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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봉민 지역장사 2연패

    ‘들배지기의 명수’ 신봉민(26·현대)이 지역장사 2연패를 이루며통산 6번째 지역장사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지난 3월 장흥장사에 오른 신봉민은 21일 하동체육관에서 열린 하동장사씨름대회 지역장사 결승전에서 ‘들소’ 김경수(24·LG)를 3-2로 물리치고 우승상금 1,000만원을 챙겼다. 첫판을 잡치기로 따낸 신봉민은 김경수에게 덧걸이를 허용해 1-1 균형을 이뤘다.김경수의 덧걸이를 어깨걸어치기로 되쳐 셋재판을 잡은 신봉민은 김경수의 집요한 왼발 덧걸이에 걸려 넷째판을 내줘 승부를 마지막판으로 넘겼다. 운명의 다섯째판에서 두선수는 8초동안 무려 6차례의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장외로 나갔고 샅바를 추스린 신봉민은 덧걸이로 버틴 김경수의 오른다리에덧걸이를 걸어 대미를 장식했다. 신봉민은 4강전에서 ‘골리앗’ 김영현(LG)에 2-1로 역전승을 거둬 우승을예고했다. 이태현(현대)은 4강전에서 김경수와 접전을 벌이다 왼쪽 무릎을 다쳐 기권,아쉬움을 남겼다. 전날 열린 한라장사 결정전에서는 모제욱(지한)이 이성원(LG)을 2-1로 꺾고장흥대회에 이어 연속우승,통산 7번째 한라장사에 올랐다. ◆하동장사 순위 ①신봉민(현대)②김경수③김영현(이상 LG)④이태현(현대)⑤이장원(지한)⑥이규연(LG)⑦진상훈(신창)⑧황규연(신창)류길상기자
  • 진통 겪는 조기 유학/ 현황

    조기 유학이 사회적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초·중·고교 자비 유학 안내’를 펴냈다.인터넷(www.moe.go.kr)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하지만 유학 자율화를 추진해 온 교육부조차 조기 유학의 성공 가능성이 10%정도에 불과하다며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더욱이 유학 자율화가 법령화되려면 규제개혁위원회-차관회의-국무회의-당정회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유학 자율화 추진 현황과 교육부가 밝힌 성공 유학의 조건,실패하는 유학 유형 등을 소개한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공론화된 조기유학 허용 방침이 만 6개월이 넘었는데도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는 교육부가 정확한 일정없이 발표하는 바람에 학생과 학부모들을 들뜨게 하는 등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조기 유학 허용 움직임은 지난해 9월 서울행정법원의 위헌 의견에 따라 병무청이 ‘17세 이하의 조기 유학자에 대한 국외여행 허가 제한’ 규정을 삭제한 것이 발단이 됐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조기유학허용과 관련,지난해 11월30일 공청회와 지난2월7일 입법 예고를 마쳤다.하지만 입법예고된 안은 규제개혁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경제 상황과 부정적인 여론 때문이다.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하더라도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당정협의를 거쳐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기 유학 허용에 대해 아직도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시각이 많아 다각적으로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제16대 국회가 개원된이후인 오는 7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입법예고했던 안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우선 고교생에한해 유학을 허용한 뒤 중학생으로 확대하는 단계적 방안도 검토 중”이라면서 “조만간 시행 여부 등을 포함,구체적인 대책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앞으로 거쳐야 할 절차가 많아 상당 기간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가 지난 14일 연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등 13개 교육관련 단체들과의 간담회에서도 “공교육이 어려운 상황에서 조기 유학 허용 여부는 우선 순위가 아니다”라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주류를 이루었다. 박홍기기자 hkpark@. *성공유학 이렇게. 유학을 가기 위해서는 크게 유학 계획 확정→유학 대상국 선정→어학능력배양→정보수집 및 학교선정→입학허가서 신청→입학허가서 접수 및 등록→여권발급→비자신청→출국 전 정리 및 인사→환전 및 출국의 절차를 밟아야한다.그러나 성공적인 유학을 위해서는 철처한 사전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뚜렷한 목표를 세우자 먼저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가’,‘장래 희망이 무엇인가’를 숙고해야 한다.최우선 조건은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성취동기가높아야 한다.막연한 동경이나,입시 실패를 두려워한 도피성 유학,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부모가 갑자기 결정하는 유학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유학을가면 영어라도 배워오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유학을 결정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1∼2년에 영어를 익힌다는 것은 무리다.자칫 영어도 우리말도제대로 못하게 된다. ●유학 시기를 잘 선택하자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고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유학은 충분한 배려와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부적응·탈선으로 인생을 그르칠 수 있다.연령과 성숙도를 고려하고,유학 후 현지 사회에 진출할 것인가아니면 귀국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도 주요 사항이다. ●수학 능력을 기르자 단순히 학교 성적 뿐 아니라 회화,청취력,독해력,작문 등 외국어 능력을 비롯해 리포트 작성,컴퓨터 등 제반 능력을 갖춰야 한다. 학업 능력이 유학 가기에 충분한가,어느 정도 수준의 학교에 갈 것인가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명문학교를 고집하다 적응을 하지 못하거나 질 낮은학교에 갔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학비 조달 능력을 갖추자 유학비용이 어느 정도 필요한지 검토해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유학국·지역·공사립·유학기간·기숙사 이용 등에 따라다르다.수업료 이외에 특별활동에 참가하는 비용도 적지 않다.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고 유학정보를 얻자 어학 시험,안내서 요청 등 정보수집에 최소한 1년이 걸리므로 충분한 준비 기간을 두어야 한다.출발 시기도 여유를 갖고 결정해야 한다.관련 책자와 인터넷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비교하고 유학 경험이 있는 친지나 선배 등 3,4인의 의견을 듣는다.학교나교육청의 진로 상담실을 찾아가 상담하는 것도 좋다. 박홍기기자. *사설 상담기관 유의점. 전국적으로 사설 유학 상담 및 알선기관이 많아 자유롭게 상담할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정부 차원의 유학은 교육부 산하 국제교육진흥원 유학상담실(02-3668-1379)을 이용하면 좋다. 우선 상담·알선기관의 실적을 확인해야 한다.영업기간,알선 인원수,알선국가 및 학교 이름은 물론,상담기관의 외국 사무실 유무,사무실 운영 책임자의 이름 등도 알아 놓아야 한다. 둘째,유학할 국가의 교육제도 및 외국인 입학요건,유학할 학교 및 지역에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지를 살펴야 한다.같은 국가라 하더라도 지방분권이 돼 있거나 입생 선발이 완전히 학교의 재량에 맡겨진 국가는 선발기준이 매우 다양하다. 셋째,알선기관과 유학할 학교의 관계도 자세히 살펴야 한다.상담기관의 추천서가 효력을 갖는 것인지도 미리 전자우편이나 전화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넷째,유학시 곤란한 점,어려운 점을 얼마나 상세히 설명해 주는지도 신뢰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다.유학을 ‘장밋빛’으로만 설명한다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어학력이 부족해도 된다’ ‘공립학교라 학비가 없다’는 등의 선전도 잘못된 경우가 많다. 다섯째,계약내용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상담 및 알선기관의 요금체계,책임범위,면책사항 등은 만약을 대비해 확실히 알아둬야 한다.특히 수업료,기숙사 비용,항공비,각종 수수료 등이 알선·소개비에 포함되는지 여부와 사고 발생시 책임 소재 규명 및 문제 해결 방범을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비용에대해서 증빙서류를 요구해야 한다. 남학생의 경우 병역을 마친 뒤와 마치기 전의 입·출국 수속 관계 등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초·중·고생은 귀국 뒤의 편입학 및 특례입학 조건등도 알아두는 편이 좋다. 전영우기자 ywchun@. *각국 유학·생활비 얼마나. 교육부에 따르면 외국 중·고교에 유학할 때 학비와 생활비가 연간 570만∼4,200만원 든다.국내 중학교의 연간 학비가 60만∼64만원,고교 112만∼12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액수다.물론 이같은 비용은 개략적인 수치이므로실제로는 더 들어가고 지역·학교 별로도 차이가 있다. 미국은 학비 1,100만∼2,000만원,생활비 1,000만∼2,000만원으로 연간 2,100만∼3,500만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캐나다는 학비는 900만원,생활비는 550만∼900만원이다. 영국의 공립학교는 학비는 무료지만,사립은 380만∼2,700만원이 든다.생활비는 860만∼1,500만원 수준이다. 호주의 공립학교 학비는 450만∼550만원,사립은 540만∼1,000만원이며,생활비는 520만∼870만원 선이다. 일본의 사립학교 학비는 200만∼400만원,생활비는 1,400만∼2,000만원이다. 중국의 사립학교 학비는 450만∼560만원,생활비는 360만원 정도 소요된다. 중국의 공립은 학비는 없지만 기부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의 공립은 학비가 무료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연간 유학 비용이 각각 660만원,570만∼1,040만원으로 비교적 싸다.프랑스의 사립학교는 50만∼520만원의 학비를 받는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조기유학 허용이 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는 만큼 국내 학습환경에 대한 개선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하고있다. 박홍기기자
  • 현대家 후계경쟁 MH ‘판정승’

