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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여곡절의 ‘어머니’ 다시 무대에

    서럽고 아픈 우리 현대사를 배경으로 우리 어머니들의 삶을 생각해보게 하는 연극 ‘어머니’(연출 이윤택)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7일 막을 올린다.비극적인 내용만큼이나 어두운 사연이 많이 담긴작품이다. 지난해 주연 배우 손숙씨가 환경부장관 취임직후 러시아공연중 격려금을 받아 옷을 벗었던 바로 그 연극이다.손씨의 개인적인 불행말고도 정동극장장 사퇴,극작 연출가 이윤택씨의 밀양행 등다사다난한 과거를 갖고있다. 손숙씨의 재기 의지와 이윤택씨의 결단이 합쳐져 마련된 이번 공연의 작품 내용은 종전과 비슷하다.늙은 어머니의 회상과 독백을 축으로,아버지 뜻을 따라 첫사랑 대신 엉뚱한 남자에게 시집가 겪는 고된시집살이, 남편의 바람기에 시달리다 전쟁터에서 아들을 잃는 등 파란많은 한 어머니의 일생을 담았다.그러나 출연배우와 무대장치에선변화가 많다.극중 남편 역에 중견 탤런트 신구씨와 밀양 연극촌장 하용부씨가 더블 캐스팅됐다.연희단 거리패의 정동숙 이윤주씨가 어린시절의 어머니 일순역을 맡는 등 호흡을 맞춘다. 종전정동극장에서 맛보지 못한 토월극장 무대장치의 새로움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극 전체에 흐르는 한국적 정서를 맞추기 위해 지금의아파트와 옛 고향집을 동시에 비추는 독특한 장치와 회전무대로 새로운 느낌을 전한다.3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금·토요일 4시·7시30분,공휴일 4시.월요일 공연은 없다.(02)580-1300김성호기자
  • [각료 에세이] 열린마음으로/ 근거있는 자부심의 힘

    들뜬 마음으로 새 천년을 맞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이 성큼 눈앞에 다가서고 있다.이제 얼마 안 있으면 언론에서는 ‘올해의국내외 10대 뉴스’를 쏟아내기 시작할테고,사람들은 여느 해 못지않게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회고하면서 다가올 새해를 설계할 것이다. 온 인류를 흥분 속에 몰아넣었던 뉴 밀레니엄의 첫해도 한달 남짓지나면 2001년에 자리를 내주고 만다. 시드니에서 전 세계가 스포츠로 인사를 나누고,서울에서 아시아와유럽이 만나고,평양에서 남북한 정상이 악수한 올해는 친선,협력,화해의 한 해였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올해는 또 우리에게 명예와 긍지의 한 해였다. 이처럼 가슴 뿌듯한 감격의 순간들이 있었던 반면 올해에도 지구촌에서는 예년과 다름없이 비행기가 추락하고 잠수함이 가라앉는 등 대형 참사가 잇따랐으며,적대감과 증오심이 폭발해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사태가 벌어졌고,그 어느 해 못지 않게 거센 경제 격랑이 세계인의 삶을 흔들었다. 초강대국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둘러싸고 전대미문(前代未聞)의재개표 소동이 지금도 진행중이며,우리나라에서는 경제 구조조정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땀과 눈물을쏟고 있다. 올해의 역사 가운데 특히 주목하고 싶은 것은 한국이라는 동아시아주요국이 국제사회로부터 정밀 신체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이다.우리가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간에 월스트리트로 대변되는 국제금융(투자)자본은 우리 경제의 속살을 샅샅이 헤집으면서 꼼꼼히 평가하려 들었고,우리는 현미경을 들고 달려드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그 어느 때보다 너그러운 자세로 수용하였다.그 뿐 아니라 때론 우리 쪽에서 진단을 자청하기까지 했다. ‘공업화 기반 구축’을 기치로 내걸고 우리나라가 제1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을 실천하기 시작한 것은 1962년이었다.이후 우리나라는 40년 가까이 소위 ‘압축성장’ 가도를 부지런히 달려 왔다.이 과정에서 멀쩡했던 다리와 백화점이 무너지는 바람에 선진국 사람들의 경악을 자아낸 것도 우리였지만 ‘한강의 기적’을 일궈 세계인의 찬탄을자아낸 것도 우리였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적 진통은 우리 경제가 불혹의 단계로나아가기 위해 치러야 할 통과의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어려울 때일수록 우리는 내세울 것이라고는 사람밖에 없는 힘든 여건 속에서,지난 수십년간 용기와 오기로 뭉쳐 나름대로 번영을 이룩했음을상기할 필요가 있다. 근거 있는 자부심은 힘이 된다. 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
  • 대한매일을 읽고/ 복지시설에 사랑의 손길 이어지길

    다사다난한 한해가 저물어간다.최근 들어 경기 불황의 여파로 사회복지시설에 온정의 손길이 뚝 끊어져,불우이웃들이 IMF사태 직후처럼몹시 추운 겨울을 맞게 될 것 같다는 기사(대한매일 11월15일자 25면)를 접하고 아픈 마음 금할 수 없다. 일부 부유층의 경우 호텔에서의 송년모임이며 연말 해외여행 계획 등이 꽉 짜여 있다니 큰 대조를 이룬다.과소비도 횡행한다고 한다. 그러나 주위를 한번 되돌아 보면 하루 끼니도 제대로 챙겨 먹을 수없는 불우이웃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사회복지시설엔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이 있다지만 턱없이 부족할것이다. 바라건대 사회 지도층은 물론이고 조금 더 나은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나서서 이웃을 돕는 일에 모두 동참해 이번 겨울을 함께 따뜻하게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김미라[서울 구로구 구로5동]
  • 美 대통령 선거/ 플로리다 재검표 표정

