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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파견 근로자 산업재해 “사각지대”

    지난 3월 동남아 건설현장에 파견됐던 D건설업체 소속 근로자 이모씨(35)는 5월말 사고로 허리를 다쳐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됐다.이씨는 회사로부터 약간의 위로금만 받았을 뿐,실질적인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회사측이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해외파견 근로자의 산재보험 가입을 기피하는 바람에 해외작업장에서 사고를 당하는 근로자들은 이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 현행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은 해외파견 근로자의 경우 사업주가 근로복지공단의 산재보험에 별도로 가입해야만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기업들은 국내에서는 산재보험에 가입했더라도비용부담 때문에 해외파견에 따른 추가 가입은 꺼리고 있다.따라서해외파견 근로자들은 위험한 작업환경에서 일하면서도 산재보상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지난 9월말 현재 근로복지공단 산재보험에 가입한 해외파견 근로자는 160개국 8,643명으로,5만∼6만명으로 추산되는 해외파견 근로자의 15% 정도에 불과하다. 더구나 최근 건설·제조업체들이 불황으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가입한 산재보험마저 체납하는 사례도 많아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있다.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해외파견 근로자가 보상금을 받으려면 회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야 한다.그러나 법률 지식이 부족한데다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고 반드시 승소한다는 보장도 없어 소송을 통해 보상을 받으려는 근로자는 극히 드물다.서울행정법원의 한 판사는 “근로자들이 소송을 낸다 해도 회사측의 비협조로 업무상 재해를입증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상록 조태성기자 myzodan@
  • 比 대통령탄핵 가시권 상원 여당저지선 붕괴

    [마닐라 AP AFP 연합]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에 대한 상원탄핵재판을 앞두고 집권 여당 상원의원 2명이 21일 탈당을 선언,필리핀 헌정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탄핵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집권당인 민족주의자 대중투쟁당(LAMP) 소속 그레고리오 오나산 의원과 테레사 오레타 의원의 이날 탈당으로 상원에서 에스트라다 대통령 지지세력은 유죄 평결 저지에 필요한 최소 의석 7석에 2석 못미치는 5석으로 줄어들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재판은 다음달 7일 열릴 예정이며 일라리오 다비데 대법원장의 주재로 진행되는 이 재판에서 재적 상원의원 22명 가운데 3분의 2(15명)가 찬성할 경우 탄핵이 의결된다. 상원 구성은 여당 8석,중립 1석,야당 13석으로 여당은 최소 7석만확보하면 야당의 탄핵 찬성 평결을 저지할 수 있게 돼 있었으나 앞서 프란시스코 타타드 여당원내 총무가 탈당한데 이어 이날 2명이 추가로 에스트라다 진영을 떠나 여당 의석수는 5석으로 줄었다.
  • 개인묘지 9평 못넘는다

    내년부터 개인 묘지는 현행 80㎡에서 30㎡ 이하,가족 묘지는 500㎡이하에서 100㎡ 이하,종중·문중 묘지는 2,000㎡ 이하에서 1,000㎡이하로 크기가 대폭 축소된다. 보건복지부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 2001년 1월13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18일 입법예고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납골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납골묘는 개인 10㎡,가족 납골묘는 20㎡ 규모로 설치하도록 했다.또 종중·문중 납골묘와종교단체 납골묘는 100㎡,재단법인은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납골당도 종중 ·문중과 종교단체는 100㎡ 규모로 하고 재단법인은역시 규모와 면적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사찰 경내에서의 다비식이나 도서 지역 등 화장장 설치가 안된 시설에서도 화장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한강 상수원 수질 개선및 상수원관리 지역,주거 인근 지역에는 묘지,화장장,납골시설 설치를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유대인을 구한 ‘사마리아인’

