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다섯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사인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동반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2030년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연인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001
  • ‘프로듀스 X 101’ 부활연습생은 누구?

    ‘프로듀스 X 101’ 부활연습생은 누구?

    ‘프로듀스 X 101’ 콘셉트 평가의 팀 재조정 과정과 연습생들의 준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28일 방송되는 Mnet ‘프로듀스 X 101’에서는 국민 프로듀서들이 직접 매칭한 콘셉트 평가 무대를 위해 연습생들이 준비하는 과정이 펼쳐진다. 지난 방송을 통해 공개된 다섯 장르의 신곡과 안무 영상은 연습생들과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앞으로 탄생할 무대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역대 시즌에서도 콘셉트 평가를 통해 ‘같은 곳에서’, ‘열어줘’, ‘Never’, ‘Rumor’ 등 레전드 무대들이 쏟아져 나온 바 있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메인스트림 팝 장르 곡 ‘움직여’의 작곡가 지코가 “김국헌 연습생이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폭풍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비춰져 그의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에 반해 김우석, 김요한 등 최상위권 연습생이 속해 있는 ‘U Got It’ 팀은 연습 중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트레이너들에게 날카로운 지적을 받는 장면도 포함돼 이들이 난관을 극복하고 멋진 무대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오늘 방송에서는 지난 2차 순위 발표식에서 방출된 연습생들 중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으로 다시 한 번 데뷔의 꿈을 이어가게 된 ‘X 부활전’ 1등의 정체가 공개될 예정이다. 과연 운명을 뒤바꿀 수도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된 이 연습생의 정체는 누구일지, 다섯 가지 콘셉트 평가곡 중 어느 팀에 속해 함께 무대를 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net ‘프로듀스 X 101’은 28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순녀의 시시콜콜]사선을 넘는 아이들

    또 하나의 비극적 장면이 전 세계를 충격과 슬픔에 휩싸이게 했다. 미국과 멕시코를 가르는 리오그란데 강 인근에서 나란히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된 엘살바도르 부녀의 모습. 스물 다섯살의 어린 아빠는 딸을 티셔츠 안에 넣어 감쌌고, 두살배기 딸은 아빠 목에 한쪽 팔을 두르고 있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강물에 뛰어들었지만 부녀의 발은 끝내 대지를 밟지 못했다. 남편과 아이를 먼저 건너가게 한 뒤 반대편 강가에서 기다리던 아내는 사랑하는 가족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다. 멕시코 언론이 지난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이 한 장의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에 떠밀려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중남미 이민자들의 참혹한 현실에 다시금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보다 앞서 멕시코, 온두라스, 엘사바도르 등 중남미 이민자의 실상을 극적으로 보여준 사진은 올해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로이터통신 김경훈 사진기자가 지난해 11월 25일 촬영한 것으로, 미국 국경수비대가 이민자 행렬을 향해 최루탄을 쏘자 온두라스 여성이 두 아이의 손을 잡고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모습을 포착했다. 여성이 입은 티셔츠에 그려진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캐릭터와 기저귀를 찬 채 겁에 질린 표정으로 엄마 손을 잡고 뛰는 아이들의 대비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부모를 따라 사선을 넘는 아이들의 비극은 미국 접경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다. 2015년 가족과 함께 유럽으로 건너가려다 지중해에서 익사해 터키 해변으로 떠밀려온 시리아의 세살배기 아일란 쿠르디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가슴을 저미게 한다. 2017년 1월에는 미얀마군의 군사 작전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도피하던 로힝야족 난민의 16개월 아들이 배가 침몰한 뒤 강가 진흙탕 속에 엎드린 채 숨진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문제는 이런 비극이 벌어진 뒤에도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엘살바도르 가족이 위험을 무릅쓰고 도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멕시코 정부가 국경 단속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남미 이민자 행렬을 막으려 경유지인 멕시코에 관세 카드를 내세워 압박을 가한 탓이다. 지난해에만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이민자 28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비극의 고리는 끊기 어렵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법을 바꿨다면 그 훌륭한 아버지와 그의 딸이 당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화살을 민주당에 돌렸다. 쿠르디 사건 초기 유럽 내에서 폐쇄적인 난민 정책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각국의 난민 정책은 별반 변하지 않았다. 독일 난민 구호단체 시아이는 지난 2월 지중해에서 활동하는 난민 구조선 ‘알브레히트 펭크호’를 아일란 쿠르디호로 바꿨다. 쿠르디의 참극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자녀에게 더 나은 삶을 주려는 부모의 고육지책이 아이를 사지로 몰아넣는 안타까운 상황을 얼마나 더 지켜봐야 하는 지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하다.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엘리트의 대물림… 제국대학은 韓 ‘금수저’ 산실

