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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적함대, 전차군단 세우고 한 풀까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을 뜨겁게 달궈 놓았던 ‘튀르크전사´와 ‘히딩크의 아이들´은 전장에서 떠났다. 앙리 들로네컵의 주인은 30일(한국시간) 새벽 3시45분 스페인과 독일의 마지막 전투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대회를 앞두고 영국의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힐과 래드브록스 등은 독일의 우승확률을 가장 높게 점쳤다. 두 번째 우승 후보로 꼽은 것이 스페인. 결국 ‘선수´들끼리 제대로 붙는 셈이다. 유로96 우승 이후 12년 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전차군단’ 독일은 4년마다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 최다 우승(3회) 및 최다 결승 진출국(6회)이다.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 완패할 때만 해도 결승은 언감생심. 하지만 유독 메이저대회, 특히 토너먼트에서 높은 승률을 뽐내는 독일의 저력은 또다시 되풀이됐다. 포르투갈(8강)과 터키(4강)전 모두 공점유율과 (유효)슛팅 숫자 등에서 뒤졌지만, 승리는 독일의 몫. 두 경기에서 날린 유효 슛팅 8개 가운데 6개가 득점으로 연결된 데서 알 수 있듯 가공할 골 결정력을 지녔다. 처진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겸하는 미하엘 발라크(2골)를 축으로 왼쪽엔 루카스 포돌스키(3골 2도움), 오른쪽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2골 2도움), 최전방에 미로슬라프 클로제(2골 2도움)가 스페인 문전을 두드릴 전망. 명성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메이저대회 성적 탓에 ‘무적함대’ 대신 ‘무관의 제왕’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던 스페인은 우승에 굶주려 있다. 유일한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던 유로64의 영광을 44년 만에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스페인 축구의 힘은 패싱 게임에 있다. 세련되고 아름다운 원터치 패스가 물 흐르듯 연결돼 득점까지 이어진다. 다비드 비야(4골)가 부상 탓에 결승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페르난도 토레스(1골)가 건재하고 전혀 손색 없는 대체전력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다니엘 구이사(2골)도 출격 채비를 마쳤다. 역대 A매치에서는 독일이 8승6무5패로 우세.2000년 이후 맞대결에선 1승1패로 호각지세다. 재미는 없지만 이길 줄 아는 독일과 실속은 못 차려 왔지만 팬들을 들뜨게 만드는 스페인 가운데 누가 웃을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로 2008] 스페인·러시아, 징크스 깰까

    이번에는 어떤 매직을 보여줄까. 거스 히딩크(62) 러시아 감독이 27일 새벽 3시45분(SBS-TV 생중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준결승에서 스페인을 격침하기 위해 어떤 마법을 동원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D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4로 참패한 아픔을 되갚는 리턴매치에서 “전혀 새로운 플레이”로 맞서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24일 팀훈련을 마친 뒤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보여준 것과는 전혀 다른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스페인에 대해 “우리와 스타일이 비슷하다.”며 “스페인이 선취점을 얻으면 뒷문을 걸어 잠그고 역습을 꾀하는 허점”을 노리겠다고 했다.75분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늘어놓은 건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까지 말을 아꼈다가 그뒤 가리지 않고 한 것과 닮아 있다. 러시아로선 공격의 핵 알렉세이 아르샤빈이 2경기 연속 골로 기세를 올리고 있고 스페인 공격수 다비드 비야(4골)와 이날 득점왕 승부를 내야 할 로만 파블류첸코(3골)가 갈수록 날카로움을 더하고 있어 거함을 거꾸러뜨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 여기에 목표를 어느 정도 이뤄 부담이 없어진 점도 끼어든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고만고만한 선수들의 역량을 엮어 체력과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감독의 카리스마에 좌우되는 대회 특성을 볼 때 매우 점치기 힘든 한 판”이라며 “러시아의 상승세가 무섭지만 다채롭고도 섬세한 공격진의 조화가 돋보이는 스페인이 6-4로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선수의 노쇠화와 수비진에서 야전사령관 페르난도 토레스에게로 건네지는 패스의 정교함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이 아킬레스건이라고 정씨는 짚었다. 1950년 월드컵 4강과 1964년 대회 우승을 제외하곤 메이저대회 8강 이후 단판승부에서 낭패를 본 징크스도 루이스 아라고네스 스페인 감독의 머리를 짓누르고 있다. 또 히딩크의 희망과 달리, 아라고네스 감독은 토레스를 수비진까지 끌어내리는 잠그기 작전을 결코 구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씨는 강조했다. 히딩크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자신.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4강으로,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이후 메이저대회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지 못해 ‘매직은 4강까지’란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26일 독일-터키전 승자와 30일 결승에서 맞붙으려면 무엇보다 먼저 스스로 사로잡힌 주문(자만심)에서 풀려나야 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유로2008] 이번엔 ‘5+α골’ 득점왕 나오려나

    경쟁은 이제부터다. 남은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유로2008 챔피언이 탄생함은 물론, 득점왕의 향배도 갈린다. 23일 현재 득점왕 경쟁은 스페인 다비드 비야(사진 왼쪽·27·4골), 독일 루카스 포돌스키(가운데·23), 러시아 로만 파블류첸코(오른쪽·27·이상 3골) 등 4강에 오른 각국 대표 킬러들의 ‘삼파전’으로 정리됐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해묵은 징크스와의 싸움이기도 하다. 비야가 첫 경기 러시아전부터 해트트릭의 골폭풍을 몰아치자 유럽은 들뜨기 시작했다. 이번에야말로 지난 1984년 미셸 플라티니(현 유럽축구연맹 회장)가 세운 역대 유로대회 최다골(9골)이 깨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비야는 2차전 스웨덴전까지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가 이후 침묵이다. 비야의 뒤를 바짝 뒤쫓는 포돌스키 역시 마찬가지. 폴란드와 첫 경기에서 2골을 몰아 넣어 따끈따끈한 득점왕 경쟁을 원했던 전세계 축구팬들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그 또한 2차전 크로아티아전에서 연속경기 득점을 만들더니 세 골에서 멈춰 섰다. 다시 한 번 ‘5골의 벽’ 앞에서 주저앉을 우울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역대 12번의 유로대회에서 득점왕이 5골을 뛰어 넘은 것은 단 두 번이었다. 플라티니에 앞서 1964년 덴마크의 ‘원조 득점기계’ 올레 마드센이 7골을 기록한 바 있다. 나머지 10번의 대회에서는 모두 5골 이하였다. 하지만 비야와 포돌스키가 주춤하며 심기일전을 다지는 사이 ‘러시아의 로망’ 파블류첸코는 야금야금, 그러나 쉼없이 따라왔다. 벌써 3골이다. 스페인과 그리스에 한 골씩 집어 넣은 파블류첸코는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도 어김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더욱이 파블류첸코의 러시아가 4강전에서 만날 상대는 조별리그 대패의 수모를 안겨준 스페인. 스페인의 비야가 해트트릭 영광 재현을 꿈꾼다면 그는 명예 회복을 꿈꾸고 있다. 지금까지 우승팀에서 득점왕을 배출한 것은 모두 6번이다. 하지만 조별리그와는 또다르게 살얼음판 승부인 토너먼트에서는 승기를 잡았다하면 수비를 꽁꽁 잠그는 전술을 택할 수밖에 없기에 다득점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새로운 스타 탄생을 열망하는 축구팬들이 입맛을 쩝쩝 다신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유로2008] 스페인 ‘히딩크 마법’에 무사할까

