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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올해에도 올스타 팬투표 남녀 통틀어 1위

    김연경 올해에도 올스타 팬투표 남녀 통틀어 1위

    ‘명불허전’. 1년 만에 국내 코트에 복귀한 ‘배구 스타’ 김연경(34·흥국생명)이 프로배구 2022~23 V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남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자리를 비웠던 지난 시즌을 감안하면 두 시즌 연속 1위, 올스타 선발은 이번이 통산 다섯 번째다.한국배구연맹(KOVO)은 22일 올스타전에 출전할 40명의 선수를 공개하면서 팬 투표 결과를 전달했다. 김연경은 12일~18일까지 KOVO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팬 투표에서 8만 2297표를 얻어 남자부 신영석(한국전력·6만 9006표)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김연경은 여자부 ‘M스타’팀의 일원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 지난 시즌 중국 리그에서 뛴 김연경은 올 시즌 국내로 돌아와 전 소속팀 흥국생명의 핑크빛 유니폼을 입고 V리그 흥행의 ‘블루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위는 현대건설 미들 블로커 양효진(6만 2890표)이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신영석은 3년 연속 남자부 최다 득표 1위와 개인 통산 네 번째 남자부 최다 득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 김민재(6만8433표)다. 5만 1387표를 얻어 M스타팀에 합류한 흥국생명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은 개인 통산 15번째 올스타전에 나선다.이는 남녀부 통합 역대 최다 기록이다. 세터 한선수(대한항공)도 12번째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남자부 역대 최다 올스타 기록은 여오현(현대캐피탈)의 13회다. 이번 올스타전은 내년 1월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며 남자부는 1995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M스타’팀과 1996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Z스타’ 팀으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여자부 M스타는 1996년 12월 31일 이전, Z스타는 1997 1월 1일 이후 출생 선수들로 꾸렸다.
  • 단국대 동물자원학전공 BK21사업팀, 학계주목…5년간 SCI급 논문 363편 발표

    단국대 동물자원학전공 BK21사업팀, 학계주목…5년간 SCI급 논문 363편 발표

    ‘두뇌한국(BK) 21사업팀’인 단국대학교의 미래형 축산환경을 위한 생체시스템 구축 및 활용교육 연구팀이 뛰어난 연구 성과로 학계 주목을 받고 있다. 교원 1인당 논문 수는 코넬대·버지니아공대·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등 미국 동물과학 분야 상위권의 다섯 배 수준을 보였다. 8일 단국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생명자원학부 동물자원학전공의 ‘미래형 축산환경을 위한 생체시스템 구축 및 활용교육 연구팀’의 석·박사생 52명이 참여한 SCI급 논문이 304편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소속 교수들도 SCI급 논문 363편을 발표했다. 김인호·강대경·김현범 교수의 논문 인용지수와 논문 수는 타 대학 유사 전공에 비해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으며, 김인호 교수(사업팀장)은 최근 5년간 SCI급 논문 258편 발표해 각종 학술상과 우수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박사생은 SCI급 논문 제1저자 3편 또는 IF 총점이 5.0 이상, 석사생은 SCI 논문 공동저자 1편을 게재한 경우에만 졸업할 수 있다. 이곳을 거친 고급인력은 최근 5년간 석사 24명, 박사 28명 등 총 52명이다. 이들 중에는 중국 광둥해양대 등 국내외 대학 교수로 임용됐고, CJ그룹 등 국내외 기업에 진출했다. 단국대 관계자는 “이론과 실무가 겸비된 산학연계형 인재, 융합적 사고와 선도기술을 보유한 축산분야 신진 전문연구인력 육성을 통해 축산관련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BK21사업은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 육성과 우수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석·박사생과 신진 연구인력을 집중지원 하는 국가연구개발 사업이다.
  • 정치적 ‘장벽’ 아닌 공생하는 ‘교량’으로[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정치적 ‘장벽’ 아닌 공생하는 ‘교량’으로[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필자는 몇 해 전부터 국내외 학자들과 세계의 국경을 비교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독일·일본·폴란드의 국경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경 비교 연구 워크숍’을 했다. 국경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3박 4일간 논의하는 과정에서 참석자들의 관심은 남한과 북한의 군사분계선인 비무장지대(DMZ)에 모아졌다. 이곳은 역설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지역으로, 쉬이 넘나들 수 없는 살아 있는 경계선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국경 연구는 세계·국가·지역 권력이 등장하고 힘을 겨루는 장소인 국경선을 통찰하는 학문이다. 전통적인 국경론은 국경을 보호·단절·통제·차단 기능을 하는 배타적 선이자 주권의 날카로운 모서리로 이해하면서 반드시 수호해야 하는 신성한 경계선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고전적 국경 이론은 국경의 배타적·공격적 기능만 강조한 나머지 이를 불통의 장벽으로 파악했고, 그래서 국경의 접촉 기능과 협력 기능을 설명하는 데 한계를 드러낸다. 국경을 넘나드는 코로나19라는 초국가적 감염병은 자국의 이득만 고려한 정책이 더 큰 혼란을 유발하고 이웃 나라와 함께 대처하는 것이 확산을 예방하는 지름길임을 새삼 일깨워 줬다. 그 결과 국경을 군사적 요새나 정치적 장벽이 아니라 공생하는 교량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국경선, 판도라의 상자 오늘날 많은 국경선이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세계 곳곳에 그어졌다. 한반도의 38선이 그중 하나이고 독일과 폴란드,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도 새로운 국경이 세워졌다.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는 국경선이 지역 주민의 의사와 관계없이 강대국의 지정학적·전략적·경제적 이해관계 안에서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는 점이다. 미국과 소련은 민족 해방을 맞은 조선에 자의적으로 38선이라는 군사분할선을 획정했다. 다른 국경과 비교해서 차이가 있다면 인도·파키스탄을 분할한 래드클리프(Radcliffe) 국경선은 식민 종주국인 영국이, 독일과 폴란드의 오데르·나이세(Oder-Neisse) 국경은 승전국 소련이 강제로 정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38선은 이 모두에서 비켜난다. 식민지 조선은 독일 같은 전범국이 아니었고, 미국과 소련은 조선의 식민 종주국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패전국 일본이 아니라 오히려 한반도가 분단되고 말았다. 일본 제국주의가 물러난 자리를 새롭게 메운 외세가 경계를 정하면서 국토가 분단되고 남한과 북한이라는 두 국가가 성립된 것이다. 국가가 성장하고 팽창하면서 주권이 그 효력이 미치는 국경선을 규정하는 것이 역사의 일반적 경험이지만, 한반도는 국가보다 국경선이 먼저 생성된, 본말이 전도된 굴곡진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38선은 여러 면에서 비정상이다.38선의 예외성과 비정상성은 열강들이 통치 수단으로 세계의 영토를 분할하고 구획했던 국경의 전 지구적 팽창이라는 스펙트럼 안에서 고찰할 필요가 있다. 임의적으로 자행된 선형적 경계 짓기는 세계를 산산조각 냈고, 국경은 강대국의 힘의 논리가 작동하는 공간이 됐다. 20세기 중반 이후 세계의 국가 수는 세 배로 증가했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더불어 시작된 탈냉전 이후의 세계화는 국가 간 국경을 허물고 ‘국경 없는 세계’(borderless world)를 만들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현실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국경 장벽은 세계 곳곳에서 경쟁적으로 건설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세 국경선이 지닌 두 번째 공통점은 제국의 자의적이고 편의주의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분단으로 추방·학살·전쟁 등 온갖 재앙이 세상으로 튀어나온 판도라의 상자였다는 것이다. 힌두인과 무슬림의 이익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운 인도·파키스탄 국경 설정은 1000만명 이상의 실향민과 여전히 그 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희생자를 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폴란드로 새롭게 귀속된 국경 지대에서도 대대로 그곳에 살던 독일인 400만명 이상이 강제 추방당하면서 온갖 수모를 겪었다. 한반도에서도 외세가 멋대로 그은 38선이 한국전쟁을 거쳐 휴전선이라는 경계로, 남북한의 국경선 아닌 국경선으로 고착돼 버렸다. 분단과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실향민이 됐지만 남과 북은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1976년) 등 국경 지대의 유혈 충돌을 거치면서 적대적인 분단 체제를 견고히 했다. 그로써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구축된 분계선으로 지금껏 아픔과 슬픔을 안고 산다.국경선이 지니는 세 번째 공통적 함의는 중심과 주변의 상호 연관성이다. 중앙정부는 내부 통합을 강화하고 지배 질서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국경의 주변성을 활용했다. 많은 경우 분단은 강력한 독재를 낳았고 독재는 분단을 이용하는 악의 순환고리가 형성됐다. 영국의 야욕으로 1947년 획정된 래드클리프 국경선은 인도와 파키스탄 두 나라의 긴장을 불러일으켰다. 분단은 양국을 불신과 증오로 가득한 앙숙으로 만들었고 핵무기 경쟁을 불러왔다. 본래 한 국가였다가 분단된 인도와 파키스탄의 이러한 관계는 핵전쟁의 공포가 가시지 않는 한반도의 남북 관계와 유사하다. 식민 지배·해방·분단·전쟁으로 점철된 현대사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유사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2차 세계대전으로 탄생한 폴란드 공산 정부는 정통성을 확보하려고 국경과 관련해서 반독일 정서를 부추겼다. 그림, 소설, 영화, 전쟁기념비 등으로 독일의 침공 위협이라는 기억은 지속적으로 재생산되고 확산됐다. 한반도에서도 국경 획정으로 새롭게 탄생한 남과 북의 정권은 분단 효과를 톡톡히 봤다. 1960년 이후 남북한의 군사정권은 체제 구축에 국경 상황을 활용했다. 그 결과 남북한은 유신 체제와 수령 체제를 출범시키고 무한 체제 경쟁에 돌입할 수 있었다. 북한이 DMZ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무력 도발을 일으킨 일이나 이를 이용하려는 남한의 평화의 댐 건설과 이른바 ‘총풍’ 사건은 체제 구축에 중심이 주변(국경)을 활용한 대표적 사례다. ●화해와 협력 국경과 같은 경계는 사회적 생산물이자 가변적 구조물이기 때문에 경계에 대한 대안적 상상을 현실화하는 새로운 재현 방식이 요구된다. 국경 화해와 협력은 군사적 갈등을 제어할 수 있다. 좋은 담장이 좋은 이웃을 만든다고 하지 않는가. 독일은 1990년 통일을 계기로 오데르·나이세강 국경 지대에 대한 기존의 역사 주권과 영토 주권을 모두 포기함으로써 ‘천년 전사(戰史)’를 간직한 독일·폴란드 국경 갈등을 봉합했다. 통일을 대비해 영토 분쟁의 불씨였던 지역을 포기한 것이다. 남북은 이미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에 이어 1991년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했다. 2000년 이후 모두 다섯 차례 이뤄진 정상회담으로 사실상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러나 잠정적 분단선인 38선이 만들어진 지 77년 세월이 흘렀건만 남북한 사이에는 여전히 뿌리 깊은 불신과 적대 의식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남북 화해를 둘러싸고 보수와 진보 간 ‘남남갈등’도 지속되고 있다. 남북 정상 간의 냉전적 적대감을 뛰어넘는 악수 교환도 한반도에 화해를 가져오지 못한 셈이다.이제는 국경을 국가의 안보 이익을 위한 분리와 배제의 전략적 경계선으로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협력의 공간으로 재성찰해야 할 때다. 독일·폴란드 국경 갈등의 근원지였던 오데르 강변에 설립된 ‘비아드리나 유럽 대학교’는 교육을 통한 국경 협력의 대표 사례다. 국경 지대에서 비정치적인 교육기관이 협력의 중심이 됐다. 교육·문화적 협력은 정치적으로 민감하지 않은 사안을 다루기에 순조롭게 국경 협력을 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경의 절개된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는 DMZ가 평화와 생명의 접경 공간(contact zone)으로 현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접경지대 사람들은 초경계적 연대를 구축하면서 지역 간 협력 공간을 확충했고, 혼종화된 지역 정체성을 발판으로 위기 상황에 원숙하게 대처했으니 말이다. 중앙대 교수·작가
  • “결혼에 외모 중요”…日 5쌍 중 1쌍, 앱으로 만났다

