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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 남자축구] 덴마크 꺾은 나이지리아-포르투갈 제친 독일 4강 격돌

    [리우 남자축구] 덴마크 꺾은 나이지리아-포르투갈 제친 독일 4강 격돌

    나이지리아와 독일이 올림픽 축구 4강에서 격돌한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우승팀인 나이지리아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8강전에서 존 오비 미켈(사진 29)의 1골 1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앞서 독일은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4-0으로 짓밟았다. 나이지리아는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표팀에 승선해 주장을 맡은 첼시 소속 미켈이 전반 16분 선제골을 넣었다. 미켈은 문전에서 왼발 슈팅, 왼쪽 구석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4분 미켈의 크로스를 아미누 우마르(20)가 헤딩,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독일은 세르쥬 나브리(아스널)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대회 6호골을 기록한 나브리는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몸이 풀린 독일의 공세는 후반 들어 더욱 거세졌다. 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장신 수비수 마티아스 긴터(도르트문트)의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얻은 독일은 후반 30분 다비 젤케(브레멘)의 슈팅으로 쐐기골을 얻었다. 독일은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필립 막스(아우크스부르크)가 골을 넣으면서 4-0 스코어를 완성하며 나이지리아와 18일 오전 4시 코린치안스 스타디움에서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14일 오전 7시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개최국 브라질은 오전 10시 코린치안스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8강전을 벌인다. 승리한 팀들끼리 18일 오전 1시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랑스 칸 해수욕장 무슬림 여성 수영복 ‘부르키니’ 금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잇따른 테러로 프랑스에서 이슬람교에 대한 시각이 나빠지면서 무슬림 여성 수영복인 ‘부르키니’(burqini)도 철퇴를 맞고 있다. 부르키니는 얼굴을 포함해 신체를 전부 가리는 무슬림 여성 전통의상인 부르카와 비키니의 합성어다. 여성이 신체를 가리는 이슬람 전통을 지키면서도 수영을 할 수 있도록 무슬림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수영복이다. 다비드 리스나르 칸 시장은 최근 부르키니를 입고는 칸 해수욕장에 입장할 수 없는 규칙에 서명했다고 현지 라디오 유럽1이 12일 보도했다. 이 규칙에는 “세속주의와 풍속을 준수하지 않는 수영복을 입으면 해수욕장 접근과 수영이 금지된다”면서 “프랑스와 종교시설이 현재 테러의 목표가 되는 상황에서 종교를 드러내는 수영복은 공공질서를 어지럽힐 수 있어서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적혀 있다. 시 관계자는 규칙이 시행된 지난달 28일 이후 칸 해변에서 부르키니를 입은 피서객이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프랑스 남부 레펜미라보에 있는 수영장 스피드 워터 파크는 다음 달 무슬림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부르키니 파티에 수영장을 빌려주기로 했다가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대여 계획을 취소했다. 칸과 가까운 니스에서는 지난달 14일 대혁명 기념일 불꽃놀이를 즐기던 시민과 관광객에게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트럭을 몰고 돌진해 85명이 숨졌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또 같은 달 26일에는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10대 추종자 2명이 북부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서 신부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전체 인구의 7∼9%인 500만∼600만 명이 무슬림으로 추정되는 프랑스에서는 이슬람 의복을 둘러싼 논란이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프랑스에서는 2011년 제정된 ‘부르카 금지법’에 따라 공공장소에서 눈만 내놓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이나 눈 부위까지 망사로 덮어 몸 전체를 가리는 부르카를 착용하는 것이 금지됐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150유로(약 18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무슬림이 이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리우 테니스] 하루 세 경기 예정됐던 나달 “마지막 혼복 포기”

    [리우 테니스] 하루 세 경기 예정됐던 나달 “마지막 혼복 포기”

    라파엘 나달(30·스페인)이 결국 손을 들었다. 나달은 1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테니스 16강전에서 쥘 시몽(31·프랑스)을 2-0(7-6<5> 6-3)으로 물리친 데 이어 마르크 로페스와 짝을 이룬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다니엘 네스토르-바섹 포스피실(캐나다)을 2-0(7-6<1> 7-6<4>)으로 따돌렸다. 오전 9시 단식 경기를 시작해 1시간52분 경기를 했고 두 번째 남자복식 경기에는 2시간1분이 걸렸다. 힘 좋기로 유명한 나달도 결국 이날 마지막으로 뛸 예정이었던 혼합복식 1라운드를 기권하고 말았다. 그는 원래 가르비네 무구루사와 짝을 이뤄 루시에 흐라데카-라덱 스테파네크(체코)와 1라운드에 나설 예정이었다. 세 번째 경기를 뛰어 체력이 소진되면 그가 간절히 원하는 올림픽 단식 2회 우승 전선에도 붉은 불이 켜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나달은 앤디 머리(영국)와 함께 올림픽 남자단식 최초 2회 우승에 도전하는데 노바크 조코비치(29·세르비아)가 1회전에서 떨어진 상태라 둘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둘은 결승에 가야 만나게 대진이 짜여져 있다. 나달은 8강전에서 다비드 고핀(25·벨기에)을 2-0(7-6<10> 6-4)으로 꺾은 토마즈 벨루치(28·브라질)와 만난다. 원래 이 경기는 전날 열릴 예정이었는데 비 때문에 이날로 미뤄져 이날 하루에만 나달은 세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결국 나달이 혼복 한 경기만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달 없어도…양궁 말라위 64강 탈락에도 “최고 수준 과녁에 맘껏 쏜 것으로 행복”

    메달 없어도…양궁 말라위 64강 탈락에도 “최고 수준 과녁에 맘껏 쏜 것으로 행복”