    [유로2008] 스페인 ‘히딩크 마법’에 무사할까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마지막 자물쇠 역할을 하는 잔루이지 부폰은 현역 최고의 골키퍼다.2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이탈리아-스페인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8강전이 120분 혈투로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이탈리아 팬들은 믿는 구석이 있었던 것. 반면 스페인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는 한·일월드컵 8강 승부차기에서 한국에 패하는 등 승부차기와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11m의 룰렛게임’을 주관하는 신은 카시야스의 손을 들어 줬다. 카시야스는 이탈리아의 두번째 키커 다니엘레 데로시와 네번째 키커 안토니오 디나탈레의 킥을 막아내 4-2 승리를 지켜 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유로84 준우승 이후 24년 만에 대회 4강에 올라 27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와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하루 앞서 대진이 확정된 독일-터키전과 마찬가지로 ‘우승후보’ 대 ‘도깨비팀’의 대결 구도인 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5위인 스페인과 독일이 공인된 우승 후보인 반면, 각각 FIFA랭킹 20,24위인 터키와 러시아는 당초 8강 후보에도 끼지 못했다. 그러나 유럽축구의 변방인 터키와 러시아는 조별리그 1차전의 패배를 딛고 3연승으로 4강에 합류, 결승까지 넘보게 됐다. 스페인과 러시아는 이미 조별리그서 ‘일합’을 겨뤘다. 득점선두 다비드 비야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스페인이 4-1로 러시아를 짓누른 것. 하지만 더이상 러시아는 메이저대회 본선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우왕좌왕하던 ‘촌뜨기’가 아니다. 히딩크의 아이들은 스웨덴과 네덜란드를 거꾸러트린 ‘자신감’을 밑천 삼아 톱클래스로 발돋움했다. 경기 내내 상대를 압박하는 체력과 스피드, 투지, 골결정력은 몸서리가 쳐질 정도. 역대전적에선 스페인이 러시아(구 소련 포함)에 5승3무2패로 앞서 있다. 두 팀의 팽팽한 승부가 기대되는 대목. 26일 만날 독일-터키전 역시 흥미롭다. 역대전적에선 11승3무3패로 독일의 압도적 우세. 하지만 98년 이후 3차례 대결에선 터키가 2승1무로 앞선다. 일단 선수구성과 객관적 전력에선 독일이 한 수 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미하엘 발라크, 미로슬라프 클로제 등이 건재하다. 반면 터키는 간판공격수 니하트 카흐베치가 부상으로 빠졌고 아르다 투란, 툰자이 산리, 엠레 아시크 등이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다. 필드플레이어 가용 자원이 13명밖에 남지 않아 후보 골키퍼인 톨가 젠진을 필드플레이어로 활용하는 방안까지 고려할 만큼 ‘만신창이’ 상태.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투르크 전사’들의 저력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스위스와 체코, 크로아티아가 모두 막판 5분을 버티지 못해 터키의 제물이 된 것. 터키가 독일을 이기기는 쉽지 않지만 결코 간단하게 물러서지도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로 2008] ‘히딩크 마법’은 계속된다

    그의 조국 네덜란드에는 역적이었을지 모르지만 그가 이끄는 러시아에는 기적을 선물했다. 9득점 1실점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루마니아에 융단포화를 쏟아부으면서 ‘죽음의 C조’ 조별리그를 3전승으로 통과한 네덜란드였다.‘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년 만의 유로대회 우승을 향해 나아가던 오렌지 군단이었지만 지피지기(知彼知己)의 네덜란드 출신 거스 히딩크(62) 감독의 러시아를 만나자 마법에 걸려 힘빠진 거인처럼 무기력했다.22일 스위스 바젤 상크트 야코프 파크에서 열린 유로2008 8강전 경기에서 러시아가 연장전 끝에 3-1로 네덜란드에 승리했다. 특히 27살 동갑내기 로만 파블류첸코와 안드레이 아르샤빈 등 ‘히딩크의 아이들’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물론, 이날 8강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도 히딩크 감독의 마법 지팡이가 춤추는 대로 펄펄 날아다녔다. 성과 없는 공방을 거듭하던 후반 11분 파블류첸코는 2대 1 패싱게임에 이은 크로스를 받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3골로 스페인 다비드 비야(4골)에 이어 득점 2위.2005년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된 파블류첸코는 A매치 20경기에서 9골을 성공시켰고 이중 8골을 히딩크 아래에서 만들어냈다.반면 네덜란드로서는 이번 대회 처음 내준 선제골. 포백 수비라인은 무너졌고, 선방을 거듭하던 세계 최정상급 골키퍼 판 데르 사르(38)는 조금씩 흔들렸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32)가 후반 41분 다이빙 헤딩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연장전이 되자 러시아의 아르샤빈과 파블류첸코의 파괴력은 더욱 공고해졌고, 반면 네덜란드의 문제점인 허술한 포백 수비라인은 수시로 무너지며 위태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연장 후반 7분 아르샤빈의 절묘한 크로스를 받은 드미트리 토르빈스키(24)가 추가골을 넣었고,4분 뒤에는 아르샤빈이 승부를 돌이킬 수 없는 쐐기골로 4강 진출에 못을 박았다. 조별리그와 8강전까지 내내 엄살을 피우던 히딩크 감독은 4강을 이뤄낸 직후 “러시아의 결승 진출도 가능하다.”고 ‘자신감 모드’로 돌변했다.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뤄낸 직후 4강을 장담하던 모습과 흡사하다. 러시아는 오는 27일 스페인-이탈리아전 승자를 만나 히딩크 마법을 다시 걸게 된다. 한편 터키는 21일 크로아티아에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7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뒤집기 승리를 만들며 4강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스페인, 승부차기 사투 끝 이탈리아 꺾고 4강

