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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6) 강원도 삼척 ‘해랑당’

    깊고 푸른 바다,동해.백두대간을 옆에 끼고 동해가 누워 있다.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그 동해를 향하여 향나무로 야무지게 깎은 남자의 성기가 열댓개씩 굴비 엮이듯 새끼줄에 엮여 걸린 게 아닌가.일년 내내 출렁이는 물결과 해풍을 따라 끄떡거리고 있을 남근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삼척의 신남리,일명 섶내미마을에 가면 언제나 남근(男根)을 볼 수 있다.아예 ‘해신당 성민속공원’이란 간판까지 내걸어 본격적으로 ‘남근’을 팔고 있다.그래서 웬만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지는 이미 오래이며,텔레비전에도 너무 자주 소개돼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그래서 삼척을 찾은 손님들 대부분이 ‘의무적’으로 찾아오곤 하는 곳이 됐다.해양수산부가 자금을 지원하여 남근공원 옆에 들어선 어촌 민속전시관은 절반쯤을 세계성민속관으로 꾸며놓고 손님을 끌고 있어 이래저래 신남리만큼 ‘남근 볼거리’가 풍성한 마을도 없을 것이다. 얼마전만 해도 이곳은 한적한 어촌이었다.포구마을 산기슭에 ‘큰당’이라 불린 서낭당이 있고,바다로 혀를 내민 곶(串)부리에는 ‘작은당’이라 불리는 해랑당(海娘堂)이 있어 해마다 마을제를 올려왔다. ●처녀 죽은 뒤 풍랑 잇따라 옛날 옛적의 일이다.마을의 젊은 남녀들이 배를 타고서 마을 앞 아름다운 백섬,일명 애바위로 나갔다.섬에서 조개를 줍는데 갑자기 풍랑이 일었고,젊은이들은 서둘러 귀환했다.그러나 같이 간 처녀 한 명이 미처 배를 타지 못했고,급기야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그로부터 얼마 후,마을에서 하나 둘 젊은이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젊은 사람들이 바다에만 나가면 풍랑이 이는 이유는 뭡니까?” “ 처녀애를 서낭으로 모시고,남근을 바치도록 하시오.” “남근이라뇨?” “해마다 향나무로 남근을 깎아 처녀의 혼령을 달래보시오.” 답답하다 못해 찾아간 무당의 입에서 처녀의 원귀를 달래주라는 공수가 내려졌다.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원귀를 처녀귀신이라 했던가.그로부터 마을의 당은 해랑당이 되었고,예쁜 처녀애를 그림으로 그려서 여서낭으로 봉안했다.해마다 남근을 깎아서 정성을 드리니 그후로는 탈이 없었다. ●남근 깎아 봉안하자 바다 잠잠 남근을 바친 뒤로는 고기도 잘 잡히고 해상 사고도 없다고 한다.해랑당의 남근은 향나무를 적절한 크기로 깎아서 흰색과 붉은 무늬가 조화를 이룬다.주먹에 꽉 찰 정도로 굵고 시원스럽게 깎았기 때문에 자신의 그것이 작은 남자라면 콤플렉스를 느낄 정도다.남근에는 붉은 황토를 칠해 실물과 비슷한 색깔을 내기도 한다. 이 동네의 웬만한 어른들은 수십년간 남근을 깎아온 터에 자귀 하나만 쥐면 나뭇밥을 일으키며 척척 깎아내는데,수십년간 남근 깎기에 이력이 난 솜씨가 가히 경탄스럽다.남근 깎기에 관한 한 기네스북에 오를 만하다. 이런 전통이 문화관광상품으로까지 확대되어 아예 남근공원이 들어섰고,장승보다 큰 남근들이 전봇대처럼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은 장관이다.근년에는 남근을 매단 열쇠고리까지 만들어 팔고 있으니,남근으로 수입을 올리는 유일한 마을이 아닌가 싶다.남근만을 강조하는 남근공원이 여성차별이라는 문제제기도 없지 않아 한동안 뜻있는 여성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으니,이래저래 남근공원은 세인의 주목을 끌고 있다. ●풍요 바라는 염원 담겨있어 그러면 이 해랑당의 남근신앙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해랑당의 죽은 처녀에게 남근을 바치는 의례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전통적인 죽음관에서 비롯된다.귀신 중에서 가장 무서운 귀신이 처녀귀신이다.속설에 처녀귀신은 손각시(孫閣氏),혹은 왕신이라고 하였다.처녀귀신은 원한이 깊어 혼령이 제자리에 머물지 못하고 원귀가 되어 떠돈다고 믿는다.그리하여 ‘망자혼사(亡者婚事)굿’처럼 죽은 처녀 총각을 맺어주는 사후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진다.이러한 의미에서 해랑당의 여서낭은 해마다 여러 개의 남근을 받고 있으니,죽어서나마 남자 복은 많은 셈이다. 해랑당 당신화(堂神化)에는 풍요주술을 희구하는 어민들의 염원이 절절하게 배어 있다.처녀귀신에서 남근을 봉헌함은 당연히 성적인 주술을 의미한다.처녀는 남근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의 원한을 풀어낸다.단순한 원한풀이를 뛰어넘어 처녀와 남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생산을 가져오며,덕분에 바다는 한결 풍요로워진다. 해랑당의 남근은 더 이상 인간의 남근이 아니며,영적인 힘을 부여받은 주술적인 남근이다.이들 주술은 왜 힘을 지니는가.이미 시대의 고전이 된 ‘황금가지’(The Golden Bough)에서 프레이저(Frazer)는 주술의 기초가 되는 사고의 원리를 분석하면서 ‘닮은 것은 닮은 것을 낳는다.’는 ‘유사(類似)의 법칙’을 제시한 바 있다.해랑당의 남근신앙도 ‘유사의 법칙’에 비교적 충실하다.처녀와 남근의 결합은 역으로 어업의 풍요와 다산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고성군 백도선 동굴에 남근 봉헌 동해안 남근에 관한 한 해랑당이 유일한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다른 곳에도 남근신앙이 존재한다.고성군 문암리 앞바다의 백도는 ‘망개’라 불린다.이곳의 해식동굴에는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바,나무로 깎은 남근을 곳곳에 꽂아 거룩한 신전으로 꾸몄다.지금은 사람들이 빼가거나 제물로 떨어져나가 몇 개만 남아 있으나,한때는 구멍마다 남근이 가득찼다. 매년 정월에 마을 앞산의 남성황신과 바닷가 여성황신에게 제를 올리는데,해랑당처럼 특별히 남근을 깎아 여성황에게 봉헌한다.남근은 제관 가운데 한 사람이 깎는데,자신이 남근을 깎는다고 말해서는 안되며,남근을 타인에게 보여주지도 않는다.아무리 나무 남근이지만 함부로 보여줄 수 없는 금기가 지켜진다. 남근은 길이 한 자,지름 5㎝ 정도의 크기.보기에도 막강하다.반드시 오리나무를 이용해 3개를 깎는데,이 남근을 여성황신이 있는 바위구멍에 꽂아 구멍이 한번에 맞으면 풍어가 온다고 믿는다.‘한번에 맞아야’라는 단서를 붙이고 있는 데서 속궁합,혹은 성적 결합의 정확성을 엿볼 수 있다. 망개의 남근 봉헌에는 해랑당과 같은 처녀 원귀설화가 없다.여성황과 남성황의 남녀 결합을 제관이 깎은 남근을 바위구멍과 결합시키는 의례를 통해 성취하고 있을 뿐이다.해마다 성적 결합을 올리는 것으로 미뤄 결혼식은 아니고,그렇다고 임시 동거도 아닌,신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망개의 해식동굴은 그 자체가 여성의 자궁을 상징하기도 한다.폴란드 태생의 말리노프스키(B.K. Malinowski)가 뉴기니 북동쪽 트로브리안드 군도를 조사한 결과를 정리한 ‘미개사회의 성과 억압’에서도 어김없이 동굴이 등장한다.이 경우에는 여성이 동굴에 음탕한 자세로 누워서 종유석의 물방울을 받아 후손을 잉태한다.망개의 해식동굴도 단순하게 동굴을 선택하여 구멍에 남근을 봉헌한다는 것 이상의 세계문화사적 보편성을 지니는 것이다. ●남근봉헌, 해양민족에 넓게 퍼져있는 문화 남근봉헌(phallicism)은 비단 우리만 가진 것이 아니다.이웃 일본은 물론이거니와 폴리네시아 같은 해양민족 사이에 드넓게 퍼져 있다.한반도에는 육지부에 남근신앙이 대단히 많지만 대개 아들낳기를 희구하는 기자신앙에 속해 보수적인 편이다.남근을 깎는 제의 연출행위가 거의 없으며,남근석을 세워 오로지 아들낳기를 바랄 뿐이다. 반면에 해랑당이나 망개의 남근 봉헌은 제의 자체로도 드라마틱하다.해마다 남근을 깎는 행위 자체가 극적이다.남근 깎는 기술력의 전승이 오랜 세월을 이어져왔으니 문화전승의 좋은 사례이기도 하다.남녀 결합의 장엄(莊嚴)을 통하여 바다에는 풍요가 찾아들고 해상 안전은 물론 고기잡이까지 만사형통이다. 동해 바다의 가공할 위력 앞에서 사람들은 맞서 싸우기보다 차라리 남근 봉헌을 통해 신들을 달래기로 작정한 셈이다.여신들 입장에서야 험한 파도로 해코지를 일삼기보다는 해마다 남근을 받아들임으로써 인생을 편하게 살기로 작심했음직하다.험난한 자연과 인간의 대타협점이 신들의 성적 결합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니,동해의 해풍을 받으며 끄떡거리는 남근 속에 이와 같은 오묘한 논리가 잠복되어 있는 것이다. 남근공원을 찾아가서 오로지 ‘야하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거친 동해에 격이 맞게 내걸린 남근 봉헌의 속깊은 뜻을 온 몸으로 체득하고 올 일이다.
