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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 지구촌] ‘죽음을 법으로 금지’한 도시...고령화와 인구감소 고육지책

    [나우! 지구촌] ‘죽음을 법으로 금지’한 도시...고령화와 인구감소 고육지책

    진짜로 영생을 꿈꾸는 것일까, 심한 장난일까.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주의 작은 도시 셀리아에서 사망금지 조례가 제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망금지 조례는 말 그대로 죽음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자치 규범이다. 조례는 5일(현지시간) 발효돼 셀리아에선 법률적으로(?) 죽음이 금지됐다. 아무리 준법정신이 투철한 주민이라도 언젠가 한 번은 위반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짖궂은 장난 같지만 셀리아의 속사정을 알게 되면 고개가 끄덖여진다. 셀리아는 전체 주민 중 60%가 75세 이상 노인이다. 게다가 건강을 챙기지 않는 노인이 적지 않아 인구 감소까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망금지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 셈이다. 의사 출신인 다비드 시치넬라 시장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심각하게 고민하다 만든 조례"라며 "스스로 건강을 챙기자는 게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셀리아는 최근 노인건강을 돌보기 위해 보건센터를 개설하고 간단한 건강검진을 위한 이동검진센터의 운영을 시작했다. 응급상황이 발생한 경우 환자를 자택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시치넬라 시장은 "노인건강을 돌보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며 "사망을 금지한 건 건강 챙기기를 유도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 장난이 아니다"며 "심각하게 만든 조례임을 알아 달라"고 덧붙였다. 셀리아 당국은 건강을 적극적으로 챙기지 않는 사람에겐 세금을 더 걷는 등 불이익을 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건강검진기록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지 않는 사람은 '건강 돌보기에 소홀한 사람'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셀리아 지방도시지만 2011년 전 주민에게 100% 무료 인터넷을 공급하는 등 그간 선구자적 정책으로 관심을 끈 바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망금지 조례’ 제정한 이탈리아 지방도시 이유는?

    진짜로 영생을 꿈꾸는 것일까, 심한 장난일까.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주의 작은 도시 셀리아에서 사망금지 조례가 제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망금지 조례는 말 그대로 죽음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자치 규범이다. 조례는 5일(현지시간) 발효돼 셀리아에선 법률적으로(?) 죽음이 금지됐다. 아무리 준법정신이 투철한 주민이라도 언젠가 한 번은 위반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짖궂은 장난 같지만 셀리아의 속사정을 알게 되면 고개가 끄덖여진다. 셀리아는 전체 주민 중 60%가 75세 이상 노인이다. 게다가 건강을 챙기지 않는 노인이 적지 않아 인구 감소까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망금지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 셈이다. 의사 출신인 다비드 시치넬라 시장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심각하게 고민하다 만든 조례"라며 "스스로 건강을 챙기자는 게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셀리아는 최근 노인건강을 돌보기 위해 보건센터를 개설하고 간단한 건강검진을 위한 이동검진센터의 운영을 시작했다. 응급상황이 발생한 경우 환자를 자택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시치넬라 시장은 "노인건강을 돌보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며 "사망을 금지한 건 건강 챙기기를 유도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 장난이 아니다"며 "심각하게 만든 조례임을 알아 달라"고 덧붙였다. 셀리아 당국은 건강을 적극적으로 챙기지 않는 사람에겐 세금을 더 걷는 등 불이익을 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건강검진기록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지 않는 사람은 '건강 돌보기에 소홀한 사람'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셀리아 지방도시지만 2011년 전 주민에게 100% 무료 인터넷을 공급하는 등 그간 선구자적 정책으로 관심을 끈 바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 최종순위, 트로이 메릿 우승트로피 들다

    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 최종순위, 트로이 메릿 우승트로피 들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 최종순위 1.트로이 메릿 -18 266(70 68 61 67) 2.리키 파울러 -15 269(67 65 68 69) 3.다비드 링메르트 -14 270(68 65 68 69) 4.저스틴 토머스 -12 272(66 71 68 67) 대니 리 (67 67 69 69) 빌 하스 (67 71 64 70) 저스틴 로즈 (66 71 65 70) 카를 페테르손 (70 68 64 70) 제이슨 본 (67 67 67 71) 10.이시카와 료 -11 273(63 68 71 71) 11.김민휘 -10 274(68 66 67 73) 30.최경주 -6 278(69 68 71 70) 존 허 (70 67 71 70) 39.제임스 한 -5 279(71 67 70 71) 52.박성준 -3 281(68 72 72 69) 75.노승열 +9 293(68 72 76 77)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키스 마크부터 벗은 여인까지… 온 몸에 문신한 ‘다비드상’

    [포토] 키스 마크부터 벗은 여인까지… 온 몸에 문신한 ‘다비드상’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산 로렌초 시장에 온몸이 문신으로 뒤덮힌 ‘다비드상’ 복제품이 전시돼 있다. 이 복제품은 이탈리아의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장례식을 기념한 “미켈란젤로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전시된 것이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럽축구통신] 몸값 1000억 시대…역대 최고 이적료 TOP 15는?

    [유럽축구통신] 몸값 1000억 시대…역대 최고 이적료 TOP 15는?