    한국에서 건너간 박영숙 감독이 이끄는 말라위 양궁 대표팀이 아름다운 도전을 마무리지었다. 64강전에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선수들은 제대로 된 과녁에 원없이 화살을 날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했다. 개발도상국과 소국 등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와일드카드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말라위 양궁 선수 아레네오 데이비드(21)는 10일(현지시간) 남자 개인전 64강전에서 3번 시드의 다비드 파스콸루치(이탈리아)에게 0-6(23-27 17-22 21-27)으로 졌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말라위에서는 70m 과녁이 하나뿐인데 여기는 많은 과녁이 있다”면서 “담배 줄기로 만든 과녁에 화살을 쏘다 보니 화살이 잘 부러지는데 여기서는 화살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부러워했다. 말라위는 아프리카 동남부에 자리잡은 내륙국이다. 탄자니아, 모잠비크, 잠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면적은 대한민국과 비슷하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규모가 600달러가 안 되는 가난한 나라다 보니 양궁 선수들은 제대로 된 양궁 과녁이 아니라 담배 줄기를 쌓아 과녁판을 만들고, 포대에 폐지와 계란판 등을 넣어 만든 과녁을 그 앞에 세워 연습해 왔다. 말라위 최초로 올림픽 양궁에 출전한 데이비드는 세계양궁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리우 경기장은 말라위와 완전히 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제대회 기준 거리인 70m를 쏠 수 있는 말라위 10대 선수는 3명뿐이었지만, 데이비드는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와 장비에도 기죽지 않고 활시위를 당겼다. 데이비드는 “비록 졌지만 즐기면서 했다”면서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난 귀하신 몸이다냥”…희귀 ‘모래 고양이’ 사막서 포착

    “난 귀하신 몸이다냥”…희귀 ‘모래 고양이’ 사막서 포착

    야생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한 고양이가 10년 만에 포착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UAE 아부다비 사막에 사는 '아라비안 모래 고양이'(Arabian sand cat)의 모습이 10년 만에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인 모래 고양이는 특이하게도 태양이 타오르는 사막에 서식하는 야생 종이다. 몸길이 45~57cm, 꼬리길이 23~35cm, 어깨높이 24~30cm 정도로 야생고양이 가운데 가장 작으며 머리가 넓고 평평해 나이를 먹어도 '동안'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 그러나 귀여운 외모와 달리 사냥할 때 만큼은 야생동물 그대로다. 야행성인 모래 고양이는 설치류를 주로 잡아먹지만 독사도 사냥할 만큼 기술도 뛰어나다. 아부다비 사막에서 오랜 시간 은둔해왔던 모래 고양이를 포착한 것은 알아인 동물원 연구자들의 노력 덕이다. 사막 여기저기에 음식물이 마련된 무인 카메라를 설치해 몇 달 동안 관찰해오다 총 3마리의 모래 고양이를 촬영하는데 성공한 것. 조사에 참여한 샤킬 아메드 연구원은 "거대한 사막에서 모래 고양이를 촬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고양이 서식 예상지역을 탐사한 후 먹이가 있는 카메라를 설치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는 모래 고양이의 생태와 개체수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獨 놓친 1분… “멕시코전 비겨도 8강? 이겨서 조 1위!”

    獨 놓친 1분… “멕시코전 비겨도 8강? 이겨서 조 1위!”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 모처럼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2경기 만에 8강행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1~2분의 추가 시간을 버티지 못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독일과 6골을 나눠 가지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아쉽게 비겨 8강 진출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황희찬, 손흥민, 석현준이 선제골에 이어 동점골, 재역전골을 터뜨렸지만 세 골을 내주면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 42분 석현준의 득점으로 8강 진출을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독일에 통한의 프리킥 골을 허용해 다 잡았던 승점 ‘3’이 ‘1’로 둔갑했다. 중간 전적 1승1무(승점 4)가 된 한국은 8강 진출을 확정하기 위해 11일 새벽 4시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멕시코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한국은 1차전에서 피지를 8-0으로 꺾어 5-1로 이긴 멕시코(1승1무)에 골득실에서 앞선다. 한국은 원톱으로 나선 황희찬이 전반 25분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8분 뒤인 전반 33분 세르주 냐브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뒤 한국은 후반 10분 다비 젤케에게 역전골까지 내줬다. 그러나 와일드카드로 스쿼드를 이끈 손흥민이 2분 뒤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내고 교체 투입된 석현준이 후반 42분 재역전골을 터뜨려 8강 진출에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 하지만 3분의 인저리타임이 주어진 가운데 1분을 남기고 벌칙지역 바로 밖에서 내준 프리킥 찬스를 나브리가 놓치지 않고 차 넣었다. 이제 관건은 동률을 기록하고 있는 멕시코를 상대로 신 감독이 어떤 카드를 내미느냐에 있다. 신 감독은 경기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록 마지막 1분을 못 버티고 무승부가 됐지만 무더운 날씨에도 선수들의 열정이 높았다. 우리는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지만 멕시코전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전략을 세우겠다”고 3차전 각오를 밝혔다. 이어 “비기려고 하면 오늘처럼 마지막 1분을 남겨 놓고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앞으로 이틀간 선수들을 더 정신무장시킬 것이다. 이겨서 조 1위로 편안하게 8강에 진출하도록 다독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는 핵심 공격 자원 2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만났다. 멕시코축구협회는 이날 오리베 페랄타(클럽 아메리카)와 로돌포 피사로(파추아)가 부상으로 하차하고 예비명단에 있던 카를로스 피에로(케레타로)와 라울 로페스(치바스)를 대체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페랄타와 피사로는 피지를 5-1로 이겼던 2차전에서 각각 코뼈와 다리를 다쳤다. 페랄타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와일드카드로 선발됐고, 피사로도 독일전에서 득점하면서 멕시코 공격을 이끌었다. 사우바도르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560만원 대 17만원 기타, 과연 소리는 다를까?

    560만원 대 17만원 기타, 과연 소리는 다를까?

