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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보유세 부담, 다수당 힘으로 확 줄이겠다”

    “거래·보유세 부담, 다수당 힘으로 확 줄이겠다”

    “현재 수조원 단위의 대규모 개발사업 7~8개가 진행 중인 강남구는 7~8년 이후 명실상부한 글로벌 국제도시로 제2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이를 준비해 왔던 제가 강남을 천지개벽 수준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정순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선 강남구청장으로는 최초로 진보 진영 당선자가 됐다. 정 후보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년 동안 정치색을 내세우지 않고 구민만 바라보며 강남 발전을 위해 일해 왔다”면서 “취임 초기엔 첫 민주당 구청장에 대한 구민들의 의심과 기대가 교차했던 게 사실이지만 임기를 마친 지금은 제가 당 정책 방향만 고집하지 않고 지역을 위해 일했다는 평가를 해 주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자신의 임기 중 착공한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을 비롯한 대형 개발사업들이 제대로 성공하려면 기틀을 마련한 자신이 사업을 이어 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의 관건은 SRT의 삼성역 연장 여부였다”면서 “당초 국토교통부에서 비용 문제로 GTX A, C노선만 넣길 원했지만 제가 강력하게 건의해 2020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재건축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후보는 “현재 은마나 압구정현대아파트 주민들은 수도꼭지에서 녹물이 나오고 겨울철만 되면 배관이 터지는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한다. 강남 재건축은 집값 문제 이전에 주거 환경의 문제”라면서 “은마나 압구정 재건축을 빠른 시일 내에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최근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한 세 부담으로 구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거래세와 보유세를 인하하기 위한 노력도 적극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집권당은 교체됐지만, 아직 국회 다수당은 민주당”이라면서 “국회 과반 의석인 민주당 통로를 통해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울의료원 부지와 잠실운동장, 탄천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국제교류복합지구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정 후보는 “서울의료원과 잠실운동장을 연결해 탄천 위로 케이팝 전문공연장과 K게임장을 짓겠다”면서 “전 세계 케이팝 팬들과 게임 마니아들이 강남으로 몰려들면 강남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차기 국회의장 김진표… 與도 野도 “법사위원장 사수”

    차기 국회의장 김진표… 與도 野도 “법사위원장 사수”

    더불어민주당이 24일 21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 후보를 선출했다. 5선 김진표 의원을 의장 후보로, 4선 김영주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뽑았다.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의 후보가 됐다는 것은 국회 본회의에서 의장단으로 선출되는 게 기정사실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의장단 후보의 본회의 표결에 당분간 협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민주당이 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주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양당이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6·1 지방선거에서 민심의 심판이 나올 때까지 원 구성 협상은 어려워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서로 다른 정당이 맡아야 한다”며 “이것이 협치를 위한 여야의 상호 존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간 민주당의 법사위는 날치기 사주 위원회, 즉 ‘날사위’였다”며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악법을 거대 정당의 힘으로 법사위에서 날치기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와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가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길 수 없다는 뜻을 거듭 강조하자 국민의힘은 의장단 선출과 원 구성 협상을 연동하겠다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민주당이 ‘입법독주’ 프레임을 의식해 지방선거 전까지는 단독으로 표결 처리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넘겨줄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지난해 7월 여야 합의로 후반기 국회에선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했지만 대선 패배 후 입장이 바뀐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MBC 라디오에서 “향후 2년에 대한 원 구성 협상의 법적 주체는 현재 원내대표”라며 법사위원장 사수를 재확인했다. 당내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을 처리해 준 만큼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내주면 안 된다는 기류가 형성됐다.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등 핵심 자리를 고수, 입법권력을 공고히 함으로써 윤석열 행정부에 맞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의회로서는 정부에 대한 견제를, 특히 야당 입장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런 입장에서 법사위원장이라는 자리가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 합의와는 달리 개인적으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겨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원 구성 협상을 둘러싼 여야 간 수 싸움으로 지방선거 전까지 국회의장단 선출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법사위원장의 운명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지금 중요한 건 지방선거다. 원 구성 협상은 나중에 해도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며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5선 이상민·조정식 의원과 4선 우상호 의원이 출마해 4파전으로 진행된 경선에서 김진표 의원은 총 166표 가운데 절반을 넘는 89표를 얻어 우 의원(57표)을 앞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로는 4선 김영주 의원이 5선 변재일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 승리했다. 김진표 의원은 이날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며 “당적을 졸업하는 날까지 당인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민주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른 마음으로 통합의 정치를

    [사설]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른 마음으로 통합의 정치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 낸 오월의 항거를 기억하고 있다”면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코로나19 증세가 있는 일부를 제외한 99명의 여당 국회의원,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국무위원 대부분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했다. 인권과 보편적 민주주의 가치가 회복되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김영삼 정부 시절이던 1997년 5·18을 기념일로 제정하고 정부가 주관해 첫 행사를 치렀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크고 작은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니 보수 정부에서 당과 정부, 대통령실 인원 대부분이 참석해 이날을 기념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할 만하다. 윤 대통령이 “민주화의 성지 광주”라고 호명하며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 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고 기념사에서 부여한 의미에 걸맞은 순간이었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용으로 의심한다. 그렇다고 해도 올해의 기념식은 한국 사회가 한 발짝 전진하고 성숙하는 계기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해 볼 만하다. 그제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정치권엔 냉랭한 기운이 감돈다. 내일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 인준 투표를 앞두고 강대강 전선이 재형성됐다. 민주당은 “‘소주 한잔 협치’ 운운한 윤 대통령의 내로남불과 정치보복 선전포고”라고 비판하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그래서 한 총리 후보자 인준안이 국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도 나온다. 그러나 민주당이 한 장관의 임명 강행을 빌미로 한 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부결한다면 지방선거에서 다수당의 발목 잡기라는 역풍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여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지만, 그렇다고 다수 야당의 횡포를 손 놓고 방관하지도 않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최악의 장관 후보자로 꼽혔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사퇴시키고, 민주당은 한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여야가 서로 한 발씩 양보할 때 국정 정상화의 길이 열리고, 국민통합의 새 길도 모색될 수 있다.
  • 임기 종료 코앞 서울의회 6급 채용공고… 與 “알박기” 野 “절차대로” [6·1 지방선거 핫 이슈]

