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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BA-LPBA 투어 세 번째 개막전 챔피언은 누가 될까

    PBA-LPBA 투어 세 번째 개막전 챔피언은 누가 될까

    2019년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김갑선, 2020년에는 오성욱-김예은, 2021년 세 번째 개막전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프로당구(PBA) 투어가 14일부터 여드레 동안 경북 경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첫 지방 대회 블루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으로 출범 세 번째 시즌을 열어 젖힌다. 경주 블루원리조트의 그랜드볼룸과 크리스탈룸 8개 테이블에서 펼쳐지는 2021~22시즌 개막전에는 남자부(PBA) 128명, 여자부(LPBA) 64명 등 192명이 참가해 세 번째 개막전의 남녀 챔피언을 가린다. 남자부에서는 ‘지옥의 레이스’를 통과한 이들의 ‘Q스쿨 신화’ 여부가 주목된다. 최근 마무리된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 시즌 시드(출전권)를 챙긴 30명이 주인공들이다. 지난 시즌 1부투어에서 상금 순위 미달로 시드를 잃은 ‘강등파’들을 비롯해 드림(2부), 챌린지(3부) 투어 상위 선수들이 무려 11일 동안 3개 라운드를 치러 총 160명 가운데 30명이 선발됐다. 지난 시즌 Q스쿨을 3위로 통과한 정성윤은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했고, 1위 정호석은 4강에 올라 돌풍의 주역이 됐다. 2위 오태준은 8강, 5위 최준호·강동구 등은 16강에 올라 하위 투어의 역경을 딛고 일어선 ‘잡초의 힘’을 깨닫게 했다.올해는 지난 시즌 드림투어 58위에 불과했던 이연성이 280포인트를 따내 전체 1위로 1부투어 티켓을 움켜쥐었다. 1부투어 131위로 강등됐던 노병찬을 비롯해 장남국, 김임권, 이상대, 황형범 등 100위권 언저리로 밀려났던 선수들도 ‘오뚝이 돌풍’을 예고했다. 이연성은 “투어 첫 시즌 1부투어를 경험하고, 두 번째 시즌에 강등됐다.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잔류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면서 “1부투어 최고 성적이 16강인데 이번에는 8강을 목표로 개막전부터 전력투구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1부투어 신인 또는 ‘중고 신인’들이 칼을 갈고 있지만 PBA 정상을 한 차례씩 경험한 ‘챔프’들의 아성도 만만치 않다. 지난 12일 PBA가 2020~21시즌 우승자들을 상대로 한 개막전 우승자 예측 설문 조사에서는 우승 후보가 특정 선수에 집중되는 쏠림 현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미 춘추전국의 양상을 보이는 PBA-LPBA 투어 판도를 방증한 것이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 상금 3억원의 대박을 터뜨린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는 “쟁쟁한 선수들이 너무 많아 한 명을 뽑기가 어렵다. 하지만 뽑으라면 결승에 4차례나 진출한 강민구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에디 레펜스(벨기에), 강동궁(SK렌터카) 강민구 등 네 명 중에 한 명이 우승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원년 개막전 챔피언 카시도코스타스는 지난해 팀리그에서 펄펄난 ‘터키의 강호’ 비롤 위마즈를 꼽았다.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은 조재호를 선택하면서 “지난 시즌엔 다소 아쉬웠지만 이번 개막전에는 꼭 우승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당구장 사장님 챔피언’ 서현민은 “제가 우승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세트제로 바뀐 예선전 고비만 잘 넘기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LPBA 3회 우승 기록의 주인공 이미래는 “충분히 우승할 실력을 갖춘 선수”라며 투어 데뷔전을 앞둔 히다 오리에(일본)를 선택했고, 월드챔피언십 챔피언 김세연은 ‘절친 언니’ 강지은을 개막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오♪자·만·추… 스페셜 토크

    오♪자·만·추… 스페셜 토크

    상임 지휘자 없는 코리안심포니 다우니 디어·에르조그·터글 등공연 전 초청 지휘자와 관객 만남올 시즌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정기공연에서 호흡을 맞추는 지휘자들에게는 공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관객들과 자신의 음악 세계를 나누는 스페셜 토크 시간이다. 단 하루뿐인 연주가 좀더 깊이 전달될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와 관객들을 가까워지게 하는 것이다. ●세계적 지휘자가 눈앞에 지난 2월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협연한 홍석원부터 피네건 다우니 디어·다비드 레일랑(4월), 마티외 에르조그(5월), 제임스 터글(6월)이 모두 공연 전 이 단계를 거쳤다. 다음달 6일에는 미하일 아그레스트의 토크가 예정돼 있다. 11일부터 누구나 참가를 신청할 수 있고 선착순 접수를 통해 20명이 지휘자와 만나게 된다. 스페셜 토크의 시작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에스토니아 출신 지휘자 아누 탈리였다. 20대에 악단을 이끌 만큼 리더십과 실력을 두루 갖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여성 지휘자인 그에게 젠더를 넘어선 예술경영 리더십과 그의 음악 여정을 듣기 위해서였다. 소규모였지만 지휘자도, 청중도 매우 흡족한 시간을 보냈고 이를 올 시즌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상임지휘자가 없어 협연하는 지휘자들이 많았고, 대부분 해외에서 오는 지휘자들이라 더 할 만하다고 봤다. 1시간 30분~2시간 남짓 지휘자에게 음악인으로서의 성장 과정과 추구하는 방향, 지휘자로서 갖는 태도 등을 노승림 숙명여대 교수와 대담을 통해 설명한 뒤 관객들과 질의응답을 갖는다.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주로 많지만 문화기획자나 클래식 애호가, 주부 등 다양한 참석자들이 “음악적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는가”, “지휘자에게 타악기는 어떤 존재인가”, “코로나19 등으로 빠르게 변하는 클래식 시장에서 지휘자와 오케스트라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 등 방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관객 이해 돕기 위한 즉흥 연주도 지휘자들도 정해진 시간을 넘길 만큼 흠뻑 즐긴다고 한다. 지난달 19일 부처님오신날에도 관객들과 대화를 나눈 에르조그는 프랑스와 독일 음악의 차이에 대해 즉흥적으로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몸을 움직이며 열정적으로 설명했고, 뒤에 잡혀 있던 약속을 30분이나 미루며 관객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했다. 2주 자가격리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해외 지휘자들이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겨우 공연 2~3일 전이다. 참가비가 무료라 공연 수익에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코리안심포니 측은 이 프로그램을 상설화하는 걸 고민한다. 코리안심포니 조신애 홍보마케팅팀장은 “더 많은 관객들이 오케스트라와 친해질 수 있도록 씨앗을 뿌리고 밭을 가는 과정”이라면서 “벌써 꾸준히 참석하는 마니아들이 생겼고 입소문이나 온라인 후기를 통해 알려져 매주 유료회원이 늘고 있어 나름의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코리안심포니 협연 지휘자가 꼭 가져야 하는 시간…음악세계 나누는 ‘스페셜 토크’

