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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세상의 빈집(이동재 지음,문학과경계사 펴냄) ‘민통선 망둥어 낚시’에 이은 저자의 두번째 시집.여행중 폐교가 된 장수 덕산분교를 목격하고는 비어가는 것들에 대한 애틋함을 노래.보길도,다산초당 등지를 소재로 해직자,임시고용직 등 소외받은 이들의 사연을 들려준다.5500원. ●파크 라이프(요시다 슈이치 지음,오유리 옮김,열림원 펴냄) 지난해 일본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가 도쿄 히비야 공원에서 점심시간에 모여드는 사람들을 관찰한다는 내용.아무런 목적없이 모였다 뿔뿔이 흩어지는 도시인들의 조각난 일상을 날카롭게 묘사했다.7800원. ●꿈(정영문 지음,민음사 펴냄) 파격적 기법으로 환상과 관념을 표현해온 작가의 소설집.여섯 편의 단편과 한편의 중편을 모았는데 대개 꿈 이야기가 등장한다.작가는 꿈을 현실의 분자화된 의식을 연장시키거나,프로이트의 해석대로 의식을 반영하는 장치로 이용한다.8000원. ●내 마음의 집(김경해 지음,동아일보사 펴냄) ‘나 만의 집’을 꿈꾸어온 한 여자가 자신의 삶에 중요하게 남아 있는 세 개의 집(어릴적 집,첫사랑인 남자의 종가,그리고 남편과 사는 집)을 중심으로 엮어가는 이야기.2003 ‘여성동아’장편소설 공모 당선작.8000원. ●새는(박현욱 지음,문학동네 펴냄) 제6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수상자인 저자의 두번째 장편.80년대 중반 지방 중소도시의 고교생 다섯명의 우정과 사랑을 소재로 한 성장소설.문학평론가 김동식은 ‘386세대의 허구적 자서전’이라고 평가한다.8000원. ●엄마는 나의 딸(라우라 프레샤스 엮음,최지영 옮김,문학동네 펴냄) ‘엄마와 딸’을 주제로 한 스페인 여성작가 14인의 단편소설집.여성이 엄마와 딸로서 경험하게 되는 일들을 떠남 혹은 죽음,갈등과 오해 등의 주제에 담아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다.8500원. ●짧고,그러면서 긴 순간의 무게(윤진상 지음,스타 펴냄) 70년대 세습을 위한 경영수업을 반대하는 재벌 아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정치와 음모,사랑과 혁명 등을 다룬 장편소설.9000원. ●뉴욕 3부작(폴 오스터 지음,황보석 옮김,열린책들 펴냄)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작가의 출세작.‘유리의 도시’‘유령들’‘잠겨있는 방’ 등 3편의 중편이 서로 물고 물리는 형식으로 전개.역자는 “처음도 끝도 없는 순환 고리의 형식으로 인간본성에의 회귀 충동을 담았다.”고 설명한다.9500원. ●한라산의 거울(김경훈 지음,삶이보이는창 펴냄) 4·3사건 지원사업소 전문위원 등 4·3사건의 진실을 알리는 데 힘을 쏟아온 제주출신 저자의 3번째 시집.피해자들의 피맺힌 증언과 양민들의 참상을 다루면서,살아남은 자들의 육성과 죽은 자의 기록을 시로 옮겼다.5000원.
  • [실크로드를 가다] ② 우루무치.투루판

    |우루무치(중국) 임창용 특파원|우루무치는 3개의 실크로드 루트 중 톈산북로와 톈산남로가 갈리는 교통 요충지.인구 150만명으로 서역 최대의 공업도시다.과거 둔황에서 낙타를 타고 기나긴 사막을 헤쳐온 캐러밴들은 우루무치에서 한숨 돌리고,휴식을 취한 뒤 다시 서쪽을 향해 길을 재촉했다. 우루무치부터는 이슬람의 색채가 중국보다 강하다.바자르(시장)에 가니 대부분의 여성들은 머리에 얼굴만 나오도록 스카프를 두르고 있다.반면 남성들은 대부분 모자를 쓴다.그래선지 시장엔 스카프와 모자 전문점이 무척 많았다.모자와 스카프만 제대로 갖춰도 이곳에선 멋쟁이로 통한다. 우루무치의 대표적 명소로는 ‘톈츠’(天池)가 꼽힌다.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100㎞ 가면 보거다산(5445m)이 나오고,해발 1980m 중턱에 남북 3400m,동서 1500m의 광활한 호수가 자리잡고 있다.만년설이 뒤덮인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호수.여름에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둘러보면 그 경치가 혼을 뺄 정도로 아름답다고 한다.아직 겨울이라서 호수가 꽁꽁 얼어 있다.호수 얼음 위로 들어서자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 민족 컬크즈족 몇 명이 다가와 말을 타라고 조른다.호수 한바퀴 도는 데 20위안(약 3000원). 우루무치에서 버스로 1시간30분쯤 동쪽으로 달리면 오아시스 도시 투루판(吐魯番)이다.이곳은 중국 최대의 포도 생산지.비가 연평균 20㎜밖에 오지 않아도 포도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것은 2000년 역사의 지하수로(카레즈) 덕분이다. 투루판은 톈산산맥 중간의 분지 형태를 띠고 있는데,양쪽 산에서 만년설이 녹아 사막에 스며드는 물을 지하수로를 통해 끌어올려 포도를 키운다.길이가 5000㎞에 달하는 카레즈는 만리장성과 징항 대운하와 함께 중국 고대 3대 공사로 꼽히며,지금도 곳곳에서 수로를 파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직 겨울이라서 황량하게 느껴지지만 한여름이면 사막을 파랗게 물들이는 포도덩굴과 열매가 장관을 이룬다고.카레즈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포도밭 밀집지역에 내리니 인근 주민들이 좌판을 벌이고 건포도를 팔고 있다. 이곳은 워낙 건조해 포도를 그늘에 걸어 놓으면 며칠 안가 건포도가 된다.포도 종류에 따라색깔과 크기도 다양한데,값도 1㎏ 한 봉지에 10위안부터 150위안까지 천차만별이다. 투루판에서 하미 방향으로 1시간쯤 가니 소설 서유기의 무대 훠옌산(火焰山)이 앞을 가로막는다.불타오르는 산 때문에 손오공 일행이 우마왕으로부터 파초선을 빼앗아 불을 끈 뒤 가까스로 넘었다는 산이다.투루판 시내 서쪽 10㎞ 지점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가오창구청(高昌故城)이 있다.498년 세워져 200여년간 번성한 가오창국의 터전이다.높이 10m,둘레 4.5㎞의 성벽과 중앙 왕궁 등이 건설됐는데,아직도 그 규모와 보존상태가 놀라울 따름이다. 입구에서부터 마차를 타고 중앙으로 들어가니 마치 미국 서부를 달리는 듯한 느낌.온통 흙으로 된 벽과 건물 때문에 마치 ‘흙의 나라’에 온 듯하다.가오창구청 앞쪽 4㎞ 지점엔 당시 귀족들의 무덤인 지하분묘군인 ‘이스타나 고분’이 600기 정도 남아 있다.일부엔 꽃과 새가 그려진 벽화와 함께 건조한 기후에 썩지 않고 보존된 시신이 유리관 속에 전시돼 있다.입장료 20위안. sdargon@ ◈가이드 ●항공편 및 교통우루무치에 가려면 현재 베이징이나 상하이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베이징에서 1일 4편(3시간30분 소요),상하이에서 1일 1~2편(4시간20분 소요) 운항. ●먹거리 양고기 일색인 이곳에서 가장 흔하면서 여행객 입맛에도 맛는 음식이 ‘난(사진)’이란 빵.약하게 간을 한 밀가루 반죽을 납작하게 만들어 미리 달군 화덕 벽에 척척 붙여 구워낸다.처음엔 밋밋하던 맛이 씹을 수록 고소하다.값은 1위안 정도.빤미얀이란 비빔국수도 먹을 만하다.삶은 국수에 야채와 양고기,소스 등을 넣어 버무리며,모양과 맛이 스파게티와 비슷하다.양고기가 들어간 다른 음식보다는 냄새가 덜해 먹을 만하다.빤미얀이 유럽으로 건너가 스파게티로 발전했다는 설이 있다.시내 바자르에서 5위안이면 맛볼 수 있다. ●시차와 환율,숙박 베이징 표준시를 이용하기 때문에 한국보다 1시간 늦다.그러나 실제로는 3시간 늦어 밤 9시가 넘어야 어두워진다.환율은 1위안 155원.호텔은 시내 중심가의 4성 호텔 ‘신장자르댜주뎬’이 비교적 깨끗한 편.호텔 내에 전통 요리뿐만 아니라 쓰촨˙광둥 요리,서양식당까지 있어 입맛에 맛게 고를 수 있다.숙박료는 500위안 정도.국제전화는 1층 비즈니스센터에서만 할 수 있다.
  • 책꽂이/ 사랑의 빵속에 담긴 작은 행복이야기 외

