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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장병·장애 가족, 걱정 없이 만나세요

    군 장병·장애 가족, 걱정 없이 만나세요

    육군은 20일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 가족을 둔 현역장병들의 면회를 지원하는 ‘호국이의 희망나들이’ 프로그램의 첫 주인공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경남 사천에 사는 지체장애 3급인 설문삼(53)씨는 이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경기 양평 20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수료식을 하는 아들 설준욱(20) 이병을 면회했다. 설 이병은 군복무 중인 형 설준영(22) 병장에 이어 자신마저 입대를 해 몸이 불편한 아버지가 홀로 남겨지는 것에 대한 걱정이 컸다고 육군은 전했다. 육군은 지난 10월 기아자동차 및 ㈔그린라이트와 장애 가족들의 현역장병 면회를 위해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카니발 차량과 1박 2일의 여행 경비 및 운전기사까지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육군 현역장병을 둔 조부모, 부모 및 형제가족 중에 15개 장애유형 1~3급 등록 장애인이 있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등급과 무관하게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육군은 지난달부터 희망가족들의 신청을 받아 매월 다섯 가정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호국이의 희망나들이 신청은 초록여행 홈페이지(www.greentrip.kr)에서 할 수 있다. 육군은 “근거리 지역 면회 및 교통편이 편리한 지역의 거주자는 선정에서 제외하며 도서지역 군 면회 지원은 아직 어렵다”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누가 김노인을 죽였나] 1t 트럭 채운 폐지 4만 7000원… 그나마 운수 좋은 날