    “결혼에 외모 중요”…日 5쌍 중 1쌍, 앱으로 만났다

    아사히신문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만남 줄어든 영향” 일본인 신혼부부 다섯 커플 가운데 한 커플은 스마트폰 데이트 매칭앱에서 처음 만나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결혼 상대를 주로 친구나 지인의 소개로 만났지만,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을 지나면서 데이트 앱이 주류로 등장한 것이다.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현지 생명보험사인 메이지야스다생명은 22일 부부의날을 앞두고 20대부터 70대까지의 기혼자 16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중 올해 결혼한 사람들의 22.6%가 첫 만남의 계기로 매칭앱(온라인상에서 새로운 만남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을 꼽았다. 일본에는 누적 이용자 수 600만 명이 넘는 매칭앱 ‘오미아이(맞선)’ 등 10여 개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매칭앱에서의 만남이 결혼의 계기가 된 응답은 2010~2014년 2.4%에 불과했다. 2015~2019년에도 6.6%로 낮았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17.9%)부터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순위는 직장 내 동료로 처음 만났거나, 학교에서 동급생이나 선후배로 만난 사이가 각각 20.8%로 같은 비중이었다. 과거에는 인연을 찾을 때 주로 친구·지인의 소개가 많았지만, 올해 신혼부부에선 비중이 9.4%에 그쳤다. 결혼 소개 회사를 통한 경우도 3.8%에 불과했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대면 만남의 기회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매칭앱을 통한 만남과 결혼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결혼 상대 조건 ‘외모’ 중요…일본 여성 81.3% ‘역대 최고’ 최근 일본에서 또 다른 결혼 관련 설문 조사 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일본 국립인구사회보장제도연구소(IPSS)가 실시한 ‘제16차 출생동향 기본조사’에서 결혼 상대의 조건으로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일본 여성의 비율이 81.3%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조사를 처음 실시한 1992년 이 비율이 67.6%였던 점을 감안하면 20년 사이 13.7%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여성이 꼽은 결혼 상대의 조건 중 경제력은 91.6%로 2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일본 남성은 상대의 ‘경제력’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1997년 조사 때보다 17%포인트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도 배우자의 외모 중요성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달 31일~이달 5일 전국의 결혼 희망 미혼 남녀 518명(남녀 각각 2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한 결과, ‘외모는 배우자 조건 중 우선 순위 측면에서 몇번째입니까’란 질문에 남성 38.2%는 ‘첫번째’로, 여성 34.0%는 ‘두번째’로 가장 많이 답했다. 남성은 ‘준수해야 한다’는 대답이 39.0%로 가장 많았다. ‘평범하면 된다’(32.0%), ‘상위 10% 이내여야 한다’(15.1%), ‘다소 열등해도 상관 없다’(8.1%)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여성은 ‘평범하면 된다’(35.1%), ‘준수해야 한다’(32.1%), ‘다소 열등해도 상관없다’(17.0%), ‘상위 10% 이내여야 한다’(8.1%) 순으로 조사됐다.
  • 그날의 진실…‘LA 피습’ 韓 승무원이 살린 소년 가족, 입 열었다

    그날의 진실…‘LA 피습’ 韓 승무원이 살린 소년 가족, 입 열었다

    국내 항공사 소속 승무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 치료를 받는 가운데, 이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인 9세 소년의 가족이 해당 승무원을 언급한 글을 공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LA 시내 대형마트에서 우리 국적의 항공사 승무원 1명이 노숙자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뒤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현지 매체인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경찰 발표를 인용,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9세 소년에게 먼저 다가가 칼로 위협했고, 이후 승무원이 다가가 소년을 보호하려다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친 소년의 이름은 브레이든 메디나로, 역시 용의자의 공격을 받아 등과 어깨 뒤쪽에 큰 상처를 입었다. 메디나의 사촌이라고 밝힌 사람은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 메디나의 사고 경위와 현재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피해 소년의 사촌은 고펀드미에 “내 사촌은 길을 가다가 가해자의 폭행을 당했다”면서 “그때 한 여성이 개입해 메디나의 생명을 구했다고 한다”면서 현장에서 다친 승무원을 언급했다. 이어 “그녀의 영혼에 신의 축복이 있길 빈다. 내 기도는 그녀에게, 내 마음은 그녀의 가족에게 가 있다”면서 “현재 메디나의 상태는 안정적이다. 다리에 합병증이 있어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물리치료비를 포함한 의료비를 지불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의 응원 부탁한다”고 전했다.흉기를 든 괴한 앞에서도 침착하게 소년을 구한 승무원에게는 찬사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현지 매체는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외상전문 간호사와 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간호사에 따르면 승무원은 용의자가 뒤쫓아오자 아이를 보호하려고 감싸 안았고, 이후 용의자는 승무원의 오른쪽 등과 옆구리, 가슴 위쪽 등 다섯 군데 이상을 찔렀다. 행인들이 치명상을 입은 승무원을 인근 약국으로 데려간 사이, 범인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승무원을 치료한 간호사는 “그녀는 병원에 이송되는 중에도 본인은 괜찮으니 다른 사람을 먼저 구하라고 말했다. 12년 동안 이 일을 하면서 이렇게 침착하게 행동하는 환자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승무원은 당시 인천-LA 노선 근무를 마친 뒤 현지에서 복귀 비행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괴한의 피습 사건 이후 한때 중태에 빠졌지만,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현지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 “LA 피습 여승무원, 9살 소년 구하려다 치명상”

