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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승리 피보다 진하다

    ■'축구전쟁'…무너진 순혈통주의 월드컵은 민족주의의 각축장이다.4년마다 되풀이되는 세계대전이다.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국가끼리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다.월드컵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면 그토록 굳건히 지키던 순수혈통주의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간단히 차버리곤 한다.90년,94년 월드컵에서 잇따라 예선탈락한 프랑스는 98년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프랑스 외인부대가 국적과 전력을 문제삼지 않듯 인종을 따지지 않는 선수 기용이 그것이다. 지네딘 지단은 잘 알려진 대로 알제리 이민자의 2세이다.티에리 앙리는 모로코계이고,마르셀 드자이는 가나,파트리크 비에라는 세네갈 출신이다.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멋진발리슛을 터뜨린 다비드 트레제게는 아르헨티나가 고향이다.사실상 유럽·아프리카·남미 혼성팀이고,전력의 핵심은 오히려 아프리카계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그 결과 프랑스는 98년 월드컵과 유로 2000,2001 컨페더레이션컵에우승하는 등 삼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월드컵 2연패를 넘보는 등 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프랑스 팀의 ‘다인종화’가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념적 바탕이 굳건하기 때문이다.역사학자 에르네스트 르낭은 이미 19세기 후반에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은 인종과 언어,종교,이익공동체 및 지리를 초월한다.’고 정의했다.프랑스 국민이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프랑스 국민이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전차군단’ 독일이 최근 흑인 포워드 게랄트 아사모아를 귀화시켜 월드컵에 출전시킨 것은 매우 놀랄 만한 일이다.독일은 게르만족이라는 혈통과 독일어라는 언어를 국가 구성의 핵심요건으로 삼아 20세기에 두차례나 전세계를 전쟁의 포화 속으로 몰아넣었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역시 민족에 관한 한 독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각을 갖고 있다.그럼에도 일찌감치 70년대에 일본계 브라질인 넬슨 요시무라를 귀화시켰다.월드컵을 앞둔 지난 2월역시 브라질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알렉산드로 산토스를귀화시켜 대표팀에 전격 발탁했다.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한 폴란드도 나이지리아 출신의 올리사데베를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까지 나서서 귀화시켰다.폴란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디에고 페르난도 클리모비치(볼프스부르크)의 귀화도 추진했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올초만 해도 ‘킬러 부재’에 시달렸던 거스 히딩크 감독은 K리그에서 뛰고 있던 스타를 귀화시켜 기용하라는 강력한 압력에 시달렸다.비록 한바탕논란으로 끝났지만 ‘단일민족’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한국조차 ‘월드컵 16강’ 앞에서는 배타성을 접어둘 수밖에 없음을 확인시켜줬다. 박록삼기자 youngtan@ ■국적바꾼 스타플레이어 국적을 바꾼 축구스타 가운데 관심을 끄는 선수는 한국과 월드컵 D조에서 만날 폴란드의 올리사데베와 아프리카 출신으로 순혈주의 게르만의 ‘전차군단’에 합류한 아사모아,그리고 공동개최국 일본의 산토스 알레산드로다. ‘검은 폴란드인’ 에마누엘 올리사데베(27·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는 특유의 탄력과 총알 같은 스피드에 동물적인 골 감각을 겸비하여 한국 팀을 크게 위협할 스트라이커.나이지리아의 니제르강가 와리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예지 엥겔 폴란드 감독의 눈에 띄어 폴로냐 바르샤바 팀에 발탁됐다.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5년 동안 폴란드 국내에 거주해야 한다는 국적 취득 요건도 뛰어넘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올리사데베는 폴란드보다는 나이지리아 대표선수가 되고 싶었다.골 세리머니가 흥분이나 환희와는 거리가멀어 붙여진 그의 별명은 ‘슬픈 스트라이커’. 가나 야산티부족 출신의 독일 미드필더 게랄트 아사모아(23·샬케04)는 12살 때 가족과 함께 독일에 건너간 뒤 인종차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 축구화를 신었다고 한다.그는독일대표로 A매치에 데뷔한 지난해 5월 슬로바키아전에서선취골을 터뜨려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98년 하노버 팀 시절 2부 리그 경기에 나섰다가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심장질환 판정을 받기도 했으나 불굴의 투지로 극복했다. 일본대표팀의 산토스 알레산드로(25·시미즈 S 펄스)는브라질 출신이다.지난해 11월 일본 법무성에서 귀화승인을 받아 일본인 ‘산토스(三都主)’가 됐다.산토스는 지난 4월17일 코스타리카 전에서 왼쪽 사이드를 완전 점령하는활약으로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박록삼기자 ■애증의 식민지 역사 피할수 없는 한판승부 “축구로 과거사를 극복한다.” 월드컵을 사상 처음으로 두 나라가 공동으로 유치할 수있었던 것은 ‘과거사’에 힘입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축구에 열광하는 나라 가운데 지배와 피지배 역사에 무관한 처지에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한국과 일본의 공동개최가 가진 명분을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었던 것도 이때문이다.식민지 역사를 알고 본다면 이번 대회 조별 예선에서 맞붙는 프랑스-세네갈,스페인-파라과이,잉글랜드-나이지리아 전은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프랑스-세네갈= 북아프리카 서해안의 작은 나라 세네갈에서는 매년 ‘마갈’이라는 이슬람 축제가 열린다.1800년대 후반 반 프랑스 운동을 주도하다 가봉과 모리타니에서 망명생활을 하던 ‘밤바’의 귀국을 기념하는 행사다.독립 42주년을 맞은 올해 세계가 지켜볼 월드컵 개막전에서 ‘과거의 지배자’를 격파한다면 감격은 두배로 커질 것이다.“더 이상 잃을 것이 없어 편안하다.”는 세네갈이 “개막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프랑스를상대로 기적을 일으킬지 두고 볼 일이다. ◆스페인-파라과이= 영화 ‘미션’으로 잘 알려진 과라니족의 나라 파라과이는 1524년 스페인 탐험대가 침입해 오면서 불행이 시작됐다.수세기 동안 스페인의 폭정에 항거하는 ‘코무네로스의 혁명’과 수많은 농민 폭동으로 독립을 끊임없이 갈구했다.나폴레옹군이 스페인을 침공하면서 식민통치 질서가 흔들리기 시작한 틈을 타 1811년 독립을 공포했지만 오늘날에는 원주민은 거의 사라지고 스페인계 혼혈이 국민의 다수를 차지한다. 골넣는 골키퍼 칠라베르트의 ‘거미손’과 남미 예선에서 29골을 작렬한 공격력도 만만치 않아 450년 전 스페인 군대의 총검에 맥없이 무너져버린 조상들과는 다른 면모를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잉글랜드-나이지리아= 아프리카 축구의 맹주 나이지리아는 지난 60년 10월1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15세기부터포르투갈인들의 노예매매로 고통을 당했고 제1차 세계대전 때는 이보족,요루바족 등이 독립운동을 벌였지만 영국군의 무력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독립이후에도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영연방 회원으로 남아 있지만 잉글랜드를 꺾고 ‘죽음의 조’를 탈출한다면 모처럼 250여 부족들을 한데 묶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스트라이커 누앙쿼 카누(아스날),수비수 셀레스틴 바바야로(첼시) 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 변수 많은 프랑스·세네갈전