    [누가 김노인을 죽였나] 1t 트럭 채운 폐지 4만 7000원… 그나마 운수 좋은 날

    [동행1… 끌차 끌며 폐품 줍는 할아버지] “이런 육시럴. 도둑놈 잡아라. 저 노인네가 내 박스 다 훔쳐 간다.” 지난 17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한 편의점 앞. 길 건너에서 폐지를 줍던 60대 할머니는 종이 박스를 챙기는 노인을 보고 고함을 치며 단숨에 6차선 도로를 무단으로 가로질렀다. 할머니는 분을 삭이지 못했다. 편의점 쓰레기를 정리해 주는 대가로 받는 폐지를 매번 누군가가 훔쳐 가는데 오늘 범인을 잡았다며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 ‘현행범’으로 지목된 할아버지는 “버려진 걸 주웠을 뿐”이라며 억울한 표정이다. 과자 박스 4개 때문에 시작된 두 노인의 언쟁에 순경 2명이 출동했다. “거리 위 폐지는 소유권이 없어요.” 경찰의 말이 할머니의 화를 더 돋운다. 그렇게 20여분. 결국 박스는 목소리 큰 할머니의 차지가 됐다. “이악스런 여편네 같으니라고. 7년 넘게 폐지를 주웠지만, 나는 남이 모아 놓은 건 절대로 안 건드려. 자네도 며칠간 봤잖아.” 이현복(82·가명) 할아버지는 적극적으로 역성을 들지 않은 기자에게 섭섭함을 드러냈다. 할아버지를 처음 만난 건 3일 전 인근 언덕배기에서다. 정확히 말해 눈에 들어온 건 위태위태 비탈길을 거슬러 오르는 폐품 더미였다. 산더미 같은 폐품 더미 속에 등이 굽은 백발노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기자는 3일간 할아버지를 따라다니며 폐지를 주웠고 이날이 예정했던 마지막 날이었다. 노인은 하루 세 차례 힘겹게 끌차를 당기며 이 언덕을 오른다. 기력이 약해 많이 나를 수 없다 보니 끌차가 차면 4~5시간마다 한 번씩 폐품을 집에 내려놓는다. 주변엔 운동 삼아 하는 일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는 고단한 밥벌이를 멈출 수 없다. 폐지 일이라도 안 하면 당장 먹고사는 것이 막막해진다. 부부에게 총 32만원이 지급되는 기초연금은 약과 병원비를 빼면 딱 2만원 남는다. 3년 전 아내가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지고 나서 늘어난 고정비용은 끌차처럼 늘 그의 삶을 뒤로 잡아당기기만 한다. “애들이 6남매가 있긴 한데 다들 형편이 그래. 자기들 먹고살기 힘든 걸 뻔히 아는데 부모랍시고 손 벌리기도 그렇잖아.” 폐지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재활용품이 많이 모이는 아파트 단지나 중소형 마트 등은 이미 민간업체와 정기 계약을 맺고 있는 터라 폐지 줍는 노인들은 모두 단독주택가 골목길로 몰린다. 멀쩡하고 깨끗한 박스를 만나는 일은 드물다. 뭐 하나라도 건지려면 역한 냄새가 진동하는 남의 집 쓰레기 봉투에 팔을 넣어 빈병부터 캔, 페트병, 폐플라스틱 등 돈이 될 만한 것을 하나하나 골라내야 한다. 생각 없이 뱉은 가래침이나 도통 내용을 알 수 없는 구정물이 손에 묻고 몸에 튀는 것쯤은 감수해야 한다. 구역질이 나왔다. 쉬지 않고 다섯 시간을 꼬박 모은 덕인지 오늘은 아침나절에 대형 마대자루 4개를 가득 채웠다. 방금 이사 간 집에서 버리고 간 아이 장난감 등 잡동사니를 다른 노인보다 먼저 발견한 덕이다. “일진이 안 좋다 싶었는데 수지맞았어. 젊은 양반이 도와주니 일도 한결 수월하고.” 기를 쓰고 모은 폐품이 책상 3개를 쌓아 놓은 듯한 부피까지 늘어났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급하다. 재활용품 수거 트럭이 오는 시간이 코앞에 닥쳤기 때문이다. 일주일을 꼬박 일해 모은 폐지와 재활용품이 1t 수거트럭 적재함을 가득 채웠지만 업자가 건넨 돈은 4만 7000원이다. 일당으로 치면 6700원. 새벽부터 나와 밤 11시에야 퇴근하는 할아버지의 고단한 노동을 생각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형편없지 뭐. 그나마 몇 해 전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점점 오르는 물가와는 반대로 재활용품의 값은 시간이 지날수록 내리기만 한다. 4년 전만 하더라도 폐지는 ㎏당 200원 정도를 쳐 줬지만 이젠 60원까지 떨어졌다. 플라스틱류나 페트병, 알루미늄캔 가격도 ㎏당 70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할아버지에게는 최저생계비(2인 가구 102만 7417원, 일당 3만 4250원)를 번다는 것조차 남의 나라 이야기다. 실제 일당 3만 4250원을 벌려면 하루에 박스 570㎏(약 314개)을 주워야 한다. 페트병으로 따지면 하루에 1만 4487개를 모아야 한다. “겨울철엔 길이 얼어서 많이 미끄러워. 손도 곱아서 오랫동안 밖에서 일하기가 어렵고. 몸도 몸이지만 눈이라도 오면 폐지가 다 젖어 버려 낭패야. 업자들이 젖은 폐지는 수거를 안 해 가려고 하거든.” 빈곤층의 겨울은 뼛속까지 시리다. [동행 2… 지하철·버스 택배 할아버지] 김 노인에겐 ‘운수 좋은 날’이었다. 지난 16일 오전 11시,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2시간 넘게 대기 중이던 김순우(80·가명) 할아버지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을지로입구역 인근 B꽃집이다. 전날 1만 5000원밖에 벌지 못한 그가 그토록 기다리던 첫 주문이다. ‘선릉역에 있는 한 기업에 승진 축하 난을 배달해 달라’는 내용이다. B꽃집으로 가는 사이 바로 옆 C꽃집에서도 주문이 들어왔다. 이번엔 건당 1만 5000원을 받을 수 있는 경기도권이었다. 꽃배달 업계는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가 성수기다. 연말, 연초 인사이동 등으로 난 화분 등 주문이 쏟아진다. 이런 성수기에 할아버지는 한 달 평균 50만원을 번다. 나머지 8개월은 30만원 벌기도 힘드니 벌 수 있을 때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 11년 전 그는 구청 노인 일자리 박람회에 갔다가 지하철 택배의 길에 들어섰다. 젊을 때 대기업에서 일한 이력이 도움이 됐다. 당시만 해도 지하철 택배는 노인 일자리로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질 낮은 일자리’의 대명사로 전락한 지 오래다. 우후죽순 생긴 업체들이 경쟁하면서 배달비는 11년째 그대로다. 업체에서 일을 받으면 수입의 30%를 수수료로 떼줘야 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직접 영업을 뛴다. 두 곳에서 각각 동양란을 받아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지하철은 할아버지가 집 다음으로 오래 머무는 공간이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선릉역으로, 선릉역에서 다시 강남역으로 이동했다. 강남역에서 신분당선으로 갈아탄 할아버지는 판교역 인근 배달을 마치고서야 겨우 햄버거로 끼니를 때웠다. 다시 충정로역 인근 D꽃집에서 용산 한강로 2가로 꽃다발 배송 주문이 들어왔다. “빨리 배달해 달라”는 요청에 할아버지는 지하철이 아닌 버스를 선택했다. 무료인 지하철과 달리 버스를 이용하면 교통비 1200원을 내야 하지만 거래처와의 관계를 생각해 손해를 감수했다. “역에서 멀면 버스를 타야 하는데 꽃집 주인들이 버스비를 잘 안 줘. 버스비를 달라고 하면 싫어하는 티를 팍팍 내지.” 버스에 오르는 노인의 움직임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지난 3월 그는 버스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승차하는 순간 버스가 급히 출발하는 바람에 뒤로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다. 하지만 2주 만에 다시 일터로 돌아왔다. 먹고살기 위해서였다. 젊은 시절 모았던 재산은 사업하는 사위 보증을 섰다가 모두 날렸다. “늙어서 꽃 배달하는 걸 창피해하는데 난 그렇지 않아. 되레 떳떳하지. 이게 뭐 도둑질도 아닌데….” 활짝 핀 백합과 이를 쥐고 있는 손에 핀 노인의 검버섯이 묘한 대비를 이뤘다. 다시 강남과 강북을 오가며 2건의 주문을 처리했다. 잘못 적힌 콘서트장 화환 리본을 갈아 주고 다시 화분 한 개를 배달하는 일이었다. 오후 8시 40분이 돼서야 모든 일이 끝났다. 식사 시간이 훌쩍 지났다. “저녁까지 사 먹으면 남는 게 없잖아. 자정에 들어가도 무조건 집에서 먹어.” 인천 남동구 구월동 집에 도착하니 시간은 밤 10시 30분. 평소 2~3건에 그치던 주문이 5건이나 들어온 덕에 총 3만 5600원을 벌었다. 하지만 그 돈을 위해 팔순의 노인은 한겨울에 노구를 끌고 11시간 50분 동안 110㎞ 이상을 이동해야 했다. 특별기획팀 tamsa@seoul.co.kr ■ 특별기획팀 유영규 팀장 whoami@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韓, 연구 투자 세계 5위, 논문 발표 세계 12위… ‘질보다 양’

    韓, 연구 투자 세계 5위, 논문 발표 세계 12위… ‘질보다 양’

