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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두바이 세계 5위 고층아파트 대형화재… 인명피해 우려

    [포토] 두바이 세계 5위 고층아파트 대형화재… 인명피해 우려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86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토치 타워’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건물 한쪽 면을 타고 번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화재 때문에 건물의 40층가량이 불길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아직 인명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높이가 330m에 달하는 토치 타워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주거건물로, 지난 2011년 문을 열 당시만 해도 세계 최고층 아파트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AP·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덕현 5일 오전 멀리뛰기 예선, 불운 씻고 유종의 미 거둘까

    김덕현 5일 오전 멀리뛰기 예선, 불운 씻고 유종의 미 거둘까

    느즈막히 찾아든 행운이 그동안의 불운을 한번에 씻어줄까?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에 나설 때마다 불운에 울었던 김덕현(32·광주광역시청)이 5일 오전 3시 30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 대회 남자 멀리뛰기 에선에 출전해 결선 진출을 정조준한다. 6일 오전 4시 5분 결선에 진출하려면 12명 안에 포함돼야 한다.당초 그는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기준 기록(8m15)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IAAF가 남자 멀리뛰기 참가 목표 인원으로 정한 32명이 정확히 기준 기록을 충족시켰다. 그런데 미국 선수가 5명이나 돼 나라별 출전 제한(3명)에 걸려 8m15 이상을 넘은 2명이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생긴 빈 자리를 IAAF는 기준 기록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 중 상위 랭커에게 배정했는데 8m11로 시즌 세계랭킹 38위에 오른 김덕현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이번이 자신의 다섯 번째 세계선수권 출전인 김덕현은 한국 선수 17명 가운데 맨먼저 경기에 나서 후배들의 기운을 북돋아줘야 하는 부담마저 안고 뛴다.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 세계선수권대회다. 2007년 오사카 대회 세단뛰기에 출전하며 대회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09년 베를린(멀리뛰기), 2011년 대구(멀리뛰기, 세단뛰기), 2015년 베이징(세단뛰기) 대회에도 나섰다. 한국 육상 트랙과 필드를 통틀어 가장 많은 출전 경험이다. 도로 종목으로 눈을 넓혀도 런던에서 여섯 번째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경보 김현섭만이 김덕현보다 출전 경험이 많았다. 그런데 이 대회는 늘 그에게 희망과 절망을 번갈아 안겼다. 오사카 대회 세단뛰기 예선 8위를 차지하며 결선 진출(12명)의 쾌거를 이뤘고, 결선 9위로 톱 10에 들었다. 2년 뒤 베를린 대회에서는 멀리뛰기 예선을 24위로 탈락한 데 이어 2011년 대구에서는 멀리뛰기 예선 11위로 결선 진출권을 얻었다. 그러나 세단뛰기에도 출전해 다치는 바람에 멀리뛰기 결선을 기권해야 했다. 2년 전 베이징 대회 세단뛰기에서는 14위로 아쉽게 예선에서 미끄러졌다. 광주체고 1학년 때 엘리트 육상에 뛰어들어 늦깎이인 그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육상 최초로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 모두 출전하는 기록을 썼으나 대회 당시 왼발을 다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는 멀리뛰기에 주력하고 있는데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해 6월에 작성한 8m22다. 개인 기록에 접근하기만 해도 톱 10에 진입할 수 있어 제 기량만 발휘하면 오사카 대회를 넘어 최고의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거듭된 불운에 울었던 김덕현이 생애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세계선수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시론] 자주적 모범 운전해야 평화 이룬다/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시론] 자주적 모범 운전해야 평화 이룬다/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정부는 한반도호의 운전석에 앉았다. 그러나 아직 차에 시동도 걸지 못하고 있다. 평화를 거쳐 통일로 가는 한반도호는 다섯 승객이 다 탑승해야 운행할 수 있다. 현재 운전사만 타고 있다. 승객 중 가장 힘이 강한 미국은 운전대는 맡겼지만 키는 넘기지 않고 있다. 필수적인 승객이지만 가장 불량한 북한은 차에 타기는커녕 운전석을 내놓으라면서 차를 부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북한과 친하다고 북한을 통제해 차에 태우라고 종용하고 있지만 중국은 “내 말도 안 듣는다”면서 “당사자인 미국이 직접 대화하라”고 책임을 넘기고 있다. 더구나 중·러는 미·일과 운행 조건 및 방식에 이견을 갖고 있다. 일본은 자기 이익 챙기기에 급급하다. 승객을 태우기도 어렵지만 현재 탑승자 간 군사 충돌이 우려되는 불신과 대결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 더욱 곤란하다. 특히 한국은 핵 무장한 북한의 무시와 치명적인 안보 위협을 받고 있는데 자체 국방력으로는 북한 핵미사일을 막기 어려운 상태이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부분적인 방어력만 제공할 뿐이다. 단지 한·미 상호방위조약상 미국의 “헌법적 절차에 따른” 선의와 미 지도자의 구두 약속에 국가 안보를 의존하고 있다. 또한 행동 예측이 어려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북 선제타격과 전쟁을 수시로 언급하거나 조건이 갖추어지면 북한과 빅딜 담판을 ‘영광스럽게’ 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대북 압박 일변도 정책을 펼친다면 남북 전면전이나 최악의 통미봉남 구도 형성이 우려된다. 더구나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로 한·중 관계가 더욱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대중국 세컨더리 보이콧에 우리도 동참하라고 요구할 것이다. 미·중 및 한·중 관계가 악화하면 북핵 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북한 급변사태 수습, 평화통일은 점점 더 멀어질 수 있다. 급부상 중인 한국을 배제한 ‘미·중 빅딜론’도 신속한 차단이 요구된다. 이런 중첩적인 외교·안보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승객을 태우고 평화와 통일로 나아갈 것인가. 먼저 우리가 북한의 핵미사일 억지력도 확보하지 못한다면 주변국의 뜻을 모아 평화를 구축하고 ‘현상 변경’을 의미하는 통일을 주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따라서 정부는 부분적인 억지력만 제공하는 사드에 연연하지 말고 더 확실한 억지책을 확보해야 한다. 핵 개발을 자제하는 대신 북한 핵 공격에 대해 즉응적인 핵 보복을 약속하는 핵안전보장조약을 미국과 체결하고 미국 전술핵을 한시적·조건부로 재배치해야 한다. 대북 핵 억지력과 40배의 경제력에 따라 자신감을 가지고 5개국 모두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제시해 북핵 해결 과정을 재개하고 승객을 태워야 한다. 대북 제재를 선도하기보다는 미국의 제재 움직임에 일정 수준 동참하는 한편 미국이 남북 대화를 지지하고 북·미 대화를 추진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특히 일방적인 우위를 주장하는 일방 안보 논리는 지양하고 상호안보나 상호위협 감소 원칙에 근거해 협상을 재개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미국에 대북 추가 제재는 부과하되 동시에 중·러의 공동 제안을 감안한 북핵·미사일 잠정 중단과 한·미 연합훈련 규모 축소로 양측 간 신뢰를 쌓고 6자회담과 평화체제협상 동시 병행 개최를 수용해 회담을 재개한 뒤 북한의 행동에 따라 대북 제재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면서 협상을 진행하자고 설득해야 한다. 북한이 우리의 대화 제의를 무시해 왔지만 우리가 미국을 설득해 대북 정책을 주도하고 전시작전통제권도 회복해 간다면 북한은 자진해 남북 대화에 나올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도 한·미 동맹이 대외정책의 주축이다. 그러나 평화와 통일을 달성하려면 나머지 4개국의 협력도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는 상당 수준의 대미 정책 자율성을 확보하고 한·중 우호관계도 유지해야 한다. 동북아 구성국 모두의 상호안보에 입각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주창하면서 능동적이고 모범적으로 운전해 나가야 한반도호를 평화와 통일을 향해 몰고 갈 수 있을 것이다.
  • [데스크 시각] 한·미 FTA 재협상, 열정보다 냉정이 필요한 때/장세훈 경제정책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미 FTA 재협상, 열정보다 냉정이 필요한 때/장세훈 경제정책부 차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미국동서센터가 지원하는 ‘한·미 언론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현지를 방문해 국무부와 국방부 등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 미국외교협회와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등 관련 전문가를 잇따라 만났다. 이 과정에서 느낀 몇 가지 시사점을 소개한다.첫째, 트럼프 대통령의 FTA 개정 요구는 단순한 레토릭(정치적 수사)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내년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오바마 케어’를 대체할 건강보험제도인 ‘트럼프 케어’가 표류하고, 조세 개혁 등도 지지부진하다. FTA 개정을 통한 ‘무역 불균형’ 해소는 곧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국정 운영 능력을 증명하는 검증 무대다. 둘째, FTA 개정을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관심사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미국 연방의회 상·하원 의원 중 상당수도 한·미 FTA가 미국에 불리한 협정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카드를 빼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었지만, 이 역시도 미국 정치권의 암묵적 동조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게 중론이다. 셋째, 트럼프 행정부의 이른바 ‘아시아 구상’은 아직까지는 없다. 더욱이 당분간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미국 현지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가치나 관계에 기반한 거시적·포괄적 전략이 있다면 이해 충돌 상황에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는 얘기다. 