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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대선 두 달 만에 이재명 계양을 출마, ‘수사 방탄용’ 아닌가

    [사설]대선 두 달 만에 이재명 계양을 출마, ‘수사 방탄용’ 아닌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국민의힘과 합당하기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도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대선 주자들이 선거가 끝난 지 두 달도 안돼 각각 자신들의 ‘안방’에서 금뱃지를 달겠다고 나선 것은 명분도 약하고 모양새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  특히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지낸 이 전 지사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평가받는 계양을에 연고가 없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어제 “이 전 지사가 계양을에 출마하는 동시에 6·1 지방선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다. 이 전 지사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김은혜 전 인수위 대변인의 경기지사 출마로 보궐선거가 열리는 분당갑이 정치적 고향이다. 이런 까닭에 이 전 지사가 검경 수사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수사 방탄용’으로 선거에 나왔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국회의원은 헌법 제44조에 따라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 민주당은 171석을 갖고 있는 거대 다수당이다.  이 전 지사가 받고 있는 의혹은 대장동 특혜 개발, 성남FC 후원금, 아내 김혜경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등이다. ‘4000억 도둑질’로 불리는 대장동 개발 사업은 재판이 진행 중인데 개발 이익이 아무리 커져도 성남시는 1822억원만 가져가는 특혜 구조를 누가 왜 만들었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 겸 성남FC 구단주일 때 6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및 광고비 등으로 160억원을 받고 용도 변경 등 각종 특혜를 줬다는 의혹은 지난 2일에서야 경찰이 성남시청을 처음 압수수색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기도청이 지난달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 전 지사 측은 관련 의혹이 모두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방탄조끼’를 입기 위해 금뱃지를 달려 한다는 비판 또한 어불성설이라고 할 것이다. 잘못한 게 없다면 선거과정은 물론 당선된 이후에도 검경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을 하면 될 일이다. 이 약속을 지키는지 국민이 계속 주시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 전 지사는 명심하기 바란다.
  • 징계안도 맞불…국민의힘, 박광온·민형배 징계안 제출

    징계안도 맞불…국민의힘, 박광온·민형배 징계안 제출

    민주당, 김기현·배현진 징계안 제출국민의힘은 6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광온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반발하며 마찰을 빚은 국민의힘 김기현·배현진 의원의 징계안을 제출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징계안 제출은) 소수당에 재갈을 물리려는 다수당의 갑질 횡포이자 검수완박 악법 날치기로 악화한 여론을 전환하기 위한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작 징계를 받아야 할 대상은 박광온 위원장과 민형배 의원”이라며 “민 의원은 민주당을 위장·꼼수 탈당까지 하면서 국회법을 유린했다. 박 위원장은 이러한 꼼수를 알면서도 민 의원을 안건조정위원으로 선임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들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징계안은 동일한 기준과 잣대로 심사돼야 한다. 민주당은 의원 징계마저도 ‘내로남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검수완박 입법에 반발하며 국회에서 마찰을 빚은 김기현·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국회 징계를 요청한 바 있다. 민주당은 징계안에 “국회법 155조 10호 및 163조 2항 2호에 따라 김기현 의원을 30일의 출석정지에 처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은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지키기 위해 윤리의식을 가져야 하지만, 김기현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장석을 점거해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고 적었다. 배현진 의원에 대해서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신체를 ‘앙증맞은 몸’이라 조롱하고 허위사실을 공표해 그를 모욕했다”며 “국회법 155조 9호에 따라 징계해야 한다”고 기재했다.
  • ① 고발인 이의신청권 배제… 공무원·선거 범죄에 ‘면죄부’

    ① 고발인 이의신청권 배제… 공무원·선거 범죄에 ‘면죄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으로 불린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공포됐지만 거대 여당의 ‘속도전 입법’은 곳곳에 제도적 허점도 양산했다. 법조계에서는 정치권의 격돌이 일단락된 만큼 형사사법체계의 정상 운영을 위한 ‘AS 입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배제된 부분이다. 앞으로 고발인은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이의신청을 할 수 없고 이에 따라 검찰 재조사, 항고, 재정신청 등 절차도 밟지 못한다. 헌법에 규정된 재판청구권이나 평등권을 위반해 위헌 소지가 있는 지점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4일 “공무원 범죄나 선거 범죄, 부패범죄는 그 피해가 국민 전체에 미칠 수 있다”면서 “이런 사건에 대해서도 고소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의신청을 배제하는 것은 ‘범죄에 눈감아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 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성폭력 피해자 등에 대한 구제방안이 차단될 수 있다며 “검찰의 이의신청을 통한 경찰 재수사가 없어지게 돼 국민만 피해 볼 수 있는 제도적 허점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대형 사건을 도맡아 온 반부패강력부 축소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당초 여야는 전국의 반부패부를 5개에서 3개로 줄이기로 합의했으나 본회의를 통과한 수정안에는 이 내용이 빠졌다. 반부패부 규모 등은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을 따르는 만큼 검찰이 자율적으로 반부패부를 운영한다고 해도 제한할 근거는 없는 셈이다. 다만 개정법에는 검찰총장이 부패·경제 범죄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부서의 직제 및 규모에 대한 현황을 국회에 분기별로 보고하도록 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만약 정치권 등쌀에 못 이겨 반부패부 숫자를 줄이더라도 부서 인원을 늘리고 팀으로 쪼개는 등 방법은 많다”고 밝혔다. 수사 부서 현황에 대한 국회 보고 규정에 대해서는 검찰의 공정성·중립성 훼손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그치지 않고 있다. 검찰 인력 조정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형 FBI(미국 연방수사국)’라고 불리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만들어지면 검사와 검찰수사관 일부를 파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아직 불확실하다. 2020년 말 기준으로 전국 검사는 2292명, 검사 외 일반공무원은 8482명에 달한다. 일각에선 당분간 신임 검사 임용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수도권의 차장급 검사는 “공판을 맡거나 기소만을 판단하는 검사 인원이 늘어날 것”이라며 “전체 검찰청이 고검처럼 되지 않을까 싶다”고 꼬집었다. 검찰이 보완수사를 할 때 ‘동일성’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동범 한국형사판례연구회장은 “사건이 검경 사이에서 핑퐁을 거치며 하세월이 될 수 있다”며 “형사소송법 11조에 명시된 ‘관련 사건’ 개념을 가져와 보완수사가 가능하도록 바꾸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검수완박법으로 인한 형사사법체계 변화 전반에 대해서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야당이 불참을 공언하고 있어 관련 논의가 충실히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사개특위 구성안도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일방 처리했다. 이런 상황에 국회 사개특위가 작동되지 않으면 그사이 현장에서의 혼란은 계속 누적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형사사법체계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나타난 국회의 ‘회기 쪼개기’, ‘위장 탈당’ 등 꼼수를 막아 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국회법 7조는 회기를 의결로 연장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이를 단축할 근거는 나와 있지 않다는 것이 법조계의 분석이다. 황도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다수당이 소수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막기 위해 근거 없이 회기를 쪼갠 것은 정당한 입법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이라며 “회기 쪼개기를 허용하려면 국회법에 관련 문구를 명확히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번엔 중수청장… 여야, 사개특위 구성 힘겨루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이 마무리되면서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위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두고 여야가 2차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통과 이후 공수처장후보추천위 구성과 후보 추천을 두고 여야가 격돌했던 상황이 중수청장을 두고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안이 의결된 만큼 5일 이내에 위원을 선임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곧 특위 명단을 제출하겠다. 국민의힘도 몽니를 멈추고 조속히 명단을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사개특위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되레 검찰청법과 형사법 전체를 재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MBC라디오에서 “사개특위만 들어가서 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미 주춧돌이 검수완박이란 검찰청법 형소법 개정안이 잘못 놓였다. 그 위에 어떤 집을 짓는다고 해서 좋은 집이 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사개특위 출범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국회법에 따르면 구성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후 5일 이내 특위 위원을 선임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법이 공포되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시사했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법안을 만들어서 통과되더라도 윤 당선인이 취임 후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만”이라고 잘라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결국 사개특위 구성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민주당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사개특위를 단독으로 꾸려 중수청장 후보 추천위를 집권여당이 아닌 다수당에 유리하도록 조문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위원 명단도 제출하지 않았는데 악의적 프레임을 씌우려고 든다”고 반박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중수청장을) 누가 임명하느냐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민주적으로 통제할 것인가가 문제”라며 “법무부 산하에 둘 거냐, 행정안전부 산하에 둘 거냐, 제3의 독립기구로 둘 것이냐는 문제는 논의해 봐야 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마찰을 빚은 김기현·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 김 의원은 법제사법위원장석을 점거해 회의를 방해했고, 배 의원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조롱했다고 징계안에 적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왜 그런 사태가 벌어졌는지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철회하라고 비판했다.
  • 법 체계 곳곳 허점 양산한 ‘검수완박’…AS 요구 빗발쳐