    가격대별로 천차만별인 각종 악기. 과연 그 소리는 어떻게 다를까?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겸 뮤지션 폴 다비즈(Paul Davids)가 게재한 7분 24초짜리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에는 약 5천 달러(약 559만 원)의 기타 ‘Martin D-42’와 약 150달러(약 17만 원) 기타 ‘Motion TD-107’의 연주 비교 모습이 담겨 있다. 폴은 두 대의 기타로 같은 곡을 여러 번 연주한다. ‘Martin D-42’는 마틴은 올해로 193주년을 맞이하는 어쿠스틱 기타 메이커의 대명사로 드레드넛(통기타 바디 중 가장 대중적인 바디)의 최고 명기 중 하나로 손꼽히는 기타다. 지난 1월 17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118만 43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Paul David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현각의 가출/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세종로의 아침] 현각의 가출/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돈 밝히는 기복 한국불교를 떠나려 한다.” 현각스님이 지난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외국인은 장식품에 지나지 않는다”며 밝힌 충격선언의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뒤늦게 한 일간지에 전한 “한국불교와 한국을 떠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는 해명에도 관심이 확산되는 추세다. ‘도대체 왜 떠나는 걸까’ ‘정말 떠나는 거야?’…. 외국인 스님의 ‘한국불교 절연’ 소식에 왜 이렇게 흥분해 관심을 쏟는 걸까. 그 관심과 화제의 중심은 ‘왜’ 라는 이유보다 ‘현각’에 치우친 것 같다. 미국 예일대 철학과를 나와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비교종교학을 전공한 미국인. 로마 가톨릭 신부가 되려다 숭산 스님 강연에 감동하여 조계종에 귀의한 푸른 눈의 납자(衲子). 한국사찰 주지와 화계사 국제선원장을 지낸 인물…. 현각스님의 벽력같은 선언 이후 처음 입장을 낸 조계종 스님의 전언도 일반인의 심중과 별반 다르지 않다. “현각 스님은 제대로 한국말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하버드라는 유교문화 속에 존재하는 사대주의와 학벌주의에 의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분이다.” “한국을 선택한 외국인으로서 25년 이상을 산 분의 비판으로는, 이것이 자기 우월주의와 문화적 독선에 빠져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뭣이 중헌디.” 지난 5월 개봉해 이목을 끈 영화 ‘곡성’의 대사를 빌려 무엇이 중요한지 따져보자. 일반 입장에서야 한국불교를 택한 외국인 수재가 독특해 보일 것이다. 범상치 않은 전복(轉覆)의 삶이 관심을 끄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 스님이 한국불교를 떠난다니 이상하지 않은가. 하지만 조계종 입장은 달라야 한다. 지금 당장의 관심은 ‘인간 현각’의 들고 남에 쏠리겠지만, 머지않아 왜 떠났는지의 원인에 모일 게 분명하다. 네티즌 반응도 현각의 한국불교 결별이란 사건에서 왜 떠났는지를 묻는 비판으로 번지고 있다. 현각 스님은 지난해 급작스레 세상을 떠난 대진 스님의 다비장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대진 스님이 숭산 스님과 함께 평생 일궈온 농사를 이어 세계에서 더 많은 꽃과 열매를 맺게 하는 게 대진 스님을 추모하는 방법이다.” 숭산 스님의 미국인 제자였던 대진 스님을 향한 그 추도사는 은사인 숭산 스님이 생전 일갈했던 세계일화(世界一花)의 정신을 잇겠다는 다짐이다. 그랬던 그가 한국불교를 떠난다니 그 만방의 꽃을 피울 화단을 옮기겠다는 또 다른 전복의 시작이 아닌가. “한국불교와 한국을 떠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는 말을 그대로 믿자면 현각 스님의 앞선 선언은 잠시 가출의 변에 머물 수도 있다. 그간 정황으로 보자면 가출한 푸른 눈의 납자가 다시 한국불교로 귀가할 것 같진 않아 보인다. 적어도 조계종단의 품 안에 다시 웅숭그리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런 측면에서 조계종 포교원장을 지낸 스님이 전한 소감이 곧 몰아칠 후폭풍의 예고인 듯해 각별하다. “현각 스님의 탈한국불교 변론에는 양지의 이야기는 덮였지만 한국불교에 ‘신불교유신론’이 되길 기대한다. 재삼재사 신불교유신론이 나오는 도화선이 되길 바라고 싶다.” kimus@seoul.co.kr
  • [남미는 지금] “전쟁하자는 거냐?” 칠레 vs 볼리비아 설전

    칠레와 볼리비아 양국 외교장관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먼저 공격을 한 건 볼리비아지만 칠레도 노골적인 표현으로 맞받아 난타전을 방불한다. 에랄도 무뇨스 칠레 외교장관은 1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외교장관이 매우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했다"며 "최소한 외교장관이라면 말은 가려서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무뇨스 장관이 원색적으로 비판한 건 최근 중남미 언론에 보도된 다비드 초케우안카 볼리비아 외교장관의 발언이다. 초케우안카 장관은 "볼리비아 남자라면 라우카 강을 볼 때 피가 끓어오른다"며 "우리의 것을 되찾기 위해 피를 흘릴 각오를 다지곤 한다"고 말했다. 라우카 강은 칠레에서 시작해 볼리비아로 흘러들어가는 강이다. 하지만 칠레는 1962년 강의 흐름을 바꿨다. 볼리비아로 흘러드는 물줄기를 잘라버린 셈이다.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 볼리비아는 발끈해 칠레와의 단교를 선언했다. 지금은 외교관계가 복원됐지만 양국 간 감정은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다. 강만 보면 피가 끓어오른다는 볼리비아 외교장관의 발언이 나온 배경이다. 무뇨스 칠레 장관은 "외교관 생활을 오래했지만 볼리비아 외교장관의 말같이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비외교적 발언은 처음 들어본다"며 "매우 황당하고 비정상적인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양국 여론도 부글부글 끊어오르고 있다. "피를 흘리자는 건 곧 전쟁을 하자는 것, 한판 붙어볼까?" "이번에는 지지 않는다. 전쟁으로 바다를 되찾자"는 등 양국 네티즌들도 설전에 가세해 극단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볼리비아는 19세기 칠레와의 전쟁에서 지면서 태평양으로 열린 영토를 빼앗겼다. 바다 없는 내륙국가로 전락한 볼리비아는 빼앗은 땅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칠레는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사진=초케우안카 볼리비아 외교장관(왼쪽)과 무뇨스 칠레 외교장관. (디아리오코레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가톨릭·이슬람 화합행사 vs IS “십자가 파괴” 지령