우리 입장에서는 개정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지렛대가 마땅찮다고도 볼 수 있다. 넷째, 어느 곶감을 빼먹을지 예단해서는 안 된다. 자동차와 철강 등 이미 FTA에 반영된 분야가 될 수도 있고, FTA에는 없지만 한·미 양국에서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이커머스(E-commerce)나 디지털 분야가 될 수도 있다. 한·미 FTA 개정 협상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이후 순차적으로 이뤄지기보다는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될 가능성도 더 높게 점쳐진다. 다섯째, 국제사회에서 그동안 미국이 보여 준 리더십은 잊어라. 미국 현지에서조차 이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 부분 낮아졌다. 안보 동맹국이라는 규범적 관계보다 무역 당사국이라는 거래적 관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여섯째, FTA 개정 압박의 ‘약한 고리’를 찾아라.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못지않게 주(州)정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미 의회에서 이뤄진 건강보험법안 부결에도 주지사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웬만한 중소 국가 경제력과 맞먹는 상당수 주정부는 한·미 관계 설정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다. 미 행정부도 ‘직무대행’(Acting) 꼬리표를 달고 있는 실무자들이 적지 않고, 이러한 상황이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조직 체제에 걸맞은 인적 구성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의미인 만큼 지레짐작으로 겁부터 집어먹을 필요는 없다. 선공이 곧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 제로섬(한쪽이 이득이면 다른 한쪽은 손해) 게임으로 비쳐지는 개정 협상을 윈윈 게임으로 다시 돌려놓는 게 우리에게 요구되는 자세다. shjang@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경계를 허문 예술, 도시의 일상이 되다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경계를 허문 예술, 도시의 일상이 되다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는 10년을 주기로 독일 뮌스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공공미술 행사다. 1977년 첫 회가 시작된 지 반세기가 흐른 2017년, 다섯 번째 행사가 지금 뮌스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6월 10일 막을 올려 10월 1일까지 계속되는 행사를 보기 위해 현대미술 순례길에 오른 전 세계의 미술관광객들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다. 베니스 비엔날레, 카셀 도쿠멘타와 함께 유럽 3대 미술행사로 꼽히는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는 다른 미술행사와는 달리 실내가 아닌 거리, 광장, 공원, 대학 캠퍼스 등 야외 공공장소에서 진행된다. 초대된 작가들은 도시의 역사와 문화, 공간의 맥락 속에서 장소특정적 작업을 진행한다. 2017년 뮌스터 조각프로젝트(이하 SP17)에서는 ‘몸을 벗어나, 시간을 벗어나, 장소를 벗어나’라는 큰 주제 아래 19개국 35명(팀)의 작품이 발표됐다.뮌스터 조각프로젝트는 그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이슈를 예술이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SP17은 디지털 기술과 인간의 관계, 지구와 환경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 설치 작품들이 주류를 이뤘다. 디지털 공공 영역에서의 익명성, 디지털화되어 가는 세상에서 예술가의 위치에 대해 탐구해 온 아람 바르톨은 인터넷 공유기와 전자장치 및 케이블을 이용해 그릴을 만들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티스트 그룹 ‘캠프’는 2차 세계 대전 때 부서진 옛 뮌스터 극장과 새로 지어진 유리 건물을 검은색 전선으로 연결해 시간과 공간을 이어 주는 ‘매트릭스’를 발표했다. 안드레아스 분테의 ‘실험실 생활’은 뮌스터 시립 엘베엘(LWL)미술관 맞은편 건물의 벽면에 포스터와 QR코드를 부착해 놓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영상작품을 볼 수 있도록 했다.변화하는 환경에서 미래의 삶의 방식에 대한 다양한 실험도 많았다. 디지털로 연결된 세계에서 각자 고립된 생활을 하던 타인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실험을 하고 그 결과물을 영상에 담아 보여 주는 코키 다나카의 ‘워크숍’, 포스트모던한 건축양식에 대한 비판을 담은 펠레스 엠파이어 그룹의 조각작품, 콘크리트 덩어리와 건축 폐기물을 뒤섞은 마이클 딘의 작품, 토머스 쉬테의 ‘뉴클리어 템플’ 등이 눈길을 끌었다. 그레고르 슈나이더는 LWL 미술관 4층에 묘한 공간체험을 위한 아파트를 만들었다. 똑같이 생긴 두 쌍의 공간을 만들고 뱅글뱅글 돌다가 원점으로 돌아왔나 싶으면 출구에 도달하는 이 작품은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인간의 실존을 묻는다. 피에르 위그는 지난해 폐장한 뮌스터시 서북쪽의 아이스링크 건물을 해체하고 흙바닥을 드러낸 후 원초적인 상태의 지구생태환경으로 되돌리는 작업을 발표했다. 마치 거대한 고고학 탐사 사이트를 연상하게 하는 이 작품의 제목은 ‘앞선 삶 그 이후에’다. 인간에 의한 개발 이전의 지구로 돌아가 인간과 비인간, 생물과 무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이세 에르크만은 남동쪽에 흐르는 도심천에 철제 구조물을 가라앉혀 물 위를 걷는 체험을 하게 하는 ‘온 워터’로 인기를 모았다. 설치물뿐 아니라 건물에 그려진 만화와 간판, 심지어 문신까지도 예술적인 작업으로 선보였다.도시 곳곳에 퍼져 설치된 작품들을 일일이 찾아가 보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LWL미술관의 뮤지엄숍에서 지도(3유로)를 사고, 자전거(하루 12유로)를 빌려 다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지만 낯선 도시에서 자전거 타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튼튼한 두 발과 방향 감각에 의지해 여유 있게 산책하듯이 다니는 것이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를 제대로 감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니다 보면 SP17뿐 아니라 이전에 발표됐다가 영구 설치된 작품들을 도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는 행사 때마다 반응이 좋은 작품을 뮌스터시와 LWL미술관, 뮌스터대학, 기업이나 재단 등에서 사들여 영구 설치해 놓고 있다. 1977년부터 2007년까지 4차례의 행사를 거치는 동안 36점이 도시 곳곳에 설치돼 도시의 풍경을 이루고 있다.뮌스터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호수로 연결되는 공원에 공룡알처럼 생긴 흰 구(球)들이 설치돼 있다. 클래스 올덴버그의 작품 ‘거대한 풀 볼’(1977) 옆에서 자전거를 끌고 나온 청소년들, 잔디 위에서 담소를 나누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호수를 따라 내려가면 언덕 위에 안테나처럼 생긴 일리아 카바코프의 설치작품 ‘위를 보고, 단어를 읽어보세요’(1997)가 묘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조깅을 하는 시민들이 간간이 보이는 호숫가를 걸어가다 보면 물 위로 길게 데크를 깔아 만든 호르헤 파르도의 ‘부두’(1997)가 보인다. 다리 아래에서 시간마다 아리아가 나오는 것은 수전 필리프스 작 ‘잃어버린 반영’(2007)이다. 나무 덤불을 각지게 잘라 놓은 것은 로즈마리 트로켈의 작품 ‘다른 것보다 덜 야성적인’(2007)이다. 수평선과 언덕의 경사를 살려 두 개의 둥근 원을 설치한 작품은 미니멀리즘 대가 도널드 저드의 ‘무제’(1977)다. 구도심의 주택가 골목에는 다니엘 뷔랭의 ‘4번째 문’(1987)이, 공원 광장에는 붉은색 체리를 얹은 쉬테의 ‘체리 기둥’(1987)이 보인다. 버스 정류장도 데니스 아담스의 1987년 작품이며, 어린이놀이터의 의자도 시야 아르마야니가 같은 해 만든 것이다. 도시 곳곳에서 보일 듯 말 듯한 존재감으로 시민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예술작품인 동시에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공공미술 본연의 모습을 보여 준다.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는 뮌스터를 가장 이상적인 ‘공공미술의 성지’로 만들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행사는 시민들의 공공미술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됐다. 1974년 뮌스터시는 고풍스러운 도시에 현대조각을 설치해 도시환경을 새롭게 꾸밀 계획을 세우고 베스트팔렌 시립미술관 큐레이터였던 클라우스 부스만에게 작품 선정을 의뢰했다. 부스만은 미국조각가 조지 리키의 ‘세 개의 회전하는 정사각형’을 선정했다. 긴 막대에 걸린 정사각형 판이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작품 구입에 13만 마르크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내용이 지역신문에 보도되자 뮌스터 시민들은 세금으로 그런 ‘난해한 물건’을 구입하는 데 분개했다. 그때까지 현대미술 작품이 뮌스터 시내의 공공장소에 설치된 것을 본 적이 없었던 시민들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정치권에서도 한목소리를 냈다.결국 리키의 조각은 서독연방은행이 구입해 시에 기증하는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이 소동을 겪으면서 뮌스터시는 시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공공미술과 현대 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1977년 클라우스 부스만 관장과 당시 독일에서 가장 촉망받는 큐레이터였던 카스퍼 쾨니히를 공동 기획자로 현대미술의 실험정신과 뮌스터라는 도시가 어떻게 교감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조각 프로젝트’(Skulptur Projekte)가 개최됐다. 현대미술에 대한 교육적 목적이 다분했던 첫 행사에는 칼 앙드레, 요셉 보이스, 도널드 저드, 리처드 롱, 브루스 나우먼, 클래스 올덴버그, 리처드 세라 등 당대 최고의 미니멀리즘 추상조각 및 개념미술 작가 9명이 초대됐다. 이들에게 도시의 환경과 역사 등을 살핀 후 각자가 원하는 장소를 정해 그에 맞는 작품을 제작하도록 했다. 고개를 갸우뚱하던 시민들은 점차 예술의 마술에 걸려들었다. 어색하던 현대미술을 일상적으로 접하면서 공공미술이 시민들의 삶 속에 자리잡게 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세월이다. 10년 주기로 열리는 행사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뮌스터시와 베스트팔렌시립미술관인 LW미술관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초대 기획자인 쾨니히가 지금까지 감독이자 공동 큐레이터로 이 행사를 이끌어 온 덕분이다. 이 같은 정책적 지속성이 뮌스터라는 도시의 장소성과 역사성 속에 공공미술이 녹아들고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예술을 누릴 수 있게 만들었다. 하루아침에 뚝딱 기획했다가, 결국 맥락도 없는 골칫덩이를 만들어내면서 공공미술이라 치부하는 우리의 현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극장가 총성 없는 ‘특별관 전쟁’