    법 체계 곳곳 허점 양산한 ‘검수완박’…AS 요구 빗발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으로 불린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공포됐지만 거대 여당의 ‘속도전 입법’은 곳곳에 제도적 허점도 양산했다. 법조계에서는 정치권의 격돌이 일단락된 만큼 형사사법체계의 정상 운영을 위한 ‘AS 입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배제된 부분이다. 앞으로 고발인은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이의신청을 할 수 없고 이에 따라 검찰 재조사, 항고, 재정신청 등 절차도 밟지 못한다. 헌법에 규정된 재판청구권이나 평등권을 위반해 위헌 소지가 있는 지점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4일 “공무원 범죄나 선거 범죄, 부패범죄는 그 피해가 국민 전체에 미칠 수 있다”면서 “이런 사건에 대해서도 고소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의신청을 배제하는 것은 ‘범죄에 눈 감아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 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성폭력 피해자 등에 대한 구제방안이 차단될 수 있다며 “검찰의 이의신청을 통한 경찰 재수사가 없어지게 돼 국민만 피해볼 수 있는 제도적 허점이 생겼다”고 주장했다.대형 사건을 도맡아 온 반부패강력부 축소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당초 여야는 전국의 반부패부를 5개에서 3개로 줄이기로 합의했으나 본회의를 통과한 수정안에는 이 내용이 빠졌다. 반부패부 규모 등은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을 따르는 만큼 검찰이 자율적으로 반부패부를 운영한다고 해도 제한할 근거는 없는 셈이다. 다만 개정법에는 검찰총장이 부패·경제 범죄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부서의 직제 및 규모에 대한 현황을 국회에 분기별로 보고하도록 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만약 정치권 등쌀에 못 이겨 반부패부 숫자를 줄이더라도 부서 인원을 늘리고 팀으로 쪼개는 등 방법은 많다”고 밝혔다. 수사 부서 현황에 대한 국회 보고 규정에 대해서는 검찰의 공정성·중립성 훼손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그치지 않고 있다.검찰 인력 조정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형 FBI(미국 연방수사국)’라고 불리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만들어지면 검사와 검찰수사관 일부를 파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아직 불확실하다. 2020년말 기준으로 전국 검사는 2292명, 검사 외 일반공무원은 8482명에 달한다. 일각에선 당분간 신임 검사 임용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수도권의 차장급 검사는 “공판을 맡거나 기소만을 판단하는 검사 인원이 늘어날 것”이라며 “전체 검찰청이 고검처럼 되지 않을까 싶다”고 꼬집었다. 검찰이 보완수사를 할 때 ‘동일성’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동범 한국형사판례연구회장은 “사건이 검경 사이에서 핑퐁을 거치며 하세월이 될 수 있다”며 “형사소송법 11조에 명시된 ‘관련 사건’ 개념을 가져와 보완수사가 가능하도록 바꾸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검수완박법으로 인한 형사사법체계 변화 전반에 대해서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야당이 불참을 공언하고 있어 관련 논의가 충실히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사개특위 구성안도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일방 처리했다. 이런 상황에 국회 사개특위가 작동되지 않으면 그 사이 현장에서의 혼란은 계속 누적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형사사법체계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검수완밥 입법 과정에서 나타난 국회의 ‘회기 쪼개기’, ‘위장 탈당’ 등 꼼수를 막아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국회법 7조에는 회기를 의결로 연장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이를 단축할 근거는 나와 있지 않다는 것이 법조계의 분석이다.황도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다수당이 소수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막기 위해 근거 없이 회기를 쪼갠 것은 정당한 입법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이라며 “회기 쪼개기를 허용하려면 국회법에 관련 문구를 명확히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꼼수 탈당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회기 안에는 위원을 바꾸지 못하게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찰 출신 재선 의원… “尹과 동지적 관계”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말 이철규 당선인 총괄보좌역은 자신의 정치 기반인 강원도의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윤석열 당선인과 자신의 관계를 ‘동지적 관계’라고 했다. 과거 정치 문법으로 보면 보좌하는 처지에서 쉽게 입에 담을 말이 아니다. 언뜻 불경(不敬)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당선인과 동지적 관계라고 한 말이 눈길을 끕니다. “문재인 정부를 겪으면서 자유민주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켜낼 방법은 오로지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절감했습니다. 우리 아들딸, 손자손녀가 더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아갈 나라를 만드는 대장정을 시작하면서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로, 나는 그를 돕는 조력자로 나선 것이죠.” 언뜻 검사 시절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윤 당선인의 발언을 연상케 하는 답변이다. 권력의 크기보다 역할이 강조되는 쪽으로, 아주 더디지만 정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인가 싶다. -행안부 장관설도 나오고, 강원지사 공천설도 나왔습니다만 결과는 다릅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어떤 역할을 맡으실까요. “즉각 이 자리(국회의원)로 돌아옵니다. 그동안 ‘윤핵관’이 정부 요직을 차지할 거라 많이들 얘기했습니다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리를 맡았습니까,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자리를 맡았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대선에서 승리하고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때까지 역할을 다하자는 생각들뿐이었습니다. 이제부턴 국회가 더 중요합니다.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을 적극 뒷받침하고 2년 뒤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경찰공무원 출신으로, 2016년 4월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강원 동해·삼척 선거구에서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당선 이후 두 차례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지금은 동해·태백·삼척·정선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57년생, 강원 동해.
  •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주말 장 보는 대통령 부부 자주 보게 될 것...윤 대통령 혼밥 먹을 일 없어”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주말 장 보는 대통령 부부 자주 보게 될 것...윤 대통령 혼밥 먹을 일 없어”