    스페인, 승부차기 사투 끝 이탈리아 꺾고 4강

    ’무적함대’ 스페인이 120분간 혈투를 벌인 뒤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준결승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스페인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유로2008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 덕에 4-2로 이겼다. 1984년 준우승 이후 24년 만에 4강에 오른 스페인은 메이저대회 8강 문턱을 번번이 넘지 못하면서 생긴 ‘8강 징크스’를 날려 버렸다. 또 평가전을 제외한 메이저 대회로 치면 1920년 벨기에에서 열린 엔트워프올림픽에서 이탈리아를 2-0으로 꺾은 이후 88년 간 이어온 무승 행진을 깨는 데도 마침내 성공했다. 스페인은 전날 네덜란드를 누르고 4강에 먼저 진출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러시아와 27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스페인은 앞선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러시아에 4-1로 압승을 거뒀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스페인과 이탈리아 두 팀의 접전은 끝내 간판 수문장 카시야스(스페인)와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의 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양팀은 전.후반과 연장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결국 ‘신의 룰렛 게임’으로 불리는 승부차기에 들어갔지만 승리의 여신은 카시야스의 손을 들어줬다. 스페인이 승부차기에서 다섯 명의 키커 중 네 명이 골을 침착하게 성공시킨 반면 이탈리아는 두 명이 ‘거미손’ 카시야스의 방어 벽을 뚫지 못했다. 첫 골을 허용한 카시야스는 이탈리아 두 번째 키커 다니엘레 데로시가 골문 왼쪽을 향해 찬 볼의 방향을 정확히 읽고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 뒤 두 손을 뻗어 막아냈다. 카시야스는 스페인 세 번째 키커 세르히오 가르시아에게 다시 한 골을 내줬지만 마음 가짐을 새로 한 뒤 네 번째 키커 디나탈레가 차고자 하는 슛의 방향을 읽어 내 다시 한번 완벽하게 막아냈다. 스페인도 한 차례 실축이 나와 승부를 장담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세 번째 키커까지 성공한 스페인의 네 번째 키커 구이샤가 오른쪽으로 찰 것으로 예측한 부폰의 손에 걸리고 만 것. 하지만 스페인은 다섯 번째 키커 프란세스코 파브레가스가 부폰마저 따돌리고 침착하게 골망을 갈라 승부차기 점수를 2점 차로 벌리면서 승기를 굳혔다. 반면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던 이탈리아 네 번째 키커 디나탈레가 자신감에 찬 카시야스의 기에 눌려 킥에 대한 자신감마저 잃었고 결국 그의 킥은 실패로 끝이 났다. 이탈리아는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해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를 내보낼 필요도 없었다. 승리를 확정한 스페인 선수들은 카시야스에게 달려가 서로 부둥켜 안고 기쁨을 만끽하는 사이 ‘아주리 군단’은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골키퍼 간 대결은 치열했지만 필드 플레이어의 경기 내용은 다소 지루했다. ‘미리보는 결승전’에 버금가는 빅매치를 치르는 탓인지 초반부터 신중하게 경기를 펼쳐 나갔다. 득점 선두 다비드 비야와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톱으로 배치한 스페인은 중거리 포를 앞세워 골문을 노렸고 이탈리아는 측면 돌파에 이은 루카 토니의 높이를 이용한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스페인은 전반 24분 다비드 비야가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 강슛으로 포문을 연 뒤 다비드 실바가 32분과 33분 차례로 중거리포를 날리며 공세의 수위를 높여갔지만 골키퍼 부폰의 손에 걸렸다. 이탈리아는 최전방 공격수 토니가 상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뛰어난 점프력으로 두 차례 헤딩 슛을 연결했지만 스페인 수비수에 막히거나 힘이 크게 실리지 않았다. 후반에도 양팀은 공방을 계속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탈리아 교체 멤버 마우로 카모라네시가 후반 16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 발 터닝 슛은 카시야스가 본능적으로 뻗은 발에 걸렸고 스페인 역시 14분 뒤 마르코스 세나가 아크 정면에서 회심의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부폰이 넘어지며 가까스로 잡아냈다. 양팀은 후반 30분 동안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한 채 맞은 연장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전반 3분 스페인은 실바의 중거리 슛이 다시 오른쪽 골대를 벗어나고 2분 뒤 잔루카 참브로타의 크로스를 안토니오 디나탈레가 연결한 헤딩슛을 스페인 골키퍼 카시야스가 껑충 뛰어 올라 손으로 쳐냈다. 스페인은 연장 30분도 헛심 공방으로 끝나고 맞은 승부차기에서 카시야스의 선방에 힘입어 마침내 4강행 티켓 주인이 됐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로 2008] 우승 후보끼리 ‘죽음의 8강전’

    [유로 2008] 우승 후보끼리 ‘죽음의 8강전’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았을 것을….’ 20일 새벽부터 유로 2008 8강 토너먼트가 시작돼 우승 후보들끼리 벼랑끝 단판승부를 펼친다.4경기 중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건 23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외나무다리 대결.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다비드 비야(발렌시아)를 비롯해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사비(바르셀로나) 등 호화 진용에다 조직력까지 빼어난 스페인의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8강전 이후 큰 승부에 약했던 점이 걸림돌. 반면 독일월드컵 우승국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서 1무1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프랑스를 2-0으로 꺾으면서 간신히 8강에 올랐다. 프랑스전에서 보여준 공격진의 눈부신 침투는 빗장수비의 명성에 날카로운 창까지 겸비했음을 보여 줬다. 최근 네 차례 친선경기에서 스페인이 한번도 지지 않았다. 메이저대회 공식 A매치는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14년 만의 일. 20일 포르투갈-독일전도 8강 격돌을 안타까워해야 할 ‘빅카드’. 독일을 2위로 밀어내고 B조 1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는 체코전 막판 15분 사이 3골을 몰아쳐 기적의 8강행을 이룬 터키와 21일 격돌, 대회 첫 준결 진출을 벼른다. 득점왕 경쟁은 3골로 비야에 바짝 따라붙었던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바이에른 뮌헨)가 장딴지 부상으로 주춤하면서 흐릿해졌다.1996년 이후 3개 대회 모두 득점왕이 5골뿐이었던 징크스를 이번에 깰지도 관심.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이번 대회 특징을 “지네딘 지단을 비롯한 거장들의 은퇴와 노쇠화 때문에 이들의 상상력에 의존해 팀 컬러를 유지하던 흐름이 퇴색한 것”이라고 정리했다. 프랑스나 독일이 예전만 한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체력과 조직력을 앞세운 러시아나 크로아티아가 부상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는 것. 정씨는 “미드필드에서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버텨내다 후반 역습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흐름도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한마디로 유럽축구는 독일월드컵 이후 조정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유로2008 조별예선 최강의 팀 ‘베스트4’

    유로2008 조별예선 최강의 팀 ‘베스트4’

    치열한 접전 끝에 8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대회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포르투갈, 독일, 스페인 등이 무난히 8강 티켓을 거머쥔 가운데 큰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강팀들이 조별예선을 주도했다. 그 중에서도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죽음의 조’라 불리던 C조에서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3전 전승으로 16강을 통과했고 크로아티아는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B조 1위에 오르며 탄탄한 전력을 뽐냈다. 각 조마다 최고의 모습을 보인 팀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토너먼트를 거쳐 대회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그렇다면 유로2008 조별예선 최강은 어느 팀일까? 8강 대진에 앞서 조별예선 결과를 바탕으로 최강의 팀을 뽑아봤다. ① 네덜란드 <C조 1위> 네덜란드는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죽음의 조’에서 당당히 조1위를 차지했다. 그냥 1위도 아니다. 9득점에 1실점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조별예선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네덜란드의 고른 득점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려 7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담하며 특정 선수에 집중되지 않는 고른 득점력을 보였다. 또한 15분씩 1/6분기로 나눈 득점 시간대에서도 매분기 득점을 기록하며 기복이 없음을 증명했다. 조별예선을 통해 드러난 네덜란드의 강점은 변화무쌍한 전술변화와 두터운 선수층에 있다. 기본적으로 4-2-3-1을 바탕으로 웨슬리 슈나이더와 라파엘 반 데 바르트를 활용한 창의적인 패스게임과 아르옌 로번과 로빈 반 페르시를 내세운 측면 돌파는 매우 위력적이었다. 또한 클라스 얀 훈텔라르, 데미 데 제우, 요니 헤이팅가 등 백업자원 또한 풍부해 특정 포지션에 약점이 보이지 않고 있다. ② 크로아티아 <B조 1위> 이미 크로아티아의 돌풍은 어느 정도 예견된 바 있다. 유로2008 지역예선에서 강팀 잉글랜드를 2차례나 연파하며 조1위로 본선무대를 밟았기 때문이다. 상승세는 본선 무대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개최국’ 오스트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고전했으나 이어 벌어진 독일과의 일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뿐만 아니라 폴란드전에서 루카 모드리치, 니코 코바치 등 주전 선수들을 빼고도 승리를 거둬 주변을 놀라게 했다. 크로아티아의 장점은 탄탄한 중원에 있다.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활약하게 될 모드리치를 축으로 니코 크란챠르, 이반 라키티치를 내세운 중원은 그 어느 팀에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다. 또한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조직력은 슬라벤 빌리치 감독이 만들어 놓은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에 위치한 코바치의 지휘아래 수비조직력은 조별예선을 통틀어 가장 단단한 모습이었다. (네덜란드와 함께 단 1실점만을 허용했다.) ③ 스페인 <D조 1위> 스페인 역시 D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그리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선 승리와 함께 교체멤버들의 컨디션을 확인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D조는 물론 이번 유로2008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러시아를 완파한 스페인의 조직축구는 완벽 그 자체였다. 그러나 이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는 적잖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미드필더들이 지나치게 횡패스를 지향하며 전체적인 팀의 스피드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스페인이 빛날 수 있었던 것은 투톱의 파괴력 덕분이다. 다비드 비야와 페르난도 토레스로 구성된 투톱진은 스페인이 조별예선에서 기록한 6골 중 5골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스페인으로선 카를레스 푸욜과 카를로스 마르체나가 버티는 중앙 센터백의 안정감만 되찾는다면 토너먼트에서 좀 더 손쉬운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것이다. ④ 포르투갈 <A조 1위> 같은 조에 속한 터키와 체코를 일찌감치 제압하며 8강 티켓을 가장 먼저 차지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원톱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으나 개인 능력이 뛰어난 윙어들의 활약에 힘입어 무난히 8강에 진출했다. 조별예선에서 포르투갈은 철저히 ‘호날두에 의한, 호날두를 위한, 호날두의 팀’ 컬러를 유지했다. 시망 사브로사와 함께 측면 미드필더에 위치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의 장점은 넘치는 윙어 자원에 있다. 선발 출전하는 호날두와 시망을 비롯해 히카르두 콰레스마와 루이스 나니가 벤치에서 대기 중이다. 어떠한 선수가 나오더라도 상대팀들에겐 공포의 구성이 아닐 수 없다. 반면 조별예선을 통해 드러난 포르투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전과 후보간의 조직력에 있다. 네덜란드와 크로아티아 그리고 스페인의 경우 1.5군을 내세웠음에도 조직력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포르투갈은 바뀐 선수들로 인해 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히딩크 마법’…러시아, 스웨덴 잡고 8강

