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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株價상승기 성공투자법“값싼 종목 함정도 많다”

    주가가 하루 50포인트 이상씩 급등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급등락은 선물 만기일을 앞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한다.이번 장세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증시로 계속해서 몰려드는 시중자금을바탕으로 지수 900∼950선까지 올라가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상승속도는 완급 조절이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 4월 장세처럼 일단 불이 붙으면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뛰어드는 건시간문제다.비싼 우량주들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개별 중소형주를 골라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일부에서는 무조건 가격이 싸고 그동안 덜오른 종목만 골라 투자하는 이른바 ‘묻지마’ 투자현상도 재연될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저가주가 시장을 주도할 때는 일반적으로 시장의 질이 좋지 않다고 본다.상승 막바지에 도달했을 때 저가주와 관리종목으로 매수세가 이전되기 때문이다.반면에 우량주가 선도할 때는 시장의 질이 좋다고 본다.앞으로 상승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대체로 안오른 주식을 찾아다니게 된다.이미 주가가 많이오른 종목은 워낙 가격이 비싸 부담스럽고 또 산 뒤에 가격이 떨어질까봐 걱정하기 때문이다.보통 일반투자자들은 기업실적이나 현 주가상황과는 별개로 가격위주로 종목을 골라 투자한다.그 성과가 좋지 않게 나타나는 데도 이같은 투자행태는 쉽게 고쳐지지 않는 실정이다.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고지를 앞두고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관리종목을 포함한 저가주와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코스닥시장에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이들 종목들은 값이 싼 만큼 ‘함정’도 많다.따라서 무조건종목을 고르기 보다 투자에 앞서 본인의 투자성향을 따져보라고 권한다.위험을 감수하면서 고수익을 원하는지,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지를 결정한 뒤목표수익률과 투자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권한다. 투자에 따른 위험을 감수할 자세는 안돼있으면서 고수익을 기대하는 것은무리다. 김균미기자 kmkim@- 관리종목 잘못 선택하면 '휴지조각' 지난 4월중순 부도나 법정관리 대상에 올라 투자자 관심 밖으로 밀려난관리종목들이 상한가까지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워크아웃 기업 청와대 간담회에서 “부실기업이라도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보일 경우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뒤 회생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사자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이 관리종목으로 편입된 회사들의 회생 여부를 정확히 알기는어렵다.실제로 관리종목에서 2부 종목으로 승격되는 회사들도 ‘가뭄에 콩나듯’ 매우 드문 게 우리 증시의 현실이다. 한진중공업은 96년 거의 10년만에 관리종목에서 벗어났고 동부화재해상도관리종목에서 벗어나는 데 12년이 걸렸다. 올해 관리종목에서 벗어난 동산씨앤지는 무려 17년만이었다.80년이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가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기업은 지금까지 15개사에 불과하다.반면 같은 기간 상장폐지된 종목은 남선물산 등 70여개사에 이른다. 현재 거래소 시장에 상장돼 있는 관리종목은 보통주 기준 134개사다.관리종목은 액면가 5,000원미만인 종목이 대부분이다.1,000원도 안되는 주식도 허다하다. 증권거래소가 134개 관리종목중 감자(減資)를 하지 않은 114개의 지난 11일 현재 주가 등락여부를 조사한 결과,연초보다 주가는 평균 24.65% 올랐다.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270포인트,45% 가까이 급등했다.관리종목 중 72개종목은 주가가 올랐지만 40개는 떨어졌다. 전문가들 중에는 관리종목을 추천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대부분 안하는 게좋다고 말한다.그만큼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관리종목은 주가가 워낙 싸서 같은 돈으로 한꺼번에많이 살 수 있어 뿌듯한 느낌을 준다”면서 “1,000원 하는 주식이 2,000원오르는 것이 5만원 하는 주식이 10만원 오르는 것보다 쉽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비싼 주식일수록 오를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경기가 전반적으로 호전되면서 회생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늘고 있으나소문이나 감에 의존한 투자는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균미기자- “싼게 비지떡”저가주 투자전략 주가는 천차만별이다.SK텔레콤처럼 한주에 161만원 하는 주식이 있는가 하면 주당 몇백원 하는 주식도 있다.특히 최근 기관화 장세가 이어지면서 차별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저가주 하면 흔히 1만원 미만하는 종목들을 가리킨다.1만∼2만원하는 주식들도 저가주로 분류될 때도 있다. 일반투자자들의 경우 대형 우량주를 사기에는 부담을 느낀다.주식시장의 속성상 특정 종목들이 계속 오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매기가 중소형주로 확산되기 마련이다.순환매에 대비,괜찮은 저가종목을 발굴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LG증권 투자전략팀의 정성균 책임조사역은 우선 자본금이 큰 종목을 고르라고 권한다.재무위험이 적은 데다 자본금이 큰 종목은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가질 확률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둘째 구조조정으로 차입금 비중이 줄고 금융비용이 감소한 회사를 골라야한다.셋째,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 진출 여부를 확인하라고 한다.좋은 예가 바로 삼성물산이다.삼성물산은 대표적인 무역주로 1만원 미만의 저가주였다.수익성이 낮은 유통업을 정리하고 인터넷 사업으로 주력사업을 바꾸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넷째,증자 계획이 있는지를살피라고 권한다.쌍용중공업 등 증자 가능성이있는 기업들이 종종 있는 데 이들 기업들의 경우 증자를 하기 위해 주가관리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섯째,업종 전반의 개선 여부를 주목하라고 한다.즉 사양산업인지 여부를알아봐야 한다.그는 “상장사들의 재무구조 등 각종 자료를 혼자서 수집,분석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증권사를 활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유리젠트증권의 김경신(金鏡信)이사는 “해당기업의 이익구조와 재무구조,현금흐름을 잘 보고 선택해야 낭패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저가주가 된 배경을 확인하라고 권한다.예를 들어 영업이익이 줄어서 그렇게 된 것인지 아니면 특별손실이 발생한 것인지를 확인하라는 것이다.또한 회사의 자산가치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균미기자- '도깨비株' 코스닥 거품 경계령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주식들은 ‘도깨비 주(株)’로 불린다.며칠간 상한가를 기록하다가 갑자기 하한가로 돌아서는 등 주가의 기복이 심하다.잘만고르면 높은 수익을 안겨주지만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히기도 한다.현대중공업,하나로통신,기업은행,평화은행 등은 코스닥의 블루칩으로 통한다. 증시전문가들은 “기대 수익률이 높은 만큼 리스크도 크다”며 투자에 신중을 기하라고 충고한다. 상장기업과 비교 분석하라 코스닥 종목은 일반기업과 벤처기업으로 나뉜다.일반기업은 증권거래소 상장기업과 업종이 비슷하나 상장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기업이 대부분.벤처기업은 소규모 자본으로 신기술에 특화하거나 유망업종에 투자한 모험기업들이다. 같은 업종에 속한 거래소 상장기업과 내재가치를 비교,주당순이익(EPS)이높고 주가수익비율(PER·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이 낮은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소문에 부화뇌동하지 말라 코스닥 시장에는 온갖 루머가 난무한다.재무상태나 투자기준이 될 정보를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전체 331개 종목 가운데 178개가 부도,당좌거래 정지,사업보고서 미제출,불성실 공시,자본잠식,감사의견 부적절 등으로 투자유의 종목에 지정됐다.이같은 재무상태의 불투명성 때문에 작전세력들이 코스닥 종목을 노리기도 한다. 대한투신 김영길(金榮吉) 주식투자부 차장은 “막연한 기대감이나 소문에근거해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투자할 때는 부채비율이나금융비용 등 재무쪽의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본금이 적으면서 영업실적이 뛰어난 종목을 찾아라 코스닥 시장의 매력은 시세차익 뿐 아니라 증자 등으로 자본이득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이다.벤처기업 가운데 자본금이 적으면서도 매출이 크게 늘어난 기업들은 유·무상 증자의 가능성이 크다.기관투자가들이 코스닥에 새로 등록하는 기업에 관심을갖는 것도 마찬가지다.기존의 종목들은 증자를 많이 해 이미 자본이익이 주가에 희석됐다고 본다. 그러나 자본금이 적은 종목은 거래가 안되거나 지분분산(발행주식의 20%)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환금성이 적은 단점이 있다.8월말까지 지분분산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종목은 상장폐지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백문일기자 mip@
  • 숀 코비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

