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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위/유진 케네디·사라 찰스 공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래사회 인류불안 해소방안 진단/‘힘의 권위주의’와 다른 ‘사랑의 권위’복원 필요 인류사회의 보이지 않는 질서를 형성해오던 기본개념인 ‘권위’(Authority)의 복원은 21세기 인류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20세기말 우주화시대,정보화시대의 도래로 찾아온 기존 계급구조의 상실은 동시에 권위의 상실을 가져왔고 그로인해 건전한 권위를 통한 사회의 안정이라는 특성을 우리는 잃어가고 있다.따라서 그같은 권위의 회복은 우리가 장차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 보다 자신감을 갖게 하고 두려움을 덜어줄수 있는 것이다. 미 로욜라대학 유진 케네디 교수와 일리노이대 사라 찰스 교수의 공저로 뉴욕 프리 프레스사가 출판한 ‘권위’는 이같이 미래사회에 있어 닥치게될 인류 불안의 해소를 위한 유일한 방편으로 상실된 기존 권위의 복원을 주장하고 있다.“미국에서 가장 잘못 이해되고 있는 개념”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저자들은 서론부분에서 권위의 정의와 권위의 상실 등을 규명하고 권위가 복원되어야 하는 이유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 내면관계의 기능 이들은 권위의 정의를 부모가 자식들에 대한,교사가 학생에 대한,성직자가 신도들에 대한 관계와 같은 “인간 내면관계의 기능”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권위는 에너지의 원천인 생성자,창조된 에너지의 수용자,생성자와 수용자에 의해 이뤄지는 결실 등 3요소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이는 즉 부모가 자식을 사랑으로 잘 기르고 자식은 그 사랑을 잘 받아서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지극히 단순한 논리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순수한 권위는 법,규칙,슬로간,혹은 공공관계 등 규제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 성장의 목표를 이루는 수단이 되는 것으로 간주했다.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권위를 흔히 혼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권위주의’(Authoritarianism)와는 반대개념이 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권위주의는 인간 개개인의 발전을 통제하고 제한하기 위해 인간을 순응의 모델로 만들려고 하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사랑(love)이 아닌 힘(power)을 바탕에 두고 있는 것이 권위와의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또권위주의는 다수를 지배하기 위한 소수의 목적을 위해 기여하며,그를 위해 관료적 구조를 발전시키고 보통사람들의 생활을 지배하는 각종 법과 규제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권위 상실의 중요한 원인의 하나로 권위주의의 폐해를 들고 있다.권위주의는 계급구조를 통하여 주로 나타내졌으며,권위는 권위주의와의 오랜 혼동 때문에 순수한 희생자가 돼왔다는 것이다. 1969년 아폴로11호의 달정복으로 시작된 우주화시대와 그로부터 3년뒤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일군의 젊은이들이 ‘인텔’이라는 회사를 세워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만들어내면서부터 도래한 정보화시대는 인류의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과거 소수 권력층의 전유물이었던 정보가 급속도로 전국민에게 퍼져나가면서 계급구조를 허물게 되었고 따라서 권위주의 국가는 더이상 존립이 불가능해졌다.소련의 붕괴도 정보화시대의 유산으로 설명하고 있다.그리고 그 이후의 사회 즉,후기계급사회는 얼마나 건강한 권위를 복원시킬수 있느냐에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후기계급사회의 특징들로는 첫째 권위의 중앙으로부터 주변으로의 이동을 들고 있다.둘째는 권위 형태들의 광범위한 실험으로 특징지어 진다.한 예로 로마 카톨릭교회내 사제들의 관계가 계급관계에서 수평적 동료관계로 변화함을 들고 있다. 세째는 제도적 권위의 목표들이 변형되고 있다.즉 학교들이 일반교과보다는 비교육적 목표인 창조력 개발,자아존중과 같은 정신요법적 목표나 또는 계급투쟁,엘리트 소멸과 같은 정치적 인식의 주입 등 인간관계를 통한 인간 성장으로 변화된다는 것이다.네째는 관료제도의 연속성을 따른 팽창과 같은 지나친 확산은 제도의 기본 목표에서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다섯째는 실망적인 역동성으로 순수한 권위의 재발견 대신에 많은 사람들이 권위주의의 부활을 꾀하려 한다.마지막으로는 그들 스스로 권위를 더이상 생성해낼수 없기 때문에 대행자로서 법의 권위 사용하려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법적 권위는 최후의 보루 이 책은 각론으로 들어가서는 6개 장으로 나누어 ▲가정 ▲자신 ▲교육 ▲노동 ▲조직 ▲법 등 인간생활의 각부문별 권위에 대해 그 상실 이유와 복원 가능성 등을 체계적으로 고찰했다. 제1장에서 가정의 권위는 결혼의 권위와 가족의 권위로 나뉘어진다.20세기 들어 결혼과 가족의 권위가 상실된 과정을 설명하고 그 회복을 위한 조언을 하고 있다.2장에서는 개인의 도덕적 권위의 근원을 설명하고 있다. 3장에서는 교육의 권위 상실과 그 회복을,4장에서는 노동과 직업의 권위 상실과 그 회복을 다루고 있다.5장에서는 정부 및 기업,종교 등 조직에 있어서의 제도적 권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6장은 최후의 보루로서 법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권위의 대행자로서 법적 권위의 회복을 집중 조망했다. (원제 Authority,뉴욕 프리 프레스간,1997,240쪽 ,26달러)
  • 제3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제1주제­북한의 국가역량

    ◎북한,언제까지 버틸수 있나 지난 95년 창간 50돌 기념행사로 ‘서울신문국제포럼’을 시작한 서울신문은 26일 서울신문프레스센터 20층 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국제포럼을 개최한다.‘북한,언제까지 버틸수 있나’를 주제로 한 이번 국제포럼에는 한·미·일·러시아의 저명한 학자와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현재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북한의 국가역량과 내구력을 진단하고 점검한다.발표 논문 6편의 내용을 간추린다. ◎김정일 지도체제 현황과 장래­김학준 인천대 총장/북 현황·미래 냉정한 진단 시급한때/예측가능한 모든 상황 대비한 정책 수립 긴요 김정일정권의 장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예측과 시각이 있다. 첫째,국방부를 포함한 미국 군부는 김정일정권이 이미 붕괴의 과정에 들어섰으며,아무리 길게 잡는다해도 2002년께에는 군부 쿠데타에 의해 퇴진을 강요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아무리 길게 잡아도 3∼4년안에 무너지게 되며 결국 북한이라는 국가 자체가 해체된다는 결론이다. 둘째,반면에 미국의 국무부를 포함한 외교분야의 기관들은 앞으로 5년안에 김정일정권을 존속시키면서 북한을 시장경제체제로 전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일단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밑바탕부터 흔들려 5년안에 김정일정권의 퇴진과 북한이라는 국가의 와해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셋째,중국은 표면적으로는 김정일정권이나 북한이라는 국가가 쉽게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내심으로는 북한의 상황 전반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일본 역시 내부적으로는 북한에서 몇해안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 대규모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면 급격한 변화란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꼭 이것이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대체로 행정력의 전반적 마비와 군사력의 결집성 약화가 겹쳐진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물론 그 개연성은 약하지만 민중반란의 개시와 확대같은 것도 포함된다. 넷째,북한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다면 내전이 전개될 수 있으며 북한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약 2백50만명의 난민이 발생할 것이다.그들은 1차적으로 중국의 동북 3성과 러시아의 연해주로 탈출하려고 할 것이고 2차적으로 한국과 일본으로 탈출하려고 할 것이다.중국이 북한에 식량과 원유를 공급해주는 1차적인 원인이 거기에 있다.일본은 약 30만명 정도의 난민이 일본으로 유입되리라고 예상한다. 다섯째,북한이 국가의 수준에서 붕괴하는 경우 한국에 의한 북한의 즉각적 접수나 흡수통일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미국은 북한을 일정기간 국제관리 아래 두려고 할 것이며 중국은 북한에 ‘친중 괴뢰정권’을 세우는 방안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미국과 중국은 경우에 따라서는 한반도와 중국 사이에 일정한 범위의 완충지대를 두자고 제의할 지 모른다. 여섯째,한국으로서는 그러한 상황이 닥쳐왔을때 북한의 접수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라는 목표를 관철해야할 것이다.만일 그 목표가 실현된다면 북한을 ‘특수관리지역’ 또는 ‘특별행정구’로 설정해야 할 것인지,또는 한국의 행정지역으로 곧바로 통합시켜야할 것인지 결정해야할 것이다. 일곱째,김정일정권은 자신이 존망의위기에 처했다고 판단하는 경우,대남 무력도발을 시도할 개연성이 있다.이렇게 볼때 앞으로 몇해가 한국의 안보와 한반도의 안정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여덟째,주변 열강을 상대로 한국에 의한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한반도에,주변열강에,동북아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꾸준히 이해시켜야 한다.특히 중국을 이해시키고 중국으로 하여금 한국을 지원토록 움직이게 만드는 외교가 필요하다.이집트주재 북한대사 일가의 미국 망명으로 북한 ‘붕괴론’이 다시 거론되는 시점이다.우리로서는 냉정히 북한의 현황과 미래를 진단하는 가운데 민족적으로 가장 슬기로운 정책을 세워야 하겠다. ◎북한의 외교·국방정책­다케사다 히데시 일 방위청 방위연구소 교수/강력한 군사력 무기 협상주도 모색/주한미군 철수는 평양정권의 일관된 정책목표 북한은 대외정책면에서 모순투성이 처럼 보일 정도로 강온 양면정책을 써왔다.현재의 북한체제를 보면 김정일비서 1인에 의해 정책이 운영된다고 보아야 한다.즉 외교와 군사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가는 모든 정책이김정일비서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매파적 정책과 비둘기파적 정책이 혼재하고 있는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에 달려있다.북한에는 국제적 협조를 통해 김정일비서의 정책을 담당하는 인물과 군사력 강화를 통해 김정일체제를 지탱하는 인물이 존재하고 있어 파벌이나 권력투쟁,정책대립이 존재할 가능성은 없다.김정일비서가 독점적으로 정책을 입안,결정하고 있다고 보지 않을수 없다. 김정일비서의 최종 정책목표는 북한체제에 의한 한반도통일이라고 할 수 있다.즉 주체사상에 의한 한반도통일을 최종목표로 삼고 있으며 그 목표는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있다.이러한 최종목표 달성을 위한 중간목표와 최종목표 사이엔 모순되는 내용도 있는데 중간목표는 주한미군의 감축과 철수,북한 자신의 군사력 강화,중국­러시아와의 군사협력관계의 유지등을 포함하고 있다.그러한 중간목표에 도달하기까지의 당면정책은 도중의 경과적인 정책이긴 하지만 미국과의 관계개선,외국의 경제지원 수용,일본으로부터의 식량지원 집착,4자회담의 추진,주한미군문제 논의시작 등이 포함돼 있다. 북한은 미국과 협의,일본과의 국교정상화 교섭,남한과의 대화 등에 개별적으로 응해왔다.그 결과 북한은 각국의 미묘한 정책차이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했다.상대방과 교섭을 시작한 후 타결을 결코 서두르지 않는 가운데 교섭의 재료를 양보용으로 조금씩 푸는 교섭의 테크닉도 갖추고 있다.이같이 북한은 외교와 군사가 결합된 정책을 취해왔다. 북한의 군사력은 한국을 단시간에 공격하기에 충분하다.북한은 체제붕괴 직전의 자살행위로 전쟁을 일으킬 수 있으나 군사력이 열세로 바뀌고 있어 통일을 위한 전쟁은 불가능할 것이다.다만 핵무기와 생화학무기에 의한 새로운 시나리오는 있을수 있다.즉 서울을 인질로 대량파괴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하며 미국의 개입을 저지한다는 전략이다.북한의 대량파괴무기 보유에는 다양한 측면이 있다. 북한은 사용이 가능한 모든 무기를 갖추고 있다.또 외국에서 북한무기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일부 무기는 수출시장의 요청에 부합할 수 있는 품질과 기술을 갖추었다고 생각해도 좋을것이다.북한의 군사력은 그 자체가 ‘언젠가 사용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적어도 ‘언젠가는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인 것이다. 북한의 군사력은 외교상 교섭의 무대에서 상대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이 지난 94년 미­북한 합의이후 급속히 높아졌다.북한이 외교 중시의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일북 국교정상화 교섭이 재개되고 4자회담 예비회담이 진전돼 미북교섭이 진행될 때 그러한 시각은 한층 더 일반화되겠지만 북한정책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외교면의 자세변화 뿐만 아니라 북한의 군사력 실태및 외교와 군사의 관계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북한의 대외정책에 있어서 외교와 군사관계를 고려할 때 ‘북한은 주한미군의 주둔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정책을 세우고 있다’는 견해는 시기상조일 것이다. ◎북한의 경제력 실상과 전망­전홍택 KDI 연구조정실장/식량·에너지 부족… 구조적 어려움 심화/수년안에 어떤정책 펴느냐 따라 경제회생 판가름 80년대 후반부터 침체를겪고 있던 북한 경제는 옛 소련과 사회주의권의 붕괴로 인한 대외경제관계의 급속한 붕괴로 90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후 96년까지 7년연속 실질 GNP가 감소하는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남한을 비교기준으로 하여 북한 생산물에 남한가격을 적용한 구매력 평가 GNP는 96년 2백14억달러,1인당 GNP는 9백10달러에 지나지 않는다.북한의 군사비 지출은 GNP의 4분의1 수준이므로 일반주민의 1인당 GNP는 통상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북한은 97년중 약 2백만t의 곡물이 부족하며 가뭄피해로 98년이후에는 곡물부족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식량난이 북한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면 에너지난은 북한 산업의 커다란 장애요인이다.1차 에너지 공급의 80%를 차지하는 석탄의 생산량은 96년엔 89년의 절반이하로 떨어졌으며 원유도입량은 89년의 36%,전력생산은 89년의 73%에 불과하다.북한이 부족한 연간 2백만t의 곡물을 추가 수입하기 위해 필요한 외화는 5억달러,연간 1백50만t의 원유를 수입하는데 소요되는 외화는 2억달러수준으로 모두 7억달러 정도의 외화만 있으면 식량난및 에너지난은 단기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그러나 북한의 수출액은 7억3천만달러(남한으로의 수출을 포함하면 9억1천만달러)에 그치고 있어 구조적인 경제난을 타개하려면 중국수준의 개혁·개방과 이를 통한 수출산업의 육성이 필수적이다. 북한의 경제난은 대외충격에 의한 일시적,부분적 현상이 아니라 경제체제와 정책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 경제전반적 현상으로 지금까지의 미온적이고 부분적인 대응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물론 경제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해서 당장 북한이 붕괴될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북한경제의 향방은 앞으로 수년내 북한이 어떠한 정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첫째 북한이 기존 정책기조를 고수하는 경우이다.즉 남한당국을 배제하고 남북한간 긴장관계를 지속시켜 대내통제에 활용하는 한편 개혁없이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중심의 제한적 개방을 추진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정책으로 경제난 타개가 불가능하며 경제상황은 계속악화될 것이며,그에 따라 일반주민의 고민이 고조되고 엘리트계층의 분열이 초래돼 김정일정권의 안정성이 위협받게 될 것이다.그러나 현재와 같은 소원한 남북한 관계가 계속되는한 김정일정권의 붕괴가 순조로운 흡수통일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다.만일 김정일 실각후 정치적 안정이 이뤄질 수 있다면 다른 사회주의 정권이 지속될 것이며 그렇지 못하여 북한 내부에 심각한 분열과 혼란이 초래되는 경우 외세가 개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북한이 중국식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정치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북한의 경제난 해소는 물론 지속적 경제성장도 가능할 것이다.북한의 개혁·개방은 중국에 비해 속도와 범위에 차이가 있을수 있겠지만 핵심골격은 유지돼야 할 것이다. 세째 현재의 루마니아처럼 북한이 개혁과 현상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일관성 없는 개혁을 추진하는 경우 경제난은 어느정도 회복되겠지만 본격적인 경제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이는 경제위기를 일시적으로 지연시킨 것에 불과하므로 북한은 다시 어려운선택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 오피스텔/재테크의 새로운 포인트