    매년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면 유럽 축구팬들은 과연 어떤 선수가 새로운 이적료 기록을 달성하게 될지 주목하게 된다. 본지는 축구팬들을 위해 역대 최고의 이적료 TOP 15를 정리해봤다. 15위 제임스 로드리게스, 헐크, 에르난 크레스포 제임스 로드리게스와 헐크 모두 포르투 출신으로 각각 모나코와 제니트로 이적하며 3,850만 파운드(한화 68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에르난 크레스포 또한 파르마에서 라치오로 이적하며 3,850만 파운드(한화 680억 원 )의 이적료가 발생했다. 14위 메스트 외질 2013년 레알 마드리드의 10번 메수트 외질이 아스널로 이적한다. 그는 아스널이 역대 최고의 이적료인 4,250만 파운드(한화 752억 원)를 내고 영입한 선수이자 독일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13위 지네딘 지단 2001년 지네딘 지단이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당시 역대 최고의 이적료 4,600만 파운드(한화 812억원)를 기록한다. 최고의 몸값이라는 명성에 맞게 이적한 그해에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12위 라힘 스털링 리버풀의 라힘 스털링이 4,900만 파운드(한화 856억 원)의 어마어마한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을 확정지었다. 이번 이적이 마무리되면 이는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하게 된다. 11위 페르난도 토레스, 다비드 루이스 리버풀 출신의 페르난도 토레스가 첼시로 이적하며 5,000만 파운드(한화 882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토레스의 이적료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2위의 이적료로 남아있다. 다비드 루이스 역시 첼시에서 PSG로 이적하며 역대 수비수 최고 몸값인 5,000만 파운드(한화 882억 원)를 기록했다. 10위 라다멜 팔카오 AT 마드리드의 공격수 계보를 잇는 라마델 팔카오가 AS 모나코로 이적하며 5,100만 파운드(한화 90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인간계'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던 그의 이적은 생각만큼 몸값을 하지 못했다. 9위 에딘손 카바니 나폴리의 부활을 이끈 에딘손 카바니가 프랑스의 갑부 구단 PSG로 이적하며 5,500만 파운드의 이적료(한화 971억 원)를 기록했다. 8위 카카 AC 밀란의 전성기를 이끈 카카는 2009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의 적극적인 구애로 이적이 성사된다. 5,600만 파운드(한화 988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지만, 아쉽게도 전성기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7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우승 제조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2009년 여름 인테르 밀란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5,900만 파운드(한화 1041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그는 준수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불협화음으로 한 시즌 만에 이탈리아 무대로 복귀했다. 6위 앙헬 디 마리아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앙헬 디 마리아는 2014년 여름 맨체스터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몸값(5,970만 파운드, 한화 1,054억 원 )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의 몸값에 걸맞지 않은 활약으로 이번 시즌 그의 거취가 불투명해 보인다. 5위 제임스 로드리게스 역대 14위의 몸값을 기록했던 콜롬비아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역대 5위 이적료인 6,300만 파운드(한화 1,147억 원)를 기록했다. 4위 네이마르 축구 황제 펠레와 똑같이 산투스FC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역대 4위의 이적료(7,150만 파운드, 한화 1262억 원)를 기록했다. 이적 당시 21살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는 엄청난 금액이다. 3위 루이스 수아레스 리버풀 출신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2014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7,500만 파운드(한화 1,324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첫 시즌을 가진 그는 바르사가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일등 공훈을 세웠다.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8,000만 파운드(한화 1,412억 원)라는 당대 최고의 몸값을 기록한다. 모두가 알다시피 호날두는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1위 가레스 베일 역대 이적료 1위는 바로 웨일스 출신의 공격수 가레스 베일이다. 그는 2013년 여름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자그마치 8,600만 파운드(한화 1,518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메시와 호날두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이 기록은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tmail.com 
  • 제임스 밀너가 ‘제라드’를 대체할 수 있는 3가지 이유

    제임스 밀너가 ‘제라드’를 대체할 수 있는 3가지 이유

    과연 리버풀 최고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35)가 떠난 자리를 제임스 밀너(29)가 채울 수 있을까?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를 떠나 보내며 그의 빈자리를 채워줄 선수를 강력히 원했다. 그 선수가 바로 제임스 밀너이며 로저스 감독은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런 기대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밀너는 지난 6일 입단 인터뷰를 통해 “나는 더 많이 경기를 뛰고 싶고 가능하다면 중앙 미드필더로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그가 제라드의 자리를 염두에 두고 한 말임을 알 수 있다. 제라드의 자리에서 뛰길 원하는 밀너. 그가 8번의 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한 번 살펴보자. ▲역동성 밀너의 역동성은 Opta(스포츠 전문 통계 사이트)의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90분간 뛰는 활동량을 평점으로 환산했을 때 번리의 조지 보이드(7.49)와 아스널의 마티유 플라미니(7.29)를 제외하곤 제임스 밀너(7.27)보다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없다. 또한, EA 선수 경기력 통계치를 보면 밀너는 지난 시즌 1,471번의 전력 질주를 시도했다. 이 수치는 지난 시즌 제라드보다 494분을 덜 뛰고도 521번의 전력 질주를 더 한 셈이 된다. 로저스 감독은 제임스 밀너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활동량과 강한 압박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 로저스 감독의 밀너를 향한 기대가 맞아떨어진다면 조던 헨더슨과 함께 중원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 ▲창조력 지난 시즌 밀너(4골)가 제라드(9골)보다 5골을 적게 넣었다. 하지만 제라드는 4번의 페널티킥을 포함해 25경기에 출전했고 밀너는 단 18경기만 뛰었다. 그러나 도움에서는 단 한 번의 도움을 기록한 제라드를 압도한다. 그는 7도움을 기록하며 다비드 실바, 라힘 스털링과 같은 기록을 세웠다. 밀너는 33.5분당 1번의 공격 찬스를 만들었지만 제라드는 43분당 1번의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 물론 통계 치수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경기장에서 밀너가 만들어내는 창조성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축구 지능 폐예그리니 감독은 밀너를 두고 “그는 똑똑한 선수로 훌륭한 정신력을 가졌다. 나는 밀너의 넘버원 팬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밀너는 단순히 운동 신경만 뛰어난 축구 선수가 아니며 높은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경기를 리드하는 선수다. 2009/10시즌 아스톤 빌라 선수 시절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당시 밀너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며 7골 12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아스톤 빌라를 리그 컵 결승전과 FA 컵 4강에 올려놨고 6위로 리그를 마감할 수 있게 도왔다. 게다가 공로를 인정받아 PFA(축구 선수 협회) 올해의 영 플레이어상도 수상했다. 또한, 맨시티 시절에는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한 멀티 플레이어였다. 높은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한 전술 이해도가 없다면 이는 해내기 힘든 일이다. 그러나 통계 수치에서 볼 수 있듯이 밀너가 아스톤 빌라에서처럼 리버풀에서도 중앙 미드필더로 뛰게 된다면 그의 재능을 한껏 만개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선수든지 전성기의 제라드를 대체하는 것은 매우 힘든일이다. 하지만 밀너의 역동성과 창조력 그리고 높은 축구 지능을 활용한다면 다음 시즌을 맞이하는 리버풀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 틀림없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tmail.com
  • MLS로 떠난 ‘패스마스터’ 피를로…동료들이 남긴 ‘말말말’

