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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영화]

    ●분홍신(EBS 오후 1시50분) 한스 안데르센의 동화를 각색, 마이클 파월 감독과 에머릭 프레스버거 감독이 공동연출했다. 미국 개봉 당시 미국에서 개봉한 영국 작품 가운데 최고의 성공을 거뒀다.50년대 미국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 등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유명 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보리스(안톤 월브록)는 파티장에서 열정이 가득한 비키(모이라 시어러)를 만나고는 남다른 감정을 갖게 된다. 보리스는 비키를 세계적인 스타로 키워주겠다며 동화 분홍신을 각색한 발레의 주인공을 맡긴다. 비키는 분홍신의 오케스트라를 담당하는 줄리안(마리우스 고링)과 가까워지며 보리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보리스는 줄리안을 혹평하게 되고, 줄리안은 발레단을 나와 버리고, 비키도 줄리안을 따라 그만 두는데….1948년.128분. ●좋은 걸 어떡해(KBS1 밤 12시30분) 프랑스 여배우 오드리 토투는 2001년 ‘아멜리에’에서 깜찍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이제 할리우드 심장부를 강타할 준비를 마쳤다.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댄 브라운의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를 영화로 옮기는 과정에서 여자 주인공 소피 느뵈 역할을 맡았다. 프랑스가 주무대라 이점도 있었을 것이다.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인 셈이다. 오는 5월 전 세계에서 대대적으로 개봉할 영화 ‘다빈치 코드’는 할리우드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올해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오드리 토투는 차기작으로 청룽(성룡)과 함께 ‘조의 마지막 기회’에 출연할 예정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 ‘좋은 걸 어떡해’에서 오드리 토투는 깜찍함을 벗고 엽기적으로 변신한다. 사랑의 콩깍지가 덧씌워져 앞뒤를 재지 못하는 젊은 여성을 연기하는 것. 이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연인들이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전혀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미덕을 발휘한다. 20세 패션모델 미셸(오드리 토투)은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난 뒤 모든 일이 혼란스럽다. 우연히 만난 12살 연상이자 수의사인 프랑수아(에두아르 바에르)의 꼬임에 그의 집까지 따라가지만 자살을 기도해서 프랑수아를 혼비백산하게 만든다. 건강을 회복한 미셸은 가톨릭, 불교 등 종교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미셸은 프랑수아와 재회, 잘 생기고 매너도 좋은 그에게 빠져든다. 프랑수아가 유대인이라 덩달아 유대교를 믿게 된다. 자기중심적이고 어른스러운 프랑수아와 철부지 미셸은 사사건건 부딪치고, 미셸의 유대교인 생활도 그리 만만하지는 않은데….2002년.98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통업계 문화강좌 입맛대로 고르세요

    유통업계 문화강좌 입맛대로 고르세요

    “이번 봄에 뭔가를 해야지.” 하는 결심을 했다면 백화점·할인점 문화센터를 찾아보자. 롯데·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강좌만도 450∼500개 된다. 할인점의 경우 지역 상권 선점경쟁이 불붙으면서 매장마다 큼지막한 문화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저마다 ‘동네 유통·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욕을 보여 강좌 내용이 알차다는 평이다. 강의는 건강, 꽃꽂이, 웨딩, 뷰티 및 패션, 수공예, 어학, 미술 및 서화, 요리, 기악 및 레슨, 리듬 및 다이어트 댄스, 자격증 과정 등 다양하다. 강의 시간대는 대체로 오전 7시∼오후 9시까지다. 골프연습장, 스포츠센터, 네일 숍(손·발톱 다듬는 가게) 등이 바로 옆에 인접한 ‘원스 톱’ 방식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아졌다. 권영규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부장은 “주부들을 가정의 최고경영자(CEO)로 보고 여성학자·자녀교육가·패션·재테크 등의 강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이탈리아 토리노 올림픽, 독일 월드컵, 한·불 수교 120주년을 맞아 해외 문화와 관련된 강좌가 많아진 점이 특징이다. ●유명 레스토랑 돌며 ‘미각 여행´ 강좌 나른한 봄날 입맛을 되찾고 싶다면? 최고의 음식점을 찾거나, 요리를 배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신세계 강남점과 본점은 이태원의 작은 프랑스 르 생텍스, 웨스틴 조선호텔의 베키아 앤 누보, 서울 청담동의 안나비니, 방배동 요리선생으로 유명한 최경숙의 멜리데 등 유명 레스토랑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최고의 음식 전문가로부터 요리와 매너에 대한 지도도 받고 코스별 음식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4만 5000∼7만원. 본점 쿠킹 스튜디오의 정신우의 마스터 키친에서는 쉽게 만드는 일품요리, 디저트, 요리 명가의 비법을 매주 월요일 오후 3∼5시 진행한다. 수강료는 11만원(6회·재료비 포함). 그랜드백화점은 귀한 손님이나 특별한 초대 요리에 알맞은 봄요리 코스를 진행한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20분부터 1시간.6주에 6만원. 또 나른한 봄철 가족의 입맛을 잡아당길 건강식 가정요리는 매주 금요일 11시30분부터 1시간동안 연다.5만원. 신세계 이마트가 준비한 봄맞이 쿠깅 스튜디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강좌는 원 스톱 쿠킹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이 직접 재료를 준비해 요리를 한 뒤 저녁 식탁에 그대로 올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마트에서 재료를 구입하면 수강료 6000원을 50% 할인해 준다. ●영원한 테마…재테크 관심 집중 현대백화점은 토지 재테크 고수들과 함께 수도권·비수도권의 정책관리지역·농지·임야 등 다양한 부동산 현장을 답사하는 10회 강좌를 마련했다. 수강료는 10만∼30만원. 롯데백화점 본점은 매주 수요일 오후 7∼8시 증권 투자의 지혜와 채권관리 요령, 보험을 통한 자산관리 요령 등을 주제로 10회 강의를 진행한다. 수강료는 15만원.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은 국내 최정상의 재테크 전문가 고정완(Re멤버스 대표)씨의 신흥 부자들의 성공투자 노하우, 주식 대가 고승덕의 주식실전 포인트, 솔로몬 변호사 김병준의 돈버는 법률 지혜, 실전 재개발·재건축 투자전략 등의 강좌가 진행된다. 갤러리아 수원점은 돈버는 강의·미래를 준비하는 삶이란 주제로 전문가를 초빙, 부동산 경매와 펀드 투자 등을 위한 강좌들을 준비했다. 강좌는 ▲전문가에게 듣는 펀드 투자의 이해 ▲부동산 경매 ▲부부가 함께 듣는 100세까지 노후를 준비하는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재테크 등이다. 엔씨백화점 평촌점은 펀드투자로 부자되는 법(1개월·4만원), 부동산 법원경매(3개월·8만원)를 준비했고, 뉴코아아웃렛 강남점은 우리 가정에 꼭맞는 재테크 디자인 등 재테크에 대해 일대일 맞춤식 강의를 진행한다. ●초등생 반장선거 대비 연설교육도 롯데백화점 분당점은 초등생을 대상으로 논술 답안지 작성시 눈에 쏙 들어오는 답안지를 쓰는 방법과 빠르고 예쁜 글씨 배우기를 진행한다. 매주 월요일 오후 5시30∼6시20분에 열리며 수강료는 5만원. 반면 강남점은 초등생을 대상으로 반장·회장 선거를 대비한 연설반을 매주 일요일 진행한다.6명의 소수 정예반으로 5회에 5만원. 이마트 월계·서수원·부평점은 전문교육기관 파고다어학원 및 한솔교육과 제휴, 시스템과 강사진을 그대로 적용한 영어스쿨과 논술 강좌를 운영한다. 매주 목요일로 3개월 과정으로 수강료는 과목당 9만원. 롯데마트 구로점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초등생을 대상으로 주판을 갖고 덧셈·뺄셈·곱셈·나눗셈 등의 암산을 가르친다.12회 7만원. ●프랑스·독일·스페인 문화교실 눈길 신세계 강남점과 본점은 한·불 수교 120주년을 맞아 예술과 패션의 나라 프랑스의 격조 있는 문화를 전문가에게 배워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랑스 패션을 유명 연예인 스타일리스트 김현량씨가 소개하며(2회·2만원), 프랑스 요리, 다빈치 코드 속 프랑스 명화기행, 프랑스 영화의 이해와 감상 등의 강좌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월드컵과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행사를 계기로 베를린, 게르만신화, 동유럽, 프랑스, 피렌체, 스페인 그라나다, 런던궁, 모차르트의 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문화유산을 공부하는 세계문화 아카데미를 6만∼8만원의 수강료로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품격있는 와인과 마리아주(매주 금 오후 2시30분) ▲정경미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미술산책(매주 화 오후 2시) 등을 진행한다. 홈플러스 서울 강서점·영등포점·동대문점·금천점이 선보일 대표적인 문화강좌는 가나아트갤러리와의 제휴를 통해 ‘피카소와 함께 미술관 나들이´라는 체험 문화 강좌이다.3월부터 5월까지 매달 1회씩 개설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씨줄날줄] 모나리자/육철수 논설위원