    문은 잠겼고 물은 순식간에 턱밑까지 차올랐다.울부짖는 3명의 자식을 머리 위로 치켜올렸지만 조금씩 손에서 힘이 빠졌다.마침내 4살짜리 막내 아들이 물속에 떨어졌다.억장이 무너져내렸다.“내 아들이물에 빠져 죽어요.살려주세요.”손끝에 매달린 나머지 2명의 자식 때문에 유대인 여성은 아들의 죽음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그 순간창문이 깨지면서 아랍인들이 구원의 손길을 뻗쳤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절규하는 이스라엘 가족을 구한 것은 ‘원수’로만 여기던 아랍인 이웃들.24일 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자파에는 폭우가 쏟아졌다.6시간 동안 내린 7㎝의 비로 거리는 물바다가 됐고 차들도 모두 잠겼다.저지대의 아파트 주민들은 새벽녘에 닥친 물난리로옥상으로 대피했다. 그러나 아파트 1층에 살던 유대인 여성 예후디트 하다드는 잠에서늦게 깼다.물이 차오르는 것을 봤지만 현관문은 열리지 않았고 방범용 쇠창살 때문에 창문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아이들을 깨워 한방에모아놓고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다.그러나 비명 소리는 대피하는 인파 속에 묻혔다.물은 계속 차올라 하다드 자신의 목숨도 경각에 달렸다.사력을 다해 외쳤으나 막내 다비드가 물 속으로 떨어졌다. 그 순간 쇠창살이 뜯겨지고 창문이 깨졌다.이웃인 하니아 다카씨 가족이 그녀의 울부짖음을 듣고 창문으로 들어왔다.의사들이 다비드를살리려 갖은 애를 썼으나 목숨을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하다드는어린 아들의 죽음을 뜬눈으로 지켜본 상황에 비통해 했으나 아랍인들의 도움에 감격했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자파의 아랍인들은 반(反)이스라엘의 구호 속에폭동을 일으켰다.유대인 집에 돌멩이를 던지고 자동차와 타이어에 불을 질렀다.텔아비브 일대의 유대인들도 이에 맞서 아랍인 소유 아파트를 불태우고 ‘아랍인들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쳤다.그러나 눈앞에닥친 위기에 유대인과 아랍인은 하나가 됐다.기원전 유대인들의 멸시를 받던 사마리아인이 당시 강도를 당해 길가에 쓰러진 유대인을 구했다는 성서의 내용이 아랍인들에 의해 실제 상황으로 재연된 셈이다. 백문일기자 mip@
  • 남자배구 美 꺾고 첫승 “8강 희망있다”

    시드니올림픽이 반환점을 돌아선 23일 한국선수단은 나흘간 계속된금메달 행진이 주춤한 가운데 남자배구가 강호 미국을 꺾고 8강 진출꿈을 되살렸다. 동메달이 기대되던 배드민턴 여자복식과 탁구 남자복식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테니스 사격 등도 초반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한국이 3연패끝에 귀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시드니 달링하버의 엔터테인먼트센터에서 펼쳐진 남자 B조예선리그 4차전에서 김세진(19점)신진식(18점)이경수(16점) 트리오의활약으로 미국을 3-2(25-20 25-27 26-24 21-25 15-13)로 물리쳤다. 1승3패를 마크한 한국은 남은 유고전(25일)을 3-1 이상으로 이길 경우 8강에 오르는 희망을 남겼다. 5세트 초반 상대 토머스 호프(202㎝)의 높은 블로킹에 고전하며 5-8로 끌려갔던 한국은 방신봉 이경수 김세진의 연속 블로킹으로 동점을만든뒤 김세진·신진식이 연거푸 좌·우 공격을 성공시켜 15-13으로짜릿한 역전극을 이끌어냈다. 라경민(대교 눈높이)-정재희(삼성전기)조가 동메달 획득에도 실패했다. 라-정조는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제3 파빌리온에서 열린 여자복식 3∼4위 결정전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로 친이유안-가오링(중국)조에 0-2(10-15 4-15)로 완패했다.이로써 배드민턴이 정식정목으로 채택된 92바르셀로나부터 매번 2개씩의 금메달을 땄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남자복식 은메달과 동메달 각 1개씩에 그쳐 올림픽 첫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전날 여자복식에 이어 동메달을 노렸던 남자복식의 이철승(삼성생명)-유승민(동남종고)조는 스테이트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3∼4위전에서프랑스의 패트릭 실라-쟌 필립 가티엥조에 1-3(20-22 23-21 19-21 10-21)으로 져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이형택-윤용일(이상 삼성증권)조의 8강 진출이 좌절됐다.이-윤조는올림픽파크의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회전에서 토미 하스-다비드 프리노실(독일)조의 강한 서비스와 스트로크에 밀려 0-2(4-6 5-7)로 패했다. 테니스에서 남자단식(이형택)과 여자복식(조윤정-박성희조),남자복식 3개 종목에 출전한 한국은 남단과 여복의 1회전 탈락에 이어 이-윤조 마저 2회전에서 무너져 단 한 종목도 8강 진입의 꿈을 이루지못했다. 이은철(한국통신)과 배성덕(창원시청)이 소구경 소총3자세 본선에서나란히 탈락했다.이은철과 배성덕은 세실파크 국제사격장에서 끝난남자 소구경 소총3자세 본선에서 각각 1,160점,1,157점으로 18위,25위에 머물렀다.남자스키트에선 전찬식(상무)이 97점으로 9위에 그쳐 탈락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내년부터 맹독농약 못쓴다