    20대 대선이 한창일 무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관련 보도에 어김없이 등장한 ‘인물’이 있다. 윤 후보측 핵심 관계자다. ‘윤핵관’이라 쓰고 ‘실세’라 읽는 이 인물은 어느 날은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이기도 하고, 장제원(당선인 비서실장)이기도 하고, 윤한홍(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팀장)이기도 했다. 그런데 대선 이후 인수위 등 새로운 진용이 구축되면서 ‘신핵관’(새로운 핵심관계자) ‘유핵관’(유일한 핵심관계자)이 등장했다. 윤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맡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당 안팎의 표적이 된 윤핵관과 달리 이 신핵관은 별다른 ‘잡음’이 없다. 그만큼 조용하고 진중하게 당선인을 보좌한다는 얘기이고,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을 수행하는 일이 많아 누구보다 그의 생각을 잘 헤아리고 있으나 입이 무거워 구설에 오르지 않는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2일 국회의원 회관으로 찾아가 만났다. - 며칠 뒤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가 개방되고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비판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과의 소통’ ‘국민과의 약속’을 누누이 강조하는데 논란이 큰 이 약속, 왜 했나. “전임 대통령 중에도 청와대에서 나오겠다고 약속한 분들이 있지 않았나. 거짓말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니까 환경에 지배당하면서 불통의 대통령이 됐다. 청와대라는 곳이 구조적으로 국민들과 유리돼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겠다는 건 국민들 속에 들어가 함께 하겠다는 뜻이다.” -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용산 국방부 청사도 폐쇄된 공간이다. 공간의 문제보다는 대통령이 국민과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더 중요해 보인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역대 대통령들도 처음부터 불통과 권위의 DNA를 가진 분들은 아니었을 거다. 그런데 청와대라는 폐쇄된 공간에 갇히면서 귀도 어두워지고 눈도 멀 수밖에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만 해 온 사람이라고 하지만 모르고 하는 소리다. 수많은 사건 속에서 국민 일상의 구석구석을 많이 봐온 분이다. 늘 피해자와 가해자, 강자와 약자의 모습을 보며 생활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국민들의 아픔이 뭔지, 아쉬운 것이 뭔지 잘 안다.” “혼밥을 먹지 않겠다고 당선인이 하지 않았나. 지금 당선되고 두 달이 됐는데 벌써 시민사회단체와 언론계, 시장 상인, 기업인 등 숱하게 만났다. 누구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걸 즐기는 분이다. 단순히 집무실을 청와대 밖으로 빼내는 게 아니다. 아마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한 소통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들께서 보시게 될 거다. 주말이면 대통령 부부가 시장에서 함께 장 보는 모습도 보고, 지금처럼 동네 식당에서 일반 시민들 사이에 끼어앉아 밥 먹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될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집무실 이전을 비판했다.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고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것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당시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지금의 청와대는 개방해서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했다. 문 대통령께서 당선 이후 현실적인 어려움 등을 이유로 스스로 공약을 파기하면서 청와대 이전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지만, 청와대 이전의 필요성은 인식하셨던 것 아닌가. 반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 표를 노린 헛공약으로 국민을 기만한 것으로 비쳐져 안타깝다.” - 당선인 부부가 ‘청와대 터가 안 좋다’는 풍수지리가 얘기를 듣고 옮긴다는 비판도 있다. “신촌에 가면 대학생들이 자주 가는 점집들이 많다. 교회나 성당, 절에 다니는 분들도 찾는다. 그렇다고 이분들이 다 미신을 신봉한다고 하지는 않지 않느냐. 그런 무속 프레임을 씌우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렇게 따지면 지난 대선 때 무속인을 특보로 임명하고 상대 후보를 저주하는 형상을 만들어 굿을 한 후보가 누구냐. 청와대 개방은 당선인 혼자의 뜻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결정한 것이다.” - 대통령 취임식에 34억원이 책정된 것을 두고 호화 취임식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10년 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비용이 31억원이었다. 물가 인상을 감안하면 당시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국민축제인데, 호화롭다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 그리고 34억원도 다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돈으로, 문재인 정부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편성한 예산이다.”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거취도 궁금하다.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경우 공동정부 구성에 합의하고 실제로 부처 장관을 나눠 꾸렸다. 그런데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선 공동정부 구성 합의는 있었으나 조각(組閣)은 전적으로 윤 당선인이 했다. 며칠 뒤면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안 위원장의 역할은 어떻게 되나.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는 자리 나누기가 아니라 일종의 가치동맹이다. 이 점에서 DJP 연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당선인은 안 위원장을 국정 파트너로서 존중한다. 안 위원장이 국가 경영에 도움되는 분들을 추천하면 다 받아들인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안 위원장이 추천하신 분들이 인수위에 참여했던 거다. 내각 구성의 경우 만일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셨다면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물들을 놓고 당선인이 협의해 결정했을 거다. 그런데 안 위원장이 총리를 고사하셨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게 됐다. 총리는 장관 제청권이 있지 않으냐. 그러니 마땅히 한 후보자께서 인수위가 검증한 후보군 가운데 적임자들을 추천하고 협의해 인선하게 된 것이다.” “(안 위원장 측근인) 이태규 의원 문제만 봐도 윤 당선인의 인사 원칙을 알 수 있다. 앞서 우리는 대선을 앞두고 공정선거를 위해 정치인 출신 박범계 법무장관과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의원을 행안부 장관으로 앉힌다면 ‘너희는 안 되지만 우리는 괜찮다’는 게 되지 않나. 우리가 지난 5년 지긋지긋하게 문재인 정부에서 봐 온 내로남불 아니겠나. 아무리 선의라 해도 국민들이 이해하겠나. 우리는 (현 정부처럼) 몰염치하지 않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대선 직전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물밑 창구로, 인수위 핵심 자리인 기획조정분과 위원을 맡아 새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리다 지난 11일 “입각 의사가 없다”며 돌연 사퇴해 윤-안 공동정부 파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자신을 포함해 국민의당 인사들의 새 정부 입각을 희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반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당선인과 안 위원장과의 관계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안 위원장의 중도적 노선이 당의 정책으로 많이 반영될 거다. 합당 이후의 문제는 안 위원장의 정치력에 달렸다. 합당 이후 다른 분들과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하면서 본인의 정치적 역량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 6월 지방선거에서의 공천 지분 안배는. “공천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일절 지분 안배 같은 게 없었다. 안 위원장으로선 내부적으로 얼마나 많은 공천 요청을 받았겠나. 그런데 안 위원장은 절대 논리가 뒷받침되지 않는 고집을 부리는 분이 아니더라. 국민의당 당직자 고용 승계는 요청하셨지만 공천 문제는 그 어떤 요구도 없었다. 오로지 공정한 경쟁에 의한 공천이라는 원칙에 처음부터 동의하셨다.” “청년·여성 장관 발탁보다 이들을 위한 정책 발굴이 더 중요…차관 이하 인사 땐 비중 늘 것” - 조각 인선에서 여성과 호남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처음부터 보여주기식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능력과 자질, 경륜을 우선하겠다는 것이었고 특히 첫 내각은 국정 경험을 지닌 안정감 있는 인사를 발탁하는데 중점을 뒀다. 20대 청년, 30대 여성을 장관이나 수석에 앉히는 게 과연 전체 청년과 여성에게 긍지를 심어줄 일인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겠나 싶다. 청년들에겐 기회를 더 넓혀주는 게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아직 차관급과 외청장 등 인사가 많이 남아 있다. 좀 더 충원될 것이다.” - 윤 당선인 인선에 대해 ‘이명박 정부 2기다’, ‘뒤에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 P씨와 C씨가 있다’ 등의 말이 나온다. “사실무근, 낭설이다. 권성동, 윤한홍 이 분들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비서관 등을 지내서 그런 말이 나올 지 모르겠지만 이건 민주당도 마찬가지 아니냐. 당선인을 보면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그때 일했던 분들과도 아주 가깝다. 저도 인수위에 있으면서 인선 과정에 참여했는데 그 분들은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전화도 일절 받은 바 없다.” - 결국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을 처리했다. “내가 경찰 출신이다. 경찰수사권 독립론자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분점이다. 검찰과 경찰이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 경찰이 독점하도록 한다면 이건 또 다른 독점권력을 낳는 거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 간 검찰이라는 잘 드는 칼로 수많은 정치인과 공무원을 단죄했다. 그런데 이제 권력을 내려놓게 되니 그동안 국법질서를 파괴하고 무리하게 정치적으로 보복한 데 대한 단죄가 두려워 이 잘 드는 칼을 아예 없애겠다는 거다. 양향자 의원이 ‘20명이 감옥에 간다’는 민주당 의원 말을 폭로했는데, 민주당 스스로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알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 남에게 이런 칼을 들이냈으면 나도 그 칼을 맞아야 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하는 거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이대로 가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나,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등 현 정권 비리의혹도 죄다 묻히게 된다. 경찰의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와 노하우라는 게 있는데 이런 게 다 사장되는 거다. 경찰이 새로 수사한다? 어떻게 되겠나. 나라의 틀을 바꾸는 법안을 며칠 만에 의석수로 밀어부치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매우 안타깝지만 22대 국회가 구성돼 검수완박 법안을 다시 손질하기까지 2년 간은 이런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죄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김건희 여사, 내조 힘쓰겠지만 공익 목적 문화예술 전시기획 활동도 할 것” -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부인 김건희 여사는 외부 활동을 하지 않나. “내조에 전념하겠다고 한 만큼 이전 대통령 부인들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사회활동도 좀 줄이실 듯하고…. 하지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법인카드로 생활비를 쓰고, 공금으로 옷 사입고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고 하는 일은 없을 거다.” - 전시기획사 코바나 대표로서 활동은. “대통령 배우자로서 영리 목적으로 전시기획사를 계속 운영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문화예술 전시기획 분야에 있어서 굉장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 아니냐. 이런 전문성과 지식을 활용해 공익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은 제한적으로나마 할 수 있지 않나 싶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철규 당선인 총괄보좌역은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말 이 보좌역은 자신의 정치 기반인 강원도의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윤 당선인과 자신의 관계를 ‘동지적 관계’라고 했다. 과거 정치 문법으로 보면 보좌하는 처지에서 쉽게 입에 담을 말이 아니다. 언뜻 불경(不敬)으로 비쳐질 수도 있겠다. - 당선인과 동지적 관계라고 한 말이 눈길을 끕니다. “문재인 정부를 겪으면서 자유민주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켜낼 방법은 오로지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절감했습니다. 우리 아들딸, 손자손녀가 더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아갈 나라를 만드는 대장정을 시작하면서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로, 나는 그를 돕는 조력자로 나선 것이죠.” 언뜻 검사 시절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윤 당선인 발언을 연상케 하는 답변이다. 권력의 크기보다 역할이 강조되는 쪽으로, 아주 더디지만 정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인가 싶다. 이 보좌역이 윤 당선인과 공식적인 연(緣)을 맺은 건 지난해 8월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처럼 오랜 기간 동고동락해 온 검찰 인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짧은 인연이다. 과거 경찰 간부로 있으면서 ‘윤석열 검사’와도 친분을 가졌지만 가끔 전화나 문자를 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 7월 중순, 이제 갓 정치를 시작한 윤 전 검찰총장의 전화로 두 사람의 공적 관계가 시작됐다. 국민의힘 입당 얘기가 나돌 즈음 국민의힘 재선의원인 이 보좌역에게 윤 당선인이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고 했고, 입당 이후 이 보좌역이 윤 후보 선거캠프의 조직본부장을 맡으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당선인이 특히 이 보좌역을 가까이 하는 이유가 뭡니까. “사실 자주 뵙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해야할 게 있는 곳엔 늘 있으려고 했습니다.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고, 나아갈 곳과 나아가지 말아야 할 곳을 지키자는 게 제 공직관이기도 합니다. 사실 캠프 안에서 제가 나이가 가장 많습니다.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도 받아봤고, 바닥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앞에 나서는 일보다는 이렇게 옆이나 뒤에서 갈등을 풀고 소외된 사람들 챙기고 하는 역할에 더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 점을 당선인이 보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행안부장관설도 나오고, 강원지사 공천설도 왔습니다만 결과는 다릅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어떤 역할을 맡으실까요. “즉각 이 자리(국회의원)로 돌아옵니다. 그동안 ‘윤핵관’이 정부 요직을 차지할 거라 많이들 얘기했습니다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리를 맡았습니까,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자리를 맡았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대선에서 승리하고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때까지 역할을 다하자는 생각들 뿐이었습니다. 이제부턴 국회가 더 중요합니다.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을 적극 뒷받침하고 2년 뒤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이 보좌역은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경찰공무원 출신으로, 2016년 4월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강원 동해·삼척 선거구에서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당선 이후 두 차례 선거구 조정이 이뤄져 지금은 동해·태백·삼척·정선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57년생, 강원 동해.
  • [사설] 문 대통령, 퇴임 후 ‘검수완박’조차 자화자찬하려는가