    가톨릭·이슬람 화합행사 vs IS “십자가 파괴” 지령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잇단 테러에 맞서 유럽 곳곳에서 가톨릭과 이슬람이 “종교 전쟁은 없다”며 화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IS는 또다시 “십자가를 파괴하라”는 지령을 내리고 교황까지 테러 표적으로 삼으면서 ‘이슬람 대 서방종교’의 종교전쟁을 노골적으로 부추기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전 독일 뮌헨의 상징적 건물인 성모교회(Frauenkirche)에서는 요하임 가우크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22일 이란계 독일인의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는 기독교도뿐만 아니라 유대교·이슬람 교도도 함께해 화합을 강조했다. 리하르트 막스 추기경은 “불신과 공포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지역 무슬림을 이끄는 다리 하제르는 “2주 동안 잇따라 테러를 당한 독일이 증오와 폭력의 악순환 속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프랑스 루앙 대성당에서는 가톨릭 신자 2천명과 무슬림 100여명이 함께 미사에 참여했다. 루앙 대성당은 26일 IS를 추종하는 아델 케르미슈와 압델 말리크 나빌 프티장이 자크 아멜 신부를 잔인하게 살해한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서 몇 ㎞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미사를 집전한 도미니크 레브런 대주교는 “오늘 아침 우리는 무슬림 친구들에게 특별한 환영인사를 전한다”며 “이들이 미사에 참석한 것만으로 신의 이름으로 죽음과 폭력을 거부한다는 것을 확인해줬다. 모든 가톨릭 신자의 이름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미사가 열린 루앙대성당에는 경찰과 군인이 배치됐지만 검문은 하지 않았다. 로마 산타마리아 트라스테베레 성당에서도 이날 무슬림들이 미사에 참석했다. 밀라노와 시칠리아, 팔레르모, 나폴리 등에서도 가톨릭과 무슬림의 합동 미사가 열렸다. IS가 세계 곳곳에서 테러를 자행해 서구의 일반 시민들을 무차별 살상한 데 이어 성당에서 미사 중인 가톨릭 신부까지 살해하면서 ‘무슬림 대 기독교인’, ‘이슬람교 대 서방 기독교’의 종교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숨진 자크 아멜(86) 신부를 순교자로 추대하자는 움직임이 한쪽에서 일었고 그러면 IS가 바라는 종교전쟁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반대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성당 테러 직후 “세계는 전쟁 상태지만, 이는 돈과 자원을 두고 벌어진 전쟁이다. 종교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종교전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IS는 종교 대립으로 세계를 분열시키려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으로 유포한 영문 선전잡지 다비크 15호에서 IS는 “서방에 숨은 전사들은 지체 없이 기독교인을 공격하라”면서 IS를 추종하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테러를 주문했다. 이 잡지 표지엔 IS의 깃발을 배경으로 한 조직원이 교회로 보이는 건물의 지붕에서 십자가를 떼어버리는 사진과 함께 ‘십자가를 파괴하라’(Break the cross‘라는 제목이 실렸다. 이는 최근 독일, 프랑스에서 IS 추종자의 테러가 빈발한 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자신들이 벌인 유혈사태를 ’이슬람 대 서방 종교(기독교·천주교)‘라는 종교전쟁 구도로 몰고 가려는 계략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분법적인 사상전으로 서방을 이슬람을 핍박하는 세력으로, 자신을 이에 맞선 이슬람의 보호자로 전선을 전환하려는 것으로. 이런 구도라면 서방에서 IS가 벌이는 테러와 잔인한 인명 살상을 종교라는 명분으로 정당화할 수 있다. 이들은 이어 다비크에서 “서방의 기독교와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이단자들은 서방인에 대한 무슬림의 증오와 적대감 뒤에 깔린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라”며 “기독교를 버리고 이슬람을 받아들임으로써 이를 회개하라”고 주장했다. 다비크는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슬림에 대한 적의를 선의의 베일로 감춰 속인다면서 교황 역시 테러의 표적이라고 협박했다. 연합뉴스
  • [사설] 고용난 해소에 새 길 튼 한수원의 인력 수출

    극심한 경기 침체와 조선업계의 구조조정 등으로 고용대란이 가시화한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1조원대의 운영 용역 수출을 성사시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건설 중인 한국형 원전 4기에 대한 운영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그제 밝혔다. 우리나라가 부품 생산이나 건설 공사가 아닌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기 위한 인력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해소 기미가 보이지 않는 취업·실업 대란의 와중에 한수원의 인력 수출 계약은 그야말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계약에 따르면 한수원은 내년 5월부터 2030년까지 해마다 평균 210명, 총 3000여명의 운전원과 운영요원 등 전문인력을 파견하게 된다. 모든 비용은 UAE 원자력공사가 부담한다. 본 계약 6억 달러(약 6800억원)와 주택, 교육 등 간접비 지원 3억 2000만 달러(약 3600억원) 등 총 9억 2000만 달러(약 1조 400억원) 규모다. 지금 우리 경제는 갈수록 악화하는 고용 환경에서 일자리 하나가 아쉬운 형편이다.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만 5000명에 그쳐 2013년 8월 이후 가장 적었다. 6월 청년실업률은 10.3%를 기록하면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런 형국에서 한수원의 대규모 인력 수출은 가뭄에 단비다. 특히 일자리 가뭄을 겪고 있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 점은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고용대란 타개를 위한 새 길을 텄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설 운영이나 관리 인력은 한시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건설 분야 등의 인력과 달리 시설이 가동되는 한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UAE는 현재 건설 중인 4기의 원전 이외에 추가로 4기를 발주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운영 인력을 더 충원할 가능성이 크다. 꼭 원전 분야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엔 각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적지 않다. 정부와 기업들이 모두 해외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번 한수원의 계약도 양국 정부, 특히 양국 정상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한수원이 새로운 길을 튼 만큼 다른 분야에서도 제2, 제3의 인력 수출 계약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태양광만으로 비행… 505일 만에 ‘지구 한바퀴’ 새 역사 날았다

    태양광만으로 비행… 505일 만에 ‘지구 한바퀴’ 새 역사 날았다

    태양에너지 비행기 ‘솔라 임펄스2’가 세계 최초로 연료 없이 세계 일주에 성공하면서 인류 도전과 과학 진보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솔라 임펄스2는 26일(현지시간) 오전 4시 5분쯤 505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세계 일주를 시작한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알바틴 공항에 착륙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솔라 임펄스2의 세계 일주 마지막 조종을 맡은 스위스 출신 탐험가이자 솔라 임펄스 재단의 회장인 베르트랑 피카르(58)는 “미래는 깨끗하고, 미래는 당신이며, 미래는 바로 지금”이라며 “더 멀리 나가자”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3월 아부다비에서 출발한 솔라 임펄스2는 아시아, 태평양, 아메리카, 대서양, 유럽, 아프리카를 차례로 가로지르며 총 4만 2000㎞를 비행했다. 솔라 임펄스2는 조종사 휴식과 기체 수리, 기상 악화 등을 이유로 16곳에서 기착했으며 전 과정에서 화석연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한 사람만 탈 수 있는 솔라 임펄스2의 조종은 피카르와 재단 최고경영자(CEO)인 앙드레 보르슈베르그(63)가 번갈아 맡았다. 보르슈베르그는 지난해 5월 일본 나고야에서 출발해 7월 미국 하와이에 도착할 때까지 118시간 동안 쉬지 않고 8924㎞를 비행해 세계 최장 기간 비행기록을 세웠다. 피카르는 지난 2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마지막 여정을 시작해 44시간 동안 2500㎞ 이상을 비행한 뒤 아부다비에 무사 귀환하면서 1년 4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피카르와 보르슈베르그가 10여년에 걸쳐 개발한 솔라 임펄스2는 향후 항공, 자동차산업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솔라 임펄스2는 날개에 붙은 태양전지 1만 7248개에 동력을 의존하며 다른 비행기보다 가볍고 오래가는 배터리를 장착했다. ‘종이 비행기’로 불리는 솔라 임펄스2는 탄소 섬유 재질로 만들어져 기체 무게가 중형차 1대 수준인 2.3t으로 가볍다. 솔라 임펄스 재단은 “이런 혁신이 더욱 가볍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자동차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포토]‘솔라 임펄스2’, 석유 한방울 없이 505일간 지구한바퀴 날았다

