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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TV 하이라이트]

    ●명작스캔들(KBS1 밤 11시 45분)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은 조작된 그림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나폴레옹이 타고 있던 백마도 사실은 노새였다는 것. 비좁고 험준한 알프스 산맥을 넘기 위해서는 몸집이 큰 백마보다는 작고 힘센 노새가 유리하다. 나폴레옹도 길잡이가 이끄는 노새를 타고 알프스를 넘었다는데…. 진실은 무얼까. ●달의 신나는 우주 여행(KBS2 오후 3시 35분) ‘달의 신나는 우주 여행’은 아동용 그림책을 토대로 제작됐다. 영국·캐나다·싱가포르의 제작사들이 힘을 합쳐 만든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이다. 밤하늘을 지키는 달과 해, 별 등의 친구들과 함께 우주선을 타고 여러 별자리와 은하계, 블랙홀 등을 여행한다. 그들의 여행 속엔 어떤 모험담이 담겨 있을까. ●미스 리플리(MBC 밤 9시 55분) 우연히 명훈과 만나게 된 미리는 정규직으로 취직하지 못하면 비자 취소로 출국된다고 말한다. 도쿄대를 졸업했다는 미리의 거짓말을 믿은 명훈은 미리를 고용한다. 한편 A호텔에서 하우스키핑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희주는 ‘진상’ 손님의 불편한 상황을 재치있게 해결하고, 호텔 답사차 들른 유타카는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엄마·아빠 앞에선 말 잘하고, 애교 넘치는 새침데기 8살 수빈이. 하지만 낯선 사람들 앞에선 그대로 얼음이 되고 만다. 가족 외에는 누구와도 말하지 않는 수빈이. 학교를 다닌 지 두 달이 넘었지만, 그 누구도 수빈이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말하지 않는 수빈이 때문에 엄마는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는데…. ●다큐프라임(EBS 밤 9시 50분)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 정말 아이러니한 말이다. 세상의 어느 여자도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도대체 왜 엄마가 되면 여자들은 아이를 위해 어떤 것도 할 수 있는 ‘슈퍼 맘’이 되는 것일까. 초인적인 엄마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다큐프라임은 국내 최초로 동·서양 엄마들의 ‘뇌 구조’를 들여다본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차인태 진행으로 인요한 세브란스 국제 진료센터 소장을 만나 본다. 1895년 미국 장로교 선교사인 인요한의 증외조부 유진벨이 선교를 목적으로 한국 땅을 밟은 이래 인요한이 4대 그리고 그의 자녀들이 5대째다. 영어보다 한국말을 먼저 배웠다는 인요한 소장의 한국에 대한 애정과 한국사회를 꼬집는 냉철한 시각을 함께해 본다.
  • ‘빅 이어’ 바르샤 함성 許하다

    FC바르셀로나는 상대가 누구든 자신의 축구를 한다. 짧고 빠른 패스로 중원을 장악한 뒤 최종 수비라인을 하프라인까지 끌어올려 끊임없이 공격한다. 뛰어난 개인기와 철저한 팀플레이로 상대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 이런 바르셀로나를 이기려는 상대에게는 항상 경기력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했다. 29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그랬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강팀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런 맨유도 바르셀로나를 꺾기 위해서는 무언가가 더 필요했다. 평소와 다름없는 선수들이 높은 투지로 나서는 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바르셀로나가 3-1로 맨유를 꺾고 챔스리그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맨유의 주장 네마냐 비디치는 “지금까지 내가 상대했던 팀들 가운데 최고의 팀이었다. 그만큼 바르셀로나는 강력했다.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에 머문 것은 대단히 아쉬운 일이지만, 그들은 빅 이어(우승컵)를 가져갈 자격이 충분했다.”고 했다. 비디치의 말대로 바르셀로나는 평소보다 더 강했고, 완벽했다. 맨유가 경기다운 경기를 한 것은 전반 10분까지였다. 나머지 80분은 바르셀로나가 다했다. 패스하고 침투하고 슈팅하는 것은 모두 바르셀로나의 몫이었다. 바르셀로나가 19번의 슈팅, 그 중 12개의 유효슈팅으로 맨유의 골문을 위협하는 동안, 맨유의 유효슈팅은 단 1개에 불과했다. 또 772차례의 패스를 시도한 바르셀로나는 662번을 성공시켰다. 성공률 86%. 반면 맨유는 419차례의 패스 시도에 309번 성공(73%)하는데 그쳤다. 바르셀로나는 짧고 빠른 패스를 매끄럽게 이어갔던 반면 맨유는 자신의 장점인 상대의 좌우를 크게 흔드는 롱패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7분 페드로의 선취골로 앞서갔다. 맨유는 7분 뒤 웨인 루니의 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중원을 내 준 맨유는 역습을 노렸지만, 바르셀로나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원정이나 다름없는 웸블리의 중원을 점령한 바르셀로나는 끊임없이 맨유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9분 리오넬 메시의 결승골에 이어 24분 다비드 비야의 쐐기골까지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끝났다. 맨유는 2년 만의 재대결에서 설욕에 실패했고,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에 빼앗겼던 빅 이어를 되찾아 갔다. 메시는 올 시즌 챔스리그 13경기에서 12골을 넣어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기쁨을 더했다. 또 시즌 득점에서도 정규리그 31골과 챔피언스리그 12골, 스페인국왕컵 7골, 슈퍼컵 3골 등 총 53골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정규리그 40골, 챔피언스리그 6골, 국왕컵 7골)와 균형을 맞췄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빈라덴, 美 곳간 비우는 데 성공

