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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다산콜센터 365일 운영

    120다산콜센터 365일 운영

    27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에도 ‘120다산콜센터’를 이용해 서울시정과 각종 민원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평일 근무시간(오전 8시∼오후 7시)에만 상담원과 연결할 수 있던 120다산콜센터 서비스를 주말과 공휴일(오전 9시∼오후 5시)로 확대했다고 26일 밝혔다. 120번(시외나 휴대전화는 02-120번)으로 전화를 해 안내에 따라 운영코드를 누르면 해당 상담원과 통화할 수 있다. 평일과 주말·공휴일 근무 이외의 시간에는 교통, 외국어(영어·중국어·일어) 관련 업무는 상담 예약을 하고, 수도 관련 민원은 해당 당직실로 연결된다. 또 서울대공원, 어린이대공원, 장묘문화센터 등 각 기관에서 하던 전화상담을 120번으로 통합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말·공휴일에도 상담원이 직접 상담을 해 120다산콜센터가 시민들에게 365일 민원도우미 역할에 충실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화상상담, 주차장·공공기관 위치 안내서비스 등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8개월간의 시험운영을 거쳐 지난 9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120다산콜센터는 하루 평균 5000여건의 민원상담을 했다. 한편 서울시는 감사원이 전국 16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도 민원처리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120다산콜센터를 포함한 신(新)민원서비스 프로젝트를 비롯해 각종 민원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해 시민 불편을 줄인 것이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서 서울시와 함께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노동부, 공무원과 국민 13명이 상을 받는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씨줄날줄] 日 왕실/ 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최고의 논픽션 작가로 꼽히는 오야 소이치는 일본 왕실을 메이지 시대까지 적나라하게 파헤친 ‘실록 천황기(天皇記)’란 명저를 남겼다. 그는 “왕실의 가장 큰 사명은 왕실 그 자체를 존속시키는 것. 천황(일왕)은 가미요(神代·천황의 전신)로부터 전해오는 ‘피’를 후세에 잇는 살아 있는 바통이자 성화이다. 이 불은 어떤 일이 있어도 꺼지지 않도록 지켜야 한다. 이것이 왕실의 모든 조직, 제도, 시설 속에 일관한 사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왕실을 꿀벌 사회에 빗댔다. 꿀벌 사회를 존속시키는 정점인 여왕벌과 그의 ‘성적 예비군’인 수컷 일벌과의 관계를 왕과 왕의 피를 받는 궁내의 여성에 비유했다. 일본 왕실은 대대로 사명을 다해 다산이 이뤄지긴 했지만 성인이 되기 전 사망률이 80%에 달했다. 유아 사망률은 꽤나 높아서 메이지 일왕(1852∼1912)만 해도 왕비 외에 5명의 첩을 둬 15명의 자식을 봤으나 그중 10명이 성인이 되기 전에 죽었다. 오야는 왕실의 사망률이 높았던 이유의 하나를 조혼에서 찾았다.2차대전 패전과 함께 신의 자리에서 인간으로 내려온 일왕과 왕족들은 현대의 결혼제도인 일부일처제를 지키고 있는데 왕위를 이을 남자는 귀한 편이다. 뉴욕타임스에 “일본 왕실은 거대한 스트레스 덩어리이며 왕족은 일년 내내 먹고 자기를 반복한다.”고 고백한 도모히토(61) 친왕은 쇼와 일왕의 동생 다카히토의 장남이다. 왕위와 거리가 먼 그는 얌전한 왕족과 달리 튀는 언행으로 유명하다. 수염을 기르고 라디오 DJ까지 했던 그는 왕실의 금기인 병력 공개에 대해 “2세대에 걸쳐 6명이 암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왕실 관련 언급을 자제하는 사회적 검열의 총칭인 ‘국화 터부’가 철통 같은 일본에서 왕족인 그의 발언은 거침없다. 나루히토·마사코 왕세자 부부의 공주 출산을 계기로 ‘황실전범’을 고치자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여성도 왕위를 잇도록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도모히토는 “첩을 둬서라도 남자가 대를 잇자.”는 과격한 여왕 반대론자이다. 마이니치 신문의 지난해 9월 여론조사에서 여왕을 인정하자는 일본인이 72%나 됐다. 이쯤되면 여왕대세론이랄 수 있지만 ‘남성의 벽’을 넘기가 어려운 게 일본이기도 하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지방행정 혁신 우수사례] (1) 고객 만족 분야

    [지방행정 혁신 우수사례] (1) 고객 만족 분야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행정혁신 사례 경연 잔치인 ‘2007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의 3개 부문 수상작이 확정, 발표됐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경진대회 출품작 중 고객만족 분야에서는 광주광역시 서구, 업무프로세스혁신 분야 충북 청주시, 행정투명성·조직혁신 분야에서는 충북 증평군이 각각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의 ‘다산프로젝트’(고객만족), 강원 원주시 ‘U-지방세 8572(바로처리) 시스템 구축·운영’(업무프로세스혁신), 충남 아산시의 ‘착수에서 준공까지, 하나로-클린 시스템 운영’(행정투명성·조직혁신)이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나머지 13개 사례는 행자부 장관상을 받았다.3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에는 시·도 경진대회를 거친 95개 사례 중 19개가 3개 부문별로 발표됐다. 분야별 수상작 내용을 3회에 걸쳐 싣는다. 광주 서구의 ‘비즈니스 365일 24시간 업무지원 시스템’은 행정·상업·금융 등 서비스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른 상무지구 특성을 잘 활용한 행정 사례로 꼽힌다. 서구는 지난 3월 이곳에 ‘365 민원 봉사실’을 열었다. 주민과 외지인의 ‘비즈니스 활동’이 활발해 야간에도 이들을 도울 수 있을 거란 생각 때문이었다. 신도심에 거주하는 1만여가구의 아파트 주민들도 맞벌이 등으로 야간활동을 선호하는 경향도 파악했다. 서구는 주민등록 등초본 등 각종 서류를 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하고, 광주은행과 금융·행정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기로 협약을 했다. 상무지구 중심가에 위치한 롯데마트 한켠에 자리를 마련하고 은행측과 함께 ‘365 민원봉사실’을 운영했다. 처음에는 공휴일·야간 근무를 하는 직원들의 원성도 샀다. 그러나 기업이 고객을 대하듯 행정도 ‘찾아가는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구청장의 의지에 공감했다. 민원봉사실이 문을 열자 맞벌이 주부·외지인 등 시간이 빠듯한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첫달엔 하루 평균 110건 등 모두 2199건을 처리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용객이 증가, 총 5만 5774건의 서류를 발급했다. 많을 경우 하루 320∼380건으로 서구 관내 1개 동사무소가 처리한 294건을 웃돈다. 전주언 구청장은 “고객의 입장에서 민원봉사실의 문을 열었는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이를 더욱 보완해 서구의 ‘혁신명품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국무총리상 ‘서울시 다산프로젝트’