    ●사랑의 빵 속에 담긴 작은 행복이야기(박경희 지음,평단 펴냄)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돕는 따뜻한 이야기.극동방송의 ‘김혜자와 차 한잔을’에 소개된 내용이 골격을 이룬다.책 판매수익의 일부는 월드비전 구호기금으로 쓰일 예정.8000원. ●하워드의 유럽IT 재발견(하워드 리 지음,다산출판사 펴냄) 유로화 시대를 맞아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는 ‘유럽공화국’의 첨단정보산업을 업종별·국가별로 고찰.1만9000원. ●학문의 권장(후쿠자와 유키치 지음,남상영 등 옮김,소화 펴냄) ‘탈아론(脫亞論)’을 주장해 일본의 조선침략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후쿠자와 유키치의 저작.그의 인생과 학문,실천이 응집돼 있어 텍스트로서의 가치가 크다.‘서양사정’‘문명론의 개략’과 함께 저자의 3대 명저의 하나로 꼽히는 책이다.6800원. ●무인시대와 삼별초(유현종 지음,대산출판사 펴냄) 1170년 고려 무신정변부터 삼별초의 대몽항쟁까지 고려 100년사를 다룬 역사소설.전 3권 각권 9000원. ●곽희의 임천고치(林泉高致)(곽희·곽사 지음,신영주 옮김,문자향 펴냄) 11세기 중국 북송시대 산수화의 대가 곽희와 그의 아들 곽사가 지은 산수화 이론서.곽희가 이 책에서 내세운 화론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삼원(三遠),즉 고원(高遠)·심원(深遠)·평원(平遠)이다.이것은 일종의 원근법으로 이후 동양 산수화의 전범으로 자리잡았다.1만3000원. ●죽음도 없이 두려움도 없이(틱낫한 지음,허문명 옮김,나무심는 사람 펴냄) 죽음과 두려움이라는 존재론적인 문제를 정공법으로 다룬 에세이.행선(行禪),즉 걷기명상을 통한 평화로운 발걸음,정성을 다 쏟는 호흡,측은지심으로 우러나오는 행동을 통해 두려움과 외로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9000원. ●로댕(베르나르 샹피뇔르 지음,김숙 옮김,시공사 펴냄)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은 공무원이 되기 원했던 아버지의 바람과는 달리 어린 시절 제대로 글을 쓰거나 간단한 셈조차 하지 못한 열등생이었다.명성과 천재성에 가려진 로댕의 인생과 작품에 대한 열정을 살핀다.1만5000원. ●새로 쓴 일본사(아사오 나오히로 등 엮음,이계황 등 옮김,창작과비평사펴냄) 2000년 일본에서 나온 ‘요설(要說)일본역사’를 번역한 것.일본의 현역 연구자들이 새로 쓴 정통 일본통사로,실증적으로 인정된 학설과 자료를 기반으로 균형잡힌 시각에서 접근한다.2만2000원. ●마을민속보고 어떻게 할 것인가(안동대 민속학연구소 엮음,민속원 펴냄) 민속학의 생명은 현지조사지만 학자들이 만나는 연구자료는 민속의 실상이 아니라 조사보고서 속의 기록이다.지난해 ‘마을 민속조사 어떻게 할 것인가’에 이어 펴낸 민속조사보고 방법론.1만원.
  • [열린세상] 우리 시대의 과장법들

