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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턴 소환” “사유 안 돼”… 트럼프 탄핵안 장외 공방전

    공화 “반역·뇌물죄 아닌 정치적 성격 강해” 민주 “‘폭탄 발언’ 가능성 볼턴 증인으로” 2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상원의 첫 대통령 탄핵 심리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옹호하는 공화당과 이에 맞서는 민주당의 장외 공방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공화당과 대통령의 변호인들은 ‘탄핵의 정당성’을 부정했으며, 민주당은 ‘상원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증인 소환에 나서지 않는다면 하원이 새로운 증인 소환에 나서겠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은 19일 폭스뉴스에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권력남용 혐의는 너무 형편없이 정의돼 있다”며 탄핵 사유가 못 된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 합류한 앨런 더쇼위츠 전 하버드대 교수도 이날 ABC에 “헌법에 탄핵 사유로 반역죄, 뇌물죄 또는 그 밖의 중대한 범죄 및 경범죄라고 명시돼 있다”면서 “민주당이 적용한 혐의는 정치적 성격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탄핵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핵심 증인 소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의 측근으로 ‘우크라이나 스캔들’ 진행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알고 있다’고 주장한 사업가 레프 파르나스와 ‘폭탄 발언’ 가능성이 있는 볼턴 전 보좌관을 증언대에 세울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 소추위원인 민주당의 제이슨 크로 하원의원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 잘못이 없다고 하는 만큼 그 점을 확인할 위치에 있는 증인들을 부르자”며 공화당에 새로운 증인 소환을 촉구했다. 또 하원 외교위의 엘리엇 엥걸 위원장은 의회전문 매체인 더힐에 “상원의원들이 진실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느낀다면 우리는 ‘이제 공은 그들 코트에 있고, 우리가 할 일이 남아 있지 않다’라고만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화당을 압박했다. 더힐은 “새로운 증언을 듣기 위해 상원을 압박하는 핵심 민주당 의원들은 만약 상원이 증인들을 부르지 않을 경우 그들을 직접 부르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상원의 첫 탄핵 심리가 열리는 날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텍사스 오스틴의 미국농업인연맹(AFB) 연례총회에서 “극좌파들은 세금을 대폭 인상하고 기업들을 규제로 뭉개버리고 (그나마 있는) 건강보험 혜택도 없앨 것”이라며 급진주의 성향의 민주당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공격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창설 50년 올해 다보스 포럼의 키워드… ‘기후 위기·무역 분쟁’

    창설 50년 올해 다보스 포럼의 키워드… ‘기후 위기·무역 분쟁’

    21~24일 개최…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 관계자들’스위스 다보스에서 2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 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하는 지구촌 지도자들을 쥐락펴락할 초미의 관심사는 ‘기후위기’와 ‘무역분쟁’이 될 것으로 미국의 경제·금융 전문 매체 배런스가 전했다. 결국 사업 환경을 환경 친화적으로 만들거나 환경 보호를 사업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이야기로 압축된다.24일까지 나흘간 계속되는 다보스 포럼에는 스웨덴 환경 소녀 그레타 툰베리, 정신건강 인식을 높이는 발리우드 스타 디피카 파두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참석한다. 또 최연소 여성 총리로 주목받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데이비드 사이먼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세계적 투자자 조지 소로스, 서방에서 5세대(G) 통신기술 채택이 거부당한 중국 화웨이 설립자 런정페이 등 국가 정상과 수반급 지도자 53명 등 3000여명이 머리를 내민다. 국제적 리더십 공백에 “새로운 무질서 세계”창설 50주년을 맞은 WEF의 올해 주제는 ‘화합·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 관계자들’이다. 주제에서 보듯 현재 세계 경제와 앞날이 녹록잖다는 게 주요 인사들의 진단이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전 총리는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할 사항은 “새로운 무질서 세계”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지금 미국이 방기하면서 무역·기후·안보·세계 리더십 전반에서 권력 공백이 발생했다”며 “누가 이런 공백을 대체할 것인가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은 내부 의견 불화와 영국의 EU 탈퇴로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트럼프 21일 연설… 중국·EU와 협상 방향 주목트럼프 대통령이 21일 오전 연설한다. 그에 대해 미국 상원에서 탄핵심판 절차가 시작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협상과 향후 유럽과의 협상 접근 방향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여 세계의 이목을 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후 한정 중국 부총리가 연설이 예정돼 있다. 그는 기술전쟁과 보호무역에 반대하는 중국 입장을 개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날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메르켈 총리는 23일 연단에 선다. 기후변화 역시 다보스 포럼이 다루는 현안이다. 다보스 포럼은 기후 위협을 5대 장기 위기로 꼽았다. 사업을 기후변화의 위험에 맞춰 대응하고, 산림에서부터 해저에 이르기까지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WEF의 핵심 의제다. 국제금융연구소(IIF) 최고경영자인 팀 애덤스는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문제가 전세계의 정책 의제를 점점 더 많이 지배할 것”이라며 “금융 서비스 측면에서 보면 더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전환하는 데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툰베리가 ‘기후 종말 피하기’라는 제목의 세미나에서 개회 연설을 한다. 툰베리는 변화를 만드는 10대의 군대인 ‘다보스 환경 조직자’들과 함께 한다. “환경 친화? 기업, 행동보다 말만 요란”환경 친화적인 기업 활동이 좋기는 한데 수익이 떨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가 많은 경영자들의 고민이자 민감한 주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엄격한 기후 정책목표가 미국 기업에 나쁘다면서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한 것이 대표적인 그런 사례다. 미시간대 로스비즈니스스쿨(RBS)의 에릭 고던 교수는 “지금까지 대다수 기업은 말이 행동보다 훨씬 요란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처럼 다른 말 많은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행동주의자 주주만큼 영향력이 크지 않다.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주 영향력에 더 관심이 있는 기부와 연금 펀드 주주는 기업이 무시할 수 없다”며 거대 주주의 환경적 관심을 촉구했다. 호텔 예약 및 여행 전문 업체인 부킹닷컴의 질리언 탠스 회장은 “여행과 관광에서는 소비자들이 지속 가능한 선택을 점점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수소도시는 수소사회 디딤돌”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수소도시는 수소사회 디딤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수소도시가 완벽한 수소사회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에 출범한 곳으로 전세계적 에너지 전환 단계에서 수소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결성됐다.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 BMW, 에어리퀴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프랑스의 가스업체인 에어리퀴드와 함께 공동 회장사를 맡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3년간 수소위원회의 활동을 높이 평가하면서 “기후 문제에 대한 각국의 관심도를 감안해 수소위원회 차원에서 실현 가능한 기술적 해법과 정책 제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 생산, 유통, 활용이 이뤄지는 수소 생태계가 진정한 무탄소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이 같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정 수석부회장의 발언에 대해 “수소도시가 에너지 전환 기술에 대한 종합적인 실증을 가능케 할 뿐 아니라, 미래 수소사회 비전을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줘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취지”라면서 “한국을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들이 수소 시범도시 건립에 나서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차의) 단기 판매 목표에 치중하는 것보다는 원가 저감과 연료전지시스템 소형화 및 극대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면서 “수소전기차 보급과 관련된 장벽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박영선 장관, 다보스포럼 이사 위촉