    [사설] 문 대통령, 퇴임 후 ‘검수완박’조차 자화자찬하려는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일주일 남겨 둔 오늘 국무회의에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처리할 가능성을 두고 정국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국무회의 의결 대상은 검찰청법 개정안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이다. 검찰청법 개정안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뒤 국무회의에 상정된다. 이 두 개정안의 대통령 의결 여부가 문 대통령의 공과를 평가하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될 공산이 크다. 이렇게 중요한 법안들이 임기 종료의 막바지 국무회의에 상정되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 지난해 3월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을 강행하자 이에 반발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한 뒤로 이 법안들은 1년 가까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았나. 그런데 민주당은 야당 대선후보인 윤 전 총장이 당선되자 이 법안의 법제화를 서둘렀다. 그 배경에는 민주당과 현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 개입이나 원전 경제성 의혹 등에서 검찰 수사를 막아야 할 정치적 이유가 있을 거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검수완박’에 대한 국민 여론은 반대 55%로 찬성 35%를 압도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지난 1년간 수사가 지연돼 국민이 피해를 본 현실은 검경의 치졸한 영역 싸움 탓이라고 치더라도 이번 법안은 정말이지 문제가 많다. 졸속 입법에 위헌 논란은 기본이다. 다수당의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해 마련된 제동장치인 안건조정위를 민형배 의원의 ‘탈당 꼼수’로 무력화한 절차적 문제, 경찰의 불기소 송치에 대한 고발인의 이의신청권 폐지가 낳을 불이익 등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는 점 등은 큰 문제다. 검찰수사권 박탈로 반부패수사 역량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52시간제 시행으로 노동분배를 크게 개선했고 일과 생활의 균형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자찬했다. 그러나 이 두 정책은 소득분배성장의 실패 사례로 지적된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대해 국민은 검찰개혁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검수완박’용 개정법들을 두고는 검찰개혁이 아니라 ‘부패완판’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이 논란이 많은 사면을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은 잘한 결정이다. 검수완박 처리는 결코 문 대통령의 치적이 될 수 없다. 아무쪼록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마지막 국무회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 [사설] 광기의 입법 폭주 막지 못한 선진화법 고쳐야