    앞으로 팔당호 주변 골프장들은 맹독성 농약을 사용하지 못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팔당상수원 보호를 위해 상수원보호구역 안에 있는 골프장들에 독성이 강한 화학농약 대신 미생물 농약을 사용토록 의무화하는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 안에서 개장중인 골프장은 22곳으로 잔디보호를 위해 독성이 강한 농약을 사용하고 있어 토양 및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현재 사용이 허용되고 있는 고독성 농약은 디디로유제,포스탐액체,지오릭스유제 등 20가지로 분해되는데 걸리는 기간이 2∼3개월에서길게는 3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나 지자체는 고독성 농약의 사용을 규제하는 규정이 없어 업계가 자율적으로 미생물 농약을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선에 그치고 있다. 미생물 농약은 식물과 토양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 박테리아나 곰팡이,바이러스 등을 배양해 제품화한 것으로 값이 일반 화학농약보다비싸면서도 살충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미생물 농약사용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3년동안 팔당호 인근 골프장에 대해 7억원정도의 미생물 농약구입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미 태광,비전힐스,백암 비스타 등 경기도내 일부 골프장들은 미생물 농약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도내 골프장들의 연간 전체 농약사용량은 98년 7만6,752㎏(54개 골프장)에서 99년 7만4,051㎏(68개),2000년 6월말 현재 3만4,567㎏(73개)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흔들리는 세계최강 브라질

    [산티아고·보고타 AP 연합] 세계최강 브라질이 흔들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브라질은 16일 칠레 산티아고에서열린 2002년 월드컵축구 남미예선 리그 원정경기에서 FIFA 랭킹 22위로 한수 아래인 칠레에 0-3으로 완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브라질은 지난달 27일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3-1로 격파,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난 듯했으나 칠레의 파비안 에스타이(전반 26분),이반 사모라노(전반 44분),살라스(후반 30분)에게 연속골을 내줘 7월19일 파라과이전에 이어 두번째 참패를 당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승점 11(3승2무2패)에 그쳐 4위로 추락했고 칠레는 승점 10(3승1무3패)으로 5위가 돼 상위 4팀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직행티켓에 기대를 걸게 됐다. 칠레는 브라질의 호화 미드필더진을 꼼짝 못하게 묶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장악했다.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로스와 에바니우손은 미드필드에서 상대 팀다비드 피사로에 막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고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조차 수비수 리카르도 로하스에게 쩔쩔매 득점을 하지 못했다.한편 콜롬비아는 보고타 엘캄핀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후안 카스티요의 결승골로 우루과이를 1-0으로 꺾고 2위(승점 12·3승3무1패)로 올라섰다.우루과이는 승점 11로 브라질과 동률이 됐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3위가 됐다.
  • 조계종 혜암종정, 夏安居해제일 법어 발표

    대한불교 조계종 혜암(慧菴) 종정은 14일(음력7월 15일) 하안거(夏安居) 해제일(解制日)을 앞두고 지난 9일 법어를 발표,선승들에게 지속적인 수행을 당부했다. 조계종 2,500여 승려들은 수행전통에 따라 지난 음력 4월15일부터 3개월간 전국 70여개 선원에서 외부 출입을 끊은 채 참선수행에 동참했다. 김성호기자. *혜암 종정의 해제법어 전문. 첫번째 구절 아래 깨달으면 부처님과 조사의 스승이 되고두번째 구절 아래 깨달으면 사람과 하늘의 스승이 되고세번째 구절 아래 깨달으면 자기도 구하지 못한다 하니임제 늙은이의 좋은 잠꼬대여 남쪽을 가리켜 북쪽이라 하고도적을 인정해 자식을 삼으니 천하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할 뿐 아니라자기의 본래 생명도 스스로 죽임이다산승은 그렇지 않으니첫번째 구절 아래 깨달으면 산 채로 지옥에 떨어지고두번째 구절 아래 깨달으면 맑은 바람 밝은 달이요세번째 구절 아래 깨달으면 부처를 죽이고 마왕을 살린다비록 그러하나 독사가 사람 몸을 휘감으매 해골이 땅에 깔렸으니투탈(透脫)한 한 마디는 어떠한가(한참묵묵한 후에 말하였다)오경에 닭이 우니 집 앞이 밝아지고 봄이 오니 여전히 풀은 푸르네아 악.
  • ‘마이웨이’작곡자 질 티보 타계