    지단 빠진 프랑스냐,사기가 오른 세네갈이냐. ‘이변의 무대’로 유명한 월드컵 개막전이지만 31일 펼쳐질 2002한·일월드컵 개막전만큼 흥행 요소로 가득 찬경기는 좀처럼 만나기 힘들 것이다. 프랑스는 ‘그라운드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이 빠진 공백을 메우며 세네갈의 검은 바람을 잠재워 세계 최강의 전력임을 과시해야 할 상황이다.만약 역대 개막전처럼 프랑스가 삐끗한다면 사상 첫 2연패를 겨냥한 구상은 전면 수정해야 할 것이다. 이에 맞서는 세네갈도 엄청난 잠재력에다 민족적 배경까지 겹쳐 명승부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21세기 첫 월드컵의 첫승 환희는 과연 어느 팀의 몫이 될까. ◆아이러니로 가득찬 한판=월드컵 본선에만 11차례 오른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프랑스에 견줄 때 42위인 세네갈의 전력은 군색해 보일 정도다. 지난 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지 42년 만에 처음으로 본선에 오른 세네갈은 21세기 첫 개막전에서 ‘식민 설움’을 날릴 투혼을 불살라 왔는데 프랑스의 필드 지휘관 지단의 결장으로 한껏기대에 차 있다. 프랑스 허리의 버팀목 파트리크 비에라(26)는 8세때 세네갈에서 귀화해 이번 경기에서 진정한 조국을 ‘선택’해야 할 처지가 됐다. 세네갈의 브뤼노 메추(48) 감독 역시 프랑스 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프랑스인으로 조국과 대결을 벌여야 하는운명을 떠안았다.그는 지난해 12월 세네갈 여성과 결혼하고 나서야 세네갈 국민들의 의구심을 털어냈다. ◆예전 같지 않은 프랑스=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는파비앵 바르테즈(31)를 비롯,수비의 주축 마르셀 드자이(34)와 릴리앙 튀랑(33)이 건재하지만 한국과 평가전에서 드러났듯 노쇠한 기미를 보이는 게 걱정스럽다. 지단의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이는 유리 조르카에프가 얼마나 창의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인 가운데 지난 대회 경험 부족으로 더듬거린 티에리 앙리,다비드 트레제게 등이 갈수록 원숙한 기량을 뽐내는 게 로제 르메르 감독의 근심을 덜어 주는 대목이다. ◆거칠 것 없는 세네갈=‘연쇄 살인범’이라는 거친 별명의 엘 하지 디우프(21)를 앞세운 세네갈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국제무대에 얼굴을 내민 게 불과 몇 년전인데 올해 4승1무1패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준우승했다. 프랑스 리그에서 뛰는 세네갈 출신 또는 이민2세 선수(세네프·Senef)가 21명이나 될 정도로 프랑스 축구를 잘 아는 데다 라인업 전체가 20대 초반으로 짜여 겁 없이 달려들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페르디낭 콜리(29)가 지휘하는 4백 라인은 지역예선에서 2골만 내주는 촘촘한 그물을 자랑한다. 그러나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는 젊은 선수들이 초반 실점할 경우 맥없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병선기자 bsnim@
  • 아트사커 초비상 “지단 공백 메워라”

    ‘아트 사커’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이 결국 세네갈과의개막전에 뛰지 않기로 확정된 28일 프랑스 캠프는 하루 종일 긴장감 속에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프랑스 선수단은 이날 오후 구리시 LG챔피언스구장에서 1시간여 동안 비공개 훈련을 통해 지단의 공백에 대비한 전술을 집중 조련했다. 로제 르메르 감독은 지단 대신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할 유리 조르카에프와 티에리 앙리,실뱅 빌토르드,다비드 트레제게의 공격 삼각편대가 유기적인 호흡을 맞추는데 주안점을 두고 세네갈과의 개막전에 대비한 공격 전술을 점검했다. 또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드러난 중앙수비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빅상테 리자라쥐-마르셀 드사이-프랑크 르뵈프-릴리앙 튀랑으로 이어지는 포백라인도 공간수비 전술을 가다듬는데 주력했다. 한편 프랑스 대표팀은 5명의 의료진을 붙여 지단의 몸상태를 매일 면밀히 체크하는 등 그의 재활 치료에 팀의 사활을 거는 듯한 인상이다.지단의 재활 치료를 위해 본국에까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그러나 개막전을 코 앞에둔 프랑스의 고민이 적지는 않다.당장 세네갈과의 개막전은 둘째 치더라도 이후에 잇따라 치러야 하는 우루과이 덴마크와의 경기에 부담을 안게됐다.지단은 단순한 플레이메이커를 넘어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80년대 프랑스축구를 이끈 미셸 플라티니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은 지단의 개막전 결장 소식에 “지단 없이도 이겨야 진정한 강팀”이라면서 “프랑스가 진정한 세계 최강임을 입증할 기회”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평가전 긴박했던 佛 라커룸 “”정신차려! 한국에 질순 없잖아””

    “정신차리고 열심히 하자.한국에 질순 없지 않느냐.” 프랑스 축구대표선수들이 지난 26일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역전을 허용한 뒤 하프타임을 맞은 라커룸의 숨가빴던 분위기를 기자들에게 털어놨다. 주장 마르셀 드사이(33·첼시)는 27일 ‘전반이 끝나고 잔뜩 화가 나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건 아니었지만 서로를 다그칠 수 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드사이는 당시 프랑스 선수들이 박지성 설기현에게 잇따라 동점-역전골을 내준 상태에서 전반을 마치자 상당히 상기된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이 친선경기 치고는 너무 열심히 뛰어 힘들었다.”면서 “한국이 체력과 테크닉 스피드 경험이 두루 향상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드사이는 설기현에게 헤딩 역전골을 허용했을 때 대인마크에서 실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순간적으로 신경을쓰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시인하고 “그러나 월드컵 본선에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반에 오른발 발리슛을 꽂아넣은 스트라이커 다비드 트레제게(24·유벤투스)는 “일본에서 닷새동안 훈련을 하고 와서 그런지 몸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다.”면서 “약간 피곤해하는 선수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레제게는 또 지단의 부상에 대해 “한국과의 경기가 끝나고 함께 있었는데 (지단은) 긍정적으로 얘기했다.”면서 “병원에 가봐야 알겠지만 (본선경기에) 함께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로제 르메르 감독은 “지단이 교체된 뒤 플레이메이커를 맡은 유리 조르카에프(34·볼튼원더러스)는 유니폼이 찢어지기까지 했다.”면서 “한국이 그 정도 수비력이면 본선에서 충분히 통하고 16강 진출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세계 최강도 놀랐다, 대표팀 弗 평가전

