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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 IFFHS 선정 2008 최고골잡이 62위…골기록은 오류

    박주영 IFFHS 선정 2008 최고골잡이 62위…골기록은 오류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에 몸담고 있는 박주영(24)이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발표한 2008년 최고 골잡이 순위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공동 62위에 올랐다. IFFHS가 15일(한국시간) 2008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공격수를 대상으로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와 대륙별 클럽 대항전 골을 합산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순위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박주영은 국가대표팀 A매치에서 7골을 넣은 기록으로 공동 62위를 랭크했다. 브라질 출신으로 바레인 리그에서 뛰는 레안드손 디아스 다 실바(알 무하라크)가 대륙간 클럽 대항전에서 모두 19골을 넣어 1위를 랭크한 가운데.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15골(A매치 8골·대륙별 클럽대항전 7골)로 3위. 카메룬 출신 사무엘 에투(바르셀로나)가 14골(A매치 11골·클럽대항전 3골) 6위.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발렌시아)가 13골(A매치 12골·클럽대항전 1골)로 6위에 올랐다. 그러나 IFFHS가 집계한 골 기록의 정확도에는 오류가 있어 신뢰할 수 없는 부분도 발견된다. 박주영이 한국인 골잡이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지만 2008년 기록한 7골은 정확하지 않다. 박주영은 2008년 이근호와 함께 국가대표팀 최다 득점자이지만. A매치에서는 5골을 기록했다. 지난 해 2월 동아시아선수권 중국전에서 2골. 5월과 6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요르단과 두차례 경기에서 2골. 또 11월 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1골을 넣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청용 ‘떠오르는 축구스타 50’ 선정

    영국의 더 타임스는 13일 이청용(21·서울)을 ‘떠오르는 축구스타 50인’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의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리옹), 스페인 공격수 다비드 실바(발렌시아) 등도 명단에 올랐다. 이 신문은 “정열적인 20세의 윙어는 한국에서 가장 재능있는 선수이며 유럽 진출이 거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 2009년이 기대되는 축구 유망주 ‘8890세대’

    2009년이 기대되는 축구 유망주 ‘8890세대’

    축구 팬들에게 스타플레이어의 화려한 움직임이 축구 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면, 어린 유망주들의 빛나는 플레이는 바다 속 보물을 발견한 듯 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과거 바르셀로나 시절 ‘축구황제’ 호나우두가 그랬고, 근래에는 ‘제2의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가 그러했다. 지금도 유럽 여러 클럽에서 유망주들이 자신만의 빛을 내기 위해 부지런히 실력을 가다듬고 있다. 2009년을 빛 낼 축구 유망주, 10인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조니 에반스 (88년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북아일랜드 출신의 조니 에반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깊은 신뢰 속에 ‘맨유 수비의 미래’로 성장하고 있다. 187cm에 77kg인 에반스는 센터백이 가져야 할 재능을 고루 갖춘 선수다. 현재 맨유의 ‘철벽’ 리오 퍼디난드-네만야 비디치의 백업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21살인 그의 나이를 감안한다면 주전 입성도 그리 먼 얘기는 아니다. (2) 알렉산더 파투 (89년생, AC밀란) 브라질과 AC밀란 공격의 미래다. 어린 나이에 ‘제2의 호나우두’라 불릴 만큼 재능을 인정받아 왔다. 개인기가 뛰어나며 그의 장점인 순간 스피드는 과거 호나우두와 셰브첸코를 연상케 한다. 밀란의 상징적 등번호인 7번을 달고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12월 우디네세전에서 보여준 움직임 새로운 ‘밀란 영웅’의 탄생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3) 메쉬트 외질 (88년생, 베르더 브레멘) 샬케04 유스팀 출신인 메쉬트 외질은 지난 겨울 브레멘 이적 후 자신의 기량을 만개하고 있다. 미드필더 전 지역에서 활동이 가능한 그는, 브레멘의 좌측면을 책임지고 있다. 빠른 발을 이용한 드리블이 뛰어나며 강력한 슈팅력도 갖췄다. 올 시즌 ‘거함’ 바이에른 뮌헨과의 대결에서 자신의 재능을 맘껏 뽐낸 바 있으며,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며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4) 보얀 크르키치 (90년생,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와 함께 ‘무적함대’ 바르셀로나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리더로 손꼽히는 선수다. 바르셀로나 유스팀 최다골, 역대 최연소 정규리그 득점 기록, UEFA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는 ‘기록의 사나이’ 보얀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저돌적인 돌파력과 준수한 골 결정력을 갖춰 벌써부터 많은 바르셀로나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5) 네벤 수보티치 (88년생, 도르트문트)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태생인 네벤 수보티치는 미국에서 자라 독일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2005년 U-17대회에 미국 대표로 참가한 바 있는 그는 2006년 마인츠05에 입단하며 본격적인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193cm의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 장악력이 뛰어나며 공격 가담능력도 좋은 편이다. 올 시즌 도르트문트의 센터백 문제를 단번에 해결 해준 수보티치는 지난 해 12월 세르비야 국적을 선택했다. (6) 카를로스 벨라 (89년생, 아스날) 2005년 U-17월드컵 득점왕 출신으로 유망주 발굴에 탁월한 아르센 벵거의 선택을 받으며 아스날에 입단했다. 워크퍼밋(취업 허가서) 문제로 약 2년간 스페인에서 임대생활을 한 벨라는 2008/09시즌을 앞두고 아스날에 복귀, 또 다른 ‘벵거의 유치원생’들과 아스날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빠른 발을 활용한 측면 윙어도 가능하다. (7) 후안 마누엘 마타 (88년생, 발렌시아)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인 후안 마타는 ‘갈락티코 정책’으로 인해 기회를 부여 받지 못하자 지난 2007년 ‘박주군단’ 발렌시아로 적을 옮겼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 유스 시절 탁월한 득점감각을 선보였던 마타는 발렌시아 이적 후 팀의 주축 공격수로 거듭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17라운드 현재 6골을 터트리고 있는 마타는 다비드 비야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8) 앙헬 디 마리아 (88년생, 벤피카) 아르헨티나 출신의 앙헬 디 마리아는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나이지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조국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후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명문 클럽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비록 벤피카의 강력한 반대로 빅 클럽 입성이 미뤄지고 있으나, 당분간 디 마리아를 향한 구애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 디에고 카펠 (88년생, 세비야) 세비야에선 ‘제2의 레예스’로 통한다. 스페인 U-20대표 출신인 카펠은 ‘폭주 기관차’를 연상시키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해 측면 라인을 넘나든다. 또한 드리블 능력도 뛰어나 상대팀으로선 여간 까다로운 선수가 아닐 수 없다. 자연스레 그를 영입하고자 하는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는 상태다. 토트넘, 아스날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역시 카펠의 행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10) 토니 크루스 (90년생, 바이에른 뮌헨)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이 키우고 있는 어린 재능이다. 2007년 U-17월드컵에서 골든볼(MVP)와 브론즈슈(득점 3위)를 차지하는 등 미래가 촉망되는 선수다.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며 패스와 슈팅에도 일가견이 있다. 또한 프리킥에서도 비범한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힘든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구단의 신뢰가 두텁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8 유럽축구 최고의 ‘대박과 먹튀’는?

