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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토록 입체적인 비발디라니

    이토록 입체적인 비발디라니

    불멸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를 남긴 천재 작곡가, 당대 손꼽혔던 바이올리니스트, 태어나자마자 죽음과 마주할 정도로 허약했던 이발사의 아들, 사제 서품을 받은 수도사이자 고아들의 성자, 그러나 한 여인과 사랑에 빠져 비난받았고, 타향에서 객사해 빈민 묘지에 묻힌 남자….17세기 바로크 시대를 풍미한 이탈리아 음악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파란만장한 삶과 음악에 대한 열정, 희망, 상실을 3D 미디어아트와 클래식, 현대 무용 등으로 버무린 융복합 콘서트 ‘비발디아노-거울의 도시’가 한국에 첫선을 보인다.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모두 다섯 차례 공연한다. 환상적인 미디어아트와 열정적인 음악의 결합이 특히 눈길을 끈다. 무대 앞쪽에는 초대형 백사막(Scrim), 뒤쪽에는 높이 15m에 달하는 LED 스크린을 설치하고 때때로 백사막에도 영상을 투사해 입체감을 전달한다. 바로크 이미지를 담은 화려한 영상은 일본 애니메이터 고스케 스키모토가 빚어냈다. 백사막과 LED 스크린 사이에서 격정적인 클래식, 록, 일렉트로닉 연주와 합창, 무용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2008년 체코에서 초연됐고, 유럽 전역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비발디아노’는 2년간 준비 끝에 지난해 새로 시작한 월드 투어 버전이다. 체코의 인기 작곡가이자 건반 연주자인 미칼 드보르자크가 모든 곡을 매만지며 연출했다. 아시아 공연은 한국이 처음이다. 드보르자크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이르지 보디카와 마르티니 바초바, 첼리스트 마르케타 쿠비노바 등 실력파 솔로 연주자 4명, 미니 오케스트라 10명, 무용수 2명까지 오리지널팀이 직접 내한해 공연에 참여한다. 8만~18만원. 1566-1823.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상실의 시대 ‘윤동주앓이’

    상실의 시대 ‘윤동주앓이’

    시대상과 그의 詩 들어맞아…공연·음반·문화행사 신드롬 “부끄러워하는 시인에서 실천·희망 이미지로 변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윤동주 ‘서시’ 중)윤동주(1917~1945) 탄생 100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 곳곳에서 그를 기리는 행사들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부끄러움’과 ‘희망’(별)을 따르기라도 하듯, 조용히 그러면서도 또렷하고 단호하게 그를 좇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문단의 그 어떤 거목들에 대한 기림보다도 강렬하다. ‘윤동주앓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인과 사회학자들은 이를 단순히 탄생 100주년이라서가 아니라 윤동주의 삶과 그의 시가 지금의 시대정신에 들어맞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우리 사회의 윤동주 신드롬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당장 한국 시집 판매량이 2015년에 비해 무려 505.7% 늘었다. 무엇보다 윤동주의 일생을 그린 영화 ‘동주’가 개봉하며 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복간 초판본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초판본 찾기 행렬을 낳았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지금도 주요 서점의 ‘베스트셀러 10’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윤동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주요 문화예술단체와 지자체 등의 다양한 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가 전석 매진 기록을 이어 간 끝에 지난달 막을 내렸고, 오는 12일에는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고 네오아르떼가 기획한 공연 ‘시인 윤동주를 위하여’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펼쳐진다. 공연에서는 윤동주의 29년 짧은 생과 그의 주옥같은 시어를 담은 가곡을 드라마 형태로 그려 낸다. 그런가 하면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클래식 음반들이 쏟아지고 있고, 그의 시를 그림으로 펼쳐 낸 시화전도 줄을 잇는다. 문화행사도 다채롭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윤동주를 비롯해 1917년생 문인 이기형, 조향, 최석두, 손소희 다섯 작가를 재조명하는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심포지엄과 문학의 밤 행사를 지난달 연 데 이어 올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윤동주와 관련 시·그림전, 일본 문학 기행 행사를 잇달아 연다. 지난달 서울 남산도서관에 이어 서울 서대문도서관은 10일부터 7월 말까지 윤동주 기념행사 ‘윤동주, 읽다·쓰다·걷다’를 진행한다. 윤동주 문학을 20년 동안 분석한 김응교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는 이런 새삼스럽다 싶은 ‘윤동주앓이’에 대해 “과거와 달리 윤동주에 대한 평가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 교수는 “윤동주 대표 시로 꼽는 ‘자화상’이나 ‘참회록’은 윤동주가 창씨개명과 징용제도 등을 겪으면서 시를 쓰지 않은 침묵기(1939년 9월~1940년 12월) 전에 쓴 시다. 이런 시들이 교과서에 실리고 주목받으며 윤동주에 대해 ‘일본강점기에 아무것도 하지 못해 부끄러워하는 시인’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했지만 침묵기 이후의 시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항하고 실천하는 시인’으로 이미지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최근 ‘윤동주 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이미지’를 묻는 설문조사(인터넷 이용자 1086명 대상)를 벌인 결과 312명이 ‘별’을 꼽았고 ‘부끄러움’(249명) ‘성찰’(78명)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런가 하면 ‘왜 윤동주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는 ‘교과서에 나와서’나 ‘기독교인이라서’ 등의 예상 답변을 제치고 ‘시가 좋아서’라는 응답이 첫 번째를 차지했다. 결국 일제강점기의 엄혹한 시절 몇 줄의 글로 저항할 수밖에 없었던 무기력한, 그러면서도 하늘의 별을 보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청년 윤동주의 모습이 지금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많은 이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김 교수는 지난해 촛불집회에서 자주 쓰였던 ‘쉽게 씌어진 시’(1942년)의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이라는 구절을 들어 “실천의 시대에 대한 답을 윤동주에게서 얻고 싶은 욕구를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굵직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우리의 새 시대에 대한 희망이 너무 커져 버린 감이 있다. 대선 이후 들어서는 정부가 이런 희망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윤동주에 대한 인기도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여소야대 ‘협치’ 불가피… 사드·경제민주화 등 입장차 조율해야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여소야대 정국 속 집권 여당이 됐다. 민주당 의석은 국회 총 300개 의석 중 40%인 120석이다. 다른 당과의 연정, 연대, 통합 등이 불가피해졌다.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법안 상정·처리 등 주요 의사 일정은 여야 합의가 전제돼야 하며,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이라는 우회로가 있지만 상임위원회 재적의원 5분의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법안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도 민주당 단독으로는 확보가 어렵다. 문재인 정부가 법안 처리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정치 개편 방향 중 대선 때 거론됐던 ‘합가(合家)론’은 당분간 동력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정당이 구 새누리당인 자유한국당에서 분가했고, 국민의당이 민주당에서 분가했으니 민주당과 한국당 중심으로 다시 합치자는 주장이 합가론이다. 그러나 대선이 끝났으니 ‘진보·보수 결집’을 위한 합가의 시급성이 덜해졌다. 임기가 3년 더 남은 국회의원 입장에선 당장 정치개편을 서두르기보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초반 지지율 추세 등을 관망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정국이 이렇게 흐른다면 결국 문 당선인의 선택지는 대통령이 솔선수범하는 ‘협치’(協治) 체제가 유일하다. 당선 소식을 들은 문 당선인이 “개혁과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이유다. 한국당의 일부,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을 문 당선인이 협치 상대로 포용하려면 대선 캠페인 기간의 앙금을 풀어야 한다. 예를 들어 문 당선인의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은 정부가 일자리를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란 측면에서 경쟁 후보들의 우려를 샀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확정 및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같은 안보 이슈, 재벌개혁과 같은 경제민주화 방법론에서도 각 당의 입장 차 조율이 필요하다. 당면한 외교 현안이 얽히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지난 다섯 달의 대통령 공백기 동안 주요 2개국(G2)과의 관계는 방치됐다. 대미 관계에선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대중 관계에선 사드 경제 보복 중단 방안 모색이 현안으로 걸려 있다. 지난달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공조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한국 왕따’(코리아패싱) 징후에도 조치가 시급하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후 한 달쯤 지나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하고, 취임 두 달여 뒤 미국을 방문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정상회담 일정 조율은커녕 외교 행사의 일환인 취임식 개최 여부를 놓고도 숙고 중인 상황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연극·국악계 거장의 만남… ‘우먼 파워’ 춘향 납시오