    지난해 5월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에서 0-5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니었다.1년 전처럼 고개를 떨군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지도 않았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선수들의 얼굴엔 웃음이 피어 올랐다.스탠드를 가득 메운 관중들도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며한동안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말 그대로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한 한판이었다.프랑스가 부진했다기보다는 한국이 선전을 한 경기였다. 티에리 앙리,다비드 트레제게 투톱과 게임메이커 지네딘지단 등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한국의조직력과 체력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막판까지 최선을다하지 않았다면 이기지 못할 수도 있었다. 선전의 시발점은 허리였다.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을 내세워 지단을 밀착마크하면서 유상철 박지성 이영표 등으로 팽팽한 허리 싸움을 벌인 한국은 빠르고 짧은 패스와 대각선을 노리는 긴 패스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아트 사커’에 대항했다. 홍명보를 축으로 한 수비라인 역시 지단에게서 트레제게,앙리로 연결되는 프랑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았고 자신감 넘치는 수비망으로 공간 침투를 봉쇄했다.오른쪽 수비임무를 띤 미드필더 박지성과 송종국도 지난해 방한 때 한국 수비진을 교란시켰던 왼쪽 사이드백 빅상테 리자라쥐의 오버래핑을 적절히 봉쇄해 수비진의 노고를 덜었다. 프랑스는 전반 37분까지 뛰고 물러난 지단이 직접 돌파와 날카로운 볼배급 능력을 간간이 선보였으나 벌떼처럼 달려드는 한국 미드필드진의 빠른 접근에 많은 찬스를 얻지는 못했다. 첫 포문은 트레제게의 오른발 끝에서 터졌다.트레제게는전반 16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앙리가 수비를 제치고 단독드리블한 뒤 날려준 센터링을 수비 사이에서 그대로 오른발 발리슛,그물을 흔들었다. 예전 같으면 급격히 프랑스 쪽으로 기울어야 하는 상황.그러나 오히려 반격에 나선 한국은 26분 김남일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띄워준 볼을 벌칙지역 오른쪽 전방에서박지성이 이어받은 뒤 수비 두명 사이로 파고들며 왼발 슛,동점골을 올렸고 41분엔 이영표의 센터링을 받은 설기현이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그물을 흔들어 흐름을 뒤집었다. 후반 들어 총반격에 나선 프랑스는 8분 크리스토프 뒤가리가 미드필드에서 길게 날아온 종패스를 헤딩슛으로 연결시켜 게임을 원점으로 돌렸고 종료 1분전 프랑크 르뵈프가 결승골을 넣어 가까스로 세계1위의 체면을 세웠다.후반중반 이후에도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밀리지 않는 접전을 펼치던 한국은 25분 박지성이 벌칙지역 왼쪽에서 날린회심의 오른발 인사이드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 아쉽게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원 김재천 류길상기자 patrick@
  • 한국 16강 보인다

    ‘월드컵 16강 진출,결코 꿈이 아니다.’ 한국축구가 세계최강 프랑스마저 혼쭐을 내며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을 한껏 부풀렸다. 한국 대표팀은 2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계 1위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대등한 경기 끝에 2-3으로 아깝게 졌다.한국은 2002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최종 리허설 성격의 이날 경기에서 골 결정력과 수비력,개개인의 집중력과 체력 등에서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5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에 0-5로 참패할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강한 자신감 속에 본선을 맞을 수 있게 됐다.이날 경기는 프랑스가 앞서는가싶으면 한국이 추월하고 다시 프랑스가 전세를 뒤집는 등줄곧 박진감 넘치게 진행돼 경기장을 찾은 4만여 관중은물론 TV 앞에 몰려 앉은 온국민을 흥분시켰다. 전반초 우세한 경기력으로 한국을 압박한 프랑스는 전반16분 다비드 트레제게가 선제골을 작렬시켜 ‘역시 최강’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그러나 한국은 10분 뒤 박지성이 문전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동점골을 작렬시킨 데 이어 종료4분전 설기현이 헤딩 역전골을 터뜨려 전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프랑스는 후반 8분 크리스토프뒤가리가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44분 프랑크 르뵈프가 역전 마무리골을 터뜨려 ‘최강’의 자존심을 지켰다. 수원 박해옥 김성수기자 hop@
  • 캠프 24시/ 초·중학생들 오언 훈련 참관 등

    ◇제주도 서귀포에서 훈련하고 있는 잉글랜드 팀이 24일지역 초등학교 및 중학교 축구선수 등 150명을 강창학구장으로 초청했다. 스타플레이어 마이클 오언을 비롯한 20여명의 선수들은공뺏기와 미니 게임,스트레칭 등 훈련모습을 1시간30분 가량 공개했다. 선수들은 학생들의 사인공세에 친절히 응했고,잉글랜드축구협회는 한국과 잉글랜드,일본 국기가 나란히 그려진 티셔츠를 기념품으로 주었다. 폴 뉴먼 미디어담당관은 “이곳에 머무는 동안 주민들의환대에 감사하는 뜻으로 학생들을 초청했다.”면서 “서귀포는 연습장과 환경이 매우 훌륭해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로 꼽혀온 아일랜드가 핵심 미드필더이자 스트라이커인 로이 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탈로 전력약화가 불가피해지면서 E조의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아일랜드·독일·카메룬·사우디아라비아가 포진한 E조는 당초 독일이 조 1위를 차지하고 아일랜드와 카메룬이 2위를 다투는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아일랜드 팀의 불화로 카메룬의 부담이가벼워지고 사우디아라비아에도 희망이 생겼다는 평가다. 킨의 위상은 축구도박회사인 ‘윌리엄 힐’이 아일랜드의 우승확률 순위와 배당을 당초 12위 81배에서 그가 이탈하자마자 18위 101배로 급격히 추락시킨데서도 드러난다. ◇수당인상을 요구하며 선수들이 농성을 벌이는가 하면,비행기가 영공통과허가를 받지못해 공항에 발이 묶이는 등해프닝을 거듭한 카메룬 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예정보다 5일이나 늦은 23일 밤 일본에 도착했다. 카메룬 선수단 37명은 이날 보잉 757 전세기를 타고 방콕을 출발,후쿠오카공항에 도착한 뒤 버스를 타고 3시간 정도 걸려 오이타현 나카쓰에 훈련캠프에 여장을 풀었다. 한편 인구 1400명의 작은 도시 나카쓰에는 카메룬 팀을위한 숙박 및 훈련 시설 개선에 1억엔(10억원)을 들여 그동안 크게 애를 태웠다.그러나 카메룬 팀이 우왕좌왕할수록 동정론이 퍼지면서 오히려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후문이다. ◇말레이시아에 훈련캠프를 차린 브라질이‘선수 퇴장’이라는 극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어화제다.말레이시아와 평가전을 위해 콸라룸푸르에 머물고 있는 루이즈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25일 “경기중 선수가 퇴장당할 것에 대비,10명의 선수들로 충분히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콜라리 감독이 퇴장 가능성 1호로 지목한 선수는 거친태클로 유명한 수비수 에메우손(AS로마).23일 자체 연습경기에서는 후반 에메우손을 아예 뺀 채로 훈련을 실시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취임 이후 선수들에게 상대편이 마음껏뛸 수 없도록 적절한 파울을 저지르도록 요구했고 이 때문에 브라질이 ‘깡패 축구’로 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 대표팀의 로제 르메르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부상에 대비,공격수 니콜라스 아넬카(리버풀)와 미드필더 에릭 카리에르(리옹),수비수 조나단 제비나(AS로마)등 본국에있는 선수 3명에게 ‘출전 대기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팀은 현재 간판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아스날)를 비롯해 수비수 릴리앙 튀랑(유벤투스),필리프 크리스탕발(FC바르셀로나),미드필더 알랭 보고시앙(파르마) 등 4명이 무릎 또는 발목부상에 시달리고 있다.최전방 공격수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도 가벼운 부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르메르 감독의 애를 태우고 있다. ◇월드컵 본선에 첫 출전한 에콰도르는 같은 G조의 라이벌이탈리아가 자신들의 훈련과정을 지켜보는 것을 환영한다고 선언했다.협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 팀의 에르난 다리오 고메스 감독은 아무것도 숨길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이탈리아의 코라디노 코치는 훈련캠프를 방문하여 이른바 ‘스파이 활동’을 한 뒤 “조반니 트리파토니 이탈리아 감독은 에콰도르에 대단한 존경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체력적인 측면에서 우수하며빠른 스피드는 가장 위협적인 무기가 될 것”이라고 한껏추켜 세웠다. 이기철 박록삼기자 chuli@
  • 26일 마지막 평가전/ 프랑스 길을 비켜라