    스위스 로잔의 국제경영개발원(IMD)은 매년 세계경쟁력연감을 펴내 부문별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2014년 연감에서 한국은 60개 조사대상국 중 과학경쟁력은 6위, 기술경쟁력은 8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연구개발(R&D) 투자 규모에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다섯 번째로 R&D 투자가 많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 논문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미래창조과학부의 ‘과학기술논문(SCI) 분석 결과’에 따르면 1970년대 이후 정부를 비롯해 전체 R&D 투자가 확대되면서 국내 연구자의 SCI 논문 숫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점유율 3.64%… ‘1위’ 美의 7분의1에 불과 2013년 기준 논문 발표 건수와 점유율로 한국은 전 세계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논문의 점유율은 3.64%로 전 세계 논문 점유율이 가장 높은 미국(27.01%)의 7분의1에 불과하다. 15.64%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비교해도 4분의1 수준이다. 연구 분야별 논문 수를 보면 22개 표준 분야 중 세계 10위권에 드는 분야는 10개 분야에 불과하다. 재료과학이 3위, 공학이 4위, 컴퓨터과학이 5위, 화학과 약리학 분야가 8위 수준의 논문 수를 기록했다. 기초과학 분야 중 하나인 물리학은 10위, 수학은 11위 수준의 논문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자 인용 순위 15위… 우수한 것 적다는 의미 다른 연구자가 해당 논문을 얼마나 인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논문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인 피인용수 상위 1% 논문의 숫자는 2004년 149편에서 2013년 451편으로 늘어났지만 순위에서는 15위에 머물고 있다. 다른 연구자에게 인용될 만큼 우수한 논문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다. 국내에서 나오는 논문의 10편 중 7편은 대학에서 나오고 있으며 10편 중 1편 정도가 기업이나 민간연구기관에서 나오고 있다. 이렇듯 과학논문이 주로 대학에서 나오다 보니 대학이 가장 많은 서울이 가장 많은 논문을 내는 지역이고 경기도와 대전, 부산, 경북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논문의 양적 성과에 비해 질적 수준이 떨어지는 이유는 정부는 물론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평가 기준이 지나치게 정량적 평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숫자에 집착하는 양적 평가지표 없애는 과감한 정책 필요”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18일 “1970년대부터 정부나 대학의 모든 연구평가 지표가 양적 성장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질적인 부분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매년 10월만 되면 기초과학 수준이 이웃 일본보다 떨어진다고 아우성인데 지금처럼 연구자에게 논문 숫자로 평가하는 시스템에서는 질적 수준이 절대 높아질 수 없는 만큼 현재 논문 숫자에 집착하는 양적 평가지표를 없애버리는 과감한 과학기술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R&D 투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래부 역시 이런 학계의 지적에 동의하고 정성적 평가에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SCI 논문의 양적 증가에 비해 질적 수준은 그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많은 만큼 SCI 논문 숫자 중심 평가 폐지와 정성적 평가 강화 등 평가체계 개선을 통해 질적 성과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안경도 함부로 못 쓴 조선의 서양 인식

    안경도 함부로 못 쓴 조선의 서양 인식

    조선에 온 서양 물건들/강명관 지음/휴머니스트/348쪽/1만 8000원 원래 한반도는 국제적으로 열린 공간이었다. 저 멀리 돈황 석굴에 신라, 고구려, 백제인의 모습이 그려지고 혜초 등 신라의 학승들이 실크로드를 따라 인도까지 갔다. 조선 초 제작된 지도에는 중국은 물론 인도, 아라비아, 러시아, 아프리카, 유럽까지 담겨 있을 정도다. 그런데 임진왜란, 병자호란부터 1876년 개항 때까지 2세기 반 동안 한반도의 국제감각은 바닥을 쳤다. 세계가 요동치던 이 시기에 문을 굳게 걸어 닫고 중국과 일본을 통해 제한적으로 세계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저자는 안경, 망원경, 유리거울, 자명종, 양금(洋琴) 등 한반도에 들어온 다섯 가지 서양 물건을 통해 조선 후기 사회가 서양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 살펴본다. 서구인의 삶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때로는 역사를 바꾼, 말하자면 서양의 근대 기술 문명이 함축된 물건들이었지만 처음부터 환대받은 것은 아니었다. 안경은 임금이나 어른 앞에서는 쓰지 못하는 물건이었다. 영조는 렌즈에 검은 칠을 해 태양을 볼 수 있게 한 망원경을 불경한 물건이라며 박살 내기도 했다. 어떤 물건은 그 편리함으로 신분에 상관없이 확산됐지만 어떤 물건은 호기심 많은 식자층의 사치품으로 전락하는 등 운명도 제각각이었다. 저자는 “기술이나 기술학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내면의 탐구, 인격의 수양을 해친다는 유교적 관념이 조선의 발달을 저해했다”면서도 “완전히 이질적인 사회적·문화적 맥락의 서양 물건들을 선택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스타뷰] 국가대표 선발전서 눈도장 팍팍 찍은 신유빈