    MLS로 떠난 ‘패스마스터’ 피를로…동료들이 남긴 ‘말말말’

    전세계 축구계를 호령하던 '패스 마스터' 안드레아 피를로(36)가 지난 6일(한국시간) 유벤투스를 떠나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 뉴욕 시티 FC로 이적을 확정지었다. 피를로는 16세의 어린 나이로 브레시아에서 첫 프로선수 경력을 쌓았다. 그는 인테르 밀란, AC 밀란과 유벤투스를 거치며 21년 간 세리에A 최고의 미드필더로 군림했다. 피를로의 대표팀에서 활약도 놀라웠다. 그는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로 115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었고 2006년 월드컵 우승의 일등 공신(대회 최다 최우선 선수 선정)이기도 하다. 마지막 시즌 ‘더블’ (리그 우승과 코파 이탈리아 우승) 및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팀에 선사하며 MLS로 떠나는 피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이탈리아 무대와 작별을 고하는 그에게 동료들이 남긴 어록을 살펴보자. 마르셀로 리피 (2006년 월드컵 대표팀 감독): “피를로는 조용한 리더다. 그는 자신의 발로 말을 한다.” 로베르토 바죠 (전 브레시아 동료): “안드레아는 그가 지닌 모든 훌륭한 재능과 가치를 증명해 보였다. 우리가 함께 경기를 뛰면, 모든 것이 그의 발끝에서 시작된다. 피를로는 늘 남보다 먼저 예측하고 경기를 조율한다. 그가 경기를 보는 시야와 창조력은 그를 진정한 슈퍼스타로 만든다. 안드레아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마시모 모라티 (2001년 피를로를 밀란으로 팔 당시를 회상하며): “내가 인테르의 회장으로 지내며 가장 후회되는 일을 꼽는다면 피를로를 AC 밀란으로 판 것이다. 이는 전적으로 나의 결정이었고 명백한 실수였다.” 잔루이지 부폰 (2011년 피를로가 유벤투스로 이적할 당시): “안드레아가 내게 우리 팀에 올 것이란 말을 했을 때 처음으로 떠오른 생각은 ‘신은 존재한다’였다. 나는 그와 계약이 세기의 이적이라고 생각한다.” 챠비 에르난데스 (전 바르셀로나 선수): “피를로는 스펙터클한 축구 선수다. 현 지구 상에 그의 재능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선수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대표팀, 밀란 그리고 현재 소속된 유벤투스를 상대하며 모든 레벨에서 경기를 뛰어봤다. 나는 언제나 피를로의 팬이었고 항상 그를 존경했다.” 카를로스 안첼로티 (유로 2012 잉글랜드를 상대로 파넨카킥을 성공한 피를로를 보며): “피를로가 지금 한 것을 보았는가? 오직 천재만이 이런 직관력을 가졌다. 안드레아는 정말 엄청나다. 그에게 어떤 형용사도 더할 것이 없다." 폴 포그바 (전 유벤투스 동료): “피를로는 황금의 발을 가졌다. 그가 공을 차는 방식하며... 내가 피를로처럼 공을 차려면 수년간 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다니엘 데 로시 (이탈리아 대표팀 동료): “피를로와 나는 10년 넘게 함께 뛰었기에 그는 나의 영혼을 울린다. 그는 타의 모범이며 그가 받은 모든 존경은 받을 자격이 있다.” 안토니오 콘테 (2011-14시즌 유벤투스 감독, 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안드레아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 된 이후로 나는 항상 선수들에게 피를로는 팀의 가장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드레싱룸에서 가장 필요한 선수가 될 것이다.” 다비드 비야 (뉴욕 시티 FC 동료): “그는 레전드다. 축구와 모든 축구선수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선수다. 그의 성공적인 선수 생활에 축하를 보낸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mtail.com
  • 황제 추락 언제까지