    현대가 24일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경영자협의회 회장직을 떼어내고 정몽헌(鄭夢憲) 회장 단일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일단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후계구도는 정몽헌 회장쪽으로 굳어지고 있다. 98년 당시 그룹 부회장이던 정몽헌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구축된 공동회장 체제가 2년여 만에 붕괴된 셈이다. 정몽헌 회장은 앞으로 대외에 ‘단독’으로 현대를 대표하며,그의 위상에도이에 걸맞은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대역전극 배경 현대의 후계구도는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을 경질한지난 14일 이후 지난 열흘간 정몽구 회장쪽으로 급속히 기우는 듯한 인상을풍겼던 게 사실. 정몽구 회장은 인사파동 와중인 지난 22일 정 명예회장으로부터 청운동 자택을 물려받았다. 이튿날엔 정 명예회장이 이사한 가회동 새 집으로 가족 40여명을 초청,집들이 행사를 가지면서 후계구도가 정몽구 회장이 ‘틀림없다’는 시각이 현대안팎에서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24일 정몽헌 회장이 귀국한 지 불과 3시간 만에 상황은 정몽헌 회장쪽으로 확 바뀌었다. 그는 이번 인사를 ‘원위치’시키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형인 정몽구 회장의 공동회장 직함까지 ‘박탈’했다.그가 정 명예회장을 어떻게 설득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논리정연하고,합리적’으로 접근해 정 명예회장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현대의 장래는 정 명예회장이 장남인 정몽구 회장을 자동차 경영에만 전념토록 함에 따라 현대의 소그룹 분할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정몽구 회장은 자동차 부문만을 떼어 올 상반기중 현대에서 분리된다.나머지 4개 그룹중에서 중공업 부문은 대주주인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대리인이전문경영인으로 운영할 전망이다.전자,건설,금융·서비스 부문은 정몽헌(鄭夢憲) 회장의 관할권에 놓인다. 정몽헌 회장은 앞으로 현대의 법통(法統)을 계승하면서 전자부문(현대전자,현대엘리베이터,현대정보기술 등 3개사),건설부문(현대건설,현대아산 등 2개사),금융·서비스부문(현대종합상사,현대상선,현대증권,현대물류 등 12개사)등 3개 부문이 분할돼도 이들 부문을 경영할 것이 확실시된다. □잠복한 내분 불씨 정몽헌 회장이 ‘대권’을 물려받았다 해도 향후 정몽구회장측의 강력한 반발이 어떤 형식으로든 분출될 것으로 보여 현대 후계구도를 섣불리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정 명예회장은 자택은 장남에게,회사는 다섯째 아들(정몽헌)에게 물려줘 외관상 가계와 회사를 나눴다.그러나 정몽구 회장이 ‘장남 체면’을 내세워‘재고’를 요청할 경우 또 다시 이 구도가 허물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재로선 정몽구 회장의 위상에 변화가 왔다해도 그동안 전경련 참석,청와대 행사 참석 등 국내의 굵직한 행사에 정몽헌 회장이 참석할지에 대해서도 확고한 입장이 없다.그만큼 후계구도를 최종 확정하기까지에는 변화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육철수기자 ycs@
  • [대한시론] 4·13총선의 역사적 의의

    새 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에 유난히 선거가 많은 것이 눈에 띈다.스페인국민은 이미 선거를 통해 보수정부를 재신임했고,대만에선 총통선거가 진행되고 있다.미국 러시아 일본 등에서도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한국도 예외가아니다.한국 사람들은 2000년 4월13일에 새 천년 한국의 운명을 결정할 선택을 할 것이다.물론 4·13총선에서 한국인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대표를 선출할 것이다.그러나 한국인들은 지역 대표의 선출을 통해 국가의 미래에 대한 자신들의 집단적인 의사를 또한 표출하게 될 것이다.그렇다면 이번총선에서 한국인들은 어떤 점을 염두에 두고 표를 던져야 할 것인가.말하자면 한국인에 있어서 4·13총선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4·13총선은 새 천년의 선택이라는 의미가 있다.한국인들은 대표 선출을 통해 세계화,지식정보화,민주화라는 새 천년의 3대혁명에 창조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비전과 전략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표출하고 선택하게될 것이다. 둘째,4·13총선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의 국가지배구조(post-IMF governance)의 선택이라는 의미가 있다.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지난 2년반 동안 우리는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없었다.우리는 IMF 관리체제하에서 국가적 위기를 관리하고 극복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그러나 위기에 강한 한국인들의 저력이 발휘되어 전 국민의 피와 땀으로 위기를 극복하였고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였다.이제 한국인들은 IMF체제를 졸업하고 자신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한국인들은 4·13 선택을 통하여 IMF 이후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제 영역에서의 새로운 지배구조를 설계하게될 것이다. 셋째,4·13 총선은‘국민의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시간이 될 것이다.총선에서 한국인들은 국민의 정부가 지난 2년 동안 시행해온 위기관리방식,구조조정방식,국정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선거에서 국민은 항상 두 가지 방식으로 주권을 행사한다.하나는 정당과 후보의 과거 실적을 평가하여 상과 벌을 주는‘과거성찰적 투표’(retrospective voting)이고다른 하나는 미래에어느 후보와 정당이 자신의 복지를 가장 잘 실현해줄것인가를 평가해 투표하는‘미래지향적 투표’(prospective voting)이다.새천년의 비전과 전략,IMF 이후 지배구조의 선택은 미래지향적 투표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고,국민의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는 과거성찰적 투표에 의해 내려질 것이다. 넷째,4·13총선은 한국민주주의가 질적 도약을 이룩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한국민주주의는 97년 대선을 통해 여야간 평화적인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함으로써 민주주의 공고화의 문턱에 들어설 수 있게 되었다.그러나 한국민주주의는 질적 도약을 위해서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 이번 총선은 시민사회의 낙천·낙선운동이 성공하여 시민 참여민주주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인가,새 천년을 맞이하여 여성의 대표성 확대에새로운 전기를 이룩할 것인가,고질적인 지역주의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수 있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다섯째,이번 총선은 2002년 대선 예비 후보들의 첫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다.선거를 통하여 대선예비 후보들의 국정운영 능력,지도력 등이 시험받게 될것이다.특히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지도력과 당 장악 능력이 선거를 통해시험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섯째,4·13총선은 그 뒤에 필연적으로 일어날 정치세력의 재정렬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4·13총선은 지난 20세기 후반의한국 정치를 이끌어온 3김정치가 새 천년에도 지속될 것인가 아니면 총선을계기로 마침내 역사의 장에서 사라질 것인가를 결정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임혁백 고려대교수 정치외교학
  • [전문가 진단]지방정부 개혁과 공직자 의식전환

    * “개인 활동·사회안전망 적극 지원을”. 세계화,정보화 및 지방분권화시대에 걸맞게 지방정부의 조직과 기능의 개편·개혁이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경원대학교와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가 공동개최한 한 국제세미나에서 조창현 한양대 부총장은 ‘지방정부의 개혁과 공직자 의식전환’이라는 제목으로 그 방향을 제시했다.다음은 조부총장의 주제 발표 요지 국제통화기금 위기극복을 당면 과제로 국민의 정부는 미흡하지만 그간 두차례에 걸쳐 중앙정부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그러나 지방정부의 구조조정에는 중앙정부에 견줄 만한 개혁이 있었던 것 같지 않다. 먼저 지방정부 구조조정의 핵심인 중앙과 지방간의 사무 재배분이 새정부출범 3년째에 들어가는 이 시점에도 별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나아가 민선단체장 선거 이후 지방행정수요가 이전에 비해서 엄청나게 늘었는데 그동안 지방정부는 자체재원이 취약한 까닭에 자본집약적 투자사업보다는 노동집약적 서비스행정에 우선순위를 두었다.이로 인해 인력이 늘 모자라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지방정부의 개혁이란 이른바 지방정부의 인력이나 기구를 얼마쯤 감축하는식의 구조조정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21세기에 걸맞는 지방정부의기능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 즉 기능의 재정립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야기해서 개인의 특정한 활동을 진흥시키는 정부의 역할은 늘어갈 것이 예상되나 특정 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하거나 그것들을 직접 관리하는 정부의 역할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 예견된다.반면 개인이나 산업에 대한 규제 기능 중에서도 어떤 부분은 대폭 줄여야 하는가 하면 또 다른 부분은 오히려 강화될 전망이다. 세계화,정보화 및 지방분권화 시대의 정부 기능의 변화 방향은 다음과 같이요약된다.우선 개인의 자유로운 비경제적(교육 과학 기술 문화 예술 등) 활동과 사회안전망의 영역(의료보험,사회보장)의 영역은 적극 지원할 것이다. 또한 개인이나 기업의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활동(자유시장경쟁,공정거래,소비자 보호 등)을 적극 보장하되 공익을 해치는 활동(환경오염,공중위생)은적극 규제할 것이다. 공직자의 의식개혁이 없으면 앞서 논의한 지방정부 개혁 자체도 한낱 종이호랑이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그러면 공직자의 의식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첫째,과거에 공직이 주로 사회신분 상승의 수단으로 이용되어 온 것을 단절하여야 한다.전근대적 사농공상의 신분사회에나 걸맞는 입신양명의 수단으로서의 공직관에서 빨리 벗어나 공직을 하나의 전문직종으로 보는 공직관이 자리잡아야 한다. 둘째,공직자의 역할이 권위주의 시대(일제시대 또는 1,3,4,5 공화국)에는공권력의 행사가 그 주된 역할이었다면 21세기 세계화,정보화,지방분권화시대에는 그 기능과 역할이 달라져서 시장경제에서는 공급되지 않는 공공재화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셋째,공직에 한번 입문하게 되면 그 직장에서 평생을 보낸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공직의 한 직종(또는 한 직렬)의 전문가로서 어느 지방 또는 어느 공직에서라도 하나의 전문직에 종사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넷째,21세기에서는 공무원의 승진은 과거와 같이 자동적으로 연공서열에 의해서 이뤄져서는 안된다.같은 직종의 유자격자가 전국적으로 자유롭고 공개적인 경쟁을 거쳐 승진한다는 경쟁승진제에 대한 새로운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다섯째,지방공직은 단순히 하나의 직장 차원을 넘어서 주로 자신이 근무하는 지방정부가 소재하는 지역 또는 도시의 도시만들기 작업에 종사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여섯째,지방행정은 비록 거기에는 인·허가 사무 등 각종 민원사무를 다루기는 하나 주된 목적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역개발사업이라는 인식이 시급하게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조창현 한양대 부총장
  • [우리 지자체 최고](3)전북 무주군