    코리안심포니 협연 지휘자가 꼭 가져야 하는 시간…음악세계 나누는 ‘스페셜 토크’

    올 시즌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정기공연에서 호흡을 맞추는 지휘자들에게는 공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관객들과 자신의 음악 세계를 나누는 스페셜 토크 시간이다. 단 하루뿐인 연주가 좀더 깊이 전달될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와 관객들을 가까워지게 하는 것이다. 지난 2월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협연한 홍석원부터 피네건 다우니 디어·다비드 레일랑(4월), 마티외 에르조그(5월), 제임스 터글(6월)이 모두 공연 전 이 단계를 거쳤다. 다음달 6일에는 ‘왕의 두 얼굴’ 공연(7월 9일)을 앞둔 미하일 아그레스트의 토크가 예정돼 있다. 11일부터 30일까지 누구나 참가를 신청할 수 있고 선착순 접수를 통해 20명이 지휘자와 만나게 된다.스페셜 토크의 시작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에스토니아 출신 지휘자 아누 탈리였다. 20대에 악단을 이끌 만큼 리더십과 실력을 두루 갖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여성 지휘자인 그에게 젠더를 넘어선 예술경영 리더십과 그의 음악 여정을 듣기 위해서였다. 소규모였지만 지휘자도, 청중도 매우 흡족한 시간을 보냈고 이를 올 시즌으로 확대했다. 정치용 예술감독의 임기가 끝나 올해는 코리안심포니 상임지휘자가 없어 협연하는 지휘자들이 많게 됐고, 대부분 해외에서 오는 지휘자들이라 더 할 만하다고 봤다. 1시간 30분~2시간 남짓 지휘자에게 음악인으로서의 성장 과정과 추구하는 방향, 지휘자로서 갖는 태도 등을 노승림 숙명여대 교수와 대담을 통해 설명한 뒤 관객들과 질의응답을 갖는다. 각각 다른 배경에서 성장한 지휘자들이 어떻게 음악세계를 구축했는지를 나누면서 그 나라의 문화와 교육까지 다방면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주로 많지만 문화기획자나 클래식 애호가, 주부 등 다양한 참석자들이 “음악적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는가“, “지휘자에게 타악기는 어떤 존재인가”, “코로나19 등으로 빠르게 변하는 클래식 시장에서 지휘자와 오케스트라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 등 방대한 질문을 쏟아냈다.지휘자들도 정해진 시간을 넘길 만큼 흠뻑 즐긴다고 한다. 지난달 19일 부처님오신날에도 관객들과 대화를 나눈 에르조그는 프랑스와 독일 음악의 차이에 대해 즉흥적으로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몸을 움직이며 열정적으로 설명했고, 뒤에 잡혀 있던 약속을 30분이나 미루며 관객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했다. 포디움이 아닌 공간에서 연주자가 아닌 관객들과 나누는 대화가 지휘자들에게도 매우 귀하고 소중하다. 2주 자가격리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해외 지휘자들이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겨우 공연 2~3일 전이다. 스페셜 토크 참가비는 무료라 당장 해당 공연 수익에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코리안심포니 측은 이 시간을 대표 프로그램으로 상설화하는 걸 고민하고 있다. 코리안심포니 조신애 홍보마케팅팀장은 “더 많은 관객들이 오케스트라와 친해질 수 있도록 씨앗을 뿌리고 밭을 가는 과정”이라면서 “벌써 꾸준히 참석하는 마니아들이 생겼고 입소문이나 온라인 후기를 통해 알려져 매주 유료회원이 늘고 있어 나름의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아우슈비츠 해방시킨 마지막 생존자 두슈만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아우슈비츠 해방시킨 마지막 생존자 두슈만

    나치 독일이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을 저지른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해방시킨 옛 유대인 적군(레드 아미) 병사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였던 다비드 두슈만이 98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당시 21세의 그는 1945년 1월 27일(이하 현지시간) 탱크를 몰아 이 수용소의 전기 담장을 타고 넘어가 많은 수용자들이 수용소 밖으로 나오는 데 도움을 줬다. 그는 지난해 로이터 통신 인터뷰를 통해 “수용소에 이르렀을 때 담장 사이로 이 불행한 사람들이 보였다. 해서 우리는 탱크들로 담장을 뚫어버렸다. 우리는 수용자들에게 계속해서 음식을 줬다”면서 “그들이 거기 서 있었는데 모두 죄수복을 입고 있었다. 아주 좁은 곳에서 눈들만, 눈들만 보였다. 아주 끔찍, 아주 끔찍했다”고 돌아봤다. 이 수용소에서만 110만명이 숨졌는데 대부분 유대인들이었다. 고인은 나중에 옛 소련의 펜싱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할 정도로 명성을 쌓았는데 지난 5일 독일 뮌헨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사인이나 사망 경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역시 펜싱 선수 출신의 토마스 바흐(68·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970년에 만났을 때 두슈만은 2차 세계대전과 아우슈비츠를 경험했는데도 내게 친구처럼 대하고 상담을 해줬다. 그에겐 유대인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의 깊은 인간적인 면모는 내가 결코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IOC는 세계 최고의 펜싱 코치란 명성도 들었던 그가 94세가 될 때까지도 거의 매일 펜싱 클럽에서 기량을 연마했다며 젊은 선수들이 배울 대목이라고 전했다. 두슈만은 전쟁 중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존재조차 몰랐다며 몇년 뒤에야 그곳에서 벌어진 엄청난 잔학상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소속한 부대는 1만 2000여명이었지만 종전 후에는 69명 밖에 살아 남지 않았다. 그 역시 중상을 입기도 했다. 그는 30년 이상 소련 여자 펜싱 대표팀을 지도했는데 1972년 뮌헨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 테러단체인 검은 구월단이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을 억류해 모두 살해한 사건을 지켜봤다. 고인은 2018년 아벤트차이퉁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총성들을 들었고 우리 머리 위에는 헬리콥터들이 선회하고 있었다. 우린 이스라엘 대표팀이 묵었던 방 건너편에 있었는데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단도 모두 겁에 질려 있었다”고 목격담을 늘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EU 새달부터 ‘백신 여권’… 유럽 자유롭게 다닌다

    EU 새달부터 ‘백신 여권’… 유럽 자유롭게 다닌다

    다음달부터 유럽연합(EU) 전역에 디지털 코로나19 백신 여권이 도입된다.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은 유럽 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진다.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EU 27개 회원국 모두 7월 1일부터 디지털 백신 여권을 도입하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자뿐 아니라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확진됐다가 완치된 이들도 백신 여권을 받을 수 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현재 72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거나 48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발급받은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접종자의 자녀도 일정 연령 이하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연령 기준은 EU 회원국마다 다를 수 있다. 다만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 중인 영국에서 출발해 입국하는 이들은 여전히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경우 영국발 입국자에게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고 7일간 자가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은 “7월 중순까지 성인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유럽 전체에 공급된 백신은 2억 3700만회분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유럽인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디지털 백신 여권 도입은 EU 역내 자유여행을 명확하고 예측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그리스 문자를 활용한 새로운 명칭을 발표했다. 변이가 감지된 장소에 따라 영국발, 남아공발 등으로 부르는데 이것이 특정 지역에 대한 차별과 낙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B.1.1.7)는 알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B.1.351)는 베타로 명명했다. 또 브라질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P.1)는 감마,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B.1.617.2)는 델타로 부르기로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파국 알리는 벨소리… 무대 위 더 실감나네