    극장가 총성 없는 ‘특별관 전쟁’

    CGV, 좌석 등 오감자극·270도 3면 스크린롯데시네마, 영사기 없는 상영관·LED 스크린 국내 극장가에 총성 없는 ‘특별관 전쟁’이 뜨겁다. 그동안 특별관 시장은 CJ CGV가 주도해 왔으나 롯데시네마가 추격을 시작했다. TV, 모바일 등 영상 플랫폼이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면서 극장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경험을 차별화하고자 주력하는 모양새다.CGV는 지난달 중순 본사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로 옮겨 용산 시대를 열며 기존의 스크린X와 4DX를 융합한 특별관을 선보였다. 4DX는 좌석 등에 16가지 오감 자극 효과를 설치해 영화를 ‘관람’이 아닌 ‘체험’하게 하고, 스크린X는 270도 3면 스크린을 구현해 몰입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기술이다. 그동안 자체 개발해 특별관의 쌍두마차로 앞세우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 수출해 성과를 내고 있는 두 기술을 한데 모았다. 현재 ‘4DX 위드 스크린X’ 버전으로 처음 상영 중인 ‘군함도’는 탄광 작업 장면이나 전투 장면에 모션 체어의 진동과 움직임, 바람 효과 등을 보태고, 해저 탄광과 교도소 같은 군함도의 높은 담벼락을 270도로 둘러쳐 현장감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해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전체 20개관 3888석으로 새로 단장한 용산아이파크몰 점에서 함께 선보인 ‘아이맥스 레이저관’은 아이맥스에 최적화된 영화 ‘덩케르크’의 개봉과 맞물려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전 세계 멀티플렉스에 설치된 아이맥스 중 최대인 가로 31m·세로 22.4m 크기다. 그 면적이 일반관의 다섯 배에 달한다. 러닝타임의 75% 안팎을 아이맥스 필름으로 촬영한 ‘덩케르크’의 진가를 맛보려면 아이맥스관, 그것도 아이맥스 레이저관(화면비 1.43대1)에서 봐야 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개봉 3주차 들어서도 좌석 점유율이 90%를 넘나들고 있다. 같은 영화를 상영하는 CGV의 다른 아이맥스관보다 최대 2배, 일반관보다 최대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롯데시네마는 비슷한 시기 서울 송파구 월드타워점에 세계 최초로 영사기 없는 상영관 ‘수퍼S’를 개관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극장 전용 LED 스크린인 ‘시네마 LED’를 설치한 것. 스크린에 영상을 쏘는 전통적인 영사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고 스크린 자체에서 영상을 구현한다. 블록 모양의 LED 캐비닛 96개를 연결, 영화에 최적화한 4K(4096x2160)의 초고화질 해상도를 구축했다. 현재 크기는 가로 10.3m·세로 5.4m의 일반관 수준이지만 향후 디지털 시네마 표준 규격 인증에 따라 캐비닛을 덧붙여 크기를 키울 수도 있다. 영사 방식보다 10배 이상 향상된 밝기 덕택에 영상의 빼어난 선명도와 풍성한 색감은 감탄이 나올 정도다. 현재 4k로 제작된 영화 콘텐츠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국내외 영화 관계자를 대상으로 기술 시사를 이어가는 한편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는 틈틈이 ‘군함도’를 상영하고 있다. 기술 시사에 참석한 장훈 감독 등은 시네마 LED의 영상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앞서 롯데시네마는 2014년 말 단일 극장 사이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월드타워점(현 21개관 4603석)을 개관하며 당시 세계 최대 크기의 스크린(가로 34m·세로 13.8m)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수퍼플렉스G’를 선보였으며 또 국내 최초로 레이저 영사기를 도입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기존보다 두 배 더 밝은 화면을 쏘는 듀얼 레이저 영사기를 장착하며 ‘수퍼플렉스G’를 업그레이드했다. 대표적인 영화 화면비(2.4대1)를 가장 크게 보여 줄 수 있는 ‘수퍼플렉스G’는 일반관보다 좌석 점유율이 20%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영화를 극장에서 봤을 때 느낄 수 있는 즐거움과 감동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차별화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다양한 시도는 영화 콘텐츠 자체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해피투게더3’ 워너원, 미모+끼+애교+수다 장착 ‘조동아리’ 노린다

