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다보스 포럼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대병원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문재인 정부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방탄소년단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고법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39
  • ‘유엔 개혁’ 앞세운 룰라, 반총장 연임 ‘딴죽’?

    ‘유엔 개혁’ 앞세운 룰라, 반총장 연임 ‘딴죽’?

    “세계는 지도력을 상실했다.” 지난해 12월 31일 퇴임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왼쪽·65) 전 브라질 대통령의 정치 활동 공식 재개 첫 일성은 유엔 개혁이었다. 브라질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논의에 물꼬를 트기 위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차기 유엔 사무총장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11회 세계사회포럼(WSF)에서 “지금은 글로벌 거버넌스가 아주 취약한 상태”라면서 “유엔이 대표성을 갖추고 있으면 갈등을 해소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으로 흔히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의 대안을 자처하는 반세계화 포럼인 WSF에 첫회부터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왔다. 그의 발언은 우선 브라질이 지난 1일부터 유엔 안보리 순번 의장을 맡게 된 것을 계기로 안보리 개혁 논의를 본격화하는 데 힘을 실어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룰라 전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는 60년동안 단 한번도 변하지 않은 낡은 체제로 현 세계 질서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발언하는 등 재임 시절부터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를 주장해 왔다. 또 퇴임 전부터 유력한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돼 온 만큼 오는 12월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오른쪽) 총장을 겨냥한 발언일 가능성도 있다. 발언 장소가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아프리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은 정치인이 아닌 관리형 인사가 맡아야 한다.”며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왔지만 브라질의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미는 물론 아프리카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명분도 있어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룰라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손색이 없다.”면서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모여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글로벌 시대] 얼굴 없는 테러/아르촘 산지예프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글로벌 시대] 얼굴 없는 테러/아르촘 산지예프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지난달 24일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참사가 발생했다. 테러범이 공항 입국장 군중 사이에서 자폭해 35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중상을 입었다. 이 테러행위는 곧 러시아뿐 아니라 전세계 여론을 들끓게 했으며, 테러범들이 잠자고 있는 것이 아니며 그들의 새로운 공격 위험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모스크바 지하철 테러에 대한 기억이 아직 지워지지 않은 시점에 또 한번의 테러가 발생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도 테러리스트들 측으로부터 그 어떤 협박이나 그 어떤 요구도 없었다. 그저 얼굴 없는 자살 테러범이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을 앗아갔을 뿐이다. 도대체 그 테러범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근시안적인 시각의 일부 전문가들은 북카프카스에 혐의를 두고 있다. 그곳에서는 독립전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곳에만 혐의를 둘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하다. 카프카스의 상황이 아직은 안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최근 몇년간 그곳 상황이 대폭 개선되었고 주민들도 평화로운 삶을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런데 그 지역에서의 긍정적인 변화를 전혀 달갑지 않게 여기는 세력이 있다. 그들은 인종이나 민족과 무관하게 불안을 확산시키고 민족 간의 분쟁을 야기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국제 테러리스트들이다. 그들이 러시아에서 카프카스 민족과 다른 지역 민족들을 이간시키려 테러를 자행하는 것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러시아에서 거주하고 있는 그러한 민족의 숫자는 180여 민족이 넘는다고 한다. 그들은 과거에는 어땠을지 몰라도, 이미 민족적인 뿌리를 상실한 민족들이다. 그들 가운데는 러시아, 중동, 유럽 등의 출신들도 있다. 유일하게 그들을 연합시키는 것은 그들에게 부과된 허구적인 의무를 수행한다는 것뿐이다. 실상 그들은 대중을 위협하기 위해 ‘자살폭탄’을 이용하는 교활한 전략가들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꼭두각시이자 단순한 도구일 뿐이다. 뉴스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테러리스트들은 현재 자살 테러범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뿐 아니라 중동에서도 그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 수사기관의 정보에 따르면 ‘도모데도보 테러’를 획책한 그룹의 일원이 현재 파키스탄의 반군기지 한 곳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그곳인가? 그것은 테러리스트들을 양성하는 곳이 카프카스가 아닌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 산악지역의 반군기지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반군기지에서는 러시아나 아랍, 아시아 출신만 교육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 유럽인들도 교육받고 있다. 독일 내 이슬람 단체들, 특히 아헨의 이슬람 단체가 독일 청년들을 지하드에 끌어들였다는 것은 아주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러시아에서도 작년에 로스토프의 17세 대학생 표트르 주벤코는 인구세티야에서 온 한 대학생에게 포섭되어 자살 테러범이 되기 위해 카프카스로 가려다 체포되었다. 그들은 전술을 바꾸는 데서 더 나아가 목표도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테러의 대상이 주로 러시아 국민에 국한됐었다. 그에 반해 ‘도모데도보 공항’ 자살 테러범의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외국인을 살상하는 것이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는 국제선 입국장에서 폭탄을 터뜨렸다. 124명의 부상자가 지금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그 가운데 18명이 외국인이다. 이번 테러가 외국인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보면 국제테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한 나라의 일이 아니다. 전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할 중요한 과제임이 분명하다. 테러가 발생한 시간도 그냥 정한 것이 아니었다.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다보스 국제경제포럼 기조연설을 며칠 앞두고 있는 시점으로 정했다. 따라서 모든 면에서 볼 때, 그런 테러행위를 통해 국제 비즈니스 공동체가 러시아 경제를 멀리하도록 하는 것이 테러리스트들이 의도했던 바라고 생각된다.
  • [데스크 시각] 복지보다 중요한 대선 이슈/이도운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복지보다 중요한 대선 이슈/이도운 정치부장