    ◎1가구 2주택 상관없고 임대상품으로 가치 높아/입지따라서 업무·주거형/선택 잘하면 수익극대화 오피스텔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오피스텔은 지난 95년 하반기 이후 주거기능이 보강되면서 주거용도로 수요가 대폭 늘어났으며 최근 들어서는 단순한 주거기능외에 건물내에서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각종 시설이 갖춰진 복합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증가 요인은 투자대상으로서 오피스텔이 갖는 장점 때문이다.주거기능이 추가된 오피스텔은 대표적 주택상품인 아파트와 달리 구입후에도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아 추후 분양을 받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점이 첫번째 장점으로 꼽힌다.둘째는 임대상품으로서의 가치다.개인 사업자나 독립된 공간을 선호하는 신세대들에게는 오피스텔은 우선 관심대상이다. 그렇다고해서 모든 오피스텔이 이같은 매력덩어리인 것은 아니다.기존에 공급된 업무형 오피스텔은 공급과잉에다 고급 업무용 빌딩이 대폭 늘면서 임대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분양가 대비 임대의 비율이 최소 50%이상에 이르고 연평균 매매가 상승률이 은행금리 수준은 돼야 수익성이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때문에 오피스텔에 대한 성급한 투자는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성공적인 오피스텔 투자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7가지 덕목을 곰곰히 새겨보는게 큰 도움이 된다.첫째 전용면적 비율이 높은 것을 고르는게 상책이다.전용면적 비율이 높을수록 완공후에 높은 값에 임대를 놓을수 있는데다 임대수요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현재 공급되는 대다수의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비율은 50%안팎에 불과하다. 둘째는 입지에 따라 업무형이냐 주거형이냐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서울 강남 테헤란로처럼 업무시설이 밀집한 지역이라면 주거형보다는 업무형 오피스텔이 투자대상으로서 적당하다.반면 대학가와 대형 유통시설과 위락시설이 있는 서울 신촌과 같은 지역에서는 주거용이 우선대상이다.주변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있는 곳은 임대수요가 분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투자대상으로서는 적절하지않다는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견해다. 세째 장래의 임대가격이 분양가의 최소 55% 이상의 수익이 기대될 때 투자를 해야 한다.임대가격을 미리 알아보는 손쉬운 방법은 투자 대상지 주변의 고급 원룸의 임대가격과 아파트,다세대주택의 임대가격을 비교,유추하는 것이다.물론 부동산 중개소를 방문,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임대수요가 지속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관리비가 적게 드는 오피스텔을 선택하는게 네번째 덕목이다.오피스텔의 단점이라면 경쟁관계인 아파트보다 관리비가 많이 나오는 점이 지적된다.따라서 중앙집중식 냉난방형보다는 개별 냉난방형 오피스텔을 선택하는게 첩경이다. 다섯째는 지역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즉 투자 대상지가 장래에 많은 오피스텔이 공급될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주거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모음에 따라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특정 지역에 오피스텔을 지을 경우 공급과잉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마지막으로 세금관계를 미리 따져봐야 한다.병원 학원 등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 사업을 직접 영위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사업규모에 따라 과세유형(과세특례자 간이과세자 일반과세자)이 결정되며 유형별로 장단점이 있는 만큼 사전이 이를 분석,사업자 등록 신청시 유리한 유형으로 선택해야 한다.
  • 제17차 세계정치학회 주요 논문