    ‘더 이상 오대영(5-0)은 없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6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열릴 프랑스와의 설욕전을 앞두고 23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마지막 전력 담금질에 들어갔다.프랑스전은 지난해 5월의 0-5 참패를 설욕할 절호의 기회여서 대표팀의 각오가 어느 때보다 새롭다.잉글랜드전 1-1 무승부를 포함,최근7차례 경기에서 무패가도(3승4무)를 달려왔지만 이번에야말로 한국팀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받게 됐다는 점도 긴장감을 높인다. 우선 이번 프랑스 대표팀은 지난해 1진들이 대거 빠진채방한했던 팀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게임 메이커인 지네딘지단과 골잡이 티에리 앙리 등 정상급 선수를 모두 망라한 국제축구연맹(FIFA) 1위팀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물론 프랑스는 지난해 스페인과 칠레에 각각1-2로 무너졌고 지난주 벨기에와의 맞대결에서도 1-2로 패하는 등 전력이 98프랑스월드컵과 유로2000을 제패하던 당시와는 다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지단이 지휘하는 중원과 앙리-다비드 트레제게 투톱으로 이뤄진 최전방은 여전히 세계 최강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따라서 이번 평가전은 승패를 떠나 우리의 약점을 확인하고 이를 보완할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지난 잉글랜드전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수비 뒤로 빠져 들어가는 상대를 놓치는 일이 많아 우리 수비수들이 유럽 선수들의 스피드에 현저히 밀리는인상을 남겼다.특히 볼과 상관 없는 위치에서 2선을 어슬렁거리다 느닷없이 공간을 파고드는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일이 잦아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도 이를 의식,정공법보다는 수비를 더욱 단단히 하면서 세트플레이와 정확한 측면 센터링을바탕으로 침착하게 골을 노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물론 최종점검인 만큼 최전방에는 국내 최고의 골게터 황선홍을 내세워 앙리와 맞대결케 할 가능성이 크다.황선홍이라면 상대 수비진을 충분히 흔들어 놓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빅상테 라자라쥐,마르셀 드사이,프랑크 르뵈프,뱅상 캉들라 등이 버티는 견고한 포백라인을 뚫는 것도 과제다.지난해에는 힘과 스피드에서 밀려 이렇다 할 슈팅 한번 날리지 못한채 오히려 왼쪽 수비수인 라자라쥐에게 측면 오버래핑을 자주 허용해 수비에 급급한 모습을 연출했지만 이번에는 홍명보를 주축으로 한 스리백라인이 견고해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과연 한국이 1년만에 다시 만나는 프랑스를 맞아 얼마나달라진 모습을 보일 지 자못 기대된다. 파주 이동구기자 yidonggu@
  • 32개국 선수 엔트리 최종 확정-B조

    ■스페인 □감독=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GK=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리카르도 로페스(발라돌리드), 페드로콘트레라스(말라가) □DF=쿠로 토레스, 카를레스 푸욜(이상 발렌시아),페르난도 이에로(레알 마드리드),미구엘 앙헬 나달(레알 마드리드),가르시아 후안프란(셀타 비고),엔리케로메 로(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MF=다비드 알벨다, 루벤 바라하(이상 발렌시아),이반엘게라(레알 마드리드),루이스 엔리케 마르티네스, 에르난데스 사비(바르셀로나),가이스카 멘디에타(라치오),세르지오 곤살레스,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이상 데포르티보라 코루냐),프란시스코 데 페드로(레알 소시에다드),호아킨 산체스(레알 베티스)?FW =알베르토 로케 마르토스(레알 마요르카),페르난도 모리엔테스, 곤살레스 블랑코 라울(이상 레알 마드리드),디에고 트리스탄(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슬로베니아 □감독=슈레치코 카타네츠 □GK=믈라덴 다바노비치(로케렌),데얀 네메츠(브루게),마르코 시메우노비치(마 리보르) □DF=스파소예 불라이치(쾰른),마린코갈리치(스포르트리네 코페르), 알렉산데르 크나브스(카이저스라우테른),젤코 밀리노비치(제프 유나이티드),고란 산코비치(슬라비아 프라하),무아메르 부그달리치(마리보르) □MF=밀렌코 아치모비치(토튼햄),알레시 체흐(가크), 나스차 체흐(브루게),사샤 가이세르(겐트),아미르 카리치(마리보르),조니 노바크(운터하힝),미란 파블린(포르투),조란 파블로비치(멤피스),라이코 타바차르(뉘른베르크),즐라트코 자호비치(벤피카) □FW=세바스찬 치미로티치(레체),밀란 오스테르츠(텔 아비브),믈라덴 루도냐(포츠머스),세나드 티간(올림피야) ■파라과이 □감독=세사레 말디니 □GK=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스트라스부르), 리카르도타바레이(올림피아),운드 후스토 비야르(리베르타드) □DF=프란시스코 아르세(팔메이라스),페드로 사라비아, 셀소 아얄라(이상 리버 플레이트),카를로스 가마라(인터밀란),다니엘 사나브리아(리베르타드),데니스카니사, 훌리오 세사르 사세레스(이상 올림피아) □MF=에스타니슬라오 스트루와이, 구스타보 모리니고, 카를로스 보네트(리베르타드),호르헤 캄포스(우니베르시다드),카를로스 파레데스(포르투),디에고 가빌란(로스 테코스),기도 알바렝가(레온),로베르토 아쿠냐(레알 사라고사),후안 카를로스 프랑코(올림피아) □FW=호세 카르도소(톨루카),호케 산타크루스(바이에른 뮌헨),리차르트 바에스 (올림피아),넬손 쿠에바스(리버플레이트) ■남아공 □감독=카를로스 케이로즈 □GK=안드레 아렌세(산토스),칼빈 말린(아약스 케이프타운),한스 봉크(헤런베언) □DF=제이컵 렉게토(로코모티프 모스크바),브래들리 카넬(슈투트가르트), 피에르 이사(왓포드),에런 모쿠나(베르쇼트),타방 몰레페(조모 코스모스),시릴 은자마(카이저 칩스),루커스 라데베(리즈 유나이티드) □MF=델론 버클리(보쿰),퀸턴 포천(멘체스터 유나이티드),타보 음고메니(올랜도 파이어리츠),베넷 음구니(로코모티브 모스크바),테보호 모쿠나(세인트 갈레니),맥도널드 무칸시(로코모티브 소피아),스티븐 피에나르(아약스 암스테르담),자부 풀레(칩스),맥베스 시바야(코스모스),시부시소 주마(FC코펜하겐) □FW=베니매카시(FC포르투),시야봉가 놈베테(우디네세),조지 쿠만타라키스(바슬레)
  • 32개국 선수 엔트리 최종 확정-A조

