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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조현아 2차공판 이어 오늘 결심공판…박창진 사무장 증인출석 관심

    대한항공 조현아 2차공판 이어 오늘 결심공판…박창진 사무장 증인출석 관심

    ‘대한항공 조현아 2차공판’ ‘박창진 사무장’ 대한항공 조현아 2차공판에 이어 2일 결심공판이 열린다. 박창진 사무장 증인 출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 오성우) 심리로 이날 오후 2시 30분 열리는 공판에서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과 여모(57·구속기소) 객실승무본부 상무, 김모(54·구속기소) 국토교통부 조사관 등 3명에 대해 각각 구형할 계획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받는 혐의는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다섯 가지다. 이번 사건은 전례가 없는 사상 초유의 일인데다 양측의 입장이 극명히 갈리고 있어 마지막까지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사건 당시 기내에서 쫓겨나고 이후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거짓진술 강요와 회유, 협박 등을 받았다고 폭로한 박창진 사무장의 증인 출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 5마리 흰코뿔소…‘멸종 막기’ 마지막 도전 성공할까

    단 5마리 흰코뿔소…‘멸종 막기’ 마지막 도전 성공할까

    멸종 위기에 처한 북부산 흰코뿔소를 지키기 위해 동물학자와 환경보호가 등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AFP통신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남아있는 북부산 흰코뿔소는 전 세계에서 단 다섯 마리. 그 중 세 마리가 케냐 중부 올 페제타 보호구역의 700에이커 부지에 서식하며 다른 두 마리는 미국과 체코에 한 마리씩 살고 있다. 27일 흰코뿔소 보호 대책 마련 회의가 열린 올 페제타 보호구역에서 리차드 빈 최고책임자는 “목표는 우리에게 남겨진 짧은 시간 속에서 과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부산 흰코뿔소는 한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콩고민주공화국 북동부, 수단 남부 등지에 살았지만, 수십 년에 걸쳐 발생한 무력 충돌이나 무법, 악정 등에 따라 살곳이 사라졌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국제환경보호단체이자 영국 비정부기구(NGO)인 ‘국제 동·식물’(FFI)의 롭 브렛 아프리카 지구 책임자는 “그런 불안한 정세 속에 있는 지역에서는 보호활동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흰코뿔소는 밀렵을 통해서도 크게 감소했다. 이들의 뿔은 전통적인 의식용품으로 쓰였고 최근 아시아에서는 약재로 쓰였다. 코뿔소 뿔은 암시장에서 킬로그램당 6만 5000달러(약 7100만원)가 넘는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금이나 코카인과 같은 마약보다 높다. 현재 살아있는 흰코뿔소 다섯 마리 모두 나이가 너무 많아 자연 번식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따라서 인공적인 포육 방법이 마지막 희망인 것이다. 가장 좋은 대책은 시험관을 이용한 체외수정으로 흰코뿔소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배아를 근연종인 남부산 흰코뿔소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이 대안이다. 코뿔소 인공 수정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다. 예전에 체코에 있는 드부르 크랄로베 동물원에서는 북부산 흰코뿔소의 인공 수정을 계획했으나 암컷의 호르몬 불균형으로 시도조차 하지 못했고 대리모를 통한 시험관 수정 사례는 전무하다. 이들의 정자와 난자를 냉동 보관해 먼 미래에 되살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번 계획이 실패한다면 현재의 인류는 북부산 흰코뿔소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문제는 살아있는 다섯 마리 중 두 마리가 이미 기대 수명인 40세를 넘긴 초고령 상태이며, ‘수단’이라는 이름의 유일한 수컷이 바로 이 중에 속한다는 것이다. 리차드 빈 최고책임자는 북부산 흰코뿔소가 “가장 멸종이 임박한 대형 동물”이며 “아마도 우리는 이들의 멸종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 분쟁지역 참상 알린 언론인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살해된 일본인 고토 겐지는 민영방송국의 프로그램 하청회사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1996년에 ‘인디펜던스 프레스’라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언론인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쳐 왔다.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이라크를 비롯해 세계 분쟁 지역의 참상을 영상에 담아 NHK를 비롯한 각 방송국에 제공해왔다. 그가 소형 비디오카메라로 좇은 것은 전쟁에 신음하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이라크 후세인 정권 타도와 열광하는 시민’이란 기성 언론의 상투적인 관점이 아니라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묘지를 찾거나, 무기를 든 병사의 모습에 떠는 사람들, 전쟁의 부조리 속에서 사는 어린이를 다루는 등 독특한 시각으로 주목을 받았다. 2005년에는 ‘다이아몬드보다 평화가 필요해’라는 책을 펴냈다. 양질의 다이아몬드 산지로 유명한 내전 국가 시에라리온에서 만난 열다섯 살짜리 소년병사 ‘무리아’를 중심으로 전쟁의 부조리를 담담하게 글로 엮어 내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재혼한 부인과의 사이에 두 살짜리와 지난해 10월 태어난 갓난아기를 두고 있다. 고토는 자신에 앞서 IS에 억류된 유카와 하루나(IS가 지난달 24일 살해했다고 발표)에 대한 정보를 얻고, IS가 장악한 지역의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보도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지난해 10월 하순 시리아로 떠난 뒤 실종됐다. 그는 연락이 끊기기 전 남긴 영상에서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시리아 사람을 원망하지 않으며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토의 살해 소식이 알려진 일요일 이른 오전부터 일본 열도는 크나큰 충격에 빠졌다. 고토의 어머니 이시도 준코(78)는 1일 성명을 통해 “너무나 참담한 죽음을 두고 말을 할 수 없다”고 애통해하면서도 “지금의 슬픔이 ‘증오의 사슬’을 만드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이 없는 사회를 꿈꾸고, 분쟁과 빈곤으로부터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고 싶어 한 겐지의 유지를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토의 형인 고토 준이치(55)는 “매우 안타깝다”면서 동생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일본 정부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쿄신문을 비롯한 일본 신문들은 호외를 발행, 도쿄 등 도심지역에 뿌리는 한편 방송들도 정규 뉴스시간을 연장해 유카와에 이어 고토까지 살해한 IS의 잔혹상을 시시각각 보도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21·끝) 문학 작품 속 서울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21·끝) 문학 작품 속 서울