    2012년 12월 19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대한민국의 18대 대통령에 당선되고, 그 과정에서 복지 정책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도 특별히 놀랄 일은 아니다. 2011년 1월 말 현재 많은 여론조사 결과들이 그 같은 ‘고정 관념’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전체가 국민의 마음을 잡기 위한 무한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라면, 더 많은 정치인들이 더 다양한 이슈들을 논쟁의 무대 위에 올려놓기 바란다. 그것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다 길게, 또 넓게 그려보는 기회를 주게 될 것이다. 복지가 차기 대선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는 것에 대해서는 기대반, 우려반의 생각을 갖고 있다. 민주당의 무상급식 정책 발표와 박 전 대표의 ‘한국형 복지’ 공청회로부터 촉발된 복지 논쟁이 정치권에 정책 대결을 유도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우리나라가 복지정책의 방향에 대해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시점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동의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대선주자라면 복지보다는 좀 더 ‘큰 정치’를 설파하고, 보다 ‘큰 비전’을 제시했으면 하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대한민국의 큰 정치와 비전은 무엇일까. 그것은 선진화를 위한 경제 성장·발전과 남북관계, 외교, 안보를 포괄하는 개념의 통일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신문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이 역점을 둬야 할 분야 1위로 꼽힌 것은 ‘복지’(20.4%)가 아니라 ‘경제성장’(26.5%)이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20 07년 대선에서 경제를 주요 어젠다로 내세워 당선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재자라는 비판도 받지만, 다수의 국민이 훌륭한 대통령으로 지목하는 이유는 그의 조국 근대화, 즉 경제성장 성과 때문이다. 또 서울신문 신년 조사에서 경제나 복지에는 뒤졌지만 ‘국가안보 강화’(10.4%)와 ‘남북관계 개선’(7.4%)도 차기 대통령의 주요한 역점 분야로 꼽혔다. 대선이 실시되는 2012년은 잘 알려진 대로 동북아와 세계의 정세가 요동치는 시기다. 3월의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시작으로 중국과 미국, 한국의 국가 지도자가 바뀐다. 일본 정권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특히 북한은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권력이 이양되는 불안정한 혼란기이고, 언제 어떤 사태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지난 2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한·미·중·일·러의 전문가들이 한반도 통일 이후의 시나리오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중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은 통일된 한국이 핵을 보유하는 것이 자국에 위협이 되느냐를 놓고 격론을 벌였고, 미국의 전문가는 통일 후 주한미군의 주둔 형태까지 거론했다. 그러나 정작 통일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우리 내부에서는 그와 관련한 논의가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가도 불확실하다. 통일 또는 남북 문제가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그 자체가 중대한 경제 이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북한에 매장된 광물의 잠재가치는 6983조 5936억원으로 남한(289조 1349억원)의 24.1배였다. 북한 광물의 개발권을 놓고 한국과 중국이 쟁탈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또 북한의 토지는 대부분 국유화돼 있기 때문에 가격이 0에 가까운 데다가, 개발 민원도 없다고 정부 당국자들은 설명한다. 일단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면 그에 따르는 부가가치가 상상을 초월한다. 북한의 평균 토지 가격이 0원에서 100만원이 되는 상황을 상상해 보자. 통일의 비용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투자의 기회를 계산해야 할 시점이다. 통일이나 외교·안보를 말하는 대선주자나 정치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만난 정치인 가운데 복지에만 집중된 대선 논의에 우려를 표시하며 동북아 정세와 통일 문제를 거론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의 주장은 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진정성 때문일 것이다. 진실로 남북 통일을 위해 정치적 운명을 거는 것이 아니라, 그것도 중요한 이슈니까 내가 선점해야겠다는 식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의구심이 남아 있는 것이다. dawn@seoul.co.kr
  • “DDA협상 7월까지 최종안 마련”

    세계 무역을 주도하는 24개국 통상장관들이 지난 29일 세계경제포럼이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서 회의를 갖고 오는 4월까지 도하개발어젠다(DDA) 분야별 협상 수정안을 마련한 뒤, 7월까지 협상안(패키지)을 타결짓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회의 직후 취재진에 “참석한 장관들은 DDA 분야별 협의가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4월 말까지 분야별 협상 수정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벌이고, 이를 바탕으로 7월 말까지 최종 합의안을 만들면 연말까지 타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말 세계무역기구(WTO)는 무역협상위원회(TNC) 회의에서 2011년 말까지 협상 타결을 목표로 3월 말까지 수정안을 마련하고 6월 말까지 협상안에 합의한다는 세부일정에 합의했으나, 이날 회의에서 의견이 모아진 일정은 이보다 한달가량 순연된 것이다. 김 본부장은 “2008년에 이미 합의한 균형을 흔들지 않는 상태에서 의미 있는 수정안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데에도 대체로 공감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G20(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전례 없이 강한 어조로 DDA 협상을 올해 안에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이제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다보스에 모인 각국 정상들도 DDA의 연내 타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이날 DDA 및 기후변화 협상에 합의하지 못하면 세계적 차원에서 리더십의 진공 상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전날 DDA 협상 타결 여부는 국제사회가 경제 회생을 위해 협력할 능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무대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통일한국’ 核 보유 中 “위협안돼” 日 “용인못해”