    [탤러해시(미 플로리다주) 최철호특파원] 부시 승리 확정이냐,고어역전이냐를 놓고 세계의 이목이 플로리다주의 재검표 결과에 집중되고 있지만 결과는 17일 이후에나 나올 것같다.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중 66개 카운티의 재검표를 마친 결과 부시가 여전히 229표의 근소한 차이로 고어를 앞서고 있지만 부재자투표가 남아 있고 문제의 팜비치 카운티는 11일 세번째 검표를 재실시하기로 했다. ◆탤러해시의 플로리다주 정부청사 1층에는 9일 주립 플로리다 농공(A&M)대 학생 300여명이 모여 침묵시위를 벌였다. 주청사 경비원들은 98년 제브 부시가 주지사에 취임한 이래 1층 로비에 이처럼 많은 시위대가 들이닥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팜비치 재선거를 원한다’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든 학생들은 성명을 통해 개표 결과가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검찰이 조사에 착수하고 새로운 선거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한 학생은 “부정선거 주장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플로리다 주민들의 눈썹을 치켜뜨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후보의 공화당 진영은 플로리다주 재개표 결과 부시의 당선이 재확인될 것으로 확신하면서 정권인수 및 내각구성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금명간 당선을 선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진영은 또 재투표와 관련,“고어측이 플로리다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엄연한 사실을 왜곡시켜 국민들을 오도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민주당이 준비중인 법적 소송에 대해서도 정면대응한다는 방침과 함께 뉴멕시코주에서도 재검표를 실시하는 것을 비롯,위스콘신과 아이오와 등 접전을 펼친 다른 주들에 대해 재검표를 요구하는 맞불작전 구사를 시사했다. 부시 진영은 이와 함께 부시 후보가 ‘소수파’ 대통령으로 전락할것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캘리포니아 100만표,애리조나 16만8,000표 등 여러 주에서 부재자 투표 개표가 끝나지 않았다”며 부시가총유권자 투표에서도 고어를 누를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고어 후보의 민주당 진영은 플로리다주에서의 부정 시비와 관련해소송도 불사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 재투표 실시를 기정사실로몰고가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고어 진영에서는 플로리다주 재검표서 고어가 부시와의 격차를 229표로 크게 줄이기는 했지만 팜비치 카운티 1곳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부시 후보의 리드가 뒤집히지 않자 아직 부재자투표 개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아예 선거 자체를 무효화시키고 재투표를 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굳힌 것. 고어 진영은 이날 개혁당의 팻 뷰캐넌 후보가 투표용지의 인쇄 잘못으로 고어 후보에게 갈 표가 자신에게로 잘못 온 것이 사실로 보이며 유권자들의 실제 표심으로 판단할 때 고어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데 크게 고무받아 재투표 요구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워런 크리스토퍼와 제임스 베이커 전국무장관이 각각 플로리다주재검표를 감독하기 위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참관위원장으로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거물 변호사 출신인 크리스토퍼와 베이커는 플로리다에 도착하자 마자 자신이 각각 고어와 부시의 백악관 입성을책임질 해결사임을 자처하며 부정시비를 둘러싸고 상대방을 겨냥한포문을 열었다. 크리스토퍼는 “플로리다에서 심각하고 실질적인 비정상 행위들이있었다”고 전제,178만표가 걸려 있는 4개 카운티의 투표용지에 대해 수작업을 통한 재개표를 공식요청했다고 밝혔다.베이커는 이에 대해 “부정에 대한 주장이나 증거를 보지 못했다.팜비치 카운티의 투표용지는 선거에 앞서 양측이 검토한 것”이라고 반격했다. hay@
  • IMT-2000사업자 국민株主 경쟁

    정보통신부에 또 하나 골치거리가 생겼다.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희망사업자들이 치열한 국민주주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저마다 국민들을 주주로 끌어들여 사업권 획득에 ‘든든한 빽’으로 동원하겠다는 심산이다.정통부는 기술표준 논쟁에 이은 사업자들의 ‘인해전술’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하나로통신이 선수 한국IMT-2000컨소시엄에는 참여 주체가 단둘이다.하나로통신과 3만6,000여명의 예비 국민주주들이 전부다.하나로통신은 컨소시엄 구성주체를 ‘1+3만6,000’으로 계산한다.이를 ‘무기’로 해서 비동기식(유럽식)으로 신청한 SKIMT,한국통신IMT,LG글로콤 등 ‘빅3’와 나란히 서겠다는 것이다. 정보통신부는 한국IMT-2000컨소시엄을 일단 컨소시엄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그러나 예비 국민주주는 IMT-2000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가상적인 주체에 불과하다.장비부품업체, 인터넷·컨텐츠,물류·유통업체 등 다양한 주주로 구성된 빅3와 차원이 다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로통신측에 사업권을 주지 않을 경우 예비국민주주들의반발이 걱정될 수 밖에 없다. ■빅3도 원군으로 활용 국민주주는 여러모로 매력덩어리다.무엇보다사업권을 획득하는 데 절대로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 않는다.‘황금알’을 국민들과 나눠 갖겠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명분이다.심사 때 주주분산 항목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게다가사업 초기에 가입자로 활용할 수 있는 잇점도 있다. 한국통신은 한국통신IMT컨소시엄에 국민주 500만주를 포함시켰다.초기 구성 지분의 5%에 해당한다.한명에게 10주씩 배정할 경우 50만명을 주주로 끌어들일 수 있다. SK텔레콤도 2004년까지 총 자본금의 2.4%인 720만주를 국민주주로발행할 계획이다.먼저 2002년 자본금 5,000억원을 증자할 때 3%를 국민주로 할당키로 했다.2003년 자본금 5,000억원 증자 때 3%,2004년자본금 2,000억원 증자 때 2%를 각각 배정하기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농업 수리시설 오염 심각