    국무총리상 ‘서울시 다산프로젝트’

    서울시의 ‘다산프로젝트’는 민원처리 체계를 시민 입장에서 재설계하고 시민의 소리를 시정에 반영하는 신(新) 서비스다. 다산 정약용의 ‘위민·청렴·창의정신’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해 ▲120 다산콜센터(전화민원) ▲다산플라자(방문민원) ▲사이버 다산(인터넷민원) ▲다산패트롤(현장민원)을 연동한다. 정책 안내와 장기전세주택 분양상담, 문화행사 추천·소개 등을 한 방에 해결해 준다. ‘120 다산콜센터’는 지난달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하루 5000통의 전화상담과 시민 50만명의 궁금증을 해결해 줬다.‘다산플라자’는 전국 최초로 구축한 ‘상담예약 시스템’이다.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시의 방문민원 만족도는 지난해 12월 81%에서 지난 7월 90.1%로 뛰었다. ‘사이버다산’은 민원처리 절차와 관련 정보를 인터넷으로 얻고 민원 관련 서류를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민원 포털사이트다. 답변에 평균 4.7일 걸리던 각 과의 전자 민원이 지금은 1∼2일 안에 처리된다. 지난 8월 서비스를 시작한 ‘다산패트롤’은 52건의 현장 민원을 해결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영어·일어 등 외국어 상담을 비롯, 상담 예약시스템 구축, 창구 단일화 등을 시도해 ‘무한한’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감 중계] “김상진 게이트 권력유착형 비리”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18일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 국감에서는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김상진씨에 대한 특혜 대출이 집중 추궁 대상이 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씨가 허위 서류를 근거로 신보와 기보로부터 보증을 승인받는 과정에서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한나라당 서병수 의원은 “건설업자 김씨가 소유한 계열사인 주성건설과 한림토건은 2003년 4월 각각 기보와 신보에 동부산관광단지 진입도로 건설 허위계약서를 근거로 보증을 신청했고 두 기관은 승인했다.”며 “누가 허위 계약서에 속았는가. 과연 정치적 외압없이 가능한가.”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김상진 게이트는 한마디로 기보와 신보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발생한 전형적인 권력유착형 비리”라며 “기보와 신보가 정치적 외압에 휩쓸려 김상진씨가 제출한 허위 서류를 묵인하고 불법 대출이 가능하도록 보증했기 때문에 이 같은 비리가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추궁했다. 대통합민주신당 문석호 의원은 “이번 사건은 기보가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건설업체들에 보증을 해온 관행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며 “기보는 기금설립의 취지를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이헌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다산기술이나 주성건설, 한림건설에 대해 정씨의 청탁이나 외부압력 흔적은 찾기 어려웠다.”고 답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교도관의 재소자 폭행장면 공개 논란

    교도관의 재소자 폭행장면 공개 논란

    수용자를 폭행한 교도관을 징계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교도소측이 거부하자 인권위가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이례적으로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인권위가 그동안 인권위의 각종 권고에 대해 즉각 수용을 꺼려온 교정당국에 대해 압박을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권위는 15일 “등과 뺨을 때린 사실이 명백한데도 안양교도소가 ‘수용생활을 잘하라고 등을 한 대 두드리려다 어깨를 친 것을 피해자가 과장되게 표현한 것’이라며 부인했다.”면서 “제3자인 국민이 폭행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여겨 폭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양교도소는 “인권위는 해당 기관이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을 때 사유만 개괄적으로 공표할 수 있다.”면서 “피진정 기관의 명예를 손상시키면서 제출 자료를 공개한 것은 인권위의 독단”이라고 반발했다. 또 “1년에 수용인들이 제기하는 관련 고소·고발만 200여건에 이르는데 직원들이 모두 잘못한 것이 아니다.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불만이 대부분”이라면서 “이번에 공개된 화면은 앞뒤가 끊긴 단면일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안양교도소는 인권위가 권고결정을 내리자 “교도관이 수용자를 폭행한 혐의를 부인하고 ‘인마’ 등 순화되지 않은 언어를 사용한 것을 수용자가 과장되게 표현했다.”면서 “교도소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은 인정하나 징계 사안은 아니므로 자체 인권교육을 실시했다.”고 지난달 인권위에 통보했다. 인권위의 동영상 공개에 대해 다산인권센터의 박진 활동가는 “교정당국 등 피진정기관이 인권위의 권고를 툭하면 묵살하는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이번에 인권위가 동영상을 공개함으로써 향후 다른 기관이 적극적으로 인권위 권고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수용자의 인권과 교도관의 인권침해를 둘러싼 인권위와 교정당국의 시각차는 끊임없이 노출됐다.2001년 11월25일부터 지난달까지 인권위에 제기된 2만 7147건의 진정 가운데 무려 1만 1363건(42%)이 구금시설 관련이다. 인권위가 구금시설에 한 120건의 각종 권고 가운데 ‘수용’ 건수는 94건(78%)이며 ‘불수용(12건)’ 혹은 ‘검토(14건)’ 등 즉각 받아들여지지 않은 건수는 전체의 22%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국가기관의 인권위 권고 평균 수용률이 86%인 점을 감안하면, 교정당국의 ‘인권 눈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음을 알 수 있다. 교정당국이 즉각 수용을 거부한 사례에는 재소자를 폭행한 직원에 대한 징계, 재소자에 대한 의료조치를 소홀히 한 관련자 징계 등이 담겨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인권위의 모든 권고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안양교도소의 경우도 엄격한 자체 조사를 거쳐 폭행이 아닌 것으로 결론 지은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오상도기자 argus@seoul.co.kr
  • [이주의 책갈피]