    세계정치학회 서울대회 4일째인 20일에는 ‘김일성 사후의 북한체제에 관한 연구’ ‘생존과 붕괴사이;김정일체제의 전망’ 등 북한의 정치체제에 관한 토론이 잇달아 열렸다.다음은 관련 논문들의 요지. ◎김정일체제와 위기구조­정진위 연대 교수·이석수 국방대학원 교수/사회주의 구조적 한계… 북 변화 불가피 북한은 소련과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의 몰락이후에도 ‘우리식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국가로 현재 내적,외적으로 붕괴의 위험에 처해있는 실정이다. 북한체제의 위기를 설명하는 기존의 이론들­붕괴론,혼란론,현상유지론은 방법론적,개념적 측면에서 여러가지 단점을 드러내고 있다.북한체제의 위기를 설명하는데서 오는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위기의 개념을 명확하게 하고 김정일체제의 위기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정일체제의 위기구조를 ▲근원(Source) ▲관리(Management) ▲현시(Manifestation)라는 세가지 차원에서 분석해보면 흥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지도자의 선택은 상황의 변수보다는 구조적 변수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둘째 김정일의 정책은 경우에 따라서는 김일성의 정책과 다를게 없는 유훈정책,바로 그것이다.셋째 경제의 향상보다는 군부의 장악,이념선전,정치선전에 우선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넷째 김정일은 구조적 혁신과 전면적 개방없이 외교적 전략을 통해 경제적 상황을 개선시키려 하고 있다.다섯째 김정일은 정책과 이데올로기(주체사상)가 어울리지 못함을 드러내고 있다.여섯째 북한의 위기구조는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세가지 차원에서 보면 북한은 1990년대 들어오면서 위기가 이미 제한된 범위내에서 정형화되고 변화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 김정일체제의 전망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김정일은 다음과 같은 정책적 선택을 할 수 있다.첫째,개혁이나 개방없이 현상유지정책을 지향한다면 김정일체제는 정책 성과보다는 강제적 수단을 통한 체제강화가 가능할 것이다.둘째,본질적인 개혁없이 경제개방정책을 지향한다면 현재의 경제위기의 혼란을 일시적으로나마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사회주의체제의 본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셋째,경제적 개혁과 개방을 동시에 추구한다면 경제적 발전과 북한주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킬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사회주의 사회의 변형과 본질적인 정치적 변화가 뒤따르게 된다. 이 세가지 선택 모두가 김정일권력의 정통성 약화와 위기의 정도를 가속화시킬 것이다.즉 북한에 있어 정치적 변화는 장기적으로 볼때 피할수 없다.사회주의가 지닌 구조적 문제로 인해 개혁과 개방의 정책으로 북한이 현재 당면한 심각한 경제문제를 3∼5년안에 해결하기는 어렵고 어떠한 정책선택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그러나 북한체제는 국내외적 도움으로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오래 지속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북 체제안보와 군사긴장­노에퍼 미 아태센터 연구원/북 군사적긴장 전술활용 딜레마 직면 북한의 체제안정은 군사적 긴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북한 정부는 군사적 긴장을 이용하여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자신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북한의 외교적 최우선 정책목표는체제안정이다.최근에 북한은 미국,일본 등의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우선적 과제로 설정했다.그러나 심각한 경제적 곤란에 직면해 북한은 군사적 긴장을 유지하고 또는 악화시켜 왔다.때때로 북한의 동향을 관찰해보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을 알 수 있다. 군사적 긴장은 김정일체제의 정당성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처럼 보이지만 또한 반대로 다른 문제들에 있어 외교적인 선택과 해결책에 영향을 끼치고 제약을 가하기도 한다.기본적인 위기관리,식량원조,긴장완화 등은 체제안정에 필요한 요소인 듯 하다.그러나 군사적 동기부여의 필요성은 경제적,식량위기와 외부 국가와의 접촉에 대한 필요성과는 무관하게 이루어지거나 상충하기도 한다.체제안정은 군사적 긴장의 유지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외교적 과제,경제적 활력에 대한 북한의 변화는 거대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내·외부적으로 체제 정당성을 위해 군사적 긴장을 유지시킬 것인가.또는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외부와의 접촉으로 인한 경제적인 또는 기타의혜택등을 얻을 것인가.북한체제의 변화에 대해 관찰해보면 군사적 긴장을 유지할 것인가,축소할 것인가에 대한 북한의 균형조절이 전술적 딜레마 상황에 있음을 인식할 수 있다. ◎일본의 북한체제 연구­오코노기 일 게이오대 교수/북한 개혁·개방 유도… 한반도 혼란 방지 김일성 사후 북한의 정치체제에 변동이 많이 생기고 있으나 김정일체제의 정치적 기반은 생각 이상으로 강건하다. 핵개발동결이후 새로운 한반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고안한 즉흥적인 장치인 4자회담에서도 북한은 국제정세의 틀을 활용,실리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는 한국의 정치·경제적 전망과 직결되기 때문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한편 한반도의 혼란에 대한 일본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동아시아 경제시스템의 방위라는 관점에서 일본은 한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또한 한반도에 만약 전쟁이 일어날 경우 한·미간,미·일간의 동맹체제와 가이드라인에 따라 신속대응이 필요하게 될것이다.결국 한반도의 제반 위험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북으로 하여금 개혁과 개방의 길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이해당사국들이 북에 대해 외교정상화,자본투자,기술이전 등의 정책을 택하고 또 평양측이 이런 정책에 대응해 보다 가시적인 결과를 창출하려 한다면 ‘개혁과 개방=정권 또는 체제위기’라는 등식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이다.반대로 이해당사국들이 강경정책을 택한다면 북한은 변화를 찾기보다 군사도발로 위협함으로써 기존 체제를 지탱하려 할 것이다.결국 갑작스러운 정권의 변화 또는 국가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대북한정책의 목적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 돈 덜드는 대통령 선거방법/어수영 이화여대 교수·정치학(시론)

    깨끗하고 돈이 덜 드는 선거규칙을 만들기 위한 여야협상이 벼랑끝에 섰다가 극적으로 타결되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정치개혁법을 만들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이번에 돈안드는 선거법을 만들지 못하면 선거망국병으로 부패와 정경유착에서 벗어날 수가 없게 될 것이다. ○청중동원 유세 탈피 천문학적으로 필요한 정치자금을 혁명적으로 줄이려면 돈이 쓰이는 곳 즉 돈의 출구(output)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몇조원씩 드는 선거관행을 어떻게 혁파할 것인가? 첫째로 대통령을 뽑는 선거유세 방법을 근본적으로 개혁하여야 한다.지금까지는 옥외에서 수십만을 모아 놓고 선거유세를 했는데 수십만 청중을 동원하기 위한 돈이 천문학적이다.세과시를 위해 전국에서 청중을 동원했으며,동원할 때마다 일당을 지급하고 각종 향응을 제공하였다.이제는 청중동원에 의한 대중유세 대신에 대중매체를 통한 유세를 해야한다.대통령후보가 수십만의 군중앞에서 웅변식의 연설로 정당의 정책이나 국가경영 철학을 설명하기 힘들다.고함과 함성,웅변으로 점철된 선거유세속에서 유권자는 대통령후보가 펼치는 국가경영철학이나 정책을 파악하기 힘들며,후보간 정책의 차이를 이해하기 힘들다.이제는 대중앞에서 행하는 웅변식의 개인 연설회건 합동연설회건 모두 지양할 때가 되었다.전파매체를 통해 정책발표와 토론을 하도록 해야한다.후보자와 유권자가 직접접촉하는 방식은 동원된 청중을 통해서가 아닌 방법,즉 공공장소에서 자연스럽게 모인 대중과 만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시장 역 터미널 등에서 모여있는 유권자와 자연스럽게 접촉하는 방법을 통해야 한다. 둘째로 선거유인물 종류와 배포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혁하여야 한다.현재 수십종류의 유인물,플래카드,현수막,벽보,명함형 소형인쇄물 등이 사용되고 있다.거리에 나붙은 플래카드와 현수막 벽보는 거리의 공해,미관을 해칠뿐만 아니라 자원낭비이다.이제는 이런 것들을 모두 폐지하여야 한다.소형인쇄물,즉 명함형 유인물도 없애야 한다.규격에 맞춘 한 두 종류의 선거유인물만 허용하도록 하며,이것도 선관위가 배포하도록 해야한다. ○자원봉사자 제도 폐지 셋째,대통령선거 운동원으로 활용된자원봉사자제도를 폐지하여야 한다.순수한 의미의 자원봉사자들은 얼마든지 있어도 좋으나 우리현실에 순수한 의미의 자원봉사자는 참으로 찾기 힘들다.어떤형태든지 돈을 받으며,표동원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명함형 소형 인쇄물을 나누어 주는 선거운동원으로,대중집회의 안내원,박수부대 등으로 이용되었는데 이제 이런 형태의 선거유세가 폐지 되면 자연 자원봉사자가 필요없게 될것이다. 넷째,사조직 역시 선거기간중에 폐지해야 한다.사조직이란 후보자의 선거운동이나 선거를 돕기위한 각종조직으로서 향우회,축구회,등산회,각종 연구회 등인데 명목상으로는 자발적이고 선거와는 무관한듯 보이나 선거철에 결성되어 선거운동을 하는 조직이다.이 사조직을 통해 금품을 살포하고,향응,선물을 주고 표동원을 하고 있다.선거전에 결성된 수 많은 사조직의 활동을 어떻게 금지시키느냐가 문제이다. 다섯째,각지구당에서 관혼상제에 후보자의 이름으로 축의금,조의금,화환을 보내는데 선거기간6개월 전부터 후보의 이름은 물론 위원장의 이름으로도 보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당원 단합대회에서도 후보자의 이름으로 선물을 돌리는 행위를 금지시켜야 한다. ○기탁금 대폭 높여야 이상과 같이 돈이 많이 드는 선거운동을 폐지하는 대신 선거공영제를 확대실시하여 전파매체,신문광고 등에 쓰이는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도록 해야한다.선거공영제가 확대되면 후보가 난립될 우려가 있는데 이를 억제하기 위하여는 기탁금을 대폭 상향시켜야 한다.현재 국회의원 선거때 한 선거구에서 후보자들이 1천만원씩 기탁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대통령후보는 국회의원 선거구 곱하기 1천만원씩 기탁하도록 하고 유효투표 5% 미만의 후보는 기탁금을 국고에 환입하는 제도를 도입하면 후보난립을 크게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과 같이 선거운동방식을 획기적으로 개혁한다면 지금과 같은 천문학적인 선거자금은 들지 않을 것이며,따라서 후보자가 정경유착,음성적인 선거자금모금 압력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고 본다.
  • 신한종금 소유권관련 증언대 선 양정옥씨

    ◎“출가한 딸 결국 시아버지 편에”/친정아버지 억지라 생각… 거침없이 진술/결정적 증거없는 상태 재판에 영향줄듯 ‘출가한 딸은 결국 시아버지 편에 섰다’ 신한종합금융 소유권을 놓고 법정공방을 펼치고 있는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과 김종호 신한종금 회장은 사돈간이다.양회장의 다섯째 딸인 양정옥씨(45)가 김회장의 아들인 김덕영 두양그룹회장의 부인이다. 양씨는 그러나 25일 서울지법에서 열린 이 사건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국제그룹 해체 직전 남편이 ‘아버님(양회장)이 잘 운영해보라며 주식을 줬다’며 주식 보따리를 가지고 와 내가 보관했다’고 시집에 유리하게 증언했다. 량씨는 “10년 넘게 그 얘기를 꺼내지 않던 아버지가 문제를 일으키자 억지라고 생각했다”고 거침 없이 진술했다.“아버지가 측근들의 부추김으로 죄 없는 시아버지를 피고인석에 앉혀 가슴 아프다”고 말하기도 했다. 순간 그동안 재판과정에서 다소 수세에 몰렸던 김회장측은 상당히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양회장은 올 초 사돈인 김회장과 사위인 김덕영씨를 주식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었다.12년전 회사를 잠시 맡아 경영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김회장 부자가 회사를 돌려주지 않고 가로챘다고 주장했다.문제의 주식은 1백20여만주로 시가로는 6백여억원이다. 그러나 사위인 김덕영씨는 “장인께서 주식과 도장을 넘겨주며 회사를 가지라고 했으며,그에 대한 답례로 당시 상당한 사례금까지 드렸다”고 맞섰다. 양회장은 김회장 부자가 주식양도를 거부하자 지난해 말 김회장을 찾아가 함께 나눈 대화내용을 몰래 녹음했고,연초에는 사위부부를 집으로 불러 또다시 대화내용을 몰래 녹음한 뒤 이를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했다. 테이프에는 “내가 주식을 맡겼지”라는 양회장의 질문에 김덕영씨가 대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돼 있어 김회장측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녹은테이프외에는 뚜렷한 증거나 증인이 없는 상황에서 김회장의 며느리인 양씨의 증언이 재판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 금혼관도 시대의 흐름앞에 무너져(박갑천 칼럼)