    2008 유럽축구 최고의 ‘대박과 먹튀’는?

    윈터 브레이크가 시작됐다. 시즌의 전환점을 돈 현재, 유럽 축구 클럽들은 우승과 강등탈출이란 목표아래 저마다 전력보강을 실천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적잖은 이적료가 오고가는 만큼 ‘신흥부자 군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제외하곤 모두 조심스런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성공사례도 많지만 실패 사례도 그만큼 많은 것이 선수 영입이기 때문이다. ‘쩐의 전쟁’이 열렸던 지난 2008년 여름은 그 어느 해 못지않은 거액의 이적료가 오고 갔지만 시즌의 절반이 지난 지금 성공작은 소수에 불과하다. 대박 친 선수와 먹튀로 낙인찍힌 선수는 누구일까? 지난 1일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의 발표에 따르면 2008년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 선수는 3,250만 파운드(약 616억원)을 기록한 맨시티의 호비뉴이다. 첼시 이적이 유력했던 호비뉴는 이적 시장 말미 ‘오일파워’를 등에 업은 맨시티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일단 맨시티의 호비뉴 영입은 성공적이다. 부상으로 전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20라운드 현재 11골로 니콜라스 아넬카(14골)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맨시티는 호비뉴의 ‘고군분투’속에 리그에서 순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오랜 세비야 생활을 청산하고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다니엘 알베스도 비교적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냈다. 시즌 초반 적응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이며 2,500만 파운드(약 474억원)의 몸값을 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나, 거침없는 바르셀로나의 상승세와 더불어 조금씩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 최강의 우측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2008년 유럽 축구 이적료 4위는 유럽의 변방 러시아에서 발생했다. 주인공은 포르투갈 출신의 공격수 미구엘 다니다. 2,400만 파운드(약 455억원)라는 러시아 프로축구 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단한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UEFA 슈퍼컵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시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제니트의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골의 주인공도 다니다. 몸값 대비 가장 효율성이 높았던 선수는 1,800만 파운드(약 341억)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유벤투스에 입단한 아마우리다. 델 피에로, 다비드 트레제게와 함께 힘겨운 주전경쟁이 예상됐으나 장기 부상을 당한 트레제게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유벤투스 공격을 이끌고 있다. 전반기 동안 11골을 터트리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성공시켰을 뿐 아니라 리그에서도 득점 2위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대박 친 선수들이 있는 반면, 이적 당시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친 선수들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토트넘의 투톱이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로비 킨이다. 호비뉴 다음으로 많은 이적료인 3,000만 파운드(약 568억)란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단한 그는 아직까지 팀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득점 보다는 어시스트에 보다 집중하는 편이지만 거액의 몸값에는 못 미치고 있다. 1,900만 파운드(약 360억원)를 기록하며 어릴 적 꿈이었던 리버풀에 입단한 로비 킨도 마찬가지다. 최근 들어 득점감각이 살아나긴 했으나 기대 이하의 플레이는 전반기 내내 그를 이적설에 휘말리게 했다. 이 밖에 몸값을 전혀 해내지 못한 선수들로는 1,940만 파운드(약 367억원)을 기록하며 인터밀란에 입단한 히카르두 콰레스마와 1,730만 파운드(약 328억원)의 데이비드 벤틀리(토트넘) 그리고 1,900만 파운드(약 360억원)의 조(맨시티)가 있다. 특히 콰레스마는 빅클럽 징크스라도 있는 듯 과거 바르셀로나에서의 실패를 또 다시 재현하는 모습이다. 한편 1,650만 파운드(약 312억원)으로 이적료 랭킹 10위를 기록한 호나우지뉴는 AC밀란에서 중대박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카카와의 공존설 등 적잖은 문제도 발생하고 있지만 7골을 터트리며 빈공에 시달리던 AC밀란의 공격을 이끌었다. * 2008년 유럽 축구 이적료 Top10 1. 호비뉴[레알 마드리드→맨시티] 3,250만 파운드(약 616억원) 2. 베르바토프[토트넘→맨유] 3,000만 파운드(약 568억원) 3. 다니엘 알베스[세비야→바르셀로나] 2,500만 파운드(약 474억원) 4. 미구엘 다니[디나모 모스크바→제니트] 2,400만 파운드(약 455억원) 5. 히카르두 콰레스마[포르투→인터밀란] 1,940만 파운드(367억원) 6. 로비 킨[토트넘→리버풀] 1,900만 파운드(약 360억원) 7. 조[CSKA 모스크바→맨시티] 1,900만 파운드(약 360억원) 8. 아마우리[팔레르모→유벤투스] 1,800만 파운드(약 341억원) 9. 데이비드 벤틀리[블랙번→토트넘] 1,730만 파운드(328억원) 10. 호나우지뉴[바르셀로나→AC밀란] 1,650만 파운드(약 312억원)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라톤 하면 케냐

    케냐가 2008 시카고 마라톤을 휩쓸었다. 에번스 체루이요트(26·케냐)는 1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 30회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 6분 25초의 기록으로 대회 우승컵을 치켜들었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밀란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체루이요트는 자신의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차지하게 됐다.체루이요트는 자신의 동료인 다비드 만다고(2시간 7분 37초)와 티모시 체리가트(2시간 11분 39초)와 함께 1~3위를 싹쓸이하며 케냐에 2003년 이후 대회 6연패를 안겼다. 특히 케냐는 톱10에 8명의 이름을 올리며 `마라톤 강국´의 이미지를 다시 한 번 굳건히 했다. 2005년 시카고 마라톤에 참가했다가 매니저가 돈을 주지 않고 도망치는 바람에 프랑스에서 돈도, 먹을거리도 없는 `국제 미아´로 전락할 뻔한 처지에서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귀국했던 씁쓸한 경험이 있는 체루이요트로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일거에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챙기게 됐다. 지난해 대회에서 폭염으로 1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병원에 실려가야 했던 최악의 날씨와 달리 올해 대회는 섭씨 19~29도로 최적의 조건을 제공했다. 체루이요트는 동료 만다고와 레이스 내내 경합하다가 38㎞ 지점에서 승부수를 던져 그를 따돌리고 여유있게 우승테이프를 끊었다.한편 여자부에서는 리디야 그리고레바(러시아)가 2시간 27분 17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열린세상] 경이로운 아메리카로의 초대/ 이성형 중남미 전문가 정치학 박사