    ‘히딩크 마법’…러시아, 스웨덴 잡고 8강

    ’히딩크 마법’이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다시 한번 극적으로 발휘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축구 대표팀은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슈타디온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전반 24분 로만 파블류첸코의 선제골과 후반 5분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추가골로 스웨덴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스페인과 1차전에서 패배한 뒤 2,3차전에서 그리스, 스웨덴을 잇따라 격파하며 2승1패로 스페인(3승)에 이어 조 2위를 확정, 8강행 막차를 탔다. 러시아는 전체 8개 팀이 두 개조로 나뉘어 치러졌던 1992년 대회 이후 16년 만에 8강에 재진출했다. 히딩크 감독은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C조 1위 자신의 조국 네덜란드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반면 비기기만 해도 8강행 티켓을 딸 수 있었던 스웨덴은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한 채 1승2패로 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히딩크 감독은 유로2008 예선에서 받은 경고 누적으로 1,2차전에 결장했던 공격의 핵 아르샤빈을 선발로 내보내 파블류첸코 뒤를 받치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배치하고 경기 초반부터 스웨덴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좌우 측면 돌파를 자주 시도했던 러시아는 결국 전반 24분 정확한 패스로 첫 골도 먼저 뽑아냈다.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시작된 공격은 알렉산드르 아뉴코프에게 연결됐고 아뉴코프가 다시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볼을 내주자 기다리고 있던 파블류첸코는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파블류첸코의 발끝을 거친 공은 스웨덴의 왼쪽 골문 아래쪽을 빠르게 향했고 상대 팀 수문장 안드레아스 이삭손이 방향을 읽고 손을 뻗었지만 이미 골망을 흔든 뒤였다. 이후 양 팀은 한 차례씩 골대를 맞추는 접전을 이어갔다. 반격에 나선 스웨덴은 전반 27분 헨리크 라르손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헤딩 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맞추고 말았고 러시아는 36분 파블류첸코가 선제골을 넣었던 같은 지점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오른쪽 포스트를 강타했다. 러시아는 전반 종료 직전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예프가 스웨덴의 프레드릭 융베리 슛과 미카엘 닐손의 돌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해 두 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러시아는 후반 초반 역습 기회를 살려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5분 러시아는 2선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유리 지르코프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찔러주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아르샤빈이 미끄러지면서 오른발로 정확히 갖다대 다시 한번 골 그물을 출렁였다. 기세가 오른 러시아는 후반 35분에도 미드필더 콘스탄틴 지리아노프가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다시 골포스트를 맞춰 추가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스웨덴은 후반 거센 반격을 시도하는 듯 했지만 러시아의 탄탄한 수비진과 아킨페예프의 선방으로 이렇다할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2연승으로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스페인은 같은 조 마지막 경기에서 그리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지켰다. 스페인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슈타디온 발스 지젠하임에서 동시에 진행된 경기에서 전반 42분 그리스 앙헬로스 하리스테아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6분 루벤 데 라 레드의 동점골과 후반 43분 다니엘 구이사의 역전골로 2-1로 이겼다. 지난 대회 우승 팀 그리스는 조별리그에서 전패를 당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수모를 당한 반면 스페인은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탓인지 주전 공격수 다비드 비야와 페르난도 토레스 투톱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한 점 차 승리를 따냈다. 스페인은 C조 2위 이탈리아와 8강에서 격돌한다. ◆19일 전적 △유로2008 D조 조별리그 러시아(2승1패) 2-0 스웨덴(1승2패) 스페인(3승) 2-1 그리스(3패)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로2008] 비야 ‘득점왕 +대박이적’ 보인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을 바짝 주목하는 것은 팬들만이 아니다.08∼09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절치부심하는 빅 클럽들 역시 뭉칫돈을 쌓아놓고 관찰하고 있는 것.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는 선수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것은 당연한 이치다. 대회 초반 최고의 ‘블루칩’은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4골). 동료인 페르난도 토레스(1골)보다 저평가됐던 비야는 11일 러시아전 해트트릭에 이어 15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티볼리 노이 슈타디온에서 열린 스웨덴전에서 토레스의 선제골에 이어 인저리타임에 감각적인 오른발 결승골을 터뜨려 2-1 짜릿한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스페인이 8강행을 확정해 최소 2경기를 더 뛸 수 있는 데다 출전국 가운데 가장 든든한 미드필더진의 지원을 받는 만큼 현재로선 득점왕에 가장 근접한 셈.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소속인 비야에 대해 같은 리그의 FC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가 천문학적인 베팅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벌써 파다하다.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도 2경기 연속 득점으로 3골을 기록,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비야보다 동료들의 지원사격이 약한 데다 독일의 전력도 4강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탓에 힘겨운 상황. 이밖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와 베슬레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가 2골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슈타디온 발스 지첸하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같은 D조의 러시아는 콘스탄틴 지리아노프의 선제골로 ‘디펜딩 챔피언’ 그리스를 1-0으로 꺾고 첫 승점(3점)을 올렸다. 러시아는 골득실에서 스웨덴에 뒤져 조 3위에 머물렀지만,19일 스웨덴을 꺾으면 8강에 합류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로2008 ] ‘승리 보증수표’

    [유로2008 ] ‘승리 보증수표’