    6·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서울시의회의 임기제공무원 채용을 둘러싼 여야 간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임기 종료 전 ‘알박기 채용’을 하려 한다며 반대하고 나섰고, 시의회는 선거와 관계없이 실무 공무원을 뽑는 절차상 문제없는 채용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1일 정책지원관(지방행정 6급) 27명을 뽑는 채용 공고를 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이날 서울시의회 본관 1층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종료가 임박한 현 시의회가 인사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은 현 시의회 110석 중 99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임기 말 알박기식 채용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정책지원관 채용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차기 11대 시의회가 구성된 뒤 채용을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성배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임기제 채용이라는 미명으로 서울시의회에 ‘우리 편 심기’를 해 왔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회는 “4월 말 정책지원관 담당부서인 정책기획담당관이 시의회에 신설돼 절차에 맞게 채용을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새로 출범할 11대 의회 개원 준비의 일환으로 채용 절차를 단축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의회는 오는 23~25일 원서를 접수한 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23~24일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새 의회의 임기는 7월부터 시작된다. 서울시의회 민주당의 한 의원은 “국민의힘 주장대로 선거 이후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됐을 경우 그 이후 진행되는 채용은 공정하다 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 ‘5선’ 김·이·조 ‘4선’ 우… 국회의장 4파전

    ‘5선’ 김·이·조 ‘4선’ 우… 국회의장 4파전

    ●선명성 강조… “중립 어긋나” 지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이 5선 김진표(75·경기 수원무), 이상민(64·대전 유성을), 조정식(59·경기 시흥을) 의원과 4선 우상호(60·서울 서대문갑) 의원의 4파전으로 펼쳐진다. 후보들이 저마다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듯 선명성을 강조하면서 중립을 견지해야 하는 의장의 책무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4선인 우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반하는 길로 가지 않도록 국회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의 최연장자인 김 의원은 전날 당내 의원들에게 보낸 친전에서 “국정 독주를 해 나가는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견제하는 일이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의 사명이자 운명”이라며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선명성을 강조했다. 친이재명계인 조 의원 역시 지난 15일 “전시엔 그에 걸맞은 단일대오가 필요하다”며 “국회의장이 되더라도 민주당의 일원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다만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이 의원은 전날 “건강한 견제와 균형 그리고 협치가 유효 적절하게 작동되도록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쾌도난마식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견제와 균형을 내세웠다. ●부의장 후보엔 변재일·김영주국회의장 출마를 고심하던 안민석(5선), 김상희(4선)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회부의장 후보에는 5선인 변재일(74·충북 청주청원), 4선 김영주(67·서울 영등포갑) 의원이 등록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 [속보] 윤 대통령 ‘1호 서명’ 안건은 한덕수 임명동의안

    [속보] 윤 대통령 ‘1호 서명’ 안건은 한덕수 임명동의안

    민주당, 한덕수에 ‘부적격’ 판단 고수권성동 “노무현 정부 때 총리였는데윤석열 정부 땐 안되나? 결국 발목잡기”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대통령 취임 후 1호 안건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이 끝난 뒤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 5층 집무실에서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결재했다. 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른 만큼 국회가 한 후보자에 대한 인준에 나서달라는 요청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및 본회의 임명동의안 상정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장관 후보자와 달리 국무총리는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재적 과반 출석에 출석 과반 찬성으로 임명동의안이 통과돼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1호 법안, 1호 안건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오늘 국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다수당이라 (인준에) 동의를 안 해줄 것 같다’는 질문에 “노무현 정부 때 총리였는데 왜 윤석열 정부의 총리가 안 되느냐에 대한 답변을 민주당이 못하고 있다”라면서 “결국 발목잡기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는 국회법에 따라 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빨리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집값 불안·규제완화 장벽… 새 정부 주택정책 비상등

    집값 불안·규제완화 장벽… 새 정부 주택정책 비상등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주택정책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집값·전셋값 불안, 공급 확대 불투명, 규제완화 법 개정 장벽 등 복병을 만나서다. 무엇보다 집값·전셋값이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해 말부터 안정세를 보였던 집값은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당장 집값을 안정시켜야 하는 정부로서는 부담이 여간 아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값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내림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은 4월 초부터 다시 보합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되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주부터 보합세로 전환됐고, 특히 1기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심상치 않은 수준이다. 대선 전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1기 신도시다. 부동산114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3월 9일 1기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0.07%로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대선 이후 4월 22일까지 아파트값은 0.26% 상승했다. 특히 일산 신도시 아파트값은 이 기간에 0.52%나 상승해 불안이 커졌다. 분당 신도시 아파트값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3월 16억원에 거래됐던 분당 수내동 양지금호 84㎡ 아파트 시세는 16억 8000만원에 형성됐다. 아파트 전셋값도 불안하다. 서울은 1월 마지막 주 하락 이후 5월 첫 주부터 보합세로 전환됐다. 신규 아파트 입주단지를 빼고는 여전히 전세물건도 뜸하다. 8월 이후에는 더 불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2년 전 계약갱신을 청구해 이뤄진 계약이 만료된 전세물건이 주변 전셋값에 맞춰 보증금을 한꺼번에 올리는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새 정부는 재건축 사업 규제완화, 주택금융대출 완화 조치 등을 당장 밀어붙이는 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규제완화 조치가 자칫 집값 상승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소야대 상황도 험난한 장정을 예고한다. 주요 부동산 제도·법 개정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되레 갈등만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새 정부가 공약으로 밝힌 주택 임대차 3법 개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수당인 야당이 공개적으로 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 규제완화 가운데 초과이익환수제 개선 역시 법률 개정 사안이라서 야당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5년간 250만호(수도권 130만호) 공급 목표를 달성하기도 쉽지 않다. 재건축·재개발사업(47만호), 도심복합개발 사업(20만호)은 인허가를 받는 데까지도 5년 이상 걸리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 [사설]대선 두 달 만에 이재명 계양을 출마, ‘수사 방탄용’ 아닌가