    연극·국악계 거장의 만남… ‘우먼 파워’ 춘향 납시오

    김정옥 연출가·안숙선 명창 호흡 기존 이미지 벗고 당찬 여성 부각연극 1세대 김정옥(85) 연출가와 국악계 프리마돈나 안숙선(68) 명창이 그린 새로운 춘향이 온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12~17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작은창극 시리즈 ‘그네를 탄 춘향’을 선보인다. 2013년 시작된 작은창극 시리즈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초기 창극 무대로 복원해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연극과 국악계 거장의 만남으로 눈길을 모은다. 창극 ‘그네를 탄 춘향’은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춘향의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당차고 강인한 여성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변학도의 청을 거절한 춘향이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삶의 길을 떠나며 여성으로서의 주체성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제목 ‘그네를 탄 춘향’ 역시 답답한 현실을 박차고 하늘로 오르고자 하는 춘향의 소망을 담았다. 판소리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이자 국창인 만정 김소희(1917~1995) 선생의 소리를 살려 구성했다. 만정 선생의 제자이기도 한 안 명창은 춘향전의 배경인 전북 남원 출신으로 그동안 여러 차례 춘향전을 소재로 한 창극 무대에 올랐다. 이번에는 작창을 비롯해 창극의 해설자 역할을 하는 도창을 맡았다. 거장들의 손에 의해 재탄생한 이번 창극 무대는 실력파 신인들이 장식한다. ‘춘향’ 역은 국악뮤지컬집단 타루, 국악밴드 타니모션, 양방언앙상블에서 보컬로 활동한 소리꾼 권송희와 전국완산국악대제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서희가 번갈아 출연한다. ‘몽룡’ 역은 올해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금상을 수상한 김정훈, 제42회 전주대사습 판소리 장원인 박수범이 맡았다. 그동안 130석 규모의 풍류사랑방에 오르던 작은창극 시리즈는 올해부터 231석 규모의 자연음향 공연장으로 새 단장을 마친 우면당에서 공연된다. 관람료는 3만원. (02)580-330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中 “日언론 가짜뉴스 ‘해리스 경질 요구설’ 만들어” 맹비난

    중국이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대가로 미국에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경질을 요구했다는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에 대해 중국이 “황당한 주장”이자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반박할 가치조차 없다”면서 “교도통신이 미·중 양국의 정상회담에서 미군의 인사 문제를 논의했다고 정말 믿는 건지, 팔아먹고자 가짜뉴스까지 만든 건지, 고의로 루머를 흘린 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인민해방군은 지난 몇 년 동안 남중국해에서 미군 함대와 맞선 것이지 해리스 개인에게 대항한 게 아니다”라면서 “대장 한 명 갈아치우라고 미국에 요구하는 것은 중국의 외교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중·미 사이에서 이간계를 펴는 일본의 외교는 점차 기형화되고 있다”면서 “남중국해가 평정을 찾아가자 일본이 낙담하고 불안해하고 있는데 이는 중·미 대결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일본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삐뚤어진 외교 정책이 교도통신의 ‘가짜 뉴스’를 통해 확인됐다는 주장이다. 중국이 해리스 사령관 교체 요구 의혹에 이처럼 펄펄 뛰는 것은 해리스가 중국에 가장 껄끄러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정부 때 태평양사령관으로 임명돼 트럼프 행정부 들어 위상이 한풀 꺾인 해리스 사령관이 교체되길 손꼽아 기다려 온 중국으로서는 교도통신 보도로 해리스 사령관이 되살아날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신화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해리스가 무려 다섯 차례나 남중국해 작전을 건의했으나 보고서는 대통령의 책상에도 이르지 못하고 국방부 차원에서 모두 무시당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크게 위축된 해리스 사령관의 처지를 집중 부각했다. 어머니가 일본인인 해리스 사령관은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한 번도 벌이지 않자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달 26일 의회에 출석해 “조만간 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고,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호주 출신 IS 대원, 친아들을 처형된 시신 앞에…

    호주 출신 IS 대원, 친아들을 처형된 시신 앞에…

    잔혹한 행위로 악명을 떨친 호주 출신의 이슬람국가(IS) 조직원 칼레드 샤루프(35)가 또다시 사진 한 장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8일(현지시간) 호주 ABC, 9news 등 현지언론은 처형된 시신 앞에서 웃으며 기념 사진을 촬영한 한 어린 소년의 모습을 일제히 전했다. 충격적인 이 사진이 논란이 되는 것은 소년의 아버지가 IS 조직원 칼레드 샤루프(35)이기 때문이다. 샤루프는 시드니 출신으로 놀랍게도 지난 2013년 다섯명의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총알이 빗발치는 시리아로 건너갔다. IS에 대한 아버지의 신념 때문에 엉뚱하게도 어린 자식들이 볼모가 된 셈. 샤루프가 다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된 것은 이듬해인 2014년 참수된 시리아 군인의 머리를 들고 있는 7살 아들의 모습을 트위터에 올리면서다. 이에 샤루프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으나 그는 이에 개의치 않고 총을 든 세 아들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결국 호주 정부는 지난 2월 반테러법에 따라 이중국적자인 샤루프의 호주 국적을 박탈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 등장하는 소년은 그의 6살 막내아들로, 시신은 크리스찬과 내통한 혐의로 IS에 의해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언론은 "현재 시리아와 이라크에는 약 70여명의 호주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면서 "IS로부터 비무슬림과 호주인들을 죽일 것을 세뇌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NBA] 후반 2득점 워싱턴에 2패째 헌납한 토마스 “심판 판정 탓”

    [NBA] 후반 2득점 워싱턴에 2패째 헌납한 토마스 “심판 판정 탓”

     아이제아 토마스(보스턴)가 후반 단 2득점에 묶이며 2승2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토마스는 8일(한국시간) 버라이즌센터를 찾아 벌인 워싱턴과의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콘퍼런스 준결승) 4차전에 31분을 뛰며 야투 14개를 쏴 절반만 성공하는 극도의 부진 끝에 19득점에 그쳐 102-121 완패에 빌미를 제공했다. 그는 경기 뒤 심판들의 파울 콜이 없어 단 한 차례도 자유투를 얻지 못했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3차전 13득점에 그쳐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토마스는 이날은 초반 13분 동안 3점슛 다섯 방 등 17점을 몰아 넣어 대단히 각성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워싱턴 수비는 후반 그를 처절하게 봉쇄했다. 코트에서 뛴 12분 동안 그가 슛을 쏜 것은 단 세 차례뿐이었으며 그 중 둘이 빗나갔다.  워싱턴은 48-48로 맞선 상태에서 맞이한 3쿼터 초반 48-53까지 밀렸지만 그 뒤 26-0 일방적 독주 끝에 90-68로 달아나 완승을 사실상 결정지었다. 보스턴은 3쿼터에만 16개의 슛을 쏴 5개만 집어넣는 최악의 부진과 토마스의 턴오버 5개가 겹치며 주저앉았다.  워싱턴의 포워드 마키에프 모리스는 “우리는 그를 몰아넣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그처럼 작은 친구들은 셋이 에워싸면 패스를 건넬 수도, 슛을 쏴보지도 못한다”고 자랑스레 얘기했다.  토마스는 “워싱턴 선수들은 몸싸움을 즐겼다. 심판들은 붙잡고 붙들고 모든 일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줬다. 특히 3쿼터 난 대여섯 차례 연속해 나동그라졌다. 그래서 난 심판 콜이 나왔어야 했다고 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차전 승리 때 53득점으로 활약했는데 3, 4차전 연속 워싱턴 수비에 호되게 당했다. 토마스가 정규리그 경기 가운데 자유투를 하나도 던져보지 못한 경기는 세 경기 뿐인데 모두 팀이 이겼다. 그나마 두 차례는 아주 짧은 시간 뛰었다. 그는 이번시즌 여덟 번째로 많은 자유투 기회를 가졌던 선수여서 자유투 기회가 덜 주어진 게 안타까웠다.  한편 이 시리즈의 승자는 이날 토론토를 109-102로 제친 클리블랜드와 콘퍼런스 결승에 오른다. 1라운드에서 인디애나에 4연승을 거둔 클리블랜드는 NBA 최초로 두 시즌 연속 PO 1, 2라운드를 8전 전승으로 통과한 팀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이 PO 8연승을 거둔 것도 처음이다. 르브론 제임스는 35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앞장섰고 마이애미 시절을 포함해 7년 연속 동부콘퍼런스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휴스턴이 도요타 센터로 불러들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2라운드 4차전을 125-104로 이겨 2승2패 균형을 맞췄다. 제임스 하든이 28득점 5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앞장섰고 에릭 고든이 22점을 넣었다.  이 시리즈의 승자가 전날 유타를 4연승으로 따돌린 골든스테이트와 콘퍼런스 우승을 다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커버스토리] D-DAY… 그 후… 대통령님, 어찌 할까요

