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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백당 32석·리쿠드당 31석… 네타냐후, 실각 위기

    청백당 32석·리쿠드당 31석… 네타냐후, 실각 위기

    과반 확보 실패… 13년간 장기집권 흔들 ‘정적’ 간츠와 차기 총리직 다툼 치열할 듯 9석 리베르만, 연정 구성 캐스팅보트로초박빙 양상을 보였던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69)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그의 최대 정적인 베니 간츠(60) 전 참모총장이 주도하는 청백당에 패하면서 실각 위기가 커졌다. 네타냐후 총리가 실각하게 되면 요르단 서안 유대인촌을 합병하는 등 강력한 유대 민족주의 정책이 완화될 수도 있다. 그러나 AP는 총리직을 두고 치열한 전투가 예상된다고 분석하는 등 차기 총리는 안갯속이다. 18일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조기 총선의 90% 개표 결과에 따르면 청백당이 32석, 리쿠드당이 31석을 확보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그러나 득표율이나 표 차이는 보여 주지 않았다. 그러나 두 당 모두 같은 성향의 군소 정당을 합쳐도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스라엘 의회 120석 가운데 리쿠드당을 중심으로 한 우파 진영은 56석, 청백당을 중심으로 한 좌파 계열은 55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반면 아비그도르 리베르만(61) 전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이스라엘 베이테누’(이스라엘의 집)당이 9석을 확보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청백당 당수인 간츠 전 참모총장은 이날 투표 후 지지자들을 향해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광범위한 거국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수주 후 부패 혐의로 기소될 네타냐후 총리와 연정을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청백당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모색, 종교의식이 없는 민간결혼 허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리쿠드당 대표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강한 시온주의(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주의 국가를 세우는 운동)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연정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이나 정치적 색깔이 맞지 않는 좌파 진영의 정당과 손잡지 않으면 13년간 집권한 네타냐후 총리는 실각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태에서 ‘킹 메이커’로 리베르만 전 국방장관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종교적·민족적 성향의 군소 정당을 제외하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연정 구성에 합류하지 않았다. 결국 연정 구성이 실패하면서 5개월 만인 지난 17일 재선거를 실시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총선 결과가 나온 직후 대통령이 정당 대표들과 협의해 연정구성 가능성이 높은 당수에게 연정 구성권(총리 후보)을 준다. 총리 후보가 지명 후 42일 안에 연정을 출범시키면 총리직에 오른다. 하지만 실패하면 대통령이 다른 정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 연정 구성권은 반드시 다수당 대표가 지명되는 것은 아니어서 리베르만 전 장관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정기국회 시작부터 파행이라니 국민은 절망한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어제 정기국회 일정 조정 문제를 재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오늘부터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 이번주 일정이 모두 무산됐다.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마저 파행으로 시작한다니, 20대 국회가 입법 등 생산성에서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겠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7~19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시작으로 대정부질문(23∼26일), 국정감사(30일∼10월 19일) 등의 일정에 합의했었다. 합의된 일정을 야당이 재조정하자던 이유는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22∼26일)로 외교부 장관이 불참하게 되니 대정부질문 일정을 조정하자는 것이었다. 파행은 한국당 등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참석’을 반대하고, 여당으로서는 수용할 수 없다며 맞대응한 것이 원인이다. 국회는 올 상반기 내내 ‘빈손 국회’로 세비만 챙긴 것이 민망했는지 지난 7월 굳이 ‘일하는 국회법’을 만들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 그럼에도 정기국회를 시작부터 파행으로 이끌다니 일하는 국회법 자체가 ‘국민 우롱법’일 수밖에 없다. 17개 상임위원회마다 법안심사소위를 매달 2번 이상 개최하겠다더니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이달에는 아예 법안소위를 개최한 상임위가 없다. 8월에도 법안소위를 한 번도 열지 않은 상임위가 10곳이었고, 2회 연 곳은 4곳뿐이었다. ‘식물국회’ ‘동물국회’로 실망시키더니 ‘입법쇼’까지 덧붙여 국민의 실망을 배가한 적이 또 있나 싶다. 경기 사이클상 하강 국면에 있어 10년 이래 가장 경제가 어렵다는 요즘이다. 내리막길 경제를 되살리고 민생을 북돋을 조치들을 챙겨야 하는 시급한 시기다. 일본 수출 규제 대응을 위한 각종 법안과 민생 법안이 여야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신산업·신기술 지원을 위한 빅데이터3법, 외국인투자촉진법, 유턴기업 지원법 등 방치돼 온 경제 활력법도 챙겨야 한다. 소재·부품 분야 경쟁력 강화를 천명한 만큼 화학물질관리법과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 산업안전보건법 등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는 일도 시급하다. ‘조국 법무부 장관 문제’에 연연해 여야가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외면한다면 국민은 절망스럽다. 여당은 국정 운영의 한 축이 야당임을 인식하고 야당을 유인할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한국당도 삭발투쟁과 함께 장외투쟁으로 일관한다면 준비된 수권 정당임을 입증할 수 없다. 내년 총선에서 다수당을 꿈꾼다면 여야는 타협점을 찾아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
  • 더 잦아진 총기 난사, 더 들끓는 규제 여론, 더 견고한 트럼프 벽