    프랭크 시나트라의 세계적인 히트곡 ‘마이 웨이’의 공동 작곡자인 프랑스출신의 질 티보가 지난 3일 파리 교외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프랑스 언론들이8일 보도했다.향년 73세. 티보가 1967년 작곡한 ‘콤 다비튀드(평소와 같이)’란 곡을 영어로 옮긴‘마이 웨이’는 프랭크 시나트라,니나 시몬,섹스피스톨 등 유명 가수들이불러 큰 인기를 얻었으며 외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낸 프랑스 10대곡 가운데하나다.예술가와 학생들이 모여 살던 파리 센강 좌안 지하술집 등지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며 가난한 음악가 생활을 시작했던 티보는 유명한 록가수 조니할리데이,실비 바르탕,미셸 사르두 등이 부른 노래의 가사를 쓰기도 했다. 파리 AFP 연합
  • 이 바라크총리 ‘사면초가’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의 평화정책에 항의해 다비드 레비 외무장관이2일 사임을 발표한 데 이어 크네세트(의회)도 1차 독회에서 조기 총선안을통과시킴으로써 바라크 총리가 취임 1년여 만에 최대 정치적곤경에 빠져들었다. 바라크 총리는 레비 장관의 사임과 의회의 조기 총선안 1차 통과에도 불구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며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포함한기존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다짐했다. 크네세트는 이날 강경 우파 리쿠드당이 제출한 조기 총선안에 대한 1차 독회에서 찬성 61대,반대 51,기권 6표로 통과시켰다.크네세트는 유사한 내용의다른 동의안 4건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크네세트가 이날 표결을 끝으로 3개월 간의 하계 휴회에 들어가는데다 조기 총선안이 발효되려면 3차례의 추가 독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연립정부의 운명은 최소한 10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 크네세트의 표결에 앞서 레비 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바라크 총리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레비 장관의 사임은 사표 제출 48시간 후에 발효된다. 레비 장관은 바라크 총리가 팔레스타인과의 회담에서 예루살렘 문제에 관해너무 많은 양보를 했기 때문에 사임 외에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말했다. 레비 장관은 그동안 바라크 총리의 평화정책에 반대해온 제1 야당인 리쿠드당을 이날까지 연정에 합류시켜 거국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않을 경우 사임하겠다고 경고해왔다.레비 장관은 사임 발표 후 크네세트의 조기 총선안 표결에서 동생인 막심 의원과 함께 야당측을 지지했다.바라크 총리는 레비 장관의사임에 유감을 표명하고 그의 사임이 위기에 빠진연립정부 재구성 노력과 평화협상 일정에 차질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크 총리는 특히 수일 내에 연정을 재구성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골수 유대교 정당인 샤스를 포함한 강경파 정당들의 연정 복귀가 불투명한 상태다. 더욱이 집권 노동당 내 최대 라이벌인 아르바함 부르그 크네세트 의장이 당권 도전을 선언하고 나서 바라크 총리는 당 내외에서 협공을 받는 정치적 사면초가에 처하게 됐다. 예루살렘 AFP AP 연합
  • 프랑스 유럽축구 정상 재등극

    프랑스가 16년만에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정상을 되찾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인 프랑스는 98프랑스월드컵 우승 이후 최대이벤트인 유로2000을 제패함으로써 확실한 세계 축구강호로 자리매김했다.프랑스는 또 72유럽선수권과 74월드컵을 제패한 독일에 이어 세계 최고 권위의두 대회를 잇따라 석권한 두번째 유럽국가가 됐다. 84년 유럽선수권자인 프랑스는 3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데 키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다비드 트레제게의 골든골로 ‘빗장수비’의 대명사 이탈리아에 2-1 역전승을거둬 두번째로 유럽정상에 올랐다. 전광석화 같은 공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철벽수비가 돋보인 격전은 후반 로스타임 종료 30여초 전에 대반전의 계기를 맞았다.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를 앞세워 이탈리아를 공략하던 프랑스는 후반 13분 무명인 마르코 델베키오에게 기습골을 잃은 뒤 93분이 지나도록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해 패색이 짙었다.프란체스코 토티를 게임메이커로 한 이탈리아가 예상을 깨고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반면,프랑스의플레이메이커 지단이 이탈리아 수비들의 활발한 접근 플레이에 꽁꽁 묶인 탓이었다. 그러나 프랑스에는 ‘구세주’ 실뱅 윌토르가 있었다.프랑스는 이탈리아 스리백 라인의 오프사이드 덫에 고전하다가 4분여의 로스타임마저 거의 끝나갈 무렵 윌토르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게임을 원점으로 돌렸다.상대 진영 왼쪽을 파고든 윌토르의 왼발 땅볼 슛이 다이빙한 골키퍼 프란체스코 톨도의 ‘신의 손’을 스치며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것. 32년만의 정상복귀를 코앞에 뒀던 이탈리아는 망연자실했고 프랑스 진영에는 일순 생기가 넘쳤다.연장전에서는 당연히 프랑스의 기세가 앞섰다.지단-앙리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이 비로소 살아나 이탈리아를 줄기차게 몰아붙였고 연장 전반 13분 그림 같은 역전 골을 만들어 냈다. 왼쪽 코너 깊숙히 뚫고들어간 로베르 피레스가 급히 방향을 꺾어 패스한 볼을 트레제게가 그대로왼발 슛,그물 상단을 갈라 23일간의 대장정을 프랑스의 승리로 마무리했다. 박해옥기자 hop@
  • 유로2000 이모저모

