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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령지역 완전철수 싸고/아랍­이스라엘 강경 대립/평화회의 대책

    ◎샤미르,PLO선정대표 파견땐 「회담」 불참” 【다마스쿠스 AP 연합】 시리아 등 아랍 4개국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24일 아랍 점령지에서 이스라엘이 「완전 철수」해야 한다는 등 기존 강경 태도를 재확인했다. 이와함께 이스라엘도 점령지 철수 불가등을 재천명하면서 이츠하크 샤미르 총리가 대아랍 온건 노선을 걸어온 다비드 레비 외무장관을 대신해 중동평화회담에 직접 참석키로 한 것으로 보도되는등 역시 단호한 자세를 보여 마드리드 회동 성사로 어렵게 발판을 마련한 역내 평화 정착 전망을 흐리게 했다. PLO와 시리아·레바논·이집트및 요르단등 아랍 4개국은 이날 다마스쿠스에서 지난 이틀간 이어진 아랍 5자 외무장관(급)회담을 마치면서 파루크 알 사라 시리아외무장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튀니스·예루살렘 로이터 AP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은 24일 중동지역의 평화구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스라엘과 휴전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총리의한 대변인은 25일 중동평화회의에 참여할 팔레스타인측 대표들이 「PLO가 선정한」 인물들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사에브에르카트 대표가 이번 평화회의에 참여할 경우 이스라엘은 회의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샤미르총리는 25일 강경파가 주류를 이룬 14명의 이스라엘대표단을 선정,발표했다.
  • 공화국의 소 연방 이탈 가속화/우크라이나공 독자군 창설 파장

    ◎「농업대국」 우크라이나 “득볼게 없다”/백러시아선 「핵카드」로 「지분따내기」 식료품부족과 임금인상등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항의시위로 소련전역이 어수선한 가운데 소련 제2공화국 우크라이나의 독자군창설결정을 계기로 소련방의 존속여부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쿠데타 직후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소련방을 발트3국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공화국이 참여하는 「느슨한 형태의」주권국연방으로 전환시킨다는 구상을 세웠었다. 18일 경제협정 서명직전까지만해도 러시아·우크라이나·백러시아·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과 중앙아시아 5개 회교공화국등 10개공화국이 연방 잔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와 아제르바이잔이 서명직전 태도를 바꿔 경제협정에 불참하면서 분위기가 일변했다.더구나 우크라이나는 새연방에서 중추역할을 맡아야될 입장인데 독자군창설까지 발표한 것이다. 물론 경제협정참여 8개국은 아직 연방잔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중에서 백러시아(금년 8월25일),아르메니아(90년8월)는 이미 독립선언을 했고 중앙아5국의 대표격인 카자흐도 완전히 동등한 입장의「주권국연합」형태를 요구하고 있어 언제 뛰쳐나갈지 모를 상황이다.만약 고르바초프의 구상대로 군·외교권과 경제권 일부를 중앙정부가 갖는 형태의 연방이 된다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몇개 소공화국만 남게될 가능성이 높다. 경제협정에 불참한 우크라이나(금년 8월25일),그루지야(금년 4월),몰다비아(금년 8월27일)등은 모두 독립선언을 했다.고르바초프는 당초 러시아·백러시아·우크라이나등 범슬라브세력과 회교세의 대표격인 카자흐만 뭉치면 기존국력을 거의 존속시킬수 있다는 판단을 한듯하다.이 4개공만 해도 소련영토의 80%,인구도 전체인구 2억9천만 중 2억1천만을 차지하는 거대국가가 된다.따라서 우크라이나와 백러시아가 빠진다면 새연방 구성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현상의 주범은 역시 악화일로를 걷는 경제사정을 들 수 있다.소련식량과 석탄의 4분의1을 공급하는 거대농·공업국인 우크라이나는 연방에 남아 덕볼게 없다는 판단을 한듯하다. 새연방에서러시아의 특수지분에 대한 우려도 이러한 이탈을 가속시킨 큰 요인으로 지적된다.쿠데타 직후 옐친러시아대통령이 러시아와 접경공화국들에 대해 국경선 변경의사를 비췄을 때 우크라이나·카자흐등은 러시아제국주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엄청난 반발을 보였다. 우크라이나·백러시아·카자흐의 연방참여 여부는 이들이 러시아와 함께 핵이 배치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을 모은다.소련이 보유중인 전략핵탄두 1만2천3백여개,전술핵탄두 1만2천2백여개 중 80%는 러시아에 배치돼있으나 나머지 수천개는 이들 3개공화국에 배치돼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만약 이들이 자기영토내 핵에 대한 보유권을 주장하거나 핵무기일부를 제3국에 유출시킬 경우 끔찍한 결과가 초래될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물론 이들 3공화국은 현재 자공영토의 비핵화를 일관되게 주장하며 해당공화국과 중앙정부 공동책임하에 핵을 안전하게 폐기 내지 러시아로 이전시키자는 입장이다. 어쨌든 크렘린이 개별공화국의 독자군창설을 받아들이는등 당초 연방안을 대폭수정할 경우 연방유지를 놓고 협상의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고 할수있다.특히 우크라이나등은 정치적으로 완전독립을 이룬 연후에 경제공동체 참여를 재고하겠다는 입장까지 보이고 있다. 개별공화국이 독자군대까지 가질 경우 당초 새연방구상과는 큰 차이가 있고 사실상 소련방은 사라지는 셈이 된다.
  • 고르비/공화국 독자군 창설 경고/의회 개막연설