    엘리트의 대물림… 제국대학은 韓 ‘금수저’ 산실

    제국대학의 조센징/정종현 지음/휴머니스트/392쪽/2만원 중앙고등보통학교 2학년 재학 중 3·1운동에 참가했다가 체포된 한종건은 그해 11월 6일 징역 6월, 집행유예 3월을 선고받는다. 출소한 그는 현해탄을 건너 가나자와 제4고로 향한다. 교토제국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뒤 한국으로 돌아온다. 고등문관시험 사법과·행정과를 합격한 그는 독립운동가들을 잡아들이는 경찰부 보안과장이 된다. 3·1운동에서 만세를 외치던 소년의 변신이 참으로 드라마틱하다.●조선의 ‘금수저’ 등 1000여명 유학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엘리트들. 그들의 뿌리를 쫓아가면 ‘제국대학’ 학생들을 마주하게 된다. 식민지 조선에 있었던 경성제국대학생을 떠올릴 수 있지만, 진짜 엘리트는 따로 있었다. 일본 본토 9개 제국대학 유학생들이다. 신간 ´제국대학의 조센징´은 일본 제국대학을 졸업한 조선인 유학생의 행적을 추적한다. 저자 정종현 인하대 한국어문학부 교수는 10년 전 교토에서 조선인 유학생 명부를 본 뒤, 그들의 실체를 밝히려 졸업생 명단을 정리하고 동창회보와 각종 역사서를 뒤졌다. 지금까지 일본 본토의 제국대학을 졸업한 조선인은 모두 784명이다. 중도 포기한 이들까지 합치면 1000여명이다. 대부분 ‘있는 집 자제’였다. 제국대학에 입학하려면 일반적으로 중학교 5년, 고교 3년의 최소 8년 동안 유학생활을 해야 했고, 대학 졸업까지는 적어도 11년이 걸렸다. 제국대학 평균 1년 학비와 수업료는 당시 가장 부유했던 평양시민 연평균 수입에 버금갈 정도였다. 소시민 출신, 또는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한 사례가 종종 있지만, 어지간한 부자가 아닌 이상 꿈도 못 꿀 일이었다.●네트워크 기반으로 부와 관직 차지 제국대학을 졸업한 이들은 자신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부를 일구고 관직도 꿰찼다. 대표적인 사례로 김연수를 꼽을 수 있다. 고려대와 동아일보를 설립한 김성수의 동생이다. 전라도 대지주 집안 아들이었던 그는 열다섯에 유학 가 교토제국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도쿄 유학생 모임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활동했던 그였지만, 졸업 이후 일본인 동창생과 긴밀히 지내며 한국 재벌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경성방직(경방)을 세우는 등 승승장구한다. ●이회창 前의원 등 제국대학 엘리트 집안 2002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겨뤘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가문은 제국대학 엘리트 집안의 대물림을 보여 주는 사례다. 본가, 외가, 처가가 모두 제국대학, 고등문관시험, 식민지 관료라는 사회자본의 종합적 구현체다. 독립운동가 문정손 재판에 참여했고, 후배들에게 출전을 권유한 총독부 판사 출신 이충영도 비슷한 경우다. 서울대 총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그의 아들 이수성의 뒤에는 제국대학 출신의 판사 아버지가 있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침략정치 비판’ 박영출 등 다른 행보도 물론 제국대학 출신이 모두 비슷한 길을 걷지는 않았다. ‘재교토 조선인학생 민족주의 그룹사건´으로 윤동주와 함께 체포돼 옥사한 송몽규를 비롯해 교토제대에서 유학하며 일본 침략정치를 비판하고 한국에선 좌익운동을 하다 옥사한 박영출, 친일로 전향한 아버지 최남선을 거부하고 여운형을 따른 도쿄제대 졸업생 최한검 등의 행보는 분명 이들과 다르다. 세속적 성공과 시대적 한계 사이에서 갈등하다 학문으로 파고들거나, 더 나은 대우를 받으러 북으로 향한 사례도 있었다. 수재로 불리던 소년들이 식민지 조국을 떠나 제국대학으로 향하고, 정체성이 흔들린 채 귀향해 친일 또는 개인 영달에 급급했던 사례를 읽는 일은 썩 유쾌하지 않을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지난 행보에 관해 하나같이 “고통에 신음하는 식민지 동족을 구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합리화한다. 그러나 이들과 반대의 삶을 살았던 이들도 분명 있었다. 제국대학 출신들이 근대 한국사회에 끼친 영향이 적지 않았기에, 일본 식민주의의 진정한 청산을 위해 이들을 좀더 냉정하고 정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구글·페이스북, 민주당에 편향”…트럼프, 반독점 소송 맞불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구글과 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민주당에 완전히 편향돼 있다”며 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거대 온라인 기업들이 (2020년 대선에서) 선거 조작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야 한다. 아마도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대해서도 “사용자들이 내 계정을 팔로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그들은 내가 메시지를 전달하기 훨씬 더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 사람들(거대 IT 기업들)은 모두 민주당원들이다. 온라인 플랫폼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편향돼 있다”며 “내일 내가 만약 멋진 진보적 민주당원이 되겠다고 선언하면 팔로어가 다섯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반독점 조사에 직면한 실리콘밸리를 향한 워싱턴의 공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 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최근 애플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정부의 움직임은 백악관과 공화당이 IT 기업들이 보수 색채 발언을 억압한다는 ‘반보수적 편견’을 주요 대선 이슈로 삼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정은, 북핵 대화로 풀고 싶어한다”

    “김정은, 북핵 대화로 풀고 싶어한다”

    시진핑 “金, 비핵화 의지는 변함 없다 북미 3차회담 지지… 유연성 발휘해야” 美 변화 촉구·北 단계적 비핵화 힘 실어줘 文대통령 “북미 조속한 대화 이뤄져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고 싶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지난 20~21일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시 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일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고 싶으며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과 화해 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냈다고 시 주석이 전했다. 이날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40분간 열린 두 정상 간 다섯 번째 회담에서 시 주석은 북미 3차 정상회담을 지지한다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북미 양측이 유연성을 보여 이를 통해 대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중국 중앙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담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단계별, 동시적 원칙에 따라 각자의 합리적 우려를 점진적으로 해결해야만 출구를 찾을 수 있다”면서 “한반도는 비핵화 방향을 견지해야 하고 동시에 북한 측의 합리적인 우려도 중시하고 반응을 보여 줘야 한다”고 했다. 미국이 주장하는 일괄타결식 비핵화가 아닌 북한이 주장하는 행동 대 행동의 단계적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셈이다. 시 주석은 “다음 단계로 대화 촉구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중국은 북미 간 새로운 정상회담을 지지하고 양측이 서로 유연성을 보이면서 대화가 진전을 거두길 바란다”고 했다. 북미 대화의 ‘중재자’를 자임한 시 주석이 북미 양측의 유연성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이 비핵화 요구 수준을 낮추고 체제 보장 등 상응조치를 내놓을 것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담, 북미 친서 교환 등은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북미 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 양국은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른 시일 안에 방한해 줄 것을 요청하며 “한국 국민에게 양국관계 발전에 대한 큰 기대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10회] ‘임종헌 USB’ 검증 보류…대신 법원행정처 문건·이메일도 “출처 검증”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10회] ‘임종헌 USB’ 검증 보류…대신 법원행정처 문건·이메일도 “출처 검증”