    ‘통일한국’ 核 보유 中 “위협안돼” 日 “용인못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에서 한반도 전문가들이 남북 통일 이후의 시나리오를 놓고 29일(현지시간) 설전을 벌였다. 특히 통일한국의 핵무기 보유를 놓고 중국과 일본 전문가들이 극명한 이견을 드러냈다. 포럼 행사의 하나로 열린 한반도 관련 토론회에서 중국의 대표적인 현실주의 외교정책론자인 옌쉐퉁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장은 통일한국의 핵무기 보유가 중국 등 주변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옌쉐퉁 소장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 중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힌 뒤,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통일한국이 핵무기를 가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중국은 이미 러시아와 인도, 파키스탄 등 핵 보유 국가에 둘러싸여 있는데 핵 보유국이 하나 더 늘어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고 했다. 이어 “설사 남한 주도로 통일이 된다 해도 통일한국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없고, 미국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일한국은 7000만명이 넘는 인구와 경제력을 갖게 되는 만큼 일본에는 위협이 되겠지만, 중국에는 위협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가와구치 요리코 전 일본 외상은 남북 통일에는 2가지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다면서 핵 없는 통일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통일을 주장했다. 요리코 전 외상은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반도 통일은 일본으로서는 수긍하기 어렵다.”고 했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미국 신안보연구센터(CNAS)의 패트릭 크로닌 아태안보프로그램 선임고문은 “통일 후 미군은 전투부대가 아닌 병참이나 공병대 등의 형태로 주둔함으로써 중국에 군사적 위협이 되지 않으면서도 지역안정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북한의 연방제 통일,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남북연합제 통일, 노태우 정부의 한민족공동체통일 등 다양한 통일방안에 대한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일본 신용강등 파장] “물가상승이 성장 둔화로…결국에는 전쟁부를 수도”

    “물가 상승이 성장을 둔화시키고, 사회불안을 넘어 전쟁까지 일으킨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문제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의 핵심 이슈로 급부상했다. 최근 곡물과 에너지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세계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북아프리카에서 잇따르고 있는 반정부 시위처럼 각국의 정국 불안을 가속화시키면서 결과적으로 회복세에 들어선 세계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담겨 있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식량 가격의 안정을 위해 국제적 투기 및 변동성 통제를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역내시장·서비스 정책 담당 집행위원도 식품 투기 상황을 우려하며 이에 대한 규제를 약속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기조연설에서 “식량 및 에너지, 식수와 자원 문제에 대해 공동 대처하지 않으면 경제 전쟁이 자원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신흥시장 국가들이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지만, 자국 통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주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1970년대에 등장했던 ‘고 물가, 저 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영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은 물가상승률보다 뒤처졌다. 유로존에서는 상품 가격 상승으로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카드를 고려하고 있어 그리스, 아일랜드 같은 취약 경제에 부담을 더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인도처럼 곡물이 전체 상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나라에서는 인플레 압력이 더 심하다. 인도의 소비자 가격지수를 구성하는 상품 바스켓에서 식품 비중은 47%, 중국은 34%나 된다. 한편 포럼이 진행되고 있는 다보스에서는 주요 행사장에서 1.5㎞ 정도 떨어진 중심가인 모로사니 포스트호텔의 지하창고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유리창 2곳이 파손됐다. 현지 경찰은 테러 관련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中, 北 도발억제 의지표명”

    최근 중국 고위인사들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밝혔다. 멀린 의장은 27일 파이낸셜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방문과 이보다 앞선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방중 이후 중국 지도급 인사들이 북한 통제에 대한 새로운 의지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선 ‘무엇이 우려 사항인지’와 강대국의 책임 인식에 대해 매우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멀린 의장은 지난달 서울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중국이 북한의 호전성을 통제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공격을 “암묵적으로 승인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 관점에서 보면 행동과 옵션에서 진지하게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려는 의지를 중국 지도부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멀린 의장은 “우리 모두는 북한이 수개월 전보다 더 위험한 곳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 수뇌부 회동을 위해 브뤼셀에 머물고 있는 그는 중국에 대해 “북한에 영향력이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언급했다. 한편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경제포럼에 참석, 동아시아 관련 토론에서 “중국이 과거 우방이었다는 이유로 북한을 지원해 왔지만, 지금처럼 계속 지원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다시 손자에게로 이어지는 3대 세습에 중국인들도 ‘리얼리티 쇼’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중국 내 젊은 세대는 북한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도 북한의 핵 개발을 부담스러워하고, 통신 발전 등 환경의 변화로 북한 주민들도 과거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스위스 다보스 호텔 폭발사고

    제41차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의 한 호텔에서 27일(현지시간) 오전 소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현지 경찰은 이번 폭발이 다보스포럼 주요행사장에서 1.5㎞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주목하며 테러 등 범죄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경찰은 행사 이틀째인 이날 오전 9시쯤 다보스 중심가에 있는 모로사니 포스트호텔의 지하 창고에서 폭발이 일어나 유리창 2개가 부서졌다고 말했다. 사고 호텔에서는 국제 조직범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오찬 토론회가 예정돼 있었고,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로버트 웨인라이트 유로폴 국장 등이 참석키로 돼 있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다보스 포럼 티켓 최저 8000만원?