    더 잦아진 총기 난사, 더 들끓는 규제 여론, 더 견고한 트럼프 벽

    미국에서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미 텍사스주 엘패소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지난 3일 패트릭 크루시어스(21)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22명이 사망했고 13시간 뒤인 4일 새벽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도 총기 난사로 9명이 숨졌다. 또 이어지는 각종 크고 작은 총기 사고에 시민들은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했고, 전문가들은 미국이 ‘총기 난사(mass shooting)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자조 섞인 평가를 하고 있다. 이에 미 시민사회단체뿐 아니라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이 강력한 총기 규제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가장 큰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디오게임 탓만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그리고 전국총기협회(NRA)의 반대로 실제 입법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총기 난사의 시대” 자조하는 美 전 세계에서 총기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두말할 것도 없이 미국이다. 한 해에 약 4만명이 총기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으며,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이용해 다수를 살상하는 증오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8일(현지시간) 범행 대상을 특정하지 않는 무차별 총기 난사가 미국에서 더 잦아지고, 더 흉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브래디가 미질병통제센터(CDC) 통계(2013~2017년 기준)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310명이 총에 맞고 이 가운데 매일 100여명이 죽는다. 총에 맞는 1~17세 청소년이 하루에만 21명에 달한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매년 11만 3000여명이 총에 맞고, 3만 6400여명이 죽는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7년 기준으로는 사망자가 3만 9773명에 달했다. 통계를 집계한 1979년 이후 최고치이고, 20년 전인 1999년에 비해 무려 1만명이 늘었다. 해마다 총기에 의한 사고와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불특정 다수를 노린 총기 난사로 인한 사고가 빈발해지고 있다는 것이 더욱 심각한 일이다. 앨라배마대 애덤 랭크퍼드 교수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명 피해가 가장 큰 5대 총기 난사 사건은 모두 2007년 이후 발생했다. 1966~2009년에는 총기 난사 사건의 15%에서만 사망자가 8명 이상이었다. 그러나 2010년 이후로는 사망자가 8명을 넘는 사건의 비중이 30%로 치솟았다. 특히 전반적인 범죄는 감소하는 가운데 총기 난사만 더욱 잔인해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최근 10년 동안 사망자가 다수인 총기 난사 사고가 크게 늘었다”면서 “미국은 ‘총기 난사의 시대’를 맞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컬럼비아대 루이스 클러리버스 연구교수는 “총기 난사를 네 사람 이상이 총에 맞은 사건으로 규정한다면 미국에서는 하루에 한 건꼴로 총기 난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특정 다수 겨냥 빈발… 잔인하고 흉악해져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총기 사고가 빈발하면서 미 사회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지난 7∼8일 미국인 101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유사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한 것을 포함해 응답자의 78%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유사 사건이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3개월 이내에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10%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69%는 총기를 ‘강력히’ 혹은 ‘적절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총기 난사 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미국인의 78%가 총기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앞으로 총기 규제에 대한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총기 난사시대’ 배경을 대용량 탄창의 접근 용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 등으로 설명한다. 잠재적 총격범들이 탄창이 큰 총기에 접근하기 쉽고, 뉴스 매체나 SNS가 이들의 ‘악명’에 대한 욕망을 부채질한다는 것이다. 애리조나주립대 셰릴 타워스 연구원은 “사상자가 많은 사건 대부분이 탄창 용량을 늘린 총기와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SNS도 사회에 불만을 느낀 사람에게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진단했다. 그들의 좌절과 불만을 재확인하고 그들이 함께 분통을 터뜨릴 사람을 만나는 공간이 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총격범들이 집단에 가입하면서 공격의 동기를 부여받았지만, 지금은 더 많은 총격범이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스스로 급진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 ‘증오와 극단주의 연구센터’ 국장 브라이언 레빈은 인터넷을 일컬어 “24시간 문을 여는 증오 집회·증오 서점”이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 중심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 2020년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총기 규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여전히 총기 소지는 미국인의 권리라는 인식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총기 규제 요구가 커지고 있다. 퀴니피악대가 지난 5월 미국인 1078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지금보다 엄격한 총기 규제에 찬성했다. 특히 총기 구매자의 범죄 전력 조회에는 무려 94%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최대 로비단체로 알려진 NRA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도 변수다. 1871년 창설돼 500만 회원을 거느린 NRA는 올해 들어 회계 비리와 내부자 거래 등으로 내분을 겪고 있다. 연방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더디지만 주별로 총기 규제 움직임이 빨라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0년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총기 규제 강화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는 지지층 이탈을 우려하며 총기 규제 강화 목소리를 내는 데 몸을 사리던 민주당의 기존 태도와 사뭇 다른 것이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2일 총기 규제 대책으로 반자동 소총 같은 공격용 총기 판매 금지를 약속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길에서 전쟁용 총기를 없애야 한다”면서 “2004년 일몰된 공격용 총기를 금지한 법을 부활시키고 한발 더 나아가 법을 더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국에선 1994년 일반인이 반자동 소총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공격용 총기 판매 금지법이 한시적으로 도입됐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의회에서 연장되지 못하고 2004년 결국 폐기됐다. 공격용 총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뿐 아니라 거의 모든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찬성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높은 벽을 넘을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규제보다 정신병원을 늘려야 한다’며 총기 난사 사고 원인을 총격범 등 개인에게 돌리며 신원 조회 강화 등만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총기가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 아니다. 방아쇠를 당긴 그 사람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신병원 폐쇄는 정신 이상자와 위험한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는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정신병원 확충을 심각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선하고 단단하며 법을 잘 지키는 시민들이 자신을 보호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는 없다. 우리는 언제나 수정헌법 2조를 지켜낼 것”이라며 총기 규제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밝혔다. 1791년 제정된 미 수정헌법 2조는 국민의 ‘무장할 권리’를 인정한다. 2조 문구에는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의 안보에 필수적이며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할 권리는 침해되지 않는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개인 총기를 허용하고 있다. 공화당도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에 화살을 돌렸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폭스뉴스에 “비디오게임 산업이 젊은이들에게 살인을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기 규제 강화를 외치는 민주당과 NRA 등 총기 옹호집단의 눈치를 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대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도 최저임금 논란… “15달러땐 1700만 혜택·130만 실직”

    미국 연방 최저임금이 시간당 15달러(약 1만 7600원)가 되면 1700만명이 임금 인상 혜택을 얻지만 동시에 130만명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최저임금은 주마다 다르고, 기준이 되는 연방 최저임금은 현재 7.25달러(약 8550원)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 의회예산국(CBO)은 최저임금 인상안의 미 의회 하원 표결을 앞두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CBO 보고서는 오는 2025년까지 최저임금이 현재의 2배 수준인 시간당 15달러로 인상되면 현재 이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 1700만명이 직접적인 혜택을 보고 130만명이 빈곤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미 시간당 15달러 이상을 버는 노동자 1000만명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 인상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자리 130만개가 사라지고, 고용주의 대응에 따라 최악의 경우 37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는 우려도 제기했다. CNBC는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지만 상원에서는 다수당인 공화당의 벽에 가로막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알렉산더 아코스타 노동부 장관은 올해 초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며 임금 인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 연방 최저임금은 2009년 결정된 7.25달러지만 주마다 다르다.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는 시간당 12달러 이상인 반면 텍사스주 등 20개 주는 연방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해 격차가 크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日아베 독주에 환멸…70년전 패망직후 ‘민주주의’ 교과서 재등장