    “지금 얘기하는 의견들이 공판준비 절차에서부터 처음부터 의견 진술이 돼서 해결이 다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공판준비 절차에선 없었다가 새롭게 제기된 의견들이 있는 것 같다”, “증거능력 부분에 대해서는 준비절차에서부터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드렸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3월 25일 첫번째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지 꼬박 석 달이 지났다. 그 사이 다섯 차례의 준비절차가 있었고 5월 29일부터 정식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도 재판장은 거의 매 재판마다 “준비기일 때 정리했어야 하는데”라고 말한다. 매번 새로운 주장이 나오기 때문이다. 늘어나기만 하는 주장의 핵심은 결국 증거능력을 부여하기 위한 방식이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의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한 9회 공판 초반에도 변호인들은 새로운 주장을 내놨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USB에 대한 검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법원행정처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에 임의 제출한 문건들에 대해 문제삼은 것이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법원행정처에서 임의 제출된 파일들도 임의 제출 자체가 증거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단정하기도 힘들 수 있다”면서 “행정처가 임의 제출한 문서가 개인의 사적 영역과도 관련 있을 수 있다면, 작성자의 동의를 안 받고 제출됐을 경우 증거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들 “법원행정처, 前심의관들 동의 없이 임의제출했다면 문제” 이전 재판에서도 거듭 검찰에 원본 파일을 제공해 달라고 변호인들이 요구하자 검찰이 문건 내용 가운데 법관들의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는 이유로 파일을 제공할 수 없다고 하자 작성자들의 사생활 관련 내용이 노출되는 데 대해 작성자들이 동의했는지를 문제삼는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최소한의 동일성을 저희가 이의 제기를 안 할 정도의 수준은 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다른 두 전직 대법관들의 변호인들은 어떤 입장이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박 전 대법관 측은 “동일하다. 어느 정도 검찰에서 입증하셔야 한다”고 했고, 고 전 대법관 쪽에서도 “공소사실과 무관한 증거라 다른 피고인들과 같은 의견”이라고 답했다. 임 전 차장의 USB에 대한 검증은 이날 재판에서 보류됐다. 지난 14일부터 다섯 기일에 거쳐 쳇바퀴 돌 듯 검증절차를 진행했는데 변호인들이 이번에는 내용이나 형식이 아닌 파일을 언제 작성하고 수정했는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의의 시작은 박 전 대법관 측에서 검찰이 파일을 그대로 복사해 주도록 재판부가 지휘해 달라는 내용의 열람등사허용 신청을 내면서였다. 지난 재판에서도 박 전 대법관 측은 원본 파일의 제공을 검찰에 요구했다. 검찰도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임종헌 USB 파일에는 사건관계인들의 명예나 사생활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는 정보가 포함됐고 법령상 타인에게 누설하거나 제공할 수 없는 자료에 해당한다”면서 “현재 임종헌 USB에 대한 검증을 하고 있어 열람등사를 신청해서 얻을 실익도 없다”며 신청을 기각해 달라고 재판부에 강조했다. 검찰은 재판의 증거가 되는 각종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문건 파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USB 파일은 전자정보에 해당해 복제가 쉽고 휘발성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단순히 파일의 열람을 넘어서 교부해줄 경우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건 관계인의 명예나 비밀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첫번째다. 임종헌 USB 파일에는 특정 판사의 재산 관계 등을 분석한 문건과 사법행정에 반대하는 게시글을 작성한 판사들의 평소 성향과 그들이 쓴 게시글을 요약한 문건, 사법행정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위원 후보자 명단에 그들의 정치적 성향 등을 분석한 것들이 있다. 해당 파일이 외부에 유출될 경우 앞에서 언급한 전·현직 법관 등의 사생활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 ●”검찰청에서 변호인들이 직접 출력 보게 해달라“ 요구 이어 검찰은 “변호인들이 유출하지 않는다고 해도 공유 대상자의 착오, 오류 등으로 삽시간에 외부에 유출될 수 있고 명예와 비밀이 침해되는 주체가 현직 법관들이 대다수라는 점에서 재판의 공정성이나 법관의 신뢰에도 직결되는 문제여서 이런 위험성을 재판부도 충분히 고려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이유로 검사가 지난해 7월 24일 법원에 동일한 전자파일 열람허용을 신청했는데 행정처도 지속적으로 거부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처에서 법관들의 명예나 사생활, 재판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해당 문건 파일의 공개를 거부한 그 논리 그대로 검찰도 변호인들에게 파일 원본을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면서 “재판부께서 파일에 대해 열람 기회를 줘야 한다고 판단하신다면 ‘이규진 일정표’ 파일을 확인했던 것처럼 검사 사무실에 변호인들이 오셔서 확인하신 뒤 파일을 그 자리에서 출력해서 받는 방식으로 하면 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저희가 임종헌 USB의 원본을 봐야된다는 건 재판부도 보셔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동일성에 대한 다툼은 별론으로 하고 심의관이 작성한 파일 자체를 원본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종헌 USB를 원본으로 보면 심의관들이 작성한 날짜와 USB에 포함된 1000여개의 문서를 수정한 날짜를 보면 심의관이 작성한 날짜를 확인할 수 있어 임종헌 USB 파일 자체를 변호인과 재판부가 보는 것이 문서의 수정된 날짜를 확인해서 진정하게 심의관들이 작성한 건지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때 재판장인 박남천 부장판사의 “지금 얘기하는 의견들이 공판준비 절차에서부터 처음부터 의견 진술이 돼서 해결이 됐어야 하는데 새롭게 제기된 의견들이 있는 것 같다”, “증거능력에 대해서는 준비절차에서부터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드렸다고 생각하는데…”라는 말과 함께 쓴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변호인들이 새로운 주장을 냈으니 무작정 배척할 수도 없었다. 박 부장판사는 “(검찰은) 파일 자체를 제공하는 것이 어렵다 하니 변호인이 참관한 가운데 검사가 파일에서 출력을 하고 출력물을 받는 방법으로 하고 대조 결과 여전히 동일성과 무결성 검증이 필요한 부분을 특정해서 계속 검증하는 방식으로 하면 어떤가”라고 검찰과 변호인단에 물었다. 양 전 대법원장과 박·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들이 잠시 머리를 맞대고 상의했다. “변호인들이 참관한 가운데 검사가 출력하면 변호인이 의견을 제기하는 것처럼 증거를 출력해서 신청하는 단계에서 (검사가) 파일을 건드린다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겠습니까?” 박 부장판사가 한 번 더 물었다. ●검증 제안한 박병대 측 “검증 너무 많은 시간 걸려 의미 없어” 양 전 대법원장 측 이상원 변호사는 “저희의 의견은 어느 정도 수용하는 것으로 가고, 다만 ‘이규진 일정표’도 같은 방식으로 했는데 이규진 파일 해시값과 검사님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의 해시값을 비교해서 동일성을 확인한 다음 그 파일에 문서 속성에 대한 정보를 별도 표기했다. 그 뒤 프린트해서 가져왔다”고 답했다. 가장 처음 모든 파일의 검증을 요구했던 박 전 대법관 측에서도 “저희는 사본을 확인하기 위해 원본을 달라는 거였지만 사실은 검증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많은 정리가 되는 것 같다. 검사님들도 출처를 확인하고. 그래서 검증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의미가 없는 것 같은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검찰청에) 가서 문서정보와 해시값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갈음하면 기일을 적어도 한두 기일 정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거들었다. 변호인들의 요구는 이랬다. 검찰에 직접 가서 변호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검증절차를 아직 거치지 않은 임종헌 USB 속 문건 파일들을 열어서 ‘문서정보’ 메뉴에 담긴 파일 수정 날짜와 해시값을 직접 확인한다. 법정에서 일일이 한글 파일을 열어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스크롤을 넘겼던 검증작업에 일단 약간의 효율성을 더할 수 있는 방식이다. ‘검증의 늪’ 트라우마인지 검찰은 재차 확인을 요구했다. “분명히 폰트(글자체)나 날짜 등 외형이 다른 게 분명히 있을 텐데 또 그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 다시 검증절차로 돌아가야 하는데 정확히 거기에 대해 다투지 않겠다고 정리하지 않으면 저희가 다시 편의제공을 할 필요가 없다.” 변호인들이 몇 차례 상의 끝에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이 “저희가 확인하고자 한 게 그간 검증에서 많이 확인됐다. 출력일자와 폰트 문제는 저희도 납득한다. 나머지 파일들에 대해서도 (외형상의 차이점은 다투지 않고) 원본과의 동일성을 인정하겠다.” 드디어 법정에서의 검증은 속도를 내는가 싶었다. 매 기일마다 새로운 주장이 튀어나온 데 대한 트라우마 탓인지 재판장은 그 이후 같은 문구를 몇 차례 반복해 언급했다. 변호인이 신청한 열람등사신청을 허용한다는 결정문의 문구를 정하는데 양쪽이 더 이상 새로운 다툼을 벌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자 그러면… 다시 정리를 하면, 문서정보하고 해시값을 출력한 출력물을 교부하는 것은 검증신청서 첨부2에 있는 전체 파일에 대한 것이고 출력물까지 다 받는 것은 아직 검증이 남아있는 부분에 대해서 출력물을 교부받는 방법으로 허가한다. 대조 결과 여전히 동일성과 무결성에 대해 확인이 필요한 출력물을 특정하고 특정한 이외의 나머지 출력물에 대해서는 다 증거로 할 수 있음을 동의하는 것으로 정리하겠다.” ●1000여개 파일 정보 일괄 추출할 수 있다는데도 “한글 파일 다 열어야” 검찰이 “저희가 기술적으로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며 “(파일 창을) 하나하나 띄워서 문서정보를 캡처해서 출력해 드리는 게 있고, 기술적으로 그 정보를 추출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가급적 후자로 원하는 대로 드릴 수 있고 시간도 단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00여개의 파일을 일일이 열어 문서 속 메뉴에서 문서정보를 클릭하고 다시 해시값을 캡처하느니 일괄적으로 문서정보를 추출할 수 있도록 하는 더욱 효율적인 방식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시간을 훨씬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변호인들은 이를 거부했다.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기술적으로 편리한 절차가 있는 것은 동의하는데 재판장님의 정리는 향후 이의 제기할 여지를 없애자는 취지여서 조금 불편하셔도 창을 띄워서 문서속성을 한 번씩 확인하는 방법을 원한다”고 말했다. 다른 변호인들의 의견도 마찬가지였다. 검찰은 “변호인들이 불편할 수 있어 방법을 제안한 건데 싫으시면 저희도 뭐 굳이 발전시켜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고 말했다. 결국 1000여개의 한글 파일을 검찰 사무실에서 다시 하나씩 열어서 모든 문서정보를 캡처하고 그걸 출력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모았다. 박 부장판사는 “검찰이 생각하듯 기술적으로 일괄적으로 추출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건 안 된다, 파일별로 다 열어서 캡처하고 추출하고 그걸 원한다는 거죠?”라고 되묻고 “하…” 짧은 탄식을 뱉었다. 법정에서는 일단 멈춰졌지만 검증의 속도가 좀 더 빨라질지는 오는 3일 재판에서나 확인이 가능해 보인다. 게다가 임종헌 USB 외 행정처에서 임의제출한 문건들과 검찰이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이메일 등 여전히 변호인들이 출처를 문제삼는 증거는 산더미 같이 남아있다. 이날 오후 재판에서도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 등 심의관 출신 법관들이 주고받은 이메일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이메일 속 첨부파일을 일일이 여러보는 방식이었다. 메일 속 첨부파일이 검찰의 출력물과 동일한지, 또 조작의 흔적은 없는지. 쳇바퀴는 여전히 돌고 있고 늪의 출구는 여전히 멀기만 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정은 비핵화 의지 전한 시진핑 “사드 문제 해결 방안 검토해 달라”