    말투나 얼굴 표정,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내면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 생각은 일정 부분 말로 표현되며, 기분상태는 표정이나 행동으로 나타나기 마련이어서다. 하지만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다. 눈 하나 깜빡않고 거짓말을 태연하게 해대는 철면피들이 수두룩한 세상에서 상대의 마음을 제대로 간파하기란 그래서 어려운 일이다. 암스테르담대학 연구진이 컴퓨터를 활용해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의 감정상태를 알아봤단다. 그림 속 모나리자의 표정에서 행복, 놀라움, 분노, 혐오, 공포, 슬픔 등 6가지 감정을 수치화까지 했다니 참으로 놀랍다. 분석 결과, 모나리자는 행복한 느낌이 83%, 혐오감이 9%, 두려움 6%, 분노 2%로 나왔다는 것이다. 복잡 미묘한 개인의 마음상태와, 상대방과의 교감의 산물인 인간의 감정을 이렇게 수학문제 풀듯 간단하게 ‘답’을 내놓으니 신기할 따름이다. 우주처럼 변화무쌍해서 ‘소우주’라는 인간이 어쩌다가 컴퓨터 앞에서는 속마음을 한줌도 숨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는지…. 과학이 인간을 무자비하게 재단한, 기가 막히는 사례 하나를 더 보자. 언젠가,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할리 먼센이라는 해부학자는 인체를 화학성분으로 분석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사람의 몸은 칼슘 2.25㎏, 인산염 500g, 칼륨 252g, 나트륨 168g, 마그네슘 28g, 그리고 소량의 철·구리성분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또 체중의 65%는 산소,18%는 탄소,10%는 수소,3%는 질소란다. 인체구성물질을 값으로 치면 89센트(900원)라는 어처구니없는 결론까지 내놓았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과학은 인간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연구와, 경험의 산물이다. 예술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인간 정신세계의 소산이다. 과학이나 예술의 주인공은 단연 인간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데도 과학이 인간이나 예술을 판단 또는 분석한다는 것은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과학기술이, 컴퓨터가 아무리 인간을 원심분리기에 넣고 이리 나누고 저리 갈라도, 이성과 감성의 끝없는 조화로 이루어지는 정신세계까지 감히 들여다볼 수는 없는 일이다. 모나리자의 미소는 예술일 뿐이며, 그저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면 그만이다. 쓸데없이 감정분석에 나서는 사람들은 자신의 심리를 먼저 분석해 보는 게 순서일 듯싶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행복감 83%+혐오 9%+공포 6%…

    많은 논란을 불러온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가 짓고 있는 미묘한 얼굴 표정은 행복한 감정을 드러낸 미소라고 컴퓨터가 판정했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대학 연구진은 미국 일리노이 대학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모나리자를 분석한 결과, 그림 속 여성이 행복한 감정에 사로잡혔던 것으로 나왔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지중해 지역 혈통 여성 10명의 얼굴을 분석해 중립적인 표정의 기준을 정한 뒤 입술 선이 휘어진 정도와 눈가의 주름을 분석해 행복, 놀라움, 분노, 혐오, 공포, 슬픔 등 6가지 감정을 지수화해 모나리자와 비교했다. 그 결과 이 여성의 감정 요소 가운데 행복한 느낌이 83%, 혐오감이 9%, 두려움이 6%, 분노의 감정이 2%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니쿠 세베 연구원은 어떤 얼굴 표정도 한가지 감정만을 담지는 않아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마련이라며 83%의 행복감이 모나리자를 미소짓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빈치가 1503년부터 4년간 그린 모나리자는 슬픈 감정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있어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책꽂이]

    ●멀리서 오는 것들(오정국 지음, 세계사 펴냄)198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시인의 네번째 시집. 현실과 이상향 사이에서 ‘존재론적 결핍’을 노래했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운명적 대립에도 불구하고 소통을 향해 나아가는 눈물겨운 흔적들을 담았다. 서울신문 기자, 문화일보 문화부장을 거쳐 현재 한서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6000원.●앙드레 지드, 도스토예프스키를 말하다(앙드레 지드 지음, 강민정 옮김, 고려문화사 펴냄)‘좁은 문’‘지상의 양식’ 등의 명저를 남긴 프랑스 소설가 앙드레 지드가 도스토예프스키 탄생 100주년을 맞아 비유 콜롱비에 극장에서 행한 여섯 번의 강연을 묶은 책. 지드가 경외하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인간적 면모와 사상적 위대함을 엿볼 수 있다.9500원.●화담명월(최학 지음, 나남출판 펴냄)화담 서경덕과 기생 황진이의 진솔한 사랑을 그린 역사소설. 조선시대 기(氣)철학의 완성자인 화담의 생전 이야기와 제자 서기와 화담의 둘째부인이 풀어놓는 이야기 등 두개의 다른 시간대로 소설을 끌어간다.8500원.●그늘에 대하여(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고운기 옮김, 눌와 펴냄)일본 현대문학에서 탐미주의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다니자키의 산문집.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수필 ‘그늘에 대하여’를 비롯해 남녀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담은 ‘연애와 색정’, 화장실 문학인 ‘뒷간’ 등 6편을 묶었다.1만 2000원.●다음 생에(마르크 레비 지음, 조용희 옮김, 문학동네 펴냄)19세기 러시아 화가 블라디미르 라드스킨의 유작으로 추정되는 명화 ‘붉은 옷을 입은 젊은 여인’에 얽힌 사연을 중심으로 치열한 암투와 가슴아픈 러브스토리가 펼쳐진다. 프랑스에서 ‘다빈치 코드’를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9500원.●최후의 템플 기사단(레이먼드 커리 지음, 한은경 옮김, 김영사 펴냄)13세기말 예루살렘의 템플기사단은 적들에게 성지를 빼앗길 위험에 처하자 종단의 보물을 들고 항해를 떠난다. 바티칸의 비밀을 둘러싼 역사스릴러. 전 2권, 각 권 8900원.
  • 메디치 효과/프란스 요한슨 지음