    [커버스토리] D-DAY… 그 후… 대통령님, 어찌 할까요

    사상 초유의 5월 대선은 공무원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깜깜이 선거’다. “이렇게 모든 것이 불확실한 대통령 선거는 지금까지 없었다”는 정서가 관가를 지배한다. 주된 요인은 2개월간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2월 말에 시작했던 이전 정부와 달리 5월 중순에 급하게 출발하는 데서 오는 크고 작은 혼선이다. 특히 구체적인 것은 없고 추측만 무성한 인수위 구성이나 장차관 교체 여부가 관가의 설왕설래를 증폭시키고 있다. 대선을 목전에 둔 공직 사회의 표정을 살펴보고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이제는 마무리할 것도 없어요.” “사표 써 놔야 할까요?” 조기 대선을 닷새 앞둔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마주친 실장급(1급) 간부 A씨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시냐”고 묻자 이런 질문이 되돌아왔다. 10일 당선자가 확정되자마자 곧바로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되는데 국가공무원법상 1급 미만 공무원들만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1급들은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관례적으로 일괄 사표를 제출해왔다. 사표를 제출하지 않아도 ‘전 정권 인사’로 낙인찍혀 한직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엔 이런 관례가 그대로 적용될지 불투명하다. 장차관이 언제, 누가, 어떻게 올 지에 대한 전망 자체가 오리무중인 탓이다. A씨가 사표 작성 여부를 고민하는 이유다. 그는 “여태까지 모셔 온 장관이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는 상태에서 (나만) 사표를 내는 건 너무 이상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특히 어떤 후보가 당선돼도 국회는 여소야대(與小野大)가 불가피하다. 총리와 장관 임명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가에서는 장관들에 앞서 차관들이 먼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른 ‘박근혜 정부 임명 장관’과 ‘새 정부 임명 차관’의 어색한 동거 기간이 그리 짧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 나온다. A씨는 “장관들의 취임이 금방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 대통령이 차관도 임명하지 않으면 무슨 수로 행정부를 장악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얼마 전 한 경제부처에서는 차관 주재로 실·국장급 간부들이 참석한 ‘쫑파티’가 열렸다. 작별 인사와 덕담이 오가는 가운데 참석자 모두가 취했다. 그 자리에서는 다들 호기 있게 대선 전 징검다리 연휴에 휴가를 내고 가족여행을 가거나 미뤄뒀던 개인 용무를 처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 참석자는 “휴가를 내도 마음 편하게 쉴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일단 집에 가지만 다시 불러주기만을 기다리지 않겠나”고 털어놨다. 과장 이하 실무자들도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다. 점심, 저녁식사 자리나 커피 타임 등 2명만 마주 앉아도 어김없이 여론조사 결과와 간밤의 대선 후보자 토론을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 각 후보 캠프에서 자기 부처 장관으로 임명될 법한 인사들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사람들에 대한 평가도 빠지지 않는다. “예전에 그 분 모셔본 적 있는데, 후배들이 답답하다고 생각되면 자기가 직접 나서는 스타일이지”, “완벽주의자이긴 해도 무작정 아래 직원들을 쪼아대지는 않으니까 지금보다 아마 편할 거야” 등과 같은 ‘분석’들이다. 공직사회의 관심은 무엇보다 대선 이후 인사에 집중돼 있다. 일부 부처 직원들은 ‘뭐라도 하는 척’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세종청사 사회부처에서 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B과장은 “솔직히 지지율 1위 후보가 당선될 것에 대비해서 업무보고라도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 같은데, 위에서 ‘오해받을 짓 하지 말라’고 해서 하루 종일 눈치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회의 대통령 탄핵 가결 직후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남은 것들을 잘 마무리하라’는 지시가 위에서 내려왔는데 그게 벌써 다섯 달 전”이라면서 “거의 반년 가까이 마무리 작업을 해오다 보니 이제는 진짜로 마무리할 것도 없다”고 했다. B과장은 “어차피 새 정부 출범하면 정신없이 바쁠 테니 푹 쉬고 오라”며 직원들에게 ‘마지막 휴가’를 주고 있다. # 지지율 1위 후보라 해서 거기에 맞추는 건… 과거 새 정부가 출범 전 인수위 2개월여는 차기 내각 구성원에 대한 인사 검증도 하고, 공약을 정책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두루 챙기는 기간이었다. 이번엔 이게 없으니 모든 부처가 어정쩡한 상황이 돼 버렸다. 경제부처 과장 C씨는 “겉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모든 직원들이 깜깜이 대선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최근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지지율 1위 후보가 될 것 같으니 거기 맞춰서 준비하자’고 누가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모두들 각자 알아서 몰래 공약집 보면서 어떤 일이 떨어질까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있죠.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물 밑에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무총리실에 근무하는 D씨는 “새 대통령이 당선증을 받으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임 의사를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헌법상 장관 제청권을 가진 총리가 공석이면 내각 구성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에 새 총리가 청문회를 통과할 때까지 황 총리가 업무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직원들 사이에 총리 사퇴 시점부터 차기 총리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누가 당선돼도 우리 부는 당분간 고난의 길을 걷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국회 5당 원내대표의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새 정부 출범 이후 1개월 정도 인수위가 운영될 가능성도 있다. 새 대통령의 정식 취임 뒤 인수위가 가동되는 것 역시 전례 없는 일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실장 E씨는 “청와대와 인수위가 동시에 운영될 경우에 둘이 어떻게 역할을 나눌지, 또 우리는 누구에게 보고를 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각 부처 내부에서는 다음 정부에서 ‘잘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간부들에게 은근한 줄서기도 벌어지고 있다. 특정 지역 출신이나 과거 청와대 파견 근무를 했던 이들이 그 대상이다. 경제부처 국장 F씨는 “몇몇 실·국장들은 한 달 전부터 새 정권에서 부를까 봐 10일 이후 약속을 안 잡거나 취소하고 있다”면서 “청문회나 인사 검증을 준비하는 분들도 있다는 소문이 돈다”고 말했다. # “살아남나, 사라지나” 관가에서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의 존폐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만들었던 부처들을 중심으로 기대와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부처의 운명이 새 대통령의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 국민안전처 직원 G씨는 “안전처가 세월호 참사 이후 출범한 만큼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국민안전부’로 승격해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면서 “재난을 지휘해야 할 안전처장이 국무회의에서 늘 말석에 앉아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G씨는 “일각에서 ‘안전자치부’(행정자치부와 안전처 통합한 새 부처) 모델이 거론되고 있는데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미 이명박 정부 시절 ‘안전행정부’라는 이름으로 도입했다 실패한데다, 행자부와 안전처 통합을 원치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자포자기’ 정서가 강하다. 교육부 서기관 H씨는 “여론조사 1, 2위 후보가 우리 부를 해체하고, 위원회로 전환하겠다고 하는데, 내부적으로는 ‘솟아날 구멍이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면서 “매년 반복된 어린이집 누리과정 갈등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 국정교과서 파문 등 때문에 국민들의 지지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것 같다”고 털어놨다. 행자부 직원 I씨는 “대선 후보 모두 세종시 기능 강화를 주장하고 있어 이전이 직원들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세종에 청사를 추가로 지으려면 2년 이상은 걸리지 않겠냐는 말이 돌았지만, 최근에는 이전 시기가 당겨질 것에 대비해 대책을 세우는 공무원이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장차관이 줄줄이 구속되는 등 ‘최순실 국정 농단’의 직격탄을 맞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오히려 내부에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기도 한다. 직원 J씨는 “최순실 사태 초기에는 조직 해체에 대한 위기감과 ‘이제 더이상 추락할 곳조차 없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새 정부에서 새롭게 출발하자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일자리, 보육 등 대선 후보들의 주요 공약이 집중된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은 후보들의 공약들을 꼼꼼히 점검하며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 고용부 과장 K씨는 “누가 당선돼도 일자리와 복지 예산이 늘어나고 조직이 커질 수 밖에 없어 기대도 크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적지 않다”면서 “당선자의 공약을 보며 준비를 하고 있는데 (준비한 정책들이) 기대만큼 효과가 없으면 거센 역풍에 시달릴 가능성도 크다”고 걱정했다. ‘고용복지부’, ‘보건청’ 등 조직 개편 가능성에 대해 불안감을 내비치면서도 대부분은 “정책 성격이 확연히 달라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In&Out] 지금이 한국 관광 재도약의 기회다/김대관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장

    [In&Out] 지금이 한국 관광 재도약의 기회다/김대관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장