    김정은 비핵화 의지 전한 시진핑 “사드 문제 해결 방안 검토해 달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고 싶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지난 20~21일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시 주석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고 싶으며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화해 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냈다고 시 주석이 전했다.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담, 북미 친서 교환 등은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북미 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40분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처럼 지난 20일 평양에서 있었던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 간 회담은 이번이 다섯 번째이며 지난해 1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만난 이후 7개월여 만이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시 주석이 전한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김 위원장의 정확한 발언과는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시 주석의 전달 내용 그대로 받아들여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북미 3차 정상회담을 지지하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북미 양측이 유연성을 보여 이를 통해 대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한 문재인 정부 초기 한중 갈등의 핵심사안이었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 “해결 방안이 검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비핵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방한 문제를) 외교당국을 통해서 협의해 나가자”고 했고 문 대통령은 이른 시일 안에 방한해 줄 것을 요청하며 “한국 국민에게 양국관계 발전에 대한 큰 기대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우주를 보다] 당신이 아는 별이름은?…밤하늘서 가장 밝은 별 25개

    [우주를 보다] 당신이 아는 별이름은?…밤하늘서 가장 밝은 별 25개

    당신은 이 별들 중 이름을 알고 있는 별이 몇 개나 되는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25일 자 ‘오늘의 천문사진’(APOD)에 지구 밤하늘의 가장 밝은 별 25개를 모아놓은 이색적인 사진에 게시되어 우주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남반구와 북반구 하늘을 통틀어 가장 밝은 별 25개를, 사람의 눈으로 관측한 사진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이 게시물을 보면 별들이 제각기 다른 색으로 아름답게 반짝임을 알 수 있다. 별의 색깔은 그 별의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파란색이 가장 온도가 높고, 그 다음으로는 청백색, 흰색, 황백색,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 순서이다. 참고로, 태양은 표면온도 6000℃로, 노란색 별이다. 이 밝은 별들은 문화권에 따라 문자가 쓰이기 시작한 오래 전부터 다 고유의 이름을 갖고 있었다. 근래에 들어, 문화권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던 별이름을 통일하고 별자리를 표준화한 것은 국제천문연맹(IAU)으로, 위의 별들 이름 역시 IAU에서 공인한 것이다. 최상의 밤하늘에서 사람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은 6등급까지로, 개수는 약 6000개이며, 이들 중 극히 일부만 고유의 이름을 갖고 있을 뿐이다. 참고로, 별의 밝기에 따라 1~6등급으로 맨처음 정한 사람은 기원전 2세기 그리스의 천문학자 히파르코스로, 별의 밝기를 정한 등급은 절대등급이 아니라 겉보기등급이다. 그는 눈에 보이는 별 중 가장 밝은 별들을 1등급, 즉 1등성으로 하고, 가장 어두운 별을 6등성으로 정했다. 1등급 차가 날때마다 2.512배만큼 밝기 차이가 나며, 1등성과 육안으로 보이는 한계 등급인 6등성과의 차 5등급은 실제의 밝기로 100배 차이가 난다. 몇몇 별들의 이름은 흥미로운 뜻을 담고 있는데, 예컨대 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Sirius)는 라틴어로 ‘폭염’, 다섯 번째 밝은 별 베가(Vega)는 아랍어로 ‘하강’, 안타레스(Antares)는 그리스어로 ‘화성의 경쟁자’란 뜻이다. ​ 25개의 별들 중 끝줄 첫째인 레굴루스까지가 1등급이다. 그러니까 지구 하늘의 1등성은 모두 21개인 셈이며, 88개 별자리 중 18개만이 1등성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15개의 1등성을 볼 수 있으며, 북반구에서는 오리온자리만이 2개의 1등성, 곧 리겔과 베텔게우스를 갖고 있다.​ 이들 별이름 중 몇 개는 당신에게 낯설 수 있지만, 보통 별지기들은 익히 다 알고 있는 별이름들이다. 북극성처럼 유명한 별이 여기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2등성으로 너무 어둡기 때문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동영상] 앞 못 보고 자폐에 양부모 동성 커플 다칸젤로 ‘갓 탈렌트’ 무대에

    [동영상] 앞 못 보고 자폐에 양부모 동성 커플 다칸젤로 ‘갓 탈렌트’ 무대에

    앞을 못 보는 자폐증 여성 라벤더 다칸젤로가 영화 ‘인어공주’에 나왔던 ‘파트 오브 유어 월드’란 노래를 들려준다. 목소리도 좋고 아주 능숙하게 불러 많은 이들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감명을 받았다고 털어놓고 있다. 다칸젤로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피치버그의 제일연합교구교회 예배에 초대돼 성적 소수자(LGBT) 프라이드 주간을 맞아 노래를 불러줄 수 있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말하기 전부터 노래를 불러왔다”고 답한 그녀는 무대에 올라 숨은 실력을 뽐냈다. 그녀 역시 폭발적인 동영상 인기에 대해 “늘 가수가 되길 꿈꾸어 왔지만 이런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영국 BBC에 따르면 마침 루퍼스 지포드 덴마크 주재 미국 대사가 이날 연사로 초청돼 다칸젤로의 무대를 지켜보다 휴대폰으로 급하게 찍은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퍼뜨렸다. 지포드 대사를 초청한 사람은 다칸젤로의 ‘양엄마’ 윌이었다. 윌이 처음 자신의 딸이 무대에 오른다고 했을 때 지포드 대사는 으레 교회에서 노래 부르는 젊은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녀가 스스로 앞을 못 보고 자폐증도 겪고 있는데 LGBT 커뮤니티를 위해 노래를 부르겠다고 말하자 조금 놀랐다.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여동생에게 동영상을 보냈더니 눈물이 터져 혼났다는 답이 돌아왔다.다칸젤로는 2016년 아버지의 날에 윌과 제이미 동성 커플에게 자신을 입양해달라고 요청해 양녀가 됐다. 윌이 양녀를 처음 만난 것은 열다섯 살 때 방과후 프로그램에서였는데 당시부터 그녀는 가수가 되고 싶어했다. 재주는 있었지만 멘토가 필요한 상황이라 커플은 신혼여행을 마친 뒤 곧바로 그녀를 양녀로 받아들였다. 트위터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스 갓 탈렌트’ 제작진의 눈에도 띄어 다음 시리즈 출연을 제의했다. 가수이기도 한 윌은 전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는 “그녀가 주목받는 것을 늘 상상해왔다”며 “그녀는 기쁨을 주며 아주 친절하다. 자폐증을 겪는 이들 가운데 흔치 않은 유형인데 그애는 사람들의 반응에 잘 맞춰준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 기존보다 커진 크기… 웅장한 외관 완성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 기존보다 커진 크기… 웅장한 외관 완성