    ●문학작품 속의 서울은 어떻게 그려졌을까 문학은 픽션이지만 현상의 본질을 꿰뚫는 망원경이거나 현미경이 되기도 한다. 가끔은 현실을 우화처럼 보여 주는 만화경(萬華鏡)이 되기도 한다. 역사가 서울에 관한 공식적이고 근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문학작품에는 역사에 나오지 않는 서울사람들의 내밀한 희로애락이 실려 있다. 공룡 같은 도시, ‘서울공화국’을 상징하는 거대한 빌딩과 아파트 숲에 가려진 서울사람들의 진면목은 역사보다 오히려 문학 속에 살아 숨 쉰다. 우리 문학작품 속의 서울은 어떻게 그려졌을까. 파리의 에펠탑이나 몽마르트르 언덕, 센강처럼 낭만적이고 생동감 있는 모습일까. 한번쯤 가 봐야 하는 버킷리스트에 올라가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하다. 시와 소설 속 서울은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로 넘친다. 내 집 마련의 꿈과 전세살이의 고달픔, 실직과 타향살이의 애환, 소외되고 상처받은 사람투성이다. 노동운동과 민주화 과정에서 피눈물이 흐르고, 천민자본주의의 욕망이 꿈틀댄다. 한때 프랑스 도시사회학자들이 유행시킨 ‘Seoulization’이라는 용어가 서울을 상징하는 단어로 회자된 적이 있다. 미국 뉴욕의 고층건물 집적화를 꼬집을 때 쓰였던 ‘Manhattanization’처럼 부정적 의미로 쓰였다. ‘Seoulization’이란 초거대도시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유형의 현상 중 하나로 흔히 ‘서울형’이라고 설명됐다. 환경오염과 파괴, 무질서, 범죄가 판치는 쓰레기통 같은 도시라는 뜻으로 쓰였다. 프랑스의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는 ‘아파트공화국’이라는 책을 펴내 서울을 아파트의 나라로 특징지었다. 한국과 프랑스는 아시아대륙과 유럽대륙을 대표하는 강력한 중앙집권제 국가였다. 파리는 프랑스 그 자체였고, 서울이 곧 한국이었다. 그런 공통점 때문에 보존으로 한발 앞서간 파리사람들이 개발에 목을 매는 서울사람들을 비하한 것인지도 모른다. ●20세기 이전 서울을 그린 시가와 산문 작품들 어떤 문학작품이 단순히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만으로 서울을 다룬 작품이라고 보긴 어렵다. 우리나라 문학과 예술작품의 대부분이 서울에서 생산되고 서울을 배경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당대 서울의 의미 있는 특성을 부각한 작품만을 대상으로 가려 살펴볼 수밖에 없다. 조선시대의 문학은 시가 문학과 산문 문학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시가 문학은 조선의 개국과 한양천도를 알린 정도전의 ‘신도가’와 ‘신도팔경시’가 대표적이다. 신도가는 “아으 다롱디리 앞은 한강수여 뒤는 삼각산이여”라는 대목으로 유명하다. 권근의 ‘신경지리’, 정이오의 ‘남산팔영’, 변계량의 ‘화산별곡’, 윤회의 ‘경회루시’ 등 한결같이 한양을 찬탄하는 내용이었다. 서거정 등의 ‘한도십영’이 전통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이석형의 ‘호야가’에서 한양도성 축성에 동원된 백성의 참상을 묘사했으며 임진, 병자 양란 이후 비판적 작품들이 나왔다. 박제가가 ‘성시전도’에서 근대지향적인 실사구시를 선보였으며 한산거사의 ‘한양가’와 작자 미상의 ‘장안걸식가’에서는 서울거리의 풍물이 생생하게 묘사됐다. 이동하 서울시립대 교수는 ‘국문학·국어학과 서울연구’ 논문에서 “조선 전기의 산문 문학은 성현의 ‘용재총화’, 허균의 ‘장생전’ 등 잡록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후기로 접어들면서 전(傳), 야담, 소설 등 다양한 산문 장르가 경쟁적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서울에 관한 자료가 여럿 발견됐다”고 말했다. 정내교의 ‘김성기전’과 ‘임준원전’, 박지원의 ‘마장전’과 ‘광문자전’, 유득공의 ‘유우춘전’, 이옥의 ‘시간기’(市奸記), 조수삼의 ‘육서조생전’ 등이 대표적이다. 이옥은 시간기에서 “서울에 세 군데 큰 장이 서는데 동편은 배오개, 서편은 소의문, 중앙은 운종가다. 모두 좌우양편으로 전이 늘어서 은하수처럼 벌여 있다.…”라고 19세기 초 서울의 시장을 실감 나게 묘사했다. ●20세기 시와 소설… 근대문학 작품들 일제 강점기와 전쟁·분단의 비극과 참상 그리고 서울로의 미친 듯한 집중과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무자비한 개발이 낳은 인간성 상실과 사회 병리현상의 실체를 문학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진에 찍히지 않는 실체적 진실과 마주하는 시간이다. 이동하 교수는 임화의 ‘네거리의 순이’, 김광균의 ‘장곡천정에 오는 눈’, 오장환의 ‘수부’(首府), 서정주의 ‘광화문’, 정회성의 ‘어두운 지하도 입구에 서서’, 박노해의 ‘가리봉시장’, 유하의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연작 등 7편의 시가 1920~1990년대까지 서울을 특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소설은 시대순으로 염상섭의 ‘사랑과 죄’, 이상의 ‘날개’, 박태원의 ‘천변풍경’과 ‘소설가 구보씨의 1일’,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 이호철의 ‘서울은 만원이다’, 박태순의 ‘밤길의 사람들’, 윤대녕의 ‘January 9, 1993 미아리통신’ 등을 꼽았다. 서울은 물질적으로는 유토피아이지만 정신적으로는 디스토피아이다. 빛과 그림자의 도시인 셈이다. 문학작품 속에서 서울을 읽는 코드는 다양하지만 몇 가지 특징을 추출해 낼 수 있다. 근대화와 개발에 의해 소외된 군상, 아파트와 달동네로 대변되는 주거를 둘러싼 소시민 군상, 전쟁과 민주화 과정에서 벌어지는 저항의 군상 등이 그것이다. 개발시대 인간군상을 다룬 시 중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는 1960년대 개발에 의해 삶의 보금자리를 잃고 쫓겨나는 인간의 애절함을 비둘기에 비유했다. 신동엽도 시 ‘종로오가’에서 이농과 도시빈민, 매매춘 같은 개발연대 희생자들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여 준다. 조선작의 소설 ‘영자의 전성시대’의 여주인공 영자는 70년대 우리의 딸들이 겪은 인생유전의 자화상이다.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서울 변두리 낙원구 행복동이라는 무허가 주택 마을이 어떻게 파괴되는지를 보여 줬다. 박완서의 소설 ‘이별의 김포공항’은 당대를 휩쓴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그렸다. 신경림, 정희성, 장정일은 1970~80년대 산업화과정에서 소외된 이들의 무기력한 삶을 시로 읊었다. 공지영의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2000년대 서울은 구원이 필요한 도시다. 서울은 소돔과 고모라로 그려진다. 주거를 둘러싼 인간군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김광식의 소설 ‘213호 주택’은 1950년대 서울의 대규모 공영주택단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상도동을 중심으로 정릉, 안암동, 청량리, 약수동 등 벽돌처럼 찍어낸 교외 단지주택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풍경이다. 1970년대 접어들면서 소설가 최인호는 ‘타인의 방’에서 아파트 생활에서 발생하는 현대인의 미묘한 정서를 다뤘고 조세희는 ‘민들레는 없다’에서 “잠실은 모래로 만들어진 동네이다. 모래땅에 모래 아파트들이 가득 들어 서 있다”며 요즘 잠실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핵심을 짚었다. 양귀자는 연작소설집 ‘원미동사람들’에 수록된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에서 1980년대 서울을 떠난 서울사람이 아닌 서울사람들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려주었다. 이문열의 ‘서늘한 여름’, 박영한의 ‘지상의 방 한 칸’, 신상웅의 ‘도시의 자전’, 최수철의 ‘소리에 대한 몽상’, 이창동의 ‘녹천에는 똥이 많다’, 박상우의 ‘내 마음의 옥탑방’ 등도 집을 매개체로 서울과 서울 언저리를 떠도는 서울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황지우의 시 ‘徐伐 셔, 셔발, 서울 SEOUL’이 제5공화국의 서울에서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허위성을 나타냈다면 1980년대 강남을 그린 박완서의 ‘꽃을 찾아서’에서는 의외의 장면과 마주친다. “가락동, 오금동, 방이동…다 싫어요. 혜화동, 안국동, 경운동하는 동네이름 좀 좋아요, 품위도 있고…” 그 시절 강남은 강북 콤플렉스를 가진 그렇고 그런 동네였다. 반면에 김원일의 ‘깨끗한 몸’, 이남희의 ‘플라스틱 섹스’, 이순원의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 등 일련의 소설들은 1990~2000년대 강남을 무대로 펼쳐지는 퇴폐와 향략상을 담았다. 강남은 서울의 시원지였으나 이천년 가까이 잊혀졌다가 다시 새로운 서울의 원천으로 떠오른 땅이다. 인생역전이요 세상은 돌고 도는 것임을 소설은 가르쳐 준다. 저항의 군상을 대표하는 작품은 김지하의 ‘오적’(五賊)이다. “서울이라 장안 한복판에 다섯 도둑이 모여 살았것다”로 시작되는 이 시는 독재정권의 부도덕성과 오적의 소굴이라고 불렸던 동빙고동, 성북동, 수유동, 장충동, 약수동에 사는 재벌, 국회의원, 공무원, 장성, 장차관 등 다섯 계층을 신랄하게 쏘아붙였다. 1960~70년대 청계천 평화시장은 왜곡된 노동구조와 비인간성이 판치는 자본주의의 하수구였다. ‘전태일평전’을 쓴 조영래의 ‘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 윤정모의 ‘신발’, 강석경의 ‘숲속의 방’, 이균영의 ‘어두운 기억의 저편’,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은 어쩌면 당대를 산 문인들의 참회록이다. 이균영은 “서울은 원주민이 없는 낯선 도시”라고 선언했다. 우리 문학사에서는 ‘소설가 구보씨’가 세 번 등장한다. 1930년대 박태원이 ‘소설가 구보씨의 1일’에서 식민도시 경성의 거리를 거닐던 지식인의 상실과 자조를 보여 주었다면 1970년대에는 최인훈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통해 서울을 관찰했고 1990년대에는 주인석이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라는 거의 동명의 작품을 통해 서울의 하루를 정밀스케치했다. 2003년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인 김종은의 ‘서울특별시’와 이혜경 등 여성 작가 9명의 서울에 관한 단편을 모은 ‘서울, 어느날 소설이 되다’도 소설가의 눈에 포착된 서울의 일상이자 기록으로 남았다. 소설과 시는 어쩌면 역사보다 위대하다. 선임 기자 joo@seoul.co.kr 서울의 생성과 소멸의 궤적을 추적한 ‘노주석의 서울택리지’는 이번 회로 끝을 맺습니다. 2012년 6월 연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41회에 걸쳐 연재되었습니다. ‘서울택리지’ 1권이 지난해 10월 책으로 출간됐고, 2권이 올 봄 출간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신 독자들께 감사드립니다.
  • 땅콩회항 오늘 결심공판, 조현아 항로변경죄 인정될까?