    [사설] 광기의 입법 폭주 막지 못한 선진화법 고쳐야

    더불어민주당이 그제 국회 본회의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한 축인 검찰청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곧바로 다른 한 축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맞섰지만 민주당의 ‘살라미 전술’(회기 쪼개기) 꼼수에 힘 한번 쓰지 못했다. 민주당이 예정대로 3일 임시국회를 열어 형소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하면 ‘검수완박’ 입법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된다. 검찰청법 개정안은 검찰의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권 중 부패·경제 범죄만 한시적으로 남기고 나머지는 폐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우리는 권력형 범죄 수사에 큰 구멍이 뚫린다며 일방 처리에 반대했다. 한데 문재인 대통령 퇴임 직전 야반도주하듯 처리하는 것은 결국 대장동 의혹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등에 연루된 현 정권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 방탄용이라고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어 보인다. 형소법 개정안은 국민 다수에게 직접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검찰청법보다 더 심각하다. 경찰 수사에 대한 이의신청을 어렵게 하고, 경찰 송치 사건에 대한 검찰의 보완 수사를 제한해 사건 관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경찰 수사에 대해 고소인만 이의신청을 가능케 한 점은 대표적인 독소 조항이다. 경찰이 사건을 덮어 버려도 제3자인 고발인은 이의신청조차 할 수 없어 직접 소송 진행이 어려운 노인이나 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억울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민주당이 끝내 검수완박을 강행하면 범죄를 조장한 정당이란 낙인과 함께 6월 지방선거에서도 민심의 역풍에 직면할 것이다. 국회선진화법의 핵심인 안건조정제와 필리버스터 손질이 불가피하다. 안건조정제는 쟁점 법안의 상임위 처리에 앞서 여야 동수로 안건조정위를 구성해 90일간 심의하는 제도다. 하지만 민주당은 소속 의원을 위장탈당시켜 심의를 무력화했다. 무제한 토론을 통해 법안 처리를 지연하는 필리버스터도 수적 우위로 강제종료하고 회기를 쪼개 처리하는 살라미 전술로 무용지물이 됐다. 다수당의 입법 독주를 막는다는 선진화법이 거대 여당의 입법 폭주 통로로 전락한 셈이다. 위장탈당을 통한 안건조정위 조작을 방지하거나 필리버스터가 제 기능을 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선진화법 맹점에 재미 들린 민주당이 법 개정에 응할 리 만무하다는 점에서 무력감조차 느낀다.
  • ‘박근혜 탄핵 주심’ 재판관도 검수완박 비판…“다수당 일방적”

    ‘박근혜 탄핵 주심’ 재판관도 검수완박 비판…“다수당 일방적”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주심을 맡았던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에 대해 “다수당의 일방적인 의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형사법 개정안이 이뤄진다면 향후 피해자 보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인권위원회 위원장인 강 전 재판관은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위원회 회의에서 “국민 의견 수렴을 배제한 채 국회 다수당의 일방적 의도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형사법 개정안은 피의자 보호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피해자 보호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인권위는 검찰 제도개선과 개혁 등 검찰 업무와 관련된 주요 사안을 논의하고 자문하는 기구로, 강 위원장을 포함해 법조계·학계·언론계·문화계·시민사회단체 인사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강 전 재판관은 “우리 헌정사를 통해 검찰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소수 권력의 편에 서서 권한을 남용한 어두운 역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반성으로 지난 수년 동안 검찰의 수사권을 대폭 제한하고 기소독점주의도 완화하는 입법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전제했다. 그러면서 “헌법은 국가의 권한 남용으로부터 국민의 인권을 지키기 위하여 형사사법 운영에 관한 주요 사항을 직접 규율하고 있다”면서 “형사사법제도에 관한 사항은 인권에 직결된 사항으로 헌법과 헌법정신에 맞게 구성되고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검찰의 수사 범위를 부패·경제범죄로 축소하고, 기소 검사와 수사 검사를 분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검수완박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했다. 이에 야당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섰지만, 자정에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서 자동 종료됐다. 박 의장은 오는 30일 새 임시국회 회기를 소집했다. 국회법에 따라 새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면 검찰청법 개정안은 필리버스터 없이 바로 표결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검찰인권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검찰 수사 공정성 확보 방안과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강 전 재판관은 서울형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대법원 재판연구원,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 부장판사,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임명됐다. 2016∼2017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주심을 맡았다.
  • [사설] 민주당 ‘검수완박’ 강행에 ‘국민투표’로 맞선 尹

    [사설] 민주당 ‘검수완박’ 강행에 ‘국민투표’로 맞선 尹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어제 새벽 법사위에서 단독으로 처리하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국민투표’를 통해 이를 저지하는 방안을 꺼내 들었다.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은 “비서실은 ‘검수완박’과 관련해 6·1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하는 방안을 윤 당선인에게 보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71석을 보유한 민주당이 법안을 강행하면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대통령의 투표부의권을 활용해 막자는 것이다. 검찰 수사권 폐지는 국가 안위에 관한 중대한 정책으로 헌법에 규정된 사항이라 국민투표 대상이 된다는 의견도 법조계에서 나온다. 민주당은 국회의 입법 권한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즉각 반발했다. “윤 당선인의 직을 걸라”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다. 정치적 부담이 큰 만큼 역대 대통령 중에 투표부의권을 실행한 전례는 없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어제 오후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를 소집했다. “의원 총회까지 거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서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이어졌다. 민주당은 이달 안에 국회에서 법안 처리를 끝내고 다음달 3일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 법안을 의결, 공포하겠다는 목표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나섰지만 법안 처리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 국회법상 재적 의원 5분의3인 180명 이상이 찬성하면 필리버스터를 종료할 수 있어서다. 민주당은 선거범죄 수사권을 연말까지 검찰에 두라는 정의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정의당 6명이 강제종결권을 행사하는 데 합세하면 민주당 171명,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의원 6명까지 합해 180명을 훌쩍 넘는다. 여당이 마음만 먹으면 필리버스터를 막고 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 검찰은 검수완박 법안의 위헌 소지가 명백하다며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거친 욕설과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까지 벌어진 건 개탄스러운 일이다. 야당 시절 “다수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면 동물국회가 된다”고 비난하던 민주당이 ‘거대 여당’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태도가 돌변했다. 대통령 임기를 불과 2주일 남겨 놓고 민주당이 이 법안을 왜 밀어붙이는지 다수 국민은 이해하지 못한다. 절대다수 여당의 입법 독주에 대한 저항도 적지 않다.
  • 대선 전후 1기 신도시 상승세 가장 두드러져…선거 끝나자 상승폭 3배