    빈라덴, 美 곳간 비우는 데 성공

    오사마 빈라덴은 생전에 미국을 몰락시킨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을지 몰라도 미국의 곳간을 텅 비게 만들어 미국의 국력을 약화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미국이 자신을 잡으려고 쏟아부은 예산이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에 이르면서 막대한 재정적자의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대테러 비용만 6900만 달러 추가 투입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쓴 비용만 3조 달러(약 3207조원)를 넘고 여기에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따른 비용도 1조~2조 달러, 9·11테러 이후 국토안보를 강화하는 데 1조 달러가량이 더 들어갔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의회조사국(CRS)도 최근 9·11테러와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 등 빈라덴이 미국에 직접적으로 안긴 비용은 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미 행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2011회계연도(2010년 10월~2011년 9월) 예산안 가운데 일반 군사활동과 별개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수행하는 해외 군사작전 비용만 해도 1593억 달러나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대비 비용도 급증했다. 존 뮬러 오하이오 주립대학 교수와 마크 스튜어트 호주 뉴캐슬 대학 교수에 따르면 2002년부터 올해까지 연방정부 차원에서 국토안보에 추가 투입한 직접적인 비용만 6900만 달러나 된다. 그러나 공항 검색 강화 등에 따른 간접 비용까지 모두 포함하면 무려 4170억 달러에 이른다. 이런 사정 때문에 일각에선 빈라덴이 애당초 전투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미국을 파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알카에다 전문가인 다비드 가튼스틴로스는 최근 외교안보 전문 포린폴리시(FP)에 기고한 글에서 빈라덴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이 전쟁 비용에 허덕이다 무너지는 것을 목격했으며 이는 초강대국 미국에 맞서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가튼스틴로스는 “빈 라덴은 2004년 10월 아랍 전사들과 아프간 무자헤딘이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파괴했고 이제 알카에다가 미국을 상대로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애당초 빈라덴 목표가 美 파산?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빈라덴은 미국 경제를 황폐화시키는 데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안으로는 경기활성화를 명분으로 부자 감세와 규제 완화를 강행하고 밖으로는 ‘테러와의 전쟁’에 집중하면서 대외부채와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중동 등 외교관계도 악화됐다. 지난 3월 실업률이 8.8%로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고용사정이 다소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가계부채, 대외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는 굴욕까지 당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사랑을 카피하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가 오랜만에 한국에서 개봉된다. 이 작품은 부산영화제에서 ‘증명서’(원제:Copie Conforme, Certified Copy)라는 한심한 제목으로 상영된 바 있는데, 다행히 영화 수입사는 ‘사랑을 카피하다’라는 더 산뜻한 제목을 새로 지었다. 키아로스타미는 드물게 이란 바깥으로 나가 ‘사랑을’을 찍었고, 근래 실험적 영화 형식을 탐구해 오던 자기의 이야기 세계를 다시 방문했다. 바뀐 건 없다. 자연과 모방, 진실과 허구, 현실과 재현을 주제로 삼아 온 키아로스타미는 예술에 관한 질문을 계속한다. 영국 작가 제임스 밀러의 신작이 이탈리아에서 출간된다. 출판사 초대로 이탈리아를 찾은 그는 토스카나 지방에서 강연한다. 강연을 듣던 프랑스 여자가 그에게 메모를 남긴 후, 둘은 그녀의 골동품 가게에서 만난다. 그녀의 교외 드라이브 제안에 9시 열차 출발 전에 돌아오면 괜찮다고 대답한다. 둘은 ‘원본과 복제품’을 다룬 그의 책을 주제로 논쟁을 벌인다. 그런데 카페 여주인이 밀러를 그녀의 남편으로 오해하면서 묘한 일이 벌어진다. 밀러와 여자는 결혼한 지 15년 된 부부처럼 행동하기 시작하고, 티격태격하는 와중에도 은밀한 감정을 교환한다. 이윽고 시계 종소리가 여덟 번 울리면서 그가 떠난다. ‘사랑을’에 영감을 준 여타 작품들을 열거하는 건 유의미한 일이다. 왜냐하면 ‘사랑을’이 복제를 소재로 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평자들이 예로 드는 작품을 살펴보면, 진위를 파악하기 힘든 둘의 관계는 알랭 레네의 ‘지난해 마리앵바드에서’를 떠올리게 하고, 반나절을 보내며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부부의 이야기라는 점에선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밤’과 유사하며, 작가와 한 여자의 짧은 해후에서 착안해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비포 선셋’이 언급되곤 한다. 그러나 가장 먼저 호명해야 할 작품은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이탈리아 여행’이다. 키아로스타미는 멀리 장 뤽 고다르의 ‘경멸’에서부터 가까이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브로큰 임브레이스’에까지 직접 영향을 끼친 ‘이탈리아 여행’을 불러낸다. 헤라클레스 상과 다비드 상, 운전 중 나누는 대화, 낯선 곳에서 실감하는 어색한 사이, 영국인 남자와 비영어권 여자, 호텔의 층수 등은 두 영화를 연결하는 수많은 부분 중 일부다. 심지어 ‘이탈리아 여행’에서 여자가 “함께 수년을 살았으면서도 서로 모르는 것 같다.”고 말하자 남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이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흥미롭지 않을까.”라고 응수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히 기억해야 하는 건 ‘사랑을’은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키아로스타미는 예술이 자연, 진실, 본질에 얼마나 가까운지 고민하는 건 따분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사랑을’은 복제의 한계를 지닌 영화의 또 다른 복제성을 창조적으로 해석한다. 여주인공 역의 줄리엣 비노쉬는 성악가이자 비전문배우인 윌리엄 쉬멜과 상대해야 하고, 배우들은 때때로 관객을 향해 말하고 있으며, 인물은 조작된 현실과 사실 같은 허구를 술술 넘나든다. 키아로스타미는 고도의 단순한 양식으로 혼란을 유발하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랑을’은 예술이 자연을 모방한다는 평범한 정의 자체에 농담을 거는, 놀랍도록 흥미진진한 작품이다. 키아로스타미는 “중요한 건 사실이 아니다. 진실은 가능성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5월 5일 개봉. 영화평론가
  • [런던통신] 챔스 8강 1차전 프리뷰 ‘안첼로티 vs 퍼거슨’

    [런던통신] 챔스 8강 1차전 프리뷰 ‘안첼로티 vs 퍼거슨’

    서로 복수를 원하는 두 팀이 만났다. 첼시는 2008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의 복수를 노리고 있고, 맨유는 지난 3월 1-2 역전패의 설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같은 리그 소속 팀과의 맞대결이 까다로운 이유는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천적’ 알렉스 퍼거슨과 카를로 안첼로티의 히든 카드는 과연 무엇일까? ▲ 예상 선발 라인업 * 안첼로티의 첼시 : 포백 라인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첼시 상승세의 주역인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가 맨유전에 나설 수 없다.(벤피카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했기 때문이다.)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존 테리와 호흡을 맞추고 조세 보싱와가 오른쪽 풀백으로 나설 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전방 원톱은 페르난도 토레스의 출전이 유력하다. * 첼시 베스트11 : 체흐 - 보싱와, 이바노비치, 테리, 애슐리 콜 - 에시엔, 하미레스, 램파드, 말루다 - 아넬카, 토레스 * 퍼거슨의 맨유 : 맨유의 선발 라인업은 생각보다 예측이 어렵다. 부상자가 많고 원톱이냐 투톱이냐에 따라 구성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정경기인 점을 감안할 때 수비력이 좋은 박지성이 애슐리 콜을 견제하기 위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폴 스콜스-마이클 캐릭-안데르손(혹은 깁슨)가 중원에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맨유 베스트11 : 반 데 사르 - 파비오, 스몰링, 비디치, 에브라 - 캐릭, 스콜스, 안데르손 - 박지성, 나니, 루니 ▲ 예상 포메이션 * 첼시(4-4-2) : 안첼로티 감독은 토레스 영입 이후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그로인해 존 오비 미켈이 주전에서 밀렸고 하미레스가 선발 자리를 꿰찼다. 이번 경기 역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시엔과 프랭크 램파드가 중원에 서고 좌우 측면에 하미레스와 플로랑 말루다가 포진할 전망이다. 문제는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로 인해 포백과 중원 사이에 많은 공간을 내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나니와 박지성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 경우 위험한 상황이 자주 연출될 수 있다. 또한 맨유가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배치할 경우 중원 싸움에서도 수적 열세에 놓일 수 있다. * 맨유(4-3-3) : 과연, 퍼거슨은 또 다시 4-4-2 카드를 꺼내들까? 지난 3월 퍼거슨은 첼시 원정에서 과감히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내리 두 골을 내주며 패했다. 또한 루니와 함께 선발로 나섰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는 무기력한 움직임 끝에 득점에 실패했다. 박지성의 복귀는 맨유가 다시금 4-3-3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애슐리 콜의 오버래핑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박지성은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한 가지 문제점은 루니의 역할이다. 원톱이 전방에서 고립될 경우 공격을 전개하기 어렵다. 루니의 폭넓은 움직임(좌우 측면은 물론 후방까지)이 요구되는 이유다. ▲ 예상 포지션 배틀 * 박지성 vs 애슐리 콜 : 퍼거슨 감독이 첼시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는 누구일까? 드로그바? 토레스? 아니다. 바로 애슐리 콜이다. 전문적인 측면 윙어가 없는 첼시에서 애슐리 콜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전방 투톱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칠 경우 공격 전개가 답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콜의 전진은 첼시의 위협적인 공격 루트가 될 수 있다. 지난 3월 대결에서 퍼거슨은 애슐리 콜을 견제하기 위해 대런 플레쳐를 우측에 배치했다. 아마도 이번에는 박지성이 그 역할을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은 공격적으로도 콜에게 부담감을 안겨줄 수 있다. 콜은 일대일 대결에 강하다. 하지만 볼이 아닌 공간을 찾아가는 박지성의 움직임은 그를 당황시킬 수 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테니스 스타들 日 돕기 ‘자선 축구’