    日아베 독주에 환멸…70년전 패망직후 ‘민주주의’ 교과서 재등장

    일본 중·고교에서 1948년부터 1952년까지 사용됐던 ‘민주주의’ 교과서가 복간돼 일선 학교수업에 교재로 사용되는 등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제목 자체가 ‘민주주의’인 이 70년 전의 교과서는 당시 문부성(한국의 교육부)이 제작한 것으로, 일본 패망후 일본에 진주한 연합국총사령부(GHQ)의 지침에 따라 만들어졌다. 더글러스 맥아더 사령부의 서슬 퍼런 강요에 의한 것이기는 했지만, 일본을 다시는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참화로 되돌릴 수 없다는 사명감에 불탔던 일본 법철학자들이 현대적 기준에서 봐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교하게 집필했다. 7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출판사 가도카와는 지난해 10월 학술문고본으로 ‘민주주의’를 복간했다. 지금까지 약 8개월 동안 6쇄를 찍으며 2만부를 판매했다. 복간에 참여한 야스다 사에(45) 편집자는 “70년 전 교과서의 복간본이 이만큼 주목되는 사례는 드물다”면서 “현재의 사회에서 민주주의를 실감하지 못하고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후세대에게 민주주의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겠지만,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특히 2015년부터 일본의 투표권 연령이 18세로 낮아지면서 올바른 주권자 교육을 모색하는 교사들이 학교현장에서 채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이 책의 원본은 상·하 2권짜리로 총 450페이지에 달했다. 개인의 존중을 강조한 ‘민주주의의 본질’을 비롯해 학교교육, 노동조합, 헌법 등 총 17장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가도카와 출판사에 앞서 1995년 고미치서방(출판사)이 복간을 했고, 2016년에는 겐토샤가 이 책의 요약본을 출간한 바 있다. 이 책에는 일본의 많은 양식있는 사람들이 걱정하는 ‘다수당의 횡포’의 문제점도 다뤄지고 있다. ‘민주정치의 함정’ 편에서 ‘무엇이든 다수의 힘으로 관철시키고, 소수의 옳은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은 다수당의 횡포’라고 서술돼 있어 현재 일본정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쿄 이타바시구의 도립 다카시마고 3학년 담당 오바타 마사토(42) 교사는 올해부터 사회 시간에 복간된 ‘민주주의’를 교과서로 쓰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일상생활 속에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실현되는 민주주의가 진정한 민주주의’라는 것을 일깨우려 애쓰고 있다. 오바타 교사는 “젊은이들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다고들 말하지만, 애초부터 학교에서 충분한 주권자 교육을 시키고 있지 않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학생 개개인이 자기 의사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할 말은 하는 권리가 있음을 깨닫도록 하고 싶어 적절한 교재를 수소문하다가 이 교과서를 발견했다”면서 “70년 전 서술이지만, 내용에 보편성이 많아 우리 시대에도 통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성남시의회 민주당 ‘판교구청 부지매각’ 안건 단독처리

    성남시의회 민주당 ‘판교구청 부지매각’ 안건 단독처리

    경기 성남시의회가 폭력사태까지 빚은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 안건’을 여당 단독으로 처리했다. 시의회는 5일 원포인트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과 관련한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을 야당의원들의 반대속에 의결했다. 표결에는 여당이자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명이 참여하여 찬성 19명에 기각 1명으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 13명은 의장석 단상 점거 등 반대를 하다가 표결 직전 모두 퇴장했다. 안건 심의과정에서 찬반 토론이 끝나자마자 야당 의원들이 의장석 단상을 10여분간 점거하며 의장의 의사 진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이기인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재명 전임시장으로 시작해 은수미 시장이 완성한 ‘판교구청사 1조원대 특혜성 MOU’ 논란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부지 매각 과정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낱낱이 살펴볼 것”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성남시는 시유지인 분당구 삼평동 641 일반업무시설용지 2만5719.9㎡를 매각하기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을 지난달 시의회 정례회에 제출했다. 판교구청을 짓기 위해 2008년 7월 매입한 땅인데 판교구청 신설이 요원해 해당 부지에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매각대금으로 공공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판교구청 예정부지 시세는 8000억원을 웃돌고 개발이익이 1조원대에 이른다는 주장도 있다. 민주당은 지역 발전에 도움 된다며 찬성하는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졸속매각이라며 반대했다. 야당은 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 충분히 수렴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이재명 전 시장이 퇴임 한 달 전인 지난해 2월 지역의 유명 업체와 매각과 관련한 비공개 MOU를 맺은 점을 부각하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여야가 대립하며 지난달 7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경제환경위원회 안건 심의과정에서 여당 의원이 위원장 쪽을 향해 철제 머그잔을 던지는 등 폭력사태가 빚어져 여야 의원 4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맞고소전까지 벌였다. 이어 지난달 11일에는 민주당이 경제환경위원회 회의를 열어 안건을 단독 처리하자 야당 의원들이 9일 동안 본회의장을 점거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의회에서 많은 찬반 논란이 있었지만 집행부를 믿고 의결을 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시의회 논의 과정 중에 여러 의원들께서 주신 고견을 잘 받아들여 성남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더욱 무겁게 뜻을 받아들이고 성남시 발전을 위해 치밀하고 투명한 절차로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여 시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달 우수기업 유치를 위한 TF 추진단을 구성해 공개 모집과 절차를 통해 공정하게 기업을 선정해 한 치의 의혹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감정평가, 기업공모, 유치기업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올 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마련된 재원은 판교지역 3개 학교 부지를 신속하게 매입하고 트램 및 공영주차장 건립, 판교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조성 등 지역 발전과 공공인프라에 재투입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손학규 “민주당, 심상정에게 정개특위 위원장 양보해야”

    손학규 “민주당, 심상정에게 정개특위 위원장 양보해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1일 열린 여야 5당 대표 오찬 간담회(일명 ‘초월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위원장 자리를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게 다시 양보하는 결단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초월회에서 “이번에 국회를 열면서 정개특위와 사개특위(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나눠 가지기로 했다. 그런데 정개특위와 사개특위를 두 달 연장하면서 정의당이 갖고 있던 (정개특위) 위원장 자리를 뺏는다는 건 너무 박정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회 교섭단체인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활동을 오는 8월 31일까지 연장하고, 특위 위원장 교체 및 구성 방식에 대해 지난달 28일 합의했다. 세 당은 각 특위 위원장은 교섭단체가 맡되 의석 수 순위에 따라 1개씩 맡기로 결정했다. 즉 정개특위 위원장과 사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나눠 맡기로 한 것이다. 이 합의로 심상정 의원은 정개특위 위원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손 대표는 “기왕에 여당과 제1야당 중에서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는다고 하면 민주당에서 책임을 지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 득표율만큼 의석 수를 배분하는 제도)를 확실하게 담보하는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에서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고, 그 자리를 심상정 의원에게 다시 양보하는 결단을 보여주기를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게 정중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은 정치를 바꾸는 거다. 국회가 정상화되는 마당에 정개특위와 사개특위가 사실상 무력화된다면 국회 정상화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면서 “지난해 12월 여야 5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지점에서 다시 출발해야 하고, 문희상 의장이 늘 강조하는 대로 20대 국회가 국민 앞에 최소한의 도리를 지키고 역사에 남으려면 반드시 선거개혁, 정치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5일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선거제도 개혁 관련 법안을 올 1월 임시국회에서 합의 처리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정개특위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원 보좌진과 당직자를 총동원해 국회를 점거하고 폭력 사태를 일으켰다. 대표직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초월회에 참석했다. 이정미 대표는 “발목잡기가 협치보다 우선하고 위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허탈감을 금할 수 없었다”면서 “(정개특위) 위원장을 당사자는 물론 해당 정당에 양해도 없이 교체하는 건 다수당의 횡포고 상대 정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국회 일정을 정상화한다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정상적인 기능을 되찾게 하는 선거제 개혁을 불투명하게 만든다면 소탐대실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 기회가 유실되지 않도록 특히 집권여당에서 선거제 개혁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계획을 반드시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 총선 앞두고 ‘인적 개편’ 본격화 “인재 170명 추려”…‘친박’ 홍문종 탈당