    사회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10대들의 세계는 푸른 꿈의 낙원이 아니라 ‘정글’이되고 있다.정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나침판이 필요하다.그 나침판은 부모일 수도 있고 학교 교육이나 책일 수도 있다.‘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도 청소년들이 혼란과 방황을 딛고 올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하는 나침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기성세대가 10대를 잘 가르쳐야 한다는 기존의 패러다임을거부한다.10대들 스스로가 도전을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초점을 맞춘 성공을 위한 7가지 습관을 설명한다.김영사가 낸 이 책의지은이 숀 코비 (리더십 분야 컨설팅회사 프랭클린 코비 사 부사장)은 ‘7가지 습관’시리즈로 우리에게 낯익은 스티븐 코비의 아들이다.이 책은 삽화와 유명한 격언,10대들이 실제로 겪은 이야기들을 곁들여 독자들이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김경섭·유광태 옮김 8,900원). 일곱 가지 습관 중 첫번째는 ‘주도적이 되라’다.지은이는 “‘내 삶에 대한 책임은 모두 나에게있다’는 생각을 가지라는 아버지의 말씀은 10대에는 삼키기 힘든 약이었으나 지금은 그 약효가 얼마나 대단한지 놀란다”고 말한다.세상에는 ‘주도적인 사람’과 ‘대응적인 사람’의 두 종류가 있는데자기 삶의 책임을 지는 주도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도적이 되라’는 다른 6가지 습관의 문을 여는 열쇠다.그 문을 지나 운명이라는 자동차를 스스로 몰고 달리면 ‘목표를 확립하고 행동하라’라는두번째 습관을 만나게 된다.분명한 삶의 목표는 ‘뿌리깊은 나무’가 강한바람과 폭풍우를 견뎌내듯이 거친 삶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게 한다. 세번째 습관은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다.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가장 중요한 일부터 하는 전략적 사고의 현명한 삶이 필요하다.네번째 습관은 ‘상호 이익을 모색하라’다.남보다 좀더 높은 위치에 오르기 위해 좋지 못한방법도 동원하는 잘못된 경쟁적 태도는 바람직 하지 않다.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서로의 공동 이익을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 다섯째 습관은 ‘경청한 다음 이해시켜라’다.여섯번째 습관은 ‘시너지를활용하라’다.다른 사람이 가진 차이점과 가치를 존중하고 그들과의 창의적인 협력을 통해 ‘1+1=3’이 되게하는 시너지효과를 추구해야 한다.일곱번째 습관은 ‘끊임없이 쇄신하라’다.더 나은 생활을 위해 신체·두뇌·마음·정신을 끊임없이 쇄신해야 한다.지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두뇌 쇄신을 위한가장 좋은 방법은 많은 책을 읽는 것이다. 일곱가지의 습관을 모두 생활화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인생의성공을 위해서는 10대에 좋은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좋은 습관은 인생이라는 미지의 험한 길을 안내하는 나침판이 될 것이다. 이창순기자 cslee@
  • [제2공화국과 張勉](26)장면의 정치역정·생애(下)

    “본인은 오늘로써 부통령직을 사퇴한다.3·15부정선거로 인하여 삼천만 동포의 울분은 드디어 절정에 달하고 마침내 민족의 정화인 청소년 남녀들이불법과 불의에 항쟁하다가 총탄에 쓰러져 그 고귀한 피가 이 강산을 물들이게 됨을 볼 때에 하루라도 그 자리에 머무를 수 없는 비통한 심경에 다다른것이다.…이러한 중대위기에 즈음하여 이대통령은 3·15선거의 불법과 무효를 솔직히 시인하고 또 12년간 누적된 비정(秕政)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물러서야 할 것이다.…” 4·19가 일어난 지 나흘만인 1960년 4월23일 장면(張勉)은 기자회견을 갖고 부통령 사임을 발표했다.이틀 뒤에는 순화동 관저를 나와 명륜동 자택으로돌아갔다. 장면은 3·15선거에 부통령으로 출마해 비록 낙선했지만 3대 부통령 임기는 남아 있는 상태였다.따라서 이승만이 물러나고 3·15선거가 무효로 처리되면,대통령 직은 자연히 장면에게로 넘어오게 돼 있었다.그런데 굳이 이를 포기한 까닭은 무엇일까. 장면은 회고록에서 세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 그 첫째가 이승만의 하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였다.이승만과 자유당에게 ‘정권을 내놓더라도 장면이 바로 계승하지는 않는다’고 보장해 준 것이다.아울러 부통령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함께 진다는 생각과,이승만의 불행을 틈타 권력을 잡는다는 인상을 국민에게 주기 싫어서이기도 했다. 장면이 부통령을 사직하자 곧바로 이기붕(李起鵬)이 부통령 당선과 국회의장 직을 사퇴했다.나흘 뒤에는 이승만도 국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이승만과 자유당의 퇴진을 무리없이 유도한다는 장면의 의도가 실현된 셈이다. 내각책임제로 개헌이 돼 새 정부가 출범할 즈음 장면은 대통령이냐,총리냐를 놓고 고민하게 된다.공보비서관을 지낸 송원영(宋元英)은 회고록에 “장박사와 그 가족,아주 가까운 몇몇 사람은 차라리 장박사가 실제 행정과는 초연한 대통령 자리에 앉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보이지 않는 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적었다.한 측근이 ▲새 정부가 이승만정권 12년의 비정을 씻을 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올 수 있고 ▲부통령을 이미 했으니이제 대통령을 할 차례라고 설득한사실도 소개했다.그랬더니 장면은 “나도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하고 싶지만 그것이 내 뜻대로 되나”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이 시기 미국도 ‘장면 대통령’을 지지했다.허터 미 국무장관은 60년 6월11일 매카나기 주한 미대사에게 보낸 전문에서 “장면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못박았다.“그의 성실·청렴함과 국제정세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장면 자신과 최측근 인사들이 원했고 미국이 은밀히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면은 대통령 아닌 총리 선출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송원영의 표현처럼 “신파에 매인 몸이어서 대통령으로 ‘물러날 자유’가 없었던”것이다. 장면을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때 총리가 아닌 대통령이 됐더라면…”하고 지금도 아쉬워하는 것은 사실이다. 총리에 취임한 뒤 장면은 특유의 근면성과 성실함으로 내각을 이끌어갔다. 아직 총리공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여서 그는 일과후 반도호텔 828호실로옮겨 계속 집무했다.회고록에서 밝혔듯 “새벽 2시 전에 취침하는 날이 별로 없을 정도로 성심껏 무슨 일이든 잘해 보려고”했다. 이성모(李聖模)전 비서관은 “장박사는 점심도시락을 꼭 준비했고 저녁식사도 자택에서 날라왔다”면서 “밤에 반도호텔 집무실에서 보고를 다 받고 나면 보통 10∼11시쯤 됐는데 그때까지도 식사를 못해 식어빠진 저녁상이 그대로 놓여 있곤 했다”고 회상했다. 장면정부는 구파의 분당,소장파의 반발 등 정권 내부의 갈등으로 세차례나개각을 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그리고 이런 것들이 장면 개인,또는 그의 내각이 무능하다거나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듣는 주요인이 됐다. 그렇지만 쿠데타가 발생한 61년 5월 장면정부는 이미 기틀을 잡고 있었다.4월24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단일지도체제로 당헌을 개정해 총재 직에 오른장면은 5월4일 3차 개각을 단행한다.당과 정부 양쪽에서 일사불란하게 지도력을 발휘할 구도를 마련한 것이다. 아울러 장면은 7월1일 방미해 케네디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하고그 발표시기를 조정하고 있었다.한·일회담 재개도 눈앞에 두었다.미국의 경제원조 규모가 정상회담에서 결정되고 한·일회담에서 배상금문제가 타결되면,지난 3월 시작한 국토건설사업도,작성을 끝낸 경제개발5개년계획도 제 궤도에 오를 터였다.장면정부의 으뜸 목표인 ‘경제제일주의’가 바야흐로 국민의 피부에 와닿을 시점이었다.그런데 쿠데타가 터진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쉽게 쿠데타군에게 당한 까닭은 무엇일까.김영구(金永求)당시 내무차관의 회고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61년 3월 말,4월 초쯤이었다.반도호텔 장총리 집무실에 총리,매그루더 유엔군사령관,장도영(張都暎)육군참모총장과 나,네 사람이 모였다.쿠데타설이화제에 오르자 매그루더는 ‘내가 한국군의 작전권을 쥐고 있는데 누가 쿠데타를 하느냐.일어나더라도 금세 진압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장총리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듯했다.사실 많은 사람들이 미군이 있는 한 쿠데타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실제 쿠데타가 발생하자 장면은 진압에 나서지 못한다.휴전한 지 8년,전쟁의 상흔이 아직 짙게 남은 그 시절,쿠데타 진압이 부대간의 총격전으로까지 비화하면 자칫 북한에게 재남침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것이다.6·25발발 직후 주미대사로서 유엔군 파병을 위해 침식을 잊었던 그로서는,만에 하나라도 그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었으리라. 장면의 묘소는 경기도 포천 천보산 기슭의 가톨릭공원묘원에 있다.그 곳에세워져 있는 묘비의 글은 장면의 삶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공(公)은 민주정치를 수립하고 경제제일주의를 표방하여 불철주야 심혈을 경주하던 도중,뜻밖인 5·16사태로 경륜을 펴지 못한 채 정치에서 물러나…깨끗한 교육자요,근엄한 종교인이요,불굴의 정치가의 생애였다”- 5·16쿠데타 직후…가택연금등 수난 5·16후 쿠데타세력은 장면(張勉)정부가 무능하고 부패했다고 대대적으로선전한다.이어 소장파가 폭로한 ‘중석불 사건’을 비롯해 비리 의혹이 제기된 온갖 사건들을 파헤친다. 그러나 몇달 뒤 군사정권이 발표한 ‘장정권 비리’는 당시 김영선(金永善)재무장관이 냉장고 한대를 뇌물로 받았다는 것뿐이었다.김장관과 친했던장경순(張慶淳) 5대 민의원은 그나마 “냉장고가 아니라 아이스박스였다”고증언했다.김장관의 오랜 친구인 부산세관장이 출장길에 들러 선물로 아이스박스 한통을 놓고갔다는 것이다. 군사정권이 쿠데타 명분을 세우려고 갖은 애를 써 증거를 찾았는데도 발표거리가 고작 ‘냉장고 한대’였다는 사실은,역설적으로 장면정부가 얼마나깨끗했는지를 확인해준 것이다. 군사정권은 아울러 각종 혐의를 붙여 장면정부의 장·차관과 민주당 간부들을 구속했다.장면은 가택에 연금당했다.가족 증언에 따르면 군인들이 20∼30명 정도 집 안팎에서 상주하며 출입자를 감시했다.심지어 가정부가 장보러드나들 때도 장바구니를 일일이 뒤졌다.장면은 감시자의 눈길이 싫어 대낮에도 창마다 커튼을 드리웠다. 연금은 1961년 11월10일 해제됐다.장면은 기독교 서적 번역에 몰두하는 한편 화초를 가꾸는 일로 하루를 보냈다.감시가 심해서인가,찾아오는 발길도뜸했다.그가 전도(傳道)한 옛 동료가 영세를 받는다는 연락을 해오면 대부(代父)를 서주느라 문밖을 나설뿐 외출은 거의 하지 않았다. 그렇게 지내던 62년 7월15일 장면은 ‘이주당(二主黨)사건’의 배후자라는혐의를 쓰고 입건된다.이 사건은,민주당 인사들이 일부 군 출신과 짜고 군사정권을 전복하려 했다는 소위 반혁명음모의 하나로 발표됐다. 장면에게 걸린 혐의는 거사 성공 후 총리로 복귀한다는 조건으로 자금 100만환을 제공했다는 것이었다.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지만 최종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으로 확정되고 결국은 형집행면제 처분을 받는다. 8월28일 법정구속된 장면은 10월15일 보석으로 출감한다.그는 풀려나면서 “제멋대로 잡아넣더니 보석은 무슨…”하면서 개탄했다. 장면이 연루됐다고 해서 떠들썩했던 이 사건을 비중있게 다룬 저작물은 아직도 없다.당시 구속기소된 민주당 인사들도 “그야말로 황당한 조작극이었다”고 입을 모으고,그 중에는 자신이 구속된 사건이 그것이었는지조차 기억 못하는 이가 있을 정도다. ‘이주당 사건’을 마지막으로 장면은 군사정권의 날카로운 칼끝에서 어느정도 벗어난다.66년 1월 말 간질환이 재발해입원한 뒤 그의 건강은 눈에 띄게 나빠졌다.6월4일 장면은 명륜동 자택에서 영면했다.향년 67세였다.부인김옥윤(金玉允)여사는 지난 90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장면은 슬하에 5남2녀를 두었으며 모두 해외유학을 했다.맏아들(張震 서강대 생물학과 명예교수·72)과 셋째아들(張益 가톨릭 춘천교구장·66)만 국내에 있다.수녀인 맏딸(張義淑·69),건축가인 둘째아들(張建·67),정치학 교수인 넷째아들(張純·64·보스턴 리지스대)은 미국에,은행가인 다섯째아들(張興·60·파리은행)은 프랑스에 거주한다.막내딸(張明子)은 80년대 후반 세상을 떠났다. 서울미대 초대학장을 지낸 장발(張勃·98)과 한국 최초의 항공공학자인 장극(86)은 장면의 동생들이다. 이용원기자
  • 조계종 새 종정 취임 혜암 큰스님 인터뷰

