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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대앞 라이브클럽 제비다방의 세 번째 앨범

    홍대앞 라이브클럽 제비다방의 세 번째 앨범

    록·재즈 등 다양한 장르 19곡 담아 뮤지션 16팀 25~26일 광흥창 공연 홍대 앞 상수동의 문화공간 제비다방. 카페이자 라이브 공연이 열리는 작은 공간이다. 인근 문화 예술가들이 작당하는 곳이기도 하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인디 문화의 최전선이 되어 왔으나 점점 상업화 물결에 휩쓸려 버린 홍대 앞에, 문화지형연구소 씨티알이 지난 2012년 인디 뮤지션들을 위해 제비다방이라는 멍석을 깔았다. 1930년대 소설가이자 건축가였던 이상이 운영하며 예술가들의 사랑방으로 통했던 다방 제비에서 이름을 땄다.21세기의 제비다방은 홍대 앞 문화 예술가들이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동시에 자유롭고 독립적인 방식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찾으며 활동을 이어 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주 네다섯 번, 한 달에 스무 차례 안팎의 라이브 공연을 꾸준히 열고 있다. 홍대 앞 요즘 음악이 궁금하다면 제비다방을 찾아가 며칠 저녁을 죽치고 있으면 될 정도로 공연이 자주 열린다. 자율적으로 공연을 즐기되 창작자를 존중하자는 취지로 제비다방은 ‘무료입장 유료퇴장’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돈은 고스란히 뮤지션에게 전달된다.제비다방과 이런저런 인연을 맺어온 음악인들이 참여한 앨범 ‘제비다방 컴필레이션 2017+2018’이 나왔다. 제비다방은 2015년부터 함께 놀아보자는 취지로 해마다 자체 브랜드 앨범을 발표해 왔다. 이번이 세 번째다. 홍대 앞 라이브 클럽이 자체적으로 앨범을 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번에는 캡틴락(한경록), 전기성, 권나무, 씽씽, 손지연, 지니어스, 도마, 곽푸른하늘, 이은철, 수상한 커튼, 안홍근, 최고은, 위댄스, 나비, 신나는 섬, 더 모노톤즈, 보은(클라라홍), 플라잉독, 여유와 설빈, 에스테반 등 스무 팀(명)이 참여해 포크, 팝, 록, 재즈, 일렉트로니카 등 다채로운 장르의 열아홉 곡을 새로 만들어 2장의 CD에 담았다. 앞서 2015년엔 11명, 지난해엔 12명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참여도가 유독 높았다.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 중 16팀(명)이 오는 25, 26일 CJ아지트 광흥창에서 두 조로 나누어 기념 공연을 연다. 2만 5000원. (02)325-1969.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공원으로 전락한 성지 장충단비가 애처롭다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공원으로 전락한 성지 장충단비가 애처롭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4차 ‘남산과 장충동-근대역사기억장소’ 편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남산 일대에서 진행됐다. 평소 자주 가는 곳이지만 언제,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의미와 감흥이 다른 법이다. 순국선열의 날(11월 17일) 바로 다음날 대한제국의 현충원 장충단을 찾은 게 공교롭다. 이곳은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을 체결한 일본 측 주역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는 사찰이 세워졌던 장소이기도 하다. 남산 단풍이 최후의 절정을 이루던 날, 베테랑 최서향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해설을 맡았다.우리의 삶이 장소로부터 어떻게 영향을 받고 있는지 알려 주는 학문을 인문지리학이라고 한다. 이 중 문화지리학은 장소의 정체성 확보에 중점을 둔다. ‘문화·장소·흔적, 문화지리로 세상 읽기’라는 책에서 영국의 존 앤더슨은 흔적이란 인간의 문화적 삶이 장소에 남은 것이며, 장소야말로 문화지리학의 초점이라고 역설했다. 그렇다면 장충단이라는 장소는 어떤 흔적과 문화적 삶을 우리에게 남겼을까. 장충단이 주는 첫인상은 제단(祭壇)보다는 공원이다. 시민들이 남산공원 일부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장소의 곡절과 인위적인 훼절이 초래한 결과이다. 본래 남산은 공원이 아니었다. 서울 풍수는 궁궐을 위시한 모든 가옥이 백악을 등지고 남산을 향해 남향으로 짓는 게 핵심이다. 남산은 도성민이 고개만 들면 보이는 앞산이다. 임진왜란 때 왜군이 진을 친 왜장대를 중심으로 1885년부터 남산 기슭에 집결한 일본인들이 남산을 등지고 백악을 향해 북향하면서 남산은 공원 신세가 됐다. 1897년 왜성대공원에 이어 1910년 한양공원이 들어섰다. 재경성일본거류민단 위락용으로 장충단공원과 남산공원을 조성했다. 1940년 경성시가지 계획에 따라 모두 140개의 공원을 고시하면서 덕수궁, 창경궁과 함께 장충단 역시 공원으로 전락했다. 일제의 극악한 민족정기 말살 정책이다. 이때 41만 8000㎡였던 장충단공원은 1955년 70만㎡로 확장되면서 서울에서 가장 큰 근린공원이었다. 30년 만인 1984년 30만㎡로 절반 이상 쪼그라들면서 남산자연공원에 귀속됐다. 장충체육관, 영빈관(신라호텔 영빈관), 신라호텔, 자유센터, 타워호텔, 국립극장, 재향군인회관(동국대 예술대), 중앙공무원교육원(동국대 농대)등 온갖 시설들이 갖은 명분으로 공원 부지를 해제하고 들어선 탓이다. 장충단공원은 만신창이가 됐다. 사실상 이름도 잃어버렸다. 공권력에 의해 자행된 무지막지한 파괴의 현장이다.대한제국 국립현충원 장충단의 존재감은 파묻혔다. 주위를 둘러싼 엄청난 높이와 규모의 각종 동상과 기념비, 공공건물과 호텔에 파묻혀 왜소한 비석 하나로 근근이 버티고 있다. 항일의 성지라는 장소의 역사성을 바꾸기 위해 가해진 극단의 변형 때문이다. 1932년 박문사 조성이 결정타였다. 신라호텔과 영빈관은 대한제국을 망하게 한 최고 공로자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는 춘무산 박문사가 있던 장소이다. 일제의 한반도 지배를 정당화하고, 이토를 신격화하는 신사이다. 정문은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을 가져왔고, 난간엔 광화문에서 가져온 석재를 쌓았다. 왕의 어진을 모신 경복궁 선원전은 승려 주거용 고리(庫裡)로 사용했다. 환구단 돌북을 안치했던 석고전을 가져다가 종루로 둔갑시켰다. 대한제국의 상징물을 동원해 이토를 장식한 것이다. 1913년 1월 23일자 총독부기관지 매일신보에 ‘늦겨울의 장충단’이라는 기사와 장충단 사진이 실려 있다. 3층 기단에 14칸짜리 품위 있는 건물이다. 봄·가을에 제향과 군악 연주, 조총 발사 등 장엄한 예식이 1910년 폐사되기 전까지 거행됐다. 을미사변을 비롯, 임오군란, 갑신정변 때 숨진 군인들을 위로하는 현충의식이었다. ‘나라를 위한 일에서 죽은 자에 대해 반드시 제사를 지내어 보답하는 게….’ 고종실록에 실린 장충단 건립 목적이다. 또 1901년에 발간한 ‘장충단영건하기책’에는 장충단 축조기록과 의례절차가 전해진다. 장충단 단사는 공원 내 한국유림독립운동 파리장서비 자리에 있었다. 황제가 이름을 짓고, 황태자(순종)가 글을 쓰고, 충정공 민영환이 비문을 지었다. 비운의 장충단비는 신라호텔 뒤에 버려져 나뒹굴다가 1969년 지금 자리로 옮겼다. 장충동이라는 지명이 남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강점기 장충동 일대 신흥 주택단지는 이토의 이름을 따 박문대라고 불렸다. 1970년 시인 김지하는 저항시 ‘오적’에서 “서울이라 장안 한복판에 다섯 도둑이 모여 살았겄다…. 동빙고동, 성북동, 수유동, 장충동, 약수동…재벌,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장성, 장차관…”이라고 당대의 도적들을 야유했다. 강남시대가 열리기 전 한때의 만담이다. 잊혔던 장충단제는 1988년 부활했다. 서울 중구는 을미사변일인 1895년 8월 20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매년 10월 8일 장충단비 앞에서 제향을 지낸다. 또 최근에는 장충단비~한국유림독립운동 파리장서비~이준 열사 동상~이한응 열사 기념비~최현배 선생 기념비~유관순 열사 동상~3·1 독립운동 기념탑 등을 돌아보는 답사프로그램 ‘호국의 길’도 만들었다. 하루바삐 장충단사를 복원해야 한다. 마음을 모으면 장소의 역사성은 되살아나기 마련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서울의 멋과 맛 ■일시: 11월 25일 오전 10시 종각역 4번 출구(보신각 앞) ■신청(무료) : 서울시 서울미래유산 (futureheritage.seoul.go)
  • 균형발전박람회 간 이 총리