    중학교 국어 시간 때 비유법의 한 방법으로 은유와 직유외에도 과장법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그러나 현재 소설을 쓰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기는 하지만 과장법이 비유법으로 그리 썩 좋은 방식은 아니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전달하고자 하는 뜻은 강하게 전할 수 있다 하더라도 아무래도 호소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새삼스레 이 말을 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 시대야말로 자신의 목적을 교묘하게 감춘 과장법이 난무하는 시대가 아닐까 싶기 때문이다.오늘은 그 과장법에 기대어 우리시대에 난무하는 과장어법의 말들을 다시 생각해보고자 한다. 80년대 ‘말’지라는 잡지를 통해서 그때 정권을 잡고 있던 군사정부가 ‘보도지침’이라는 것을 무기삼아 언론을 통제한다는 말을 처음 듣게 되었을 때,전에도 대충 이러지 않았을까 짐작은 했지만 그 충격은 가히 놀랄 만한 것이었다.아하,바로 이래서 이 신문이나 저 신문이나 똑같은 신문사에서 찍어낸 듯 똑같은 제목을 달고 기사 안에 쓴 표현들도 거기에서 거기였구나,알게 되었던 것이다. 대통령이 미국을 순방할 때인가,그의 비행기 안 집무실에 다산의 목민심서가 있었다는 것도 어쩌면 신문마다,그리고 모든 신문의 취재기자의 눈에마다 똑같이 보였던 것인지 비로소 이해가 됐던 것이다.그러니 정권으로서 불리한 기사야 오죽 통제를 하고 한 목소리를 내게 하고 큰 것을 작게 만들고,또 이쪽에서 알려야 할 것은 기사의 가치로나 비중으로 볼 때 작은 것도 크게 써내라고 했을 것인가. 그런데 다시 요즘 그 시대의 ‘보도지침’이라는 말을 일부 신문도 여과없이 쓰고,야당도 그 말을 여과없이 대변인 성명서를 통해 뱉어낸다.‘출입기자제,기자실 폐지한다’ ‘문화부도 기자실 폐지’ ‘문화부 취재제한 파문’ ‘야,신보도지침 비판’ ‘기자실 폐쇄 언론 자유 침해’.이 말대로라면 정말 큰일이다.얼마전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홍보업무 운영방안’에 대한 일부 신문의 기사 제목들이다. 여기에 야당인 한나라당까지 강경한 목소리로 함께 나서고,그것이 연일 언론에 문제화되자 대통령까지 “정부 지침이 개입이라는 소지가 있다면 이는 적당치 않으며 그런 방향으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과장법에 기대어 말하자면 ‘그렇게 거품을 무는’ 신문들 어디에도 정작 ‘기자실 대신 개방형 브리핑룸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제대로 제목을 뽑은 기사는 없다.이런 게 ‘신보도 지침’이라고 거품을 물어도 정작 본질적인 것은 축소해 말하지 않거나 뒤로 돌리는 것,이게 바로 언론이 파악하고 대응하는 ‘신보도 방식’인지. 정치권의 과장법이야 우리가 익히 들어온 바다.그래서 지난 김대중 정권 시절,‘이 정권이야말로 단군 이래 최악의 독재정권’이라는 말을 야당 국회의원이 전국민을 상대로 방영되는 텔레비전 토론에서까지 여과없이 뱉어내곤 했다.거기에 대해 시청자들은 저것이야말로 정치적 수사의 과장법이라고 받아들였고,그 토론에 함께 참여한 한 정치학자만 정색을 하고 거기에 반론을 제기했다.정말 그러냐고,그것이 정말 그런 것이라면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한국 정치사를 가르치는 우리들의 몫은 무엇이냐고. 그래,정치권의 과장법이야 지금도 충분히 들어줄 만하다.문학에서도 이젠 흔하게 쓰지 않는 말의 과장법을 끝까지 붙잡고 있는,우리나라에서 가장 미개화된 동네가 바로 그 동네니까.그러면서도 언제나 실상을 ‘잘 모르거나 무지한’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끝마다 거품을 무는 동네가 바로 그 동네니까. 그러나 언론의 과장법은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그것이 신문사 중에서도 특정 신문사의 기득권을 위한 과장법의 말이라면 더욱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70년대와 80년대 위정자들이 흔하게 쓰던 말처럼 그것이 의도적인 ‘국론분열’을 위한 딴죽걸기의 과장법처럼 보인다면 이거야말로 정말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말이다. 이 순 원
  • 무농약·무비료 청정面 떴다...강진군 옴천면 농업특구로

    남도 답사길에 청정 농산물 단지가 등장한다. ‘남도답사 1번지’인 전남 강진군이 관내 옴천면 전체를 ‘친환경 농업특구’로 지정해 13일 선포식을 가졌다.면 단위로 친환경 농법이 도입된 것은 처음이어서 큰 관심을 끈다. 올해는 우선 논 398㏊(119만여평) 가운데 33.7%인 134㏊를 무농약·무비료로 벼농사를 짓는다.나머지 264㏊는 황토를 넣어 땅심을 돋운 뒤 청정농법을 2005년까지 도입한다. 이처럼 파격적인 조치는 지난해 62㏊에서 무공해 농사를 시범적으로 지은 성과가 매우 좋았기 때문.비료 대신 퇴비더미를 충분히 넣어 우렁이를 논바닥에 풀어 잡초를 제거하는 식으로 농사에 성공했다.화학비료를 칠 때와 수확은 엇비슷했으나 가마당 7000원씩 값을 더 불러 결국 이익을 봤다.올해부터 이 청정미는 지역특산품인 토하의 이름을 따 ‘토하미’란 상표를 달고 전국의 소비자를 찾아간다. 무공해 농법을 도입하기 위해 옴천면은 지난해부터 논과 밭(128㏊)에 보리도 심지 않고 있다.보리를 갈려면 제초제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 강진군에서도 오지인 옴천면은 주민이 464가구에 고작 963명에 불과하다.자연 벼농사에만 의존하다 보니 주민소득도 낮아 토하와 비육우 등 특작에 눈을 돌렸다.그래서 예부터 맑은 물에서만 사는 민물새우인 ‘옴천토하’는 궁중 진상품으로 유명했다.주민수보다 더 많이 사육되는 육우도 명물이다.절반 가량은 보리만을 먹여 키우는 맥우다.육질이 부드러워 서울 백화점에만 납품한다. 강진군은 옴천면에 토하를 비롯,맥우·야생녹차·표고버섯·불미나리·우렁이 등 특산물 생산단지 8곳을 만들어,‘남도답사’코스인 다산초당·영랑생가·청자도요지 등을 찾는 연간 126만명의 관광객을 겨냥한 새로운 농촌모델을 만들기로 했다.“옴천면장보다 강진읍내 목리이장이 낫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던 오지가 부촌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강진 남기창기자kcnam@
  • 아프간 파병 지원부대 27일 출국

    미국 주도의 대테러전쟁을 지원할 건설 공병부대인 육군 다산부대(부대장 이인희 중령)와 의료지원단인 동의부대 3진(단장 김수현 대령)이 27일 새벽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난다. 25일 육군에 따르면 선발대 10명을 포함,150명 규모인 다산부대는 아프간 바그람 기지에 배치돼 토목공사 등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전쟁 난민을 돕는 인도적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또 선발대 20명 등 96명으로 이뤄진 동의부대 3진은 바그람 기지에 본부를 두고 동맹국 군인들과 현지 주민들을 진료하게 된다. 환송식은 26일 오후 2시 경기도 광주 특전교육단에서 열린다. 한편 지난해 8월 파병된 동의부대 2진(단장 김국환 대령)은 오는 28일 귀국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우리것으로 철학하기/전통놀이.신화등 우리문화 뿌리 추적