    황제 추락 언제까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명운이 다한 것일까. 3주 휴식 뒤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즈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무너져 내렸다. 8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 우즈는 2오버파 74타를 치는 데 그쳐 최종합계 14오버파 302타로 대회를 마쳤다. 컷을 통과한 71명 가운데 꼴찌다. 바로 윗 순위인 68위 그룹의 8오버파보다 무려 6타나 더 많은 타수다. 또 4라운드 72홀 합계 302타는 2010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나온 298타를 경신한 역대 최악의 스코어다. 동반 플레이어 없이 혼자 마지막 라운드를 한 우즈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45%, 그린 적중률도 49%에 불과했다. 이제 관심은 2주 앞으로 다가온 메이저대회 US오픈 참가 여부에 쏠려 있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승수가 ‘14’에서 멈춰 있다. 우즈는 “(US오픈까지) 2주가 남았기 때문에 상황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US오픈에서 우승할 준비를 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고개를 끄덕이는 이는 많지 않다. 한편 지난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는 투어 데뷔 두 시즌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번홀(파4)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로즈를 따돌렸다. 2013년 휴매나 챌린지 연장 삼파전에서 가장 먼저 탈락했던 링메르트는 이로써 2년 만에 첫 연장 패배의 아쉬움을 털고 생애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111만 6600달러(약 12억 4000만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잡는다, 그랜드슬램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6연패를 벼르던 라파엘 나달(7위·스페인)을 꺾고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강에 진출했다. 4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조코비치는 2012년과 지난해 결승에서 쓴잔을 안긴 나달을 3-0(7-5 6-3 6-1)으로 제치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의 최대 고비를 넘겼다.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프랑스오픈에서만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나달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롤랑가로에서 나달에 3-0 완승을 거둬 대기록의 가능성을 짙게 했다. 조코비치는 최근 27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나달과의 상대 전적을 21승 23패로 만회했다. 특히 프랑스오픈에서는 6전 전패 끝에 첫 승을 따냈다. 반면 나달의 6년 연속이자 10번째 우승 시도는 물거품이 됐다. 나달은 2005~2008년 4년 연속 정상에 이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랑스오픈 5연패를 달성해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군림해 왔다. 이 기간 나달이 프랑스오픈에서 패한 것은 연승이 끊겼던 2009년 16강전에서 로빈 소더링(스웨덴)에게 진 것이 유일했으나 이날 패배로 2패(70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첫 세트는 팽팽했다. 하지만 2세트 3-3으로 상황에서 조코비치가 3게임을 연속 따내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나달은 3세트 들어 갑자기 페이스를 잃었고, 조코비치는 눈에 띄게 발이 느려진 나달을 몰아붙여 완승을 거뒀다. 9번째 메이저 우승컵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같은 날 다비드 페레르(8위·스페인)를 3-1(7-6<4> 6-2 5-7 6-1)로 물리치고 4강에 합류한 동갑내기 앤디 머리(3위·영국)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섹스 스릴러 ‘내 남자의 이중생활’ 예고편 공개

    섹스 스릴러 ‘내 남자의 이중생활’ 예고편 공개

    은밀하고 위험한 이중생활을 이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섹스 스릴러 ‘내 남자의 이중생활’(원제 Fallacy)의 19금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내 남자의 이중생활’은 출중한 외모를 지닌 최고 로펌 변호사 다비드(토벤 카스텐스)의 이야기다. 그는 가족에게 더 없이 헌신적이지만 남몰래 최상류층 부인들을 접대하며 이중생활을 한다. 그러던 중 그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게 되면서 치명적인 정치 스캔들에 휘말리게 된다. 공개된 예고편은 아내에게 지극정성인 다정한 남편 다비드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집이 아닌 곳에서의 그는 이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관계를 알 수 없는 여인들과 격렬한 사랑을 나누기도 하고 한 남성에게 하룻밤 대가로 거액을 제안받기까지 한다. 이러한 다비드의 은밀한 생활을 지켜보는 누군가로 인해 결국 그는 거물급 정치인과 연루돼 걷잡을 수 없는 스캔들에 휘말리게 된다. 이처럼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다비드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이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또 위기를 맞게 되는 그의 이야기는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번 작품에서 첫 장편영화 주연을 맡은 독일의 톱모델 토벤 카스텐스는 자상한 남편과 치명적인 옴므파탈을 넘나드는 매혹적인 비주얼을 뽐내며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는 28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01분. 사진 영상=수키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포토] 아찔한 윈드서핑

    [포토] 아찔한 윈드서핑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바하 다 티주카 해변에서 열린 세계프로서핑연맹의 2015 윈드 서핑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브라질 출신 서퍼 다비드 도 카르모가 현란한 서핑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자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자