    균형발전박람회 간 이 총리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22일 열린 ‘2017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에서 이낙연(앞줄 왼쪽 다섯 번째) 국무총리, 박능후(네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 송재호(여섯 번째) 지역발전위원장 등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균형발전박람회는 13개 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여해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일자리박람회, 각종 콘퍼런스와 체험 공간 등도 마련됐다. 부산 연합뉴스
  • [포토] 배지현, 류현진을 사로잡은 눈부신 미모

    [포토] 배지현, 류현진을 사로잡은 눈부신 미모

    ‘류현진’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배지현 아나운서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펜타곤 다섯번째 미니앨범 ‘DEMO_02’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 진행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사 넘나든 다섯쌍둥이의 행복한 크리스마스

    엄마의 생명을 건 출산이 아니었으며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한 다섯쌍둥이의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켄터키 주에 사는 다섯쌍둥이의 행복한 크리스마스 사진을 소개했다. 태어난 지 불과 6개월 된 다섯쌍둥이들은 얼마 전 부모와 함께 올해 크리스마스 카드를 장식할 사진을 촬영했다. 카메라를 보고 환하게 웃는 부모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다섯쌍둥이의 모습이 저절로 흐뭇한 미소를 주지만 행복한 일상을 담은 이 사진을 촬영하기까지 부부와 쌍둥이들은 숱한 고비를 넘었다. 부모인 아빠 조단(26)과 엄마 브리아나 드리스켈(29)은 원래는 아기를 갖지못해 불임클리닉을 찾던 부부였다. 1년 여에 걸친 임신 촉진 치료와 인공수정을 통해 얻은 것이 바로 이들 다섯쌍둥이. 엄마 브리아나는 "임신 8주차 때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다섯쌍둥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그 말을 듣는 순간 한마디로 기절할 뻔 했다"며 웃었다.   그러나 이후 엄마는 심한 입덧과 구토 등을 유발하는 오조를 겪으며 몸무게가 쑥 빠지기 시작했고 극심한 탈수로 입원까지 했다. 이처럼 증상이 악화되자 의사가 사산을 강하게 권했을 정도. 이같은 권고에도 아기를 포기하지 않은 부부는 지난 5월 임신 28주차 만에 제왕절개로 아기들을 모두 조기출산했다. 그로부터 6개월 남짓 출생당시 1㎏도 채 안됐던 아들 둘, 딸 셋으로 구성된 다섯쌍둥이들은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엄마 브리아나는 "아기들이 30분마다 우유를 먹어 매일매일 35병, 기저귀는 60~70개를 쓴다"면서 "한달에 쓰는 이 비용만 1380달러(약 150만원)"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다섯명을 한꺼번에 키우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지만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하태경 “김종대, 북한 인권 무관심해 이국종 교수에 인격 테러리스트 발언”