    그리스신화에서 최고의 미남이 아도니스.그는 키프로스왕 키니라스와 그의 딸 미르라(스미르나라고도 함)사이에서 태어났다.오이디푸스가 점지된 운명에 따라 부왕 라이오스를 죽이고 왕비인 그 어머니와 결혼한다는 얘기와는 반대되는 경우다.고의건 아니건 그들이 ‘죄의식’을 느끼는것은 윤리의식에 눈뜬 후세인의 기술 때문일뿐 고대사회에서는 대수롭잖은 일이었던지 모른다. 다른곳 제쳐두고 우리 역사만 거슬러 올라가도 혈족끼리의 혼인은 다반사였다.이능화의 〈조선여속사〉는 그에 대해 신라 유리왕부터 경문왕에 이르기까지 25왕의 사례를 언급해놓고 있다.그러고서 그는 왕실이 이러했으니 여항의 백성들이야 일러 무삼하겠냐고 논평한다. 이같은 왕실의 혈족혼은 고려로 내려와서도 이어진다.태조 왕건의 경우부터 그렇다.그의 배다른 자녀들끼리 혼인하지 않던가(〈고려사〉열전·공주조).이를테면 셋째왕비 신명왕태후 유씨 소생의 흥방궁주와 여섯째 정덕왕후 유씨 소생의 원장태자가 혼인하는 따위.그러다보니 왕규란 사람은 태조의 열다섯째와열여섯째 왕비자매 아비이기도 하고 태조의 맏아들이자 2대왕인 혜종의 둘째왕비 후광주원부인의 아비이기도 하다.그럴때 그부자·자매의 관계는 어찌되는지 알쏭달쏭해진다.이른바 ‘용의 씨앗(용종)’보존책이었다는 설이 나오기도 하지만 깨인 눈으로 볼때는 “추하고 더러운 행실”(〈성호사설〉:고려동성혼)이었다.그래서 11대 문종조에 이르러 혈족혼 반대운동이 일어나고(최석의 상소등),18대 의종조에는 동성혼 금령이 내린다. 근친혼을 반대하는 까닭에는 윤리적 측면만이 아닌 우생학적 측면도 깔린다.옛사람들도 이를 알았던듯 “성이 같은 남녀가 혼인하면 자손이 번창하지 못한다”(〈좌전〉등)고 말한다.그리고 우암 송시열같은 성리학자는 그 설을 더 넓힌다.성이 같으면 설사 관향이 달라도 혼인해선 안된다면서.그 주장은 받아들여진다(현종11년).오늘날까지 동성동본 혼인을 금지해온 뿌리를 더듬자면 그렇게 깊고도 멀다. 그 뿌리가 헌재에 의해 드러난다.“인간의 존엄과 행복추구권에 반하고 혼인의 자유와 평등권에 어긋남”으로해서.이건 시대의 흐름.윤리도덕에 대한 도전으로 생각할 일은 아닐 듯하다.〈칼럼니스트〉
  • 이만섭 대표 국회연설 요지

    이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소모적인 정쟁은 중단돼야 한다. 새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의 소리를 귓가에 들으면서 국정 7대 개혁과제를 제언하고자 한다.첫째 정치개혁으로,우리는 무엇보다 돈안드는 선거를 해야 한다.연말 대선에서부터 대규모 군중집회를 자제하고 텔레비전 토론을 활용하는 등 선거운동 방식의 획기적 개선이 있어야 한다.지방자치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도 이뤄져야 한다.둘째 경제구조의 개혁이다.특히 낙후된 금융산업을 국가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금융개혁은 더이상 늦출수 없는 과제가 됐다.금융실명제의 보완도 시급한 과제며 물가안정도 중요하다. 셋째 국가공권력의 모든 역량을 쏟아 민생치안을 강화함으로써 폭력에서 해방된 명랑한 학교,따뜻한 가정,서로 믿는 직장을 만들어야 한다.넷째 조속한 경제회복을 위해 모든 규제를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는 규제혁파의 발상이 필요하다.가칭 ‘규제개혁 특별위원회’를 국회내에 설치할 것을 제의한다. 다섯째 농어촌구조개혁을 위해 우리당은 가까운 시일내에 ‘새로운농어촌공동체 건설’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다.여섯번째는 교육개혁으로,고액과외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수립,추진토록 하겠다. 일곱번째 법과 규칙을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길러 나가는 등 의식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21세기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을 제한하고 있는 제도와 관행은 새로운 시대를 앞두고 과감히 고쳐져야 할 것이다. 굶주리는 북한 동포에게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은 계속해야 하겠지만 군사위협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 김 대통령 유엔환경총회 연설 의미

    ◎「푸른 지구」 가꾸기 적극 동참 천명/DMZ 자연보고 보존 의지 확고히/“대만핵 리우정신 위배” 세계에 고발/동북아·APEC 환경협력 주도 표명 김영삼 대통령의 유엔 환경특별총회 연설은 다섯갈래로 그 의미를 살펴볼수 있다. 첫째,지구환경보전에 한국의 동참의지를 분명히 했다.경제개발협력기구(OECD)회원국에 걸맞게 환경분야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지구환경분야에 있어 우리가 기여할 방법은 재정지원과 기술협력.김대통령은 당장 부담이 되는 재정지원보다 환경기술 이전에 보다 적극적이다.현재 「공공소유기술의 이전을 위한 타당성 조사사업」이 한국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여러 유엔기구가 참여해 진행중이다. 둘째,동북아와 아·태경제협력체(APEC) 등 지역환경협력 강화를 역설했다.한·중·일 등 경제대국이 밀집돼 급격한 산업화가 이뤄지고 있는 동북아지역에서 환경보전 차원의 지역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느끼는 것이다.김대통령은 동북아 지역내 정부간 환경협력을 한국이 주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째,동북아 환경협력과관련해 김대통령은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이전 추진이 철회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국가간 핵폐기물 이전은 리우환경회의 정신에도 어긋남을 지적하고 국제사회가 북한과 대만에 공동압력을 가해주도록 호소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유엔특별총회 최종문서에 방사성 핵폐기물에 대한 국제적 관리체제의 강화 문안을 넣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네째,연설에서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환경라운드(GR)에 적극 대응한다는 의지도 담겨있다.정부는 무역과 환경,에너지와 농업보조금 등 우리의 경제·무역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사안에 한국 입장이 긍정적으로 반영되도록 집중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다섯째,김대통령의 제안중 가장 눈에 띄는 것으로 비무장지대의 자연생태계 보존이다.세계적으로 훌륭한 자연보전지역이 된 비무장지대를 보전하기 위해 남북한을 포함한 국제협력이 필요함을 지적했다.이와관련,정부에서는 일부 부처내 이견에도 불구하고 곧 자연환경보전법을 전면개정,비무장지대를 「개발유보구역」으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다.
  • 철강산업 현황과 전망 김만제 포철회장 강연

    ◎세계 철강산업 경쟁구조 심화/혁심적 기술개발 국제경쟁력 갖춰야 김만제 포항제철 회장은 19일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산학경영기술연구원 개원 7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국 철강산업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이날 기념행사에는 연구원 소속 회원을 비롯,학계 업계 경영자 및 대구·경북지역 기관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김 회장의 강연 내용을 요약했다. 철강산업은 「산업의 쌀」이라고 불릴 만큼 매우 중요하다.자동차 조선 가전 건설 등 각종 산업에 기초소재를 생산·공급하는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중화학공업 위주의 우리 경제성장에 원동력이 돼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과거보다 경제성장이 고도화되면서 철강 수요증가가 점차 둔화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2000년대의 우리의 철강 소비증가율은 2­3% 수준에 머무르는 성숙단계로 진입할 전망이다. 경제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산업별 철강재 소비구조도 점차 선진화되고 있다.90년대 이후 건설업 부문의 철강수요가 상대적으로 줄고 제조업의 철강수요가 전체 수요의 50%를 넘어서고 있다.특히 자동차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이 부문의 철강재 수요가 크게 증가해 95년 철강재 소비의 13.1%를 차지했다.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강의 생산도 증가하고 있다.포스코의 경우,고급강이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년 12.8%에서 96년 30.4%로 크게 높아졌다. 철강재 교역은 지난 20년간 연평균 10.4%씩 성장해 왔다.수출은 세계 8위,수입은 세계 5위를 기록했다.95년까지는 물량 기준으로 철강재 수출이 수입을 초과했으나 96년에는 수입이 수출을 초과했다.국내 압연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반제품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96년 652백만불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이는 수출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따른 수출단가의 상승에 기인한 것이다. 90년대 들어 우리의 철강산업은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다.한국 철강업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저임금,신설비 도입에 따른 설비효율면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점차 상실하고 있는 반면 개도국의 철강산업은 정부의 지원아래 경제성장과 더불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선진 철강국들은 노후 설비의 폐쇄 인원합리화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세계 철강산업의 경쟁구도는 크게 심화되고 있다. WTO 체제의 출범에 따라 철강산업의 개방화,자유화가 크게 진전되고 국가간의 전략적 제휴와 합작투자 등이 활발하다.또한 바젤 협약,유엔 기후면화협약,탄소세 도입 논의 등 환경규제의 강화추세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 및 산업폐기물이 배출되는 철강산업에 있어 주요한 제약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더욱이 철강재를 주요한 소재로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용기,건설부문에서 알미늄,플라스틱 등 타 소재의 도전이 거세어지고 있는 등 소재간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우리의 철강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계 철강산업의 환경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 첫째 철강산업의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이는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차입금 축소 등 재무구조의 건실화와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향상 등으로 이루어질수 있다.둘째 미래의 철강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적인 철강기술개발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셋째 세계화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특히 시장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개도국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첨단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선진 철강업체와의 제휴도 강화해야 한다.넷째 철강제 신수요 창출활동을 활성화해야 한다.국내 철강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높은 수요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고 소재간의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환경친화적 경영체제를 구축해야 한다.환경관련 기술의 개발,에너지 및 자원절약 시스템의 구축,배출물의 재 자원화,재활용기술개발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상의 한국철강산업의 발전방향은 현재 한국철강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 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활동으로 이해될 수 있다.〈정리=이동구 기자〉
  • 청소년 대화의 광장 부모교육대회/정원식 전 총리 특강