    ‘해피투게더3’ 워너원, 미모+끼+애교+수다 장착 ‘조동아리’ 노린다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워너원’ 강다니엘-박지훈-옹성우-윤지성-황민현이 ‘조동아리 신입회원’ 자리를 노리고 예능감을 대 방출한다. 시청자들의 든든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목요일 밤의 터줏대감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의 3일 방송은 ‘해투동-웃음 배달꾼 특집’과 ‘전설의 조동아리-워너원 특집 1탄’으로 꾸며진다. 이 가운데 ‘전설의 조동아리’에서는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국민 아이돌 ‘워너원’의 강다니엘-박지훈-옹성우-윤지성-황민현이 출연해 공중파 예능 데뷔식을 버라이어티하게 치른다고 전해져 기대감이 수직상승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워너원’ 5인방은 단 하나뿐인 ‘조동아리 신입회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입담부터 시작해 개인기, 상황극에 이르기까지 가지고 있는 모든 끼를 쏟아 부었다. 이중 강다니엘은 “‘프로듀스 101’에서 제 인터뷰가 방송에 많이 나오다 보니 토크쇼에 욕심이 생겼다. 조동아리 형님들께 한 수 배우고 싶다”며 야망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강다니엘은 ‘몸으로 말해요’가 특기라면서 몸짓만으로 인물묘사는 물론, 사자성어부터 형이상학적인 단어들까지 완벽하게 묘사해내 큰 환호를 얻었다. 박지훈은 “저는 다섯명 중에 애교를 담당하고 있다. 여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며 조동아리의 취약점을 공략했다. 또한 박지훈은 본인의 유행어인 ‘내 마음 속에 저장’, ‘꾸꾸까까’ 등의 애교를 조동아리에 걸맞게 업그레이드시켰는데, 특히 김수용과 호흡을 맞춰 “다크서클을 내 눈에 저장~”이라는 새로운 유행어를 탄생시켜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옹성우와 윤지성은 특유의 수다능력을 강조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옹성우는 “제가 사실 개그욕심, 예능 욕심이 강하다. 또 한번 조동아리가 터지면 한 조동아리 한다”고 주장해 조동아리 멤버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에 윤지성은 “사실 저도 집에 가면 하도 떠들어서 턱이 너무 아프다. 아침에 일어나도 전날 하도 떠들어서 턱이 너무 아프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옹성우와 윤지성의 수다 대결을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황민현은 “저는 형님들이 잠드시기 전에 시낭송을 해드리겠다”며 엉뚱한 차별화 전략 펼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는 강다니엘-박지훈-옹성우-윤지성-황민현 뿐만 아니라 ‘워너원 완전체’가 꾸민 화려한 오프닝 무대까지 마련돼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조동아리 멤버들은 물론 국민프로듀서들의 마음을 뒤흔들 ‘워너원’의 활약이 펼쳐질 ‘전설의 조동아리-워너원 특집 1탄’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한편 ‘해투3’ 제작진은 “조동아리 멤버들이 ‘워너원’의 예능감에 칭찬일색이었다. 데뷔 27년차 베테랑 예능인 조동아리가 인정한 ‘워너원’의 공중파 첫 예능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오는 3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하 10도 필드 경험… 좌절해도 마음 단단히 다져”

    “영하 10도 필드 경험… 좌절해도 마음 단단히 다져”

    박인비(29)에게 브리티시오픈은 좋았던 기억으로 그득하다. 200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이래 부상을 당한 지난해를 빼고 아홉 번 출전했는데 다섯 번이나 ‘톱10’에 들었다. 컷 탈락은 2008년 한 번뿐이다. 2015년 대회에선 우승까지 꿰차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시즌 무관 메이저 4개 대회 제패)을 달성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 LPGA 투어 역사상 일곱 번째 대기록이었다.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미디어데이에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대한 애틋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박인비는 “브리티시오픈에 정말 다시 오고 싶었다. 가장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2015년이 어제처럼 느껴진다. 가족들이 함께 와 있는 자리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기 때문에 특별한 대회다”고 말했다. 라운딩 나흘 내내 비바람이 예보됐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지난달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충격을 브리티시오픈에서 보란 듯 극복하겠다고 벼른다. 박인비가 이번에 정상을 차지할 경우 메이저 대회 통산 여덟 번째다. 박인비는 “강한 샷이나 낮은 탄도의 샷으로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좌절할 순간 등에 대비해 마음을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이어 “한국엔 4계절이 있는데 겨울에도 골프를 많이 친다. 눈 위에서도 치고 춥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도 숱하게 나간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아마추어 때 제주도 동계 전지훈련을 갔는데 영하 10도에서도 필드에 나갔다. 그런 곳에서 몇 달씩 지낸 경험을 한 (한국) 선수들이라 이번 대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리아 쭈타누깐(22·태국)은 대부분 티샷을 2번 아이언으로 쳤던 지난해처럼 드라이버를 사용하지 않고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람 탓에 드라이버를 다루는 게 어렵다”며 “3번 우드와 2번 아이언을 섞어서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스스로 뭘 해야 하는지 안다. 매일 배우고 매일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3일 오후 8시 38분 노무라 하루(일본), 넬리 코르다(미국)와 함께 1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은 2위 렉시 톰프슨(미국), 3위 쭈타누깐과 같은 조로 오후 8시 16분 출발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영상] 여자친구 “이제 ‘파워 업 청순’으로 불러주세요”

    [영상] 여자친구 “이제 ‘파워 업 청순’으로 불러주세요”

    이번에는 ‘파워 업 청순’이다. 걸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가 신곡 ‘귀를 기울이면’을 들고 컴백했다. 여자친구의 컴백은 ‘핑거팁’ 활동 이후 4개월 만이다. 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여자친구는 이전 활동 곡인 ‘핑거팁’부터 신곡 ‘귀를 기울이면’과 ‘그루잠’, ‘이분의 일’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여자친구는 ‘파워 청순’이라는 콘셉트는 그대로 살리면서도 한층 음악적으로나 퍼포먼스적으로 발전한 무대를 보여줬다.이날 여자친구는 자신들을 향한 수많은 수식어에서 추가하고 싶은 수식어로 “파워청순 아닌 이제 ‘파워 업 청순’으로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린은 MC 딩동의 요청에 따라 청순, 파워 청순, 파워 업 청순으로 이어지는 여자친구 만의 ‘청순 3단계’ 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여자친구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은 서정적이면서도 무더운 여름의 무드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미디엄 댄스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믿음과 사랑 넘치는 소녀들의 마음을 담았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8·2 부동산 대책] 두 달 만에 또 대책 발표한 이유는…“시장과열, 투기수요 유입”

    [8·2 부동산 대책] 두 달 만에 또 대책 발표한 이유는…“시장과열, 투기수요 유입”