    한국당 총선 앞두고 ‘인적 개편’ 본격화 “인재 170명 추려”…‘친박’ 홍문종 탈당

    친박계 “공천 배제 洪과 입장 다르다” 공천 물갈이 땐 추가 이탈 가능성도내년 4월 총선이 가까워지자 자유한국당 내 한편에선 인재영입이, 다른 한편에선 탈당이 가시화하는 등 ‘인적(人的) 유동성’이 증대하고 있다.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명수 의원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외교·안보·법조·학계·체육·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인재를 모시기 위해 다방면으로 접촉을 하고 있다”며 “각 당원협의회로부터 2000여명을 추천받았고 현재 인재풀을 170여명 수준까지 추렸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9월 초까지 1차 인재영입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고 당원 가입까지 완료된 인물은 수시로 공개하겠다”며 “단 이번 인재영입이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이긴 하지만 공천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이 이번 주초 한국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에 입당하겠다고 지난 15일 선언하면서 ‘친박신당설’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현재로서는 단기간 내에 추가 탈당자가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1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다른 친박 의원 대부분은 홍 의원의 탈당 행보에 동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수도권의 친박계 재선 의원은 “현재 ‘친박’이란 그늘도 없고, 홍 의원과 같이할 사람도 없다”며 “홍 의원과 예전에 같이 행동했던 사람들마저도 외면하는 상황인데 누가 탈당해 신당으로 가겠나”라고 반문했다. 충청 지역 친박계 재선 의원도 “강성 친박인 김진태 의원마저도 탈당을 하지 않는데 누가 탈당 리스크를 지려 하겠느냐”며 “일찌감치 공천 배제가 확실했던 홍 의원과는 다들 입장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대구·경북(TK)의 친박계 초선 의원도 “공천에 탈락한 중진들이 모인다고 해도, 영남에서 기호 3번이 다수당이 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한국당이 아닌 세력이 영남에서 생존하기는 아마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한국당에서 공천 물갈이가 시작되면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의원들이 탈당해 신당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실제 TK 친박계 재선 의원은 “지금으로서는 탈당과 신당 입당 등에 관련된 입장이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성남시의회 ‘필리버스터’ 도입 안건 부결

    경기 성남시의회 야당 의원들이 전국 기초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발의한 필리버스터 도입 안건이 운영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4일 운영위는 제245회 정례회 1차 회의를 열어 필리버스터 도입을 골자로 한 ‘성남시의회 회의 규칙 일부개정 규칙안’을 부결 처리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방의회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반대 의견을 내며 개정규칙안은 표결에 부쳐지지도 않았다. 이기인 바른미래당 의원(서현1ㆍ2동)이 대표 발의한 개정규칙안에는 바른미래당 2명, 자유한국당 12명 등 야당의원 14명이 모두 참여한 데다 은수미 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필리버스터 기록경신으로 안건 처리가 관심을 끌었다. 개정규칙안을 대표 발의한 이 의원은 “필리버스터가 민주적이고 토론과 타협의 지방의회 문화를 정착시킬 것으로 기대했는데 다수당인 민주당이 반대해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의회 관계자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반대해 재상정은 힘들 것” 이라고 내다봤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메르켈 vs 마크롱, EU 집행위원장 후임 놓고 충돌 조짐

    의원 과반지지 있어야 공식 선출 가능 마크롱, 진보연대 구축 주장하며 반기 ‘프랑스와 독일, 미래의 유럽연합(EU) 리더십을 놓고 충돌하다.’ 유럽의회 선거 이후 향후 5년간 유럽을 이끌어갈 행정부 수반 격인 EU 집행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EU의 양대 산맥인 독일과 프랑스가 격돌하는 양상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27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일명 ‘EU 대통령’인 EU 집행위원장 후임을 놓고 대립할 조짐을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EU의 28개 회원국 수반과 현 EU 지도부는 28일 밤 차기 지도부 인선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EU는 2014년부터 유럽의회 선거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한 정치그룹의 대표 후보를 EU 집행위원장 후보 1순위에 오르게 하는 ‘슈피첸칸디단텐’(대표 후보)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180석을 차지한 제1당 중도우파 성향 유럽국민당(EPP)그룹 대표 후보이자 메르켈 총리의 지지를 등에 업은 만프레드 베버 유럽의회 의원이 1순위가 된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슈피첸칸디단텐에 반기를 들고 있다. 그는 이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나 중도·좌파세력이 연대해 새로운 집권세력을 창출하는 ‘진보연대’ 구축을 논의했다. 중도좌파 성향 사회당(S&D)그룹과 함께 지금껏 EU 집행부의 주축이 돼 통합을 이끌어온 EPP를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구상은 극우·포퓰리즘 세력과 녹색당 약진으로 중도좌파·중도우파 세력이 과반(376석)을 점하지 못하면서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베버 의원이 집행위원장 1순위 후보가 되더라도 유럽의회 의원의 과반 지지가 있어야 공식 선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동희 부천시의회 의장, “아침산책이 ‘생활정치’의 원천됐어요”

    김동희 부천시의회 의장, “아침산책이 ‘생활정치’의 원천됐어요”