    ■프랑스 □감독=로제 르메르 □GK=파비앵 바르테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윌리크 라메(보르도),그레고리 쿠페(리옹) □DF=뱅상 캉들라(AS로마),프랑크 르뵈프(마르세유),빅상테 리자라쥐(바이에른 뮌헨),마르셀 드사이(첼시),릴리앙튀랑(유벤투스),윌리 사뇰(바이에른 뮌헨),필리프 크리스탕발(FC바르셀로나),미카엘 실베스트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MF=클로드 마켈렐르, 지네딘 지단(이상 레알 마드리드),크리스토프 뒤가리(보르도),알랭 보고시앙(파르마),유리조르카에프(볼튼),조앙 미쿠(파르마),에마뉘엘 프티(첼시),파트리크 비에라(아스날) □FW=지브릴 시세(오세레),실뱅 빌토르드, 티에리 앙리(이상 아스날),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우루과이 □감독=빅토르 푸아 □GK=파비안 카리니(유벤투스),구스타보 무누아(나시오날),페데리코 에두아옌( 페나롤) □DF=파울로 몬테로(유벤투스),곤살로 소론도(인터 밀란),호에 비세라(페나롤),구스타보 멘데스(나시오날),알레한드로 렘보(나시오날),다리오 로드리게스(페나롤) □MF=파블로 가르시아(베네치아),곤살로 데 로스 산토스(발렌시아), 히아니기구(AS로마),파비안 오닐(페루지아),마르셀로 로메로(말라가),니콜라스 올리베라(말라가) □FW=알바로 레코바(인터밀란),구스타보 발레라(나시오날),다리오 실바(말라가),페데리코 마가야네스(말라가),히카르도 모랄레스(나시오날),디에고 포를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세바스티안 아브레우(크루스아줄),마리오 레게이로(레이싱산탄데르) ■세네갈 □감독=브뤼노 메추 □GK=토니 실바(모나코),우마르 디알로(쿠리그바),칼리두시소코(다카르) □DF=아비브 베예(스트라스부르),알리우 시세(몽펠리에),페르디낭 콜리(랑스),오마르 다프(소쇼),라민 디아타(렌),알라산 은디우르(셍테티엔), 파프 말리크디오프 (로리앙)□MF=칼릴루 파디가, 암디 무스타파 파예(이상 오세르),마흐타르 은디아예(렌),실베인 은디아예(릴),파프 이바라힘사르(랑스),무사 은디아예(세당),파프 부바 디 오프(랑스),살리프 디아오(세당) □FW=앙리 카마라(세당),술레이만 카마라(모나코),엘 하지 디우프(랑스),파프 타이우(스트라스부르),아마라 트라오레(괴뇽) ■덴마크 □감독=모르텐 올센 □GK=토마스 쇠렌센(선더랜드),페테르 키아에르(애버딘),예스페르 크리스티안센(베일레) □DF=얀 하인츠(PSV아인트호반),레네 헤릭센(파나티나이코스),니클라스 옌센(맨체스터시티),토마스 헬베그(AC밀란),마르틴 라우르센(AC밀란),카스파르 보겔룬트(PSV아인트호반),스테벤 루스투(륀) □MF=크리스티안 포울센(FC코펜하겐),토마스 그라베센(에버튼),클라우스 옌센(찰튼),브리안 스텐 닐센(말모),스티 퇴프팅(볼튼) □FW=얀 미카엘센(파니티나이코스),욘 달 토마손(페이노르트),예스페르 그랑키아에르(첼시),데니스 로메달(PSV아인트호반),에베 산(샬케04),마르틴 예르겐센(우디네세),페테르 뢰벤크란츠(레인저스),페테르 마드센(브론트뷔)
  • [월드스타 이들을 주목하라] 프랑스 영웅 지단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두뇌플레이의 황제,축구 아티스트…’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31)에게 붙여진 수식어는 현란하다. ‘로마인 이야기’를 쓴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그를 ‘백인대장’이라고 불렀다.지혜롭게 작전을 펴다가,상황에 따라서는 적진에 직접 뛰어들어 ‘제 주머니에서 물건 꺼내듯’ 적장의 머리를 베는 로마군 전투력의 핵심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지단이 축구에서 보여주는 역할과 꼭맞아 떨어진다.'중원의 지휘자'로서 지능적으로 볼을 공급한다.여의치 않으면 수비수 두 세명쯤은 직접 제치고 대포알같은 슈팅을 터뜨린다. 98 프랑스월드컵도 마찬가지였다.우승컵을 안기까지는 티에리 앙리,다비드 트레제게 등 ‘정예 병사’들이 많았다.하지만 이들을 톱니바퀴 돌듯 움직이게 하여 '전공'을 이끌어낸 힘은 고스란히 지단으로부터 나왔다. 지단은 그러나 상대의 거친수비에 종종 흥분을 참지못하여 구설수에 오르고 팀을 어려움에 빠뜨리기도 한다.역시프랑스월드컵 예선 3차전에선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수를고의로 밟아 퇴장과 함께 2게임 출장정지를 당했고,유벤투스에서 뛰던 지난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함부르크의수비수를 머리로 들이받아 팀을 탈락시켰다. 지단의 어린 시절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아버지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 출신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프랑스군으로 참전했다.1962년 민족해방전선(FLN)의 주도로 알제리가 독립하자 ‘정치적 이유’로 프랑스에 귀화했다.남부 마르세유에서 태어난 ‘알제리계 혼혈꼬마’는 가난과인종차별 등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흙먼지 날리는 골목에서 축구공을 차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지난 88년 16살의 나이로 프랑스 1부 리그에 이름을 올린 지단은 94년 체코와의 친선 경기에서 대표팀에 발탁됐다.2-0으로 뒤지던 후반 교체선수로 투입된 뒤 5분 동안 2골을 몰아치며 프랑스인들의 머리속에 ‘지단’이라는 이름을 또렷이 새겼다. 지단의 몸값은 세계 최고다.지난해 레알 마드리드는 그를 데려오기 위해 유벤투스에 이적료 6553만 4000달러(820억원)를 지불했다.그는 올해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축구사에 기록될만한 예술적 발리슛으로 팀을 정상에 등극시킴으로서 자신의 몸값이 '이유있음'을 보여주었다. 지단은 자신에게 찬사를 보낸 시오노 나나미에게도 할말이 있을지 모른다.로마군에 백인대장은 수백명이지만 프랑스 축구에 지단은 오직 하나라고.누군가 지단을 대신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그런 그의 발끝은 벌써 월드컵2연패의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프로필 ◆출생지 프랑스 마르세유 ◆생년월일 1972년 6월 23일 ◆체격 185cm 80㎏ ◆포지션 미드필더 ◆소속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번호 10번(대표팀),5번(레알 마드리드) ◆경력 94프랑스 1부리그 신인왕,98프랑스월드컵 최우수선 수,98년 유럽 최우수선수,98·2000년 FIFA 최우수선수 ◆출생지 프랑스 마르세유 ◆생년월일 1972년 6월 23일 ◆체격 185cm 80㎏ ◆포지션 미드필더 ◆소속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번호 10번(대표팀),5번(레알 마드리드) ◆경력 94프랑스 1부리그 신인왕,98프랑스월드컵 최우수선 수,98년 유럽 최우수선수,98·2000년 FIFA 최우수선수
  • 월드컵 소식/ 10개 경기장 안내센터 개설 등