    ◎“「불법」 강행땐 헌법조치 고려”/국영기업 사유화·농업개혁 촉구/신연방조약 수정안 새달 제출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1일 상오 10시(한국시간 하오5시)에 개회된 최고회의 개원식에서의 연설을 통해 일부 공화국들이 별도의 군대를 구성하는 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쿠데타 이후 재편된 최고회의의 첫 회의에서 약 30분가량 연설하는 가운데 일부 공화국들의 이같은 움직임을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나는 이러한 말들이 적용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결론을 내릴 것을 요청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헌법상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개회사를 끝낸 뒤 의사당 복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통령으로서 나는 이 문제(국방)에 대해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나는 이러한 행위를 단지 불법적인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에 잔류하고 있는 공화국들 가운데 아제르바이잔은 영토내의 모든 소련군 재산을 공식으로 국유화하는 동시에 자체 군대를 편성했고 우크라이나는 자체 군대의 편성을 준비중에 있고 러시아는 쿠데타가 있은 뒤 창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새로운 연방조약의 조인이 국가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고 역설하면서 이날 회의에 대의원들을 불참시킨 우크라이나 공화국측에 동참을 호소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신연방조약의 새로운 수정안이 내달 중순께까지는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러시아와 백러시아 카자흐및 중앙아시아등 7개 공화국이 참가했으나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몰도바(구몰다비아) 아르메니아 그루지야등 5개 공화국대표들은 각 공화국의 관할권 확대를 요구하며 불참했다. 그는 경제문제와 관련해 소련에는 이제 「시장경제」를 도입할 시점이 도래했다고 천명하면서 소련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비영리 국영기업의 사유화와 급진적인 농업개혁을 아울러 요구했다. 그는 낙후된 농업문제에 언급하면서 농민들에게 토지를 분배하고 비영리 국경농장과 코페라티프(협동조합)의 해체를 포함한 광범위하고 급진적인 농업개혁을 시도할 것을 주장하고 서방 각국에 대해 개혁을 뒷받침하는 원조제공을 촉구했다.
  • 소 8개공,경제협정 서명/통화·관세등 「단일경제」원칙 합의

    ◎우크라이나·아제르공은 거부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러시아 등 8개 공화국 대통령들은 18일 하오 5시(한국시간 19일 0시) 크렘린에서 소련의 경제파국을 막기 위한 공화국간 경제협정에 서명했다. 수주간에 걸친 협상끝에 서명된 이번 공화국간 경제협정에는 당초 10개 공화국이 서명할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와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이 마지막 순간에 거부입장을 보임에 따라 8개 공화국만이 서명하게 됐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커다란 정치적 타격을 안겨주게 됐다. 이번에 서명된 공화국간 경제협정은 사전에 공개되지는 않아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독립한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그루지야,몰다비아와 현재 서명을 거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및 아제르바이잔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련지역에 걸쳐 「단일경제권」을 창설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국간 경제협정에 따라 「단일경제권」을 형성하게 될 각 공화국들은 단일통화·금융체제와 관세는 물론,에너지·수송·통신분야 등 여러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게 된다. 옐친 대통령은 러시아공화국정부내에 이번 경제협정에 반대하는 세력에도 불구,이에 서명하기로 합의했으나 마지막 순간에 일부조항의 수정을 요구,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중립적인 인테르팍스통신은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비공개회의가 끝난 후 금융 및 예산관련조항에 수정을 제안,모든 요구가 받아들여졌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수정된 내용은 아직까지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각 공화국들에 대해 스스로 새로운 통화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예산분야에 있어서도 상당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경제체제로 「불안한 첫발」/신연방·방위조약 체결의 전초단계 완결/막판 2개공 빠져 고르비엔 정치적 타격(해설) 소련 공화국간 경제협정이 18일 마침내 공식서명됨으로써 연방의 완전해체를 막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으며 8월의 불발쿠데타후 공산체제를 버린 소련이 자유시장 경제체제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발트해 연안 3개공화국과 그루지야 몰다비아 뿐 아니라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공화국 등은 공화국의 독자적인 재정권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서명을 거부,이번 경제협정은 불안한 스타트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소련 중앙정부가 15개 공화국뿐 아니라 구동구권국가들까지도 경제공동체에 포함시킨다는 개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공화국의 홀로서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불참한 공화국중 몇개가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는 하다. 앞으로 이해관계가 상충될 때마다 틀어질 수 있는 소련내 공화국간 경제협력의 험난성과 불협화음 가능성을 단적으로 예고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공화국간 거래에 있어서 국제시장가격을 적용시킴으로써 자원이 부족한 공화국들이 당장 겪게될 피해가 엄청나다는 점이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내달부터 석유 천연가스를 포함한 타공화국과의 무역에 있어서 국제가격으로 결제한다는 방침을 표명해놓고 있다. 따라서 당장 올겨울에 다가올 추위와 식량부족을 앞두고 러시아공화국같이 천연자원이 풍부한 공화국은 추위를 버티면서 연료를 수출해 식량을 구입할 수 있고,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공화국은 식량을 팔아 연료까지 마련할 수 있겠지만 식량도 천연자원도 부족한 공화국들은 혹한과 기아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 이번에 서명된 경제협정은 금융체제와 관세는 물론 에너지 수송 통신분야 등 여러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는 단일경제권을 형성하며 루블화를 공동통화로 하되 각 공화국이 자체통화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절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형식적으로는 경제공동체를 구성하면서 부분적인 지원·협조체제를 갖추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각 공화국 스스로가 나라살림을 책임져야 하는 딱한 사정에 놓이게 된 것이다. 소련은 국방·외교정책을 연방정부가 공화국과 공동결정하되 통제권은 연방정부가 행사하고 군통수권은 연방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내용의 신연방조약과 공화국의 자발적인 참가에 의한 연방통일군을 유지하는 내용의 신방위조약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경제협정조인은 불완전한것이긴 하지만 신연방조약이나 신방위조약의 체결로 가는 전단계의 완결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아무리 조화를 강조하더라도 소련은 이미 과거의 소련이 아니며 각 공화국이 사실상 독립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 소­이스라엘 국교 재개

    【예루살렘 AFP 연합】 이스라엘과 소련은 18일 24년간의 외교단절 끝에 양국의 완전한 국교 재개에 합의했다고 이스라엘 외무부가 발표했다. 양국간 국교 재개의 협정문서는 보리스 판킨 소련 외무장관과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공동 서명했다.
  • 소,KGB해체 결정/정보기구 3개 새로 창설