    [열린세상] 경이로운 아메리카로의 초대/ 이성형 중남미 전문가 정치학 박사

    “투피족이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로다.” 1928년 브라질의 평론가 오스왈두 데 안드라지가 내뱉은 ‘카니발 선언문’의 한 구절이다. 투피족은 아마존의 원주민 부족이다. 이 투피족이 표류해서 해안가에 도착한 한 프란시스코 교단 신부를 먹어치웠겠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트로피칼 모더니즘이다. 유럽적인 기법을 완전히 소화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선언문은 이어진다.“우리는 결코 세례를 받은 적이 없다. 우리에겐 낮잠을 잘 권리가 있다. 우리들의 그리스도는 바이아나 벨렝 두 파타에서 태어났다.” 브라질 예술가들은 수입된 모더니즘을 거부하고, 트로피칼리즘을 제창했다. 동북부의 흑인 나부를 그리기 시작했고, 녹색의 정글이 에덴동산이라고 주장했다. 아프로-브라질의 세계를 통해 자신의 얼굴을 쳐다보게 된 것이다. 혁명을 경험한 멕시코 예술가들은 좀 더 급진적이었다.“우리는 이젤 페인팅과 과도하게 지적인 모든 화실예술을 거부하고, 공적 유용성을 지닌 건조물 예술을 재현하는 것을 옹호한다. 우리는 수입된 모든 미학적 표현이나 민중의 느낌에 거슬리는 것이 부르주아적이므로 사라져야 한다고 선언한다.” “멕시코 민중의 예술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건강한 영적 표현이며 이 예술의 원주민적 전통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것이다.” 벽화가 시케이로스가 초안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기예노동자, 화가, 조각가 노조 선언문’(1923년)이다. 전 세대의 화가들은 파리의 정원이나 분수대를 진경산수처럼 그렸다. 조각가들은 다비드상이나 유럽의 고전주의 조각상을 모방했다. 유럽의 짝퉁을 제작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였다. 대통령 궁전의 무도회에서는 왈츠나 폴카 아니면 마주르카를 추었다. 하지만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유럽 모방 풍조는 퇴조하기 시작했다. 멕시코의 아틀 박사는 자국의 산수를 화폭에 담았다. 국민주의 예술의 시대를 예고한 것이다. 그의 제자들은 원주민 예술을 탐구했고,‘우주적 인종’인 혼혈 인종의 탄생을 창세기 이야기로 담아냈다. 원주민, 메스티조, 농민, 고통을 당하는 여성, 혁명과 국가 재건 과정을 이젤 페인팅이 아닌 벽화에 담아냈다. 브라질과 쿠바 예술가들은 “검은 아메리카”를 화폭에 담았다. 백인 초상화조차 이젠 “아프리카나 원주민의 영혼”을 지닌 “하얀 마스크”가 되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알레호 카르핀티에르가 지적한 “경이로운 아메리카”인 것이다. 라틴아메라카 거장들의 회화전이 오래 전부터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벌써 세 차례나 다녀왔다. 여러 거장들의 회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행사를 주관한 측에 오로지 감사할 따름이다. 세 번쯤 찬찬히 보니, 옥에도 티가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우선 너무 교과서적 틀에 따른 전시회가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벽화운동’ 전시실에는 벽화가 별로 없다. 벽화를 뜯어 올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젤 페인팅이 주류이다. 벽화가가 그린 그림이 모두 벽화일 수 없다. 벽화운동 고유의 문제의식을 담은 작품들은 몇 개가 되지 않는다. 차라리 “국민예술의 탄생”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유명한 화가의 이름에 집착한 것도 옥에 티였다. 프리다 칼로의 전시실을 따로 만든 것은 좋았는데, 초상화 한 점, 엽서 크기의 그림 네 점, 낙서 한 점이 모두였다. 그렇게 우수한 작품도, 칼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자화상도 보이지 않아 실망이 컸다. “형상의 재현에 반대한다.”는 구성주의 전시실에도 형상의 재현에 너무 충실한 그림들이 보인다. 리베라의 ‘아빌라 풍경’, 레부엘타의 ‘외부작업발판’, 바리오스의 ‘복사’가 구성주의 작품일까. 진열과 배치의 어려움에서 나온 옥에 티이리라. 아직도 보지 못한 분들에게 한번 방문하길 권한다. 이성형 중남미 전문가 정치학 박사
  • 伊연구팀 “다비드상 넘어질지도” 경고

    伊연구팀 “다비드상 넘어질지도” 경고

    세계 최고의 조각품으로 평가받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 부서질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BBC 등 유럽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페루자 대학교 안토니오 보리(Antonio Borri) 교수는 다비드상이 조각 자체의 약점과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쓰러질 위험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보리 교수는 “6t 무게의 대리석을 정교하게 조각한 데서 오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위험요소는 관광객들”이라면서 “대리석의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가 관광객들의 발걸음 진동이 누적되면서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 2004년 다비드상 청소 작업 중 발견된 이상 부분의 정밀조사에 따른 것. 당시 복원팀은 다비드상의 두 발목과 고수머리 중 일부에서 약간의 훼손이 발견됐다고 발표했었다. 보리 박사를 비롯한 조사팀은 “매해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상태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다면 다비드상은 머지않아 넘어지고 말 것”이라면서 “작품을 옮기거나 특수한 장비를 개발해서 진동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 1504년에 조각된 다비드상은 원래 프로렌스 토스카나 광장에 세워져 있다가 외부날씨와 환경오염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1873년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 안으로 옮겨졌다. 매해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사진=BBC인터넷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미 좌파정권 “미국은 떠나라”

    남미 좌파 정권의 ‘미국 결별’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 볼리비아에 이어 베네수엘라가 미국 대사 추방령을 내렸다. 베네수엘라에서 핵무장이 가능한 러시아의 Tu-160 폭격기가 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 긴장감이 높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1일(이하 현지시간) 패트릭 더디 미국 대사에게 72시간 이내에 떠날 것을 명령했다고 AFP가 12일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베르나르도 알바레스 워싱턴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에겐 소환 명령을 내렸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국이 공격하면 석유 수출을 중단하겠다.”며 미국을 위협했다. 베네수엘라의 대사 추방령은 차베스의 ‘이념적 동지’인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전날 볼리비아 주재 필립 골드버그 미국 대사를 ‘기피인물’로 규정하고 추방을 결정했다. 다비드 초케우안카 볼리비아 외무장관은 골드버그 대사에게 “72시간 안에 떠날 것”을 명령했다. 미국 국무부도 이날 워싱턴에 주재하는 구스타보 구스만 볼리비아 대사에게 추방령을 내리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골드버그 대사 추방 조치가 양국관계를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다.”고 논평했다. 토머스 샤논 미 국무부 중남미 담당 차관보도 “매우 유감스럽고 잘못된 일”이라면서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차베스는 골드버그 대사가 최근 적발된 볼리비아 군부의 쿠데타 음모에 연루되어 추방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볼리비아는 지난해 11월 개헌안이 통과된 이후 친 모랄레스 시위와 반 모랄레스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11일에는 시위대가 충돌하여 최소 8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로 번졌다. 볼리비아 사태는 미국의 바람과는 달리 남미 국가들이 연대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볼리비아 및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조건없는 지지’ 의사와 함께 볼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설 뜻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또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가진 전화접촉에서도 볼리비아 지지를 확인했다. 베네수엘라와 러시아의 오는 11월 합동군사훈련은 ‘남미 반미 연대’의 새로운 자극제로 부상될 전망이다. 브라질-베네수엘라 국방협력 협정에 따라 브라질 국방부 참관단이 러시아-베네수엘라 합동군사훈련에 참석할 것이라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전했다. 반미 전선에는 남미의 숨가쁜 정치 일정도 맞물려 있다. 에콰도르는 28일 개헌안 국민투표를, 베네수엘라는 11월 중 지방선거를, 볼리비아는 이르면 12월 개헌안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가위 공연] 미술관으로 나들이 가도 좋겠네