    최근 중국 정부의 자국민 한국 방문 금지 조치로 인해 방한 중국 관광객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이를 가지고 전체 한국 관광산업을 위기라고 진단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외환위기, 금융위기, 각종 재난·재해, 사스, 메르스 등 전염성 질병과 외교 문제, 북한 도발 등 수없이 많은 위기 상황을 겪었으나 뛰어난 위기 극복 능력으로 양적 성장을 비약적으로 이루어 왔다. 방한 외래 관광객 수는 1996년 368만명에서 2016년 1724만명으로 20년간 약 47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이제는 종합적인 시각에서 우리나라 관광산업에 대한 재평가와 재설계가 이루어져야 할 시점에 왔다.먼저 방한 관광시장의 다변화가 필수적이다. 방한 관광시장의 46%를 중국 관광객이 점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관광시장의 건강성과 확장성에 약점이다. 관광시장은 어느 한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기에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동, 미주, 유럽 등 관광시장의 다변화를 이루는 게 관광산업의 건강성과 확장성을 1차적으로 도모하는 길이 될 것이다. 둘째, 질적 발전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관광 정책은 외래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두고 그 결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양적 성장을 이뤄 왔다. 그러나 양적 성장의 이면에 저가여행, 쇼핑 강요, 질 낮은 음식과 숙박환경, 관광품질 저하 등 질적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도 있었다. 질적 발전을 이루지 못하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소비 관광객의 유입이 줄어들어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셋째, 국내 관광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 2015년 우리나라 국민은 연간 3831만명이 4억 682만일 국내여행을 하고 25조 4000억원을 지출했다. 국민 한 사람이 연 1회 추가로 국내 여행을 경험한다면 약 5조원 이상의 직접 지출이 추가로 발생해 국내관광시장의 직접지출은 약 30조원 규모로 증가한다. 따라서 가족들이 편히 여행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하고 방학분산, 휴가분산, 기업문화 개선, 근로자 휴가지원, 고령사회에 대비한 여행여건 개선, 사회적 약자의 여행기회 확대 등을 정책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넷째, 관광가치사슬에 대한 통합적 관리와 마케팅이 필요하다. 관광산업은 다양한 산업이 섞여 하나로 표현되는 융·복합산업이다. ICT, 교통, 숙박, 식음료, 농산품, 건축, 문화,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 다양한 개별 산업이 관광객 이동에 따라 가치사슬로 연결돼 있는 것이다. 관광가치사슬에 속한 모든 개별 산업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마케팅을 시행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다섯째, 관광공간에 대한 연결이 필요하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시·군·구·도 등 행정구역을 중심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관광지와 관광시설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전국의 기초단체, 광역단체는 관광을 통한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공간적으로 보다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도록 행정구역에 따른 배타적 관광정책이 아닌 공간 연결을 통한 협력적 관광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최근 세계경제포럼은 국가별 관광경쟁력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세계 19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5년 순위 29위에서 10단계 상승한 기록이다. 대한민국 관광산업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다시 찾아온 위기를 기회로 만들 한국 관광의 힘을 기대해 본다.
  • 정다우리, 우리네 인생…전북 정읍의 전통장 ‘샘고을시장’을 가다

    정다우리, 우리네 인생…전북 정읍의 전통장 ‘샘고을시장’을 가다

    곳곳에 들어선 대형마트로 인해 많은 전통시장들이 쇠락해 가고 있다.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과 큰 온도 차를 보이는 전통시장을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백 년 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서민들과 애환을 함께해 온 전통시장이 있다.●100년 동안 한자리 지키며 서민 애환 지켜 봐 전북 정읍의 ‘샘고을시장’은 1914년에 문을 연 10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시장이다. 시장이 있던 자리에 샘이 많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이곳은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큰 규모의 전통시장이다. 백 년의 세월, 시장 점포들은 현대화되고 도로도 새로 깔렸지만 시끌벅적, 활기찬 시장 풍경은 예전 그대로다. 긴 역사를 이어온 만큼 시장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진하게 녹아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오래된 방앗간들이 모여 있는 골목이다. 소문난 곡창지대답게 스무 개 남짓 방앗간들이 모여 있는 곳. 어릴 적부터 방앗간 일을 배우기 시작한 대동방앗간의 안정삼씨는 50년 가까이 이 골목을 지키고 있다. 방앗간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는 추세지만, 이곳은 활기 넘치는 기계 소리와 함께 이웃 전주에서도 단골 아지매들이 무리지어 찾아온다.시장 통의 민속대장간 역시 60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다. 정개동씨는 숙부로부터 물려받은 백 년 넘은 공구들 옆에서 호미를 만드는 작업에 빠져 있다. 정씨는 “기계로 만들면 한 시간 안에 끝낼 수 있지만 하루 종일 함마질을 해서 만든 것만 못하다”며 작업을 계속했다. 나형식씨의 뻥튀기 가게 앞은 뻥~ 뻥~ 터지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구경하는 아이들로 늘 북적인다. 그는 틈날 때마다 시를 쓴다. 콩을 튀기러 온 손님들의 모습에서도, 눈 쌓인 시장 골목길에서도 영감을 얻는다. 나씨는 “곡식을 튀길 때마다 시를 함께 튀기고 있다”며 시적(詩的)으로 말했다.●50년 된 방앗간·60년 된 대장간… 아낙네의 놀이터 시장의 터줏대감인 장금순 할머니는 3대째 같은 자리에서 순댓국집을 하고 있다. 수십 년 단골손님들의 애정은 한결같다. 순댓국으로 점심을 먹고 있던 김옥실씨는 “어릴 적 아버지 손잡고 와서 먹었던 그 맛과 지금의 맛이 변함이 없어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10여곳이 한 집 건너 한 집씩, 방앗간 수만큼 많은 미용실은 장 보러 온 아낙네들의 놀이터이자 사랑방이다. 참깨나 들깨, 떡쌀, 고추, 쑥 등을 방앗간에 맡겨 놓고 기름이 짜지고 떡이 쪄지는 동안 꼬불꼬불 멋내기 파마도 하고 오랜만에 만난 이웃 사람들과 자식 자랑 등 수다 삼매에 빠진다.이처럼 백 년의 세월을 지켜온 전통시장엔 시장을 찾는 이들의 추억과 정이 고스란히 쌓여 있다. 상인들은 옛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전통시장이 점차 몰락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고광호 시장상인회장은 “먹거리 시장을 활성화하고 친절함을 더해 관광객들을 도심 전통시장으로 유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우리 재래시장이 살아남는 좋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은 문화와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지역경제의 실핏줄이다. 지역 주민은 물론 지친 도시인들의 삶까지 위로하는 다채로운 문화의 장과 쉼터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글 사진 정읍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주한미군, 대북 ‘휴민트부대’ 10월 창설

    주한미군이 휴민트(HUMINT·대인정보) 정보부대를 오는 10월 창설한다. 핵·미사일 등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 관련 정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정확하게 수집하기 위해서다. 휴민트는 정보요원이나 내부협조자 등 주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얻은 정보 또는 그런 정보수집 방법을 일컫는 용어다. 통신이나 레이더 등 장비를 사용하는 시진트(SIGINT·신호정보)와 함께 정보 수집의 양대 축을 이룬다. 특히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집하기 때문에 상대의 내밀한 의도까지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7일 한·미 군 당국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오는 10월 미 8군의 501정보여단 예하에 다섯 번째 대대급 정보부대인 ‘524정보대대’를 신설, 휴민트를 활용해 각종 대북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주한미군이 휴민트 정보부대를 창설하는 것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의 고도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핵무기 소형화 및 투발수단 다양화 등으로 북한의 WMD 능력이 한층 고도화되고 있는데 한반도 위기 시 이를 사전에 파괴하기 위해서는 더욱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한·미 군의 핵심 직위에 있는 인사와 분석가들은 501정보여단이 수집·분석한 정보를 바탕으로 중요한 결심을 내리는 구조”라면서 “524정보대대 창설도 정확한 대북정보 수집과 분석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주한미군은 최근 들어 북한의 WMD 시설 파괴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면서 “한·미 정보 당국에 노출되지 않고 은닉된 시설들을 찾아내는 게 현재로선 급선무”라고 주한미군의 휴민트 정보부대 창설 배경을 추정했다. 이와 관련, 미 2사단은 한국 군과 함께 장병 400명의 연합부대를 편성, 정기적으로 북한의 WMD 시설 파괴 훈련(워리어 스트라이크)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공중강습 훈련까지 병행했다. 미 2사단의 데이비드 프랜시스 부사단장은 최근 한 포럼에서 “위기 시 북한의 WMD가 어디에 숨겨져 있든 찾아내 통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미 육군 항공 전력과 한국 해군 함정 간의 연계 훈련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휴민트 정보부대가 수집, 분석하는 대북 정보가 이런 훈련은 물론 실제 작전에 활용될 수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사찰 -남사당패, 조선시대 신분제 사회의 상생 모델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사찰 -남사당패, 조선시대 신분제 사회의 상생 모델