    지난해 ‘우리말로 학문하자.’며 뜻을 모은 몇몇 학자들은 그 대화의 장으로 ‘사이’란 반년간 잡지를 창간하면서 지식인 사회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반만년 역사를 내세우면서도,막상 배우고 가르치는 지식이란 것이,우리와는 언어와 관습,사고의 틀이 다른 서구인들의 성과물에 불과하다는 뒤늦은 깨달음이 작용했던 듯싶다. 어디 이들뿐인가.더 이상 놓아두었다가는 진정한 ‘우리의 학문’이 고사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은 자기 동일성에 목말라하는 적지 않은 지식인들을 가위눌리게 한다. 한국교원대 한상우 교수의 ‘우리것으로 철학하기’(현암사)는 이같은 위기의식을 바닥에 깔고 우리 철학의 국적과 자기 동일성을 모색한 책이다.지은이는 ‘일제 강점기 이후 서구 문물이 자리잡으면서 우리 지식인들은 서구의 사고방식으로 철학하고 사유해 왔다.그러나 어떤 사상도 태어난 토양의 특성과 한계를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다. 지은이에게 우리것으로 철학하기란 어떤 특정한 한국의 사상가나,이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오히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삶이나 문화의 작은 현상 속에서 그것이 보여주는 한국인의 정신세계나 가치관을 찾아내고 이해하고자 한다. 지금의 우리에게,그리고 반만년 동안 우리 조상들에게 너무 친숙했던 것들,우리 신화와 자연,놀이,노래,종교 등을 조목조목 짚어가면서 지금의 한국인을 빚어낸 근원을 추적해나간다.단군신화와 신화 속 상징들이 우리 문화 안에서 어떻게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는지 살펴보고,우리 조상이 순환론적·반복적·가변적인 시간관 속에서 살아오면서 이것이 우리의 공간관,그리고 미의식과 짝지어온 궤적을 더듬는다. 또 지신밟기나 놋다리밟기,월월이청청 등 우리의 전통 놀이들이 만들어낸 한국인의 우주관,세계관,인간관을 짚어보고 고전 시가 속에 드러난 옛사람들의 선진적인 성 의식,한국인에게 각별한 숫자들의 비밀을 풀어낸다. 지은이가 우리 역사와 문화 속의 다양한 흔적을 살피면서 찾아낸 한국인의 고유한 정신세계는 여유로움과 짝지음,어울림의 정신이다.한국인 공통의 논리구조라고도 할 수있는 이같은 정신세계는 원효와 지눌,퇴계,율곡 등에 의해 체계화됐고,다산 사상에서 그 절정을 이뤘다고 분석한다. 우리말을 사용하고,이땅에서 사는 한,한국인은 ‘문화존재’로서 한국문화를 지고 갈 수밖에 없다.이같은 관점에서 지은이는 결국 스스로를 포함한 한국의 지식인들에게,우리것에 대한 이해작업을 통해 자기 동일성을 확립해나가야 한다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1만 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NGO 행사

    ●다산인권센터는 21일 오후 7시 경기 수원 원천동 인권센터 사무실에서 ‘2002 경기인권보고서 발간회 및 작은 인권영화제’를 연다.031-213-2105. ●한국여성단체연합은 18일 오후 1시30분 서울 충무로 영상미디어센터 대회의실에서 ‘여성운동 지킴이상’과 ‘여성운동 버팀목상’ 시상식을 갖는다.02-2273-9535.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9일 오후 4시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층 강당에서 2003년 임원선출과 사업계획안 및 예결산안을 심의확정하는 정기총회를 갖는다. 02-734-3924.
  • ‘다산왕 선발대회’ 복지부, 자제 권고

    저출산 시대를 맞아 출산장려책을 적극 검토중인 보건복지부가 최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이루어진 다산왕 선발 대회와 관련,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무조건적인 ‘다산’ 장려는 남아 선호를 부추길 우려가 있고 이는 복지부가 추구하는 출산장려의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이달초 광주광역시 북구청에서 실시한 ‘2003년 다산왕 선발대회’와 관련,이같은 이벤트는 남아 선호 사상을 인정하고 양성 평등을 저해하는 것이라면서 16개 시·도에 행사자제를 당부했다. 노주석기자 joo@
  • 하멜표류 350주년/하멜상선 복원...’네덜란드 마을’조성