    “LA 피습 여승무원, 9살 소년 구하려다 치명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묻지마 피습을 당한 국내 항공사 소속 여승무원이 현지에서 수술을 끝내고 위중한 고비를 넘긴 가운데, 긴급 수송을 도왔던 외상 전문 간호사가 당시 상황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전했다. 국내 항공사 소속 승무원 A씨(25)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6시 20분쯤 LA다운타운 인근 쇼핑몰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피습당했다. A씨와 함께 9살 소년도 이 남성에게 공격을 받았다. 해당 남성은 9세 남자아이에게 먼저 다가가 “너를 찔러 죽이겠다”고 외치고 도망가려는 아이의 등을 칼로 찔렀다. 이후 범인은 매장을 가로질러 여성 무리를 만나자 A씨 가슴을 찔렀다고 LA 경찰은 밝혔다. A씨는 인천~LA 노선 업무를 마치고 현지에서 복귀 비행을 기다리다가 변을 당했다. 가해자는 근처에 있던 무장 경비의 총에 맞은 뒤 체포됐고 이후 병원에서 사망했다. 아이 보호하려다 피습 당했다 A씨의 수송을 도왔던 간호사는 18일 미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실제 상황이 보도된 내용과 많이 다르다”라고 입을 열었다. 간호사는 보도된 내용에는 아이가 다친 뒤 승무원 A씨도 다친 각기 다른 피해자로 보도됐지만 사실은 A씨가 아이를 보호하려다가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누군가를 보호하려다 생긴 상처가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간호사에 따르면 A씨는 도망가는 피해 아동을 용의자가 쫓아가는 모습을 보고 아이를 감싸 안았다. 이후 용의자는 A씨의 오른쪽 등과 옆구리, 가슴 위쪽 등 다섯 군데 이상을 찔렀고, A씨는 폐에 손상이 가 자칫 생명에 위협이 있을 만큼 치명상을 입었다. 간호사는 “젊은 나이에도 침착했고, 용감해서 깜짝 놀랐다”라며 “병원에 이송될 때도 본인은 괜찮으니 다친 다른 사람들을 먼저 구하라고 말할 정도였다. 12년 근무하는 동안 이렇게 침착하게 행동하는 환자는 처음 봤다”고 전했다. 미국 현지 매체 KTLA도 당시 피해를 입은 9세 남아의 가족 인터뷰를 전했는데 가족들은 “25세 여성이 사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개입했다고 들었다. 신의 축복이 그 여성에게 있기를 바란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수술 잘 끝나…항공사·외교부 지원 약속 A씨는 급작스러운 피습으로 한때 중태에 빠지기는 했지만 현지에서 수술을 잘 마무리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항공사 관계자는 “담당자를 현지에 급파했고,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피해 직원의 빠른 회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도 현지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우리 공관은 사고 인지 즉시 영사를 병원으로 급파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다”며 “관할 경찰 당국에는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피해자 치료 상황을 확인하면서 피해자 가족 현지 도착 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견을 이적으로 돌리며, 대통령게임에 매달린 정당은 ‘떴다방’ 전락[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이견을 이적으로 돌리며, 대통령게임에 매달린 정당은 ‘떴다방’ 전락[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민주주의지수(Democracy Index)라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06년부터 매년 167개국의 민주주의 상태를 조사해 발표하는 지수다. ▲선거 과정 ▲시민 권리 ▲정부 기능 ▲정치 참여 ▲정치 문화 등 다섯 범주로 60개 항목을 조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 나라를 ▲완전한 민주주의 ▲결함 있는 민주주의 ▲(민주주의와 권위주의가) 혼합된 체제 ▲권위주의 체제로 분류하고 국가별 순위도 발표한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완전한 민주주의로 분류됐다. 민주주의 발전 순위는 세계 16위였다. 일본과 영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스페인, 미국, 이탈리아, 벨기에보다 높은 순위다.1. 여러 면에서 그간 대한민국이 빠르게 발전해 왔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세계 10위의 경제 규모, 세계 6위의 군사력, 세계 7위의 우주 강국이라는 평가도 과장만은 아니다. 문화나 예술 분야에서도 한국인의 활약은 놀랍다. 제2차대전 이후 독립한 100여개 나라 가운데 개발도상국이나 신흥개발국의 단계에 머물거나 거기서 좌절하지 않고 선진민주주의 국가 대열에 들어선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이 빠른 발전을 가능케 했을까. 그리고 빠른 발전을 위해 감수하고 희생해야 했던 가치들은 무엇이었을까. 과도한 발전지상주의, 아니면 성장의 목표 이외에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게 만드는 과도한 집단적 압박은 빠른 발전의 명암이 아닐 수 없다. 성장과 발전이 필요한 일이고 또 가치 있는 변화라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발전의 목표나 또 거기에 이르는 길이 하나라고는 말할 수 없다. 2. 우리 사회는 다른 목표나 다른 길을 잘 허용하지 않는다. 경제는 물론이고 정치 영역에서도 세계 일류의 선진·선도 국가가 돼야 한다는 것이 논란 없는 사회적 합의처럼 주장될 때가 많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마다 내세우는 국가 목표, 국정 과제라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국민, 민생, 민의, 협치, 국민통합 같은 용어가 과용되는 것도 같은 문제를 드러낸다. 이것들은 한결같이 너무 웅대하고 너무 당연하고 옳아서 반대할 수 없는 ‘절대명령’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견과 토론의 여지가 없는 목표나 과제, 가치는 맹목일 수 있다. 그것의 부작용은 다른 생각을 말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데 있다. 이견은 민주주의의 핵심 원리다. 다원주의를 가능케 하는 토대이기 때문이다. 이견(異見)이 이적(利敵)이 아니듯이 생각이 다르다고 적대하고 혐오하는 자유까지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의견이 달라도 안전하고, 또 달라서 협력할 수 있어야 다원주의다. 다름과 차이를 조정하고 갈등과 합의의 비용을 분담하기 위해 타협할 수 있어야 다원주의다. 다른 것을 반(反)개혁 세력, 기득권 세력, 특권 집단으로 규정하려는 욕구가 앞서면 다원주의는 죽고 양극화만 남는다. 3. 정치에서의 양극화는 유일 가치를 신봉하는 투쟁의 결과다. 생각이 다른 사람을 가리켜 빨갱이, 친일, 종북으로 몰고 그를 공론장 밖으로 내쫓는 열정을 절제할 수 없게 하는 힘이다. 한마디로 이견을 억압과 배제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양극화다. 양극화된 갈등 구조에서 허용되는 것은 적대와 증오다. 상대의 의도는 의심돼야 할 음모다, 상대는 교활하다, 상대에게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된다. 패배는 죽음이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양극화는 이런 심리 상태를 갖게 한다. 양극화는 전쟁 못지않게 모든 것을 승패와 싸움의 문제로 보게 하기에 양극화된 정치는 필연적으로 권력 투쟁에 매달리게 만든다. 지금 우리 정치가 그런 길로 접어든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다. 산업화도 되고 민주화도 되고 정보기술(IT) 성장이나 정보화 속도도 빨랐지만, 혹여 그에 비례해 다원화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4. 정치학자들은 한국의 민주화가 보여 준 특징을 ‘협약에 의한 이행’으로 정의하곤 한다. 권위주의 세력의 온건파와 민주화 세력의 협상파가 협력을 약속하고 실천해 점진적으로 민주화를 진척시켰다는 뜻이다. 덕분에 군부는 큰 저항 없이 평화적으로 병영으로 돌아갔고, 정치는 권위주의 시절 야당을 이끌었던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이 주도했다. ‘3김’에게도 겉으로 보기엔 오늘의 팬덤 정치가들처럼 열정적 지지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들은 의회주의자였다. 정당을 통해 정치의 기반을 다진 사람들이다. 권력 독점보다는 세력 연합이 그들의 정치 방식이었다. 대통령이 돼서도 집권당 운영에 개입하지 않는, 이른바 ‘당정분리’의 원칙을 수용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4명의 대통령은 모두 민주화 이후 정치 경력을 시작한 사람들이다. 합리적 기대로만 보면 ‘반독재 민주화’의 열정에 매달리기보다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다원주의의 방향으로 이끌어야 했지만, 3김 이후의 정치는 더 독점적이고 더 양극화된 방향으로 치달았다. 이를 집약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이른바 친노·친이·친박·친문·친윤 등 대통령 파벌이다. 3김도 자신만의 파벌이 있었지만, 대통령 당선을 기점으로 그 영향력은 빠르게 소멸했다. 반면 그 이후 당내 파벌은 현직 대통령들이 만들고 주도했다. 이는 곧 대통령이 당과 의회의 역할을 존중하기보다 지배하고 압도하려 했음을 의미한다. 과거 3김 정치에서의 파벌은 ‘동교동계’나 ‘상도동계’처럼 오랫동안 정치를 함께한 인연이 중심이 되거나, 호남이나 영남 같은 지역 기반에 따라 분류되곤 했다. 하지만 3김 이후 이른바 대통령 파벌은 그런 역사성도 공통의 기반도 없다는 점에서 새로웠다. 오로지 현직 대통령이 가진 권력 그 자체가 파벌을 정의하는 모든 것이었다. 대통령 권력이 당내 세력화의 노골적 원천이 되자 정치는 곧 대통령 게임으로 협소화됐다. 5. 대통령이 되기 위한 싸움이 정치를 지배하고, 대선 승패에 과도한 몫이 걸린 정치 이야기를 했는데, 아마도 거기에서 그쳤으면 다행이었을지 모른다. 대통령이라는 최고 권력을 둘러싼 정치 양극화는 몇 번의 단계 변화로 이어졌다. 첫째는 전직 대통령(노무현)과 현직 대통령(이명박)의 싸움이었고 그 결과는 불행했다. 둘째는 대통령 권력과 의회 권력의 싸움이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09년 이른바 대통령 공약 사안을 실현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이루어진 ‘입법 100일 작전’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국회는 유사 전쟁터처럼 변했다. 셋째는 대통령과 집권당 사이의 당정분리 원칙이 폐지되고 ‘당정통합’으로 대체된 변화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박 공천’에서 시작된 이 변화의 끝은 ‘내부총질’, ‘배신정치’ 등의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집권당 안에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양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것이 가져다 준 부정적 영향은 컸다. 대통령과 정당이 한 몸이 돼 한국 정치의 사이클을 극단적 양극화로 몰아가는 변화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내부총질은 반역이겠지만, 민주정치에서 당내 비판과 이견을 내부총질로 규정하는 것은 사실 전체주의와 그리 다르지 않은 일이다. 6. 혹자는 대통령 권력이 정당정치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것이 다원주의적 민주주의의 발전에는 부정적이겠지만, 정당의 안정과 통합에는 기여하지 않았을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현실은 그 반대였다. 대통령이 정치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커질수록 정당은 분열, 지도부 붕괴, 비상대책위원회를 겪어야 했다. 이것이 앞서 살펴본 세 단계의 변화에 이은 네 번째 단계의 변화로, 3김 이후인 2004년 이후 정치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여기에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지도부 총사퇴, 비대위, 전당대회를 무한 반복했다. 노무현 정권 동안엔 여당인 민주당 계열이 2004년 열린우리당 출범 이후 수시로 지도체제가 바뀌었다. 2005년에 임채정 비대위, 정세균 비대위가 있었고 이듬해엔 유재건 비대위 체제였다. 그리고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체제로 대선을 치른 뒤에도 당명 교체, 지도부 교체, 비대위 체제는 이어졌다. 이명박 정권 역시 임기 후반인 2010~2012년 동안 여당인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선 연 1회꼴로 비대위가 수립됐다. 김무성 비대위, 정의화 비대위, 박근혜 비대위다. 여야의 비대위 정치는 이후로도 이어져 이제는 비대위가 일반적인 당 지도체제처럼 여겨질 정도다. 당장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은 짧은 주호영 비대위 체제를 거쳐 정진석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야당 역시 윤호중·박지현 비대위, 우상호 비대위를 거쳐 이재명 대표 체제가 들어서기 전까지 비대위 체제 안에서 갈등을 반복했다. 여야 양당만 계산해도 2020년 이후 지난 3년이 채 안 된 기간 동안 지도부 붕괴는 아홉 차례나 발생했다. 7. 민주주의에서 정당은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갈등적 요구를 정부와 국가로 연결하는 기능을 할 때 그 가치가 빛난다. 그러지 않고 국가 권력과 같은 사이클로 움직이는 정당은 ‘당·국가체제’의 특징으로, 이는 전체주의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아마 체제가 전체주의라면 이런 정당은 작동할 수 있을 것이나, 체제는 민주주의인데 정당의 역할이 권력을 옹호하고 보호하는 것으로 좁아지면 정당은 유지될 수 없다. 이 단계에서 나타난 다섯 번째 변화가 팬덤 정치다. 팬덤 정치는 대통령을 위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전직·현직·차기 대통령들의 게임이다. 당의 내부는 대통령을 둘러싼 권력 투쟁의 쟁투장이 되는 정치가 지배한다. 당내 경선은 물론 당권 장악에 과도한 열정이 동원되면서 정당은 사회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대표하고 매개하고 집약하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다. 대신 당은 대통령 게임의 보조적 수단으로 전락한다. 이것이 팬덤 정치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도, 대통령 권력의 안정화를 위해서도 당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조바심만 있는 정치다. 당내 이견과 반발을 팬덤을 통해 통제하고 지배하고 싶은 욕구를 감추지 못하는 정치가 팬덤 정치다. 8. 팬덤 정치는 계속될 것이나 그 때문에 정당은 위기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정당이 자생적 기반을 갖지 못한 채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 대통령이 된 사람에 휘둘리는 정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자리는 그 끝이 명확하다. 최고의 공직이기 때문에 그 이후는 없다. 권력의 부침은 필연적이고, 그 생명은 길어야 5년이다. 그래서 정당의 기능과 역할이 전직이든 현직이든 차기든 대통령을 보호하는 역할로 좁아지면 정당이 ‘떴다방’처럼 변한다. 정치인들은 공직이든 당직이든 권력의 몫을 선점하는 데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국 부질없는 일이다. 큰 선거가 있을 때 승리한 정당은 살아남고 패배한 정당은 존폐 위기를 겪는다. 최소한 지도부 몰락은 피할 수 없다. 과거에는 대선 패배 정도가 돼야 정당의 위기가 발생했다. 그 뒤에는 총선은 물론 지방선거 패배로도 정당의 지도부가 붕괴했다. 이제는 보궐선거 패배나 여론조사 결과만 나빠도 위기를 겪는다. 대선을 치른 올해 패자가 된 민주당만이 아니라 승자가 된 국민의힘도 지도부 붕괴를 겪었다. 한 해 동안 양당 모두 두 번씩 비대위만 네 번 있었다.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것으로 끝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팬덤 정치는 정당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의원도, 당직자도, 대의원도, 오래된 당원도 안정된 당 생활을 하기 어렵다. 팬덤 리더도 편안한 것은 아니다. 언제 지지율이 떨어질지, 언제 조사받고, 언제 감옥에 가게 될지 그들도 늘 지옥문 앞을 서성여야 한다. 팬덤 정치는 정치를 적(敵)과 아(我), 우리(us)와 그들(them)로 단순화시키지만 그 누구도 행복할 수도, 안심할 수도 없는 민주주의를 낳고 있다. 정치발전소 학교장
  • ‘생태교란’ 동작 그만!… 동작 주민 ‘아주 그만’