    [스타뷰] 국가대표 선발전서 눈도장 팍팍 찍은 신유빈

    ‘재주와 슬기가 남달리 특출한 아이’.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신동’의 사전적 의미다. 어느새 11세가 된 탁구 선수 신유빈(경기 군포화산초 5년)을 이 말에 대입시키면 그는 영락없는 ‘탁구 신동’이다. ●5세 때 TV 예능 프로에 나와 얼굴 알려 탁구 신동은 신유빈이 처음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타고난 실력으로 일찌감치 재목으로 불렸던 유승민(33)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개인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이 금메달은 탁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유남규(48·에쓰오일 감독)가 첫 금을 신고한 지 16년 만에 일궈낸 쾌거였다. 유승민은 그해 9월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고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 은메달을 수확하며 올림픽에서만 각기 다른 색깔의 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신유빈은 유승민 이후 침체된 한국 탁구의 미래뿐 아니라 올림픽 탁구의 메달 지도를 충분히 점치게 할 새 희망이다. 신유빈이 처음 탁구 팬들에게 얼굴을 알린 건 2009년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서다. 당시 그는 다섯 살의 나이에 빼어난 탁구 실력을 선보이며 신동의 출현을 알렸다. 자신의 눈높이만큼이나 높은 탁구대 앞에서 스트로크와 커트, 스매싱 같은 기본기는 물론 탁구대 모서리에 올려놓은 물건까지 정확히 맞히는 실력을 뽐냈다. 함께 출연했던 현정화 렛츠런 탁구단 감독에게 “리듬감과 순발력, 파워 등 3박자를 고루 갖췄다. 충분히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떡잎”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건 두 해 전 종합탁구선수권대회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펼쳐지는 이 대회는 초등학생부터 실업팀 언니, 오빠들까지 ‘계급장 다 떼고’ 기량을 겨뤄 보는 대회다. 회장기를 비롯해 주니어대회인 교보컵대회 등 초등부 각급 대회 1위를 독식하던 신유빈은 이 대회 여자 개인 단식 1회전에서 대학교 1년생 한승아에게 4-0 완승을 거뒀다. 조카뻘 되는 신유빈에게 늘 넉 점 정도는 잡아 주고 장난처럼 연습 게임을 하던 한승아였다. 그러나 그는 1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계속되자 웅성대며 쏠리는 관중들의 시선을 이겨내기 어려웠고, 신유빈은 발 박자와 리듬이 끊어진 이모 같은 대학생 언니를 자신의 주특기인 드라이브로 보기 좋게 무릎꿇렸다. 탁구 신동의 데뷔전이었다. 종합선수권대회에서의 이변은 사실 처음이 아니었다. 1981년 대회에서는 당시 중학교 2년생이던 유남규가 2세트에서 전남대의 탁구부 고참 선수를 21-0으로 물리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탁구 경기가 21점 3세트로 치러지던 때였다. 신유빈은 실업팀 삼성생명 선수 출신이자 현재 경기 수원에서 탁구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신수현씨의 2녀 가운데 막내다. 신유빈은 “아빠가 운영하는 탁구장에서 놀면서 자연스럽게 라켓을 잡게 됐다”며 “4살 위의 언니 신수정 역시 문산수억고의 탁구 선수”라고 말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에다 탁구대가 놀이터나 다름없었던 주위 환경 등 신동에게 탁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이었다. 신유빈은 특히 드라이브에 강하다. 경기장에서 만난 한 탁구 원로가 “포핸드에 관한 한 역대 최고였던 양영자, 유지혜 등의 드라이브에 버금간다”고 말할 정도다. 아버지 신씨는 “드라이브는 공의 윗면을 강하게 감아 쳐 회전을 주는 기술”이라고 설명한 뒤 “유빈이가 일곱 살 때 앞에서 시범을 보였더니 그 작은 키에 폴짝폴짝 뛰면서 기어이 윗면을 쳐 내더라. 비로소 이 아이가 탁구에 재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탁구공이 네트를 넘나들 때 ‘똑딱’거리는 소리가 재미있더라”며 처음 라켓을 잡았을 당시를 어렵사리 기억해 낸 신유빈은 “윤지혜(32) 코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윤 코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마친 직후 은퇴한 비운의 ‘올림피언’이다. 그는 개인 단식 1회전에 나섰지만 베트남계 미국 선수 반 투아 타우니에게 져 탈락하자 당시 유행처럼 막 퍼지기 시작하던 인터넷 악플에 시달리다 귀국한 뒤 곧바로 은퇴를 해 버렸다. 여자대표팀 에이스 양하은(대한항공)을 가르치기도 한 윤 코치는 “유빈이는 탁구에 대단한 재능을 가졌다”면서 “같은 나이였던 하은이에 비춰 볼 때 볼에 대한 욕심, 집중력만 더 기른다면 국내 여자탁구는 물론 세계 탁구계까지 넘볼 수 있는 실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신유빈은 충북 단양의 국민체육센터에서 지난 16일부터 펼쳐지고 있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2년 전처럼 세상을 또 한번 깜짝 놀라게 하지는 못했다. 여자 개인 단식 1회전 상대는 고등학교 2년생인 지수민(17·문산수억고). 신유빈은 “드라이브할 타이밍을 주지 않겠다”고 작심하고 나온 6살 위 언니에게 0-4로 져 탈락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1학년생인 신유빈과 여러 차례 붙어 봤다는 지수민은 “마지막 겨뤄 본 게 지난해 4월 대표팀 선발전 때였는데 그때보다 유빈이의 공이 한층 무거워지고 플레이도 제법 능숙해졌다”고 평가하면서 “‘초등학생에게 졌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쳤다. 3세트 6-10으로 지고 있을 때는 정말 죽을 힘을 다했다. 4세트로 넘어갔으면 어떻게 됐을지 아무도 장담 못 했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선발전서 실업팀 선수 3명 줄줄이 꺾어 지수민에게 졌지만 사실 신유빈은 지난달 국가대표팀 선발전에서 사고를 또 한번 쳤다. 2년 전 대학생에 이어 이번에는 실업팀 언니 세 명을 줄줄이 꺾었다. 4개 조 조별 풀리그로 펼쳐진 올해 선발전에서 신유빈은 같은 조 6명의 실업팀 선수 가운데 이들 셋을 각각 3-2와 3-0, 3-2로 제압했다. 2년 전 대학생 언니를 꺾었을 때만큼 떠들썩하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조별리그 4승8패로 4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올해 선발전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하는 신유빈의 존재를 다시 알린 대회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대표팀 선발전을 경험한 신유빈은 “세계 랭킹 1위 류스원(중국)이 제가 늘 따라해 보고 싶은 롤모델”이라면서 “올해는 실패했지만 다음번엔 꼭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단양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농어촌청소년대상-본상] 농업 최정서씨, 8개 지역서 생강 재배 등 기술 교육

    [농어촌청소년대상-본상] 농업 최정서씨, 8개 지역서 생강 재배 등 기술 교육

    ●농업 최정서씨 경북 영주시 4H연합회장으로 회원들의 선진영농기술 습득을 독려하고 있다. 후계농업인으로 선정돼 영주의 특산품인 생강을 중점 재배한다. 생강 재배 등에 있어 기술 농업의 보급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8개 지역에서 600명이 참석하는 교육행사를 열기도 했다. 인근 다섯 농가 3㏊의 일손을 돕는 등 봉사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 요즘 19禁 흥행 코드, 간지&포스