    다보스포럼, 즉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회의에 참석하려면 참가비는 얼마나 들까. 올 다보스포럼의 최소 참가 비용은 7만 1000달러(약 8000만원)이고, 비공개 세션에도 참가하려면 그 두배(15만 6000달러)가 든다. 26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에 따르면 다보스포럼에 한번 참여할 수 있는 최저 등급인 일반 회원이 되려면 회비 5만 2000달러와 포럼 참가비 1만 9000달러를 내야 한다. 그렇지만 7만 1000달러를 내고서는 대형 행사인 일반 세션에만 참가할 수 있을 뿐이다. 세부 분야별로 열리는 프라이빗 세션에 들어가려면 등급을 높여 ‘산업 회원’(Industry Associate)으로 등록해야 한다. 이때 참가비는 15만 6000달러로 껑충 뛴다. 최고경영자들이 수행원이라도 데려 갈라치면 참가 비용은 크게 는다. 5명의 직원을 대동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Strategic Partner) 등급이 되려면 회원 가입비만 52만 7000달러가 된다. 수행원들의 포럼 참가비까지 합치면 총비용은 62만 2000달러(7억원)를 훌쩍 넘는다. 게다가 누구나 62만 달러를 낸다고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포럼 주최 측은 세계 250대 기업 안에 들거나, 중국·인도 기업이 아니면 전략적 파트너 등급 신청을 받아주지도 않는다. 다보스포럼의 연간 수익은 1억 8500만 달러 선으로, 주최 측은 수입의 절반을 행사에, 나머지 절반을 인건비에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지구촌 경제 새 불안요소 대책 논의

    ‘경제계의 유엔총회’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다보스포럼이 26일 닷새 일정으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다. 로이터통신은 25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35명의 지구촌 정상과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한 8명의 주요국 중앙은행장, 1400명의 세계적인 대기업 총수가 참석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중국의 천더밍 상무부장 등 100여명의 주요국 최고위 경제관료도 포럼을 위해 다보스에 온다. 41회를 맞는 올 회의의 핵심어는 ‘새로운 불안요소와 대응’이다. 금융위기에서 한숨 돌린 지구촌 경제가 직면한 새로운 불안요인들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 나가자는 뜻이 담겨 있다. 특히 기존 세계경제질서가 흔들리고 신흥국의 부상 등으로 나타난 변화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를 제도화하겠다는 것도 핵심 의제다. 포럼 측은 이를 ‘새로운 현실의 공통규범’으로 표현했다. 세부 주제는 새로운 현실에 대한 대응, 경제 전망 및 포괄적 성장을 위한 정책, 주요 20개국(G20) 어젠다 지원, 위험 대응 네트워크 구축의 네 가지로 정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포럼에서 앞으로 직면할 수 있는 잠재적 위기의 정보와 변화 추이를 각 국가의 정책결정자와 경제지도자가 공유할 수 있도록 글로벌 위기대응 네트워크를 창설·출범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새로운 도전과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포괄적인 글로벌 거버넌스(처리·대처구조)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G20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7일 연설에서 식량 및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변동을 통제할 수 있는 국제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제의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다보스 포럼 측은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현실을 강한 불확실성과 변동성, 변덕스러움으로 규정했다. 또 이런 변화를 신흥국으로의 권력이동, 자원분쟁, 양극화 심화, 불확실한 경기회복, 새로운 갈등 요인 부각, 인구 증가, 글로벌 위험 관리 등으로 세분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세계 경제 고성장 시대 재진입”

    “세계 경제 고성장 시대 재진입”

    세계 경제는 확대되는 무역과 투자, 도시화의 확산 등에 힘입어 다시 고성장 시대에 진입할 것이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몇십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다보스 포럼 개막에 앞서 세계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의 분석을 인용해 24일 전했다. 또 최근 광범위한 세계 경제회복 지표로 인해 26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다보스포럼’에서 세계 경제 지도자들이 금융위기 극복을 넘어서 경제의 정상 운용과 성장세에 따른 정책의 조정 등에 초점을 두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 세계 GDP 143조弗 추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은 향후 몇십년 동안 신흥경제국가들의 급속한 성장이 선진국들을 충분히 끌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럴드 리용은 “세계 경제는 중국, 인도 등의 신흥경제국가들의 약진으로 고성장 시대인 ‘슈퍼 사이클’을 맞게 될 것이며 2010년 62조 달러였던 세계경제의 국내총생산은 2030년까지 143조 달러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영 회장 짐 오닐도 경제의 세계화로 성장이 더욱 촉진될 것이라면서 브릭스 국가의 약진이 다른 나라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은 이미 지나간,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200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에드워드 프레스코트도 중국 등 신흥경제국가들의 세계경제 편입 가속화는 무역과 투자 확대를 촉진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처음으로 중국의 대외투자가 국내 투자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에 대한 중국 경제의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경제의 기지개와 신흥경제국가에 관련성이 있는 선진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 확대 추세가 세계 경제의 회복 조짐을 보여 준다면서 짐 오닐 회장도 이 같은 배경 속에서 미국 국채의 수익률 상승을 점쳤다고 전했다. 이런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유럽 국가채무, 중국 부동산거품, 재정적자의 확산 등은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로 남아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2001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미국 등의 높은 실업률은 자유무역과 세계화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세계화지수 33위 그쳐 한편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언스트앤영과 영국 이코노미스트 그룹 산하 경제전문 연구기관인 EIU가 매년 WEF 연례회의에서 발표하는 세계화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60개국 중 33위를 기록, 지난해 25위에서 8단계 하락했다. 1위는 홍콩이 차지했으며, 아일랜드와 싱가포르가 그 뒤를 이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GGGI 소장에 새먼스 다보스포럼 부회장