    축구는 세계인의 공통어다. 국적과 언어가 달라도 상관없다. 둥근 공 하나로 충분히 서로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 또 축구를 통해 힘을 얻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이겨낼 수도 있다.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일본을 위해 세계 정상의 테니스 선수들이 축구화를 신는다. AFP통신은 라파엘 나달(세계 1위·스페인),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 등 테니스 스타들이 일본 돕기 자선 축구대회를 연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날 미국 마이애미에서 시작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소니 에릭슨오픈(총상금 364만 5000달러)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24일 마이애미의 한 고등학교 축구장에서 공을 찬 뒤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일본 돕기 모금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둘 외에 앤디 머리(5위·영국), 다비드 페레르(6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9위), 펠리시아노 로페스(41위·이상 스페인), 리샤르 가스케(18위·프랑스), 빅토르 트로이츠키(17위·세르비아), 위르겐 멜저(10위·오스트리아), 마르코스 바그다티스(24위·키프로스)도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춘다. 일본 선수로는 니시코리 게이(62위)가 나선다. 이들의 상대는 마이애미 프로팀인 포트 러더데일 스트라이커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도 오는 5월 일본을 방문해 자선 축구경기를 개최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맨유를 격파한 첼시의 4-4-2

    [런던통신] 맨유를 격파한 첼시의 4-4-2

    로만 아브라모비치 시대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첼시지만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겐 강했다. 웨인 루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다비드 루이스와 프랑크 램파드의 연속골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토트넘을 제치고 4위 복귀에 성공했다. 이날 두 팀은 모두 전형적인 4-4-2 시스템을 가동했다. 맨유는 4-0 대승을 거둔 위건전 베스트11을 그대로 가동했고 첼시 역시 조세 보싱와 대신 루이스를 투입한 것을 제외하곤 코펜하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과 비교해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투톱 가동과 홀딩 미드필더의 부재로 인해 경기는 매우 스피드하게 진행됐다. 보통 4-4-2 vs 4-4-2가 맞붙을 경우 경기는 전술적인 요소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세트피스에 의해 가릴 공산이 크다. 특정 포지션이나 지역에서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루니의 선제골과 후반에 터진 첼시의 두 골은 이를 증명해준다. 루니의 선제골은 첼시 4-4-2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줬다. 최근 카를로 안첼로티는 중원에 램파드와 마이클 에시엔 조합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두 선수 모두 전문 홀딩 미드필더가 아니라는 점이다. 에시엔이 공수에 걸쳐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자주 전진하며 미드필더와 포백 사이에 간격이 자주 벌어지곤 한다. 그로인해 루니가 슈팅하는 과정에서 램파드와 에시엔은 나니와 루니를 강하게 압박하지 못했다. 램파드가 뒤늦게 달려들었지만 이미 루니의 슈팅은 페트르 체흐를 지나 첼시의 골망을 흔든 뒤였다. 확실히 전반전은 전체적으로 맨유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다. 4-4-2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중원의 호흡이 좋았고 첼시에 비해 측면을 좀 더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대런 플레쳐는 애슐리 콜을 견제하는데 성공했고 루니는 첼시의 벌어진 공간을 잘 이용했다. 하지만 후반전의 주인공은 첼시였다. 전반에 다소 무기력했던 첼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좀 더 투쟁적으로 변했고 공격도 날카로워졌다. 반면 2경기 연속 똑같은 베스트11을 구성한 맨유는 후반 들어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즉, 전술적 변화가 아닌 체력적 요소가 양 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첼시의 동점골이 비교적 이른 시간에 터진 것도 경기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램파드의 코너킥 이후 맨유 수비진은 다소 혼란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파트리스 에브라가 공격 가담에 나선 루이스를 놓치며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물론 루이스의 슈팅도 완벽했다. 이후 경기는 양 팀 감독의 교체 카드에 의해 갈렸다. 안첼로티는 아넬카와 말루다를 빼고 디디에 드로그바와 유리 지르코프를 투입했고, 퍼거슨은 치차리토와 폴 스콜스 대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라이언 긱스를 내보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비슷한 교체였다. 체격이 좋은 공격수와 왼발잡이 미드필더가 투입됐다. 하지만 교체 효과를 본 쪽은 첼시였다. 일단, 드로그바의 투입은 공격적인 측면에 있어 아넬카보다 효율적이었다. 드로그바는 강한 피지컬을 무기로 전방에서 볼을 잘 소유했다. 이는 첼시가 맨유 진영에 전진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또한 말루다보다 보다 공격적으로 나선 지르코프의 움직임도 첼시의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페널티 킥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반면 베르바토프와 긱스의 투입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베르바토프는 경기에 영향을 줄만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스콜스 대신 중앙 미드필더로 투입된 긱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제 두 팀은 오는 5월 7일(현지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지금의 흐름이 계속될 경우 어쩌면 지금보다 더 중요한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과연, 맨유는 첼시 징크스를 벗어날 수 있을까? 아니면 2시즌 연속 완패의 수모를 당하게 될까? 벌써부터 두 팀의 리벤지 매치가 기다려진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영국 펍(Pub)에서 즐긴 ‘뷰티풀 풋볼’

