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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맡길 땐 0%대 빌릴 땐 5%대… 우리銀, 기준금리 무시한 ‘이자 장사’

    맡길 땐 0%대 빌릴 땐 5%대… 우리銀, 기준금리 무시한 ‘이자 장사’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우리은행의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관리 수법이 가장 독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8부터 올 1월까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세 차례 인상하는 동안 우리은행은 예금금리는 0%대로 유지하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고정금리와 신용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높게 끌어올려 4~5%대로, 주담대 변동금리도 이자 인상 기준이 되는 신규 코픽스(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 상승률보다 훨씬 많이 끌어올려 4%대로 만들어 예대마진 효과를 극대화했다. 국민은행도 예금금리는 0%대로 유지하면서 주담대 변동금리는 신규 코픽스 상승률보다 높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예대금리차를 벌렸고 다른 3대 은행도 예금금리는 찔끔 올려 1%대로, 대출금리는 대폭 올려 4~5%대를 유지한 것은 대동소이하지만 방법을 따져 보면 우리은행이 수익을 낸 방식이 고객들에게 더 가혹했다. 3일 서울신문이 시중 5대 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권의 대표적인 예금 상품인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26일 한은의 첫 기준금리(0.25% 포인트) 인상 이후 9월까지 우리은행의 예금금리는 상·하단 모두 0%대(8월 0.4~0.65%, 9월 0.55~0.9%)였다. 11월 25일 2차 기준금리 인상 때부터 상단을 기준금리 인상분(0.25% 포인트)만큼 반영해 1%대로 올리되 하단을 0%대로 만들었고, 올 1월 14일 3차 인상 이후에도 그 수준을 유지했다. 소수의 우량고객에게만 적용되는 상단을 기준금리 세 차례 인상분(0.75%)만큼 형식상 맞춰 놓고, 많은 고객에게 적용되는 하단은 0%대로 유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다른 4대 은행 예금금리도 0.55~1.78% 수준이었지만 우리은행 예금금리가 가장 낮았다. 우리은행은 최저 예금금리를 고수하면서 대출금리는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매달 올렸다. 주담대 5년 고정금리의 경우 지난해 9월(3.67~4.38%)은 전달 대비 하단을 0.4% 포인트, 12월(4.03~4.84%)은 상하단 모두 0.03% 포인트, 올 1월(4.16~5.57%)은 0.13~ 0.73% 포인트 올렸다. 심지어 지난해 12월 다른 4대 은행이 전달 대비 금리를 0.05~0.16% 포인트 내릴 때도 우리은행만 나 홀로 상하단 모두 끌어올렸다. 신규 코픽스가 반영되는 주담대 변동금리도 다른 은행보다 월등히 많이 올렸다. 기준금리 인상 후 발표되는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9월은 전달 대비 0.07% 포인트, 12월은 0.26% 포인트, 올 1월은 0.14% 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해 9월은 전달 대비 0.08% 포인트, 12월은 0.4% 포인트, 올 1월은 0.6% 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은 신규 코픽스보다 0.14% 포인트, 올 1월은 0.46% 포인트나 더 뛰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9월 신규 코픽스보다 0.31%나 더 끌어올리며 주담대 변동금리 5%대 진입을 예고했다. 농협·하나·신한은행은 신규 코픽스 인상분만큼 올리거나 그보다 더 적게 올렸다.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금리도 지난해 9월(3.02~3.22%) 상하단 모두 0.13% 포인트, 올 1월(3.53~4.33%) 0.03~0.63% 포인트로, 다른 4대 은행보다 더 많이 올렸다. 우리은행은 예금금리는 가장 낮게, 온갖 대출금리는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 9867억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70.9% 급증하며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도 금리 정책에 변동이 없어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보다 비이자수익이 적어 고객이 떨어져 나갈 것을 감수하면서 이자 이익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며 “민영화된 지금은 과거보다 더 수익을 내야 하는데, 이자 장사가 아니라 수익성 다변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맡길 땐 0%대, 빌릴 땐 5%대…우리은행, 기준금리도 무시한 이자 장사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우리은행의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관리 수법이 가장 독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8부터 올 1월까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세 차례 인상하는 동안 우리은행은 예금금리는 0%대로 유지하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고정금리와 신용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높게 끌어올려 4~5%대로, 주담대 변동금리도 이자 인상 기준이 되는 신규 코픽스(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 상승률보다 훨씬 많이 끌어올려 4%대로 만들어 예대마진 효과를 극대화했다. 국민은행도 예금금리는 0%대로 유지하면서 주담대 변동금리는 신규 코픽스 상승률보다 높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예대금리차를 벌렸고 다른 3대 은행도 예금금리는 찔끔 올려 1%대로, 대출금리는 대폭 올려 4~5%대를 유지한 것은 대동소이하지만 방법을 따져 보면 우리은행이 수익을 낸 방식이 고객들에게 더 가혹했다. 3일 서울신문이 시중 5대 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권의 대표적인 예금 상품인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26일 한은의 첫 기준금리(0.25% 포인트) 인상 이후 9월까지 우리은행의 예금금리는 상·하단 모두 0%대(8월 0.4~0.65%, 9월 0.55~0.9%)였다. 11월 25일 2차 기준금리 인상 때부터 상단을 기준금리 인상분(0.25% 포인트)만큼 반영해 1%대로 올리되 하단을 0%대로 만들었고, 올 1월 14일 3차 인상 이후에도 그 수준을 유지했다. 소수의 우량고객에게만 적용되는 상단을 기준금리 세 차례 인상분(0.75%)만큼 형식상 맞춰 놓고, 많은 고객에게 적용되는 하단은 0%대로 유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다른 4대 은행 예금금리도 0.55~1.78% 수준이었지만 우리은행 예금금리가 가장 낮았다. 우리은행은 최저 예금금리를 고수하면서 대출금리는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매달 올렸다. 주담대 5년 고정금리의 경우 지난해 9월(3.67~4.38%)은 전달 대비 하단을 0.4% 포인트, 12월(4.03~4.84%)은 상하단 모두 0.03% 포인트, 올 1월(4.16~5.57%)은 0.13~0.73% 포인트 올렸다. 심지어 지난해 12월 다른 4대 은행이 전달 대비 금리를 0.05~0.16% 포인트 내릴 때도 우리은행만 나 홀로 상하단 모두 끌어올렸다. 신규 코픽스가 반영되는 주담대 변동금리도 다른 은행보다 월등히 많이 올렸다. 기준금리 인상 후 발표되는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9월은 전달 대비 0.07% 포인트, 12월은 0.26% 포인트, 올 1월은 0.14% 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해 9월은 전달 대비 0.08% 포인트, 12월은 0.4% 포인트, 올 1월은 0.6% 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은 신규 코픽스보다 0.14% 포인트, 올 1월은 0.46% 포인트나 더 뛰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9월 신규 코픽스보다 0.31%나 더 끌어올리며 주담대 변동금리 5%대 진입을 예고했다. 농협·하나·신한은행은 신규 코픽스 인상분만큼 올리거나 그보다 더 적게 올렸다.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금리도 지난해 9월(3.02~3.22%) 상하단 모두 0.13% 포인트, 올 1월(3.53~4.33%) 0.03~0.63% 포인트로, 다른 4대 은행보다 더 많이 올렸다. 우리은행은 예금금리는 가장 낮게, 온갖 대출금리는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 9867억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70.9% 급증하며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도 금리 정책에 변동이 없어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보다 비이자수익이 적어 고객이 떨어져 나갈 것을 감수하면서 이자 이익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며 “민영화된 지금은 과거보다 더 수익을 내야 하는데, 이자 장사가 아니라 수익성 다변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카드론 조이고 수수료는 깎이고…카드사들 오토금융 전쟁 서막