    [사설]대선 두 달 만에 이재명 계양을 출마, ‘수사 방탄용’ 아닌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국민의힘과 합당하기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도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대선 주자들이 선거가 끝난 지 두 달도 안돼 각각 자신들의 ‘안방’에서 금뱃지를 달겠다고 나선 것은 명분도 약하고 모양새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  특히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지낸 이 전 지사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평가받는 계양을에 연고가 없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어제 “이 전 지사가 계양을에 출마하는 동시에 6·1 지방선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다. 이 전 지사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김은혜 전 인수위 대변인의 경기지사 출마로 보궐선거가 열리는 분당갑이 정치적 고향이다. 이런 까닭에 이 전 지사가 검경 수사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수사 방탄용’으로 선거에 나왔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국회의원은 헌법 제44조에 따라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 민주당은 171석을 갖고 있는 거대 다수당이다.  이 전 지사가 받고 있는 의혹은 대장동 특혜 개발, 성남FC 후원금, 아내 김혜경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등이다. ‘4000억 도둑질’로 불리는 대장동 개발 사업은 재판이 진행 중인데 개발 이익이 아무리 커져도 성남시는 1822억원만 가져가는 특혜 구조를 누가 왜 만들었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 겸 성남FC 구단주일 때 6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및 광고비 등으로 160억원을 받고 용도 변경 등 각종 특혜를 줬다는 의혹은 지난 2일에서야 경찰이 성남시청을 처음 압수수색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기도청이 지난달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 전 지사 측은 관련 의혹이 모두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방탄조끼’를 입기 위해 금뱃지를 달려 한다는 비판 또한 어불성설이라고 할 것이다. 잘못한 게 없다면 선거과정은 물론 당선된 이후에도 검경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을 하면 될 일이다. 이 약속을 지키는지 국민이 계속 주시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 전 지사는 명심하기 바란다.
  • [사설]대선 두 달 만에 이재명 계양을 출마, ‘수사 방탄용’ 아닌가

    [사설]대선 두 달 만에 이재명 계양을 출마, ‘수사 방탄용’ 아닌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국민의힘과 합당하기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도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대선 주자들이 선거가 끝난 지 두 달도 안돼 각각 자신들의 ‘안방’에서 금뱃지를 달겠다고 나선 것은 명분도 약하고 모양새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  특히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지낸 이 전 지사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평가받는 계양을에 연고가 없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어제 “이 전 지사가 계양을에 출마하는 동시에 6·1 지방선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다. 이 전 지사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김은혜 전 인수위 대변인의 경기지사 출마로 보궐선거가 열리는 분당갑이 정치적 고향이다. 이런 까닭에 이 전 지사가 검경 수사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수사 방탄용’으로 선거에 나왔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국회의원은 헌법 제44조에 따라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 민주당은 171석을 갖고 있는 거대 다수당이다.  이 전 지사가 받고 있는 의혹은 대장동 특혜 개발, 성남FC 후원금, 아내 김혜경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등이다. ‘4000억 도둑질’로 불리는 대장동 개발 사업은 재판이 진행 중인데 개발 이익이 아무리 커져도 성남시는 1822억원만 가져가는 특혜 구조를 누가 왜 만들었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 겸 성남FC 구단주일 때 6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및 광고비 등으로 160억원을 받고 용도 변경 등 각종 특혜를 줬다는 의혹은 지난 2일에서야 경찰이 성남시청을 처음 압수수색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기도청이 지난달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 전 지사 측은 관련 의혹이 모두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방탄조끼’를 입기 위해 금뱃지를 달려 한다는 비판 또한 어불성설이라고 할 것이다. 잘못한 게 없다면 선거과정은 물론 당선된 이후에도 검경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을 하면 될 일이다. 이 약속을 지키는지 국민이 계속 주시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 전 지사는 명심하기 바란다.
  • 징계안도 맞불…국민의힘, 박광온·민형배 징계안 제출

    징계안도 맞불…국민의힘, 박광온·민형배 징계안 제출

    민주당, 김기현·배현진 징계안 제출국민의힘은 6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광온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반발하며 마찰을 빚은 국민의힘 김기현·배현진 의원의 징계안을 제출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징계안 제출은) 소수당에 재갈을 물리려는 다수당의 갑질 횡포이자 검수완박 악법 날치기로 악화한 여론을 전환하기 위한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작 징계를 받아야 할 대상은 박광온 위원장과 민형배 의원”이라며 “민 의원은 민주당을 위장·꼼수 탈당까지 하면서 국회법을 유린했다. 박 위원장은 이러한 꼼수를 알면서도 민 의원을 안건조정위원으로 선임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들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징계안은 동일한 기준과 잣대로 심사돼야 한다. 민주당은 의원 징계마저도 ‘내로남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검수완박 입법에 반발하며 국회에서 마찰을 빚은 김기현·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국회 징계를 요청한 바 있다. 민주당은 징계안에 “국회법 155조 10호 및 163조 2항 2호에 따라 김기현 의원을 30일의 출석정지에 처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은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지키기 위해 윤리의식을 가져야 하지만, 김기현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장석을 점거해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고 적었다. 배현진 의원에 대해서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신체를 ‘앙증맞은 몸’이라 조롱하고 허위사실을 공표해 그를 모욕했다”며 “국회법 155조 9호에 따라 징계해야 한다”고 기재했다.
  • ① 고발인 이의신청권 배제… 공무원·선거 범죄에 ‘면죄부’