    [한가위 공연] 미술관으로 나들이 가도 좋겠네

    짧은 연휴에도 문을 여는 미술관이 꽤 많다. 나들이 삼아 온가족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02-2188-6114)으로 걸음해 보면 어떨까.‘한국사진 60년’전과 ‘미술이 만난 바다’전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건국 60주년에 맞춰 기획된 ‘한국사진 60년’전은 그야말로 국내 사진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지난 60년 동안 사진계를 주도해온 작가 106명의 작품 380여점을 시대별로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만 18∼65세 성인은 3000원, 나머지 연령층은 무료. 아이가 있다면 ‘미술이 만난 바다’전이 제격이다. 듣고, 만지고, 체험하는 등 오감을 동원하도록 기획된 어린이 특별전. 심해를 연상시키는 공간에 들어가 보기, 모래 위에 그림 그리기,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을 이용한 파도 만들기 등 재미있는 미술 체험 프로그램들이 푸짐하다. 초등생·청소년은 무료입장, 이들을 데려온 어른도 2명까지는 공짜다. 올여름 뜨겁게 주목받은 ‘20세기 라틴아메리카 거장’전을 아직도 못 봤다면 이번 연휴가 기회다. 전시가 열리는 곳은 덕수궁 내의 덕수궁미술관(02-368-1114). 멕시코 벽화운동의 3대 거장 디에고 리베라,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드문 자리다. 리베로의 부인으로 영화로도 그려진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는 사실. 남미 16개국 대표작가 80명의 작품 120여점에 눈이 호사한다. 덕수궁미술관을 들렀다 곧바로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42)으로 걸음을 돌리면 효율만점의 관람코스가 될 듯. 세계 26개국 79개 팀이 영상, 인터랙티브, 설치 등 80여점의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올해로 5회를 맞은 행사는 관람객들을 십분 배려하는 재치를 짜냈다. 연휴 기간에는 미술관 앞 마당에서 페이스 페인팅, 캐릭터 그리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무료 입장. 경기 고양시 아람미술관(031-960-0180)은 연휴 내내 문을 열고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현재 진행중인 ‘풍경과 상상 그 뜻밖의 만남’전을 감상하는 전시장에서 공연도 보고 작가와 이야기도 나누는 ‘오감만족 프로젝트’.15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2·3시 세 차례 마임아티스트 고재경이 관람객들 사이를 돌며 즉석 퍼포먼스를 펼친다. 아버지와 함께 온 10가족에겐 선착순으로 도록을 선물할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반 니스텔로이에 ‘백지수표’ 제안한 맨시티

    반 니스텔로이에 ‘백지수표’ 제안한 맨시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시티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루드 반 니스텔로이(32)의 영입을 타진하며 백지수표를 이적료로 제시했던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 ‘마르카’는 지난 3일(한국시간) “맨시티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비뉴를 영입한 뒤 반 니스텔로이도 데려오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백지수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상식 밖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개발투자그룹(ADUG)이 인수한 뒤 유럽 이적 시장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술라이만 알 파힘 맨시티 신임 구단주는 반 니스텔로이 뿐 아니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등의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주영, 먼저 ‘AS 모나코 전설’이 돼라

    FC서울의 박주영이 프랑스리그로 진출했다. 축구밖에 모르는 올해 23살의 청년이 명문 AS모나코에서 축구 인생의 제2막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그에게는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이었다.AS모나코가 아니라 그 어디라도 큰 무대라는 대전제만 성립된다면 해외로 나갔어야 했다.FC서울에서 더 많은 성적을 내야 할 의무도 있고 K-리그가 결코 허약한 것은 아님에도 그로서는 좀 더 강렬한 동기 부여가 필요했다. 탁월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오랜 침체를 겪었고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주영이 꽤 오래 지속된 완만한 흐름을 지속하는 건 그리 효과적이지 않았다. 자신의 슬럼프가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단조로운 리듬과 만성적인 피로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자칫 ‘날개 잃은 천재’가 될 수도 있었다. 박주영의 성정은 차분하고 관조적이다. 호들갑스런 말로 치장하거나 요란하게 행동을 반복하지 않는다. 그라운드에서는 자유롭게 비상하는 새의 날갯짓 같은 면모를 보여 주었고, 장외에서는 적당한 유머와 차분한 생활 패턴을 유지했다. 이러한 생활 태도는 낯선 땅 프랑스에 적응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성장기 때 브라질에서도 생활을 했던 그다. AS모나코는 티에리 앙리와 다비드 트레제게,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등을 배출한 전통의 명문이다. 공격 지향의 다채로운 팀 전술을 가진 팀이다. 고집스럽게 정형화된 틀을 유지하는 걸 사양하는 아름다운 스타일도 갖고 있다. 현재도 미국의 ‘축구 신동’인 19세의 프레디 아두가 뛰고 있고,191㎝의 장신 공격수 프레데릭 니마니가 주포로 활약하고 있다. 이 팀은 왼쪽 공격과 최전방 해결사 노릇까지 겸할 수 있는 폭넓은 경기력과 단 한 차례도 같은 동작을 반복하지 않는 스타일의 박주영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유려한 경기를 펼쳐나가는 장면은 생각만 해도 아름답다. 다만 한 가지가 걸린다.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주영은 “빅리그로 진출하기 위해 AS모나코를 교두보로 삼겠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 마음 깊은 곳엔 그런 욕망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지 언론이나 팬들에게는 결코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지단과 앙리의 나라 프랑스 역시 축구로 해가 지고 해가 뜬다. 그런 곳에서 “내 꿈은 잉글랜드”라고 말하는 건 동료와 팬들에 대한 모욕이다.AS모나코는 박주영 축구의 제2막이 열리는 진정한 무대다. 거기에서 반드시 살아남고, 팀의 전설이 된다는 각오만이 박주영을 빅리그로 인도할 것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남성복 시장 재편