    대선 전후 1기 신도시 상승세 가장 두드러져…선거 끝나자 상승폭 3배

    대선 전후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가장 급격히 변한 곳은 1기 신도시 일대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는 올해 대선 전 약 2개월(1월 1일~3월 9일) 동안 0.07%의 미미한 상승폭을 기록했다가 대선 이후 약 2개월(3월 10일~4월 22일) 동안 0.26% 오르며 상승폭이 3배 이상 높아졌다. 수도권 주요 권역 중 대선 전후 아파트 가격 변화가 두드러진 지역은 1기 신도시가 유일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서울 용산구도 대선 전후 1.15%에서 0.39%로 상승폭이 오히려 둔화됐다. 서울(0.25%→0.08%), 경기(0.06%→0.03%), 수도권(0.15%→0.05%) 모두 상승폭이 둔화됐고, 2기 신도시(-0.25%→-0.23%)와 인천(-0.16%→-0.19%) 등은 약세를 이어갔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부동산 공약인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에 따라 용적률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아파트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부동산R114는 분석했다. 1기 신도시 중 대선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고양 일산신도시(0.52%)로 나타났다. 이어 중동(0.29%), 분당(0.26%), 산본(0.14%), 평촌(0.12%) 등의 순이었다. 지난 22일 부동산R114 조사 기준으로 지역별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분당(12억 5000만원), 평촌(8억 7000만원), 일산(6억 8000만원), 산본(5억 7000만원), 중동(5억 6000만원) 순으로 높았다. 1기 신도시 중에서 일산과 산본, 중동의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과 관련해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자금이 부족한 수요층들이 대출 규제와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신도시 위주로 유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6억원 이하 주택은 대표적인 서민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대선 이후 1기 신도시 일대의 집값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예고하며 속도 조절에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준공 30년이 넘어선 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폐지 공약이 노후 아파트에 대한 과도한 투자 수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폐기하기로 했다. 다만 대표적인 재건축 규제 대못으로 꼽혔던 안전진단 절차(구조안전성 비중) 강화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등은 시장 현실에 맞게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에도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법 개정이 지연되거나 감면 범위가 바뀔 수 있다. 윤 수석연구원은 “서울과 1기 신도시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자산가치에 대한 재평가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검수완박법, 법사위 통과…민주, ‘8분만에’ 단독처리

    검수완박법, 법사위 통과…민주, ‘8분만에’ 단독처리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27일 오전 0시 11분 검찰 수사·기소 분리법안(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잇달아 의결했다. 국민의힘 위원들이 극렬히 반대하는 가운데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단독 기립표결에 따른 법안 통과였다. 검수완박법은 이제 본회의 표결만 앞두게 됐다. 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협조를 얻어 이르면 이날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법사위 전체회의 때 법안 심사 지연을 목적으로 안건조정위원회를 신청했다. 그러나 수적 우위를 점한 민주당은 안건조정위 개의 8분 만에 사실상 단독 처리하고 법안을 전체회의에 다시 상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집단 반발, 회의장 안팎에서 몸싸움이 일어나면서 법사위 회의장은 일대 아수라장이 됐다.
  • 한덕수 청문회 파행 조짐… 민주 “자료 안 내 보이콧” 국힘 “예정대로”

    한덕수 청문회 파행 조짐… 민주 “자료 안 내 보이콧” 국힘 “예정대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4일 돌연 청문회 연기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청문회를 예정대로 열겠다”면서도 “의결정족수 등의 문제로 의사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혀 새 정부 1기 내각을 대상으로 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부터 파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수당인 민주당은 물론 정의당까지 청문회를 보이콧할 경우 사실상 정상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으로 국회가 여소야대로 변화하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소속 민주당·정의당 의원 8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26일 예정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과 관련해 “인사청문회가 합당한 검증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과 인사청문 일정 재조정을 위한 협의에 나서 달라”고 밝혔다. 민주당 등의 자료 제출 요구에 한 후보자 측이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으로, 이들은 “필수적인 자료가 부재한 상태에서 청문회를 진행한다면 고위 공직자를 철저히 검증하라며 국민이 국회에 위임해 준 권한은 유명무실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청문특위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이 상태로 청문회에 참여한다는 것은 허술한 검증에 들러리를 서라는 것이라 25일 예정된 청문회에 참여할 수 없다”며 “청문회 일정의 정상적인 진행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청문특위 위원 4명은 입장문을 내고 예정대로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인사청문회는 국민들이 국회의원에게 법적으로 부여한 권리이자 의무”라며 “자료 제출을 핑계 삼아 일정을 변경하자고 하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총리인사청문 준비단에 요청된 자료는 1090여건으로 대부분 답변이 나갔고, 무리한 자료 요구로 일부 답변할 수 없는 내용들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주 위원장은 “여야 간사의 협의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 박병석 의장 중재안에 여야 물밑협상 돌입… 안건조정위도 미뤘다

    박병석 의장 중재안에 여야 물밑협상 돌입… 안건조정위도 미뤘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수사·기소권을 분리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밀어붙이면서 21일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나흘째 이어졌다. 여야는 법안 처리의 첫 번째 관문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위원 구성을 두고 종일 신경전을 펼쳤지만,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협상에 나서면서 안건조정위는 열리지 않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전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의장에게 본회의를 요청하고 본회의 일정에 맞춰 안건조정위, 법사위 전체회의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토론 후에도 여야 합의가 안 될 경우 박 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할 것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토론을 통해서 합의가 안 되면 그다음 단계로 가는 수순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사실상 여야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더라도 법안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박광온 법사위원장에게 명단을 제출한 뒤 “안건조정위 구성 법의 취지는 다수당이 논란 법안을 일방 처리해서는 안 되고 소수당의 의견을 반영하는 협치·타협 정신을 살리기 위한 것인데, 민주당에서 입법 취지의 정신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전주혜 의원은 “민형배 의원이 검수완박 법을 발의한 분”이라면서 “이해관계가 충돌되기 때문에 민 의원은 야당 몫으로 둬선 안 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후 3시 중진의원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논리 모순은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이들이 그토록 바라는 것이 사실상 검찰 소멸”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명분 없는 반헌법 테러로 국회를 파국으로 몰아넣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안건조정위 구성이 오후 늦은 시간까지 확정되지 않자 유 의원을 비롯한 박형수·조수진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법사위원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의 외부 일정으로 만남은 불발됐다. 안건조정위 구성이 보류되면서 여야가 검수완박법 절충안을 합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2일 오전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검수완박법을 논의한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박주민 간사가 논의 상황과 수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건조정위가 보류된 것은 박 의장이 중재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며 협상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박 의장은 직접 중재안을 만들어 여야 원내대표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 측 관계자는 “의장이 수시로 여야와 만나 여러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있다”며 “여야가 합의만 한다면 본회의 상정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의장이 중재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안건조정위를 열어 통과시키긴 어렵다”며 “중재안이 나오면 그때 안건조정위를 열어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박 의장을 찾아 직권상정 거부를 호소했다. 김 총장은 검수완박 중재 대안으로 2019년 사법개혁특별위원회나 가칭 ‘수사의 공정성과 인권 보호를 위한 특별법’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 ‘밤샘 토론’ 부장검사 대표회의 “검수완박법, 국민 기본권 박탈”

    ‘밤샘 토론’ 부장검사 대표회의 “검수완박법, 국민 기본권 박탈”