    ‘생태교란’ 동작 그만!… 동작 주민 ‘아주 그만’

    “봉사가 힘이 든다고요? 하다 보면 삶의 활력이 돼 너무 즐거워요.” 서울 동작구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한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봉사활동’에 참여한 서동희씨는 지난 17일 서울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와 동작구에서 20여년째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는 서씨는 자원봉사센터에서 숲생태지킴이 교육을 받고 환경교육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서씨는 “생태교란 식물들이 늘면서 공원이나 산의 식물을 뒤덮어 버려 다른 나무들이 햇빛을 보지 못하고 죽어 가는 상황”이라며 “생명력이 워낙 강한 종이라 뽑아서 아예 옮겨 버리는 제거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의 나무가 건강히 자라난다면 공기 정화에 보탬이 되고 기후변화 문제에도 대응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작은 봉사지만 큰일을 이뤄 나가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3일 동작구에 따르면 동작구자원봉사센터는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약 4개월간 지역 공원 등에 유입된 유해 식물을 제거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환경부가 지정한 외래 유해 식물 16종 가운데 서울시 우점종 5종(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가시박, 환삼덩굴)을 중심으로 제거 활동을 진행했다. 동 자원봉사캠프와 1365자원봉사포털을 통해 봉사자를 모집했고,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 활동에는 동작구 주민 215명이 참여해 손길을 보탰다. 봉사자는 10대 청소년부터 60대 이상 고령층, 동작구에 거주하는 외국인까지 다양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 8월 폭우 피해 복구 봉사에도 함께했다. 최성연 동작구자원봉사센터장은 “연세 있으신 분들이 전체 봉사자의 절반이 넘을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다”면서 “봉사자들이 심한 더위에 산속 모기에 물려 고생하면서도 당일 프로그램을 마치려고 하면 ‘이왕 나온 거 보이는 것마저 다 하고 가자’고 오히려 서로를 독려하더라”라고 전했다. 동작구자원봉사센터는 내년에도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보다 적극적인 해결을 위해 지역 내 교란종 지도를 내년에 만드는 아이디어도 구상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연말에는 봉사자들과 함께 지난 8월 폭우 피해를 입었던 반지하 가정에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선물 꾸러미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지역을 위한 다양한 봉사 현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아이 깨면 환불” “오토바이 소리 안 나게”…도 넘은 배달앱 ‘갑질’[이슈픽]