    요즘 19禁 흥행 코드, 간지&포스

    범죄 스릴러 ‘내부자들’이 마침내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으로 역대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청불 외화로는 사상 처음으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관객 600만명을 돌파했다. 그간 흥행 전선에서 뒤처졌던 청불 영화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전날 하루 5만 697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619만 2156명을 기록해 2010년 원빈 주연의 액션물 ‘아저씨’(617만명)를 제쳤다. 지금까지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600만명을 넘긴 청불 작품은 두 작품과 ‘킹스맨…’(612만명)밖에 없다. 통합전산망 집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배급사 집계까지 끌어들이더라도 2001년 ‘친구’(818만명)와 2006년 ‘타짜’(684만명)까지 다섯 편에 불과하다. 이번 주 ‘히말라야’ ‘대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등의 대작이 줄줄이 개봉하는 바람에 상영 스크린이 크게 줄었지만 ‘내부자들’의 행진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기력·인지도 갖춘 ‘男배우물’의 정점” ‘내부자들’의 흥행 요인은 러닝타임 130분 내내 관객 시선과 호흡을 쥐고 흔드는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의 빼어난 연기와 우민호 감독의 연출력이 첫손으로 꼽힌다. 여기에 윤태호 작가의 원작 웹툰이 이야기를 끝맺지 못하고 연재가 중단돼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컸던 점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연기력과 인지도를 동시에 갖춘 남자 배우 2~3명이 전면에 나서고 사회 부조리까지 담아내는 범죄 스릴러, 액션물이 청불 영화에서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내부자들’은 이러한 흐름에 정점을 찍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청불 영화는 10대 관객은 만나지 못하고, 잔혹한 내용이 있는 경우 여성 관객도 일부 포기해야 하는 핸디캡이 있다. 이 때문에 600만명을 넘어선 청불 영화가 더 낮은 연령대 관람 등급을 받았더라면 1000만명은 거뜬히 넘긴다는 게 국내 영화계의 중론이다. ‘킹스맨’ ‘내부자들’의 홍보를 담당한 호호호비치의 이채현 실장은 “각종 패러디 등이 쏟아지는 것을 보면 1000만 영화보다 파급 효과는 센 것 같다”고 말했다. ●1970년대 흥행 코드는 겨울여자 등 ‘멜로’ 물론 관람 등급이 내려갈수록 흥행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국내 영화의 경우 15세 이상 관람가, 외화의 경우 12세 이상 관람가가 주요 흥행 등급으로 여겨진다. 배급사 집계까지 포함한 역대 1000만 영화 17편 중 15세 이상 관람가는 10편으로 모두 한국 영화가 차지했다. 12세 이상 관람가는 6편으로, 이 중 ‘아바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인터스텔라’ 등 외화가 절반이다. 전체 관람가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인 ‘겨울왕국’ 단 1편에 불과했다. 청불 영화가 흥행에서 늘 고전했던 것은 아니다. 또 요즘 청불 영화는 범죄물이 주름잡고 있지만 과거에는 흥행 코드도 달랐다. 1970~80년대는 애들은 저리 가야 하는 영화의 전성시대였다. 서울 기준으로 58만명을 동원했던 ‘겨울여자’로 대표되는 1970년대에는 성인 멜로물이 흐름을 이뤘다. 특히 ‘별들의 고향’(46만명), ‘영자의 전성시대’(36만명) 등 ‘호스티스 영화’가 인기였다. ●1980년대 들어서는 ‘어우동’ 등 에로 인기 1980년대 들어서는 에로 영화가 새 흥행 코드로 등장한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블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보면 쌍문동 삼총사 류준열, 고경표, 이동휘가 동시상영하는 ‘매춘’ 등을 보러 갔다가 학주(학생주임)인 동휘 아버지에게 붙잡히는 장면이 나온다. ‘매춘’은 1988년 서울에서만 43만명을 동원한 그해 최고 흥행 방화였다. 1980년대 한국 영화 흥행 톱 10에는 ‘어우동’ ‘애마부인’ ‘매춘’ 등의 에로물과 성인 멜로물 7편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1990년대는 과도기다. ‘결혼 이야기’(53만명), ‘닥터봉’(38만명) 등 로맨틱 코미디의 원조 격인 작품들이 청불 영화로 체면치레하기도 했으나 ‘장군의 아들’ ‘서편제’ ‘투캅스’ ‘편지’ ‘쉬리’ 등 다양한 장르의 12~15세 관람가 작품이 박스오피스를 점령하기 시작한 것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길섶에서] 어떤 트라우마/임창용 논설위원

    ‘저 앞에 개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걸어온다. 주인이 옆에 있지만 목줄이 없다. 어떻게 하지? 피할까? 근데 내가 왜 피해야 하지?’ 아파트 인근 산책로에서 가끔 겪는 상황이다. 우습게 보이겠지만 현실이다. 어릴 때부터 개가 무서웠다. 특별히 물린 기억도 없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어쩌면 개에게 물리긴 했는데 너무 어려 기억이 나지 않는지도 모른다. 트라우마라는 게 본래 기억하지 못하는 사건과 현재의 비슷한 상황이 겹칠 때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개 주인에게 항의도 몇 번 해 봤다. 목줄 좀 매서 다니라고. 그러면 대개 이렇게 말한다. “우리 개는 절대 안 물어요.” 하긴 산책하다 물린 적은 없다. 그래도 본능적으로 무섭다. 걸어가는데 별안간 달려들 것만 같다. 며칠 전 정말 그런 상황이 닥쳤다. 산책로는 아니고,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다. 20대 후반쯤 된 젊은이가 목줄 없이 강아지와 함께 다가오고 있었다. 다섯 걸음쯤 남았을까, 강아지가 갑자기 달려든다. 물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무척 놀라 순간적으로 비명을 질렀다. 그제야 강아지를 불러들이는 주인의 얼굴에 ‘웬 호들갑이냐?’는 표정이 역력하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EBS원목달로 초등 중등영어 문법과 세계사 지식까지