    ◆월드컵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종합안내센터’가 1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전국 10개 경기장에 설치됐다. ‘스틸 파빌리온(Steel Pavilion)’으로 이름 붙여진 이센터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포스코가 17억원을 들여 제작한 것으로 언어 서비스를 비롯 경기·관광·숙박·교통정보 등을 제공한다. ◆프랑스 대표팀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이 본선에서 최고 골잡이들에게 골기회를 제공해야 하는자신의 역할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고 BBC스포츠가 13일보도했다. 지단은 프랑스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슈와의 인터뷰에서 “지브릴 시세,다비드 트레제게,티에리 앙리 등 3명의동료 스트라이커들이 올 시즌 넣은 골을 모두 합치면 100골이 넘는다.”면서 “이같은 스트라이커들에게 패스를 모두 담당해야 하는 것은 너무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축구 황제 펠레가 조국인 브라질 대표팀에 대해 파상적인 공격을 펼쳤다. 펠레는 13일 브라질 일간 오글로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호마리우(바스코다가마)에 관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다른중요한 문제가 논의되지 못했다.”면서 제 호베르투(바이엘 레버쿠젠)와 세르지뉴(AC 밀란)가 최종 엔트리에서 빠진 이유가 뭐냐고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질타했다. ◆스포츠토토의 ‘월드컵 16강 알아맞히기’에 돈을 건 축구팬의 62%가 한국이 16강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포츠토토가 13일 밝힌 중간 집계에 따르면 전체 참가자 3532명 가운데 2190명이 한국의 1회전 통과에 돈을 걸었다.한국이 속한 C조에서는 포르투갈(92%)의 절대 강세를점친 가운데 폴란드와 미국에 베팅한 사람은 각각 28%와 15%에 불과했다. 2라운드에 진출할 16개국을 맞히는 이 상품은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기 10분 전인 31일 오후 8시20분에 마감된다.
  • 인물에 얽힌 사연 중심으로 작품 분석

    ◆ 인간의 얼굴(홍진경 지음 / 예담 펴냄) 인류 최초의 그림은 원시시대의 동굴벽화였다는 것은 별로 이견이 없는 정설.하지만 17세기 때까지만 해도 유럽에선 고대 로마의 폴리니우스 2세가 기록한 회화의 기원설이유력하게 받아들여졌다.이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 옹기장이 부타데스의 딸이 사랑하는 연인이 떠나기 전,벽에 비친그의 그림자 윤곽을 따라 그의 모습을 그렸는데 이것이 그림그리기의 기원이라는 것.또 그녀의 아버지는 딸이 그린그림자 윤곽선에 찰흙을 발라 붙여 최초의 부조를 만들었다고 한다. 고고학적 발굴 성과로 이런 학설은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하지만 이 회화의 기원설이 인물화와 연관돼 있고 그그림을 그린 이유가 사랑하는 연인이 ‘눈앞이나 기억속에 항상 존재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라는 것은 음미해 볼 만하다.기억해야 할 것을 그리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치않는 인물화 제작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얼굴’은 고대 로마시대의 조각상부터 20세기 초 클림트의 회화까지 서양 최고의 그림과 조각이 담고 있는인물에 얽힌 사연을 중심으로 작품을 분석해 간 색다른미술탐구서다.인물들은 때로 자기도취에 빠져 있거나 작자,작품의뢰자와 사랑,음모,분노 등의 감정으로 얽혀 있으며 권력관계와 사회상을 투사하기도 한다. 예로 독일 르네상스의 대가 뒤러의 자화상은 정면을 응시한 좌우대칭 구도의 ‘예수그리스도 초상화법’으로 그려져 있다. 저자는 이를 자의식이 유달리 강한 뒤러가 미술가로서 자신의 창조력을 신의 능력에 빗댄 것이라고 해석한다.프랑스 왕정말기 궁정화가 다비드는 혁명이후 자코뱅당원으로변신해 정치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 독일 쾰른대서 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답게 50권에이르는 관련서적의 각주와 참고문헌을 달아 준 것도 요즘쏟아져 나오고 있는 미술교양서들과의 차별성을 도드라지게 하는 점이다.1만 6500원. 신연숙기자yshin@
  • [사설] 차기전투기의 불안한 발진

    한국 공군의 차기전투기(FX)로 미국 보잉사의 F15K가 확정됐다.1단계 평가에서는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이 근소하게 앞섰으나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 등을 평가하는 2단계에서 F15K가 최종 결정된 것이다.차기전투기 선정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한·미 군사동맹 등 한반도 안보환경을고려한다면 미국산 전투기의 구입이 불가피한 측면도 분명히 있다.그런 차원에서 국방당국은 기왕에 F15K를 선정한이상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계약과정에서 한치의 빈틈없이국익 보장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또 2015년 국산전투기 생산이라는 당초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이전과축적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차기전투기 사업은 지금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듯 앞으로도 불확실하고 불안한 점들이 하나둘이 아니다.불안한 요소들로는 F15K가 단종기종이라는 점,가격이 다른 기종보다비싸다는 점,제너럴 일렉트릭(GE)사의 엔진을 최초로 적용한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국방당국은 협상 및 계약과정에서 가격인하는 물론 안전한 부품공급 체계를 확보하고,절충교역 비율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특히 처음으로 이 기종에 적용되는 GE엔진의 안전성 문제는무엇보다 중요하다.국방당국은 공군의 평가 결과,성능과기술이전 및 계약조건 등에서 우수한 GE엔진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하지만 F15 기종에는 최초로 적용되는만큼 실전배치 이전까지 끊임없는 확인과 검증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이밖에도 차기전투기 도입을 위한 추가예산 확보나 국내일각의 비판,경쟁 탈락사의 반발 등 국방당국이 해결해야할 과제는 더 있다.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국방당국의 책임있는 자세와 기술적인 대처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국방당국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사업 마무리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 서양명화 8편의 비밀이야기