    기아자동차가 지난 24일 ‘K7 프리미어(PREMIER)’의 가격을 확정하고 정식 출시했다. K7 프리미어는 2016년 1월 출시 이래 3년 만에 선보이는 K7의 상품성 개선 모델로 차세대 엔진과 최첨단 기술, 담대한 디자인으로 완성한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이다. 기아차는 K7 프리미어를 세분화된 고객의 수요에 맞춰 2.5 휘발유, 3.0 휘발유, 2.4 하이브리드, 2.2 디젤, 3.0 LPi 등 총 다섯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동시에 선보였다. K7 프리미어는 전장이 4995㎜로 기존보다 25㎜ 길어졌으며, 확대된 인탈리오(Intaglio·음각) 라디에이터 그릴과, 차체를 가로질러 좌우 리어램프와 연결되는 커넥티드 타입의 라이팅 디자인을 통해 담대하고 웅장한 외관을 완성했다. 내장은 고급 소재와 첨단 기술의 각종 편의 장치가 조화를 이루는 고품격 공간으로 꾸며졌다. K7 프리미어는 ‘후측방 모니터’ ‘차로 유지 보조’ ‘외부공기 유입방지 제어 기술’ 등 고급 대형 세단과 견줄만한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과 편의사양을 갖췄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50년 만에 영등포 노점상 정비… 사람 우선 보행환경 만들 것”

    “50년 만에 영등포 노점상 정비… 사람 우선 보행환경 만들 것”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들이 다치지 않고 큰 부담 없이 걸어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기존 교통행정이 차량 위주였다면 이제는 사람이 우선인 보행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12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동안 ‘탁트인 영등포’라는 기조에 따라 소통과 협치의 기본기를 다져왔다”면서 “이제는 새로운 영등포의 100년을 준비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채 구청장은 취임 후 1년 동안 쓰레기, 청소, 주차 문제 등 지역의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녔다. 채 구청장은 “가장 큰 성과는 지난 50년간 지역 숙원 사업이었던 영등포역 앞 노점상 정비, 영등포시장 북문 주변 정비 등을 해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18년 임기를 시작하고 어느덧 1년이 됐다. 감회가 새로울 듯한데. “구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지난 1년 동안 ‘탁트인 영등포’라는 기조에 따라 소통과 협치,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지금까지는 청소, 주차, 각종 지역 현안, 보도 환경정비 등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향후에는 대선제분 도시재생, 영등포역 고가 철거, 제2 세종문화회관 등 각종 굵직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 -공약 가운데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다섯 가지 구정 목표 중에 첫 번째가 교육도시다. 교육을 최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취지로 정책 특별보좌관은 교육전문가를 모셨다. 올해는 학교를 2주에 1번 방문하는 ‘학교공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엔 ‘화통 스쿨데이’라는 제목으로 학교를 1년 동안 돌면서 학교 관계자, 학부모들을 만나 학교 현안과 아이들 고민 등을 들었다. 주거환경, 안전, 교통, 문화적 환경이 종합적으로 구비가 돼야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구청장이 되고 보니 그전에 생각했던 것과 어떤 점이 다른가. “취임 1년 동안은 기본 틀 다지기이고, 2년차부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 같다. 영등포구청 직원 1400명은 38만 구민들의 공복이라고 생각한다. 오케스트라로 비유한다면 1400명 단원들이 각자 개성이 다르다. 어떻게 하면 최대의 에너지로 아름다운 선율과 합창을 만들어갈지 노력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보행환경 개선 사업에 힘쓰고 있다. 그 취지와 성과는. “취임 이후 신설된 영등포신문고의 압도적인 첫 번째 청원이 영등포역 앞 노점상 정비였다. 지난해 7월에 영등포역 노점상을 정비하겠다고 약속했고, 올해 3월 25일 오전 10시까지 2시간 만에 아무런 충돌 없이 철거했다. 지난 50년 동안 해결이 안 됐던 지역의 숙원 현안이었기에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지난 5월에는 영등포시장 북문 주변에 있는 보도 불법설치물과 적치물들을 상인회, 주민들과 협의와 소통을 통해 정비 완료했다. 또 전국 최초로 초중고등학교 통학로를 금연거리로 지정했다. 일단 사람이 안전하고 즐겁게 거닐 수 있는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문제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취임 후 줄곧 소통에 집중해왔는데 주민과 소통한 결과 얻은 점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벤치마킹해 영등포신문고를 신설했다. 1000명 정도 주민이 공감하면 청장이 직접 답변하는 방식이다. 영등포역 노점상 문제 등 7개를 답변하고 해결했다. 민관 협치를 위해 지역 주민, 전문가, 공무원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영등포 100년 미래비전자문단도 만들었다. 계속 자문단과 종합토론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갖겠다. 학부모, 청년, 각종 직능단체들과 타운홀 미팅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구민들의 제안을 받는 ‘영등포 1번가’라는 코너가 있는데 제안의 56%가 쓰레기, 청소, 주차 문제였다. ‘찾아가는 탁트인 구청장실’을 통해 일주일에 한 번씩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청소하고 현장에 가서 문제가 없는지 챙겨보고 있다.”-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큰 사업들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서 차근차근 진행하려고 한다. 가장 큰 사업은 여의도공원에서 영등포역으로 넘어가는 고가차도를 내년 말부터 철거하는 것이다. 고가차도를 정비해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녹지공간도 만들어서 주민, 관광객, 청년들이 와서 쉴 수 있는 문화체험공간을 만들려고 한다. 또 문래창작촌을 활성화하고, 문래동 공공부지에 제2 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밀가루 공장이 있던 대선제분 부지에는 서울시 최초로 민간 주도형 펀딩을 받아 최대 50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된다. 타임스퀘어 뒤편 GS주차장 부지에는 지상 20층 규모의 청년희망복합타운을 2022년까지 조성해 청년창업가를 지원·육성할 계획이다.” -향후 영등포의 발전이 기대된다. 영등포 미래 청사진은. “과거 서남권 종가댁이었던 영등포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 영등포역 앞 경인로와 문래동을 중심으로 퓨처밸리를 조성해 이 일대를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책으로 탁트인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도서관 확충에 주력하겠다. 기존 도서관을 생활 밀착형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아이들과 가족들이 언제나 편하게 찾을 수 있게 하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당 여성 당원들 ‘속바지 엉덩이춤’ 논란