    EBS원목달로 초등 중등영어 문법과 세계사 지식까지

    초등영어 원서읽기 강의로 인기를 모았던 ‘EBS 원목달’이 이번에는 ‘원목달 중학코스’로 돌아왔다. EBS의 프리미엄 외국어 사이트 ‘EBSlang’은 오는 21일 원서읽기 목표달성(이하 원목달)의 다섯번째 패키지 신규강좌 ‘원목달 중학코스’를 런칭한다. 이번에 오픈하는 ‘원목달 중학코스’는 영어문법과 독해는 물론, 세계사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 이에 문법이나 독해 기초가 약한 중학생은 물론 기초 영어 실력을 쌓으려는 성인, 세계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은 일반인에게도 권할 만한 강의다. ‘원목달 중학코스’ 교재는 세계사에 대한 내용을 담은 영어원서 ‘The Story of the World’(윌북)이다. 에피소드 위주로 세계사를 설명하고 있어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흥미를 가질 수 있으며, 쉬운 문장으로 이뤄져 있어 접근성이 높은 교재다. 독해교재 ‘The Story of the World’의 ‘고대2’ 교재 강의가 먼저 출시되고, 오는 1월에 듣기교재 ‘중세1’이 출간될 예정이다. 강의는 독해 40강, 듣기 50강의 총 90강으로 구성되며 중학영어 완성을 위한 독해와 듣기를 완전히 정복하는 것이 목표다. 강세, 음운현상 등 영어 발음의 원리를 습득하고 듣기 연습을 통해 중학생 레벨에서의 듣기의 기초를 완성할 수 있다. ‘문법지존’ 김소연 강사가 중학문법의 체계를 완성하는 강의를 진행하며, 듣기전문 김승규 강사는 듣기의 핵심원리를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울러 EBSlang은 ‘원목달 중학코스’ 런칭을 기념해 사전예약자를 위한 특전으로 오는 20일까지 ‘원목달 중학코스’를 사전 예약 구매한 수강생에게는 2만원 할인과 모바일 강의 무료 제공 혜택을 부여한다. EBS 원목달은 수강 및 녹음 과제 제출 등을 꾸준히 이행하면 최대 50%까지 수강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 한편 EBSlang은 최근 실제 서울대학생들이 이야기하는 영어원서 학습법에 대한 인터뷰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원목달 중학코스’ 사전예약 이벤트 및 장학금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EBSlang 홈페이지(www.ebslang.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합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합니다

    박원순(왼쪽 다섯 번째) 서울시장과 서울시의원, 우리은행 관계자들이 17일 저녁 서울 중구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개장을 알리는 터치 버튼을 누르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본지 특별기획팀 ‘병역 특혜 보도’ 관훈언론상

    본지 특별기획팀 ‘병역 특혜 보도’ 관훈언론상

    서울신문 특별기획팀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3회 관훈언론상 시상식에서 사회변화 부문 상을 받았다. 특별기획팀은 고위 공직자 직계비속의 병역 특혜를 실명으로 심층 추적한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획기사를 보도했다. 사진은 김상연(왼쪽 두 번째) 팀장과 이두걸(세 번째), 유대근(네 번째), 송수연(다섯 번째) 기자가 수상한 모습.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조계사 밝힌 크리스마스 트리

    조계사 밝힌 크리스마스 트리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16일 열린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행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둘째줄 오른쪽 다섯 번째)과 천주교, 기독교 등 종교단체 대표들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야생의세계]새끼 임팔라 돌보는 표범 ‘헷갈리는 정글세계’

    [야생의세계]새끼 임팔라 돌보는 표범 ‘헷갈리는 정글세계’

    야생의 천부적 사냥꾼 표범이 새끼 임팔라와 함께 놀고있는 희귀한 순간이 관광객의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서 맹수인 표범이 새끼 임팔라와 놀고있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영상에는 그늘에 앉아 새끼 임팔라를 응시하는 표범의 모습이 보인다 곧이어 표범은 마치 사냥을 하듯 새끼 임팔라를 쫓는다. 표범의 등장에 새끼 임팔라가 이리저리 도망 다닌다. 표범의 사냥 모습을 찍기 위해 관광객들의 카메라 손놀림도 분주해진다. 그러나 잠시 뒤, 관광객들의 눈앞엔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표범은 새끼 임팔라를 사냥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 술래잡기 놀이를 하고 있었던 것. 이 둘은 마치 함께 놀고 있는 새끼와 어미의 모습처럼 보인다. 놀라운 모습은 이뿐만이 아니다. 쉬고 있는 표범에게로 먼저 다가간 새끼 임팔라가 표범에게 얼굴을 비비는 모습이 연출되자 관광객들은 놀라움을 표시하며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지 못하는 눈치다. 인터넷상에서 새끼 임팔라를 돌보는 표범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분분했다. 네티즌 대다수는 “어미를 잃은 새끼 임팔라를 돌보는 표범의 모습이 놀랍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이는 맹수들이 먹잇감을 먹기 전 장난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맹수가 다른 종의 새끼 동물들을 돌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2년 케냐에서 ‘카문약’으로 알려진 사자가 다섯 마리의 새끼 영양을 입양해 키우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사진·영상= Kruger Sighting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뉴스 플러스] “공군서 가혹행위… 사건 무마 의혹”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는 16일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하사 3명이 동기 하사 1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성추행했으나 군 검찰은 약식기소 처분으로 사건을 무마했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임모(22) 하사 등 3명이 지난 8월 피해자 A(19) 하사의 성기에 치약을 바르는가 하면 10월에는 잠을 자는 A 하사의 왼쪽 발가락 사이에 휴지를 말아넣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다섯 발가락에 모두 2도 화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센터는 군 검찰이 치약을 바른 추행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지 않고 화상을 입혔던 사건만 축소 수사했다고 주장했다. 공군은 “형사처벌이 확정되면 내부 징계할 예정”이라면서 “추행 및 폭행 혐의도 확인 및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펜타곤서 이례적 NSC… 오바마 “IS 격퇴할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과 관련해 “공습 이후 지난달에 IS 목표물에 가장 많은 폭탄을 투하했다”며 격퇴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앞서 미국은 IS 격퇴 동맹국에 추가 병력 지원을 국방부 장관 명의의 서면으로 요청했지만,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미 역할을 충분히 수행 중”이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11·13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 영국뿐 아니라 러시아까지 IS 근거지 공습을 강화한 추세와 다른 기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부 청사(펜타곤)를 찾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IS 대책을 보고받았다. 지난 7월 이후 다섯 달 만의 펜타곤 방문으로, 백악관이 아닌 펜타곤에서 NSC가 열린 것은 이례적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지난 2일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의 총기 난사 테러 사건 나흘 만에 이례적으로 집무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데 이어 이날 다시 펜타곤에서 NSC를 소집한 것은 ‘장소의 파격’을 통해 IS에 강경 대응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평가됐다. NSC 이후 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까지 9000여회 공습으로 이라크에서 IS 점령지의 40%를 되찾았고 시리아에서도 상당한 지역을 탈환했다”며 “IS 지도자를 다수 제거했고 겁먹고 숨으려는 다음 IS 지도자에게도 ‘다음 차례는 너’라고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샌버너디노 테러 이후 무슬림 혐오 발언을 쏟아 내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공화당의 대IS전 지상군 파병 요구가 거세지는 국면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 개입 확대보다 군사 외교를 통해 상황을 타개할 뜻을 분명히 했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을 중동으로 보내 동맹국 군사 지원 강화를 요청하고, 존 케리 국무장관을 러시아로 보내 시리아 해법을 논의하는 게 백악관의 복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인 프랑스, 독일, 영국, 호주, 이탈리아가 IS 격퇴에 미국처럼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시리아에 1200명의 병력을 파견하는 지원안을 승인한 점을 상기시키며 “새롭게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TV 인터뷰를 통해 선을 그었다. 13~14일 독일 카를스루에에서 열린 기독민주당(CDU) 연례총회에서 메르켈 총리는 시리아 내 IS 격퇴보다 독일 내 시리아 난민 수용 규모에 연설 시간을 더 할애했다. 메르켈 총리는 “가시적으로 난민 유입 규모를 줄이겠다”며 과도한 난민이 유입되고 있다는 비판 의견 수용을 시사, 10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자동차특집] 닛산 맥시마·무라노 ‘안전 인증’