    메디치 효과/프란스 요한슨 지음

    아프리카 한가운데 에어컨 없는 빌딩을 지을 수 있을까. ‘생물학과 건축학’의 만남이 작은 기적을 이뤄냈다.1996년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 지어진 건물 ‘이스트게이트’에는 에어컨이 없다. 건축가 믹 피어스는 이 건물의 내부온도가 항상 24도로 유지되도록 설계, 혁신적인 건축가로 명성을 얻게 됐다. 흰개미가, 한낮 기온이 38도까지 올랐다가 밤이면 5도로 뚝 떨어지는데도 자신의 보금자리인 개미탑의 내부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점을 그는 건축에 활용했다. 전공인 건축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 걸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덕분이다.‘메디치 효과’란 이처럼 전혀 다른 분야의 융합으로 생겨나는 창조와 혁신 현상을 의미한다.‘메디치 효과’(프란스 요한슨 지음, 김종식 옮김, 세종서적 펴냄)는 진정한 혁신을 꿈꾸는 기업이라면 르네상스를 꽃 피운 메디치 가문을 벤치마킹할 것을 권한다. ●이질적 역량을 유연하게 융합 15세기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은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문화 예술가들을 후원한 피렌체의 금융가문이다. 이 가문 덕분에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당대의 유명한 조각가, 과학자, 시인, 철학자, 화가, 건축가 등이 피렌체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이곳에서 여러 전공 분야와 문화를 교류하면서 벽을 허물었고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저자는 이질적인 역량을 능숙하고 유연하게 융합했던 메디치 가문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치열한 혁신 경쟁에서 앞서가는 비책이라고 주장한다. 다양한 영역과 분야, 문화를 한데 결합시켜 이들이 연계되는 교차점을 만들어 내는 시도가 필요하다. ‘생물학과 건축학’ 등 이질적인 만남이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켰듯이 메디치 효과는 기존의 관성적 사고를 깨고 혁신을 촉발하는 데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메디치 효과는 교차적 아이디어에서 저자는 메치디 효과는 이질적인 지식과 기술이 하나로 모아지는 교차점에서 창출되며, 이곳에서 창조와 혁신의 대폭발이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교차적 아이디어는 다양한 발상의 결합이고, 우발적으로 일어나며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그럼 메디치 혁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먼저 서로 다른 분야들간의 장벽을 허무는 시도가 필요하다.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다양한 업무 경험은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시, 조직내에 메디치 효과를 낸다. 실행방법으로는 보직순환과 업무교환 등을 권장한다. 불편한 환경을 일부러 조성하는 일도 제시한다. 평소와 다른 불편한 환경에 놓이면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재미있는 지적은 기존 네트워크를 끊으라는 것. 비슷한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 네트워크가 교차적 아이디어 개발을 저해한다는 설명이다.1만 4000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국악 ■ 월하 추모공연 13일 서울 한국문화의 집 코우스,14일 국립국악원 우면당.(02)764-1778. ■ 가야금 실내악단 여울 13일 서울 이화여대 강당.(02)543-1601. ●미술 르네상스 바로크 회화전 9일~내년 2월26일 레오나르 다빈치의 드로잉을 비롯해 틴토레토, 벨로토 등 유명한 이탈리아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르네상스와 바로크 미술의 하이라이트를 만날 수 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3413-6028. ■ 웰컴 투 강원랜드 석탄산업의 근거지이던 강원 영월, 사북, 태백지역에 들어선 카지노. 카지노가 있는 강원도의 풍경을 이만익, 홍승혜, 이상봉씨 등이 각자의 방식으로 회화, 설치작업 등을 해냈다.13일까지 서울 관훈동 모란갤러리.(02)737-0057. ■ 조영남전 가수 조용남의 재기넘치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화투와 소쿠리를 이용한 오브제, 유명인사들의 사진을 이용한 콜라주 등이 눈길을 끈다.30일까지 서울 정동 경향갤러리.(02)3701-1339. ●뮤지컬 매직 카펫 라이드 9~1월15일 성균관대 새천년홀자우림의 음악에 드라마를 입혔다.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해온 록밴드 자우림의 노래 30여곡으로 만든 팬터지 뮤지컬. 이해제 작·이현규 연출, 김선미 최재웅 출연.(02)747-2050. ■ 어느 말의 이야기, 홀스또메르 9∼18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한때는 촉망받는 경주마였으나 지금은 늙고 병든 말 ‘홀스또메르’를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전달한다. 톨스토이 작·김관 연출, 유인촌 정규수 출연.(02)515-0589. ■ 오!당신이 잠든 사이 1월8일까지 연우소극장.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가슴 따뜻한 뮤지컬. 장유정 작·연출, 김혜성 작곡, 정새결 이주원 출연.(02)762-0010. ●어린이 ■ 시계 멈춘 어느날 18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전쟁의 상처를 상징적이면서 회화적으로 그려낸 창작극.(02)382-5477. ■ 우리는 친구다 1월1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 초등생 민호, 유치원생 슬기 남매의 좌충우돌 일상. 김민기 번안·연출, 이석호 김은영 출연.(02)763-8233. ●클래식 ■ 메시아 9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서울 필, 안양시립, 천안시립,3개의 프로합창단이 연합한 120명의 대규모 합창단원이 헨델 원곡을 토대로 모차르트의 편곡과 프라우트의 편곡 등 세 작곡가의 장점과 특성을 최대한 살려 공연한다. 조수미 콘서트의 전담 지휘자인 박상현이 이끄는 모스틀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았고, 소프라노 김인혜, 알토 김자희, 테너 나승서, 베이스 전기홍이 노래한다.(02)2650-7481∼3. ■ 베를린교향악단& 칼포스터 합창단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독.(02)599-5743. ■ 피아니스트 신수정·예술의전당 사장 김용배의 특별한 만남 16일 서울 서초구민회관.(02)570-6628. ■ 줄리엣 강&멜빈 첸 두오 콘서트 9일 서울 금호아트홀.(02)6303-1919. ●연극 이 2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내 극장 용절대 권력의 중심인 연산군과 궁중 광대들의 욕망이 빚어내는 풍자와 해학.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이다. 김태웅 작·연출, 이남희 박정환 출연.1544-5955. ■ 마르고 닳도록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애국가 저작권료를 받아내려고 대한민국 정부가 바뀔 때마다 한국땅을 밟는 스페인 마피아 집단의 황당무계한 사기극. 이강백 작·이상우 연출, 문성근 최용민 강신일 출연.(02)747-1010. ■ 캔디다 18일까지 상명아트홀1관.10대 시인 유진과 40대 목사 모렐, 그의 아내 캔디다의 삼각관계. 버나드 쇼 작·정진수 연출, 박봉서 허윤정 출연.(02)766-8679. ■ 서울착한여자 13∼18일 서강대 메리홀. 브레히트의 ‘사천의 착한 사람’을 한국적으로 각색. 양정웅 연출, 김은희 전중용 출연.(02)3673-1392.
  • [책꽂이]

    ●마리 퀴리의 지독한 사랑(페르 올로프 엔크비스트 지음, 임정희 옮김, 노블마인 펴냄)노벨상을 수상한 여성과학자 마리 퀴리와 동료 물리학자이자 유부남인 폴 랑주뱅의 치명적인 사랑. 치밀한 자료조사로 얻어낸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가미했다.9000원.●헤르메스의 기둥(송대방 지음, 문학동네 펴냄)중세시대 화가 파르미자니노의 ‘긴 목의 성모’를 모티프 삼아 르네상스 미술과 연금술을 둘러싼 500년 암투를 파헤치는 추리물.‘다빈치 코드’보다 훨씬 앞선 1996년, 스물여섯의 신예 작가 송대방이 선보여 많은 화제를 모았던 책으로 10년 만에 재출간됐다. 전 2권, 각 권 1만 2000원.●알리와 니노(쿠르반 사이드 지음, 이상원 옮김, 지식의숲 펴냄)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아제르바이잔의 외곽 도시 바쿠에서 펼쳐지는 이슬람 청년 알리와 기독교 처녀 니노의 비극적 사랑이야기.1937년작으로 전세계 27개국의 독자를 감동으로 몰아넣은 소설이다.1만원.●남자들, 쓸쓸하다(박범신 지음, 푸른숲 펴냄)늦둥이 외아들로 태어나 자식으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아온 60년 인생을 작가 특유의 감성적인 문체로 풀어낸 산문집. 우리 시대 중년 남성들의 쓸쓸한 내면 풍경을 대변한다.9000원.●겨울나그네(최인호 지음, 열림원 펴냄)뮤지컬 공연에 맞춰 20년 만에 개정판으로 나온 러브 로망의 고전. 민우와 다혜의 순결한 사랑은 세월의 흐름과 무관하게 여전히 가슴을 울린다. 다만 소녀 취향의 표지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할 뿐. 초판에서 200장 정도를 덜어내고, 군데군데 개작했다. 전 2권, 각 권 1만 1000원.
  • 미의 역사/움베르토 에코 지음