    ◎국가평의회/경제협정 초안도 승인 【모스크바 AFP AP 연합】 소련 과도기 최고 통치기구인 국가평의회는 11일 국가보안위원회(KGB)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비관영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독립적인 논조를 견지해온 인테르팍스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 주재로 10개 공화국 지도자와 주요 연방 각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개막된 국가평의회가 이같이 표결했다고 전하면서 첩보 및 국경수비 등 안보업무를 관장할 새로운 기구들을 창설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소 연방 과도기 내각을 이끌고 있는 이반 실라예프 러시아공화국 총리는 이날 소련의 장래를 결정할 경제협정이 오는 15일 서명된다고 밝힘으로써 「새로운 소련」이 곧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임을 예고했다. 인테르팍스도 이와 관련,국가평의회가 경제협정 초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소 연방조약과 함께 향후 소련을 이끌어갈 근간이 될 경제협정 체결과 관련,일부 공화국이 금융 등 주요 부문에 대한 중앙의 통제에 불만을 품고 이를 받아들일 수없다는 태도를 견지하는 등 마찰이 적지않아 서명에 앞서 상당부분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테르팍스는 또 국가평의회가 KGB를 해체하고 이 기구가 그동안 관장해온 첩보 및 국경수비 업무를 관장할 독립적인 성격의 3개의 중앙정보기구와 공화국간의 문제를 담당할 위원회 등이 설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미 독립한 발트3개 공화국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공화국중 그루지야 및 몰도바(구 몰다비아)를 제외한 10개 공화국 지도자와 실라예프 총리,가브릴 포포프 모스크바 시장,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 외무장관 및 경제협정 초안작성을 주도해온 급진 경제학자 그리고리 야블린스키 등이 참석했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협정안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공화국들에 대한 중앙은행의 통제와 외채분담문제 등 장애요인이 『조속히 제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 최고회의 의장(대통령)도 이날 국가평의회 회동후 기자들에게 경제협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관측통들은 러시아공이 앞서 협정내용이 중앙의 통제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서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위협해 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옐친의 「태도 변화」등이 경제협정 실현에 부심해온 고르바초프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숙청·암살·테러… 「공포의 권부」/해체되는 KGB 「어둠의 역사」/레닌이 반혁명분자 제거위해 창설/스탈린시대엔 2천만명 숙청… 악명 떨쳐/케네디·지아 대통령 암살등 연루 혐의 볼셰비키혁명 이래 「공포의 권부」로서 소련국민은 물론 전세계를 무대로 테러,암살,음모 등 온갖 악행을 저질러온 KGB(소련국가안보위원회)가 마침내 그 오욕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이끄는 국가평의회는 11일 KGB의 해체를 공식 결정하고 독립적인 성격의 중앙정보기구와 첩보 및 공화국간 국경문제 등을 담당할 위원회를 새로 설치해 그간 KGB가 맡아온 업무 일부를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KGB의 해체는 공산당의 해체와 공산주의의 몰락,그리고 소 연방의 해체 등에 따른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KGB의 가장 큰 임무가 바로 공산당으로 대변되는 구체제 가치를 수호하는데 있었고 이제 더 이상 지킬 가치가 없게 됐기 때문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쿠데타가 실패로 끝난 직후인 8월28일 KGB의 최고기구인 간부협의회를 해체하고 KGB의 주력부대인 국경수비대 20여만명을 국방부로 이관하는 등 KGB를 사실상 해체하기 위한 첫 조치를 취했었다. 그보다 이틀전인 26일 소련 국민들은 KGB본부앞 광장에 서있던 KGB 창설자 제르진스키 장군의 동상을 끌어내려 이 기구에 대한 소련국민들의 증오심이 얼마나 깊은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레닌은 볼셰비키혁명 직후인 1917년 12일 반혁명 음모에 대항한다는 목적으로 KGB 전신인 체카를 창설했다. 당시 체카는 「반혁명」분자들을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처형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졌다. 그리고 1919년말까지 1년 남짓 혁명수호라는 미명하에 1백만명 이상의 소련국민들이 정식재판 없이 처형됐다. KGB가 소련국민들에게 진짜 공포의 대상으로 등장한 것은 스탈린의 철권통치를 거치면서부터이다. 스탈린은 자신의 독재권력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 조직을 이용,내외국민에서 정적에 이르기까지 상대를 가리지 않고 테러를 자행했다. 1935년부터 3년여 동안 합동국가정치보안부(OGPU)라는 이름하에 KGB는 악명높은 베리야의 지휘아래 전국민을 대상으로 피의 숙청을 단행했다. 이렇게 숙청된 사람이 2천만명. 당간부만 해도 수십만명이 숙청당했다. 지금도 KGB의 규모는 국내 사찰요원 4만명,해외 공작요원 2만명,국경수비대 20여만명,기타병력을 합쳐 약 6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불과 얼마전까지 이들은 소련국민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사찰활동을 벌이는 외에 국제무대에서 쿠데타,요인암살 등 공포의 막후역할을 맡아왔다. 멀리는 스탈린의 정적 트로츠키 암살,케네디 암살,81년 교황암살기도,가까이는 88년 8월 파키스탄의 지아 대통령 암살사건에 이르기까지 숱한 국제적 음모사건에는 항상 KGB의 「검은 손」이 연루혐의를 받았다. 8월 쿠데타에 크류츠코프 KGB의장이 주모자로 가담한 것은 수년간 계속된 페레스트로이카정책에도 불구하고 이들 조직이 얼마나 뿌리깊게 구습에 젖어있었는가를 보여준 좋은 예였다. 국가평의회가 밝힌 새 정보조직이 과연 어느 정도 과거 KGB와 다른 모습을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하지만 KGB의 해체는 소련의 국가권력이 미행,음모,테러 등으로 대변되는 어두운 과거와 진정으로 결별하는 또 하나의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 우크라이나공,농산물 반출 금지/소 연방중 세번째

    ◎공화국간 경협 체결에 암운/타지크공,11번째로 독립 선언 【도쿄 연합】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공화국정부는 8일 공화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국외수출을 전면 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금수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국경에서 민경에 의한 검사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 교도(공동)통신은 이날 모스크바 방송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소련련에서는 이미 그루지야·몰다비아 두 공화국이 금수조치를 표명하고 있으며 러시아에 이어 두번째로 큰 우쿠라이나공화국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공화국간 경제협정 체결에 암운이 감돌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공화국 정부는 이날 각의를 끝낸 후 이같은 결정이 농산물 시장의 보호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반출을 목적으로 곡물 육류 유제품 야채 과일등을 사모으는 행위도 일체 금지한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 타지크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했다고 소련의 비관영 인테르팍스통신이 9일 보도했다. 타지크공화국은최고회의 특별회의에서 채택한 선언에서 타지크공화국이 『주권을 보유한 민주적인 합법적 국가』라고 선언함으로써 타지크 공화국은 독립을 선언한 11번째 공화국이 됐다.
  • 소 「국가평의회」가 내정·외교 총괄/「과도 체제」 어떻게 운영되나