    파국 알리는 벨소리… 무대 위 더 실감나네

    동명 영화를 무대로… 110분 웃음폭탄부부 동반 모임서 휴대전화 공개 게임인물들 얽히고설킨 감정 한눈에 보여불편한 진실이 하나씩 벗겨질 때마다폭소 터졌다가도 복잡한 심리전 공감“그럼, 우리 게임 한 번 해 볼까?” 이 제안이 어떤 파국을 불러오는지, 이미 사람들은 알고 있다. 휴대전화 속 비밀들이 밖으로 나오는 순간 어떤 민망한 참사가 일어나는지. 아니, 어쩌면 알고 있기에 등골이 더 서늘해진다. 연극 ‘완벽한 타인’은 이미 본 장면이라도 다시 손에 땀을 쥐게 되는 영화처럼 여전히 스릴 있고, 무대에서 어떻게 그려내는지를 기대하는 재미까지 더해 110분을 웃음으로 가득 채운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완벽한 타인’은 이탈리아 출신 파올로 제노베제 감독의 동명 영화(2016)를 무대로 옮겼다. 이탈리아 박스오피스에서 흥행한 것은 물론 이탈리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다비드 디 도나텔로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개봉 3년 만에 전 세계 18개국에서 다시 만들어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영화’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2018년 리메이크 영화로 개봉해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연극은 원작 영화대로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했지만, 내용은 국내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정신과 의사인 에바와 성형외과 의사인 로코 부부가 절친한 친구 커플들을 집에 초대한 뒤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서로의 휴대전화 속 내용을 모두 공유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대로 무대에서 펼친다. 에바와 로코의 집으로 꾸민 무대는 세련되면서도 긴장감을 유발한다. 7명이 무대 앞에 놓인 긴 탁자에 일렬로 앉아 객석과 마주하며 쉴 새 없이 티키타카를 주고받는 자체도 큰 재미다. 문자나 전화가 올 때 벽면 스크린에 알림음과 메시지가 뜨는 것도 이색적이다. 특히 현관, 발코니, 화장실 등 분리된 공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인물별로 클로즈업을 해 보여 주는 영화와는 확연히 다른 쾌감이 있다. 상황별로 다른 공간에 흩어진 모든 인물의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으로 얽히고설킨 감정을 한자리에서 읽을 수 있는 건 무대라서 가능하다. 남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가면과 나만 알고 싶은 진짜 모습이 하나씩 벗겨질 때마다 이어지는 무대 위 웃픈 상황에 한껏 웃음을 터뜨리다가도 복잡한 심리전에 공감하고야 만다. 엄청난 비밀을 숨기는 건 아니어도, 누구나 공간에 따라 달라지는 페르소나를 지닌 만큼 배우들의 표정과 대사 하나도 내 것처럼 함께 웃고 안타까워하며 빠져든다. 인터미션 없는 110분이 그야말로 순식간에 지나간다. 연극 ‘생쥐와 인간’, ‘뜨거운 여름’,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등으로 따뜻하고도 유쾌한 작품을 선보인 민준호 연출이 섬세하고 짜임새 있게 꾸린 극에 이시언, 양경원, 유연, 장희진, 박소진, 임세미, 정연, 김재범, 임철수, 김설진, 박은석 등 스타배우 15인이 총출동해 재치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리뷰] 휴대전화 울릴 때마다…알아도 재미있고 무대라 더 쫄깃한 ‘완벽한 타인’

    [리뷰] 휴대전화 울릴 때마다…알아도 재미있고 무대라 더 쫄깃한 ‘완벽한 타인’

    “그럼, 우리 게임 한 번 해 볼까?” 이 제안이 어떤 파국을 불러오는지, 이미 사람들은 알고 있다. 휴대전화 속 비밀들이 밖으로 꺼내어지는 순간 어떤 민망한 참사가 일어나는지. 아니, 어쩌면 알고 있기에 등골이 더 서늘해진다. 연극 ‘완벽한 타인’은 이미 본 장면이라도 다시 손에 땀을 쥐게 되는 영화처럼 여전히 스릴 있고, 무대에서 어떻게 그려내는지를 기대하는 재미까지 더해 110분을 웃음으로 가득 채운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완벽한 타인’은 이탈리아 출신 파올로 제노베제 감독의 동명의 영화(2016)를 무대로 옮겼다. 이탈리아 박스오피스에서 흥행한 것은 물론 이탈리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다비드 디 도나텔로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개봉 3년 만에 전 세계 18개국에서 다시 만들어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영화’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2018년 리메이크 영화로 개봉해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연극은 원작 영화대로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했지만, 내용은 국내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정신과 의사인 에바와 성형외과 의사인 로코 부부가 절친한 친구 커플들을 집에 초대한 뒤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서로의 휴대전화 속 내용을 모두 공유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대로 무대에서 펼친다.에바와 로코의 집으로 꾸며진 무대는 세련되면서도 긴장감을 유발한다. 7명이 무대 앞에 놓인 긴 탁자에 일렬로 앉아 객석과 마주하며 쉴 새 없이 티키타카를 주고받는 자체도 큰 재미다. 문자나 전화가 올 때 벽면 스크린에 알림음과 메시지가 뜨는 것도 이색적이다. 특히 현관, 발코니, 화장실 등 분리된 공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인물별로 클로즈업을 해 보여 주는 영화와는 확연히 다른 쾌감이 있다. 상황별로 다른 공간에 흩어진 모든 인물의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으로 얽히고설킨 감정을 한자리에서 읽을 수 있는 건 무대라서 가능하다. 남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가면과 나만 알고 싶은 진짜 모습이 하나씩 벗겨질 때마다 이어지는 무대 위 웃픈 상황에 한껏 웃음을 터뜨리다가도 복잡한 심리전에 공감하고야 만다. 엄청난 비밀을 숨기는 건 아니어도, 누구나 공간에 따라 달라지는 페르소나를 지닌 만큼 배우들의 표정과 대사 하나도 내 것처럼 함께 웃고 안타까워하며 빠져든다. 인터미션 없는 110분이 그야말로 순식간에 지나간다. 연극 ‘생쥐와 인간’, ‘뜨거운 여름’,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등으로 따뜻하고도 유쾌한 작품을 선보인 민준호 연출이 섬세하고 짜임새 있게 꾸린 극에 이시언, 양경원, 유연, 장희진, 박소진, 임세미, 정연, 김재범, 임철수, 김설진, 박은석 등 최근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얻은 스타배우 15인이 총출동해 재치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난민 위장한 채 공항 화장실에 권총 숨긴 독일군 소위 재판 시작