    ◆ 두첸의 세계명화비밀탐사 [모니카 봄 두첸 지음/생각의 나무 펴냄]. 서양미술사를 읽는 즐거움이란 어떤게 있을까.우선 카피본이나마 물량공세로 쏟아져나오는 명화들이 눈을 흐뭇하게한다.또하나,작품의 행간에서 당대 사회사를 읽어 내려가는 지적 탐험의 짜릿함도 누릴수 있다는 점. 이런 두가지 감상포인트에서라면 ‘두첸의 세계명화비밀탐사’(모니카 봄 두첸 지음,김현우 옮김,생각의 나무)는 나무랄 데 없는 책.서양 명화 8편을 골라 그 연대기적·예술적·개인사적 맥락과 의미,영향과 파급관계 등을 실핏줄까지 파헤쳤다.실핏줄 마디마다 관련 그림들을 빠짐없이 걸쳐놓아 한권의 도록으로도 두둑하다. 프리랜서 작가이자 전시기획자이기도 한 작가의 ‘간택’은 결코 별나지 않다.미켈란젤로 ‘다비드’,다빈치 ‘모나리자’ 같은 고전부터 고흐 ‘해바라기’,뭉크 ‘절규’,피카소 ‘아비뇽의 여인들’ 등 삼척동자도 알만한 것들이다. 출판가에 이런 류의 미술서가 산을 이루지만,책의 개성포인트라면 단연 그 촘촘함.교과서에서 할말 다한 작품에다뭐그리 덧붙일 게 있으랴만 정사에서 야사까지,인간에서예술론까지 종횡무진 풀어내는 수다가 결코 건더기가 없지 않다.화랑가의 상투어가 돼버린 그림들을 되걸면서도 또다른 긴장감을 불어넣는 발넓은 입담이 들을만 하다. 그 유명한 ‘절규’가 잉카 미라에게서,‘아비뇽의 여인들’이 고대 이베리아 반도 두상에서 영향받았다는 골상학이 있는가 하면,19세기 유럽의 누드화 전통속에서 ‘올랭피아’가 왜 그렇게 튀었는지 위치지울줄 아는 예술적 감식안이 있는 책. 미국,일본,옛소련 등 가는 곳마다 대박을 터뜨린 모나리자 전시회를 보며,시대를 뛰어넘는 예술혼이란 뭔가,진지한질문도 빼먹지 않는다.2만8000원. 손정숙기자 jssohn@
  • ‘걸레스님’ 중광 화백 타계

    기행과 파격적 예술작품의 구름을 타고 승(僧)과 속(俗)을 자유로이 넘나들던 ‘걸레스님’ 중광(重光·본명 고창률) 화백이 9일 오후 11시20분 숙환으로 타계했다.세수 67세. 제주 출신으로 26세에 양산 통도사에서 출가한 중광 스님은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까지 지냈으나 ‘미치광이 중’을 자처하며 마다하지 않았던 여러 파계 행실로 1979년(44세) 승적을 박탈당했다.그때부터 전국을 유랑하면서 구상 이외수 천상병 등 문화예술인들과 가깝게 지냈으며,시(詩)ㆍ서(書)ㆍ화(畵)에 걸쳐 기존 틀에서 동떨어졌으나 사람들이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을 내놓았다.특히 독특한필치의 달마그림 등 선화(禪畵)는 국내외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불구자와 창녀,거지들 틈에서 지내다 해골로부터 ‘속박에서 벗어나라’는 법문을 듣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스님은 예술작품을 통해 이같은 자유로움을 표출하고 구가했다. 1977년 영국 왕립 아시아학회에 참석해 ‘나는 걸레’라는 자작시를 낭송한 후 ‘걸레스님’ 이란 이름을 얻었다. 79년 미국 버클리대 랭커스터교수가 펴낸 책 ‘광승’의주인공이 됐으며 미국 뉴욕 록펠러재단,샌프란시스코 동양박물관,영국 대영박물관 등에 그림이 소장돼 있다.‘허튼소리’,‘청송으로 가는길’ 등 영화에도 주연급으로 출연했고 2000년 ‘괜히 왔다 간다’는 주제아래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마지막 전시인 ‘중광 달마전’을 갖기까지 많은 달마전·서예전을 열었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으로 98년부터 건강이 악화,강원도 백담사와 서울 구룡사 등지에 칩거하면서 ‘바람’을 화두로 정진했다.2000년부터는 경기도 곤지암에 토막집 ‘벙어리 절간’을 짓고 들어가 달마그림에 열중했으나 조울증에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중광 스님과 함께 수행했던 도반 스님들의 뜻에 따라 경남 양산 통도사는 13일 오후 다비식을 치를 예정이다.발인 13일 오전 5시 서울 풍납동 중앙병원(02)3010-2295. 김성호기자 kimus@
  • 동계올림픽 이모저모

    ◆이번 대회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한국 선수단이 가벼운마음으로 25일 폐막식에 참석했다. 한때 불참의사까지 비친 한국은 75명의 선수단 가운데 이미 귀국한 인원을 빼고 박성인 단장을 비롯한 40여명이 폐막식을 관전했다.한국 선수단은 다소 경직된 분위기였던개막식과는 달리 들뜬 분위기 속에 치러진 폐막식에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고 흥겹게 동참했다. ◆박성인 한국 선수단장이 억울하게 금메달을 잃은 김동성에게 격려금을 지급했다. 박 단장은 “김동성이 챔피언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대한빙상연맹 회장 자격으로 격려금 1만달러를전달했다.또 박 단장은 “빙상연맹이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지급하는 포상금을 김동성에게도 주기로 결정했고 체육진흥공단에서 정식으로 지급하는 연금 및 포상금도 받을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제빙상연맹(ISU)이 판정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쇼트트랙 심판관련 규칙에 대한 전면 개정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다 쓰네카즈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위원장은 “ISU로부터 쇼트트랙심판규정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지적한 서한을 받았으며 ISU측이 이같은 규정을 고치기 위해 심사숙고 중”이라고 밝혔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공정한 판정을 할 수 있도록 ‘점수표’를 만들어 보고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심판판정 시비를 줄여나가기 위해 국제경기연맹 수장들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크로스컨트리 선수 3명이 경기력 향상 약물인 ‘다비포에틴’ 양성반응을 보여 2명의 금메달이 박탈됐다. IOC는 남자 크로스컨트리 3관왕 요한 무에레그(스페인)가 획득한 금메달 가운데 양성반응이 나타난 50㎞ 종목 금메달을 박탈했고 여자 크로스컨트리 30㎞ 우승자 라리사 라주티나(러시아)의 금메달도 빼앗았다.
  • 사진으로 보는 인간의 삶·죽음