    올해로 ‘하멜 표류기’의 저자 헨드리크 하멜의 제주 표착 350주년을 맞는다.네덜란드 출신인 하멜은 1653년 8월 상선 스페르웨르호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長崎)로 가던중 폭풍우를 만나 일행 30여명과 함께 표류해 제주에 도착하게 된다.서울로 압송된 그는 한국생활 14년 가운데 7년 남짓 강진의 전라병영에 배치돼 잡역에 종사하다 7명의 동료와 함께 일본으로 탈출,귀국해 억류생활을 기록한 기행문 ‘하멜 표류기’를 통해 우리나라를 유럽에 최초로 소개했다.요즘 하멜의 족적이 남아있는 남제주군과 전남 강진군에서는 ‘월드컵 신화’의 주역 히딩크 열기까지 겹쳐 하멜상선 복원사업과 네덜란드 마을 조성사업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내용을 알아본다. ◆‘표착지' 남제주군 남제주군은 하멜이 탔다가 난파당한 하멜 상선을 재현,관광자원화하기로 하고 최근 안덕면 사계리 용머리 관광지내에 831㎡ 규모의 터파기 공사에 들어가는 등 상선 복원사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설계는 서울 한집디자인㈜이,시공은 한국전시공업협동조합이 맡았다. 국비 등 15억5000만원이 투입될 상선 복원공사는 본체 공사와 내부시설 작업으로 나눠 추진된다.군은 10억 3800만원이 들어갈 본체 공사는 오는 5월말까지,5억여원이 소요될 내부시설 공사는 8월 말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군은 상선 재현사업에 사실성을 살리기 위해 하멜이 제주 표착 당시 승선했던 상선 스페르웨르호를 복원하기로 하고,지난해 9월 강기권(康起權)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들이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과 과거 동인도회사의 본거지였던 랠리스타드시 ‘바타비아 야드’ 등을 직접 답사했다.설계를 맡은 한집디자인측도 3차례나 다녀왔다. 그러나 17세기 상선 제작기술과 설계도면 등을 고증할 아무런 자료도 찾아내지 못하고 대신 1630년대 네덜란드의 대표적 상선인 바타비아호를 모델로 삼아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628년에 건조된 범선 바타비아호는 네덜란드와 호주 사이를 왕복하던 원거리 무역용 1000t급 대형 목선으로,1층은 화물실과 선장실,2층은 선원실,3층은 군인실로 꾸며져 있으며 승선인원은 300여명에 이른다. 복원될 상선도 바타비아호와 비슷하게 길이 36.55m,폭 7.78m,높이 11m,돛수 3개,돛 높이 28m,돛 너비 8m짜리로 제작된다. 군은 본체가 완공되면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체 선실구조를 3층형 2층으로 조성,내부에 하멜 전시실과 히딩크 감독 전시관,스페르웨르호의 난파과정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상관 등을 설치해 볼거리로 제공할 계획이다. 하멜 전시실에는 동인도회사 관련 사료들과 17세기 네덜란드 선원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의복·도구·장식품,그리고 하멜 밀랍인형 등 300여점을 전시하고 히딩크 전시관에는 2002년 월드컵 관련자료와 영상물,히딩크 소품 등을 전시하게 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kdaily.com ◆강기권 남제주군수 하멜상선 복원사업은 하멜-월드컵-히딩크 연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상선 복원의 경우 체험관광 시설로 손색없도록 실제와 같은 규모로 꾸미는 등 역사성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앞으로 예산이 확보된다면 관광객들이 난파 현장을 실감할 수 있는 3차원 시뮬레이션 시설도 갖추도록 하겠다. 하멜상선 재현사업이 마무리되면 하멜표류의 역사성을 기리기 위해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측과 공동으로 대대적인 하멜표류 350주년 기념행사를 벌일 예정이다.남제주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청정한 환경,그리고 하멜 표착과 같은 역사적 사실을 풍부하게 지닌 문화적 고장으로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하멜상선 복원사업을 계기로 전통옹기 박물관 건립사업,혼인지 정비사업 등 지역문화의 관광자원화 사업에 온힘을 기울여 남제주군을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중심축으로,그리고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세계적 문화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7년체류' 전남 강진군 강진군은 하멜이 7년 동안 머물렀던 병영성을 복원(2007년 예정)하면서 주변에 관광상품으로 ‘네덜란드 마을’을 만들고 있다.특히 올해는 하멜의 한국 표착 350주년을 기념해 강진군과 하멜의 고향인 호르큼시에서 풍성한 교류 초청행사가 열린다. 표착할 당시 스물두살이던 하멜은 제주도에 첫발을 디딘 이후 일행 32명과 함께 꼬박 7년(1656∼63년)을 사람들 눈에 띄지 않은 강진 병영성에서 머문다.담쌓기나 수로 파기,땔감하기 등 잡일에 종사했고,6명은 조선인과 결혼해 살았다고 한다.이후 3년 뒤에 하멜은 탈출에 성공했다. 하멜 일행은 현재 병영성 옆에 서 있는 은행나무(수령 800년) 아래에서 살았다는 구전과 기록이 있다.성 주변에서는 이국적인 흔적이 눈에 띈다.지로마을에 있는 흙담장으로 높이 4m에 길이가 1.2㎞나 된다.‘아주 크다.’고 해서 지금도 한골목이라 불린다.생선가시처럼 위 아래가 엇갈리게 돌을 박은 빗살무늬 돌담이다. 특히 한골목은 병사나 군관들이 말을 타고 다니던 길이었기 때문에 담이 낮으면 말 위에서 집안이 훤히 들여다보여 이 동네의 집들은 담장이 높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병영성 입구에 있던 서양인 매부리코에 빵떡모자를 쓴 이국적인 모습의 벅수(석장승)나 동자석등,석상 등은 지난 84년에 싹쓸이 도난당해 찾을 길이 없다. 군은 이같은 흔적과 이야기를 엮어 내년 말까지 42억원을 들여 은행나무 주위에 ‘네덜란드 마을’을 조성한다.특색있는 사업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특별교부금 15억원을 지원받았다.부지 1만 2966㎡(3922평)에 하멜 생활민속 전시관(300평) 등을 만든다.당시 네덜란드와 전라도의 생활 민속자료를 진열한다.호르큼시에서 보내온 하멜 동상 2점과 당시의 대포 1문,하멜이 만든 나막신 4켤레 등을 확보했다. 군은 호르큼시와 98년 10월 자매결연을 했다.이후 네덜란드와 꾸준히 민속문화를 교류하고 선진 화훼기술을 들여왔다. 이번 제8회 청자문화제(7월26일∼8월1일)에 히딩크 감독과 호르큼시 관계자를 초청하고,강진군이 10월에 답방키로 돼 있어 하멜의 한국 표류 350주년을 되새긴다. 강진 남기창기자 kcnam@kdaily.com ◆윤동환 강진군수 강진군은 ‘남도답사 1번지’이자 ‘청자골’로 자리매김되고 있다.영랑생가·다산초당 등 곳곳에 문화유산이 넘쳐나는 멋스러운 고장이다. 그래서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관광상품으로 고안한 게 ‘네덜란드 마을’ 조성이다. 국민적인 영웅인 히딩크와 하멜을 연계한 이색적인 기념사업으로 새로운 관광소득을 창출하고자 한다.많은 돈을 들여 네덜란드 풍물을 옮겨 놓기보다는 당시 조선의 실상을 알리고비교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하멜이 머문 병영성은 전라도 방어진지로 1417년 마천목 장군이 완공했다. 군은 98년부터 490억원을 들여 높이 4.9m,길이 1060m로 복원(2007년)하고 있다.이 성은 1895년 동학농민혁명 때 불에 타면서 문을 닫았다. 앞으로 병영성은 사관생도들의 훈련장으로 이용하고,강진읍내에 짓고 있는 축구 전용구장은 겨울철의 전지 훈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아프간 파병 건설공병대 육군 다산부대 어제 창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 주도의 대테러 전쟁을 지원할 건설공병대인 육군 다산부대(단장 李仁熙 중령·육사 39기) 창설식이 6일 오후 경기도 광주 특전교육단에서 열렸다. 각급 부대에서 지원자 위주로 선발된 건축·토목·차량·장비요원 등 150명 규모인 이 부대의 이름인 다산은 조선 후기 실학자인 정약용(丁若鏞) 선생의 호에서 따왔다. 현지 적응 훈련을 거쳐 오는 26일 출국하는 다산부대는 아프간 바그람 비행장에 주둔하면서 다국적 동맹군의 기지운용에 필요한 각종 공병지원 활동과 전쟁난민을 돕는 인도적 차원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유승훈학예사 풍속 연구/도박,조선시대 투전 성행. 양반 쌍륙·골패 즐겨