    ① 고발인 이의신청권 배제… 공무원·선거 범죄에 ‘면죄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으로 불린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공포됐지만 거대 여당의 ‘속도전 입법’은 곳곳에 제도적 허점도 양산했다. 법조계에서는 정치권의 격돌이 일단락된 만큼 형사사법체계의 정상 운영을 위한 ‘AS 입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배제된 부분이다. 앞으로 고발인은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이의신청을 할 수 없고 이에 따라 검찰 재조사, 항고, 재정신청 등 절차도 밟지 못한다. 헌법에 규정된 재판청구권이나 평등권을 위반해 위헌 소지가 있는 지점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4일 “공무원 범죄나 선거 범죄, 부패범죄는 그 피해가 국민 전체에 미칠 수 있다”면서 “이런 사건에 대해서도 고소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의신청을 배제하는 것은 ‘범죄에 눈감아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 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성폭력 피해자 등에 대한 구제방안이 차단될 수 있다며 “검찰의 이의신청을 통한 경찰 재수사가 없어지게 돼 국민만 피해 볼 수 있는 제도적 허점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대형 사건을 도맡아 온 반부패강력부 축소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당초 여야는 전국의 반부패부를 5개에서 3개로 줄이기로 합의했으나 본회의를 통과한 수정안에는 이 내용이 빠졌다. 반부패부 규모 등은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을 따르는 만큼 검찰이 자율적으로 반부패부를 운영한다고 해도 제한할 근거는 없는 셈이다. 다만 개정법에는 검찰총장이 부패·경제 범죄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부서의 직제 및 규모에 대한 현황을 국회에 분기별로 보고하도록 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만약 정치권 등쌀에 못 이겨 반부패부 숫자를 줄이더라도 부서 인원을 늘리고 팀으로 쪼개는 등 방법은 많다”고 밝혔다. 수사 부서 현황에 대한 국회 보고 규정에 대해서는 검찰의 공정성·중립성 훼손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그치지 않고 있다. 검찰 인력 조정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형 FBI(미국 연방수사국)’라고 불리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만들어지면 검사와 검찰수사관 일부를 파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아직 불확실하다. 2020년 말 기준으로 전국 검사는 2292명, 검사 외 일반공무원은 8482명에 달한다. 일각에선 당분간 신임 검사 임용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수도권의 차장급 검사는 “공판을 맡거나 기소만을 판단하는 검사 인원이 늘어날 것”이라며 “전체 검찰청이 고검처럼 되지 않을까 싶다”고 꼬집었다. 검찰이 보완수사를 할 때 ‘동일성’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동범 한국형사판례연구회장은 “사건이 검경 사이에서 핑퐁을 거치며 하세월이 될 수 있다”며 “형사소송법 11조에 명시된 ‘관련 사건’ 개념을 가져와 보완수사가 가능하도록 바꾸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검수완박법으로 인한 형사사법체계 변화 전반에 대해서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야당이 불참을 공언하고 있어 관련 논의가 충실히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사개특위 구성안도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일방 처리했다. 이런 상황에 국회 사개특위가 작동되지 않으면 그사이 현장에서의 혼란은 계속 누적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형사사법체계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나타난 국회의 ‘회기 쪼개기’, ‘위장 탈당’ 등 꼼수를 막아 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국회법 7조는 회기를 의결로 연장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이를 단축할 근거는 나와 있지 않다는 것이 법조계의 분석이다. 황도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다수당이 소수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막기 위해 근거 없이 회기를 쪼갠 것은 정당한 입법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이라며 “회기 쪼개기를 허용하려면 국회법에 관련 문구를 명확히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번엔 중수청장… 여야, 사개특위 구성 힘겨루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이 마무리되면서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위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두고 여야가 2차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통과 이후 공수처장후보추천위 구성과 후보 추천을 두고 여야가 격돌했던 상황이 중수청장을 두고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안이 의결된 만큼 5일 이내에 위원을 선임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곧 특위 명단을 제출하겠다. 국민의힘도 몽니를 멈추고 조속히 명단을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사개특위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되레 검찰청법과 형사법 전체를 재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MBC라디오에서 “사개특위만 들어가서 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미 주춧돌이 검수완박이란 검찰청법 형소법 개정안이 잘못 놓였다. 그 위에 어떤 집을 짓는다고 해서 좋은 집이 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사개특위 출범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국회법에 따르면 구성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후 5일 이내 특위 위원을 선임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법이 공포되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시사했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법안을 만들어서 통과되더라도 윤 당선인이 취임 후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만”이라고 잘라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결국 사개특위 구성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민주당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사개특위를 단독으로 꾸려 중수청장 후보 추천위를 집권여당이 아닌 다수당에 유리하도록 조문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위원 명단도 제출하지 않았는데 악의적 프레임을 씌우려고 든다”고 반박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중수청장을) 누가 임명하느냐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민주적으로 통제할 것인가가 문제”라며 “법무부 산하에 둘 거냐, 행정안전부 산하에 둘 거냐, 제3의 독립기구로 둘 것이냐는 문제는 논의해 봐야 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마찰을 빚은 김기현·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 김 의원은 법제사법위원장석을 점거해 회의를 방해했고, 배 의원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조롱했다고 징계안에 적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왜 그런 사태가 벌어졌는지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철회하라고 비판했다.
  • 법 체계 곳곳 허점 양산한 ‘검수완박’…AS 요구 빗발쳐

    법 체계 곳곳 허점 양산한 ‘검수완박’…AS 요구 빗발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으로 불린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공포됐지만 거대 여당의 ‘속도전 입법’은 곳곳에 제도적 허점도 양산했다. 법조계에서는 정치권의 격돌이 일단락된 만큼 형사사법체계의 정상 운영을 위한 ‘AS 입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배제된 부분이다. 앞으로 고발인은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이의신청을 할 수 없고 이에 따라 검찰 재조사, 항고, 재정신청 등 절차도 밟지 못한다. 헌법에 규정된 재판청구권이나 평등권을 위반해 위헌 소지가 있는 지점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4일 “공무원 범죄나 선거 범죄, 부패범죄는 그 피해가 국민 전체에 미칠 수 있다”면서 “이런 사건에 대해서도 고소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의신청을 배제하는 것은 ‘범죄에 눈 감아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 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성폭력 피해자 등에 대한 구제방안이 차단될 수 있다며 “검찰의 이의신청을 통한 경찰 재수사가 없어지게 돼 국민만 피해볼 수 있는 제도적 허점이 생겼다”고 주장했다.대형 사건을 도맡아 온 반부패강력부 축소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당초 여야는 전국의 반부패부를 5개에서 3개로 줄이기로 합의했으나 본회의를 통과한 수정안에는 이 내용이 빠졌다. 반부패부 규모 등은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을 따르는 만큼 검찰이 자율적으로 반부패부를 운영한다고 해도 제한할 근거는 없는 셈이다. 다만 개정법에는 검찰총장이 부패·경제 범죄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부서의 직제 및 규모에 대한 현황을 국회에 분기별로 보고하도록 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만약 정치권 등쌀에 못 이겨 반부패부 숫자를 줄이더라도 부서 인원을 늘리고 팀으로 쪼개는 등 방법은 많다”고 밝혔다. 수사 부서 현황에 대한 국회 보고 규정에 대해서는 검찰의 공정성·중립성 훼손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그치지 않고 있다.검찰 인력 조정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형 FBI(미국 연방수사국)’라고 불리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만들어지면 검사와 검찰수사관 일부를 파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아직 불확실하다. 2020년말 기준으로 전국 검사는 2292명, 검사 외 일반공무원은 8482명에 달한다. 일각에선 당분간 신임 검사 임용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수도권의 차장급 검사는 “공판을 맡거나 기소만을 판단하는 검사 인원이 늘어날 것”이라며 “전체 검찰청이 고검처럼 되지 않을까 싶다”고 꼬집었다. 검찰이 보완수사를 할 때 ‘동일성’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동범 한국형사판례연구회장은 “사건이 검경 사이에서 핑퐁을 거치며 하세월이 될 수 있다”며 “형사소송법 11조에 명시된 ‘관련 사건’ 개념을 가져와 보완수사가 가능하도록 바꾸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검수완박법으로 인한 형사사법체계 변화 전반에 대해서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야당이 불참을 공언하고 있어 관련 논의가 충실히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사개특위 구성안도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일방 처리했다. 이런 상황에 국회 사개특위가 작동되지 않으면 그 사이 현장에서의 혼란은 계속 누적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형사사법체계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검수완밥 입법 과정에서 나타난 국회의 ‘회기 쪼개기’, ‘위장 탈당’ 등 꼼수를 막아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국회법 7조에는 회기를 의결로 연장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이를 단축할 근거는 나와 있지 않다는 것이 법조계의 분석이다.황도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다수당이 소수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막기 위해 근거 없이 회기를 쪼갠 것은 정당한 입법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이라며 “회기 쪼개기를 허용하려면 국회법에 관련 문구를 명확히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꼼수 탈당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회기 안에는 위원을 바꾸지 못하게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찰 출신 재선 의원… “尹과 동지적 관계”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말 이철규 당선인 총괄보좌역은 자신의 정치 기반인 강원도의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윤석열 당선인과 자신의 관계를 ‘동지적 관계’라고 했다. 과거 정치 문법으로 보면 보좌하는 처지에서 쉽게 입에 담을 말이 아니다. 언뜻 불경(不敬)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당선인과 동지적 관계라고 한 말이 눈길을 끕니다. “문재인 정부를 겪으면서 자유민주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켜낼 방법은 오로지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절감했습니다. 우리 아들딸, 손자손녀가 더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아갈 나라를 만드는 대장정을 시작하면서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로, 나는 그를 돕는 조력자로 나선 것이죠.” 언뜻 검사 시절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윤 당선인의 발언을 연상케 하는 답변이다. 권력의 크기보다 역할이 강조되는 쪽으로, 아주 더디지만 정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인가 싶다. -행안부 장관설도 나오고, 강원지사 공천설도 나왔습니다만 결과는 다릅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어떤 역할을 맡으실까요. “즉각 이 자리(국회의원)로 돌아옵니다. 그동안 ‘윤핵관’이 정부 요직을 차지할 거라 많이들 얘기했습니다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리를 맡았습니까,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자리를 맡았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대선에서 승리하고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때까지 역할을 다하자는 생각들뿐이었습니다. 이제부턴 국회가 더 중요합니다.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을 적극 뒷받침하고 2년 뒤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경찰공무원 출신으로, 2016년 4월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강원 동해·삼척 선거구에서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당선 이후 두 차례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지금은 동해·태백·삼척·정선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57년생, 강원 동해.
  •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주말 장 보는 대통령 부부 자주 보게 될 것...윤 대통령 혼밥 먹을 일 없어”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주말 장 보는 대통령 부부 자주 보게 될 것...윤 대통령 혼밥 먹을 일 없어”