    ◎자녀 예절교육 철저하게 문체부 산하 재단법인 청소년 대화의 광장(원장 박성수)은 지난 11일 호암아트홀에서 송태호 문체부장관,이영덕 전 국무총리,류인종 서울시교육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모교육 실천다짐 전국대회」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정원식 전 총리(서울대 명예교수)가 「21세기의 청소년상과 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했으며 자녀교육 체험사례 발표 등을 통해 바람직한 자녀교육 방법 등이 제시됐다.정 전 총리의 특강내용을 요약했다. 청소년은 21세기의 주역이다.우리의 미래라고 할수있다.그들이 21세기에 적응하도록 교육해야 할 책무는 부모와 사회·학교 모두에게 있다.부모는 가정에서 교육할 책임이 있으며 학교와 사회도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특히 부모에게 요구되는 다섯가지 역할을 제시한다. 첫째,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을 구비하도록 교육하는 일이다.이것은 바로 인성교육이다.무엇보다 예절교육을 해야 한다.어느 시대,어느 곳을 막론하고 공동생활을 위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이예절이기 때문이다.예절이 몸에 배도록 교육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세심한 배려가 요청된다.때로는 엄한 훈육을 해야 하고 반복되는 지도를 해야할 때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예절에 합당한 행동을 먼저 보여주고 그것을 따르도록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때부터 진로 준비 둘째,변화의 시대에 부합된 자녀의 진로결정이 이뤄지도록 돕는 일이다.그것은 적어도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준비해야 할 일이다.대학입시를 목전에 두고 할 일이 아니다.자녀의 진로는 무엇보다 개성에 부합된 것이어야 한다.부모는 개성을 파악하고 이를 존중해야 하며 되도록 일찍 진로를 결정할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이웃의 자녀가 대학에 가면 논을 팔아서라도 대학에 보내야 하고 학교성적이 좋으면 법과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개인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어리석은 일이다.진로의 선택과 관련하여 고려해야 할 또 하나의 사항은 개인에게 부합된 기대를 하는 것이다.자녀의 성취와 진로에 대한 부모의 기대수준이 자녀들의 능력한계와 부합될때에 자녀들은원만한 적응을 하게 된다.띠라서 자녀들의 능력을 파악하여 기대수준을 유지하는 부모의 지혜가 필요하다. 셋째,지식보다는 지혜를 중시하는 교육관을 지녀야 한다.지혜는 판단력이며 사고하는 능력이다.지식의 축적보다 지혜가 더욱 필요한 까닭은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는 단순한 지식보다는 이를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더욱 필요하다.지혜는 일방적으로 주입되는 것이 아니라 사고하는 경험에서 길러지는 것이므로 자녀들로 하여금 생각하는 많은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조절 훈련교육도 중요 넷째,자녀들의 지적인 성숙과 학업에 대한 관심 못지 않게 감성의 성숙을 위해 배려해야 한다.사회적인 성공에 있어서는 지적능력 못지 않게 감성이 요구된다는 점이 여러면에서 입증됐다.이 점에서 청소년들이 자연속에서 생활하도록 경험시키는 일도 중요하다.감성이 뛰어난 사람은 자기의 감정을 적절히 조절할 줄 안다.청소년들이 이를 훈련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것은 부모의 고유한 교육적 기능이요 권능이다.무턱대고 참는 것만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원섹적으로 감정을 표출하게 히는 것 또한 교육적이라고는 할수 없다. 다섯째,바람직한 가치관을 심어주어야 한다.가치관은 개인의 신념체계이며 부모들은 나름대로 자녀들이 따라주기를 바라는 가치관에 대한 생각이 있을 것이다.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가치관을 심어달라는 것이다.바로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긍지를 느끼도록 하는 일이다.우리에게는 유태인 청년들이나 일제시절 독립투쟁을 벌였던 당시의 청년들에게서 볼 수 있는 애국심이 점차 소진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어린시절 우리 민족과 문화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애국하는 가치를 존중하도록 교육하는 일은 부모의 역할로써 마땅히 강조돼야 할 대목이다.
  • 북한정세토론회 한승주 전 외무 주제발표

    ◎대북정책 강·온 전략 동시 구사를/통일까지 주변강국 도움 필요 안보·통일정책연구회등 국회 통일·외교 분야 6개 국회의원연구단체는 11일 하오 국회의원회관에서 합동으로 「최근 북한정세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이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한승주 전 외무부장관의 「남북관계와 한국의 외교」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정리한다. 향후의 남북관계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나 몇개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볼 수 있다.우선 전면전,국지전,혹은 전면전으로 이어지는 무력충돌이다.둘째는 제한된 정도의 관계개선만 이뤄지는,비교적 오랜 기간 동안의 현상유지이다.셋째 남북한간의 교섭에 돌파구가 열리고 통일을 향한 큰 진전이 이뤄지는 상태이다.넷째는 북한의 내부동요가 김정일체제의 붕괴와 다른 권력집단의 집권으로 이어지는 가능성이다.다섯째로는 남북한간 교류 증대,한국의 경제적 우세와 함께 북한의 체제급변을 수반하는 독일 통일방식의 현실화이다.이런 사태는 빨리 일어날 수도,또 몇 년의 시간을 두고 전개될 수도 있다. 이들 시나리오중 다섯번째 시나리오는 한반도의 상황이 독일과 유사하게 전개되는 것이다.이 마지막 시나리오가 앞서 언급한 5개의 시나리오중 한반도가 궁극적인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가장 현실적인 길이 될 것이다.그리고 또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이기도 하다.다만 이 시나리오에는 몇가지 조건이 붙는다.첫째,남북한간에 명백하고 뚜렷한 국력의 차이가 있어야 한다.이는 경제적으로 이미 이뤄진 상태이다.두번째 조건은 북한 자체내의 사회정치적 변화이다.북한이 철저하게 통제되고 동원된 사회체제를 유지하는 한 북한정권은 자신의 국민들을 외부세계에 노출시키려 하지 않을 것이고 반대로 외부인사,특히 남한인사들의 북한 접근을 원치 않을 것이다.마지막으로 남북한이 평화적으로 합류하기 위해서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을 포함한 주요 강국들의 협조와 지지가 필요하다.이 시나리오는 독일처럼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가운데 갑자기 현실화될 수도 있다.그 경우 우리는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안아야 될 뿐 아니라 커다란 정치적,사회적 도전도 각오해야 될 것이다.때문에 이에 대비한 체계적이고 범국민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우리가 북한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강·온 전략을 갖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그러나 그런 정책은 강과 온의 양단을 왕래하는 것보다는 둘을 동시에 구사하는 것이어야 한다.우리는 아직도 남북관계를 영합(zero sum)적 관계로만 파악하려고 하는 냉전적 사고의 분위기가 남아 있다.그러나 남북관계의 비영합적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북한이 원하는 것이라 해서 그것이 꼭 북한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니며,또 북한에게 유리하다 해서 우리에게 반드시 불리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주변국들의 한반도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비판이 많으나 그런 도덕적,감정적인 평가 이전에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모든 나라가 자기 이익을 위해서 정책을 펴나가고 있는 것은 불가피한 현실이며 우리들이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것은,각국의 이기적 정책을 우리에게 유리하고 도움이 되도록 활용하고 대응하는 일이다.외교는 항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협상을 통해 상호이익의 합일점을 찾는 것이다.
  • 한·미 21세기위원회 워싱턴회의 지상중계

    한국과 미국의 각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21세기위원회 제4차회의에서 한국측 참석자인 김기환 한국 태평양 경제협력위원회(KOPEC)회장과 양수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원장은 각각 한국과 미국의 북한 정책과 한·미간 경제관계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근래 드문 전향적인 견해를 피력했다.두 발표자의 「기로에선 북한:한국과 미국이 할 일」 「한미 경제관계:문제와 전망」 강연요지를 소개한다. ◎한국과 미국이 할일­김기환 KOPEC 회장/북한남침·붕괴·연착륙 등 모든 상황 대비를 북한의 장래를 남침,자멸적 붕괴,그리고 전쟁이나 경제적 대쇼크없이 한반도 통일로 이어질 점진적인 변화의 길인 「소프트 랜딩」 등 3가지 시나리오로 보는 것이 최근의 대세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각기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내려진다.전쟁 시나리오는 별로 현실화할 것 같지 않으며 전쟁을 통한 통일은 관련당사국들에게 엄청난 희생을 강요한다.붕괴 전망은 가장 가능성이 높으나 그 결과는 거의 전쟁과 맞먹는다고 볼 수 있다.소프트랜딩은 외부에서 큰 도움이 없는 한 현실화 전망이 낮긴 하지만 관련국들의 입장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다.이때 한국과 미국은 함께 어떤 행동과 대책을 취해야 할 것인가. 첫째 북한의 남침 가능성이 낮긴 하나 전쟁의 거대한 파괴력을 고려할 때 전쟁 억지력의 강화,실전발발시 반격 군사력 투입까지의 시간단축 방안이 확고히 세워져야 한다. 둘째 북한의 붕괴 가능성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식량부족이 붕괴를 재촉한다고 할 수 있는 만큼 현재의 유엔 노력수준을 뛰어넘는 실제적인 식량지원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북한에게는 이의 대가로 군대의 후방배치나 군사훈련 축소 등을 요구할 수 있다. 셋째 일시적이 아닌 구조적 문제인 북한의 식량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핵 위기에서 나온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같은 접근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북한의 사회간접자본 결핍문제도 같이 생각할 수 있다. 넷째 소프트랜딩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의 보복에 대한 북한의 두려움을 경감시킬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한국은 북한을 억지로 흡수통일할 의사가 없으며 한국과 미국은 지금부터 인권을 유린한 경우를 제외하곤 통일 후에도 북한인을 처벌할 뜻이 없음을 알려야 한다 다섯째 한국은 통일 및 북한관련 사안은 남북 양자 간에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 경향이 있으나 여러 상황을 따져볼 때 협상성공 가능성을 위해 한국은 미국이 보다 많은 재량권과 여지를 갖고 북한과 접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미국이 북한과 협상할 때 단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좇지 않을 것이라고 한국은 믿을 수 있다.나아가 한국은 미국이 북한보다는 한국과의 관계에 걸린 것이 훨씬 더 많다고 믿어야 한다.아주 장기적인 측면에서 북한내 미국의 존재는 커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세력으로서 한국에 이익이 될 것이다. 여섯째 북한이 아시아개발은행(ADB),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그리고 나아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등 다자기구에 합류하도록 권장해야 한다.붕괴를 피하고 보다 문명화된 자세를 갖도록 하는 유인책이 된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내부폭발할 경우 한국이 떠안게 될 거대한 경비의 조달 대비책이 한미 간에 실제적으로 논의돼야 한다. ◎한미 경제관계 전망­양수길 KIEP 원장/한국 경제 역동성 회복에 미국의 도움 필요 한국과 미국의 경제는 날로 연관성이 깊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갈등 또한 증폭되고 있다.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한 시장개방 정책이 한국에서 취해졌음에도 미국의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보듯이 한국에 외국 상품과 기업에 대한 수많은 「장벽」이 있다는 불평이 제기되는 사실은 놀랄만하다.말할 것도 없이 몇몇 미국의 불평은 오해에서 나왔고 어떤 것들은 과장됐다.그럼에도 불평의 전체적 기조는 뚜렷하다.아직도 한국에는 외국 상품과 기업에 대한 강한 저항이 남아있다는 것이다.즉 한국에서 그간 행해진 것은 결국 바깥 세계와의 「얄팍한」 통합에 불과하고 「깊은」 통합은 아직 멀었다는 말이다. 한국 관리와 일반인들 사이에 지난 개방추진 과정에서 행해진 대외적 약속에 대한 「축소」 바람이 불고있는 것은 주목된다.이같은 약속 「줄이기」는 한국경제의 세계화 확대에 특히 해를 끼칠 것이다.이는 외국으로 하여금 세계화에 대한 한국정부의 정책의도를 긴가민가하며 의심하도록 한다.실제든 생각이로든 이런 바람이 계속된다면 이는 미국을 비롯한 경제 파트너와의 경제협력 관계의 기반을 좀먹을 것이다. 미국의 무역장벽보고서는 한국에 많은 보호주의적 규제와 반수입 감정의 사례가 있어왔음을 수긍이 가도록 보여주고 있다.규제적 보호주의는 규제관련 부서의 규제권한 남용문제를 적시해준다.한국은 지금 이런 남용이 국제 경제협력을 이루는데 큰 장애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또 반수입 감정은 스스로를 「의식있는」 시민이라고 여기는 한국인들의 마음에 잠재돼 있는 현상이다. 이와 반대로 다원주의 사회인 한국에는 대외경제 개혁에 찬동하는 시민도 존재한다.여기에는 대부분 정책입안 부서에 일하는 개혁지향 관리도 포함된다.그러나 이들은 규제선호 관리와 시장개방에 보수적인 「의식있는」 시민들에게 숫적으로 압도당한다.이들은 세계화추진 정책입안자들을 위험하지는 않더라도 경솔하다고보고 있으며 미국 등 여러나라들이 시장개방 확대를 요구하는 것을 과도하며 불공정하다고 여긴다. 최근의 경제난을 맞아 보호주의가 재현되는 사정은 놀랄 일이 아니다.그러나 무작정 이를 인정해 버리기전에 이같은 태도를 좀 더 긴 안목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무엇보다 이 시점에서 한국은 필요한 내부개혁을 밀고나가 경제적 역동성을 회복해야 한다.한국이 필요해 마지 않은 것은 외국의 협력이다.이는 긴요한 구조개혁을 실현하는데 도움을 준다.당분간 한미 경제협력의 포커스는 이같은 도움에 맞춰져야 한다.미국은 한국 관리들의 대외약속 「줄이기」를 때리는데 분주할 것이 아니라 개혁지향의 한국 정책입안자들의 위치와 입지를 강화하는데 일조를 해야 한다. 한국 정책입안자들은 그간의 대외정책 개혁에 자족해서는 안된다.현 경제난국의 진정한 원인은 무엇이며 또 세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일반들에게 계몽하는 조직적인 노력을 펼쳐야 한다.〈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국제」 되찾기 200억 로비”/양정모씨 사위 김덕영씨