    ◆0-1로 뒤져 초조해 하던 프랑스 국민들은 후반 종료직전 동점골이 터진데이어 연장에서 골든골이 터지자 거리로 몰려나와 ‘프랑스 만세’를 외치며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반면 잡았던 승리를 내준 이탈리아 극성팬 일부는 밀라노 두오모성당 광장에서 병을 던지는 등 행패를 부려 경찰과 대치하기도했다. ◆골든골의 주인공인 프랑스 다비드 트레제게(22)는 그동안 그다지 주목을받지 못한 선수.그러나 포르투갈과의 준결승에서는 결승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팀을 결승까지 오르게 한 숨은 공로자.이번 대회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트레제게는 2000-2001 시즌에서는 이탈리아 명문팀인 유벤투스로 이적,새출발할 예정이다.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는 이번 대회가 최근들어 가장 공격적인 대회라고극찬.펠레는 독일 DPA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4년 덴마크대회만큼 골이 많이 터져 이탈리아를 제외한 많은 팀들이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해 흥미로웠다”고 한마디.펠레는 또 스페인의 준결승 진출 실패를 가장 큰 이변으로 꼽았고 프랑스 게임 메이커 지단을 ‘최고스타’라고 극찬했다. ◆이번 대회 올스타는 모두 16명이 선정됐는데 우승국 프랑스가 6명(파비앙바르테즈,로랑 블랑,마르셀 드사이,지네딘 지단,파트리크 비에라,티에리 앙리)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탈리아(프란체스코 톨도,알레산드로 네스타,파비오 칸나바로)와 네덜란드(프랑크 데 보어,에드가 다비스,파트리크 클루이베르트)가 각각 3명,포르투갈(루이스 피구,누누 고메스)과 스페인(호세프 과르디올라,라울 곤살레스)이 각각 2명 포함됐다.올스타에게는 1,300달러의 격려금이 주어진다.
  • 이탈리아­프랑스 유럽축구 쟁패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0) 우승컵을 놓고 최후의맞대결을 펼친다. 이탈리아는 30일 암스테르담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팀 네덜란드와의준결승전에서 프란체스코 톨도의 ‘신의 손’에 이끌려 승부차기 접전 끝에힘겹게 결승에 합류했다.32년만의 정상복귀를 꿈꾸는 이탈리아는 이날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대표팀 2진으로서 깜짝 발탁된 이탈리아 수문장 톨도는 전반 37분 네덜란드주장 데 보어의 페널티킥을 막은데 이어 승부차기에서도 첫번째 키커 보어와 네번째 키커 보스펠트의 볼을 차단,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이탈리아 수비의 완전한 승리였다. 이탈리아는 전반 33분 잔루카 잠브로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숫적인열세에 몰렸으나 난공불락의 수비로 클루이베르트를 앞세운 네덜란드의 막강화력을 무력화시켰다.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은 5만여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받은 네덜란드는 클루이베르트,베르캄프,다비스가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 동안 슛을 날려댔으나 골대,또는 톨도의 손에 걸려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이탈리아는 전날결승에 선착한 프랑스와 오는 3일 새벽 3시 로테르담에서 정상 대결을 벌인다. 암스테르담 외신 종합 연합
  • 네덜란드 골… 골‘파죽의 4강’

    [로테르담·브루게 외신 종합 연합] 유럽축구선수권대회 패권 향방이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등 ‘기술축구’를 구사하는 4강 대결로 압축됐다. 네덜란드는 26일 로테르담 데 퀴프경기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클루이베르트가 혼자 4골을 쓸어 넣는 맹활약에 힘입어 유고를 대회 최다 점수차인 6-1로완파,오렌지 빛 일색으로 치장한 5만여 홈관중을 열광시켰다.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중인 클루이베르트는 모두 6골을 기록,사보 밀로셰비치(유고·5골)를 제치고 단숨에 득점선두로 올라섰다.클루이베르트는 밀로셰비치가 유고의 탈락으로 골사냥을 끝낸데다 뒤를 쫓는 세르지우 콘세이상과 누누 고메스(이상 포르투갈)가 3골에 머물고 있어 일찌감치득점왕을 예약했다. 클루이베르트는 전반 24분 데니스 베르캄프가 왼쪽 등 뒤에서 살짝 올려준볼을 수비 사이를 뚫고 골문 정면으로 달려들며 트래핑한 뒤 첫골을 넣었다. 전반 38분에는 비슷한 위치에서 에드가 다비스가 발끝으로 올려준 볼을 골문으로 뛰어들며 논스톱 원바운드 슛,두번째골을 성공시켰다.클루이베르트는후반 6분과 8분 파울 보스펠트와 보데윈 젠덴의 도움으로 2골을 추가했다.네덜란드는 마르크 오베르마스가 2골을 더 보탰고 유고는 밀로셰비치가 1골을만회하는데 그쳤다. 98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는 벨기에 브루게의 잔 브라이델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유리 조르카에프의 결승골로 스페인을 2-1로 꺾었다.프랑스는 전반 33분 지네딘 지단이 벌칙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켰으나 전반 38분 페널티 킥으로 동점을 허용했다.프랑스는 그러나 6분 뒤 조르카에프가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를 확정했다.
  • 20년간 돌에 새긴‘인간 사랑’…조각가 한진섭씨 개인전