    ◎최고회의선 헌법 개정·예산 집행등 담당/「경제위」 신설… 개혁·사회정책 방향 결정/정치 독립속 단일 경제 추구 볼셰비키혁명이래 7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소련방시대가 막을 내리고 새 국가창설을 위한 과도체제에 들어갔다. 약 2∼3년으로 예정된 이 과도기간동안 새 국가창설을 위한 헌법이 제정되고 이에 따른 각종 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특히 15개 연방공화국들은 이 과도기간동안 새로운 형태의 연방에 가입할지 아니면 완전한 독립국가가 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된다. 그동안 최고국가권력기구였던 인민대표회의와 연방최고회의의 기능이 사실상 중지되고 새로 구성되는 최고회의가 그 기능을 대신한다.최고회의는 공화국회의와 연방회의의 양원으로 구성되며 공화국회의는 각 공화국의회에서 20명씩 파견하는 대표들로 구성된다.모든 대표가 각 1표의 동등한 권리를 행사하며 다만 러시아공화국은 45명의 대표를 파견한다. 새 최고회의는 과도기간중 헌법개정,연방예산편성및 집행,전쟁선포,평화조약체결등 과거 인민대표회의가 하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이밖에 연방기구구성및 운영에 관한 결정도 내린다.새 최고회의나 연방회의는 소련방시민의 권리,자유문제를 다루며 연방회의에서 채택한 여러 법률은 공화국의회에서 승인되면 즉시 효력을 갖게 된다. 외교·국내정책결정에 있어 공화국간 협조체제를 유지키 위해 국가위원회를 창설하며 이 위원회는 연방대통령을 의장으로 각 공화국지도자들로 구성된다.여기서 결정되는 사항들은 각 공화국들에 의무적으로 적용된다.부통령직은 폐지되며 연방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등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국가위원회내 공화국대표중 1인이 위원장직을 승계해 연방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밖에 경제개혁과 제반 사회정책을 수행키 위해 독립된 경제위원회가 설치된다.이 경제위의 의장은 국가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연방대통령이 임명한다. 국방·안보·내무·외교등 연방차원의 문제들은 연방대통령과 국가위원회 관할하에 둔다.연방대통령이 국방·외교 등에서는 최고책임자가 되나 실제로는 공화국 대표모임인 국가위원회의 공동운영체제가 되는것으로 봐야한다. 기존 소연방정부의 권한을 승계하는 것은 국가위원회가 된다.국가위원회는 과도기간중 국방·수송·통신등 연방차원의 문제는 물론 연방공화국들과 관련된 모든 국내외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진다. 과도정부의 최우선과제는 새 국가의 장기좌표를 설정하는 일이다.이 방향에 의해 새 헌법을 만들고 선거를 실시한다. 첫째 관심사는 역시 새 국가의 구성문제,새연방 구성의 기본원칙은 과거 크렘린식 중앙통제체제를 버리고 주권공화국들의 자치를 최대한 보장하는 개방된 체제를 지향하는 것이다.이에따라 각 공화국은 새연방참여여부를 순전히 독자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등 발트해 3국과 몰다비아는 거의 1백% 독립국가로 될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공화국들은 거의 모두 독립선언을 한 상태이나 경제협력문제때문에 완전독립 여부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이다. 새연방의 형태에 대해 영련방과 같은 형태,주권공화국연합(confederation)이 될 것이라는등 여러 설들이 있으나 러시아의 전통에 바탕을 둔 독특한형태의 연방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러시아·우크라이나·백러시아·카자흐등 4개 공화국을 거점으로 하는 대공화국중심 연방체제의 등장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법률적으로는 과도기간중 모든 공화국이 동등한 권리를 행사하게 돼 있으나 사실상 러시아공화국 주도로 모든 일이 결정될 것이라는게 이곳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연방기구 구성에 사실상 러시아정부가 전권을 행사하고 있어 핵무기 사용권등 군사면에서도 러시아가 사실상 모든 권한을 갖게될 전망이다. 하지만 결국은 모든 공화국이 각자의 이익추구라는 대전제 위에 독립국가의 형태를 갖게 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많은 공화국들이 과도기 동안 독자헌법,독자군대창설 등에 나설 것이고 경제적으로도 호혜의 바탕위에 독자경제체제를 만든다는 계획들을 이미 세워놓고 있다.
  • 소 몰다비아공 공화국군 창설/대통령 포고령

    【키시네프(소 몰다비아공) 로이터 연합】 분리독립을 선언한 몰다비아공화국의 대통령이 50년간에 걸친 소연방군의 몰다비아 주둔을 종식시키고 공화국 군대 창설을 선언한 일련의 포고령을 4일 발표했다. 포고령은 『연방정부는 몰다비아공화국내에 배치돼 있는 연방군을 무조건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포고령은 연방군이 공화국에 종속되기까지 과도기를 두기를 제안하면서 연방군주둔에 따른 환경파괴와 토지및 건물 수용등에 대한 배상문제와 관련된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포고령은 또 공화국 자체군대의 창설을 선언하고 연방정부는 2개의 연방 내무부소속 군부대들을 철수시켜야한다고 요구하면서 소연방군 징병소에 대한 공화국당국의 완전한 통제를 명문화했다.
  • 소 소수민족도 독립 바람

    ◎나고르노 카라바흐,탈 아제르공 선언/몰다비아공의 러시아어 사용 지역도 【모스크바·티라스폴 로이터 연합】 소련 공화국안에서도 소수민족의 독립바람이 불고 있다.지난 3년간 유혈 민족분쟁을 벌여왔던 아제르바이잔공화국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이 2일 아제르바이잔공화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고 모스크바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와 북부에 인접한 샤우미얀 지구의 최고평의회 합동회의는 이들 지역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아르메니아공화국」이라는 국호아래 독립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또 몰다비아 공화국내 러시아어 사용 지역인 드네스트르 지역 의회도 2일 루마니아와의 유대관계 강화하려는 공화국내의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다. 드네스트르 지역 의회는 이날 몰다비아 공화국내 루마니아어 사용권으로부터 독립하기로 가결했다.
  • 고르비,「주권국 연방」 제의/소 인민대표회의