    “청와대 홈페이지에 들어갔을 때 참 쾌감이 큽디다.인자는 전국 다 돌아다니요.총선시민연대(홈페이지)도 가보고…” 전북 무주군 오산리 왕정부락 조명제(趙明濟·43·농업) 이장의 인터넷 감상(感想)이다.지난해 10월 마을회관에 컴퓨터가 놓이면서 그는 ‘새세상’을들여다보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 비단 조씨뿐 아니다.무주군 주민 대부분이 인터넷 항해에 앞을 다툰다. 설천면 소천리 최재홍(崔在洪·41)씨.8,000평의 과수원에서 배농사를 짓는그는 이른바 ‘컴맹’‘넷맹’이다.하지만 그는 전국 농산물 시장의 배값을한눈에 꿰고 있다.군청에서 실시한 인터넷 교육에 아내의 등을 떠민 덕분이다.서울 가락동이든,대전이든,대구든 농산물 시세라면 전국의 어느 시장도그의 눈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덕분에 지난 설에는 배 1,000상자를 좋은 값에 내다 팔았다. 무주군이 인터넷에 ‘클릭’한 때는 지난 98년이다.군청이 ‘1마을 1PC 보급운동’에 나서면서 무주군은 인터넷으로 무장하기 시작했다.지난해 48개리(里)단위 전 마을에 이어 올들어 3월까지 이보다 작은 101개 마을에 PC가설치됐다.상반기안에 149개 전 마을주민들이 각 회관에서 인터넷을 이용토록한다는 계획이다.2억2,000만원의 설치비는 군 예산으로 전액 충당된다. 무주군이 이처럼 인터넷 보급에 앞장선 것은 행정서비스를 향상하고 농가소득을 높이자는 뜻에서다.농민이라고 해서 정보화에 뒤질 수 없다는 의식도물론 깔려 있다.하지만 컴퓨터가 낯설기만 한 주민들에게 인터넷을 익히도록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박희영(朴喜榮) 기획담당계장은 “전시행정이다,예산낭비 아니냐 등등의 비난까지 빗발쳐 한동안 애를 먹었다”고 토로했다.그러나 군청 공무원들이 주민들을 일일이 설득하고 인터넷 교육에 심혈을 쏟으면서 주민들도 호응하기 시작했다.이젠 지적도나 주민등록 등·초본등 간단한 민원서류는 인터넷으로 떼는 단계까지 왔다. 농가소득에도 적지 않게 도움이 되고 있다.지난해 12월에는 과수영농조합이15㎏들이 사과 1상자를 무려 9만5,000원씩 쳐서 서울 가락동농수산시장에다50상자나 팔기도 했다. 인터넷으로 매일 농림부나 농업진흥청이 제공하는 전국 주요시장의 시세와 물량을 면밀히 살펴 적시적소에 내다판 결과다.토마토와 벼를 재배하는 유종석(柳鍾錫·47·적상면 사산리)씨는 “인터넷을 보면수출가격뿐 아니라 내년 작황까지도 예상할 수 있어 농사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정영길(丁永吉) 무주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인터넷을 적극활용,지난해 2,000만원인 농가당 연간소득을 2005년까지 4,000만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인터넷 농정의 포부를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앞서가는 무주군청. 전북 무주군청을 찾아가면 ‘아!’하는 감탄사를 낳는 곳이 있다.도시의 어느 은행창구보다도 잘 꾸며진 종합행정민원실이 바로 그곳이다.곡선으로 배치된 창구와 나무바닥,녹색유니폼으로 차려입은 21명의 직원과 도우미를 보며 민원인들은 ‘다른 관청의 민원실과는 뭔가 다를 것같다’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이미 촌구석이 아니다.구석구석을 둘러보면 군청의 마음가짐이 더욱 잘 드러난다.창구엔 영어와 일어 안내문이 한글과 함께 적혀있다.외국 관광객을위한 배려다.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방과 놀이기구를 갖춘 유아방,혈압계 등이 놓인 건강진단실도 갖춰져 있다.꽃과 분재 화분 10여개가 곳곳에 놓여 있어 민원실 분위기를 아늑하게 한다.“제철보다 한달 앞선 꽃을 사용해 민원인들이 계절을 앞서 느끼게 한다”는 것이 이강우(李康佑) 민원실장의 설명이다.민원인을 고객으로 생각하는 자세는 실제 민원행정으로도 이어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찾아가는 지적(地籍)민원’이다.무주군은 인구가 3만명에 불과하지만 면적은 서울보다 10㎢가 넓다.주민 대다수가 농민으로,땅과관련된 민원이 많아 자주 군청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이를 감안해 군청은오지와 마을장터를 돌며 현장에서 민원을 처리토록 하고 있다.민원을 한 자리에서 처리하는 원스톱서비스를 위해 무주군청은 아예 각 부서의 칸막이를없앴다.같은 민원으로 군청을 두번 찾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밖에 자기평가제,민원만족도평가제,민원경고 삼진아웃제,공무원친절도 측정함 운영 등 민원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도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무주군은 지난해 행정자치부로부터 민원행정 전국 최우수시범기관으로 선정됐다.이강우 민원실장은 “주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초일류행정을 구현하는 것이 무주군의 행정목표”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김세웅군수 인터뷰 “정보화 발맞춰야 농촌도 살아남아”. 무주군의 ‘1마을 1PC’운동은 김세웅(金世雄·46)군수의 강력한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정보화 시대에 뒤지면 농촌도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이 다른 기초자치단체들보다 한발 앞서 인터넷에 달려든 배경이라는 것이 김군수의 설명이다. ◆1마을 1PC 운동의 추진배경은. 무주군의 발전은 얼마나 빨리 정보인프라를 구축하느냐에 달렸다는 생각이다.사실 농촌은 농산물 유통정보에 대단히 취약하다.도매상과 중간상이 흘리는 정보만 믿고 애써 키운 농산물을 밭떼기로 헐값에 팔아온 것이 그동안 농촌의 현실이었다.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돼 제값에 농산물이 거래될 때농촌이 산다. PC보급은 인터넷을 통해 농민들이 노력한 만큼의 결실을 얻도록 하자는 뜻에서 추진됐다. ◆예산낭비라는 비난도 적지 않았다는데. 처음엔 주민들의 이해 부족으로 그런 지적이 나온 게 사실이다.그러나 강력히 추진하면서부터 주민들의 호응도 좋아졌다.지금은 인터넷과 관련한 주민들의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지금까지 추진한 행정시책 가운데 인터넷 확충사업이 가장 효율성이 높은 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인터넷 보급으로 기대할 대목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소득 증대가 우선이고 다음은 행정민원처리의 개선이다. 무주군은 대략 150종류의 민원이 있는데 지금까지는 모두 군청을 방문해 처리해야 했다.그러나 149개 마을에 인터넷이 모두 구비되면 마을에서 직접 민원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또 인터넷을 이용해 주민들이 마음껏 의견을 개진토록 함으로써 한층 발전된 주민참여행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전문가 진단] 21세기 지방정부의 역할. 다수 미래학자들은 21세기의 지구촌에서는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이같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최근 경원대학교와 미국미시간주립대는 공동으로 ‘2000년대에 있어서의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다음은 세미나에서 김안제(金安濟) 지방이양추진위원장(서울대 교수)이 ‘2000년대 지방정부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기조연설 요지. 세계화의 물결에 편승하기 위한 대외 경쟁력의 제고와 지방화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지방정부 역할 강화라는 두 개의 중대한 과제를 안고 2000년에들어섰다. 지난 10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이상과 현실,전체와 부분을 조화시키는 한국적 모형의 지방자치제를 확립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2000년대의 시대적 상황을 특색지우는 것으로는 세계화 시대의 전개,지역화의 확대,지방화의 촉진,지식·정보 중심으로의 산업구조 개편,보편적 가치의확산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시대적 상황과 국가적 목표를 외생변수로 하는 지방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하나의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통치주체로서,그리고 국가와 주민사이의 조절기관으로서 역할분담의 중간적 위치에 그 좌표를 두고 있다. 국가,곧 중앙정부만으로 국가발전과 국민복지를 보장하기는 실질적 효과면에서 한계가 있으므로 지역단위로 분할된 지방자치단체와 그 기능을 분담 수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또한 국민 각자에 의한 자율과 자유만으로는 질서와 집적(集積)의 이익을 확보하기 어려우므로 일정한 공간적 영역을 관리하는 단위정부의 존재가 필요하게 된다. 그러한 차원에서 한국에 있어 2000년대 지방정부가 해야 할 역할은 크게 다음의 다섯가지로 집약될 수 있을 것이다.첫째는 지방자치의 착근과 성공적운영이다.민주적인 지방자치원리에 부합한 자치체제와 행정방식을 갖추어 빠른 기간내에 지방자치제가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지방정부의1차적 역할이 있는 것이다.. 둘째는 내실있는 주민복지의 증진이다.지방정부는 지역주민의 희망과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고 지방자치로 얻어진 효용과 편익을 주민에게 고루 배분해주민 모두가 안정되고 수준높은 삶의 질을 향유토록 해야 한다. 셋째,지방자치단체의 대외 경쟁력을 제고하고 균형있는 지역발전을 촉진하는데 있다.산업및 문화 등은 지역별 특성에 맞게 발전시키고 생활편익시설은 지역 상호간에 동질성을 갖도록 조성함으로써 외적 차별성과 내적 균형성을 함께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건전한 사회풍토의 조성이다.지방자치를 한 그루의 나무라고 하면 지방정부는 물이고,사회풍토는 땅이라고 할 수 있다.좋은 나무를 심고 충분한물을 주더라도 토질이 좋지 않으면 그 나무는 제대로 성장하고 좋은 결실을맺을 수 없게 된다.주민자질의 향상과 사회기풍의 조성,그리고 지역풍토의건전화야말로 지방자치의 뿌리를 굳게 내리게 하는 터전이요,토양이다. 다섯째,국가정책과 지방정책을 조화롭게 결합해 효과적으로 실현시키는 역할이다.단순한 지방재정은 국가행정에 예속되기 쉽고,지방자치만의 지나친강조는 국가정책과의 괴리를 가져올 가능성이 짙으므로 이는 모두 지방자치제하의 지방정부로서 취해서는 곤란한 방향이라고 하겠다.지방자치는 국가통치권 안에서 이뤄져야 하고,지방정부는 지방자치를 이끌어가는 주된 지주인만큼 국가적 요구와 지방적 수요를 함께 충족시키도록 해야 함이 옳을 것이다. 2000년대 지방정부에 주어진 역할과 책무를 올바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요건을 제대로 구비해야 한다.이들 요건으로는 적절한 자치행정체제와 충분한 소요 재원,그리고 수준높은 수행능력을 대표적인 것으로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이들 모두는 지방정부만의 노력으로는 충족되기 어려우므로 국가의 적극적 지원과 협조가 크게 요망되며,특히 국가기능의 지방이양에 의한자치권의 확립은 국가의 의지와 노력에 비례해 이뤄질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김안제 지방이양추진위원장
  • [새천년 민주당 출범] 金대통령,총재취임사 요지