    20대 대선이 한창일 무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관련 보도에 어김없이 등장한 ‘인물’이 있다. 윤 후보측 핵심 관계자다. ‘윤핵관’이라 쓰고 ‘실세’라 읽는 이 인물은 어느 날은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이기도 하고, 장제원(당선인 비서실장)이기도 하고, 윤한홍(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팀장)이기도 했다. 그런데 대선 이후 인수위 등 새로운 진용이 구축되면서 ‘신핵관’(새로운 핵심관계자) ‘유핵관’(유일한 핵심관계자)이 등장했다. 윤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맡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당 안팎의 표적이 된 윤핵관과 달리 이 신핵관은 별다른 ‘잡음’이 없다. 그만큼 조용하고 진중하게 당선인을 보좌한다는 얘기이고,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을 수행하는 일이 많아 누구보다 그의 생각을 잘 헤아리고 있으나 입이 무거워 구설에 오르지 않는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2일 국회의원 회관으로 찾아가 만났다. - 며칠 뒤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가 개방되고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비판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과의 소통’ ‘국민과의 약속’을 누누이 강조하는데 논란이 큰 이 약속, 왜 했나. “전임 대통령 중에도 청와대에서 나오겠다고 약속한 분들이 있지 않았나. 거짓말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니까 환경에 지배당하면서 불통의 대통령이 됐다. 청와대라는 곳이 구조적으로 국민들과 유리돼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겠다는 건 국민들 속에 들어가 함께 하겠다는 뜻이다.” -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용산 국방부 청사도 폐쇄된 공간이다. 공간의 문제보다는 대통령이 국민과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더 중요해 보인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역대 대통령들도 처음부터 불통과 권위의 DNA를 가진 분들은 아니었을 거다. 그런데 청와대라는 폐쇄된 공간에 갇히면서 귀도 어두워지고 눈도 멀 수밖에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만 해 온 사람이라고 하지만 모르고 하는 소리다. 수많은 사건 속에서 국민 일상의 구석구석을 많이 봐온 분이다. 늘 피해자와 가해자, 강자와 약자의 모습을 보며 생활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국민들의 아픔이 뭔지, 아쉬운 것이 뭔지 잘 안다.” “혼밥을 먹지 않겠다고 당선인이 하지 않았나. 지금 당선되고 두 달이 됐는데 벌써 시민사회단체와 언론계, 시장 상인, 기업인 등 숱하게 만났다. 누구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걸 즐기는 분이다. 단순히 집무실을 청와대 밖으로 빼내는 게 아니다. 아마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한 소통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들께서 보시게 될 거다. 주말이면 대통령 부부가 시장에서 함께 장 보는 모습도 보고, 지금처럼 동네 식당에서 일반 시민들 사이에 끼어앉아 밥 먹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될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집무실 이전을 비판했다.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고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것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당시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지금의 청와대는 개방해서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했다. 문 대통령께서 당선 이후 현실적인 어려움 등을 이유로 스스로 공약을 파기하면서 청와대 이전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지만, 청와대 이전의 필요성은 인식하셨던 것 아닌가. 반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 표를 노린 헛공약으로 국민을 기만한 것으로 비쳐져 안타깝다.” - 당선인 부부가 ‘청와대 터가 안 좋다’는 풍수지리가 얘기를 듣고 옮긴다는 비판도 있다. “신촌에 가면 대학생들이 자주 가는 점집들이 많다. 교회나 성당, 절에 다니는 분들도 찾는다. 그렇다고 이분들이 다 미신을 신봉한다고 하지는 않지 않느냐. 그런 무속 프레임을 씌우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렇게 따지면 지난 대선 때 무속인을 특보로 임명하고 상대 후보를 저주하는 형상을 만들어 굿을 한 후보가 누구냐. 청와대 개방은 당선인 혼자의 뜻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결정한 것이다.” - 대통령 취임식에 34억원이 책정된 것을 두고 호화 취임식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10년 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비용이 31억원이었다. 물가 인상을 감안하면 당시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국민축제인데, 호화롭다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 그리고 34억원도 다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돈으로, 문재인 정부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편성한 예산이다.”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거취도 궁금하다.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경우 공동정부 구성에 합의하고 실제로 부처 장관을 나눠 꾸렸다. 그런데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선 공동정부 구성 합의는 있었으나 조각(組閣)은 전적으로 윤 당선인이 했다. 며칠 뒤면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안 위원장의 역할은 어떻게 되나.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는 자리 나누기가 아니라 일종의 가치동맹이다. 이 점에서 DJP 연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당선인은 안 위원장을 국정 파트너로서 존중한다. 안 위원장이 국가 경영에 도움되는 분들을 추천하면 다 받아들인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안 위원장이 추천하신 분들이 인수위에 참여했던 거다. 내각 구성의 경우 만일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셨다면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물들을 놓고 당선인이 협의해 결정했을 거다. 그런데 안 위원장이 총리를 고사하셨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게 됐다. 총리는 장관 제청권이 있지 않으냐. 그러니 마땅히 한 후보자께서 인수위가 검증한 후보군 가운데 적임자들을 추천하고 협의해 인선하게 된 것이다.” “(안 위원장 측근인) 이태규 의원 문제만 봐도 윤 당선인의 인사 원칙을 알 수 있다. 앞서 우리는 대선을 앞두고 공정선거를 위해 정치인 출신 박범계 법무장관과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의원을 행안부 장관으로 앉힌다면 ‘너희는 안 되지만 우리는 괜찮다’는 게 되지 않나. 우리가 지난 5년 지긋지긋하게 문재인 정부에서 봐 온 내로남불 아니겠나. 아무리 선의라 해도 국민들이 이해하겠나. 우리는 (현 정부처럼) 몰염치하지 않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대선 직전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물밑 창구로, 인수위 핵심 자리인 기획조정분과 위원을 맡아 새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리다 지난 11일 “입각 의사가 없다”며 돌연 사퇴해 윤-안 공동정부 파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자신을 포함해 국민의당 인사들의 새 정부 입각을 희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반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당선인과 안 위원장과의 관계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안 위원장의 중도적 노선이 당의 정책으로 많이 반영될 거다. 합당 이후의 문제는 안 위원장의 정치력에 달렸다. 합당 이후 다른 분들과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하면서 본인의 정치적 역량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 6월 지방선거에서의 공천 지분 안배는. “공천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일절 지분 안배 같은 게 없었다. 안 위원장으로선 내부적으로 얼마나 많은 공천 요청을 받았겠나. 그런데 안 위원장은 절대 논리가 뒷받침되지 않는 고집을 부리는 분이 아니더라. 국민의당 당직자 고용 승계는 요청하셨지만 공천 문제는 그 어떤 요구도 없었다. 오로지 공정한 경쟁에 의한 공천이라는 원칙에 처음부터 동의하셨다.” “청년·여성 장관 발탁보다 이들을 위한 정책 발굴이 더 중요…차관 이하 인사 땐 비중 늘 것” - 조각 인선에서 여성과 호남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처음부터 보여주기식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능력과 자질, 경륜을 우선하겠다는 것이었고 특히 첫 내각은 국정 경험을 지닌 안정감 있는 인사를 발탁하는데 중점을 뒀다. 20대 청년, 30대 여성을 장관이나 수석에 앉히는 게 과연 전체 청년과 여성에게 긍지를 심어줄 일인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겠나 싶다. 청년들에겐 기회를 더 넓혀주는 게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아직 차관급과 외청장 등 인사가 많이 남아 있다. 좀 더 충원될 것이다.” - 윤 당선인 인선에 대해 ‘이명박 정부 2기다’, ‘뒤에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 P씨와 C씨가 있다’ 등의 말이 나온다. “사실무근, 낭설이다. 권성동, 윤한홍 이 분들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비서관 등을 지내서 그런 말이 나올 지 모르겠지만 이건 민주당도 마찬가지 아니냐. 당선인을 보면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그때 일했던 분들과도 아주 가깝다. 저도 인수위에 있으면서 인선 과정에 참여했는데 그 분들은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전화도 일절 받은 바 없다.” - 결국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을 처리했다. “내가 경찰 출신이다. 경찰수사권 독립론자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분점이다. 검찰과 경찰이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 경찰이 독점하도록 한다면 이건 또 다른 독점권력을 낳는 거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 간 검찰이라는 잘 드는 칼로 수많은 정치인과 공무원을 단죄했다. 그런데 이제 권력을 내려놓게 되니 그동안 국법질서를 파괴하고 무리하게 정치적으로 보복한 데 대한 단죄가 두려워 이 잘 드는 칼을 아예 없애겠다는 거다. 양향자 의원이 ‘20명이 감옥에 간다’는 민주당 의원 말을 폭로했는데, 민주당 스스로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알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 남에게 이런 칼을 들이냈으면 나도 그 칼을 맞아야 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하는 거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이대로 가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나,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등 현 정권 비리의혹도 죄다 묻히게 된다. 경찰의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와 노하우라는 게 있는데 이런 게 다 사장되는 거다. 경찰이 새로 수사한다? 어떻게 되겠나. 나라의 틀을 바꾸는 법안을 며칠 만에 의석수로 밀어부치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매우 안타깝지만 22대 국회가 구성돼 검수완박 법안을 다시 손질하기까지 2년 간은 이런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죄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김건희 여사, 내조 힘쓰겠지만 공익 목적 문화예술 전시기획 활동도 할 것” -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부인 김건희 여사는 외부 활동을 하지 않나. “내조에 전념하겠다고 한 만큼 이전 대통령 부인들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사회활동도 좀 줄이실 듯하고…. 하지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법인카드로 생활비를 쓰고, 공금으로 옷 사입고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고 하는 일은 없을 거다.” - 전시기획사 코바나 대표로서 활동은. “대통령 배우자로서 영리 목적으로 전시기획사를 계속 운영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문화예술 전시기획 분야에 있어서 굉장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 아니냐. 이런 전문성과 지식을 활용해 공익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은 제한적으로나마 할 수 있지 않나 싶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철규 당선인 총괄보좌역은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말 이 보좌역은 자신의 정치 기반인 강원도의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윤 당선인과 자신의 관계를 ‘동지적 관계’라고 했다. 과거 정치 문법으로 보면 보좌하는 처지에서 쉽게 입에 담을 말이 아니다. 언뜻 불경(不敬)으로 비쳐질 수도 있겠다. - 당선인과 동지적 관계라고 한 말이 눈길을 끕니다. “문재인 정부를 겪으면서 자유민주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켜낼 방법은 오로지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절감했습니다. 우리 아들딸, 손자손녀가 더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아갈 나라를 만드는 대장정을 시작하면서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로, 나는 그를 돕는 조력자로 나선 것이죠.” 언뜻 검사 시절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윤 당선인 발언을 연상케 하는 답변이다. 권력의 크기보다 역할이 강조되는 쪽으로, 아주 더디지만 정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인가 싶다. 이 보좌역이 윤 당선인과 공식적인 연(緣)을 맺은 건 지난해 8월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처럼 오랜 기간 동고동락해 온 검찰 인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짧은 인연이다. 과거 경찰 간부로 있으면서 ‘윤석열 검사’와도 친분을 가졌지만 가끔 전화나 문자를 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 7월 중순, 이제 갓 정치를 시작한 윤 전 검찰총장의 전화로 두 사람의 공적 관계가 시작됐다. 국민의힘 입당 얘기가 나돌 즈음 국민의힘 재선의원인 이 보좌역에게 윤 당선인이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고 했고, 입당 이후 이 보좌역이 윤 후보 선거캠프의 조직본부장을 맡으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당선인이 특히 이 보좌역을 가까이 하는 이유가 뭡니까. “사실 자주 뵙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해야할 게 있는 곳엔 늘 있으려고 했습니다.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고, 나아갈 곳과 나아가지 말아야 할 곳을 지키자는 게 제 공직관이기도 합니다. 사실 캠프 안에서 제가 나이가 가장 많습니다.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도 받아봤고, 바닥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앞에 나서는 일보다는 이렇게 옆이나 뒤에서 갈등을 풀고 소외된 사람들 챙기고 하는 역할에 더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 점을 당선인이 보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행안부장관설도 나오고, 강원지사 공천설도 왔습니다만 결과는 다릅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어떤 역할을 맡으실까요. “즉각 이 자리(국회의원)로 돌아옵니다. 그동안 ‘윤핵관’이 정부 요직을 차지할 거라 많이들 얘기했습니다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리를 맡았습니까,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자리를 맡았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대선에서 승리하고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때까지 역할을 다하자는 생각들 뿐이었습니다. 이제부턴 국회가 더 중요합니다.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을 적극 뒷받침하고 2년 뒤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이 보좌역은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경찰공무원 출신으로, 2016년 4월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강원 동해·삼척 선거구에서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당선 이후 두 차례 선거구 조정이 이뤄져 지금은 동해·태백·삼척·정선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57년생, 강원 동해.
  • [사설] 문 대통령, 퇴임 후 ‘검수완박’조차 자화자찬하려는가