    남성복 시장 재편

    남성 패션에도 양극화 바람이 거세다. 중·저가의 백화점·할인점 양복은 매출이 줄어드는 반면, 한 벌에 500만원도 넘는 고가 양복은 매출이 ‘쑥쑥’ 커지고 있다. 중·저가 양복은 백화점에서 방을 빼는 등 설 자리가 좁아지는 대신 캐주얼 의류와 남성 잡화(가방·지갑 등)는 몸집을 키우고 있다. ●양복, 중·저가 지고 고가 으쓱 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 전국 24개 점포에 입점된 남성 양복 브랜드 수는 2002년 29개에서 8월 현재 17개로 줄었다.2006년(1.5%) 한 해 쌍춘년의 영향으로 매출이 반짝 상승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2002년 이후 내리 뒷걸음질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7.4% 줄었다. 신세계이마트에서 20만원대에 판매되는 저가 양복(상·하 한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 들어 8월까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 줄었다. 가격 거품을 뺀 양복으로 알려진 파크랜드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2514억원으로 전년(2463억원)보다 다소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167억원→142억원)과 순익(108억원→72억원)은 모두 줄었다. 반면 상·하 한 벌에 500만원도 넘는 고가 양복은 잘 팔린다. 갤러리아측은 “서울 압구정 명품관에 입점된 제냐, 폴스미스, 브리오니, 질샌더, 장미라사, 겐조 등 기존 6개 고가 양복 브랜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고 밝혔다. 브리오니의 경우 한 벌(상·하)에 580만∼800만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갤러리아측은 올 들어 이탈리아 고가 브랜드인 키톤, 코르넬리아니, 스테파노리치 3개를 입점시켰다. 키톤은 상·하 한 벌에 890만∼1200만원이다. ●양복 울고 VS 캐주얼 웃고 중·저가 양복은 매출이 부진한 반면 캐주얼은 성장세다.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2003년 당시 16개이던 남성 캐주얼 브랜드는 8월 현재 31개로 늘었다. 매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5% 늘었다. 경기침체 영향도 있지만 노타이 등 복장 변화, 주5일제 확산 등 근무 환경이 변한 데다 남성들도 패션에 민감해지면서 정장 부문은 축소된 반면 남성 캐주얼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남성 캐주얼 매출도 상반기 10.3% 늘었다. 가방 지갑 등 잡화도 과거 매출 성장률이 7∼8% 수준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7%를 기록했다. 잡화는 옷보다 싸고 패션을 완성해 주는 아이템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최근 패션에 예민해진 남성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롯데는 최근 매장 개편 때 남성 정장층에 있는 셔츠 넥타이 구역에 가방 지갑 등 잡화 부문을 확대했다. 정윤성 롯데백화점 남성 정장 팀장은 “국내 남성 정장 브랜드들도 패션에 신경쓰는 요즘 남성 욕구에 대응하도록 변신하지 않는다면 일본처럼 수입 정장에 자리를 내줄 수 있다.”면서 “그린 프라이스제(기존 할인 관행을 없애고 처음부터 거품 뺀 가격으로 판매), 다비드 프로젝트(신상품 중 일부는 새 트렌드로 출시) 등을 통해 남성 정장군의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유럽 이적시장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유럽 이적시장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좀 더 낮은 몸값에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유럽 클럽들의 눈치 싸움은 이적시장 막판까지 지속됐다. 그리고 오랫동안 예상했던 이적과 전혀 생각지 못한 빅딜이 성사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일찌감치 선수단 개편을 마무리하는 바람에 라 리가는 이적시장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띌만한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반면에 프리미어리그(EPL)와 세리에A는 대형급 선수 이적으로 시끄러운 하루를 보냈다. ▲ 좋은 놈, 히카르두 콰레스마 (포르투→인터밀란) 무산될 것만 같았던 포르투갈 최고의 테크니션 히카르두 콰레스마(25)의 인터밀란(이하 인테르)행이 데드라인 막판에 성사됐다. 오랫동안 콰레스마의 영입을 손꼽아 기다려 온 주제 무리뉴 감독은 “첼시 시절부터 그의 영입을 원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인테르에서도 그의 영입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적절한 시기에 영입이 이뤄졌다. 그는 팀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해 줄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콰레스마의 영입은 ‘세리에A 드림’을 꿈꾸는 무리뉴 감독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당초 무리뉴와 함께 180도 달라질 것이라 예상됐던 인테르는 시즌 개막전에서 삼프도리아와 비기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더구나 경기내용까지 좋지 못해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던 팬들을 불안케 했다. 특히 무리뉴가 추진 중인 4-3-3 전술이 기존 선수들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지 못하며 저조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AS로마에서 건너 온 만시니는 예전만 못했고 ‘백전노장’ 루이스 피구는 지쳐보였다. 그나마 ‘인테르의 마법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제 몫을 해줬으나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때문에 ‘전천후 윙어’ 콰레스마의 영입은 부진한 인테르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콰레스마의 해외이적은 이번이 두 번째다. 어린나이에 바르셀로나에서 실패를 맛봤던 그는 이후 포르투에서 부활하며 인테르에서 ‘제2의 도전’을 꿈꾸고 있다. 콰레스마에게 이번 시즌은 새로운 도전의 해가 될 것이다. 과연 콰레스마가 그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무리뉴에게 ‘좋은 놈’이 될 수 있을지 인테르의 행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다. ▲ 나쁜 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토트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실 맨유 입장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7)는 정말 ‘좋은 놈’일 것이다. 그러나 여름 이적시장 내내 토트넘 핫스퍼에게 베르바토프는 정말 ‘나쁜 놈’이었다. 물론 포르투에게도 콰레스마는 결코 좋은 놈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베르바토프 만큼은 아니었다. 이미 베르바토프의 마음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 있었다. 팀의 성적은 좋지 못했고 새로 부임한 후안데 라모스 감독과도 그리 원만한 관계를 갖지 못했다. 무엇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구애가 그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 맨유는 여름 내내 베르바토프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다. 비록 티에리 앙리를 비롯한 각종 루머가 난무했으나 그들은 오직 한 명의 공격수를 원했고 그 대상은 언제나 베르바토프였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데드라인 막판,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3,500만 파운드(약 700억원)이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했음에도 베르바토프를 맨유로 이끈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으로선 베르바토프로 인해 본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우선 맨유와의 이적료 줄다리기로 인해 베르바토프의 대체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그가 맨유 이적에 고집을 피우는 바람에 맨시티가 제시한 높은 이적료를 챙기지 못했다. (두 팀의 이적료 차이는 약 86억 정도다.) 가장 결정적인 타격은 시즌 초반 팀 분위기를 망쳐놨다는 점이다. 그로인해 토트넘의 수비수 조나단 우드게이트는 베르바토프의 행동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비록 거액의 이적료를 챙기기는 했지만 팀을 떠나기 전까지 베르바토프는 이래저래 토트넘에겐 ‘나쁜 놈’이었다. ▲ 이상한 놈, 호비뉴 (레알 마드리드→맨체스터 시티) 그야말로 깜짝 이적이었다. 불과 하루 전 선수 본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를 떠나 첼시로 가고 싶다. 나는 오직 첼시만을 생각하고 있으며 거기서 플레이하고 싶다.”라며 공개적으로 첼시행을 선언했던 만큼 축구팬들에겐 적잖은 충격을 안겨준 이적 소식이었다. 무엇보다 호비뉴(24)의 이번 이적이 놀라웠던 점은 그 대상이 EPL을 대표하는 ‘빅4’가 아닌 맨시티였다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호나우지뉴(AC밀란)와 호나우두(부상)에 관한 이적루머는 있었지만 호비뉴와 관련된 루머는 그동안 언급되지 않았다. 오히려 호비뉴의 첼시행을 첨치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호비뉴는 첼시가 아닌 맨시티로 이적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데드라인 말미 맨시티를 인수한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투자그룹의 새로운 술레이만 알 파힘 구단주가 있었다.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보다 머니파워가 쌘 것으로 알려져 있는 그는 탁신으로부터 구단을 넘겨받은 이후 맨시티에 엄청난 이적자금을 지원했다. 그로인해 맨시티는 데드라인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베르바토프를 비롯해 다비드 비야, 마리오 고메즈 호비뉴 등 다수의 선수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할 수 있었고 결국 호비뉴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몇 가지 의문점이 남는다. 비록 3,250만 파운드(약 650억원)라는 ‘EPL 이적료 신기록’을 레알에 선사했으나 첼시 역시 그에 못지않은 이적료를 제시해왔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데드라인 막판 엉뚱한 팀을 고르며 ‘이상한 놈’이 된 호비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US오픈 2008] 랭킹 126위 日 니시코리, 4위 페레르 꺾고 16강에