    이번 총선은 도약이냐 좌절이냐의 기로입니다.여당이 안정되어야 정치가 안정되고,정치가 안정되어야 나라가 융성합니다. 새천년 민주당은 정치를 살리기 위한 신당입니다.나라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정당입니다. 새천년 민주당은 자유당 치하에서 창립되고 4·19 이후 집권한 민주당의 맥을 이은 정당입니다.민주주의,시장경제,그리고 생산적 복지를 지향하는 개혁정당입니다.유일하게 중산층과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국민정당입니다. 새천년 민주당이 안정의석을 얻게 되면 첫째 정치적 개혁을 완성시킬 것입니다.인권국가를 완성해야 합니다.전자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국민적 참여를 확대하겠습니다.폭로정치와 지역주의를 뿌리뽑아야 합니다.대화의 정치,타협과 양보의 정치가 실현되어야 할 것입니다.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합니다.군필자 처우에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선거법 87조를 삭제하겠습니다. 둘째 전통산업을 지식기반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생명공학,우주공학,신소재,영상매체,해양산업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을 발전시켜야 합니다.세계 10대의 정보강국을 실현해야겠습니다. 셋째 우리당은 생산적 복지 실현을 위해 더한층 노력해야겠습니다.생계가어려운 사람들에게는 4인가족 기준 100만원까지 지급할 것입니다.4대보험도내실있게 실현하겠습니다.70만명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학비를 면제하거나 저리융자할 것입니다.임기중 주택보급률을 100%로 실현시키겠습니다.근로소득세와 생필품에 대한 특별소비세를 대폭 감면할 것입니다.학교부터 가정에까지 컴퓨터를 포함한 각종 지원대책을 추진할 것입니다.물가를 3% 이내로 잡고 금리를 한자릿수로 유지할 것입니다. 넷째 지역감정은 망국병입니다.반드시 뿌리뽑아야 합니다. 다섯째 우리는 이번에 북한을 탈출한 7명의 동포가 다시 북한으로 송환된데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정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그들의 안전을 지키기위한 온갖 노력을 끝까지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국민이 우리 새천년 민주당에 힘을 주신다면 이를 배경으로 북한의 김정일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그리고 남북간의공존공영의상호협력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도록 제의하겠습니다. 저희 새천년 민주당을 도와주십시오.앞으로 3년동안 우리 당과 저는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성공하는 여당,가장 성공하는 대통령으로서 보답하겠습니다.
  • 국민회의 공개질의 내용

    국민회의는 19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예비역 장성들에게 보낸신년 서신의 내용과 관련,이총재에게 6개항의 공개 질의서를 냈다.다음은 공개질의서 요지. 이총재의 서신은 정부와 군,군과 국민 사이를 이간시키고 안보에 대한 국론분열을 야기시키는 위험한 발언으로 가득차 있다. 현정부의 안보 정책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에서 나아가 철책선을 지키고있는 군인들의 안보태세마저 마구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이총재의 망언들에대해 경악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첫째,간첩을 쫓던 사람이 그 간첩에 의해 백주에 쫓겨 다니는 신세가 됐다는데 그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둘째,안보가 위태롭다는 등의 무책임한 망언을 하는 저의가 무엇인지를 밝혀라.셋째,이총재의 두 아들이 병역기피의혹을 받고 있는 마당에 이총재 스스로 안보에 대한 말을 꺼낼 수 있는 자격이있는가.넷째,군의 사기를 떨어뜨린 망언에 대해 사죄하라.다섯째,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안보를 희생시키고 국가적 혼란을 조장하여 정치적 이득을얻으려는 술책을 중단하라.여섯째,국가보안법 폐지를 과대선전한 이유와 몇통의 편지를 전·현직 장성들에게 보냈는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
  • 연극으로 보는 새천년 축원굿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은 국립극단이 굿을 연극화한 ‘광대들의 비나리’(구히서 작,박은희 연출)로 첫 무대를 연다. 28∼31일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비나리’는 살아있는 사람을 축원하는 서울과 경기지방의 재수굿에 바탕을 둔 작품.줄거리로 풀어가는 서양식 연극에서 벗어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굿에서 우리 연극의 참모습을 찾겠다는,국립극단의 야무진 각오에 따라 기획된 공연이다. 새천년 축원굿인 이 작품에는 그간 ‘굿의 무대화’에 힘써온 전문가들이 모두 힘을 보탰다.전통문화에 남다른 관심을 쏟아온 구히서씨가 작품을 썼고,15년째 굿을 소재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 박은희씨가 연출을 맡았다.지난 93년 ‘서울굿’공연으로 호평을 받은 경기민요의 대가 김혜란(소리)국립무용단 수석단원인 이지영(안무)국립국악관현악단 악장인 김규형씨(음악)들이참여했다. ‘…비나리’는 본판 다섯마당에 앞판과 뒷풀이를 포함해 총 일곱장면으로구성된다.극장밖에서 풍물과 추렴으로 앞판이 펼쳐지고 나면 배우와 관객이함께 굿판을 차리는 첫째마당 ‘판열기’가 시작되고 하늘,땅,조상에게 감사하는 의식이 차례로 이어진다.다섯째마당은 극중극 형식으로 놀부전의 전신이랄수 있는 ‘사마장자 이야기’를 통해 사람의 근본 도리를 생각케 한다. 뒷풀이에서는 배우들이 덕담이 들어 있는 떡을 관객에게 돌리고,모두 함께복을 빌며 종이를 태운다. ‘사설마당’에서는 대사의 묘미를,‘소리마당’에서는 경기민요와 무가를만끽할 수 있고,‘춤마당’에서는 예술적으로 정제된 무속춤과 기(氣)춤이한바탕 흥을 돋운다.대사위주의 신극에 익숙한 국립극단 연기자들이 6개월간 시조창과 경기민요,택견,기체조 등을 배우며 우리 전통의 ‘광대’로 거듭나려 애썼다는 후문이다.(02)2274-3507이순녀기자
  • 한집안 4형제 사제의 길로