    ◎8개항 국정수습안 발표/「평의회」등 3개 과도기구 구성/경제­집단 안보협정 즉각 체결 촉구/12개공서 적극 지지 표명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일 개막된 소련인민대표회의에서 새헌법이 마련될때까지의 과도기간중 소련국정을 이끌 3개 과도기구의 구성등 8개항의 국정수습방안을 제시했으며 대표회의는 이에 대해 장시간 논의를 가졌으나 발트3국의 독립문제,헌법개정 등에 대해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은채 첫날 회의를 끝냈다. 4일까지 계속될 인민대표회의는 3일 하오4시(한국시간)다시 속개돼 발트3국의 독립문제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며 이날 고르바초프가 제시한 국정수습방안에 대해 깊이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대통령이 대독한 1일의 안보위원회채택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제의했다. 일부 대의원들이 단상으로 뛰어오르는 등 보수계가 강경 반발하는 가운데 발표된 국정수습안은 소련내 15개 공화국 모두가 독립 여부에 관계없이 경제협정을 즉각 체결할 것과 「국가평의회(STATE COUNCIL)」등 3개 통치 기구를 긴급 구성,과도기의 국정을 공동 주도하도록 제의했다. 국정수습안은 또한 ▲연방정부의 대외 공약 준수 ▲(새로운)연방군(UNITED ARMED FORCES)구조에 관한 협정 체결 ▲개별 자격으로 유엔 가입을 원하는 공화국에 대한 지원등도 포함하고있다. 국정수습안을 발표한 나자르바예프는 『반란후 국가 상황이 그대로 방치할 경우 국내 및 대외 관계에서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빠져들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소련이 『국가 변혁의 역사적 호기를 맞고있다』고 강조했다.나자르바예프는 소정국을 이끌어갈 통치 체제에도 언급,고르바초프와 공화국지도자들로 「국가평의회」를 구성,대내외 문제를 둘러싼 연방정부와 공화국간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한편 각 공화국 대표가 참여하는 3백인 의회 연합체와 경제 문제를 전담할 공화국 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의했다. 그는 이들 3개 통치 기구가 공동으로 과도기의 소정국을 이끌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트3국을 제외한 소련의 12개공화국 모두가 즉각 이같은 국정수습방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인민대표대회는 이번 회기중 국정수습방안에 서명하지 않은 5개공화국(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몰다비아 그루지야)에 대해서 독립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 “반 러시아 소요 불허”/러시아공 총리

    ◎옐친,소 새 연방 주도 선언/“각 공화국 핵무기 공유도 안돼”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이 동등한 독립국가들로 구성될 새로운 연방체제에서 러시아공화국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이반 실라예프 러시아공총리가 30일 독립을 추구하는 공화국들의 「반러시아 소요」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러시아와 여타공화국들간에 마찰이 고조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실라예프총리는 『쿠데타가 발발하자 이에 대한 반대를 즉각 밝힌 것은 발트3국과 몰다비아뿐이었다』고 지적, 『많은 공화국들이 그들을 독재에서 구해준 것이 누구인지를 잊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라예프의 발언은 「러시아 쇼비니즘」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여타공화국들간에 마찰이 고조되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에앞서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은 『중앙정부의 붕괴가 곧 소련의 붕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우리는 많은 공화국들이 독립을 선언한 사실에 겁을 먹어선 안된다』고 말하고 러시아공화국이 새 연방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을 것을 강조했다. 옐친은 또 『공화국들간에 전략무기를 공유하는 것은 세계안정에 더욱 큰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생각할 가치조차 없다』고 밝혀 소련의 전략무기를 여러 공화국들이 공유할 가능성을 배제했다.옐친은 그러나 앞으로 누가 전략무기들을 통제할 것이냐라는 매우 중요한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아제르 바이잔공/8번째 독립선포 한편 아제르바이잔공화국 최고회의는 이날 만장일치로 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했다.이로써 소련의 15개공화국중 8개가 독립을 선포했다. 소련 최고회의는 이에앞서 29일 지난해 3월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부여했던 비상대권을 해제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9월2일 인민대표대회 특별회의에서 연방최고회의를 새로 구성하기로 했다.
  • 「소 연방」없는 세계 질서/백악관서 다시 그린다

    ◎“공화국 묶기” 고르비의 「신연방」 실패 대비/자급 능력없는 발트3국등 경원 새 문제/독립 사태로 핵보유 공화국 등장 우려도/일부선 「약주기 보다 병주지 않는 정책」 주장 워싱턴은 소련 제국의 붕괴가 불가피한 것으로 결론짓고 있으며 그여파로 소련에 심각한 경제난과 정치적 갈등이 야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은 최근 부시 대통령 주재로 고위 안보관계자회의를 갖고 소련 사태의 추이와 미국의 대응책을 광범위하게 협의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소비에트연방이 몰락과 혼란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밝히고 『고르바초프의 최후 노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혁명 직후부터 소비에트연방의 핵심 구성요소였던 여러 공화국들이 분리독립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부시행정부가 소련을 고분고분한 파트너로서가 아니라 아예 그 존재조차 배제한 바탕에서 신 신세계 질서를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궁극적으로 미국의 입장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 사태가 몰고 온 소련 이념의 퇴색은장기적으로 새로운 세계질서의 형성을 훨씬 용이하게 할 것으로 워싱턴은 보고 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소비에트연방을 보존하려는 고르바초프의 노력을 해치는 일은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소련 정세를 부시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귀국한 로버트 스트라우스 신임주소대사는 고르바초프와 옐친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다짐하면서 『그들에겐 약을 주기보다 병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정부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소련내 핵심 공화국들이 떨어져 나가서 독자적인 통화와 군대 외교정책 등을 가진 별개의 국가로 행세할 경우 소비에트연방은 사실상 기능이 정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되면 즉각 나타날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동유럽 건너편에 경제적으로 자급자족 능력이 결여된 새로운 국가군이 들어서는 것이다.특히 「경제적 무능력자」인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등 발트 3국을 비롯한 이들 새 국가들은 서구와 세계에 부담을 안길 대규모 경제원조 없이는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고 미관리들은 경고했다. 예상되는 또 하나의 문제는 소련내 인종및 영토분쟁이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영토문제로 이미 전쟁까지 치렀고 러시아는 카자흐와 우크라이나 일부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몰다비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도 해묵은 영토분쟁이 개재돼 있다. 지역별 다수파 중심의 민족국가 난립도 많은 지역에서 불확실성에 직면할 소수 민족의 대량 이주사태와 사회불안,소요등 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부시행정부의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소련이 연방 붕괴의 충격과 혼란 속에서 많은 소동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특히 러시아공화국을 비롯한 수개 공화국에 산재된 수천개의 단거리 핵 장착 로켓과 포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최근 펜타곤 관리들은 소련의 핵무기 통제가 정상상태로 돌아갔다고 밝혔다.소련의 전략무기는 중앙의 엄격한 통제 아래 놓여 있어 이에 대해 미국은 안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전술핵은 다르다.단거리 전술핵 체제는 이동,은닉이 용이하기 때문에 연방 붕괴시 그운명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미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펜타곤 고위 관리에 따르면 소련 군부는 일부 전술 핵무기를 러시아공화국내 저장소로 옮기기 시작했다.그러나 아직도 많은 전술핵이 독립을 추구중인 변방 공화국에 산재돼 있다고 한다.동독내 소련군도 전술핵을 보유하고 있다. 소련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는 약 3만개로 추산된다.이 가운데 ICBM(대륙간 탄도탄),잠수함 발사 미사일,장거리 폭격기 등 전략핵무기의 약 80%는 러시아공화국 영토에 기지를 두고 있다.그러나 ICBM의 4분의 1은 우크라이나 백러시아 카자흐에,그리고 장거리 핵폭격기의 절반은 우크라이나와 카자흐 비행장에 각각 기지를 두고 있다. 백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로부터 독립을 선언했고 소련에서 두번째로 큰 공화국인 카자흐는 연방 잔류를 뜻하는 신연방조약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소련의 붕괴가 즉각 새로운 핵보유 국가를 탄생시킬 것인지의 여부는 워싱턴에서도 아직 관심과 토론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 고르비,“연방 붕괴땐 대통령 사임”