    세계 랭킹 126위에 불과한 니시코리 게이(19·일본)가 4위 다비드 페레르(스페인)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US오픈 16강에 올랐다. 니시코리는 31일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페레르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제쳤다. 일본 남자 선수가 이 대회 단식 16강에 오른 건 ‘오픈시대’가 열린 1968년 이후 처음이다. 초반 두 세트를 내리 따낸 뒤 5세트까지 몰린 니시코리는 게임스코어 4-1로 앞서더니 다시 듀스를 허용해 경험 부족으로 다 잡은 대어를 놓치는 듯했다. 그러나 니시코리는 5-5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페레르의 서브 게임마저 따내 3시간31분의 대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003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테니스를 배운 유학파.2005년 세계적인 테니스학교 닉 볼레티에리 아카데미에서 기량을 쌓은 그는 지난 2월 덜레이비치에서 톱시드의 제임스 블레이크(미국)를 꺾고 일본 선수로는 16년 만에 첫 ATP 투어 단식 정상에 올라 일본 테니스계를 열광시켰다. 니시코리는 “아직 믿을 수가 없다. 내 생애 가장 큰 승리”라고 기뻐했다. 니시코리는 20세 신예 후안 마틴 델 포로(아르헨티나·17위)를 상대로 8강 티켓을 다툰다.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71위)를 3-0으로 가볍게 완파하고 16강에 안착했다. 비너스와 세레나 등 ‘흑진주’ 윌리엄스 자매(미국) 역시 각각 알료나 본다렌코(우크라이나·31위)와 스기야마 아이(일본·32위)를 2-0 똑같은 스코어로 제치고 여자 단식 4회전에 합류했다.16강에서도 또 나란히 이길 경우 둘은 8강에서 만나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새 시즌 앞둔 ‘EPL 빅4’의 올시즌 성적은?

    새 시즌 앞둔 ‘EPL 빅4’의 올시즌 성적은?

    꿈의 무대, 08/09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가 오는 주말 그 화려한 모습을 드러낸다. 약 3달간의 여름 휴식을 마친 각 팀들은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을 보강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의 절대강자로 대변되는 빅4 팀들은 이번 시즌에도 정상에 도전하기 위해 새로운 전력 구축에 여념이 없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였다. 그 뒤를 첼시, 아스날 그리고 리버풀이 차지했다. 과연 이번 시즌에는 어떠할까? ① 막강수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난 시즌 맨유의 가장 큰 장점은 수비였다. 브라운-비디치-퍼드낸드-에브라로 이어지는 4백 라인은 38경기에서 단 22골만을 허락했다. 게다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경기당 1골 이상을 내주지 않는 등 완벽한 방어력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에도 맨유의 포백은 그들의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다. 철의 포백라인이 여전히 건재하며 여기에 개점휴업 했던 레전드 게리 네빌과 선덜랜드에 임대됐던 조니 에반스가 돌아왔다. 또한 미카엘 실베스트레와 브라질 재능 하파엘, 파비우 형제가 벤치에서 대기 중이다. 시즌을 앞둔 디펜딩 챔피언 맨유의 가장 큰 고민은 공격에 있다. 지난 시즌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잔류에 성공했지만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한 상태며 웨인 루니 역시 프리시즌 도중 걸린 바이러스로 인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최근 여름 내내 맨유와 연결되고 있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이적이 성사 단계에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다. 만약 그의 영입이 사실일 경우 맨유는 시즌 초반 공격진에 큰 부담을 덜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득점력 부재에 시달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② ‘빅필’ 스콜라리의 첼시 새 시즌을 임하는 첼시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 시즌 우승문턱에서 모두 좌절을 맛봐야 했던 그들은 브라질 출신의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새 감독으로 임명하며 ‘푸른사자 군단’의 새 출발을 알렸다. 비록 지난 시즌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첼시의 전력은 탄탄했다. 그들은 리그에서 단 3패만을 기록했을 뿐이며 무려 21번의 무실점 경기를 이끌어 냈다. 그들의 유일한 흠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며 공격력의 파괴력이 떨어졌다는 점이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무사히 보내고 있다. 주제 무리뉴 전 첼시 감독의 인터밀란행이 확정되며 그의 애제자로 알려진 히카르두 카르발류와 마이클 에시엔,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록바 등의 연쇄이동이 예상됐으나 대부분 새로운 계약 연장에 합의하며 잔류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게다가 일찌감치 포르투갈의 수비재능 조세 보싱와를 영입한데 이어 창의적 미드필더 데쿠까지 합류시키며 스쿼드의 질을 더욱 높였다. 기존 선수들의 잔류와 새로운 선수의 영입으로 첼시는 보다 강력한 스쿼드를 구성하게 됐다. 문제는 얼마나 효율적인 팀 운영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신임 스콜라리 감독의 선수선발 능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첼시다. ③ 더 어려진 아스날 여름 이적시장 고전을 면치 못한 아스날의 선택은 좀 더 어려진 아스날이었다. 지난 시즌 중원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마티유 플라미니(AC밀란)와 알렉산더 흘렙(바르셀로나) 그리고 질베르투 실바(파나시나이코스)를 떠난 보낸 아스날은 아론 램지, 아마우리 비쇼프, 프란시스 코켈린, 사미르 나스리 등을 영입했다. 또한 스페인에 임대됐던 카를로스 벨라를 불러 들였고 유스팀의 16살 재능 잭 윌셔를 1군에 승격시켰다. 이처럼 아스날은 이번 이적시장에서도 그들의 변함없는 선수영입 정책을 보여줬다. 많은 주전급 선수들을 내보냈음에도 희망적인 사실은 팀의 간판 공격수 엠마뉘엘 아데바요르가 잔류했다는 점이다. 밀란과 바르셀로나 이적이 점쳐졌던 그는 결국 팀 잔류를 선택했고 아르센 웽거 감독 밑에서 좀 더 발전할 기회를 갖게 됐다. 이번 시즌에도 팀의 핵심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될 것이다.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한 그는 지난여름 유로2008 우승 경력까지 추가시키며 자신의 가치를 보다 상승시켰다. 테오 월콧 역시 이번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 중 한명이다. 티에리 앙리의 14번을 달게 된 그는 이번 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겠다는 각오다. ④ 베니테즈, 미워도 다시 한번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선수영입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의 최고성적은 리그 3위였다. 특히 지난 시즌 페르난도 토레스, 라이언 바벨 등을 영입하며 야심 차게 시즌을 준비했으나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때문에 시즌 내내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경질설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팬들은 끝까지 그를 지지했고 끝내 구단주는 그에게 또 한번의 기회를 부여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 맞먹는 거액의 자금을 손에 쥐어줬다. 베니테즈 감독에겐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듯 하다. 지난 시즌 토레스의 활약에 감동받은 리버풀은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 로비 킨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토레스 외에 뚜렷한 득점원이 부족했던 리버풀은 그의 영입으로 이번 시즌 보다 강력한 공격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필립 데겐, 안드레아 도세나를 영입하며 로마로 떠난 욘 아르네 리세의 공백을 메웠고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한 다비드 은고고를 영입해 공격에 옵션을 더했다.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중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루카스 레이바, 라이언 바벨의 공백은 시즌 초반 리버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남미의 정열 서울을 녹이다