    시청 앞 청계광장에서 한양대까지 매주 청계천을 따라 걷습니다. 월요일 수업에 맞춰 평소보다 집에서 일찍 출발합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나 싶더니, 벌써 여름이 온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느 새 무더운 날씨가 되었습니다. 산수유, 매화, 벚꽃 등의 봄꽃들이 지고, 조팝나무 꽃들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송사리들이 떼 지어 헤엄쳐 다닙니다. 잉어들도 유유자적 무리지어 올라가고 있습니다. 연못에서 사람들이 키우는 잉어는 보았지만, 시냇물에서 이렇게 많은 잉어들이 자연스럽게 떼 지어 다니는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오리들이 물속에서 먹이를 찾아 자맥질을 합니다. 왜가리는 돌 위에 앉아 먹이를 노리고 있습니다.  한양대 근처에 오니 청계천이 중랑천을 만나 한강으로 흘러갑니다. 매화나무와 대나무들이 벌써 무성하게 잎을 피우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모래사장도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섬진강변 매화마을에 와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가의 팻말에는 “이곳의 매화들은 광양의 매화마을에서 조성한 것”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서울의 도심 한 복판에서 맑은 시냇물, 수많은 물고기, 새와 나무와 꽃들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다음 주에는 냇가의 나무와 꽃들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벌써부터 일주일 후의 청계천 모습이 궁금하고 보고 싶어집니다.    청계천을 걷기 전까지 서울 시내를 멀리까지 걸어서 다닌다는 것은 생각조차 해 보지 않았습니다. 시내를 갈 때는 항상 자동차나 전철을 타고 다녔습니다. 서울 시내는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곳이지 걸어 다닐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청계천을 따라 먼 길(?)을 걷고 난 후 나름대로 자신도 생겨서 서울시내 도심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신촌에서 시청까지 걸어갔습니다. 청계천이 나무, 꽃, 새들이 살아가는 곳이라면, 신촌에서 시청까지의 길은 인간 삶의 현장입니다. 길을 가는 사람들은 항상 바쁘고 무언가 화가 나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과 같이 잘 알지 못해도 ‘하이’하면서 손을 흔들거나 웃으며 인사를 하는 사람들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와 서양의 문화적 차이인지 혹은 서울 사람들의 삶이 더욱 고달프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길가에는 높다란 빌딩과 함께 작은 가게들이 많습니다. 김밥집, 돈까스집, 김치찌개와 된장찌개집 등의 작은 식당들과 가구점, 커피집, 옷집, 세탁소, 동물병원, 편의점, 미용실 등의 수많은 가게들이 길가에 늘어서 있습니다. 가게의 종류도 다르고, 외양과 인테리어들도 서로 다릅니다. 처음에는 모두 가게 안에 걸려있는 문구처럼 “비록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는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장사를 시작했을 것입니다. 가족과 친지들도 찾아와 잘 되기를 바라고 축하해 주었을 것입니다. 손님들이 많은 가게도 있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주인혼자 쓸쓸히 앉아 있는 곳도 있습니다. 도심을 거닐면서 수많은 가게들의 외양과 함께 주인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면서 길을 걷노라면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여러 모습과 삶의 속살을 훔쳐보는 것 같습니다.    똑같은 서울이지만 청계천의 냇가와 도심의 길거리는 너무도 다릅니다. 보이는 풍경도 다르지만, 걸으면서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다릅니다. 몸으로 부딪혀 오는 바람결도 다릅니다. 도심을 걸을 때는 사람들을 보고, 그들의 삶의 모습에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냇가를 걸을 때는 냇물과 나무와 새가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갈 때는 사고 나지 않고 안전하게 그리고 어떻게 하면 목적지에 빨리 도착할 것인가만을 생각합니다. 달리다가 사고가 나게 되면 크게 다치거나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다른 자동차가 자기 앞으로 끼어들게 되거나 방해하게 되면 신경이 곤두섭니다. 자동차가 막혀 지체하게 되면 짜증이 납니다. 주위 풍경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구경할 수 없습니다. 그저 곁눈으로 흘깃거리거나 스쳐 지나갈 뿐입니다. 운전을 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차 안에서 음악을 흘려듣는 일이 고작입니다.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면 비로소 자동차에서 해방되어 안도의 한 숨을 내쉬게 됩니다.    자동차가 아닌 자신의 두 발로 걸어서 길을 갈 때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전신의 감각을 열어놓고 주위 풍광을 구경합니다. 길 가에 심겨져 있는 나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 흐르는 시냇물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를 들이키고, 온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목적지에 빨리 도달할 것인가 보다는 주위의 동물, 식물 그리고 사람들을 살펴보면서 느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그 아름다움과 장엄함에 감탄을 하기도 합니다. 두 발로 자신의 몸을 땅위에 곧추세우고 발밑에 밟히는 땅의 느낌과 숨소리를 듣게 됩니다.    ‘걷기 예찬“의 저자인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 대학의 사회학 교수인 다비드 르 브르통은 ’걷는다는 것은 세계를 온전히 경험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도시와 시골 등의 삶의 현장을 두발로 걸어 다니면서 그는 비로소 인류학자처럼 사람들의 얼굴, 표정, 걸음걸이를 새롭게 관찰하고 그들의 삶의 세계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이제까지 스쳐지나갔던 자연의 세계를 유심히 살펴보고 이름조차 알지 못한 나무와 꽃들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겨울을 지나 봄이 되어 잎이 피고 꽃이 피며 나날이 자라나는 모습을 경이롭게 바라보게 됩니다.   브르통은 “자신의 몸을 땅과 수직으로 꼿꼿하게 세우고 걷기 시작하면서 인간은 비로소 자연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게 되었으며, 인간과 우주의 새로운 질서가 탄생되기 시작하였다”고 주장합니다. 걷기 시작하면서 네발로 기어 다닐 때 보지 못하던 새로운 세계를 듣고, 보고, 느끼게 되었으며, 이제까지 보고 경험해 왔던 나무, 새, 동물, 하늘과 같은 자연세계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브르통의 말을 이해하거나 실감할 수 없다면 어렸을 때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했던 대로 두 손으로 땅을 짚고 가랑이 사이로 세상을 보면 그의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네발로 기어 다니는 것과 두발로 서서 다니면서 보고 느끼게 되는 세계와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걷기는 오래전부터 청소년 교육의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보이 스카우트, 반더포겔 그리고 우리나라의 국토기행 모임 등과 같은 여러 단체에서는 걷기를 통하여 청소년들에게 국토를 사랑하고, 나무, 풀, 꽃, 새들과 같은 자연에 대하여 관심과 지식을 가지고 사랑하도록 합니다. 국토기행 등을 통하여 인내심과 체력을 키우고, 동료 친구들을 아끼고 서로 도와주는 협동정신을 길러줍니다.  