    ‘한 집안 4형제가 함께 사제의 길을 걷는다’ 가톨릭 원주교구 배론성지 주임신부인 배은하(48) 신부와 이미 사제가 된동생 달하(38)·도하(35)씨에 이어 막내동생 하정(31)씨까지 오는 25일 사제서품을 받을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배은하 신부가 사제서품을 받은것은 지난 81년 2월로,20년간에 걸쳐 한 집안에서 4명의 신부가 탄생하는 셈이다.한 집에서 4형제씩이나 신부가 되는 경우는 국내외를 통틀어 극히 드문 일이다. 배 신부의 형제는 모두 7형제로 이 가운데 둘째인 은하씨와 네째,다섯째,막내가 신부.배 신부 형제는 모두 원주교구에서 사제 서품을 받아 이 지역에서 사목활동을 벌였고 막내동생 하정씨도 원주 진광고교 체육관에서 서품을 받은 뒤 역시 원주교구 교회에서 사목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은하 신부는 가톨릭대학을 졸업하고 원주 원동성당에서 보좌신부로 시작해 원주 태장동성당 초대신부를 거쳐 지난 88년부터 배론성지에 몸담고 있다. 배론성지는 한국 최초의 신학교가 세워졌고 한국 2대 신부인 최앙업 신부의 묘소가있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변변한 모습을 갖추지 못했던 곳이다.그러나 배 신부가 지학순 주교에게 이곳 부임을 자청해 근무한 뒤 봉쇄수녀원과1,200석 규모의 성당,정신지체장애인 시설인 사레시오의집 등을 일궈냈다. 네째인 달하 신부는 고교때 덩치가 커 하키선수로 활약했으나 진로를 바꿔신학대를 마쳤으며 원동성당과 충북 제천 남천동성당 보좌신부,강원도 둔내본당 신부를 거쳤다.지난 96년부터 로마 우르바노 대학에서 유학중이며 오는 3월 귀국한다.다섯째인 도하 신부는 원주 원동성당에서 서품을 받고 보좌신부로 시작해 평창본당 신부를 거쳐 지금은 원주시내 우산동 성당 주임신부로 근무하고 있다. 막내 하정씨는 고교 1년때부터 신학교 진학을 맘에 두고 수원가톨릭신학대에 응시했으나 학교측이 “이미 형 3명이 신부인데 다시 생각하라”며 탈락시켰지만 재수끝에 결국 이 대학을 졸업,오는 25일 신부가 된다.배 신부 형제는 누구의 강요없이 모두 스스로 사제의 길을 택했지만 천주교 집안에서자란 배경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이들 형제가 원주교구에 자리잡게 된 것은 고조할아버지때.조상때부터 천주교 박해를 피해 전국을 다니며 옹기를 구워팔다 고조할아버지와 배 신부의 부모가 동해시 북평읍에 자리를 잡게 된 것.옹기를 직접 만들고 구워 내다파는 고된 삶속에서도 믿음과 신앙을 저버리지 않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사제의 길을 택하게 됐다는게 이들의 말이다. 배은하 신부는 “선조때부터 씨를 뿌려 가꾼 것이 지금 열매를 맺게 된 것뿐으로 결코 내세울 일이 아니다”면서 “형제들은 지금까지 그래왔지만 혈연의 관계를 떠나 서로 짐이 되지 않고 사목자로서의 삶을 충실히 살기 위해노력해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 [김삼웅 칼럼] 장관의 등급과 부적격 선량

    해가 바뀌면서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열리는 듯하다. 곧 일부 개각에 이어 민주신당의 창당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자민련도 김종필총리의 복귀로 체제정비가 한창이며 한나라당 역시 공천자 선정 등 부산하다. 현역의원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면서 무당파 유권자를 노리는 군소정파들도 꿈틀댄다. 요즘 국민의 관심은 개각과 주요정당의 공천자에 모아진다. 곧 있게 될 일부 개각에 누가 입각하는지가 궁금하다. 그리고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역의원 몇명이 교체되고 신인은 어떤 면면일지가 관심사다. ‘국민의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6·25 이래의 국난인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포용정책을 통해 한반도의 대결 체제를 협력교류구조로 바꾸는 등 괄목할 만한 업적에도 엉뚱한 사건으로 심한 비판과 지지율 하락이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건의 ‘주역’들이 대부분 구정권출신들로서 화려한 경력에 비해 개혁과 청렴성이 모자란 인재(人材)들이 저지른 인재(人災)라는 평가다. 정치나 행정은 결국 사람이 하는 까닭에 어떤 사람을 등용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집권 중반기에 누가 장관으로 발탁되어 부처를 이끌 것인지, 21세기 첫 국회에 어떤 사람들이 원내에 들어가 불신과 지탄의 국회를 바로잡을 것인지, 아니면 ‘그 밥에 그 나물’일지, 모두 국가의 운명과 직결되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기서는 어떤 사람이 새 장관이 되어야 하는지,‘장관의 등급’과 어떤 사람은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되는지, 그 이유를 고사를통해 살펴보기로 한다. 장관의 여섯가지 등급 중국 명나라 때 학자 여신오(呂新吾)는 저서 ‘신음어(呻吟語)’에서 장관을 여섯 등급으로 나누어 고찰했다. 1등급장관=인물됨이 크고 신념이 깊으며 미래를 내다봐 재난을 방지하고 백성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분야까지 살피면서도 조금도 그런 티를 내지 않는장관. 2등급장관=매사를 빈틈없이 처리하고 상관에게 의견도 기탄없이 개진하며나라를 자기집처럼 사랑하고 나라의 일을 자기 몸의 병처럼 걱정하는 진지함이 넘쳐흐르는 인물, 그러면서도 주머니 속의 못처럼 어쩔수 없이 공과를 서로 상쇄시키는 장관. 3등급장관=적당하게 권력을 즐기면서 무사안일에 빠져 매사를 돌아가는 대로 맡기고 과거의 관행이나 인습에 따르고, 특별한 업적도 또 국가에 큰 해악도 끼치지 않는 장관. 4등급장관=오로지 윗분의 눈치나 살피면서 보신에 급급하고 국가의 안위나업무에 태만한 장관. 5등급장관=공명심과 권력욕이 강하고 주변에 무능력자와 아첨꾼들을 끌어모으는 장관. 6등급장관=지위를 남용하여 부정부패를 일삼고 능력있는 사람을 배척하면서 국민을 괴롭히고 국가에 해를 끼쳐 신망을 잃은 장관. 공자가 노나라 재상때의 일이다. 어느날 당대의 실력자 소정묘(少正卯)를처형하도록 명령했다. 덕치와 인(仁)을 주창하면서 그러느냐는 제자들에게공자는 말했다.“사람에게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5악(惡)의 인물이 있다. 소정묘는 그 5악을 골고루 갖췄다. 그래서 덕치와 어짊에 어긋나는 것을 알지만 어쩔수 없이 그를 참해야 한다. 후세에 이런 사람을 공직에 등용하지못하도록 하는 교훈도 필요하다.”라면서 ‘5악형인물’을 설명했다. 첫째, 매사에 빈틈이 없고 시치미 딱 떼고 음흉하거나 나쁜짓을 저지르면서도 전혀 그러지 않은 것처럼 행동한 자. 둘째, 하는 일이 조금도 공정하지 않으면서 겉으로는 공정한 체, 강직한 체하는 위선자. 선량이 되어서는 안될 인물 셋째, 거짓투성이면서도 구변이 좋아 그럴싸하게 사탕발림을 하고 잊힐만하면 속임수를 쓰는 자. 넷째, 성품이 흉악한데도 기억력이 좋고 박식하여 착한 사람들을 일상적으로 이용한 자. 다섯째, 독직과 부정을 일삼으면서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고 너그럽고 청렴결백한 체한 자. ‘5악형의 인물’들이 또다시 국회를 오염시켜서는 안되겠다. 국민이 금반지를 뽑아 IMF국난극복에 나섰을 때 개혁의 발목을 잡거나 개혁입법을 변질시킨 사람, 지역주의 선동자, 비리에 연루되어 사복을 채운 정치인,그리고 무능한 선량은 이번 기회에 철저히 물갈이를 해야한다. 다만 ‘가계야치(家^^野雉)’-“자기집에 있는 닭이 좋은 줄 모르고 들판의 꿩만 찾아다닌다”는고사를 유념하면서.
  • [기고] 새천년 공직자들의 10大 과제

    머나먼 미래처럼만 느껴지던 새 천년이 어느덧 와버렸다.2000년대를 살아가는 공직자들이 꼭 알고 참고했으면 하는 10가지 명제를 꼽아본다. 첫째는 ‘스마트’(Smart)다.올해 미국에서 문을 연 ‘스마트버거’라는 이름의 햄버거가게는 옆 가게보다 배의 매출을 올렸다.스마트란 이름이 지닌위력을 보여주는 사례다.행정도 마찬가지다.예를 들면 송파구의 캐치프레이즈인 ‘먼지없는 송파’ 등을 스마트한 행정이라 할 수 있겠다. 둘째 ‘소프트’(Soft)다.요즘 주유소들은 덤으로 이것저것 끼워준다.참으로 무모한 경쟁이다.그보다는 ‘이 주유소는 불순물이 섞인 기름을 절대 팔지 않는다’는 믿음을 줘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맥주회사가 상품 이름을 바꾼 뒤 시장점유율을 높인 것 등에서 브랜드,즉 소프트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21세기는 국가중심에서 지방중심으로,직장중심에서 가족중심으로 변할 것이다.공직자들도 가족과 지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셋째 ‘셀프’(Self)다.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시키면시키는 사람의 주관이 개입되기 때문에 자꾸 지시만 하면 안된다.행정에는 재량행위가 많아져야 한다.원칙을 지키되 재량을 발휘,효율성있게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 넷째 ‘스피드’(Speed)다.시간은 금이고 돈이다.남의 시간을 빼앗는 일을해서는 곤란하다.세금을 내고도 독촉고지서를 받은 주민이 구청에 전화할 때 ‘영수증을 갖고 내일 오라’고 하면 안된다.미국에서는 민원인이 전화로알려주면 바로 수정하고 후에 확인한다.공직자의 실수로 관청을 재차 방문하면 교통비를 보상해주는 ‘행정사무 착오보상제’도 그런 개념이다. 다섯째는 ‘신용’(Trust)이다.신용사회에서 믿음은 강력한 무형자원이다. 공약하고도 실천하지 못했을 때는 사유를 밝히고 동의를 얻어야 한다.업무상보안이나 개인 정보 등 공개금지 대상 외에는 모두 공개해야 한다. 여섯째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다.재미가 있어야 한다.남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그래야 생산성이 향상된다.공직자들은 이제 친절만으로는 안된다. 한단계 더 나아가 유머와 재미를 선사해야 한다. 일곱째 패션(Passion)이다.열정과 감동이 있어야 한다.앞으로는 학력이나지능 등은 문제가 안된다.좋은 학력과 우수한 지능이 있더라도 열정,즉 의욕이 없으면 쓸모가 없다. 여덟째 글로벌(Global)이다.세계속에서 나를 보고,세계속에서 일해야 한다. 50∼60년대 독일에 광부로 가서 독일인과 같은 대우를 받고 돌아온 우리 근로자들은 독일제 상품이 모두 최고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우리는 외국인근로자들을 무시하거나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기도 한다.이런 ‘글로벌’하지 못한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공직자들은 항상 파리 뉴욕 등 세계 주요도시보다 앞서간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생각하고 살아가야 한다. 아홉째 유연성(Flexibility)이다.조직도 그렇고 사람도 마찬가지다.생명·환경·안전 관련 사항은 철저히 원칙을 지키되 사회나 개인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에는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그러자면 업무를 위임하고 개인의 재량이확대돼야 한다.‘법대로’는 아주 소극적인 자세다.법은 우리 삶의 현실보다 앞서가지 못한다.항상 뒤따라 온다.그렇다고 법보다앞서가면 위법이 된다. 그래서 재량행위라는 것이 생겼으나 우리에겐 재량권이 아주 적고 적극적으로 활용되지도 않는다.따라서 업무처리 형태가 기계적인 자세에서 인간적인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직원 각자가 확실한 자기주장,자기생각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마인드(Mind)가 중요하다.새천년에는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남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자기 마음부터 다스려야 한다.그리고 인간적이어야 한다.인간성을 되찾아야 발전할 수 있다.행정 수행도 결국 사람으로 돌아가는것이다. 金聖順 서울 송파구청장
  • [특별기고] 하나 속의 다수, 다양 속의 하나