    국내 농업 수리시설중 35%가 수질 오염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김영진(민주당)의원은 30일 농업기반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저수지·담수호·양수장 등 전국 6만2,936개 수리시설중 336개를 대상으로 수질을 측정한 결과 35.1%인 118곳이농업용수 수질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화학적산소요구량(COD)·수소이온농도·부유물질·질소함유량 등 18개 항목에 대한 이번 조사에서 용수 오염이 가장 심각한 곳은 경기도로 조사대상중 61.9%인 26개 시설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주진우(한나라당)의원도 “비료의 과다사용,축산분뇨,생활하수 등오염원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농수용수(4급수) 기준치를모두 만족하는 저수지는 8.6%인 29곳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농수 오염이 심화되면 벼의 뿌리신장을 억제하는 등 생육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농수 오염 방지를 위한 농어촌 지역하수처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판교 신도시건설 유보

    정부와 민주당은 판교 신도시 건설계획을 유보하고,수도권 과밀해소 종합대책과 연계해 이를 재검토키로 했다. 당정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과 김윤기(金允起) 건설교통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이같이 결정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에서 “수도권 과밀해소 대책이 미흡한 데다사전협의가 없었고,여론수렴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판교 신도시 개발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특히 이해찬 의장은 “이번 신도시 개발안은 수도권 과밀해소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균형을 상실한 것”이라면서 “경제개발 시대의 기조를 그대로 끌고 갈 수 없으며,대통령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조한 수도권 과밀해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신중히 검토해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김윤기 장관은 이에 대해 “수도권 과밀문제와 연계,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시 당정회의를 갖기로 하고 결론을 유보했다”면서 “시한을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언급,판교 신도시 계획의 원점 재검토 방침을 강하게 시사했다.정세균(丁世均) 제2정조위원장은 “정부가 아직 공식적으로 판교 신도시 개발안을 발표한 적이 없다”면서 “당정에서는 신도시 건설의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 등 다양한 의견이 심도있게 논의됐다”고 소개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노벨화학상 3인의 업적

    노벨화학상을 받게 된 앨런 히거(64)와 앨런 맥더미드(73),시라카와 히데키(64)는 절연체로만 간주돼 온 플라스틱에 전기를 통할 수 있 다는 사실을 발견한,고분자화학과 응용물리학계의 권위자들이다. 특히 일본인으로 아홉번째 노벨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시라카와는 도쿄공업대 조교수 시절이던 70년대 초반 우연히 촉매를 과다사용하 다 전도성 고분자를 발견했다.아세틸렌이 전도성을 갖도록 중합(분자 와 분자를 길게 연결시키는 것)하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을 도쿄 강연 회에 참석했던 맥더미드가 커피 브레이크 중 시라카와로부터 듣고 시 라카와를 펜실베이니아대로 초청,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이 들의 연구 일화는 전 세계 화학도들에게 유명하다. 물리학자인 히거는 여기에 요드를 첨가시키면 전기 전도도가 높아진 다는 사실을 규명했다.이들 3명은 77년 영국에서 발행되는 국제화학 학회지(켐컴)에 ‘전도성 유기 고분자의 합성’이란 제목의 공동논문 을 발표했다. 플라스틱은 전통적으로 절연체로 알려져 왔으나 석유화합물인 아세 틸렌을 중합할 경우 완전히 다른 성질을 가진 고분자가 생성된다는 사실이 발견됨으로써 그동안 불가능했던 많은 일들이 가능해졌다.플 라스틱처럼 휠 수도 있고 가벼운 특성 때문에 전도성 고분자는 화학 이나 물리학 분야뿐 아니라 광범위한 산업적 응용성을 갖게 됐다.정 전기 방지물질,사진 필름,컴퓨터 스크린 보호장치,이동전화 디스플레 이 등에 응용이 가능해 ‘변화무쌍한 플라스틱’이 등장하게 된 것이 다. 한국과학기술원 심홍구 교수(화학과)는 “최근 차세대 전지로 각광 받고 있는 리튬폴리머전지도 여기에 기반을 둔 것”이라며 “전도성 고분자는 금속보다 무게가 10분의 1밖에 안된다는 점에서 금속을 대 체하는 미래의 소재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대 물리학과 박 영우 교수는 “80년대부터 노벨상 수상감이라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 로 대단한 발견이었다”며 “전기가 통하는 플라스틱의 용도는 앞으 로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 신간 맛보기