    감로탱(甘露幀) 혹은 감로도(甘露圖)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불교 그림이다. 불교 경전인 ‘우란분경’에는 부처의 십대 제자 가운데 하나인 목련존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목련이 부모의 은혜를 갚고자 지혜의 눈으로 보니 돌아가신 어머니가 아귀도(餓鬼道)에 떨어져 피골이 상접해 있었다. 목련이 곧 바리때에 밥을 가득 담아 어머니에게 갔지만 밥은 입에 들어가기도 전에 불덩이로 변하는 것이었다.●연주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며 재주넘는 장면 묘사 부처는 목련에게 “너의 어머니는 죄의 뿌리가 너무나 깊어 너 혼자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 마땅히 스님네들(十方衆僧)의 위신력으로써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칠월 보름 날에 과거 일곱 세상의 부모와 현재 부모로 어려움에 빠져 있는 이들을 위하여 세상에서 가장 맛난 백 가지 음식과 다섯 가지 과일을 우란분에 가득 담아 수행하고 교화하는 스님들께 공양하라”고 어머니를 구제할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목련경’에도 같은 내용이 있다고 한다. 살아생전 악행을 많이 저지른 목련의 어머니는 지옥에 떨어져 고생하고 있었다. 목련이 대승경전을 외우고 우란분재를 베풀어 지옥, 아귀, 축생으로부터 차례대로 구제하여 천상에 태어나게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니 세상을 떠난 부모가 고통에서 벗어나 안식을 누리도록 기원하는 의식에 감로탱만한 것이 없었다. 감로탱은 대체로 상단-중단-하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단의 전생, 중단의 현재, 상단의 미래가 인과관계를 이루고 있음을 있음을 상징한다. 하단에는 지옥 장면과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다양하게 묘사하고, 중단에는 스님들에게 공양을 하는 장면, 상단에는 지옥중생을 극락세계로 인도해 가는 인로왕보살과 아미타삼존을 포함한 칠여래(七如來)가 그려져 있다. 조선시대 감로탱이 창안된 것은 조상에 정성을 다하는 성리학 국가의 유교적 정서와 효도를 주제로 하는 ‘우란분경’의 불교적 가르침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가의 중심 이념과는 관계없이 왕실이나 양반집안에서도 여성을 중심으로 여전히 불교에 의존하고 있던 사회 분위기도 감로탱이 새로운 의식화(儀式畵)로 태어나는 데 한몫을 했을 것이다. 경기 안성시 청룡사의 감로탱 역시 이런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하단에는 입에서 불을 뿜는 한 쌍의 아귀 오른쪽으로 바둑을 두거나 점을 치는 장면, 호랑이에게 물려 죽는 장면이 보인다. 왼쪽에는 전쟁, 걸식, 싸움 장면 등이 그려져 있다. 왼쪽 맨 아래에서는 악기 연주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며 재주를 넘는 모습도 보인다.●1265년 창건… 대웅전엔 고려말 중창 때 모습 연희패의 모습은 감로탱의 출발에 해당하는 16세기부터 꾸준히 담겼다. 그럼에도 숙종 8년(1682) 그려진 청룡사 감로탱의 연희패는 아직은 다섯 사람의 소박한 구성이다. 하지만 시대가 내려가면 줄타기 장면이 더해지는 등 연희 규모가 커지고, 구경꾼도 등장한다. 물론 청룡사가 감로탱의 발상지는 아니다. 그럼에도 청룡사 감로탱의 연희 장면이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절의 남다른 역사 때문이다. 청룡사는 고려 원종 6년(1265) 명본국사가 창건할 당시에는 대장암이라 했으나 공민왕 12년(1364) 나옹화상이 중창하면서 고쳐 불렀다고 한다. 새로운 이름은 나옹화상이 서운산 기슭에서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청룡을 보았다는 데서 유래한다.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은 숙종 46년(1720) 지어졌지만, 고려시대 중창 당시의 모습이 남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룡사는 오늘날 안성시의 남단에 해당한다.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서 34번 국도를 타고 충북 진천군 백곡면으로 차령산맥을 넘어가다 보면 절을 알리는 푯말이 나타난다. 들머리에는 청룡저수지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데, 절을 감싸고 있는 해발 547.6m의 서운산은 모난 데 하나 없이 넉넉하고 포근하기만 하다. 안성은 과거나 지금이나 경기 남부의 상업 요지다. 조선 후기 안성장은 대구장, 전주장과 함께 전국 3대장의 하나로 꼽힐 만큼 규모가 컸다. 입장장 또한 무시하지 못할 장이었다. 입장면은 조선시대 직산군 이동면이었지만, 입장장의 이름을 따서 이름이 바뀌었을 정도다. 진천장은 생거진천(生居鎭川)을 대표하는 시장 가운데 하나였다. 청룡사의 입지는 안성장, 입장장, 진천장의 중심에 해당한다. 청룡저수지를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옹기종기 음식점이 모여있는 사하촌(寺下村)이 나타나는데 좁은 길 한복판에 청룡사사적비가 보인다. ‘조선국 경기도 안성 서운산 청룡사 중수사적비’(朝鮮國 京畿道 安城 瑞雲山 靑龍寺 重修事蹟碑)라는 이름처럼 숙종 연간에 대웅전과 관음전, 문수전, 영전을 중건하고 세운 것이다. 당시의 대대적인 중수 역시 안성, 입장, 진천에 걸친 청룡사의 폭넓은 영향력이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시주 명단 보면 남사당이 절에 종속된 건 아닌 듯 청룡사는 안성 남사당 문화의 발상지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사당패는 여성이 중심이 되어 초보적 수준의 연희를 익힌 뒤 매춘을 포함한 유흥으로 삶을 영위하던 집단으로 알려진다. 이것이 남성을 중심으로 전문적 수준의 기능을 갖추고 많은 관객 앞에서 공연하는 전문 연희 집단의 성격으로 발전한 것이 남사당패다. 청룡사를 비롯한 사찰이 남사당패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것은 상호보완적 관계 때문이었다. 근본이 분명치 않은 남사당패 구성원들은 절에서 발급한 신표(信標)를 일종의 신분증명서로 각지를 떠돌아 다닐 수 있었다. 그런 만큼 오늘날식 표현으로 공연 수익금의 일부를 절에 보태지 않았을까 싶다. 절은 각종 법회에서도 남사당패의 도움을 받았다. 그렇다고 남사당패가 꼭 사찰에 종속되어 있었던 것은 아닌 듯 하다. 현종 15년(1674) 청룡사 동종, 숙종 8년 청룡사 감로탱의 시주자 명단에는 정어질산(鄭於叱山)과 박동질이(朴同叱伊)라는 재인의 이름이 들어있다. 사적비에 새겨진 ‘불량답시주질’(佛粮畓施主秩)에도 사당의 이름이 보인다. ‘불량답시주질’이라면 공양미를 거둘 논을 시주한 사람들의 명단이다. 사하촌에서 청룡사로 올라가는 왼쪽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부도밭이 나타난다. 조금 더 올라가면 왼쪽 언덕 위에 2005년 지었다는 바우덕이 사당이 보인다. 남사당패가 기량을 닦던 동네라고 한다. 담장이 둘러쳐진 마당으로 들어서면 바우덕이 동상이 있다. ●바우덕이는 남성 예인집단서 인정받은 여성 스타 안성 남사당패의 상징인 바우덕이의 본명은 김암덕(岩德)이다. 뛰어난 기량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남성 예인 집단에서도 특별히 각광받은 여성 스타였다고 한다. 청룡저수지에서 입장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바우덕이의 무덤을 알리는 푯말이 나타난다. 안성시는 무덤 역시 깔끔하게 정비해 놓았다. 일종의 ‘스타 마케팅’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덤이라는 기념 공간이 있으나 사당만큼은 남사당패의 역사를 기리는 공간이었으면 더 좋을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룡사와 남사당패의 흔적을 둘러봤다면, 안성 시내의 남사당 공연장도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바우덕이 축제가 열린다. 축제가 아니라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남사당놀이 상설공연을 즐길 수 있다. 토요일에는 오후 4시, 일요일에는 오후 2시 시작한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유럽축구, 승부차기 룰 ‘ABBA’로 바꿀까

    유럽축구연맹(UEFA)이 잔인하다는 지적을 들어온 승부차기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 새로운 방식은 지난달 26일 체코에서 막을 올린 유럽 17세 이하(U-17) 여자축구선수권에 시험 채택됐으며 이날 크로아티아에서 시작한 유럽 U-17 축구선수권에도 시험 적용된다. 동전을 던져 선축 팀을 결정하는 것이나 팀당 다섯 선수까지 차고 그다음부터는 일대일 서든데스로 승부를 결정하는 것은 똑같다. 다만 차는 선수가 달라진다. 기존 방식은 A팀 선수가 차고 B팀 선수가 찬 뒤 다시 A팀 선수가 찬다. AB-AB-AB 식이다. 반면 새로운 방식은 AB-BA-AB로 선축 팀이 매번 바뀌게 된다. A팀 선수가 한 번 찬 뒤 B팀 선수가 두 번 연속 차게 된다. 그다음은 A팀 선수가 두 차례 연거푸 차게 된다. 이런 식으로 한 팀 선수가 두 차례씩 연이어 차 승리 팀이 가려질 때까지 이어진다. 이른바 ‘아바’(ABBA) 룰이다. 후축하는 팀은 기껏해야 동점을 만들 수밖에 없어 더 커다란 심적 압박을 받아 불공정하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방식 변경이 모색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선축을 하는 이점은 줄고, 나중에 차게 돼 감수해야 하는 불이익도 줄어 공평해진다고 UEFA는 보고 있다. 축구 관련 규칙을 총괄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먼저 차는 팀의 승률을 60% 정도로 잡는다는 보고서 결과를 받아들여 이번 시험 적용을 승인했다. UEFA가 실제로 모든 대회에 ‘덜 잔인한 승부차기 방식’을 채택하게 되고 여러 대륙연맹으로 파급될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소희 속한 엘리스, ‘5인5색’ 프로필 티저 영상 공개