    땅콩회항 오늘 결심공판, 조현아 항로변경죄 인정될까?

    땅콩회항 오늘 결심공판, 조현아 항로변경죄 인정될까 땅콩회항 오늘 결심공판  ’땅콩 회항’ 사태로 구속 기소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등에 대한 결심공판이 2일 열린다.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 오성우) 심리로 이날 오후 2시 30분 열리는 공판에서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과 여모(57·구속기소) 객실승무본부 상무, 김모(54·구속기소) 국토교통부 조사관 등 3명에 대해 각각 구형할 계획이다. 조 전 부사장이 받는 혐의는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다섯 가지다. 최대 쟁점은 항공기항로변경죄의 인정 여부다. 항로변경죄가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실형이 불가피하다. 검찰은 항공기의 문이 닫혀 출발한 상태였고 지상로 역시 항로의 개념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변호인은 당시 항공기가 실질적으로 7m 정도만 이동했고, ‘하늘의 길’이 아니라는 점에서 항로 변경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다. 이 가운데 사건 당시 기내에서 쫓겨나고 이후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거짓진술 강요와 회유, 협박 등을 받았다고 폭로한 박창진 사무장의 증인 출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사무장은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2차 공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박 사무장은 1일자로 업무에 복귀, 항공 스케줄에 투입된 상태여서 참석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머리 누른 조코비치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머리 누른 조코비치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세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노리던 앤디 머리(영국)을 물리치고 다섯 번째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여덟 번째 메이저 정상이다. 조코비치는 1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끝난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머리를 3-1(7-6<5> 6<4>-7 6-3 6-0)로 제쳤다. 조코비치는 1, 2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머리와 승부를 한 차례씩 나눠 가졌지만 승부는 3세트에서 갈렸다. 두 게임을 내리 내준 조코비치는 구석구석을 찌르는 스트로크로 머리의 발을 무디게 한 뒤 세 게임을 거푸 따낸 뒤 3-3에서 머리의 게임을 ‘0’에 묶어놓고 다시 세 게임을 내리 따내 균형을 깼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6-0의 ‘러브 스코어’를 작성하며 3연패를 일궈냈던 2013년 이후 2년 만에 패권을 움켜쥐었다. 상금은 310만 호주달러(약 26억 4000만원). 291분 동안의 경기 기록에선 머리가 앞섰다. 머리는 서비스 에이스에서 조코비치에 견줘 2개 앞선 10개를 터뜨리고 첫 서비스에서도 65%의 성공률로 조코비치를 압도했다. 서비스 스피드 역시 213㎞로 머리의 205㎞를 앞질렀다. 그러나 상대 공격과 관계없는 자기 범실이 조코비치보다 9개나 많은 49개를 저질러 화를 자초했다. 여기에 조코비치의 ‘쥐잡기식’ 공격에 그동안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마지막 세트에서는 손 한 번 쓰지 못했다. 머리는 조코비치보다 100여m가 많은 4.4㎞를 뛰어다니며 힘을 소진했다. 앞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레안더 파에스(인도)와 호흡을 맞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대니얼 네스터(캐나다)-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 조를 2-0(6-4 6-3)으로 물리치고 2006년 이후 9년 만에 대회 정상에 다시 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땅콩회항 오늘 결심공판, 조현아 항로변경죄 쟁점은?

    땅콩회항 오늘 결심공판, 조현아 항로변경죄 쟁점은?

    땅콩회항 오늘 결심공판, 조현아 항로변경죄 인정될까 땅콩회항 오늘 결심공판  ’땅콩 회항’ 사태로 구속 기소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등에 대한 결심공판이 2일 열린다.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 오성우) 심리로 이날 오후 2시 30분 열리는 공판에서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과 여모(57·구속기소) 객실승무본부 상무, 김모(54·구속기소) 국토교통부 조사관 등 3명에 대해 각각 구형할 계획이다. 조 전 부사장이 받는 혐의는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다섯 가지다. 최대 쟁점은 항공기항로변경죄의 인정 여부다. 항로변경죄가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실형이 불가피하다. 검찰은 항공기의 문이 닫혀 출발한 상태였고 지상로 역시 항로의 개념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변호인은 당시 항공기가 실질적으로 7m 정도만 이동했고, ‘하늘의 길’이 아니라는 점에서 항로 변경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다. 이 가운데 사건 당시 기내에서 쫓겨나고 이후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거짓진술 강요와 회유, 협박 등을 받았다고 폭로한 박창진 사무장의 증인 출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사무장은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2차 공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박 사무장은 1일자로 업무에 복귀, 항공 스케줄에 투입된 상태여서 참석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뢰 되찾은 준우승… 6월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