    ■청사(淸史)(임계순 지음,신서원 펴냄)는 만주족이 통치한 중국이란부제와 함께 1616년부터 약 300년간 만주족의 흥기부터 멸망까지를저술한 단대사.한양대 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750여쪽에 걸쳐 청왕조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및 대외관계 변천을 세밀히 정리·분석하고 있다. 중국 25왕조중 마지막 왕조로서 동북지방에 거주하던 소수민족에 의해 건립된 청조가 다수 한족을 268년간이나 통치할 수 있었던 시스템설명이 관심을 끈다. 50여개의 소수민족에 대한 정책,19세기 중반이후의 몰락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있으며 청대에 관한 중국과 일본의 자료와 함께 서양에서출판된 많은 자료를 소개하고 있다.3만2,000원■국제금융·외환정책론(이재웅 지음,다사랑 펴냄)은 대학이나 대학원에 재학중인 학생이 일차적 독자인 전문서적이지만 학생이 아닌 경영·무역 실무종사자와 일반인들도 관련 부문의 최근 흐름을 익히기위해 읽을만 할 것이라고 저자는 확신하고 있다. 환율 및 외환정책을 귀납적인 방법으로 일본, IMF위기의 동남아 및한국을 예를 삼아 분석한다.은감원 부원장보와 고려증권 부사장,고려종합경제연구소장을 거쳐 서강대 초빙교수로 있는 저자의 14편 논문을 싣고 있는데 국내외 금융정책,외환정책, 국제 재무전략과 기업 지배구조 분야순으로 정리했다.2만2,000원■논어의 문법적 이해(류종목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논어’에는노(魯)논어와 제(齊)논어,고(古)논어의 세 가지가 있다. 노논어는 지금의 ‘논어’와 마찬가지로 20편이고,제논어는 22편,고논어는 21편이었다고 전한다. 이 책은 ‘학이(學而)’에서 ‘요왈(堯曰)’에 이르는 20편의 내용을 문법적으로 분석,설명한 교양서다.사서오경을 읽을 때 번역문에만의존하거나 원문의 몇몇 중요한 어휘들을 통해 문장의 대의를 파악하는 데 그치는 한글세대들도 이해하기 쉽게 문장의 얼개를 밝혔다. 아울러 ‘논어’가 철저한 인간중심의 성경임을 일러주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2만5,000원■투덜이의 영화세상(이대현 지음,다할미디어 펴냄) 열에 아홉은 ‘영화마니아’를 자처하는 세상에 영화에 관한 글을 쓴다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다. 한국일보 문화부 차장으로 재직중인 이대현씨는 평면적 평론 대신영화담당기자로서 현장감 넘치는 영화가의 크고작은 이슈들을 글로정리했다. ‘우리 영화,우리 감독’ ‘시네마 천국을 꿈꾸는 사람들’‘시네마천국은 없다’ ‘이대현의 스크린파일’ 등 책은 크게 네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최근 한국영화의 작품성과 제작경향, 주요 영화인들의 현주소 등을두루 짚어보기에 좋은 책이다.9,800원
  • 새 비디오/ ‘허공에의 질주’

    영화 ‘아이다호’에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마음의 고향 아이다호를 갈구하던 젊은이,리버 피닉스.‘허공에의 질주’(원제 RunningOn Empty)에서는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고 23세로 요절한 성격파 배우 리버 피닉스를 다시 만날 수 있다. 부초처럼 떠돌아다녀야 하는 도피자 가족의 아픔을 그린 이 영화는흔히 접하는 미국산 영화들과는 다른 미덕을 갖추고 있다.무엇보다사회운동 자체를 여과없이 소재로 끌어들였다는 점이 그렇고,이를 액션도 아닌 가족드라마로 만들었다는 점이 또 그렇다. 네이팜탄 사용을 반대해 군사실험실을 폭파한 아더와 애니 부부는 두아들과 함께 FBI에 쫓기며 숨어산다.6개월에 한번씩 이름과 머리색깔,눈동자 색깔까지 바꾸며 미래없이 도피생활을 하던 이들 가족에게더 큰 시련이 닥친다.고교생인 큰 아들 대니(리버 피닉스)의 피아노재능을 발견한 음악교사 필립스는 줄리어드 진학을 권하고, 갈등하던아더 가족은 아들의 장래를 위해 독립을 허락한다.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갈까봐 소리나지 않는 건반을 두드리는 대니,다시 만날 기약없이 끝내 이별하는 가족이야기가 콧등을 시큰하게 만든다.가족애 속에 얼핏얼핏 묻어나는 사회성 짙은 메시지는 80년대쯤국내 개봉됐더라면 주목받았을 듯하다.‘오리엔탈 특급작전’을 연출한 시드니 루멧 감독의 88년작.워너홈 비디오 출시. 황수정기자
  • 미니 시사/ 몸의 영화 ‘미인’