걷기는 또한 사색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제자들과 학내를 거닐면서(페리파테인) 인간의 본성, 윤리와 도덕, 정치학 등에 대하여 함께 토론하고, 그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그가 제자들과의 산책을 통하여 남긴 ‘니코마코스 윤리학, 기하학, 논리학’ 등은 인류문명과 여러 학문분야에 지적인 기틀을 제공하여 주었으며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학파를 ‘소요학파’라고도 부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그의 제자들과 함께 걸으면서 대화한 내용들이 그의 사상의 핵심을 형성하였기 때문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뿐만 아니라 수많은 철학자들과 작가들이 산책을 하면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고, 많은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독일의 하이델베르그에는 ‘철학자의 길’이 있습니다. 하이데거가 이 길을 산책하면서 그의 철학을 정립하였고, 수많은 철학적 저서를 구상하고 아이디어를 얻었기 때문에 이 길을 ‘하이데거의 길’이라고도 부릅니다. 프랑스 혁명 사상의 기틀을 제공해준 장 자크 루소도 산책을 통하여 중요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보행에는 내 생각들에 활력과 생기를 부여하는 그 무엇이 있다. 나는 한자리에 머물고 있으면 거의 생각을 할 수가 없다. 내 몸이 움직이고 있어야 그 곳에 내 정신이 담긴다. 들판의 모습, 이어지는 상쾌한 정경들, 대기...그런 모든 것이 내 영혼을 청소해주고 내게 보다 크게 생각할 수 있는 대담성을 부여해...준다”고 말하였습니다. 키에르케고르는 1847년 제테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걸으면서 가장 풍요로운 생각들을 얻게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니체는 “나는 손만 가지고 쓰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들판을 건너질러서, 때로는 종이위에서 발은 자유롭고 견실한 그의 역할을 해 낸다”고 하면서 심오한 영감은 거의 예외 없이 오랫동안 걷는 길 위해서 떠올랐다고 말하였습니다.    뉴욕, 런던, 파리 등 세계 각국의 대도시들은 걸어 다니기 좋게 되어있습니다. 인도도 넓고, 쾌적하고, 아름답고, 안전합니다. 가로수들이 봄에는 새 잎을 피우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마련해주며, 가을에는 아름답게 물듭니다. 파리의 샹드리제를 걸어본 사람들은 누구나 아름다운 그 거리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보행자들이 마음 놓고 도시를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런던은 오래된 도시라서 좁은 길들이 많습니다. 좁은 길은 아예 차들은 다닐 수 없고 사람들만 걸어 다닐 수 있습니다. 자동차로 도심을 통행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길도 좁고 주차장도 드물고 주치 비용도 매우 비쌉니다. 런던시내에서는 아예 자가용 자동차가 다닐 수 없습니다. 버스나 전철 등만 다닐 수 있습니다. 자동차보다 보행자들이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나라의 도시들은 사람들이 걸어 다니기에 위험하고 불편합니다. 오토바이들이 인도를 거침없이 휘젓고 다니며, 포장마차가 가로막고, 매우 비좁습니다. 움푹 꺼지거나 패인길도 많습니다. 상인들은 인도에 상품 내놓고 있습니다. 국도에는 아예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있는 인도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도시들도 사람들이 마음 놓고, 즐겁고, 편안하게 걸어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걸어서 직장에도 가고, 친구도 만나고, 영화도 보고, 미술관도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거리를 걸어 다니기 좋고, 아름답고 편안하게 만들어 놓으면 사람들은 아름다운 거리를 걸어가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를 자세히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도시와 길거리를 잘 알게 되고,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거리에 심어져 있는 나무와 꽃 그리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삶의 모습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하루에 만보만 걸으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들어 놓으면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많이 걷게 되어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많은 철학자들이 주장했던 것처럼 사람들은 길을 걸으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되고, 정서적으로도 편안하게 되고, 여러 가지 것들을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시장과 공무원 그리고 시민들이 힘을 합쳐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드는 일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전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 tiger@hanyang.ac.kr
  • [포토] 놀리는 루이스 수아레스, 농락당하는 다비드 루이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친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가 화려한 개인기를 뽐내며 한껏 기분을 냈다. 수아레스는 1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준준결승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원정 1차전에서 혼자 두 골을 넣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22분과 후반 33분에 2-0, 3-0을 만드는 득점을 올린 수아레스는 특히 이날 상대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브라질)를 두 차례나 농락하는 개인기를 선보였다. 수비수가 다리를 벌리고 서 있으면 그 사이로 공을 보내 돌파하는 이 기술은 ‘넛메그(nutmeg)’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수아레스는 이날 루이스를 상대로 이 기술을 연달아 성공했다. 수아레스는 경기를 마친 뒤 프랑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 상황에서는 그 기술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다행히 움직임이 좋았기 때문에 공이 다리 사이로 잘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격수라면 항상 골을 노리기 마련”이라며 “오늘은 그 두 차례 기술이 성공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과 함께 팀내 조화를 이뤄야 하는 수아레스는 “우리 세 명은 각자의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고 자리를 바꿔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1차전을 3-1로 이겨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수아레스는 조심스러운 자세를 유지했다. 그는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계하며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고 상대팀은 훌륭한 전력을 갖췄기 때문에 2차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최근 UEFA 주관 경기에서 홈 3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려온 파리 생제르맹의 안방에서 값진 승리를 일궈낸 수아레스는 “상대가 홈에서 무척 강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며 “우리가 열정적으로 뛰어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상대팀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주전 선수 일부가 빠진 것도 우리가 이긴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맨유, 맨체스터 더비 ‘4전 5기’