    ◎옐친도 “발트3국외 독립 불용” 경고/소,국경분쟁 가능성 고조/몰다비아공도 독립선언… 연방 이탈확산/“옐친 연방대통령 불출마”/러시아공 부통령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7일 이틀째 속개된 소련최고회의특별회의에서 소연방의 보존을 열정적으로 호소하면서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다.연방체제가 보존되지 않는다면 연방 대통령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고르바초프는 『새롭게 개혁된 연방제를 채택·유지할 것을 희망한다.새 연방안이 합의되지 않으면 나는 사임할 것이다.연방제가 없으면 아무 것도 이룰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공통된 목표는 주권국가들의 연합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하나의 군대에 의한 통일된 국방체계는 모든 국민들이 바라는 바』라고 덧붙였다. 몰다비아공화국은 이에 앞서 27일 소련의 15개공화국중 7번째로 독립을 선언했는데 이같은 각 공화국들의 분리독립 움직임 가속화는 어떻게 해서든 연방제만은 고수하겠다는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입장과는 배치되고있어 소련에 유고식의 국경분쟁을 부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은 26일 인접공화국들이 러시아공과 쌍무조약을 체결하지 않고 연방으로부터 이탈할 경우 이들 공화국들과의 국경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고 밝힘으로써 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등 발트3국을 제외한 다른 공화국들에 대해선 연방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허용치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지배하고 있는 소련 러시아 공화국의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은 26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연방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고 소련의 공화국들은 새연방협정에 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츠코이 부통령은 또 옐친 대통령이 앞으로 있을 소련 연방대통령 선거에서 고르바초프에 도전하여 출마하는데 관심이 없다고 밝히고 오랫동안 경쟁관계에 있었던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관계가 지금은 좋은 상태이며 소련과 여타 세계는 이들 두 사람의 개혁노력을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옐친과 고르바초프의 사이는 좋으며 이러한 관계가 앞으로 5년동안 지속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은 상태에서 소련 및 러시아공화국의 최고회의와 세계의 경제계는 모든 점에서 고르바초프와 옐친을 지지하고 두 지도자에게 민주개혁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 「소련제국」이 지상서 사라진다