    “지역 주민들과 골목소통에서 삶과 밀접한 경제·문화·교육·환경·교통 등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었습니다.” 김동희 경기 부천시의회 의장은 지난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단순히 동네가 좋아서 하던 아침산책이 정치에 발을 담그니 ‘생활정치의 원천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많은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소통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부천시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의정 철학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의회 운영 계획과 방침은. “8대 의회는 6, 7대와 비교해 초선의원들이 전체의원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의원 개개인의 열정이 대단하다. 의원들 모두가 연구단체에 소속돼 소관 상임위원회와 상관없이 시정과 의정발전을 위해 공부하고 있다. 정책발전 연구회와 열린광장 포럼, 지방분권 연구 포럼, 청년미래포럼 4개 연구단체를 이뤄 정기적으로 모인다. 외부인사 초빙 강의를 비롯해 공청회나 자료출판 등 의원 조례 발의는 물론 개인의 지식함양으로 정책 개발과 입법 활성화를 도모하며 8대 의회는 ‘공부하는 의회’로 거듭나고 있다. 공약을 지키는 게 변화의 시작이다. 28명 의원 모두가 공약실천을 통해 지방의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 공약실천은 기본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의회’를 만들기 위해 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도록 하겠다.” -시의회 여대야소로 민주당의 밀어붙이기 의회운영이 우려되고 있는데. “여대야소 의원 구성을 두고 우려와 걱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수 여당의 일방통행은 경계하면서 갈등 안건에 대해서는 여야가 심도있게 협의하겠다. 소모적인 논쟁은 줄이고 생산적인 의회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여야는 역지사지 자세로 서로 끊임없이 대화해야 한다. 상대의 견해에 귀 기울이는 경청이 먼저다. 여야가 대화를 통한 타협을 끌어내는 정치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또 시민의 뜻이라면 여야가 따로 일수는 없다. 시장과 시의회의 다수당이 같다고 해서 의회 기능을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을 불식시키고 시민이 원하는 사업이라면 시와 정책 결속력을 갖고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 -광역동 추진과정에 갈등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는지. “광역동 추진에 대해서는 의회에서도 서로 다른 입장이다. 하지만 당론을 떠나 기본 바탕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는 점은 같다. 부천시는 2016년 전국 최초로 일반구를 없애는 행정체제를 개편했다. 이 같은 현재 센터동은 광역동으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게 별로 없다. 광역동 행정체제로 전환해 빨리 안정을 찾아 시민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본다. 일단 광역동을 운영을 해봐야 미비점도 보이고 정확히 알 수 있다. 새로운 ‘혁신’에는 진통이 따른다. 지금은 그 과정이며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시민이 원하는 광역동 추진이 될 수 있게 잘 조율해 나가겠다.” -구도심 슬럼화 방지를 위해 무엇이 가장 중요하나. “구도심 문제가 해결돼야 조화로운 도시발전이 가능하다. 우선 도시재생 사업 등으로 도심활력 프로젝트를 진행해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 우선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으로 원도심 주차난 해결이 시급하다. 지역에 따라서 주차장 확보율이 19%에 불과한 곳이 있는 등 원도심 주차장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 현재 부천시는 원도심 활력 증진을 위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아파트 같은 마을주차장 조성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마침 지난해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개정돼 원도심에서 소규모 블록 단위 개발이 가능해졌다. 또 노후주택 지원을 위해 부천시는 2015년 전국 최초로 주택정비사업 전담팀을 만들었다. 시는 주차장 조성비용을 절감하고 조합은 빠른 사업추진과 투명성, 안정성을 꾀하고 주민은 임대 수익과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지자체, 입주민, 조합 모두에게 윈윈(win-win)할 수 있다. ‘부천표 마을주차장 사업’이 본격화되면 쾌적한 환경을 갖춘 원도심의 활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저를 포함한 부천시의회 의원은 지역 발전에 대한 간절함으로 시의원 출마에 나섰던 처음을 되돌아보며 시민 여러분께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질책도 좋고 따뜻한 격려 한마디도 좋다. 진정한 민의의 대변기관으로 부천시 지방자치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트럼프 장인·장모도 새로운 이민제도에선 미국 못왔다”

    “트럼프 장인·장모도 새로운 이민제도에선 미국 못왔다”

    WP “능력 기반 새 이민정책에 대한 비판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고학력자와 기술자를 우대하는 ‘능력’ 기반의 새로운 이민정책을 발표했지만,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돼 입법화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특히 새로운 이민 정책으로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장인·장모가 미국 영주권을 획득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49)는 1996년 모델 활동을 위해 슬로베니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왔고 부모도 지난해 8월 미 시민권을 획득했다. 멜라니아의 부모가 언제 미국으로 건너왔는지는 불분명하지만 2007년 말 멜라니아의 아버지 빅토르 크나브스(75)가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등록된 기록이 있다. WP는 멜라니아의 부모가 고용주의 보증에 따라 미국에 넘어왔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 초청 중심이었던 기존 미 이민제도에 따라 영주권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멜라니아가 미국에서 활동하며 자리를 잡고 가족 초청 이민을 폭넓게 허용했던 기존 방식에 따라 부모를 미국에 불렀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제도 개혁에 따라 가족 이민 수는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앞으로 영주권 발급의 절반 이상이 능력을 기반으로 한 이민자들에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가족 이민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싶어한다고 WP는 전했다. 지금까지는 가족 관계를 기반으로 발급되는 영주권이 전체의 3분의 2였고 능력 기반의 영주권 발급은 12%에 불과했다고 WP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이민제도의 혜택을 누려왔으면서도 정치적 목적에서 이민제도 손질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데이비드 레오폴드 전 미이민변호사협회 회장은 WP 인터뷰에서 “멜라니아는 기존 이민제도의 혜택을 봤고 트럼프 대통령의 장인·장모가 그 제도 덕분에 미국에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득을 보면서, 그리고 자신 소유 골프장의 미등록 근로자들에게서 이득을 취하면서도 이민자를 악마 취급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새 이민 정책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강경 이민정책을 주도하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반대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내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공화당 소속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도 이 계획을 ‘쿠슈너 법안’이라고 지칭하며 “이민의 또 다른 측면을 다루지 않고서는 이것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남아공 집권당 ANC ‘힘겨운 승리’… 25년 만에 최저 득표