    [런던통신] 영국 펍(Pub)에서 즐긴 ‘뷰티풀 풋볼’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축구 팬들에게 ‘펍’(Pub, 영국의 선술집)은 축구와 삶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평상시에는 삶의 휴식처가 되고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뜨거운 응원의 장이 되는 곳이 바로 펍이다. 아스날의 교수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심지어 “펍은 나의 축구철학을 완성시킨 곳”이라고 밝히기까지 했다. 그래서 찾았다. 16일 저녁(현지시간) 지금의 벵거 감독을 있게 한 영국의 한 펍에서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의 ‘뷰티풀 풋볼’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서. 예상대로 펍은 경기 전부터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대부분의 테이블은 예약이 끝난 상태였고 전망 좋은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눈치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전쟁만큼이나 펍 속에서의 자리 전쟁 또한 매우 불꽃 튀게 진행됐다. 대한민국에 붉은 악마가 많듯이 영국의 펍은 아스날 팬들로 가득했다. 아스날의 저지와 머플러를 한 팬들이 한 대 모여 응원가를 합창했고 그 열기는 제법 뜨거웠다. 물론 바르셀로나를 응원하는 스페인 팬들도 적지 않았다. 그들 역시 삼삼오오 모여 리오넬 메시가 드리블을 시도할 때마다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는 초반부터 매우 공격적으로 진행됐다. 아스날은 작정이라도 한 듯 강하게 바르셀로나를 몰아붙였고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 15분이 지나자 경기 흐름은 서서히 바르셀로나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동시에 펍에서 아스날을 응원하던 팬들의 목소리도 조금씩 작아져 갔다. 이후 전반 25분 다비드 비야의 선제골이 터졌고 아스날과 바르셀로나 팬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아스날 팬들은 지난 시즌의 악몽이 떠오르는 듯 연거푸 맥주잔을 들이켰고 바르셀로나 팬들은 일제히 ‘올레’(Ole!)를 외치며 환호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경기를 지배하며 쉽게 끝날 것 같던 승부는 후반 32분 로빈 반 페르시의 환상적인 왼발 슈팅이 터지며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무게 중심을 뒤로 뺀 채 잔득 움츠리고 있던 아스날은 크게 기지개를 펴듯 앞으로 전진 했고 마침내 5분 뒤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역전골이 터지며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불과 5분 사이 펍의 분위기는 180도 뒤바뀌었다. 다소 여유 있게 경기를 즐기던 바르셀로나 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TV 스크린을 쳐다봤고 역전에 성공한 아스날 팬들은 이를 약 올리기라도 하듯 과장된 제스처를 보이며 자축했다.(이를 두고 신경전이 오가기도 했으나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결국 경기는 아스날의 2-1 역전승으로 끝이 났고 수비형 미드필더 송 빌롱을 빼고 측면 공격수 아르샤빈을 투입한 벵거의 기막힌 용병술은 빛을 발했다. 벵거 감독은 바르셀로나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패배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밝혔고 이날 승리를 통해 이를 증명해냈다. 하지만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의 ‘뷰티풀 풋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비야의 말처럼 진짜 파티는 3월 8일 2차전에서 치러질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아스날은 바르셀로나를 완벽하게 넘어설 수 있을까? 축구 팬들의 시선은 벌써부터 캄푸 누를 향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1000만원 주고 산 대표팀 유니폼, 세관서 폐기처분

    1000만원 주고 산 대표팀 유니폼, 세관서 폐기처분

    19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전에서 다비드 트레제게가 사용한 유니폼이 최근 허무하게 파괴됐다. 거금을 들여 옷을 산 수집가는 “내 돈은 어디에서 찾으란 말이냐.”며 울상짓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프랑스 동부에 살고 있는 한 수집광이 인터넷 경매사이트를 뒤지다 1998년 월드컵결승 프랑스-브라질 경기에서 다비드 트레제게가 사용한 유니폼을 판다는 광고를 봤다. 옷을 팔겠다고 내놓은 사람은 브라질 수집가였다. 두 사람은 7350유로(약 1050만원)에 가격흥정을 끝냈다. 프랑스에서 돈을 보내자 브라질에선 유니폼을 소포로 부쳤다. 그런데 프랑스 세관에서 사고가 났다. 특별한 표시나 신고절차 없이 상자에 넣어 부친 유니폼을 모조품으로 본 세관이 폐기처분한 것. 기다리다 지친 그가 세관에 문의했을 때는 이미 엄청난 값을 치르고 구입한 트레제게의 유니폼이 갈기갈기 찢겨 버려진 뒤였다. 사건에 대해 프랑스 세관 측은 “그처럼 가치 있는 물건이었다면 당연히 신고를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세관은 그러나 “폐기 전 봤을 때 유니폼은 국가대표가 사용한 정품이라고 보기에는 품질이 매우 나빴다.”고 덧붙여 어쩌면 폐기된 유니폼이 트레제게가 사용한 정품이 아닐 수도 있다는 묘안 여운을 남겼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호날두 보다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위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였다. 둘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제네바 빅뱅’에서 메시가 판정승을 거뒀다. 메시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1골을 터뜨린 호날두에 앞섰다. 아르헨티나가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1972년 이후 39년 만에 가진 포르투갈과의 A매치에서 기분 좋은 1승을 추가했다. 상대 전적도 5승 1무 1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관중들의 눈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득점 공동선두(24골)를 달리는 메시와 호날두에 집중됐다. 수비 한두명을 순식간에 제치는 화려한 개인기와 날카롭고 정확한 패스는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골도 이들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14분 메시가 앙헬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에게 완벽한 패스를 건네 선제골을 만들었다. 자극을 받은 호날두는 6분 뒤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멍군’을 불렀다. 무승부로 끝날 듯하던 후반 44분, 메시는 후안 마누엘 마르티네스(벨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프랑스는 13년 전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로 브라질을 1-0으로 제압했다. A매치 5연승.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내분이 끊이지 않았던 ‘병든 수탉’ 프랑스는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벤제마를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와 주세페 로시(비야 레알)가 한 골씩 주고받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세계 랭킹 1위 스페인은 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의 골로 콜롬비아를 1-0으로 눌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통신] 마감효과가 일으킨 이적료 거품