    하태경 “김종대, 북한 인권 무관심해 이국종 교수에 인격 테러리스트 발언”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2일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총상을 입은 북한 귀순병사를 치료한 수원 아주대학교 이국종 교수를 비난한데 대해 “김종대 의원은 인격테러범 발언 관련해 이국종 교수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하태경 의원 이날 바른정당 원내외 연석회의에서 “이국종 교수는 다섯 발의 총알을 맞아서 죽음 직전에 있던 병사를 기적적으로 살린 생명의 은인인데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모독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바른정당 공보국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김종대 의원이 이국종 교수를 인격 테러라고 한 이유에 대해 ‘북한 인권에 대한 무관심’을 꼽았다. 북한인권문제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하 최고위원은 “김 의원은 병사의 기생충 문제를 끄집어 낸 것이 일종의 프라이버시 침해, 개인적 치부를 드러내는 것은 안 된다는 관점에서 본 것 같다”면서 “기생충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주민 전체의 문제다. 저도 북한인권운동을 오래했지만, 국내에 탈북자들이 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기생충 약먹는 거다”라고 말했다.이어 “병사 몸안에 기생충이 있다는 사실을 가지고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얘기해야지. 사람을 살린 은인한테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해서 되겠나”며 “계속 치료를 해야 하는 이국종 교수가 버티기가 힘들다고 할 정도로 충격을 줘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귀순 북한군 병사의 총상을 수술하던 중 북한군 병사의 몸에서 기생충 수십 마리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대북 인도적 지원문제는 정세와 상관없이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북한 주민의 장(腸) 위생은 바른정당이 책임지겠다.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정부가 편성하면 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국종 교수, 김종대 의원 겨냥 “의료진에 인권은 ‘환자 목숨 구하는 일’”

    이국종 교수, 김종대 의원 겨냥 “의료진에 인권은 ‘환자 목숨 구하는 일’”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은 22일 “(의사인) 우리는 칼을 쓰는 사람이며, 가장 단순하면서도 굉장히 전문화된 일에 특화된 사람들이라서 말이 말을 낳는 복잡한 상황을 헤쳐나갈 힘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2차 브리핑을 열고 “우리 병원 중증외상센터에는 북한 군인 말고도 환자 150명이 더 있어 (의료진 모두) 다들 오락가락 하는 상황”이라며 “북한군 환자에 대한 저희 의사 입장에서 봤을 때 환자의 인권을 가장 지키는 중요한 방법은 ‘목숨을 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이국종 교수 이날 다소 피곤한 표정으로 “어제도 야간 비행을 마치고 (병원에)돌아왔다”고도 했다. 이어 귀순 병사를 둘러싼 최근의 잡음을 의식한 듯 “자괴감이 든다”, “괴롭다”, “힘이 없다”는 등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귀순한 북한 군인을 치료 중인 이 센터장이 지난 15일 열린 브리핑에서 기생충 감염 등에 관해 언급한 것에 대해 일부 의료계와 정치계에서 인권침해라는 비판이 일자 이를 의식해 이런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공개돼 인격 테러를 당했다”라면서 “귀순 병사는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하고 말았다”라고 이 교수를 겨냥한 비판 글을 올렸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그저께, 어제 병원장실에 불려갔다. 병원장께서 (오늘)브리핑을 취소하라고 했다”며 “그런데 외신 기자들까지 온 상황에 이러면 너무 창피한 일이 아니냐”고 했다. 이 교수는 “우리 몸 안에는 변도 있고 기생충도 있고, 보호자에게 통상 환자 소견을 이야기할 때 이런 이야기를 한다”라며 “만약 이런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터지면 어찌 되겠느냐”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 같은 사람들은 정책의 도구로서 위에서 만들어 주는 것까지 일할 수 있다”라며 “그저 온몸이 만신창이가 돼 들어온 대한민국 청년(귀순 병사를 지칭)이 한국 삶에 기대한 모습은 자신이 다쳤을 때 외상센터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나라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환자를 데리고 이른바 ‘쇼’를 한다는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서도 아덴만 영웅 ‘석해균 선장’의 수술 과정을 담은 프레젠테이션(PPT)을 준비해 반박했다. 이 교수는 당시 석 선장의 몸에 난 총상과 수술 이후 고름으로 붕대가 부풀어 오른 사진 등을 이번 북한 군인 수술을 계기로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석 선장과 통화해 (상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리기 위해) 오늘 언론에 수술 과정을 공개하는 것을 허락받았다”라며 “의료진은 환자의 인권인 ‘생명 앞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매일 변과 피가 튀기는 수술 현장에서 살아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군 수술 당시 바닥에 흥건한 피를 화면에 띄운 뒤 “북한군 청년은 2차례에 걸친 수술 과정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피 1만2천CC 이상을 수혈받아가며 온몸의 피를 순환했다”라며 심각했던 북한 군인의 몸 상태에 관해 설명했다. 이와함께 이 교수는 국내 모 의료기관 관계자가 한 국회 보좌관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외상센터는 이국종 교수가 중증외상환자도 아닌 석 선장을 데리고 와 수술하는 멋진 쇼를 잘해서 국회 법안과 예산이 통과돼 설립될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메시지 내용에는 정치권 인사들과 친분을 내세우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교수는 “의료계가 대한민국 정치권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보여주는 부분”이라면서 “그런 분이 (나를) 사기꾼이라고 말하면,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과연 누구 말을 믿겠느냐”라고 반문했다.그는 중증외상 의료계의 현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에이즈 환자를 사전에 검사 없이 수술한 적도 있다”라며 “나도 출동하면서 어깨가 부러진 적이 있고 간호사가 수술 중 유산한 적도 있지만, 우리 의료진은 헬기 타고 출동하면서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의 인권침해를 말하기 전에 중증외상센터 직원들도 인권 사각지대에서 일하고 있다”라면서 “언론인들이 (의료진들의 그런) 진정성을 다뤄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 교수는 북한 군인의 상태에 대해 “감염 등 후유증이 더는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상태가 확인될 때까지 적어도 수일 이상 중환자실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이후 환자의 이송과 치료에 대해선 관계 기관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북한 군인은 지난 13일 오후 3시 30분쯤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는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팔꿈치와 어깨, 복부 등에 다섯 군데 총상을 입고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마 춤으로 신과 합일을 이루다