    김소희 속한 엘리스, ‘5인5색’ 프로필 티저 영상 공개

    신인 걸그룹 ELRIS(엘리스)가 데뷔를 알렸다. 소속사는 공식 SNS를 통해 4일 오전 10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엘리스 멤버들의 프로필 티저 영상을 차례로 공개했다. 엘리스 다섯 멤버가 등장하는 이번 영상에는, 각각의 멤버가 책상에 앉아 편지를 쓰는 모습, 어항 속 물고기를 바라보는 모습, 나무 밑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 바람개비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모습, 붉은 실을 날려 보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속 멤버들은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사랑스럽고 소녀다운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아직 멤버들 얼굴은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인연을 뜻하는 ‘붉은 실’이 영상마다 걸려 있어 눈길을 끈다.☞ 엘리스, 멤버별 프로필 티저 영상 보러 가기 소속사 측은 “앞으로 공개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엘리스라는 팀 명과 앨범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가 포함돼 있다”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한편, 엘리스는 후너스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 차게 론칭하는 5인조 걸그룹으로, SBS ‘K팝스타6’에 출연해 강렬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김소희가 멤버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영상=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K팝스타6’ 김소희 속한 엘리스, 데뷔 신호탄 ‘5인 프로필 티저 공개’

    ‘K팝스타6’ 김소희 속한 엘리스, 데뷔 신호탄 ‘5인 프로필 티저 공개’

    후너스엔터테인먼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 엘리스(ELRIS)가 데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소속사는 공식 SNS를 통해 4일 오전 10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엘리스 멤버들의 프로필 티저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엘리스는 후너스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차게 론칭하는 5인조 걸그룹으로, SBS ‘K팝스타6’에 출연해 강렬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김소희가 멤버로 확정됐다. 엘리스 다섯 멤버가 등장하는 이번 영상에는 책상에 앉아 편지를 쓰며 누군가를 생각하는 모습, 어항 속 물고기를 바라보는 모습, 나무 밑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모습, 바람개비를 가지고 놀며 장난치는 모습, 붉은 실을 날려 보내는 모습들이 각각 담겨 있다. 영상 속 멤버들은 각자 다른 소품을 사용해 사랑스럽고 소녀다운 모습을 발산하고 있으며, 아직 멤버들의 얼굴은 공개되지 않아 호기심을 유발한다. 특히 운명과 인연을 뜻하는 ‘붉은 실’이 멤버들의 영상마다 걸려있어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소속사 측은 “엘리스 멤버 5명의 영상 오픈에 이어 콘셉트 컷 공개를 완료하고 데뷔를 위한 본격적인 스토리텔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공개될 다양한 콘텐츠에는 엘리스라는 팀명과 앨범에 대한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들이 포함되니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1988서울’처럼 2018평창, 국민화합·국가융성 계기 될 것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1988서울’처럼 2018평창, 국민화합·국가융성 계기 될 것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 동안 100억 세계인의 눈길이 한국에 있는 인구 4만 3200명의 도시로 쏠린다. 바로 ‘눈과 얼음의 축제’로 불리는 동계올림픽 무대를 펼치는 강원 평창군이다. 면적 1463.8㎢로 전국 84개 군 가운데 세 번째다. 1000만 인구를 뽐내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비하면 2.5배를 조금 밑돈다. 이곳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은 “멀리 출장을 떠나면 한나절을 훌쩍 넘기기 일쑤”라며 혀를 끌끌 찬다. 동계올림픽을 유치했을 때만 해도 다른 나라에선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하고 의심의 눈길을 보내곤 했다. 그러나 이젠 “믿을 수 없는(incredible) 변화를 이뤘다”며 눈을 의심한다. 때마침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에서도 내로라하는 국가와 어깨를 견주는 월드챔피언십으로 성큼 올라선 덕분에 벌써부터 기대를 키웠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이끌 이희범(68) 대회조직위원장을 만나 준비 과정과 심경, 삶의 여정을 들여다봤다.“공학을 배운 사람으로 수치를 좋아하는 성격이 공직생활에 큰 도움을 준 게 사실입니다.” 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10층 문화체육관광부 외신지원센터에서 만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이 대회 D-282”라고 말문을 열더니 인터뷰 내내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지만 행정고시(12회 수석 합격)를 거쳐 공직자로 30년을 보냈다. 대학에 입학한 1967년을 전후로 전자공학 붐이 일어 그리 고민하지 않았다. 시대적 흐름을 타고 전공분야를 골랐다. 그리고 노벨상을 꿈꿨다. 해외 유학은 필수 코스로 받아들여지던 때다. 하지만 외아들로서 홀어머니를 두고 떠날 순 없었다. 나라를 위한 일을 찾다가 행시로 진로를 바꿨고 뒤늦게 행정대학원에 진학했다. 경찰관으로 6·25전쟁 당시 전사한 부친의 뒤를 이은 셈이다. “정치에 휘둘리지 말라”는 모친의 당부도 가슴에 되새겼다. 오는 16일이면 취임 한 돌을 맞는 이 위원장은 “처음엔 스포츠와 어디에도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는 반대에 부딪혔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나 알고 보면 전혀 무관하진 않다. 바로 마음에 간직한 소신 탓이다. 그는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내년을 기준으로 30년 전인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때처럼 국민 화합과 국운 융성의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운을 뗐다. 당시 그룹 ‘코리아나’의 노래로 세계를 사로잡은 대회 공식 주제곡 이름처럼 ‘손에 손잡고’ 한반도를 평화의 땅으로 알리며 국력을 뽐낸 성과를 가리킨다. 어언 30년 뒤엔 이제 우리나라가 세계 스포츠의 ‘아시아 시대’를 활짝 열어젖히는 국가로 기록될 것이라는 확신도 내보였다. 내년 평창을 시작으로 2020년 일본 도쿄, 2022년 중국 베이징에서 동계 및 하계 올림픽이 잇달아 개최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최근 우리들에게 덮친 국가적 어려움을 기회로 바꾸려면 올림픽을 꼭 성공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동계올림픽은 지금까지 23번 열렸다. 개최국은 11개였다. 특히 유럽에서 8개국으로 주도했다. 유럽 외엔 미국, 캐나다, 일본 3개국뿐이다. 체육계에 밝지 않은 위원장이라는 말에 맞설 근거는 또 있다. 올림픽이 비단 스포츠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문화, 경제, 환경,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아우르는 종합 이벤트라는 점이다. “위원장은 경기만 아니라 대회를 꾸리고 조율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직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요즈음 평생에서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체육인들이 엄청난 인적 교류망을 가졌다는 데도 놀랐다며 손을 내저었다. 국제 외교력과 맞닿았다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 역시 1980년 올림픽을 치른 뒤 주요 2개국(G2)으로 미국과 어깨를 견줄 수 있었다”고 되뇌었다. 2022년 여름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계기로 동계체육 인구를 현재 100만명에서 3억명으로, 568곳인 스키장을 1500곳으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프로젝트에 얽힌 얘기도 들려줬다. 그는 지난 1년을 숨가쁘게 달린 사이에 나타난 바람직한 모습을 셋으로 요약했다. 테스트 이벤트 26개 대회를 무사히 마친 게 세계에 내로라하는 당당한 자신감을 선물했다. 먼저 모두 113개 기관에서 나온 조직위 직원 1200여명이 시행착오를 딛고 개최에 대한 두려움을 싹 없앴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구 수준을 맞춘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장을 둘러본 IOC 위원들이 “100% 만족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흑자를 달성했다는 사실을 손꼽았다. 북한 아이스하키팀을 맞고도 오히려 잔치 분위기를 연출한 것처럼 안전하다는 사실까지 지구촌에 재확인했다. 이른바 ‘국정 농단’ 스캔들 때문에 오해를 받은 것도 숨길 수 없다. 이 위원장은 “최순실 하면 1순위로 평창올림픽을 떠올린다는데,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무관하다는 점을 깨우쳤다고 본다”며 “잘못된 계약을 단 하나라도 발견했다면 내놓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모에 따라 농단의 타깃이 됐을지 모르지만 비리의 온상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국정 농단을 탓하며 조직위를 겨냥해 “공기업에 손을 벌리지 말라”고 공기관 참여까지 반대하는 분위기여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위원장은 “올림픽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맞섰다. 예산 중 34%를 국내 기업 후원으로, 30%를 IOC와 글로벌 스폰서 지원금, 나머지를 입장권 판매 등 경기장 수입으로 메우는 게 보통이라는 논리를 폈다.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전력과 철도, 공항 등 공공기관 참여가 활발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새 정부에서 맞이하는 첫 국제행사인 만큼 반드시 성공적인 대회로 자리매김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올림픽 유치로 끝나지 않고 세계화하는 게 국가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주 52시간 근무 시대를 맞아 스포츠·레저 관련 산업이 43조원 시장 규모로 커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민들에게 최대 관심사인 건강을 개인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대규모 국제행사를 지휘하는) 조직위원장은 아주 명예로운 자리”라며 “장관과 위원장 중 다시 자리를 맡으라면 위원장을 선택하겠다”고 새삼 각오를 다졌다. 그는 2002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떠났다가 2003년 12월부터 2006년 2월까지 산업부 장관을 지냈다. 이공계 출신이어서인지 숫자를 꿰뚫고 있었다. 자원봉사자만 올림픽(1만 6000명)과 패럴림픽(6400명)을 합쳐 2만 2400명을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과는 괜찮다. 모두 9만 1000여명이나 몰려 오히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통·번역 자원봉사자 경쟁률은 17대1이나 됐다. 해외 145개국에서 지원자가 1만 3000명을 웃돌았다. 러시아 2800여명, 미국과 중국 각 1300여명이다.그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4대 스포츠 빅이벤트를 유치한 세계 다섯 번째 국가라는 것으로 정리했다. “국토 면적으로 따지면 세계 126위라는 점에서 보면 대단하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다만 흑자 올림픽으로 기록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무리 잘 치러도 적자를 낸다면 ‘실패’라는 낙인을 피하지 못한다는 우려다. 세입 2조 5000억원, 세출 2조 8000억원으로 잡았는데, 모자라는 3000억원이 문제라고 봤다. 따라서 올림픽 권을 발행하는 등 균형재정을 이룩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 묘안을 짜내고 있는 만큼 곧 복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현장을 보려고 30시간을 비행해야 하는 브라질을 세 차례 왕복했다. 일주일에 서너 차례 서울을 오가고, 많게는 하루에도 두 차례씩 평창과 서울을 오가기도 하는 아주 바쁜 일이라 건강을 어떻게 유지하는지를 물었다. 오전 중 서울에 갔다가 평창으로 돌아와 회의를 갖고, 다시 서울로 옮겨 회의한 뒤 평창에서 저녁 일정을 치르는 식이다. 그런데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딱히 이렇다 할 비결도, 즐기는 스포츠도 없단다. 조직위 관계자는 “워낙 시간을 쪼개기 힘들어 아무래도 헬리콥터 한 대를 배치해야 할 것 같다”고 역시 신중한 얼굴로 말했다. 조양호(68·한진그룹 회장) 전임 조직위원장 시절을 떠올린 것이다. 평창에서 서울을 다녀오려면 자동차로 거의 5시간을 내달려야 한다. 이 위원장은 “지금 하는 일이나 직전에 맡았던 대기업 대표, 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국립 서울산업대 총장도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에서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며 “전문지식을 떠나 무엇보다 조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직 경험에 대해선 “초기인 1980년대 인허가 위주의 산업정책을 기술정책으로 전환하는 데 작으나마 한몫을 한 것으로 자부한다”며 “예컨대 통신기기를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바꾸기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설립을 뒷받침해 공학도로서 긍지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전자산업 발전 추이에 큰 관심을 쏟던 1970년대 말기엔 대통령이 주재하는 무역진흥확대회의, 수출진흥회의에 올릴 안건 서류를 작성하는 중책을 짊어졌다”며 살짝 웃었다. 그는 다시 서울올림픽 얘기로 돌아가 “방송 중계권과 선수촌 분양을 통해 1300억원, 기념주화 판매와 국민 성금으로 568억원을 벌어들였을 뿐만 아니라 국민통합에도 밑바탕을 마련했다”며 “경기력에서도 4강 실력을 자랑했던 것처럼 내년에도 이른바 ‘8-4-8’(금, 은, 동메달 숫자) 전략으로 4강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각오를 되새겼다. 또 “가족들과 떨어져 평창 사무실 근처에 혼자 지낸다”며 “말하자면 홀아비 신세인데 공직에 몸담았던 사람이라 애국심 하나로 버틴다고 감히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조금 걱정되는 게 있다”며 짧은 한숨을 뱉었다. 이 위원장은 국민들에게 당부하는 말로 끝을 맺었다. “내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패럴림픽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송한수 체육부장 onekor@seoul.co.kr ●이희범 위원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제12회 행정고시,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 경희대 경영학 박사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실장, 차관, 장관 ▲서울산업대 총장,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 STX에너지·중공업 총괄 회장
  • 20대, 솔직하게 내 노래로 승부한다 ‘싱어송라이터 전성시대’