    조각가 한진섭(44)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두고 온 유년의 고향이 떠오른다.넉넉한 대지의 품에 안긴 듯 마음이 편해지고 은근한 생명의 온기가 전해진다.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도 쉽게 접근해 푸근한 정을 느끼게 하는 한진섭의 돌조각.그 조형언어의 핵심은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인간’을 화두로 20여년동안 돌작업을 해온 그가 7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02-736-1020)에서 6년만에 개인전을 연다. 한진섭의 조각세계는 인체상이 주를 이룬다.깎은 밤 같은 똑 떨어진 조각상을 추구하기보다는 토속적이고 질박한 아름다움을 중히 여긴다.때론 구체적인 형상이 생략돼 추상성을 띠기도 한다.이목구비를 익살스럽게 일그러뜨리거나 인체를 단순화해 하나의 덩어리로 만든 작품들도 있다.비균제미(非均齊美)와 곡선을 특징으로 하는 그의 돌작품은 한국미의 원형과 통한다.우리의구상조각이 서구조형의 아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그의 작업은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한진섭은 돌조각만을 고집한다.조각,그중에서도 특히 힘든 것이 돌조각이다.미술대학에서조차 ‘기피 장르’다.그렇기에 돌조각을 향한 그의 마음은 더욱 곡진한 데가 있다.그는 지난 81년 이탈리아 카라라로 유학을 떠나 10년동안 이웃 도시인 피에트라산타에서 작업을 했다.피에트라산타는 미켈란젤로를비롯해 이사무 노구치, 세자르,포모도르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땀이 배어 있는 유서 깊은 대리석 조각의 본고장이다.그는 이곳에 머물며 조각에 쓰이는돌은 거의 다 만져봤다.미켈란젤로가 ‘피에타’‘다비드’‘모세’ 등을 만들 때 사용한 ‘대리석의 왕자’ 스타투아리오,대리석의 일종인 트라베리티노,카라라비양코 등이 그가 좋아하는 돌.반면 까만 색의 대리석인 네로 벨지움은 느낌이 차고 신경질적인 돌이라서 싫어한단다.한국돌로는 전라북도 익산에서 나는 토종 대리석과 화강암의 일종인 마천석,상주석,청석,오석,포천석 등을 즐겨 쓴다.그는 “대리석 작품 서너개 만들 때 화강석 작품은 하나밖에 못만들지만 그래도 화강석은 서민적이어서 좋다”고 말한다. 한진섭은 이탈리아 카라라·파나노,프랑스 디녜 등 여러 국제조각심포지엄에서 입상했다.일본 하코네 미술관과 프랑스 대통령궁에 각각 ‘기다림’과‘우는 아이’란 작품을 남기는 등 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해외파’다.그런 만큼 서구적 조형어법에 익숙하다.이탈리아 유학시절 작품인 ‘엄마와아기’ 같은 작품에선 서양의 구성주의적 방법을 시도한 흔적이 역력하며,‘소년좌상’은 아프리카 흑인조각의 영향이 뚜렷하다.그렇다고 해서 그가서구조형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니다.그는 한국의 전통미를 현대적감각으로 풀어낸다. 작품 밑바닥에 흐르는 정신의 에센스는 어디까지나 우리의 전통 서정이다.그의 작품에는 한국미술 특유의 여유와 해학,유머 등이 스며 있다.‘봉숙이’‘하품하는 아이’‘허수아비’ 같은 것들이 그 대표적인작품들이다. ‘꿈을 찾아서’란 작품은 비상하는 꿈의 나래를 형상화한 듯한조형물이 높다란 기둥 위에서 빙빙 돌아가도록 돼 있어 눈길을 끈다.이번 개인전에는 30여점이 출품된다. 그는 최근 들어 성(聖)미술품 제작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강원도평창 대화성당에 있는 제대와 감실,성수대,십자고상 등이 그의 작품이다.특히 그가만든 눈·코 없는 마리아상은 퍽이나 파격적이다.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강원도 대화는 이제 예술적인 대화성당으로 더욱 이름을 얻고있다.그는 당분간 ‘미술과 종교의 만남’작업을 계속할 작정이다. 지난 95년 이래 경기도 안성의 작업실에 칩거하며 새로운 조각의 세계를 열어가고 한진섭.그는 거기서 돌과 대화하며 석조각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돌은 정직합니다.정으로 한번 때리면 한번 때린 만큼의 효과가 날 뿐이죠.돌에도 음과 양이 있어요.그 음양의 조화를 살펴가며 돌을 다뤄야 합니다.돌과싸워서는 결코 이길 수가 없습니다”김종면기자 jmkim@
  • [이색부서 이색공무원] 국립민속박물관 鄭鐘秀과장