    카드론 조이고 수수료는 깎이고…카드사들 오토금융 전쟁 서막

    중고차·플랫폼 사업 확장 박차하나카드 6개월 새 자산 4배 올해부터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받는 데다 영세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율도 추가로 인하되면서 카드사들이 오토금융으로 눈을 돌렸다. 31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최근 중고차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등 사업다각화로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오토신사업팀을 신설한 우리카드는 중고차 할부금융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우리카드의 오토금융 영업점 수는 지난 2019년 9개에서 2021년 20개로 뛰었고,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도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삼성·KB·롯데·우리·하나카드 등 6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3분기말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9조 794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 8조 6638억원보다 1조 1311억원(13.1%) 늘어난 규모다. 특히 지난해 1월 후발주자로 오토금융 상품을 출시한 하나카드는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자동차할부금 자산은 575억원 정도였는데, 같은해 9월 말 기준으로는 2517억원 규모로 4배 이상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카드로 차량 구매 금액을 먼저 결제하는 방식인 카드 연계 오토금융 상품 추가 출시와 중고차 관련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빅테크 견제까지 더해져 오토금융 플랫폼 기능 경쟁 역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카드는 자동차 금융 종합플랫폼 ‘신한 마이카’에 고객이 직접 자동차 관련 콘텐츠를 업로드할 수 있는 게시판 기능을 추가하고, 안심 중고차 서비스 도입으로 중고차 매물을 제공하고 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최근 상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신한마이카, 신한플레이 등 각 플랫폼의 MAU(월간 이용자 수) 목표를 1000만으로 정하며 미래형 사업기반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키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DSR 규제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창구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 오토금융으로 수익다변화를 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 시행 가능성 높아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 시행 가능성 높아