    미의 역사/움베르토 에코 지음

    미(美)의 역사를 다룬 책들은 대부분 현학적이거나 페이지마다 빽빽이 담긴 미술작품 사진에 압도돼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덮어버리기 일쑤다. 오랜 역사를 지닌 미의 세계를, 우리가 잘 아는 명작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찾는다면 훨씬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영향력있는 사상가로 손꼽히는 움베르토 에코의 ‘미의 역사’(이현경 옮김, 열린책들 펴냄)는 이같은 고민에서 출발한 책인 것 같다. 미술(또는 문학이나 음악)의 역사가 아니라, 수천년 동안 사람들이 아름다운 것으로 지각했던 것들을 찬찬히 살펴본다. 이것은 예술작품일 수 있지만 우리 삶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에 해당된다. 초상화와 조각, 항아리뿐 아니라 건축과 가구, 기계, 만화 등도 미의 대상이다. 저자는 미의 관념이 고대의 입상에서부터 기계시대의 미학에 이르는 동안 어떻게 변화했는지 추적한다. 이를 위해 회화·조각·건축뿐 아니라 영화·뉴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넉넉하고 화려한 삽화들이 등장한다. 또 문학과 철학, 예술가들의 자전적 증언을 담은 텍스트가 곁들여져 미에 대한 시각과 사고의 변화를 압축해 보여준다. 밀로의 ‘비너스’에서부터 앤디 워홀의 ‘메릴린’까지, 플라톤의 ‘국가’에서부터 바르트의 ‘현대의 신화들’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움을 탐구한 예술가·사상가들이 총동원된다. 플라톤과 토머스 아퀴나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마누엘 칸트, 존 키츠, 아르튀르 랭보, 롤랑 바르트 등이 에코의 충실한 조언자로 등장한다. 그 결과, 아름다움이란 결코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른 면모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의 세계는 감동적이고 매혹적인 여행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러나 저자는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는다. 모든 것들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미의 본질도 보여주지 않는다. 공통적인 규칙이나 속성의 발견은 독자에게 맡기는 셈이다. 대신 고대부터 현대까지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한 것에 대한 광대한 파노라마를 모두 보여주려고 한다. 미의 통일성이 아니라 차이에 집중하면서, 역사적인 시기와 장소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기원전부터 오늘날까지 ‘옷을 벗은 비너스와 아도니스’,‘옷을 입은 비너스와 아도니스’가 각각 존재하며, 마리아와 예수, 왕, 여왕 등의 시대별 비교는 흥미롭다. 저자는 단지 미적인 것을 역사적 흐름에 따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문화사적 관점에서 하나의 미적 관념이 지배하던 시대에서도 다른 미적인 이상들이 공존했으며, 그 이념들은 사회 변동과 계급간 갈등, 새로운 사실과 가치의 발견에 따라 성장하고 쇠락하는 경쟁관계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에코 특유의 해석이 가미된 것. 이를 통해 시대적 맥락 속 예술을 재발견한다. 중세 ‘암흑의 시대’를 오히려 빛에 대한 동경이 충만한 시대로, 기원전부터 존재해온 괴물을 필수적인 미의 요소로 해석한 것이나, 귀부인의 세속적인 사랑과 관능미, 현대 미디어·소비의 미에 대한 생생한 해석도 놓칠 수 없는 이 책의 묘미다.3만 9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다빈치 미공개작품 2점 첫 공개

    이탈리아가 낳은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미공개 작품 2점이 이탈리아의 한 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중부 마르케 지방의 중심지 앙코나에 있는 몰레 반비텔리아나 박물관에서 선보인 두 작품은 아기 예수와 어린 세례 요한이 함께 등장하는 ‘암굴의 성모’ 연작 중 세번째 작품과 다빈치가 죽기 4년 전인 1515년에 완성한 것으로 알려진 ‘마리아 막달레나 반누드화’이다. 두 작품 모두 다빈치의 애제자 지암피에트리노의 도움으로 제작된 것이며 이들 그림은 100년 동안 개인 소장품으로 주인이 바뀌어오다 3년 전 스위스의 한 컬렉션에 나와 세상에 그 진가가 알려졌다.1495년과 1497년 사이에 제작된 ‘암굴의 성모’ 나머지 두개 작품은 파리 루브르박물관과 런던 국립미술관에 각각 전시돼 있다. 목제 판넬에 그려진 ‘마리아 막달레나 반누드화’는 젖가슴을 살짝 베일로 가린 누드화 명작 중 하나로 지난 50년 동안 일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영화,그림속을 걷고 싶다 -영화의 상상력은 어떻게 미술을 훔쳤나/한창호 지음

    ‘영화 장면이 회화에서 봤던 이미지와 너무나 흡사하네? ‘영화, 그림 속을 걷고 싶다-영화의 상상력은 어떻게 미술을 훔쳤나’(한창호 지음, 돌베개)는 이같은 의구심에서 출발한다. 반 고흐의 그림 ‘까마귀가 나는 밀밭’에서는 수십마리의 까마귀가 밀밭 위를 날아다닌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꿈’에서도 흡사한 구도로 까마귀가 밀밭 위를 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와 그 제자들이 식사하는 장면은 루이스 브뉘엘의 영화 ‘비리디아나’에서 장님과 걸인들의 식사장면과 너무나 흡사하다.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 ‘사이코’는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모텔 이미지를, 스탠리 큐브릭의 ’아이즈와이드셧’도 구스타프 클림트 그림의 황금빛 이미지와 똑같다. 저자는 말한다.“영화는 수없는 도둑질 끝에 예술이 됐으며, 그 중에서도 그림에서 많은 것을 훔쳐왔다.” 이 책은 영화평론가인 저자가 시각예술의 대표적 두 장르인 영화와 미술 사이의 은밀한 만남과 격렬한 뒤얽힘의 관계를 풀어놓은 영화에세이다. 저자가 영화잡지 ‘씨네 21’에 ‘영화와 미술’이란 제목으로 지난해 4월부터 연재한 35편의 글을 묶었다. 책은 영화 감독들이 영감을 얻었던 회화 예술을 작품 속에 어떻게 이용했는지 분석하고 있다. 개성있는 스타일을 구축한 거장 감독들의 영화 미학과 작품 세계를 깊이있게 소개한다. 특히 영화 스틸 사진과 회화 도판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걸작 영화들이 어떻게 영화와 미술을 절묘하게 결합시켰는지를 설득력있게 설명한다.1만 8000원.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다빈치 코드’를 해부한다