    여균동 감독이 자평하는 ‘미인’(12일 개봉·기획시대 제작)은 “재미는 좀 없을지 모르지만,일상에 파묻혀 무반응하는 우리 몸에 대해 반성해보게 한영화”다.‘몸 영화’라는 레테르에서 풍기는 질펀한 이미지와는 달리,흰색이 주조를 이루는 여백많은 화면이 논란을 부를만큼 대담한 남녀의 ‘몸’연기를 들뜨지 않게 눌러주는 장치로 잘 활용된 느낌이다. 실연의 상처를 안은 누드모델 ‘여자’(이지현)와,인터뷰를 통해 알게된 잡지사 기자 ‘남자’(오지호)는 끝없이 서로의 몸을 탐닉한다.이들의 육체관계는 단순한 쾌락의 수단을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는 담백한 언어다.기발한 무용가로 소문난 안은미씨가 ‘섹스안무’를 했고,노영심씨가 피아노 음악을 만들었다.장 자크 베넥스의 ‘베티 블루 37˚2’와 여러모로 오버랩되기도 하는 영화는 춤동작같은 몸선 만들기에만 너무 열을 올렸다.절제돼 압축미 넘쳐야할 주인공들의 대사연기가 캐릭터를 따라잡지 못하고 겉돌아 거슬린다. ‘미인’이 몸을 사랑에 관한 영화의 오브제로 썼다면,김인수 감독의 데뷔작 ‘해변으로 가다’(12일 개봉·쿠앤필름 제작)에서 몸은 비명이 난무하는잔혹극의 중앙에 서있다.PC통신 ‘바다사랑 동호회’의 회원 8명이 여행을떠난 바다에서 ‘샌드맨’이라는 괴한의 손에 하나둘씩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통신에서 따돌림당한 울분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샌드맨과,시종 이메일을 매개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PC통신속에서 또다른 세상을 발견하는 넷세대들의 입맛을 당길만하다. 올 여름 공포물로는 후발주자인 영화에서는 신인배우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샌드맨과 끝까지 사투를 벌이며 깔끔한 연기를 구사하는 주인공 남경역의김현정(21)에게는 데뷔작이다. 황수정기자
  • 美 2000大選후보 부인들 표공략 후끈

    ‘제2의 힐러리 클린턴이냐,제2의 바바라 부시냐’.미 대선의 민주·공화양당 정·부통령 후보가 확정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후보 부인들에게 쏠리고 있다.90년대 들어서 후보 부인들의 성향,이미지가 대선에서 커다란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각 당 전략팀은 전당대회와 유세장 등에서 후보부인들의 이미지 메이킹을 극대화,표 끌어들이기에 적극 나섰다.미 언론들도후보 부인들의 면모에 따른 각 당 지지율 추이를 분석하는데 분주하다. ◆선거운동 주역으로=2000년 미 대선의 여 주인공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시사 부인 로라 부시(53),러닝메이트 딕 체니 전국방장관의 부인 린 체니(58),민주당 대통령 후보 앨 고어 부통령 부인 티퍼 고어(51),러닝메이트 조셉 리버먼 상원의원의 부인 하다사 리버먼(52)이다.대선 출마 후보의 부인이 남편 곁에 조용히 서있는 것이 미덕인 시대는 지나갔다. 92년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의 부인 바바라 부시와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부인 힐러리 클린턴의 대결,96년 밥 돌 후보 부인 엘리자베스 돌과힐러리클린턴의 대결은 당시 선거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 로라 부시 등 네 사람은 각양각색의 색채와 정치성향으로 유권자들에 어필하며 남편의 백악관 진입,나아가 자신들의 백악관 진입을 위해 진력하고 있다. 지난 선거가 퍼스트레이디들 만의 평면전투였다면 이번 2000년 선거는 바이스 레이디까지 가담한 입체전. ◆티퍼 고어=언론에 가장 먼저,많이 노출된 사람은 현직 부통령 부인인 티퍼 고어다.힐러리에 비하면 ‘내조형’에 가깝지만 현재까지 남편 ‘대통령 만들기’에 가장 적극적이다.남편 유세장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동반해 무대에서 남편 소개를 전담,‘치어리더 티퍼’란 별명을 얻었을 정도.버지니아주앨링턴 출신으로 내슈빌 테네시언신문의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부통령 부인으로서 어린이 보호 운동에 적극적이었고 대학 시절 반전운동과 무주택 빈민운동에 열성이었던 운동권 출신.힐러리에 가려 비활동적(?)으로 보이긴 했으나 퍼스트 레이디가 되면 그 활동폭을 대폭 확대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조용한 행동파’로 극단적인 반대자는 많지 않은 편. ◆로라 부시=여론조사 결과 백악관 입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로라 부시는 시어머니인 바바라 부시처럼 전형적인 내조형.대중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조용한 성격으로 도서관 사서와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다.지난달 31일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식날 첫번째 연사로 나와 정치무대에 데뷔했다.‘아내만이 알 수 있는 남편에 대한 이야기’ 등 부시의 인간적 면모 등을 효과적으로 부각시켰다.영부인이 되면 어린이 조기 계발 교육에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여성표를 공략하고 있다. ◆린 체니=지난달 25일 딕 체니가 부시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됐을때 언론들은 재빨리 부인 린 체니에 스포트라이트를 맞췄다.힐러리 못지 않게 워싱턴 정가에서 명성을 쌓아온 활동파이기 때문.그녀가 나서면 남편보다 더 많은 표를 모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힐러리가 좌익성향의 엘리트라면 린은 보수주의 저격수다.영문학 박사.경력 또한 화려하다.CNN에서 십자포화(Crossfire)란 시사토크 프로그램 사회자로 일했으며 레이건,부시 행정부 시절 7년간 자선기부재단인 ‘인간애를 위한 기여’(NEH) 회장을 지냈다.사상과 문화전반에서 리버럴의 죄악을 씻어내자고 주장하는 골수 보수파.‘보수우익문화 전사’라고 불릴 정도다.엄청난 강연활동과 저술을 하고 있다.자유주의적페미니즘에 대해서도 적대적. 린의 보수주의 색채와 왕성한 활동이 감표 요인이 될 것이란 시각도 만만찮다. ◆하다사 리버먼=‘워싱턴의 도덕주의자’ 리버먼의 부인 하다사야말로 ‘골수’ 도덕주의자로 불린다.체코출신의 아우슈비츠 생존자 부모 사이에 태어났다.아버지는 프라하에서 변호사를 하다 미국으로 건너와 랍비 생활을 했다.리버먼을 만나기 전 결혼한 전 남편도 랍비.확고한 유대 종교관으로 무장돼 있으며 친구들은 98년 리버먼의 클린턴 대통령 섹스 스캔들 공개 비난도 사실은 하다사가 부추긴 것으로 여기고 있다.이스라엘과 아랍 지역의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한 기구에서 일하고 있다.9일 내슈빌 유세에서 고어 부부,남편과 함께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자신이 모든 이민자들의 상징”이라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민주당측에선 정치물이 묻지 않은 하다사의 이미지가 흑인과 히스패닉,아시아계 표를 몰아주길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동시에반(反)유대표도 신경쓰는 분위기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교통사고 사망자 하루 평균 27명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람은 하루 평균 27명을 웃돈다.사망사고원인은 과속이 가장 많다. 경찰청이 28일 발표한 ‘2000년 상반기 교통사고 처리 및 단속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에 13만5,48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4,976명이 사망했다.하루 평균 744건이 발생해 27.3명이 사망한 셈이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사고 건수는 6.8%,사망자 수는 17.7%나 늘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어난 것은 교통량 증가가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차량등록 대수는 지난해 말의 1,116만3,728대에서 올해 5월 말 현재 1,151만5,239대로 36만1,511대가 늘었다. 발생 건수당 사망자 백분율은 과속이 14.9%로 가장 높았고,중앙선 침범 8.7%,안전운전 불이행 3.9%,보행자보호 의무위반 3.5%,안전거리 미확보 2.0%,신호위반 1.9% 순이었다. 한편 경찰청이 지난 6월 한달 동안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조사한 월드컵 개최 10개 도시의 ‘교통질서 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안전띠를 착용한 운전자는 전체 조사대상 차량 8,570대의 23.1%,정지선을 준수한 차량은 44.8%에그쳤다. 안전띠 착용률은 승용차·승합차 25.9%,화물차 24.1%,택시 20.8% 등이었다. 정지선 준수율은 택시가 26.9%로 가장 낮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음반 리뷰/ 재즈 피아니스트 한충완 3집