    중남미의 정열 서울을 녹이다

    추적추적 장맛비가 내리던 지난 25일 오후.‘20세기 라틴아메리카 거장전’의 개막식이 열린 덕수궁 미술관 곳곳은 라틴계 사람들이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대형 기획전이라지만, 출신국 관계자들이 그렇게까지 성원하기는 드문 일이었다. 따져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 전시는 애당초 ‘그들’의 발의로 시작됐다. 한국 주재 남미권 대사들의 “유럽 미술만 미술이 아니다.”라는 제언에서 출발, 그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국립현대미술관이 작품 선정 작업에 나섰던 것. 미술계가 지나치게 서유럽 편향적으로 흘러왔다는 자성을 토대로 한 전시에는 멕시코, 브라질, 베네수엘라, 페루, 콜롬비아, 칠레 등 중남미 16개국의 거장들이 총동원됐다. 라틴 대표작가 84명의 작품이 무려 120여점. 세계미술사에 멕시코 르네상스를 이끈 트로이카로 기록된 디에고 리베라,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 등이 포함됐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미술학도가 아니고서야 이 이름들을 기억할 리 만무할 터. 일반 관람객들에겐 뭐니뭐니해도 영화화되기도 했던 디에고 리베라와 그의 부인 프리다 칼로의 존재가 가장 반가울 듯하다. 프리다 칼로의 작품은 7점이 와 있다. 라틴 현대 미술을 보여주는 전시는 크게 네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멕시코 혁명으로 불붙어 중남미 전체로 확산된 ‘벽화운동’, 서유럽 식민지 아래서 끊임없이 정체성을 고민한 흔적을 추적한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정체성’, 프리다 칼로의 작품세계를 통해 널리 알려진 라틴 초현실주의 계보를 짚어보는 ‘개인의 세계와 초현실주의’,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발전과 함께 꽃핀 기하추상 운동을 살펴보는 ‘구성주의에서 옵아트까지’ 등이다. 전체 맥락을 먼저 이해한 뒤 1,2층을 둘러보면 남미 현대미술을 개괄해보는 데 크게 부족함이 없다. 남미 벽화운동의 선구자로 통하는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은 전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끈다. 백인지배자들에 대항해 인디오와 메스티소들의 권익 옹호를 위해 일어난 멕시코 혁명은 삽시간에 새로운 민중예술을 구현하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으로 이어졌다. 벽화는 당시 변혁운동의 일환이었던 것. 옥수수 가루를 파는 멕시코 노동자 계급의 여인을 그린 디에고 리베라의 ‘피놀레 파는 여인’이 대표작이다. 황색의 군복, 청회색의 노동복 등 색채 대비를 통해 힘의 대립관계를 극명히 보여주는 시케이로스의 ‘5월1일 행진’을 비롯해 화폭 가득 굵고 단순한 선이 꿈틀거리는 오로스코의 ‘손’‘죽음과 부활’ 등도 선보인다. 고통스러운 자의식을 초현실주의 화법으로 묘사했던 프리다 칼로의 수채화 ‘코요아칸의 프리다’와 유화 ‘미겔 N. 리라의 초상’, 동글동글한 선으로 대상을 희화화시킨 콜롬비아 초현실주의 작가 페르난도 보테로의 ‘시인’ 등도 주목해볼 작품. 가벼운 붓터치보다는 원색을 쓰더라도 장중하고 역동적인 감상을 안긴다는 점이 라틴미술의 전반적인 특징이다. 유럽과 원주민 문화가 결합된 묘한 혼혈정서가 작품 곳곳에 스며 있다는 점도 챙겨볼 만하다 . 기혜경 학예연구사는 “20세기 초반부터 1970년까지의 라틴 대표작들이 엄선됐다.”면서 “식민지배의 경험, 모더니즘과 전통의 충돌과 화해 등을 거친 남미의 현대미술에서 우리의 모습을 성찰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11월9일까지.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초등학생 6000원(덕수궁 입장료 포함).(02)368-1414.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온두라스 격파’ 해답은 빠른 공격

    제대로 보여줄리 만무하겠지만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의 전력을 그리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온두라스는 25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인천과의 친선경기에서 포백 수비라인이 라돈치치 봉쇄에 실패하면서 라돈치치에게 두 골을 허용,1-2로 무릎을 꿇었다. 공격수 카를로스 파본(레알 에스파냐)과 에밀 마르티네스(상하이 선화), 센터백 사무엘 카바예로(창춘 야타이) 등 와일드카드 3인을 모두 선발로 내보냈지만 온두라스는 90분 내내 별달리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예상대로 파본이 공격을 주도했지만 전력 노출을 우려해서인지 온두라스는 전반 2-6의 슈팅수 열세가 보여주듯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노리는 데 치중했다. 미드필더진은 인천의 빠른 공격에 공간을 일찌감치 내주는 약점을 드러냈다. 선취점은 라돈치치의 몫이었다. 라돈치치는 후반 12분 이준영이 오른쪽을 돌파한 뒤 올려준 크로스를 떨군 뒤 왼발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센터백 카바예로가 앞에서 헛발질하는 바람에 공을 걷어내지 못했고 다른 수비수 다비드 몰리나(모타구아)가 라돈치치 앞을 가로막았지만 별무소용이었다. 온두라스는 6분 뒤 인천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김영빈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마르티네스가 침착하게 밀어넣어 동점을 만들었지만 27분 또다시 라돈치치에게 한방을 얻어맞았다. 라돈치치는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보르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반대편에서 머리로 받아넣어 그물을 출렁였다. 빗줄기가 퍼붓는 그라운드를 관중석에서 내려다본 박성화 감독 등 올림픽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표정에도 여유가 흘러넘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유로 2008] 공격축구 화려한 부활… 히딩크 매직 재발견