    정부가 2일 실수요 보호와 단기 투기수요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지정 ▲다주택자 양도세·금융규제 강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분양주택 공급 확대 ▲실수요자 우선 청약제도 개편 등이 핵심이다.새 정부 들어 6·19 대책을 발표한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한 이유는 시장에서 6·19 대책의 약발이 잘 먹히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6·19 대책은 조정대상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10%P 하향하고, 서울 전역의 전매제한기간을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대책 발표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 한 재건축·재개발 조합원 분양권, 오피스텔 및 지방 청약시장 등을 중심으로 투기수요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 특히 6·19 대책 이후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7월부터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는 추세다. 서울 아파트 가격의 주간 상승률은 지난 6월 첫주 0.28%에서 둘째주 0.18%, 셋째주 0.12%, 넷째주 0.10% 등으로 상승폭이 낮아졌다. 하지만 7월 들어서는 첫주에 0.11%로 반등한 뒤에 둘째주 0.14%, 셋째주 0.17%, 넷째주 0.24%, 다섯째주 0.33%까지 올랐다. 서울 강남 11개구 뿐만 아니라 강북 14개구의 상승률도 높았다. 주택시장 과열 현상이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재건축 예정단지가 밀집된 강남·서초 등 강남 4개구와 양천(목동), 영등포(여의도) 등은 과열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강북에서는 재개발 사업이 활발한 용산·성동·마포, 재건축 예정단지가 다수 있는 노원 등의 상승률이 높다.지방을 보면 부산은 6·19 대책 이후 과열이 다소 진성세를 보였지만 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과천과 공공택지 신규 분양이 많은 세종 등은 과열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투기목적의 수요가 주택시장에 다수 유입됐다고 보고 있다. 다주택자의 추가적인 주택 구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주택 거래량에서 1주택 이상을 갖고 있는 유주택자의 비중은 2006~2007년 31.3%에서 2013~2017년 43.7%로 급증했다.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가 집을 또 사는 비중은 2015년 7.5%에서 지난해와 올해 14.0%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재건축·재개발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전매제한기간 및 재당첨 제한이 있는 일반분양분에 비해 규제가 덜 한 조합원 분양권 거래가 크게 늘었다. 상반기 기준 조합원 분양권 거래량을 보면 2013년 1549건, 2014년 2076건, 2015년 2929건, 지난해 2756건에서 올해 6988건으로 급증했다. 하반기에도 경제 여건이 나아지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투기수요 유입이 계속될 우려가 있다. 높은 분양가의 분양물량이 주변 집값을 자극하면 주택시장 불안이 더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기존 주택시장 및 청약시장 등의 과열은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을 어렵게 만든다”면서 “새 정부는 주택 정책의 최우선 가치를 서민 주거안정 및 실수요자 보호로 삼고, 집은 투자가 아닌 ‘거주’ 대상으로 투기수요를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살림 잘한 지방공기업…총부채 4년 연속 줄었다

    살림 잘한 지방공기업…총부채 4년 연속 줄었다

    부채 전년 대비 4兆 줄며 68兆…18곳 순익·실적 늘어 ‘가’ 등급금천구시설관리공단 최고 점수…최하위 ‘마’ 5곳 임원연봉 삭감 서울 금천구시설관리공단, 대구도시공사, 부산환경공단 등 18곳이 지난해 전국 343개 지방공기업 가운데 가장 운영을 잘한 기관으로 평가받았다. 행정안전부는 2016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를 1일 밝혔다. 지방공기업의 전체 경영내용은 총부채가 4년 연속 감소하는 등 개선됐다. 신설 공기업 등이 포함된 결산대상 413개 지방공기업의 전체 부채규모는 68조 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 1000억원 줄었다.가~마 다섯 등급으로 나뉜 등급 평가에서 최상위인 ‘가’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은 도시개발공사 3곳(대구·전북·경기), 특정공사 1곳(용인도시공사), 시설관리공단 11곳(부산·금천·양천·성동·광진·강남·관악·의왕·시흥·성남·청주), 환경시설공단 1곳(부산), 광역상수도 2곳(부산·대구)이다. 이 중 최고점을 받은 기관은 서울 금천구시설관리공단으로 94.5점을 기록했다. 대구도시공사는 국가산업단지 공사비 절감과 임대주택 분양전환 등으로 영업수익뿐 아니라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전북개발공사는 전주만성지구 분양이 잘돼 사업수익이 늘었다. 경기도시공사는 용지 및 주택매출 증가로 수익이 개선돼 당기순이익이 712억원에서 195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부산시설관리공단은 사업수입 증가, 안전사고 감소 등으로 ‘가’등급을 받았다. 부산환경공단은 소각장 운영실적, 처리수질 등에서 우수한 실적을 올렸다. 부산상수도는 지난해 8% 요금을 올려 요금 현실화율과 고객만족도 향상에서 성과를 보여 최고 등급을 받았다. 대구상수도 역시 9.8% 요금 인상으로 요금 현실화율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지방공기업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하수도는 지난해 1조 2352억원의 손실액을 기록해 전년보다 손실규모가 923억원 줄었다. 도시철도공사도 전년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감소한 승객 수송이 정상으로 돌아서면서 영업수익이 상승했다. 낮은 요금 현실화율과 무임승차로 전국 도시철도공사의 적자는 계속되고 있으나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안전사고 발생건수가 감소하면서 전체 도시철도공사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아 ‘나’등급을 획득했다. 지난 5월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통합해 새로 출범한 서울교통공사는 일부 분야에 대해 ‘다’등급을 받았다. 최하위 등급인 ‘마’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은 5곳으로 강원도시개발공사, 장수한우지방공사, 영양고추유통공사, 당진항만관광공사, 청송사과유통공사 등이다. 경영평가 결과는 공기업 임직원들의 연봉에 반영되어 ‘마’등급을 받으면 임원은 연봉이 5~10% 줄고, 직원들은 동결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 [SOS 생계형 알바족] 12년째 알바…4평 원룸 인생, 뭘 해야 할지 꿈마저 다운됐다