    ‘가야산의 대쪽’으로 불리는 혜암(慧菴·79·속명 김남영)스님이 4월2일조계종 원로회의에서 제10대 종정으로 추대된 뒤 지난 11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추대식을 가졌다.해인사 백련암을 한발짝도 벗어나지 않으면서 세상을 향해 포효하다 열반한 ‘가야산 호랑이’ 성철(性徹) 종정에 이어 해인사는 흔들림 없는 기개로 사자후(獅子吼)를 토해내는 또하나의 종정을 갖게된 셈이다. ‘부처님오신 날’을 8일 앞둔 14일 오전 해인사 원당암 염화실에서 혜암종정을 만났다.왜소한 몸집에 수척한 얼굴이었지만 형형한 눈빛만큼은 젊은시절 산에서 맞닥뜨린 호랑이를 눈싸움으로 물리쳤다는 소문 그대로였다.삼배(三拜)로 우리 시대 선지식을 만난 예(禮)를 올리고 법을 청했다. 스님께서 종정 취임후 내린 교시(敎示)는 무엇입니까. 종단이 개혁을 숭상치 못하고 부처님의 법이 막히니까 갈등과 혼란이 왔다고 봅니다.그래서 ‘지계청정(持戒淸淨)’‘종풍선양(宗風宣揚)’ ‘전법도생(傳法渡生)’교시를 내렸습니다. 계율을 엄중히 지켜 청정한 중노릇을 잘하자는 뜻이지요.그리고 조계종의 바른 가풍을 드러내고 부처님의 법을 전하고 중생을 제도하자는 것입니다. 종정 취임후 달라진 것은 무엇인지요. 이전에도 많이 찾아오고 와달라는 곳도 많았는데 몸도 예전같지 않아 이제는 바깥출입을 삼가기로 했습니다.나머지 생활이야 달라질 것이 없지요. 수행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팔만대장경의 광장설(廣長舌)을 하나로 뭉뚱그리면 ‘마음 심(心)자’ 하나만 남지요.나머지는 모두 방편일 뿐입니다.내 본심을 모르니 시비가 생기는것이고 본심을 깨달으면 바로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스님께서는 성철 스님과 함께 돈오돈수(頓悟頓修:한번 깨치면 바로 부처가됨)를 주장하셨는데…. 중노릇을 시작하고 부터 나는 온 나라의 선지식을 두루 찾아다녔습니다.모든 선사들이 보조 지눌국사께서 주창하신 돈오점수(頓悟漸修:깨친 뒤에도 계속 수행해야 한다는 뜻)를 따르고 있는데 성철스님만 ‘돈오돈수’를 말하거든요.그까닭을 물으니 통할 사람이 없다고 대답을 제대로 안해요.그래서 역대 조사(祖師)들의 어록을 샅샅이 살펴봤더니 깨닫는 것 자체가 불법(佛法)이고 수행은 방편에 지나지 않더라구요. 평소 제자들에게 강조하시는 오행가풍(五行家風)이 있다는데…. 첫째로 ‘밥을 많이 먹지 말라’,둘째는 ‘공부하다 죽으라’,셋째는 ‘안으로는 부지런히 공부하고 밖으로는 남을 도와주어라’,네째는 ‘주지 등 소임을 맡지 말라’,다섯째 ‘일의일발(一依一鉢:한 벌의 옷과 하나의 밥그릇)로 청빈하게 살아라’입니다.밥을 많이 먹으면 몸이 무겁고 잠도 많이 오고게을러져 공부를 제대로 할수 없지요.사람 몸받아 태어나기 어려운데 세상에서 도닦는 일만큼 큰 일이 없습니다.모두 다 공부를 잘하기 위한 것이지요. 그밖의 다른 것에 집착하면 안됩니다. 하루일과는 어떻습니까. 원당암의 재가불자 선원(禪院)인 선불당(選佛堂)에서 주로 생활합니다.장좌불와(長坐不臥:눕지 않고 앉아서 수행하는 것)로 철야정진을 하며 신도들과함께 오전 3시와 오후 7시 죽비로 예불을 올립니다.신도들과 함께 참선을 하는 것만큼 확실한 포교가 없어요.오후에는 도량을 소제하고 울력(함께 일하는 것)에도 참여합니다. 건강은 어떠신지요. 기관지가 몹시 안좋습니다.그래서 독한 약을 먹고 있는데 더욱 몸이 못견디겠어요.지난번 추대식 때도 말이 제대로 안 나와 애를 먹었습니다. 편찮으신데도 계속 장좌불와를 하십니까. 장좌불와 자체가 목적은 아니지요.어록에 따르면 3일이나 1주일만에도 견성(見性)을 한다고 해서 일주일씩 눕지 않고 용맹정진하다보니 어느새 50년이넘었지요.이제는 10분만 누워있어도 가슴이 답답하고 불편해 앉아 있게 됩니다. 부처님오신 날을 맞아 종도와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난관이나 재앙은 불행이 아니라 선물입니다.괴로움을 기회로 여기고 극복하면 알찬 열매를 맺지요.실패가 주먹만하면 성공이 주먹만하고 실패가 태산만하면 그만한 성공을 얻는 법입니다.위인들은 모두 죽을 자리에서 살아난 경험을 등불삼아 큰 성공을 이룬 분들입니다.사실 종단의 폭력사태도 마찬가지입니다.저는 잃은 것은 적고 얻은 것은 많다고 말합니다.나라의 일도 위기를 기회로 여기면 극복하는 길이 열립니다. 1920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혜암 종정은 45년 일본으로 건너가 종교서적을 접한 뒤 불제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귀국,46년 인곡(麟谷) 스님을 은사로득도(得度)했다.이후 해인사·송광사·통도사·범어사 등 유명 선방과 태백산,지리산 등의 토굴에서 용맹정진했으며 원로회의 의장,해인사 방장을 지냈다.94년 의현(義玄)총무원장 체제를 무너뜨릴 때나 최근 정화개혁회의의 총무원청사 점거때 단호한 소신으로 개혁완수와 종헌종법 고수를 선언,현체제출범과 유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해인사 박찬기자 parkchan@
  • 金대통령 CNN 회견“金正日과 언제라도 만날 용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일 밤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세계 언론인 국제회의 참석자들과 30분 동안 화상 회견을 가졌다.회견은 CNN을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됐다.대통령의 기조 연설과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조연설 한국은 온 국민이 함께 고통을 나누며 강도 높은 경제개혁을 추진해 왔다.이제 그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여러분은 곧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한국’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또한 나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북한 포용정책,즉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접근법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다음의 다섯 과제가 한반도 주변국과의 협력과 공조를 바탕으로 해결돼야 한다. 첫째,남북간 대결과 불신의 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시켜 나가야한다.둘째,미국과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정상화하는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다.셋째,북한이 안심하고 변화와 개방을 추진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넷째,한반도에서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를 통제·제거하고 군비통제를 실현해야 한다.다섯째,현재의 정전체제를 남북간의 평화체제로 바꿔야 한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금창리 지하시설을 어떻게 보나. 북한이 미사일을 더이상 발전시키지 않게 자제시켜야 한다.미·북간 진행중인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만일 금창리 시설이 핵관계 시설이라면 제네바합의 위반이자 남북간에 합의된 핵금지 정책에도 위반된다. 미국의 시찰을 통해 실상이 분명히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제거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은. 지금 미·북간 핵과 미사일 협상에는 한국이 직접 관계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한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협상중이다.우리와 입장이 일치하고있다. 한국의 재벌 구조조정 상황은. 재벌들은 정부 및 채권자인 은행과 중복·과잉투자를 줄이는 개혁을 하기로 약속했다.약속한 5개항 중에서 투명성 보장 등 4개항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으나 경쟁력 있는 기업만남기는 구조조정은 아직 충분치 못하다. 북한 김정일(金正日)과 평양에서 무조건 만날 생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언제라도 만날 용의가 있으나 현재는 거기에 대해 어떤 진전도 있다고 말할 수 없다.미국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아마이달중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본다.금년 후반기에 남북 당국간에 여러가지진전이 있지 않을까 본다. 한국의 인권문제는. 정부와 나는 경제개혁과 남북관계 개선 못지 않게 인권개선에 주력하고 있다.인권대통령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이다.인권위가 설치되면 인권침해 사항과 문제점을 철저히 조사·점검해 시정시켜 나가겠다. 한국이 전역미사일방어체제(TMD)에 참여할 것인가. 한국은 참여할 계획이 없다.휴전선에서 서울까지 불과 40㎞밖에 안돼 실제한국 안보에 큰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수분내에 수도에 도달하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대신 지금까지의 국방태세와 한·미간 연합안보태세를 더욱 강화,북한이 감히 전쟁을 도발하지 못하도록 할 생각이다.
  • 여권수뇌부 내각제논의 중단 결정 안팎/여권수뇌부 대화록/발표문