    GGGI 소장에 새먼스 다보스포럼 부회장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최초의 국제기구가 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소장에 리처드 새먼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부회장이 선임됐다고 20일 청와대가 밝혔다. GGGI는 녹색성장 이론을 체계화하고 발전 모델을 전파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서울 정동에 본부를 두고 공식 출범한 녹색성장 전문 국제연구소다. 내년까지 국제기구로 전환할 계획이다. 새먼스 신임 소장은 미국 백악관 대외경제정책 특별보좌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경제회의(NEC) 위원 등을 지낸 뒤 2001년부터 WEF 부회장을 맡고 있다. GGGI가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소장 모집공고를 내자 선진국의 차관급 인사와 국제기구의 핵심 인사 등 80여명이 지원, 경합했다. 새먼스 소장은 “GGGI는 녹색성장의 전파를 통해 개도국 경제발전과 세계 기후변화 문제 등 세계적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 민간, 시민사회의 참여와 협력을 촉진해 정책과 실행 사이의 격차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선도적인 국제적 플랫폼으로 GGGI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G20 정상회의/달라질 경제위상·효과] IMF 대출제도 개선으로 금융위기 예방

    ‘코리아 이니셔티브’ 중 하나인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특별 연설에서 공식 제안한 의제다. 추진 방향은 국가별 위기 때 국제통화기금(IMF) 대출제도 개선과 시스템 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글로벌 안정 메커니즘(GSM) 구축 등 두 가지다. IMF 대출제도 개선은 우리나라가 1998년 금융위기 때 겪었던 경험에 기반을 뒀다. 즉, 위기를 앞둔 국가들에 미리 적절한 자금을 공급해 유동성 위기를 막고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한 나라들이 금융시장의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IMF 지원방식을 바꾸기로 한 것은 금융위기 예방을 위한 획기적 변화이며 서울 G20 정상회의의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SM의 경우 다소 포괄적인 개념이지만 시스템적 위기 징후가 있으면 해당국에 동시다발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해 위기 확산을 막는 것이다. 지역별로 존재하는 다양한 금융안전망과 IMF를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예컨대 한·중·일 3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통화교환 협정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체계’(CMIM)나 유로존의 ‘유로안정기금’(EFSF) 등에 IMF의 재원과 감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위기 억제력을 키우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난 8월 말 IMF 이사회는 탄력대출제도(FCL) 개선과 예방대출제도(PCL) 도입을 골자로 한 대출제도 개선안을 승인한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IMF의 개선된 대출제도를 공식 환영하고 이를 지역금융안전망과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는 수준의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B20 비즈니스 서밋/국가 브랜드 끌어 올린다] 정책·경영 어우러져 대표성 갖춰야

    서울 G20 정상회의 하루 전에 개막하는 ‘G20 비즈니스 서밋’은 우리나라가 제안해 열리는 첫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빌 게이츠 등 전 세계 최정상급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민·관이 함께 국제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도 여기에 모아진다. 삼성경제연구소 김득갑 글로벌연구실장은 “다보스포럼 등 지금까지 대부분의 비즈니스 서밋은 휴양지에서 자유롭게 의견 교환을 하는 CEO들만의 모임으로 인식돼 왔다.”면서 “G20 비즈니스 서밋은 출범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앞으로 정책과 경영이 어우러진 대표성 있는 모임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다보스포럼을 유대계가 주도하면서 대표성과 애초 모임 취지가 흐트러졌다는 지적도 많다.”면서 “민간 부문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정부와 기업 대표자 등이 어울릴 수 있는 모임은 정책 결정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내년 프랑스, 2012년 멕시코 회의 때도 비즈니스 서밋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와 민간기업 부문의 합의와 협력을 도출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경제연구원 박태일 컨설팅 본부장은 “현재 세계 경제문제는 환율 등 각국의 공조 없이 해결되는 게 없다.”면서 “국경을 초월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수장들이 모여 경제·사회·환경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정치와 경제 분야 리더들이 함께 모이는 지구촌 최초의 모임이 한국에서 시작됐다.”면서 “모임을 확대해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톱 클래스 CEO들이 각국 정상들과 세계경제의 활로를 찾는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첫 ‘글로벌 민·관 협력체제’라 불릴 만하다 얘기다. 한편 비즈니스 서밋에서 참석자들이 나누는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개 의제에 따라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며 토론 결과는 G20 정상회의에 전달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李대통령·블라터 FIFA회장 공동회견