    [포토]‘솔라 임펄스2’, 석유 한방울 없이 505일간 지구한바퀴 날았다

    세계 최초로 태양에너지 만으로 지구를 한 바퀴 반 돈 비행기 ‘솔라 임펄스2’가 약 1년 4개월만의 여정을 마치고 출발지였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바틴 공항에 26일(현지시간) 오전 4시 5분쯤 착륙한 가운데 솔라 임펄스 재단 관계자들 활주로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505일간의 여정은 스위스 출신 탐험가이자 프로젝트 책임자인 솔라 임펄스 재단의 베르트랑 피카르(맨뒷줄 오른쪽) 회장과 앙드레 보스슈베르그(맨뒷줄 왼쪽) 최고경영자(CEO)가 번갈아가며 조종을 맡았다. 조종사 피카르는 착륙 직후 “미래는 깨끗하다”고 선언했다. EPA=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솔라 임펄스2, 석유 한방울 없이 505일간 지구한바퀴 날았다

    솔라 임펄스2, 석유 한방울 없이 505일간 지구한바퀴 날았다

    총 4만2천㎞비행…조종사 피카르 착륙 직후 “미래는 깨끗하다” 선언 세계 최초로 태양에너지만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돈 비행기 ‘솔라 임펄스2’가 약 1년 4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마쳤다. 지난해 3월 9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출발한 솔라 임펄스2는 아시아, 북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등 4개 대륙과 태평양, 대서양을 가로지르며 총 4만2000㎞를 비행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솔라 임펄스2는 세계 일주를 시작한 아부다비 알바틴 공항에 26일(현지시간) 오전 4시 5분쯤 되돌아와 착륙하며 50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솔라 임펄스2는 세계 곳곳에 있는 기착지 16곳을 지나는 동안 기름을 한 방울도 넣지 않았다. 깨끗한 기술을 사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서다. 스위스 출신 탐험가이자 프로젝트 책임자인 솔라 임펄스 재단의 베르트랑 피카르(58) 회장과 앙드레 보르슈베르그(63) 최고경영자(CEO)가 번갈아가며 조종을 맡았다. 솔라 임펄스2에는 한 사람만 탈 수 있다. 마지막 여정은 지난 2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시작했다. 피카르가 약 44시간 동안 사우디 사막, 카타르 북부, 걸프 해역 상공을 거치며 2500㎞ 이상을 비행했다. 아부다비 착륙 후 동료 보르슈베르그와 모나코 왕자 왕자 등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피카르는 “미래는 깨끗하고, 미래는 당신이고, 미래는 지금이다”라며 “더 멀리 나아가자”고 밝혔다. 앞서 그는 카이로를 떠나면서도 솔라 임펄스2 비행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에너지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보르슈베르그는 지난해 5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일본 나고야(名古屋)와 미국 하와이 간 여정에서 약 118시간 동안 쉬지 않고 8924㎞를 연속 비행한 기록을 세웠다. 그는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연료나 오염 없이 날 수 있다는 점에는 더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재생 가능 에너지와 깨끗한 기술 덕분에 세계 곳곳을 비행하면서 더욱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종이비행기’라고도 불리는 솔라 임펄스 2는 피카르와 보르슈베르그가 10여 년에 걸친 연구와 실험 끝에 완성한 비행기다. 날개에 붙은 태양광 전지 1만7248개에 동력을 의존한다. 탄소 섬유 재질로 만들어진 기체 무게는 중형차 한 대 수준인 2.3t으로 가볍지만 날개를 편 길이는 72m에 달해 보잉747(68.5m)보다 길다. 평균 비행 속력은 시속 80㎞, 최대 속력은 시속 140㎞다. 최장 비행 기간은 5∼6일, 최대 비행 거리는 8183㎞다. 이번 여정에서 솔라 임펄스2는 비행시간 총 500시간 이상을 기록했다.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데에만 70시간이 걸렸다. 실제로 평균 시속 45∼90㎞로 비행했다. 높은 고도에서 영하 20도에서 영상 35도를 넘나드는 극단적인 기내 환경을 견디기 위해 조종사들은 특별 제작된 조종복과 산소 탱크를 사용한다. 솔라 임펄스2는 연료 없이 오직 태양광 에너지만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은 0이다. 피카르는 재생 가능 에너지로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2003년 태양 에너지 비행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애초 계획한 솔라 임펄스2의 여정 기간은 실제 비행하는 25일을 포함해 총 5개월이었다. 그러나 도중에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을 겪으면서 예정보다 여정이 길어졌다. 작년 5월 31일 중국 난징에서 출발해 동해를 지난 뒤 악천후를 만나 일본 나고야에 예정에 없던 비상 착륙을 했다. 이후 약 1개월 동안 기상 상태를 살피며 체류했다. 애초 비행기는 난징에서 하와이까지 약 8천500㎞를 5∼6일 동안 쉬지 않고 비행할 계획이었다. 태평양을 건너는 과정에서도 배터리 과열로 심각한 손상이 발생해 솔라 임펄스의 세계 일주는 일시 중단됐다. 세계 일주 출발점이자 마지막 기착지인 아부다비로 떠나는 마지막 비행을 앞두고 피카르는 예기치 않은 배탈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출발 일정을 미루기도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온라인 화상 대화를 통해 비행 종착역을 앞둔 피카르에게 “당신의 용기에 깊은 감탄과 경의를 표한다”며 “오늘은 당신뿐 아니라 인류에게 역사적인 날”이라고 격려했다. 1999년 사상 최초로 무착륙 열기구 세계 일주에도 성공한 피카르는 ‘탐험 명문가’ 출신 정신과 의사다. 할아버지 오귀스트 피카르는 열기구로 가장 높은 고도까지 올라간 기록을 세웠으며, 아버지 자크 피카르는 바닷속 최저 심도까지 내려간 해저 탐험가다. 보르슈베르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한 엔지니어이자 기업가로,2003년 피카르와 함께 솔라 임펄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각가 박은선, 미켈란젤로 잠든 피렌체 깨우다