    金大中대통령이 9일 金鍾泌총리와의 만남에서 내각제 논의를 8월 말까지 전면 중단하기로 한 것은 정치적으로 여러 의미를 갖는다.朴泰俊자민련총재,金令培국민회의총재대행도 함께한 자리에서 이뤄진 합의라는 점도 상징성을 갖는다. 정치개혁 논의가 권력구조개편 논란에 앞서야 한다는 여권 수뇌부의 공동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徐相穆파동’은 역설적으로 위기 국면때 여·여 공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시키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날 청와대 4자모임에서 金총리는 내각제 논의 중단과 관련,“2∼3개월 후 알게 될 것”이라고 한 金대통령의 발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8월 말까지 논의 중단’을 직접 제의했다.이 합의는 현실적으로 내각제 개헌이 올해안에 추진되기 어렵다는 ‘묵시적인 동의’로 여겨진다.9월부터 내각제 논의에 들어가면 정기국회가 겹쳐 연내 개헌은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내각제가 사실상 물건너갈 공산이 있지 않느냐는 해석도 성급하게 나오고 있는실정이다. 金대통령은 앞으로 정치개혁에 힘을 실으면서 여·여공조강화와 정국주도권 확보를 위한 여러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설익은 문제제기 단계인 합당이라든가 16대 연합공천,공천지분 배분 등 여러 가능성이 점쳐진다. JP로서도 ‘내각제 논의 유보’를 담보로 자신의 정치적 운신이나 16대 총선에서의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내각제의 묘미는 캐스팅 보트에 있다”고 여기는 金총리가 합당에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지금처럼 50여석만 확보하고 있으면 어떤 세력과도 연합해 정권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권의 공동운영자라는 위치를 버리고 통합당의 유력인사 가운데 하나로 전락할 필요가 없다는 게 주위의 설명이다. 여러 차례 부인에도 불구,국민회의 金令培총재대행이 내각제 돌파를 위해 합당추진을 실행에 옮길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이런 정치적 계산 속에서 양당은 성숙된 공조관계를 다시 세워 정치개혁에매진할 채비다.자민련 朴泰俊총재가 이날 전격 당직개편을 단행한 것도 ‘4·7파동’ 후유증을 조기에 차단,국민회의와 새 공조의 틀을 닦으려는의지의 일단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선거구 선호 등 정치개혁에 대한 여권 수뇌부 의견이 다르고 시각차가 큰 야당과의 협상이 남아 있어 정치개혁의 진전은 불투명한 상황이다.이경우 金대통령은 노도(怒濤)와 같은 시민단체의 압력을 무기로 ‘위로부터의개혁’을 전격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 여권수뇌부 대화록 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국무총리,국민회의 金令培총재권한대행,자민련 朴泰俊총재가 9일 청와대 조찬회동에서 나눈 주요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朴총재 이번 국회 표결처리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이 사의를 표명,교체됐는데 자민련총재인 나도 가만 있을 수 없다.총재직 사의를 표명한다. 金총리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사의를 철회하고 더욱더 책임을 가지고 잘 하자. 金대행 막중한 임무를 부여해주셔서 감사하다.분골쇄신해서 열심히 일하겠다.보도된 합당론은 대행 지명 이전 입장에서 말한 것이다.이런 것이 보도돼 물의를 빚어 대단히 죄송하다. 金총리 양당은 어떤 경우에도 공조에 금이 가는 언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 金대통령 첫째,강력한 양당의 공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비온 뒤에 땅이더 굳어지듯 양당은 공조를 강화함으로써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둘째,내각제문제에 대해서는 양당이 자제해야 하고 이것을 말할 때 말해야지미리 나오는 것은 양당의 공조에 저해된다.셋째,무엇보다 최급선무는 정치개혁이므로 양당이 정치개혁 단일안을 마련해서 국민의 신임을 얻어야 한다.넷째,정치개혁안을 양당이 협의하면서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 네 사람이 모여서 정치개혁안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다섯째,양당은 젊은 세대를 과감히 영입해야 한다.이것은 세대교체의 의미가 아니다.양당이 메워야 할 자리에 젊은 세력을 영입하면 노장청의 조화를 이뤄 노·장과 청,모두가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朴총재 내각제에 대해서는 두 분이 확실한 말씀을 해주어야만 양당 내에잡음이 해소될 것 같다. 金총리 지금 양당간 합의사항은 살아 있다.그러나 8월 말까지 일절 양당에서 논의하지 말기를 바란다.양당은 무엇보다 급선무가 정치개혁이므로정치개혁에 역점을 두고 나가야 한다.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다녀간 뒤 朴총재가 자민련 의원들을 모아 자리를 마련해주면 내가 나가서 내각제에 대해확실한 이야기를 하겠다. 金대행 8월 말까지 내각제를 논의하지 말자는 총리의 말씀을 대외적으로발표해도 좋은가. 金총리 좋다. 金대행 표결결과에 대해 공동여당간에 어느 쪽이 이탈이 있었느냐는 언동은 일절 없도록 해야겠다. - 여권수뇌부 회동 발표문 1.지난 4·7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국회의 사명과 국민의 여망을 저버린 처사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2.공동여당이 이번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단결된 모습을 보이지 못한데 대해 깊이 자성하면서 이를 계기로 양당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모든 현안을 더욱 긴밀히 조율해 나감으로써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도모하기로 했다. 3.지난 3·30 재·보궐선거와 4·7 체포동의안 처리는 정치개혁의 절박성과 시급성을 재확인한 것으로서 돈 안들고 깨끗한 선거풍토의 정착,정치자금의 투명성 강화,정당운영의 획기적 쇄신 등 정치 전반의 개혁을 위해 양당이조속히 단일안을 만들어 야당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4.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추경예산안·정부조직법·규제개혁 입법 등은 국정운영과 국민생활에 직결된 안건인 만큼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양당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5.앞으로 있을 송파갑,계양·강화갑 재선거가 모범적이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공동여당이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 [기고]협동조합 개혁에 바란다

    마침내 농림축산 관련 협동조합 개혁방안이 발표됐다.각급 협동조합의 경영규모와 사업량,직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음에도 그 구성원으로서의 농가경제는 갈수록 악화돼 왔고 협동조합 운영에 대한 농민의 민주적인 참여도 만족한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이 개혁을 촉발시킨 원인이다. 농림부의 이번 개혁방안은 여러 면에서 큰 변화와 진전을 보여 주고 있다. 우선 경제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을 비롯해 협동조합의 운영을 농민의 손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대안은 확실히 진일보한 것이다.특히 경영 효율화를 위해 규모의 경제 실현 체제로의 조합 규모의 대단위화,소유와 경영분리를 통한 책임경영체제 확립 등은 올바른 방향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협동조합의 개혁은 다음과 같은 점들이 좀더 고려돼야 한다. 첫째,임협은 별도의 운영형태로 분리된다 하더라도 나머지 3개 협동조합을지역조합 내지 종합농협 중심으로 통폐합한다는 것은 협동조합도 이제는 전문조합의 길로 가야 한다는 대원칙에 비추어 보면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할 수 있다.협동조합은 세계화·국제화에 대비해 품목별·업종별로 발전하는 것이 농업경영·축산경영을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중앙회의 신용사업부문을 독립사업부제로 끌고 가는 것보다 농업금융전담기관으로 독립시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오늘날 국제금융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으므로 협동조합의 금융사업도 국내는 물론 국제금융시장의 변화까지 내다보고 영위해야 한다.흔히 농업부문은 아직도 자금공급이 모자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실상은 저리의 정책자금 공급이 부족한 것이지 상호금융자금 공급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원가가 높은 자금은 지금도 중앙회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이 자금을 도시에서 운영해 그 이익을 농민들에게 환원해 줄 수 있는 체제가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서는 별도의 독립된자금운영조직을 만들 필요가 있다. 셋째,단위조합장 선출을 대의원회에서 하도록 한 것은 올바른 방향이나 중앙회장을 선거인단을 만들어 그 곳에서 선출한다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앞으로 단위조합 수가 400개 정도로 축소될것인 만큼 조합장들이 직접 선출권을 가져야 농민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앙회장 선임은 직선제가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넷째,협동조합에 대한 정부의 감독을 강화한다는 것은 최근의 감사결과로보면 불가피하다고도 할 수 있으나 자율적·민주적 운영을 생명으로 하는 협동조합에 대하여는 감독 수준을 가급적 낮추고 독자적인 감사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한다. 다섯째,통폐합은 인수합병(M&A) 방식이어야지,자산·부채이전(P&A) 방식이돼서는 안된다.이것은 농협 이외의 다른 조직을 모두 퇴출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끝으로 단위조합의 대단위 합병은 조합과 조합원의 관계를 더욱 멀게 해 조합원의 조합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소홀하게 할 염려가 있으므로 단위조합과 조합원 농민 사이에 연결고리를 만드는 방법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면단위지소,각종 영농법인,작목반 등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면 더 좋을 것이다. 서기원 순천향대 교수·경제학
  • 「言改連 ‘신문개혁’ 방향」정간법 개정 취지·방향 요약