    20대, 솔직하게 내 노래로 승부한다 ‘싱어송라이터 전성시대’

    ‘이제 진짜 내 노래로 승부한다.’ 요즘 가요계는 20대 싱어송라이터 전성시대다. 10·20대 가수들은 아이돌 그룹 소속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지만 최근에는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도 직접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늘고 있다. 스스로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노래하기 때문에 또래는 물론 대중과의 공감대도 높다. 차트를 움직이는 젊은 세대와 일치해 음원 성적도 높은 편이다. 가장 선두에 선 뮤지션은 1993년생 동갑내기 아이유와 오혁이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 집계에 따르면 아이유와 혁오 밴드의 리더 오혁이 함께 부른 ‘사랑이 잘’은 4월 종합 월간 차트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7일 공개된 이곡은 5월에도 좀처럼 상위권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사랑이 잘’은 아이유와 오혁이 함께 가사를 쓴 곡으로 권태기에 빠진 연인들의 야이기를 마치 대화하듯 진솔하게 풀어냈다. 아이유는 지난달 발매한 4집 앨범에서 두 번째로 셀프 프로듀싱에 도전하며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아이유는 총 10곡의 수록곡 중 9곡의 작사에 참여했고 스물다섯 살 자신의 이야기를 일기처럼 풀어낸 자작곡 ‘팔레트’를 비롯해 ‘이런 엔딩’, ‘밤편지’가 상위권에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더블 타이틀곡 ‘이름에게’는 ‘꿈에서도 그리운 목소리는/이름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아/글썽이는 그 메아리만 돌아와’라는 가사 내용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혁오 밴드도 지난달 24일 발매한 첫 정규 앨범에서 흔들리고 방황하는 청춘을 솔직하게 노래해 공감을 얻고 있다. 전곡의 자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직접하는 이들은 ‘장르가 혁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신들만의 음악으로 소통한다.한편 독특한 음색의 인디 여성 뮤지션 수란은 지난달 27일 발매한 신곡 ‘오늘 취하면’이 아이유를 제치고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힙합 R&B 장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수란은 작곡, 편곡에도 두각을 나타내 업계에서는 유명한 여성 싱어송라이터다. 이번 곡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프로듀싱을 맡고 신흥 대세로 떠오른 래퍼 창모가 참여해 흥행을 더하고 있다. 요즘은 아이돌 가수들도 작사, 작곡을 직접 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늘고 있는 추세다. 빅뱅의 지드래곤이나 샤이니의 종현, 블락비의 지코 등은 음악적인 실력을 인정받았다. 동료 가수들에게 곡을 주기도 하는 종현은 최근 자작곡 10곡으로 채워진 소품집 ‘이야기 Op. 2’를 내고 오는 26일부터 6월 10일까지 단독 콘서트를 연다.이 같은 젊은 싱어송라이터의 약진은 지난해 자작곡 ‘널 사랑하지 않아’를 히트시킨 싱어송라이터 그룹 어반자카파, ‘인디계의 신성’ 볼빨간 사춘기의 성공에서부터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가요계 관계자들은 가요 시장에도 아티스트십이 퍼진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윤일상씨는 “우리나라는 구조상 음악 시장이 좁아서 천편일률적인 아이돌 그룹들이 양산되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자기 생각이나 메시지를 전하는 20대 싱어송라이터가 늘어나는 것은 환영할 만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어반자카파의 소속사인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의 류호원 이사는 “대중의 눈과 귀가 높아지면서 어릴 때부터 음악이 몸에 배어 있고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하는 20대 싱어송라이터들이 각광받고 있다”면서 “아이돌 가수들도 길게 생명력을 유지하려면 음악적 진정성을 지닌 아티스트로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젊은 싱어송라이터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D-DAY 백상예술대상, ‘도깨비’ 공유·김고은부터 ‘곡성’ 곽도원까지… ★들 한자리에