    ‘러시아와 터키의 부상과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추락’ 유로2008의 팀별 명암을 정리한다면 이 정도가 아닐까.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는 이번 대회 두드러진 특징을 3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공격축구가 득세한 점이다. 유로2004 우승국 그리스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챔피언에 오른 것과 달리, 스페인은 6경기 12골을 집어넣는 화려한 공격축구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그리스가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진 것도 이런 흐름을 방증한다. 둘째, 윙백과 미드필더들이 수시로 자리를 바꾸면서 언제, 어느 공간에서든 공격이 시작되는 점이다. 미드필더진 숫자가 늘어남으로써 중원에서의 격돌도 한층 첨예해졌다. 많은 팀이 4-5-1 포메이션으로 중원 숫자를 늘려놓고 최전방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공격에 임해 다양한 옵션 창출을 모색했다. 셋째, 중원에서의 두터운 주도권 다툼은 후반 막판 상대가 체력과 집중력이 소진된 틈을 타 빠른 역습에 의해 승부를 결정짓는 양상을 보였다. 일례로 러시아 팀은 평균 시속 6.5㎞의 빠른 역습으로 재미를 봤다. 최고의 스타는 역시 스페인의 간판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24)와 다비드 비야(27). 토레스는 예선 12경기 가운데 7경기 2골밖에 넣지 못했고 본선에서도 활약이 미미했지만 독일과의 결승에서 비야의 공백을 메우며 결승골을 터뜨려 최우수 선수인 ‘캐스트롤 플레이어 오브 토너먼트’로 뽑혔다. 예선 11경기를 뛰며 7골을 넣었던 비야는 러시아전 해트트릭을 포함, 모두 4골로 골든슈(득점왕)를 신었다. 옛소련 해체 이후 4강에 첫 진출한 러시아의 안드레이 아르샤빈(27)과 로만 파블류첸코(27) 역시 빅리그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세계적인 스타 티에리 앙리를 비롯, 프랑스 수비를 이끌어온 튀랑 등은 쓸쓸히 짐을 쌌다. 독일 주장인 미하엘 발라크는 이번에도 준우승에 머물러 ‘준우승 단골’이란 달갑잖은 별칭을 벗어던지지 못했다. 주가가 재발견된 사령탑으로는 거스 히딩크 러시아 감독과 루이스 아라고네스(70) 스페인 감독을 들 수 있다.44년 무관 설움을 씻어준 아라고네스 감독은 최고령 우승 사령탑이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요아힘 뢰브(48) 독일 감독도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조역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당당한 주역으로 발돋움하며 준우승을 이끌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무적함대, 전차군단 세우고 한 풀까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을 뜨겁게 달궈 놓았던 ‘튀르크전사´와 ‘히딩크의 아이들´은 전장에서 떠났다. 앙리 들로네컵의 주인은 30일(한국시간) 새벽 3시45분 스페인과 독일의 마지막 전투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대회를 앞두고 영국의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힐과 래드브록스 등은 독일의 우승확률을 가장 높게 점쳤다. 두 번째 우승 후보로 꼽은 것이 스페인. 결국 ‘선수´들끼리 제대로 붙는 셈이다. 유로96 우승 이후 12년 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전차군단’ 독일은 4년마다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 최다 우승(3회) 및 최다 결승 진출국(6회)이다.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 완패할 때만 해도 결승은 언감생심. 하지만 유독 메이저대회, 특히 토너먼트에서 높은 승률을 뽐내는 독일의 저력은 또다시 되풀이됐다. 포르투갈(8강)과 터키(4강)전 모두 공점유율과 (유효)슛팅 숫자 등에서 뒤졌지만, 승리는 독일의 몫. 두 경기에서 날린 유효 슛팅 8개 가운데 6개가 득점으로 연결된 데서 알 수 있듯 가공할 골 결정력을 지녔다. 처진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겸하는 미하엘 발라크(2골)를 축으로 왼쪽엔 루카스 포돌스키(3골 2도움), 오른쪽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2골 2도움), 최전방에 미로슬라프 클로제(2골 2도움)가 스페인 문전을 두드릴 전망. 명성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메이저대회 성적 탓에 ‘무적함대’ 대신 ‘무관의 제왕’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던 스페인은 우승에 굶주려 있다. 유일한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던 유로64의 영광을 44년 만에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스페인 축구의 힘은 패싱 게임에 있다. 세련되고 아름다운 원터치 패스가 물 흐르듯 연결돼 득점까지 이어진다. 다비드 비야(4골)가 부상 탓에 결승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페르난도 토레스(1골)가 건재하고 전혀 손색 없는 대체전력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다니엘 구이사(2골)도 출격 채비를 마쳤다. 역대 A매치에서는 독일이 8승6무5패로 우세.2000년 이후 맞대결에선 1승1패로 호각지세다. 재미는 없지만 이길 줄 아는 독일과 실속은 못 차려 왔지만 팬들을 들뜨게 만드는 스페인 가운데 누가 웃을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로 2008] 스페인·러시아, 징크스 깰까

    이번에는 어떤 매직을 보여줄까. 거스 히딩크(62) 러시아 감독이 27일 새벽 3시45분(SBS-TV 생중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준결승에서 스페인을 격침하기 위해 어떤 마법을 동원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D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4로 참패한 아픔을 되갚는 리턴매치에서 “전혀 새로운 플레이”로 맞서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24일 팀훈련을 마친 뒤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보여준 것과는 전혀 다른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스페인에 대해 “우리와 스타일이 비슷하다.”며 “스페인이 선취점을 얻으면 뒷문을 걸어 잠그고 역습을 꾀하는 허점”을 노리겠다고 했다.75분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늘어놓은 건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까지 말을 아꼈다가 그뒤 가리지 않고 한 것과 닮아 있다. 러시아로선 공격의 핵 알렉세이 아르샤빈이 2경기 연속 골로 기세를 올리고 있고 스페인 공격수 다비드 비야(4골)와 이날 득점왕 승부를 내야 할 로만 파블류첸코(3골)가 갈수록 날카로움을 더하고 있어 거함을 거꾸러뜨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 여기에 목표를 어느 정도 이뤄 부담이 없어진 점도 끼어든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고만고만한 선수들의 역량을 엮어 체력과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감독의 카리스마에 좌우되는 대회 특성을 볼 때 매우 점치기 힘든 한 판”이라며 “러시아의 상승세가 무섭지만 다채롭고도 섬세한 공격진의 조화가 돋보이는 스페인이 6-4로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선수의 노쇠화와 수비진에서 야전사령관 페르난도 토레스에게로 건네지는 패스의 정교함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이 아킬레스건이라고 정씨는 짚었다. 1950년 월드컵 4강과 1964년 대회 우승을 제외하곤 메이저대회 8강 이후 단판승부에서 낭패를 본 징크스도 루이스 아라고네스 스페인 감독의 머리를 짓누르고 있다. 또 히딩크의 희망과 달리, 아라고네스 감독은 토레스를 수비진까지 끌어내리는 잠그기 작전을 결코 구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씨는 강조했다. 히딩크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자신.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4강으로,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이후 메이저대회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지 못해 ‘매직은 4강까지’란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26일 독일-터키전 승자와 30일 결승에서 맞붙으려면 무엇보다 먼저 스스로 사로잡힌 주문(자만심)에서 풀려나야 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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