    말갛다. 재즈 피아니스트 한충완의 3집은 그런 느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한여름뙤약볕으로 나서라고 부추기는 손길을 거부할 수 있을 정도의 다사로움이 그득하다. 한충완의 말마따나 “저멀리 남녘 하늘을 바라보고 만든 느낌”이 짙다.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라는 상념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인지 전곡을 연주곡으로 채웠다. 아스팔트를 벗어나 포장안된 길을 걸어보거나 달려보라고 권하는 ‘오프-로드’는 듣는 이에 따라선 경쾌하기도 하고 낯선 길을 떠날 때의 가슴설렘이느껴지기도 한다.‘트라이빔’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김병찬의 자제력 있는 베이스 튜닝과 자유분방한 한충완의 건반연주가 산뜻하다. 이어 ‘정글’에선 뉴잉글랜드 컨서바토리에서 제3세계 음악을 전공한 그의음악적 식견을 반영하듯 월드뮤직의 바람끼를 한껏 내고 있다.더글러스 베인브리지와 한충완이 콩가,카우벨,서도 등 퍼커션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솜씨가 눈여겨볼 대목. ‘비온 뒤’와 ‘남과 여’ 등은 잔잔한 피아노 선율위에 브라스 연주가 맛깔나게 결합된 ‘예쁘장한’ 곡들이고 2집에서 ‘학교종’을 재즈로 연주했던 것의 연장선상에서 다듬어낸 ‘종이비행기’도 재미있다.그는 “앨범에수록된 ‘딸에게’ 등처럼 아이들을 위한 재즈작업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귀기울여 들은 곡은 1집에 수록된 ‘캄 위드 유’의 파트2와 ‘메모리스 오브 유’,‘스케치 보스 사이즈’.세 곡 모두 다소 몽환적이라고 여겨지는 한충완의 신시사이저를 바탕에 깔고 각기 다른 느낌의 음악을 만들어내는데 그 빛깔이 현란하다.‘캄 위드 유’는 펑키 예찬자 한상원의기타,그룹 ‘긱스’ 이상민의 드럼,김병찬의 베이스 연주가 척척 귀에 와 달라붙는다. ‘메모리스 오브 유’는 장효석의 정열적인 색소폰과 한상원의 깔끔한 기타연주가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도란도란 즐겁다.‘스케치 보스 사이즈’에서내는 한충완의 신시사이저 사운드는 특히 압권이다. 한충완은 알려진대로 한상원,정원영,김광민과 함께 버클리에서 공부한 정통파 재즈연주자.93년 귀국,솔로앨범을 낸 뒤 송홍섭(베이스),김종진·한상원(기타),전태관(드럼) 등과 함께 ‘슈퍼밴드’ 앨범을 내놓았는데 많은 이들이 국내 최고의 재즈 연주앨범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나른해지기 쉬운 휴가철,이 음반을 낸 기획사가 ‘용감하다’고 처음엔 생각했었다.그러나 반복해 들으면서 ‘마음의 휴식’을 얻은 기쁨으로 가슴이 데워졌다. 임병선기자
  • 고액과외·과소비계층 세무조사