    세마 춤으로 신과 합일을 이루다

    12월에 터키 가는 이들을 위한 소소한 팁. 744회 세비 아루즈 행사가 오는 12월 7일~17일 터키 중부의 도시 콘야에서 개최된다. ‘세비 아루즈’는 원래 결혼식 날의 밤, 즉 ‘첫날밤’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여기서는 현재의 삶을 마감하고 신과의 합일을 이루는 밤이라는 종교적 의미로 쓰인다. 세비 아루즈는 시인이자 사상가인 메블라나 젤라레딘 루미(1207~1273)의 선종을 기념해 매년 열리는 행사다. 올해로 무려 744회째를 맞는다. 핵심 볼거리는 ‘세마’(Sema)다. 흰 모자를 쓰고 반달형의 치마를 입은 수도승들이 빙글빙글 돌며 추는 춤이다. 사진으로는 얼핏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만, 실제 옆에서 지켜보면 자신도 모르게 무아지경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지난 2008년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세마는 춤이자 종교의식이다. 신을 향한 소통을 뜻을 담고 있다. 오른손을 하늘로 왼손을 땅으로 향하게 한 뒤 끊임없이 한 방향으로 회전하며 춤을 춘다. 터키 문화관광부 한국사무소 측은 “하늘을 가리키는 오른손은 알라를 영접하고 땅으로 뻗은 왼손은 알라의 평화, 사랑, 관용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뜻”이라며 “같은 방향으로 끝없이 돌면서 언어 없이 명상과 움직임으로 신과 교감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세비 아루즈 행사’ 기간 동안 평일에는 매일 저녁, 주말에는 낮과 저녁 2차례씩 세마를 직접 볼 수 있다. 행사의 백미는 마지막 날인 17일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세비 아루즈 나이트’이다. 전통의상을 걸친 수백 명의 수도자가 태양을 상징하는 지도자의 주위를 돌며 세마 의식을 펼친다. 콘야는 터키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다. 12세기~13세기 셀주크 투르크의 수도로 번성했고 관련 유적이 많이 남아있다. 이맘때면 콘야 내에 숙소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관광객들이 몰린다. 홈페이지(www.konyakultur.gov.tr) 참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호날두 18골로 2017년 최다 득점, 27도움으로 지난 10시즌 최다

    호날두 18골로 2017년 최다 득점, 27도움으로 지난 10시즌 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2017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8골로 한 해 동안 대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호날두는 22일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GSP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아포엘 니코시아와의 2017~18시즌 대회 H조 조별리그 5차전 후반에 두 골을 뽑아내 지난 시즌 대회부터 이날까지 올해 열린 대회 10경기에서 18골을 뽑아냈다. 그의 대회 통산 득점 기록은 113골이 돼 리오멜 메시(바르셀로나)보다 16골이 많았다. 또 27호 도움까지 작성하며 지난 10시즌 동안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4-0으로 앞선 후반 4분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으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만든 뒤 5분 만에 또 카림 벤제마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나오자 이를 재차 집어넣어 6-0 대승을 거들었다.전반 23분 루카 모드리치의 선제골을 앞서나간 레알은 39분 벤제마가 한 골, 2분 뒤 나초가 다시 아포엘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벤제마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레알은 같은 조의 도르트문트가 손흥민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토트넘에게 1-2로 져 2승1무1패(승점 7)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미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F조 5차전에서 후반 35분 터진 라힘 스털링의 결승 골을 앞세워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1-0으로 꺾고 5전 전승을 이어갔다. E조 리버풀(잉글랜드)은 세비야(스페인)와 원정경기에서 전반에만 3-0으로 앞서가다 후반 세 골을, 그것도 마지막 골을 추가시간에 헌납하며 3-3으로 비겼다. 리버풀은 2승3무(승점 9)를 기록하며 세비야(승점 8)와 모스크바(러시아,승점 6)에 앞서 간신히 1위를 지켰다. 같은 조 나폴리(이탈리아·승점 9)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승점 9)를 3-0으로 꺾고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스파르타 모스크바와 마리보르(슬로베니아·승점 2)도 1-1로 비겼다. G조의 베식타스(터키·승점 11)는 FC포르투(포르투갈·승점 7)와 1-1로 무승부로 16강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4강에 들었던 AS모나코(프랑스·승점 2)는 RB 라이프치히(독일·승점 7)에 1-4로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이란 수모를 당했다. 현재 16강 진출을 확정한 팀은 파리 생제르맹, 맨시티(조 1위), 바이에른 뮌헨, 베식타스(조 1위),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조 1위) 등 여섯 팀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맨유 루카쿠, 미국 경찰 출동하게 한 벌로 450달러 건넸다

    맨유 루카쿠, 미국 경찰 출동하게 한 벌로 450달러 건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4·벨기에)가 지난 여름 렌트한 미국 주택에서 시끄럽게 굴어 다섯 차례나 출동한 경찰에게 보상금을 지불했다. 당시 그는 에버턴에서 맨유로 이적하는 7500만파운드(약 1085억원) 계약을 맺기 일주일 전이었다. 지난 7월 루카쿠가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 경찰에게 건넨 돈은 450달러(약 49만원)였다. 일종의 출동 경비를 부담하는 형식이었다. 그는 이렇게 하는 바람에 길면 6개월 징역형이 선고되는 경범죄 처벌을 피할 수 있었다고 영국 BBC가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신 루카쿠는 시끄럽게 굴어 평온을 깨뜨렸다는 혐의로 기소돼 다음달 18일 로스앤젤레스 공항 순회법원에서 심리를 벌인 뒤 100달러(약 11만원) 벌금과 함께 다른 경비와 벌칙 등이 선고될 수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그들은 내려놔도 우리는 내려놔선 안 된다/안미현 부국장 겸 경제정책부장