    정기간행물법 개정의 취지는 바로 재벌과 족벌 등 사적 자본의 언론지배를제도적으로 차단하는 데 있다.이 점에서 신문소유 규제와 편집 자율성 확보가 핵심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첫째,정기간행물법은 재벌의 신문 소유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한다.대기업과 계열기업의 신문 소유는 50%까지 제한돼 있지만 총수 개인의 지분 소유는 전혀 제한이 없어 사실상 재벌의 신문 소유는 전면적으로 100%까지가능하다.따라서 대기업의 신문 소유는 특수관계자를 포함해 전면 금지해야한다. 둘째,신문의 족벌경영을 해체하기 위해 개인 지분소유 상한선을 설정해야한다.현재 개인은 특수관계자를 통해 신문 지분 100%를 소유하는 것이 가능하다.지분을 분산시키기 위해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개인 지분의 상한선은 20%로 제한돼야 한다. 소유집중을 제한해야 하는 현실적 이유와 타당성은 다음과 같다. 거품경영과 차입경영에 의존해온 재벌기업들이 IMF 구제금융 신청을 계기로 획기적 구조조정과 개혁을 강요받고 있듯이 우리 신문들의 경우도 다르지않다.서울에서 발행되는,경향신문을 제외한 9개 종합일간지의 97년말 현재부채 총액이 2조3,000억원이 넘는다.적어도 IMF 이전까지는 중앙일간지 대부분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이 비교적 자유로운 점을 이용해 제작,판매,발송 등 제반 비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거의 무제한적인 출혈경쟁을 해 왔다. 우리나라 4대 일간신문사(매출액 기준)의 특수관계인 내지 가족이 보유하고있는 주식지분에다 사실상 이들의 지배 아래 있는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까지 합치면 이들이 대부분의 주식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 소유집중 상황에서 신문들에 언론의 공적 사명에 충실하라고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따라서 여러 이유를 들먹일 것도 없이 이상과 같은 이유로 신문사의 소유지분 상한선은 20%로 제한돼야 마땅하다. 셋째,편집권 독립을 위해 노사(勞使) 동수(同數)의 편집위원회 설치와 편집규약의 제정 및 비치를 의무화해야 한다.편집 및 제작활동 보호는 선언적으로만 규정돼 있을 뿐 구체적 내용이 전혀 없다. 넷째,시민단체가 언론중재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언론중재위원회에는 법률전문가와 언론계 인사만 참여하고 있는 반면,언론수용자는 제외돼 있다.언론보도로 인한 피해 구제라는 측면에서 볼 때 언론사측이 참여하고 있는 마당에 언론수용자측도 똑같이 참여해야만 이해관계의 형평을 이룰 수 있다. 다섯째,신문 발행의 시설기준을 폐지해야 한다.윤전기 등 인쇄시설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인쇄소와 계약해 신문 발행이 가능하다.그러나 자기 소유이건 타인의 시설을 임차하건 간에 일정한 자금이 소요되므로 그만한 재력이 없는 자는 신문 발행을 할 수 없고 언론자유는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여섯째,신문경영의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소유와 경영의 분리,종업원지주제와 사외이사제 도입,기업 공개와 소액주주운동 전개,세무감사 정례화,상속세 및 증여세의 엄격한 적용 등이 이뤄져야 한다.또 발행부수와 판매부수,광고 수입,구독료 수입,총 발행주식,지분내역,지분 5% 이상의 주주내역 등에관한 자료 제출을 의무화하고 비영리적 목적에 따라 공개돼야 한다. 일곱째,위 개정내용중 재벌의 소유 금지,소유지분 제한,편집규약 제정에 대해 그 이행에 필요한 경과기간을 두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 등 벌칙을 가해야 한다.
  • 차례상 차리기

    매년 지내는 차례이지만 언제나 새롭고 조심스럽다.격식에 얽매이지 않고정성껏 지내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차례상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요건이 있다.한국전례연구원 김득중 원장의 도움말로 차례상 차리기를 알아본다. 설날 지내는 차례는 메(밥)가 아니고 떡국이 올라가기 때문에,떡국 제사라고 한다.차례는 여러 조상을 동시에 모시는 것으로 지방은 내외분씩 따로 써야 하며 떡국 국수 떡도 한그릇씩 따로 놓아야 한다.제주를 중심으로 4대조까지 모셨으나 2대조만 모셔도 괜찮다. 차례상은 신위나 지방을 북쪽에 두고 신위 앞부터 첫째열로 쳐 열(列)이 다섯이 되는 게 기본이다.제주가 차례상을 바라보는 방향이 기준이 되므로 신위가 놓인 쪽이 북쪽이고 오른쪽은 동쪽,왼쪽은 서쪽이 된다.방위 맞추기가적당치 않을 때는 지내기 편한 곳에 차린다. 첫째열에는 서쪽부터 떡국 잔 시접(수저놓는 그릇) 잔 떡국의 순으로 놓는다. 둘째열에는 서쪽부터 국수 전 적(구이) 떡의 순으로 차린다.전은 육·소·어전을 놓는데 조금씩 한 접시만 놓아도 괜찮다.생선은 조기 외에 다른 것을 올려놓아도 되나 ‘치’자가 들어간 생선이나 비늘이 없는 생선은 올려놓지 않는다.생선은 머리가 동쪽으로 놓이게 한다. 세째열에는 탕을 올리는데 육탕 소탕 어탕 순으로 놓는다.세가지를 한 그릇에 합친 합탕으로 대신해도 괜찮다. 네째열에는 왼쪽부터 포 숙채(나물) 김치 밥알만 뜬 식혜를 올린다.포는 어포나 육포 중 골라쓰면 되고 어포를 쓸 경우 배를 아래로 하고 등은 위로 가도록 놓는다.나물은 도라지 고사리 배추 세가지를 준비,한 그릇에 담는다. 다섯째열에는 과일과 과자를 놓는데 밤 대추 곶감 등 세가지가 기본이다.과일은 홀수로 올려놓으며 붉은색은 동쪽,흰색은 서쪽에 두고 마른 것은 동쪽,젖은 것은 서쪽에 놓는다. 기제는 술을 3번 올리지만 차례는 술을 1번만 올리며 숭늉은 올리지 않는다.또 남녀자손이 한꺼번에 차례를 지낼 때는 남자는 동쪽,여자는 서쪽에 서고 절할 때 남자는 재배,여자는 4배를 올린다.姜宣任
  • 현대家 ‘영토분할’ 가속화

    ‘현대패밀리’의 분가(分家)가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올들어 현대해상화재와 현대정유를 계열분리한데 이어 다음달 10일쯤 금강개발산업 관련 5개사도 분리하기로 했다.지난 8일 발표한 구조조정계획에서 2001년까지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포함)를 그룹에서 독립시키고 2005년까지 전자·중화학·건설·금융·서비스 부문을 순차적으로 소그룹화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는 ‘대한민국 1대 재벌’ 현대호의 해체와 함께 鄭周永명예회장을 축으로 한 현대패밀리의 형제분가를 위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진다. 이같은 구도대로라면 자동차는 夢九(61·鄭명예회장의 2남),금강개발은 夢根(57·3남),현대해상화재 夢允(44·7남),현대정유 夢爀(38·鄭명예회장의다섯째 동생인 鄭信永씨의 외아들),조흥 및 강원은행과 합병하는 현대종합금융 夢一씨(40·8남)로 지분이 정리되는 셈이다. 현대자동차 이사회의장인 鄭世永(71·鄭회장의 세째동생)·자동차 부회장인 鄭夢奎(37·鄭世永회장의 외아들)부자의 몫을 어떻게 정리할 지는 아직 미지수.현대·기아자동차의 부품부분을 따로 떼어내 분가시킨다는 설이 있다.따라서 5개 소그룹의 한축인 중공업은 夢準(48·6남)씨가 갖고 나머지는 夢憲(51·4남)회장이 직영하는 식으로 후계·분가구도가 정리될 전망이다. 현대는 우선 夢根씨가 최대주주인 금강개발의 계열사인 한무쇼핑(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 현대쇼핑 한국물류 울산방송 울산주리원백화점 등 6개사에 대해 다음달 10일쯤 공정위에 계열분리를 신청할 계획이다.夢根씨는 상장사인금강개발산업의 지분 24.31%와 울산주리원백화점의 지분 43%를 갖고 있다.유통·관광전문그룹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이들 회사의 계열분리 신청이 이뤄지면 현대는 자산규모 5조4,653억원,매출규모 4조4,660억원,종업원수 1만2,400명이 줄어든다. 재계 관계자는 鄭명예회장이 동생인 鄭仁永(79·한라그룹),鄭順永(77·성우그룹),鄭熙永(74·한국프랜지),鄭相永(63·KCC그룹)씨를 각각 독립시킨 것이 아들 7명 분가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魯柱碩 joo@
  • 세모네모-梁貴子씨 오빠 건교부 ‘입’됐다