    맨유, 맨체스터 더비 ‘4전 5기’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전5기 끝에 ‘맨체스터 더비’에서 이겼다. 맨유는 13일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를 4-2로 승리, 2012년 12월 9일 이후 4연패의 설움을 씻어냈다. 3위 맨유는 승점 65를 쌓아 선두 첼시와의 승점 차를 8, 2위 아스널과는 1로 줄였다. 4위 맨시티와의 간격은 4로 벌렸다. 맨시티가 전반 8분 다비드 실바의 크로스를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선제골로 연결했지만 맨유는 6분 뒤 애슐리 영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7분 마루앙 펠라이니가 헤딩골로 전세를 뒤집고 후반 22분에는 후안 마타의 추가골이 터져 맨시티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6분 뒤 영의 프리킥 크로스를 크리스 스몰링이 머리에 맞춰 그물을 갈라 더 달아났다. 맨유는 교체카드 세 장을 모두 쓴 상황에 종료 5분 전 마이클 캐릭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와 고비를 맞았지만 맨시티는 후반 44분 아구에로가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한편 이날 19골째를 신고한 아구에로는 디에고 코스타(첼시), 해리 케인(토트넘)과 득점 공동 선두가 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14/15 EPL 유니폼 판매량 TOP 10

    2014/15 EPL 유니폼 판매량 TOP 10

    매시즌마다 어떤 선수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렸느냐는 것은 팬들의 관심거리다. 그 시즌에 가장 인기를 끌었거나 화제가 된 선수들이 누구였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 종반으로 향해가고 있는 이번 2014/15시즌에 가장 많이 판매된 유니폼 TOP 10 리스트가 공개됐다. 영국의 축구용품업체 스포츠다이렉트를 통해서다. 스포츠다이렉트가 최근 발표한 유니폼 판매 집계자료를 살펴보면, 맨유 선수가 절반인 5명을 차지했다는 점과, 리스트에 오른 선수의 대부분이 공격수라는 점이 눈에 띈다. 2014/15 EPL 유니폼 판매량 TOP 10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10. 로빈 반 페르시(맨유) 1.20% 9.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1.46% 8.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1.76% 7. 라다멜 팔카오(맨유) 1.99% 6. 웨인 루니(맨유) 2.09% 5. 에당 아자르(첼시) 2.10% 4. 다비드 데 헤아(맨유) 2.16% 3. 디에구 코스타(첼시) 2.27% 2.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 3.80% 1. 앙헬 디 마리아(맨유) 9.59% 한편, 스포츠다이렉트는 이번 자료와 관해 11위에 뉴캐슬의 아요세 페레즈가 올랐다는 점과, 수비수 중 가장 많이 유니폼이 판매된 선수는 맨유의 루크 쇼로 38위에 올랐다는 점도 함께 알렸다. 사진=2014/15 EPL 유니폼 판매량 TOP 10(출처 스포츠다이렉트.com)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앤디 머레이, 테니스 개인 통산 500승 달성 “축하 케익 맛 좀 볼까?”

    앤디 머레이(4위·영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개인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머레이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538만1235 달러) 단식 4회전에서 케빈 앤더슨(17위·남아공)을 2-1(6-4 3-6 6-3)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머레이는 개인 통산 500승155패를 기록하게 됐다. 개인 통산 500승을 달성한 것은 머리가 46번째고 현역 선수만 따져서는 다승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통산 최다승 기록은 지미 코너스(미국)의 1253승이고 현역 선수 중에서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1천12승으로 최다를 기록 중이다. 영국 선수로는 가장 먼저 500승 고지에 오른 머리는 도미니크 팀(52위·오스트리아)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65위·우크라이나)를 상대로 2-1(6<3>-7 7-5 6-0)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조코비치는 다비드 페레르(7위·스페인)와 준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협동 같은 소리 하네!’ 영화 ‘투캅스 인 파리’ 예고편

    ‘협동 같은 소리 하네!’ 영화 ‘투캅스 인 파리’ 예고편

    두 형사의 좌충우돌 수사기를 그린 프랑스 영화 ‘투캅스 인 파리’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투캅스 인 파리’는 상극인 두 형사가 협동수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거물급 조직 보스 ‘바버리스’를 체포할 증거를 찾기 위해 수개월째 수사에 매진중인 형사 ‘오스만’은 자신의 관할구역 쓰레기더미에서 사체로 발견된 여성의 죽음이 해당 사건과 관련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그러나 파리 범죄수사대 소속 형사 ‘몽주’가 이 사건을 맡게 되면서 두 사람은 서로 사건을 진행하기 위해 치열한 기싸움을 시작한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최악의 파트너로 만난 두 형사가 범인을 잡으려고 경쟁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후 손발이 맞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는 두 사람의 모습은 유쾌한 웃음을 예고한다. ‘언터처블: 1%의 우정’에서 유쾌한 백수 ‘드리스’ 역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배우 오마 사이가 타고난 감각으로 범인 수사에 몰두하는 형사 ‘오스만’ 역을 맡아 특유의 자유분방함을 선보인다. 또한 승진이 유일한 목표인 형사 ‘몽주’ 역은 ‘프렌즈: 하얀 거짓말’, ‘무드 인디고’ 등을 통해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로랑 라피트가 맡았다. 다비드 샤혼 감독이 연출을 맡은 ‘투캅스 인 파리’는 오는 3월 26일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94분. 사진 영상=페어팍스인터네셔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선 넘어 사선… 이스라엘 더 강경 모드로