    ◎15개공중 9개공 독립선언… 그 파장과 전망/잇단 국제적 승인… 미도 곧 지지 방침/확산땐 유럽과 국경분쟁·유혈 우려/신연방 협상따라 「공화국 공동체」 전환 가능성 소련제국이 붕괴되고 있다.소련의 15개 공화국중 5개 공화국이 독립을 선포하고 다른 4개 공화국들도 독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소연방이 와해되고 있는 것이다. 소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3개 공화국을 유럽국가들이 외교적으로 승인함으로써 소련제국의 해체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역사의 한 과정이 되고 있다. 다민족 국가인 소연방의 해체는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정책과 함께 이미 시작되었다고 볼수 있다.페레스트로이카는 소련인들의 자유와 민족의식을 고취시켰으며 이같은 시민의식의 변화가 힘에 의해 통제받던 각 공화국의 분리독립 움직임으로 이어졌다.그러나 소연방의 해체는 강경보수파들의 실패한 쿠데타로 본격화되고 있다. 쿠데타 주도세력들은 소연방체제의 유지를 강조했다.그들은 연방조약체결 하루전에 쿠데타를 일으켰다.그러나 보수파들의 「서투른 연극」은 오히려 공화국의 독립움직임을 촉발시켰다. 발트해 3국중의 하나인 에스토니아공화국은 쿠데타 와중에 독립을 선포했다.에스토니아가 독립을 선포하자 이미 리투아니아의 독립을 승인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즉각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등의 독립을 승인했다. 옐친의 독립 승인에 이어 아이슬란드,노르웨이,덴마크 등도 발트해 3개 공화국과 수교를 발표하고 곧 외교관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유럽국가들도 발트 3국을 승인할 것이라고 밝히고 국제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도 발트공화국의 승인은 다만 「시간의 문제」라고 말해 곧 승인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발트해 연안 3국에 이어 우크라이나와 백러시아공화국도 독립을 선언했다.백러시아공화국은 보수적 슬라브민족의 전형이며 연방정부에 가장 충실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백러시아의회가 만장일치로 독립을 선언한 것은 소연방 해체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할수 있다. 우크라이나공화국의 독립선언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우크라이나는 면적으로는 소련전체의 40분의1에 불과하지만 산업과 농업의 중심지이며 인구는 5천1백만명으로 러시아공화국에 이어 2위이다.우크라이나는 소련 설탕및 옥수수생산량의 3분의2,밀의 5분1,감자의 3분의1을 생산하는등 곡창지대이며 석탄·철등 광산물 매장량이 풍부한 광공업중심지이다. 우크라이나는 이같이 소련의 핵심이면서도 지난 46년부터 독립주의자들의 무력항쟁 경험이 있고 전체인구의 73% 정도가 우크라이나인으로 구성되는등 「독립의지」가 내연해 왔다고 볼수 있다.우크라이나와 백러시아는 유엔회원국이기도 하다. 소련의 각 공화국들은 쿠데타이후 크렘린의 「권력공백」을 틈타 독립을 서두르고 있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각 공화국들의 독립 움직임이 많은 이민족들로 얽혀 있는 소연방내의 국경분쟁과 유혈사태를 가져올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이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인과의 민족분규로 8백명 이상이 희생된바 있다. 소연방의 해체는 특히 유럽의 국경분쟁으로 비화될 위험성을 내포하고있다.몰다비아공화국의 모사누 최고회의의장은 주민의 3분2가 루마니아인인 몰다비아의 독립은 루마니아와의 통일을 위한 1단계라고 밝혔다.몰다비아가 루마니아와 통합된다면 2차대전이후 설정된 유럽 국경선의 변화를 의미한다.이는 독일과 폴란드등 유럽의 국경선 분쟁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며 유럽안보의 새로운 불안요인이 될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공화국의 독립은 신연방조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쿠데타이후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 신연방안과 이를 수용하는 공화국의 태도에따라 소련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이다.일부 전문가들은 소련이 하나의 국가연합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그러나 발트해 3개공화국은 소연방에서 떨어져 나와 완전한 독립국가를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소련은 옐친과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 대통령이 주장한 「공화국 공동체」로 전환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발트해 3국들이 독립을 선언했지만 경제관계만은 그대로 유지하는 하나의 공동체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련의 해체과정은 유럽공동체(EC)의 통합과 정반대의 현상을보이고 있다.그러나 소련 공화국들의 독립은 장기적으로는 대통령을 위한 하나의 「작은 분열」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소련이 보다 개방적이고 민주화된 사회로 전환된후 유럽의 일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소연방의 해체는 고르바초프가 주창한 「유럽공동의 장」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일지 모른다.
  • 9개 공화국 독립선언/소 연방해체 더욱 가속화 전망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소 연방내 각공화국의 독립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돼 25일 백러시아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한데 이어 몰다비아가 27일 최고회의를 열어 독립선언을 하기로 결정하고 우즈베크도 독립법안 마련에 들어가는등 모두 9개 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하거나 선언 예정으로 있어 앞으로 연방해체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 옐친의 소련/공산독재 막 내리다:3

    ◎쓰러진 레닌동상위서 새 역사 기록/「고르비의 6년」은 공산틀 안에서의 개혁/“진짜 개혁은 이제부터” 시민들 이구동성 소련전역에서 때아닌 「우상파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발트해 연안 공화국에서 시작한 이 우상파괴는 키르기스탄·몰다비아·백러시아공화국·레닌그라드를 거쳐 마침내 수도 모스크바에까지 도달했다. 모스크바에서는 24,25일 제르진스키와 스베르들로프등 10월 혁명동지들의 동상들이 잇따라 제거됐다.모스크바시민들의 관심은 이제 「옥타브리스카야 광장」(10월 혁명광장)에 버티고 서있는 무게 50t이 넘는 레닌입상이 언제쯤 끌어내려질 것인가에 있다.그에 의해 소련의 역사가 창조되어 왔지만 이제 다시 시민혁명의 피플파워는 공산독재 소련의 역사를 정지시키려 하고 있다.25일 잠에도 자정 전후해서 철거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아 10월광장은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모여든 시민·취재진들로 붐볐다. 고르바초프가 쿠데타군들에 의해 억류됐다가 풀려난 지난 22일을 이곳 사람들은 소련에서 진짜 페레스트로이카가 시작된 날로 부르고 있다. 고르바초프가 지난 6년간 추진해온 개혁은 사회주의의 틀내에서의 「한계내 개혁」이었다.즉 사회주의를 보다 발전시키기 위한 개혁이었다. 그러나 프롤레타리아독재의 이름하에 자행된 70여년의 공산당 일당 독재는 이 사회에 일체의 기득권 포기를 거부하는 「공산당 마피아」를 키워놓았다.이번 쿠데타는 이들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어떤 개혁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워준 실증적 교훈이었다.모스크바에서 레닌 동상이 사라지는 것도 이제는 시간문제가 됐다. 1960년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체제 수렴논이 처음 제기되었을 때 소련은 이를 제국주의 세력이 소련을 망치려고 만들어낸 음모라고 흥분했었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소련에서 사회주의 포기가 시작됨으로써 수렴논의 예언은 적중하고 있다. 사회주의는 「제3의 힘」으로 불리는 이 지구촌 공통의 문제들이 등장하는 것을 가로막은 마지막 장애였다. 한 소련학자는 소련의 역사를 러시아 중심주의와 서구주의가 주기적으로 반복된 것으로 설명한다.다시 말하면 폐쇄와 개방의 반복이고 이 반복은 볼셰비키 혁명이후에도 계속됐다.이번에 공산당의 간판을 내리게 하지 않으면 제2·제3의 쿠데타 기도가 반드시 다시 나온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소련의 진짜 혁명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말들을 하고 있다.발트해 연안 3국과 몰다비아 등이 2차대전을 전후해 만들어진 국경선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이들은 자신들의 독립이 허용되어야 비로소 전후처리문제가 매듭지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럴 경우 유럽은 국경선 변경문제를 놓고 일대 혼란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유고에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가 이미 독립을 선언했고 독일에서도 폴란드에게 넘어간 영토반환문제가 다시 제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제는 밑바닥을 헤매고있고 본격 개혁이 시작되면 혼란과 부작용은 더 심해질 것이다.올 겨울이 고비라는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있다.실제로 기아의 공포가 있다.「노동자가 천국」인 나라에서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이 3백루블,배추 한포기 값이 1백루블이다.어떻게 살아가는지 기적같이 느껴질 뿐이다.힘빠진 고르비가 이 고비를 넘길수 있을것 같지가 않다. 당분간 국제질서는 미국과 통합EC가 주도하리란 견해가 유력하다.1992년 말 EC통합을 내걸고 유럽국가들은 옛 영광의 재현을 꿈꾸고있다.마르크스의 고전적 견해를 빌리면 앞으로 거대 통합EC와 미국사이에 제국주의적 시장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다.그러나 미래학자들은 계속되는 기술개발로 경제면에서는 양자간에 협조관계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있다. 레닌이 『임시정부는 붕괴됐다.토지 사유제의 철폐,생산수단에 대한 노동자의 소유,그리고 소비에트정부 수립은 보장됐다』고 외친 것이 1917년.고르바초프가 모스크바시내에 볼셰비키 혁명완수를 다짐하며 10월 광장에 초대형 레닌 동상을 세운게 1985년 11월이었다.이 두번의 길고 짧은 시행착오끝에 소련은 마침내 볼셰비키 혁명의 청산작업에 들어갔다.「눈물없고 착취없는」노동자 천국의 약속이 노동자들에게 가져다준 것은 눈물뿐이었다. 모스크바시내 한 곳에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마르크스의 흉상이 있다.25일 누군가가 그 문구밑에 붉은 페인트로 이런 낙서를 해놓았다.『나를 용서하라』이제 역사는 그 낙서자에 의해 새로 쓰여질것이다.
  • 고르비,오늘 중대 연설/“소 정치적 장래 결정”/대통령대변인