    정선카지노에서 며칠전 2억 5000만원짜리 ‘잭팟’이 터졌다는 소식이다.또 지난주에는 당첨금이 200억원이 넘으리라는 기대를 안고 ‘로또’를 사느라 숱한 사람들이 장사진을 쳤다. 카지노도,로또도 국가가 합법화한 일종의 도박이다.그러나 조선시대에 도박은 불법이었다.고종 28년(1891년)에 영의정 심순택은 “도박한 사람은 죄가 무거우면 효수하고 가벼우면 형장을 쳐서 귀양 보내겠다.”고 보고했다.도박의 확산에 따른 병폐가 그만큼 극심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금(禁)도박’정책에도 불구하고 노름은 근절되지 않았다.유승훈 서울시 문화재과 학예연구사는 그 이유를 “도박이 공식적인 놀이로서 허용되기도 했기 때문에 완전한 규제를 이룰 수 없었다.”고 분석한다.심지어 조선의 왕들도 연말·연초에는 공식적으로 도박을 했다.따라서 도박은 오락성·투기성의 이중성과,금도박 정책의 사각지대를 따라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이렇듯 조선후기의 도박풍속을 연구한 유 학예사의 ‘투전고’(鬪錢考)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최근 발간한 ‘민속학연구’제11호에 실렸다. 조선 시대 도박이 얼마나 널리 퍼져 있었는지는 다산 정약용의 일화에서도 잘 나타난다. 다산은 ‘목민심서’에 기록한 대로 ‘목민관의 책무 가운데 하나가 투전으로 빚을 진 백성의 시름을 덜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여유당전서’에서는 ‘저포(쌍륙)놀이로 3000전을 따서 기생들에게 뿌려주며 즐겁게 논 일’을 회상했다.다산 개인의 치부가 아니라,상가에서 고스톱을 치면서 밤 새우는 것이 윤리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것처럼,당시 사대부에게는 보편적인 일상이었을 것이라고 유 학예사는 해석한다. 쌍륙이나 골패를 양반가에서 주로 즐겼다면 투전은 가장 대중적이고 남성적인 도박이었다.‘투전에 손대면 친구도 몰라본다.’고 쉽게 큰 돈이 오갔고,골몰하는 사람이 많았다. 투전은 중국에서는 투패(鬪牌)·투엽(鬪葉)이라고 한다.작은 손가락 너비에 길이 15㎝ 정도 크기로 한면에 인물이나 새·짐승·벌레·물고기 등의 그림이나 글귀로 끗수를 표시했다.60장,80장이 한 벌이 되기도 했지만,40장을 쓰는 투전이 가장 성행했다. 이규경이 지은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따르면 투전은 숙종대 장희빈의 당숙인 역관 장현이 중국의 마조(馬弔)를 바탕으로 고안했다.장씨 집안의 역모에 연루된 장현이 옥중에서 만들었다는 것. 투전은 그러나 처음엔 투기성 강한 도박이 아니었다고 한다.수투전(數鬪錢)은 돈내기라기보다는 우열·승부를 결정하는 놀이로 양반들이 많이 즐겼다. 그러나 규칙이 간소화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도박시장’을 잠식했다.최남선은 “인텔리성인 수투전이 망각당하고,기호적인 투전이 도박판을 독단하고 있음은 결국 대중성의 승리”라고 표현했다.투전놀이 가운데 끗수로 순위를 정하는 ‘돌려대기’는 ‘섯다’로,‘우등뽑기’ 또는 ‘단장대기’는 ‘짓고땡’으로 오늘날 화투에 이어지고 있다. 유 학예사는 “그동안 민속놀이 연구가 생산과 결합된 놀이나 대동놀이에 치우쳤다.”면서 “민속놀이의 부정적 성격까지 밝힘으로써 전체적인 놀이문화의 성격을 규명코자 했다.”고 도박을 연구과제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동계 아시안게임/종합2위 지키기 영파워가 해낸다

    ‘10대 돌풍을 기대하라.’ 한국이 다음달 1일부터 8일간 일본 아오모리에서 열리는 제5회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0대 영파워를 앞세워 종합2위 수성에 나선다. 쇼트트랙 안현수(18·신목고) 최은경(19·세화여고)과 스키점프 강칠구(19·설천고)가 선봉이다.금메달 51개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목표는 금 10개.이들 고교생 삼총사가 이 가운데 6개를 합작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개최국 일본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중국과 금 1∼2개 차로 종합 2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금 10개가 걸린 쇼트트랙은 종합 2위 수성의 최대 승부처. 남자 에이스 김동성(동두천시청)이 무릎수술로 불참했고,지난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여자 2관왕 고기현(세화여고)이 부진해 금메달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듯했다.그러나 안현수와 최은경이 호프로 떠 올랐다.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막내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한 안현수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월드컵시리즈 4차대회 3000m에서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를 제쳐 일약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계주 멤버로 금메달을 딴 최은경도 지난해 월드컵 1,2차대회 개인종목을 휩쓸면서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안현수와 최은경은 자신들의 주 종목인 남녀 1500m와 3000m에서 4개의 금을 딸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쟁쟁한 기량을 갖춘 미국이나 유럽 선수들이 없다고 방심할 순 없다.중국의 남녀 노장 리자준과 양양A가 버티고 있다.두 선수는 국제대회마다 한국을 괴롭혀 왔다. 스키점프도 변수다.당초 은 2개를 예상한 한국은 최근 금 2개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강칠구 때문이다.강칠구는 지난 주 이탈리아 타르비시오 동계유니버시아드 K-90(90m) 개인,단체전 2관왕에 올랐고,K-120(12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특히 이번 대회에는 강칠구의 주 종목인 K-90에 개인,단체전 2개의 금이 걸려 있어 유리한 상황.강칠구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98나가노동계올림픽 K-120 2관왕인 노장 후나키 가즈요시(27)를 강칠구의 맞상대로 내세웠다. 박준석기자 pjs@kdaily.com ◆아오모리는 어떤곳 아오모리현은 일본 열도의 최북단인 홋카이도와 쓰가루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혼슈의 북쪽 끝 자락에 위치해 있다. 인구는 29만 7700여명으로 3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 주민 대부분이 어업과 수산 가공업 등에 종사한다.중심부에 위치한 하코다산 서쪽의 아오모리시는 2월 평균기온이 섭씨 영하 0.9도,평균 강설량 83.7㎝여서 스키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1년 중 6개월이 겨울이다. 또 스카유,다케 등 유명 온천이 많아 휴양지로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특히 흰눈을 맞으며 야외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온천의 천국이다. 비행기로 서울에서는 약 3시간,도쿄에서는 약 1시간10분이 걸린다.
  • 예문동양사상硏, 퇴계˙남명˙율곡 연구서 출간

    흐름을 개괄·정리하며,이를 토대로 향후 이 분야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바로 잡자는 취지에서 기존 연구 가운데 나름대로 분기점을 이뤘다고 평가되는 성과를 엄선했다.”고 밝혔다.동양사상 연구모임인 예문동양사상연구원(원장 윤사순)이 기획한 ‘한국의 사상가 10인’ 시리즈 가운데 2차분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율곡 이이’(도서출판 예문서원)편 3권이 새로 출간됐다.1차분 원효,의천,지눌에 이은 2차분 제4~6권이다. 1차분 불교사상 분야에 이어 이번에 나온 2차분은 조선 성리학의 대표자 3인을 따로 엮은 것이다.이어질 3차분에는 양명학을 대표하는 ‘하곡 정제두’와 조선 후기사상을 대표하는 ‘다산 정약용’,‘혜강 최한기’,‘수운 최제우’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수제자인 정인홍이 역모사건에 휘말려 처형되는 바람에 많은 자료가 매몰돼 최근에야 연구가 본격화된 남명 관련 연구성과가 따로 묶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각권 2만~2만 5000원.
  • 경북 포항의료원 변승렬 원장 ‘지방공기업 경영대상’ 대통령상