    [사설] 문 대통령, 퇴임 후 ‘검수완박’조차 자화자찬하려는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일주일 남겨 둔 오늘 국무회의에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처리할 가능성을 두고 정국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국무회의 의결 대상은 검찰청법 개정안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이다. 검찰청법 개정안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뒤 국무회의에 상정된다. 이 두 개정안의 대통령 의결 여부가 문 대통령의 공과를 평가하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될 공산이 크다. 이렇게 중요한 법안들이 임기 종료의 막바지 국무회의에 상정되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 지난해 3월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을 강행하자 이에 반발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한 뒤로 이 법안들은 1년 가까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았나. 그런데 민주당은 야당 대선후보인 윤 전 총장이 당선되자 이 법안의 법제화를 서둘렀다. 그 배경에는 민주당과 현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 개입이나 원전 경제성 의혹 등에서 검찰 수사를 막아야 할 정치적 이유가 있을 거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검수완박’에 대한 국민 여론은 반대 55%로 찬성 35%를 압도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지난 1년간 수사가 지연돼 국민이 피해를 본 현실은 검경의 치졸한 영역 싸움 탓이라고 치더라도 이번 법안은 정말이지 문제가 많다. 졸속 입법에 위헌 논란은 기본이다. 다수당의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해 마련된 제동장치인 안건조정위를 민형배 의원의 ‘탈당 꼼수’로 무력화한 절차적 문제, 경찰의 불기소 송치에 대한 고발인의 이의신청권 폐지가 낳을 불이익 등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는 점 등은 큰 문제다. 검찰수사권 박탈로 반부패수사 역량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52시간제 시행으로 노동분배를 크게 개선했고 일과 생활의 균형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자찬했다. 그러나 이 두 정책은 소득분배성장의 실패 사례로 지적된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대해 국민은 검찰개혁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검수완박’용 개정법들을 두고는 검찰개혁이 아니라 ‘부패완판’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이 논란이 많은 사면을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은 잘한 결정이다. 검수완박 처리는 결코 문 대통령의 치적이 될 수 없다. 아무쪼록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마지막 국무회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 [사설] 광기의 입법 폭주 막지 못한 선진화법 고쳐야