    한국당 여성 당원들 ‘속바지 엉덩이춤’ 논란

    비판 일자 “예상 못한 돌발 행동” 해명자유한국당이 여성 당원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에서 일부 여성 참석자들이 선정적이라고 의심받을 수 있는 엉덩이춤을 춰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당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한국당 우먼 페스타’ 행사를 가졌다.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늘리자는 취지로 당 여성위가 마련한 이날 행사는 ‘성별전쟁 OUT·여성공천 30%’를 모토로 내걸었고, 약 1600명이 참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강의를 듣고 원탁토론 등의 일정을 소화한 참석자들은 오후에 시도별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다. 문제의 장면은 경남 지역 순서에서 나왔다. 흰색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여성 당원들은 공연 도중 바지를 내린 뒤 속바지를 입은 상태에서 엉덩이춤을 췄다. 각 당원들의 속바지에는 ‘한국당 승리’라는 글자가 하나씩 새겨져 있었다. 함께 무대에 오른 다른 당원들은 ‘총선 경남 여성이 앞장서 필승하겠습니다’라는 피켓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었다. 행사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는 “오늘 한 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조금 더 연습해서 정말 멋진 한국당 공연단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오늘 출전 선수단 중 위에서 다섯 팀은 행사마다 와서 공연을 해 주고 6등 이후는 1년 동안 연습하시라”고 했다. 행사 후 속바지 퍼포먼스가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자 한국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명했다. 한국당은 “해당 퍼포먼스는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적 행동이었으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이번 논란으로 행사의 본질적 취지인 여성인재 영입 및 혁신정당 표방이라는 한국당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당 중앙여성위원장인 송희경 의원은 “지난 1월 행사 때 밋밋한 부분이 있어 노래를 준비했는데 아무도 모르게 그런 장면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좋은 취지의 행사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마무리가 이렇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저질스러운 행태를 사전에 관리·감독하지 못한 볼썽사나운 한국당”이라며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이를 보며 박수를 치던 당대표의 경악스러운 성인지 감수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사죄하라”고 덧붙였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이번 일은 우리 정치가 지향하는 시대정신과 맞지 않는다”며 “남녀평등을 주장해야 하는 공당이 정식 모임에서 이런 식의 퍼포먼스를 한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여성당원 행사서 바지 내리고 엉덩이춤 논란

    한국당 여성당원 행사서 바지 내리고 엉덩이춤 논란

    자유한국당이 여성 당원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에서 일부 여성 참석자들이 선정적이라고 의심받을 수 있는 엉덩이춤을 춰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당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모 호텔에서 ‘한국당 우먼 페스타’ 행사를 가졌다.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늘리자는 취지로 당 여성위가 마련한 이날 행사는 ‘성별전쟁 OUT·여성공천 30%’를 모토로 내걸었고, 약 1600명이 참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강의를 듣고 원탁토론 등의 일정을 소화한 참석자들은 오후에 시도별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다. 문제의 장면은 경남 지역 순서에서 나왔다. 흰색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여성 당원들은 공연 도중 바지를 내린 뒤 속바지를 입은 상태에서 엉덩이춤을 췄다. 각 당원들의 속바지에는 ‘한국당 승리’라는 글자가 하나씩 새겨져 있었다. 함께 무대에 오른 다른 당원들은 ‘총선 경남 여성이 앞장서 필승하겠습니다’라는 피켓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었다.행사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는 “오늘 한 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조금 더 연습해서 정말 멋진 한국당 공연단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오늘 출전 선수단 중 위에서 다섯 팀은 행사마다 와서 공연을 해 주고 6등 이후는 1년 동안 연습하시라”고 했다. 행사 후 속바지 퍼포먼스가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자 한국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명했다. 한국당은 “해당 퍼포먼스는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적 행동이었으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이번 논란으로 행사의 본질적 취지인 여성인재 영입 및 혁신정당 표방이라는 한국당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당 중앙여성위원장인 송희경 의원은 “지난 1월 행사 때 밋밋한 부분이 있어 노래를 준비했는데 아무도 모르게 그런 장면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좋은 취지의 행사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마무리가 이렇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저질스러운 행태를 사전에 관리·감독하지 못한 볼썽사나운 한국당”이라며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이를 보며 박수를 치던 당대표의 경악스러운 성인지 감수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사죄하라”고 덧붙였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이번 일은 우리 정치가 지향하는 시대정신과 맞지 않는다”며 “남녀평등을 주장해야 하는 공당이 정식 모임에서 이런 식의 퍼포먼스를 한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7월 23일 데뷔 확정’ CIX, 배진영 소속 그룹 데뷔

    ‘7월 23일 데뷔 확정’ CIX, 배진영 소속 그룹 데뷔

    신인 보이그룹 CIX(씨아이엑스)가 데뷔 일자를 확정 지었다. 26일 0시 CIX(BX·승훈·용희·배진영·현석) 공식 SNS를 통해 CIX의 정식 데뷔일과 1st EP앨범을 함께한 글로벌 프로듀서진이 공개됐다. 게재된 이미지에 따르면 CIX는 오는 7월 23일 첫 번째 EP앨범으로 가요계에 첫 발을 디딘다. 이와 함께 공개된 하나의 원과 세 개의 직선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CIX 정식 로고 역시 눈길을 사로잡았다. CIX의 첫 데뷔 앨범인 만큼 화려한 프로듀서 라인업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엑소, 방탄소년단, NCT 등을 프로듀싱한 미국 출신 프로듀서 마즈뮤직(MZMC)을 비롯해 해외 유명 작곡가 스타일즈 푸에고(Styalz Fuego), 라이스 앤 피스(Rice N’ Peas), 핑크 슬립(Pink Slip), 안소니 루소(Anthony Russo), 앤드류 바지(Andrew Bazzi), 스코트 퀸(Scott Quinn), 안소니 파벨(Anthony Pavel)이 CIX를 위해 적극 지원사격에 나선 것. 안무 팀 역시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아티스트들이 힘을 보탰다. 지난 2016년 미국에서 열린 가장 권위 있는 국제 댄스 경연 대회 ‘바디 락(Body Rock)’ 1위를 차지하고 세계 최고의 얼반 댄스 퍼포먼스 크루로 인정받은 저스트 절크(Just Jerk)의 대표 안무가 영제이(Young J)와 절크 패밀리(Jerk Family)가 이름을 올렸다. 이에 더해 국내 최고의 실력과 권위를 자랑하는 대표 댄스팀 와와(WAWA), 워너원(Wanna One)의 ‘에너제틱’과 ‘뷰티풀’의 안무를 창작한 국내 최고의 안무가 최영준도 합류했다. 또한 박보검, 트와이스, 워너원 등의 국내 아티스트들과 다수의 작품을 진행한 실력파 포토그래퍼 이수진이 자켓 촬영을 맡았고, 샤이니, 태연, NCT, 세븐틴 등의 감각적인 영상 연출로 유명한 ETUI 김우제 감독이 CIX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의 메가폰을 잡았다. 초호화 프로듀서진을 공개하며 업계 안팎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CIX가 어떤 콘셉트와 안무, 곡들로 세상을 놀라게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CIX는 ‘Complete In X’의 줄임말로, 미지수의 완성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는 다섯 명의 미지수인 멤버들이 다 함께 모였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지난 2월 배진영을 필두로 비주얼을 겸비한 실력파 멤버들의 합류 소식을 잇따라 발표하며 국내외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데뷔 전부터 매거진 및 광고계로부터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CIX는 현재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네이버 V라이브 V오리지널을 통해 방송되는 데뷔 리얼리티 10부작 ‘HELLO CIX(헬로 씨아이엑스)’를 론칭해 데뷔까지의 리얼한 여정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구속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검찰 송치