    [서울광장] 그들은 내려놔도 우리는 내려놔선 안 된다/안미현 부국장 겸 경제정책부장

    지난 8월 세월호 선체에서 찾아낸 뼛조각이 고창석 교사의 유해로 사실상 확인됐다는 현장 기사가 올라왔을 때 잠시 멈칫했지만 송고했다. 석 달 전 이미 고인의 유해 1점이 나온 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식 결과 확실하다는 여러 관계자의 증언을 확보한 기사였다. 하지만 이 기사는 곧바로 모든 포털에서 내려와야 했다. 기사가 나가자마자 미수습자 가족 한 분이 격하게 항의했기 때문이다. 기사를 즉각 내린 것은 그 항의가 무서워서가 아니었다. 어떤 이유에서건 유가족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면 사죄해야 마땅했기 때문이었다. 아닌 줄 알면서도 그래도 ‘혹시나’ 하는 미수습자 유가족의 실낱같은 희망에 대못을 박을 자격이 없어서였다. 엊그제 ‘시신 없는 장례식’이 치러졌다. 다섯 개의 관 속에는 유해 대신 유품과 흙이 들어갔다. 더는 세금을 축내기 미안하다며, 이제 그만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울먹이던 유가족들은 시신 없는 관 앞에서 끝내 오열하며 무너져 내렸다. 이분들은 현관문을 열어 놓지 않았던 것일까. 아니면 곱디고운 화장을 하지 않은 것일까. 세월호가 아직 깊은 바닷속에 있을 때, 팽목항에서 수색 작업을 가슴 졸이며 지켜보던 가족들은 온갖 것에 의지했다. 집의 현관문을 열어놓으면 아이가 돌아온다는 말에 팽목항에서 한걸음에 경기 안산까지 길을 되짚어 현관문을 열어놓고 온 엄마, 화장을 하면 아이가 돌아온다는 말에 몇날며칠 너무 울어 퉁퉁 부은 얼굴에 화장을 한 엄마, 잠수사가 건져올린 시신의 인상착의를 설명할 때마다 폴로, 나이키 등 메이커 브랜드가 등장하자 ‘우리 애는 돈이 없어 저런 걸 못 사입혀 안 나오나 보다’고 목놓아 울던 엄마…. 우리는 이 모든 사연을 잊어선 안 된다.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생때같은 304명의 목숨을 바다에 바쳤을 때, 채 스무 해도 살지 못한 보송보송한 아이들의 영정 사진을 내걸 때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 하며 무던히도 자책하고 괴로워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만하자’는 얘기가 들린다. 세월호 선체 좌현의 선수 부분은 아직 손도 대지 못했는데 말이다. 이곳에는 수학여행 떠났던 단원고 남학생들의 방이 있다. 계획대로 세월호를 바로 세워 더 수색해야 한다. 국가가 할 수 있는 일, 아니 해야 할 일은 다 해야 한다. 혹자는 유가족이 그만하자는데 수백, 수천억원의 세금을 써 가며 계속할 필요가 있냐며 이제는 냉정하게 판단하자고 한다. 우리가 진정 냉정해져야 할 대목은 세금이 아니다. 참사가 났을 때의 부끄러움과 죄책감,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던 약속을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 돌아보고 이제라도 미진한 대목은 다잡아 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빨리 잊고 용서한다. 포항 지진 때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기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바뀌긴 했다. 예전 같으면 강행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세월호 참사의 교훈이라면 교훈일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안 된다. 정확한 침몰 원인과 구조과정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쳐 재난구조 매뉴얼을 재정비해야 한다. 그래서 “세월호 참사를 거울 삼아 어떤 사고가 일어나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달라”는 유가족의 절규에 응답해야 한다.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담은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회적 참사법)이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특조위원 구성 방식 등을 두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반대하는 모양이다. 2기 특조위를 꾸리지 않아도 될 만큼 세월호 진상 규명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국민 앞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 자유한국당은 자문해 보기 바란다. 유가족들은 3년 7개월의 기다림을 뒤로하고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뼈 한 조각이라도 따뜻한 곳에 보내고 싶었지만 더이상의 수색 요구는 무리라고 결론 내렸다. 이제는 혈육을 가슴에 묻고 내려놓겠다.” 그들은 내려놓아도 우리는 내려놓아서는 안 된다. hyun@seoul.co.kr
  • ASEM 교육장관회의 개회

    ASEM 교육장관회의 개회

    이낙연(앞줄 왼쪽 여섯 번째) 국무총리와 김상곤(다섯 번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ASEM 교육장관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회원국 대표단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문화·미래·저탄소 올림픽” 세계에 전할 평창의 유산들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문화·미래·저탄소 올림픽” 세계에 전할 평창의 유산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는 21일 전남 강진군과 목포시에서 봉송 일정을 이어갔다. 많은 이들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며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을 옮겼을 것이다. 하지만 22일로 개막이 79일 남은 지금, 평창 대회가 남겨야 할 유산에 대해 얼마나 공감하며 뛰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흔히 레거시(legacy)라고 하면 사후 경기장 활용 방안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무형의 가치와 유산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공동 목표로 대중이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잇따라 아시아에서 열리는 세 메가 이벤트의 출발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뒤의 두 대회(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물려줘야 한다는 부담도 작용한다. 이런 점에서 2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 호텔에서 개최하는 서울대 국제스포츠행정가양성단의 드림 투게더 서울포럼 2017은 주목할 만하다. 올림픽 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등 대회를 치러본 이들과 앞으로 치르는 이들이 지혜를 나누는 자리여서다. 밴쿠버 대회 조직위원장 겸 최고경영자(CEO)였던 존 펄롱은 야심 찬 국가의 비전과 문서로 잘 정리된 ‘공중에 대한 약속’들을 대회 전에 완벽하게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정 종목, 사회기반시설, 관광, 비즈니스 네 항목으로 레거시를 정리하고 드라마틱한 인간 레거시와 국가가 추구하는 정신을 레거시의 요체로 꼽는다. 런던유산개발회사의 벤 플레처 전략마케팅커뮤니케이션국장은 런던 동부에 세워진 올림픽 파크가 스타디움과 시설들을 변형해 주요 종목의 굵직한 대회를 계속 유치해 개최하는 런던 대회의 유산을 설명한다. 아울러 1988 서울올림픽 개최로 한국 사회가 어떤 변화를 겪었고 그 유산이 지금까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오지철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발표한다. 평창의 경우 대회 레거시와 경기장 레거시를 명확히 분리했다. 대회 레거시로는 저탄소 그린 올림픽, 미래의 수호자, 좋은 삶, 전통과 문화를 지닌 자랑스러운 사람, 평창의 글로벌화(세계로 향하는)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모든 국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가슴에 새길 수 있는 목표와는 조금 동떨어진 것 같다. 김주호 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여기에 다섯 가지 키워드로 경기장 레거시 계획을 발표한다. 베이징동계올림픽 훈련 시설로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활용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대표해 세르미앙 응 전 부위원장과 타니아 브라가 유산 담당 국장도 연사로 나서 올림픽 유산 운영 방향 등을 밝힌다. 히로미 가와무라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홍보국장도 대회 뒤의 유산 운영 계획을 설명한다. 포럼을 기획한 강준호 서울대 교수는 “개최도시 입장에서 올림픽 개최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평창 대회의 유산은 성공적인 대회 운영 이상으로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현명한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망한 웜비어 묵은 북한 호텔서 관광하는 영국인들