    고액과외로 소득을 올리는 유명학원 강사와 호화사치 생활자, 고급 룸살롱출입자 등 242명이 특별세무조사를 받는다. 국세청은 20일 과소비 계층 및 조장업소 1,587명에 대한 정밀분석을 실시,이중 242명에 대해 1차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조사대상자는 고가의 호화·사치물품 제조·판매업체 45개,디스코클럽·룸살롱 등 과소비 조장업소 40개,별장 등 사치성 고액재산 취득자 28명,신용카드 해외 과다사용자 25명,고액과외 관련자 29명,고급룸살롱 출입자 35명 등이다. 국세청은 마땅한 소득원이 없으면서 자녀를 조기에 해외연수시키거나 해외도박을 하는 등 호화·사치 생활자에 대해 재산형성 과정을 정밀추적하고 본인뿐 아니라 관련기업에 대해서도 기업자금 유용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지난 5월부터 위장가맹점을 이용해 신용카드를 변칙거래한 혐의가있는 고급 룸살롱 101개에 대해 정밀조사를 진행중이며 이중 31곳은 검찰·경찰과 합동조사를 진행중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1,345명에 대해서는 분석이 끝나는 대로 단계적으로 세무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지속적으로 전국의 정보수집 전담반을 활용,호화사치 생활자들의 탈세를 뿌리뽑기로 했다. 박선화기자 psh@
  • 유지혜·김무교-왕난·리주組 우승 다툼

    유지혜(삼성생명)-김무교(대한항공)조가 2000 브라질오픈탁구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유-김조는 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여자복식 8강전에서 선진-양잉(중국)조를 2-1로 이긴 뒤 준결승전에서는 US오픈 우승짝인 대만의 첸징-슈징조를 2-0으로 완파,세계 최강 왕난-리주(중국)조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남자복식의 이철승(삼성생명)-유승민(동남종고)조는 일본의 다사키-이세키조를 2-1로 누르고 준결승전에 올랐다.
  •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

    14일 국회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의약분업’문제가 도마에올랐다.여야 의원들은 의약품 배송체계와 약국의 약품비치 문제,국민 부담최소화 방안 등 의약분업을 위한 종합적인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캐물었다. 민주당에서는 신기남(辛基南)의원이,한나라당에서는 이원형(李源炯)의원이정부측을 질타하는 대표 역할을 맡았다.먼저 의약분업 실시로 인한 국민 부담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이원형의원은 “정부가 추가 국민부담은 없다고 강조해놓고 제도시행을 불과 한달 앞두고 1조5,000억원의 추가부담 발생을 발표한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가 아니냐”며 대책을 물었다. 신기남의원도 “의약분업은 의료비용 상승으로 국민부담이 늘어나고 국가재정지출도 늘어날 수 있어 국민들이 불안해한다”며 거들고 나섰다. 재정적자가 늘어나고 있는 의료보험료 개선방안도 함께 거론했다. 한나라당 이의원은 “의약분업으로 작년 8,673억원의 보험재정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국고지원 방안을 물었다. 민주당 신의원도 “저수가 저보험료로 인해 의사들의 왜곡된 의료행위가 생겨난다”며 의료수가 현실화방안은 무엇인지 따졌다. 여야 의원들은 또 의약분업에 대한 정부측의 무사안일한 대처도 질타하고나섰다.민주당 신의원은 “의약분업은 의료개혁의 시발점”이라며 “임시국회 회기내에 약사법 개정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국민이 부여한 신성한 입법권을 행사하자”고 주장했다.한나라당 이의원은“의약분업이 마치 의료계와 약계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게끔 유도하고 정부는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처럼 책임회피만 해왔다”고 정부측을 나무랐다. 답변에 나선 이한동(李漢東)총리는 “의약분업은 의약품의 오·남용과 과다사용을 방지하는 선진의료 제도의 개혁정책으로 반드시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장관은 “의약분업 실시로 인한 1조5,000억원의추가부담에 대해서는 국고 2,300억원을 포함한 보험재정 9,200억원 등을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9월까지 의료보험수가 현실화 방안을 만들고 의료보험 체계를 상대가치 체계로 바꾸는 한편 보험급여의 지나친 상승에 대한 억제정책도 함께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칠레서 1만년전 미라 발견

    [런던 연합] 칠레 북부의 해안에서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미라들 보다 6,000년 이상 오래된 미라들이 발견됐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9일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막의 열기와 낮은 습도가 이 사체들을 1만년 이상 보전해왔으며 망자를 재건하기 위해 막대기와 바다사자의 가죽을 이용한 정교한 미라기술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것중 가장 오래된 이들 미라는 이집트인들이 미라 기술을생각해 내기 적어도 1,000년전에 사라진 ‘친초로 문명’ 사람들의 것으로수백개가 아리카라는 작은 마을 근처의 모래 둔덕에서 발견됐으며 얼굴은 진흙 마스크로 덮혀있었고 상체는 갈대잎으로 짠 천으로 묶여 있었다. 생물고고학자 조앤 플레처 박사는 친초로 사람들은 해안가에서 소규모 가족단위로 생활했으며 조개와 바다사자 고기를 주식으로 했다며 세련된 문명을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 탤런트 주현 “도둑 이렇게 힘든줄 몰랐어요”