    크로아티아의 ‘승리 보증수표’가 독일 골망을 흔들었다. 이 순간 이미 크로아티아는 승리를 거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13일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독일과의 B조 2차전에서 다리오 스르나(26)가 전반 24분 골문 오른쪽을 파고들면서 슬라이딩 왼발 슈팅을 날려 0-0 팽팽한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 2003년 국가대표에 선발된 이후 A매치 56경기에서 15골을 넣은 스르나는 오른쪽 미드필더로서 전문 골잡이는 아니지만 그가 득점포를 가동한 15경기에서 크로아티아는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이날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뵈르테르제 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스르나는 선제골로 다시 한 번 불패 공식을 입증시키며 크로아티아를 8강 토너먼트에 올려놓았다.16골 16경기 무패. 이후 중앙공격수 이비차 올리치(29)까지 추가골을 터뜨리며 2승째를 확정짓고 8강행을 자축했다. 크로아티아 전담 키커인 스르나는 이날 선제골을 넣은 뒤에도 위협적인 돌파와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독일 문전을 위협했고, 번번이 그에게 뚫린 독일 레프트백 마르셀 얀센(23)은 전반전이 끝난 뒤 교체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조별예선에서 잉글랜드를 두 차례나 꺾는 등 예선 12경기에서 28골을 넣어 결선 참가팀 중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크로아티아는 예선 10골을 터뜨린 브라질 출신 골잡이 에두아르두 다 실바(25)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스르나의 노련함이 빛을 발하며 이번 대회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독일은 루카스 포돌스키(23)가 후반 34분 뒤늦게 만회골을 터뜨리는 데 그쳤을 뿐이었다. 개최국 오스트리아와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며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빠진 독일은 포돌스키가 2경기 연속골로 스페인 다비드 비야(27)와 득점 공동선두(3골)로 뛰어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오스트리아는 폴란드에 경기 종료 직전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비차 바스티치가 성공시켜 1-1 극적인 무승부로 탈락 직전에서 벗어났다. 공동개최국 오스트리아는 17일 독일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8강에 오를 수도 있게 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유로2008] ‘무적’ 비야, 히딩크 세 번 울렸다

    [유로2008] ‘무적’ 비야, 히딩크 세 번 울렸다

    최근 10여년의 기간에 ‘반지의 제왕’ 라울 곤살레스(31·레알마드리드)가 없는 ‘무적 함대’ 스페인을 상상하기는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은 2008유럽축구선수권(이하 유로2008) 대표팀에서 스페인 축구의 아이콘 라울을 과감히 제외시켰다. 그의 마음 속에는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다비드 비야(27·발렌시아)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의 떠오르는 샛별 페르난도 토레스(24·리버풀) 등 젊고 무시무시한 골잡이들이 이미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일흔 살 노장의 선택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11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노이 슈타디온에서 열린 D조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비야는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4-1 대승을 주도했다. 예선 11경기에서 7골을 집어 넣은 비야의 물오른 득점 감각이 빛났다. 토레스의 도움을 받아 첫 골을 신고한 비야는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30분에도 절묘한 드리블과 몸싸움 등을 선보이며 연거푸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 스페인 2부리그 스포르팅 기혼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3년 레알 사라고사로 옮겨 두 시즌 동안 32골을 넣은 뒤 2005년 이적료 1000만 파운드(약 200억원)에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돌고 있다. 어느 위치든 가리지 않고 과감한 슈팅을 쏘아대며 몸싸움을 즐기는 비야는 일찌감치 ‘스페인의 호나우두’로 평가받았다. 다만 그동안 선배 라울과 후배 토레스 사이에 끼여 그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왔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A매치 31경기에서 15득점을 올렸다. 첫 경기부터 세 골을 몰아치면서 득점왕 경쟁에 불을 댕긴 비야는 루카스 포돌스키(23·독일·2골)와 함께 유로2008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다. 반면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평균연령 25.8세의 러시아는 16개 참가팀 중 가장 젊고 역동적인 팀이었지만, 정신없이 몰아붙이는 비야와 토레스의 집중 포화를 견뎌낼 노련함이 부족했고 전반에만 골대를 두 번 맞히는 불운까지 겹치며 ‘또다른 죽음의 조’에서 아주 불리한 처지에 빠졌다. 한편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7)와 페테르 한손(32)이 잇따라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디펜딩 챔피언’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하고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스페인의 ‘스루패스’ 히딩크를 울리다

    스페인의 ‘스루패스’ 히딩크를 울리다

    ‘우승후보’ 스페인이 ‘다크호스’ 러시아를 가볍게 제압했다. 스페인은 11일 새벽 1시(한국시간) 벌어진 러시아와의 유로2008 D조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4-1 대승을 거뒀다. 당초 ‘마법사’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에 맞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으나 선발 출전한 다비드 비야(발렌시아)의 해트트릭 원맨쇼에 힘입어 스페인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이날 스페인은 경기 전 예상과 달리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를 벤치에 앉혀 둔 채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와 비야를 투톱으로 기용했다. 러시아와의 미드필더 싸움에서 자신이 있었던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이 공격진에 보다 무게를 둔 것이다. 결과적으로 아라고네스 감독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전반 초반 토레스와 비야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협력 플레이를 통해 러시아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결국 후방에서 스루패스가 토레스에게 연결됐고 이를 비야에게 전달하며 전반 20분 선제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스페인의 공격 키워드는 ‘스루패스’였다. 러시아의 코너킥 상황에서 볼을 가로챈 스페인은 빠른 역습을 시도했고 우측면 미드필더에 위치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의 상대 수비수 뒷공간을 가르는 스루패스가 비야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후반 8분 토레스 대신해 파브레가스를 교체 투입한 스페인은 수비에 중점을 둔 채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택했다. 스페인 역습의 키워드 역시 ‘스루패스’였다. 후반 29분 러시아의 볼을 가로챈 스페인은 빠른 역습을 시도했고 원터치 패스를 통한 파브레가스의 스루패스가 또 한번 비야의 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40분 스페인은 코너킥 상황에서 러시아에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인저리타임 팀의 4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러시아를 넉다운 시켰다. 이 과정에서도 스페인의 스루패스는 빛을 발했다. 상대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비야는 러시아 수비진을 농락하는 공중 스루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샤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상대 골키퍼에 맞고 나온 볼을 파브레가스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이처럼 이번 대회 최초의 해트트릭 주인공이 된 비야의 득점 루트는 모두 스루패스에서 시작됐다. 물론 뛰어난 일대일 개인능력과 득점감각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그 중심에 스페인의 창조적인 스루패스가 큰 몫을 담당한 것만은 틀림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웨덴, 지난 대회 챔피언 그리스 2대 0 제압