    박영선 장관, 다보스포럼 이사 위촉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오는 21일부터 3일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연차총회에서 이사직을 맡는다. 우리나라 장관이 다보스 포럼 이사를 맡는 것은 처음이다.
  • 이재명, 중국 충칭 방문 3박4일 ‘경제외교’ 나선다

    이재명, 중국 충칭 방문 3박4일 ‘경제외교’ 나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는 27~30일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충칭(重慶)시를 방문한다. 경기도는 25일 “탕량즈(唐良智) 충칭시장의 초청으로 이 지사 부부가 충칭시를 방문한다”면서 “이 지사는 방중 기간 반도체 분야 발전을 위한 경기도의 추진과제를 발굴하고 빅데이터를 비롯한 미래산업 분야에 대한 경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중심지의 광역 지자체장으로서 경제외교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첫날인 27일에는 충칭시와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분야 협력 강화와 우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동북아 평화경제공동체 조성을 위한 양 지자체 간 공동 노력을 모색한다. 28일에는 반도체 후공정(PKG & TEST) 공장인 SK하이닉스 충칭공장에서 제조공정을 둘러보고 현지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기도 반도체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용인시에 조성하는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한 도의 추진과제를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29일 빅데이터 스마트화 전시센터 등 충칭시 주요 경제시설을 시찰한다. 짧은 방중 일정을 쪼개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지난해 9월 19~21일 ‘2018 하계 다보스 포럼’ 참석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해 중국 톈진시를 방문한 바 있으나 취임 이후 경기도대표단 단장으로서 해외 지방정부 수장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금은 반도체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해외에 진출한 도내 반도체 기업을 시찰하고 미래기술에 대한 교류 협력을 논의하는 한편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해외의 항일유적지를 함께 방문하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륙에 위치한 유일한 직할시인 충칭은 자동차·전자 산업이 집적화된 곳으로, 로봇과 연관한 기업 수가 500여개로 첨단산업 발전을 이룬 곳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카슈끄지 암살 1년…돈으로 인권 산 빈살만 세계무대 화려한 복귀

    카슈끄지 암살 1년…돈으로 인권 산 빈살만 세계무대 화려한 복귀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에 비판적인 칼럼을 썼던 자말 카슈끄지가 사망한 지 1년, 그의 사망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왕가의 막대한 부를 이용해 세계무대에 다시금 복귀했다. 알자지라는 2일 카슈끄지 사망 1주기를 기해 빈살만 왕세자가 어떻게 세계 정상들과 다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는지를 되짚었다. 지난해 10월 2일 워싱턴포스트에서 사우디 왕가와 빈살만 왕세자에 대해 비판적인 칼럼을 썼던 카슈끄지는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왕가의 명령을 받은 암살자들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됐다. 그로부터 불과 몇 주 뒤인 11월 암살 배후로 지목된 빈살만 왕세자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세계 각국의 정상들에게 외면당했다. 당시 외신들은 기념 촬영에서 귀퉁이에 서있던 왕세자 모습을 보도하며 세계 정상들이 그의 반인권적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실제 프랑스와 캐나다, 영국은 빈살만 왕세자와의 별도 회담에서 카슈끄지 암살을 조사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는 달랐다. 단 1년 만에 빈살만 왕세자는 기념사진 중앙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서게 된 것이다. 사우디는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다보스포럼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사우디에서 열리는 투자 컨퍼런스에는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자레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참석할 예정이다. 국제사면위원회를 포함한 19개 단체는 전날 공동성명에서 “G20 정상회의처럼 커다란 국제행사를 사우디에서 개최한다는 것은 사우디가 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의미”라면서 “결국 카슈끄지의 죽음이 헛된 죽음으로 남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사우디 당국에 의해) 불법적으로 사라지고, 구금되고, 고문당하고, 처형된 수많은 활동가에겐 남은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베스마 모마니 캐나다 워털루대 정치학 교수는 이에 대해 “세계 정상들이 카슈끄지 암살 사관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자명한 빈살만 왕세자에게 ‘패스’(통과권)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유엔이 빈살만 왕세자가 암살에 관여돼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조속한 조사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빈살만 왕세자는 각국 정상들과 독자적인 정상회담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결국 사우디의 오일머니와 서구권으로부터 수입하는 막대량 양의 무기가 빈살만 왕세자의 성공적인 복귀를 이끈 셈이다. 모마니 교수는 “위구르 주민들을 억압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카슈미르 지역에서 무슬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 대해서도 서구권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 정상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민족주의 포퓰리스트 독재 정권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슈끄지 죽음에 대해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국가도 있다. 독일과 덴마크, 핀란드는 사우디에 무기 판매를 금지했으며 미국 의회도 카슈끄지 죽음에 대한 책임을 빈살만 왕세자에게 묻고 있다. 미 의회는 특히 사우디와 예멘과의 전쟁애서 미군의 지원을 중단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친사우디인 트럼프 대통령은 비토권을 행사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주말 미 CBS 등과의 인터뷰에서 결국 카슈끄지 암살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이 직접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서울광장] 기후 위기와 ‘툰베리 세대’/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기후 위기와 ‘툰베리 세대’/이순녀 논설위원