    [런던통신] 마감효과가 일으킨 이적료 거품

    대표적인 이적 시장 성수기인 여름에나 나올 법한 대형 이적들이 2011년 1월 잉글랜드에서 터져 나왔다. 붉은색이 잘 어울렸던 페르난도 토레스가 첼시의 유니폼을 입고, 뉴캐슬의 악동 이미지가 강했던 앤디 캐롤이 리버풀의 9번이 된 것보다 놀라운 사실은 두 선수의 이적료 합이 8,500만 파운드(약 1,530억원)이라는 점이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되묻고 싶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트위터에 올린 말처럼 잉글랜드 이적 시장은 정말 현실성을 잃어버린 것일까. 아니면 이적 시장 최종일 마감효과가 일으킨 거대한 거품일까. 이유야 어쨌든 간에 프리미어리그(이하 EPL)는 불과 하루 사이에 세계 이적료 TOP10 중 두 명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 ‘레알 부자’ 맨체스터 시티가 이적 시장에 등장한 이후 EPL은 늘 이적 시장의 중심에 있어왔다. 그러나 넘치는 돈을 주체하지 못하던 맨시티도 한 선수에게 이토록 많은 돈을 투자하진 않았다. 불과 몇 년 전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비뉴를 영입할 때 기록한 잉글랜드 최고 이적료(3,250만 파운드)도 캐롤의 몸값보다 작았다. 때문에 올 겨울 EPL 이적 시장에서 일어난 영입 전쟁은 조금 오버스럽다 싶을 정도로 거품이 끼어 보인다. 정상적인 가격으로 토레스를 영입하는 것이 불가능한 미션이긴 하지만 2년 전과 비교해 하향세를 걷고 있는 그에게 900억원을 지불하는 것은 투자보다 모험에 가깝기 때문이다. 캐롤의 이적료는 더욱 기가 막히다. 리버풀은 뉴캐슬에거 캐롤을 모셔오는데 630억을 써야했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 마니아 퍼디난드는 “캐롤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는 것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그가 2010년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다비드 비야보다 몸값이 높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이적 시장이 미쳐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퍼디난드가 잉글랜드의 이적료 거품에 한 획을 그었던 인물이기에 이번 발언이 조금은 어색하게 들리기도 하지만(실제로 캐롤이 3,500만 파운드를 기록하기 전까지 잉글랜드 선수 중 이적료 랭킹 1위는 3,110만 파운드의 퍼디난드였다) 선수의 능력과 몸값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물론 첼시와 리버풀의 ‘미친 투자’가 향후 ‘대박 투자’가 될 수도 있다. 누가 아는가. 토레스가 디디에 드로그바의 뒤를 이어 새로운 토레신이 될지, 캐롤이 득점왕을 차지하며 리버풀의 빅4 복귀를 이끌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러한 달콤한 상상을 전제로 하더라도 두 선수의 이적료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번 이적료 거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토트넘의 가레스 베일을 영입하기 위해선 1천억이 넘는 이적료가 발생하게 생겼으며 캐롤처럼 떠오르는 특급 유망주에게는 최소 600억이 넘는 몸값을 책정해야 상대팀을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비정상적인 이적은 오는 여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한껏 부풀려진 EPL의 이적료 거품은 앞으로 계속될까?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英 포포투 선정, 최고는 메시…혼다는 93위

    [런던통신] 英 포포투 선정, 최고는 메시…혼다는 93위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이 질문에 대해 영국 축구 잡지 ‘포포투’는 아르헨티나의 ‘작은 거인’ 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를 선정했다. 축구 잡지 ‘포포투’ 영국판 1월호는 ‘세계 최고의 선수’ 100인을 선정했고 메시를 1위에 올려놓았다. 메시는 또한 무려 4,000여 명의 팬들이 직접 투표한 조사에서도 60.4%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었다. 2위는 토트넘의 가레스 베일(14.1%)였고 3위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9.7%)였다. 사실 최근 메시는 ‘FIFA 발롱도르’ 초대 수상자 논란에 휩싸이며 세계 최고 선수라는 타이틀에 조금은 흠집이 간 상태였다. 남아공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팀 동료 샤비, 이니에스타에 비해 조국 아르헨티나의 유니폼을 입고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시는 ‘포포투’가 자체 집계한 팬 투표에서조차 압승을 거두며 자신이 왜 2년 연속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는지 입증해 냈다. ‘포포투’는 이에 대해 “지난 해 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상이 너무도 뛰어났다. 2009/2010시즌 47골을 터트리며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11월에는 9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기도 했다.”며 메시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2위와 3위도 바르셀로나의 차지였다. 지난 해 월드컵 우승에 기여를 한 다비드 비야가 2위에 올랐고 ‘패스의 달인’ 샤비는 3위에 랭크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는 지난 해 보다 2계단 하락한 4위를 기록했으며 인터밀란의 트레블을 이끈 웨슬리 스네이더는 무려 43계단을 뛰어 오르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네이더처럼 순위가 급상승한 선수도 있는 반면 추락한 선수도 존재했다. 공격수에서는 엠마뉘엘 아데바요르(89위)와 카림 벤제마(91위) 각각 51계단과 62계단 하락했고 미드필더에서는 볼프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디에구(87위)가 63계단이나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수비 부문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장기 부상에 시달린 잔루이지 부폰은(62위)은 27계단 하락했고 리오 퍼디난드(52위)와 마이콘(27위)도 각각 40계단과 10계단 내려앉았다. 반면 스페인의 차세대 센터백 제라드 피케(9위)는 43계단 뛰어 오르며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일본의 에이스 혼다 케이스케(24.CSKA모스크바)가 9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혼다는 ‘포포투’ 영국판과의 인터뷰에서 “기회가 온다면 EPL에서 뛰고 싶다. 팀 동료인 토시치와 곤잘레스에게 맨유와 리버풀에 대해 많은 것을 물어봤다. 그리고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뛸 준비가 되어 있다.”며 빅 클럽 이적을 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주말 영화

    ●일요시네마 러브 어페어(EBS 일요일 오후 2시 40분) 세기의 바람둥이로 숱한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니키(캐리 그랜트 분). 그가 백만장자의 상속녀인 루이스 클락(네바 패터슨 분)과 결혼하기 위해 대서양을 건너 뉴욕으로 향하는 호화 여객선에 오르자 함께 여행을 하게 된 여성들은 니키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한다. 같은 여객선을 탄 미모의 여성 테리(데보라 카) 역시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 우연히 니키가 떨어뜨린 담배 케이스를 통해 니키와 테리는 운명적으로 만나고, 니키는 건방지면서도 당당한 테리의 태도에서 묘한 매력을 느낀다. 테리 역시 니키에게 매력을 느끼지만, 테리가 나이트클럽 가수였을 때부터 그녀를 사랑한 켄(리처드 데닝 분)과 결혼을 약속한 상태였다. 배가 빌프랑쉬에 잠시 정박하는 동안, 니키와 테리는 그곳에 사는 니키의 할머니 자누(캐슬린 네스빗 분)의 집을 방문하고, 테리는 그곳에서 니키의 참모습을 보게 된다. 자누는 테리라면 니키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더 도어(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돌이킬 수 없는 한 순간의 실수. 그 시간으로 돌아가는 운명의 문이 열리고, 딸과 다시 행복해 지기위해 나를 죽이고 내가 산다. 성공한 화가, 다비드는 좋은 집에서 아름다운 아내와 딸과 함께 살고 있는 부러울 것이 없는 남자지만 결혼생활에 권태로움을 느끼고 이웃에 사는 지아의 집에 남몰래 들락거린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딸 레오니가 아빠가 옆집 여자와 함께 있는 사이 정원에서 혼자 놀다 수영장에 빠져 죽는다. 딸의 죽음으로 다비드의 결혼 생활은 파탄이 나고, 그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5년 후 모든 걸 잃은 다비드는 레오니가 죽은 수영장에 몸을 던져 자살을 기도한다. 친구 막스의 구조로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돌아온 다비드는 레오니가 죽기 직전의 시간대로 들어가는 이상한 동굴을 발견한다. ●OBS 토요시네마 매직아워(OBS 토요일 오후 11시 20분) 보스의 여자 마리(후카츠 에리)와 밀애 현장을 들킨 빙고(쓰마부키 사토시)는 목숨이 위태롭다. 빙고가 살 길은 단 하나, 전설의 킬러 ‘데라 도가시’를 보스 앞에 데려와야 한다. 하지만 아무도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전설의 킬러를 찾기란 불가능한 일. ‘잔머리 9단’ 빙고는 무명 엑스트라 배우에게 영화 촬영이라 속여 킬러 연기를 시킨다는 기막힌 묘수를 짜낸다. 가짜 감독 빙고에게 캐스팅된 배우는 바로 만년 엑스트라 무라타(사토 고이치). 대본 없이 100% 애드리브의 몰래 카메라 촬영은 누가 봐도 수상하기만 하다. 하지만, 무라타는 연기 생활 20년만의 첫 주연이란 말에 이미 들떠 몸도 맘도 전설의 킬러가 된다. 무라타의 연기는 계속되고, 이런 무라타의 오버 액션에 빙고는 들킬까 걱정스럽다.
  • 김연아 올해의 최고 女선수