  • 서초·송파 ‘청소년 특구’ 부상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 청소년 이벤트거리에서는 청소년들이 맘껏 춤추고 노래할 수 있다.오후 2∼6시엔 차 없는 거리로 또래끼리 모여 이날 하루만큼은 신경쓰지 않고 ‘우리들 세상’이 된다. 또한 서초구 양재동 297의 7 언남고 인근에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소년·소녀가장과 모·부자가정 전용 아파트가 우뚝 서 있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와 서초구(구청장 조남호)가 ‘청소년 특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들 자치구는 최근 문화관광부로부터 ‘2004 청소년이 살기 좋은 지역’에 뽑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232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청소년 행정체계 등 인프라 구축,청소년 활동 활성화,지원시설 등 16개 항목을 평가기준으로 삼았다. 송파구는 지난해 12월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실시한 지방자치단체 청소년유해환경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또다시 영예를 안았다.3개월에 걸쳐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송파구는 마천동과 문정동 등 2곳에 운영 중인 청소년수련관,풍납·거여동을 비롯해 6개 동에 세운 독서실,마천·심명·다산 등 3개 야학을 운영하는 등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행정으로 좋은 점수를 얻었다.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공부방도 방이동 89의 10 등 모두 11곳 있다. 서초구는 불우이웃의 생활정착을 돕는다는 뜻으로 양재동에 ‘서초 꿈나무 보금자리’를 지난해 8월 착공,올 3월 완공했다. 12가구 39명이 아담한 둥지에서 시들지 않는 이웃사랑을 실감하며 꿋꿋하게 살고 있다.지상 4층,연면적 597㎡ 규모로 10평형 11가구와 34평형 1가구를 지었다.임대료나 보증금이 없이 완전 무료다. 어린이들이 다치지 않고 뛰어놀도록 2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운동장에 잔디를 깔아주는 사업을 벌여 잠원동 신동초교에 처음으로 완공했다. 보건소에서는 청소년 알코올상담센터를 개설하는 한편 음주예방 교실과 음주예방 캠프를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주민 23명을 학교 지킴이로 위촉,주 1∼2일씩 관내를 돌며 식중독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청소년이 살기 좋은 지역’에 대한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길섶에서] 다산의 개고기요리/문화부 심재억차장

    강진에서 유배 살던 다산 정약용은 흑산도에 갇힌 형 약전에게 보낸 서한에서 그의 병약함을 걱정하며 이렇게 적습니다.“보내신 편지에 ‘짐승 고기를 먹지 못한다.’고 했는데,이것이 어찌 생명을 지키는 도(道)라 하겠습니까? 저라면 5일에 개 한마리씩 삶는 일을 거르지 않겠습니다.” 그러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는지,귀골(貴骨)이었던 탓에 수족의 수고로움을 선뜻 감당하지 못했을 형에게 마치 아내가 이르듯 개고기 먹는 법을 가르칩니다.“우선,티끌이 묻지 않도록 매달아 껍질을 벗기되,창자와 밥통 말고는 절대 씻지 말고 맑은 물을 채운 가마솥에 넣어 삶습니다.그렇게 삶은 고기를 꺼내 식초와 장,기름,파로 양념해 볶거나 끓이면 훌륭한 맛이 나는데,이것이 바로 초정(楚亭·박제가)선생의 개고기 요리법입니다.” 노심초사 형의 안위를 걱정한 다산은 이렇게 덧붙입니다.“들깨 한 말을 함께 부치니 가루로 만들고,텃밭의 파와 정주간의 식초만 있으면 준비가 다 된 것입니다.” 신명으로 맞는 복(伏)날이지만 또한 거기에는 혈육이나 동무와 나누는 애틋한 우애가 곁들였으니,그런 개장국의 격을 어찌 혀끝의 맛으로만 가늠할 수 있으랴. 문화부 심재억차장 jeshim@seoul.co.kr
  • [그섬에 가고싶다] 홍도·흑산도

    [그섬에 가고싶다] 홍도·흑산도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홍도와 흑산도는 애환을 담은 노래가사로 더 유명한 남도의 섬이다.기생 ‘홍도’의 자취는 찾아볼 수 없고 지금 ‘흑산도 아가씨’는 노래비로밖에 알 수 없지만 홍도와 흑산도의 진면목은 아직 처녀성을 간직한 자연의 정취다.요즘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깊은 밤 또는 새벽녘에 길을 나서야만 가능했던 이곳이 고속철(KTX) 개통으로 좀더 가까워졌다. ●기암괴석,소나무의 섬 홍도 홍도는 기암괴석과 소나무 분재의 섬이다.목포에서 115㎞나 떨어진 홍도는 육지에서 너무 멀어 조선시대에는 귀향도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남북길이 6.7㎞,동서 2.4㎞ 전체가 65년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돼 국가 차원의 보호를 받고 있다.82년에는 흑산도 등과 함께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섬 전체에 산재한 120개의 동굴은 예부터 어부들이 쉬어가던 휴식처다. 홍도(紅島)는 바다가 붉게 보이고 그 바다가 반사돼 섬 전체가 붉게 물든다 하여 이름붙여졌다.이 섬엔 차가 없다.관광은 배로만 가능하다.자랑인 홍도 10경 외에 섬 전체가 예술품과 같은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행운과 만복을 내리는 해탈의 문이라는 ‘남문바위’를 비롯해 돛대바위,서울의 독립문보다 먼저 세워졌다는 독립문바위,거북바위 등 유람선을 통해 만나는 기암괴석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천하대장군과 만리장성은 크게 눈을 뜨고 찾아봐야 한다. 홍도에서는 30여년간 유람선 가이드를 하고 있는 정방철(64)씨를 만날 수 있다.알듯말듯한 전라도 사투리가 끊임없이 나오는 그의 ‘홍도 해설’로 인해 배 안은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홍도에서는 마음 외에 아무것도 소지할 수 없다.그중에서도 소나무는 더욱 소중하다.홍도 소나무는 생존기간에 비해 키가 매우 작다.영양분이 없는 것도 이유지만 태풍과 강풍에 맞서 생존하기 위한 조건이다.자연 분재는 바람이 만들어낸 예술품이다.홍도 소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진면목을 보려면 잔풀이 말라죽는 겨울에 가야 한다. ●흑산도는 유배의 땅 흑산도(黑山島)는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하여 이름붙여졌다.예로부터 해산물 양식이 활발하고 고깃배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곳이기에 여기서 돈 자랑은 금물이다.흑산도 예리항은 동중국해와 서남단 인근 어장의 전진기지로,많을 때는 2000여척의 어선이 모여 장관을 이룬다. 역사적 의미도 간직한,유배의 섬으로 수많은 문화유적이 있다.다산 정약용선생의 둘째형이자 조선후기 문신인 정약전 선생이 유배 15년을 기록한 자산어보의 본거지다.의병장 최익현 선생이 독립국임을 강조한 ‘箕封剛山 洪武日月’ 친필이 흑산면 천촌리 손바닥 바위에 새겨져 있다.진리 지석묘군을 비롯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던 귀신을 부르는 나무 초령목(招靈木)이 고사해 아쉬움을 준다.상라봉은 흑산도와 홍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이다.정상을 오르는 굽이굽이 길과 동백 군락지,흑산도아가씨 노래비와 봉수대,해넘이를 볼 수 있다.우리나라 섬 가운데 유일하게 대다수 주민이 천주교인이라는 점도 이채롭다. ●안개는 반드시 확인해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홍도·흑산도 여행은 가능하다.그러나 안개가 낀 날엔 가면 안된다.유람선이 뜨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에서도 아무 것도 볼 수 없다.세일여행사 이영주 사장은 “남도 섬 여행은 반드시 날씨를 챙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것도 맛보세요 남도여행의 즐거움은 역시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다.전국의 낙지 음식점 상호 중 가장 많은 게 ‘목포낙지’다.그만큼 낙지는 목포를 대표하는 음식이다.그 중에서도 세발낙지가 단연 입맛을 당긴다.여객터미널 주변을 거닐다 보면 좌판 등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시중에서 마리당 3000∼5000원하는 세발낙지가 단돈 1000원이다.말만 잘하면 어린 낙지를 서비스로 맛볼 수도 있다.더욱 별미는 ‘탕탕이’다.도마 위에 놓고 탕탕거리며 잘게 썬 낙지를 달걀 노른자와 섞어 내놓는데,숙취 해소는 물론 영양식으로도 충분하다.한 접시에 1만원. 흑산도에 홍어가 있다면 홍도에는 전복죽과 일명 거북손으로 불리는 ‘보찰’이 있다.1만 5000원인 전복죽은 내장을 모아 끓여주는데 육지에서 먹는 흰죽이 아니라 노란 유채기름을 뿌린 듯한 고소함이 묻어난다.선착장 주변 광성횟집(061-246-2600)을 비롯해 어느 식당에서나 싱싱한 전복과 전복죽을 맛볼 수 있다. 유람선(요금 1만 5000원) 관광 중 바닷가에서 따먹는 자연산 미역도 색다른 경험.유일하게 무료다. 홍도는 거친 파도로 해산물 양식이 안돼 생선회 값이 육지보다 더 비싸다.흑산도 홍어는 이름값이 대단하다.4명이 맛이라도 보겠다면 최소 12만원을 지불해야 한다.그보다는 흑산도에서 양식이 활발한 전복과 우럭을 먹는 편이 값싸고 알차다. 홍도·흑산도는 당일 관광이 불가능한 코스로 숙소 예약이 필수다.특히 성수기인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는 하루 2000여명이 방문,예약하지 않으면 숙소를 잡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대략 2인 1실 기준으로 비수기에는 2만 5000원,성수기에는 5만∼8만원 선이다.40여개의 민박과 30개의 여관이 있다.서해모텔(061-246-3764),홍도여관(061-246-2500) 등을 비롯해 흑산농협이 운영하는 내고향쉼터(061-246-4932) 등이 있다.민박은 전남 신안군(061-240-1241)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섬 관광을 위해서는 선글라스와 얇은 긴팔 셔츠 또는 점퍼,오징어를 준비하면 좋다.목포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을 섬 주민들은 ‘멀미배’라고 부른다.멀미약을 먹더라도 파도가 심하면 치명적(?)인 어려움을 겪는다.오징어는 배멀미를 줄여줄 뿐 아니라 심심풀이로도 제격이다.경치를 즐긴답시고 배의 앞부분이나 2층에 올라가면 안된다.승무원들도 이곳은 피하는 장소로,배멀미를 극대화시킨다. 흑산도를 거쳐 홍도로 들어가는 배는 목포여객선 터미널에서 하루 3편이 왕복운항한다.출발시간은 오전 7시50분,오후 1시20분,오후 2시이며 홍도 출발시간은 오전 10시20분,오후 4시이다.목포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한 쾌속선은 당일 빈 배로 흑산도에 왔다가 다음날 오전 9시30분 홍도를 출발,목포에 되돌아온다.