    국내 코로나19 장기화는 노동자의 근무방식과 일자리 형태에 유례없는 변화를 미치고 있어 적절하고 유연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금까지 나타난 양상들을 보면 재택근무가 고용증가율에 영향을 미치고 플랫폼 노동을 비롯해 노동형태에도 다양한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취지에서다. 30일 국회입법조사처의 ‘코로나19 이후 일자리와 근무방식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적으로 일자리의 창출과 소멸, 감소에 대해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특히 파트타임,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 등으로 취업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에서는 광의의 플랫폼 종사자 규모가 전체 취업자의 8.5%인 2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의 플랫폼 종사자는 66만여명으로 전년도인 2020년 한국노동연구원 조사와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했다. 광의의 플랫폼 종사자란 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하는 종사자를 말한다. 협의의 플랫폼 종사자는 플랫폼이 대가나 보수를 중개하고 특정인이 아닌 다수에게 플랫폼이 열려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한 사람을 말한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재택근무와 원격근로 등 텔레워크와 유연근무제 등 새로운 방식의 근무형태가 권장,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기업의 절반 정도가 재택근무를 운영했으며 한국경제연구원의 노동현안 조사에서는 2021년 주요 대기업 10곳 가운데 7곳 정도가 재택근무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용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해 고용영향평가 결과 발표에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55.5%)이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재택근무를 처음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업체 중 상당수(72.3%)는 재택근무 결과 생산성의 차이가 없어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재택근무를 계속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입법조사처도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따른 취업형태의 다변화를 가속화시켰고 새로운 일자리는 다양한 업종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국제노동기구(ILO)와 유럽연합(EU)이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집에서 업무를 보는 텔레워크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상당수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 종사자에 대한 보호체계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따른 기존 체계 개편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플랫폼에 경제적으로 종속된 프리랜서가 있는 반면 일감을 스스로 선택하는 근로자가 생기는 등 자영업자와 근로자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새로운 직종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산업에서의 업무 방식이 변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노동시간과 휴식시간, 집과 일터의 경계가 모호해져 새로운 근무방식이 근로자의 사생활과 휴식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노동생산성 저하나 기업의 정보 유출 우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플랫폼 종사자의 보호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 집단적인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권리, 노사합의의 존중 등 어느 범위까지를 최소한 기본적인 권리로 설정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텔레워크 등 새로운 근무방식이 사업장과 노동시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노사간 갈등과 쟁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모니터링과 점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일하는 사람을 보호하고 유연·재택근무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노동 규범의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 세계 최대 규모 자유무역협정 RCEP, 다음달 1일 발효

    산업통상자원부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다음 달 1일 정식 발효된다고 27일 밝혔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과 비 아세안 5개국(호주·중국·일본·한국·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인구, 교역 규모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RCEP가 발효하면 한국은 일본과 처음으로 FTA를 맺는 효과도 생긴다. 우리보다 앞서 비준 절차를 마친 중국과 일본 등 10개국에서는 이달 1일부터 먼저 발효됐다. RCEP 발효로 한-아세안 FTA 등 기존 FTA와 비교해 자동차·부품·철강 등 주력 상품과 온라인게임·애니메이션·영화·음반 등 서비스 시장의 개방이 확대돼 우리 기업의 진출이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역내 국가 간 원산지 인정 기준을 통일하는 단일 원산지 기준 도입, 누적 원산지 범위의 확대, 원산지 증명방법의 다양화 등이 이뤄져 우리 기업의 FTA 활용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시장 다변화를 통해 ‘경제영토’가 넓어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RCEP 회원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2690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FTA 활용도를 높이고자 관세율 및 원산지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지역세관에 FTA 해외활용 지원센터를 확충했다. 업종별·지역별 순회 간담회와 RCEP 회원국 진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RCEP 실무활용 가이드’와 ‘RCEP 상세설명자료’도 제작해 배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의 RCEP 활용 관련 어려움을 점검하고 FTA 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정보 제공에 힘쓰겠다”면서 “역내 회원국과 공동으로 협력사업을 발굴·추진해 RCEP의 효과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강연·출판·SNS… 다 큰 어른들의 그림책 ‘덕질’