    사상 처음으로 전국 단위 대표회의를 개최한 부장검사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 과정에 대해 비판했다.  전국 부장검사 대표 69명은 21일 철야 토론을 끝내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172석의 다수당이 법안 발의 후 2∼3주 만에 국회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며 “다수의 일방적 입법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마련된 국회 안건조정 제도를 비정상적 방법으로 형해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형사절차 기본법을 사실상 전면 개정하면서도 청문회, 공청회 등 숙의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여야 의원들을 향해 “이 사안의 역사적 의미와 헌정사에 끼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살펴 신중하게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전날 전격 탈당해 무소속 신분이 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여야 3대3 구도인 안건조정위원회를 사실상 4대2 구도(민주당 3·무소속 1·국민의힘 2)로 만드는 ‘꼼수’를 썼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안건조정위는 이견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로, 3분의2 이상 찬성하면 안건을 통과시킬 수 있다. 이들은 검수완박법을 ‘범죄방치법’이라 비판한 평검사들의 의견에 동조하며 “박탈되는 것은 검찰 수사권이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이라며 “형사사법 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총장님과 고위 간부들이 다시 한번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도 요청했다. 부장검사들은 수사권 박탈로 인한 수사 공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들은 “‘음주사고, 폭행, 사기, 성폭력 등 민생 사건에서는 경찰 수사에 대한 검사의 단계적 점검 시스템이 사라져 피해자의 권리 구제가 약화할 것이고, 검사가 주로 담당했던 부패·경제·공직자범죄 등 구조적 비리에 대해서는 메꿀 수 없는 수사 공백이 발생해 거악이 활개치고 다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 같은 대형참사 사건에서 검경이 합동수사하는 것도 더이상 불가능해진다고 우려했다. 부장검사들은 “그동안 수사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있어 국민 신뢰를 온전히 얻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 개시와 종결에 이르기까지 내부 점검과 국민 감시를 철저히 받는 방안 등을 검토해 대검에 건의할 계획이고, 검사장 회의에서 제시한 국회 특위가 구성되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국민의힘 “검수완박 입법 독재” 강력 반발… 양향자 “탈당 발상 경악… 민주당 성찰해야”

    국민의힘 “검수완박 입법 독재” 강력 반발… 양향자 “탈당 발상 경악… 민주당 성찰해야”

    국민의힘이 20일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 움직임을 ‘입법 독재’로 규정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여야는 전날 검수완박 법안 논의 과정에서 벌어진 ‘막말’ 논란과 관련한 대치를 이어 가다 이날 겨우 논의를 재개했다. 그러나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탈당하고, 곧이어 안건조정위원회를 신청하며 재차 충돌했다. 여야는 오후 3시 50분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원회를 열고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심사를 재개했지만 7분 만에 정회했다. 앞서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 유상범 의원은 심사 재개 조건으로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유 의원은 “최 의원이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인격모독적인 비속어를 사용한 것도 모자라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해명한 것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야는 전날 소위에서 개정안 조문 심사를 이어 갔지만 파행을 겪었다. 유 의원은 전날 “최 의원이 여성이자 선배 동료 의원인 전 의원에게 ‘저게’라는 표현을 쓰며 위원회의 품격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전 의원의 발언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저게 지금 상대 의원에게 말할 수 있는 태도냐’라는 말을 했는데, ‘저게’가 전 의원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트집을 잡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최 의원이 이날 전 의원에게 유감을 표명하며 소위가 재개됐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최 의원이 유감 표시를 하며 (해당 건은) 일단락됐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안건조정위 회부 신청 움직임으로 인해 소위는 금세 정회됐다. 전 의원은 “분명한 이의 제기와 함께 법치 유린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퇴장한 상태”라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자신들이 소수당일 때 소수당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안건조정위까지 만들어 놓고 다수당이 돼서는 소수 의견을 완전 묵살하고 안건조정위까지 무력화시키는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입법 독재”라고 비판했다. 이날 검수완박 입법 강행을 위한 전략 차원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법사위원이 된 민형배 의원과 관련해 민주당 안팎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렇게 정치해서는 안 된다. 고민이 있었겠지만 정치를 희화화하고 소모품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라며 “국민께서 지켜보고 있다. 헛된 망상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비상대책위원인 조응천 의원도 이날 SBS 방송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에 나와 “국민들 보시기에 꼼수라고 생각하실 것 같다”고 비판적 입장을 냈다.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인 양향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다수당이라고 해서 자당 국회의원을 탈당시켜 안건조정위원으로 하겠다는 발상에는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내가 사랑하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민주당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 민형배 전략적 탈당에 민주 이상민 “패가망신”…양향자 “발상 경악”

    민형배 전략적 탈당에 민주 이상민 “패가망신”…양향자 “발상 경악”

    민형배, 검수완박 법안 처리 위해 탈당안건조정위 조기 종료 위해 법사위원 추가민형배 “검찰 정상화에 작은 힘 보태고파”이상민 “헛된 망상, 이렇게 정치하면 안돼”양향자 “탈당시켜 안건조정위에? 성찰하라”검찰 수사권을 완전 박탈하는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전략적으로 탈당한 국회 법제법사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에 대해 당내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상민 “국민 지켜봐, 정공법으로 가야”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20일 민 의원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법안 처리를 위해 당과 협의해 당을 전격 탈당한 것과 관련, “이렇게 정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미스터 쓴소리’로 통하는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국민께서 지켜보고 있다”면서 “헛된 망상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분별력 있게 하자”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고민이 있었겠지만 (민 의원 탈당은) 정치를 희화화하고 소모품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다”이라면서 “어렵고 복잡할수록 원칙대로, 정공법으로 가야 한다”고 꼬집었다.민주당 출신으로 검수완박 법안 처리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양향자 무소속 의원도 민 의원의 법안 처리를 위한 전략적 탈당을 비판했다. 양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수당이라고 해서 자당 국회의원을 탈당시켜 안건조정위원으로 하겠다는 발상에는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면서 “민주당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일침을 가했다. 양 의원은 “(검수완박 법안 처리 반대)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법이 보장하는 한도에서 입법권자의 한 사람인 국회의원의 의무와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겠다. 검찰개혁은 시대적 소명이지만 좀 더 숙고하자”고 제안했다.민형배 “혹시 생길 역할 대비하려는 뜻” 민 의원 탈당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4월 임시국회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입법 강행 전략 차원으로 해석된다. 민 의원은 이날 탈당하면서 무소속 법제사법위원으로 배치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국민의힘이 법안 처리에 강력 반대하는 가운데 거대 의석(171석)을 가진 민주당은 무소속 의원을 추가 배치함으로써 검찰 수사·기소 분리 법안과 관련해 향후 안건조정위원회를 조기에 종료하기 위해 우회로 차원에서 상황에 대비하려는 차원을 해석된다. 사·보임을 통해 법사위에 합류한 양향자 의원이 검수완박에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수사 기소 분리를 통한 검찰 정상화에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을까 싶어 용기를 낸다”고 밝혔다. 그는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역할에 대비하려는 뜻”이라면서 “양해를 구한다. 어제오늘 갑작스레 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미리 상의드리지 못했다. 낯설고 두려운 길이다. 외롭지 않게 손잡아달라”고 요청했다.민주 “민형배, 개인적 비상한 결단” 민주당은 민 의원의 탈당과 관련, “민 의원의 개인적인 비상한 결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 의원이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음을 전달했고, 원내지도부는 상의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소속이 아닌 의원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한 순간이 있을 수도 있고, 그 순간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에서 말씀 주신 것으로 안다”면서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이 필요한 시점이 오면 민 의원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질 시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동참을 호소해 왔는데 언론에 알려졌든 쉽지 않은 부분이 보이는 만큼 그 과정에서 당의 고민이 있었다”면서 “그것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민 의원 개인의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 “8년째 변한 게 없네”···바다 위 벚꽃 흩날린 세월호 8주기