    신뢰 되찾은 준우승… 6월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붉은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었다. 대표팀은 지난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에서 개최국 호주와 연장 접전을 펼쳤으나 1-2로 지며 대회 네 번째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브라질월드컵에서 만신창이가 됐던 대표팀은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불과 넉 달 만에 대회 4강전까지 다섯 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55년 만의 대회 우승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우승보다 값진 투혼으로 대표팀에 대한 국민들의 믿음을 되살렸다. 대표팀은 1일 오후 귀국, 해산했다가 3월 23일 재소집돼 같은 달 27일과 31일 국내 평가전을 준비한다. 두 번째 평가전 상대는 뉴질랜드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한축구협회는 첫 평가전 상대로 유럽 팁을 섭외하고 있지만 일정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어 네 단계로 진행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나선다. 40개국이 8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를 치르는데 첫 경기가 6월 11일, 2차전은 닷새 뒤 열린다. 나머지 경기는 9~11월 이어진다. 8월에는 중국에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이 열리는데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고 차출 의무도 없어 국내파 위주로 치를 가능성이 높다. 너무 아쉬운 120분 혈투였다. 대회 내내 의표를 찌르는 승부수를 꺼내 보였던 슈틸리케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박주호(마인츠)를 왼쪽 날개로 기용하는 파격 전술을 들고 나왔다. 호주의 초반 공세를 막아 내겠다는 의도가 깔린 ‘박주호 시프트’였는데 주효했다. 대표팀은 전반 내내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재미를 보다 45분 마시모 루옹고(스윈던타운)에게 일격을 맞았다. 측면 견제에 치중하다 단 한 번 중앙 돌파를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525분 이어 온 무실점 행진이 멈춘 순간이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후반 46분 손흥민(레버쿠젠)이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공이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을 거쳐 기성용(스완지시티)에게 이어졌고, 기성용이 감각적으로 내준 패스를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의 대회 통산 100호골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연장 전반 16분 제임스 트로이시(쥘테 바레험)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줬다.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 풀타임 활약했던 김진수(호펜하임)가 왼쪽 측면에서 토미 유리치(웨스턴 시드니)에게 돌파당한 뒤 허용한 크로스를 골키퍼 김진현이 몸을 날려 쳐냈지만 2선에 도사리던 트로이시의 발끝에 걸려 결승골로 연결됐다. 장현수(광저우 푸리) 등은 쥐가 오르는 다리를 부여잡으며 안간힘을 썼지만 27년 만에 또다시 준우승 기록을 얹는 데 만족해야 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800만권의 책 빅데이터로 쏙

    800만권의 책 빅데이터로 쏙

    빅데이터 인문학:진격의 서막/에레즈 에이든·장바티스트 미셸 지음/김재중 옮김/사계절/ 384쪽/2만 2000원 모름지기 다섯 수레만큼의 책을 읽으라고 했던가. 기원전 4세기 안팎에 쓰인 ‘장자’의 천하편에 나오는 말이다. 당시 책은 대나무를 쪼갠 죽간을 엮은 형태였다. 수레에 가득 실어 봤자 요즘 종이책 몇 십 권 분량이나 될까. 다섯 수레라 해봤자 100권 종이책만 못하다. 시인 두보(杜甫)가 다시 인용한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書) 역시 당나라 시절이니 아무리 넉넉히 잡아도 1000~2000권 수준을 넘을 수 없다. 물론 한국인의 월평균 독서량이 0.8권, 연 10권임을 감안하면 이 역시 넘을 수 없는 수준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현대 인류는 옛 현자들이 결코 따라올 수 없는 비기(秘技)를 갖고 있다. 바로 과학기술이다. 구텐베르크 이후 전 세계에서 발간된 책은 1억 3000만 권으로 추산된다. 세상의 모든 책을 디지털화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힌 ‘구글 북스 라이브러리 프로젝트’는 인류에게 새 세상의 문을 노크하도록 권한다. 실제 빅데이터의 마술은 수백만 권의 책을 읽는 효과를, 그만큼의 책이 담고 있는 지혜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 2004년에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3000만 권의 책을 디지털화했다. 재기발랄한 젊은 과학자인 저자들은 이 중 800만권을 추려냈고 ‘구글 엔그램 뷰어’(Google Ngram Viewer)를 만들었다. 이는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하면 해당 단어가 지난 500년간 이들 책에서 사용된 빈도의 추이를 그래프로 보여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놀이터 삼아 정치, 경제, 문화, 역사, 철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인류 지식문화사의 새로우면서도 심층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예컨대 지난 200년간 가장 많이 검색된 사람의 이름은 아돌프 히틀러, 카를 마르크스, 지그문트 프로이트, 로널드 레이건, 이오시프 스탈린 순이었다. 히틀러의 이름은 1950년부터 1위로 훌쩍 뛰어오른다. 또 19세기 말 니체의 유명한 명제 ‘신은 죽었다’를 빅데이터로 통렬하게 입증하고 있다. 19세기 초 1000단어당 1회 언급되던 ‘신’은 니체의 발화 즈음인 19세기 말에 이르러 절반 이하로 줄어듦을 알 수 있다. 책 말미에 부록처럼 붙어 있는 48개의 그래프는 800만 권의 책을 읽는 듯 지식의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효과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아시안컵] 나는 아시아다

    [아시안컵] 나는 아시아다

    ‘55년 만의 감격 vs 사상 첫 우승.’ 한국과 호주의 31일 오후 6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MBC·SBS 중계)은 양 팀 모두 쉽게 양보할 수 없는 명분을 하나씩 갖고 있다. 한국은 대회 결승에 27년 만에 진출, 1960년 두 번째 우승 이후 55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2006년 AFC에 편입된 호주는 두 번째 오른 결승에서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길 갈망한다. 여기에 선수들끼리의 흥미로운 매치업 셋을 살펴본다. ●레버쿠젠 동료에 적으로 손흥민 vs 크루스 둘은 독일프로축구 레버쿠젠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 대표팀 포지션도 왼쪽 날개로 똑같아 라이벌에서 적으로 만난다고 할 수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손흥민은 올 시즌 26경기에 선발로 나와 11골을 터뜨렸으나 크루스는 7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손흥민은 몸살 후유증 때문에 후반에 투입돼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크루스 역시 8강을 확정한 상태라 선발로 나서지 않고 후반에야 출전했다. 한국이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이번 결승은 완전히 다르다.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두 골로 감각을 되찾았다. 크루스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준결승에서 좌우를 부지런히 오가며 꾸준히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세 차례 선발을 포함해 네 경기에 341분을 뛰며 두 골을 터뜨렸다. 크루스는 네 차례 선발을 포함해 다섯 경기에 나와 한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아홉 차례 슈팅 가운데 7개가 유효슈팅이었으나 크루스는 여덟 차례 슈팅 가운데 절반이 골문을 벗어났다. ●동갑내기 도움 경쟁 김진수 vs 루옹고 김진수(호펜하임)는 스물셋 동갑내기 마시모 루옹고(스윈던타운)와 도움 경쟁을 펼친다. 루옹고는 팀 내 최다 도움(4개)을 기록하며 2선 침투는 물론 측면 돌파도 주저하지 않아 김진수와 자주 충돌할 것이다. 코너킥 전담 키커로 두 골을 유도할 만큼 세트피스에도 강하다. 이번 대회 13차례의 득점 기회를 창출해 전체 3위. 매슈 레키(잉골슈타트), 이반 프라니치(토르페도 모스크바)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국은 한 명도 없다. 김진수는 공격 가담이 활발한 호주 측면 수비진의 뒤쪽 공간을 파고들어야 한다. 호주전과 우즈베키스탄전까지 두 경기 연속 결승골을 도운 상승세를 살려야 한다. ●수비라인 맞대결 차두리 vs 데이비슨 서른다섯 노장 차두리(FC서울)는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UAE와의 준결승에서 추가골을 터뜨린 호주의 왼쪽 풀백 제이슨 데이비슨(웨스트브로미치)과 맞선다.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10명이 12골을 뽑을 정도로 다채로운 공격 옵션을 자랑한다. 데이비슨이나 UAE전 선제골 주인공 트렌트 세인즈버리(즈볼레) 같은 수비수들이 페널티지역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도 차두리의 몫이다.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대학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들어온 뒤 A매치 74경기를 뛴 차두리가 아버지 차범근도 해내지 못한 아시안컵 우승의 감격을 맛보며 대표팀에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지 주목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빨강 머리 토리(채정택 지음, 북극곰 펴냄) 빨강 머리 소녀 ‘토리’의 머리카락이 마구 자라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머리카락이 계속 자라 머리가 산만해진 토리의 일상을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36쪽. 9000원. 할머니 어디 계세요?(에드먼드 림 지음, 다섯수레 펴냄) 알츠하이머병으로 고통받는 할머니를 자신의 삶에서 떠나보내야 하는 어린 소년 ‘루크’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렸다.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한 그림도 진한 여운을 더한다. 32쪽. 1만 2000원.
  • 홍성찬 호주오픈 테니스 Jr 결승… 한국 첫 우승 꿈