    조각가 박은선, 미켈란젤로 잠든 피렌체 깨우다

    르네상스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탈리아 피렌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미켈란젤로 광장. 피렌체의 꽃이라 불리는 두오모와 피렌체시를 가로지르는 아르노강, 그 위의 베키오 다리, 미켈란젤로가 잠들어 있는 산타크로체 성당 등 문화유산으로 빼곡한 피렌체 시가지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이곳에 지난 20일부터 현대적인 조형물 3개가 설치됐다. 하늘의 신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쌓아올렸던 오벨리스크처럼 한 켜 한 켜 쌓아올린 대리석 조형물은 지극히 현대적인 형태를 하고 있지만 마치 오래전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유서 깊은 도시의 아름다움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 꼬아지면서 올라가는 높이 13m의 흰색과 회색 대리석 조형물 받침대에는 ‘무한기둥’(Colona Infinita Accrescimento)이라는 제목과 함께 ‘PARK EUN SUN’이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쓰여 있다. 이탈리아에서 거주하고 작업하며 세계를 무대로 활약 중인 조각가 박은선(52)은 미켈란젤로 광장 외에 메디치 가문이 거주했던 피티궁 앞 광장과 베키오 궁전 등 피렌체 시내 곳곳의 유서 깊은 장소에서 ‘피렌체의 박은선’이라는 제목으로 대형 조각 작품 14점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9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피렌체시 문화부가 주관하는 ‘피렌체의 여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미켈란젤로의 걸작 다비드상을 본떠 만든 청동 다비드상이 우뚝 서 있는 미켈란젤로 광장이 관광버스 주차장에서 광장으로 복원된 뒤 처음으로 열리는 문화행사다. 박은선 작가는 “건축가들에게는 신과 같은 존재인 미켈란젤로가 활동했던 피렌체시의 초청을 받고는 최고의 전시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1년간 준비했다”면서 “광장의 넓이, 광장에 서 있는 청동 다비드상의 높이를 감안하고 피렌체 유적들의 색깔과 형태를 고려해 작품의 크기와 형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박 작가는 “대리석과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의 무게가 최대 30t까지 나가기 때문에 시청과 행정부가 승인했더라도 안전 문제 때문에 일일이 안전 검사를 받아야 했고 전시 장소가 변경되기도 해서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에 대해 전문가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작가와 오랜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저명한 조각가 피노티는 “박은선 작품의 색깔과 형태들이 산타크로체 성당, 두오모, 베키오궁과 조형적으로 너무 잘 어울린다”며 “뒤틀리면서 위로 올라가는 형태가 시간에 따라 다른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감동적”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전시 장소의 한 곳인 산 미니아토 알 몬테 성당의 베르나르데 주임신부는 “박은선의 작품에는 삶과 죽음이 동시에 교차한다. 죽음으로 삶이 끝나지만 빛의 도움으로 재생하는 것 같은 성스러운 아름다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고, 피렌체 라디오방송국 콘트로라디오의 지미 트랑킬로 에디터는 “지금까지 많은 컨템퍼러리 예술가들의 전시가 열렸지만 박은선의 작품처럼 피렌체의 스카이라인과 잘 어울리는 것은 없었다”고 평했다.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은 “박은선 작가는 현재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컨템퍼러리 예술가 중 가장 뛰어난 예술가”라며 “과거와 현대, 미래를 잇는 그의 조각 작품이 동양과 서양, 한국과 이탈리아를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박은선의 전시를 기획했고 결과는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조소과, 이탈리아 카라라 국립미술원을 졸업한 박은선은 미켈란젤로가 한때 머물며 작업했던 이탈리아 중서부 해안도시 피에트라산타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그가 이탈리아에 온 것은 24년 전이다. 돌에 균열을 내는 독특한 방식으로 두 가지 색의 대리석이나 화강석을 쌓아 올리는 독특한 작품으로 동양적인 정서를 담은 현대 조각을 구사하는 그는 이제 전 세계가 알아주는 ‘마에스트로’가 됐다. 이탈리아뿐 아니라 프랑스 라볼, 스위스 루가노, 룩셈부르크 에스페란제 등 유럽 곳곳의 명소에서 그의 작품이 전시됐다. 지난해엔 고대 로마의 유적지 한복판에 위치한 메르카티 디 트라야에 초청돼 전시를 열었고, 피사의 갈릴레이 공항에는 지난해부터 2년째 그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내년에는 피에트라산타와 파도바에서 전시를 열 예정이다. 글 사진 피렌체(이탈리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한국 원전 사상 첫 1조원대 인력 수출 해냈다

    한국 원전 사상 첫 1조원대 인력 수출 해냈다

    주택·교육비 등 보수 1조 400억 2030년 이후에도 재계약 가능성 우리나라가 중동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한 데 이어 내년 첫 가동 이후 14년 동안 운영까지 도맡는다. 그 대가로 총 1조원 이상을 UAE로부터 받는다. 플랜트 건설이나 하드웨어가 아닌 국내 원전 사상 최초의 인력 및 노하우 수출로 기록되게 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일 UAE 아부다비에서 UAE원자력공사(ENEC)와 건설 중인 한국형 원전 4기(APR 1400)에 대한 운영지원 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한수원은 내년 5월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10명, 누적 기준 3000여명의 원전 운전 및 운영인력 등을 파견한다. 우리나라가 원전 부품 수출이나 건설 공사가 아니라 운영과 관련된 인력을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인력 파견과 관련 비용은 모두 ENEC가 부담한다. 계약 규모는 6억 달러(약 6800억원)로, 주택과 교육 등 간접비(3억 2000만 달러)를 포함하면 모두 9억 2000만 달러(약 1조 400억원)에 이른다. 파견자는 주거비 지원을 포함해 1인당 연 3억원 정도의 보수를 받는다. 당초 UAE 측은 2020년 4호기까지 준공되면 자체 인력을 동원해 원전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4호기 운영을 모두 담당하기에는 현지 인력이 모자라는 데다 당분간 한국 측의 선진 운영관리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번 계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우리나라가 이 정도 규모의 소프트파워 인력을 파견하는 사업은 처음”이라면서 “세계 원전 역사를 살펴봐도 자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원전을 운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70년대부터 건설 위주로 진행된 중동과의 관계가 지금부터는 새롭게 펼쳐지는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2030년 이후에도 재계약을 통해 우리 인력을 파견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2009년 한전 컨소시엄에 참여해 UAE 원전 4호기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사업으로 2012년 7월 원전 1호기 공사를 착공했다. 원전 1호기는 지난해 5월 원자로가 설치됐고 내년 5월 준공된다. 이후 1년 단위로 2호기부터 차례로 공사를 마치게 되며 2020년 5월에는 4호기까지 준공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평창 마스코트 전국서 만나요