    [자동차특집] 닛산 맥시마·무라노 ‘안전 인증’

    한국닛산의 최고급 스포츠 세단 ‘맥시마’와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라노’ 2016년형 모델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로부터 각각 최고 안전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했다. ‘톱 세이프티 픽’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정면, 측면, 차량 전복 시에 안전을 확인하는 루프(천장) 강성, 헤드레스트(시트 머리받침), 시트, 스몰 오버랩(부분 정면충돌) 등 다섯 가지 안전 테스트에서 모두 우수 등급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플러스 등급은 별도로 실시되는 전방 충돌 방지 테스트에서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받아야 한다고 닛산은 설명했다. 맥시마는 다섯 가지 안전 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우수’를 획득했다. 특히 ‘전방 비상 브레이크’를 탑재한 차량을 대상으로 한 전방 충돌 방지 테스트에서는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맥시마 2016년형은 지난 10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됐다. 무라노는 내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고양시 “DMZ 유엔 사무국, 亞 인권·평화 기여”

    미국 뉴욕, 스위스 제네바, 오스트리아 빈, 케냐 나이로비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 유엔 사무국 유치를 추진 중인 경기 고양시가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유엔의 역할’이란 주제의 학술회의를 열었다. 고양시와 한국외국어대 등이 주최한 회의엔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해외 학자 10명과 한국 학자 6명이 참여해 비무장지대(DMZ) 근처에 유엔 사무국을 배치하는 구상의 타당성을 조명하고, 동아시아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기구 및 각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 기조연설을 한 최성 고양시장은 “한국을 포함해 45개국, 전 세계 인구의 64%인 45억명이 있는 아시아 내부엔 중국·일본·러시아의 영토 문제, 북한의 핵개발 위협, 북한과 미얀마 등 저개발 국가의 빈곤 문제 등 다양한 형태의 위기가 잠복돼 있다”며 “그럼에도 포괄적인 인권 보호나 평화 유지를 위한 유엔 사무국이 설치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이 기존의 유럽 중심적, 서구 중심적 인식에서 벗어나 아시아 내 유엔 사무국의 역할 부재를 보완할 혁신을 이루기를 희망한다”면서 “한국 출신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 동안 유엔 사무국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은 축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언급했듯이 한국은 창립 70주년을 맞은 유엔이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곳 중 하나”라며 “신기후체제에 관한 파리 협정처럼 인류의 공동 번영을 위한 유엔의 노력에 한국이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회의에서는 동아시아 내 유엔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케빈 셰퍼드 주한미군 전략처 부국장은 한국에 주둔 중인 유엔군 사령부의 역할에 대해 “한국에 유익할 뿐 아니라 금융과 무역의 글로벌 허브가 된 동북아에서 북한의 위협을 차단하는 국제사회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경부고속도로 판교~양재 확장 준공식

    경부고속도로 판교~양재 확장 준공식

    김학송(왼쪽 다섯 번째)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이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대로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경부선 판교~양재 구간 확장 준공식’에서 조형물 제막식을 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도로공사는 7.5㎞에 이르는 이 구간 확장 공사에 2011년부터 4년간 846억원을 투입했다. 연합뉴스
  • ‘1950 흥남, 그해 겨울’ 서울서 되살아난다