    ◎옐친과 상의… 최고회의서 발표/몰다비아·백러시아공 곧 독립선언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6일 상오10시(현지시간)열리는 소련최고회의 특별회의에서 소련의 정치적 장래를 결정할 중요연설을 할것이며 이를 위해 25일 고위개혁주의자들과 회담을 가졌다고 비탈리이그나텐코 크렘린궁대변인이 밝혔다. 이그나텐코는 이날 미 CNN­TV와의 회견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대통령및 이반 실라예프 러시아공총리와 공동작성한 계획들이 26일 연설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드레이 표도로프러시아공외무차관은 이날 옐친이 수일내에 소연방내 15개공화국들중 더많은 공화국들에 대해 독립을 승인하는 포고령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러시아공화국은 연방정부의 권한을 국방과 통신,수송및 에너지분야로만 국한시키는 방향으로 새 연방조약의 수정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연방 15개공화국가운데 러시아공화국에 이어 2번째로 큰 우크라이나공화국이 24일 독립을 선언한데 이어 25일엔몰다비아공화국이 루마니아와의 재통일을 위한 첫단계 조치로서 몰다비아의 독립을 선언할 특별의회를 27일 개최한다고 밝혀 소연방체제의 급속한 붕괴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모스크바 AFP 연합】 몰다비아와 우크라이나등 소련내 공화국들의 독립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백러시아 공화국 비체슬라프 케비치 총리가 『국가독립선언문』 초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25일 보도했다.
  • 고르비,공산당 해체 선언/인테르팍스통신 보도

    ◎당 서기장직도 사임/연방최고회의 당기구도 활동종료 독자결정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24일 소련공산당 서기장직을 사임하고 공산당을 해체할 예정이라고 중립계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소련 정부의 최고위층 동향보도에 강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이 통신은 이 기사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의 홍보비서인 비탈리 이그나텐코는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고르바초프가 당지도부와 회담중이라고 덧붙였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 대변인은 고르바초프가 옐친에게 이같은 계획을 전한바 없다고 밝혔다.미국무성과 로만 포파뒤크 백악관대변인 역시 이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당 서기장 직분으로서는 공산당의 해체를 명령할 수 없으나 연방대통령으로서 어느 정치단체라도 해산을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한편 연방최고회의의 당기구가 24일 스스로 자신들의 활동을 종료시키기로 결정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이 기구의 이같은 결정은소련 전역에 걸쳐 공산당의 활동을 제한하는 각종 조치들이 계속되는 가운데 취해졌다. 발트해 연안의 리투아니아공화국과 라트비아공화국이 공산당을 불법화한데 이어 에스토니아공화국·몰다비아공화국·그루지야공화국이 24일 공산당이 공화국 영토내에서 활동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24일 공산당 서기장직에서 사임했다고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밝혔다.
  • 소 비상위,옐친 체포령/쿠데타군 내부분열… 유혈충돌 위기

    ◎3개부대 옐친측 가담… 70여만 시민 시위/군부선 남부병력 모스크바로 대량 공수/“탱크부대 러시아공의회 진격” 옐친/모스크바 이기동특파원 고르바초프대통령을 축출하고 집권한 소련 국가비상사태위원회는 쿠데타 이틀째인 20일 저항세력의 선봉장인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의 체포령을 내리는등 사태장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공화국관리들은 비상위가 흑해연안의 오데사항으로부터 일류신76 수송기 약60대로 병력을 모스크바로 공수,모스크바병력을 증강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스크바에 배치된 소련군부대중 3개부대가 옐친진영에 가담한데 이어 수개 기계화사단이 쿠데타작전 참가를 거부하는등 쿠데타에 대한 불만표출과 함께 군부내의 분열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또 이날 모스크바에서 15만명,레닌그라드에서 20만명,몰다비아공화국의 수도 키시니예프에서 40만명등 수많은 시민들이 비상위의 시위금지 포고령을 무시하고 고르바초프를 실각시킨 쿠데타에 항의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에따라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의 총파업 호소에 호응하는 시베리아 탄광지대에서의 파업돌입에 이어 쿠데타에 대한 저항이 더격렬해지면서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고 유혈충돌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카자크공화국의 나자르바에프대통령과 레닌그라드 시의회는 이날 열린 임시회의에서 비상위의 모든 결정은 『무효』라고 선언했다. 소브차크 레닌그라드시장은 이날 시위에 나선 20만군중앞에서 레닌그라드로 향하던 2개의 소련군탱크행렬이 돌연 레닌그라드앞에서 진격을 중단했다고 밝혔으며 소련관영 타스통신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이같은 사실은 소련군부내 일부계층에 쿠데타에 대한 극렬한 저항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이에 앞서 비상위는 레닌그라드와 발트3국으로 병력을 추가급파,언론사와 전화국등 공공건물을 장악하는 한편 총파업호소에 동조한 소련공정부대사령관 파벨 크라체프를 체포하는등 친고르바초프세력 제거작업에 나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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