    남아공 집권당 ANC ‘힘겨운 승리’… 25년 만에 최저 득표

    경제침체·부패 해결 못해 인기 추락지난 8일 실시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총선에서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승리하면서 ANC 대표인 시릴 라마포사(66) 대통령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아공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최종 개표 결과 ANC가 득표율 57.51%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비례대표제인 남아공 의회에서 ANC는 하원 400석 가운데 230석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ANC는 다수당으로 재집권하고 ANC 대표인 라마포사 대통령도 연임하게 됐다. 제1 야당인 민주동맹(DA)이 20.76%로 2위, 좌파 성향 경제자유전사(EFF)는 10.79%로 3위에 올랐다. 민주화 투쟁 경력과 깨끗한 이미지로 기대를 모은 라마포사 대통령은 2017년 ANC 대표에 선출된 뒤 지난해 2월 비리 문제로 사퇴한 제이컵 주마에 이어 대통령에 올랐다. 흑인집단거주지역인 소웨토에서 태어난 그는 법학을 전공하며 흑인차별정책에 반대하는 학생운동을 했다. 1974년에는 11개월 간 투옥됐고 1982년 전국광산노조(NUM) 사무총장을 맡아 파업을 주도했다. 1997년 ANC 대표 경선에서 패한 뒤 기업가로 변신해 자원과 에너지, 부동산, 은행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막대한 부를 쌓았다. 남아공 민주화의 아버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도 친분을 쌓아 만델라도 생전에 그를 후계자로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NC의 이번 득표율은 남아공에서 백인 정권이 물러난 1994년 이후 치러진 6차례의 총선 가운데 최저였을 정도로 인기가 추락했음을 보여준다. 라마포사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도 경제 침체가 지속되는 데다 청년 실업률이 50%를 넘고(전체 실업률은 27%) 고질적인 부패도 난제로 남아 있다. 흑인과 소수 백인의 갈등을 완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몸싸움 국회 재연에 “선진화법 보완해야”

    미국은 국가 안위 사안만 지정 대상에 한국은 제한 없어… 선거법 싸고 충돌 보좌진이 의원 총알받이 되는 것 막아야 2012년 국회선진화법 통과 이후 사라졌던 의원 간의 물리적 대치가 선거제 개편안, 고위공직자범죄 수사처 설치안 등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재현되면서 국회선진화법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수당의 횡포와 동물국회를 방지하고자 도입된 국회선진화법은 그동안 쟁점법안이 장기간 표류하는 ‘식물국회’가 단점으로, 물리력을 동원해 법안을 처리하는 관행이 사라진 것이 장점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선거법 개정을 놓고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 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를 막고자 자유한국당이 의안 접수 방해, 농성 등 물리적 수단까지 불사하면서 선진화법의 장점조차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보좌진이 의원의 총알받이가 되자 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이 지난 29일 보좌진을 몸싸움에 동원하거나 교사한 의원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합의문에서 21대 국회에서의 적용을 전제로 신속처리안건 처리 일수를 단축하고 법제사법위원회의 자구심사 권한 조정 등의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국회에선 국회 선진화법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법 개정 움직임이 있었지만 의원 스스로가 자제하기 위해 만든 법안을 다시 손봐야 한다는 비판 때문에 적극적인 논의는 하지 못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30일 “국가 안위 관련 사안으로만 패스트트랙 대상을 제한하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모든 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울 수 있게 해 선거법을 두고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졌다”며 “이번 과정에서 드러난 절차적 문제점에 대해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안건조정위 구성 땐 90일 단축… 12월 본회의 표결이 현실적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개혁법안이 ‘동물국회’ 진통 끝에 지난 29~30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탔다. 하지만 2012년 도입됐음에도 우리 정치문화에 아직은 생경한 패스트트랙의 절차가 난해한 데다 이번엔 여러 법안이 한꺼번에 패스트트랙에 상정돼 향후 절차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많다. 여러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풀어 본다. Q. 이번에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은 아무리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본회의 표결을 해야 하나. A. 그렇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면 상임위 심사(최장 180일)→법사위 심사(최장 90일)→본회의 부의(최장 60일)까지 최장 330일의 데드라인이 설정된다. 각 단계에서 기한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무조건 다음단계로 넘어간다. Q. 330일에서 더 줄일 수 있나. A. 줄일 수 있다. 상임위 단계와 본회의 단계에서 줄일 수 있다. 우선 상임위(이번엔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에서 ‘안건조정위원회’를 구성하면 180일의 심사기간을 많으면 하루로, 적어도 90일로 확 단축할 수 있다. 안건조정위는 상임위 내 이견 조정이 필요한 안건이 있을 때 재적위원 3분의1 이상의 요구로 구성할 수 있는데 활동기한은 구성일로부터 90일 내로 제한한다. 현재 정개·사개특위는 패스트트랙 상정에 찬성한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안건조정위 구성에는 무리가 없다. 안건조정위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한 6명으로 구성되며 제1 다수당(현재 민주당)이 3석을 차지하고, 나머지 정당이 3석을 나눠 갖는다. 안건조정위에 회부된 안건은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다. 4명이 찬성하면 가결되는 셈이다. 안건조정위에서 의결된 안건은 해당 상임위에서 표결 처리해야 한다. 상임위 의결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 시 가결된다. 극단적으로 안건조정위를 하루 만에 구성해 만약 하루만에 통과시킨다고 하면 180일을 하루로 줄일 수 있다. 이어 법사위를 통과해야 하는데 현재 법사위원장은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의원이 맡고 있다는 점에서 90일을 온전히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마지막 단계인 본회의에 안건이 부의되면 최장 60일이 걸리는데, 국회의장이 마음만 먹으면 직권상정을 통해 하루 만에 처리할 수도 있다. Q. 결국 극단적으로 줄이면 얼마나 걸린다는 얘기인가. A. 극단적으로 계산하면 90일 만에 패스트트랙을 본회의에서 표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즉 오는 7월 말이 된다. 하지만 4당이 이렇게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따라서 상임위 단계에서 90일까지 줄이고 법사위 90일을 거친 뒤 본회의에서 60일 동안 심의한 뒤 표결하는 시나리오, 즉 240일이 걸리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이 경우 오는 12월 표결 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선거법의 경우 늦어도 이때까지는 통과시켜야 내년 4월 총선 공천 등을 차질 없이 할 수 있다. Q. 안건조정위원 배분 시 한국당이 나머지 3석을 다 가지겠다고 고집하면 무한정 표류할 수 있나. A. 조정위원은 조정위원장(제1교섭단체 소속 조정위원 중 선출)이 각 당 상임위 간사와 협의해 선임한다. 단 국회법에 제1교섭단체가 3석을 갖는다고 돼 있을 뿐 나머지 3석에 대한 구체적인 배분 방법은 명시돼 있지 않아 향후 논란 가능성이 있다. ‘간사 협의’라는 추상적 조건이 붙은 만큼 만약 한국당이 ‘여야 4당은 한통속’이라는 프레임을 내세워 남은 3석을 모두 갖겠다고 하면 안건조정위 구성 단계에서부터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단 특정 정당이 배분을 원칙으로 하는 위원 자리를 모두 차지하는 건 국회 관례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협상 과정에서 논쟁이 일어나도 한국당이 3석을 거머쥘 일은 없다는 게 국회 관계자들의 평가다. Q. 패스트트랙에 지정되면 법안까지 통과되는 건가. A. 아니다. 패스트트랙은 입법의 마지막 관문인 본회의 표결까지 가는 강제성만 갖고 있다. 현재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른 지역구 축소, 선거제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한 반발 등 변수가 있어 여야 4당 내부에서 반대표가 나오면 부결될 수도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군부정권에 등 돌린 태국 민심..다수당 없어 연정 불가피