    [단독] [SOS 생계형 알바족] 12년째 알바…4평 원룸 인생, 뭘 해야 할지 꿈마저 다운됐다

    “결혼요? 저는 결혼할 생각이 아예 없어요. 아르바이트만 10년을 넘게 하고 있는 제가 결혼을 꿈꿀 수 있을까요.”●“차라리 결혼 않는 게 낫겠다” [31세] 스무 살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최재혁(31)씨는 “비혼(非婚)을 결심한 지 오래됐다”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니도 처음에는 제 생각을 이해 못 했는데 이제는 인정해 주세요. 결혼한다고 해도 집에서 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차라리 결혼을 하지 않는 게 낫겠다고요.” ● 2평 고시원서 月30만원 원룸으로 [18세] 최씨는 부모의 이혼으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고2 때부터 자취를 시작했다. 고시원과 고시촌을 전전한 게 벌써 14년째다. 무가지 배포부터 콜센터, 정육식당, 술집, 편의점, 기숙사 사감까지 온갖 일을 했다. 스무 살 때부터 시작한 아르바이트를 서른 살이 넘도록 할 줄은 최씨 자신도 몰랐다. 달라진 것은 2평짜리 고시원에서 살다가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0만원인 4평짜리 원룸으로 옮겼다는 것뿐이다. 최씨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사람이 많이 살고 있다면서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을 ‘1인 가구의 무덤’이라고 했다. 최씨는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거쳐 현재는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공공일자리인 뉴딜일자리 사업에서 단기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시에서 하는 일을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생활임금’이라는 이름으로 시 차원에서 올해 기준 최저임금(6470원)보다 높은 시급 8197원을 주기 때문이었다. 한 달에 150만원 정도 받지만 월세 30만원과 매달 대출금 60만원을 빼고 나면 최씨가 용돈으로 쓸 수 있는 돈은 30만원 남짓이다. 끼니는 거의 편의점에서 해결하는데 아침 식사에만 3000~4000원을 쓰는 게 아까워 요즘에는 우유 하나 정도로 때우곤 한단다. 하지만 지금 하는 일도 12월이면 계약이 끝난다. “열심히 살았는데 제 의지대로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이제는 제대로 된 직장을 갖기에는 늦은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요.” 가장 막막한 것은 “이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최씨는 말했다. ●“뒤늦게 대학… 1400만원 빚만” [22세] 최씨도 자신이 ‘생계형 알바(아르바이트)생’이 될 줄은 몰랐다. 최씨는 스무 살 때 용산역에서 무가지를 배포하는 일을 하면서 처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용산 전자상가에서 프린터 판매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꿈이 있었다. 홍보대행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스물두 살 때 늦깎이로 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꼬박꼬박 다가오는 월세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계속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업을 따라가는 데는 숨이 가빴다. 최씨는 “광고홍보대행사에 들어가려면 공모전을 준비하고, 영어도 공부해야 하는데 아르바이트에 치이다 보니 스펙을 쌓는 것은 생각도 못 했다”면서 “안 그래도 스타트가 늦었는데 스펙도 없으니 남들과 경쟁이 될 수 없었다”고 했다. 등록금 마련을 위해 대출받은 학자금 1400만원은 고스란히 빚이 됐다.●“심한 감정노동… ‘정병러’ 증세” [25세] 삶을 하루하루 버티는 데 한계치에 다다랐다고 느낀 시기는 스물다섯 살 콜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였다. 최씨는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휴대전화 보험을 처리하는 콜센터에서 일했다. 밥 먹는 시간을 빼면 근무시간 내내 전화기를 붙잡고 있어야 하는 업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전화를 받다가 갑자기 책상에 엎어져 정신을 잃었다. 정신과에 가 보니 “컴퓨터가 과부하로 열을 받으면 다운되는 것처럼 최씨가 그런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씨는 “생계형 알바족들이 제대로 된 임금은 받지 못하고 감정노동에 시달리다 보니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일명 ‘정병러’가 많다”고 말했다. ‘정병러’는 정신병을 줄인 ‘정병’에 ‘~을 하는 사람’이라는 영어 접미사 ‘~er’을 붙인 신조어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아르바이트에 지친 최씨는 전공과는 무관하지만 정규직을 시켜 준다는 말에 1인 사업장인 방역업체에 취업했다. 1년 동안 비정규직으로 일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는 조건이었다. 어렵사리 정규직이 됐지만 월급은 비정규직일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1인 사업장이다 보니 쉬는 날 없이 주말에도 일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어요. 사장이 개인적인 일로 불러내기도 일쑤여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최씨는 결국 1년여 만에 일을 그만뒀다.●“또 빚…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 최씨는 다시 아르바이트 시장으로 되돌아왔다. 이번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재수생 기숙사 사감이었다. 재수생들의 아침 기상부터 취침까지 생활을 관리·감독하는 일이었다. 숙식을 제공해 주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월세를 아낄 수 있을뿐더러 학생들이 학원에 간 사이에는 속기사 자격증 공부를 할 심산이었다. 그러나 최씨의 이런 꿈은 두 달여 만에 산산이 부서졌다. 숙식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월급은 최저임금에도 한참 못 미치는 50여만원에 불과했다. 폭언은 부지기수였다.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할 정도로 폭언이 심했어요. 그래도 견뎠는데 갑자기 일주일 전에 일을 그만두라고 하더군요.” 최씨는 지낼 곳과 다른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못하고 갑작스레 쫓겨나는 바람에 또 300만원 정도 빚을 졌다. 속기사 자격증을 따는 것도 결국 포기했다. 내년부터는 학자금 대출금도 갚아야 하는데 막막할 따름이다. 최씨는 “최저임금을 올린다고 기업들이 아우성이라는데 사실 현재 최저임금조차 지켜지지 않는 데가 많다”면서 “최저임금이 오르면 당장 월세나 물가가 오를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헬조선에서 제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저도 모르겠어요.” 씁쓸한 웃음이 최씨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현장영상] 여자친구 ‘귀를 기울이면’ 쇼케이스 무대

    [현장영상] 여자친구 ‘귀를 기울이면’ 쇼케이스 무대

    걸그룹 여자친구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컴백을 알렸다. 여자친구의 컴백은 지난 3월 ’핑거팁’ 이후 6개월 만이다. ‘핑거팁’으로 기존 ‘파워 청순’이라는 콘셉트를 잠시 내려놓았던 여자친구는 다섯 번째 미니앨범 ‘패럴렐’(PARALLEL)을 통해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특히 이번 활동은 여름을 맞이해 ‘파워 청순’이라는 기존 매력에 청량함까지 얹어졌다.이번 미니앨범 타이틀 ‘패럴렐’(PARALLEL)은 평행을 의미,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과 수록곡 ‘두 손을 모아’ 등으로 평행선처럼 닿지 않는 사랑의 애틋함과 꼭 만날 것이라는 믿음을 노래한다.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은 여자친구 특유의 벅차오르는 감성이 돋보이는 미디엄 댄스곡이다. 서정적으로 시작하는 인트로와 멤버들의 청량한 목소리가 푸르른 여름을 연상케 한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두달 보름 만에 돌아온 샤라포바, 브래디 제치고 2R에

    두달 보름 만에 돌아온 샤라포바, 브래디 제치고 2R에

    두달 보름 만에 다시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온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제니퍼 브래디(미국)를 2-1(6-1 4-6 6-0)로 눌렀다. 다섯 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 챔피언에 올랐던 샤라포바는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의 스탠퍼드대학 코트에서 열린 뱅크 오브 웨스트 클래식 여자단식 1회전에서 브래디를 2시간 20분 만에 제압해 레시아 추렌코(우크라이나)와 2회전을 치른다. 그녀는 지난 2015년 3월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15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지난 4월 코트에 돌아왔으나 다음달 16일 부상으로 다시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현재 세계랭킹 171위인 샤라포바는 “모두를 껴안으며 고맙다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며 “실로 오랜만의 미국에서 경기를 했다. 내겐 집이나 마찬가지인 느낌”이라고 기뻐했다. 그녀는 연초 프랑스오픈에 와일드카드가 주어지지 않아 불참했고 윔블던 대회에는 부상 때문에 나설 수 없었다. 잔디 코트 풀시즌 출전권을 얻지 못해 그녀는 오는 28일 막을 올리는 US오픈 엔트리에도 포함될 수 없다. 물론 예선을 치러 본선에 나설 수는 있으며 만약 메인 코트에 자동적으로 서고 싶으면 미국테니스협회(USTA)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야 한다. 샤라포바는 “중요한 것은 내가 계속 경기하는 것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이긴다면 또 그 다음, 다음 경기에 나서야 한다. 더 많은 경기를 할수록 기량이 나아질 것이다. 그게 목표”라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구정 활력 주는 중구청 7·9급 공무원 동아리 ‘청춘’

    구정 활력 주는 중구청 7·9급 공무원 동아리 ‘청춘’