    ●중국유학 성공병법 공무원과 유학생의 중국 유학 체험 안내서. 저자의 아이가 중국 조기 유학에서 겪은 경험과 중국 유학의 현실, 중국 칭화대 유학 체험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녀의 중국 조기 유학을 고민하는 부모나 직접 유학을 떠나려는 성인 모두에게 알찬 정보가 많다. 차이나하우스.1만 1800원.●편지로 읽는 세계사 편지를 통해 역사적 인물의 면면을 살펴보는 세계사 교양서.123통의 편지를 통해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 등 세계사의 시공을 넘나들며 다양한 인물을 망라한다. 편지와 관련된 인물과 사건, 배경 해설은 물론 역사 사진과 그림이 많아 청소년들이 읽기에 좋다. 디오네.1만 8000원.●문장력 높이기 기술 20여년 동안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문장론을 가르친 장하늘씨의 글쓰기 지침서. 주제를 정하고, 좋은 글감을 발견하고, 문장을 설계하는 기술 등 글을 짜임새 있게 쓸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한다. 수사법과 표기법, 틀리기 쉬운 맞춤법까지 수록돼 있어 찾아보기 편하다. 논술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다산초당.1만 5000원.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펄속의 산삼 가을낙지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펄속의 산삼 가을낙지

    가을하면 결실의 계절이다. 또 낭만적인 시상이나 글이 저절로 떠오른다고 하는데, 필자는 풍성한 계절을 맞이하여 어떻게 하면 맛있고 아름다운 모양의 음식을 만들까 하는 생각만 하고 있으니 자연스러운 직업 의식이 아닐까. 식물이나 동물은 여름에 잘 먹어서 가을이 되면 몸에 영양이 넘친다. 먹이사슬의 최고점에 있는 인간은 그런 음식을 잘 섭취해서 겨울나기에 대비하느라 계절 별미를 통해 체력보강을 한다. 이 풍성한 계절에 또 하나 떠오르는 말이 있다. 다름 아닌 ‘봄 조개 가을 낙지’다. 그야말로 이 가을에 영양이 넘치는 낙지의 계절이다. 낙지는 펄속의 산삼이라는 말과 같이 다산 정약용은 ‘자산어보’에 “말라빠진 소에게 낙지 서너 마리만 먹여도 벌떡 일어난다.”라고 기술하였다. 낙지는 문어목 문어과의 연체동물이며 몸은 몸통, 머리, 발로 되어 있다. 몸통에는 심장, 간, 위, 장, 아가미, 생식기가 들어 있으며, 몸통과 발 사이의 머리에는 뇌가 있고 좌우에 한 쌍의 눈이 있다. 여덟개의 발은 머리에 붙어 있고 1∼2열의 흡반이 있어 바위에 붙거나, 또 게와 조개를 잡아 먹을 때 사용한다. 영양적으로는 인, 철분, 비타민, 코발트, 망간 성분이 있어 빈혈 예방과 스테미너에 좋으며 콜레스테롤을 방지하는 DHA가 함유되어 있다. 지방은 거의 없어 여성 미용에도 좋다. 낙지의 주성분은 단백질이며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많아 그 영양가가 매우 높다. 아울러 비타민B2가 함유되어 있어 허약체질인 사람에게 아주 좋다. 낙지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라는 것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우리 몸의 피를 맑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가끔 퀴즈에서 ‘낙지와 오징어의 발이 몇 개인가.’하는 문제가 나온다. 정말 헷갈리기 십상이다. 낙지는 영어로 이름이 Octopus minor이다.octo가 라틴어로 숫자 8이며 pus는 발이라는 뜻이다. 새 중에 뻐꾸기는 남의 집에 자기 알을 슬쩍 낳는다. 낙지 또한 게를 잡아 먹고 그것도 모자라 게집에서 버젓이 사는 뻔뻔한 동물이다. 연체동물이니 펄을 파고 집을 지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푸드앤컬처코리아 원장 ■ 연포탕 재료 및 분량 세발낙지 2마리, 모시조개 200g, 배추잎 2장, 대파 1/2대, 청·홍고추 각 1개, 무 200g, 물 4컵, 다진마늘 1큰술, 소금. 만드는 방법 1. 세발낙지는 머리에 칼집을 넣어 먹물과 내장을 빼고 소금으로 문질러 여러번 씻고 낙지가 꼬들꼬들 해지면 5㎝길이로 썬다. 2. 모시조개는 연한 소금물에 담가 해감한 뒤, 맑은 물에 헹구어 건진다. 3. 냄비에 물 4컵을 넣고 물을 끓인다. 물이 끓으면 2의 재료와 소금을 넣어 조개 입이 벌어질 정도로 삶아 불을 끄고 조개는 건져 따로 두고 국물은 면 보자기에 거른다. 4. 배추는 끓는 물에 데쳐 3㎝길이로 썰고 청·홍고추와 대파는 어슷 썬다. 5. 뜨겁게 달구어진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1의 손질한 낙지를 재빨리 볶고 뚜껑을 덮어 속까지 익힌다. 육수를 부은 다음 2와4의 재료에 다진마늘을 넣어 끓인다.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한다. ■ 양배추를 이용한 낙지볶음 재료 및 분량 양배추 1/2포기 , 낙지 300g (맛술 2큰술), 홍고추 1개 , 식용유 1큰술, 소금 1작은술, 들기름 1큰술 , 후추 1작은술, 녹말 1큰술, 양념장고추기름 1큰술,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1작은술, 마늘즙 1큰술, 양파즙 1큰술, 낙지데친물 2큰술, 맛술 1큰술, 생강즙 1큰술, 참기름 1큰술, 물엿 1큰술, 후추1/2 작은술. 만드는 방법 1. 양배추를 곱게 채썰기 한다. 소금, 후추를 넣어 들기름에 소량씩 볶아낸다. 2. 홍고추는 동그란 모양 그대로 썬다. 3. 낙지는 7㎝길이로 썰고 맛술을 넣어 슬쩍 데쳐 물기를 제거한 후 녹말을 무쳐둔다.(낙지 손질은 연포탕과 같습니다) 4. 양념장을 팬에 졸이듯 볶다가 낙지를 넣어 슬쩍 볶아 낸 다음, 양배추 볶은 것을 소량씩 담아 낙지를 위에 올려 접시에 담아 낸다. 푸드스타일링:김경화·정다희, 사진 촬영:박준선
  • [Local] 고령·성주 행정협약 체결