    군부정권에 등 돌린 태국 민심..다수당 없어 연정 불가피

    “25일 오전 비공식 집계 결과 발표할 것” 탁신계 2001년 이후 처음으로 1당 내줘민주계열과 연정해도 정권 교체는 요원상원 압도적 지지 쁘라윳 총리 재집권 유력 태국 시민들이 8년 만에 치러진 총선에서 결국 현 정권에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독으로 정권을 교체할 만큼의 의석을 확보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 향후 연립정부 구성에 속도감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통신은 태국 총선에 앞서 여론조사기관인 수안두싯폴이 선거 며칠 전 약 8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여론조사 결과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지지 세력인 탁신계 푸어타이당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보도했다. 퓨어타이당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좌석은 173석이다. 현 군부 정권을 지지하는 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은 96석으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네이션TV는 팔랑쁘라차랏당이 135~140석을 차지해 1위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푸어타이당은 120~125석으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당이 1위를 선점하든 의회 다수당이 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 총선에서 500명의 하원의원 중 지역 유권자들이 직접 투표로 350명이 선출된다. 나머지 150명은 비례대표로 선출되며 군부 주도의 헌법 개정으로 인해 지역구 의석이 많을수록 비례대표 의석이 줄어들어 어느 정당도 다수당이 되지 못한다. 푸어타이당은 ‘민주계열’로 분류되는 퓨처포워드당이나 세리루암타이당과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팔랑쁘라차랏당은 국민개혁당이나 태국연합행동당 등 이념 지향이 비슷한 정당과 힘을 합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은 2011년 7월 조기 총선 이후 약 8년 만이자, 현 군부 정권이 2014년 5월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이후 거의 5년 만에 열린 선거다. 개표 결과는 2001년 이후 모든 선거에서 승리해 온 탁신계가 쿠데타로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올지 아니면 군부 정권이 선거라는 민주적 절차에서마저 승리하며 장기 집권을 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총선 결과에 따라 차기 총리가 누가 될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군부가 지명하는 상원의원 250명 전원의 지지를 확보한다고 가정하면 팔랑쁘라차랏당 총리 후보로 지명된 현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하원에서 126표만 확보하면 재집권에 성공하게 된다. 푸어타이당 등 민주진영은 총리직을 위해 전체 750표의 과반인 376표가 있어야 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상원 예멘 내전 개입 중단 결의안 가결…트럼프에 일격

    美상원 예멘 내전 개입 중단 결의안 가결…트럼프에 일격

    미국 상원이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하는 예멘 내전에 대한 미군 개입을 중단하는 결의안을 가결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하원은 이르면 14일 결의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결의안은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원해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격을 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전체 의석(100석)의 절반 이하인 47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날 표결에서 다수당인 공화당 의원 7명이 반란표를 던진 덕분에 찬성 54표, 반대 46표로 통과됐다. 결의안은 하원 표결을 거쳐 백악관으로 송부될 예정이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도 통과가 확실시된다.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군대를 예멘에서의 적대 행위로부터 철수시키라”고 지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군은 그동안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공습 표적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급유 등을 지원해왔다. 특히 이 결의안은 미 의회가 대통령의 군사력 사용 권한을 제한하고자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을 적용해 가결한 첫 번째 조치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전쟁권한법은 대통령이 일정 기간 이상 군대를 전장에 투입하려면 사전 또는 사후에 의회와 협의해야 하며, 의회의 요구가 있으면 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규정을 담고 있다.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버니 샌더스 의원은 “오늘 우리는 의회의 승인을 받은 적 없는 전쟁에서 미국의 개입을 종료시킴으로써 헌법 권한을 되찾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결의안에 찬성한 공화당 소속 마이크 리 의원도 “우리는 외국군이 전쟁에서 폭격하는 것을 돕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의 지원이나 군사 개입을 받을 자격이 있는 동맹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은 성명을 통해 “결의안은 최고 사령관으로서의 대통령의 권한을 무력화하려고 한다. 헌법적으로 봤을 때 심각한 우려를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사우디 반체제 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피살된 이후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사우디 외교정책에 반감을 표했다. 사우디 정부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쳤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2015년 3월 본격화한 뒤 4년간 계속된 예멘 내전으로 1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30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사우디가 연합군을 결성해 2015년 대규모 공습을 벌이면서 예멘 내전은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 사이의 대리전 양상으로 확산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나경원 발언에 유시민 “사시 공부할 때 헌법 공부 안 하나”

    나경원 발언에 유시민 “사시 공부할 때 헌법 공부 안 하나”