    스웨덴, 지난 대회 챔피언 그리스 2대 0 제압

    ’무적 함대’ 스페인이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다비드 비야의 맹활약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를 격파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스웨덴도 같은 조에 속한 지난 대회 챔피언 그리스를 2-0으로 물리치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스페인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2008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혼자 3골을 뿜어낸 공격수 비야를 앞세워 후반 40분 로만 파블류첸코가 한 골을 만회한 러시아를 4-1로 크게 이겼다. 개막 전부터 이미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스페인은 1964년 대회 우승에 이어 44년 만에 정상 탈환을 향해 기분좋게 출발했다. 스페인은 또 구 소련을 시절을 포함한 러시아와 역대 전적에서 5승3무2패로 우위를 보이며 1971년 유로대회 예선에서 1-2로 패한 뒤 7경기(4승3무)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장대비 속에서 시작한 경기에서 스페인은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간판 골잡이 비야(발렌시아),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를 투톱으로 내세워 선제골도 먼저 터뜨렸다. 전반 8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토레스의 오른발 슛으로 포문을 연 스페인은 전반 2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토레스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문전으로 달려오던 비야에게 밀어줬다. 유로 예선에서만 7골을 터뜨렸던 비야는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어 러시아 골문을 처음으로 열어 젖혔다. 러시아는 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두 차례 골대를 맞추는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며 동점골을 뽑아내는 데 실패했다. 전반 23분 미드필더 콘스탄틴 지리아노프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날린 슛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추고 튕겨 나온 러시아는 전반 41분 파블류첸코의 아크 왼쪽 중거리 슛마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러시아가 기회를 놓치자 운은 바로 스페인에 돌아갔다. 스페인은 전반 45분 안드레이 이니에스타가 러시아 포백 수비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절묘한 스루패스를 해주자 비야가 골문으로 달려들며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 그물을 또 한번 출렁였다. 히딩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드미트리 시체프를 빼고 블라디미르 비스트로프를 투입한 뒤 후반 12분 이고르 샘쇼프를 벤치에 앉히고 드미트리 토르빈스키를 대신 내보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그러나 러시아는 스페인의 탄탄한 수비에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비야에게 끝내 해트트릭을 내주고 말았다. 비야는 후반 30분에는 토레스 대신 교체 투입된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어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세 번째로 골망을 흔들었다. 비야는 한 경기에서 세 골을 사냥해 루카스 포돌스키(독일.2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나섰다. 러시아는 경기 종료 10분 전 오른쪽 코너킥을 로만 시로코프가 머리로 연결해 주자 파블류첸코가 헤딩슛으로 골을 넣어 영패를 모면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후반 인저리타임 때 러시아가 공격에 치중한 사이 다시 역습에 나서 파브레가스가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경기 종료 직전 다이빙 헤딩슛으로 추가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스웨덴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슈타디온 발스 지젠하임에서 이어 열린 D조 두 번째 경기에서 후반 22분 베테랑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선제골과 27분 페테르 한손의 추가골로 FIFA 순위가 더 높은 그리스(11위)를 2-0으로 제압했다. 스웨덴은 수비 중심의 전술을 펼친 그리스를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2승3무2패로 동률을 이뤘다. 전반 초반에는 스웨덴이 우위를 점해 가는 듯 했지만 그리스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해 지루한 공방이 계속됐다. 전반에는 유효슈팅을 포함해 양 팀 모두 네 개씩 슈팅을 주고 받을 정도로 경기 흐름이 더디게 진행됐다. 특히 그리스는 전반 종료 10여 분을 남겨 두고 중앙선을 넘지도 않은 채 수비수들끼리 공을 주고 받으며 역습 기회만을 노리는 등 지나친 시간 끌기 작전으로 관중석에서 야유가 터지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스웨덴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기면서 두 골이나 터뜨렸다. 스웨덴은 후반 22분 헨리크 라르손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이브라히모비치가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처음으로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스웨덴은 5분 뒤 한손이 그리스 문전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와 공중 볼을 경합 끝에 따내 골대 안쪽으로 왼 발로 차 넣어 추가 골을 뽑았다. 그리스는 후반 중반 수비수 트라이아노스 델라스를 빼고 공격수 요안니스 아마나티디스를 투입해 공격적으로 나서려 했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후반 42분 그리스 바실리스 토로시디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결정적인 골 기회를 잡은 뒤 오른발 슛을 날린 것도 스웨덴 골키퍼 안드레아스 이삭손의 발에 걸리면서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1일 전적 △D조 스페인(1승) 4-1 러시아(1패) 스웨덴(1승) 2-0 그리스(1패)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페인 토레스ㆍ비야, 히딩크 잡을 선봉은?

    스페인 토레스ㆍ비야, 히딩크 잡을 선봉은?

    ‘무적함대’ 스페인이 11일 새벽 1시(한국시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와 유로2008 본선 첫 경기를 갖는다. D조에서 가장 유력한 8강 진출국으로 손꼽히는 스페인은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샤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 샤비 알론소(리버풀), 마르코스 세나(비야레알) 등으로 이루어진 ‘황금 미드필더’진은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의 선택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문제는 아라고네스 감독의 고민이 여기서 그치지 않는데 있다. 풍부한 미드필더진으로 인한 4-1-4-1 전형의 운용은 결과적으로 원톱 시스템을 불러왔고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 중 한명은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아라고네스 감독은 4-3-3 카드를 들고 경기에 나섰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조별예선에서 우크라이나,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르헨티나와 함께 조별예선 최고의 팀 중 하나로 선정됐다. 하지만 스페인은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하며 중도하차하고 말았다. 패인은 스페인의 중원에 있었다. 샤비, 알론소, 파브레가스로 구성된 3명의 젊은 미드필더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네딘 지단과 파트리크 비에이라를 축으로 한 프랑스의 노련한 미드필더에 밀리며 중원을 내줬다. 결국 프랑스전 패배에서 교훈을 얻은 아라고네스 감독은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를 축으로 한 5명의 미드필더를 구성하는 4-1-4-1 전형을 선택하게 됐다. 그 결과 앞서 언급했듯이 토레스와 비야 중 한명은 벤치를 지킬 수밖에 없었다. 가장 먼저 스페인의 최전방에 위치한 선수는 비야였다. 유로2008 지역예선에서 11경기에 출전한 그는 팀 내 최다인 7골을 터트렸다. 반면에 토레스는 7경기에 나서 2골을 넣는데 그쳤다. 비야의 장점은 뛰어난 골결정력 뿐만 아니라 프리킥과 코너킥 등 공격적인 측면에서 다재다능함을 선보이는 능력에 있다. 게다가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측면 윙어로도 활용이 가능할 정도이다. 하지만 비야의 이러한 다기능적 플레이가 오히려 그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원톱 시스템에서 있어서 스페인에 필요한 것은 ‘다기능 원톱’이 아닌 ‘전형적인 원톱’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리버풀에서 원톱 시스템에 완벽 정착한 토레스의 최근 기용이 잦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지역예선 결과만을 놓고 봤을 때 비야의 원톱이 보다 효율적인 것만은 사실이다. 때문에 본선을 앞둔 아라고네스 감독의 최종 선택은 아직도 결정되지 않고 있다. 물론 두 선수가 지난 독일 월드컵에서처럼 동시에 기용될 수도 있다. 윙 플레이가 가능한 비야가 측면 미드필더에 위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로2008 지역예선에서 토레스가 최전방에 비야가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된 경우가 있었다. 토레스와 비야, 과연 ‘무적함대’ 스페인의 최전방을 이끌 선장은 누가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랑스오픈테니스] ‘역전 돌풍’ 사피나 결승 스트로크

    ‘사피나의 돌풍’이 결국 여자 코트 결승 무대에 상륙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4위의 디나라 사피나가 5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프랑스오픈테니스 여자 단식 4강전에서 4위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이상 러시아)를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앞서 16강전에서 세계 1위 마리아 샤라포바를 상대로,8강전에서는 옐레나 데멘티예바(8위)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던 터. 이날 쿠즈네초바마저 격침시켜 상위 랭커들과의 ‘러시안 더비’를 모두 승리로 이끈 사피나는 이로써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사피나는 첫 메이저 패권을 놓고 아나 이바노비치-옐레나 얀코비치(이상 세르비아)전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앞서 남자 단식 8강전에 나선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24번 시드의 페르난도 곤살레스(25위·스페인)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지난 2004년 윔블던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16차례 연속 4강. 페더러는 다비드 페레르(5위·스페인)를 3-1로 제치고 먼저 4강에 오른 가엘 몽피스(59위·프랑스)와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프랑스 선수가 대회 남자 단식 4강에 오른 건 2001년 세바스티앙 그로장 이후 7년 만이다. 한편 한국 주니어선수로는 처음으로 주니어 8강에 올랐던 조숭재(마포고)는 2번시드의 세자르 라미레스(멕시코)에게 0-2로 완패해 탈락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초절전 가전제품이 뜬다