    난민 위장한 채 공항 화장실에 권총 숨긴 독일군 소위 재판 시작

    독일군 장교가 시리아 난민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정치인들에 대한 백색 테러를 꾸민 혐의로 20일(이하 현지시간) 처음으로 프랑크푸르트 고등법원 법정에 섰다. 피고인의 성을 공표하지 않도록 한 독일 사생활 법에 따라 프랑코 A(32) 소위라고만 알려진 그는 2017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 주둔 프랑스·독일 연합사령부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오스트리아 빈 공항 화장실에 놔둔 권총을 되찾으려다 청소부에게 들키면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는 자동차로 3시간 떨어진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교에 체류하던 시리아 기독교도 다비드 벤야민의 신분증을 갖고 있었다. 지문을 대조했더니 독일군 장교로 밝혀져 백색 테러를 꾸민 혐의로 기소됐다. 물론 그는 극단주의자가 아니며 테러 음모를 꾸미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변호인은 그를 상대로 모략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고 그는 법정에 출두하면서 취재진에게 “깨끗한 양심으로” 임할 것이라면서 “다른 이에게 폐를 끼칠 어떤 일도 계획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독일 검찰은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 국회 부의장, 유대인 활동가 등의 공격 목표 명단을 갖고 있었다며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뒤 난민에 책임을 돌려 반무슬림 정서를 촉발할 목적이었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 그는 부모 집 지하실에 다량의 탄환과 폭탄을 숨겨뒀다가 나중에 친구 집으로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압수된 노트와 녹취록에는 그가 히틀러를 찬양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또 이른바 “Day X”에 독일 국가를 붕괴할 목적으로 첩보 장교들을 포섭한 생존주의자 네트워크인 ‘한니발’에 가입한 것으로 검찰은 봤다. 그가 검거되기 전인 2015년부터 이듬해 사이 시리아 뿐만 다른 나라 출신 난민들이 쏟아져 들어와 독일군 장병들이 극우파 운동에 가담하는 일이 많았다. 검거된 지 몇주 뒤 그가 근무하던 스트라스부르 일키르치 독일군 기지의 공용실에서는 나치 군 기념물들이 무더기로 간직돼 있었다. 물론 나치 상징을 소장하는 일은 금지돼 있다. 지난해 독일 국방장관은 20명이 극단주의 성향이 의심된다며 KSK 특공대를 부분 해체했다고 밝혔다. 원래 그에 대한 재판은 3년 전에 시작됐어야 했는데 프랑크푸르트 하급법원이 그가 테러를 꾸몄을 “압도적일 만큼 높은 가능성”이 없다며 기각하는 바람에 이뤄지지 못했다. 연방검찰이 항소해 결국 고등법원에서 유무죄를 다투게 됐다. 만약 그의 유죄가 확정되면 징역 10년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 그는 재판 전 여러 해외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민 신분을 도용한 데 대해 독일 망명 제도의 허점을 폭로하기 위해서였다고 항변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는 “몸소 밑바닥까지 내려가 독일 당국이 안보를 빙자해 얼마나 망명 개념을 유린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과격 집단에 몸 담은 것이나 부모 집에 무기를 숨긴 것을 자위권이라며 “위급 시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강변했다. 빈 공항에 권총을 숨긴 것은 오스트리아 국방장관이 개최한 장교 무도회에 갔다가 친구랑 술에 취해 덤불 속에서 나치 시대 브라우닝 모델 17 권총을 발견해 코트 속에 넣어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나중에 스트라스부르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야 권총을 화장실에 감춘 것이 떠올라 당황했으며 몇주 뒤 회수해 경찰에게 넘길 참이었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그가 송환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마존 열대우림, 대부분 무단 벌채…96%가 불법”

    “아마존 열대우림, 대부분 무단 벌채…96%가 불법”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벌어지고 있는 삼림 벌채의 대부분이 불법이라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세계자연기금(WWF) 브라질 지부와 센트로다디바연구소(ICV) 등 현지 대학과 환경단체의 전문가들이 작성했다. 특히 이들 전문가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에서는 허가된 토지 사용에 관한 투명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얼마 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약속한 무단 벌채 종식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심스럽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아마존 파괴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압박에 따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화상 기후정상회의 연설에서 2030년까지 아마존 열대우림 등에서 벌어지는 무단 벌채를 종식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것이며, 2050년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는 현재 브라질에서는 완전하게 합법적인 삼림 벌채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허가를 받아 벌채한 토지의 위치나 면적을 파악하는 법을 당국이 적절하게 시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브라질의 아마존과 주변 마토피바 지역의 삼림 벌채의 94%가 불법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게다가 농장이나 목장의 주인 또는 벌목업자 등이 개간 허가를 받은 경우에도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당국이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브라질에서는 2019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한 뒤로 세계 최대 열대우림인 아마존의 산림 훼손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까지 1년간 아마존의 삼림 벌채 면적은 9.5% 더 확대됐다. 이에 대해 센트로다비다연구소의 파울라 베르나스코니 박사는 AFP통신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삼림 벌채 종식을 약속했지만 필요한 정보를 입수하지 못하면 우리는 어떻게 그 부분을 알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보고서 작성자 중 한 명인 라오니 라자오 미나스제라이스연방대 교수도 “브라질의 환경과 투명성에 관한 법을 시행하려면 더 많은 기술적 노력과 정치적 의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투명성 결여는 생태계 파괴의 방패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CGV 극장 스크린으로 400년 서양미술사 배운다

    CGV 극장 스크린으로 400년 서양미술사 배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부터 파블로 피카소까지 천재 작가들이 주도한 서양 미술사의 흐름을 영화관 스크린을 통해 배울 길이 열렸다. CJ CGV는 이달 29일부터 7월 24일까지 CGV피카디리1958에서 매주 ‘아트가이드와 함께하는 400년의 서양미술사’ 강연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강연 시리즈는 한국자전거나라와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바라보는 천재 작가들의 세세한 작품 이야기를 한국자전거나라의 이용규, 채수한, 김원호, 백인필 아트가이드의 상세한 설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강연은 다 빈치부터 피카소까지 총 9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달 29일 진행되는 첫 강연에서는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등 다 빈치의 작품에 담겨 있는 인문학적 상징과 메시지들을 파헤쳐 볼 예정이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회화 작품을 남긴 조각가 미켈란젤로를 만나본다.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피에타’, ‘다비드’ 등을 남긴 미켈란젤로의 인생을 돌아본다. 이 외에 르네상스 최후의 인문주의자 알브레히트 뒤러, 농민의 화가 피터르 브뤼헐, 빛과 어둠의 화가 카라바조, 스페인 회화의 부흥을 이끈 벨라스케스, 왕실의 화가이자 혁명의 화가로도 불리는 자크 루이 다비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이자 비운의 천재 빈센트 반 고흐, 피카소를 차례로 소개한다.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강연마다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5명에게 한국자전거나라의 가이드들이 직접 집필한 미술 이야기 ‘90일 밤의 미술관’ 도서를 증정한다. 강연 1회부터 9회까지 모두 참여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한국자전거나라 투어 이용권 패키지를 증정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한여름밤의 생수 같은 ‘쇼비뇽 블랑’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한여름밤의 생수 같은 ‘쇼비뇽 블랑’