    사망한 웜비어 묵은 북한 호텔서 관광하는 영국인들

    ‘틀에 박힌 휴가에서 벗어나 매우 특별한 여행을 원하는 선구자들에게 적합한 곳’ 영국 여행사 ‘리젠트 할리데이’가 위와 같이 선전하는 여행지는 다름 아닌 북한이다. 1974년 설립된 이 여행사는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이 금지된 이후에도 여전히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 중이며, 여행객들은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묵었던 양각도 호텔에서 숙박한다.이 여행사는 1985년부터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했으며, 영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북한으로 보내는 곳이기도 하다. 리젠트 할리데이는 “북한 관광은 비밀에 싸여 있기로 악명높은 국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며 “판문점과 비무장지대(DMZ)에서 한국 군인을 볼 수 있고, 비무장지대를 거닐 수도 있다”고 소개한다. 북한 상품은 모두 8가지 종류로 5일짜리는 1340파운드(약 194만원), 17일짜리 상품은 3250파운드(약 470만원)다. 내년 4월 10~14일 이뤄지는 봄 관광 상품의 일정을 살펴보면, 첫날은 베이징에서 오후 1시 30분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에 오후 3시 30분에 도착한다. 평양시내 중심부의 만수교 바에서 목을 축인 다음(비용은 관광객 부담), 가이드로부터 일정 안내를 받는다. 이어 사망한 웜비어가 묵은 양각도 호텔에서 4박 중 첫 일박을 하게 된다. 둘째 날은 김일성 광장과 외국어책 판매 서점, 비엔나 커피숍, 만수대 분수 공원 등을 방문한다. 이어 점심 뒤에는 ‘인상깊은’ 평양 지하철을 부흥역에서 영광역까지 타게 된다. 천리마선인 부흥역과 영광역까지는 한 구간이지만 가장 인상깊은 지하철역으로 꼽힌다. 부흥역은 지하 100m 깊이로 북한에서 가장 지하 깊숙이까지 내려가는 지하철역이며, 영광역 천정에는 호화로운 샹들리에가 달렸다. 오후에는 1950년대의 ‘빈티지’ 버스를 타고 주체탑을 관광하는데 탑 꼭대기까지 올라가려면 5유로를 내야 한다. 셋째 날은 적절한 의상을 입고 김일성 주석이 살았던 금수산 궁전과 태성산을 관람한다. 호텔로 돌아와 편한 의상으로 갈아입고 만경대와 광복 슈퍼마켓, 만경대 소년학생 궁전 등을 돌아본다. 광복 슈퍼마켓은 관광객이 평양에서 들릴 수 있는 유일한 슈퍼마켓이다. 매리 사격장에서 실탄 사격 체험도 할 수 있다.넷째 날은 북한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DMZ와 판문점을 돌아보고, 오후에는 고려 역사박물관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민왕 묘 등을 방문한다. 다섯째 날은 오전 8시 20분 고려항공 JS151편을 통해 9시 50분 베이징에 도착하는 것으로 북한 관광은 끝난다. 올해 이 여행사를 통해 북한에 다녀온 사라 케이지는 “아름다운 평양의 공원을 산책하고 북한 가족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여기는 내가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곳이란 걸 알게 됐다”고 후기를 남겼다. 리젠트 할리데이서 판매 중인 한국 관광 상품은 모두 3가지로 제주도 5일 관광은 685파운드다. 북한 여행 가이드북을 펴낸 힐러리 브랏은 “북한은 벽지와 꽃무늬 카펫, 소파, 안락의자가 있는 헬리콥터를 타고 150개의 방이 있는 동굴에서 소총을 든 군인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특이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스타 온라인판은 지난 19일 리젠트 할리데이의 북한 가이드 칼 메도우가 “북한 뉴스가 등장하면 관광상품이 모두 매진된다”며 “우리의 북한 관광 손님들은 최근의 미사일 실험 때문에 여행 일정을 연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가이드는 또 북한을 관광하는 영국인들은 전설에 쌓인 곳을 직접 보고 싶어하는 열린 마음과 많은 정보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 주량...소싯적 친구들과 소주 40병 마신 사연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 주량...소싯적 친구들과 소주 40병 마신 사연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신혜선의 남다른 주량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21일 KBS2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서지안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배우 신혜선(29)이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량을 공개한 것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신혜선은 지난해 2월 KBS2 ‘해피투게더-님 좀 왕인 듯’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해 주량을 밝혔다. 당시 신혜선은 “주량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면서 “확실히 모르지만 취할 때까지 마신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은 친구 3명과 방을 잡고 놀러 간 적이 있다”면서 “4명이 소주 40병을 마셨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그는 “파이터처럼 마셨는데 2시간 만에 다 취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방송 이후 신혜선 주량이 화제가 되자, 그는 다른 인터뷰를 통해 이를 해명하기도 했다. 신혜선은 “술을 40병이나 마신다는 말이 아니었다”며 의도한 바와 달리 확대 해석돼 곤혹을 치렀다고 밝혔다. 이어 “술을 잘 모르던 20대 초반 때 친구들이랑 ‘실험정신으로 먹어보자’며 도전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 “주당 이미지가 잡혀 술자리에서 술을 뺄 수 없게 됐다”며 “어쩔 수 없이 그냥 주는 대로 마신다”고 방송 이후 고충을 전했다. 한편 신혜선은 지난 2013년 KBS2 드라마 ‘학교 2013’으로 데뷔했다. 이어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그녀는 예뻤다’, ‘아이가 다섯’, ‘비밀의 숲’, ‘푸른 바다의 전설’, 영화 ‘검사외전’, ‘하루’ 등에 출연했다. 지난 9월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주연을 맡으며 대세 반열에 올랐다. 매회 베테랑 연기자들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연기력을 뽐내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KBS2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문 대통령, 홍종학 장관 후보 오늘 임명…195일 만에 1기 정부 완성