    노벨상의 계절이다. 노벨위원회는 오는 7일부터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등 6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한다. 각 분야에서 누가 상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지만, 그중에서도 인류 평화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평화상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이 가장 크다. 올해 노벨평화상(11일 발표)에 각별히 주목할 이유가 있다.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역대 최연소 후보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가 수상한다면 2014년 17세의 나이로 평화상을 받은 파키스탄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기록을 경신한다. 전 세계 청소년 환경운동의 아이콘이 된 툰베리는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무명의 학생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불과 1년 만에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를 수 있었을까. 시작은 2018년 8월 20일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 1인 시위였다. 3주간은 매일, 이후엔 금요일마다 등교를 거부한 채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피켓을 들고 정치권에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했다. 툰베리의 결석시위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이름으로 10대 학생들 사이에 급속도로 번졌다. 말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면서도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기성세대에 실망과 분노를 느낀 전 세계 수백만명의 청소년들이 국경과 대륙을 넘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툰베리는 지난해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데 이어 올 1월 다보스포럼, 2월 유럽연합 연설을 통해 각국 정부에 기후변화 대비를 촉구했다. “지도자들이 희망에 차 있기를 바라지 않는다. 당장 행동하길 바란다”는 툰베리의 명쾌하고 단호한 주장은 큰 울림을 줬다. 툰베리 연설의 백미는 지난달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다. “여러분은 헛된 말로 저의 꿈과 어린 시절을 빼앗았다. 대멸종의 시작점에 와 있는데도 여러분은 돈과 끝없는 경제성장 신화 얘기만 한다.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여러분이 우리를 실망시키길 선택한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이 좋아하든 아니든 변화는 오고 있다.” 최근 번역 출간된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에는 툰베리가 어떻게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잘 기록돼 있다. 여덟살 때 학교 수업 시간에 해양 오염을 다룬 영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툰베리는 스스로 각종 자료를 찾아서 기후변화 문제를 공부했다. 탄소배출을 줄이는 삶의 방식도 적극적으로 실천했다. 온 가족이 채식주의자가 됐고, 비행기 여행을 포기했다. 그러다 지난여름 스웨덴에 기록적인 폭염과 대규모 산불이 겹치자 세상 밖으로 나와 행동하기로 결심했다.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에 대한 경보음을 울린 지 벌써 40년이 됐다. 1992년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기본협약’을 시작으로 각 나라의 정치인과 전문가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머리를 맞대 왔지만 전망은 암울하다. 정부간기후협의체(IPCC)는 현재 속도로 온난화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 사이에 지구온도 상승 마지노선인 1.5도가 무너진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2100년까지 1.5도를 유지하려면 2030년 이내에 온실가스 배출을 45% 줄이고, 2050년에는 0%를 달성해야 한다. 이번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프랑스, 독일 등 60개 나라의 정상들이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앞다퉈 발표했지만 낙관은 성급하다. 온실가스 배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꿈쩍하지 않는다면 목표량 달성은 요원하다. 미국은 “기후변화는 사기”를 주장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보란 듯이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 중국도 온실가스 감축을 내세우고 있지만, 석탄화력발전소를 새로 짓고 있다. 해수면 상승, 폭염과 태풍 등 기상이변, 생태계 파괴 등 기후 위기가 이미 눈앞에 닥쳤는데도 한가하기 짝이 없다.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맞춰 지난달 20~27일 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기후시위를 주도한 세력은 10대 청소년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금요일 500여명의 청소년이 광화문에 모여 피켓 시위를 했다. 이른바 ‘툰베리 세대’의 출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후변화 문제를 어른들이 아닌 자신들의 문제로 여기는 세대다. 이들은 말한다. “당장 내일 우리 집에 불이 날 수 있다. 더는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다가올 미래의 주인인 그들의 외침을 언제까지 외면할 건가. coral@seoul.co.kr
  • 지오텍홀딩스, “데이터 자본주의 시대 맞아 글로벌 리더와 기업 키워야 할 때”