    상큼한 화이트 와인을 좋아하는 취향을 가졌다면 ‘쇼비뇽 블랑’ 품종을 마다할 수 없을 겁니다. 쨍한 산미와 청사과, 풀, 미네랄 아로마를 강력하게 뿜어내는 쇼비뇽 블랑(쇼블)은 전 세계 화이트 품종 가운데 샤도네이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는 인기 품종이죠. 특히 따사로운 햇빛이 내리쬐는 봄·여름(SS) 시즌이 찾아오면 와인 숍에 들어가 쇼블을 박스째 쟁여 놓고 싶어집니다. 길게 숙성하지 않고 바로 음용하는 쇼블은 신선하고 풋풋해 벌컥벌컥 들이킬 수 있어 마치 봄·여름 밤의 ‘생수’ 같은 역할을 하죠. 매주 5월 첫째주 금요일은 국제 쇼비뇽 블랑의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이네요. 쇼블의 고향은 프랑스 루아르, 보르도 지역이지만, 워낙 인기가 많아 현재 프랑스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미국, 칠레, 남아공 등 전 세계 와인 산지에서 고루 생산되고 있답니다. ●부담 없는 뉴 노멀… 뉴질랜드 말보로 국내 시장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쇼블은 뉴질랜드 최대 와인 산지인 말보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입니다. 쇼블을 한 번쯤 접해 본 기억이 있다면 말보로 지역의 제품일 가능성이 큽니다. 대량 생산되는 이 지역의 쇼블은 가성비가 훌륭하고, 새콤달콤한 열대 과일의 향이 강해 누구나 좋아합니다. 말보로 지역을 쇼비뇽 블랑이 먹여 살린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신대륙 쇼블 가운데선 국제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죠. 동네 편의점, 마트에 가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킴 크로포드’ 와인은 뉴질랜드 말보로 쇼비뇽 블랑의 교과서같은 와인이니 인생의 첫 ‘쇼블’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에 마시고 싶다면 이 제품을 추천합니다. 최근 출시된 칠레 코노수르 와이너리의 쇼블도 저렴한 가격대에 말보로 스타일을 잘 구현했더군요. ●클래식은 영원하다… 佛 쇼비뇽 블랑 쇼블의 매력을 알기 시작했다면, 초기엔 가성비 뛰어난 뉴질랜드 말보로 쇼블을 벌컥벌컥 들이키다가 문득 이 품종의 진수를 느껴 보고 싶은 날이 올 겁니다. 쇼블의 원산지, 프랑스 지역의 와인으로 눈을 돌려 볼 때가 온 것이죠. 프랑스 쇼블의 대표 산지는 루아르, 보르도 두 곳인데요. 다소 자극적인 맛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말보로 쇼블이 통통 튀고 활기가 넘치는 20대 젊은이 같다면, 프랑스 쇼블에선 ‘절제된 우아함’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클래식은 영원하지요. 루아르 지역 중에서도 ‘푸이 퓌메’ 지역은 묵직한 보디감과 농도를 내뿜어 ‘가볍게 마시는 쇼블에서도 이렇게 다채롭고 풍부한 풍미를 느낄 수 있구나’라는 걸 보여 줍니다. ‘상세르’ 지역은 ‘푸이 퓌메’보다는 가벼운 보디감에 미네랄리티가 많이 느껴져 깔끔하고 고급진 맛이 납니다. 레드 와인의 성지 보르도에서도 쇼블을 만듭니다. 이를 ‘보르도 블랑’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일반적으로 쇼블 품종에 디저트 와인에 주로 쓰이는 세미용 품종을 섞어 오크 숙성을 한 것이 특징입니다. 쇼블 특유의 날카로운 산미가 둥글둥글해지고, 신맛과 단맛이 더해져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가 잡히는 효과가 있죠. 화이트 와인 마니아들이 쇼블을 사랑하는 이유가 혀에 침을 가득 고이게 하는 특유의 산미에 있다지만, 쨍한 산미가 둥글둥글해진 ‘보르도 블랑’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잊지마세요… 미국의 쇼블 첨단 양조기술로 무장한 신대륙 와인의 최강자 미국에서도 훌륭한 쇼블이 나오고 있습니다. 생산자마다 다르지만 미국 쇼블도 보르도처럼 오크 숙성을 하는 곳이 많은데요. 진한 과일향에 바닐라 등의 오크 향이 더해진, 풀 보디 스타일의 미국 쇼블을 즐기고 있노라면 ‘역시 술은 미제’라는 감탄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캘리포니아주 내파밸리 지역의 ‘그르기치 힐스’ 와이너리의 ‘퓌메 블랑’은 진하고 강렬하면서도 드라이한 미국 쇼블의 진가를 보여 줍니다. 파인애플, 키위, 복숭아의 향과 미네랄리티가 입안에서 풍부하게 펼쳐집니다. 미국 와인에 프랑스 루아르 지역의 쇼블 생산지인 ‘퓌메’라는 이름이 붙은 건 성공한 마케팅 사례로도 꼽힙니다. 미국 와인의 레전드 사업가인 로버트 몬다비는 초창기 쇼블이 미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자 와인 이름을 ‘프랑스 원조 맛집’ 느낌이 나는 ‘퓌메 블랑’으로 바꾸었습니다. 이후 쇼블의 판매량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오늘날 메이저 화이트 와인 위치에 오르게 됐죠. 그는 ‘퓌메 블랑’에 대한 상표 등록을 하지 않아 이후 캘리포니아의 수많은 와이너리들이 쇼블에 ‘퓌메 블랑’이라는 이름을 라벨에 새겨 생산하고 있답니다. 일반적으로 쇼블은 음식 없이 단독으로 마셔도 맛있고, 화이트 와인 답게 모든 해산물, 샐러드 등과도 잘 어울리지만 특유의 가벼움, 경쾌함이 프라이드 치킨과도 뛰어난 조화를 보여 줍니다. macduck@seoul.co.kr
  • 한국예총·신흥학원·신한대 ‘남양주 한국문화예술 복합단지사업’ 협약체결