    한국의 20세기는 시련과 영광의 시기였다.일제에 의한 식민주의,국토분단,전쟁,권위주의,경제적 빈곤,IMF 사태 등은 우리에게 고통과 좌절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한강의 기적으로 불린 산업혁명,세계 11위의 경제력 보유 국가,6·29 민주화 운동,88올림픽 개최,평화로운 여야 정권 교체 등은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을 가져다주었다.지난 1세기 동안 우리가 겪은 시련과 영광의 역사를근거로 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예견할 수가 있다.‘난국을 극복할 잠재적 능력(할 수 있다는 정신)’을 우리민족은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혼돈의 전환기에 처해있다. 신문과 방송보도를 보면 우리 사회에는 부정부패,탈세와 뇌물수수,비생산적인 정치싸움,거짓말과 비방,위기와 탈법에 대한 불감증,지역갈등주의,집단이기주의,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돈과 권력에의 추구,빈곤층과 부유층의 양극화 현상 등등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이런 현상을 관행 내지 관습으로 받아들이는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미래사회에는 세계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가 20세기말에 이어 계속 세계를지배할 거라고 한다.인간의 자유와 창의력을 중시하고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세계자본주의는 발달된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세계에 쉽게 전파된다. 이러한 신질서에 즈음에 우리의 정치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며,우리의 정신·물질세계를 지도할 정치인들의 자세는 어떠해야하는가. 첫째,변화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사고전환이 있어야 한다.관습 내지 관행이라는 탈법적이고,비정상적인 것들을 모두 정상화하여야 한다. 세계는 한국 내에서의 탈법적이고 비정상적인 관행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으며,이에 따라 모두가 수긍하는 ‘정직하고 합리적인 룰’을 만들어 지켜야만 한다. 둘째,열심히 일하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열심히 일하는 사람만이 과실을 얻을 수 있다는 신념을 국민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 몇천,몇백 억원씩을 횡령한 사람들이 더 큰 소리를 치는 세상이 정상적인 사회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셋째,투명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밀실정치,밀실행정,정경유착,권언유착과 같은 전근대적인 용어들이 사라지는 사회가 등장해야 한다. 넷째,도덕성을 회복시켜야 한다.옳고 그름을 분명히 판단할 줄 아는 국민들이 많아질 때 그 나라는 번영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우리 사회는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도덕이 땅에 떨어졌다. 다섯째,축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지는 선거,정치활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돈과 폭력으로 얼룩지는 환경 속에서 올바른 정치는 이룩될 수가 없다. 여섯째,자유민주주의 훈련을 쌓아야 한다.민주주의의 기본은 대화와 타협에 있다. 그런데 우리는 사회적인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대화와 타협보다는 폭력과 다수의 힘으로 밀어부치는 ‘막무가내식’협상을 하고 있다.생산적인 활동이못된다. 일곱째,‘하나 속의 다수,다양 속의 하나’가 되는 사회풍토 조성해 힘써야 한다.미래에는 개인주의가 더 확산된다.개인의 존엄성이 더 강조된다.소수사람이나 가난한 사람들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끔 되어야 한다. 부유층과 빈곤층이 20%대 80%로 양극화 되어 가는 사회에서는 번영과 평화,협동과 단결을 기대할 수 없다고 본다. 이광재 경희대 대학원장·언론학
  • 金대통령 새천년 메시지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새천년 21세기의 새해가 밝았습니다.이 뜻깊은 새아침을 맞아 국민 여러분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북한을 비롯하여 온 지구촌에 살고 있는 7,500만 우리 동포들에게도 큰 축복이 있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우리는 오늘 큰 꿈과 희망을 안고 새로운 출발점에 섰습니다.세계 일류국가를 향한 도약으로 우리 겨레는 물론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출발입니다.우리는 이러한 꿈과 희망을 이루어 갈 충분한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독재로 황폐화된 이 땅에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파산위기에 처한 경제를다시 살려낸 우리들입니다.북한과의 화해를 열망하면서 전세계의 지지속에포용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이기도 합니다. 지식기반시대인 21세기가 요구하는 조건들을 우리 한국인은 누구보다도 잘갖추고 있습니다.높은 지적 수준과 문화적 창의력이 그것입니다.더욱이 지정학적으로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의 큰 시장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21세기는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요 축복인 것입니다.오늘의 우리들에게 필요한것은 도전정신입니다.금모으기에 나섰던 그 기백으로 새천년의 미래를 향해힘차게 나아가는 용기인 것입니다.21세기를 반드시 한민족의 위대한 시대로만들어야 합니다. 시작이 반이라 했습니다.올해 우리들이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21세기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그래서 저는 ‘새천년 새희망’을 다짐하는 올해의국정지표로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를 마련했습니다. 첫째는 국민화합의 구현입니다.둘째는 국정개혁의 완수입니다.셋째는 신지식인사회의 실현입니다.넷째는 세계일류경제의 지향입니다.그리고 다섯째는남북협력의 촉진입니다. 저는 올해 이 다섯가지 국정과제의 실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그것이 곧 21세기를 우리들의 세기로 만드는 최선의 길이라 믿습니다.올해는특히 무엇보다도 중산층과 서민의 복지향상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이제 우리는 고난의 20세기를 넘어 희망의21세기에 들어섰습니다.영광된 미래가 우리 앞에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꿈도 희망도 분명합니다.그리고이를 이루기 위해 풀어가야 할국가적 과제도 분명해졌습니다.더이상 주저하고 망설일 것이 없습니다.어제의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화합과 희망, 국민대장정의 대열에 모두 동참합시다. ‘새천년 새희망’의 벅찬 감격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정개연‘10대 정치과제’선정

    정치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孫鳳淑)는 16일 “새 천년을 맞아 묵은 구태 정치를 그대로 가져 갈 수 없다”면서 버려야 할 10대 정치과제를 선정,눈길을끌었다. 첫째는 망국적인 지역주의 정치.개선방향으로 지역차별적 인사정책 시정과지역선동주의 정치 폐기를 촉구했다.둘째는 정쟁 정치.무책임한 폭로정치와정치비리 수사의 축소·은폐의 시정을 촉구하고,국회의원의 자유로운 토론문화 정착,국회 중심의 정치구조 개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권위주의 정치는 셋째로 꼽혔다.가신정치를 폐기하고,사면복권을 남용하지말 것을 주장했다. 다음은 정치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소극적인 태도.정치인 비리에 대한 강력한 단죄,선거사범에 대한 과감한 의원직 박탈,정치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기회주의적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다섯째는 돈정치.법인의 정치자금 기탁금지,사적 정치자금 수수 금지,정치자금의 수입과 지출에 대한 투명한 회계 및 감시시스템 도입을 제의했다. 이밖에 버려야 할 구태 정치로 독과점 정치구조,파벌정치,정경·권언유착,불공정한 표적사정,불법 타락선거를 들었다. 주현진기자 jhj@
  • 김영현 금세기 최후 ‘모래판 황제’