    ‘은반의 여왕’ 김연아( 20·고려대)가 미국 주요 스포츠단체와 언론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여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연아는 28일 미국스포츠아카데미(USSA)와 NBC,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지난 24일까지 공동으로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2010년 최고의 여자 선수로 뽑혔다. 남자 수상자는 스페인의 골잡이 다비드 비야로 결정됐다. USSA는 매달 뽑은 ‘이달의 선수’ 남녀 12명씩을 후보로 올려놓고 온라인 투표로 최종 수상자를 가렸다. 김연아는 지난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승한 뒤 이달의 선수에 뽑힌 바 있다. 여자프로테니스 전 세계 1위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와 세리나 윌리엄스, ‘스키 여왕’ 린제이 본(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죄다 물리친 김연아는 이로써 1984년 첫 수상자 이후 최초의 여성 아시아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USSA는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김연아를 비교하면서 “나달이 그의 종목을 지배했다면, 김연아는 그녀의 종목을 지배했다.”면서 “이 세계 최고의 스케이터는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뿐 아니라 피겨 신채점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200점을 돌파했다.”고 소개했다. 김연아는 또 미국의 시카고 트리뷴이 뽑은 2010년 10명의 최우수선수(MVP) 가운데 하나로 뽑혔다. 신문은 김연아에 대해 “한국의 꿈을 이뤄줬을 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올림픽 역사상 가장 훌륭한 기량을 보여주면서 꿈 이상을 이뤘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 신문은 MVP 중 6명을 시카고 지역 선수들로 뽑았다. 특히 김연아는 유일하게 미국인이 아니었다.지난 10월 미국 여성스포츠재단이 수여하는 ‘올해의 스포츠우먼상’을 받은 김연아는 최근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선정한 올해 기억에 남는 10대 선수(year’s 10 most memorable athletes)에도 뽑힌 데 이어 이번 수상으로 올해의 선수에게 주는 트로피 3개를 휩쓸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런던통신] EPL TOP5, 1월 이적시장 위시리스트

    [런던통신] EPL TOP5, 1월 이적시장 위시리스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이 한 해 농사를 좌우할 크리스마스 박싱데이(Boxing day) 일정을 앞둔 가운데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다가올 1월 이적 시장에 대한 분석을 내놓기에 바쁘다. 올 겨울 이적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EPL 순위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EPL 빅 클럽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득점기계’ 에딘 제코다. 영국 일간지 <더 선>, <가디언>, <텔레그래프>, <데일리 메일> 등은 23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제코 영입을 위해 잉글랜드 리그 역사상 최대 이적료인 3,800만 파운드(약 676억원)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부자구단 첼시도 제코 영입에 나선 상태다. 최근 영국 런던 일요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첼시가 어느덧 30대에 들어선 디디에 드로그바와 니콜라스 아넬카를 대체하기 위해 카를로스 테베스와 제코 영입에 나설 계획”이라며 그동안 긴축 정책에 들어갔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오랜만에 영입 전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EPL 상위권 팀들이 이처럼 1월 이적 시장에 적극적인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우승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숨 막히게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박싱데이 결과에 따라 빅 클럽들의 영입 전쟁은 더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다. 과연, 퍼거슨과 벵거 그리고 안첼로티와 만치니는 뉴 페이스 영입에 나설까? EPL TOP5의 1월 이적 시장 위시리스트를 살펴보자. 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l 알렉스 퍼거슨 감독 무패행진 속에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타 클럽에 비해 선수 영입이 절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2월이면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돌아오고 마이클 오언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물론 이적 자금은 충분하다. 그러나 그동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1월 이적 시장에서 큰돈을 쓰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조용히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 위시리스트 : 라사나 디아라, 페페(이상 레알 마드리드), 미구엘 다니(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 네벤 수보티치(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마마두 사코(파리 생제르맹) ② 아스날 l 아르센 벵거 감독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이미 오래 전부터 “1월에 영입은 없다”며 현재 스쿼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주전 수비수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부상(1월 말에나 복귀 가능)이 길어짐에 따라 중앙 수비수 영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 버렸다. 선택에 벵거에게 달렸다. * 위시리스트 : 게리 케이힐(볼턴 원더러스), 페어 메르테자커(베르더 브레멘), 크리스토퍼 삼바(블랙번), 졸리온 레스콧(맨체스터 시티) ③ 맨체스터 시티 l 로베르토 만치니 세계 최고의 부자구단답게 선수 영입에 있어 자금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벌써부터 제코 영입에 잉글랜드 역대 최고 이적료를 제시하며 차원이 다른 영입 작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사발레타, 보아텡, 리차즈 등 오른쪽 풀백 자원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의 다니엘 알베스 영입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맨시티라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 위시리스트 : 에딘 제코(볼프스부르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니엘 알베스(이상 바르셀로나), 다비드 루이스(벤피카), 페페(레알 마드리드) ④ 첼시 l 카를로 안첼로티 올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얇은 선수층을 유스 출신 선수들로 메웠으나,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가능성은 보였지만 주축 선수들을 대신하기에는 많은 부분에서 부족했다. 현재 첼시에게는 공격수와 수비수 영입이 절실하다. 로만 구단주도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문제는 맨시티와 경쟁해야 한다는 점이다. * 위시리스트 : 에딘 제코, 시몬 카예르(이상 볼프스부르크),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로멜루 루카쿠(안더레흐트), 그레고리 반 데 비엘(아약스), 다비드 루이스, 파비오 코엔트랑(이상 벤피카) ⑤ 토트넘 핫스퍼 l 해리 래드냅 최근 몇 시즌 동안 1월 이적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클럽은 토트넘이었다. 피터 크라우치, 저메인 데포 등을 겨울에 다시 불러들이며 성공을 거뒀고, 그 결과 지난 시즌 새로운 빅4 자리에 올라섰다. 클럽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르며 금전적으로도 여유로운 상태다. 로비 킨, 크란차르, 오하라, 벤틀리 등 협상 카드가 많은 것도 강점 중 하나다. * 위시리스트 : 스콧 파커(웨스트햄), 앤디 캐롤(뉴캐슬 유나이티드), 게리 케이힐(볼턴 원더러스), 졸리온 레스콧(맨체스터 시티) 사진=영국 일간지 ‘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창극·뮤지컬까지 8대 월척급 신작 “널 꼭 보고 말거야”