    “8년째 변한 게 없네”···바다 위 벚꽃 흩날린 세월호 8주기

    세월호 참사 8주기 선상 추모식유가족, 참사 해역서 벚꽃과 국화꽃 헌화단원고 희생자 250명 이름 부르며 눈물“생명공원 등 남은 과정 잘 진행됐으면”벚꽃잎 한 장 한 장이 바다 위로 흩날렸다. 지난 15일 자정부터 세월호 유가족들이 경기 안산 단원고 교정에서 따온 벚꽃이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8주기인 16일 선상 추모식에서 참사 해역에 벚꽃을 뿌리며 아이들의 이름을 목 놓아 불렀다. 이날 오전 7시 전남 목포 해양경찰서 전용부두로 모인 유가족들은 발열 체크 등의 절차를 걸친 뒤 구명조끼를 입고 목포해경 3015 경비함에 올랐다. 오전 10시 20분쯤 경비함이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인근의 참사 현장에 도착해 ‘세월’이라고 쓰인 부표를 선회하기 시작했다.묵념과 추도사 낭독이 진행된 후 250명의 단원고 희생자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호명됐다. 벚꽃과 국화꽃을 손에 든 유가족들은 면장갑으로 연신 눈물을 닦거나 고개를 숙이고 흐느꼈다. 모자가 날아갈 정도로 거센 바람 탓에 4·16재단 관계자들은 추모식이 진행된 1시간 내내 단원고 희생자 250명의 사진이 인쇄된 현수막이 펄럭이지 않도록 붙잡았다. 단원고 2학년 2반 송지나양의 아버지 송용기(48)씨는 “딸이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는 시간이 되면 딸과 얘기를 나누려고 일부러 차를 집에 두고 걸어서 데리러 갔다”며 “딸의 가방을 대신 매고 걸어오는 동안 분식집에서 튀김을 하나씩 사주곤 했는데, 살찌겠다는 걱정 없이 더 많이 사줄 걸 그랬다”고 말했다. 참사 직후 약국을 10곳 넘게 돌며 수면제를 사기도 했다는 송씨는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은 ‘잊으라’고 하지만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이 심정은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라며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아이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안산생명공원을 건립하는 등 남은 일들이 잘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헌화가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들은 ‘잘 지내야 해’, ‘보고싶다’ 등을 외치며 통곡했다. 부표를 바라보던 한 유가족은 차마 일어서지 못하고 갑판을 붙잡은 채 주저앉아 오열하기도 했다. 국화꽃이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한참 동안 보던 유가족들은 “8년째 변한 게 없다”고 중얼거리며 현수막에 담긴 자녀의 사진을 맨손으로 쓰다듬었다. 경비함이 추모의 의미로 연이어 뱃고동 소리를 울리는 동안 헌화하는 유가족 뒤에서 대기하던 해양경찰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2학년 8반 이호진군의 아버지 이용기(53)씨는 “참사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우리 아들도 군대에 다녀왔을 나이가 됐다”며 “참사 현장에 직접 와보면 물살이 너무 빨라 저도 무서운데, 아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도 다들 자식이 있을 텐데 세월호 참사에 진보와 보수가 어딨냐”면서 “문재인 정부 내내 다수당에서도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는 만큼 정치권이 힘을 합쳐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말했다.친척과 지인들도 추모식에 함께했다. 조카를 추모하러 왔다는 강모씨는 “어릴 때부터 옆집에 살아서 우리 아이들과도 잘 놀아주는 착한 조카였다”며 “잊고 싶은 마음에 잘 찾아오지 않는데, 오늘은 조카에 부모님과 동생 얘기를 들려주려고 왔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지인이었던 학생을 추모하러 인천에서 왔다는 김한기(57)씨는 “이맘 때 되면 우리나라 부모들은 다 같은 심정이지 않겠냐”면서 “저도 자식이 있는 부모의 마음으로 찾아왔다”고 말했다.추모식이 끝난 후 유가족들은 목포 신항으로 이동해 세월호 선체 앞에서 헌화를 한 뒤 선체를 둘러봤다. 붉게 부은 눈으로 녹이 슨 선체를 바라보던 2반 김빛나라양의 어머니 박정화(55)씨는 “남편이 지난해 간암 수술을 했는데 여기서 죽더라도 딸을 보겠다고 해 함께 찾아왔다”며 “괜찮다가도 4월 이맘때가 되면 여전히 아이 생각이 나 힘들다”고 말했다. 2015년 유가족이 사비로 어선을 빌린 데서 시작한 선상 추모식은 2020년부터 4·16재단에서 개최하는 공식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 “이재명 수사 막는 것” “지선 완전 박살” 국힘, ‘검수완박’ 맹공

    “이재명 수사 막는 것” “지선 완전 박살” 국힘, ‘검수완박’ 맹공

    “법안 한달 만에 졸속처리? 예 없어” “헌법파괴·대선 불복…부패세력 수호”인수위도 검수완박 공식적인 입장 내놔“결국 고위공직자·권력자의 부정부패 사건에 대해 면죄부” 국민의힘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당론 채택에 대해 총력 저지하겠다며 맹공을 펼쳤다. 아직 국회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반대 여론전을 본격화 한 셈이다. 국회의 일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을 자제해왔던 인수위도 검수완박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행법상 최고의 무기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라며 “국민을 상대로 검수완박 법안의 문제점·부작용, 민주당의 의도를 설명해 국민이 법안을 저지할 수 있게끔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 실세들의 부정·비리에 대한 수사를 막겠다는 것”이라며 “결국 고위공직자·권력자의 부정부패 사건에 대해 면죄부로, 국민에게 이익이 아닌 엄청난 피해·손해를 주는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가 사법체계의 근간을 바꾸는 법안을 한달 만에 졸속 처리한 예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 결국 민주당이 ‘우리만 살면 된다’고 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대선에서 패배하자 검찰이 정권 뜻대로 움직일까봐 겁이 나서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이준석 대표도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민주당이 ‘대선은 졌지만 이래 봬도 172석이 있으니까 힘 자랑해 볼게’라는 그냥 근육 자랑을 하는 것”이라며 “야당이 반대하는 것을 밀어붙여서 이득 본 게 없는데 또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하려는 걸 보니 학습 효과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수사권 조정은) 수사 역량이 중간에 비지 않게 장기 과제로 스무스하게(매끄럽게) 하는 게 중요한데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회의에 올리겠다는 것은 기획된 쇼에 가깝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제가 여론전을 못 해서 안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민주당이 설마 이걸할까 하는 생각 때문에 기다리고 있었다”며 “(검수완박 추진으로)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완전히 박살 날 것이다. ‘지민완박’이다”라고 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 당론 채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대통령선거로 확인된 민의에 불복”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유상범 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헌법 파괴 행위와 다름없다. 대통령선거로 확인된 민의에 불복하는 것”이라며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들은 위헌적일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정당성도 찾아볼 수 없는 검찰 수사권의 완전 폐지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은 “검찰 수사권의 완전 폐지는 국민 보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오로지 특정 인물이나 부패 세력을 수호하기 위하여 국가의 수사 기능을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법률가인 검사가 기소하는 것이 아니라 경찰이 기소하는 결과를 초래하면서 인권은 후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수완박으로 혜택받는 자가 있다면 범죄를 저지르고도 제대로 수사를 받지 않게 되는 범죄자들, 범죄를 숨겨야 하는 사람들뿐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유 위원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 내 준사법기관인 검찰청의 수사권을 완전 폐지하여 무력화하려는 시도는 새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형사사법절차와 같이 국가운영의 근간을 이루는 사항은 다수당이라고 해도 한 정당이 자의적이고 일방적으로 개정할 사안이 아니다. 대통령선거로 확인된 민의에 불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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