자세한 배편은 목포여객선터미널(061-244-9915)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홍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그섬에 가고싶다] 홍도·흑산도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홍도와 흑산도는 애환을 담은 노래가사로 더 유명한 남도의 섬이다.기생 ‘홍도’의 자취는 찾아볼 수 없고 지금 ‘흑산도 아가씨’는 노래비로밖에 알 수 없지만 홍도와 흑산도의 진면목은 아직 처녀성을 간직한 자연의 정취다.요즘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깊은 밤 또는 새벽녘에 길을 나서야만 가능했던 이곳이 고속철(KTX) 개통으로 좀더 가까워졌다. ●기암괴석,소나무의 섬 홍도 홍도는 기암괴석과 소나무 분재의 섬이다.목포에서 115㎞나 떨어진 홍도는 육지에서 너무 멀어 조선시대에는 귀향도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남북길이 6.7㎞,동서 2.4㎞ 전체가 65년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돼 국가 차원의 보호를 받고 있다.82년에는 흑산도 등과 함께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섬 전체에 산재한 120개의 동굴은 예부터 어부들이 쉬어가던 휴식처다. 홍도(紅島)는 바다가 붉게 보이고 그 바다가 반사돼 섬 전체가 붉게 물든다 하여 이름붙여졌다.이 섬엔 차가 없다.관광은 배로만 가능하다.자랑인 홍도 10경 외에 섬 전체가 예술품과 같은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행운과 만복을 내리는 해탈의 문이라는 ‘남문바위’를 비롯해 돛대바위,서울의 독립문보다 먼저 세워졌다는 독립문바위,거북바위 등 유람선을 통해 만나는 기암괴석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천하대장군과 만리장성은 크게 눈을 뜨고 찾아봐야 한다. 홍도에서는 30여년간 유람선 가이드를 하고 있는 정방철(64)씨를 만날 수 있다.알듯말듯한 전라도 사투리가 끊임없이 나오는 그의 ‘홍도 해설’로 인해 배 안은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홍도에서는 마음 외에 아무것도 소지할 수 없다.그중에서도 소나무는 더욱 소중하다.홍도 소나무는 생존기간에 비해 키가 매우 작다.영양분이 없는 것도 이유지만 태풍과 강풍에 맞서 생존하기 위한 조건이다.자연 분재는 바람이 만들어낸 예술품이다.홍도 소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진면목을 보려면 잔풀이 말라죽는 겨울에 가야 한다. ●흑산도는 유배의 땅 흑산도(黑山島)는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하여 이름붙여졌다.예로부터 해산물 양식이 활발하고 고깃배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곳이기에 여기서 돈 자랑은 금물이다.흑산도 예리항은 동중국해와 서남단 인근 어장의 전진기지로,많을 때는 2000여척의 어선이 모여 장관을 이룬다. 역사적 의미도 간직한,유배의 섬으로 수많은 문화유적이 있다.다산 정약용선생의 둘째형이자 조선후기 문신인 정약전 선생이 유배 15년을 기록한 자산어보의 본거지다.의병장 최익현 선생이 독립국임을 강조한 ‘箕封剛山 洪武日月’ 친필이 흑산면 천촌리 손바닥 바위에 새겨져 있다.진리 지석묘군을 비롯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던 귀신을 부르는 나무 초령목(招靈木)이 고사해 아쉬움을 준다.상라봉은 흑산도와 홍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이다.정상을 오르는 굽이굽이 길과 동백 군락지,흑산도아가씨 노래비와 봉수대,해넘이를 볼 수 있다.우리나라 섬 가운데 유일하게 대다수 주민이 천주교인이라는 점도 이채롭다. ●안개는 반드시 확인해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홍도·흑산도 여행은 가능하다.그러나 안개가 낀 날엔 가면 안된다.유람선이 뜨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에서도 아무 것도 볼 수 없다.세일여행사 이영주 사장은 “남도 섬 여행은 반드시 날씨를 챙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것도 맛보세요 남도여행의 즐거움은 역시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다.전국의 낙지 음식점 상호 중 가장 많은 게 ‘목포낙지’다.그만큼 낙지는 목포를 대표하는 음식이다.그 중에서도 세발낙지가 단연 입맛을 당긴다.여객터미널 주변을 거닐다 보면 좌판 등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시중에서 마리당 3000∼5000원하는 세발낙지가 단돈 1000원이다.말만 잘하면 어린 낙지를 서비스로 맛볼 수도 있다.더욱 별미는 ‘탕탕이’다.도마 위에 놓고 탕탕거리며 잘게 썬 낙지를 달걀 노른자와 섞어 내놓는데,숙취 해소는 물론 영양식으로도 충분하다.한 접시에 1만원. 흑산도에 홍어가 있다면 홍도에는 전복죽과 일명 거북손으로 불리는 ‘보찰’이 있다.1만 5000원인 전복죽은 내장을 모아 끓여주는데 육지에서 먹는 흰죽이 아니라 노란 유채기름을 뿌린 듯한 고소함이 묻어난다.선착장 주변 광성횟집(061-246-2600)을 비롯해 어느 식당에서나 싱싱한 전복과 전복죽을 맛볼 수 있다. 유람선(요금 1만 5000원) 관광 중 바닷가에서 따먹는 자연산 미역도 색다른 경험.유일하게 무료다. 홍도는 거친 파도로 해산물 양식이 안돼 생선회 값이 육지보다 더 비싸다.흑산도 홍어는 이름값이 대단하다.4명이 맛이라도 보겠다면 최소 12만원을 지불해야 한다.그보다는 흑산도에서 양식이 활발한 전복과 우럭을 먹는 편이 값싸고 알차다. 홍도·흑산도는 당일 관광이 불가능한 코스로 숙소 예약이 필수다.특히 성수기인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는 하루 2000여명이 방문,예약하지 않으면 숙소를 잡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대략 2인 1실 기준으로 비수기에는 2만 5000원,성수기에는 5만∼8만원 선이다.40여개의 민박과 30개의 여관이 있다.서해모텔(061-246-3764),홍도여관(061-246-2500) 등을 비롯해 흑산농협이 운영하는 내고향쉼터(061-246-4932) 등이 있다.민박은 전남 신안군(061-240-1241)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섬 관광을 위해서는 선글라스와 얇은 긴팔 셔츠 또는 점퍼,오징어를 준비하면 좋다.목포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을 섬 주민들은 ‘멀미배’라고 부른다.멀미약을 먹더라도 파도가 심하면 치명적(?)인 어려움을 겪는다.오징어는 배멀미를 줄여줄 뿐 아니라 심심풀이로도 제격이다.경치를 즐긴답시고 배의 앞부분이나 2층에 올라가면 안된다.승무원들도 이곳은 피하는 장소로,배멀미를 극대화시킨다. 흑산도를 거쳐 홍도로 들어가는 배는 목포여객선 터미널에서 하루 3편이 왕복운항한다.출발시간은 오전 7시50분,오후 1시20분,오후 2시이며 홍도 출발시간은 오전 10시20분,오후 4시이다.목포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한 쾌속선은 당일 빈 배로 흑산도에 왔다가 다음날 오전 9시30분 홍도를 출발,목포에 되돌아온다.자세한 배편은 목포여객선터미널(061-244-9915)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홍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청계천 복원號’는 지금 쾌속 순항중

    ‘청계천 복원號’는 지금 쾌속 순항중

    지난해 7월1일 첫삽을 뜬 뒤 1년이 지난 청계천 복원공사가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다.까닭에 당초 목표인 내년 9월보다 4개월 앞당겨진 5월쯤이면 되살아난 청계천의 위용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종로구 태평로에서 성동구 신답철교까지 5.8㎞에 이르는 복원구간은 모두 3개의 공구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전체 공정률은 지난 7일 현재 목표였던 63%를 넘어 65%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장애요인이 많은 청계천 상류 도심구간보다 하류지역이 공사진척이 빠르다.구간별 공정률은 ▲태평로∼광장시장 2㎞ 구간(1공구) 63.5% ▲광장시장∼난계로 2.1㎞ 구간(2공구) 64% ▲난계로∼신답철교 1.7㎞ 구간(3공구) 69% 등이다. ●현재 공정률 65%… 내년 5월쯤 通水 복원공사는 고가구조물·복개구조물·차집관거 철거를 시작으로 하천복원·하수관정비·교량건설 등을 거쳐 조경사업 완료와 함께 마무리된다. 청계·삼일고가 철거작업은 지난해 이미 완료됐으며,지난 4월 말 청계천 양쪽에 각각 차량이 지날 수 있는 2개 차로가 개통됐다.또 복개구조물 19만 2000㎡ 가운데 93%인 18만㎡를 걷어냈으며,올해 말에 끝날 예정이다. 청계천에 흐를 물을 끌어오기 위한 하수관공사는 일부 교량 건설구간만 남긴 채 9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청계천의 새로운 물길이 될 저수로공사는 지난 3월부터 추진돼 절반쯤 진행된 상태다.장마철 동안 일시중단된 뒤 9월부터 본격화돼 내년 초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유기운 공사1담당관은 “오는 10월까지 호안옹벽작업과 수직 차수벽·유지용수관 설치공사 등을 위주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이어 하천변에 꽃과 나무 등을 심는 조경공사를 시작,내년 5월이면 모든 세부공사가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리 21곳중 2곳 개통… 16곳 공사 진행 또 청계천에 놓일 21개 교량 가운데 고산자교와 두물다리 등 2곳은 지난 6월1일 개통됐다.설계가 진행중인 광교·수표교·관철교 등 3곳을 제외한 16개 교량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이 중 무학교·비우당교·황학교·영도교·다산교·맑은내다리 등은 오는 10월 말까지,나머지 다리들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가 완료된다. 특히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5월7일부터 ‘문화가 흐르는 청계천’ 행사의 일환으로 ‘문화의 다리 성금 모금’을 받고 있다.두 달이 지난 지금 400여건 1000여만원이 접수된 상황이다.유수정 팀장은 “청계천을 되살리겠다는 취지와 이에 대한 시민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참여는 내년 5월6일까지 인터넷(sfac.or.kr)과 전화(02-3789-2501∼2,2525∼6)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내년 5월이면 청계천 복원구간은 수심 30㎝ 이상의 물이 흐르는 도시형 자연하천으로 탈바꿈한다.또 호안에는 벽화·폭포·분수 등을 갖춘 녹지 8만 3000여평이 조성되고,도로 옆에는 너비 1.5∼3m의 산책로도 마련된다. 이밖에 광장과 조경·조명시설을 갖춘 테마공간이 구간별로 들어서게 된다.