    평창 마스코트 전국서 만나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가 18일 전국투어 캠페인을 시작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는 이날 강원 평창군 횡계초등학교에서 대회 마스코트의 실물 인형을 처음 공개하며 전국투어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수호랑’과 ‘반다비’는 조만간 리우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건너가 9월 중순까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후 다시 국내로 돌아와 평창 대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전국 주요 거점 도시를 돌며 캠페인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리우 하계올림픽이 끝나고 난 뒤부터는 전국투어를 통해 본격적으로 홍보 활동을 펼쳐 1년 7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내 붐 조성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직위는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국토교통부와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국토부는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1시간 정도 만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원주~강릉 간 고속철도 건설을 적기에 마쳐 대회 기간 동안 예상되는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더불어 올림픽 전용도로와 대중교통도 확충하기로 했다. 협약식은 19일 국토교통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국가스공사, 대규모 플랜트 건설 세계로 ‘쭉쭉’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국가스공사, 대규모 플랜트 건설 세계로 ‘쭉쭉’

    한국가스공사가 대규모 플랜트 건설과 관련 산업 지분 투자 등 활발한 해외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멕시코전력청(CFE)에서 2008년 발주한 멕시코 만사니요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프로젝트다. 멕시코 서부 지역의 석탄 화력발전을 천연가스로 전환하고 발전 용량을 늘리기 위한 플랜트 건설사업이다. 가스공사는 이 프로젝트를 삼성물산, 미쓰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따냈다. 이곳에서는 페루, 나이지리아에서 들여온 액화 형태의 LNG를 기화시켜 멕시코 중서부 도시인 만사니요와 과달라하라 등에 공급한다. 2008년 기준 623억원을 투자했으며, 2012년 상업 운전을 한 지 3년 만에 투자 금액의 절반에 가까운 302억원을 회수했다. 가스공사는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중동지사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어 아부다비 정부 소유 투자전문회사(MOG/IPIC)가 발주한 LNG터미널 기술자문 용역 입찰에 참여, 기술자문사로 선정됐다. 가스공사는 또 ▲중국국영석유공사(CNPC)의 자회사인 HQC가 발주한 강소 LNG터미널의 20만㎘ 저장탱크 건설사업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Sinopec)의 자회사인 중국석화북해LNG유한공사가 발주한 광시 LNG터미널 용역사업 ▲아프리카 모잠비크 마푸투 가스 공급 사업 배관 건설사업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스공사와 해외에 함께 진출한 국내 민간 기업은 20개사로 누적 수주액이 106억 달러에 이른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GS그룹, 에너지시설 확충 신성장 동력 만들어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GS그룹, 에너지시설 확충 신성장 동력 만들어

    GS그룹은 기존 사업인 에너지 분야를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우선 석유 및 석유화학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및 사업 역량을 기본으로 바이오케미컬 및 복합소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당장 바이오매스(에너지원으로 쓰기 위해 사용되는 식물이나 동물 같은 생물체 원료) 확보부터 상용화 기술 개발 및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약 500억원을 투입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시범 공장을 건설한다. GS칼텍스는 중국 랑팡, 쑤저우, 그리고 유럽 체코공장에 이어 국내 복합수지 업계 최초로 2017년 가동을 목표로 멕시코 법인을 설립했다. GS에너지는 2017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충남 보령에 연간 300만t LNG를 저장·공급할 수 있는 LNG터미널 건설을 진행 중이다.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 사업 외에 ‘아부다비 3개 광구’와 미국 오클라호마 육상 ‘네마하 광구’ 등 기존 해외 광구사업도 진행 중이다. 동시에 2차전지 소재 사업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민간 발전회사인 GS EPS는 현재 충남 당진에 운영 중인 1503㎿ 규모의 LNG복합 화력발전소 3기를 시작으로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900㎿급 LNG 복합화력발전소 4호기의 건설도 진행할 계획이다. GS E&R은 구미와 안산에 집단에너지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포천 장자산업단지 내 친환경 집단에너지시설 설립을 적극 추진 중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D-6…프로그래머 추천 화제작 9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D-6…프로그래머 추천 화제작 9편