    D-DAY 백상예술대상, ‘도깨비’ 공유·김고은부터 ‘곡성’ 곽도원까지… ★들 한자리에

    1년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수놓은 별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3일(오늘) 오후 4시 5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53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린다. TV·영화 부문 모두 후보자들의 참석률이 상당히 높다. ‘구르미 그린 달빛’ 주역 박보검·김유정 커플이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서 만나고, ‘도깨비’ 공유·김고은도 함께 한다. ‘김과장’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남궁민과 ‘질투의 화신’을 이끈 조정석도 레드카펫을 밟는다. ‘공항가는 길’로 ‘멜로 퀸’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떨친 김하늘과 ‘또 오해영’ ‘낭만닥터 김사부’로 열심히 일한 서현진과 ‘닥터스’ 박신혜, ‘힘쎈 여자 도봉순’ 박보영도 일찌감치 참석 사인을 보냈다. ‘곡성’ 곽도원·‘밀정’ 송강호·‘럭키’ 유해진·‘마스터’ 이병헌·‘터널’ 하정우 등 남자 최우수 연기상 부문 후보들은 일찌감치 참석을 확정했다. 시상식을 축제처럼 즐길 줄 아는 선배 배우들의 모습은 후배 배우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될 듯 하다. 김의성·배성우·엄태구·조진웅·손예진·김혜수·한예리·라미란·한지민·천우희 등 충무로에서 없어선 안 될 보석 같은 배우들이 참석을 확정지었다. 신인연기상은 100%에 가까운 출석률이다. TV 부문은 공명부터 이세영까지 1년간 활발한 활약을 보여준 10인이 생애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의 영예를 위해 코엑스로 향한다. 영화는 도경수·류준열·우도환·지창욱·한재영·김태리·김환희·윤아·이상희·최수인 등 10명의 남녀 신인 연기상 후보들이 트로피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올해 백상의 슈퍼 루키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예능상 후보도 스케줄 조정을 해가며 시상식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김종민·박나래·김숙·양세형 등은 빼곡한 스케줄에도 기꺼이 발걸음한다. 이 밖에도 ‘디어 마이 프렌즈’ 노희경 작가와 ‘도깨비’ 김은숙 작가 또한 ‘곡성’ 나홍진 ‘아가씨’ 박찬욱 감독 등도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시상자도 남다르다. JTBC 개국 이래 첫방송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맨투맨’의 주역 박해진·박성웅이 시상자로 나선다. 지난해 프랑스 등을 돌며 촬영한 ‘더 패키지’ 주인공 이연희·윤박도 함께 한다. KBS 2TV ‘1박 2일’ 예능극 ‘최고의 한 방’으로 바쁜 윤시윤도 무대에 선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로 털털한 매력을 발산 중인 한채영은 PGA 그룹 CEO와 나란히 서 스타센추리 인기상을 시상한다. 최근 정글(의 법칙)을 함께 다녀온 성훈·유이도 오랜만에 만난다. 라이징 스타 곽동연도 시상자로 나서 축제의 열기를 뜨겁게 달군다. 지난해 영광스런 수상자들인 이병헌·전도연·유아인·김혜수·류준열·김고은·박정민·박소담·김구라·김숙 등 모두가 무대에 올라 올해의 수상자에게 트로피를 건네며 축하한다. 올해 MC는 박중훈과 수지가 맡는다. 박중훈은 1987년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신인상을 거머쥐며 영화인생을 화려하게 시작한 후 1990·1998·2000년 남자최우수연기상과 인기상까지 등 무려 다섯번 수상했다. 수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백상의 여신’으로 활약한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차세대 여배우이며 생방송을 센스있게 진행하는 실력을 겸비한, 준비된 MC다. 축하공연은 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특별 무대를 마련했다. 지난 1년간 개봉된 영화와 방송된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 33인과 JTBC ‘팬텀싱어’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고훈정·김현수·손태진·이벼리)가 무대를 꾸민다. 공연 주제는 ‘치유’다. 상처받고 힘들었던 것을 모두 잊고 다시 시작해보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53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3일 오후 4시 5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다.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JTBC와 JTBC2에서 생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법원 “병무청 ‘양심적 병역거부자’ 인적사항 공개 중단”

    법원 “병무청 ‘양심적 병역거부자’ 인적사항 공개 중단”

    종교나 개인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병역 기피자로 간주해 인터넷에 그들의 인적사항을 공개한 정부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잠정적으로 정지하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김정숙)는 양심적 병역거부자 116명이 자신들의 인적사항을 인터넷에 공개한 병무청의 처분에 반발해서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병무청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낸 본안 소송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이들의 인적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 집행정지란 특정 행정처분이 집행되거나 효력이 발동해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 그 처분의 효력·집행을 정지해서 권리를 보전하는 제도다. 행정소송법에 따르면 집행정지는 본안 소송 제기와 동시에 신청한다. 이번 소송을 대리한 이창화 변호사는 “회복하기 어려운 인격적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인적사항 공개 처분을 정지시킨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향후 본안 재판 변론에서도 악의적으로 병역 의무를 기피하지 않는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입증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병무청은 지난해 12월 병역법상 ‘병역기피자의 인적 사항 등 공개’ 조항을 근거로 병역기피자 237명의 인적사항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237명은 양심적 병역거부자 140명이 포함된 숫자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도 병역기피자로 본 것이다. 이에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스스로 종교적 신념에 따라 병역을 거부하지만, 민간 대체복무제가 도입되면 의무를 이행하고자 하는 이들을 ‘병역기피자’로 낙인찍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그러면서 “정당한 사유에 관한 헌법재판소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인적사항을 공개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인적사항을 공개하는 처분으로 신청인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를 예방하려면 처분이 집행되는 것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고 보인다”고 판단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국제 사회로부터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인정하고 대체복무제를 도입할 것을 여러 차례 권고받고 있지만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 2001년 5월 21일 유엔 경제적·사회적·문화적권리위원회로부터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를 수립할 것을 권고받았다. 당시 국가인권위원회가 마련한 NAP 권고안을 기초로 NAP가 확정됐지만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및 대체복무제 도입 등의 쟁점은 지금까지 답보 상태다. 2015년에는 유엔 시민적·정치적 권리규약위원회(자유권규약위원회)에서 한국 정부에 ‘병역​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양심적 병역거부자 전원​을 즉시 석방​할 것’,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전​과 기록​을 말소​하고, 적절​한 배상​을 하고, 이​들​의 신상 정보​가 공개​되지 않도록 보장​할 것’, ‘양심적 병역거부​를 법적​으로 인정​하며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민간 대체 복무 기회​를 줄 것’을 권고했다.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는 2006년 이래로 이런 내용의 권고만 한국 정부에 다섯 차례 권고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승민이 발언시간 아껴 밝힌 심경 “낡은 보수는 궤멸할 것”

    유승민이 발언시간 아껴 밝힌 심경 “낡은 보수는 궤멸할 것”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6번째 TV토론에서 소속 의원 13명의 집단 탈당 사태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유승민 후보는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사회 분야 TV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의 발언 시간이 모두 소진됐을 때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시간을 좀 아꼈다”면서 개인 발언 시간을 할애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제가 지난 겨울에 바른정당을 창당한 것은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개혁보수의 역할을 다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에 남아서 개혁하고 싶었지만, 대통령 탄핵은 물론이고 이제까지 보수가 해왔던 그 방식으로는 보수는 소멸된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깨끗하고,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 해보고 싶었습니다. ‘저런 보수가 있구나’, ‘저런 보수면 우리가 지지할 수 있겠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랑스러운 보수 정치 해보고 싶었습니다. 쉽지 않은 것 처음부터 잘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바른정당 국회의원 열세 분이 당을 떠났습니다. 힘들고 어렵고 외롭지만 저는 실망하지 않습니다. 제가 힘든 것보다 많은 국민들께서 힘들고 팍팍한 하루하루를 살아가시고, 그분들을 위해 제가 매일 제 자신에게 묻는 “우리는 왜 정치하는가”, “그분들을 위해 정치를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한국당, 선거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낡은 보수, 썩은 보수, 부패한 보수는 궤멸하고 말 것입니다. 이제는 정말 따뜻하고 정의로운 개혁 보수가 나타나야 합니다. 저는 이순신 장군을 생각합니다.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았다.’ 많은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계시고, 손을 잡아주시면 저는 개혁보수의 길을 가보고 싶습니다. 꼭 좀 부탁드립니다.유승민 후보는 다섯 후보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최종 발언 시간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끝까지 가겠다”며 일주일 남은 대선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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