    예수는 과연 결혼했을까? 성배는 술잔이 아니라 예수의 후예를 잉태한 막달라 마리아를 가리키는 것일까?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를 읽어보신 적이 있는지. 이 책은 수세기 동안 거리의 여자로만 알려졌던 막달라 마리아가 사실 예수의 아내였으며, 지금도 예수의 혈통이 이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독교계 등에서는 터부시되는 이야기를 추리극과 스릴러 형식으로 담아냈다. 2003년 3월 출간과 동시에 종교계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며 세계적으로 2500만 부 이상 팔렸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다빈치 코드’ 내용을 반박하는 각종 토론회가 열리고, 책까지 출간됐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현재는 론 하워드가 감독을, 톰 행크스와 오드리 토투가 주연을 맡아 스크린으로 옮기는 작업이 한창이다. 케이블·위성 다큐멘터리 전문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은 24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다빈치 코드, 감춰진 진실’을 방영한다. 그동안 소설을 둘러싼 논쟁을 다룬 다큐가 간간이 소개된 적이 있지만, 작가인 댄 브라운이 직접 출연해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 다큐가 유일하다.‘성자들의 삶’의 저자 리처드 맥브라이언 신부와 ‘다빈치 코드 깨기’의 저자 대럴 박 박사 등이 논쟁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막달라 마리아의 정체와 그와 예수와의 관계는 무엇이었는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 숨겨진 의미는 무엇인지 짚어보며 소설의 어디까지가 역사적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밝혀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소설 속에서 다빈치는 예수의 혈통을 지키려는 시온수도회의 수장으로 묘사되고 있다. 특히 소설에서 예수의 후손으로 그려지고 있는 프랑스 싱클레어 가문의 사람들도 만나본다. 댄 브라운은 이번 다큐를 통해 “처음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성배 이론에 회의적으로 접근했다.”면서 “하지만 소설을 위해 조사를 끝낸 뒤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하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유치송 헌정회 원로회의 의장·前 민한당 총재

    [어떻게 지내세요] 유치송 헌정회 원로회의 의장·前 민한당 총재

    “요즘 세계사 읽기와 붓글씨 쓰기에 푹 빠져 있지요.” 원로 정치인 유치송(82)씨.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해인 1948년 해공 신익희 선생의 비서로 출발,6·9∼11대 등 4선 국회의원을 거치며 우리나라 정치사의 큰 흐름속에 있었다. 특히 지난 81년 5공화국 출범 당시 유일한 야당인 민주한국당(민한당) 총재로 12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 전두환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후 85년 2월 12대 총선때까지 여당인 민주정의당에 맞서 제1야당을 이끌었다. 그러나 출범 당시 ‘어용 야당’이 아니냐는 비아냥과 함께 정치권에서 ‘2중대’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유 전 총재는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대한민국 헌정회 원로회의 의장’과 ‘사단법인 해공 신익희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의 공식직함을 갖고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 1가 헌정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5공땐 안기부가 총선공천에 간섭 최근 방영된 TV드라마 ‘제5공화국’에 잠깐 비친 모습에 대해 먼저 말을 꺼냈다. 그는 “뭐라고 표현했습디까.”라고 반문한 뒤,“민한당 창당은 16명의 전직 의원이 모체가 돼 야당으로서 민주주의의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적으로 출발했다.”고 회고했다. 국회 본회의나 연두기자회견 등 연설때마다 연설문이 원하는 대로 작성되지 않아 곤혹스러웠지만 결국에는 ‘대통령 직선제’‘군사정권’ 등 금기시되다시피했던 용어들을 공개적으로 거론해 기자들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가 총선 공천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느냐는 질문에 “그쪽에서 이런이런 사람들을 공천해주면 문제가 많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고 털어 놓았다. 이같은 연유로 당시 정치권 주위에서 ‘구축함(여당)을 호위하는 편대가 아니냐.’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서슬이 퍼런 5공 초기에 정치활동이 썩 자유롭지 못한 어려움도 상기시켰다. 이어 근황을 물었다.“매일 오전 11시쯤 헌정회 사무실로 출근해 옛날 함께 야당의원으로 지냈던 동지들을 만나 요즘 돌아가는 시국과 정치 얘기를 자주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생활을 오랫동안 해봤지만 요새처럼 혼미한 적이 없었다.”면서 “대통령은 왜 말을 많이 해 밑지는 장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예전에는 힘든 일이 있으면 여야가 대화로 풀어나가 어떤 식으로든 극한상황은 피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배 정치인들은 항상 자신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를 우선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읽은 ‘다빈치 코드´ 재미 쏠쏠 건강유지 비결에 대해 “전에는 일주일에 2∼3회씩 헬스클럽에 다녔으나 지금은 부인의 건강을 돌봐주느라고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도 매일 새벽 5시30분이면 일어나 독서하는 버릇은 여전하단다. 최근에는 ‘다빈치 코드’와 ‘세계사 대전집’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단다. 가끔 부채나 화선지에 붓글씨를 써달라는 청탁이 있을 경우 새벽에 먹을 갈기도 한다. 2녀1남을 두었으며, 두딸은 현재 독일에서 살고 있다. 아들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평택 출신인 유 전 총재는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35년째 살고 있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04일 TV 하이라이트]

    ●다빈치 코드의 허와 실(EBS 오후 5시20분) ‘다빈치 코드’가 세계적인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자 ‘다빈치 코드의 비밀’이나 ‘성혈과 성배’ 등 베스트셀러에 대한 곁가지 이야기로 베스트셀러가 나오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다빈치 코드의 허와 실’은 다빈치 코드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해설서와 같은 다큐멘터리이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주민의 숫자가 1000명도 안 되는 사르디니아 해안에 여름이면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온다. 그러나 관광객이 계속 증가한다면 물 부족, 야생동물의 멸종 등으로 관광업은 쇠퇴하다 결국 붕괴될 것이다. 해변의 관광객을 내륙으로 끌고 와야 해변에 가해지는 부담도 덜어내고 내륙의 관광수익도 증가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세기 청나라 말기.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나중에 얼굴을 뒤덮은 곰보 자국 때문에 번번이 혼기를 놓치는 시칸과 그의 남편 이야기,2004년 벨기에 국경에서 벌어진 벨기에 최고의 사기꾼 세르크 사건,1978년 나고야에서 발생한 고무 증발사건 중 무엇이 진실이고 또 거짓일까? ●결정! 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삼겹살찜 대 소꼬리찜의 맛대결. 겨자 소스와 노릇노릇 튀긴 삼겹살에 부추와 김치볶음을 넣고 연엽주로 마무리하는 삼겹살찜. 고소한 살코기와 연골까지 쪽쪽 빨아먹으며 머루주까지 곁들이는, 어두육미의 정수를 보여주는 소꼬리찜. 삼겹살찜과 소꼬리찜의 한치의 양보도 없는 맛대결을 지켜본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탤런트 김창숙이 최고의 도자기를 의뢰했다. 마치 하늘로 승천하려는 듯한 용이 그려져 있다. 뾰족한 발톱이 인상적인 이 용문양 항아리는 과연 얼마의 가치를 가진 것일까? 또 엉거주춤한 자세의 사람과 그를 향해 외발로 뛰어오르는 두꺼비가 인상적인 그림 속으로 들어가본다. ●도전 지구탐험대(KBS2 오전 8시50분) 위험천만인 킹코브라를 애완동물처럼 다루는 사람들이 있다. 태국 동북부에 위치한 우쫑한 마을. 이 마을의 ‘민간 킹코브라 구조대’는 맨손으로 킹코브라를 제압하여 민가를 습격한 킹코브라로부터 사람들의 목숨을 지켜주는 수호자들이다. 프로복서 출신의 배우 김기연이 킹코브라 생포작전에 나섰다.
  • ‘다빈치 코드’ 보는 듯한 성서 미스터리물