    지오텍홀딩스, “데이터 자본주의 시대 맞아 글로벌 리더와 기업 키워야 할 때”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인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했다. 데이터가 시장 활동의 추진제로서 돈을 대신하고 데이터가 돈이 되는 데이터 자본주의 시대를 맞아 IT 강국인 우리나라도 이제 데이터 관련 리더와 기업을 키워야 한다. 2016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자본과 재능, 최고 지식을 가진 이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하위 서비스 종사자는 불리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중산층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용시장은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사라지는 첨단기술 집약산업이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빅데이터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이에 (주)지오텍홀딩스(대표 박은수)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신개념 포털 웹브라우저 ‘알롬’과 블록체인 기반의 ‘블록 도메인’을 개발해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지오텍홀딩스의 블록 도메인은 블록체인 기반에 도메인이 블록별로 콘텐츠를 담아 도메인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자산의 가치로 바꿔 주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도메인 거래소의 오픈은 도메인도 상장할 수 있는 시장을 열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박은수 지오텍홀딩스 대표는 “블록 도메인 거래소에서는 블록 도메인에 자신의 데이터를 설계해 거래소에 올리면 가치에 따라 모든 가상화폐로 도메인과 데이터를 살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으며 도메인 경매 방식과 도메인 주주방식 등 다양한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는 ‘데이터’가 권력과 부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누구나 갖고있는 데이터 가치를 평가받고 거래되면 정리된 데이터가 늘어나고 늘어난 개인의 데이터가 자산으로 평가돼 거래될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오텍홀딩스는 데이터를 탑재한 블록 도메인 시장을 전 세계로 알리기 위해 해외 미주한인연합회, 유럽의 언론채널, 동서남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을 겨냥해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블록 도메인과 블록 도메인 거래소 관련 특허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그룹, 스마트 글라스·전기차 배터리… 미래 먹거리 찾아 오늘도 해외 뛴다

    SK그룹, 스마트 글라스·전기차 배터리… 미래 먹거리 찾아 오늘도 해외 뛴다

    SK그룹은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통해 미래 유망 분야를 적극 발굴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창출해 내는 것을 향후 목표로 내걸었다. SK그룹 경영진은 해외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확보를 위해 연초부터 현장을 누비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월 2019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별도 세션을 개최하고 사회적 가치를 강조했다.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은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박람회인 CES 2019에 모빌리티 관련 공동부스를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SK그룹은 지난해 11월에도 워싱턴 DC에서 ‘SK의 밤’ 행사를 개최해 SK그룹의 미국 사업 성과를 소개하고 향후 지속적인 투자와 긴밀한 협력을 통한 사업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환경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2017년 11월에도 응우옌 총리와 면담을 갖고 베트남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SK그룹은 이 같은 최고경영진의 전방위적 활동을 바탕으로 현지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이를 실행 단계로 옮겼다. SK그룹은 지난해 9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중 하나인 마산그룹의 지주회사 지분 9.5%를 4억 7000만 달러(약 5300억원)에 인수했다. 더불어 지난 5월에는 베트남 빈그룹의 지주회사 지분 약 6.1%를 10억 달러(약 1조 18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는 지난해 7월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 앰팩 인수를 결정했다. 앰팩은 미국 내 3곳의 생산 시설에서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심혈관질환 치료제 등에 쓰이는 원료 의약품을 생산한다. SK바이오텍은 고부가가치 원료 의약품을 생산해 노바티스·BMS·화이자·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은 유럽 32개국에 5억 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SK케미칼의 백신사업 부문을 분할해 새롭게 출범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를 출시하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형 지주회사 SK㈜는 에너지 절감 솔루션으로 각광받는 스마트글라스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스마트글라스 생산업체 키네스트랄사에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했다. 스마트글라스는 전기적 작용을 통해 색과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리다. 수동 및 자동 조절에 의해 유리 색이 어두워지면서 빛과 열을 차단하는 원리를 지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신규 배터리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 뒤이어 지난 2월에는 이사회를 열어 신규 사업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유럽(헝가리 코마롬)에 제2 배터리 공장 건설 투자를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 유럽에 제2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9452억원의 투자를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급성장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유럽 자동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정면 승부를 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신설투자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설은 서산 공장을 포함해 유럽 2개, 중국 1개, 미국 1개 등으로 늘어나게 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SK텔레콤, VR·AR 특화 더한 세계 최대 5G 통신사

    SK텔레콤, VR·AR 특화 더한 세계 최대 5G 통신사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55만명을 확보한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현재 세계 최대 5G 통신사가 됐다. 지난 4월 3일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후 전 세계 11개국 20개 통신사가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통신사로는 23번째 후발주자였던 LTE(4G) 상용화 당시와 대비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6월 말 기준 전 세계 5G 가입자는 약 213만명이고, 이 가운데 약 77%인 165만명을 한국 가입자로 추정했다. 아직 몇 개 도시 일부 지역에서만 5G 서비스를 시작한 해외 통신사에 비해 한국 통신사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5G를 서비스 중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달 중순 기준 4만 3000식의 5G 장비를 설치했다. 5G는 기존 통신기술의 한계를 넘어 모든 사물을 연결하고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촉발할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다. 다보스포럼(WEF)에서는 5G를 ‘사람과 수십억개 사물을 안전하고 즉각적으로 연결해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칠 통신’으로 정의하며 전기나 자동차가 처음 생겼을 때와 같은 혁신을 일으킬 존재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퍼스트 펭귄’의 자세로 인프라 구축부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특화 서비스까지 5G 시대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동정] 오세정 서울대 총장, 하계 다보스 포럼 참석

    △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이달 1∼3일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린 하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오 총장은 ‘협력적 혁신 모델 개발’을 주제로 한 세션에 참석해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오 총장은 이번 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을 접견했다.
  • 올 여름 CEO들은 제주로 간다.. 경제단체 하계포럼 제주서 줄이어