    홍성찬 호주오픈 테니스 Jr 결승… 한국 첫 우승 꿈

    남자 주니어 테니스 세계 랭킹 9위 홍성찬(18·횡성고)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홍성찬은 30일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4강전에서 아키라 샌틸런(주니어 24위·호주)을 2-0(6-2 7-6<2>)으로 물리쳐 31일 낮 12시 30분 시작하는 결승(SBS스포츠 생중계)에서 로만 사피울린(주니어 19위·러시아)과 우승을 다툰다.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은 사피울린은 주라베크 카리모프(주니어 45위·우즈베키스탄)를 2-1(6-3 6<4>-7 6-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테니스 그랜드슬램 주니어 단식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1994년 윔블던 전미라, 1995년 이종민과 2005년 김선용(이상 호주오픈), 2013년 윔블던 정현에 이어 홍성찬이 다섯 번째다. 앞서 결승에 올랐던 4명은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11년에는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미국 국적의 그레이스 민이 US오픈 주니어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어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에서는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지난해 대회 우승자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7-6<1> 3-6 6-4 4-6 6-0)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다음달 1일 앤디 머리(6위·영국)와 우승을 다툰다. 조코비치는 1987년생 동갑인 머리와의 상대 전적에서 15승8패로 앞섰다. 특히 2013년 윔블던 결승에서 머리에게 무릎을 꿇은 뒤 조코비치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는 네 차례 만나 2승2패로 팽팽했다. 2011년과 2013년 호주오픈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이겼으나 2012년 US오픈과 2013년 윔블던 결승에서는 머리가 이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단독] 어제의 非行 소녀들, 내일은 飛行

    [단독] 어제의 非行 소녀들, 내일은 飛行

    ■삶을 하찮게 여겼던 지원이… 19개월 수용생활에 처음 욕심낸 꿈… 진짜 ‘아름다움’입니다 “삶이 하찮게 느껴졌습니다. 장래희망 따위는 꿈 같은 얘기였습니다. 되는 대로 살다가 어떻게 될까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그러다 사고를 쳤고 ‘10호 처분’을 받았습니다. 뼈저리게 후회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온 뒤 처음으로 새아버지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사고만 치던 동생을 창피하다며 모른 척하던 오빠가 모범 학생으로 뽑힌 나를 응원하고 격려합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지난 28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있는 법무부 산하 ‘여자비행청소년 전문교육기관’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 일반인에게는 ‘안양소년원’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이곳에서 김지원(20·가명)양과 박수정(17·가명)양을 만났다. 2년 전 폭력과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안양소년원에 수용된 김양은 31일 사회로 나간다. 그는 “돈 버느라 밤늦게 집에 오던 친엄마, 괜스레 미웠던 새아빠, 사고뭉치 동생을 외면하던 친오빠 등 가족들과 겉돌던 시절 친구들을 제대로 사귀지 못했고 잘못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 자퇴 후 학교 밖을 전전할 무렵, 알고 지내던 남자친구 2명이 피해자를 폭행할 당시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10호 처분’이 내려졌다. 소년법에 따라 소년범은 위탁처분부터 소년원 송치까지 죄의 경중에 따라 1∼10호 처분을 받는다. 10호 처분은 수용기간 최장 2년으로 ‘소년범의 무기징역’으로 불린다. 김양이 소년원 생활을 한 지도 벌써 1년 7개월째다. 김양은 “실제 폭행을 저지른 친구들은 ‘9호 처분’을 받았기에 판사님에게 따져 묻기도 했다”며 “일찍 사회에 나가면 자칫 성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0호 처분을 내리셨다고 했는데 지금은 판사님 결정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옹지마다. 김양은 난생처음 꿈을 꾸게 됐다. 이곳에서 전문가들에게 미용 기술을 배웠다. 검정고시로 고교 졸업장과 피부미용사 국가자격증도 땄다. 그는 “살면서 처음 욕심이 생겼다. 죽기 살기로 덤볐다”며 밝게 웃었다. 사회에 복귀한 뒤에는 우선 미용실에 취업할 계획이며 나중에는 피부, 헤어, 네일(손톱손질) 등 미용 전반을 서비스하는 숍을 차리는 게 목표다. ■가출·폭행 일삼던 수정이… 아버지의 “그래도 내 자식” 말에 공부… 3월, 대학생이 됩니다 박양은 다음달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다. 두 살 때 부모가 이혼했고 열여섯 살까지 홀아버지와 치매를 앓고 계신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어머니 얼굴은 기억조차 없다. 학교는 열다섯 살 때까지만 다녔고, 이후로는 집을 나와 비행청소년들의 공동생활 형태인 ‘가출팸’(가출+패밀리)에서 지냈다. 피해자를 감금하고 폭행하는 데 가담해 2013년 10월 소년원에 들어온 뒤에도 박양은 3일에 한 번씩 불려가 혼이 났다. 박양은 “소년원에서도 보는 사람마다 시비를 걸고 싸웠다”며 “벌점이 쌓여만 가는 걸 보면서 ‘이러면 안 되겠다. 인간이 돼서 나가야지’라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결심이 서기까지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박양이 소년원에 갇혔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온 아버지의 한마디가 아직도 뇌리에 생생히 남아 있다. “죄송하다”는 딸에게 아버지는 “알면 됐다. 그래도 내 자식이다.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며 딸을 끌어안았다. 박양은 “학교를 관두고 집을 나오면서 (나는) 아버지를 버렸는데 그런 나를 끝까지 사랑한다는 아버지의 모습에 죄스러웠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의상 디자이너를 동경했던 박양은 전신관리 마사지사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뷰티 건강기능 대회 마스크 부문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불과 1년 3개월 만에 검정고시로 중·고교 졸업장도 손에 넣었다. 올해 3월에는 서울의 한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다. 박양은 “부모나 사회에 대한 원망은 없다”면서 “학교를 그만두거나 가출만 하지 않았어도 소년원에 오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뿐”이라고 말했다. 사회로 나가면 학업과 일을 병행할 계획이다. 박양은 “나도 정신을 차렸으니 아버지도 빨리 재혼하시길 바란다”며 웃었다. 박양은 새 출발을 앞둔 두려움과 설렘도 드러냈다. 그는 “불과 1년 전까지 초등학교 졸업장밖에 없던 내가 대학 문턱을 밟는 사실이 신기하고 믿기지가 않는다”며 활짝 웃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멸종까지 5마리…흰코뿔소 보호 위한 ‘마지막 도전’

    멸종까지 5마리…흰코뿔소 보호 위한 ‘마지막 도전’