    제작 뤽 베송, 프랑스 영화의 저력을 상징하는 배우 장 르노, 그리고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꽃미남 스타 브누아 마지멜.1일 개봉한 ‘크림슨 리버 2’(Crimson Rivers 2)는 이들의 조합만으로도 군침이 도는 미스터리 액션이다.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살인사건의 긴장과 스릴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전편에 비해 액션의 규모는 한층 더 커졌다. ‘제5원소’의 역동적 에너지와 ‘택시’에서의 스피드를 두루 아우른, 뤽 베송의 장기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액션물이라 해도 좋겠다. 유서깊은 수도원 벽의 그리스도상에서 피가 흐르는 괴기한 사건이 일어나자 파리에서 급파돼 진상조사에 나선 형사 니먼(장 르노)은 벽 속에서 사체와 함께 의문의 암호를 발견한다. 마약반 신참 형사 레다(브누아 마지멜)는 근무중 만난 예수를 닮은 상처입은 남자를 급히 병원에 입원시키지만, 이후 검은 옷을 입은 수도자의 공격을 받게 된다. 니먼과 레다 형사는 살인사건과 신출귀몰하는 수도자의 공격에 연관성이 있음을 직감한다. ‘요한계시록의 천사들’이라는 부제를 단 영화는 성서의 기호학적 비밀들을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단서로 끌어들인다. 요한계시록, 최후의 만찬,7개의 봉인, 몬타니스트(2세기에 프랑스를 중심으로 파생된 가톨릭의 한 교파) 등 성서를 둘러싼 소재들이 난수표처럼 끼어들어 미스터리 살인사건을 갈수록 미궁에 빠트린다. 관객에게 수준높은 지능게임을 청하며 출발한 영화는 그러나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큼의 명석함을 자랑하진 못한다. 일순간에 허가 찔리는 명쾌한 반전장치를 고대한다면 허술한 결말에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법하다. 성서의 기호학적 단서들이 줄줄이 나열되지만 그들이 무릎을 치게 할 만큼 치밀한 논리로 고리를 끼우는 데는 실패했다. 평범한 할리우드 방식의 미스터리물로 주저앉았으나, 공식을 충실히 따른 액션영화에 만족할 준비가 돼있다면 그래도 본전생각은 나지 않을 듯. 장 르노의 노련미, 브누아 마지멜의 신선함이 어우러진 긴장감 넘치는 짝패 연기가 평균점수는 챙긴다. 줄리엣 비노쉬의 연인으로 소문난 브누아 마지멜은 2001년 ‘피아니스트’로 칸국제영화제 최우수남우상을 받았다. 프랑스의 인기 스릴러 작가 장 크리스토퍼 그랑제가 전편과 마찬가지로 각본을 썼다.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좌충우돌 모험 獨하네 방학이 끝나 한동안 허탈(?)할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제격일 독일영화가 있다. 1일 개봉한 ‘에밀과 탐정들’은 어린 주인공들의 좌충우돌 활약상을 담아 어린 관객들의 눈높이에 정조준한 어린이 영화. 세계 200여개국에 번역출간돼 큰 인기를 모았던 독일 작가 에리히 케스트너의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긴 것이다. 독일의 작은 시골마을. 간신히 일자리를 얻은 아빠(카이 와이싱어)가 다시 교통사고를 당해 꼼짝없이 병원신세를 지자, 에밀(토비아스 레찰프)은 베를린에 있는 담임선생님의 누이 집에 더부살이하게 된다. 그러나 베를린으로 떠나는 열차 안에서 전재산인 150마르크를 악당 막스(주르젠 보겔)에게 빼앗긴 뒤 새로 사귄 친구들과 힘을 합해 악당을 뒤쫓는다. 뚜렷한 선악구도 속에서 아이들의 용기와 호기심이 동력이 되는, 전형적인 어린이 모험드라마. 에밀의 동선을 따라 독일의 한가로운 전원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도 할리우드산에서는 찾을 수 없는 감상의 묘미이다. 전체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예수의 아들이 佛왕조를 세웠다?

    최초의 달 착륙부터 존 F 케네디의 암살,UFO 목격까지 역사가 흐르는 한 ‘음모이론’은 끊임없이 나올 것 같다. 음모론을 바탕으로 한 영화와 웹사이트, 신봉자들도 넘쳐나고 있다. 디스커버리채널은 세계에서 가장 질기고 흥미로운 음모론의 타당성을 시험하는 시리즈 ‘음모론 심판’의 5가지 에피소드를 오는 15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8시에 방송한다. 극적인 재연과 실험, 역사적 증거 등을 동원한 ‘음모론 심판’은 당국의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를 묻지 않는다. 대신 그런 음모가 과학적으로 가능한지를 묻는다.15일 방송은 나치 전범 루돌프 헤스와 언론 재벌 로버트 맥스웰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론을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루돌프 헤스 죽음의 수수께끼는 1941년 2차 세계대전의 이상한 일화에서 시작됐다. 히틀러의 대리인이었던 헤스는 혼자서 전투기를 탈취, 유럽을 단독 비행한 뒤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에 낙하산을 타고 내렸다. 이후 5년 동안 영국군에 포로로 붙잡혀 있었던 그는 전범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 93세의 나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정말 자살한 것인지, 영국 정부에 의한 은폐의 일부인지를 과학적으로 규명한다. 22일에는 러시아 함대 사령관들이 군사기밀을 지키고, 국가적 망신을 피하기 위해 잠수함 쿠르스크호 폭발 사건에서 살아남은 23명의 수병들을 희생시켰다는 놀라운 주장의 진실을 파헤치며, 교황 요한 바오로 1세가 암살당했다는 음모론을 둘러싼 사실과 이론도 검토한다.29일 마지막 에피소드는 예수 그리스도와 마리아 막달레나 사이에 아이가 있었으며, 이 아이가 나중에 프랑스 왕조를 세웠다는 주장을 심판대에 올린다. 역사학 및 예술사적인 분석들, 성서 해설, 상징학, 계보학, 암호학 등이 망라돼 허구 뒤에 감춰진 사실을 밝힌다. 특히 그리스도의 비밀을 그림 속에 코드화했다는 다빈치코드의 비밀 풀기도 시도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파문 커지는 X파일] 시민단체·네티즌 ‘분노’

    ‘안기부 X파일’을 통해 정·경·언 유착 사실이 드러나자 네티즌과 사회단체들은 홍석현 주미대사의 즉각 사퇴와 삼성그룹 및 관련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 착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25일 검찰에 고발장을 내기로 했다. 특히 파일에 언급된 기아자동차 인수 건에 대해서는 관련자 모두를 명시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참여연대는 “고발 대상에는 홍석현 주미대사,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이학수 비서실장,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은 물론 ‘떡값’이나 정치자금을 받은 검찰 관계자 및 정치권 인사도 모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원 박진수(35)씨는 “기업과 정치인들을 신속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영(25·여)씨는 “불법을 저지른 삼성과 정치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회창씨 등 정치인들은 잘못을 반성하고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게시판에서 한 네티즌은 개인의 일가가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세상을 보면 마치 구한말에 살고 있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아이디 ‘comodus’는 “대한민국이 언제까지 일개 기업인 삼성의 눈치를 봐야 하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개혁국민행동은 23일 서울 순화동 중앙일보사 앞에서 성명을 내고 “홍 대사는 삼성그룹과 정치권의 가교 역할을 하고 여당 정치인의 인사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주미대사와 정경유착을 감시해야 할 언론사 사주의 자격을 잃었다.”고 사퇴를 주장했다. 민주노총도 성명을 통해 “우리 사회지도층이 얼마나 썩어 있고 정경유착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도 “경제·언론 권력에 이어 정치 권력까지 장악하려는 삼성과 중앙일보의 의도를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교현안 해결과 경제 회생을 위해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아이디 dddww9를 쓰는 네티즌은 “6자 회담을 준비하려면 홍 대사의 개인문제는 나중에 꺼내도 되는 문제이지만 국익을 훼손하면서까지 보도를 하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다빈치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왜 하필 지금 반기업 정서를 만들어 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공연장으로 Go!Go!