    ◎88년 정치권 살포 주장 두양그룹 김덕영 회장이 지난 88년 총선과 5공 비리 청문회,국정감사때 국제그룹 계열사를 되찾기 위해 2백억원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같은 사실은 국제그룹 양정모 전 회장이 신한종합금융의 주식을 되찾기 위해 사돈인 신한종금 김종호 회장과 다섯째 사위 김덕영 두양그룹 회장을 상대로 낸 고소 사건을 조사한 서울지검 조사부의 수사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 두양그룹 김회장은 지난해 12월6일과 지난 1월6일 검찰 조사에서 양 전 회장이 맡겼던 신한종금 주식 1백21만주를 돌려주지 못하는 이유로 『제일은행과의 소송 비용 1백15억원과 변호사비 42억원,정치권 인사 등에 대한 사례비 83억원 등 2백40억원을 썼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정치권 로비사실을 양 전 회장이 녹음했다고 밝히고 『테이프가 공개되면 해당 인사들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되고 면면으로 보아 사회적으로도 물의를 빚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전 회장도 지난해 12월24일 『김덕영 회장이 88년 정치권 인사의 이름을 대며 정치적 압력으로 (국제그룹의)몇개 회사는 찾을수 있다며 뒷돈을 요구했다』면서 『당시 총선과 청문회,국정감사 등을 거치면서 88년 3월부터 연말까지 나간 돈이 모두 2백억원』이라고 말했다.
  • 둘이 함께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하겠지만…/신혼 더 멋있고 더알차게

    ◎실용예복/불경기 영향인가 실속파 예비부부 정장풍 예복 선호/디자인 밝고 단순/코사지·리본 등은 고급스런 것 찾아 결혼시즌을 맞았다.결혼예복을 구입하려는 예비 신랑신부들의 발길이 분주해지는 시기이다. 요즘은 일생에서 「하루밖에 없는 최고의 날」을 위한 일회적인 투자보다는 약간의 변화만으로 다양한 자리에 입고 나갈수 있는 실용 예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특별한 날을 위한 화려한 연출이 아니라 스카프나 리본,코사지 등 간단한 포인트만으로 얼마든지 예식이후에도 정장으로 입을수 있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정장풍의 결혼 예복을 찾는 예비 신랑·신부들이 많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 불황으로 소비지출이 줄면서 결혼비용을 절약하려는 알뜰파 예비부부들이 늘고 있고 얼마전까지 유행한 공주병 신드롬도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분보다는 실용성을 꼼꼼히 따지는 예부 신랑·신부들이 늘자 예복전문업체는 물론 대부분의 유명 숙녀의류 브랜드들이 「준예복」스타일의 정장을 대거 선보였다. 올봄 각광받고 있는 「실용 예복」은대부분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색상이 밝고 리본이나 코사지,프릴,레이스 등 장식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이다.색상은 흰색·푸른색·붉은색 계통이 많지만 세련된 블랙 & 화이트 색상도 적지 않다. 가격대도 80만∼90만원 정도하는 예복의 절반수준이면 웬만한 브랜드의 정장을 구입할 수 있다.대부분 투피스나 쓰리피스,원피스 등 치마정장이 주류를 이루지만 활동적인 바지정장을 선택하는 파격의 신부도 늘고 있다.원피스를 선택할 경우 새틴 등 광택이 가미된 심플한 무릎정도 길이가 좋으며 슬리브리스 원피스는 레이스 숄을 코디하면 훌륭한 예복이 된다.나중에 재킷과 함께 입으면 오피스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실용 예복이 인기를 끌자 전문 예복브랜드들도 화려한 무늬보다는 단순한 무늬의 회색 계통의 예복을 내놓고 있다.예복을 정장으로 무료로 수선해주는 서비스까지 해주고 있다.베스띠벨리 디자인 담당자는 『실용 예복에는 작고 깜찍한 스타일의 패션소품을 선택하는 것이 어울린다』며 『알맞은 크기의 코사지,세련된 자수장식구두,깔끔한 진주 액세서리 등으로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의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턱시도나 모닝 코트보다는 평상복으로도 입을수 있는 무난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화려한 넥타이,넥타이핀 등의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멋진 결혼예복이 된다. 약간 짙은 색의 정장에는 화사한 포켓치프를 꽂고 구두는 앞장이 없는 무광택의 검정색을 고르는 것이 좋다. ◎커플룩/어울리는 커플은 어울리는 옷을 입는다/허니문 여행길 센스있는 차림을 신혼부부가 사이즈만 다른 똑같은 옷을 입는 이른바 「커플룩」에도 최근들어 변화가 일고 있다.단조로운 것을 싫어하는 젊은 세대들은 「판박이」처럼 꼭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것에도 식상해한다.요즘은 신혼부부 사이에 상하의를 서로 대칭적으로 입거나 색을 잘 맞춰 입는 커플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조끼,선글라스 등에 포인트를 주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요즘 눈길을 끄는 「커플룩」의 대표적인 코디네이션으로 신랑이 시원한 느낌을 주는 굵은 줄무뉘 셔츠에여유있는 감색바지를 입고 신부는 가는 줄무뉘 셔츠에 흰색 반바지를 입고 가디건을 허리에 둘러주는 것으로 활동적이면서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상하의의 색상을 서로 바뀌입는 차림도 「커플룩」의 한 표현방법이다.그렇지 않으면 상하의를 똑같이 입더라도 색감이 다른 조끼를 걸치면 색다른 멋을 낼 수 있다.신랑이 흰색 셔츠에 초록색 버뮤다 팬츠를 입고 신부는 그린 셔츠에 흰색 버뮤댜 팬츠를 입을 수도 있다. ▷피부관리◁ 결혼식을 기다리는 신부들의 설레임은 당사자가 아니면 모른다.그날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되고 싶다.그러기 위해서는 결혼을 앞두고 정성을 들일 필요가 있다. 나드리 화장품 피부손질 전문가가 권하는 예부신부가 꼭 해야 할 피부손질 다섯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깨끗한 피부는 미용손질의 기본이다.항상 세안을 철저히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유성세안제로 메이크업을 지우고 수성세안제로 유성세안제의 잔여물을 깨끗이 없애주는 이중세안이 기본.주 1∼2회 정도 수성세안시 세안 브러시를이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둘째 핑크빛 혈색을 위한 마사지.마사지는 피부에 혈액순환 및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주므로 주 2∼3회 꾸준히 해줘야 한다.마사지는 긴 시간보다 3분정도 가볍게 해주는 것이 좋다. 셋째 건강한 피부를 위한 팩.팩은 피부에 오래된 각질을 제거해 주는 동시에 팩에 함유된 영양도 공급해준다.주 2∼3회정도 하고 팩제를 바르기전에 에센스를 사용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넷째,보디손질도 잊어서는 안된다.주 1∼2회 정도 우유마사지를 하면 매끄럽고 탄력있는 피부를 가꿀수 있다. 다섯째,깔끔한 마무리를 위해서는 손톱손질도 필수적이다.
  • 육군정책발전세미나 정종문 원장·김봉기 중령 주제발표