    지리적으로 연접한 경북 고령군(군수 이태근)과 성주군(군수 이창우)은 지역 현안 사업의 공동 해결을 골자로 하는 행정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내용은 ▲김천∼성주∼고령∼합천∼진주 철도조기 건설 및 공동유치 사업 ▲국도 33호선 및 국지도 67호선, 지방도 905호선 4차로 확장공사 조기 추진 ▲다산 나정∼성주 용암 도로 확장공사 ▲군도 7호선 2차로 확장 공사 조기 완공 ▲낙동강 광역상수원 보호구역 미지정 협의 ▲성주댐 공동 이용 및 유지수 조절 관리 등이다. 이태근 고령군수는 “이번 협약 체결을 토대로 두 자치단체가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과 공동 노력을 벌여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철밥통 깨졌다” 공직 첫 구조조정

    “철밥통 깨졌다” 공직 첫 구조조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무원들의 ‘철밥통’에 구조조정의 칼을 댔다. 서울시는 9일 근무가 불성실한 교육대상자 102명을 6개월간 ‘현장시정추진단’에서 교육시키는 과정에서 개선의 여지가 없는 24명을 자진퇴직과 해임, 직위해제 등의 조치를 취했다. 공직사회에서 첫 구조조정으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교육 대상자들을 4차례에 걸쳐 13일 동안 정신교육을 시키고 2주일 동안의 발전연구과제 보고회 등 특별 교육과정을 가졌다. 또 9주일 동안 자연학습장 정비, 배수로 정비, 남산 소나무 보호작업 등 현장 업무를 수행토록 했다.5주일 동안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 등 16개 시설에서 봉사활동도 시켰다. 그러나 교육대상자 중에는 교육과정에서 술을 먹고 늦게 출근하고 몰래 도박을 하다 적발된 경우가 발생했다. 한글을 모르는 50대 후반의 기능직 공무원은 30년 이상 근무를 했으나 한글을 읽거나 쓰는 일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며 한글 배우기를 거부했다. 현업에 복귀하지 못한 공무원 중에 가장 높은 직급은 박모 서기관(4급)이다. 그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행정고시를 일찍 합격해 서울시에서 이른바 ‘잘 나가는’ 공직자였다. 하지만 술만 먹으면 말썽을 부리는 ‘주사’ 때문에 추진단에 들어갔고, 교육 기간에도 술로 인해 말썽이 나 재교육 대상으로 남았다. 서울시의 이 같은 조치에 시민의 정서는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무능한 공무원들이 공무원법으로 보장된 ‘특권’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더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들이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다산(茶山)정신을 되살려 서울시가 복지부동, 부정부패, 무위무능 등 세 가지가 없는 삼무(三無)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앞으로 현장시정추진단을 ‘현장시정지원단’으로 바꾸고 ▲상시 기록평가 결과, 불성실·능력 부족 직원 ▲감찰 활동에서 근무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직원 ▲부서에서 함께 일하기 어렵다며 인사조치를 요구한 직원 등을 퇴출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서울시 공무원노조 임승룡 위원장은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혈연·지연·학연 등에서 예외적인 직원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앞으로 줄서기가 더 만연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달리는 말에 채찍을 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속도를 더 내겠지만 한계치를 넘으면 말 주인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Local&Metro] 서울, 새주소 안내시스템 개편

    서울시는 새주소 정보를 지도와 함께 제공하는 ‘서울시 새주소 안내시스템’(address.seoul.go.kr)을 개편,8일부터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새주소 정보 신청부터 발급까지 모든 과정을 새주소 안내시스템으로 처리할 수 있고, 보안상 문제가 없거나 공익적 필요에 따라 전자지도 형태로도 제공한다. 새주소 안내시스템에서 실명인증과정을 거쳐 새주소 정보를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관련 자료를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다. 2009년 말까지 정보를 제공하는데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을 방침이다. 노령층이나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을 위해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를 이용한 새주소 전화안내 서비스도 병행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시 창의행정 6개 선정

    서울시가 각 25개 자치구들이 개발한 ‘명품정책’ 알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시·자치구 공무원 3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정례조례를 열고 올해 창의행정의 모범사례로 볼 수 있는 대표 구청들의 노력들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이날 “강남구의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 등 자치구가 벌여온 사업은 시민이 ‘행정이 뭔가 달라지고 있다.’고 느끼기에 충분한 것들”이라며 “앞으로 매년 두 차례 시·자치구 합동 조례를 열어 시민 만족도 극대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례에서는 서초·서대문·영등포·구로·송파·강북구 등 6개 자치구의 창의행정 우수사례들이 발표됐다. 서울시에서는 120 다산콜센터가 창의행정의 우수사례로 꼽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강북구의 도시개발예측시스템 ‘예돌이’ 주택재건축과 재개발을 위한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요건을 분석하는 도시관리정보시스템으로 강북구가 전국 최초로 구축, 가동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정비구역 지정요건 타당성 분석은 물론 언제쯤 재개발 등의 지정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등을 3분 안에 확인할 수 있다. 재건축은 토지와 건축물 기초자료와 노후불량건축물 추출을 통해, 재개발은 호수밀도와 접도율 등을 계산해 예돌이가 예상시기를 내놓는다. ■ 서초구의 OK 민원센터 OK민원센터는 모든 민원을 한 곳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원스톱 민원처리시스템이다. 느리고 융통성 없는 기존 민원서비스의 관행을 뒤집어 과거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민원서비스를 통해 ‘호텔같이 편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었다. 이제는 대한민국 민원처리의 모범사례로 최근 ISO 9001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품질경영시스템 인증까지 받았다. ■ 송파구 여권즉시발급제 다른 구청에서 5∼10일 걸리는 여권발급을 48시간 이내로 앞당겨 주목을 끈 제도다. 특히 가족 장례식 등 긴급히 출국을 해야 하는 경우 간단한 검토를 거쳐 신청 뒤 30분 내에 여권을 발급하기도 한다. 송파구의 여권발급시스템을 다른 지자체에서 본받으면서 이 제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늘어난 직원들의 업무량 이상으로 구민들의 편의가 증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서대문구 지적·증명·호적·자동차 등록 통합창구 구민의 편익증진과 고객감동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적·증명·호적·자동차 민원을 통합했다. 기존 민원봉사과, 지적과, 자동차등록계로 분산돼 있던 19개 민원업무를 통합 처리 중이다. 건축물대장, 토지대장, 도시계획확인원 등 지적관련 증명서가 주민등록등·초본, 인감, 호적등·초본 등의 제증명과 같이 하나의 창구에서 발급되는 것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다. ■구로구의 만성질환 원격통합관리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동사무소에 간호사를 배치해 주민들의 만성질환을 관리해주는 ‘유헬스케어’사업을 시작했다. 또 19개 동사무소에 첨단장비인 웹닥(WebDoc)을 설치해 혈압, 혈당, 비만, 호흡기질환 등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 혈압, 혈당 등을 측정하면 바로 온라인을 통해 자료가 전달되고 보건소에 있는 의사가 건강상태를 분석해 진단을 내린다. ■ 영등포구 관급공사 품질관리 OK 구에서 관리하는 모든 공사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누구나 구청 홈페이지에서 사업계획 및 공사단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주민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사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사업 단계마다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건설공사에 대한 타당성 조사부터 준공까지 철저한 점검으로 부실요인을 근절하는 역할을 한다.2006 지방행정혁신 한마당에서 대통령상까지 수상했다.
  • [Metro] 서울광장 10월 문화공연 풍성