    ‘원미동 사람들’로 유명한 소설가 梁貴子씨(44)의 오빠 梁成鎬씨(47·부이사관 국장급·사진)가 건설교통부의 ‘입’이 됐다. 행시 22회 출신으로 지난 79년 임용된 梁국장은 건교부 차량기술과장,수송조사과장,자동차기술1과장,육상교통기획과장 등을 거쳐 20년만인 지난 22일공보관에 임명됐다.7남매 중 다섯째로 바로 아래 동생이 貴子씨.막내여동생은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李啓益 교통부장관 시절인 지난 93년에는 6개월 동안 공보담당관으로 일하기도 했다.성격이 차분하면서도 붙임성이 많으며 술자리에 빠지지 않는다.이번 인사에서 본인이 공보관을 희망할 정도로 공격적인 성격도 갖고 있다.전북 부안 태생으로 ‘집안 내력’ 때문인지 글재주가 뛰어나다.보고서를 쓰면토씨 하나 고칠 것이 없을 정도로 글솜씨가 탁월하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얘기다.영어 구사능력도 특출하다.
  • 金三雄칼럼-최규하 생가복원이라니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는 초대 대통령 조지워싱턴의 기념관을 비롯하여 제퍼 슨, 링컨, 매드신, 루스벨트의 기념관과 케네디센터등 역사적으로 존경받고 업적을 남긴 정치지도자들의 기념관이 즐비하다. 이곳은 미국인들은 물론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다. 기념관에 가보면 잘 설계된 건축물에 그들 생전의 활동상을 담은 각종 자료와 유품을 전시하여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관광코스가 되고 민주주의와 평화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특히 링컨대통령의 기념관이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는 것은 노예해방과 남북전쟁의 마무리를 지혜롭게 하여 ‘아메리카합중국251을 이룬 업적을 높 이 평가한 때문이다. 케네디 대통령의 경우 고향인 보스턴에도 거대한 기념 관이 마련되어 세계적 인물을 배출한 주민들의 자존심을 한껏 부풀린다. 우리의 헌정사는 반세기가 지나도록 역대대통령의 기념관을 세우자고 나서 기가 낯부끄러울만큼 불행한 역정이었다. 이러한 부끄러운 역정을 고치려는 ‘충정251에서인지 최근 원주시에서 최규하 전대통령 생가복원 문제가 꽤 시 끄러운 양상으로 지역현안이 되고 있다. 이것은 지역문제와 함께 국민적 관심사다. 최씨가 전직대통령이고, 과거 우 리 사회가 역사적 검증과 국민적 합의과정 없이 함부로 동상이나 건조물을 세웠다가 정세가 바뀌면 철거하는 따위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원주시는 몇해전부터 시립박물관을 건립하면서 박물관 부지 안에 이곳 출신 최전대통령의 생가를 복원하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시당국은 최씨 생가복 원문제가 물의를 빚을 것을 우려하여 ‘전통한옥 복원251이란 구실을 대고 실제로는 6·25전란때 소실된 최씨의 한옥을 복원하려는 계획이라 한다.시민 단체와 종교인들의 반대운동이 거세다. 내세우는 반대 이유와 명분도 명료하 다. 첫째, 최씨는 일제때 친일관료로 출발하여 역대 독재정권에서 고위직을 지 냈으며 특히 10·26후 과도정권을 맡아서는 집권욕에 사로잡혀 민주화를 지 연시키다가 신군부세력에게 기회를 주고, 5·18광주항쟁을 폭도로 단정하는 등 반민족,반민주 인사라는 것. 둘째, 이은찬, 민긍호선생등 원주권 의병·독립운동 지도자의 기념사업은 전무한 상태에서 친일 행적의 최씨 생가 복원은 반역사적 행위라는 것. 셋째, 60∼70년대 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섰던 지학순 주교와 장일순 선생을 비롯한 민주인사들의 정신에 배치되며, 원주 민주화 고장의 명예와 정신을 훼손하는 사업이란 것. 넷째, 12·12, 5·18광주민주항쟁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청문회 증언을 거부 하여 헌법과 국회법,그리고 국회에서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을 위반함으 로써 민주주의 원칙과 민의를 외면했다는 것. 다섯째, 최씨의 생가는 당시 그 지역에 흔했던 일반가옥으로서 문화재적 가 치가 전혀 없으며, 이 가옥에 대한 기록이 전무하여 당시 주민의 기억을 되 살리는 정도의 고증으로 집을 지어서 무슨 의미를 찾겠는가라는 지적이다. 객관적으로 살펴봐도 최씨의 생가를 복원할 이유나 가치가 없다고 판단된다 . 굳이 복원하겠다면 개인땅에 개인돈으로 지으면 될 것이다. 왜 국민의 세 금으로 국민과 역사에 어긋진 인물의 생가를 복원하려는가. 박정희 전대통령 의 생가는 그의 문중에서 복원한 것, 그것까지 국민이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미국 부시전대통령의 기념관도 개인 모금을 통해 텍사스의 한 대학 안에 건립했다. 최씨 생가복원 문제는 우리 현대사에 많은 교훈을 던진다. 특히 지도자의 삶의 궤적을 살피게 하는 계기가 된다. 생가를 복원하고 동상을 세우고 흉상 을 남기려거든 바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교훈이다. 파리 나폴레옹기념관 대리석 묘비가 지금도 백면(白面)인 것은, 그만한 인 물도 찬반론으로 갈려 비문을 쓸수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주필 kimsu@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재불작가 이성자씨 28일부터 초대전

    ◎‘극지로 가는 길’ 주제 연작유화 선보여 지난 51년 파리로 진출,환상적인 표현으로 동서양의 감성을 융화한 작품세계를 구축한 원로화가 이성자씨(80). 프랑스 화단에서 대표적인 한국화가로 꼽히는 그가 80년대부터 작업해온 대형 목판화,도자기,유화들이 28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예술의 전당(02­580­1234)미술관 3전시실을 차지한다. 예술의 전당이 개관후 다섯째로 마련한 원로초대전으로 그에 앞서 김기창(93년)­김흥수(94년)­김보현(95년)­박석호(96)같은 대가들이 초대를 받았다. 이 전시회 주제는 ‘극지(極地)로 가는 길’이다. 같은 제목의 연작 유화는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는 비행기에서 시베리아 만년설을 내려다 보고 영감을 얻은 작품. 중첩한 산의 이미지로 끝없이 확대되는 공간에,색동저고리 무늬처럼 우리 고유의 색·모양을 담아 영원한 생명을 상징했다. 통나무에 음각해 유화나 수채화 물감으로 찍어내는 목판화도 프랑스 평론가들에게서 격찬을 받아 “목판화를 예술적으로 추구한 화가는 프랑스에서 이성자뿐”이라는 격찬을 들었다.
  • 외국 공영방송 성공사례/경영혁신·공익프로로 승부

    ◎BBC 거대조직에 메스… 인력 6,000명 감축/NHK 상업성 위주서 절도있는 경영으로 전환 세계 방송계에선 영국의 BBC와 일본의 NHK를 대표적인 공영방송으로 꼽는다. 이 두 방송사도 한때 심각한 경영상의 위기를 맞은 적이 있다. 시청자들로부터 프로그램의 질과 보도 성격을 놓고 논란이 많았었다. 그러나 두 방송사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오늘의 위상을 정립했다. 특히 재정 악화에 직면하자 두 방송사는 조직에 경쟁원리를 도입,메스를 가하기 시작했다. BBC는 80년대에 들면서 경영에 적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BBC도 수신료를 인상,경영난을 타개하려고 시도했다. 이 과정에 정부와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여론에 밀린 BBC측은 곧바로 거대한 조직에 메스를 가했다.프로듀서 선택제,뉴스 등 프로그램의 예산삭감,조직의 재편,송·중계 기능의 매각도 이때 진행됐다. 그러면서 한편에선 BBC 월드 와이드를 통한 상업수입의 증대와 유료TV 체널사업에의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인원도 6,000명이나 감축했다.그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인건비의 구성비가 41%에서 32%로 줄어들었다. NHK 역시 BBC와 비슷한 수순을 밟았다. 지난 82년부터 매년 인력을 감축,지난해까지 총 4,000명을 감원했다. 고위직에 대해서는 연봉제를 실시,비용의식을 고취시켰다. 자회사를 통한 상업적 수입의 증대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다 90년대 중반부터는 상업성에서 ‘절도’있는 경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두 방송사는 경영의 혁신과 함께 보도형태와 프로그램의 질에 대한 변화도 모색했다. 시청률만 의식한 제작이 아니라 공영방송으로서의 제작지침을 마련,시행에 들어갔다. BBC의 ‘시청자와의 약속’은 그 좋은 예다. 전문 50개항으로 조목별로 기록된 ‘약속’은 전부 250가지로 돼 있지만 크게 5개 항목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모든 사람에게 가치있는 것을 제공할 것,둘째 공정·정확·불편부당한 내용일 것,셋째 수신료에 알맞은 가치를 제공할 것,넷째 장애인에게 시청하기 쉬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다섯째 공개성의 유지와 조속한 응답이다. BBC의 모든 프로그램 제작은 이러한 큰 틀 안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NHK는방송프로그램에 대한 규제를 법률이 정하는 바가 아니고는 할 수 없도록 아예 못박고 있다. 방송법에 프로그램 편성과 관련,방송사업자가 준수해야 할 바를 규정하고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첫째가 공안 및 선량한 풍속을 해치지 말 것,둘째 정치적으로 공정할 것,셋째 보도는 사실을 왜곡하지 말 것,넷째 의견이 대립되어 있는 문제에 관해서는 가급적 다각도에서 논점을 밝힐것 등이다. NHK가 시청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은 이같은 규정을 준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 행정기구의 개혁/吳錫泓 서울대 교수 행정학(특별기고)