    [사설] 광기의 입법 폭주 막지 못한 선진화법 고쳐야

    더불어민주당이 그제 국회 본회의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한 축인 검찰청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곧바로 다른 한 축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맞섰지만 민주당의 ‘살라미 전술’(회기 쪼개기) 꼼수에 힘 한번 쓰지 못했다. 민주당이 예정대로 3일 임시국회를 열어 형소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하면 ‘검수완박’ 입법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된다. 검찰청법 개정안은 검찰의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권 중 부패·경제 범죄만 한시적으로 남기고 나머지는 폐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우리는 권력형 범죄 수사에 큰 구멍이 뚫린다며 일방 처리에 반대했다. 한데 문재인 대통령 퇴임 직전 야반도주하듯 처리하는 것은 결국 대장동 의혹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등에 연루된 현 정권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 방탄용이라고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어 보인다. 형소법 개정안은 국민 다수에게 직접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검찰청법보다 더 심각하다. 경찰 수사에 대한 이의신청을 어렵게 하고, 경찰 송치 사건에 대한 검찰의 보완 수사를 제한해 사건 관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경찰 수사에 대해 고소인만 이의신청을 가능케 한 점은 대표적인 독소 조항이다. 경찰이 사건을 덮어 버려도 제3자인 고발인은 이의신청조차 할 수 없어 직접 소송 진행이 어려운 노인이나 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억울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민주당이 끝내 검수완박을 강행하면 범죄를 조장한 정당이란 낙인과 함께 6월 지방선거에서도 민심의 역풍에 직면할 것이다. 국회선진화법의 핵심인 안건조정제와 필리버스터 손질이 불가피하다. 안건조정제는 쟁점 법안의 상임위 처리에 앞서 여야 동수로 안건조정위를 구성해 90일간 심의하는 제도다. 하지만 민주당은 소속 의원을 위장탈당시켜 심의를 무력화했다. 무제한 토론을 통해 법안 처리를 지연하는 필리버스터도 수적 우위로 강제종료하고 회기를 쪼개 처리하는 살라미 전술로 무용지물이 됐다. 다수당의 입법 독주를 막는다는 선진화법이 거대 여당의 입법 폭주 통로로 전락한 셈이다. 위장탈당을 통한 안건조정위 조작을 방지하거나 필리버스터가 제 기능을 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선진화법 맹점에 재미 들린 민주당이 법 개정에 응할 리 만무하다는 점에서 무력감조차 느낀다.
  • ‘박근혜 탄핵 주심’ 재판관도 검수완박 비판…“다수당 일방적”