    李대통령·블라터 FIFA회장 공동회견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방한 중인 요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청와대로 초청, 접견을 한 뒤 만찬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늘 만남을 통해 월드컵 개최를 향한 한국 국민의 염원을 FIFA 측에 충분히 전달했다.”면서 “스포츠를 통한 평화증진이라는 큰 이상을 실현시킬 적임국이 한국이란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블라터 회장은 “2002년 월드컵은 너무나도 성공적이었으며,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준비가 너무나도 잘 이뤄지고 있다.”면서 “2022년에 (월드컵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 한반도에서 개최되면 정치와 안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투표는 다음달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진행된다. 접견과 만찬에는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정몽준 FIFA 부회장, 한승주 월드컵 유치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만찬은 지난 1월 말 이 대통령이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했을 때 블라터 회장이 취리히에 있는 FIFA 사무국으로 초청해 만찬을 베푼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이뤄졌다. 당초 블라터 회장은 지난 3일 방한하기로 했지만 갑자기 치아를 다치는 바람에 방한 일정을 연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글로벌 경제위기에 새 해법을 제시하다/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열린세상]글로벌 경제위기에 새 해법을 제시하다/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자본 축적의 총아인 기업이 힘을 얻는 것은 당연하다. 구 소련이 미국과 대립하던 냉전시대에도 코카콜라나 맥도널드 햄버거가 러시아인에게 사랑받은 것처럼, 어떤 점에서는 기업이 국가의 힘을 능가할 때도 있다. 그러다 보니 공상과학 영화에서 거대 기업이 사회, 국가, 나아가 세계를 지배하는 설정에 관객들이 수긍하기도 한다. 이런 거창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기업은 우리 실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오·폐수를 몰래 흘려보내 지역사회에 타격을 입히는가 하면, 대규모 공장을 지어 주민에게 새로운 소득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기업이 경제적 이윤 추구에 더해 비경제적 차원에서 사회에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기업은 국제사회의 요구와 기대를 주체적으로 받아들여 독립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동태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청받고 있다. 한 국가의 위기가 도미노 식으로 번져 이웃나라, 나아가 세계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면서 정부의 힘만으로는 위기극복과 그 이후 예상되는 경기 회복기에 적절히 대처할 수 없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와 거의 동시에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서밋이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1차 세계 대공황으로 불리는 1873년과 2차인 1930년, 그리고 1997년의 아시아 외환위기를 거쳐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르기까지 위기 극복은 정부가 주도했지만 정작 경기 부흥의 실질적 수혜자이자 주도세력은 기업이었다. 1873년 불황기에는 철도·전기·철강산업이 태동해 이후 호황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30년 대공황이 지나면서는 섬유 등 화학산업, 자동차 등 기계산업, 고속도로·댐 등 인프라 개발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한마디로 위기극복의 ‘키 플레이어’(Key Player)는 기업이었던 것이다. 이번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재단 회장을 필두로 로열더치셸·네슬레·뱅크 오브 아메리카·중국 공상은행 등은 물론 삼성·현대·LG·SK·포스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총수들까지 모두 1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전 세계 중소기업을 대표해 국제상공회의소(ICC)의 전·현직 회장들도 초청됐다. 이들 기업은 2009년 총 매출액이 4조 달러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4.8배, 그리고 남미대륙 전체 GDP를 상회한다. 자산 총액은 30조 달러로, 전 세계 인구가 하루 세번씩 1년 1개월 동안 빅맥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 전체 근로자 수는 917만명으로 스웨덴과 그리스의 근로자를 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마디로 이들은 세계인들의 먹거리, 탈거리, 입을거리 등 생활 전반은 물론 생각까지 좌우하는 막강한 힘을 지녔다.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은 현재와 향후 있을지 모를 경제위기에 ‘정부-기업 간 공조를 통한 위기극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이를 정례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는 곧 ‘코리아 이니셔티브’(Korea Initiative)가 확립된다는 뜻으로, 국제 경제질서 논의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키울 좋은 기회다. 비즈니스 서밋이 갖는 또 다른 의미는 다보스 포럼이나 보아오 포럼 같은 이벤트 위주의 토론이나 사교의 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 하에 ‘무역투자’, ‘금융’, 그리고 G20 회의에서는 논하지 않는 미래 발전전략인 ‘녹색성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포함시켜 꾸준히 의견을 교환해 왔으며, 토론 결과를 보고서로 만들어 G20 정상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서밋을 포함한 G20 정상회의가 성공했을 때 우리가 거둘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수출 증대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31조원에 달하고, 16만 6000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격이 상승하고 국가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가 높아져 230억 달러의 수출증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오는 10일은 글로벌 민·관 공조체제 시대의 서막이 오르는 날이다.
  • [G20 재무회의] “밀리면 끝장”… 신라의 달빛 아래 선 ‘환율의 錢士들’

    [G20 재무회의] “밀리면 끝장”… 신라의 달빛 아래 선 ‘환율의 錢士들’