    아이만 공연장에 들여보내고 엄마 아빠는 밖에서 기다리던 시절은 옛말. 요즘 가족극은 어른들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을 만큼 잘 만든 작품들이 많다.●마임을 볼까, 뮤지컬을 볼까 어른과 아이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러시아 마임극단 리체데이의 내한공연이 30일,8월1일 이틀간 양평 용문산 야외극장에서 열린다.20여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 공연마다 다양한 무대장치와 재밌는 소품, 흥겨운 음악으로 관객을 무장해제시킨다.(02)525-6929. 악어컴퍼니가 KBS어린이드라마를 토대로 6억원을 들여 제작한 초대형 창작뮤지컬 ‘마법전사 미르가온’이 22일부터 한달간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날아다니는 용과 레이저, 비눗방울 등 특수효과로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02)764-8760. EBS 교육용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캐릭터뮤지컬 ‘뽀롱뽀롱 뽀로로’는 9월11일까지 서울롯데월든 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호기심 많은 말썽꾸러기 꼬마 펭귄인 뽀로로가 얼음숲 나라의 동물친구들과 겪는 탐험과 발견의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02)543-6706. 한국과 러시아의 합작 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는 23일부터 8월21일까지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공연된다.(02)789-5555. 조승미발레단이 27∼29일 고양어울림극장에서 프로코피예프의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에 맞춰 안무한 발레 무대를 선보인다.‘돈키호테’‘호두까기인형’ 등 유명 발레작품 가운데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사한다.1588-7890.러시아 볼쇼이 서커스도 다시 찾아온다.23∼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 이어 여수(8월6·7일), 부산(8월13∼15일) 등지에서 공연한다.(02)538-2311.●놀면서 배우는 체험놀이전 이탈리아의 위대한 화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여러 발명품을 통해 아이들의 두뇌를 자극하는 예술과학 체험전 ‘씽크 다빈치’전이 8월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1층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02)3443-6483.‘만지는 수학, 느끼는 수학’을 주제로 한 독일 수학박물관 마테마티쿰의 수학놀이체험전도 이달 초부터 서울 능동 어린이회관에서 열리고 있다.(02)587-0314. 자연을 보다 가깝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숲속놀이창고’는 아이들이 도심 한가운데서 물, 바람, 흙을 맘껏 느낄 수 있는 기회다.9월11일까지. 코엑스1층 특별관.(02)516-1501.물체놀이연출가 이영란의 ‘가루야가루야’는 밀가루를 활용한 감성체험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8월28일까지.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02)569-0696.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만화책으로 더위를 잊는 방법 5+1