    ◎국민의 신뢰가 강한 군인 만든다 육군은 10일 하오 육군회관에서 도일규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 정계·학계·언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 군과 병영생활 발전」이라는 주제로 「97 육군 정책발전 세미나」를 가졌다. 세미나에서는 한국통일전략연구원 정종문 원장이 「국민과 함께 하는 군」,서울대 홍두승 교수가 「직업군인의 삶」,민병돈 전 육사교장이 「하부구조 전투력 향상방안」,현역대대장인 김봉기 중령이 「신세대 병영생활의 정상화」에 관해 주제발표를 했다.다음은 정원장과 김중령의 주제발표 요지이다. ◎정종문 원장/훼손된 자존심·명예 되살려줘야 ▲국민과 함께 하는 군(정종문 한국통일전략연구원 원장)=국민의 군은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의 이익에 봉사하며 강력한 상무정신으로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군을 말한다.강한 국민의 군은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한반도의 군사적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절실해진다.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국민이 나서서 도와줄 일이 있다. 첫째 훼손된 군의 자존심과 명예를 되살려줘야 한다. 둘째 군도 가족에 책임을 지는 직업인이며 생활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자녀교육과 주택문제,장래에 대한 보장을 해결할 수 있는 성의있는 개선책 마련에 협력해야 한다. 세째 사건·사고에 대한 해당 지휘관 문책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와 기준을 토대로 해야한다.무조건 문책방식은 재검토돼야 한다. 네째 포괄안보나 협력안보같은 신국제주의적 안보이론이 군사중심의 전통적인 안보개념에 혼란을 가져오고 이에 따라 군의 역할을 약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신중해야한다. 다섯째 개방화시대에는 군도 홍보와 로비에 적극적이어야 한다.현실을 무시한 예산당국자들의 군예산 책정과 집행 방법상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이를 고치도록 촉구해야 한다. 군은 특수직업이다.젊은 장교들이 군복을 벗어버리고 싶은 좌절감과 사기저하 현상을 하루빨리 없애주어야 한다.국민은 안보불감증에서 깨어나 강한 국민의 군을 만들어 주어야 할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이를 위해 국민은 군과,군은 국민과 가까와져야 한다. ◎김봉기 중령/소부대 의사 결정능력 신장 필요 ▲신세대 병영생활 정상화(김봉기 중령)=신세대 병사들은 군 하부구조전투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이들은 기성세대의 눈에 여러 부정적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지만 창의적이고 도전적이며 합리적인 성향도 갖고있다.신세대 병사들의 부정적 성향 못지않게 긍정적 성향에 주목해 그들의 성향과 욕구를 이해하고 수용해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우리 군도 변화해 나가고 있다. 병영생활의 정신적 측면에서는 무조건적인 복종 강요와 하급제대 및 하급자에 대한 잦은 검열로 인한 조직상의 「관료주의화」 현상과 임무수행상의 「관성화」 현상이 해소될 수 있도록 소부대 단위에서의 자치와 자율의사 결정능력이 신장돼야 한다. 나아가 병력관리면에서 하사관들에게 역할과 임무를 부여해 책임과 권한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 동시에 군의 미래를 담당할 주역들인 초급간부들이 자신의 삶의 보람과 미래 비전의 내용들을 군에서 찾을 수 있도록 전반적인 「삶의 질」에대한 향상책이 군 내부는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또 이러한 기반위에 현장감있는 교보재의 개발과 혹독한 교육훈련을 정착시켜 나아감은 물론,전투근무지원 분야의 발전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군의 혁신은 일차적으로는 군의 몫이지만 국민의 신뢰와 지원속에서만 가능하다.그 지원의 가장 근본적인 출발점은 군에 대한 국민의식의 혁명적 변화이다.자식을 군에 보내면 사람이 되어서 올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심리는 불식되어야 하고 가정교육을 잘 시켜 훌륭하게 키운 자식에게 국가를 위해 봉사하도록 군에 보낸다는 의식으로 전환되어야 21세기 일류군대 건설이 가능할 것이다.
  • 한보청문회가 해야할 일/김석준 이대 정보과학대학원장(시론)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우려 속에 한보청문회가 시작되었다. 88년 5공비리와 광주항쟁관련 국회청문회가 최초로 열린지 9년만에 열리는 두 번째의 청문회이다. 한보비리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여 일부 관련자를 사법처리했음에도 국민들의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불신만 더해왔다. 검찰 수사책임자를 경질하고 수사진용을 재편,강화하여 재수사가 진행중인때,국회도 청문회를 개최하고 있어서 국민들의 관심은 높다. 그러나 국회가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이 때문에 관심과 우려가 교차하는 것이다. 한 여론조사의 결과도 이것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국민의 80%가 청문회에 관심을 가지고, 87%는 TV생중계를 보겠다는 응답이다. 그럼에도 청문회가 국민의 의혹을 충분히 규명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10%에 그치고, 나머지는 지난번 검찰수사보다 조금더 밝히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대답이다. 72%의 응답자가 증인 가운데에도 김현철씨와 주변인물에 관심을 모으고, 김씨의 정치자금 수수보다 국정개입에 대해 밝히기를 원하고 있다. ○비리 실체 철저히 밝혀야 이 때문에 한보청문회가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은 크다. 9년전 5공청문회가 관심은 높았으나 그 뒤 국정운영 개선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던 일이 있기에 이번에는 더욱 잘 해야 할 것이다. 우선은 청문회 자체가 충실하게 진행되어 한보비리의 실체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 「정태수리스트」, 92년 대선자금, 김현철씨 비리의혹 등 국민의 의혹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 이것을 위해 특위의원, 증인, 참고인 등 관련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첫째,의원과 정당은 물증을 최대한 확보하여 이에 근거하여 실체를 밝혀야 한다. 의원들은 신문 방식과 기술을 잘 익혀 다양한 방법으로 진실을 이끌어 내야 한다. 필요할 경우 정당은 신문에 더 유능한 의원으로 적절히 교체하는 기동력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신문과정을 통해 품위를 지키면서 논증력과 합리성이 위압이나 언어폭력을 몰아내고 의혹을 실체로 바꿀수 있음을 보여야 한다. 또한 「인위적인 근거없는 의혹」은 「의도적으로 덮어놔 봐주는 것」이 아니라 실체 그대로를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의혹해소에도 함께 노력해야 하겠다. 둘째,증인들도 이번 청문회가 국민과 역사앞에 참회하여 용서받을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진실을 증언해야 한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고 역사의 심판은 매우 혹독하다는 교훈을 증인들은 명심해야 한다. 특히 정태수씨는 이해타산을 떠나 「정태수리스트」와 대선자금 관련사실을 밝혀 국민에게 속죄한 후 여생을 마무리해야 한다. 김현철씨 또한 정치자금비리와 국정개입사실에 대해 「죄진」 부분과 「억울한」 부분의 실체를 밝혀 국민의 용서와 이해를 구해야 한다. 셋째,정부, 여당과 정치권은 청문회를 통해 국정운영의 제도적 문제점과 그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 국가기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여 그 공백을 개인의 사조직이 매꿈으로 인해 국정문란과 국가기관 신뢰성 추락의 원인이 됨을 밝혀야 한다. 또한 그 대안을 모색하여 근본 국가운영시스템을 민주적인 것으로 철저히 바꿔야 한다. 넷째,정부와 여당은 대선자금과 김현철씨 문제를 이번 정권 임기내에 처리하여 다음 정권이 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진상규명을 철저히 하여 처벌할 것과 용서할 것 그리고 오해에 대해 해명할 것을 나누어 매듭을 분명히 해야 한다. 다섯째,15대 대선의 선거방식과 정치자금에 관한 틀을 다시 마련해 「투명하고 돈 안드는 선거」가 되도록 해야 한다. 선거공영제 강화, TV토론회 활용, 정책선거, 정치자금의 형평성과 투명성 확보등의 제도적 개선을 통해 다음 대통령이 원죄에서 해방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민과 언론도 청문회를 열린 마음으로 보고 이것을 통해 국가공동체가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의 모색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음모」나 「의혹」을 기정 사실로 하고 선입관에 따라 결과를 평가하여 국회와 검찰을 계속 불신한다면 이는 국민 모두의 비극이 된다.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를 이제 청문회를 통해 우리 모두는 거듭나야 한다. 대통령,국회,검찰,행정부,사법부,기업,언론,그리고 국민 모두도 다시 태어나야 한다. 과거의 비리는 철저히 밝혀, 벌줄 것과 용서할 것을 국민이 함께 결정하자. 그 위에 새로운 질서와 제도를새워 새출발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모두 힘과 슬기를 모아 조국의 밝은 21세기를 위해 힘차게 거듭나야 할 때이다.
  • 아시아의 대조류/미 존 나이스비트(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아주가 2000년대 세계 지배한다”/저명 미래학자의 30년 탐구 결실판/한·일·중 등 12국 분석/8가지 큰 흠름 예정/탈서구 경제를 구축/세계 중심역 되찾아 「아시아의 대조류」는 2000년대 국제사회에서 아시아의 위상을 예측한 책으로 『우리의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아시아의 8가지 대조류』라는 부제에 나타난 바와 같이 세계 중심축의 아시아로의 이전양상을 다양한 논거를 제시하며 설명해 나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는 미래학 분야의 베스트셀러 저자로 유명하며 30년간에 걸친 자신의 다양한 아시아와의 접촉을 바탕으로 세계문명의 발상지였던 아시아가 과거의 중심적 위치를 되찾는 「아시아판 르네쌍스」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90년대부터 시작된 이같은 아시아 시대로의 진입은 2000년대 들어 아시아를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세계의 지배지역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저자는 옛 아시아는 문화,언어,정치적 이데올로기,종교철학,지리적 차이 등으로 분열돼 있었지만 새 아시아는 경제통합,기술,특히 전자통신,주민들의 역동성 등으로 용해되어 하나의 응집된 「지역화」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60년대 들어 유럽의 젊은이들이 영국인 독일인 프랑스인이라는 말 대신에 「유럽인」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듯이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점차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아시아인」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책에서는 이같은 아시아의 변혁을 개개국가별로 소개한 것이 아니고 각 주제별로 아시아의 단면에 대한 기술과 예측을 시도하고 있다.또한 파키스탄 동부에서 러시아 남부,태평양으로 둘러싸인 30여개국을 아시아로 지역구분 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한국을 포함해서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지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타일란드 베트남 등 12개국을 주분석대상으로 삼고 있다. 90년대 이전까지는 모든 세계질서가 서구가 세워놓은 룰(규칙)에 의해 움직였으며 일본의 경제부흥 역시 그 룰 안에서 이뤄진 것이었다.그러나 이제 아시아인들은 스스로의 룰을 창조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금년 7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뒤 99년말 마카오의 반환으로 서구의 아시아지배는 막을 내리며 400년만에 최초로 아시아땅이 아시아인들에 의해 지배받는 시기가 온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시아 우위의 논리 전개에 앞서 크게 두가지 전제를 내세우고 있다.첫째는 이제 동양이 서양을 필요로하는 것보다 서양이 동양을 더 필요로 한다는 사실과 두번째는 아시아의 현대화는 아시아의 서구화로 생각되어져서는 안되며 아시아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저자가 8개 장으로 분류해 설명하고 있는 아시아의 여덟가지 대조류는 다음과 같다. 첫째,민족국가에서 네트워크로=일본의 경제지배는 정점에 도달해 있으며 아시아및 세계에서의 상대적 지위는 장기적으로 하강국면에 있다.민족국가로서의 일본의 힘은 중국 네트워크의 역동적인 협력구조 앞에 쇠퇴하고 있다.중국과 해외중국인들과의 움직임은 중국이 전체 태평양지역의 중심국으로 아시아의 의사결정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측을 낳고 있다. 둘째,전통에서 선택으로=주어진 운명은 다양성과 새로운 개인주의로 대체되고 있다.경제력 경쟁에서 서구는 동양이 아직 채택하지 않고 있는 엄청난 복지 부담때문에 휘청거리고 있다.그러나 아시아인들에게는 모든 생활에 있어 새로운 선택이 열려 있다. 셋째,수출주도에서 소비주도로=수출로 이룩된 아시아 경제는 새로이 부상하는 중산층들의 소비에 의해 더욱 성장되고 있다.2000년까지 아시아는 중산층으로 인정될 수 있는 인구가 5억에 달하게 된다. 넷째,정부통제에서 시장주도로=중앙정부의 통제와 지역경제의 일정한 지향은 폭발적 경제성장과 기회제공으로 표현되는 시장경제로 대체되고 있다.이같은 변화는 아시아 국가들간의 전에 없던 경제협력과 협동으로 가능케 된다. 다섯째,농촌에서 대도시로=농촌지역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아시아의 사회적 변혁은 아시아를 농업사회에서 다음 세기의 발전된 사회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여섯째,노동집약에서 하이테크로=우리는 노동집약적인 농업과 공업으로부터 첨단과학기술화된 공업과 서비스로의 극적인 변혁을 지켜보고 있다. 일곱째,남성지배에서 여성출현으로=여성기업의 증가에서 명백히 보여주듯 아시아 전역에서 남성지배로부터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중국에서는 여성기업이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의 정치참여,구매력 신장 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덟째,서쪽에서 동쪽으로=과거에는 세계는 곧 서구세계를 뜻했다.그러나 오늘날 세계는 동양의 융기라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지구에 영향을 끼치는 중심축이 서에서 동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원제는 「Megatrends Asia」,시몬&슈스터(Simon & Schuster)사 발행,298쪽,12달러.
  • 여야총재회담 합의문