    20세기 마지막 천하장사는 김영현(LG증권)의 몫이었다. 김영현은 12일 인천전문대체육관에서 열린 99천하장사씨름대회 결승에서 라이벌 이태현(현대)을 3-1로 눌러 금세기 최후 씨름 달인의 명예를 차지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천하장사를 2연패,우승상금 3,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준결승까지 299승을 올린 이태현은 통산 300승과 천하장사,시즌 상금왕 재탈환과 통산 최다상금이라는 네마리 토끼에 도전했으나 최후의 순간에 김영현의 벽을 넘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영원한 라이벌 이태현과 김영현간에 벌어진 이날 결승전은 금세기 최고의장사를 가리는 경기에 걸맞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다. 결승전 첫째 판을 무승부로 끝낸 김영현은 이태현의 전광석화 같은 빗장걸이에 둘째 판을 내줬으나 셋째판을 거구를 이용한 들배지기로 이겨,승부를원점으로 돌렸다. 김영현은 이어 벌어진 넷째 판에서 밧다리를 시도하는 이태현을 밀어치기에 이은 왼덧걸이로 되쳐 2-1로 전세를 역전시킨 뒤 마지막 다섯째 판에서 세차례나 샅바를 새로 잡는 숨막히는 접전끝에 기습적인 잡치기로 이태현을 엉덩방아찧게 만들어 새 천년 모래판의 강자로 우뚝 설 것을 예고했다. 앞서이태현과 김영현은 각각 윤경호-신봉민(이상 현대) 및 박광덕(LG)-황규연(삼익캐피탈)을 8강전과 준결승전에서 꺾고 결승에 올랐었다. 한편 첫딸을 낳은 11일 96년(천하장사대회 7품) 이후 3년만에 천하장사대회8강에 오른 윤석찬(현대)은 이날 ‘들소’ 김경수(LG)를 발목걸이로 눕히는등 선전하며 5품에 올랐다. 인천 유세진기자 yujin@ * 김영현“새천년엔 기필코 전관왕 등극” “올 겨울 동계훈련을 충실히 소화해내 내년에는 기필코 전관왕에 오를 수있도록 하겠습니다.” 12일 라이벌 이태현을 힘겹게 누르고 금세기 마지막 천하장사에 오른 김영현은 우승의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상기된 표정으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우승 소감을 밝혔다.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했었다는 그는 이태현이 회전하는 것만 붙잡아 두면 이길 수 있다는 이준희 감독의 작전지시가 주효한 것 같다며 환히 웃었다. 그는 지난해 천하장사에 올랐을 때는 연속으로 우승을 계속해와 천하장사등극도 당연한 것으로 여겼었지만 올해는 전반기 부진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다 마지막에 천하장사에 올라 감격이 더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올해전반기의 부진으로 당초 목표의 절반도 이루지 못했다며 거구에 어울리는 큰욕심의 일단을 보이기도 했다. 김영현은 이어 지난 겨울 연봉협상 결렬로 동계훈련에 불참했던 것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올해에는 다른 생각을 떨치고 지리산 등반과 산악훈련 등 모든 훈련과정을 ‘제대로’ 소화하되 체력을 최우선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유세진기자
  • 김영현 산청장사 ‘꽃가마’

    ‘골리앗’ 김영현(LG)이 산청장사에 올랐다. 김영현은 31일 산청체육관에서 열린 산청장사씨름대회 마지막날 지역장사결승전에서 신봉민을 3-2로 물리치고 지난 6월 구미장사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 지역장사 타이틀(통산 5번)을 따냈다.포항 백두장사와 설날장사까지 포함하면 올해 4번째 타이틀. 결승전 첫판을 기습적인 왼덧걸이로 따낸 김영현은 두째판과 세째판을 들배지기에 이은 잡치기와 들배지기에 이은 왼덧걸이로 내줘 1-2로 리드당해 막판에 몰렸다.그러나 김영현은 자신의 특기인 밀어치기로 네째판과 다섯째판을 연이어 따내 역전승을 거두었다.김영현은 8강전과 4강전에서 현대의 윤경호와 이태현을 각각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신봉민(현대)과 장명수는 각각 감투상과 ‘산청 예절상’ 수상자로 뽑혀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편 30일 열린 한라급 경기에서는 한라장사 최다타이틀 획득 기록(10회)을 갖고 있는 김선창(삼익 캐피탈)이 남동우를 3-0으로 가볍게 꺾고 97년4월충주대회 이후 2년6개월만에 11번째 한라장사 정상에 서는 동시에 소속팀에첫 우승을 선물했다. ■ 산청장사 순위 ①김영현(LG) ②신봉민 ③이태현(이상 현대) ④황규연(삼익) ⑤염원준(태백) ⑥윤경호 ⑦김동욱(이상 현대) ⑧김경수(LG)산청 유세진기자 yujin@
  • [서울 경제포럼 지상중계] 전경련 국제자문단 회의 첫날-주제발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국제자문단 창립회의(서울 경제포럼 1999)가 22일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21세기의 세계’를 주제로 3개 회의로 나뉘어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 11명 자문위원들의 주제발표형식으로 진행됐다.이들은 지구촌 원로답게 한국의 대외정책과 경제정책에대한 높은 식견을 과시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자신의 현역시절 경험을 섞어가며 미국의 아시아정책,특히 한반도 정책에 고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리 전 총리는 예상을 깨고 서구적 가치와 세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역시 아시아인이 스스로 내릴 일이라고 결론지어 아시아적 가치에 대한 신봉론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특히 한국 경제개혁의 방향에 대해 아시아지역 인사와 미국적 가치를 신봉하는 인사간 시각차가 두드러져 주목을 받았다. 리 전 총리는 “한국의 재벌 기업을 쪼개고 기업가 정신이 없는 경영자를임명한다면 언젠가는 기업이 시들어버리지나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오노 루딩 시티뱅크 부회장은 “한국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은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며,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기업 지배구조와 기업문화를 영미식으로 바꿔야 한다”고강조해 대조를 보였다. 키신저 전 장관(주제:21세기 미국과 아시아)과 리 전 총리(기로에 선 한국),사토 미쓰오 전 아시아개발은행 총재(새 국제금융질서 고찰),루딩 씨티 은행 부회장(한국-지속적 성장과 구조조정 사례)의 발표요지를 싣는다. *헨리 키신저 前美국무장관 미국은 냉전이후 새로운 상호의존적 국제질서에 직면해 국제 현안에 대한적절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그만큼 새 국제질서는 미국에게도 낯선 경험이다. 아시아에서 미국은 각국에 대해 형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미국은 아시아가 강력한 한 나라에 의해 지배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아시아 국가들도 이에 반기를 들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미국과 중국간 관계는 아시아 평화에 매우 중요하다.미·중두 나라 지도자들 중 아직도 양국관계를 냉전시대 사고방식으로 보는 이들이많다. 중국이소련을 대신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그 예다. 이같은사고방식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아시아의 한 나라가 강력해진다고 해서 이를무조건 반대해선 안된다.중요한 것은 이들 나라와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아시아 각국들에 대해 형평성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한국은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할 때 스스로 힘을 키우고 갈등보다는 조화를꾀하는 대외정책을 취해야 한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북한이 역사적 진보와 개방을 추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그러나 북한에 대한 양보와 그에 대한 대가가 균형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즉 북한을 책임있는 국제사회 일원이 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국제사회를위협하는 행위를 막는 방법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 미국이 한국을 배제한 채 북한과 비밀협상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나는 월남전 당시 베트콩과의 비밀협상을 담당했었다.돌이켜보면 실수라고 생각한다.비밀협상은 북한과 베트남이 공통적으로 이용한 전술이다.미국과 북한 양자만의 사안도 있지 않느냐는 견해도 있지만 미·북간 현안 중한국과 무관한 것은 없다. 세계는 새로운 글로벌 경제질서를 수립하는 도상에 있다.미국은 기존 세계관을 바꿔야 한다. 새로운 국제질서속에서 독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새로운 갈등을초래할 것이다.대외정책을 단순히 미국의 국내정치,특히 미국 의회정치 차원에서 좌우할 수 없다는 점을 미국도 알아야 한다. *사토 미쓰오 前ADB총재 최근 아시아 금융위기는 다른 나라에서 발생했던 외환위기와는 성격이 다르다.일부에선 아시아의 정경유착 또는 족벌주의가 외환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하지만 그렇지 않다.외환위기 이전 통화가치의 지나친 평가절상도 외환위기의 결정적 이유는 아니었다. 아시아 외환위기는 ‘경상수지의 위기’가 아니라 ‘자본수지의 위기’였다.자본시장의 개방과 함께 거대한 외국 민간자본이 유입됐다가 어떤 이유인지급속하게 이탈하면서 경제위기가 야기됐다. 그 결과 외환위기와 금융위기의악순환이 빚어졌다. 금융위기를 겪은 국가들은 단기간에 높은 경제성장을 구가한 나라들이다.외국의 대규모 민간자본을 유입할 수 있었던 것도 이들 국가의 경제기초가 건실했기 때문이다.비유를 하면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걸음마 단계의 아기들이아니라 성숙한 성인이 걸린 병이었다. 외환위기 이후 이들 국가가 급격한 성장세로 반전된 사실이 좋은 증거다.한국이 가장 두드러진 예다. 결론적으로 아시아 외환위기는 막대한 외국 자본의 급격한 이탈때문이었다. 느슨한 재정통화정책으로 인한 국내 소비과다 때문이 아니었다.이런 점에서국제통화기금(IMF)이 내린 정책처방은 만족스럽지 않다.IMF가 재정통화긴축과 즉각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이미 형성된 악순환의 고리를 더욱 악화시키고실물경제의 하락을 부채질했다.엉뚱한 처방으로 멀쩡한 소를 죽게 만든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했다. 나는 새로운 정책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IMF는 지원에 따르는 엄격한 조건에 대해 소모적 협상을 벌이거나 자금공급을 지연시킬 것이 아니라 조건없는대규모 금융자원을 위기상황의 초기단계에 제공해야 한다. 또 긴축 및 억제책을 써선 안된다.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을 즉각 해체하기 보다는 무제한·무조건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줘야 한다. 또 자기자본비율을 상향조정하지 말고 한시적으로 유보해야 한다.국가별로각개전투식 지원을 하기보다 이웃 국가와 연대해 수요증대를 꾀해야 한다. *오노 루딩 시티뱅크 부회장 아시아 외환위기는 몇가지 교훈을 남겼다.우선 오늘날과 같이 자본이 급속도로 이동하는 세계화된 금융시장에선 고정환율제나 한 나라의 통화에 자국통화 환율을 연동시키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이다. 또 취약한 금융시스템은 국가경제의 건전성 자체를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있다.한국 금융기관의 경우 △자기자본 부족 △부실경영 △리스크관리 및 통제 매카니즘 취약 △투명성 부족 △부동산 시장 붕괴 등에 따른 은행자산 가치 하락 △은행조정자들의 편의주의와 경험부족 등 부실요인을 시급히 치료해야 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정부와 은행,재벌간의 오래된 유착관계가 금융위기를 촉발한 주된 요인이었다. 한국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점을 중시해야 한다. 첫째 금융분야의 경우 재무구조가 취약한금융기관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인수 및 투자를 자유화해야 한다. 현재 진행중인 은행 인수협상이 지체될 경우 전 세계에 부정적인 신호를 줄것이다. 외국기업의 인수는 재정난 타개와 선진기술 습득에 도움을 줄 것이다. 둘째 대다수의 한국기업들은 부채비율,수익성 등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가해야 한다.부채비율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높은 편이다. 셋째,사외이사제 등 기업의 지배구조 및 기업문화를 영·미식으로 바꿔야한다.기업집단 내부의 계열사간 상호출자나 지급보증 관행은 기업투명성 제고를 위해 사라져야 한다. 넷째 미국의 일반회계원칙에 부합하는 엄격한 회계기준과 기업정보 공시 등이 필요하다. 다섯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기준에 부합하게 회사법,파산법등의 법률체계를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 여섯째 국내외 투자자를 막론하고 주식소유지분에 부합하는 역할을 수행할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기업의 소유권 확보에 집착하는 국수주의적 정책을버리고 외국인에게 소유권을 개방해야 한다. *李光耀 前싱가포르총리 일본경제는 미국의 지원아래 급성장했다.아시아에서 자유주의 경제체제를유지하는 민주국가를 세우려는 미국의 세계전략의 일환이었다. 냉전이 종식된 뒤 상황은 변했다.무역수지 적자 확대로 미국은 일본시장의개방요구를 강화했다.시장폐쇄의 이점을 이용,성공해 온 일본은 비싼 대가를치르게 됐다. 취약한 금융시스템을 그대로 둔 채 일본은 국제질서에 굴복했다. 한국도 일본을 모델로 산업화의 길을 걸어왔다.한국이 일본과 같은 패러다임을 유지할 경우 경쟁력을 잃고 일본과 같은 실패를 맛볼 것이다. 최근의 아시아 금융위기는 외채문제만으로 야기된 것은 아니다.태국의 경우외환시장을 폐쇄하고 금리인하, 통화량 증가라는 독자적인 정책을 펴 경제를회복시켰다. 그러나 한국은 사정이 달랐다.외채가 많아 국제금융기구의 도움을 받아야했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전에 한국 경제에는 거품이 있었고 과잉투자와금융왜곡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성장을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렸지만 자원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졌다. 한국의 재벌체제에는 문제점이 있다.경쟁력없는 사업은 정리해야 하고 수익성위주의 기업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그러나 재벌해체가 능사는 아니다.한국의 재벌 창업주들은 투철한 기업가정신을 갖고 있었다. 문제는 기업가 정신을 갖고 있는 경영인을 발굴하는 것이다.재벌을 개별기업으로 분리한다고 해도 기업가 정신이 없는 경영인에게 맡겨진다면 한국경제는 시들어버릴 것이다.재벌 2세들은 창업주들과 달리 이같은 정신이 부족할수 있다. 아시아적 가치는 여전히 중요하다.무조건 서방의 의견을 따를 것이 아니라고유의 독자적 가치위에서 경제를 운용해야 한다.냉전이후 미국 주도의 룰에따른다고 해서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경제시스템은 한국이결정할 문제다. 그러나 자원 배분을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운용방식은 한계에왔다. 일본식의 금융시스템이 경쟁력을 상실한 것이 좋은 예다.
  • 金대통령 시정연설 요지