    초절전 가전제품이 뜬다

    기름값 고공행진 속에 눈치 빠른 제품이 뜨고 있다. 알아서 주변 온도를 감지하는 에어컨, 낮밤에 따라 절전모드를 자동 실행하는 TV, 대기전력을 크게 낮춘 컴퓨터 등 조금이라도 전기요금이 덜 나오는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초절전 에어컨 30만원 할인 삼성전자는 3일부터 ‘초절전 하우젠 바람의 여신Ⅱ’ 에어컨 특판 행사에 들어갔다. 다음달 15일까지다. 실내 온도를 감지해 냉방 세기를 저절로 조절하는 ‘스마트 인버터 시스템’을 채용한 제품이다. 일반 에어컨보다 전기요금이 최고 87.5%까지 절약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열대야 쾌면’ 기능도 있어 자는 동안 8시간 내내 틀어도 전기요금이 550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최고 30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홈멀티(스탠드형+벽걸이형)를 구입하면 따로따로 살 때보다 최대 69만원을 아낄 수 있다. 대우일렉의 2008년형 클라쎄 에어컨도 고성능 열교환기를 얹어 냉방 성능은 높이고 전기요금은 낮췄다. ●아이큐그린 TV 3년 쓰면 TV 1대 장만 LG전자는 기존 액정화면(LCD) TV보다 전력 소모량을 크게 낮춘 ‘엑스캔버스 다비드 LED’를 최근 출시했다. 눈에 띄는 기능은 ‘아이큐그린’(eyeQgreen)이다. 아침, 점심, 저녁 등 시청 환경을 4100단계로 세분화, 쓸데없는 전력소비를 최대 60%까지 줄여준다는 게 LG측의 설명이다. 절전과 더불어 눈(시력)을 보호해줘 ‘아이큐그린’이란 이름이 붙었다. 빛을 쏘아주는 배경판(백라이트)에 기존 전구 대신 발광다이오드(LED)를 써 전기요금 부담을 더 줄였다. 아이큐그린 기능은 LG전자의 LCD TV 신제품 ‘엑스캔버스 스칼렛’에도 적용됐다.52인치 TV를 하루 10시간 시청한다고 가정했을 때, 아이큐그린의 절전효과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1년에 최고 3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32인치 LCD TV가 100만원 안팎이니,3년이면 ‘세컨드 TV’ 1대를 장만할 수 있는 셈이다. ●소비전력 10㎾ 전기요금 월 6000원 절감 중소기업들도 ‘전력 다이어트’에 적극 눈돌리고 있다. 하드 디스크의 불필요한 회전을 줄인 새로텍의 외장하드 ‘하드박스 피라미드’, 저온과 고온을 번갈아 오가는 예약보온 기능으로 전기요금을 약 40% 줄인 리홈의 압력밥솥,10분간 사용하지 않으면 알아서 절전 모드로 전환하는 린나이 복합 오븐 등이 대표적인 절전제품이다. 소비자의 대형(700ℓ급) 욕구를 충족하면서도 세계 최초로 20㎾대((26.9㎾) 소비전력 시대를 연 ‘디오스’ 냉장고, 대기전력(0.3W)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린 ‘싱크마스터T’ 모니터 등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 김의탁 상무는 “소비전력이 10㎾ 낮은 제품만 사용해도 한 달 전기요금 6000원(월평균 사용량 400㎾ 기준)을 절약할 수 있다.”며 “같은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이라도 자동절전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유로2008 D-5] 총 상금 2933억원… 황금발들의 각축장