유 담당관은 “공사가 일찍 마무리되더라도 사후평가 및 검증과정을 거친 뒤 당초 예정대로 내년 9월쯤 준공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꼭 한번 만나고 싶다(MBC 오후 7시20분) 아홉 살 어린나이에 식모살이를 했던 봉순씨는 주인 집 아주머니의 구박이 심해지자 도망나왔다.그때 평생의 은인인 춘자 언니를 만났다.춘자씨는 봉순씨를 친동생처럼 아껴주었다.어려웠던 시절,봉순씨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춘자 언니를 만날 수 있을까.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25분) 차 한잔의 여유와 동방 제일의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운길산 수종사.화제의 영화 속 현장으로 떠나는 서울종합촬영소.한국에서 즐기는 이국적인 문화체험 몽골문화촌과 다산 정약용의 생가와 업적들을 살펴볼 수 있는 다산 유적지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만끽해본다. ●일과 사람들(EBS 오후 8시20분) 쉴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한 케이터링 서비스 업체의 하루를 따라가 본다.주문한 식자재들이 제대로 들어왔는지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영양사들.병원 식당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들은 직원식,환자식,치료식 세 가지로 나눠 식단을 준비한다. ●TV요리천국(iTV 오전 9시20분) 과도한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한 여름 때 아닌 감기증상과 비슷한 냉방병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한의사 편주리 원장에게 냉방병의 직·간접적인 원인과 증상, 예방 치료법을 듣고,냉방병에 효과적인 요리와 한방탕을 만드는 법을 배워본다.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송은이,조은숙,이동우,김병진,표영호,김한석,김종석이 등장한다.외모와는 다르게 특이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을 찾아본다.단 한 명만 태어날 때부터 20년 동안 진짜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고 나머지는 음성을 변조한 가짜다.특이한 목소리를 가진 진짜를 찾는다. ●달래네 집(KBS2 오후 9시20분) 기현은 매년 자신의 생일 때마다 엄청난 일들을 겪어왔다.2002년에는 일본으로 생일맞이 여행을 갔다가 지진이 나는 바람에 난민신세가 됐고,2003년에도 엄청난 사건 속에서 생일을 보냈다.올해도 생일 징크스에 떨고 있는 기현.과연 기현은 올해 생일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금쪽같은 내 새끼(KBS1 오후 8시25분) 영실의 계획대로 맞선을 망친 데에 화가 난 덕배는 경매 취소 건까지 알게 되고 진국을 크게 야단친다.선자의 계획대로 지혜는 재민의 집으로 들어가고,민섭의 뜻에도 따르는 것처럼 지혜와 재민은 양쪽 집을 오가며 어른들 몰래 둘만의 작전을 실행에 옮긴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예비고사에 떨어진 화연은 수업을 빼먹은 채 바닷가로 달려가고,뒤늦게 화연이 시험에 떨어진 사실을 알게 된 금분은 몸져 눕는다.한편 일기장에서 오늘이 정우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인경은 무지개떡을 만들어 정우가 숙직하는 학교로 찾아가 축하해주며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 ˝
  • 스웨덴 왕립학술원장 얀 린슈텐 성대서 특강

    “사회 전체가 과학에 대해 갖는 태도가 그 나라의 경쟁력을 좌우합니다.” 노벨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왕립학술원의 얀 린슈텐(69) 원장이 3일 성균관대 다산경제관에서 ‘노벨상의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노벨재단 이사와 노벨 총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그는 이날 노벨상의 역사와 수상자 선정에 얽힌 뒷이야기 등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린슈텐 원장은 특히 1940년대 이후 주요 국가의 노벨상 수상자 추이를 설명하면서 지식 중심 사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그는 “자연과학이 매우 발달했던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수상자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히틀러가 독일 사회의 지적 환경을 파괴해 많은 과학자들이 미국으로 건너갔기 때문”이라면서 “지적 분위기를 파괴하는 것은 순식간이지만,회복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영국이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런던에 폭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대학의 연구활동이 유지됐기 때문”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재정적 지원보다 과학을 대하는 사회의 태도”라고 강조했다.돈보다는 지식과 지혜를 가진 사람을 중요시하는 유대인의 전통이 노벨상 수상자 배출의 배경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린슈텐 원장은 한국 과학자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을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기밀 사항이라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전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뛰어난 교육열과 과학에 대한 투자로 연구 환경이 크게 좋아져 노벨상 수상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은 아직까지 위계질서를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남아 있는 것 같다.”면서 “젊은 학생들이 학제 등에 얽매이지 않고 일찍 과학적 재능을 발휘하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린슈텐 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환담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부고]

    ●邊永基(전 대건진흥 대표이사)씨 상배 聖燁(전 영풍산업 대표이사)씨 모친상 신기복(전 캐나다 대사)李弼鎬(전 해안기기 대표이사)洪世澤(대한제분 감사)崔伯(대림통상㈜ 미국지사)씨 빙모상 2일 오전 8시 10분 고려대안암병원 장례식장 201호,발인 4일 오전 8시 (02)929-7299 ●趙東旻(사업)東暉(에프아이엠건설 이사)珠元(강사)씨 부친상 1일 오후 10시 신촌 세브란스병원,발인 4일 오전 7시 (02)392-3499 ●呂榮來(에너지경제신문 편집국장)씨 부친상 2일 강남 성모병원,발인 4일 오전 7시 30분 (02)590-2538 ●車有培(대덕실업 회장)씨 별세 國憲(서울대 공대교수)國麟(서울대 자연대교수)國範(토러스 파트너즈 소장)씨 부친상 丁南鎭(대덕실업㈜ 회장)李承敏(두산전자 BG부사장)씨 빙부상 2일 오전 7시 3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6926 ●金在溶(국립묘지전례 과장,국방부 조달본부 공사 관리관)씨 별세 恒雄(가든디자인 소장)俊鉉(〃대표)世鉉(〃부장)씨 부친상 永眞(JWT ADVENTURE 사원)廷殷(연세대세브란스병원 의사) 조부상 安聖琴(서울동답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2일 오전 7시 34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5호,발인 4일 오전 10시 (02)3010-2235 ●金奭鎭(개인사업)斗鎭(고대 연구 교수)祥鎭(신한은행 인력개발 실장)씨 모친상 朴英華(부산지방법원 집행관)씨 빙모상 2일 오전 2시 10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6호,발인 4일 오전 7시 (02)3010-2266 ●柳圭烈(자영업)씨 모친상 政佑(㈜신도리코 사원)씨 조모상 炳杰(㈜동양니트 이사) 백모상 2일 오전 3시 20분,발인 4일 오전 7시 (02)3010-2265 ●鄭求忠(전 한국수출산업공단 남동사업부 본부장,전 다산전자 회장)씨 별세 燦永(현대건설 품질보증부 과장)素永(서울대학교 영문과 강사)씨 부친상 趙慧貞(삼성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 시부상 姜宇聲(한성대 영문과 교수) 빙부상 2일 오전 6시 20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4호,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94 ●李慶喜(㈜경희 대표이사) 별세 崔愛蘭(개인사업)씨 상부 惠陣(이관희 프로덕션 PD)孝相(군인)孝俊(군인)씨 부친상 2일 오전 11시 10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3호,발인 4일 오전 5시 (02)3010-2293 ●장주원(명선건설 상무)주호(〃이사)주명(〃대표)주철(사만기업 대표)씨 모친상 강기석(경향신문 大記者(상무))씨 빙모상 2일 오전 7시 서울 강남병원.발인 4일 오전 9시 (02)3430-0298 ●朴完熙(전 포천부군수)씨 별세 在鵬(㈜로템 품질관리부장)在用(자영업)씨 부친상 2일 오후 12시 43분 평촌 한림대병원,발인 4일 오전 9시 (031)384-2465 ●崔秉柱(사업)秉祚(보람회계사무소 대표)秉寅(노틸러스효성 사장)씨 부친상 2일 삼성서울병원,발인 4일 오전 8시 (02)3410-6920 ●李載雲(영운문화사 대표)씨 별세 壹鎔(센텍㈜ 직원)政鎔(공무원연금관리공단 직원)씨 부친상 2일 오전 3시 17분 고대 안산병원,발인 4일 오전 5시 20분 (031)411-9299 ●金銀盛(행복예식장 대표) 별세 應錫(행복예식장 사장)씨 부친상 金東洙(영동세브란스병원 교수) 全慶旭(건축사무소 예동인 대표)씨 빙부상 1일 영동 세브란스병원,발인 3일 오전 8시 (02)572-0299 ●崔晶善(미 문화원 직원)씨 별세 金泳祚(삼성제일병원 정형외과장)씨 상배 庾權(오픈타이드코리아 과장)씨 모친상 劉慶範(다우병원장)스티브하우드(S.H.건축 대표)씨 빙모상 2일 오전1시10분 신촌 세브란스병원,발인 5일 오전 9시 (02)392-0299 ●장재순(삼성증권 과장)씨 부친상 원관희(박현주 골프 아카데미 사장) 2일 경기도 가평군 자택,발인 4일 오전 9시 (031)581-2612 ●鄭舜盛(태국 TSM 사장)舜一(한국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1국 서비스팀장)恩秀(농협조사연구소 과장)씨 부친상 徐永洙(만화가)金珖裁(대구은행 월촌역지점장)씨 빙부상 2일 경북대병원,발인 4일 오전 8시 (053)420-6149 ●鄭敬勳(대구매일신문 정치부 차장) 상배 1일 안양 한림대 성심병원,발인 3일 오전 7시 (031)384-2464˝
  • [부고]