    공무원중에는 특정분야의 전문가로 통하는 인물이 적지않다.국립민속박물관의 정종수(鄭鐘秀·45) 민속연구과장.‘죽음’,‘장례제도’가 그의 전공분야다. 78년 중앙대 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평범한 역사교사였다. 그러던 그에게 82년 민속박물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비록 고용직이었지만 살아있는 역사를 공부할 수 있다는 생각에 스스럼없이 받아들였다.그리고 다시 한국사에 몰두했다. 도전정신이 강했던 것일까.대학원에서 정과장은 기록조차 희미한 ‘복장제(複葬制)’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전남 완도군 청산도에서 발견한 초분(草墳)이 정과장에게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제공했다.시체를 바로 묻지않고 일정기간 지상에 두었다가 뼈만 추려매장하는 초분을 보며 정과장은 특이한 한국의 장례문화에 빠져들었다. “어렸을 때는 지나가는 상여만 봐도 도망갈 정도로 겁이 많았습니다.하지만 두려움을 극복할만큼 한국의 복장제는 신비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이후 정과장은 현장연구를 위해 이색적인 전통 장례를 찾아 전국을 헤맸다.상가(喪家)라고 해서 무턱대고 찾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라 전통 장례문화가살아있는 지역 150여곳에 명함을 뿌렸다.물론 대상은 지역 장의사나 지관들이었다. 그의 생활 리듬은 장례식과 함께 돌아갔다.특이한 장례식이 있는 곳이면 만사 제쳐두고 달려갔다.‘상가집은 꼭 찾아간다’는 게 그의 생활철학의 하나가 됐다.상가집에 가보면 어떤 유형이든 장례문화에 대한 자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발로 뛰는 연구를 통해 문상객들에게 꼭 거마비(車馬費)를 쥐어주는 경상도종가집의 장례문화,부모의 시신을 묻지않고 3년동안 집안에 두는 고려풍습의 잔재,망자의 극락왕생을 위해 펼치는 씻김굿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때문에 정과장은 생김새와는 다른 별명을 갖게 됐다.‘저승사자’다.이런섬뜩한 별명도 정과장은 마냥 좋기만하다.열성적인 그의 노력을 알아주는 별명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93년 성철스님의 ‘다비식’도 그에게 잊을 수 없는 장례행사다. 울긋불긋화려한 만장에 아름다운 상여 등, 그가 느낀 장례식의 모습은 하나의 축제를연상시켰다고 한다. “장례식을 보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다”는 그는 사라져가는한국 전통의 장례문화를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대규모 민속촌을 세워 잊혀져가는 장례문화를 복원하려는 희망도 갖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잠깬 교향악 화려한 봄맞이

    미국의 아틀란타심포니를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으로 끌어올린 지휘자 요엘레비와 차이코프스키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초예프,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와 세계 최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이들이 짝을 이루어 4월 서울시교향악단과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에 나선다. 레비와 마초예프의 서울시향(02-399-1630)은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키타옌코와 시트코베츠키의 KBS교향악단(02-781-2242)은 20일 KBS홀과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한국팬들을 만날 예정.시각은 모두 오후 7시30분이다.명실상부하게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이만한 조합은 국내 교향악단 연주회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일.따라서 이번 연주가 갈수록 침체에 빠져가는 교향악계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단단히 한몫을 할 것으로 음악계는 기대한다. 서울시향의 연주회는 ‘라흐마니노프 축제’라는 주제가 일러주듯 라흐마니노프의 작품만으로 이루어진다.마초예프는 피아노협주곡 3번을 협연하고,레비와 서울시향은‘바위’환상곡과 교향적 무곡 작품 45를 연주한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벨라 다비도비치가 어머니인 시트코베츠키는 현재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울스터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등 지휘에도 일가견이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이번 연주회에선 시벨리우스의협주곡 라단조를 들려준다.KBS교향악단과 상임지휘자 키타옌코와는 일본 NHK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에서 베토벤의 바이올린협주곡을 연주,절찬을 받기도했다.키타옌코는 이밖에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을 지휘한다. 서동철기자
  • 무형문화재 벽응스님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靈山齋) 보유자로 지정된 태고종 벽응(碧應·속명 장태남·張泰男) 대종사가 지난 25일 오후 3시 30분 김포 문수사에서입적했다.세수 91세,법랍 75세.1909년 김포에서 태어난 벽응 스님은25년 16세 때 운월 스님을 은사로 장단 화장사에서 출가한 이래 한국의 전통불교 음악인 범패의 계승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화장사 강원에서 사미과와 사집과를 수료하고 수선안거(修禪安居)를 시작,5안거를 성만했으며 그뒤 보성 스님으로부터 범패를 전수받아 불교의식뿐 아니라 교학(敎學)과 선수행까지 두루 섭렵했다. 지난 2월1일 열반한 송암(松岩) 스님과 함께 69년 옥천범음회를 설립해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전통의식인 영산재의 복원에 힘썼으며 73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송암스님과 동시에 지정됐다.75년 대종사에 추대된 데 이어 98년 태고종최고 품계인 승정에 올랐고 송암 스님의 뒤를 이어 지난 2월 29일부터 영산재보존회 총재를 맡아왔다.영결법회와 다비식은 29일 오전 10시 김포 문수사에서 태고종 승정원장으로 봉행된다.(0341)987-1733김성호기자 kimus@
  • 유권자 ‘눈길 잡기’선거용품 개발 경쟁