    창극·뮤지컬까지 8대 월척급 신작 “널 꼭 보고 말거야”

    올해 불황을 겪었다는 공연계가 내년에 다시 올라설 수 있을까. 2011년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참신한 신작들을 미리 둘러봤다. 국립극장 작품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7월쯤 ‘국가브랜드 공연’으로 무대에 올릴 ‘화선, 김홍도’다. 극단 미추의 손진책 연출이 국립극단 예술감독을 맡은 뒤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국립창극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도 참가한다. 또 한 가지. 연극 ‘하얀 앵두’, 뮤지컬 ‘피맛골 연가’, ‘마당놀이’ 등 다양한 장르에서 우수한 극작술을 선보여 온 배삼식 작가도 참가했다. 6월쯤 예정된 국립창극단의 ‘수궁가-토끼 이야기’도 눈여겨볼 만하다. 독일의 오페라 연출가이자 미술가인 아힘 프라이어가 연출을 맡은 데다, 프라이어가 이끌고 온 독일팀이 무대, 의상, 조명 등을 모두 관장한다. 올 연말 ‘칸타타-토끼 이야기’란 제목으로 한 차례 중간 시연회를 거치면서 의외로 잘 어울리고 재밌다는 평을 끌어냈다. LG아트센터 작품 가운데는 10월 공연예정인 아이슬란드의 기슬리 가다르손이 연출하게 될 ‘아크로바틱, 파우스트’(사진①)가 눈길을 끈다. 2008년 ‘변신’ 내한공연 때 큰 박수를 받았던 가다르손은 이번엔 괴테의 파우스트를 독특하게 해석한다. 이야기의 골격만 남겨둔 뒤 서커스적 요소를 대거 투입한다. 관객 머리 위로 배우들이 뛰어다닐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한다. 2009년 아이슬란드 초연 이래 영국으로 건너가 매진 행렬을 벌인 작품이다. 파우스트 하면 이 작품도 빼놓을 수 없다. 9월쯤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를 ‘우어 파우스트’다. 제목 그대로 괴테가 대학 졸업 전후인 25살에 쓴 초고본 파우스트를 기준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독일이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50인 연출가 가운데 한 명인 신예연출가 다비드 뵈쉬가 연출을 맡았다. 두산아트센터는 3·5·6월에 걸쳐 ‘경계인 시리즈’ 3편을 각각 선보이는데 전인철, 김동현, 김수진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높인다. 뮤지컬 쪽도 관심이다. 우선 ‘오페라의 유령’ 등 대작을 선보여 왔던 설앤컴퍼니는 2월 ‘천사의 눈물’(②)을 선보인다. 가수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아시나요’를 모티프로,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한국군 이야기를 그렸다. 50억원을 들여 제작한 첫 창작물인 데다, 이미 흥행성이 검증된 아이돌 스타 시아준수를 주연으로 발탁했다. 내년 10월쯤 무대에 오를 예정인 ‘엘리자벳’(③)은 유럽 뮤지컬의 대작이라는 점에서 기대작이다. 올해 국내에서 인기 끌었던 뮤지컬 ‘모차르트’의 제작팀인 오스트리아의 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모차르트’ 이전에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엘리자벳은 극중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후 이름으로, 이 황후를 사랑한 죽음을 ‘토드’라는 이름으로 의인화해 극을 진행한다. 또 다른 뮤지컬 가운데는 록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 눈길을 끈다. 올해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다. 뮤지컬 작품 가운데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한 작품은 이번이 8번째에 불과하다.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어머니와 그의 가족에 대한 얘기로, 2009년 토니상에서 최우수음악상과 최우수오케스트라상, 여우주연상을 챙겼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손흥민 ‘함부르크 ★’…11월 최고 선수 선정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는 손흥민(18)이 교체출장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12일 독일 함부르크의 임테크아레나에서 열린 2010~11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레버쿠젠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31분 미드필더 다비드 야롤림을 대신해 교체 출장, 14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13라운드부터 세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가 이날 교체투입됐다. 시즌 4호골 사냥에 실패하며 세 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1-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손흥민은 후반 34분 만회골을 넣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려준 공을 호세 파올로 게레로가 받아 왼발 중거리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흘러나왔다. 이것을 엘례로 엘리아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게레로의 중거리슛이 골로 연결됐다면,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할 뻔했다. 레버쿠젠이 4-2로 승리했다. 골문도 레버쿠젠이 열었다. 전반 30분 트란퀼로 바르네타가 연결해준 오른쪽 크로스를 문전에서 받은 아르투로 비달이 헤딩으로 시드니 샘에게 패스해줬다. 샘은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2연패를 당한 함부르크(6승3무7패)는 18개 팀 가운데 9위에 머물렀다. 한편 손흥민은 지역 신문이 선정한 ‘11월 함부르크 최고의 선수’에 뽑혔다. 독일 일간 함부르거 아벤트블라트는 이날 “독자를 대상으로 한 홈페이지 인터넷 투표에서 응답자의 35%가 손흥민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한국 출신의 18세 공격수 손흥민이 함부르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서 “손흥민은 지난달 하노버와의 경기에서 두골이나 터트리는 활약으로 동료를 훨씬 앞섰다.”고 설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런던통신] 맨체스터 더비가 지루했던 이유