    대·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올 여름 제주를 대거 찾을 전망이다. 주요 경제단체들이 하계포럼 장소로 제주도를 낙점하면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5~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의가 다음달 17~20일 제주도에서 CEO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연다. 장소는 제주로 일치하지만 경제단체별로 강연자들과 강연주제엔 차이가 크다. 중기중앙회와 대한상의 포럼엔 관(官) 출신 강연자가 많은 반면, 현 정부와 다소 껄끄러운 관계엔 전경련 포럼은 민간 기업 출신들이 대거 강연자로 나섰다. 3단체 중 가장 먼저 포럼을 여는 중기중앙회의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의 주제는 ‘초연결 시대와 공동의 미래‘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기조강연을 하고, 참여정부 시절 경제수석을 역임한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특별강연을 하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폐막강연을 한다. 강연자 면면은 다음달 같은 시기 행사인 전경련과 대한상의 포럼에서 한층 분명한 대비를 이룰 전망이다. ‘한국경제, 혁신과 성장의 새로운 길 찾자’란 주제로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대한상의 제주포럼엔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장관이 총출동한다. 경제부총리, 산업부 장관, 중기부 장관이 모두 대한상의 포럼에 참석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제주포럼 강연자 중 유일한 기업가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의 돌파구(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전략, 사회적 가치(SV) 창출’을 주제로 발표한다. 올해 다보스포럼 주제인 ‘세계화 4.0’을 제시한 리처드 볼드윈 스위스 제네바 국제경제대학원 교수, 애자일 조직 전략을 주창하는 피터 카펠리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도 제주포럼을 찾는다. ‘새로운 내일’을 주제로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는 전경련 하계포럼에서는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장이 ‘행복한 리더를 위한 정신과 의사의 조언’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등이 강의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정의선, G20 장관들에게 “수소경제가 미래 에너지 솔루션”

    정의선, G20 장관들에게 “수소경제가 미래 에너지 솔루션”

    “환경오염·온난화에 대응 수소경제 구축 모든 국가·산업·기업 참여해 성과 내야”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 장관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앞에서 “지속가능한 지구의 가장 확실한 솔루션은 수소경제”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5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개막한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오찬에서 수소경제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의 공동회장 자격으로 공식 연설했다. 이 자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서는 멋진 말과 연구가 아닌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수소경제가 미래 성공적 에너지 전환에서 가장 확실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탈탄소,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가 보편화하는 수소경제 사회를 서둘러 구축해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또 수소경제 사회가 일부 국가나 특정 산업만의 의제가 아니라 세계 모든 국가와 산업, 기업이 함께 참여해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미래를 향한 공통의 목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수소위원회가 많은 정부, 국제기구와 협력해 전 세계 에너지 전환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며 “에너지와 수송을 넘어 모든 분야의 리더들이 수소경제 사회를 구현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G20 회원국 에너지·환경 장관과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사인 현대차, 에어리퀴드, 수소위원회 회원사인 도요타 등이 참석했다. G20은 수소에너지의 역할과 가능성을 살펴보고 산업계의 의견을 듣고자 이번 장관회의에 수소위원회 회장단을 초청했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한 수소경제 관련 CEO 협의체다. 에너지와 화학, 완성차 업체 등 주요 기업 60곳이 참여한다. 한편 현대차는 G20 장관회의와 수소위원회 행사에 맞춰 수소전기차 넥쏘를 처음으로 일본에 선보였다. 넥쏘는 회의에 참석한 조명래 환경장관 등에게 제공됐다. 정 수석부회장도 거의 모든 일정을 넥쏘를 타고 진행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문 대통령 북유럽 순방 수행장관 4명 중 3명 여성인 까닭은?

    문 대통령 북유럽 순방 수행장관 4명 중 3명 여성인 까닭은?

    핀란드는 유럽 첫 여성참정권 부여여가부 수장으론 역대 첫 수행문재인 대통령이 6박 8일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3국을 순방 중인 가운데 수행 장관 4명 가운데 3명이 여성으로 채워져 눈길을 끈다. 핀란드가 지난 1906년 유럽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부여하는 등 북유럽 3국이 양성평등 선도국가인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수행하는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진선미 여성가족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진 장관은 역대 여가부 장관 중 처음으로 대통령 순방 공식수행단에 포함됐다. 앞서 2014년 조윤선 여성부 장관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지만, 국제회의가 아닌 대통령의 국빈방문 일정을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 장관이 수행장관에 포함된 데에는 북유럽 국가들처럼 일·가정 양립 지원대책을 강화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는 여성들의 각료직 진출도 활발하다. 현재 6명의 여성 각료(35%)가 활동 중이며, 지난 4월 총선결과 여성의원 비율이 47%에 이른다. 중소벤처기업부를 이끄는 박 장관이 문 대통령의 3개국 순방 일정을 주도적으로 준비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순방에는 중소벤처기업와 스타트업 관련 일정이 다수 배치됐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에서는 10일 북유럽 최대 첨단기술 허브인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를 방문하고, 11일에는 양국 기업인들이 집결한 가운데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한다. 스웨덴에서도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며, 에릭슨사에서 개최되는 e스포츠 친선전 및 5G 기술시연도 관람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산업 분야에서의 혁신성장 협력 강화가 순방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라며 “그만큼 박 장관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준비에 힘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세르비아를 방문, 고위급 인사를 만나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에 힘써 달라고 요청한 후 귀국하지 않고 곧바로 문 대통령의 첫 순방지인 핀란드로 합류했다. 헬싱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플러스 칼럼] 문화빅데이터 플랫폼, 정책 패러다임 바꾼다/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

    [서울플러스 칼럼] 문화빅데이터 플랫폼, 정책 패러다임 바꾼다/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