    멸종 위기에 처한 북부산 흰코뿔소를 지키기 위해 동물학자와 환경보호가 등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AFP통신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남아있는 북부산 흰코뿔소는 전 세계에서 단 다섯 마리. 그 중 세 마리가 케냐 중부 올 페제타 보호구역의 700에이커 부지에 서식하며 다른 두 마리는 미국과 체코에 한 마리씩 살고 있다. 27일 흰코뿔소 보호 대책 마련 회의가 열린 올 페제타 보호구역에서 리차드 빈 최고책임자는 “목표는 우리에게 남겨진 짧은 시간 속에서 과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부산 흰코뿔소는 한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콩고민주공화국 북동부, 수단 남부 등지에 살았지만, 수십 년에 걸쳐 발생한 무력 충돌이나 무법, 악정 등에 따라 살곳이 사라졌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국제환경보호단체이자 영국 비정부기구(NGO)인 ‘국제 동·식물’(FFI)의 롭 브렛 아프리카 지구 책임자는 “그런 불안한 정세 속에 있는 지역에서는 보호활동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흰코뿔소는 밀렵을 통해서도 크게 감소했다. 이들의 뿔은 전통적인 의식용품으로 쓰였고 최근 아시아에서는 약재로 쓰였다. 코뿔소 뿔은 암시장에서 킬로그램당 6만 5000달러(약 7100만원)가 넘는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금이나 코카인과 같은 마약보다 높다. 현재 살아있는 흰코뿔소 다섯 마리 모두 나이가 너무 많아 자연 번식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따라서 인공적인 포육 방법이 마지막 희망인 것이다. 가장 좋은 대책은 시험관을 이용한 체외수정으로 흰코뿔소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배아를 근연종인 남부산 흰코뿔소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이 대안이다. 코뿔소 인공 수정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다. 예전에 체코에 있는 드부르 크랄로베 동물원에서는 북부산 흰코뿔소의 인공 수정을 계획했으나 암컷의 호르몬 불균형으로 시도조차 하지 못했고 대리모를 통한 시험관 수정 사례는 전무하다. 이들의 정자와 난자를 냉동 보관해 먼 미래에 되살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번 계획이 실패한다면 현재의 인류는 북부산 흰코뿔소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문제는 살아있는 다섯 마리 중 두 마리가 이미 기대 수명인 40세를 넘긴 초고령 상태이며, ‘수단’이라는 이름의 유일한 수컷이 바로 이 중에 속한다는 것이다. 리차드 빈 최고책임자는 북부산 흰코뿔소가 “가장 멸종이 임박한 대형 동물”이며 “아마도 우리는 이들의 멸종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카파코리아, 대한스키협회 공식 의류 후원사 선정

    카파코리아, 대한스키협회 공식 의류 후원사 선정

    앞으로 4년간 대한스키협회 공식 의류를 책임질 후원사로 이탈리아 정통 스포츠 브랜드인 카파코리아(대표 민복기)가 선정됐다. 대한스키협회와 카파코리아, 협회의 공식 대행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29일 조인식을 갖고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카파코리아는 대한스키협회의 다섯가지 핵심 종목인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스노보드, 노르딕복합 종목을 4년간 지원하게 된다. 또 대한스키협회 소속 국가대표 의류 공식 후원사의 권리도 확보, 협회에서 주최•주관하는 국내 대회의 로고, 캐치프레이즈 등을 결정하는 브랜딩 권한을 갖게 됐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2006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카파 본사는 이탈리아 동계스포츠연맹을 비롯한 수많은 겨울 스포츠 단체를 후원해 왔다. 지난해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스키대표팀을 비롯한 10개 종목의 이탈리아 선수단에게 R&D센터에서 특수 제작한 최첨단 의류를 공급하기도 했다.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노리고 있는 대한스키협회는 첨단 기술력과 혁신적인 디자인 능력을 갖고 있는 카파코리아와의 후원 계약 체결로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 민복기 카파코리아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 기술력과 경험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 본사와 긴밀하게 협력, 세계 최고 제품을 생산•제공하는 등 우리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에 기여하겠다”며 “대한스키협회의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재찬 대한스키협회 수석부회장은 “스키 종목에 대한 카파의 적극적인 후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후원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입에 인성교육을 반영한다고?/이기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입에 인성교육을 반영한다고?/이기철 사회부 차장

    “학생들에게 인성 교육을? 학생들에게 발생하는 문제의 90%는 부모 때문이야. 사교육이라든가, 과열 경쟁이라든가 이런 게 다 학부모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거든. 인성 교육은 아이들이 아니라 학부모가 받아야 해.”(S대학 P교수) “정보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인성 교육이 필요해. 하지만 학교에서 강제로 하면 또 다른 이념 논쟁으로 번질지 몰라. 인성 교육 주제는 보수가 독점할 수 있다는 거지. 마치 근현대사 논쟁처럼 말이야.”(다른 S대학 L교수) 올해 교육의 화두로 급부상한 인성 교육에 대한 우려들이다. 학생 인성 교육을 학교가 강제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인성교육진흥법이 7월부터 발효된다. 교육부나 이를 추진했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은 “인성 교육을 법제화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자랑한다. 입법 목적은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시민 육성’이다. 핵심 가치는 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이다. 이를 위해 장관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성교육진흥위원회를 둔다. 시행령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성 교육은 발등의 불이 됐다. 올해부터 교육대와 사범대 입시에서 수험생의 인성이 반영된다. 초·중·고교생은 스스로 인성을 평가해 점수를 매겨야 한다. “나는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거나 “나는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식의 문항 70개가 벌써 만들어졌다. 3월 신학기에 학교에 배포된다. 학생들은 ‘전혀 아니다’부터 ‘매우 그렇다’까지 다섯 단계 가운데 한 곳에 표시해 1점부터 5점까지 점수화한다. 학생마다 평가 잣대가 다르겠지만 ‘약간 아니다’와 ‘보통이다’ ‘약간 그렇다’ 등의 기준도 불명확하다. 존중 4점과 배려 3점 가운데 어떤 게 더 좋은 인성일까. 기준도 없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교사는 학생의 인성을 관리하고 교육해야 한다. 인성이 학교에서 가르쳐서 될 일이라면 법안 제정은 백 번 박수받을 만하다. 하지만 인성이란 교실에서 머리에 주입해 되는 것이 아니다. 수년간 배운 도덕이나 윤리 점수가 높다고, 일류대에 들어갔다고 인성이 좋은 것도 결코 아니다. 인성은 다른 사람과 공감하며 가슴으로 배우고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는 것이다. 인성교육진흥법이 탄생한 것은 한국 교육의 총체적 실패를 방증한다. 대학을 서열화하고, 학생을 줄 세우는 식의 교육이 인성을 황폐화시켰다는 말이다. 인성을 학교에서 점수화해 대학 입시와 연결하는 순간 실패의 전철을 밟을 게 뻔하다. ‘좋은 인성’을 만들어 주는 새로운 사교육 시장 창출도 예상되는 폐단이다. 학교폭력, 청소년 범죄, 교권 침해 등이 흉포화된 것은 청소년들이 정서적·심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결과다. 성적 경쟁, 입시 지옥, 가정 폭력 등을 원인으로 한 스트레스 탓으로, 발작직전의 학생들이 찾은 나쁜 배출구다. 사회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지만 ‘인성이 나쁜’ 학생 개인의 문제로 돌리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지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이왕 만든 인성교육진흥법, 성공하는 법안이 되려면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내가 있을 때 시행하겠다’며 우격다짐 식으로 밀어붙이지 않는 절제의 인성을 보여 줘야 한다. 인성을 좀먹는 학벌 사회, 대학 서열화, 입시 위주 교육 등의 구조적 문제 해결책과 함께 제대로 된 시행령을 만들어 학생을 지도해도 늦지 않다. 인성은 생활에서 실천할 때 빛난다. chuli@seoul.co.kr
  • 빅리그 꿈꾸는 넥센 박병호,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 도전