    ●邊永基(전 대건진흥 대표이사)씨 상배 聖燁(전 영풍산업 대표이사)씨 모친상 신기복(전 캐나다 대사)李弼鎬(전 해안기기 대표이사)洪世澤(대한제분 감사)崔伯(대림통상㈜ 미국지사)씨 빙모상 2일 오전 8시 10분 고려대안암병원 장례식장 201호,발인 4일 오전 8시 (02)929-7299 ●趙東旻(사업)東暉(에프아이엠건설 이사)珠元(강사)씨 부친상 1일 오후 10시 신촌 세브란스병원,발인 4일 오전 7시 (02)392-3499 ●呂榮來(에너지경제신문 편집국장)씨 부친상 2일 강남 성모병원,발인 4일 오전 7시 30분 (02)590-2538 ●車有培(대덕실업 회장)씨 별세 國憲(서울대 공대교수)國麟(서울대 자연대교수)國範(토러스 파트너즈 소장)씨 부친상 丁南鎭(대덕실업㈜ 회장)李承敏(두산전자 BG부사장)씨 빙부상 2일 오전 7시 3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6926 ●金在溶(국립묘지전례 과장,국방부 조달본부 공사 관리관)씨 별세 恒雄(가든디자인 소장)俊鉉(〃대표)世鉉(〃부장)씨 부친상 永眞(JWT ADVENTURE 사원)廷殷(연세대세브란스병원 의사) 조부상 安聖琴(서울동답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2일 오전 7시 34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5호,발인 4일 오전 10시 (02)3010-2235 ●金奭鎭(개인사업)斗鎭(고대 연구 교수)祥鎭(신한은행 인력개발 실장)씨 모친상 朴英華(부산지방법원 집행관)씨 빙모상 2일 오전 2시 10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6호,발인 4일 오전 7시 (02)3010-2266 ●柳圭烈(자영업)씨 모친상 政佑(㈜신도리코 사원)씨 조모상 炳杰(㈜동양니트 이사) 백모상 2일 오전 3시 20분,발인 4일 오전 7시 (02)3010-2265 ●鄭求忠(전 한국수출산업공단 남동사업부 본부장,전 다산전자 회장)씨 별세 燦永(현대건설 품질보증부 과장)素永(서울대학교 영문과 강사)씨 부친상 趙慧貞(삼성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 시부상 姜宇聲(한성대 영문과 교수) 빙부상 2일 오전 6시 20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4호,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94 ●李慶喜(㈜경희 대표이사) 별세 崔愛蘭(개인사업)씨 상부 惠陣(이관희 프로덕션 PD)孝相(군인)孝俊(군인)씨 부친상 2일 오전 11시 10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3호,발인 4일 오전 5시 (02)3010-2293 ●장주원(명선건설 상무)주호(〃이사)주명(〃대표)주철(사만기업 대표)씨 모친상 강기석(경향신문 大記者(상무))씨 빙모상 2일 오전 7시 서울 강남병원.발인 4일 오전 9시 (02)3430-0298 ●朴完熙(전 포천부군수)씨 별세 在鵬(㈜로템 품질관리부장)在用(자영업)씨 부친상 2일 오후 12시 43분 평촌 한림대병원,발인 4일 오전 9시 (031)384-2465 ●崔秉柱(사업)秉祚(보람회계사무소 대표)秉寅(노틸러스효성 사장)씨 부친상 2일 삼성서울병원,발인 4일 오전 8시 (02)3410-6920 ●李載雲(영운문화사 대표)씨 별세 壹鎔(센텍㈜ 직원)政鎔(공무원연금관리공단 직원)씨 부친상 2일 오전 3시 17분 고대 안산병원,발인 4일 오전 5시 20분 (031)411-9299 ●金銀盛(행복예식장 대표) 별세 應錫(행복예식장 사장)씨 부친상 金東洙(영동세브란스병원 교수) 全慶旭(건축사무소 예동인 대표)씨 빙부상 1일 영동 세브란스병원,발인 3일 오전 8시 (02)572-0299 ●崔晶善(미 문화원 직원)씨 별세 金泳祚(삼성제일병원 정형외과장)씨 상배 庾權(오픈타이드코리아 과장)씨 모친상 劉慶範(다우병원장)스티브하우드(S.H.건축 대표)씨 빙모상 2일 오전1시10분 신촌 세브란스병원,발인 5일 오전 9시 (02)392-0299 ●장재순(삼성증권 과장)씨 부친상 원관희(박현주 골프 아카데미 사장) 2일 경기도 가평군 자택,발인 4일 오전 9시 (031)581-2612 ●鄭舜盛(태국 TSM 사장)舜一(한국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1국 서비스팀장)恩秀(농협조사연구소 과장)씨 부친상 徐永洙(만화가)金珖裁(대구은행 월촌역지점장)씨 빙부상 2일 경북대병원,발인 4일 오전 8시 (053)420-6149 ●鄭敬勳(대구매일신문 정치부 차장) 상배 1일 안양 한림대 성심병원,발인 3일 오전 7시 (031)384-2464
  • 최성민씨 ‘차茶 만드는 사람들’ 엮어

    최근들어 우리 전통차,특히 녹차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한층 높아졌지만,그 틈새를 들여다 보면 아직 정리되지 못한 곳이 많다.차가 우리의 고유한 문화라지만 논란만 무성할 뿐 아직 한 가지로 정리되지 못했고,여기에 일본과 중국의 차문화까지 겹쳐 어지간히 공부를 하지 않으면 되레 혼란만 겪기 십상이다. 이런 점에서,우리의 차문화,특히 차를 손수 만들어 내는 방법이라든가,다기(茶器)와 다구(茶具)를 제대로 다루는 방법 등 실질적인 생활로서의 차문화를 잘 정리해 제시한 차 순례기 ‘차茶 만드는 사람들’(최성민 엮음.김영사)은 지금까지의 차 지침서와는 다른 매력을 담고 있다. 엮은이 최성민씨는 이 책을 두고 “신비화된 왜색 다도의 베일을 벗기고 밥처럼 친숙한 우리 차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전국의 차인(茶人)들을 찾아 떠돌았다.”고 말한다.그의 말마따나 책에는 그가 손수 발품을 팔아 거둬 올린 차이야기,이를테면 다기와 차시(찻수저),다포(茶布),찻상,다식과 차실(茶室) 등 차를 에워싼 문화 소도구들이 하나의 울타리를 이룬 채 가지런히 놓여 있다. 책은 차문화를 마치 밥을 먹는 일처럼 다반사(茶飯事)로 끌어들인다.남이 만들어주는 차를 마시면 된다는 일방통행식이 아니라 손수 차나무를 길러 딴 차를 덖고 말려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하는가 하면 곁가지 정보도 충실하게 담아 읽는 이들을 거부감없이 차살이로 이끈다.농촌 주부의 차살이,도심에서 덖는 차,한 아름다운 다원 이야기,전통 절집차의 원형,찻사발과 다기의 장인,다포의 내력과 기능성,찻자리 영양식은 물론 우리 차문화의 산실이랄 수 있는 강릉 선교장,해남 대흥사 일로향실,다산초당 등 차 정보와 지식을 아름지게 묶어 놓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차 좋아라 들썩이면 다 되는 일일까.그는 차문화의 사대성을 신랄하게 꼬집는가 하면 때깔 좋으라고 우려마시는 찻잎에 농약을 치는 무모함을 나무라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그는 책에서 말한다.“차라는 게 자연의 진수를 전해주고 사람을 겸허,진솔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한다.따라서 ‘차를 만든다.’는 것은 ‘자연의 섭리’의 흐름에 가담하는 일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43)흙사람이 보낸 편지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동동 4848-16,옛 김해평야의 낙동강 기슭 한 언저리에 소담재(小潭齋)라는 작은 전시실을 겸한 찻집.그 곁 창고같이 허름하고 귀신냄새가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것 같은 어두컴컴한 안쪽에는 뜻밖에도 한국인의 기억에서 지워버릴 수 없는 아프고 서러운 배고픔의 역사가 눈 뜨고 서 있다. ●‘소담재’에서 만난 ‘역사’ 배고픔만이 아니다.여자라는 이유로 끊임없이 차별받고 부대끼면서도 죽는날까지 참아야만 했던 한국의 어머니들이 모두 모여 서 계신다.모두가 일하는 모습이다.흔히 노동이라고 표현하는,육체를 수고롭게 움직여 식구들과 이웃의 삶을 보살피고 있는 동작은,멈춘 상태로지만 금방이라도 다시 움직일 것 같은 생동감과 긴장감이 짙게 느껴진다.얼핏 1900년 무렵 개항기를 전후한 시기부터 1950년대까지 한국 사회 곳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고,외세와의 갈등과 시련으로 나라가 위기에 빠지고,한국인들의 생활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릴 때 한국인을 인간의 길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껴안고,업고,다독여 오늘까지 데려오신 어머니 모습이다. 이같은 어머니 모습을 빚고 있는 허경혜씨도 여성이다.우연한 기회에 그의 작품전을 알리는 작은 신문기사를 읽고나서 그의 작품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그런지 몇 해를 지나서 또 우연히 그의 작품들을 보게 되었다.퍽 인상적이었다.그는 그의 작품을 토우(土偶)라 불렀는데,나는 토우라는 이름보다 ‘흙사람’이라는 말이 더 좋겠다고 했다.토우와 흙사람은 좀 다른 세계와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허경혜씨의 ‘흙사람’은 한국인의 역사와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한 미술양식이다.따라서 토우,토용(土俑),명기(名器)라고도 부르는 것들과 다르게 보아야 할 것 같다.중국,한국 역사 속에서 자리매김되어온 토우와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른 세계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또한 희랍 로마에서 발달한 테라코타(Terra-cotta)나 일본 문화인 하니와(埴輪)와도 다른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토우’와는 다른 ‘흙사람’의 세계 이른바 토우는 사람 모습을 갖춘 것과 여러 가지 동물,생활용구 등 모든 표상물들로서 주술적인 우상,무덤에 껴묻기 위한 부장용(副葬用)으로 만든 것들이다.특히 한국과 중국 고대 사회에서의 토우는 인간이 죽은 뒤의 세계와 영혼의 미래를 상징하는 신앙 체계와 관련되어 있다.또한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주종관계를 전제로 하여 지배자의 시체와 함께 노비나 하인을 산 채로 파묻던 고대 국가의 습속과 일정한 관련이 있다.이 때 토우에 나타난 인물상들은 여성의 성적 특징을 과장하여 표현함으로써 다산신앙과 풍요를 나타내거나 공예적으로 두드러진 기법을 이용함으로써 그 시대의 우주관이나 사생관(死生觀)을 해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그런 연유로 토우의 외형이 당시의 생활상·사회상을 짐작하는데 좋은 자료가 되기도 한다.하지만 이 토우가 주술적 우상성과 주종관계를 위한 제물로서 인간을 희생시키는 몰인간성 이념을 유지한 채 현대사회의 한 미술형식으로 재현,혹은 답습되는 것은 위험하기도 하고 무의미한 낭비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허경혜씨의 ‘흙사람’은 이런 전통사회에서 있어 온 토우들과는 선명하게 차별되는 몇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의 ‘흙사람’이 추구하는 것은 자유로움인데 그런 점에서 전통시대의 나한신앙(羅漢信仰)이 지닌 특징들과 일정한 소통관계를 지니고 있다.한국인들이 꿈꾼 자유로움이 나한신앙에 잘 나타나 있는데,이들 나한상은 다른 불상과 달리 엄격한 도상법이 적용되지 않았다. 자유롭게 바위 위에 앉거나 팔을 괴고 쉬는 자세,기분 좋게 서있는 자세 등으로 표현되는데 표정도 가지각색이다.눈을 내리뜨고 참선하는 얼굴,이를 드러내고 활짝 웃거나 빙긋이 미소짓는 모습,찡그린 얼굴 등 다양한 인간의 표정을 보여준다.인간이 추구하는 이상화된 성격과 너무나 인간적인 면모를 적절하게 융화시켜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그렇게 볼 때 흙사람은 유장한 한국인의 전통신앙체계를 근간으로 삼되 종교적으로 의존하거나 이미지를 억지로 끌어들이지 않으면서도 전통의 힘과 아름다움을 이용하여 한국인의 사랑과 믿음,갈등과 불안을 담백하게 형상화시키고 있는 점은 흙사람의 장점이자 미덕이다. 