    문화의 달인 10월에 서울광장에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을 주제로 매일 오후 7시부터 서울광장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서울문화재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 뮤지컬단 등 서울시 관련 문화예술단체뿐만 아니라 직장동호회, 대학동아리, 민간공연단체 등 참가팀이 크게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김선희 발레단의 영발레(8일), 서울시 뮤지컬단의 ‘뮤지컬갈라콘서트’(9일), 서울시향의 ‘찾아가는 클래식 음악회’(18일), 뮤지컬창작터 하늘에의 ‘뮤지컬갈라쇼’(22일), 서울빈센트앙상블의 ‘가을에 흐르는 레인보우 밤’(23일)은 해설과 토론이 있는 공연으로 이뤄진다.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문화예술과(2171-2475∼7), 서울시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번)에서 공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웰빙’의 대미는 ‘웰다잉’

    ‘웰빙’의 대미는 ‘웰다잉’

    ‘웰다잉’ 죽음과 관련해 요즘 가장 많이 쓰이는 말 중 하나일 것이다.‘웰빙’이 잘 사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 조어라면 ‘웰다잉’은 어떻게 잘 죽을 수 있는지에 천착한 신조어랄 수 있다. 아니 그보다는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이고 대비할지를 강조하는 개념일 것이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이 죽음과 관련한 학술제를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서강대 종교연구소 주관으로 오는 10∼13일 서강대 다산관 국제회의실과 세미나실에서 여는 ‘죽음과 죽어감 그리고 영성’ 주제의 학술모임. 지금 한국사회에서는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죽음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종교계의 죽음관에는 어떤 간극이 있는지를 따지는 흥미로운 자리이다. ●학술진흥재단 10일 ‘죽음…´ 학술모임 미리 배포된 발제문을 보면 참석자들은 대부분 ‘우리사회에서 인간의 근원적 공포인 죽음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토론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 동의한다. 종교계 일부에서 다루는 죽음도 교리적 문제나 의례의 한 과정에 국한할 뿐 보편적 언어로 일반 시민이 접근하기엔 한참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죽음과 관련된 혼란과 절망적 상황을 완화시키고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시스템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 참석자들은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은폐와 억제는 개인의 정서적 문제와 인간소외를 불러오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죽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통을 개인적 차원뿐만 아니라 집단적 차원의 돌봄을 통해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죽음 어떻게 받아 들이고 대비할까 오지섭(가톨릭대 강사·종교학)씨는 ‘현대 한국인을 위한 죽음 이해’를 통해 “한국사회에서 빈번한 죽음과 관련한 갈등상황인 자살, 안락사, 납골당 시비, 의미있는 죽음논쟁의 근본원인은 바로 부적절하고 불충분한 죽음의 이해에 있다.”며 이 궁극적인 이해를 위해 유교적 죽음이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오씨는 “유교의 죽음 이해는 한마디로 죽음보다 더 큰 삶을 사는 것”이라며 “현세적 가치를 넘어서는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사는 것이 죽음을 의연하게 맞을 수 있는 원리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수빈(서강대 강사·종교학)씨는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종교전통인 유교와 도교의 죽음관·영생 관점을 비교해 눈길을 끈다. 최 교수는 “유교와 도교는 모두 죽음을 부정적인 모티프로 사용하지만 우주가 무한한 변화와 반복을 통해 영원하듯이 우주의 일부인 인간도 삶과 죽음이라는 우주적 과정을 통해 영원히 존속된다는 발상 차원에선 같은 맥락”이라고 주장했다. ●유교선 “존재의 또 다른 영속” 그러나 “유교에서 죽음은 군자의 삶을 추구하는 한 개인이 자신의 인격완성과 도덕적 삶의 과정을 마치는 임무종료의 순간을 말하는 반면 도교에서의 죽음은 세속적 삶의 제약에서 벗어나 대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우주와 하나가 되는 자유의 순간이거나 또다른 존재양식으로 거듭나는 순간을 말하는 차이점을 갖는다.”는게 최 교수의 관점이다. 결국 누구나 소멸 의미로서의 죽음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지만 ‘존재의 또다른 영속’ 측면에서 죽음을 긍정적으로 보는 유교나 도교의 죽음관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한편 이번 학술제에는 죽음과 돌봄의 문제를 체계적인 학문으로 발전시켜 ‘의료인문학’이라는 독특한 분야를 창시한 워렌 라이히 박사(미국 조지타운대 종교윤리학 교수)가 참석해 기조강연과 발제를 할 예정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문화마당] 다시 찾는 강진 그리고 다산/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들 때마다 강진을 찾았다. 벌써 세 번째로 올해는 두 번이나 다녀왔다. 강진을 가는 이유는 ‘다산 정약용 선생 유물특별전’의 전시물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갈 때마다 후회없는 구경거리를 만났다. 올해는 지난 9월8일부터 10월7일까지 ‘다산유물전시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기대 이상으로 새로운 작품과 자료를 만난다는 것, 그것이 나를 강진으로 이끈다. 사실 두 번째 이후부터는 참신한 것을 내어놓을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이번에도 처음 보는 중요한 자료를 만났다. 다산의 외손자 윤정기가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일본지도도 눈길을 끌었고, 다산과 그 제자들이 쓴 각종 필첩도 새로웠다. 그밖에 다산 제자 윤종진이 필사한 10여 종의 필사본 고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좋은 자료였다. 재작년 1회에는 ‘다산과 제자의 만남’이란 주제로, 작년의 2회에는 ‘다산과 추사의 만남’이란 주제로, 다산 정약용과 그 주변 인물의 학문과 예술, 삶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전을 열었다. 전시작품의 수량이나 체계성을 놓고 볼 때, 풍성하다거나 유물의 균형을 잘 갖췄다고 할 수는 없다. 시설이 완비된 전용공간에서 수많은 유물을 갖춰서 그럴듯하게 전시하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의 대규모 전시회와 비교하면 빈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전시회는 전시내용이 알차서 그런 기준으로만 평가할 것은 아니다. 이 전시회는 강진군청이 주최하는 청자문화제 전시행사의 하나다. 인구 4만명의 지방자치단체로서 학계 전문가도 눈여겨볼 전시회를 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예산도 인력도 유물도 열악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전시회가 가능한 것일까? 유물전은 황주홍 강진군수의 강한 의지에 따라 추진된다고 했다. 군청 공무원들이 발로 뛰면서 소장자를 찾아다니며 유물을 수집하였는데 주로 강진 군민들로부터 시작하여 외지로 나간 출향민과 소장자를 수소문하여 빌려온다고 했다. 유물 전문가가 아닌 공무원들이 전시회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생각도 들지만 뿌듯하기도 했다. 그런데 노력만 한다고 해서 이런 전시회가 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 바탕에 강진이란 지역의 문화적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눈에 번쩍 뜨이는 좋은 자료가 대개 군민 소장자들의 유물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근자에 발굴되어 세인의 주목을 받은 ‘동다기’ 역시 강진군민의 소장품이다. 그 옛날 다산이 강진에 머무는 동안 이 지역 출신인 황상, 이강회, 초의 등으로 구성된 다산학단이 일으킨 문화적 역량이 여전히 보존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문화행사라고 벌이는 것들이 떠들썩한 전시용에 그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기대를 하고 갔다가 문화를 향유하고 돌아오기보다는 토속 음식이나 먹고 돌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거기에 비하면 강진의 유물전은 격이 다르다는 생각을 거듭 하게 된다. 전시회에도 서울과 지방, 도시와 시골의 격차가 있다. 각 지방이 그 지역적 특색에 걸맞아 대체가 불가능한 독특한 전시내용과 수준을 갖춘다면 격차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 점에서 강진이 좋은 선례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규모나 세련미만 따질 것이 아니다.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 향유할 수 없는 문화를 서두르지 않고 만들어가면 된다. 그런 전시회가 하나둘씩 늘어서 찾아다닐 곳이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
  • ‘모텔촌’ 장흥 ‘예술촌’으로 변신