    강연·출판·SNS… 다 큰 어른들의 그림책 ‘덕질’

    직장인 하모(52)씨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그림책과 관련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본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든 모임에서 작가, 출판사 관계자를 초청해 강연을 열기 때문이다. 하씨는 그림책 동아리에도 가입해 인상 깊게 읽은 장면을 화첩에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공유한다. 그림책 인터넷 커뮤니티 세 곳과 오픈 채팅방 두 곳에서도 활동 중이다. 그림책을 ‘덕질’하는 어른이 늘고 있다. 아이를 둔 부모, 초등학교 교사뿐만 아니라 딱히 아동과 관련 없는 성인들도 하나의 예술 장르로 그림책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독자층이 확대되며 그림책을 향유하는 통로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책읽는곰은 최근 국내 최초 그림책 영상 잡지 ‘그림책왓’을 유튜브를 통해 선보였는데 닷새 만에 구독자 1000명을 넘겼다. 그림책 토크·히스토리·아티스트 등의 카테고리로 매달 새 콘텐츠를 공개한다. 김서정·김지은 평론가, 신혜은 심리학자, 천상현 기획자 등 내로라하는 그림책 전문가들이 꾸려 나간다. 우지영 책읽는곰 편집장은 “최근 국내 작가들의 창작 역량이 쌓이고 해외 유수의 그림책상 수상이 이어지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층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면서 “수요에 비해 전문적인 논의의 장이 부족하다고 느껴 영상 잡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독자들이 주축이 되어 그림책의 세계를 깊고 넓게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오프라인 잡지 ‘라키비움J’의 인기도 주목할 만하다. 2018년 12월 처음 선보인 이 잡지는 몇몇 그림책 전문 서점과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했지만, 지난해 7월 발간된 최신 5호부터는 일반 서점에서도 살 수 있게 됐다. 1호는 800부를 판매했지만, 5호는 10배인 8000부를 찍었다.지난해 9월 퇴직 교사이자 독서습관연구소 모두북 대표인 김연옥씨가 만든 ‘오늘의 그림책 랄랄라’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큐레이션을 하는 모임이다. 매일 아침 누군가 채팅방에 키워드를 제시하면 회원들은 키워드에 맞춰 생각나는 그림책과 설명을 함께 올린다. 입소문을 통해 현재 300여명이 함께하고 있다. 화상 회의 프로그램인 줌과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그림책 정보를 공유하는 ‘그림책꿀시사회’도 인기다. 작가와 출판사·동네 책방 관계자, 활동가, 독자가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주축인 온라인 커뮤니티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도 여러 소모임을 통해 2300여명이 가입돼 있다. 그림책협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신규 등록된 그림책 관련 민간자격증은 무려 215종에 이른다. 전은주 ‘라키비움J’ 발행인은 “그림책은 아름답고 짧은 데다 다양하고 자기 스타일의 작가가 꼭 있어 ‘덕질’하기 딱 좋다”며 “요즘 사람들에게 알맞은 예술 장르이며 앞으로 보편적인 예술 장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북도, 2025년까지 아열대 작물 전문단지 19곳 조성