    ◎조직의 폭과 높이 함께 줄여야/명분·장식용 위원회는 일 끝나면 과감히 정리/목적·기능따라 차별화된 개혁해야 성공 행정기구를 여기저기 뜯어고치는 구조적 접근방법은 아주 오래된 것이며 지금도 여전히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이다. 우리나라 행정기구의 구조적 문제들은 과다팽창된 규모,기능분립주의적 분업구조,과도한 집권성과 경직성,고층적 구조 등이다.이런 문제들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진행될 기구개혁의 과제를 생각해 본다. 첫째 수요에 대응해 구조를 조정하는 데 집중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규제개혁,정보화,국가발전단계별 행정기능변화,고객집단의 변화,일반적 환경 변화 등 여건변화에 부응한 구조조정이 촉진되어야 한다.구조조정에는 확장도 있고 감축도 있겠지만 무게중심은 감축쪽에 있을 수밖에 없다.탈국가화, 그리고 작은 정부구현을 요구하는 압력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기구감축에는 직접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부서보다는 내부관리담당부서를 더 줄여 행정농도(行政濃度)를 낮추어야 한다.그리고 조직의 폭 뿐만 아니라높이(계층수)도 함께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높이를 그대로 두고 폭만 줄이면 조만간 그것을 다시 늘려놓고 마는 것이 관료제의 본성이다. 고층구조화를 억제한다는 것은 관료적 관성에 대한 끈질긴 투쟁을 의미한다.기관간의 고립적 서열관계,업무관계의 지위중심주의 등을 완화하기 위한 방책들을 강구해야 한다.조정자는 피조정자보다 언제나 상위계급을 달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타파해야 한다.부처간 조정자는 부총리급이라야 한다는 말은 구시대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정책·집행 혼동해선 안돼 둘째 조직간 업무배분,그리고 조직간 관계설정에서 기능분립주의를 완화하고 협동적 조정체제를 구축하도록 해야 한다.기능분립주의·할거주의는 집권주의와 부합된다.철권적 집권화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분권화와 하급기관에 힘실어주기가 이념으로 되어가는 시대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구조적 협동주의이며,이를 위해서는 기능의 동질성보다 일의 흐름을 더 강조해야 한다.생산과 관리,계선과 참모,정책과 집행을 혼동한 조직설계는 일의 흐름이라는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한 부처에 장관을 두사람 두자는 논의는 협동주의가 아닌 기능분립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나온 것이며 이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셋째 조직의 연성화를 촉진해야 한다.관료제 구조의 경직성을 완화하여 적응성을 높이는 것은 격동하는 시대의 필수조건이다.그러나 유기적 조정이 일어나게 하는 것과 경성조직을 경성조직으로 빈번히 개편하는 것은 구별하여야 한다.후자는 효과보다 비용을 더 크게 하고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조직의 연성화 촉진해야 넷째 한시적인 조직의 항구화를 막기 위한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개혁정책발전을 위한 비상임의 연구·자문기구 등 한시적이어야 할 기구들이 오래가면 관료적 보수성을 배우고 광범한 참여를 오히려 방해할 수 있다.일몰법(日沒法)의 원리를 철저히 적용해 그런 일을 막아야 한다. 다섯째 위원회형 조직의 무분별한 설립을 경계해야 한다.계선조직의 두상구조(頭上構造)를 위원회형으로 만들 때에는 그 정당화 근거와 기능 등을 미리 엄격하게 규정해야 한다.명분쌓기나 장식용으로 만든위원회들,관변인물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위원회들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최소한 잠정화해야 한다.모든 행정기관에 어떤 종류의 위원회를 획일적으로 구성하게 하는 법령의 제정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여섯째 조직구성 양태의 다원화를 용인하는 개혁이 있어야 한다.행정조직의 목적과 기능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획일적으로 계층적이고 서열적인 구조를 적용하려는 것은 무리한 일이다. ○지방화에 걸맞는 기구개편 일곱째 지방화에 대응한 기구개편을 서둘러야 한다.관치행정시대에 마련된 지방관리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개혁이 있어야 한다. 여덟째 행정구조를 정보화의 요청에 대응시켜 나가야 한다.특히 통합적 정보관리체제를 조정할 기관적 기초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 軍은 심기일전 국민신뢰 회복하라/池萬元 군사평론가(기고)

    ◎재발없게 근본적 사고예방시스템 세워야/장관이 직접 나서 기강해이 바로잡도록 최근 사흘 사이에 3건의 군부대 사고가 발생했다. ‘공룡’ 같은 군이 통제력을 잃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국민들 사이에는 폭탄을 안고 사는 게 아니냐는 공포감도 일고 있다. 군이 받았을 충격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당황만 하지 말고,속히 정신을 가다듬기 바란다. 사고예방은 강력한 명령이나 당부로 실현되는 게 아니라 시스템을 바로 잡아야만 가능하다. 지난 3일 국방장관은 전군지휘관회의에서 사고예방을 각별히 당부했다. 그러나 그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사고는 연속해서 일어나지 않았는가. 군은 사고가 날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원인부터 먼저 규명해야 한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지대공미사일 나이키의 오발사고부터 분석해 보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군의 발표처럼 회로문제 때문에 발생한 단순사고는 아닐 것이다. 첫째,실전상황이 아니면 잠금 스위치는 언제나 안전(SAFE)에 놓여져 있다. 설사 발사단추를 잘못 누른다 해도 미사일은 발진될 수없다. 누군가가 안전장치를 풀어놓았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둘째,사고는 매일 실시하는 일일 훈련과정에서 발생했다. 군의 발표대로 회로에 이상이 생겼다고 하면 누군가가 사고 전날 밤에 회로를 변경시켜 놓았어야 한다. 회로기판이 설치된 이후 그 포대는 수많은 훈련을 되풀이했다. 회로기판이 낡았다고 해서 스스로 경로를 바꾸지는 않는다. 그 많은 날 이상없던 회로가 하루 사이에 저절로 바뀌어졌단 말인가. 셋째,점화스위치는 일일 훈련과정에서도 켜지 않는다. 누군가가 스위치를 올려놓았을 것이다. 넷째,발사 각도가 90도 가까이 하늘을 향했다면 마하 3.5의 빠른 속도를 갖는 유도탄은 3초 후에 포대 상공에서 폭발했어야 한다. 그러나 군은 300m 상공에서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300m 공중에서 폭발한 파편이 5㎞ 밖으로 흩어졌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 유도탄의 고도와 방향을 정밀분석해야 한다. 다섯째,나이키 10개 포대 가운데 하필이면 인천 포대냐에 대해서도 눈길을 돌려야 한다. 강원도 고성에서의 포탄사고도 결코 병사 한사람이 몰래 일으킨 사고가 아닐 것이다. 포탄 캡슐은 아마도 제대병에게 주는 기념품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었을 것이다. 군은 사고가 날 때마다 논리에 맞지 않는 내용으로 국민을 속이려 했다.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려면 사고의 본질을 분석해서 교훈을 추출해야 한다. 그런데 군은 사고의 본질을 쓸어묻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사고에서 교훈을 배우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의 원인은 그대로 잠재해 있는 셈이다. 속이기 잘하는 상관들을 존경하지 않기 때문에 기강이 해이해지고,기강이 해이해지니까 사고가 증폭되는 것이다. 따라서 장관은 조사를 부하에게만 맡기지 말고 가장 위험한 사고가 발생한 나이키 포대에 가서 직접 문제와 맞부딪쳐야 한다. 그래야만 사고 예방시스템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 부하들로부터 속지않는 방법도 터득할 수 있다. 장군들도 그런 업무 스타일을 본받으려 할 것이다. 햇볕정책은 튼튼한 안보를 전제로 하고 있다. 튼튼한 안보는 이처럼 장관의 야무진 행동이 있어야 뿌리내릴 수 있다.
  • 새 통합방송법에 거는 기대/柳一相 건국대 교수(대한광장)

    국민회의가 통합방송법의 국회상정을 보류하였다.이 결정은 방송법 논의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여 국민에게 정보문화복지의 혜택을 균등하게 보장할 수 있는 토론의 마당을 새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만하다.야당시절에 국민회의는 정부·여당의 방송장악과 정치적 악용으로 지금까지 많은 손해를 봤기 때문에 피해의식이 깔린 통합방송법안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과학기술·문화환경 고려를 돌이켜 보면 한국방송은 일제하 탄생초기부터 줄곧 정치적 지배집단의 선전도구로 봉사해왔고 사람들의 사회의식 발전을 잠재우는 프로그램들을 띄워 오락의 진정한 의미를 흐려놓았던 슬픈 역사를 갖고 있다.방송법제들은 또 한국사회의 특수한 문화적 토양을 도외시하고 세계의 보편적인 과학기술 수준을 무시한 채 선진국 여러나라의 방송법제들을 짜깁기하여 정권의 이익과 그에 협조한 상업세력들을 위한 보상만을 염두에 둔 절충식 방송제도의 틀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제정되기 무섭게 비판의 도마위에 오르기를 거듭했다. 이제 우리 방송은21세기 정보문화산업의 핵으로서 인쇄매체와 전자매체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온라인(on­line) 저널리즘이 기성언론과 통합해가는 갈림길에 서 있다. 필자가 미국 오리건에서 인터넷을 통해 시내전화요금만 내고도 한국의 신문은 물론,텔레비전까지 큰 불편없이 시청하고 있듯이 전자기술 발달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빠른 속도로 밀어붙이고 있다. 우리의 방송법제도 방송권력문제에 집착하거나 방송정보의 내용규제에 과녁을 맞추기보다는 현재와 가까운 미래를 꿰뚫는 방송체제의 구조분석에 따라 ‘세계를 주목하면서 국내 각 지방들을 공평하게 연결하는’ 21세기형 방송제도의 골격을 마련해줘야 한다.새로 시작될 통합방송법 제정 논의에 부쳐야 할 이슈들을 열거해 본다. ○국리민복 증진에 기여토록 첫째,공중파방송의 디지털화에 따라 현재의 방송이 다른 매체와 충분한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둘째,케이블 TV와 위성방송은 방송내용 자체보다 정보통신의 하부기술구조(인프라)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통합방송법에서의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 셋째,언론매체간의 상호 겸영을 금지하는 집중배제원칙을 완화하고 이종(異種) 미디어의 방송시장 진입을 허용하면서도 언론표현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포함시켜야 한다. 넷째,종합방송중심의 사고를 전환하여 전문방송의 출현을 돕고 위성이나 케이블 방송사업자가 난청지역 해소를 위해 맡아야 할 공공적인 사명도 규정해야 한다. 다섯째,법기술적인 측면에서 헌법상의 기본권과 관련된 법제인 만큼 시행령에의 위임을 크게 줄이되 방송사업의 기능분화에 따른 방송체제의 구조조정문제에 대해서도 가이드라인을 주어야 한다. 21세기까지는 시간이 매우 촉박하지만 국민의 정부는 속히 소집단적인 윤리감정에 집착하는 논변엔 개의하지 말고 변화하는 미디어환경 아래 보편적인 국리민복을 증진할 수 있는 제도틀을 조속히 만들 의무가 있다.89년 4월 구성된 방송제도연구위원회의 소수안은 90년대 방송을 위해서는 좋은 견해였으나 그간의 획기적인 기술발전으로 이제는 낡은 제안이라고 판단된다.새로운 세기를 맞을 선진적인 방송법제의 그림을 어서 빨리 보고 싶다.
  • 부정맥은 심장박동에 이상/김영훈(전문의 건강칼럼)