    2012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떠오르는 10대 새로운 기술 중 그 첫 번째를 빅데이터로 선정하면서 빅데이터는 세상에 나왔다. 20세기에 석유가 최고의 자원이었다면, 21세기엔 데이터가 최고의 자원이다. 2018년 Digital Reality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는 G7 국가에게 약 1,904조원(1조 7천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고, G7의 데이터 가치는 캐나다, 한국, 러시아 보다 앞선 세계 10번째 큰 경제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빅데이터는 이미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과학 기술 등 전 영역에 걸쳐서 사회와 인류에게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인간의 행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인간은 자신에게 맞춰서 서비스가 제공되길 원한다. 민간 기업의 경우, SNS에 나타난 개인의 성향을 통해 원하는 상품, 문화예술 공연 등의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일례로 TV 드라마의 경우 시청자의 반응에 맞춰서 내용을 변화시키거나 제작 방향을 수시로 수정하여 관심을 유도한다. 또한 빅데이터는 데이터 경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데이터가 활용될 때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원천이다. 이처럼 빅데이터는 거의 모든 산업과 사회현상을 설명하는데 활용되고 있지만, 공공부문의 정책 과정에서는 아직까지 그 중요성에 비해 활용이 미흡하다. 연간 약 470조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 정부 정책은 국민들의 정책에 대한 수요와 선호도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매월, 분기, 반기, 년 단위로 수집되는 공공데이터에 기반 한 정책이 이루어진다. 이는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이 행정편의적인 정책 결정에 따른 예산 집행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즉 정부의 정책은 데이터를 활용한 의제설정-정책 결정-집행-평가로 이어지는 정책과정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는 우리 정부의 정책과정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했다는 이야기는 듣기 어렵다. 문재인 정부는 이전의 정부보다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균형발전, 일자리 확충에 정책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빅데이터 활용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이 생활 SOC 정책인데, 이 정책의 결정은 정책결정자들의 경험과 기존 사례들을 바탕으로 정책이 결정되고 예산이 집행되면서 다양한 지역과 계층의 목소리는 담겨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현재의 정책 과정은 국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 맞춤형 정책을 만들어 낼 수 없는 환경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지난 3월부터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였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정부 정책결정에 반영하는 첫 걸음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5월 13일(월) 발표된 이 사업에서 문화관광이나 체육, 보건 등 국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분야를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큰 변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이 데이터 기반의 정책과 경제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있어 주춧돌이 되고 기관과 기업 내부에만 갇혀있는 데이터가 봇물처럼 터져 다양한 분야에서 유통·활용될 때 정부 정책의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게 된다. 빅데이터는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지능형 ICT이면서 동시에 국민을 위한 정부정책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샘과 같다. 또한 빅데이터는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을 반영하여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집단지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맞춰서 박제화된 정책 결정과 집행의 패러다임도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빅데이터에 기반하여 시대에 맞는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국민들의 정책 선호와 만족도에 부응하는 정책과정이 시작되어야 한다. 국민들의 문화예술, 체육, 보건 등 생활에 밀접하고 관심이 높은 이슈와 선호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여 정책 결정과 집행, 그리고 이에 대한 평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플랫폼 정부를 국민들은 원한다.
  • [동영상]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툰베리, 지구의 날 앞두고 런던 연설

    [동영상]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툰베리, 지구의 날 앞두고 런던 연설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차이를 만들어내자고 역설했다. 지구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마블 아크에서 진행된 ‘대멸종에 대한 저항운동(Extinction Rebellion)’ 집회에서 “우리 모두 널 사랑해”라고 연호하는1000여명의 청중 앞에서 약간 떨리고 긴장된 듯한 모습으로 연설했다. 10대들의 기후변화 국제 시위를 주창한 그녀는 인류애가 기로에 서 있다며 시위대원들은 이 행성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치인들이나 권력을 쥔 자들은 기후 위기와 생태계 위기와 싸우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이 더이상 그렇게 하지 않도록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툰베리는 지난달 노르웨이 의원 셋에 의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기후 환경운동 분야의 셀럽(유명인사)이다. 지난해 8월 스웨덴 의회 앞에서 처음 일인시위를 벌인 뒤 해시태그 ‘금요일엔 미래를(Fridays For The Future)’ 붙여 학교 수업을 빠지고 기후변화에 대한 행동을 조직하자고 또래들을 설득했다. 이 기후행동은 스웨덴은 물론 독일, 벨기에, 영국, 프랑스, 호주와 일본, 한국까지 세계 100여개국을 번져 기후변화에 반대하는 수업 거부 운동에 수천명이 참여했다. 툰베리는 그 뒤 거의 모든 금요일에 시위를 조직하느라 학교 수업을 빠졌다. 그녀는 트위터에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갖고 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지난해 12월 폴란드에서 열린 유엔 기후 대화에 이어 지난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글로벌 경제 리더들에게 “기후변화에 관해 우리는 실패했다는 점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역설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날 집회는 ‘대멸종에 대한 저항운동’이 정한 행동 주간의 일환이었으며 의원들이 의회에 입장하지 못하게 막는 것까지 행동 계획에 포함돼 있었다. 그녀의 연설이 끝난 지 30분 뒤인 저녁 7시쯤 963명이 체포됐고, 이 중 40명이 고속도로를 막고 경찰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는데 19~77세까지 다양했다. 주최측은 다른 장소는 포기하고 웨스트민스터의 올드팰리스 야드에서만 시위를 계속하는 방안을 런던시장, 런던경찰청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22일 오후 마블 아크에서 인민의회를 열어 이번주 어떤 일을 벌일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툰베리는 이틀 동안 런던에 머무르는데 그녀는 열차로 런던에 도착하는 내내 소셜미디어에서 선풍적인 관심을 끌었고, 이날 연단에 오를 때 절정에 이르렀다. 연설은 짧고 강렬했다. 그녀는 청중들이 듣고 싶어하는 “계속 가자. 당신들이 차이를 만들어낸다”를 정확히 들려줬다고 BBC는 전했다. 켄트와 서섹스, 에섹스, 햄프셔와 맨체스터 광역시 경찰까지 파견될 정도로 이번 시위는 대규모였다. 사티크 칸 런던시장은 경찰 병력만 9000명 이상이 배치됐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세먼지 외교’ 시작한 반기문, 시진핑과 면담 예정