    구속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검찰 송치

    국회 앞에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명환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6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명환 위원장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1일과 지난 3월 27일, 지난 4월 2~3일 국회 앞에서 4차례 민주노총 집회를 주최하고,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경찰 차단벽을 뚫고 국회에 진입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르도록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의 구속이 부당하다면서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구속 결정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구하는 절차다. 김 위원장의 구속적부심사는 오는 27일 오전에 진행된다. 앞서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남부지법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은 역대 민주노총 위원장 중 다섯 번째로 구속된 위원장이 됐다. 현직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 건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2월 한상균 당시 위원장 이후 약 3년 만의 일이다. 민주노총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더 이상 촛불정부가 아닌 노동 탄압 정부를 상대로 한 전면적이로 대대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라면서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봄밤’ 정해인X한지민 화제성 정상… ‘바람이 분다’ 감우성X김하늘 강세

    ‘봄밤’ 정해인X한지민 화제성 정상… ‘바람이 분다’ 감우성X김하늘 강세

    MBC ‘봄밤’의 정해인과 한지민이 식을 줄 모르는 인기로 또 한 번 화제성 정상이 올랐다. 눈에 띄는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는 JTBC ‘바람이 분다’의 감우성과 김하늘도 강세를 보였다. 25일 TV 화제성 조사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6월 3주차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톱10’에서 정해인은 지난주보다 두 계단 상승하며 2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지난주 1위였던 한지민은 정해인이 이어 나란히 2위에 올랐다. ‘봄밤’은 ‘드라마 부문 화제성 톱10’에서 tvN ‘아스달 연대기’에 이어 3주 연속 2위를 차지하며 반환점을 돈 후에도 계속되는 인기를 확인했다. 최근 방송분에서 유지호(정해인 분)와 이정인(한지민 분)의 관계가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방송 후 극중 두 인물의 상황을 현실에 대입한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활발하게 오갔다. 출연자 화제성 3위는 ‘아스달 연대기’의 송중기가 차지했다. 송중기는 2부 방송이 시작된 ‘아스달 연대기’에서 은섬과 사야 1인 2역을 열연하며 각기 다른 매력을 펼치고 있다. 4위에는 마니아층 시청자를 끌고 있는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임수정이 올랐다.5위와 6위는 지난주보다 각각 다섯 계단씩 순위가 오른 감우성과 김하늘이 차지했다. 최근 방송에서 권도훈(감우성 분)의 병을 알게 된 이수진(김하늘 분)의 오열 연기가 화제를 모았다. 배우들의 열연에 힙 입어 지난 24일 방송된 9회 시청률은 처음으로 5%대에 진입했다. 이어 7위와 8위에는 KBS2 ‘단, 하나의 사랑’의 신혜선과 김명수가 나란히 올랐다. 9위는 JTBC ‘보좌관’의 이정재가, 10위는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장기용 순으로 나타났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청하 컴백 ‘플러리싱’ 발매 “내면의 불안감, 항상 있어”

    청하 컴백 ‘플러리싱’ 발매 “내면의 불안감, 항상 있어”

    한층 더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온 청하의 새 앨범이 공개된다. 청하는 2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네 번째 미니앨범 ‘플러리싱(Flourishing)’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의 주제는 변화와 성장이다. 앨범 제목 ‘플러리싱’은 단어가 지닌 사전적 의미의 자신감과 현재에 계속 수렴하려는 이면의 불안함 및 두려움까지 청하 내면에 존재하는 여러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청하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진행한 쇼케이스에서 불안함에 대해 “항상 있다. 성적에 대한 불안감이라기 보다는 긴장되는 느낌이 항상 있다”라며 “예능 프로그램을 두려워하는 이유도 그렇다. 긴장해서 재미있게 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 내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할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타이틀곡 ‘스내핑(Snapping)’은 이별 후 지친 마음을 떨치며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다는 내용의 곡이다. 이전보다 더 화려해지고 깊어진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비트, 도입부의 여유로운 그루브에서 코러스에 가까워질수록 확장되는 역동적인 편곡이 인상적이다. 그 외에도 소녀였던 청하에게 성장한 청하가 건네는 자신과의 대화를 담은 ‘치카(Chica)’, 가수 백예린이 청하에게 선물해 준 두 번째 곡으로, 모두에게 밝은 기분이 전달되면 좋겠다는 청하의 마음이 담긴 ‘우리가 즐거워’, 가끔은 작은 조명 아래 울먹이던 나날로 돌아가고픈 감정처럼 추억과 사랑의 경계선 위 놓인 곡 ‘콜 잇 러브(Call it Love)’, 솔로 데뷔 후 2년 동안 느낀 솔직한 감정을 가사에 담은 청하의 자작곡 ‘플러리싱’까지 총 다섯 트랙이 수록됐다. 청하는 전작의 고정된 형태에 변형을 주어 음악적인 흐름을 새롭게 구성했다. 트랩소울, 라틴, R&B, 청량한 미디엄 템포까지 장르적 변화와 다양한 시도를 이번 앨범을 통해 선보여 더욱 기대를 자아낸다. 청하는 “이번 앨범으로 또 다른 터닝 포인트를 만들고 싶다. 항상 멈추지 않고 변화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H.O.T. 9월 콘서트 개최, 흰색 풍선 꺼내야 할 때 [공식]

    H.O.T. 9월 콘서트 개최, 흰색 풍선 꺼내야 할 때 [공식]

    2018년 17년 만에 완전체로 팬들앞에 돌아왔던 High-five Of Teenagers. 팬들의 지속적인 요청과 멤버들의 마음을 한데 모은 콘서트가 다시 한번 팬들을 찾는다. 오는 9월, 2019 콘서트 개최가 확정된 High-five Of Teenagers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다시 한번 팬 앞에 설 예정이다. 지난해 잠실 주경기장 2회 공연을 순식간에 전석 매진시켰고, 당시 모든 예매처의 서버가 전체 다운되었을 정도로 그들의 콘서트는 단연코 2018년 최고의 화제였다. 약 10만여명이 모여 한 마음으로 공연을 즐겼던 작년 공연 당시, 17년의 공백을 무색하게 할 만큼의 기량과 매너, 그리고 당시 소품을 사용하면서 멤버들은 최고의 무대를 팬들에게 선보였다. 팬들 역시 그들의 시그니처였던 우비를 비롯해 흰색 풍선을 들고 공연장을 찾아 17년 전 활동했을 당시의 장면이 서로 완벽하게 재현되어 가수와 팬들이 하나되는 뭉클함을 서로에게 연출해주었다. 또한 공연 후 콘서트 실황 DVD를 문의하는 연락이 폭주하였으며, SNS에는 공연이 끝난 이후에도 공연을 바라는 글들이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콘서트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1996년 데뷔한 High-five Of Teenagers는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의 총 5명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으로, 총 다섯 장의 정규 앨범 모두가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한 공식 팬클럽 ‘Club H.O.T.’는 10만 명이 넘는 규모로, 활동 당시 잠실 주경기장을 가득 메울 만큼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었다. 2019 High-five Of Teenagers 콘서트 티켓은 옥션티켓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며, 오픈 일정은 예매처와 공식 SNS를 통해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경석 폭로, 정형돈 “술집서 마주쳤는데..”

    서경석 폭로, 정형돈 “술집서 마주쳤는데..”