    경북 포항의료원이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최우수 지방공기업으로 선정돼 경영대상을 받는다. 행정자치부는 23일 한국경제신문사·한국자치경영평가원과 공동으로 24일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제5회 지방공기업경영대상’ 시상식을 갖고 경영혁신을 통해 지방공기업 발전에 기여한 경북 포항의료원 등 7개 지방공기업 경영인에게 경영대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변승렬(邊承烈) 포항의료원원장은 병원을 4년연속 흑자경영하고 지역영세민에게 의료혜택을 준 공로로 대통령 표창과 함께 부상으로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국무총리 표창은 부산 환경시설공단 김우봉(金雨奉) 이사장,행정자치부 장관 표창은 대구의료원 이동구(李東久) 원장,한국경제신문 사장상은 인천터미널 최천식(崔千植) 사장,한국자치경영평가원 이사장상은 광주광역정보센터 서귀종(徐貴鍾) 대표이사,노사화합상은 목포의료원 송윤재(宋閏宰) 원장,의료봉사상은 마산의료원 한종우(韓種佑) 원장이 각각 받는다. 조현석기자
  • 새정부 명칭 인터넷 응모 밀물

    “희★망의 정부,국민개혁의 정부,통합의 정부,서민의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15일부터 새정부의 명칭 공모에 들어간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홈페이지’(www.knowhow.or.kr)의 명칭공모 코너에 하루 300여건에 이르는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21일까지 접수된 명칭은 모두 2000여건.이 가운데는 지역갈등 해소와 통일,개혁,부정·부패추방 등의 소망을 담은 명칭이 다수이며,새 정부에 대한 소망이 담긴 재치있는 이름도 많아 눈길을 끌었다. 접수된 명칭 중에는 ‘희망의 정부’가 130여건으로 가장 많았으며,‘화합의 정부’ 80여건,‘개혁정부’ 50여건,‘서민의 정부’ 40여건,‘통일의 정부’ 30여건 등이다. 새정부 명칭을 ‘희망의 정부’로 제안한 네티즌 ‘희망이’는 “새정부는 말이 아닌 실제로 국민이 주인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실현해줄 수 있는 정부가 돼야 한다.”면서 “새정부의 명칭을 희망의 정부로 정해 국민들이 학벌이나 지역,성(性),장애,인종 등에 차별을 받지 않고 모두 자신의 꿈을 이룰 수있다는 희망을 갖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의 정부’를 내세운 ‘한민족’은 “새 정부가 지향할 목표는 국민통합과 지역통합,세대통합,이념통합에 있다.”면서 “갈등과 대립,분열로는 더이상 이 나라 이 시대를 발전시켜 나갈 수 없는 만큼 새정부의 명칭은 통합의 정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또 과거 정부에서 잇따라 발생했던 각종 게이트와 비리가 없어져야 한다며 ‘부패추방 정부’를 제안하기도 했으며,‘세계인이 살고 싶은 정부’,‘친구 같은 정부’,‘상식이 통하는 정부’,‘공약을 실천하는 정부’ 등 이색 명칭도 눈에 띄었다. 이밖에 월드컵에서 등장한 ‘꿈★은 이뤄진다.’를 본딴 ‘희★망의 정부’,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마당쇠 정부’,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의 뜻을 실천하라는 뜻에서 ‘목민정부’ 등도 제안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佛 출산장려정책 성공

    정부의 적극적인 출산장려 정책으로 ‘프랑스=저출산 국가’는 이제 옛 말이 됐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가운데 최고의 출산율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프랑스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는 아이 수는 평균 1.9명이다.이는 출산율이 한창 떨어질 때인 1993∼1994년의 1.6명에 비하면 크게 높아진 것이다. 프랑스 여성들의 출산율이 하향곡선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선 데에는 가족을 중시하는 문화 못지않게 정부의 적극적 지원책을 빼놓을 수 없다고 영국 BBC방송이 17일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부부를 ‘다산가구’로 분류해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프랑스 중부의 투르에 사는 드프로베브빌 부부는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남편 버노아는 은행가이지만 소득세를 한푼도 내지 않는다.정부가 집세를 보조해주고 기차요금도 40% 할인해준다. 부인 니콜도 지난 6년간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육아휴직중이며,본인이 복귀를 원할 때는 언제든지 재취업이 보장된다. 정부의 이같은 재정지원책 못지 않게 주 35시간 노동이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작고 효율적인 경제를 공약했던 우익정부의 집권으로 출산에 대한 각종 혜택이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크리스티앙 자코브 가족부장관은 오히려 출산율 제고를 더욱 장려하고 있다.아이들을 내일의 납세자와 소비자로 보고 국가 차원에서 적극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급격한 인구의 노령화와 함께 심각한 출산율 저하에 대한 대책을 강구중인 우리나라 입장에서 프랑스의 성공한 출산장려정책중에는 급진적인 내용이 없지는 않지만 출산과 육아에 대한 접근법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균미기자 kmkim@
  • SXE 잃어버린 자유, 춘화로 읽는 성의 역사