    한국예총·신흥학원·신한대 ‘남양주 한국문화예술 복합단지사업’ 협약체결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 학교법인 신흥학원, 신한대 등 3개 기관은 지난 4일 오후 3시 신한대 믿음관 3층 세미나실에서 ‘남양주 한국문화예술 복합단지사업에 대한 상호협력협약(MOU)’을 체결하고 남양주 별내동 신한대학교 부지(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산212-1번지 외 2필지)에 문화예술 복합단지 설치 및 관련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한국 문화산업의 기초를 다지고 고용인구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단법인 한국예총은 본 사업에 대한 개발 컨텐츠를 발굴해 이를 바탕으로 하는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신한대는 문화예술 콘텐츠 기반 창업 및 지원 프로그램 공동 육성에 협력하며, 학교법인 신흥학원은 사업대상지에 대한 현황(자연환경, 인문환경, 기타 토지관련 제반 법규)을 제공하는 등 사업성공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강성종 신한대 총장은 “내년 신한대 개교 50주년과 한국예총의 설립 60주년을 기념하는 매우 뜻 깊은 사업으로 상호협력과 발전을 이루는 상생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 예술의 영감과 생명력을 통해 평범한 대리석에서 인류최대의 예술품으로 창조된 것과 같이 남양주 별내동 한국문화예술 복합단지사업지가 한국예총과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생명력을 불어 넣는 창조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이범헌 한국예총 회장은 “본 사업은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의 초석을 놓는 기회이며, 문화예술에 대한 공감을 같이하고 한국문화예술과 교육발전에 이바지하는 랜드마크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협약식에는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과 강성종 신한대 총장이 참석했으며, 한국예총에서 허성훈 사무총장, 정경모 정책본부장, 박철규 대외본부장, 이수진 대외본부장, 박화일 정책본부 실장이, 신한대는 강성현 교목실장, 강정원 기획처장, 김남중 총무처장, 박현수 디자인예술대학장, 김종규 산학협력부단장, 이정원 대외협력부처장이, 신흥학원은 김준기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내로 들어온 5m 거대 조각

    실내로 들어온 5m 거대 조각

    조각에 특화한 아트페어인 ‘조형아트서울’(PLAS)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6회째인 올해 행사에는 89개 갤러리 및 단체가 참여해 국내외 작가 700여명의 작품 2500여점을 펼친다. 조각이 중심이지만 한국화, 서양화 등 회화와 다양한 입체 작품들이 소개된다. ‘대형조각 특별전’은 조형아트서울만의 독보적인 볼거리다. 야외 조각공원 등에서 만날 수 있는 대형 조각을 실내로 들여와 웅장한 전시 분위기를 이끌어 낸다. 올해는 높이 5m에 이르는 나무 형상의 스테인리스스틸 조각인 권치규 작가의 ‘이수목’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이로운 물로 생명을 싹틔운다’는 의미로 자연의 순환을 표현한 작품이다. 김성복의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 박찬걸의 ‘다비드’를 비롯해 13명의 작품도 선보인다. 김성복, 권치규, 박찬걸 작가가 각각 신진 조각가 10명을 추천해 함께 작품을 펼치는 ‘33인전´, 지난해 조형아트서울 전시 참가자 중 유망 조각가로 선정된 이명훈·김성지를 소개하는 ‘포커스 웨이브’ 등이 특별전으로 마련된다. 현장 관람 인원수는 제한되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나우뉴스] 유령선에 갇혀 나홀로 4년…배와 함께 버려진 선원의 기구한 사연

    [나우뉴스] 유령선에 갇혀 나홀로 4년…배와 함께 버려진 선원의 기구한 사연

    유령선에 갇혀 나홀로 4년을 버틴 선원이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됐다. BBC는 지난 2017년 이집트 바다에 발이 묶였던 선원 모하메드 아이샤가 23일 모국 시리아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배와 함께 유기된 지 4년만의 일이다. 아이샤는 2017년 5월 5일 바레인 선적 화물선 MV아만호에 합류했다. 하지만 그해 7월 화물선이 선박안전증명서와 자격증명서 만료로 이집트 수에즈 인근 아다비야 항에 억류되면서 뜻밖의 비극이 시작됐다. 억류 기간, 선박 계약자인 레바논 화주는 연료비를 대지 못했고, 선박 소유주인 바레인 선사도 자금난에 빠졌다. 그 바람에 MV아만호는 그야말로 바다 위 미아가 되어버렸다. 그 사이 이집트인 선장은 현지 법원과 함께 아이샤를 MV아만호의 법정대리인으로 지정해버렸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배를 떠날 수 없다는 통보였다. 시리아 출신이었던 아이샤는 이 명령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한 채 서명했다. 그가 상황을 파악했을 땐 이미 다른 선원들은 모두 떠나고 홀로 배에 남은 뒤였다. 졸지에 4000톤급 거대 화물선의 법정대리인이 되어버린 아이샤는 형량 없는 ‘감옥’에 갇혀 기약 없는 기다림을 시작했다. 항구를 드나드는 다른 배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하루를 보냈다. 역시 뱃사람인 형이 탄 배가 지나가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때도 있었다. 아이샤는 “형이 탄 배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손도 흔들 수 없었다. 전화로 겨우 목소리만 듣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2018년 8월 돌아가신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 아이샤는 “그때 스스로 삶을 끝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이듬해에는 전기마저 끊겨 버렸다. 해가 지면 칠흑같은 어둠이 깔린 유령선에서 공포와 맞서야 했다. 그는 “마치 거대한 무덤 같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관 속에 누워 있는듯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폭풍우가 휘몰아쳤을 때는 그야말로 생사의 기로에 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폭풍우는 신의 한수나 다름 없었다. 8km를 표류하던 선박이 오히려 해안선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면서 그는 며칠에 한 번 해변으로 헤엄쳐나갈 수 있게 됐다. 육지로 나가 음식을 사고 휴대전화도 충전했다. 같은해 12월 국제운수노동조합연맹(ITF)이 그의 사연을 접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해방의 길이 열렸다. 연맹 도움으로 기나긴 싸움을 시작한 아이샤는 억류 4년 만인 지난 23일 풀려나 고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이샤는 “이제야 안심이 된다. 기쁘다. 마치 감옥에서 풀려난 기분이다. 드디어 가족과 재회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보이지 않았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관 속에 누워 있는듯 했다”고 설명했다.ITF 측은 아이샤 사건이 해운업계에 만연한 선원 유기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자신이 만들지 않은 상황에 갇힌 아이샤는 모두에게 잊힌 채 4년을 보냈다“면서 ”지금이 해운업계가 반성해야 할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아이샤의 비극은 선박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가진 당사자들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송환을 위해 노력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질타를 쏟아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아이샤 건과 같은 선원 유기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250건 이상이 현재진행형이다. 2020년 발생한 신규 건수는 85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2019년 7월 이란 아쌀루예 해안에 버려진 팔라우 선적 벌크선 울라에도 인도 선원 19명이 갇혀 있다. 이들은 ”비상금이 모두 바닥났다. 선상 상황이 매우 중대하다“며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ITF 측은 ”선사와 선주, 기국(선박 등록국), 해양당국, 항만 등 모든 관련기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만연한 선원 유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스라엘 정통유대교 성지순례 압사 참변 “적어도 44명 사망”

    이스라엘 정통유대교 성지순례 압사 참변 “적어도 44명 사망”