    ‘미세먼지 외교’ 시작한 반기문, 시진핑과 면담 예정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미세먼지 범사회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남부 하이난섬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을 찾아 다음 주 초에 시 주석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은 매년 4월 중국 보아오에서 열리는 포럼으로, 아시아 국가 간 협력·교류를 통한 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창설된 비정부·비영리 민간기구다. 현재 보아오포럼의 이사장을 반 전 총장이 맡고 있다. 반 전 총장의 이번 베이징 방문은 전직 국가수반 등 세계 원로 정치인들의 모임 ‘디 엘더스’ 차원의 활동이다. 디 엘더스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을 포함한 이 그룹 구성원들은 중국의 지도자들과 기후변화와 핵폐기에서부터 지역안보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고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2007년 설립된 디 엘더스는 출범 이후 기후변화를 비롯해 성평등, 난민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과제들에 대해 유엔 등에 자문을 제공해왔다. 반 전 총장은 시 주석을 만나는 자리에서 대기오염 등 환경 문제와 관련한 국제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이번 보아오포럼 기간에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만나 미세먼지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을 요청했다. 반 전 총장은 다음 주 베이징에서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2) 황창규 회장 이후 KT수장을 꿈꾸는 CEO들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2) 황창규 회장 이후 KT수장을 꿈꾸는 CEO들

    KT이사회, 차기 회장 선임절차 개시이동면 사장, 연구원 출신으로 사내이사 진입구현모·오성목 사장 ‘권토중래’ 노려 KT는 지난 2002년 민영화가 됐지만 주인이 없는 탓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 문제로 조직이 크게 흔들린다. CEO선출 때마다 외풍이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 민영화 이후 첫 CEO인 8대 이용경 사장은 임기가 끝나는 2005년 8월 이후 연임을 노렸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무산됐다.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된 9대 남중수 사장은 2007년말 정권교체 이후로 예정돼 있던 주총을 인위적으로 앞당겨 연임을 관철시켜 10대 사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 들어 구속되면서 KT사장에 물러났다. 이명박 정부 때 취임한 이석채 회장의 말로도 전임자를 꼭 빼닮았다. 공모 과정에서 부적격 논란이 있었는데도 11대 KT CEO로 입성해 연임(12대)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들어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 1주일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후 황창규 회장이 2014년 13대 회장에 취임했고, 2017년 3월 촛불과 탄핵정국 와중에 연임에 성공했다. 이런 이유로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의 지속적인 공세를 받고 있는 황 회장은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내년 2월 임기 만료에 맞춰 퇴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오래전부터 언급해온 KT의 외풍 차단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황 회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하면서 CEO 자격에 ‘경영경험’을 ‘기업경영경험’으로 변경했다. 관료나 정치인 출신의 인사가 KT 대표이사 후보에 오를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회사 내부 출신 인사를 회장에 올릴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회장 선임 프로세스를 지배구조위원회-회장후보심사위원회-이사회-주주총회로 단계화했다. 사내 회장후보자군은 지배구조위원회 운영 규정에 따라 회사 또는 계열회사에 2년 이상 재직한 임원중에서 선발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취임할 KT 차기회장에는 황 회장의 최측근인 김인회(55) 경영기획부문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김 사장은 최근 사내 회장후보자군 제외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향후 회장선임 구도가 안개속으로 빠졌다. 김 사장 이외에 3명의 사장에게 눈길이 가는 이유다. 구현모(55)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은 KT에서 유무선 영업과 미디어 사업을 맡고 있는 커스터머&미디어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구 사장은 서대전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산업공학과, KAIST 경영공학 석사, KAIST 경영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개인고객전략본부장, 사외채널본부장, T&C운영총괄 전무 등을 역임했다. 황 회장 취임 이후 비서실장 부사장을 맡아 KT의 전략, 재무 등을 총괄하고, 2017년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았다. 구 사장은 KT-KTF 합병, LTE 구축 등에서 전략, 기획, 자회사 관리와 같이 기업단위 전략업무를 수행했다. 이 때문에 KT의 대표적인 전략가로 손꼽힌다. KT 네트워크부문장을 맡고 있는 오성목(59) 사장은 청주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전자공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KTF 네트워크본부장을 거쳐 KT에서 수도권무선운용단장, 무선네트워크본부장을 역임한 이후 2013년부터 KT 네트워크부문장으로 재직 중이다. 2G부터 5G까지 네트워크 기획부터 구축,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가져 5G 조기 상용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랜 기간 네트워크 분야에 종사한 엔지니어 출신답게 회사가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은 물론 사업화에도 남다른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지난해 11월 발생한 KT아현국사 화재로 네트워크 부문장으로 상처를 입었다. 2016년부터 지내온 사내이사에도 제외됐다.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57) 사장은 KT에서 연구·개발(R&D) 분야에서 근무했다.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은 기존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획실을 통합한 조직이다. 미래사업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 에너지, 보안,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블록체인비즈센터, 비즈인큐베이션센터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소고 있다. 이 사장은 서울 한성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전자공학과,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2003년까지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기술전략실장 상무, 인프라연구소장 전무 등을 거쳐 2013년부터 지난해말까지 융합기술원장(부사장)을 맡았다. 올해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사내이사에 발탁됐다. 융합기술원장 재직 시절 5G, 인공지능, 기가인터넷 등 KT에서 추진한 혁신기술의 산파 역할을 맡았다. 김인회 사장은 수원 수성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 국제경제학, KAIST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삼성그룹 일본 본사에서 경영지원실 상무를 지냈으며 귀국한 뒤에는 삼성코닝정밀소재와 삼성중공업 상무를 지내는 등 25년간 ‘삼성맨’으로 지냈다. ‘재무통’으로 불리던 김 사장은 2014년 재무실장(CFO)으로 KT로 옮겨와 비서실장, 부사장, 사장 등 초고속 승진을 이어가고 있다. 황 회장이 KT에 발을 들인 2014년부터 함께 한 황 회장의 ‘복심’이다. 형식이나 관행을 탈피해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추진력이 돋보인다. KT는 물론 KT그룹 전체의 컨트롤타워로서 현안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차기 회장을 회사 내부 인사에게 물려주겠다는 황 회장의 약속은 향후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다. 황 회장이 아현 화재사건이나 개인 경영고문 위촉문제, 정치자금 불법후원 의혹 등에 대한 정치권의 공세를 버티지 못해 중도 사퇴하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상황에서 차기 회장 선출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이래 저래 KT는 올 한해 거친 외풍에 시달릴 조짐이다.   이종락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1) 반도체에서 통신 전문가로 변신한 황창규 KT 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1) 반도체에서 통신 전문가로 변신한 황창규 KT 회장