    ‘모텔촌’ 장흥 ‘예술촌’으로 변신

    경기 양주시 장흥이 ‘모텔촌’에서 제2의 파주 헤이리와 같은 문화예술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반경 2㎞안에 모텔이 40개나 모여 있을 만큼 ‘향락의 메카’로 인식되고 있는 장흥. 그러나 장흥은 1984년 국내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토탈미술관이 들어설 정도로 우리나라 문화예술 지구의 원조격인 장소다. 현재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장흥을 이끌고 있는 것은 지난해 5월 개관한 장흥아트파크다. ●파리와 같은 문화예술 지구로 파리 국제예술공동체 ‘시테 데 자르 앵테르나시오날’과 중국 베이징 예술특구 ‘다산쯔798’을 모범으로 삼아 세워진 장흥아트파크는 작가들의 창작공간과 전시공간을 연계한 종합 미술공간이다. 올해 어린이날에는 1300명이 장흥아트파크를 찾았을 정도로 ‘재미있고 신나는 미술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장흥아트파크 옆에 위치한 24개의 작가들의 작업실은 기존 모텔을 개조한 곳이다. 하지만 지하 1층부터 6층까지 입주한 이들의 면면은 현재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고 있는 최고 인기 작가들이다. 작업실 가운데 절반은 작품이 금세 팔려 나가 텅 비어 있을 정도다. 박선기, 한젬마, 이동기, 도성욱, 이정웅, 석철주 등 역량있는 작가들이 창작욕을 불태우고 있다. 오는 12월1일에는 이러한 작업실이 70개로 늘어난다. 운영이 어려워진 사우나, 안마시술소, 예식장, 식당 등을 작가들의 작업실로 개조한 것이다. 이들의 작업공간은 장흥에서 열리는 제1회 미술문화축제에 맞춰 6,7일 개방된다.7일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장흥아트파크 내에서는 작가들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한젬마의 그림포차’ 행사도 개최된다. 양주시가 주최하고 장흥아트파크가 기획한 이번 축제의 후원은 주한 캐나다 대사관이 맡았다. ●제1회 장흥미술문화축제도 열려 아트파크를 중심으로 위치한 청암민속박물관, 별자리 여행지 송암천문대, 삼림욕장 장흥자생수목원 등이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4곳 모두의 입장요금 2만 2500원을 1만원으로 할인한 종합이용권도 축제 기간 이용할 수 있다. 미술관에서 현대미술특별전과 캐나다 미디어아트를 소개하는 페스티벌, 야외공연장에서의 ‘난타’와 같은 축하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문화예술 도시 장흥의 변모는 현재 조성 중인 천경자 미술관이 들어서면 더욱 확실해질 전망이다. 수영장으로 운영되던 나대지도 2000평 규모의 조각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 조각가들의 전용 작업실과 야외 조각 전시장을 합친 공간으로 조성중이다. 배수철 장흥아트파크 대표는 “개, 닭, 오리만 팔던 식당들이 작가들의 작업실이 들어선 이후 와인잔을 갖춰 놓을 정도로 장흥의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면서 “헤이리는 화랑과 살림집이 연계된 미술지구라면, 장흥은 젊고 역동적인 아파트형 미술지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031)877-050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녹색공간] 미네랄 킹과 한반도대운하/한면희 녹색대 교수