    “아이 깨면 환불” “오토바이 소리 안 나게”…도 넘은 배달앱 ‘갑질’[이슈픽]

    최근 배달앱 이용 고객 중 ‘요청사항’을 통해 상식을 넘은 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례들이 잇달아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장님을 화나게 한 요청사항’이라는 제목으로 한 치킨집 주문 요청사항에 기재된 내용이 공유됐다. 해당 매장 주문서에는 요청사항에 “마스크 꼭 착용하고 요리 부탁, 봉투 꼼꼼, 무 꽉 채워 예쁘게 넣어주세요, 정량 안 떨어지게 넉넉히, 빠삭하게 튀겨서, 오토바이 소리 안 나게, 강아지 있으니 벨 노크 하지 말고 문 앞 의자 위에 흙 안 묻게 올리고 문자 전송 부탁, 절대 안 식게” 등의 내용이 빼곡히 적혀 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 정도면 바쁘다고 주문 취소하는 게 맞다”며 사장의 분노에 공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배달앱을 통해 곱창집에 음식을 주문하면서 “아이 치즈스틱 좋아함. 아기 자니 벨 절대 ××. 노크 후 사진 보내주세요. 아이 깨면 환불. 절대로 ×××”라는 내용이 담긴 주문 메모가 공개된 바 있다.당시 곱창집 점주 A씨는 “후기 작성 이벤트로 나가는 음식은 무작위인데 없는 치즈스틱을 달라고 한다”며 “지난번 배달 때 기사가 계단 올라가는 소리에 아이 깼다고 별 1점 준 손님 같다”고 설명했다. A씨는 무리한 요청사항에 주문을 취소했다고. 이에 손님 B씨는 재주문을 했고 A씨는 다시 취소했다. 그러자 B씨는 A씨에게 “주문이 두 번이나 취소됐는데 왜 그러냐”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A씨는 “전화를 받지 않아 문자로 남긴다. 저희는 배달 대행을 이용하고 있는데, 아이가 깨면 환불하겠다는 요청 사항에 배차가 안 된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에 B씨는 “기분 나쁘다. 아이가 깨면 진짜로 환불 요청을 하겠냐”라며 “다짜고짜 전화하지 마라. 아르바이트생이냐. 주문 취소 권한이 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맘카페에 올려도 되냐”며 A씨를 압박했다. A씨는 “많이 올려라. 저번에 노크 세게 했다고 별점 1개 주지 않았느냐. 자영업자에게 리뷰는 생명줄”이라며 “아이 키우는 게 유세가 아니니까 갑질 좀 적당히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나도 아이 키우는 처지고, 우리 어머니도 나 키울 때 손님처럼 생각 없이 행동하고 그러지 않았다. 다시는 주문하지 말아 달라”고 강하게 대응했다. 그 밖에도 “아이랑 먹을 거라 위생에 더 신경 써달라. 물티슈 20개, 냅킨 많이, 온수 1컵”을 요청한 손님이 있는가 하면 “아이가 순살을 좋아해서 몇 조각만 넣어주시면 감사요. 식구가 다섯이라 치즈볼 다섯개 챙겨주시면 (리뷰) 이쁘게 작성”이라며 리뷰를 빌미로 주문하지도 않은 메뉴를 요청하는 고객도 있었다. ‘리뷰’ 빌미로 갑질…소상공인 78%, 배달앱 리뷰로 피해 경험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배민사장님광장’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곤란한 손님에는 ‘당당하게 사이드메뉴 서비스 요청하는 경우’가 꼽혔다. 2위는 ‘레시피 무시하는 과도한 맛 변경 요청’(21.2%), 3위는 ‘2인분 같은 1인분 요청’(14.9%) 등이었다. 각종 앱을 통한 포장이나 배달 주문이 늘면서 손님들의 리뷰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영업자들은 이런 무리한 요구를 대놓고 무시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요청사항을 들어주지 않았다가 별점 테러를 당할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9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발표한 ‘배달앱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소상공인 중 78.0%는 배달앱 리뷰로 인한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피해 경험으로는 ▲소비자의 잘못을 음식점의 실수로 전가(79.0%·중복응답) ▲이유 없는 부정적인 평가(71.7%) ▲리뷰를 담보로 하는 무리한 서비스 요구(59.7%) 등이 있었다.
  • “물, 불, 흙, 공기 다음 원소는 이야기”

    “물, 불, 흙, 공기 다음 원소는 이야기”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세상은 인간에게 결코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죠. 인간이 문학을 발명한 것은 아마도 그래서일 것입니다.” 201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가 ‘다정한 서술자’라는 에세이로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작가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 선포’가 이 책을 엮게 된 중요한 계기라고 말한다. 열두 편의 에세이를 통해 그는 ‘인간이 어떻게 하면 스스로를 세상과 분리된 유일하고 단일한 존재로 인식하는 원죄’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문학은 인간을 어떻게 구원할 수 있는지 고찰한다. 26일 출판사 민음사를 통해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최성은 한국외대 폴란드어과 교수가 번역과 진행을 맡았다.토카르추크는 우리를 포함한 세계를 통합된 전체로 바라보고, 보다 유기적으로 이를 인식할 수 있는 감각을 회복하기 위한 소설 테라피를 제시한다. 그는 “텍스트가 단순히 보조적인 역할만 하고 이미지나 가상공간에서의 움직임이 주가 되는 인터넷의 세계로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책을 읽는 인구가 점점 줄고 있다”며 “우리를 놀라게 하고, 감정을 일깨우고, 우리를 발전시켜 변화의 희열을 느끼게 만드는 그런 문학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에게 ‘문학은 세상에 대한 인간의 해석을 끊임없이 직조하는 과정이고, 이야기는 물, 불, 흙, 공기 다음의 다섯 번째 원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1세기가 요구하는 문학적 대안으로 그는 ‘다정한 서술자’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여기서 다정함이란 대상을 의인화해 바라보고, 그와 감정을 공유하고, 그에게서 끊임없이 나와 닮은 점을 찾아낼 줄 아는 기술이다. 그에게 이야기를 창조한다는 것은 대상에 끊임없이 생명력을 불어넣고 존재 가치를 부여하는 일과 같다. 그는 작품을 통해 대안적 삶, 동물권, 전 생명체를 연결하는 글로벌 휴머니즘 연대를 제안한다. 이를 위해 토카르추크는 ‘사인칭 서술자’와 ‘탈중심적인 이야기’를 활용한다. 그는 “사인칭 서술자란 극도의 전지적 시점을 가진 스토리텔러”라며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서술자, 예를 들어 개구리의 관점에서 새의 관점으로 자유롭게 시점을 넘나드는 초월적 지위를 가진 서술자, 저자의 한계를 초월하는 서술자”라고 소개한다. 덧붙여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거의 모든 사람이 글 쓰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그렇기에 우리로 하여금 예상치 못한 다른 관점으로 사안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주고, 익숙한 사고방식이나 뻔한 행동 경로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탈중심적인 기벽이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립선암 발병률 높이는 동물성 지방… 토마토·콩 식단으로 바꾸세요