    ‘1950 흥남, 그해 겨울’ 서울서 되살아난다

    1000만 영화 ‘국제시장’에서 재현됐던 1950년 12월 흥남철수 장면이 전시로 되살아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광복 70년, 흥남철수 65주년을 맞아 15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박물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하는 특별전 ‘1950 흥남, 그해 겨울’이다. 전시는 흥남철수 실상과 남쪽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이 새로운 터전에 정착하기까지 겪었던 생활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150여점의 전시물과 소품, 조형물을 입체적으로 연출했다. 피란선 메러디스 빅토리호 선원이었던 로버트 러니, 흥남철수 작전 당시 9만 8000여명을 살려내 한국의 쉰들러로 불리는 현봉학 박사의 딸 헬렌 현, 흥남철수 실무 책임자 에드워드 포니 제독의 손자 네드 포니, 당시 피란민 등이 제공한 소장품도 전시된다. 장진호 전투 참전군인, 흥남철수 당시 피란민, 네드 포니 등의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 ‘길 위의 전쟁’에선 흥남철수를 가능케 한 장진호 전투를 다룬다. 유엔군과 중국군의 군사물품이나 사진, 서적 등을 통해 당시 군인과 피란민이 겪었을 처참한 전투 실상을 체감할 수 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겨울, 함경도 개마고원 장진호에 진출해 있던 유엔군이 남하한 중국군에 포위됐다 흥남까지 후퇴하면서 벌인 사투다. 장진호 전투 희생으로 중국군 남하가 지연되면서 많은 병력과 피란민들이 흥남으로 집결해 철수를 할 수 있었다. 2부 ‘그 겨울의 항해’에선 흥남철수 과정과 항해 중 피란민들이 배 안에서 겪은 일들을 소개한다. 흥남철수작전 문서와 사진, 흥남철수 당시 월남했던 피란민들의 증언, 피란민들이 가지고 온 물건 등을 통해 흥남철수 과정을 되살렸다.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라루 선장과 로버트 러니 이야기, 현봉학 박사와 에드워드 포니 제독의 잊지 못할 인연도 접할 수 있다. 3부 ‘우리 안의 흥남’에선 거제나 부산 등 남쪽 지방에 정착하게 된 피란민들의 고단한 삶을 살펴본다. 군용품을 재활용해 만든 생활용품, 메러디스 빅토리호 선상에서 태어나 ‘김치’(kimchi)로 불린 다섯 아이(‘김치 파이브’)의 소장품, 흥남철수와 관련된 대중문화, 한 실향민이 작고하기 전 남긴 고향지도와 편지 등이 전시된다. 김왕식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흥남철수는 전쟁으로 인한 비극과 참상, 피란민들의 자유와 생존 의지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흥남으로부터 시작된 항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흥남철수가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프로파간다 파워(데이비드 웰치 지음, 이종현 옮김, 공존 펴냄) 선전은 ‘정보 전달’이나 ‘교육’과는 다른 정치적 행위다. 프로파간다의 의미가 부정적으로 굳어진 건 제1차 세계대전이었다. 선전이 전쟁의 조직적인 공략 수단으로 대규모로 이용되면서 대중은 선전의 목적과 방법을 의심하게 됐고, 거짓말, 속임수, 세뇌와 같은 단어와 동의어가 됐다. 저자는 선전이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시대를 거쳐 초고속 정보통신 사회관계망이 특징인 21세기까지도 더 정교해지고 효과가 커졌다고 지적한다. 역사상 가장 유능한 프로파간다 전술가로 꼽히는 나폴레옹은 “1000명의 적군보다 3개의 적대적 신문이 더 무섭다”며 1801년 프랑스 신문 73개 중 64개를 폐간했다. 북한 김일성 주석도 절대적 지도자 숭배라는 프로파간다로 새로운 왕조를 건설했다. 255쪽. 3만원. 역사 책에는 없는 20가지 의학이야기(박지욱 지음, 시공사 펴냄) ‘진료실의 고고학자’로 자평하는 저자는 의학을 통해 인간의 역사를 새롭게 해석한다. 저자는 뇌졸중이 스탈린을 쓰러뜨리지 않았다면 6·25전쟁은 훨씬 더 길어졌을 것이라고 말한다. 근대에 만연했던 결핵은 낭만주의 작가들의 염세적 세계관에 영향을 끼쳤다. 책에서는 한국의 비극적 운명이 결정된 회담으로 유명한 1945년 2월 얄타회담에 대한 의학적 진단도 내리고 있다. 얄타회담의 거두인 영국 처칠 총리는 심한 건망증을 앓았고, 소련 스탈린은 과도한 의심증을, 그들에 비해 젊은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은 심각한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이들 셋은 공교롭게도 모두 뇌졸중으로 숨졌다. 뇌기능이 완벽하지 못했거나 이상으로 인해 판단력이 약해졌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328쪽. 1만 3000원. 플레이(김재훈·신기주 지음, 민음사 펴냄) 작은 벤처에서 시작한 게임 회사 넥슨은 어떻게 글로벌 공룡이 됐을까.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등 우리나라 게임 역사를 새로 쓴 기업이 넥슨이지만 회장도 없고, 비서도 없고, 직함도 없는 독특한 기업 문화로도 유명하다. 이 책은 넥슨 창업주이자 은둔의 경영자로 꼽히는 김정주와 그의 친구인 송재경의 만남부터 시작한다. 21년 된 청춘 기업 넥슨의 역사는 한 편의 게임을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어제의 친구가 넥슨을 떠나 강력한 라이벌이 되고, 경쟁자가 회사의 기둥이 된다. 넥슨과 관련된 수십명의 생생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해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들이 교본서로 삼을 만하다. 글과 카툰으로 구성됐다. 376쪽. 2만원. 멸종하거나 진화하거나(로딘 던바 지음, 김학영 옮김, 반니 펴냄) 인간의 진화를 다룬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흥미롭다. 인간은 대형 유인원 과에 속한다. 현존하는 대형 유인원은 약 2만년 전 번성했던 유인원 종의 후손이다. 기후 변화로 숲이 사라지면서 수십종이 멸종하고, 영장류가 사라진 무대는 원숭이가 재빠르게 차지했다. 인간이 인류로 진화한 데는 언어를 기반으로 한 종교와 스토리텔링이라는 문화적 행위가 자리잡고 있다. 인간은 진화 과정을 통해 뇌 크기가 비약적으로 커졌고, 현재와 같은 골격 구조가 만들어지는 등 다섯 단계의 전환점을 거쳤다. 이 책은 뇌의 절대적 부피와 사회적 관계망 크기가 관련돼 있고, 뇌에 필요한 에너지와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시간과 예산을 효과적으로 분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고 진단한다. 416쪽. 1만 9000원. 정의:세상이 정의로워지면 우리는 행복해질까? (최진기 지음, 휴먼큐브 펴냄)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인문학 강사인 최진기가 쉽고 재미있게 정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책을 펴냈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으로 대변되는 공리주의 개념부터 칸트의 ‘정언명령’과 ‘가언명령’을 통한 절대 선에 대한 이야기,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윤리설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책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작이 된 하버드대 교수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의 해설서 격이다. 샌델의 정의를 설명하면서 저자는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정의를 제시한다. 184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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