    때는 1969년, 미국 서부 시에라 네바다산맥에 위치한 미네랄 킹 지역을 스키장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지중해성 온난화 기후로 인해 가까이서 눈을 볼 수 없는 캘리포니아 시민들 다수는 이를 반겼다. 다만 문제는 미네랄 킹 지역에 회색곰을 비롯한 숱한 야생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고, 그 지역 진입로 주변으로 자이언트 세쿼이아 나무가 군락지를 형성하면서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는 데 있다. 이 나무는 높이 90m까지 치솟은 것에서부터 수령 3200년까지 먹은 것도 있을 정도로 광대하면서 신비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것이었다. 만일 이곳이 개발되면,4차선 도로에 리조트시설·주유소 등이 들어서면서 생태계 훼손은 물론 회색곰과 세쿼이아 나무 군락지 등은 위험에 봉착할 것이다. 곧바로 환경단체 시에라클럽 등은 반대를 천명하면서 법적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법원은 이 지역이 내무부 산하 산림청 관할구역으로서 월트디즈니사를 스키장 건설 주체로 선정하는 데 대해 법적 하자가 없고, 개발로 인해 소송 당사자가 재산권이나 환경상의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판단되지 않기 때문에 소를 기각한다는 요지의 판결을 1심과 2심에서 잇따라 내렸다. 사태가 비관적으로 흐를 시점에 구원의 화신처럼 나타난 두 사람이 있었다. 남캘리포니아대 법철학자 크리스토퍼 스톤은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칠 구상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노예와 흑인·여성이 점차 권리를 회복한 것처럼, 세쿼이아와 같은 특징적 나무도 법적으로 보호받을 원고 적격의 지위를 가질 수 있다는 논문을 출간했다. 그러자 더글러스 대법관이 이 글에 감동을 받아 화답하게 된다. 물론 소수 의견이어서 대법원 판결도 기각으로 종결되었다. 당시 더글러스는 이 재판이 ‘시에라클럽 대 머튼(당시 내무부장관)’이 아니라 ‘미네랄 킹 대 머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특정 생태계와 자연적 존재에게도 윤리적 및 법적 주체의 지위를 부여했다는 점이다. 이 이상한 흐름에 마침내 여론이 강력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의회가 1978년에 법 개정을 통해 이곳을 세쿼이아국립공원 안으로 편입시킴으로써 미네랄 킹과 회색곰, 세쿼이아 군락지 등은 보호될 수 있게 되었다. 생명을 사랑할 줄 아는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거둔 값진 승리였던 것이다. 이에 반해 오늘날 한국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답답함을 감출 수 없다. 특히 한 대선후보의 한반도대운하 공약과 이를 지지하면서 동참한 100여명에 이르는 환경 관련 교수자문단의 궤변을 들으면 더욱 그렇다. 한반도대운하는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경부운하를 비롯하여 남한에 12개, 북한에 5개 등 총 17개의 운하를 뚫어서 물류운송을 담당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강과 강 사이를 터널로 연결하기 위해 인공수로를 뚫고, 여름에만 대거 집중되는 수량을 가두어 일정량을 조성하고자 수중보를 설치하며, 고도 차이에도 불구하고 배가 다닐 수 있도록 갑문을 설치하는 것 등이 핵심으로 포함된다. 정치적으로 미사여구가 동원되고 또 환경전문가로 하여금 그럴듯한 설명이 곁들여지더라도 그것이 주요 강과 백두대간의 생태축을 훼손하리라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물론 때려 부수고 짓고 하는 과정에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땅 값이 치솟으며, 결과적으로 경제지표가 올라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자연을 죽이면서 이 짓을 계속할 것인가? 언제쯤 우리는 화려하게 포장된 지식과 돈으로 후리는 사람이 아니라, 생명을 사랑할 줄 아는 뜨거운 영혼을 지닌 정치인을 만나보게 될까? 그런 날을 기다려본다. 한면희 녹색대 교수
  • “여성, 多産기대 굵은 목소리 남성에 호감”

    “여성, 多産기대 굵은 목소리 남성에 호감”

    남성의 굵은 목소리가 매력적인 이유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서구 과학자들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굵은 목소리의 남성에게 더 호감을 느끼며 그 이유는 다산(多産)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BBC 등 해외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조사는 캐나다 연구진이 현대 의료시술을 받은 적이 없는 탄자니아의 한 종족을 대상으로 목소리와 가족 수의 연관성을 비교한 것. 맥마스터 대학(McMASTER University)의 데이비드 파인버그 교수가 이끈 연구팀의 이 조사에서 목소리가 굵은 남성이 더 많은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파인버그 교수는 “낮은 목소리를 가진 남성이 많은 여성들을 끌어들이며 많은 자녀를 갖고 있었다.”며 “반면 목소리가 높은 남성들의 자녀는 일찍 사망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인버그 교수는 굵은 목소리의 남성들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과신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굵은 목소리는 누구나 흉내 낼 수 있다.”며 “남성적인 매력의 일부분일 뿐 인상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파인버그 교수의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협회 생물학학술지 ‘Royal Society journal Biological Letters’에 실릴 예정이다. 한편 여성의 목소리와 자녀수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한 다른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배란기에만 굵은 목소리에 호감을 느낄 뿐 평상시에는 오히려 조금 높은 목소리의 남성을 편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BBC인터넷 캡처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칙칙폭폭’ 추억의 간이역