소백산맥 이남의 흙 중에서 산화철 성분이 적고 흙 알갱이가 굵으면서 내화도가 높은 흙을 이용하여 인간의 감정을 절묘하게 표현해 내고 있는 점도 좋아보인다. ●노예노동보다 고통스러웠던 보릿고개 그가 집중하고 있는 20세기 초 중반 무렵의 한국 농촌의 여성상은 수많은 회화와 조각들로 표현되어온 기존의 미술적 혹은 역사적 평가와도 조금은 궤적을 달리해야 할 것 같은 문화다.가난과 질곡으로 압축되는 20세기 초중엽 농촌 사회에서 가장 부자유스럽고 무거운 노동과 정신적 중압감을 받으며 자식을 낳고 기르는 일과 가족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많은 일들을 도맡아해 낸 것은 어머니였다.양반 사대부 가정과 달리 민중의 삶은 여성들의 희생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 사회구조였다.의료시설과 의약품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는 가운데서 여러 명의 자식을 생기는 대로 낳아 기르는 일은 죽음에 가까운 위험하고도 무모한 생존 그 자체였다. 식량부족은 곧 산모와 여성들에게 영양결핍을 고질적인 일상으로 만들었고 대가족의 빨래와 식단차리기 등은 견디기 힘든 노예노동에 견줄 만했다.그 어떤 어려움보다 고통스러운 것이 보릿고개로 불려온,긴 긴 봄날의 굶주림이었다.토지 부족과 식량 부족이 일상화된 가운데서 해마다 반복되는 보릿고개는 특히 젖먹이를 키우거나 임신중인 어머니들에게는 참으로 가혹한 천형과도 같았다. 그런 질곡의 세월은 적어도 보리농사가 시작된 18세기 무렵 이후부터 더욱 극심해진 한국 농촌의 비극이었다.한국 농민들이 하루 세 끼니의 식사를 하게 된 것이 1960년대 이후부터였던 점을 고려한다면 보릿고개 시절에는 하루 한 끼니조차도 제대로 거치기가 쉽지 않았었다.굶주림과 고난중에도 어머니는 임신을 해야 하고 자식을 낳고 길러야만 집안과 사회가 이루어진다. 똑같이 굶으면서도 임신하고,젖 먹이고,어린 자식 품어 키워내야 하는 역할은 전적으로 어머니 몫이다.따라서 한국 어머니는 한국 역사의 절반이 아닌 훨씬 더 많은 부분을 온 몸으로 도맡아왔다.그런데도 여자라는 이유로 역사 바깥이나 다름없는 홀대와 차별의 불길 속에 서서 살아왔다.그러다가 현대사회라는 이 알 수 없는 혼란 속으로까지 와버렸다.전통적 가치와의 충돌로 생기는 늙으신 농촌 어머니의 고독,깊은 상실감,소외와 박탈감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고백록을 쓰듯이 어머니의 수난사를 흙으로 표현하게 된 것 같다. ●‘강철문명’과 맞서는 흙의 힘 콘크리트와 강철 등 인공적 조형과 냉혈한 금속성,생명의 단절과 괴리를 멈추지 못하는 도시문명 속에서 허경혜씨가 들고나온 것은 흙이다.흙의 부드러움과 온유함,자연성과 생명성을 상징하는 흙 한가지 재료를 이용하여 한국여성사의 한 단면을 조형해내는 그의 작업은 분명 현대사회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어머니 마음으로 읽혀진다.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아름다움임을 묵시적으로 보여주는 ‘흙사람’들 앞에서 우리는 잠시 우리가 걸어왔고 지향하고 있는 목표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좋겠다.˝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43)흙사람이 보낸 편지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동동 4848-16,옛 김해평야의 낙동강 기슭 한 언저리에 소담재(小潭齋)라는 작은 전시실을 겸한 찻집.그 곁 창고같이 허름하고 귀신냄새가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것 같은 어두컴컴한 안쪽에는 뜻밖에도 한국인의 기억에서 지워버릴 수 없는 아프고 서러운 배고픔의 역사가 눈 뜨고 서 있다. ●‘소담재’에서 만난 ‘역사’ 배고픔만이 아니다.여자라는 이유로 끊임없이 차별받고 부대끼면서도 죽는날까지 참아야만 했던 한국의 어머니들이 모두 모여 서 계신다.모두가 일하는 모습이다.흔히 노동이라고 표현하는,육체를 수고롭게 움직여 식구들과 이웃의 삶을 보살피고 있는 동작은,멈춘 상태로지만 금방이라도 다시 움직일 것 같은 생동감과 긴장감이 짙게 느껴진다.얼핏 1900년 무렵 개항기를 전후한 시기부터 1950년대까지 한국 사회 곳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고,외세와의 갈등과 시련으로 나라가 위기에 빠지고,한국인들의 생활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릴 때 한국인을 인간의 길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껴안고,업고,다독여 오늘까지 데려오신 어머니 모습이다. 이같은 어머니 모습을 빚고 있는 허경혜씨도 여성이다.우연한 기회에 그의 작품전을 알리는 작은 신문기사를 읽고나서 그의 작품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그런지 몇 해를 지나서 또 우연히 그의 작품들을 보게 되었다.퍽 인상적이었다.그는 그의 작품을 토우(土偶)라 불렀는데,나는 토우라는 이름보다 ‘흙사람’이라는 말이 더 좋겠다고 했다.토우와 흙사람은 좀 다른 세계와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허경혜씨의 ‘흙사람’은 한국인의 역사와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한 미술양식이다.따라서 토우,토용(土俑),명기(名器)라고도 부르는 것들과 다르게 보아야 할 것 같다.중국,한국 역사 속에서 자리매김되어온 토우와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른 세계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또한 희랍 로마에서 발달한 테라코타(Terra-cotta)나 일본 문화인 하니와(埴輪)와도 다른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토우’와는 다른 ‘흙사람’의 세계 이른바 토우는 사람 모습을 갖춘 것과 여러 가지 동물,생활용구 등 모든 표상물들로서 주술적인 우상,무덤에 껴묻기 위한 부장용(副葬用)으로 만든 것들이다.특히 한국과 중국 고대 사회에서의 토우는 인간이 죽은 뒤의 세계와 영혼의 미래를 상징하는 신앙 체계와 관련되어 있다.또한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주종관계를 전제로 하여 지배자의 시체와 함께 노비나 하인을 산 채로 파묻던 고대 국가의 습속과 일정한 관련이 있다.이 때 토우에 나타난 인물상들은 여성의 성적 특징을 과장하여 표현함으로써 다산신앙과 풍요를 나타내거나 공예적으로 두드러진 기법을 이용함으로써 그 시대의 우주관이나 사생관(死生觀)을 해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그런 연유로 토우의 외형이 당시의 생활상·사회상을 짐작하는데 좋은 자료가 되기도 한다.하지만 이 토우가 주술적 우상성과 주종관계를 위한 제물로서 인간을 희생시키는 몰인간성 이념을 유지한 채 현대사회의 한 미술형식으로 재현,혹은 답습되는 것은 위험하기도 하고 무의미한 낭비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허경혜씨의 ‘흙사람’은 이런 전통사회에서 있어 온 토우들과는 선명하게 차별되는 몇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의 ‘흙사람’이 추구하는 것은 자유로움인데 그런 점에서 전통시대의 나한신앙(羅漢信仰)이 지닌 특징들과 일정한 소통관계를 지니고 있다.한국인들이 꿈꾼 자유로움이 나한신앙에 잘 나타나 있는데,이들 나한상은 다른 불상과 달리 엄격한 도상법이 적용되지 않았다. 자유롭게 바위 위에 앉거나 팔을 괴고 쉬는 자세,기분 좋게 서있는 자세 등으로 표현되는데 표정도 가지각색이다.눈을 내리뜨고 참선하는 얼굴,이를 드러내고 활짝 웃거나 빙긋이 미소짓는 모습,찡그린 얼굴 등 다양한 인간의 표정을 보여준다.인간이 추구하는 이상화된 성격과 너무나 인간적인 면모를 적절하게 융화시켜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그렇게 볼 때 흙사람은 유장한 한국인의 전통신앙체계를 근간으로 삼되 종교적으로 의존하거나 이미지를 억지로 끌어들이지 않으면서도 전통의 힘과 아름다움을 이용하여 한국인의 사랑과 믿음,갈등과 불안을 담백하게 형상화시키고 있는 점은 흙사람의 장점이자 미덕이다. 소백산맥 이남의 흙 중에서 산화철 성분이 적고 흙 알갱이가 굵으면서 내화도가 높은 흙을 이용하여 인간의 감정을 절묘하게 표현해 내고 있는 점도 좋아보인다. ●노예노동보다 고통스러웠던 보릿고개 그가 집중하고 있는 20세기 초 중반 무렵의 한국 농촌의 여성상은 수많은 회화와 조각들로 표현되어온 기존의 미술적 혹은 역사적 평가와도 조금은 궤적을 달리해야 할 것 같은 문화다.가난과 질곡으로 압축되는 20세기 초중엽 농촌 사회에서 가장 부자유스럽고 무거운 노동과 정신적 중압감을 받으며 자식을 낳고 기르는 일과 가족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많은 일들을 도맡아해 낸 것은 어머니였다.양반 사대부 가정과 달리 민중의 삶은 여성들의 희생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 사회구조였다.의료시설과 의약품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는 가운데서 여러 명의 자식을 생기는 대로 낳아 기르는 일은 죽음에 가까운 위험하고도 무모한 생존 그 자체였다. 식량부족은 곧 산모와 여성들에게 영양결핍을 고질적인 일상으로 만들었고 대가족의 빨래와 식단차리기 등은 견디기 힘든 노예노동에 견줄 만했다.그 어떤 어려움보다 고통스러운 것이 보릿고개로 불려온,긴 긴 봄날의 굶주림이었다.토지 부족과 식량 부족이 일상화된 가운데서 해마다 반복되는 보릿고개는 특히 젖먹이를 키우거나 임신중인 어머니들에게는 참으로 가혹한 천형과도 같았다. 그런 질곡의 세월은 적어도 보리농사가 시작된 18세기 무렵 이후부터 더욱 극심해진 한국 농촌의 비극이었다.한국 농민들이 하루 세 끼니의 식사를 하게 된 것이 1960년대 이후부터였던 점을 고려한다면 보릿고개 시절에는 하루 한 끼니조차도 제대로 거치기가 쉽지 않았었다.굶주림과 고난중에도 어머니는 임신을 해야 하고 자식을 낳고 길러야만 집안과 사회가 이루어진다. 똑같이 굶으면서도 임신하고,젖 먹이고,어린 자식 품어 키워내야 하는 역할은 전적으로 어머니 몫이다.따라서 한국 어머니는 한국 역사의 절반이 아닌 훨씬 더 많은 부분을 온 몸으로 도맡아왔다.그런데도 여자라는 이유로 역사 바깥이나 다름없는 홀대와 차별의 불길 속에 서서 살아왔다.그러다가 현대사회라는 이 알 수 없는 혼란 속으로까지 와버렸다.전통적 가치와의 충돌로 생기는 늙으신 농촌 어머니의 고독,깊은 상실감,소외와 박탈감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고백록을 쓰듯이 어머니의 수난사를 흙으로 표현하게 된 것 같다. ●‘강철문명’과 맞서는 흙의 힘 콘크리트와 강철 등 인공적 조형과 냉혈한 금속성,생명의 단절과 괴리를 멈추지 못하는 도시문명 속에서 허경혜씨가 들고나온 것은 흙이다.흙의 부드러움과 온유함,자연성과 생명성을 상징하는 흙 한가지 재료를 이용하여 한국여성사의 한 단면을 조형해내는 그의 작업은 분명 현대사회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어머니 마음으로 읽혀진다.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아름다움임을 묵시적으로 보여주는 ‘흙사람’들 앞에서 우리는 잠시 우리가 걸어왔고 지향하고 있는 목표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좋겠다.