    ①시장친화적 개혁주의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61)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사회주의자이면서도 시장 친화적인 개혁주의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2007년 10월부터 IMF를 이끌고 있다. 1976년 사회당에 입당한 뒤 파리 인근 사르셀시의 시장을 지냈다. 1991년 프랑스 산업부장관에 오른 뒤 1997~1999년 재무장관을 역임하며 국제경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하며 재무장관 재직 당시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화 채택 협상에 관여했다. 최근 환율 전쟁과 관련해 위안화 저평가가 세계경제 긴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해 서방 중심의 경제 논리를 드러냈다. ②경제·외교 정통한 중국통 로버트 졸릭(57) 세계은행 총재는 경제와 외교에 정통한 ‘부시 가문의 사람’이다. 부시가(家) 2대에 걸쳐 국무부 부장관 등 공직을 두루 거쳤다. 무역대표부 대표 시절엔 중국과 타이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스와스모어대에서 역사학, 하버드대에서 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그가 2007년 국무부를 떠나자 중국 외교부가 “중·미 양국의 신뢰 증진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라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미·중 간 환율 갈등에 대해서는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평소 “역사는 이웃을 가난하게 만드는 정책에는 미래가 없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자신의 경제철학을 피력했다. ③비서방 출신 첫 사무총장 멕시코 출신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미국과 서방 지역 이외에서 선출된 첫 번째 인물이다.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직업관료 출신으로 1994년 멕시코의 경제위기 극복에 상당한 역할을 하며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렸다. 영국 리즈대에서 경제학 학·석사 학위를 딴 뒤 멕시코 국립개발은행장을 거쳐 1994~1998년 외무장관, 1998~2000년 재무장관을 지냈다. 2000년에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 경제포럼이 발행하는 월드링크지가 선정한 ‘꿈의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환율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에 재앙을 가져온다며 미국과 중국에 냉정해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④적극적 재정책 中성장 주역 셰쉬런(謝旭人·63) 중국 재무부 부장은 금융위기 이후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중국 경제성장에 공헌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0년 재정부에서 일하기 시작한 뒤 공공서비스 지원 확대, 농업세 폐지 등 개혁적인 정책을 주도해 왔다. 1947년 10월 저장성(浙江省) 닝보(寧波)에서 태어나 1967년 닝보시 진하이기계공장(鎭海機械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1980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90년 재정부 종합계획사 부사장을 시작으로 중앙금융업무위원회 부서기, 국가경제무역위원회 부주임 등을 지냈다. 2003년 중국 최고의 세무관인 국가세무총국장을 거쳐 2007년부터 재무부 부장을 맡고 있다. ⑤중국의 앨런 그린스펀 별명 저우샤오촨(周小川·62)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의 앨런 그린스펀’으로 불린다. 중국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아버지 저우젠난은 전 국가주석 장쩌민과도 인연이 깊었다. 1975년 북경화공학원을 졸업하고 1985년 칭화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1년 중국은행 부행장으로 금융계에 들어왔다. 국가외환관리 국장,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 요직을 거친 뒤 2002년 칭화대 동문인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부상하면서 인민은행장으로 승진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금융시장 개방과 중국은행·공상은행의 증시 상장을 주도했다. 또 위안화 고정환율제 폐지 등 시장경제 친화적 개혁을 단행해 서방으로부터 평가를 받았다. ⑥일본 제로금리 단행 시라가와 마사아키(61) 일본은행 총재는 은행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경제학 교수 출신이다.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해 ‘포괄적인 통화정책 완화’를 기조로 잡고 제로금리를 단행하는가 하면 외환 시장에도 개입했다. 도쿄대 경제학부 졸업 직후인 1972년 일본은행에 입행해 2006년까지 34년간 경력을 쌓았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땄고 교토대에서 공공정책 교육부 교수를 역임했다. 일본은행 뉴욕 주재 참사와 국제국 참사를 거쳐 국제 금융에도 조예가 깊다. 총재 취임 당시 주요 기관의 수장을 맡았던 경력이 전무해 지도력이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⑦英 고강도 예산긴축 행보 조지 오스본(39)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5월 취임 당시 만 38세로 124년만에 가장 젊은 재무장관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학생 시절부터 단짝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강도높은 예산 긴축안을 밀어붙이는 등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 벽지회사 ‘오스본 앤드 리틀’ 공동 창업자의 장남으로 명문 사립학교인 세인트폴스쿨과 옥스퍼드대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졸업 후 언론사 시험에 낙방한 뒤 방향을 정치로 틀어 1994년 보수당 연구조직에 몸담았다. 2001년 체셔 지역 하원의원이 됐으며 2004년 보수당 예비 내각의 재무장관이 되는 등 초고속 승진을 계속했다. ⑧친 월가… 아시아전문가 티머시 가이트너(49) 미국 재무부 장관은 친 월가(街) 인사로 분류되며 대표적인 아시아통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시절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를 주도적으로 해결했다. 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 다트머스대에서 아시아학 학사, 1985년 존스홉킨스대 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88년부터 미 재무부에서 근무했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2001년 국제통화기금(IMF) 정책개발평가국장을 거쳐 2003년 42세의 나이에 IMF 외환위기를 수습한 경험을 높게 평가받아 제9대 뉴욕연준 총재에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단기채권의 만기를 연장하는 데도 깊숙이 개입했다. ⑨대공황 연구 권위자 벤 버냉키(57)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2006년부터 연준 의장을 맡고 있다. 2005년 6월부터 백악관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아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자문했다.1930년대 대공황 연구의 권위자로서 전임 의장인 그린스펀에 비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다소 온건한 입장을 취하고 성장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3년 12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태어났고 1975년 하버드대 경제학 학사, 1979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 등에서 FRB의 역할 등에 대해 연구했다. ⑩서브프라임 위기대응 호평 ‘유로존의 수호자’로 불리는 장 클로드 트리셰(68)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는 프랑스의 공무원 출신이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을 인정받아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42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낭시의 국립광업학교를 나와 1966년 파리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딴 뒤 파리정치학 연구소, 파리 고등행정학교를 거쳤다. 금융감독원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1978년 대통령 경제고문 등을 거쳐 1993년 프랑스 중앙은행의 총재가 됐다. 2003년 유럽 중앙은행의 제2대 총재로 임명됐다.
  • “러시아 현대화 롤모델은 Korea”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을 러시아의 롤모델로 삼고 있다.” 외교통상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러시아가 지난 9~11일 야고슬라블에서 열린 세계정책 포럼에 이명박 대통령을 초청한 것은 가볍게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메드메데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이 대통령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와 야고슬라블 포럼에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한달 뒤인 6월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정식 초청장을 보냈다. 관계자는 “보통 외교적으로 주고받는 초청장보다 내용이 3~4배 길고 정성을 들인 장문의 초청장이어서 인상이 깊었다.”고 밝혔다. 야고슬라블 포럼은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그늘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지난해 야심차게 출범시킨 것이다. 이 포럼을 ‘정치 분야의 다보스 포럼’으로 발전시켜 러시아의 국가적 위상을 높인다는 게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구상이다. 매년 현직 정상 2명과 다수의 전직 정상들을 초청하는 게 원칙이다. 출범 첫 해인 지난해 러시아는 유럽 정상 2명을 초청했고 올해는 이탈리아 정상과 한국 대통령을 초청했다. 결국 유럽 이외 대륙에서는 한국이 처음으로 초청된 셈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한때 미국과 세계를 양분했던 러시아의 영화를 하루속히 되찾기 위해서는 ‘한국이 걸어온 길’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취한 유일한 나라가 한국이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아시아에서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했다. 일본만 해도 신분제적 요소가 알게 모르게 남아있어 완벽한 민주국가로 보기 힘들다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 등 후진국에서 한국을 배우자는 소리는 심심치 않게 들리지만, 러시아 같은 강대국에서 한국을 본받고 싶어한다는 얘기는 처음이다. 더욱이 러시아는 과거 북한의 맹방이었다. 러시아의 이 같은 관심을 인식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야고슬라블 포럼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식민지의 아픔과 6·25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불과 한 세대 만에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함께 성취했다.”고 역설했다. 한국과 러시아가 ‘의미있게’ 가까워진다면 남북한을 둘러싼 동북아 정세에도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올초 퇴직직원이 제보