    심장은 엄마 뱃속에서 부터 우리의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단 1분도 거르지 않고 쉴새없이 피를 펌프질하고 있다. 평생 끊임없이 규칙적으로 일하는 심장의 박동이 불규칙적으로 뛴다거나 규칙적이긴 하지만 비정상적으로 빠르거나 천천히 뛰는 상태를 부정맥이라고 부른다. 부정맥중 특별히 주의를 요하는 대상으로는 맥이 연속적으로 뛰지 않고 자주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실제로 쓰러진 경험이 있는 경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가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경우,또 가만히 있는데도 마치 오토바이 엔진이 켜지듯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가 있을 때,환자가 부정맥 자체로 인해 몹시 괴로워하거나 불안해하는 경우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 경우 모두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할 수 있으며 심장에 어떤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기도 한다. 어떤 형태의 부정맥이냐에 따라 치료법도 각각 다르지만 잦은 부정맥을 경험하는 환자는 우선 전문의와 상담하여 그 증세가 당장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인지 아닌지 여부를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어떤 형태의 부정맥이건 간에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첫째 술과 카페인이 많이 든 음식을 줄일 것,둘째 금연,셋째 이상적인 체중 유지,넷째 과식하지 말 것,다섯째 지나친 스트레스를 피할 것,여섯째 규칙적인 운동을 할 것 등이다. 부정맥은 건강에 아무런 해를 주지 않는 것에서 부터 치명적인 형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최근 치료법의 발달로 아무리 치명적인 부정맥이라도 미리 적절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만 받으면 대부분 정복될 수 있다. 부정맥으로 인한 돌연사도 예방할 수 있다.(02)920­5410
  • 장애 남편 돌보는 여인들/李春鎬(대한광장)

    중증 장애 남편의 고통과 절망을 조용히 가슴에 담으며 헌신과 봉사로 긴 세월을 벗삼아 살아온 따스한 여인네들….몸도 마음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남편을 정성스레 돌보는 이들의 감동적인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한국을 지켜온 여인들의 정신이 아닌가 생각한다. 통계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엔 450만명의 장애인이 있으며 또한 매년 교통사고와 산업재해 그리고 나라를 지키다 10만명 이상이 갑자기 장애인이 되는 고통과 슬픔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이러한 현상은 현대산업사회에서 문명의 이기로부터 오는 인간의 예기치 못한 불행일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장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는 것이다. ○인내·희생으로 사랑 실천 장애인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장애 남편을 돌보는 여인네들의 모습은 아름답다. 그 여인들에게 한없는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IMF관리체제 이후 경제적 고통으로 아내들의 가출뿐만 아니라 이미 10만명의 청소년이 가출했고 매일 255쌍이 이혼하는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장애 남편과 아이들을위해 인내와 희생으로 가정을 훌륭히 지킨 이들이야말로 인간승리요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가장 숭고한 여인네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가와 정부가 책임져야할 국가적 차원의 장애인 복지문제까지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현실은 잘못된 것이며 정부를 직무유기로 고발해야 마땅하다는 생각까지 든다.왜냐하면 이들은 한 국민으로서 자유로운 삶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인간의 신성함을 박탈당했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몰지각한 일반인들의 멸시와 배타,그리고 소외정책은 그들의 마음까지 병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더 이상 정책적 대안 없이 이들을 훌륭한 아내와 자랑스런 어머니로 미화시켜 일방적인 희생과 삶의 포기를 강요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가난을 극복할 수 있는 일자리와 따뜻한 사랑일 것이다.정부와 사회 그리고 국민들은 이들이 다시 세상 속으로 들어와 진정한 인간으로 살 수 있도록 먼저 배려하는 정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장애인 복지는 지금까지 법과 제도는 있으되 실천이 없었고,말은 무성하되 열매없는 정책으로 그들을 기만해왔다고 본다.실효성 있는 정책의 실현을 촉구하기 위해 중증 장애인 남편과 인고의 세월을 운명으로 생각하며 살아온 순박한 여인네들의 간절한 소망을 전하고자 한다. ○실효성 있는 복지정책 첫째,떳떳한 사회구성원으로 살 수 있도록 일자리를 주세요.둘째,아무도 장애인에게 전세도 월세도 주지 않기 때문에 주택지원을 확대해 주세요.셋째,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확충해 주세요.넷째,소득이 적어 의료비 부담이 크므로 의료비 지원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주세요.다섯째,학비지원을 보다 확대하여 자녀교육문제를 해결해 주세요.그 누구보다도 장애인 자신들의 문제를 잘 아는 이들의 요구에 정책입안자들은 진실로 귀기울여 주기 바란다. 지금 우리는 수채화처럼 깨끗하고 꿋꿋하게 살아온 이 여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사랑을 나누어줘야 할 것이다.
  • 韓相震 교수 서울시 ‘제2건국위 창립 총회’ 특강

    ◎‘제2건국’ 국민 자발적 참여 돼야/정부 대국민 봉사체제로 개편/부패추방·재벌개혁 과업 수행/창의적인 인적자원 적극 개발/지식기반 국가건설에 주력 제2건국에 대해 3가지 기본원칙에 입각,이야기하고 싶다.첫째는 제2건국이 과연 정권적인 것인가 하는 물음이다.제2건국을 둘러싸고 많은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우리는 IMF국난 속에서 살고 있다.21세기를 위한 새로운 국가질서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나라의 기틀을 세우겠다는 제2건국은 정권적인 차원이 아니라 국민적 운동이 돼야 한다.정권적인 오해를 받지 않도록 그럴 소지를 제거하면서 진정으로 국민과 더불어 이 시대에 필요한 개혁을 이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수족이 되거나 입이 돼서는 안된다.제2건국의 이름으로 정부에 대해 준엄한 비판을 하고 정부를 압박해 개혁을 요구,우리가 필요로 하는 개혁을 성취시켜야 한다. 둘째,제2건국운동은 과거를 부정하는 급진적 성격의 운동이 아니다.우리는 이것을 정상화라고 부른다.기본을 바로 세우고 국제적 기준에 맞게 사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우리가 그동안 성취했던 일들을 큰 그릇에 담아내는 게 제2건국이다. 세번째는 시민운동과의 연계란 과제다.일각에서는 시민단체들이 제2건국운동에 등을 돌렸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경청해야 될 부분이 있다. 그들은 순수성과 자율성,도덕성을 생명으로 한다.그냥 그대로 제2건국운동에 뛰어들었을 때 우리사회의 지적풍토에서 바로 관변 시비가 일 가능성이 있다.시민단체를 제2건국운동의 수단으로 활용한다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많은 문제가 돌출될 것이다.빠른 시일내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개혁을 제2건국이 흔들림 없이 이뤄낸다면 이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 내년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해다.장구한 천년의 마지막 해이면서 우리 정치의 사활이 걸린 해다.이 때 제2건국의 큰 틀을 마련하지 않으면 그 다음해 부터는 보다 큰 정치적 회오리가 불어닥칠 가능성이 있다. 내년에는 적어도 몇개의 중요한 과제에 대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이 정부 스스로의 개혁이다.정부를 대국민 봉사체제로 개편하고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다음은 실업문제다.내년에는 실업자가 최고 200만명에 육박한다는 견해가 있다.화약고와 같다.세번째는 부정부패를 추방하는 역사적 과업에서 성공해야 한다.다른 것 다 차치하고라도 부정부패 하나면 없애면 金大中정권은 평가받을 것이다.네번째는 국제적인 기준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이런 글로벌 스탠더드를 가지고 우리가 가장 먼저 개혁을 요구해야 할 대상은 재벌이다.재벌이 그동안 우리경제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미래를 봐야 한다. 다섯째는 지식기반국가의 건설이다.창의적인 인적자원을 개발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사람보다는 돈,권력,노동,연줄이 더 존중되는 사회였다.창의적 인적자원 개발은 교육개혁과 관련된다.단순한 암기식 교육이 아니고 다양한 토론프로그램을 통해 각자의 능력과 창의를 개발시켜가야 한다.이것도 많은 프로그램,많은 시민사회단체,많은 교육자의 동참이 필요한 부분이다. 내년 일년은 우리사회에서 진정으로 노사간 신뢰의 기틀이 마련돼야 한다. 사안이 있을 때 우리는 벼랑끝까지 가서 막판에 합의를 하는 피곤한 풍토를 갖고 있다.우리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뛰어난 개혁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정부의 솔선수범을 전제로 국민들의 동참을 끌어들일 때 제2건국은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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