    문 대통령, 홍종학 장관 후보 오늘 임명…195일 만에 1기 정부 완성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이견으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것이라는 소식이 21일 전해졌다.연합뉴스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홍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한 뒤 그를 국무회의에 참석시킬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홍 후보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임명되는 다섯 번째 장관급 고위 공직자가 된다. 홍 후보자가 임명되면 문 대통령 취임 195일 만에 새 정부 1기가 완성된다. 아울러 박성진 전 후보자 낙마 67일 만에 장관이 임명됨에 따라 새 정부에서 만들어진 중기부는 출범 118일 만에 비로소 닻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전날까지 채택해달라고 국회에 재차 요구했지만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의 반대로 끝내 무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QR코드… 가로로 또 세로로… 특정단어 반복 ‘랩’까지… 소설 맞아?

    QR코드… 가로로 또 세로로… 특정단어 반복 ‘랩’까지… 소설 맞아?

    갖가지 이미지를 던지는 문장들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러시아어, 노르웨이어에 해독 불가능한 위상수학 공식이 난데없이 끼어드는가 하면, 휴대전화를 동원해야 하는 QR코드까지 작품 중간에 자리해 있다. QR코드를 찍으면 소설에 쓰인 중국어를 번역한 한국어 자막 영상이 소설 읽기에 관여한다. 편집 형식도 가로쓰기였다가 세로쓰기로 바뀌고 단이 나뉘어지기도 한다.최근 출간된 이상우 소설가의 단편 3부작 ‘warp’(워프·왜곡하다는 뜻)를 펼치면 만날 수 있는 풍경들이다. 기존 문학의 잘 짜여진 서사 구조와 유려한 문장을 기대한 독자라면 당혹감을 느낄 만한 대목들이 곳곳에 출몰한다. 의도적으로 배치한 비문들에 특정 단어를 반복하는 등 리듬감을 살리면서 쓴 단편 ‘한남대교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의 둥그런 지붕 빛깔’에 이르러서는 이게 소설인지, 랩인지 헷갈릴 정도다. 출판사 워크룸프레스가 선보이는 한국 문학 총서 ‘입장들’의 첫 권인 ‘warp’는 이렇듯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감각을 동원하게 하면서 전통적인 문학의 경계와 정의에 금을 내는 시도들로 가득하다. ‘입장들’을 기획한 김뉘연 편집자는 “이상우는 영상 이미지에 관심이 많은 작가라 영상 이미지에 대항하는 실험을 극대화한 소설을 펴낸 것”이라며 “하나의 문구를 반복하며 앞뒤 단어에 영향을 미친다든지, 끝없이 다른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는 표현을 이어 간다든지 하며 과거 역사나 문학사에서 자주 쓰여 익숙했던 언어를 낯설게 읽히게 하는 동시에 편집 형식을 바꾸며 새로운 시각적 효과도 꾀했다”고 소개했다. 워크룸프레스는 정영문, 배수아, 정지돈, 한유주 등 글쓰기 형식 자체에 대해 고민하는 작가 다섯 명의 신작을 ‘입장들’을 통해 차례로 소개하는 동시에 비슷한 맥락의 실험이 가능한 신인 작가들도 발굴해 시리즈를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배수아, 정지돈 작가의 신작이 펴 나올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MVP 이재성, 영플레이어상은 김민재, 전북 최강희 감독상…전북 8개 부문 수상

    MVP 이재성, 영플레이어상은 김민재, 전북 최강희 감독상…전북 8개 부문 수상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이재성이 수원 삼성의 공격수 조나탄을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이재성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에서 1부 리그 클래식 MVP로 선정됐다. 이재성은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이재성은 축구 취재 기자단의 MVP 투표 결과, 총 133표 가운데 69표를 얻었다. 수원 삼성의 조나탄(49표)과 이근호(15표·강원)를 제쳤다. 특히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가 정규리그 MVP에 오른 건 2007년 포항 소속이었던 따바레즈 이후 10년 만이다. MVP는 2009년 이동국(전북)을 시작으로 지난해 광주 소속으로 득점왕에 오른 정조국(강원)까지 9년 연속 공격수들이 독식했다. 특히 이재성은 2015년 최고의 신인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이어 2년 만에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MVP로 우뚝 서 기쁨이 더욱 컸다. 이재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 출전해 8골에 도움 10개를 기록하며 소속팀 전북의 우승에 앞장섰다. 지난달 29일 제주전에서는 후반 1분 우승을 확정하는 선제 결승 골을 넣고 36라운드 MVP로 뽑혔던 이재성은 지난 5일 울산전에서도 1골 1도움 활약으로 2-1 승리에 앞장섰다. 이재성은 MVP 수상 소감에서 “제가 혹시 이 상을 받을지 몰라 어젯밤 수상 소감을 연습했는데, 받고 나니 더 떨린다”면서 “전북을 만나 크게 성장했고, 최강희 감독님이 있어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이어 “나는 정말 행복한 선수다. 더욱 발전하는 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22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한 조나탄은 챌린지(2부리그) 소속이던 2015년 정규리그 MVP에 이어 프로 출범 후 처음으로 1, 2부 MVP 석권을 노렸지만 ‘우승 프리미엄’을 누린 이재성의 벽에 막혔다. 최고의 신인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은 전북의 수비수 김민재에게 돌아갔다. 김민재는 신인상 투표에서 118표 중 90.1%인 107표를 획득, 황현수(10표·서울)와 이영재(3표·울산)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김민재는 전북의 중앙수비수로 맹활약하며 소속팀의 우승에 숨은 공신 역할을 했다. 또 전북의 우승을 지휘한 최강희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영플레이어상과 감독상 상금은 각각 500만원이다. 포지션별 베스트 11에 수상자로는 공격수에 조나탄과 이근호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에 이재성과 이창민(제주), 염기훈(수원), 이승기(전북)가 베스트 11에 뽑혔고, 수비수로는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오반석(제주)이 영예를 안았다. 최고의 골키퍼에는 조현우(대구)가 선정됐다. 올해 K리그 챔피언 전북은 MVP와 감독상, 영플레이어상에 베스트 11 다섯 명까지 이날 8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 또 온라인 팬 투표를 통해 축구팬이 직접 선정하는 ‘아디다스 팬(FAN)타스틱 플레이어’로 조나탄이 뽑혔다. 조나탄은 최다득점상과 베스트 11 공격수, 팬타스틱 플레이어 등 3개의 상을 받았다. 개인 통산 200골을 달성한 이동국(전북)은 특별상, 지난달 10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고(故) 조진호 전 부산 감독 유족에게 특별 공로상이 수여됐다. 한편 2부 리그인 챌린지에서는 경남FC의 외국인 공격수 말컹이 22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베스트 11 공격수와 정규리그 MVP까지 3관왕에 올랐다. 또 정규리그 우승으로 클래식 승격을 이끈 김종부 경남 감독이 챌린지 감독상을 차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종학 임명 강행?…청문보고서 재송부 시한 도래, 여야는 여전히 공방만