    사선 넘어 사선… 이스라엘 더 강경 모드로

    17일(현지시간)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보수·강경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이 승리했다. 4선이 유력해진 네타냐후 총리가 강경 외교·안보 정책을 거침없이 고수, 국제사회의 긴장을 높일 전망이다. 리쿠드당은 이스라엘 의회(크네스트) 120개 의석 중 30석(25%)을 확보해 제1당이 됐다. 중도 좌파 성향으로 ‘야권 연합’을 이룬 시오니스트 연합 의석은 24석(20%)으로 리쿠드당보다 6석 적다. 당초 시오니스트 연합이 근소한 표 차로 승리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리쿠드당은 뜻밖의 낙승을 거뒀다. 네타냐후 총리는 승리 연설에서 “모든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안보와 사회복지를 안겨주겠다”고 밝혔다. 그를 ‘비비’란 애칭으로 부르는 지지자들은 “하일, 비비”(비비, 만세)라고 연호하며 화답했다. 1996~1999년, 2009년부터 지금까지 9년째 총리직을 수행한 네타냐후 총리가 우파 연정을 구성해 4년을 더 재임하면 이스라엘 초대 총리인 다비드 벤구리온의 역대 최장 재임 기록(2차례, 12년 5개월)을 능가하게 된다. 건국 이후 67년 동안 이스라엘에서 과반을 넘긴 단일당이 탄생한 적은 없었다. 강경파인 네타냐후 총리의 장기 집권 체제가 조성되면서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국 간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타냐후는 유세전 막판 “재선에 성공하면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건설을 막겠다”는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더욱이 지난 정부에서 리쿠드당의 연정 파트너였던 중도파 각료 2명을 해임한 게 이번 조기총선의 계기가 된 터여서, 향후 강경파 위주 내각이 구성될 전망이다. 나탄 색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네타냐후가 다시 총리가 되면, 이스라엘의 국제관계는 이전처럼 유지되거나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해 하반기 추진하던 ‘유대민족 국가기본법’을 재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유대민족 국가기본법은 ‘유대인 국가이자 민주국가’로 지칭했던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유대민족의 국민국가’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이 아랍계 이스라엘 국민차별에 악용되고, 이스라엘 내 민주주의를 훼손할 것이란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관계에서도 험로가 예상된다. 이스라엘 현지 영자지는 “이번 총선의 주요 어젠다는 ‘평화’가 아닌 ‘경제’로, 누구도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협정에 관심이 없는 듯했다. 누가 총리가 되든 이·팔 관계에 큰 변화가 없었을 것”이라며 총선 결과의 의미를 깎아내리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반응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네타냐후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협정을 방관하고, 강경 정책을 이어간다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틀어진 관계를 회복하기가 더 요원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또 네타냐후 총리가 투표 당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아랍계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결집하고 있다’고 호소하며 유대계, 보수표 결집을 시도한 사례를 들면서 “매우 추한 선거 캠페인을 폈다”고 꼬집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역사 속으로… 새 역사로…” 네타냐후 17일 운명의 날

    ‘역사로 남느냐, 역사를 만드느냐.’ ‘외교·안보냐, 민생이냐.’ 이스라엘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AP통신은 16일 4선을 노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국민이 이 같은 운명의 갈림길에 섰다고 분석했다. 17일 총선에서 자신이 속한 집권 리쿠드당이 승리해 4선에 성공한다면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초대 수상인 다비드 벤구리온의 역대 최장 재임 기록을 능가하게 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1996~1999년, 2009년부터 지금까지 9년째 총리직을 수행하는 등 20년간 이스라엘 정계를 장악해 왔다. 따라서 이번 총선은 ‘비비’(Bibi)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이 강하다. 4선 달성이 끼치는 대외적 영향은 만만찮다. 안방에서의 신임을 확인한 그가 강경 외교·안보정책 고수로 국제사회의 긴장을 높일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이런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지난 13일 선거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서 야당인 시오니스트연합은 120석 가운데 가장 많은 24~26석을, 리쿠드당은 20~22석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연정 구성을 통한 리쿠드당의 의회 장악을 점친 전문가들의 예상과 배치되는 것이다. 시오니스트연합은 이삭 헤르조그가 이끄는 노동당과 치피 리브니 전 법무장관이 수장인 하트누아당으로 구성된 야권연합이다. 애초 헤르조그는 네타냐후의 적수로 여겨지지 않았으나 최근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일단 네타냐후의 외교정책은 물론 경제정책 실패를 집중 공격해 시선을 잡았다. 그는 네타냐후가 이란과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독단적인 외교정책을 펼쳐 미국 등 우방과도 마찰을 일으키는 한편 이스라엘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무엇보다 헤르조그는 집값 상승과 주택난 등 민생 관련 이슈와 사회문제 해결을 내세워 네타냐후의 외교·안보 치중에 피로감을 느낀 민심을 적절히 파고들었다는 평가다. 수세에 몰린 네타냐후는 우파 집권자 결집을 호소하는 한편 중도층 유권자 포섭에도 나서는 등 다급한 모습이다. 15일 텔아비브에서 열린 유세와 우파 유권자 지지 시위에서 “진정한 위험은 좌파가 집권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중도 성향의 쿨라누 당수 모셰 카흘론에게 재무장관직을 줄 의향이 있다고 일방적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18년만에 드러난 ‘미켈란젤로 문서’ 도난사건

    로마 교황청이 도난당한 미켈란젤로의 문서 2건의 반환 대가로 10만 유로(약 1억 2000여만원)를 요구받았지만 거절했다고 8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교황청은 18년 전 발생한 문서 도난 사실을 공개하지 않다가 괴한의 제안을 계기로 언론에 공개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1997년 바티칸 문서고에서 미켈란젤로와 관련된 해당 문서들이 없어졌지만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자신을 바티칸 전직 직원이라고 소개한 괴한으로부터 금품 요구 전화를 받은 성 베드로 성당 소속 추기경은 도난품이란 이유로 금품 제공 및 협상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문서 2건 중 하나는 미켈란젤로가 친필로 쓴 편지이고, 다른 문서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르네상스 시기 피에타상과 다비드상, 시스티나 성당의 천지창조 천장화 등 수많은 걸작을 남긴 미켈란젤로는 주로 조수들에게 받아쓰게 해 문서를 만든 뒤 사인만 했기 때문에 그가 직접 전문을 쓴 편지의 가치는 매우 높다고 교황청은 설명했다. 교황청 경찰과 이탈리아 경찰은 협박범을 찾기 위해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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