    만화책으로 더위를 잊는 방법 5+1

    어린 시절, 만화책을 펼치려하면 공부 안한다고 잔소리하시던 부모님들, 좁디좁은 동네 만화방에 학생들이 없나 살펴보러 다니시던 선생님들. 중고등학생만 되도 만화를 보려고 하면,“애들이냐.”는 핀잔도 들었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만화는 어른들도 당당히 즐길 수 있는 문화 예술의 한 장르가 됐다. 그것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느끼고, 지식을 얻고 또 다른 인생을 배우기도 한다. 어느 곳에서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용감하게 만화책을 손에 쥐는 모습들도 늘어가고 있다. 올 여름 한 번쯤은 만화를 즐기며 더위를 잊어보는 것은 어떠한지. 신나는 여름에 휴가. 그렇지만 왠지 방에 틀어 박히고 싶은 그대를 위해 만화책을 골랐다. 잔뜩 빌려오거나,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면 구입해서 소장하는 것도 좋다. 어쨌든 한아름 안고 돌아와 만화 보따리를 풀어놓고,‘뒹굴뒹굴’ 삼매경에 파묻히는 것도 여름나기의 방법일 듯. 한 번쯤은 볼 만한 만화를 소개한다. 특별한 기준은 없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1) 작가로 고르기 ‘전작주의’를 내세워 특정 작가의 만화를 훑어보는 것은 어떨까. 우라사와 나오키는 이제 국내 만화팬들에게 너무나 친숙한 이름. 일본에서도 가장 흥미진진한 작품을 내놓는 작가로 손꼽힌다. 폭넓은 배경지식에 매력있는 그림체가 돋보인다. 스포츠 명랑 만화 ‘야와라!’(학산·29권 완결)나 ‘해피!’(학산·23권 완결) 같은 작품도 유명하지만, 이후 ‘마스터 키튼’(대원·18권 완결)이나 ‘몬스터’(세주·18권 완결)도 깊이있는 내용으로 끊임없이 팬들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SF물 ‘20세기 소년’(학산)이 18권까지 출간되고 있다. 모든 작품이 읽어볼 만하지만, 여름에는 고고학자이자 보험사 조사원의 모험담을 담은 ‘마스터 키튼’과 희대의 범죄자로 키워진 소년과 누명을 쓴 의사의 대결을 그린 ‘몬스터’를 추천한다. 탁월한 심리 묘사와 반전이 눈에 띄는 ‘몬스터’는 만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이보그짱G’나 ‘어둠의 인형사 사콘’으로 서서히 이름을 알린 오바타 다케시는 ‘고스트 바둑왕’(서울·23권 완결)으로 한껏 인기몰이를 했다. 그의 최근작 ‘데스노트’는 현재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 아직 4권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열혈 독자를 양산하고 있다. 사신 루크가 지구에 떨어뜨린 ‘살생부’를 우연히 얻게 된 뒤 범법자에 대해 단죄를 내리는 천재 소년 야가미 라이토와, 이를 막으려 하는 또 다른 천재 소년 L의 치밀한 두뇌 대결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심판할 수 있는가라는 다소 진지한 내용을 담고 있다 (2) 음악이 흐르는 만화 음악을 좋아한다면 ‘벡’(학산문화사)이나 ‘노다메 칸타빌레’(대원씨아이)를 권하고 싶다.‘벡’은 록을,‘노다메’는 클래식을 소재로 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음악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을 그린 전형적인 성장 드라마. 사쿠이시 해럴드가 그리는 ‘벡’. 평범한 중학생 다나카 유키오는 어느날 별나게 생긴 ‘벡’이라는 강아지를 구해주게 되고, 그 인연으로 류스케를 만나게 된다. 뉴욕에서 온 류스케는 인디 밴드에서 기타를 치는 인물. 그를 통해 록에 대한 재능을 찾게 되는 유키오. 또 다른 멤버 타이라, 치바 등과 밴드를 만들고, 해체하며 다시 모이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멤버들의 모습에 작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영국 인디 레이블에서 앨범을 발매하는 내용을 담은 22권까지 발매됐다. ‘노다메’는 클래식을 배우는 학생들의 이야기다. 요즘 한국 안방 극장을 달구고 있는 ‘비틀린 테리우스’의 전형인 치아키가 남자 주인공. 또 어리벙벙하고, 만화 여주인공 사상 최고로 게으르고 더럽다(?)는 노다메가 상대역이다. 삼순이·삼식이과의 주인공들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열광한 팬이라면 한 번 펼쳐보자. 치아키는 유명 피아니스트를 아버지로 뒀다. 집안도 유복하고, 피아노에 바이올린까지 못하는 게 없는 천재. 지휘자를 꿈꾸는 치아키가 피아노에 대한 재능은 뛰어나지만,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싶어하는 노다메를 만나게 되며, 서로를 변화시키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나간다.12권까지 나왔다. (3) 음식만화는 어때 드라마 ‘대장금’의 열풍은 아직도 동남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 음식을 다룬 갖가지 만화도 인기를 끌었다. 정작 우리의 입맛을 다시게 하는 ‘신토불이’ 작품은 없을까?있다. 허영만의 ‘식객’(김영사)이다. 쌀에서부터 출발해 굴비, 전어, 전통 술, 매생이국, 과메기, 갓김치, 홍어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 음식 문화를 총망라하며, 읽는 이의 침을 꼴딱꼴딱 삼키게 한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남녀 주인공은 ‘음식 협객’을 자처하며 팔도를 누비는 성찬과 음식 잡지사 여기자 진수. 이들 이름을 합치면 진수성찬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작가가 발품을 팔며 전국을 돌아 취재한 소재들이 네모난 칸에 생생히 담겼다. 후기도 무척 재미있다. 음식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에 얽힌 가족 이야기까지 풀어내는 등 심금을 울리는 에피소드가 많다.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 소개된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거나, 찾아가서 즐겨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줄 듯.9권 완간. (4) 더위엔 역시 호러물 어떤 작품을 소개해야 할지 고심이 되는 장르다. 혹자는 ‘공포신문’의 쓰노다 지로,‘무서운 책’의 우메즈 가즈오 등을 권하기도 한다. 여기에서는 1999년부터 국내에 소개돼 호러 만화의 붐을 일으킨 이토 준지의 작품을 골랐다. 시공사에서 ‘이토 준지 공포 콜렉션’이라는 제목으로 17권을 출간한 바 있다. 이외에 영화로 만들어진 ‘소용돌이’나 ‘공포의 물고기’ ‘어둠의 목소리’ 등 국내에 소개된 그의 작품은 20권을 훌쩍 뛰어 넘는다. 공포 컬렉션 가운데 살해당한 뒤 끊임없이 자신을 증식시키며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토미에 시리즈’와 엽기적인 장난으로 공포와 웃음을 전달하는 ‘소이치 시리즈’가 볼 만하다. 작가의 기괴한 상상력에다 초절정 엽기적인 그림은 독자들의 예측을 불허하며 혀를 내두르게 한다. 징그럽기도 하지만, 보면 볼수록 으스스한 공포 심연으로 스멀스멀 빠져들게 한다. 토막 살인 등의 잔인한 장면이 끊이지 않고 나오기 때문에 어린이가 읽으면 좋지 않다는 점에 유의하자. (5) 만화보며 미술공부 호소노 후지이코의 ‘갤러리 페이크’(서울문화사)는 일본에서 15년 가까이 연재되며 아직도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 일찌감치 전문적인 직업에 대해 숱한 작품이 쏟아지고 있는 일본 만화계에서도 독특한 소재를 택한 이 작품은 ‘악덕’ 미술상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일본 등 동양 미술은 물론이고, 서양 미술사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는 지식을 즐겁게 접할 수 있다. 각 에피소드에 나오는 미술품 복원 과정이나, 그림을 둘러싼 뒷 얘기 등은 만화를 읽는 재미를 쏠쏠하게 더해 준다. 주인공 후지타 레이지는 미술품 복원과 감정에 일가견이 있는 전직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큐레이터. 현재는 도쿄에서 ‘갤러리 페이크’라는 작은 화랑을 경영한다. 실제로는 장물을 거래하는 뒷골목 화랑이다. 얼핏 돈만 밝히고 삐딱한 성격을 가진 후지타 같지만 속내는 따뜻함으로 넘쳐난다. 조수 사라 핼리퍼와 함께 하는 미술품에 대한 모험 이야기는 26권까지 발매됐다. (6) 추리소설 모음집 ‘시원한 얼음물에 발 담그고, 수박 한 조각 먹으며 추리소설을 읽는다.’ 상상만으로도 더위가 한풀 꺾이는 듯하지 않은가. 바야흐로 추리소설의 계절이다. 아쉽게도 ‘다빈치 코드’를 능가할 만한 대형 베스트셀러는 눈에 띄지 않지만 읽는 맛이 색다른 추리소설들이 속속 쏟아지고 있다. 역사추리물로는 스페인 작가 훌리아 나바로의 ‘성 수의 결사단’(랜덤하우스중앙)과 김탁환의 ‘열녀문의 비밀’(황금가지)이 있다.‘성 수의 결사단’은 예수의 시신을 감싼 것으로 알려진 성 수의를 둘러싼 암투를 흥미진진하게 다뤘고,‘열녀문의 비밀’은 거짓 열녀 적발을 위해 시작된 수사에서 또다른 비밀과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의 초기작 ‘디지털 포트리스’(대교베텔스만)도 눈길을 끈다. 국가 안보와 테러방지를 위해 개인의 사생활을 감청하는 국가 기관과 이에 맞서는 프로그래머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볼 만하다. 이언 피어스의 ‘라파엘로의 유혹’은 사라진 라파엘로의 그림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미술추리소설이다. 그런가 하면 유명 작가들의 공포소설만을 모은 책이 나왔다.‘세계 호러단편 100선’(책세상)은 찰스 디킨스, 안톤 체호프, 마크 트웨인 등 거장들의 알려지지 않은 호러 단편들을 묶었다. 라틴환상문학의 대표적인 작가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가 공동집필한 추리소설 ‘이시드로 파로디의 여섯가지 사건’(북하우스)도 출간됐다. 설명이 필요없는 인기 추리작가 존 그리샴의 신작 ‘브로커’와 일본 신본격 미스터리의 기수로 꼽히는 아야쓰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도 눈여겨볼 만하다. 환상소설도 빠질 수없다. 밀리언셀러 ‘드래곤 라자’의 저자인 이영도가 내놓은 ‘피를 마시는 새’(황금가지)가 대표적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우리나라도 로봇수술시대 ‘활짝’

    국내에서도 로봇 팔이 환자의 흉부 속으로 들어가 환부를 들어낸 뒤 감쪽같이 봉합까지 하는 ‘로봇수술 시대’가 열렸다.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미국에서 들여온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이용한 담낭(쓸개)절제술을 18일 국내 처음으로 실시하고 이 장면을 취재진에 공개했다. 수술 로봇 ‘다빈치’는 담낭에 용종(폴립)이 생긴 환자 K(여·49)씨의 흉부에 직경 12㎜의 원격조종용 카메라팔과 직경 8㎜의 로봇팔 2개를 들여보내 수술 부위 절제와 봉합 등을 능숙하게 처리해 냈다. 담낭을 박리, 절제한 뒤 잘라낸 부위도 기존 봉합방식 대신 특수 금속으로 만든 클립을 고정시키는 것으로 수술은 20분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수술 장면은 카메라를 통해 3차원 입체영상으로 생생하게 중계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사용한 수술용 로봇은 뼈에 수술용 구멍을 뚫거나 복강경 카메라를 움직여 수술 시야를 확보해 주는 ‘보조적’ 수준에 머물렀다. 이런 로봇은 팔의 움직임이 기본적인 5가지 동작만을 소화하는 ‘5자유도’에 그쳤으나 이번에 소개된 ‘다빈치’는 인간의 최소 동작까지 근접한 ‘7자유도’의 동작을 선보여 통제실에서 수술 모습을 지켜보던 보호자와 관계자들의 탄성을 샀다. 예전처럼 집도의가 환자 가까이에서 수술을 지휘하던 것과 달리 의사가 통제실에서 로봇카메라가 잡아주는 3차원 입체영상을 보면서 컴퓨터게임을 하듯 스틱을 조종하자 로봇 팔이 원하는 동작을 똑같이 재현해 냈다. 수술 과정에서 출혈도 거의 없어 수술을 마친 환자는 당일 퇴원했다. ‘다빈치’는 위암 대장암 췌장암 식도암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난소암 자궁암 폐암은 물론 관상동맥 질환 등 심장수술까지 해낼 수 있다. 이날 수술을 지휘한 이우정(외과) 교수는 “수술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것은 물론 절개에 따른 출혈과 통증, 감염 위험 등 외과적 수술에 따른 부담이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수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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