    총선 후보 캠프마다 유권자의 시선을 모을 참신한 선거운동용품과 기발한선거운동 방법을 개발하는 데 여념이 없다. 선거운동용품 중에는 후보자의 얼굴을 본뜬 ‘이미지 마스크’가 단연 인기다.개조한 구식 삼륜차,DDR(댄스게임기)경연대회도 등장할 예정이다. 미국 등 선진국 선거에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이미지 마스크는 고무 재질의 라텍스에 아크릴 페인트를 칠해 후보자의 얼굴 모양과 비슷하게 만든 특수가면이다. 현재 이미지 마스크 제작을 완료했거나 주문한 후보는 새천년민주당 임종석(성동) 노관규(강동갑) 허인회(동대문을),한나라당 박성범(중구) 박명환(마포갑) 김기배(구로갑) 위원장 등 13명이다. 마스크 제작업체인 서울양재동 다비사의 차문균(車文均·40)부장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유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여러 후보 캠프에서이용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황수관(마포을) 후보는 자신을 닮은 실물크기의 인형을 만들어 운동원이 인형을 쓰고 지역구를 돌도록 할 계획이다.같은 당 김윤태(마포갑)후보는 “지역구에 좁은 골목이 많아 골목을 샅샅이 누비고 유권자의 눈길도 끌기 위해 60∼70년대의 구식 삼륜차를 유세 차량으로 개조해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오세훈(강남을)후보는 젊은 층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DDR 경연대회를 가질 계획이다.김덕룡(서초을)후보는 만화영화 ‘포켓 몬스터’의캐릭터 ‘피카츄’를 홍보에 활용키로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색 용품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전화가 하루에 1∼2건씩 들어오는 등 과거 어느때보다 선거운동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그러나 똑같은 복장이나 모자를 착용하거나 자전거로 대오를 지어 함께 타고 다니며 구호를 외치는 식의 선거 운동은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예성화랑서 작년 자살한 佛화가 베르나르 뷔페 추모전

    지난해 10월,한 화가가 “삶에 지쳤다”는 말을 남기고 자살했다.파킨슨씨병이 악화돼 더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자 죽음이란 막다른 길을 택한 것이다.20세기 프랑스 화단의 거장 베르나르 뷔페.리오넬 조스팽 총리는 그를“전후의 빈곤과 고통을 예리하게 그려낸 작가”라고 칭송했으며,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뷔페의 붓놀림과 채색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하다”며 거장의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뷔페의 죽음을 애도하는 기획전이 서울 견지동 예성화랑에서 열리고 있다.4월15일까지.외국작가 전시 전문화랑인 예성화랑은 지난 88년 장 콕토의 희곡 ‘인간의 목소리’를 주제로 한 뷔페의 작품 25점을 국내에 처음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뷔페는 1928년 파리의 한 군인 집안에서 태어났다.그는 학교교육을 제대로받지 못했다.명문 보자르에 들어갔지만 곧 그만뒀다.루브르미술관에서 다비드와 제리코,쿠르베를 사숙하며 만들어낸 거친 윤곽선과 차가운 색조가 그림 ‘밑천’.그는 이 후벼내는듯한 날카롭고 섬뜩한 선으로 전후 세대의 고민을 표현하는 데성공,1948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크리티크상’을 받으며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뷔페는 볼스,포트리에,아르퉁 등과 같은 시기에 프랑스에서 활동했지만 그들과는 달리 고통스런 형상으로 전후세대의분노와 슬픔,혼란을 다뤘다. 특히 뷔페의 미제라빌리슴(mis^^rabilisme·생활참상묘사주의) 혹은 회화적실존주의는 전쟁을 끝낸 사람들의 정신적 불안과 잘 맞아떨어졌다.‘절망의시대’의 대변자답게 뷔페의 작품들은 신랄하고 독설적이다.언제나 고독하고 불안한 표정이 감돈다.언론은 그를 상징주의 시인 랭보나 로트레아몽에 비유했다. 뷔페는 비닐을 뒤집어 쓴 채 죽기 전까지 50여년 동안 작가생활을 하면서 8,000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누구 못지 않은 다작의 작가다.그러나 그는 더이상 그릴 수 없다.“그림 그리는 짐승”이라는 평론가들의 비아냥도 이제들을 수 없게 됐다.이번 전시에서는 ‘학교’‘라 로쉘’‘샌프란시스코’‘작은 해변가’‘얼굴’‘꽃’‘뉴욕’등 15점이 나와 있다.비록 양적으로는풍성하지 못하지만 한 천재 화가의 예술혼을 이해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02)738-3630.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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