    서울 중구청 소속 7·9급 20~40대 공무원으로 구성된 현장 탐방 동아리 ‘무한상상청춘클럽’이 화제다. 행정·토목·보건·세무·건축 등 다양한 직렬 공무원 17명이 매달 자율적으로 테마를 정해 민간 기업이나 이색장소를 찾아다닌다. 현장에서 보고 들은 아이디어와 실천 사례를 행정에 구현함으로써 구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일 중구에 따르면 올 초 출범한 ‘무한상상청춘클럽’은 상반기에 ‘서울로 7017’, 종로 익선동 한옥마을, CJ제일제당센터,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 서비스 기업인 ‘위워크’ 을지로(2호)점 등을 방문했다. 위워크는 건물 한 채를 임대해 사무공간을 나눠 멤버십 형태로 재임대하는 사업모델로 2010년 미국에서 시작돼 지난해 7월 우리나라 강남에 1호점을 냈다. 올 2월 문을 연 을지로점은 전 세계 스타트업 가운데 다섯 번째로 가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른바 ‘뜨는 장소’(핫플레이스)를 직접 방문한 동아리 구성원들이 각자 느낀 점을 공유하고, 구민을 위한 서비스에 적용할 만한 것은 없는지 자유롭게 토론한다. 이 내용을 구청 내부 업무게시판에 올리면 전 직원의 관심이나 반응이 뜨겁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무한상상청춘클럽’이 주도적으로 동료들의 아이디어 제안을 받아 행정의 효율성을 높인 사례도 있다. 건축물대장정리 문자 알림, 토지이동신청 창구 일원화, 부동산중개수수료 안내 등 서비스가 이에 해당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조직 변화의 주인공은 창조적인 직원”이라며 “흥미있는 창의 활동이 구정에 도움을 주면서 양질의 주민 서비스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조직 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벨트레 통산 3000안타 팩트 공격 “꾸준했기에 가능했다”

    벨트레 통산 3000안타 팩트 공격 “꾸준했기에 가능했다”

    성실해서 늘 꾸준했고 자기 절제도 뛰어난 선수로 알려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의 슬러거 아드리안 벨트레(38)가 역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선수로는 처음 통산 3000안타를 달성했다. 벨트레는 31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볼티모어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해 4회 1사 1루에서 좌익수 쪽 2루타로 빅리그 3000 번째 안타를 터뜨렸다. 역대 31번째이며 도미니카공화국 선수와 텍사스 선수로는 최초다. 해외에서 출생한 선수로는 스즈키 이치로(일본·3060개), 로드 캐류(파나마·3053개), 라파엘 팔메이로(쿠바·3020개), 로베르토 클레멘테(푸에르토리코·3000개)에 이어 다섯 번째다.MLB닷컴은 벨트레가 3루수로는 명예의전당에 입회한 조지 브렛(3154안타·최다안타 16위), 웨이드 보그스(3010안타·28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종아리 통증으로 지난 5월 30일에야 정규리그에 첫 출전한 벨트레는 두달 동안 51경기에서 안타 58개를 보태 은퇴 후 명예의전당 입회를 예약했다. 19세이던 1998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데뷔한 벨트레는 7년간 다저스에서 뛴 뒤 시애틀(2005∼2009년), 보스턴(2010년)을 거쳐 2011년부터 텍사스에 몸 담고 있다. 2004년 한 시즌 개인 최다인 200안타를 날렸고,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파워도 겸비해 통산 454개의 홈런을 쳤다. ESPN 스탯 앤드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세기에 데뷔해 지금도 활약하고 있는 단 3명 가운데 한 명이며 지난 20년 동안 가장 효율적인 타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홈런 450개와 타점 1600점 이상을 기록해 현역 선수 가운데 WAR이 두 번째로 높았다. 또 역대 통산 2루타 공동 13위이며 안타 가운데 2루타 비중이 20.16%로 트리스 스피커(22.5%) 크레이그 비지오(21.8%), 조지 브렛(21.1%), 냅 라호이에(20.20%) 다음이다. 또 홈런 비중이 36.5%로 알렉스 로드리게스(40.9%), 윌리 메이스(40.2%), 팔메이로(39.5%), 행크 애런(39.2%), 스탠 뮤지얼(37.6%)에 이어 3000안타 클럽 가운데 6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여느 타자와 달리 원정 경기에서 더 강했다. 앨링턴에서는 타율이 .332에 그친(?) 반면 그가 20경기 이상 뛴 경기장 가운데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 구장인 쿠어스 필드에서는 무려 .400,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카우프먼 스타디움(.355)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올림픽 스타디움(.354), 미네소타 트윈스의 메트로돔(.352) 등에서 더 타율이 높았다. 그는 아웃 상황에 따라 들쭉날쭉 하는 타자가 아니었다. 노아웃 때 1097개의 안타를 날린 반면, 원아웃 때는 964개, 투아웃 때는 937개로 큰 차이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벨트레는 키가 큰 오른손 투수들에 특히 강했다. 30타석 이상 상대한 투수 가운데 그의 타율이 높았던 5명 가운데 셋은 키가 195㎝ 이상이었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파워청순’ 여자친구 컴백 초읽기…‘귀를 기울이면’ 뮤비 티저

    ‘파워청순’ 여자친구 컴백 초읽기…‘귀를 기울이면’ 뮤비 티저

    걸그룹 여자친구가 다시 ‘파워청순’ 콘셉트로 돌아온다. 여자친구는 30일 오후 6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섯 번째 미니앨범 ‘패럴렐’(PARALLEL)의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여자친구는 푸른 자연을 뛰어다니며 청순한 매력을 보여준다. 여기에 맨발로 물 위에서 선보인 안무는 파워 넘치면서도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해 눈길을 끈다. 짧지만 ‘들려줄게 귀를 기울여봐 우리들의 잊지 못할 목소리’라는 가사와 시원한 가창력도 귀를 사로잡는다.이번 뮤직비디오는 학교 3부작을 함께 한 홍원기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다. 여자친구의 신곡 ‘귀를 기울이면’은 여자친구 특유의 벅차오르는 감성이 돋보이는 미디엄 댄스곡이다. 서정적으로 시작하는 인트로와 멤버들의 청량한 목소리가 푸른 여름을 연상케 한다. 여자친구는 오는 8월 1일 오후 6시, 다섯 번째 미니앨범 ‘패럴렐’(PARALLEL)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출소 앞둔 조두순…나영이 아버지 “정부가 조두순 영구 격리 약속했는데…”

    출소 앞둔 조두순…나영이 아버지 “정부가 조두순 영구 격리 약속했는데…”