    장르영화의 최대 축제로 자리매김해 온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개막(21일)이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BIFAN은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중무장, 그 여느 때보다 화려할 전망이다. 지난 14일 오후 2시 BIFAN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폐막작을 비롯한 공식 상영작 예매가 진행됐다. 오픈 직후 폐막작 ‘서울역’이 전석 매진되고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는 등 BIFAN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BIFAN은 장르영화제 특성답게 마니아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아왔다.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독특한 영화제의 특성은 일반인 관객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높은 진입 장벽이기도 했다. 특히 관객들의 가장 큰 고민은 대체 무엇을 봐야 할 것인가이다. 참가작은 무려 302편으로, 장르도 나라도 다양하다. 이 같은 고민에 빠진 관객들을 위해 BIFAN 프로그래머들은 올해 영화제 상영 작품 가운데 꼭 봐야 할 작품 9편을 선정했다. 미주·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대륙권역별로 3편씩 추천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 시작은 익숙한 ‘아시아 영화’부터 현재 BIFAN 아시아 담당 프로그래머로서 새로운 아시아 장르영화 발견에 힘쓰고 있는 유지선 프로그래머. 그녀가 첫 번째로 추천하는 작품은 양 차오 감독의 중국영화 <장강도>(2015)다. 제작기간만 무려 10년으로 2016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예술공헌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장강도>는 삼협댐 건설로 야기된 수장마을과 과거에도 현재에도 장강을 터전으로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부르는 98일간의 진혼곡이다. 화물선 선장 까오 춘은 양쯔강 상류 부근에서 만났던 여인들이 한 명처럼 보이는 걸 알게 된 후 여인을 찾아 나선다. 영화는 홀연히 종적을 감춰버린 여인을 찾기 위해 그녀와 강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번째 작품은 공포영화의 대가 구로사와 기요시의 신작 <크리피: 일가족 연쇄 실종 사건>(2016)이다. 전직 형사이자 범죄심리학자인 타카쿠라는 6년 전 일어난 일가족 실종사건을 조사하던 중 이 사건의 용의자가 묘하게도 옆집 니시노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러던 어느날 니시노의 딸 미오가 충격적인 고백을 한다. “그 남자 우리 아빠 아니에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에요.” 영화 <크리피: 일가족 연쇄 실종 사건>은 일본 추리문학대상 신인상을 받은 마에카와 유타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여기에 호러 거장의 연출까지 더해져 관객들로 하여금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마지막 작품은 삶과 죽음에 대한 경쾌한 성찰이 돋보이는 나가이 아키라 감독의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2016)이다. 죽음을 예고 받은 불치병의 우편배달부에게, 악마는 생명을 하루씩 연장하는 대신 세상에서 없앨 한 가지를 정해달라고 한다. 기묘한 제안으로 전화, 비디오 등이 하나씩 소멸되어가면서 그는 잊고 있었던 연인, 친구 그리고 가족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날, 악마는 세상에서 고양이를 없애겠다고 말한다. 유명 프로듀서이자 소설가인 가와무라 겐키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반짝이는 아이디어, 감동적인 스토리, 감각적인 비주얼과 톱스타들의 연기 앙상블이 성공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중남미 매력에 빠져볼래? ‘드라마·코미디·호러’ 3색 무비 BIFAN 중남미권 담당 김세윤 프로그래머. 올해에는 ‘드라마’ ‘코미디’ ‘호러’ 등 어느 하나 겹치지 않는 장르영화 3편을 추천했다. 첫 번째 작품은 페파 산 마르틴 감독의 칠레 성장영화 <라라>(2016)다. 올해 BIFAN에서 온 가족이 반드시 봐야 할 영화로 추천됐다. 부모님의 이혼 뒤 갑자기 ‘두 명의 엄마’와 살게 된 열두 살 소녀 사라. 그들의 일상은 여느 가족과 다르지 않지만 그들을 보는 세상의 시선 때문에 사라는 혼란스럽다. 그렇게 맞이한 사라의 열세 번째 생일, 그녀는 가족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한 소녀의 성장통을 그려낸 이 영화는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받아 제작됐으며, 2016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초청작이기도 하다. 두 번째 작품은 세르히오 산체스 감독의 신나는 멕시코산 코믹 납치극 <사랑의 불시착>(2016)이다. 학생운동이 활발하던 1968년 멕시코, 6개월 전 실종된 운동권 여자친구 베아트리스의 행방을 알아내려 동분서주하던 주인공 미츠는 친구들과 함께 유력 대통령 후보가 탄 비행기를 납치한다. 사랑하는 여자를 되찾기 위해 얼떨결에 반군이 되어버린 청춘들의 신나는 코믹 납치극은 사태를 진압하기 위한 군의 강경 대응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결말에 다다를수록 60-70년대 멕시코 정부의 무참한 탄압에 대한 가슴 뜨거운 풍자 정신을 느낄 수 있다. 세 번째 작품으로는 이작 에즈반의 멕시코 호러 영화 <얼굴 없는 밤>(2015)이 추천됐다. 기발한 발상으로 오싹한 공포를 선사하는 라틴 호러의 새로운 성취라는 평이다. 어느 비오는 밤 외딴 버스터미널에 모인 8명의 사람들. 그러나 모두가 기다리는 멕시코시티행 버스는 좀처럼 오지 않고, 이들에게 자신의 얼굴이 다른 사람의 얼굴로 변하는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미 4편의 단편 소설을 발표한 탁월한 이야기꾼 이작 에즈반 감독은 인간의 개성과 자유가 짓밟힌 멕시코의 어두운 현대사를 ‘얼굴 강탈’이라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미주유럽 최고의 화제작 3편 ‘코미디냐 웨스턴 무비냐’ BIFAN 미주·유럽 담당 김영덕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첫 번째 작품은 스페인 최고의 컬트 감독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의 대작 블랙코미디 <마이 빅 나이트>(2015)이다. 샴페인이 놓인 테이블, 파티 의상을 갖춰 입은 손님들, 톱스타들이 총 출동한 화려한 버라이어티 쇼. 며칠 동안 쉴 새 없이 진행되는 연말 TV쇼의 녹화 현장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점점 미쳐가는 스타와 엑스트라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그려냈다. 두 번째 작품은 JT 몰너 감독의 영화 <무법자와 천사들>(2016)이다. 악명 높은 현상금 사냥꾼을 피해 한 가족의 집으로 피신한 냉혈한 무법자 무리들. 아무 죄 없는 가족의 집을 피신처로 삼으며 예기치 않은 피의 복수가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70년대 웨스턴의 부조리한 세상이 남성들의 무대였다면, JT 몰너 감독의 <무법자와 천사들>의 주인공은 여성들이다. 특히 거장 클린트 이스트 우드의 딸 프란체스카 이스트우드가 주연을 맡았다. 고양이와 쥐처럼 쫓고 쫓기는 폭력의 뒤엉킴 속에서 여성들은 무법 세상의 천사가 되어 화끈하고도 아찔하게 피에 젖은 모습으로 총구를 겨눈다. 마지막 작품은 감독 플로리안 다비드 피츠의 코미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날>(2016)이다. 태평한 암환자 베노와 변덕스런 폐섬유증 환자 안디는 요양원에서 처음 만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을 찾아 아프리카로 자살여행을 떠난다. 정반대 성격으로 여행 내내 옥신각신하며 온갖 우여곡절을 겪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빠르고 경쾌한 호흡으로 그려지며 아기자기한 웃음을 자아낸다. 서로를 깊숙이 이해하고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가슴 따뜻한 대중적인 코미디. 베노 역의 독일 배우 플로리안 다비드 핏츠는 시나리오와 연기, 연출까지 1인 3역을 맡았다. 큐레이션팀 s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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