    개그맨 서경석이 “정형돈에게 서운했다”며 개그맨 정형돈에 대해 거침없는 폭로를 했다. 오늘(24일) 방송되는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서경석이 출연해 민경훈, 정형돈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할 말이 있다고 밝혔다. 서경석은 민경훈에게 “버즈 팬인 조카가 민경훈 덕에 버즈 콘서트에서 극진히 대접을 받고 왔다”며 미담을 공개했다. 이에 민경훈은 “그 일로 고맙다는 인사를 다섯 번이나 하셨다”고 덧붙여 서경석을 더욱 흐뭇하게 했다. 이어 서경석은 정형돈에 대한 디스를 시작했다. 과거 정형돈과 같은 아파트 주민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당시 집 주변 이자카야에서 정형돈과 자주 마주쳤는데 그 때마다 형돈의 테이블까지 계산했으나 한 번도 감사인사를 못 들었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 말을 들은 정형돈은 처음 듣는 얘기라고 반론하며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서경석이 폭로한 사건의 전말은 오늘(24일) 오후 8시 55분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입김에 흔들리는 홍콩의 ‘아시아 허브’ 위상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입김에 흔들리는 홍콩의 ‘아시아 허브’ 위상

    ‘아시아의 허브(중심지)’로 자처하던 홍콩의 위상이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영국의 민주적인 사법시스템 안에서 누리던 홍콩이 점점 ‘중국의 입김’이 커지면서 정치적, 경제적 여건이 갈수록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방송채널 CNBC 등에 따르면 홍콩 당국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추진으로 대규모 시위에 따른 업무 마비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이곳에 아시아 본부를 두고 있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홍콩 탈출을 고려하고 있다. 타라 조셉 홍콩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몇몇 기업들이 싱가포르로 아시아 본부를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홍콩에 아시아지역 본부를 두고 있는 것은 홍콩이 ‘법의 지배’를 받고 있는 까닭이다. 중국과 별개로 독립적인 사법시스템과 자본시장 친화적인 금융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데다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 본토와 지리적으로도 매우 가까운 덕분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갈수록 ‘입김’이 확대되는 바람에 정치적 불안이 커지면서 홍콩의 입지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 환경 여건에 민감한 글로벌 기업들이 공산당과 정부가 사사건건 개입하는 중국 본토식으로 경영 환경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미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서방은 ‘중국의 홍콩화’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오히려 홍콩이 중국처럼 바뀌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홍콩의 자치권이 훼손되면 홍콩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과 자본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 경쟁력을 평가하는 영국 지엔(Z/Yen)그룹의 평가에서 홍콩의 세계 금융 허브 순위는 3위로 4위인 싱가포르를 앞선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에는 1억 달러(약 1163억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가 싱가포르의 2배를 넘는 853명에 이른다. 그런데도 홍콩에 대한 중국 공산당 및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커지면 홍콩의 순위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는 게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지엔그룹은 금융 허브 순위를 다섯 가지로 평가하는데, 첫 번째가 비즈니스 환경이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치적 안정성이다. 홍콩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이후 자치권과 정치적 자유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지엔그룹은 전했다. 특히 홍콩 당국이 중국으로 범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송환법을 추진하면서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면서 상황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지난 9일 100만 명의 시민이 시위에 나선데 이어 16일에는 200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시위에 동참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28~29일)에 앞서 27일 개최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8시에도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다. 이 때문에 송환법 추진은 보류됐으나 홍콩 정부의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자리를 지키겠다고 선언하면서 홍콩 정국은 극심한 혼란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홍콩 시민들이 람 장관의 퇴진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홍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송환법이 다시 추진된다면 홍콩은 법의 지배가 아닌 공산당의 지배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인근의 싱가포르 등 동남아를 대체지로 보고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다. 이런 판국에 중국 정부는 서방 세력들이 홍콩 문제에 뻗친 “검은 손을 거두라”고 경고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겸 외교부장은 19일 홍콩에서 범죄자 인도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 것과 관련해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가 조례 연기를 결정한 것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도 서방에 화살을 겨눴다. 그는 “매우 경계해야 할 것이 있는데 일부 서방 세력이 이 문제를 이용해 풍파를 일으키고 대립을 조장하고 있으며, 홍콩의 안정을 해치고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파괴하려 한다”며 “당신들의 검은 손을 거두라고 외치고 싶다. 홍콩 사안은 중국의 내정이고 홍콩은 당신들이 날뛸 곳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콩 시위 이후 중국 최고위 관리가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 도리어 홍콩의 정치적 불안을 부채질하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홍콩에서 싱가포르 등 홍콩 밖으로 자금이 이탈하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홍콩 재벌들의 일부가 개인 재산을 싱가포르로 빼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공산당의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한 재벌이 홍콩 씨티은행 계좌에서 싱가포르 씨티은행 계좌로 1억 달러 이상을 송금했다고 홍콩 금융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일 뿐이다. 다른 자산가들도 이런 일을 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자산가들이 싱가포르를 도피처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를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홍콩에서 93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영국 파인브리지인베스트먼트 등 상당수 기업들이 홍콩 시위를 이유로 현지에서 계획했던 행사를 줄줄이 연기했다. 부동산개발업체 골딘파이낸셜홀딩스는 홍콩 사회 동요와 경제 불안정을 이유로 14억 달러 규모의 부지 입찰 계획을 접었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사무소를 싱가포르 등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증시에 상장하려던 기업들의 상장 연기도 줄을 잇고 있다. 홍콩 최대 재벌인 리카싱(李嘉誠) 일가가 거느리고 있는 CK허치슨 그룹 산하의 제약업체 허치슨 차이나 메디테크는 당초 20일 홍콩거래소에 추가 상장하려고 했으나 이를 연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연기 배경에 대해 ”최근 시장 불안 속에서 상장을 위한 적절한 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송환법에 대한 대규모 시위도 투자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런던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허치슨 차이나 메디테크는 시가총액이 35억 달러에 이르는 암 치료제 개발업체로 이번 홍콩 상장을 통해 5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했다. 물류·부동산 개발업체인 ESR 케이먼 역시 “현 시장 상황”을 이유로 홍콩증시 상장을 연기했다. 이 기업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12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었던 만큼 올해 아시아 지역 최대의 IPO로 시장의 주목받았다. 중국 핑안(平安)보험그룹의 핀테크 기업 진룽이장퉁(金融壹賬通·One Connect)도 홍콩증시에 상장하려고 했으나 뉴욕증시로 방향을 돌렸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이 회사는 지난해 자금 조달 때 75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인정받았다. 부동산 투자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BI는 홍콩의 대부업체 골딘파이낸셜이 “최근의 홍콩의 사회적 갈등과 경제적 불안정” 탓에 111억 홍콩 달러에 낙찰받은 상업용지를 포기했다. 홍콩 정부도 13일로 예정됐던 17억 달러 규모의 옛 공항 부지 매각을 연기하기도 했다. 매각 연기 이유에 대해 도심 시위로 전날 정부청사가 폐쇄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가 겹치면서 입찰자가 적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홍콩의 이 같은 움직임이 단기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들은 홍콩이 싱가포르나 도쿄 등 라이벌보다 중국 본토와의 근접성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금융회사인 킹 앤 우드의 로널드 아큘리 수석 파트너는 “다른 금융 허브가 홍콩의 위상을 넘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렇게 분석했다.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홍콩, 싱가포르, 도쿄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도쿄는 영어권이 아니다. 결국 싱가포르와 홍콩이 남는다. 이중 중국 본토에 더 가까운 홍콩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지정학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