  • 축산발전기금 술술 샜다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3일 등록된 한우에게만 지급토록 돼 있는 축산발전기금을 축협 수익금으로 조직적으로 빼돌리고 농가에 부당 지급한 강원도 횡성축협 지도과장 김모(43)씨 등 3명을 사기와 업무상 배임혐의로 구속했다.또 조합장 심모(61)씨와 수의사 남모(50)씨,농민 이모(44)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이들은 지난 2001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일반 한우와 있지도 않은 소 3700마리를 우량 한우로 등록,관리비 1억 4000여만원과 이미 죽은 소를 우량 한우로 등록해 지급받은 1700여만원 등 1억 6000여만원을 빼돌려 축협운영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개량된 우량 한우를 대상으로 지급되는 다산장려금·거세장려금 등을 허위로 신청한 농민 이씨 등에게 아무런 실사작업 없이 지급한 데다 수의사 남씨와 짜고 우량 한우로 등록하기 전에 죽은 소를 살아 있는 소로 등록해 공제금을 받아내는 등 4억 9000여만원을 부당 사용했다.축협 지도직원 양모(42)씨는 농가에 부당 지급된 장려금 가운데 200만원을 돌려받아 생활비로 사용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빼돌린 1억 6000만원을 조합출자금과 축협 직원들의 연말 상여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축산발전기금은 농림부가 우량 한우 혈통을 보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농협중앙회와 각 시·도 축산국에 위탁해 지급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남양주에 실학박물관 건립

    경기도가 2006년 8월 개관 목표로 추진중인 실학박물관이 남양주시 조안면에 세워진다. 경기도는 “실학현양추진위원회를 열어 안산,광주,수원,남양주 등 4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산 97의1 일대를 실학박물관 부지로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안면의 경우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의 묘와 생가가 있는 등 실학과 관련된 시설이 많고 역사성이 있다는 점이 심사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18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00여평에 세워질 실학박물관은 내년 6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도는 지난 2001년부터 실사구시(實事求是),경세치용(經世致用) 등 실학사상을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고 실학을 도의 대표적인 정신문화 관광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서적 및 유물 전시장 등을 갖추는 실학박물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 수원 김병철기자˝
  •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이덕일 지음

    실학의 완성자,개혁군주 정조의 오른팔,500여권의 방대한 저술,문학·역사·철학·과학기술 등 온갖 학문을 섭렵한 르네상스적 인물,행정의 최일선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실천적 지식인….다산 정약용의 이름은 곧 우리 역사의 자부심이다.그러나 실제로 다산은 타고난 천재라기보다는 노력형에 가까웠다. ●정조 보좌 조선 근대화 이끌어 그가 성균관에 입학한 지 6년이 지나도록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자 정조가 꾸중을 했다는 일화는 다산의 이같은 일면을 잘 보여준다. 역사평론가 이덕일(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씨가 펴낸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전2권,도서출판 김영사)은 실학과 선진 과학문물,인간중심의 새로운 사상으로 침몰해가는 조선사회를 구하려 했던 다산과 그 형제들의 이야기다. 다산은 왕권을 위협하는 노론 벽파에 둘러싸인 정조를 현명하게 보좌하며 합리적 행정과 산업의 근대화를 이끌었다.역사상 최초의 계획도시인 화성의 대역사를 이룩했으며,암행어사로 민생을 살피거나 지방관으로 근무하며 개혁사상을 현실에 접목하는 데 매진했다.곡산부사로 일할 때 베푼 선정은 나중에 그가 국문을 당할 때 지배층이 민심이 두려워 그를 사형에 처하지 못했을 정도로 백성들의 칭송을 받았다.남인 계열인 다산과 그 형제들의 든든한 후견인이었던 정조가 1800년 급서하면서 다산이 누린 영광은 막을 내렸다.다산의 집안은 1801년 신유박해로 풍비박산이 났다. 정조 치세에서 억눌려 있던 노론 벽파가 어린 순조를 대신해 수렴청정에 나선 정순왕후를 앞세우고 남인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에 나선 것이다.한국천주교사에 길이 남을 교리연구가인 막내형 정약종은 천주교 신앙을 고수하다 장남 철상과 함께 사형됐으며,조선 최초로 영세를 받은 매형 이승훈 또한 순교했다.다산과 그의 둘째 형 정약전이 제사 문제 등 성리학과 충돌되는 점 때문에 천주교를 저버린 것과 대조적이다.다산의 이복맏형 정약현은 그의 사위가 황사영인 탓에 갖은 고초를 겪었다.정조 사후 멸문지화에 가까울 정도로 몰락한 집안에서 다산과 정약전이 목숨을 건졌지만 그들은 각각 전라도 강진과 흑산도에 유배됐다.두 형제는 살아선 다시 만날 수 없었다.다산은 무려 18년 만에 유배에서 풀려났다. ●지배권력 집중공격에 만신창이 삶 책은 다산은 물론 박해로 점철된 삶을 민중과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시킨 정약전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다룬다.정약전은 유배지 흑산도에서 어부들과 함께 지내며 그들의 삶에 동화됐고,‘복성재’라는 서당을 열어 아이들을 가르쳤다.저자는 사대부들이 모두 경전 연구에 매달리는 현실에서 민중의 삶에 직접적 도움을 주는 어류생태를 연구한 정약전이야말로 진정한 실학자의 전형이라고 말한다. ●조선후기 인물사 3부작 완결편 이 책은 저자의 조선 후기 인물사 3부작의 완결편이다.1부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에선 사후 3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송시열과 노론이 조선사회를 주자학 유일사상 체제로 만들고 이를 명분으로 노론 일당독재를 구축하는 과정을 그렸으며,2부 ‘사도세자의 고백’에선 사도세자가 정신병자여서 죽임을 당한 게 아니라 노론 일당의 전제에 맞서 싸우다 살해된 것임을 밝혀냈다.이번에 펴낸 3부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에선 주자학 유일사상과 노론 일당독재 체제에 맞서 새로운 사회를 이룩하려 했던 정조와 다산 형제들의 파란만장한 드라마를 다뤘다.저자는 다산과 그의 형제들을 성리학 이데올로기에 의해 경직화된 체제로 치닫던 조선후기라는 시대를 거부하고 열린 사회를 지향한 선구자로 자리매김한다.각권 1만29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어느 인문학자의 문화로 읽는 중국/박영환 지음 중국인들은 돈과 숫자에 밝다.“나는 공산당도 부처님도 믿지 않는다.오로지 믿는 것은 돈뿐이다.”라고 서슴없이 말하는가 하면,정부는 3·6·8·9 등 길한 숫자가 들어간 자동차번호판을 경매에 부치기도 한다.중국인들은 또한 도시의 환경미화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다.이에 대해 저자(동국대 중문과 교수)는 “군자가 사는 곳에 어디 누추함이 있겠는가(君子居之 何陋之有)”란 구절을 인용해 설명한다.중국인들의 습성의 바탕엔 외부 환경보다는 인품을 강조하는 유교사상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중국인의 의식과 문화현상을 면밀히 살폈다.9000원. ●체 게바라/일다 바리오 등 지음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혁명을 이끈 체 게바라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아르헨티나 출신의 에르네스토(체의 본명)는 의학도로서 순탄한 청년시절을 보냈다.하지만 그는 의사시험을 치른 뒤 돌연 모터사이클에 몸을 싣고 라틴 아메리카 곳곳을 여행했다.이 여행이 운명을 갈랐다.그는 페루 나환자촌에서 의료활동을 하고 정치적 긴장감이 감도는 과테말라를 돌면서 미국에 종속된 현실과 마르크스 주의에 눈떴다.1956년 그는 쿠바에 도착,시에라 마에스트라 산악지대에서 게릴라들을 모집하고 무장투쟁을 벌여나갔다.그는 ‘쿠바의 두뇌’로 불렸다.1만 5000원. ●시간 속으로 사라진 역사의 비밀을 찾아서/한스 크리스티안 후프 엮음 분열된 중세유럽을 하나의 왕국으로 통합해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됐지만 교회와 결탁해 자유를 앗아간 잔혹한 전제군주라는 비판을 받은 카를 대제,십자군 전쟁의 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2700명에 이르는 이슬람교도들을 학살했던 잔인한 잉글랜드의 사자왕 리처드 1세,격동적인 삶을 산 영국의 다이애나비와 곧잘 비교되는 오스트리아 왕비 시시….시각에 따라 이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시간 속에 묻힌 사건들은 과연 얼마나 진실에 가까울까.독일 ZDF방송국의 역사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엮은 이 책에서 역사와 진실의 오묘한 함수관계를 밝힌다.2만원. ●미켈란젤로/앤서니 휴스 지음 미켈란젤로의 예술은 탁월한 드로잉 실력에 토대를 두고 있다.그의 회화들은 실제 크기의 밑그림 없이 그려진 게 거의 없다.그런 점에서 흔히 색채에 바탕한 베네치아 화파의 티치아노와 비교된다.피렌체의 드로잉(디세뇨)과 베네치아의 색채(콜로레)의 싸움은 수세기 동안 핵심쟁점이 됐다.이 미켈란젤로 입문서에서 예술사가인 저자는 새로 청소한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를 예로 들어 미켈란젤로의 색채적 상상력은 베네치아 화파와 다름을 밝힌다.또 미켈란젤로의 조각은 16세기 유화들보다도 더 ‘회화적’인 질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한다.2만 6000원. ●역사속의 우리 다인(茶人)/천병식 지음 우리에겐 유구한 차문화의 전통이 있다.신라 선덕여왕 때에도 차를 즐겼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남아 있다.이 책은 신라의 명문장 고운 최치원에서 현대적인 다학을 정립한 효당 최범술에 이르기까지 우리 차문화의 텃밭을 일군 20인의 이야기를 다룬다.우리 민족의 차문화는 고려시대에 절정을 이뤘지만,숭유억불을 내세운 조선에 들어 점점 쇠퇴의 길을 걷는다.그러나 조선 후기에 이르러 차문화는 중흥기를 맞게 된다.그 중심엔 다성(茶聖) 초의선사와 다산,추사 등이 있다.이들이야말로 한 잔의 차로 마음을 다스려 천하를 얻은 이들이다.1만 5000원.˝