    “로프를 좀더 팽팽하게 당기세요.긴장하지 마시고 줄을 천천히 당겼다 밀었다 하면서 내려오면 됩니다” 지난 4일밤,서울 성북동 ‘서울성곽’에는 탤런트 주현이 10m높이의 성곽담장에 안전요원 1명과 함께 매달려있다.SBS 월화드라마 ‘도둑의 딸’ 촬영현장이다. 이날 촬영한 부분은 딸 명선(김원희)의 결혼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버지광수(주현)가 창만(정원중)과 함께 은행털이 연습을 하는 장면이다.오는 11일 밤 방송된다. 군대를 제대한 뒤 한번도 비슷한 훈련조차 받아본 적이 없다는 주현이 58세의 나이와 100㎏의 육중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대역을 마다한 채 직접 열연했다.“체구가 커서 대역 구하기도 어려워요”라고 주현은 웃으며 말하지만 보고 있는 스태프들은 초조하고 불안하다.구경나온 30여명의 주민들도 숨을 죽인다.계속되는 무더위에 조명기구와 촬영차량에서 뿜어져 나온 열기로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지만 위험스런 촬영에 배우도,스태프들도 잠시 더위를 잊는다. 옆에서 돕던 안전요원까지 담장 위로 올라가 버리고 성준기PD는 “하나,둘,시∼작”이라고 외치면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막상 안전요원마저 사라지자 주현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감돈다.밤이라 주위가 잘 보이지 않는데다사람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높이에 혼자 매달려 있으니 평소 강심장이라는주현도 겁이 날 수 밖에 없다. 드라마에서 주현을 훈련시키는 역을 맡은 정원중은 밑에서 “아,좀 빨리 내려오세요.그렇게 내려오면 날 샌다니까!”라고 성화다.주현은 “눈에 날파리가 들어가서 눈 비비느라고 그래”라고 맞받아친다.한발한발 내려올수록 고참 ‘도둑’의 여유가 돋보인다.그러나 한번이면 끝날 줄 알았더니 성PD는한번 더 하자고 한다.처음에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로 찍었으니 이번에는밑에서 올려다보는 것으로 한번 더 촬영해야겠다는 것이다.주현은 군소리 없이 다시 성곽에 오른다.오후 8시10분부터 시작된 촬영은 밤 11시 가까이 돼서야 일단락됐다. 주현은 “그동안 수상스키 등으로 몸을 다져왔지만 막상 성벽에 매달려 보니 팔힘도 모자란 것같고 겁도 났다”면서 큰 숨을 몰아쉰다.‘허준’이 끝난뒤 월화드라마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구슬땀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상임위원장 인선 뒷얘기

    여야의 상임위원장단 인선은 여러 분석과 함께 뒷말도 무성하다.예상된 인선도 있지만 몇몇 인사들은 예상을 뒤엎고 발탁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3선을 중심으로 하되 지역안배와 전문성을 고려했다.천용택(千容宅)국방위원장은 재선이지만 국방부장관과 국정원장을 지낸 전문성이 높이 평가됐다.3선의 박광태(朴光泰)산업자원위원장이나 장재식(張在植)예결특위원장도 같은 경우다. 국민신당 출신의 이용삼(李龍三·강원 화천 철원 양구)행정자치위원장과,한나라당에서 당적을 바꾼 유용태(劉容泰·서울 동작을)환경노동위원장과 김명섭(金明燮·서울 영등포갑)정보위원장은 지역안배에다 영입파에 대한 배려로 읽혀진다.특히 이위원장은 미혼의 최연소(42세)위원장이라는 점 말고도 인선 초안에는 빠져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인선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당초 김충조(金忠兆)의원이 유력했었으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직접 9일 오전 이위원장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원장 물망에 올랐던 임채정(林采正)·이상수(李相洙)의원의 탈락도‘호남 싹쓸이’를 피하려는 고육지책이라는 후문이다. 동교동 직계의 최재승(崔在昇)문화관광위원장은 적임자라는 당 안팎의 평가 외에도 본인이 국회직을 강력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자민련=현재 당직을 맡고 있거나 과거 상임위원장을 지냈던 인사들은 인선에서 제외했다.농림해양수산위원장에 내정된 함석재(咸錫宰)의원은 3선에다사무총장직을 내놓은 상태여서 0순위였다.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 측근인사들이 대거 중용됐다.김영일(金榮馹)건설교통위원장,최돈웅(崔敦雄)재정경제위원장,박주천(朴柱千)정무위원장등은 이총재측 핵심인사로 분류된다.특히 이연숙(李^^淑) 여성특위위원장은초선에도 불구,재선의 임진출(林鎭出)의원을 제치고 낙점을 받아 부총재에이어 ‘감투’복이 터졌다. 통일외교통상위원장에 박명환(朴明煥)의원이 기용된 것은 비주류 ‘좌장’인 김덕룡(金德龍) 전부총재에 대한 배려라는 분석이다.총무 경선에서 자진사퇴한 이규택(李揆澤)의원도 교육위원장으로 배려됐다. 최광숙 진경호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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