    [런던통신] 맨체스터 더비가 지루했던 이유

    맨체스터 더비에 대한 영국 언론들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Dull Game(지루한 경기)” 즉,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하나 없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모두 수비에 중점을 둔 채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그로인해 단 한골도 터지지 않은 채 0-0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처럼 주변의 반응은 차가웠지만 정작 양 팀의 감독들은 모두 만족감을 나타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맨시티 원정은 힘든 경기다. 때문에 무승부도 괜찮은 결과”라고 밝혔고, 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도 “양 팀 모두에 어려운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무승부는 올바른 결과”라고 평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는 매우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양 팀 모두 승점 3점이 필요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라이벌 매치에서 패하지 않는 것이었고, 그 때문에 중원을 두텁게 유지하며 상대에게 많은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90분 내내 균형은 깨지지 않았고 경기를 보는 제3자의 입장에선 상당히 지루한 경기였다. 그렇다면, 소문난 잔치였던 맨체스터 더비가 이토록 지루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이유는 간단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양 팀 모두 무게 중심을 지나치게 뒤로 뺀 채 경기를 했고 지난 울버햄턴전의 박지성처럼 승패를 좌우할 히어로(Hero)도 나타나지 않았다. 감독의 전술과 선수들의 즉흥적인 움직임 모두 지루한 경기를 만든 원인이 된 셈이다. ▲ 포메이션… 4-2-3-1 vs 4-2-3-1 양 팀 모두 중원 싸움에 무게를 둔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맨유는 평소 리그에서 즐겨 사용하는 4-4-2 대신 베르바토프 원톱의 챔피언스리그용 전술을 들고 나왔고, 맨시티는 변함없이 자신들의 주력 시스템을 사용했다. 때문에 맨유와 맨시티 모두 전술상 상대의 빈틈을 찾기가 힘들었다. 원톱으로 나선 베르바토프와 테베스 모두 두 명의 EPL 정상급 센터백을 상대로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고,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는 끊임없이 압박을 시도하며 상대 미드필더가 자유로운(Free) 상태에 놓이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3(스콜스+캐릭+플레쳐) vs 3(데용+베리+야야) 대결 구도가 계속해서 이어지며 중원에서 창의적인 움직임이 발생하지 못했다. 가장 위협적인 공격루트는 풀백의 오버래핑이었다. 맨유는 에브라의 공격 가담이 위협적이었고, 맨시티는 사발레타가 몇 차례 위협적인 돌파와 크로스를 시도했다. 문제는 전방에 공격수의 숫자가 부족하다보니 풀백의 크로스가 박스 안에 투입되더라도 마무리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한 양 팀 골키퍼의 선방도 매우 견고했다. ▲ 측면부진… 박지성 vs 다비드 실바 포메이션 외에 또 다른 공통점은 양 팀 모두 중앙지향적인 미드필더를 측면에 배치했다는 점이다. 주인공은 바로 박지성과 다비드 실바다.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수비시에는 맨시티의 오른쪽 풀백인 보아텡을 견제했고 공격시에는 중앙으로 파고들며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실바도 기본적으로 측면 수비를 담당했지만 움직임은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처진 공격수 같았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박지성은 경기 내내 수비와 공격 사이에서 방황했고(영국 신문 ‘더 타임즈’는 박지성에게 최저 평점인 4점을 주기도 했다), 실바는 테베스와 몇 차례 위협적인 역습을 연출했지만 상대 박스 안으로 진입하는데 실패했다. 나니와 밀너 역시 마찬가지다. 의욕적인 돌파와 크로스는 위협적이었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 늦은교체’30초’ 아데바요르의 굴욕 이날 경기 후 영국 언론들의 가장 큰 비난을 받은 인물은 맨시티의 만치니 감독이다. 이유는 홈경기 임에도 너무도 소극적인 전술과 경기 운영을 했기 때문이다. <더 타임즈>는 “만치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빅4 진입에 만족하는 듯하다”며 맨시티를 이끌만한 모험심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후반 추가시간에 아데바요르를 투입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만치니 감독은 후반 72분 밀너 대신 존슨을 투입하며 공격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듯 했으나, 그 다음에 투입된 교체 멤버는 공격수가 아닌 측면 수비수 콜라로프였다. 물론 콜라로프는 매우 공격적인 풀백이다. 그러나 맨시티가 승점 3점을 챙기기 위해서 필요했던 인물은 아데바요르였다. 하지만 그는 겨우 30초를 뛰어야 했다. 사진=더 타임즈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하마스 잇단 테러로 중동평화 ‘흔들’

    하마스 잇단 테러로 중동평화 ‘흔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중동 평화를 위한 원칙과 일정표에 합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주선으로 국무부에서 가진 양자협상에서 양측 정부의 실체 인정 및 공존을 핵심으로 하는 ‘2국가 해법’을 포함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틀’에 의견을 모았다. 또 1년 안에 협정을 타결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BBC가 3일 전했다. ●이스라엘 정착촌 문제엔 이견 이와 함께 양측은 오는 14∼15일 중동지역에서 2차 협상을 갖고 2주마다 협상을 여는 등 평화협상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2차 협상에는 클린턴 미 국무장관 및 오바마 정부의 중동특사인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도 참석할 예정이다. 장소는 이집트의 홍해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가 유력하다. 그러나 양측은 핵심 사안인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인 정착촌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오는 26일로 끝나는 정착촌 건설 유예를 연장하라는 아바스의 요구에 네타냐후 총리는 “결정하기 어렵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워싱턴 중동평화협상의 재개에도 불구, 헤브론 등 요르단강 서안지역의 긴장과 불안은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고 2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전했다. 지난 2년 가까이 ‘실력행사’를 자제해 왔던 강경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들에 대한 테러 공격을 재개하면서 평화협상 흔들기에 나선 탓이다. ●하마스 “군사행동 이제 시작” 이미 지난달 31일 요르단강 서안의 고대 도시 헤브론에서 이스라엘 정착민 4명이 살해당했고, 1일 밤 운전중이던 이스라엘인 부부가 피격당해 총상을 입었다. 하마스 산하 이제딘 알 카삼 여단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고 나섰다. 한 술 더 떠서 하마스 지도자들은 “폭력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면서 “연속적인 군사행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마스의 공격에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들은 평화협상에 불만을 터뜨리며 보복 공격 등 강경 대응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다비드 와일더 헤브론 유대인 정착촌 대변인은 “테러리스트(하마스)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묵인해 주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이것만이 그들의 공격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면서 중동평화협상을 공격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지와 그곳에 둥지를 튼 이스라엘 정착민에 대한 처리 문제가 현안으로 걸려 있는 상황에서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강경 세력들의 무력 사용이 가뜩이나 험난한 중동평화협상을 더욱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지성·현준 ‘꿈의 무대’ 함께 뛴다

    지성·현준 ‘꿈의 무대’ 함께 뛴다

    박지성(29)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강호 발렌시아 등과 한 조에 묶였다. 유럽 최고의 클럽팀을 가리는 ‘별들의 전쟁’은 새달 15일 시작된다. 맨유는 27일 모나코 그리말디포럼에서 진행된 본선(32강) 대진 추첨에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 부르사스포르(터키) 등과 함께 C조에 들었다. 발렌시아는 스페인 국가대표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가 팀을 떠났다고는 하나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위를 꿰찬 껄끄러운 상대. 레인저스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달성한 강팀이다. C조의 16강 티켓 쟁탈전이 치열하게 됐다. 맨유는 새달 15일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레인저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의 유망주 석현준(19)도 세계적 클럽의 선수들과 기량을 겨뤄볼 기회를 잡았다. 다만, 8개조 가운데 ‘죽음의 조’에 묶였다는 점이 껄끄럽다. 아약스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인 AC밀란, 프랑스의 오세르와 G조에 포함됐다. 본선은 12월9일까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풀리그를 벌인 뒤 8개조 각 1, 2위를 차지한 16개팀이 녹아웃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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