    빅리그 꿈꾸는 넥센 박병호,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 도전

    박병호(29·넥센)가 ‘현역 레전드‘ 이승엽(39·삼성)의 아성에 도전한다. 한국의 간판 거포 박병호가 미국 애리조나의 스프링캠프에서 담금질에 한창이다.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 진출 욕심을 드러내고 3루 수비까지 나선 터라 국내외 시선이 뜨겁다. 빅리그 도전과 맞물리면서 박병호의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 여부가 더욱 이목을 끈다. 결과에 따라 그의 행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에서 3년 연속 홈런왕은 4명에 불과하다. 이만수(1983~85년·삼성)와 장종훈(1990~92년·한화), 이승엽(2001~3년·삼성), 박병호(2012~14년)다. 2012년 31개, 이듬해 37개로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지난해 11년 만에 50홈런(52개) 시대를 열며 10년 간격으로 탄생하는 ‘대물’ 계보를 이었다. 이들 중 최고 거포로는 이승엽이 꼽힌다. 2003년 시즌 최다인 56홈런 등 통산 최다인 다섯 차례 홈런왕에 등극했다. 일본 진출 탓에 홈런왕 행진이 중단됐지만 지난해까지 통산 390홈런을 기록한 ‘전설’이다. 올 시즌 10개만 보태면 대망의 400홈런 고지에 우뚝 선다. 박병호는 이승엽도 밟지 못한 4년 연속 홈런왕 고지에 설 각오다. 젊은 나이에 절정의 방망이를 휘두르는 데다 올 시즌 10구단 체제로 팀당 경기 수가 지난해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나 기대를 부풀린다. 초유의 2년 연속 50홈런도 점쳐질 정도다. 하지만 10명의 외국인 타자들이 걸림돌이다. 최형우(삼성)와 최정(SK), 나성범(NC) 등 토종 거포들이 추격에 나서지만 박병호를 넘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테임즈(NC·37개 3위)와 나바로(삼성·31개 5위) 등 외인 타자들은 줄곧 박병호를 위협했다. 짐 아두치(롯데), 나이저 모건(한화) 등 새 얼굴들도 추격전에 가세할 태세여서 팬들의 흥미를 돋운다. 박병호는 홈런과 궤를 같이하는 타점에서도 첫 4년 연속 1위를 노린다. 역대 3년 연속 타점왕은 이민수, 장종훈, 박병호 등 단 3명이다. 4년 연속 홈런왕-타점왕 동시 달성까지 기대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룸메이트 나나 “가장 오래 만난 사람은 2년” 연예인도 포함… 누구?

    룸메이트 나나 “가장 오래 만난 사람은 2년” 연예인도 포함… 누구?

    룸메이트 나나 “가장 오래 만난 사람은 2년” 연예인도 포함… 누구? 룸메이트 나나 걸그룹 애프터스쿨 나나가 연애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룸메이트 시즌2’(이하 룸메이트)에서 써니, 나나, 이국주는 연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국주는 “나는 연예인을 사귀어본 적이 없다. 연예인과 사귀고 싶다”며 “연예인과 사귀어 본 적이 있느냐”고 멤버들에게 물었다. 이에 써니는 “만나 봤다. 연예인을 만나서 덜 편하고 더 편하고는 없었다. 그냥 사람마다 다르다”며 “바빠서 만나지 못하니까 진지한 사랑으로 못 넘어가서 1년 넘게 만나본 적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나나는 “나는 사람을 만날 때 쉽게 만나지도 않고 쉽게 헤어지지도 않는다”며 “고등학교 때부터 만난 사람 통틀어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다”고 전했다. 이어 나나는 “가장 오래 사귄 사람은 2년이다”라고 밝혔다. 나나의 솔직한 발언에 이국주와 써니는 “연예인도 포함이냐”고 질문했고, 나나는 당황한 듯 웃음만 터뜨린 채 말을 아꼈다. 그러자 써니는 “진짜 조용히 만났다”며 “숙소에서 살지 않느냐. 진짜 데이트할 곳 없겠다”라고 덧붙였다. 데이트에 대해서 나나는 “차 안에서 한다. 가끔 영화 볼 때도 있다”며 “연예인 커플은 다니는 게 한정돼 있다. 밥 먹기도 힘들고, 집 아니면 차 안, 진짜 인적 드문 영화관에서만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나나는 “나는 귀찮을 정도로 괴롭혀주고 계속 표현해주는 남자가 좋다”며 “그래야지 내가 그걸 듣고 보면서 ‘이 사람이 날 사랑하는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애교 많은 남자도 좋다. 내가 애교를 막 시킨다”고 자신의 이상형을 공개했다. 사진=방송캡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프로농구] ‘박병우의 날’ 3점슛 5개 등 24득점… 동부 3연승

    [프로농구] ‘박병우의 날’ 3점슛 5개 등 24득점… 동부 3연승

    박병우(동부)가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박병우는 28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5라운드에서 3점슛 다섯방 등 24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활약으로 89-78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스 상대 4연승과 함께 최근 3연승을 내달린 동부는 2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3으로 좁혔다. 2연승에서 멈춰 선 4위 오리온스는 LG와의 승차가 한 경기로 좁혀졌다. 오리온스는 리오 라이온스가 1쿼터에만 3점슛 4개 등 16득점을 기록해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박병우는 1쿼터 종료 버저와 동시에 3점슛을 터뜨려 27-27로 1쿼터를 마쳤다. 오리온스가 전반에만 3점슛 16개를 던져 11개를 집어넣은 반면 동부는 12개를 던져 4개를 집어넣는 데 그쳤다. 그러나 김주성을 정점으로 하는 골밑 공격에서 재미를 봐 46-49로 뒤지며 전반을 마쳤다. 동부는 3쿼터 앤서니 리처드슨의 3점슛 두방 등을 앞세워 71-63으로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전반에 그렇게 빵빵 터졌던 오리온스의 3점슛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4쿼터 종료 8분여를 남기고 이승현의 3점슛 두방으로 71-73까지 쫓아갔지만 이승현이 U1 파울을 저지르며 흐름을 상대에게 완전히 내줬다. 박병우는 종료 6분여를 남기고 공을 가로챈 뒤 내달려 더블클러치슛을 터뜨려 팀이 80-73으로 앞서게 해 사실상 승기를 갈랐다. KCC는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를 72-63으로 누르고 3연패를 탈출하는 동시에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시작된 인삼공사 상대 3연패 악몽에서도 벗어났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뽀얀 속살에 숨이 멎는다