    백신 접종을 했다며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정통 유대교 신자들이 성지순례 집회를 갖던 중 스탠드가 무너져 적어도 44명이 깔려 죽었다고 영국 BBC가 현지 일간 하레츠를 인용해 30일 전했다. 사진과 동영상들을 보면 순례객들이 어깨를 맞부딪칠 정도로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이스라엘의 국가비상대응기관인 마겐 다비드 아돔(MDA)은 정확한 숫자를 밝히지 않은 채 수십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확인해 사망자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긴급 대응 요원들과 헬리콥터가 현장에 급파돼 부상자들을 구출하고 있다. 연례 종교 축일인 라그 바오메르의 마지막날인 전날 메론 산까지 수만명이 성지 순례에 나섰는데 이 와중에 압사 사고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MDA는 부상자 숫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트위터에 알렸다. 라그 바오메르는 지금으로부터 1800년 전 유대 신비주의 경전 카발라의 비밀을 밝혀낸 랍비 시몬 바르 요차이가 사망한 날을 기리는 것으로 유대인들은 밤새 모닥불을 피우며 모여 기린다. 당국은 메론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에 1만명이 모이는 것을 조건으로 행사를 허가했지만, 이스라엘 전역에서 650대의 버스 등을 타고 3만명이 메론 지역을 방문하는 바람에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사고가 일어난 날에는 10만명으로 인파가 불어났고 30일에는 더 많은 인원이 추가로 도착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지난해 이 축제 행사는 취소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작지만 독도 있네…오렌지빛 신종 두꺼비 브라질서 발견

    [핵잼 사이언스] 작지만 독도 있네…오렌지빛 신종 두꺼비 브라질서 발견

    브라질 산악 지대에서 화려한 오렌지 빛의 신종 두꺼비가 발견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신종 두꺼비는 몸길이 약 2.5㎝로 매우 작지만 화려한 체색을 지닌 호박 두꺼비의 한 종이다. 연구 저자인 이반 누니스 상파울루주립대 교수는 “신종 두꺼비는 원래 2016년 브라질 만치케이라 산맥에서 처음 발견됐다. 과학자로서 최고의 순간은 무언가를 자세히 살펴볼 때”라고 말했다. 처음에 신종 두꺼비는 브라키세팔루스 에피피움(B. ephippium)이라는 종에 속하는 것으로 생각됐지만, 이 연구를 통해 비슷하게 생긴 호박 두꺼비가 여러 종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두꺼비 전문가인 뉴욕대 아부다비캠퍼스의 샌드라 구트 박사는 CNN에 설명했다. 구트 박사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다.누니스 교수에 따르면, 신종 두꺼비는 독을 갖고 있지만 사람에게 미치는 위협은 미미하다. 하지만 신종 두꺼비는 복어 독과 같은 테트로도톡신이라는 성분의 독을 분비한다. 따라서 맨손으로 신종 두꺼비를 만질 수는 있지만 그 후에는 눈이나 입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점이 누니스 교수의 설명이다. 구트 박사도 “사람의 경우 이 두꺼비를 먹거나 벌어진 상처에 두꺼비 피부가 접촉하면 중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신종 두꺼비는 형광빛을 발하는 특징을 지녔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이 두꺼비의 형광빛을 볼 수 없지만 자외선으로 비추면 두꺼비 몸에서 빛이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관련 연구자들은 아직 이 두꺼비가 왜 빛을 발하는지 그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다. 또 신종 두꺼비의 평균 수명이나 야생에 남아 있는 개체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누니스 교수는 만치케이라 산맥에 몇백 마리가 존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도 이 두꺼비가 왜 형광빛을 내고 이 종을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4월 28일자)에 실렸다. 사진=플로스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UAE 장관에 성폭행당해”…英 30대 여성, 손배소 제기

    “UAE 장관에 성폭행당해”…英 30대 여성, 손배소 제기

    영국의 30대 여성이 아랍에미리트(UAE) 문화부 장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케이틀린 맥너마라(33)의 변호인은 UAE의 셰이크 나흐얀 빈 무바라크 알나흐얀 장관 사건과 관련해 영국 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문학축제 ‘헤이(Hay) 페스티벌’ 담당자였던 맥너마라는 지난해 2월 축제 준비를 위해 찾아간 아부다비에서 알나흐얀 장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맥너마라에 따르면 방문 당시 장관으로부터 저녁 식사를 함께하자는 전화를 받았고, 운전사가 차를 운전해 그를 데리고 외딴 섬에 있는 리조트를 향했다. 업무상 장관을 여러 번 봤지만, 단 둘이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맥너마라는 “알나흐얀은 비행기표, 비자 등 내 삶의 모든 부분을 통제했다”며 “그의 힘과 영향력을 알았기에 그곳에 계속 머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맥너마라는 앞서 지난해 10월 언론을 통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히며 장관을 형사 고소했지만, 영국 검찰은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알나흐얀 장관을 기소하지 않았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UAE 외교부는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알나흐얀은 변호인을 통해 “사건 발생 8개월이 지난 시점에 영국 전역에 보급하는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 주장에 놀라움과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맥너마라는 지난달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나의 고통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이 책정된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민사 소송을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후 전문가·활동가 등과 논의한 뒤 생각이 바뀌었다”고 썼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민간의료전문기업 MMK, 국내 최초 한국 의료기술 아랍에 수출 ‘성공’

    민간의료전문기업 MMK, 국내 최초 한국 의료기술 아랍에 수출 ‘성공’

    민간의료전문기업 엠엠케이글로벌(대표 김은수)이 국내 최초로 한국 의료기술을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 현지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VPS헬스케어그룹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샴시르 바야릴 회장, 엠엠케이글로벌 김은수 대표가 참석하여 ‘VPS HEALTHCARE 그룹과 한국형 전문의료서비스 공급 독점 계약’에 서명했다. 계약 내용은 VPS 헬스케어그룹이 중동지역에 보유한 다수의 병원에 한국의 우수한 전문 의료서비스와 전문 의료인력을 진출시키는 것에 대한 협력이다. 이번 계약식에는 UAE 한국 대사관 권용우 대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황성은 지사장, 아부다비 미디어 등을 포함한 현지 언론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첫 협력사업은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지역에 위치한 VPS헬스케어그룹 산하 부르질 로열 병원에 한국형 척추·관절 전문센터를 오는 5월 2일부터 개원하는 것이다. 부르질 로열 병원은 100개의 1인실 병상과 5개 수술실을 보유한 종합병원으로 알아인 시내에 위치하고 있다. VPS 헬스케어 그룹의 회장 샴시르는 포브스(Forbes) 발표 기준 1.7조 원 규모의 재산을 보유한 사업가이며, VPS 헬스케어 그룹은 중동 지역에 총 23개의 종합병원과 125개 중소형규모 의원, 의약품 유통체인을 운영하는 명실상부 중동 최대 의료기업이다. 또한 엠엠케이글로벌은 중동지역 보건의료사업 분야에 최고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유일한 한국 민간 기업으로, 지난 2013년부터 아랍지역에만 사업을 특화하여 현지 보건 의료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현실적인 한국의료 해외진출에 대한 사업 모델을 개발해왔다. 그 결과 전임 아부다비 보건청 차관급을 지낸 알리 박사과 협업하여 2018년 힘찬병원을 UAE 샤르자대학병원에 진출시켰고, 연이어 2020년에는 한국 성형외과 클리닉을 샤르자대학병원과 두바이에 각각 오픈했다. 엠엠케이글로벌 김은수 대표는 “VPS헬스케어 그룹 샴시르 회장과 아랍에미리트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에도 한국형 척추 관절전문 센터를 비롯한 한국 의료서비스를 진출시키기로 약속 했다”며 “부르질 로열 알아인 병원에 이어 올해 3분기에는 400개(1인실) 병상규모, 12개 수술실을 갖춘 아부다비 Burjeel Medical City 병원에 중동 최대 규모의 한국형 척추.관절전문센터, 성형∙재건전문 클리닉, 암전문치료센터 등 현지 의료수요가 높은 전문의료 서비스를 ‘Korean Medical Center’라는 이름 아래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중동지역에 우수한 한국 의료를 성공적으로 진출 및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령선에 갇혀 나홀로 4년…배와 함께 버려진 선원의 기구한 사연