    정국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12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출연한 유튜브 ‘고칠레오’ 영상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 내용 중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의원정수의 무한확대와 극심한 다당제를 초래한다. 의원정수는 300석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불문의 헌법 정신에 반한다는 것을 고백하자’는 부분에 대해 “사실에 근거를 결여하고 있다”면서 반박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제헌헌법에는 남쪽 인구가 대략 2천만명이 되기에 국회의원은 200명 이상 돼야 한다는 표현이 있는데 인구 10만명 당 국회의원을 1명 두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라면서 “헌법 정신에 따르면 인구가 증가할수록 국회의원 정수는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헌법에 국회의원 정수는 200명 이상이어야 한다고 ‘하한규정’은 있지만 ‘상한규정’은 없다”면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비례대표제 폐지 발언과 유사할 정도로 헌법정신이나 내용에 대한 무시 또는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유시민 이사장은 “사법시험을 공부할 때 헌법 공부를 안 하느냐”고 꼬집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한다. 알다시피 나경원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이다. 법을 몰랐다고 하면 정말 부끄러워 해야 되는 것”이라면서 “헌법은 모든 법의 근간이기에 헌법 정신에 위배되게 법을 해석할 수 없다. 헌법은 아주 기본이다”라고 답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에 “기본을 안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박주민 최고위원은 방송이 나간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발언 일부를 정정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제헌헌법은 제헌의회를 구성하여 제헌의회에서 만들어졌는데, 제헌의회를 구성함에 있어서 인국 10만명당 1명의 국회의원을 뽑아야 한다고 하여 그렇게 제헌의회를 구성했다”면서 “당시 인구가 대략 2000만명이었기에 선출된 국회의원은 198명이었다. 그러한 정신이 계속 이어져서 현행 헌법에 국회의원의 정수를 200명 이상으로 한다는 하한 규정은 두되 상한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구가 늘면 그에 따라 국회의원 수가 늘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제헌헌법에서부터 명확히 그런 규정이 있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것은 틀리게 말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유시민 이사장과 박주민 최고위원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최저임금을 “실패한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2015년 독일이 최저임금제를 도입했고, 미국과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 최저임금을 도입하고 확대하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라면서 “그럼 이 나라들이 전부 사회주의인가. 실패한 정책이라면 왜 확대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유시민 이사장도 “(독일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집권하고 있는 시기에 (최저임금을) 법으로 제정한 것이고, 내각제인 독일 연방의회에서도 보수당인 기민당이 다수당이자 제1당”이라면서 “독일의 집권 보수당과 메르켈 총리가 사회주의 정책을 하고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에게 메일을 보내서 ‘귀하가 도입한 최저임금 정책은 사회주의 정책인가? 실패했다고 우리나라 제1야당 원내대표가 말하는데, 왜 실패했느냐?’고 물어볼까요”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주민 최고위원은 “그래서 한국당에 외교를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의 경제 정책은 위헌”, “대한민국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가짜 비핵화에는 동의할 수 없다”, “먹튀·욜로·막장 정권” 등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이어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펠로시 美하원의장 “트럼프 탄핵, 지지 안 해…그럴 가치도 없어”

    펠로시 美하원의장 “트럼프 탄핵, 지지 안 해…그럴 가치도 없어”

    WP와 인터뷰서 ···“초당적 뭔가 있어야, 나라도 분열” 법사위원장 “대선결과 뒤집는 게 아니란 점 설득시켜야”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난 탄핵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AP와 CNN 등이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탄핵은 나라의 분열을 초래하는 것이어서 설득력이 있을 만큼 강력하고, 압도적이고, 초당적인 뭔가가 있지 않은 한 우리가 그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고도 했다. 미국 하원은 펠로시 의장이 속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지만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우위여서 탄핵안이 실제로 상원에서 통과될지도 불투명하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를 거절하면서도 그가 국가를 이끌기에 적합하다고 믿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펠로시는 인터뷰에서 “그가 대통령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도덕적으로 부적합하다. 지적으로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의혹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은 2016년 미 대선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트럼프 대선팀과 러시아 간의 공모 가능성을 조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가 포함돼 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전직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은 의회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사기꾼’으로 지칭하며 다수의 범죄 행각에 연루시키려 했다. 특검 수사나 코언 등의 관련 증언이 중대 범죄나 경범죄의 증거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초선 의원인 라시다 탈리브 같은 민주당 일부 하원의원들은 탄핵 절차를 바라고 있다. 대통령의 범법 행위에 대한 심각한 증거가 더 많이 알려진다면 탄핵 지지세가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다른 이들은 대선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내보내려는 활동이 지금으로선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분노한 공화당 진영에 활기를 불어넣고 유권자들에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 일부 인사는 의회 내의 탄핵 활동보다는 투표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항하는 정치적 싸움을 더 선호한다.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 방해를 한 건 “매우 분명하다”면서도 “탄핵은 머나먼 길”이라고 말했다. 하원 법사위는 수개월이 걸리는 광범위한 조사에 지난주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개인 또는 기관 81곳에 자료를 요구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탄핵 절차에 앞서 의원들이 지난 대선의 결과를 뒤집으려 시도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점을 미국 국민에게 납득시킬 필요가 있다고 ABC 뉴스에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법무장관 이어 재무장관까지 사임...궁지 몰린 쥐스탱 트뤼도 총리

    법무장관 이어 재무장관까지 사임...궁지 몰린 쥐스탱 트뤼도 총리

    캐나다 장관들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젊은 총리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던 쥐스탱 트뤼도(48) 총리가 궁지에 몰렸다. 대형 건설사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려는 압력을 넣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다.가디언에 따르면 제인 필포트 캐나다 재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앞서 조디 윌슨 레이볼드 전 법무장관이 “캐나다 건설회사가 비리로 인한 재판을 피할 수 있도록 관리들이 부적절한 압력을 넣었다”고 증언한 뒤 돌연 사퇴를 선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자유당의 스타로 불리던 필포트 전 장관은 성명을 통해 “중요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게 돼 슬프다”면서 “그러나 나는 내 핵심 가치, 윤리적인 책임, 헌법상의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내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데는 비용이 들 수 있지만 이를 버리는 데는 더 큰 비용이 든다”고 전했다. 필포트와 윌슨 레이볼드 전 장관 두 사람은 트뤼도 총리에 의해 2015년 선거에서 초선의원으로 입후보했으며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이 다수당이 됐을 때 두 사람 모두 최고 각료 역할을 했다. 트뤼도 총리의 수사 개입 의혹은 지난달 12일 캐나다 글로브앤메일이 트뤼도 총리와 총리실 관계자들이 지난해 가을 법무장관에게 뇌물 제공 혐의로 수사를 받는 SNC 라발린을 기소하지 말라는 압력을 가했다고 보도하며 급물살을 탔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기반을 둔 SNC 라발린은 리비야의 무아마르 카다피 가족에 4800만 캐나다달러(약 400억원) 달하는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2015년부터 수사를 받아왔다. 수익성 높은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였다. 유죄가 인정되면 향후 10년간 연방 프로젝트에 대한 입찰이 금지될 가능성이 컸다. 회사 임원들은 계약 입찰 금지 없이 벌금만 낼 수 있도록 검찰을 상대로 로비를 벌여왔다. 윌슨 레이볼드 전 장관은 지난달 27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뤼도 총리와 그 측근들에게 “10차례의 전화와 면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건을 기소유예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제1야당인 보수당의 앤드류 셰어 대표는 트뤼도 총리를 향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는 도덕성을 이미 상실했다”면서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자신과 총리실이 윌슨 레이볼드 전 장관측에 SNC 라발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 해당 회사에 재직 중인 캐나다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었다는 것이다. SNC 라발린은 퀘벡주에만 34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5만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다만 모든 대화는 토론이 가능했으며 규칙 내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스캔들로 트뤼도 정권이 입을 타격은 상당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발표된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의 25%가 오는 10월 총선 투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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