    ‘칙칙폭폭’ 추억의 간이역

    어렸을 적 기차역은 단순히 열차를 타고 내리는 곳이 아니었다. 한 고장의 삶과 꿈이 녹아 있는 시작과 끝(始終)의 공간이었다. 보따리 한가득 장에 내다팔 것들을 실은 어머니들에게는 가족의 하루 끼니를 책임지는 중요한 출발점이었고, 고향을 떠나 상경하던 젊은이들에게는 꿈의 시작이었다. 시작하는 이들에게 그 곳은 꿈의 출발점이었고, 결과가 어찌 됐든 도착하는 이들에게는 고향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는 첫 풍경, 첫번째 공간이었다. 지금은 퇴락한 채 서 있는 간이역이지만, 단순히 벽돌건물 한 채의 쓸쓸함만으로 치부할 수 없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 이제 곧 한가위. 많은 이들이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향할 게다. 이번 한가위엔 옛 모습을 온전히 간직한 간이역을 찾아 옛 일들을 추억해 보는 건 어떨까. 글 사진 박준규 기차여행전문가 traintrip.kr # 영동선 하고사리역 한국의 간이역들 중에는 특이하게도 마을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간이역이 있다. 영동선 양원역과 하고사리역, 지금은 폐역된 경북선 미룡역이 그 주인공. 하고사리역은 도계지역 석탄자원이 개발되면서 1966년 마을주민들에 의해 현재의 역사가 세워졌다. 기차역 하나만으로 사람들이 찾는 경우는 드물지만, 하고사리역은 예외다. 우뚝 서 있는 능수버들이 역무원 하나없는 역을 지키는 풍경이 마치 그림을 그려놓은 듯하다. 시인, 화가는 물론, 별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진 곳. 철도를 주요 주제로 삼는 미술가 김지환씨는 지친 나그네가 머물 만한 쉼터로, 간이역을 노래하는 박해수 시인은 ‘물안개 피어나는 아침 물빛 영혼’으로 표현했다. 아름다운 간이역을 노래한 것이 어디 예술가뿐이랴. 철도여행 마니아들에게는 이미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지금은 열차가 정차하지 않지만, 버스 연결편이 잘 갖춰져 있다. 그림같은 간이역을 가보고 싶은 이들에게 ‘강추’. ▶가는 길 청량리역 안동행 열차→영주역 하차→강릉행 열차→도계역 하차→삼척·동해·강릉·속초행 버스. # 경북선 용궁역 이름처럼 용왕님은 없지만, 한적한 간이역의 정취를 한껏 머금은 곳. 주황색 지붕과 벽면, 의자의 아기자기한 색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낭만적인 간이역으로 떠나려는 여행자들에겐 딱이다. 용궁역에 내려 따끈따끈한 박달식당 순대국밥을 먹는 건 용궁역 여행의 ‘기본코스’다.4000원이면 순대 한 접시와 느끼함 없는 따끈한 순대국밥을 맛볼 수 있다. 용궁면 소재지에서 택시로 10분 정도 가면 내성천 물줄기가 휘감고 도는 회룡포에 도착한다. 장안사와 회룡포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회룡대를 가는 것도 좋고, 공사장에서 쓰는 구멍뚫린 철판을 이어 놓은 ‘뿅뿅다리’를 따라 드라마 ‘가을동화’의 어린 시절 은서(송혜교)와 준서(송승헌)의 사랑이야기가 있던 회룡포를 거닐어도 좋겠다. ▶가는 길 서울역→동대구·부산·마산·진주행 열차→김천역 하차→영주행 열차 탑승→용궁역 하차.(버스의 경우 영주, 김천, 구미에서 용궁면 소재지까지 이용 가능) # 군산선 임피역 세월이 멈춰선 마을.70년 넘은 임피역이 호남평야 한 쪽에 고즈넉하게 서 있다. 한때 컸을 법한, 그러나 지금은 역무원이 철수한 소박한 간이역이다. 등록문화재가 된 덕에 갑자기 철거될 염려가 줄었으니, 낭만을 꿈꾸는 여행자들이라면 언제라도 찾으면 된다. 역전마을 안으로 접어들면 방앗간 시설물이 보이고, 조금 더 들어가면 ‘신생이용원’이라는 1970년대 간판을 만난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속으로 접어든 것 같은 느낌. 이 동네가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1940년대에서 시간이 멈춰선 듯하다. 임피역 구내는 탁 트인 전망과 3칸짜리 통근열차의 왕래로 인해 제법 유명세를 얻었지만, 언제 가더라도 만날 수 있는 사람 수는 5명을 넘지 않는다.4월이면 커다란 벚꽃이,10월이면 노랗게 자란 은행나무 두 그루가 명물이 된다. 아름다운 경치는 어느 간이역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임피역이 지니고 있는 꾸밈없는 아름다움은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2006년 11월까지 근무했던 임피역의 ‘마지막 역무원’ 양선재씨의 말을 빌리자면 밤이면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었단다. 두 그루 은행나무가 밤새 속삭이는 사랑이야기 때문. ▶가는 길 용산, 영등포역→광주·목포·여수행 열차→익산역 하차→군산행 통근열차→임피역. # 중앙선 능내역 정차하는 열차가 없어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곳. 서울에서 가까운 데도, 도시 분위기를 완전히 벗어나 한가한 시골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다산유적지 등 역 주변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곳들도 많다. ▶가는 길 청량리역에서 2228번 버스를 타고 능내역 하차. # 동해남부선 송정역 아담한 역사 앞 마을과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백사장의 곡선도 아름답고, 송정해변을 따라 달리는 기차를 타고 해운대까지 갔다오는 것도 재미있다. ▶가는 길 서울역→부전행 열차→부전역 하차→울산행 열차→송정역 하차(부산역, 부전역에서 시내버스로도 이동 가능). # 동해남부선 안강역 불국사역 역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역사를 문화공간으로 바꿨던 최해암 시인이 역장으로 있는 곳. 수시로 그림, 시 작품 전시회를 연다. 가끔 역장이 DJ로 등장해 멋진 음악들을 선사하기도 한다. 기차역의 고정관념을 확실히 깨주는 곳. ▶가는 길 서울→부산·동대구·마산·진주행 열차 탑승→동대구역 하차→포항행 열차→안강역. # 정선선 나전역 꼬마열차로 유명한 정선선의 4대 간이역 중 한 곳.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목조역사인데다, 예쁜 도깨비그림이 그려져 있어 철도마니아뿐 아니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곳이다. ▶가는 길 청량리역→강릉행 열차→증산역 하차→아우라지행 열차→나전역. # 문경선 진남역, 불정역 진남역은 진남교반과 그 아래를 흐르는 영강의 경치가 일품인 곳.1960년대 지어진 목조 역사의 원형이 잘 유지돼 있다. 불정역은 침대차와 객차 등을 이용해 국내 최대규모의 ‘철도 펜션’으로 거듭날 계획이 추진중이다. 문경새재 등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성도 좋다. ▶가는 길 서울역→부산·동대구·마산·진주행 열차→김천역 하차→영주행 열차→점촌역 하차→문경방면 시내버스→진남역(불정마을)하차.
  • 추석 연휴기간 교통·각종행사 다산콜센터로 물어보세요

    서울시는 16일 추석연휴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21∼27일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종합안내서비스인 ‘다산콜센터(120번)’에서는 각종 행사 등을 안내한다고 밝혔다. 다산콜센터에서는 24∼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추석특별상담’ 서비스를 한다. 연휴 기간에 열리는 각종 문화·체육·예술행사·민속공연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시는 또 귀성·귀경객 수송을 위해 관계기관과 고속·시외버스의 하루 운행 횟수를 6050회로 늘렸다고 밝혔다. 기존보다 1052회가 늘어,12만 8000명이 이용할 수 있다.25일과 26일에는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1만 6000여대의 개인택시도 21일 오전 4시부터 26일 자정까지 부제(운행 휴무)를 해제한다. 용미리, 망우리 등 묘지에는 22∼26일 시내버스 7개 노선에서 157회로 늘린다.24∼26일 용미리 묘지에선 무료 셔틀버스 4대를 운행한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구간에 21일 낮 12시부터 26일 자정까지 버스전용 차로를 확대한다. 남부순환로 남부버스터미널∼서초IC 0.5㎞구간 양방향, 사평로 삼호가든 사거리∼반포IC 0.6㎞ 구간 양방향의 도로변 1개 차로가 임시 버스전용 차로로 지정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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