    경북도, 2025년까지 아열대 작물 전문단지 19곳 조성

    경북도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과수산업 다변화를 위해 아열대 작물 전문단지를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아열대 작물 전문단지 3곳(개소당 1㏊ 이상)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285억원을 들여 19개 전문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재배기술과 발전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인과 영농조합 법인에 아열대 작물 생산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한다. 전문단지에서 키울 아열대 작물은 국내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은 망고, 패션프루트, 용과, 올리브, 파파야, 만감류 등 16종이다. 도는 다음 달 11일까지 시·군의 신청을 받아 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농업인들은 시·군 과수 담당 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지난해 지역 아열대 작물 재배현황을 보면 농가 수 147호, 재배면적 41.9㏊, 생산량 351t이다. 주요 재배 지역은 경주(9.7㏊), 경산(5.8㏊), 고령(4.4㏊) 등이다. 작물별 재배 면적은 한라봉 등 만감류 23.6㏊, 망고 2.6㏊, 커피 2.2㏊, 패션프루트 2㏊, 바나나 1.9㏊ 등이다. 도는 기후변화 가속화로 과수 주산지가 북상해 대체 작물 개발이 시급하다고 보고 새로운 소득작물 육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북은 전국 과수 생산량의 31%(사과 66%, 포도 54%, 자두 86% 등)를 차지하는 과수 최대 주산지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기후변화로 대체 작물 육성이 필요한 만큼 아열대 작물을 농업인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 “새 정부 출범하면 美 전작권 전환 시기 명확하게 못박아야”

    “새 정부 출범하면 美 전작권 전환 시기 명확하게 못박아야”