  • [그곳에 가고싶다] 남양주 예봉산

    예봉산(禮峰山·683.2m,경기도 남양주시)은 와부읍 팔당리와 조안리 경계에 솟은 산이다.‘산을 위해 제사를 지낸다.’라는 별난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옛날부터 이 산을 ‘사랑산’으로,팔당리·능내리·조안리의 경계를 이루는 철마산(588m)을 ‘작은 사랑산’이라 불렀다.사랑산은 덕소의 주산인데 동막골의 울창한 숲은 수백년 동안 한양 사람들에게 땔감을 공급하는 자원이었다.지금도 소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져 있다. 예봉산 산행 들머리는 십여곳이나 되지만 곳곳에 이정표를 잘 만들어 놓아 길 잃을 염려는 없다.팔당2교에서 철로를 통과하는 길을 택했다. 마을 끝에서 왼쪽 능선으로 붙어 20분 오르니 주능선의 삼거리가 나온다.소나무가 울창한 산길 곳곳에 철쭉이 피었고,간간이 멋스러운 암봉들이 고개를 뒤로 돌리게 한다. 무덤이 있는 곳에 오르니 검단산과 한강이 가까이 보인다.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자 깎아지른 듯한 벼랑과 만난다.조망이 가히 일품이다.벼랑 위에 서니 현기증이 난다.검단산과 하남시가 한눈에 들어오고,북한산과 도봉산이 병풍을 치듯 서울을 감싸고 있다.시간만 맞추면 해돋이나 해넘이 풍경이 환상적일 게 틀림없다. 이곳부터 완만한 능선을 따라 활짝 핀 철쭉을 보며 걸으면 곧 정상이다.제단으로 쓰인 흔적인지 돌무덤으로 이루어진 서너 평쯤 되는 정상에 서니 조망이 시원하다.어디를 둘러봐도 산이요,골마다 마을이다.마을엔 공터만 있으면 아파트가 들어서 온통 회색 진열장이다.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난다.산꾼들이 산마루에서 쉬면서 대장이 대원들에게 물었다. “산이 생긴 이유를 아나?” 산 아래 마을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새내기가 말하기를,“예,산이 없으면 모두가 집터가 되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니.참 기가 막힌 답변이다. 하산 길은 대부분 와부읍 쪽으로 나 있다.어디로 내려가도 한 시간이면 6번 국도에 닿을 수 있다. 동막골로 하산하는 길이 괜찮다.정상에서 200m 내려가니 안부가 나온다.이곳엔 갈대가 많고 넓어서 앉아 쉬기가 좋다.하산 길을 경계로 왼쪽은 소나무,오른쪽은 참나무가 우거져 있다.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황톳길은 저절로 콧노래를 부르게 한다. 좀더 긴 산행을 하고 싶으면,정상에서 동남릉을 따라 봉안터널까지 가도 된다.천주교묘지가 있는 곳이 끝머리다.이보다 더 멀리 걷고 싶으면 북쪽으로 적갑산을 거쳐 다시 동쪽으로 운길산까지 산행을 연장해도 된다.튼튼한 다리로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가는 길 서울에서 양평으로 가는 6번 도로로 덕소를 지나 팔당대교 가기 전의 육교가 있는 곳에서 좌회전해 1㎞ 정도 가면 예봉산 들머리인 팔당유원지다.서울 청량리에서 양수리행(165-3번) 시내버스가 수시로 있다.팔당유원지 하차.서울 강변역에서 112-3번 버스로 예봉산 입구(종점)에서 하차. 승용차로 양평 방향 6번 국도로 가다가 양수대교를 건너지 말고 북한강변을 서쪽으로 타고 종합촬영소 새터유원지·대성리를 돌아 청평대교를 건너 문호리·양수유원지를 거쳐 다시 양수리로 돌아오는 코스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아름다운 강변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다만 주말에는 길 막히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볼거리·먹을거리 산행 들머리에 남양주 향토사료관(옛 팔당분교 자리)이 있다(031-576-8147).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숨쉬며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지는 남양주시의 각종 문화 자료를 볼 수 있다.조안면 능내리 다산유적지에 다산 정약 용 선생의 생가와 묘 그리고 다산기념관(031-576-9300)이 있다.팔당호와 두물머리 풍경은 너무나 정겹다.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다. 팔당은 매운탕으로 유명하던 곳이다.지금도 쏘가리와 빠가사리 등의 민물고기로 만드는 매운탕집들이 있다. 예봉정(031-576-0164),호수정(031-576-2070)의 매운탕이 맛있다.산행 들머리 마을 가운데 있는 싸리나무집의 칼국수는 싸고 푸짐해 찾는 산꾼이 많다.팔당역 광장 형제보리밥의 음식도 정갈하다. 동막골로 하산하면 동막쑥닭집의 닭백숙이 맛있다.인진쑥과 한방재료로 만든 쑥닭 값은 3만원(031-576-3388).˝
  • 세계 IT업계 거물들 서울에

    초고속인터넷올림픽인 ‘브로드밴드 월드포럼 2004’에 외국의 IT(정보기술)업계 거물들이 대거 집결해 눈길을 끈다. 브로드밴드(광대역)란 인터넷,통신,방송이 융합된 차세대 통합 네트워크로,언제 어디서나 통신·방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이들은 이번 행사에서 향후 세계 통합 통신서비스 발전과 국내 업체들과의 기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세계 65개국에서 1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3일 개막돼 오는 6일까지 열리는 포럼 참가자 가운데 최고 거물급 인사는 독일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지멘스의 통신 네트워크사업부문 총책임자 안톤 스카프 ICN(정보·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회장.그는 최근에 다산네트웍스를 인수한 배경과 투자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프랑스 IT기업인 알카텔의 최고운영책임자(COO) 필립 저몽 사장,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르나우도 부사장 등 20여명도 한국을 찾았다. 미국의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에서도 프렘 자인 라우팅테크놀러지그룹 선임 부사장,샤랫 시나 아태지역 마케팅 총책임자 등이 참가했다.이들은 시스코의 브로드밴드 비전,아태지역을 포함한 세계적인 브로드밴드 방향과 발전상,시스코의 차세대 전략 등을 발표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경기 박물관 건립 잇따라 제동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박물관 건립이 중앙부처 등에 의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남양주시는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이 태어난 조안면 능내리 속칭 마재부락에 실학박물관을 건립키로 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 중이다. 시는 모두 400억여원을 들여 능내리 일대 3만 348평에 실학박물관을 건립,선생의 실학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는 정신수련의 장으로 활용하고 남양주의 상징적 이미지로 정착시킬 방침이다.그러나 환경부는 남양주시에 불가 방침을 전달했다.수도법 제5조 ‘상수원보호구역내에서는 공공 목적 외의 어떠한 시설도 들어설 수 없다.’는 규정을 내세웠다.시는 “박물관이나 도서관이 왜 공공의 목적에 위배되는지 모르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환경부 수도정책과 최형옥 사무관은 “박물관도 넓은 의미에서 볼 때 공공성은 인정되지만 관람객 등 외부 인구를 유입,상수원 오염이 우려되는 시설이기 때문에 허용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안산시가 추진하는 단원(檀園·조선시대 화가 김홍도 호)미술관도 제동이 걸렸다.시는 단원구 고잔동에 위치한 현 ‘단원미술전시관’이 좁다는 이유를 들어 오는 2006년까지 126억원을 들여 초지동 단원구청사옆 부지 4000평에 미술전시관을 새로 건립하기로 하고 경기도에 예산지원을 요청했다.이에 대해 도는 사업계획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미술전시관과 직선거리로 500여m 떨어진 곳에 연건평 2500평 규모의 경기도미술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중복투자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미술관’도 지난 2002년 감사원으로부터 “용인시에 건립 중인 백남준미술관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며 통합 검토 요구를 받은 후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수원시가 오는 2006년 완공을 목표로 영통구 이의동에 추진중인 ‘사운 역사박물관’과 ‘서예 역사박물관’도 경기도로부터 사업내용 통합지시를 받았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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