    유령선에 갇혀 나홀로 4년…배와 함께 버려진 선원의 기구한 사연

    유령선에 갇혀 나홀로 4년을 버틴 선원이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됐다. BBC는 지난 2017년 이집트 바다에 발이 묶였던 선원 모하메드 아이샤가 23일 모국 시리아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배와 함께 유기된 지 4년만의 일이다. 아이샤는 2017년 5월 5일 바레인 선적 화물선 MV아만호에 합류했다. 하지만 그해 7월 화물선이 선박안전증명서와 자격증명서 만료로 이집트 수에즈 인근 아다비야 항에 억류되면서 뜻밖의 비극이 시작됐다. 억류 기간, 선박 계약자인 레바논 화주는 연료비를 대지 못했고, 선박 소유주인 바레인 선사도 자금난에 빠졌다. 그 바람에 MV아만호는 그야말로 바다 위 미아가 되어버렸다. 그 사이 이집트인 선장은 현지 법원과 함께 아이샤를 MV아만호의 법정대리인으로 지정해버렸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배를 떠날 수 없다는 통보였다.시리아 출신이었던 아이샤는 이 명령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한 채 서명했다. 그가 상황을 파악했을 땐 이미 다른 선원들은 모두 떠나고 홀로 배에 남은 뒤였다. 졸지에 4000톤급 거대 화물선의 법정대리인이 되어버린 아이샤는 형량 없는 '감옥'에 갇혀 기약 없는 기다림을 시작했다. 항구를 드나드는 다른 배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하루를 보냈다. 역시 뱃사람인 형이 탄 배가 지나가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때도 있었다. 아이샤는 “형이 탄 배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손도 흔들 수 없었다. 전화로 겨우 목소리만 듣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2018년 8월 돌아가신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 아이샤는 “그때 스스로 삶을 끝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이듬해에는 전기마저 끊겨 버렸다. 해가 지면 칠흑같은 어둠이 깔린 유령선에서 공포와 맞서야 했다. 그는 “마치 거대한 무덤 같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관 속에 누워 있는듯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폭풍우가 휘몰아쳤을 때는 그야말로 생사의 기로에 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폭풍우는 신의 한수나 다름 없었다. 8km를 표류하던 선박이 오히려 해안선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면서 그는 며칠에 한 번 해변으로 헤엄쳐나갈 수 있게 됐다. 육지로 나가 음식을 사고 휴대전화도 충전했다. 같은해 12월 국제운수노동조합연맹(ITF)이 그의 사연을 접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해방의 길이 열렸다. 연맹 도움으로 기나긴 싸움을 시작한 아이샤는 억류 4년 만인 지난 23일 풀려나 고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이샤는 “이제야 안심이 된다. 기쁘다. 마치 감옥에서 풀려난 기분이다. 드디어 가족과 재회하게 됐다“며 기뻐했다.ITF 측은 아이샤 사건이 해운업계에 만연한 선원 유기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자신이 만들지 않은 상황에 갇힌 아이샤는 모두에게 잊힌 채 4년을 보냈다“면서 ”지금이 해운업계가 반성해야 할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아이샤의 비극은 선박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가진 당사자들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송환을 위해 노력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질타를 쏟아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아이샤 건과 같은 선원 유기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250건 이상이 현재진행형이다. 2020년 발생한 신규 건수는 85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2019년 7월 이란 아쌀루예 해안에 버려진 팔라우 선적 벌크선 울라에도 인도 선원 19명이 갇혀 있다. 이들은 ”비상금이 모두 바닥났다. 선상 상황이 매우 중대하다“며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ITF 측은 ”선사와 선주, 기국(선박 등록국), 해양당국, 항만 등 모든 관련기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만연한 선원 유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알아서 혈당 조절하는 스마트 인슐린 알약 개발 가능할까?

    알아서 혈당 조절하는 스마트 인슐린 알약 개발 가능할까?

    꾸준하고 적절한 혈당 관리는 당뇨 치료의 핵심이다. 그러나 매일 혈당을 체크하고 당뇨약을 복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경우 그 어려움은 더 커진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평생 주사로 몸을 찔러야 하기 때문이다. 인슐린 펌프나 자주 주사하지 않는 인슐린도 개발되긴 했지만 여전히 불편한 부분이 있다. 따라서 많은 제약 회사들이 알약처럼 먹을 수 있는 인슐린을 개발하고 있다. 아부다비 뉴욕대학 화학과의 수장인 알리 트라볼시와 연구 과학자인 파라흐 벤예투가 이끄는 연구팀은 경구용 인슐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혈당 수준에 따라 인슐린 분비량이 변하는 인슐린 전달 기술을 개발했다. 먹는 인슐린이 어려운 이유는 인슐린이 위에서 매우 쉽게 파괴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개발되는 경구용 인슐린은 위장관에서 파괴되지 않으면서 장 점막을 통해 효과적으로 흡수될 수 있도록 다른 물질로 덮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슐린 전달체도 마찬가지로 다른 물질로 인슐린을 보호하는 방식인데, 기존의 시도와 다른 점은 유기 골격체의 일종인 위 저항성 nCOFs(gastro-resistant imine-linked-covalent organic framework nanoparticles)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nCOFs는 크기가 작은 나노 입자로 위산에 대한 저항성이 강할 뿐 아니라 장 점막을 쉽게 통과할 수 있다. 인슐린은 nCOFs 내부의 작은 공간에서 안전하게 혈액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인슐린은 nCOFs와 결합한 상태에서는 혈당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혈당 조절은 nCOFs 내부로 더 작은 분자인 포도당이 들어오면 대신 인슐린이 빠져나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혈당이 높을수록 더 많은 포도당이 인슐린을 대체하기 때문에 혈당이 떨어지고 반대로 혈당이 낮을 때는 인슐린 분비가 저절로 떨어지는 방식이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먹기만 하면 알아서 혈당을 조절하는 스마트 인슐린 알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론적 가능성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nCOFs는 동물 실험에서 경구 섭취 후 2시간 만에 혈당을 정상으로 돌려놨다. 그러나 동물 실험과 달리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은 매우 까다롭고 엄격한 안전성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많은 혁신적인 약물과 치료법이 결국 이 문턱을 넘지 못하고 사라진다. 예상되는 효과가 사람에게서 나타나지 않거나 효과가 있더라도 부작용이 수용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시도가 계속되어야 앞으로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다. 언젠가 경구용 인슐린 개발에서도 혁신적인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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