    16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전격적으로 실시된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와 여의도 한화증권의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직원들은 “업무에 당장 지장은 없지만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만큼 수사가 문제 없이 빨리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압수수색 10시간 넘게 진행 검찰 수사관들이 장교동 빌딩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30분쯤. 한화 관계자는 “검찰 직원 10여명이 1층에서 영장을 제시한 뒤 곧바로 26층의 경영기획실을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압수수색은 오후 7시50분쯤 끝나 장장 10시간 넘도록 진행됐다. 현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장남인 김동관 회장실 차장과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김창범 한화L&C 대표이사 등과 함께 지난 14~15일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 참석차 중국 톈진에 머물고 있다. ●김승연 회장 다보스포럼 참석차 訪中 이번 의혹은 올해 초 한화증권을 퇴직한 한 직원이 “그룹 비자금을 관리하는 불법계좌가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제보하면서 불거졌다. 검찰은 한화증권이 차명계좌 5개에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있다는 금감원의 수사 의뢰를 받고 한 달여간 내사를 한 뒤 사건을 서울서부지검에 넘겼다. 5개 계좌에는 약 5억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해당 계좌들은 금융실명제 실시 이전에 개설돼 미처 실명전환을 하지 못했던 김 회장 개인 계좌로 액수도 미미한 데다 이미 2004~2005년쯤 폐쇄됐다.”면서 “비자금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꿈틀대는 中 정치개혁 논쟁

    중국이 ‘정치개혁’ 화두로 뜨겁다. 주요 지도자들의 정치개혁 언급을 둘러싸고 엇갈린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공산당 간부 교육기관인 중앙당교가 원자바오 총리의 ‘정치개혁론’을 지지하며 강력한 정치체제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앙당교가 발간하는 주간지 학습시보는 13일 자 1면에 게재한 ‘정치체제 개혁은 인민의 뜻’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정치개혁의 목표인 주권재민 실현의 가장 큰 장애물은 정치체제”라면서 “정치체제의 근본적인 변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문 저자인 허우샤오원(侯少文) 교수는 현 체제의 폐단으로 관료주의, 권력집중, 간부 종신제와 함께 다양한 ‘특권’을 꼽았다. 공산당 일당독재 체제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권력분산 및 특권견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에서는 2008년 12월 반체제인사 등이 중심이 돼 다당제 도입 등을 요구하는 ‘08헌장’이 발표되는 등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가 차츰 고개를 내밀고 있다. 공산당 내부에서도 빈부격차 확대, 공직부패 확산 등으로 악화되는 민심을 돌리기 위한 방편으로 민주선거 확대 등 당내 민주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하지만 허우 교수는 이 같은 정치개혁이 아직 미진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는 “인민의 의지를 거부하면 결국 개혁은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민주화는 세계적인 대세”라고 주장했다. 급격한 개혁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다. 공산당 기관지 광명일보는 앞서 4일 자에 게재한 ‘두 가지 다른 민주주의가 섞이는 것은 안 된다’는 제목의 평론을 통해 “정치개혁은 인민이 주인인 사회주의 민주정치 개념 속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다당제, 삼권분립 등 서구식 민주정치와의 차별성을 주장했다. 이 평론은 원 총리의 정치개혁론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광둥성 선전 연설에서 ‘사회주의 민주정치’를 거론하지 않아 오해를 샀던 원 총리는 지난 13일 하계 다보스포럼 개막연설에서는 이를 의식한 듯 분명한 어조로 “정치개혁을 통해 사회주의 민주정치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선전경제특구 건립 30주년 경축대회’ 연설과 원 총리의 연설을 비교하며 중국 지도부 내에 정치개혁 노선투쟁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