    황 회장, 취임 5년만에 KT의 경영효율 이뤄글로벌 인맥 바탕으로 ‘세계 1등 KT’ 첨병회장 연임이후 여야로부터 정치공세 받아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불리는 황창규(66) 회장은 2014년 KT의 1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강력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한편 경영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취임 직후 1년동안 8300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KT렌탈 등 계열사 17곳을 매각하는 등 조직 축소와 비통신 분야 사업정리로 안정적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취임 첫해 구조조정 비용 때문에 적자를 냈지만 이후 흑자로 돌려놓았다. 황 회장 취임 당시 KT는 순부채비율이 92.3%에 달할 정도로 악화됐지만 본업인 통신에 집중하는 경영으로 재무 건전성을 빠르게 회복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KT의 부채비율은 118.5%, 순부채비율은 26.8%이다. 2017년 1월 무디스는 KT의 신용도를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KT는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피치, S&P, 무디스)에서 A레벨의 신용도를 인정받고 있다. 황 회장은 기가인터넷과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 10월 국내 최초로 10기가 인터넷을 상용화하며 기가인터넷 최고 통신사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무선 분야에서는 5G 이동통신 주도권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부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에서 석사과정까지 마쳤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약 3년간 미국 스팬퍼드대 책임연구원, HP및 인텔 자문역으로 활동하다 1989년 삼성전자로 스카웃됐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총괄 겸 메모리사업부 사장, 기술총괄 사장과 종합기술원장으로 재직하며 ‘반도체 신화’를 이끌었다. 19999년 256메가부터 2007년 68기가 낸드플래시까지 8년 연속으로 매년 2배씩 용량이 늘어난 메모리를 선보였다. 메모리 반도체의 집적도가 18개월 만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을 대체해 1년에 2배씩 늘어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분야의 권위자로 우뚝섰다.그는 뛰어난 영어실력으로 사귄 다양한 글로맥 인맥을 자랑한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의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에 한국 기업인 최초로 초청을 받았다. IBC는 다보스 포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경제 리더 100명이 교류하는 모임으로 국가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들이 주로 초청을 받는다. 황 회장은 포럼에서 5G의 상용화 성과와 계획을 발표해 ‘미스터 5G’라는 애칭도 얻었다. 시련도 겪었다. 황 회장은 지난해 일명 ‘정치권 쪼개기 후원금’과 관련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19대와 20대 국회의원과 총선 출마자 등 99명에게 불법으로 후원했다는 혐의로 경찰조사까지 받았다. 2014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법인자금으로 상품권을 사들인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11억 5000여만원을 정치 후원금으로 제공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 1월 황 회장을 비롯한 KT 전·현직 임원 등 7명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해 11월 24일에는 KT아현국사내 통신 관로설비에서 불이나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화재가 진화된 뒤에도 즉각적으로 통신망을 재개하지 못해 마포구를 비롯해 서대문구, 용산구, 은평구 일대 주민들과 자영업자들에 큰 피해를 입혔다. 단순한 화재였지만 이 사건은 KT의 구조적 문제를 그대로 드러냈다. 황 회장이 취임한 뒤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가 줄면서 관리가 허술해진 측면이 컸다. 용산, 원효, 광화문 국사를 마포 국사와 합치면서 화재 예방시설이나 백업체계 등을 마련하지 않아 황 회장의 책임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다음달 17일 아현지사 화재 청문회를 열기로 한 것도 황 회장에겐 부담이다.최근에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황 회장이 직접 정치권 인사, 고위 공무원 출신 등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고 20억원에 이르는 고액의 자문료를 지급하며 민원 해결 등 로비에 활용했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KT측은 “경영고문은 관련 사업부서의 판단에 따라 정상적으로 계약을 맺고 자문을 받아왔다”고 해명했다. 여기에다 황 회장 취임 이전의 일이지만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딸 등 유력인사 자녀 입사비리까지 터져 황 회장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황 회장에 대한 정치권의 잇딴 공세는 ‘연임 괘씸죄’에 걸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친박(친 박근혜계) 핵심 인사들과 친했던 황 회장이 2017년 3월 촛불과 탄핵정국을 틈타 연임에 성공한 뒤 현 정부와 한국당 비박계 세력들에게 협공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KT나 포스코 회장은 정권교체와 함께 교체돼 왔지만 회장 교체시기가 대통령 권한대행체제라는 권력 공백기와 맞물리면서 황 회장이 연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구한말 사군자 가운데 매화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고종 곁을 지켜서 유명했던 화원화가 황매산 선생이 황 회장의 조부다. 조부의 피를 이어받아서인지 연세대 음대를 나온 부인 정혜욱(63) 씨 못지않게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다. 자녀로는 아들 성욱(27)씨와 두 딸 세원(38), 재원(34)씨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취임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취임

    한화생명은 2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여승주(59) 사업총괄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한화생명은 차남규 부회장과 여 사장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여 사장은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여 사장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한다. 중국 주요 보험사 등 금융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디지털 시대의 보험산업과 금융산업 투자 전략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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