    홍종학 임명 강행?…청문보고서 재송부 시한 도래, 여야는 여전히 공방만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재송부 시한이 20일로 끝난다. 하지만 여야는 청문 보고서 채택을 놓고 여전히 공방만 벌이고 있다.이날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는 홍 후보자 청문 보고서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 간 공방이 계속됐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홍종학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거나 자진 사퇴를 다시 촉구한다”며 “임명을 강행할 경우 문재인 정부는 내로남불, 이중인격 정부임을 자인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를 했으면 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이 국회의 도리고, 청문회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국회가 청와대의 재송부 요청을 받고도 상임위 차원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은 “재송부 요청이 있었지만 보시다시피 3당 간사가 모두 부재한 상황”이라며 “간사들을 접촉해 오늘 중이라도 회의를 다시 열 수 있는지 확인해보겠지만 현재로써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민주당 소속 홍익표 간사는 물론 한국당 이채익 간사, 국민의당 손금주 간사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이 간사는 지역 일정으로 불참했고, 손 의원은 개인 일정으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어 사실상 이후 간사간 협의도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보고서 채택 없이 청와대가 이르면 내일쯤 홍 후보자를 임명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이날 “오늘 회의는 당초부터 법안 상정을 위해 잡은 것이고, 홍 후보자 관련 논의는 각 당간 합의된 바가 전혀 없다”며 진전된 내용이 없음을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여권에서는 홍 후보자 임명 강행 시 다른 원내 현안에 부정적 영향을 줄까 우려하면서도 홍 후보자 임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 야당이 반대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임명했을 때 국회가 파행했던 만큼 22일 진행되는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국회 예산안 심사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당에서는 일단 홍 후보자 임명을 고리로 한 연계 투쟁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통령이 국회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또다시 강행하는 모습을 최대한 부각하고, 예산과 법안, 남은 청문회에서도 강하게 들여다 볼 부분이 있다며 현미경 심사를 예고했다. 이는 예산과 법안은 야당에서 정밀 검증할 부분이 어차피 있는데 이를 홍 후보자 임명과 연계하는 모습을 보여 괜한 이미지 손상을 초래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하면 홍 후보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채 임명되는 다섯 번째 장관급 고위공직자가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이르면 21일 홍종학 임명…여당 “결정적 하자 없다”(종합)

    문 대통령, 이르면 21일 홍종학 임명…여당 “결정적 하자 없다”(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무산됐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는 20일까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해줄 것을 국회에 다시 요청한 상태다. 청와대는 며칠 전까지도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야당의 협조를 기대하며 최대한 야당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상황이고, 국회의 판단을 겸허하게 기다리면서 국회가 지혜롭게 결단할 것을 요청한 시기”라며 “채택 여부와 관련해 결과를 예단해서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송부 시한인 20일 현재까지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국회 산업위는 이날까지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 계획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여당 산업위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방미 일정으로 이날 오후 귀국하고, 국민의당 간사인 손금주 의원은 전날 개인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해 남은 시간 간사단 협의도 쉽지 않아 보인다. 또 자유한국당은 홍 후보자의 자진사퇴 또는 지명철회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으며, 국민의당은 한국당이 논의에 참여해야 ‘부적격 의견’을 담은 보고서나마 채택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될 공산이 커지면서, 청와대 내부에서는 홍 후보자를 보고서 채택 없이 중소벤처부 장관에 임명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기류가 굳어지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대한 국회의 협조를 구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안되면 어쩔 수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청문회에서 결정적인 흠결이 나오지 않았고, 논란이 됐던 재산증여 부분도 청문회 당일 오전에 소명이 돼서 오후부터는 정책 질의로 흐르지 않았나”라며 “장관 후보자 인선이 워낙 힘들기도 했고, 장기간 부처 수장 자리를 비워둘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홍 후보자를 중소벤처부 장관에 임명할 경우 홍 후보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채 임명되는 다섯 번째 장관급 고위공직자가 된다. 민주당은 홍 후보자에 대한 임명 불가피론을 주창하며 적극 엄호했다. 야당의 반대로 청문 보고서 채택이 사실상 어려워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1일 홍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사전 분위기 조성에 힘을 실은 것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홍 후보자는 이른바 5대 인사원칙에 걸린 것도 아니고 증여 문제는 검증 과정에서 해명돼 결정적 하자는 없는 상태”라면서 “홍 후보자는 임명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다른 원내 핵심관계자도 “결정적으로 장관을 해서는 안 될 문제점이 드러난 게 없다”면서 “문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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