    전립선암 발병률 높이는 동물성 지방… 토마토·콩 식단으로 바꾸세요

    9월 셋째주는 전립선암 인식주간이다.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을 제대로 알고 일상생활에서 예방과 조기 치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취지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진행 속도가 늦고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방치하면 치료가 어려워지고 자칫 그에 따른 말기암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전립선암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남성암으로 꼽힌다. 주로 서구에서 흔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고령층이 늘면서 국내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남성암 가운데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에 따르면 전립선암 진료 인원은 2017년 7만 7077명에서 2021년 11만 2088명으로 45.4%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8%에 이른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관 중 하나로 방광 바로 아래, 직장 앞에 위치해 요도를 감싸고 있다. 전립선암은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일반적인 검사에서도 잘 드러나지 않아 조기에 진단되지 않을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나타나는 잦은 소변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칫 진단 시기를 놓쳐 전립선암 증상이 생겼을 때는 이미 병세가 진행된 경우가 많아 적시에 제대로 치료하는 것도 쉽지 않다. 박성열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전립선 비대증처럼 배뇨와 관련된 불편감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뼈로 전이되기 때문에 허리나 관절이 심하게 아파서 검사받다가 진단되기도 한다”면서 “흔히 전립선암은 죽지 않는 암이라든지, 약만 먹어도 치료가 된다든지 등 잘못 알려진 내용이 많다”고 지적했다. 전립선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소 식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인과 일본인이 자국에 사는 사람들보다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다는 보고로 미뤄 볼 때 인종적인 요인보다는 식습관, 특히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와 고칼로리 식단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만인 사람일수록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학계 보고도 있다.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한다. 직계가족 가운데 전립선암 환자가 1명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2.5배, 2명인 경우 5배, 3명인 경우 11배 높아진다. 이 때문에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으면 30대부터 조기진단과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 유달산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특이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암이 생겨 요도를 둘러싼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 배뇨 증상이 생길 수 있다”면서 “소변 보는 것이 힘들어지고 전립선암이 좀더 자라면 혈뇨가 나오거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립선암과 전립선 비대증은 증세는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질환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정상 무게 20g 정도의 전립선이 많게는 100g 넘게 커지는 질환으로,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배뇨에 불편을 겪게 된다. 두 질환은 종양의 성장 속도와 전이 여부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승환 연세암병원 비뇨기암센터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은 양성종양으로 성장 속도가 느리며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지만 전립선암은 악성종양으로 성장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주변으로 전이돼 심하면 생명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전립선 비대증을 방치하면 전립선암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다만 두 질환의 증세가 비슷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전립선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전립선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로 나이를 꼽는다.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당 전립선암 환자의 진료 인원은 80세 이상이 5022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3508명, 60대 1040명 순이다. 50세 이상에서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70대 환자가 42.9%, 60대가 33.2%, 80대 이상이 13.1%로, 10명 가운데 9명이 노년층이다. 이상철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는 나이로, 50세 이상에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한다”면서 “다만 최근에는 40~50대 중장년층을 비롯해 비교적 젊은층에서도 전립선암이 발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에는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한다. 전립선암 중 10% 정도가 유전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직계가족 구성원 가운데 전립선암 환자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아진다. 아버지가 전립선암 환자일 경우에는 발생 위험이 2.1배, 형제가 환자일 때는 3.3배 증가한다. 건보공단은 “모든 암의 16% 정도는 감염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전립선암도 감염과 음식, 다른 원인으로 인한 염증이 전립선암 발생 진행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초기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특이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검진을 하지 않으면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전립선암 치료에는 수술이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로봇수술의 비율이 전체 수술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기존의 개복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요실금을 비롯한 수술 후유증도 적은 편이다. 수술을 원하지 않는 환자라면 방사선치료를 주로 활용한다. 박 교수는 “전립선암의 방사선치료는 수술과 비슷한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받을 수 없거나 원하지 않는 환자에게 주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방사선치료 기계의 발달로 예전에 비해 치료 후 합병증 발생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만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는 요법을 쓰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환자 입장에서는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보다 덜 부담스럽게 느껴지겠지만 전립선암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고 말한다.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대표적으로 토마토가 꼽힌다. 토마토에 풍부한 리코펜이 항산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콩이나 녹차 등도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건보공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임상연구를 통해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명확한 약제나 식품은 밝혀지지 않았다.
  • 생보협 “보험계약 중도해지는 손해… 유지할 수 있는 제도 활용해야”

    생보협 “보험계약 중도해지는 손해… 유지할 수 있는 제도 활용해야”

    코로나19로 가계가 어려워지면서 보험계약 해지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보험을 중도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이 납입금액보다 적거나 동일 보험 재가입이 거절될 수 있으므로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것보다는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보험계약 유지 방법들을 살펴보면 먼저 ‘보험료 납입유예 기능’이 있다. 이는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고 보험계약을 유지하는 제도다. 단, 해지환급금에서 계약유지에 필요한 위험보험료 및 사업비 등이 차감되므로 이런 금액이 충당될 수 없으면 보험계약이 자동 해지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두 번째로 ‘감액제도’가 있다. 보험가입금액의 보장금액을 줄이고 보험료를 낮춰 보험계약을 유지하는 것으로, 감액된 부분은 해지한 것으로 처리해 해지환급금을 지급해준다. 셋째 ‘감액완납제도’다. 앞으로 낼 보험료 납입은 중단하고, 해당 시점의 해지환급금으로 새로운 보험가입금액을 결정해 보험료를 완납함으로써 계약을 유지하는 제도다. 당초 보험계약의 보험기간과 보험금 등의 지급조건은 변경되지 않으나 보장금액은 줄어들게 된다. 네 번째로 ‘자동대출납입제도’가 있다.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매월 보험료에 해당하는 금액이 보험계약 대출금으로 처리되고, 자동으로 납입돼 계약이 유지된다. 유의할 점은 대출 원금과 대출 이자를 납입해야 하므로 장기간 이용 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다섯 번째로는 ‘중도인출’이다. 일정한 한도 내에서 그동안 쌓아뒀던 적립금의 일부를 먼저 찾아 쓸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따라서 이자는 없지만 나중에 받게 될 만기환급금 또는 해지 환급금이 줄어들 수 있다. 끝으로 ‘연장정기보험제도’가 있다. 보험료를 더 이상 납입하지 않는 대신 보장 기간을 축소하는 것으로, 감액완납제도가 보험기간은 유지하면서 보험금 수준을 줄인 것이라면 연장정기보험은 보험금 수준은 유지하면서 보험기간은 줄인 제도다. 이외에도 보험기간 중 피보험자에게 계약상 질병이나 재해가 발생한 경우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고, 재해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경우에는 최대 6개월간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계약 유지가 가능하다. 한편 불가피하게 보험계약을 중도 해지했으나 다시 보험 가입을 원한다면 보험사에 해당 상품의 ‘계약부활제도’ 적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보면 된다.
  • 그는 왜 우도에 훈데르트바서파크를 허 하였는가