    ‘박근혜 탄핵 주심’ 재판관도 검수완박 비판…“다수당 일방적”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주심을 맡았던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에 대해 “다수당의 일방적인 의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형사법 개정안이 이뤄진다면 향후 피해자 보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인권위원회 위원장인 강 전 재판관은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위원회 회의에서 “국민 의견 수렴을 배제한 채 국회 다수당의 일방적 의도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형사법 개정안은 피의자 보호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피해자 보호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인권위는 검찰 제도개선과 개혁 등 검찰 업무와 관련된 주요 사안을 논의하고 자문하는 기구로, 강 위원장을 포함해 법조계·학계·언론계·문화계·시민사회단체 인사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강 전 재판관은 “우리 헌정사를 통해 검찰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소수 권력의 편에 서서 권한을 남용한 어두운 역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반성으로 지난 수년 동안 검찰의 수사권을 대폭 제한하고 기소독점주의도 완화하는 입법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전제했다. 그러면서 “헌법은 국가의 권한 남용으로부터 국민의 인권을 지키기 위하여 형사사법 운영에 관한 주요 사항을 직접 규율하고 있다”면서 “형사사법제도에 관한 사항은 인권에 직결된 사항으로 헌법과 헌법정신에 맞게 구성되고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검찰의 수사 범위를 부패·경제범죄로 축소하고, 기소 검사와 수사 검사를 분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검수완박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했다. 이에 야당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섰지만, 자정에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서 자동 종료됐다. 박 의장은 오는 30일 새 임시국회 회기를 소집했다. 국회법에 따라 새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면 검찰청법 개정안은 필리버스터 없이 바로 표결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검찰인권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검찰 수사 공정성 확보 방안과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강 전 재판관은 서울형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대법원 재판연구원,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 부장판사,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임명됐다. 2016∼2017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주심을 맡았다.
  • [사설] 민주당 ‘검수완박’ 강행에 ‘국민투표’로 맞선 尹

    [사설] 민주당 ‘검수완박’ 강행에 ‘국민투표’로 맞선 尹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어제 새벽 법사위에서 단독으로 처리하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국민투표’를 통해 이를 저지하는 방안을 꺼내 들었다.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은 “비서실은 ‘검수완박’과 관련해 6·1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하는 방안을 윤 당선인에게 보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71석을 보유한 민주당이 법안을 강행하면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대통령의 투표부의권을 활용해 막자는 것이다. 검찰 수사권 폐지는 국가 안위에 관한 중대한 정책으로 헌법에 규정된 사항이라 국민투표 대상이 된다는 의견도 법조계에서 나온다. 민주당은 국회의 입법 권한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즉각 반발했다. “윤 당선인의 직을 걸라”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다. 정치적 부담이 큰 만큼 역대 대통령 중에 투표부의권을 실행한 전례는 없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어제 오후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를 소집했다. “의원 총회까지 거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서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이어졌다. 민주당은 이달 안에 국회에서 법안 처리를 끝내고 다음달 3일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 법안을 의결, 공포하겠다는 목표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나섰지만 법안 처리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 국회법상 재적 의원 5분의3인 180명 이상이 찬성하면 필리버스터를 종료할 수 있어서다. 민주당은 선거범죄 수사권을 연말까지 검찰에 두라는 정의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정의당 6명이 강제종결권을 행사하는 데 합세하면 민주당 171명,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의원 6명까지 합해 180명을 훌쩍 넘는다. 여당이 마음만 먹으면 필리버스터를 막고 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 검찰은 검수완박 법안의 위헌 소지가 명백하다며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거친 욕설과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까지 벌어진 건 개탄스러운 일이다. 야당 시절 “다수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면 동물국회가 된다”고 비난하던 민주당이 ‘거대 여당’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태도가 돌변했다. 대통령 임기를 불과 2주일 남겨 놓고 민주당이 이 법안을 왜 밀어붙이는지 다수 국민은 이해하지 못한다. 절대다수 여당의 입법 독주에 대한 저항도 적지 않다.
  • 대선 전후 1기 신도시 상승세 가장 두드러져…선거 끝나자 상승폭 3배

    대선 전후 1기 신도시 상승세 가장 두드러져…선거 끝나자 상승폭 3배

    대선 전후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가장 급격히 변한 곳은 1기 신도시 일대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는 올해 대선 전 약 2개월(1월 1일~3월 9일) 동안 0.07%의 미미한 상승폭을 기록했다가 대선 이후 약 2개월(3월 10일~4월 22일) 동안 0.26% 오르며 상승폭이 3배 이상 높아졌다. 수도권 주요 권역 중 대선 전후 아파트 가격 변화가 두드러진 지역은 1기 신도시가 유일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서울 용산구도 대선 전후 1.15%에서 0.39%로 상승폭이 오히려 둔화됐다. 서울(0.25%→0.08%), 경기(0.06%→0.03%), 수도권(0.15%→0.05%) 모두 상승폭이 둔화됐고, 2기 신도시(-0.25%→-0.23%)와 인천(-0.16%→-0.19%) 등은 약세를 이어갔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부동산 공약인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에 따라 용적률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아파트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부동산R114는 분석했다. 1기 신도시 중 대선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고양 일산신도시(0.52%)로 나타났다. 이어 중동(0.29%), 분당(0.26%), 산본(0.14%), 평촌(0.12%) 등의 순이었다. 지난 22일 부동산R114 조사 기준으로 지역별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분당(12억 5000만원), 평촌(8억 7000만원), 일산(6억 8000만원), 산본(5억 7000만원), 중동(5억 6000만원) 순으로 높았다. 1기 신도시 중에서 일산과 산본, 중동의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과 관련해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자금이 부족한 수요층들이 대출 규제와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신도시 위주로 유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6억원 이하 주택은 대표적인 서민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대선 이후 1기 신도시 일대의 집값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예고하며 속도 조절에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준공 30년이 넘어선 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폐지 공약이 노후 아파트에 대한 과도한 투자 수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폐기하기로 했다. 다만 대표적인 재건축 규제 대못으로 꼽혔던 안전진단 절차(구조안전성 비중) 강화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등은 시장 현실에 맞게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에도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법 개정이 지연되거나 감면 범위가 바뀔 수 있다. 윤 수석연구원은 “서울과 1기 신도시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자산가치에 대한 재평가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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