    [유로2008 D-5] 총 상금 2933억원… 황금발들의 각축장

    4년마다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 본선 개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8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스위스와 체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6개국이 19일까지 조별리그를 벌여 8강전(20∼23일), 준결승(26∼27일)을 거쳐 30일 대망의 결승전까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독일과 이탈리아가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가운데 어느 한 팀, 절대약자로 분류되지 않는 참가국들의 전력을 분석했다. 월드컵의 절반인 16개국이 참가하는 유럽축구선수권은 본선 출전 자격을 얻는 것만으로도 돈보따리가 주어진다. 승점 1점을 못 얻고도 우리 돈 120억원을 챙길 수 있는 것. 이번 대회 총 상금만 1억 8400만유로(약 2933억원)로 독일월드컵의 3억스위스프랑(약 2938억원)과 엇비슷하다. 유럽에선 월드컵 뺨치는 인기를 누려 중계권 수입 등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승리수당 16억원이 있고 희한하게도 무승부수당 8억원까지 붙는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에 오르면 32억원,4강에 안착한 팀엔 48억원이 주어진다. 우승팀엔 120억원, 준우승팀엔 72억원이 안겨진다. 조별리그 전승을 거둔 뒤 우승하면 그 팀은 368억원을 거머쥐게 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책정한 운영예산만 23억 4000만유로(약 3조 7440만원). 조직위쪽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종가’ 잉글랜드가 본선에 나오지 못한 것이 열기를 떨어뜨리지 않을까 하는 점. 영국 언론은 지난해 11월 자국의 탈락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2일 마틴 칼렌 대회 조직위원장은 “티켓이 한 장도 남아있지 않다. 티켓을 구하려면 암시장에서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전체 31개 경기 입장권 가운데 조직위가 팬들에게 판매하는 분량은 33%.38%는 경기를 치르는 팀의 축구협회에 나눠지고 14%는 스폰서와 방송사에, 나머지 15%는 식음료가 함께 제공되는 우대 티켓용으로 팔린다. 조별리그 등의 입장권 가격은 7만∼17만원 선이며 결승전은 25만∼86만원 정도. 조직위가 받은 구매 신청만 142개국 팬들의 1035만여건. 미디어 출입증만 1만장 넘게 발부됐다. 지난 2004년 축구 변방으로 여겨져온 그리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려 누적 시청자가 80억명을 넘었는데 이번에 이를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최대 500만 관광객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조별 특징과 전력 ■ A조 - ‘최고 골잡이’ 호날두 눈물 씻나 이적설로 뒤숭숭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년전 눈물을 씻고 조국 포르투갈에 첫 우승컵을 안길까. 2003년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자리를 옮기자마자 대회에 참가한 그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6경기에 출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결승전에서 그리스에 무릎을 꿇자 그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안쓰럽게 부둥켜안은 가운데 눈물을 펑펑 쏟아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러나 4년 전보다 훨씬 용맹해진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31골과 챔피언스리그 8골로 ‘득점왕 더블’을 달성했고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48경기 42골 9도움이란 가공할 위력을 뽐냈다. 동료에게 도움주기를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성숙해진 그의 면모가 스콜라리의 용병술 아래 어떻게 녹아들지 궁금하다. 월드컵과 인연이 없는 체코는 1976년 대회 이후 두 번째 유럽대회 타이틀을 노린다. 동유럽답지 않게 정교한 축구를 구사하는 체코는 핵심 토마스 로시츠키(아스날)가 부상으로 제외된 것이 걸린다. 그러나 키 202㎝의 폭격기 얀 콜레르(뉘른베르크)와 얀 폴락(안더레흐트)이 버티고 있고, 세계 최고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첼시)가 뒷문을 걸어잠근다. 공동개최국 스위스는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야콥 쾨비 쿤 감독의 지휘아래 첫 8강 진출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어쩔 수 없이 뒤진다. 2000년 대회에서 8강에 처음 진출했던 터키는 하밋 알틴톱(바이에른 뮌헨), 엠레 벨로조글루(뉴캐슬) 등이 파티흐 테림 감독의 영도 아래 파란을 꿈꾼다. ■ B조 - ‘전차군단’ 삼각편대 발진 채비 대회 최다(3회) 우승국인 독일의 조 1위가 당연시된다. 예선 최다 득점(35득점)의 독일은 루카스 포돌스키와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바이에른 뮌헨), 미하엘 발락(첼시)의 삼각포화 가동을 잔뜩 벼르고 있다. 유로96 8강,98프랑스월드컵 3위 등 빛나는 전적을 올리다 최근 침체일로에 빠졌던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를 막판에 제치고 본선에 오른 상승세가 매섭다. 니코 크란차르(포츠머스),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등 창의성 넘치는 미드필더진이 뚝심으로 밀어붙이면 어느 팀도 함부로 상대하지 못할 것이다.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게 된 오스트리아는 54년 스위스월드컵 3위를 차지했던 영광을 재현, 사상 첫 8강의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20차례 친선경기를 치르는 부산을 떨었지만 독일에 0-3, 스위스에 1-3으로 무릎을 꿇어 국민들은 망신살만 뻗치게 됐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54년 영광의 주역 요제프 히커스베르거 감독이 선수들과 불화를 빚고 르네 아우프하우저(잘츠부르크) 등이 이끄는 공격진이 수비만큼 탄탄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폴란드는 2002한·일월드컵과 독일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펄펄 날았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어김없이 꼬리를 내려 ‘예선 호랑이’란 달갑잖은 별명을 얻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8승4무2패로 조 1위를 차지했지만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레오 베인하커르(네덜란드) 감독의 지도 아래 예선에서 9골을 기록한 에비 스몰라레크(라싱 산탄데르)와 수문장 아르투르 보루츠(셀틱), 토마시 쿠시차크(맨유)에 희망을 걸고 있다. ■ C조 - ‘죽음의 조’ 희생양은 어딜까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만나면 좋았을 법한 팀끼리 조별리그부터 충돌, 자타공인 ‘죽음의 조’로 불린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이탈리아는 유독 유럽선수권과 인연이 없었다. 그런 만큼 독일월드컵 우승의 여세를 몰아 40년 만의 정상을 꿈꾸고 있다.이탈리아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로 유명하지만 분데스리가 득점왕 루카 토니(뮌헨),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돌아온 세리에A 득점왕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까지 가세해 공격력도 무시무시하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가 조국에 마지막 선물을 안길지 주목된다. 또한 프랑크 리베리(뮌헨)와 클로드 마케렐레(첼시)가 버티는 중원은 은퇴한 지네딘 지단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 예선 12경기에서 5실점에 그쳤고 이탈리아와도 1승1무의 상대적 우위를 점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 네덜란드는 예선 12경기에서 15득점의 빈공을 올렸지만 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실점으로 틀어막은 덕에 본선에 올랐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레알 마드리드)가 여전히 공격의 핵심이다. 마르코 반바스텐 감독이 이번 대회를 겨냥해 꺼내든 ‘4-2-3-1’ 수비 축구가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얼마나 먹혀들지가 관전 포인트. 최근 야심찬 세대교체를 감행한 루마니아는 예선에서 네덜란드를 제치고 조 1위(9승2무1패)를 차지한 강팀. 하지만 ‘죽음의 조’에서 가장 초라해보인다. 아드리안 무투(피오렌티나)가 공격 라인을 이끌고 있다. ■ D조 - ‘히딩크 매직’ 다시 나오나 펠레(68)와 앨런 시어러(38)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스페인을 꼽았다. 과학적 근거와는 별개로 단 한 번의 예외없이 펠레의 우승 전망이 저주로 둔갑했음을 상기하면 스페인은 땅을 칠 일이다. 포르투갈 대신 스웨덴이 들어왔지만 그리스, 스페인, 러시아는 4년 전 A조의 ‘그 때 그 멤버’. 스페인, 러시아는 조별리그에서 멈춰섰고 그리스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디펜딩 챔프’ 그리스는 당시 우승이 이변이 아니었음을 입증해야 한다. 예선에서도 10승1무1패로 가볍게 결선에 진출했다. 우승 주역인 앙헬로스 하리스테아스(뉘른베르크)뿐만 아니라 테오파니스 게카스(레버쿠젠) 등이 건재하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펠레의 저주를 감안하더라도 FIFA랭킹 4위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등의 신구 조화에 힘입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1946년 대회 우승 이후 큰 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한 점은 그저 불운만으로 돌리기엔 어렵지 않으냐는 평이다. 예선에서 잉글랜드를 떨어뜨려 유럽을 놀라게 만든 러시아는 본선에서도 ‘히딩크 매직’을 앞세워 변방의 이미지를 완전히 끝내겠다는 각오다.4년 전보다 전력이 몰라 보게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웨덴은 주공격수 슬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인터 밀란)가 예선 무득점의 부진에 허덕인 데다 프레드릭 융베리(웨스트햄)가 부상이지만 만만히 볼 팀은 아니다. 예선에서 스페인을 2-0으로 제압한 저력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임병선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 [Metro & Local] 독도서 조류 4종 새로 발견

    독도에서 4종의 새가 발견됐다.1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자연생태계 변화관찰을 위해 최근 독도를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물총새와 때까치, 바다비오리, 붉은가슴울새 등 4종의 조류를 발견했다. 물총새와 때까치는 우리나라 하천과 산지에, 바다비오리는 해안 가까이에 각각 서식하며 붉은가슴울새는 중국 동남부에서 겨울을 나는 새로 4∼5월쯤 부산지역에 잠시 들르기도 하나 독도에서 관찰되기는 처음이다. 또 이번 조사에서 환경부 지정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1등급인 번행초와 갯장대 4등급인 왕호장근, 섬괴불나무 등 총 35분류군의 식물이 독도에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민조개삿갓 등 해안무척추동물 26종류가 발견되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독도는 화산섬인 데다 괭이갈매기 배설물 등으로 식물 등의 생육환경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사결과 다양한 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프랑스오픈테니스] ‘흑진주’ 비너스 32강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프랑스오픈테니스 32강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29일 파리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셀리마 스파르(튀니지)를 2-0으로 일축,3회전에 진출했다. 지난 2002년 대회 준우승이 이 대회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6번 시드의 비너스는 플라비아 페네타(이탈리아)와 16강 티켓을 놓고 맞서게 됐다. 상대 전적은 1승1패로 호각세.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30위로 이번 대회 26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페네타는 지난해 한솔여자오픈에서 한국팬에게 첫 선을 보였던 선수. 당시 비너스는 4강전에서 페네타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었다. 3번 시드의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도 마리나 에라코비치(뉴질랜드)를 2-0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합류했다. 그러나 지난 2006년 호주오픈과 윔블던 등 메이저 2관왕에 올랐던 22번시드의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는 메이저 코트에 첫 발을 디딘 랭킹 132위의 칼라 수아레스 나바로(스페인)에 0-2로 져 홈코트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남자 단식 2회전에서도 랭킹 7,8위인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과 제임스 블레이크(미국)가 나란히 보따리를 쌌다.6번 시드의 날반디안은 145위의 제레미 차디(프랑스)에,7번 시드의 블레이크는 80위 어니스트 걸비스(라트비아)에 각각 1-3으로 패했다. 남자 단식에서 10번 이내의 시드를 받은 선수 가운데 2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둘이 처음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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