    고대 수메르의 한 사람이 사막에서 발견한 돌에 상징적인 ‘째진 모양’을 새기고,빌렌도르프의 주술사가 풍만한 몸매에 다산과 섹스라는 이중적 자극성을 지닌 비너스 상을 빚어낸 이래 에로티시즘은 인류 문화에 지속적으로 등장했다.에로티시즘의 끈질긴 생명력은 오늘까지 이어진다.‘저주의 작가’로 불리는 조르주 바타이유는 이러한 에로티시즘을 ‘악마적 충동’이라고 했다.에로티시즘을,단지 그 자체만을 목적으로 한 광기 어린 욕망으로 본 것이다.관음증·동성애·페티시즘·사도마조히즘….에로티시즘의 다양한 양상을 살펴보면 그것이 생식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인간 고유의 활동임을 알 수 있다.섹슈얼리티가 생물학적 개념이라면 에로티시즘은 심리학적인 개념이다. 우리는 에로티시즘의 시대를 살아 왔고 또 살고 있다.성(性)이 온갖 화제와 감각의 중심을 차지하는 성 담론의 시대,일상을 지배하는 성의 문제를 고찰하는 것은 인간 존재의 근원을 밝히는 일과 같다. 영국의 디자인평론가 스티븐 베일리 등 20여명이 쓴 ‘SXE 잃어버린 자유,춘화로 읽는 성의 역사’(안진환 옮김,해바라기 펴냄)는 이러한 성의 해방을 인류 해방이라는 차원으로까지 끌어올린다.고대에서 현대까지 성의 역사와,문학 예술 각 장르에 나타난 다채로운 성의 모습을 200여장의 ‘춘화’와 함께 소개한다. 책은 서양의 성 풍속사에 초점을 맞췄지만 중국·인도 등 동양의 성 인식에 대해서도 언급한다.성에 대한 동양인들의 태도는 본질적으로 ‘실용주의적’이다.한 예로 중국의 필로 북(pillow book, 성애서적)은 섹스를 잘 하는 방법을 설명한 실용서로,‘소녀경’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하지만 실용주의에도 단점은 있다.고대 중국에는 ‘로맨틱한 사랑’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고,자기가 모시는 사람의 성생활을 시중든 하녀·시녀들의 질투심도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서양인들은 중국인의 성생활보다 인도인의 그것을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다.힌두 성전 ‘카마수트라’와 사원마다 새겨진 성애조각의 영향이 크다.‘카마수트라’는 중국 도교학자들이 쓴 필로 북과 마찬가지로 성에 대해 관대하고 세속적이다.‘카마수트라’는 고독한 호색한이나 매춘고객의 일방적인 만족을 위한 성행위를 언급하지 않는다.섹스를 오직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벌이는 환희의 교환행위로 이해한다.힌두교나 도교 신자들이 섹스를 정신적 교화에 이르는 방편으로 여긴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기독교에서는 전통적으로 섹스를 경계의 대상 내지 정신을 산만하게 만드는 행위 또는 그릇된 계약으로 보지만,동양의 종교 특히 힌두교·도교는 섹스와 종교를 동반자적인 관계로 파악한다.종교를 배제한 채 중국과 인도인의 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이 책의 입장이다. 성과 무엇보다 밀접한 장르가 문학과 미술이다.초서와 보카치오,마구에리트 당골레므 등은 중세의 대표적인 음담패설 신봉자.보카치오는 현명한 교사라면 학생들에게 오비디우스가 지은 로마시대의 성 교본 ‘사랑의 기술’을 읽도록 권장해야 한다고까지 했다.르네상스 시대의 에로티카는 좀더 순화한 양상을 보이지만 성적인 분위기는 여전했다.“우리 모두는 단지 포테르(fottere,성교)를 하기 위해 태어났으니…”라고 읊조린 16세기 이탈리아 시인 피에트로 아레티노의 ‘음탕한 소네트’를 읽으면,오늘날 성에 집착하는 게 교양없는 행동이라고 믿는 것이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느낌마저 든다. 유럽 회화에서 가장 많이 모사된 인물화 가운데 하나가 젊은 여성의 누드 유화다.이탈리아 화가 티치아노의 ‘거울을 보는 비너스’는 르네상스의 예술과 에로티카의 진수를 보여준다.티치아노의 비너스는 매춘부였을까.놀라운 것은 그녀가 감상자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는 점이다.눈을 감고 있거나 다른 쪽을 보고 있는 당시의 누드 인물들과는 다르다.마치 ‘나를 자극해 보라.’는 듯,이 여인은 당당하고 고혹적인 눈빛을 보낸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조각가 도나텔로의 ‘다비데’ 청동상은 유혹적인 젊은 남성상을 찬미한 당시의 사회경향을 그대로 보여준다.15세기 후반 피렌체 성인 남성의 3분의1 가량은 어떤 식으로든 비역에 가담했다고 추정하는 학자도 있다.레오나르도 다빈치도 그러한 비난을 면치 못했고,미켈란젤로도 자신을 추앙한 토마소 카발리에리에 대한연정을 시와 회화를 통해 표현해 비난을 자초했다.남성간의 성애를 막기 의해 피렌체와 베니스,밀라노 등 대도시에서는 여성 매춘을 장려하기도 했다. ‘건축은 힘의 표현이며,그 힘은 항상 에로틱하다.’라는 명제를 구체화한 ‘건축에 숨은 에로티시즘’이란 글도 눈길을 끈다.기원전 1세기에 활약한 로마 건축가 비트루비우스 이후 고전 건축 양식은 성적인 측면을 드러냈다.고고학자들 중에는 고대 로마의 바실리카(법정이나 교회 따위로 사용된 장방형의 회당)에서 유래한 좁고 긴 입구와 내부의 널찍한 공간 구조를 갖춘 기독교 교회를 여성 생식기에 대한 건축학적 상징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성에 관한 한,동물의 단계에서는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이 없었다.그러나 문명의 단계에 접어들면서 인간의 성은 소외되기 시작했다.정상이 비정상이 되고 비정상이 정상이 되어가는,문명의 변증법 속에서 에로티시즘은 발전해 왔다.“모든 성적 일탈 가운데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순결’이다.성과 문명은 동반자로서 함께 간다.”라는 프랑스 작가아나톨 프랑스의 말은 이같은 시각을 뒷받침한다.책의 저자들은 SEX라는 말이 주는 비속어적인 느낌을 지우고 창조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철자의 순서를 바꿔 SXE라는 이름을 붙였다.3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광주시 북구 출산장려 대책 “多産王 뽑습니다”

    광주시 북구가 아이를 많이 낳는 주부들에게 포상하는 ‘다산왕’(多産王)을 선발한다. 6일 북구에 따르면 출산 장려를 위해 오는 2월 관내 만 20∼45세 여성을 대상으로 다산왕을 선발하기로 했다.다산왕에 응모할 주부는 오는 15일까지 거주지 동사무소에 주민등록등본 또는 호적등본 1부를 제출하면 된다. 다산왕에 선발된 주부에게는 부부동반 2박3일 제주도 여행권을,2등과 3등에게는 각각 30만원,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북구는 매년 1회 다산왕을 선발,출산을 장려토록 할 계획이다. 북구 관계자는 “갈수록 낮아지는 출산율을 높이고 출생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에 포상제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상복터진 김종창 기업은행장/금융기관 CEO상 4개 ‘독차지’

    김종창(金鍾昶) 중소기업은행장에게 상복이 터졌다. 김 행장은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제12회 다산금융상의 최고경영자(CEO) 대상을 받았다. 상품 및 서비스개발과 업무 효율화 등으로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서다.김 행장은 지난 연말부터 모두 4개의 굵직한 상을 받으면서 금융기관 CEO상을 ‘싹쓸이’했다.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에서 실시한 ‘제10회 고객만족경영대상’에서 고객서비스 혁신부문 최우수상,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제5회 산업협력대상’ 은탑산업훈장,중소기업청 주관 ‘2002년 중소기업 금융지원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열린 경영’ ‘현장밀착 경영’ ‘고객감동경영’ 등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고객 친화적 경영으로 금융가에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김 행장은 2001년 4552억원의 흑자를 올린데 이어 지난해에는 58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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