    여야 정당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경제난 해결을 위한 방안을 협의한 결과 다음과 같이 합의했음을 밝힌다. 첫째,여야는 국민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현 시국상황을 감안,경제 살리기에 주력하며 국민에게는 고통분담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키로 한다. 둘째,경제난 극복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깊이있게 협의하기 위해 여야 정당과 각계 각층 대표가 참여하는 경제대책협의체를 빠른 시일 안에 구성하되,구체적 방안은 3당정책위의장이 협의 결정토록 한다. 셋째,한보사태의 교훈을 살려 금융개혁을 서두르고 저축증대와 고용 및 임금안정,그리고 물가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한다. 넷째,중소기업 및 영세기업의 어려움을 완화하고 시중 자금난을 해소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며 대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방안도 아울러 강구한다. 다섯째,금융실명제의 보완,외환대책,사교육비 경감문제 등 경제현안은 앞으로 구성될 경제대책협의체를 통해 계속 협의키로 한다. 여섯째,한보사태는 현재 국회 국정조사와 검찰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모든 진상이 철저히 밝혀지도록 하며,더이상 이 문제가 경제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일곱째,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 자리에서 내각책임제도로의 개헌문제와 정치발전을 위한 제도개선 문제를 제기했으며,여당대표도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 식품가공기계 제조 화란 「메인그룹」(G7으로 가는 길:61)

    ◎가족들 노하우·경험 모아 세계정상에/장녀=경영,장남=세일즈,5남=수송 등 업무분담/“가장 하이테크한 기계”… 기술특허 100여개 보유 암스테르담 오스트잔지역에 위치한 메인그룹.가족경영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회사다.닭·오리·칠면조 등을 자동으로 가공하는 기계를 생산하는 세계적 식품기계 제조업체이다.종업원은 1천400여명이고 15개의 판매망과 3개(네덜란드 본사,스페인,독일)의 생산공장을 갖춘 중대형 기업이다.최근에는 세계화 전략의 하나로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창업주 피터 메인(78)의 장녀인 이나 메인(50)이 사장으로서 경영 총책임을 맡고 있다.14명의 자녀중 8명이 이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것이 이채롭다.이들 형제들은 운송·재무·마켓팅 등 회사업무의 여러 분야에서 각자의 소질과 능력을 발휘,회사가 세계 정상에 오르는데 한 몫씩을 했다. ○달걀 세척기계로 출발 메인 사장은 『이 회사가 그냥 세계적 기업이 된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다.『형제들간의 타협과 협조를 이끌어 내는데는 긴 시간과 이해와 양보가 필요했다』며 그동안의 힘겨웠던 과정을 털어 놓았다. 한 때는 경영권을 둘러싼 불화로 회사를 떠나는 형제도 있었다.그러나 네덜란드 국내 경쟁사인 스트로크사에 밀리고 수출전선에도 차질을 빚게 되면서 형제들이 힘을 다시 합치는 것만이 살 길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지금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아버지가 연구분야를 파트타임으로 맡고 암스테르담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장녀가 경영에 대한 총 책임을 지고 있다.장남(클라스 메인)은 베네룩스 세일즈파트,다섯째(빈 메인)는 수송파트,열세째(록 메인)와 막내(욥 메인)는 마켓팅을 맡는 등 가족들이 각자의 전공분야와 능력에 따라 회사업무를 분담했다. 이들은 다른 근로자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특권을 내세우거나 특혜를 받는 일은 하나도 없다.오히려 다른 근로자들 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근로자들간의 화합을 주도하고 있다. ○아버지는 파트타임 근무 홍보담당인 타썰라르 봐우터씨는 『가족들끼리 각자의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경영을 하니까 협조도 잘되고 결론도 빨리나 급성장에 큰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5∼6년간을 힘쓴 결과 메인그룹은 식품기계 분야에서 세계 정상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기계 하나마다 보통 20여가지씩 전체적으로 100여건의 특허기술도 보유,탄탄한 경쟁력을 다져가고 있다. 메인그룹은 지난 59년 양계업을 하던 아버지 피터 메인이 달걀을 자동으로 씻는 기계를 개발,생산하면서 본격적인 식품기계 제조업체로 변신했다.이 회사가 생산,세계 70여개국에 수출중인 닭·오리 등의 도살기계는 가장 하이테크한 기계로 알려져 있다. 가축의 털을 뽑고 가공하는 것이 쉬운 일 같지만 여기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의 싸움이 치열하다.예를 들어 고도의 세균처리와 뽑아낸 깃털,밝아낸 뼈,분리한 내장 등을 깔끔하게 고열로 처리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야 경쟁력에서 앞설수 있다.또 식품가공용 기계를 설계할 때 살코기가 최소한으로 소모되도록 하는 점도 중요하다. 메인그룹은 바로 이같은 세심한 기술력에서 동종 타사를 앞지르고 있다.그같은 기술은 이 회사만이 보유한 특허이기도 하다. 그러나 식품기계 제조업계도 상품을 팔 수 있는 유럽시장이 바닥이 난 상태이다.유럽시장에서 총매출의 50%(2억마르크)를 올리고 있는 메인그룹으로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80년대 후반부터는 한국·말레이지아·싱가포르·일본·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리점을 두고 시장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물론 유럽시장이 최신 기계의 계속적인 개발로 15년은 더 버틸수 있지만 미개척지인 아시아와 남미,제3세계 등은 이들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시장이다.이 때문에 경쟁사와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불가피하다. ○근로자들과 똑같은 대우 메인그룹은 이에 따라 경쟁사인 스트로크와 지나친 견제에 따른 소모를 피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시장공략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들 두 회사는 무언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그것은 동맹이나 연합이 아니라 「물밑 양분전략」이다.더 팔수 있는 시장을 개척하면서 묵시적으로 상대방을 인정하고 상대가 먼저 진출한 시장에 대해서는 서로 신경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매출액 10%연구비 투자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제품과 신기술의 개발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메인사는 연구개발에 매출액의 10%를 투자하고 있으며 우수한 연구원도 20∼30명을 거느리고 있다.현재는 식품을 완전히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계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유럽시장은 줄고 아시아 등지의 시장을 개척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진의 보강도 이 회사의 시급한 문제이다.가족들만의 경영으로 유럽시장을 석권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그러나 시장이 전 세계로 확장되면서 보다 전문적인 경영인이 필요해졌다. 메인씨 가족들은 현재 사장인 이나 메인을 대신할 최고 전문경영인을 영입,새로운 시장개척을 통해 경쟁력을 지키는 방안을 찾고 있다. ◎아시아시장 담당 이사 헨리 레이흘링/“연 8∼10% 급성장 아시아는 기회의 땅” 메인그룹의 아시아시장 진출을 주도하고 있는 헨리 레이흘링 시장담당이사는 아시아를 『시장성이 아주 유망한 지역』으로 꼽았다.『모든 추세가 아시아를 겨냥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추세를 따르지 않을수 없다』며 아시아시장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그로부터 메인그룹의 세계화 전략의 하나인 아시아시장 개척 전망 등을 들어 본다. ­아시아에 대한 수출현황은. ▲경제나 시장상황에 따라 차이가 많다.지난해에는 가축의 사료로 쓰이는 곡류가격이 높아 불리했다.아시아에 대한 수출은 아직 미미하다.그러나 중국인 모두가 닭고기를 먹는다고 생각해 보라.정말 큰 시장이다. ­언제부터 아시아지역에 관심을 가졌나. ▲15년전부터이다.우리는 70년대부터 수출을 시작해서 처음에는 유럽시장만 공략했다.80년대부터는 시장확장을 위해 아시아를 선택했다.세계화를 이루려면 아시아에서의 탄탄한 시장기반이 중요하다. ­아시아시장은 어떤 매력이 있나. ▲우선 성장속도가 무척 빠르다.인구밀도도 높아 다이내믹한 곳이다.많은 사람들이 일하려는 욕구도 높다.아직 개발의 여지가 많아 기회가 많은 곳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시아시장의 확장 전망은. ▲아시아는 매년 8∼10%의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우리의 상품시장이 얼마나확대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현재 총매출액의 20∼25% 증가가 기대된다.아시아의 경제성장이 변수이다. ­매출액의 30%를 넘는 인건비부담은 경쟁력 약화의 요인이 되지 않는가. ▲인건비가 비싼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큰 부담은 아니다.네덜란드의 기업은 국가가 정해준 임금기준에 따르기 때문에 할 수 없다.서비스업종인 호텔 등의 인건비 부담이 매출액의 5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그리 높은 것도 아니다.우리 제품은 인건비가 낮은 나라에서 생산·판매를 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하지만 앞으로는 인건비가 싼 나라를 찾아 상품을 만들고 파는 전략도 짜고 있다. ­가족들이 경영하는 회사라 어려움도 많을텐데. ▲그렇지 않다.가족들이니까 협조도 잘되고 결론도 내리기 쉽다.경영에 참여하는 메인씨 가족들은 다른 근로자들과 관계가 원만하다.가족이라고 해서 더 잘 봐주지도 않는다.누구든지 능력이나 일의 결과를 두고 판단한다. ­성공비결을 꼽는다면. ▲열심히 일하는 경영주의 자세가 좋다.창설자가 아직 일선에서 일하고 있고 구상한 것을곧바로 실천에 옮긴 것이 급성장의 바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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