    그는 왜 우도에 훈데르트바서파크를 허 하였는가

    “자연에서 빼앗은 땅을 자연에게 돌려줘야 한다.” ‘섬속의 섬’ 우도에 훈데르트바서의 이같은 철학이 녹아들지 않았다면 훈데르트바서파크는 결코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것도 우도에서 가장 전망좋은 땅에…. 훈데르트바서 우도미술관 이상엽 관장은 지난 8일 “훈데르트바서는 예술과 자연은 하나라고 강조했다”면서 “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도에 훈데르트바서파크를 세우게 됐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Hundertwasser·1928~2000년)는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와 함께 20세기 오스트리아의 3대 화가로 손꼽힌다. 그는 화가이자, 건축가이자 환경운동가였다.#직선은 곡선을 이길 수 없다… 모든 건축물에 곡선미 살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주장하던 훈데르트바서는 메마른 도시의 건축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건축물 그 자체가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힘써온 ‘건축 치료사’ 답게 훈데르트바서파크 역시 부지 내에서 자라던 1600여 그루의 나무를 베어내거나 뽑아버리지 않고 그대로 옮겨 심어, 그야말로 자연과 어우러져 하나를 이루는 자연속의 예술적인 파크로 재탄생시켰다. 실제 옥상에 올라가면, 초지로 자연에게 다 돌려줬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훈데르트바서파크의 대표적 건축물인 박물관은 직선 디자인이 없다. 모두가 곡선이다. 화가이자 건축가인 그는 그림을 하듯 건축을 했고, 건축을 하듯 그림을 그렸다. 어느날 아뜰리에(화실)에 화재로 모든 것이 타버리고 남은 것은, 직선이었던 자가 곡선의 자로 변해 있었다. 그때 그는 그것이 마치 신의 계시처럼 느껴졌단다. 그 이후 그는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 곡선만 있을 뿐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건물의 외형, 기둥, 창문, 벽, 계단, 광장 등 대부분의 공간을 곡선으로 구현하기 시작했다. 이 미술관장은 “그래서 훈데르트바서파크의 기둥은 78개가 있는데 형태와 색상이 모두가 다 다르다”면서 “벽과 기둥, 창틀에 붙인 세라믹 타일도 독일에서 공수했다”고 설명했다. 사과, 한라봉, 호박의 느낌이 나는 타일을 붙여 자연의 느낌, 마치 붓으로 그린 듯한 이 질감의 느낌을 살려냈다. “심지어 131개의 창문이 있는데 각각 모두 다르다”고 덧붙였다. # 인간은 모두 다른 존재… 자기 손이 닿는만큼 집도 꾸며야 한다며 ‘창문의 권리’ 주장 훈데르트바서는 ‘창문의 권리’를 주장했다. “우리 인간은 다섯가지 피부로 이뤄졌다”면서 “인간으로서의 피부와 의복, 집, 국가, 자연 등 다섯가지 피부로 인간은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옷도 인격으로 봤다. 자신이 직접 다 만들어 입었을 정도였다. 집도 세를 얻어 살지만, 자신이 사는 방 만큼은 행인들도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 손길이 닿는만큼 꾸며야 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그래서 창문들에 개성을 불어넣었던 것이다. 파크 광장에 있는 ‘쯔블링(독일어로 쌍둥이)분수’마저 모양과 생김새가 다르다. 그 이유는 쌍둥이도 같은 존재가 아니라 다른 존재이고 우리 인간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다르다고 여겼기 때문이다.#훈데르트바서 건축은 노예가 지어선 안된다… 돈 벌기 위해 억지로 짓지 마라 특히 훈데르트바서는 실제 우도에 건물을 지을 당시 현장 인부들에게 타일을 붙일 때 창의성과 자율성을 부여하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훈데바르트바서 건축은 노예가 지어선 안 되며 돈을 벌기 위해 억지로 지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예술성과 창의력을 발휘해 달라 당부했다. 이 미술관장은 “처음엔 공사장으로부터 도망쳤던 인부들이 돌아와 건물을 완성했을 때는 인부들 스스로가 인부가 아니라 예술가가 된 느낌이 들어 자신들이 붙인 타일 앞에서 사진을 찍고 가보처럼 집에 보관하게 될 정도가 됐다”고 전했다. 놀라운 것은 화장실의 타일마저 다르게 붙여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하나밖에 없는 화장실로 탄생됐다. 우도 남쪽 우도봉 기슭에 톨칸이 해변을 따라 위치한 훈데르트바서파크는 4만 9981㎡(1만 5100평)에 뮤지엄 외에도 갤러리, 카페, 레스토랑, 굿즈샵, 숙박시설 등을 갖춰 우도의 새 명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훈데르트바서 박물관은 회화관(23점), 판화관(23점), 생애관, 건축관, 파크관 등 5개의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 또 박물관 앞 우도미술관에서는 새롭고 다양한 주제를 담은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획 전시장이 되고 있다. 그 옆에는 굿즈샵에선 전시되지 않은 훈데르트바서 1000여점 작품들을 엽서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우리들의 블루스’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 작가 특별전 우도미술관에선 천재 꼬마 화가 전이수 작가의 전시회에 이어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 작가 특별전을 준비 중이다. 원래 8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태풍 등의 영향으로 연기돼 오는 20일부터 10개월간 열릴 예정이다. 채색작품 40점과 캐리커처 375점이 전시된다. 정 작가는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영옥(한지민 역)의 쌍둥이 언니 영희로 열연했던 발달장애인 화가이자 배우로 알려져 있다. 이 미술관장은 “정은혜 작가의 그림은 참으로 특별하다”며 “전체적인 구도를 잡는 대신, 인물의 정수리부터 물이 흘러내리듯 그림을 그리는 정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보이지 않던 대상을 물로 씻어내 인물을 드러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백 개의 물’이란 뜻의 훈데르트바서의 이름과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화가가 또 있겠느냐”며 정 작가와 그녀의 그림이 훈데르트바서 파크의 설립 취지와 경영 철학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리미엄 숙박시설인 훈데르트 힐즈는 48개실을 갖춘 최고급 휴양시설로 우도의 절경에 빠져 힐링하고 휴식같은 쉼표를 찍고 싶다면 호기롭게 머물만 하다.
  • 흙 속 진주들, 컵대회에서 ★이 되다

    흙 속 진주들, 컵대회에서 ★이 되다

    프로배구 여자부 컵대회가 김연경의 복귀와 깜짝 스타의 등장에 힘입어 흥행 대박 속에 막을 내렸다. GS칼텍스는 지난 2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끝난 결승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0(25-21 25-19 25-22)으로 이기고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컵대회에는 다른 해에 견줘 유난히 많은 ‘깜짝 스타’가 출현해 2022~23시즌 정규리그 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결승에서 2년 만에 GS칼텍스의 우승 길을 열어젖힌 오른쪽 공격수(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22)은 공격성공률 70.83%, 17득점으로 맹활약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31명 중 21표가 문지윤에게 쏠렸다. 문지윤은 널리 알려진 자원은 아니다. 어느새 프로 5년 차에 접어든 그는 평균 22.3세인 젊은 GS칼텍스의 중심을 잡고 있는 기둥이다. 180㎝의 높은 키에서 꽂아 대는 파워풀한 스파이크가 일품이다. 하지만 포지션 특성상 외국인 선수와 동선이 겹치는 바람에 그동안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틈틈이 중앙 공격수(미들 블로커)나 오른쪽·왼쪽 공격수로 코트를 밟았다. 그런 문지윤의 잠재력이 이번 대회에서 대폭발했다. 결승은 물론 전날 현대건설과의 4강전에서도 2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차상현 감독은 “문지윤에게 리시브 훈련을 더 할 수 있도록 주문하겠다”며 “이번 대회 경험을 통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세인(19)은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준우승보다 더 큰 수확이 김세인의 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만족감을 드러낸 ‘변검’의 주인공이다. 키 173㎝의 김세인은 페퍼저축은행 프로 데뷔 당시 리베로였지만 보상 선수로 자의 반 타의 반 둥지를 옮긴 뒤엔 공격수로 변신했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최다인 64점을 냈고, 흥국생명과의 준결승에서는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리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렸다. 배구 입문 5년 차에 불과하지만 흥국생명과의 예선에서 우상인 김연경을 상대로 2개의 블로킹 득점을 신고하며 ‘인생 경기’를 펼쳤던 GS칼텍스의 오세연(20)도 이번 대회에서 유난히 빛을 발한 ‘흙 속의 진주’였다.
  • ‘박지원·서훈 압색’에 민주 “보복에만 ‘올인’, 국민·경제 챙기는 대통령이 안 보여”

    ‘박지원·서훈 압색’에 민주 “보복에만 ‘올인’, 국민·경제 챙기는 대통령이 안 보여”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지원·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자택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한 데 대해 “인디언 기우제식 정치보복 수사를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반발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로, 그들이 원하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털겠다는 검찰의 집념이 무섭게 느껴질 정도”라며 “민생경제 위기, 코로나19 재유행, 폭우 피해로 국민은 아우성인데 윤석열 정부는 전 정부를 겨냥한 신북풍몰이와 보복 수사에만 매달리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부당한 정치보복 수사에 결연하게 맞설 것”이라며 “그로 인한 혼란과 갈등은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했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고민정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낮은 국정 지지율에 직면한 윤석열 정부가 국민 관심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는 수준 낮은 작태가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0년 9월에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의 근거나 팩트는 달라진 게 없는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판단을 달리해서까지 문재인 정부 흠집내기에 올인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둔 때 윤석열 정부만의 비전과 정책은 사라지고 계속된 전 정권을 향한 보복 수사에만 집중하는 현 정권의 모습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여전히 국민 생명을 지키고 경제를 살리는 이 나라의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검찰 압수수색 이후 YTN에 출연해 “압수수색은 30분 만에 끝났다고 한다”며 “제가 국정원의 어떤 비밀문건을 가지고 나왔는가를 보고 압수수색하지 않았는가 생각했는데 가져간 것은 휴대전화, 일정 등이 적혀 있는 수첩 다섯 권을 가져갔다”고 했다. 이어 “국정원 서버를 삭제 지시했다는데 왜 저희 집을 압수수색 하느냐. 국정원 서버를 압수수색해야지”라며 “겁주고 망신을 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 찜통더위마저 쉬어 가는 도두동 ‘오래물축제’ 화려한 팡파르

    찜통더위마저 쉬어 가는 도두동 ‘오래물축제’ 화려한 팡파르

    유난히 무더운 올 여름 이곳에서는 더위마저 쉬어 간다. 마르지 않는 샘, 얼음처럼 차가운 제주시 도두항 인근 용천수 오래물을 주제로 한 제20회 오래물축제가 12일 개막됐다. 이날 오후 8시 오래물 광장 일대에서 개막하기에 앞서 낮부터 대형튜브로 수영장을 만들어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했다. 광장 주변에서는 먹거리장터와 함께 우드&플라워테라피, 컬러푸드 테라피, 가죽염색, 금붕어잡기체험, ‘생명의 핏출을 알리다’ 사진전시 등 체험부스가 마련돼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한마당이 되고 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가수 이정의 축하공연과 불꽃놀이였다. 제주 애월에 터를 잡고 산 지 10년이 된 가수 이정은 이날 ‘감수광’, ‘내사랑 내곁에’, ‘순정’, ‘날 떠나지마’ 등을 라이브와 무반주 등으로 불러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특히 ‘날 떠나지마’를 부를 때는 떼창을 유도해 축제 열기를 고조시켰다. 개막당일 마지막은 오후 9시 47분쯤 오래물광장 인근 물고기다리 위에서 10분간 황홀한 불꽃향연이 대미를 장식했는데 모두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13일과 14일에는 럭셔리 요트 타고 바다로 가자 , 엄마·아빠와 카약 타기, 가죽염색, 맨손 물고기 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바다로 뻗어나간 도두봉오름에서는 보물찾기 체험 등이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마지막 날 14일에는 친환경 축제로 마무리하기 위해 플로깅도 한다. 가족 동반 참여자에겐 경품과 사은품이 증정될 예정이다. 제주에는 660여 개의 용천수가 있다고 한다. 용천수란 한라산에서부터 내려온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통해 지표면으로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샘물로 제주에서는 용천수가 잇는 곳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돼 왔다. 물이 유난히 달고 다섯으로 갈라진 오방으로 치솟는다고 해서 오래물로 불렸다. 김용식 축제 위원장은 “마르지 않는 샘, 얼음같이 차가운 오래물이 있는 도두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래물 축제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 2014∼2017년 제주도 유망축제, 2018년 제주도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등 제주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려 도민과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 화 난 돌고래 일본 해수욕객 여섯 차례나 공격, 한 남성은 병원行