    21세기는 인간이 지닌 지식과 정보,문화창조 역량이 역사를 이끄는 지식기반시대이다.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21세기를 기회와 영광의 시대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 먼저 우리의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현재의 지역주의적 정치구도를 개혁해야 한다.이러한 정치개혁을 바탕으로 정치를 국민에게 되돌려주어야 한다. 정부는 또한 자랑스러운 인권국가를 만든다는 결의로 인권법을 제정하고 인권위원회를 설치하고자 한다.남북관계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치 못하는 국가보안법도 개정이 필요하다.통합방송법,민주유공자보상법,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 등 개혁을 뒷받침하는 법률들을 개정하거나 제정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정부는 국민을 고객으로 모시는 ‘고객 중심의 정부’를 구현하기위하여 정부 운영시스템 개선에 역점을 둘 것이다.공직사회 활성화를 위해공무원 보수를 중장기적으로 민간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개인별 실적에 따라인사·보수상의 차등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내년 중반 이전에실업자수가 100만명 이내로 줄어들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앞으로 다음과 같은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 첫째,지속적인 구조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겠다. 둘째,공평과세를 통해 경제정의를 실현하겠다. 셋째,현재의 경기회복 추세를 내실 있게 유지하고 견실한 성장을 지속할 수있도록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 넷째,경제활동의 자율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규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 다섯째,정보화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 여섯째,과학기술 발전에 힘쓰겠다. 일곱째,국제환경의 변화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과 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생활환경 개선에 힘을 기울이겠다. 여덟째,사회간접자본을 최대한 확충해 나가겠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내년 10월부터 시행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따라 모든 저소득 국민의 생계·교육·의료 등 기본적 생활을 보장하겠다.의료보험 적용기간도 확대하여 의료보험 가입자는 1년 내내 의료보험 혜택을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정부는 실업대책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단기실업대책은 적정 수준으로재정비하되 고용보험 확충과 국민기초생활 보장 등 실업자에 대한 제도적인사회안전망을 보강하겠다. 정부는 또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대책을 강화하겠다.21세기 지식기반시대를 대비하여 정보·과학기술·문화 등에서 경쟁력 있는 여성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끝으로 통일·외교·안보 분야와 관련,정부는 정경분리원칙에 입각한 남북경제협력을 활성화하여 민족 전체의 복리를 도모하는 ‘민족경제공동체’를건설하겠다.특히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을 촉구하면서 남북 고위급회담도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도 금년 안에 본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아울러 우리 군의 전력을 극대화해서 북한이 대남 도발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함으로써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이 힘에 의해 뒷받침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새로운 천년에 대비하면서 산업경쟁력 기반 강화와 국민생활 수준 향상에 중점을 두는 한편 건전재정으로 조기 복귀하는 데 역점을 두고 편성했다. 이를 위해 재정규모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전망치 8%보다 3%포인트가 낮은 5%로 억제하여 국채 발행 규모를 줄임으로써 재정적자가 금년의 국낸총생산(GDP) 대비 4.0%에서 3.5%로 축소되도록 했다.이에 따라 균형재정은 당초 예상보다 2년이 앞당겨진 2004년에 이룩될 것으로 전망된다.
  • [신당 추진인사 릴레이 인터뷰](3)김은영 정책위원장

    여권 신당추진위 김은영(金殷泳·전 KI ST원장)정책위원장은 11일 “신당의 지도체제,정강정책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면서 “창당준비위 모임 이전인 11월 중순까지는 구체적인 신당 정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의 정강정책 준비는. 신당이 내걸 기본정책과 새로 제시할 이슈 등을 만들기 위해 교수,국책연구원으로 구성된 외부전문가 10여명과 국민회의 정책위원회 산하 전문위원 20여명 두 그룹의 의견을 수렴중에 있다.신당의 분야별 외부전문가로는 서울대 미학과 김문환 교수,환경대학원 김정욱 교수,산업정책연구소장 조동성 교수등이 있다. ■1인지배식 당 구조를 타파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아주 예민한 문제다.정책위원회에서도 지도체제 문제를 정치개혁 분야의 중요 정책으로 꼽고 있다.현재 외부 전문가들이 논의한 바에 따르면 당원 중심의 지도체제를 구성하고 당의 민주화를 위해 상향식 공천제도가 초석이라는의견이 지배적이다.특히 당직자 선정도 당원들의 선거를 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신당의 정책 이념은. 6가지로 정리했다.첫째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완성을 위한 개혁적 국민정당,둘째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 주도와 일류국가를 건설하는 창조정당,셋째 인권수호와 중산층 및 서민 중심의 복지정당,넷째 국민의 참여를 실현하는민주적 참여정당,다섯째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건전한 지역대표성에 기반한전국정당,마지막으로 남북간 평화협력을 지향하고 통일의 초석을 놓는 민족정당이다. ■정당·선거·국회제도에 대한 신당의 입장은. 선거제도와 관련,현재 여당이 추진하는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비례대표제를 수용했다.그러나 정당·국회제도는 획기적 선거공영제 도입 등 공동여당이 합의하지 못한 부분까지 망라하는 안을 내놓을 것이다. ■향후 발표 계획은. 정강정책과 창당준비위 규약 등을 만들고 국민의 정부에서 내건 100대 과제 중 실현되지 못한 나머지도 추가해 내년 선거공약에 사용할 것이다.오는 20일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을 끝내고 30일까지 신당차원에서의 검토를 거쳐 11월15일쯤 정강정책 등의 초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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