    2008년 8살 여아에게 끔찍한 성폭행을 저질러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흉악범 조두순(64)이 2020년 12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조두순이 출소하게 되면 현행법에 따라 그의 얼굴과 실명, 나이, 거주지 등 신상정보가 5년 동안 공개된다.하지만 이렇게 조두순의 죗값은 사라져 가지만, 피해자와 그의 가족의 고통은 여전하다. 피해자 나영이(17·가명)는 그날 이후로 총 다섯 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또 사건 발생 이후 3년 동안 해바라기센터에서 집중 심리치료를 받았다. 피해자 나영이(17·가명)의 아버지 A(64)씨는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오히려 그 이후가 시작이었다”고 털어놨다. 30일 보도된 인터뷰 내용을 보면 A씨는 ’나영이 몸이 불편한데 공부하느라 힘들어 하지 않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래와 같이 답했다. “아이가 주변에 ‘꼭 의사가 돼서 사회에 받은 만큼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의대에 가고 싶어 한다. 학교도 빠진 적이 거의 없다. 몸이 아프면 어지간히 ‘쉴래’ 할 만도 한데 지난해부턴 밤샘 공부도 한다. 의지는 큰데 아무래도 아이가 영구 장애가 있으니 힘들다. 3년을 치료하고 뒤늦게 공부하다 보니 다른 아이들보다 처질 수밖에 없다. 자식을 지키지 못한 부모로서 가난만은 물려주고 싶지 않다. 성폭력 피해자라고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기반을 만들어 주고 싶은데…. 좌절될까 봐 그게 걱정이다.” A씨에 따르면 나영이가 중학교 3학년 무렵 집안은 매일이 살얼음판이었다고 한다. 가족들과의 대화를 피하고 방에 불을 꺼놓거나 커튼을 치고 살았다. 작은 지적에도 예민해 하고 온 집안의 전기 코드를 뽑아 놓기도 했다. A씨는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걸 꺼리는 딸을 위해 무전기를 생각해 냈다. 주파수를 알면 얼굴도, 이름도 알릴 필요 없이 익명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취미활동이었다. A씨가 먼저 배워서 나영이에게 사용법을 가르쳐줬다. 어느 날 무전을 하던 나영이 방에서 킥킥,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나영이 가족에게 커다란 상처를 남긴 조두순이 약 3년 뒤에 출소한다. A씨는 “워낙 인간이 아니다 보니 ‘법은 내 손 안에 있다’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나. 언론에 난리가 나니 법무부 장관이 교도소에 가서 조두순을 직접 만났다(2009년 이귀남 법무장관이 조두순이 수감된 청송교도소를 방문). 영구 격리시키겠다고 약속까지 했는데 그 약속 지킬 수 있나”라면서 “이제 그분 장관이 아니지 않나. 정부에서 약속한 게 립서비스에 불과한 건지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다른 곳으로 이사할 경제적인 여유도 없을뿐더러 정부를 믿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조두순 사건 이후로) 성범죄자 형량도 늘고 좋아졌다. 해바라기센터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렇지만 이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피해자는 전체의 10%도 안 될 거다”라면서 “우리 아이도 심리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는데 갈 수가 없다. 센터들이 평일 아침 9시에 오픈해 오후 5시면 끝난다. 너무 멀리 있다. 거기에 누가 가나. 아이들인데 학교 빠지고 가나. 공급자 마인드다. 피해자는 모든 게 조심스럽다. 상처가 있는 아이들은 최대한 남의 눈에 안 띄고 빨리 끝내길 바란다. 선생님들이 방문 진료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바라는 점’을 묻는 중앙선데이 질문에 답한 A씨의 말은 아래와 같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 가르쳐 놓고 우리 책임은 다 해주고 가야되지 않겠나. 부모 입장에선 험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주고 싶다. 우리 아이가 앞으로 성인이 됐을 때 ‘과거에 내가 성폭력 피해자다’라고 할지라도 사회에서 손가락질받지 않도록 말이다. 성폭력 피해자든 아니든 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받아줄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놓는 것이 자식을 지켜주지 못한 부모로서 마지막 일이 아니겠느냐. 그걸 항상 생각할 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레셀 하룻밤 금메달 셋이나, 펠프스도 못해낸 쾌거

    드레셀 하룻밤 금메달 셋이나, 펠프스도 못해낸 쾌거

    카엘렙 드레셀(20·미국)이 하룻밤에 금메달을 셋이나, 그것도 2시간 안에 모두 휩쓸어 놀라움을 안겼다. 물론 세계수영선수권과 올림픽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은퇴한 마이클 펠프스도 못해낸 일이었다. 드레셀은 29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50m를 21초15에 터치패드를 찍어 우승한 뒤 30분도 안돼 풀로 돌아와 접영 100m에서 49초86을 찍어 마이클 펠프스의 세계기록(49초82)에 100분의 4초 뒤져 거의 깰 뺀했다. 지치지도 않는지 그는 혼성 400m 자유형 릴레이의 첫 100m를 47초22에 마쳐 미국 대표팀이 3분19초60에 터치패드를 찍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 2년 전 카잔 대회에서 미국이 작성한 세계기록(3분23초05)을 3초 넘게 앞당기게 하며 금메달을 추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플로리다대학 재학 중인 그는 “두 차례만 헤엄친 것 같다. 아주 많은 재미가 있었다”며 즐거워했다. 앞서 미국 대표팀의 동갑내기 케이티 레데키가 여자 자유형 800m를 8분12초68에 터치패드를 찍어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작성한 자신의 세계기록을 거의 8초 가량 앞당기며 이번 대회 다섯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당연히 스포트라이트는 드레셀의 차지였다. 드레셀은 이번 대회 여섯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어 펠프스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수집한 7개의 금메달에 하나만을 남겨뒀는데 30일 밤 400m 메들리 릴레이팀으로 참가해 펠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그는 웃으며 “두 랩만 더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드레셀은 혼성 릴레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둘이나 얻었다. 펠프스는 드레셀이 혼성 400m 자유형 릴레이를 우승하자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리우올림픽 계영 금메달을 땄을 때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 꼬마 불붙었네. 이 친구를 보는 건 엄청 재미있네”라고 적어 축하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SSEN리뷰] ‘효리네 민박’ ‘비긴 어게인’ 월요병 잠재우는 힐링 예능

    [SSEN리뷰] ‘효리네 민박’ ‘비긴 어게인’ 월요병 잠재우는 힐링 예능

    월요일의 압박을 고스란히 느껴야 하는 일요일 심야 시간이 어느새 예능의 황금시간대로 자리잡았다. 김건모, 박수홍, 토니안, 이상민 등이 출연하는 SBS ‘미운 우리 새끼’가 일요 예능의 새로운 왕좌를 차지한 가운데 JTBC ‘효리네 민박’과 ‘비긴 어게인’이 비지상파 방송임에도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효리네 민박’은 시청률 7.21%를 기록했다. 이는 17.7%를 기록한 ‘미운 우리 새끼’에는 크게 뒤쳐진 기록이지만, 비지상파 프로그램 중에서는 독보적인 기록이다. 보통 케이블이나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3%만 넘어도 ‘대박’이라고 표현한다. ‘비긴어게인’의 시청률은 4.743%로 지난 방송에 기록한 5.1%보다는 하락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상파 방송까지 포함한 성적이다.‘효리네 민박’은 성공은 보장된 것이었다. 지난 4년간 세상과의 소통을 단절하고 연예인이 아닌 ‘소길댁’으로 살던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과의 제주도 보금자리를 민박집으로 열었다. 보조 스태프는 무려 아이유다. 그곳에는 청춘의 고민을 안은 스물다섯 살 동창생들부터 결혼 40주년을 맞은 노부부까지, 우리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다양한 손님들이 머물며 쉬어간다.극적인 이야기는 없다. 화려한 먹방도 없다. 이효리는 요가로 아침을 시작해 티타임을 갖고 낮잠을 자고 반려동물들과 일광욕을 즐기며 느린 삶의 미학을 보여준다. 이상순은 무심한 듯 세심하게 아내와 민박객들을 챙기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오빠”를 찾는 이효리의 민원을 묵묵히 해결한다. 아이유는 설거지 등 잡일을 도맡아 하며 부지런히 움직인다. 쉬는 시간에는 낮잠을 자고, 새소리를 들으며 독서를 한다.제주바다의 노을을 배경으로 방파제를 거니는 이효리와 아이유, 그리고 개들의 실루엣을 바라보는 것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웃음을 강요하지도 않고, 뇌를 섹시하게 굴릴 필요도 없다. 그저 바라보고 느낀다.효리네 민박집이 문을 닫고 더 깊어진 밤, 채널을 돌릴 새도 없이 ‘비긴 어게인’이 귀를 습격한다. 국내 최정상 뮤지션 윤도현, 이소라, 유희열이 아무도 알아보는 이 없는 곳에서 길거리 음악가들과 합을 맞추고 버스킹을 한다. 노홍철은 특유의 긍정 에너지로 그들을 북돋으며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든다.‘록의 성지’로 불리는 아일랜드의 슬래인 캐슬에서 윤도현, 이소라가 영화 ‘원스’의 O.S.T.인 ‘폴링 슬로울리(Falling Slowly)’를 부르는 장면은 돈 주고도 보지 못할 공연이었다. 이어진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는 감성을 한껏 고조시켰다.아일랜드의 골웨이 거리에서 밥 딜런의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로 떼창을 이끌어내고 영국의 체스터성당 앞 잔디밭에 누워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부른다. 이동 중인 버스 안에서, 숙소 거실에서 무심코 흥얼거리는 노래들까지 가슴을 훅 치고 들어온다. 아닌 밤중에 ‘귀 호강’이다. 월요일이 성큼 다가왔지만 어쩐지 마음은 편안해졌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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