    화 난 돌고래 일본 해수욕객 여섯 차례나 공격, 한 남성은 병원行

    둘 이상의 일본 해수욕객이 어깨를 돌고래에 물려 한 남성이 병원에 후송됐다고 영국 BBC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12일 전했다. 온순한 돌고래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인데 이렇게 돌고래가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을 공격하게 만든 원인이 궁금해진다. 돌고래가 해수욕객을 공격하는 일은 서부 후쿠이현 후쿠이 시에서 멀지 않은 코시노 해변이란 곳에서 일어났다. 올 여름 들어 전날 아침까지 벌써 여섯 차례나 되는데 관리들은 한 돌고래가 공격을 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아침 양쪽 어깨를 모두 물린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저녁에는 같은 곳에서 다른 남성이 왼손 손가락을 다쳤다. 돌고래의 공격이 잇따라 일어나자 관리들이 해변을 따라 초음파 전송기를 설치해 고주파 잡음을 일으켜 돌고래들을 쫓으려 하고 있다. 해수욕객들에게는 야생 동물로부터 위협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바닷물 속에서 어떤 생명체라도 만나지 않도록 피해야 한다고 알리고 있다. 어떤 종의 돌고래가 이처럼 공격적인 행동을 자행하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 지역의 돌고래들은 인간과 잘 지내왔으며 해변 근처 아주 얕은 구역에서도 사람들 눈에 띄었다. 과학자들은 야생 병코돌고래가 인간과 함께 수영하면서 “믿기지 않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아마도 자신들의 루틴을 방해한다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2013년 아일랜드의 두 여성이 열흘 간격으로 같은 돌고래의 공격을 받고 다친 일이 있었다. 그 중 한 여성은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일년 뒤에도 다섯 해수욕객이 아일랜드 연안에서 한 마리 돌고래가 주위를 빙빙 돌며 위협하는 바람에 쩔쩔 매다 구조된 일이 있었다. 인간에게는 친근하게 굴지만 돌고래는 바다생물들에게는 위협적으로 구는 장면이 목격됐다. 콘월에서는 병코돌고래 한 마리가 다른 돌고래 한 마리를 허공에 퉁겨 뒤집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 이천 학산빌딩 화재 2차 합동감식…“3층서 발화후 연기 계단 통해 4층 확산

    이천 학산빌딩 화재 2차 합동감식…“3층서 발화후 연기 계단 통해 4층 확산

    다섯 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 이천 학산빌딩 화재 2차 합동감식 결과, 3층에서 발화후 연기가 계단을 통해 4층으로 확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8일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총 17명 규모의 합동 감식반을 꾸려 감식을 벌였다. 합동감식반은 발화지점인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연기가 건물 계단 등을 통해 4층의 혈액투석 병원으로 확산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화재 원인과 관련해서는 현 단계에서 확정해 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 감식은 오늘로써 종료한다”며 “화재 원인은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와 수사상황 등을 종합해 최종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화재 발생 이튿날인 6일 오후 철거 업체, 건물 관리사무소,병원 등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철거 공사 계획 및 소방시설과 관련한 자료, 그리고 업체 관계자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스크린골프장 업주, 철거 업체 관계자, 병원 환자 등 3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형사 입건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참사는 지난 5일 오전 10시 17분 학산빌딩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생했다. 연기가 위층으로 유입되면서 4층 병원에 있던 환자 4명과 현은경 간호사 등 5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 경찰 ‘이천 학산빌딩 화재’ 관리사무소 등 압수수색

    경찰 ‘이천 학산빌딩 화재’ 관리사무소 등 압수수색

    다섯 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천 학산빌딩 화재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발화지점인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철거작업을 했던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전담팀은 화재 발생 이튿날인 6일 오후 철거업체, 건물 관리사무소, 병원 등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철거공사 계획과 소방시설과 관련한 자료, 그리고 업체 관계자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스크린골프장 업주, 철거업체 관계자, 병원 환자 등 3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화재 당시 철거 작업에 나섰던 작업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불꽃이 발생하는 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화재 당일 진행된 1차 현장 합동 감식에서도 스크린골프장 내 화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소방당국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2차 현장 감식에 들어갔다. 2차 합동감식에는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 10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3명, 소방 4명 등 총 17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사망자들이 발견된 4층 투석 전문 병원으로 연기가 확산한 경로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화재 현장에서 환자 곁을 지키다 미처 대피하지 못해 숨진 고(故) 현은경 간호사를 의사자로 지정하자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기 이천시는 현 간호사에 대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보건복지부에 의사자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시는 화재 당시 출동한 소방관 등 목격자 증언 등에 따르면 현 간호사가 의사자 요건을 갖춘 것으로 보고 경찰과 경기소방본부 등에 사실관계 확인 서류를 요청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경찰의 화재 원인·경위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조사 상황을 봐가면서 최대한 빨리 의사자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재구 이천소방서장은 지난 5일 화재 현장 브리핑에서 “소방대원 진입 당시 간호사들은 환자 옆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충분히 대피할 시간이 있었는데도 투석 환자를 위한 조처를 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의사자와 의상자 등 의사상자는 직무 외 행위로 위해(危害)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구하기 위해 구조행위를 하다가 숨지거나 다쳤을 때 인정된다. 보건복지부가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의사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의사자로 인정되면 유족에게 보상금 지급과 함께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 보호 등의 예우가 주어진다. 또 의사자는 국립묘지에 안장 및 이장할 수 있다. 이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 참사는 지난 5일 오전 10시 17분 이 건물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생했다. 연기가 바로 위층 혈액투석 병원으로 유입되면서 투석 치료를 받던 환자 4명과 이들을 돌보던 간호사 현씨 등 5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숨졌다.
  • “투석 환자 구하다 숨진 간호사, 잊지 않겠습니다”

    “투석 환자 구하다 숨진 간호사, 잊지 않겠습니다”

    다섯 명의 생명을 앗아 간 경기 이천 학산빌딩 화재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발인식이 7일 오전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들의 오열 속에 열렸다. 가족장으로 진행된 이날 발인식은 4층 열린의원에서 혈액 투석을 받다가 화마에 숨진 70대 여성 A씨와 60대 남성 B씨, 투석 환자의 대피를 돕다 숨진 현은경(50) 간호사, 투석 환자 70대 남성 C씨 순으로 이어졌다. 빈소가 늦게 차려진 80대 남성 1명은 8일 오전 발인식이 열린다. 이날 오전 9시 35분 현 간호사의 딸이 어머니 영정 사진을 가슴에 안고 빈소에서 나오자 발인식장은 울음바다가 됐다. 어머니가 영구차에 실리자 현 간호사의 아들은 “엄마, 엄마”를 외치며 목놓아 울었다. 화재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졌다. 대한간호협회가 현 간호사를 추모하기 위해 협회 홈페이지에 마련한 온라인 추모관에는 1300건이 넘는 추모 글이 올라왔다. 동료 간호사와 시민은 “감사하다”, “잊지 않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경찰 등의 1차 합동 감식에서도 화재 현장에서 화기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당시 철거 작업을 했던 근로자 3명은 “불꽃 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건물 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며 2차 감식은 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찰·소방·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환자 4명과 현 간호사는 연기에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산빌딩 화재 참사는 지난 5일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생했다. 짙은 연기가 바로 위층 병원으로 유입되면서 혈액 투석 환자들과 환자들을 끝까지 보호하던 현 간호사가 희생됐다. 이천소방서는 “간호사들은 환자 옆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며 “충분히 대피할 시간이 있었는데도 투석 환자를 위한 조처를 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투석기는 작동 중엔 빠지지 않아 팔목에 연결된 관을 가위로 잘라 환자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여 고인의 의사자 지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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