    뽀얀 속살에 숨이 멎는다

    도회지 직장인들이 자연의 시계를 따라잡기란 쉽지 않다. 예컨대 한라산 눈꽃 산행이 그렇다. 한라산에 눈이 내릴 때면 일상이 몸을 붙잡고, 모처럼 시간을 내 찾아가면 눈이 사라져 버리기 일쑤다. 눈이 올 거라는 예보만 듣고 갔다가 폭설로 입산이 통제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다행히 한 번 쌓인 눈은 쉬 녹지 않는다. 이 덕에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마력(魔力)적인 풍경이 겨우내 펼쳐진다. 그 모진 바람과 추위를 무릅쓰고 한라산을 찾는 건 이 때문이다. 한라산 등산 코스는 크게 다섯 가지다. 성판악 코스(9.6㎞)와 관음사 코스는(8.7㎞)는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까지 오를 수 있는 코스다. 등산 수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두 코스 모두 편도 다섯 시간은 족히 걸린다. 정상을 밟지는 못하지만 어리목 코스(어리목~윗세오름, 이하 편도 4.7㎞), 영실 코스(영실~윗세오름, 3.7㎞), 돈내코 코스(돈내코~남벽, 7㎞) 등도 한라산 설경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코스로 꼽힌다. 가까운 거리에서 한라산 전경을 눈에 담으며 걸을 수 있는 코스도 있다. 어승생악 코스다. 거리는 왕복 두 시간 안팎이면 충분할 정도로 짧지만 눈을 밟으며 걷기 적당하다. 여건이 맞지 않는다면 꼭 한라산 정상을 밟을 필요는 없다. 정상 초입의 윗세오름(1700m)까지만 가도 충분하다. 특히 겨울철엔 윗세오름 주변 풍경이 정상보다 훨씬 더 눈부시다. 게다가 성판악이나 관음사 쪽에서 출발하면 한나절 동안 20㎞ 가까이 걸어야 하는데, 이는 산행 초보자에겐 부담이 되는 거리다. 윗세오름을 돌아보는 데 가장 적합한 코스는 어리목~영실 코스다. 가족 단위로 여유 있게 다녀오기에도 적당하다. 어리목이나 영실에서 출발해 원점 회귀를 할 수도 있지만, 왔던 곳을 다시 되돌아가는 건 아무래도 재미가 덜하다. 두 코스를 연결한 거리는 9㎞쯤 된다. 어리목~영실 코스는 들머리를 어디로 정하느냐가 중요하다. 영실을 들머리 삼을 경우 영실휴게소에서 구상나무 군락지까지 계속해서 된비알이 이어진다. 등반 시작부터 힘을 빼는 셈이다. 게다가 도로에 눈이 쌓이면 영실주차장부터 탐방로 시작 지점까지 2.5㎞의 아스팔트 길을 40여분 정도 걸어 올라야 한다. 여기에 겨울철 눈꽃 산행을 즐기려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주차장까지 차를 몰고 올라가는 것도 쉽지 않다. 반면 어리목 코스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편이다. 무수내 계곡에서 사제비동산까지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영실 쪽보다는 쉽다. 찾는 이들도 영실에 견줘 한결 적은 편이다. 어리목광장에서 ‘한라산’ 표지석을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광장을 출발해 10분 남짓 걸으면 어리목계곡이다. 외도천(무수내) 상류로, 물이 흐를 때면 등산객들에게 맑고 시원한 물을 제공해 주는 곳이다. 계곡 너머는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10분 남짓 숲속 계단길이 이어진다. 숲은 깊다. 굵은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서리꽃 뒤집어쓴 나무들이 촘촘하게 늘어선 모습이 꼭 영화 ‘겨울왕국’의 세트장처럼 보인다. 밭은 숨결 내쉬며 1시간가량 오르면 해발 1300m 표지석이 나오고, 이어 시야가 툭 터지며 사제비동산에 이른다. 사제비동산 주변은 사방이 눈 천지다. 바람도 드세다. 눈이라도 내리면 얼음송곳으로 얼굴을 찌르는 듯하다. 날씨도 변화무쌍하다. 서귀포 쪽은 맑은데, 사제비동산엔 구름과 안개가 휘몰아치는 경우가 흔하다. 완만한 돌길을 따라 만세동산을 향해 오르다 보면 거대하게 솟아오른 한라산이 막아선다. 정상 왼쪽은 장구목, 오른쪽은 윗세오름이다. 윗세오름은 한라산 정상 서쪽에 나란히 솟은 세 오름을 일컫는 이름이다. 붉은오름(큰오름), 누운오름(샛오름), 새끼오름(족은오름)으로 이뤄졌다. 능선 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어느덧 1700m 윗세오름 대피소다. 여기서 정상이 코앞이지만 입산 통제 구역이어서 발길을 돌려야 한다. 영실로 가는 길은 구상나무 군락지까지 거의 평탄한 길이고 나머지는 내리막이다. 남벽을 거쳐 돈내코로 내려설 수도 있지만, 대개의 등산객들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영실 쪽을 택한다. 한라산 부악을 등지고 영실 방향으로 내려서면 곧 구상나무 군락지다. 세찬 바람에 눈이불을 뒤집어쓴 구상나무들의 자태가 인상적이다. 병풍바윗길로 내려가는 길도 오백나한상이 늘어서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맑은 날 영실 전망대에 서면 북쪽으로 비양도, 서쪽으로 산방산, 남쪽으로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눈에 담을 수 있다던데 이번엔 그런 행운은 없었다. 긴 산행이 아니더라도 눈꽃 만발한 한라산과 마주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어승생악 탐방로다. 어승생악은 화산이 폭발할 때 분출한 분석이 화구 주변에 원추 형태로 쌓인 소화산체다. ‘어승생’(御乘生)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이 부근에 있던 말목장에서 난 명마를 임금에게 바쳤던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어승생악의 높이는 1169m다. 출발지인 어리목광장이 970m쯤인 데다 탐방로 길이가 왕복 2.6㎞로 짧고, 완만한 오르막이라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산행 시간은 쉬엄쉬엄 걸어도 두 시간이면 족하다. 탐방로 주변 나무들마다 서리꽃을 두르고 있다. 줄기와 가지마다 무수한 얼음가시가 뾰족하게 솟았다. 매서운 바람이 만든 풍경이다. 정상에서 맞는 전망이 장쾌하다.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동굴진지를 딛고 서면 제주 시내와 촘촘하게 간격을 좁힌 오름들이 두 눈에 가득 찬다. 구름이 벗겨질 때마다 한라산도 제 몸 일부를 슬며시 드러낸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 한라산 눈꽃 산행은 날씨가 관건이다. 눈이 많이 내리면 입산이 통제된다. 등산 전 입산·하산 시간도 알아 둬야 한다. 한라산 국립공원홈페이지(hallasan.go.kr) 참조. (064)713-9950. 한라산 등산을 위해선 아이젠과 등산 스틱이 필수다. 바람이 거세 안면보호대도 필요하다. 윗세오름대피소에서 컵라면(1500원), 커피(500원) 등을 판다. 다만 주말에는 등산객들이 장사진을 이뤄 컵라면 사기도 쉽지 않다. 어리목 주차장에 차를 세웠을 경우 영실에서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 2만원. 어리목광장에 아담한 눈썰매장과 탐방안내소 전시관 등이 조성돼 있다. 탐방안내소에는 숲해설사가 대기한다. 오전 10시, 오후 2시 두 차례, 숲 해설을 해 준다. (064)713-9953. →잘 곳 : 중문 단지 쪽에 켄싱턴제주호텔(www.kensingtonjeju.com)이 얼마 전 새로 들어섰다. 요즘 제주에서 가장 ‘핫’한 숙소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켄싱턴 제주의 자랑은 지난해 말 조성한 루프 톱 야외 수영장 ‘스카이피니티’다. 호텔에서 가장 높은 옥상(루프 톱)에 조성된 수영장이다. 따뜻한 수영장에 몸을 담그면 앞으로는 제주의 푸른 바다, 뒤로는 불끈 솟은 한라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저물녘 풍경은 그야말로 ‘끝내준다’. 수영장 앞바다 너머로 붉은 해가 지는데, 연인과 함께 이 모습을 본다면 없던 애정도 생기지 않을까 싶다.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는데 투숙객 중 어른만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은 야자수로 분위기를 낸 ‘커넥팅 가든 풀’이나 실내 수영장을 이용하면 된다. 켄싱턴제주호텔은 올인클루시브 ‘윈터 스토리’ 패키지를 2월 말까지 판매한다. 호텔 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뷔페는 물론 한식, 이탈리안 등 정통 다이닝까지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놀이 도우미 ‘케니’와 함께하는 감귤 따기 체험, 커피 체험, 한라산 사라오름 오르기 등 다양한 액티비티와 파티까지 모두 한번에 즐길 수 있다. 말 그대로 ‘올 인클루시브’다. 51만원부터. 설 연휴에 특별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홀리데이 인 켄싱턴 패키지’는 2월 17~22일 선보인다. 홈페이지(www.kensingtonjeju.com) 참조. 185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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