    ■열반에서 다비까지 (병진 글·사진/문이재 펴냄). 천장 (박하선 글·사진/커뮤니케이션즈 와우). 사진 한 장이 백 마디의 문장이나 말보다 훨씬 더 큰 울림을 전할 때가 있다.특히 ‘죽음’을 포착해낸 사진은 색다른 느낌을 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최근 나란히 출간된 ‘열반에서 다비까지’와 ‘천장’은그런 차원에서 눈길을 끄는 사진집들이다.‘열반에서 다비까지’가 지난해 마지막날 열반한 조계종 혜암 종정의 다비장참관기라면 ‘천장’은 흔히 조장(鳥葬)으로 알려진 티베트의 독특한 장례의식인 ‘천장(天葬)’의 현장을 전문가의 식견으로 담아낸 역작이다.특히 ‘열반에서…’가 다비로 보는 조계종 큰 스님의 범상치 않은 삶의 반추라면 ‘천장’은오랜 세월동안 티베트인들이 관습으로 행해온 천장을 통해죽음과 영혼에 대한 인간의 의식을 깊게 생각해볼 수 있게한 보기드문 기록들이다. ‘열반에서…’는 일산 장안사 주지인 지은이가 혜암스님열반부터 빈소 모습,영결식 준비과정,운구,다비식 종료까지를 7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해 모두 112쪽의 컬러사진집으로구성했다.다비단에 관한 자세한 설명과 장례식에 쓰인 다양한 서식의 원문,뜻풀이를 부록으로 실어 자료적 가치도 쏠쏠하다.2만 8000원. 이에비해 ‘천장’은 외지인들에겐 접근이 금지된 천장터에서 40일간 머물면서 힘겹게 촬영한 귀한 기록들이다.천장은,‘육신의 죽음이 생의 끝이 아니며 다른 생으로 나아가는 문’이라 생각하는 티베트 윤회관의 정점을 보여주는 의식.죽은 순간부터 육신은 이미 하나의 보잘 것 없는 고깃덩이에불과하므로 두렵거나 무서워할 대상도 아니며,따라서 자연스레 독수리 밥이 됨으로써 영혼이 영원의 시간으로 들어가게된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 사진집은 천장터로 떠나기 전 집에서의 의식부터 이동,독수리에게 시신을 맡기는 장면,마지막 수습까지의 과정을 가감없이 담고 있다.엄숙한 의식과,천장이 진행될 때 독수리떼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표정,독수리 앞의 시신 등이 마치 현장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작가는 이 사진집으로 지난해 네덜란드 ‘월드 프레스포토’콘테스트에서 한국인 최초로 상을받는 영예를 안았다.2만 7000원. 김성호기자 kimus@
  • 이상문학상 수상 권지예의 ‘꿈꾸는 마리오네뜨’

    남자와 여자의 관계.아니,좀더 정확히는 아내와 남편의관계.제26회 이상문학상 수상자인 권지예(42)씨의 첫 소설집 ‘꿈꾸는 마리오네뜨’(창작과 비평사 펴냄)에는 부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실핏줄처럼 촘촘히 교직돼 있다. 성급한 독자에게는 불쑥 어쭙잖은 의문부터 고개들지 않을까.부부관계를 정면으로 다룬 소설이 그닥 감칠 맛 있을까,혹여 통속소설같은 비루한 뒷맛에 찜찜해지진 않을까…. 소설은 완강히 손사래친다.부부관계의 균열에 초점을 맞췄으되 그건 결국 격정적 삶을 희구하는 간절하고 순수한인간의 욕망과 줄을 대고 있지 않냐고 되묻는다.사랑의 환상을 딛고 일어서려는 남녀의 힘겨운 ‘마음 다스리기’가 8편의 중·단편을 통해 간단없이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 맨먼저 시선이 쏠리는 글은 아무래도 표제작이자 작가의등단작인 단편 ‘꿈꾸는 마리오네뜨’쪽이다.5년 열애끝에 결혼했건만 지난날의 열정이 식어버린 서울의 아내와 파리의 남편.서른 네살의 여자와 그 남편은 사라진 열정의흔적을 들키지 않으려 몸부림쳐보지만,현실은아랑곳없다. 유학중인 남편을 뒷바라지하다 2년만에 파리를 찾은 여자는 남편의 외도를 눈치채고 분노를 복수로 갚아주고 싶다. 그도 잠시뿐.남편으로 향하는 그리움과 사랑을 불륜으로달래왔던 자신의 일탈을 떠올리며 이내 갈등한다.그러나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몰래 수첩에 담아온 남편의 불륜 증거들을 버리고 담담히 자유로워지기로 한다. 줄에 매달아 놀리는 프랑스 인형극 ‘마리오네뜨’는 끊어질 듯 위태로운 부부의 앙상한 관계를 적나라하게 은유하고 있는 셈이다. 작중 화자는 거개가 ‘한 남자의 아내로 사는’ 여자들이다.그들은 자의에서건 타의에서건 일탈을 꿈꾼다.일상의우물에 푹 빠져 살아야 한다고 주문을 걸었던 여자들과 그 곁의 남자들.그들을 통해 일탈을 허용치 않는 ‘결혼의형식’을 에누리없이 까발리는 작가의 솜씨는 대목대목에서 민첩하고 맵짜다.파리 유학시절에 만난 여자를 잊지 못하는 남편(정육점 여자),한때 남편의 후배와 금지된 사랑에 빠졌던 여자(섬),남편의 배신에 지중해 여행을 나섰다비로소 순수한 사랑을만난 마흔다섯살의 여자(상자속의푸른 칼)….이들이 작가의 자유분방한 필담을 빌려 하나둘 자기 정체성을 되찾아가는 과정에는 소설적 흥미와 철학적 고민이 반반씩 사이좋게 놓였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권씨는 오랫동안 프랑스에서유학했다.97년 문예지 ‘라쁠륨’에 ‘꿈꾸는 마리오네뜨’로 등단했고 단편 ‘뱀장어 스튜’로 올해 이상문학상대상을 받았다. 황수정기자 sjh@
  • 체첸상공서 헬기 폭발…러 고위장성 수명 사망

    [모스크바 루안다 AFP 연합] 27일 낮 체첸공화국 상공에서 헬리콥터가 폭발,북(北)코카서스 지방을 관장하는 미하일 루드첸코 장군과 그의 참모인 다비도프 장군을 포함한러시아 고급 장교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27일 인테르 팍스통신이 보도했다.폭발로 추락한 기종은 러시아제 MI-8 헬기로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여러 정황을 미뤄볼 때 이번 헬리콥터 폭발 사고는 체첸 반군이 저지른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앙골라 중부 목시코 지방에서도 같은 날 앙골라 공군기가 추락해 최소한 30명이 숨졌다고 국영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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