    “새 정부가 출범하면 미국으로부터 전시 작전권 전환 시기를 명확하게 못박아야 합니다.” “대선 유력 후보의 ‘대북 선제 타격론’ 언급은 현명하지 않았습니다.” 진보 학자 출신인 홍현익(63) 국립외교원장은 지난 20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박홍환 소장) 인터뷰를 통해 국책기관의 장으로선 조심스러워 할만한 사안들에 대해 진솔하게 발언했다. 공교롭게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을 유예한 모라토리엄을 폐기할 수 있다고 나선 날이었다. 그는 북한이 새해 들어 눈에 띄게 공격적으로 도발에 나서는 이유, 문재인 정부의 잘한 일과 아쉬웠던 점, 북한이 미국에 대해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끼는 대목들, 전작권 환수, 차기 정부의 외교 기조, 나빠지기만 하는 반중, 반일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법론 등 민감할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새해 들어 가열차게 도발에 나서는 것 같다.  “북한도 나름 기다리고 인내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바이든 집권 일년이 됐는데 미국에 대한 실망, 배신감이 팽배해 있다. 코로나로 경제가 어렵고 주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데다 정권을 합리화하고 주민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책임을 외부에 전가하려는 것이다. 미국의 제재 때문에 힘든데 굴하지 않고 군사력을 키워 안보 측면에서 성과를 과시하려는 것 같다.  미국이 ‘대화에 열려 있다’ 정도가 아니라 대화를 하면 한미연합훈련을 유예하겠다든지, 조건부(스냅백)라도 제재를 완화해주는 가능성을 비춘다든지, 이런 식으로 뭔가 북한이 원하는 성의 표시를 하면 되는데 그러지 않으니, 북한이 도발할 수 있는 여러 계기들이 놓여 있다. 큰 도발은 4월쯤 이뤄질 것으로 본다.  다음 달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고,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는 자신들이 원치 않는 후보가 당선되지 않도록 도발을 자제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러나 진보 대통령이 당선돼도 도발을 안 한다는 보장이 없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때도 도발을 했다. 새 정부 길들이기 차원의 도발도 있을 수 있다.  4월에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면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김정은 집권 10년, 김일성 출생 110주년 꺾어지는 해이다. 5월에 예정되었지만 연기될 가능성이 큰 누리호 2차 발사에 발맞춰 이중 잣대 운운하며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전까지 도발하고, 10월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기 집권 시 도발을 멈췄다가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를 겨냥해 다시 도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모라토리엄 언급이 나온 배경은.  ”미국의 제재 완화 카드가 없으면 지난해 1월 당대회에서 제시된 북한의 국방력 강화 5개 사항 등을 볼 때 도발을 상수로 보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모라토리엄을 폐기하고 핵실험을 재개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시절로 돌아가게 된다. 바이든 정부로선 북한한테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으므로 강경하게 나갈 것이다. 그로선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엉망으로 마무리한 데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맞서는 상황 전개에 따라 한반도에서 강경기조로 가면 위기가 조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싱가포르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라도 평화협정과 비핵화 협상에로 진입하려면 1단계 초기 단계인 종전선언이라도 했어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상징적인 것이고 주한 유엔사령부나 한미동맹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2008년 9월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발표했는데, 미국은 그때도, 바이든 정부 들어와서도 종전선언에 호응하기를 꺼렸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유도로 이례적으로 모범적인 행동을 해왔다. 핵실험장을 붕락시켰고, 인질 세 명을 조건 없이 돌려보냈으며, 유해도 송환했는 데다 미국의 상응 행동이 없자 복구했지만 장거리미사일 시험장도 해체했다. 여기에 북미 협상이 깨졌지만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 모라토리움을 지켜왔다. 이제는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에게도 기대해 봤자 나올 게 없구나 생각하던 차에 금년 들어 몇 번 도발하니 미국이 오히려 제재를 강화했다. ‘추측이 맞았구나, 그러면 우리가 지금까지 선의로 했던 모라토리엄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결론을 내린 것 같다.    하지만 ‘강 대 강’으로 간다고 해서 협상을 포기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모범적으로 행동해도 미국이 쳐다보지 않으므로, 세게 나가 미국 대통령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대화를 하자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더라도 핵 실전능력 강화의 이득이 있는 것 아닌가.  핵을 개발하면 정권을 붕괴시키겠다고 했던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6년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니까 오히려 협상에 응했다. 북한의 버릇을 나쁘게 만든 것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파국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차기 정부가 북한을 설득하고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  “한미간 문안합의는 됐으므로 종전선언이 되면 좋지만 지금으로는 북한과 중국의 조건없는 수용이 쉽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는 낭패인데, 북한은 도발에 나설 태세라는 것을 충분히 납득시켜야 한다. 그러니 사전에 관여 정책을 하자, 스냅백을 동원해 제재를 완화해줄 용의가 있으니까 협상을 하자고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미국의 핵심 세계 전략이 중국 견제이므로, 강력한 우방인 북한의 핵을 동결시키고 점진적으로 해체시키면서 북미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북중관계도 이완시키는 좋은 전략이라고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에 대해서는 종전선언을 하면 어쨌든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해 큰 걸음을 내딛는 거니까 주한유엔군 사령부나 한미동맹에는 지장이 없다는 걸 다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가 외교적으로 그런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보는지.  “외교부 담당자도 잘 알고 있고, 실제로 미국 설득도 하고 있는데 바이든 행정부는 국내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아프간에서 참담하게 물러난데다 이란과도 협상 중인데 또 북한에게 양보하는 건 정치적 부담이 큰 것 같다. 전향적인 조치를 할 용의도 약간은 있는데, 북한이 호응하지 않으면 큰 낭패라고 계산하는 것 같다.”    -선제타격 발언이 논란 중인데.  “한국의 정치인으로서 선제 타격 발언은 현명하지 않다. 군사 지도자라도 그런 얘기는 긴장만 고조시키므로 굳이 공개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 더구나 정치 지도자는 전쟁을 예방·억제하는 게 주요 소명인데 선제타격은 바로 전쟁으로 이어진다. 정치 지도자가 선제 타격을 얘기하면 최후의 보루가 무너지는 것이다. 보복억지력 구축 필요성 언급 정도가 좋다. 또 선제 타격이란 핵 보유국의 지도자가 얘기하는 것이다. 우리는 핵이 없고 상대가 다수의 핵을 갖고 있는데 선제 타격하면 엄청난 재앙을 자초할 수 있다. 북한의 핵이 한둘이면 핀셋으로 딱 뽑아 없애면 되겠지만 정말로 북한이 20~40개의 핵탄두를 갖고 있으면 한번에 다 없앨 수 없다. 또 대량살상무기로 공격할 것이 임박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침략국으로 몰릴 수 있다”  -임기 반년이 벌써 됐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위압감도 느끼고 했는데 부임해서 보니까 국립외교원에 상당한 자율성이 부여돼 있더라. 청와대나 외교부에서 이래라 저래라하는 일이 거의 없다. 교육과 연구에 있어서 규정을 지키면서 하고 싶은 일을 소신있게 할 수 있더라.”  -문재인 정부가 잘한 일, 차기 정부가 고쳤으면 하는 일은.  “2018년에 북핵 문제까지도 우리가 주도했던 것은 상당한 성과였다. 작년 5월 한미 동맹을 군사동맹에서 경제와 기술협력으로 외연을 넓혔고 바이오 국제 거점으로 키울 발판을 마련했다. 미사일 지침도 해제해 군사 자주성도 늘렸고, 국방력도 크게 향상시켰다. 남방정책으로 아세안과의 관계를 크게 증진시키고 통상과 외교도 다변화했다.  아쉬움은 미국을 설득해 움직이는 데 한계를 보인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김정은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데다 남북 간 합의사항 이행도 방해했기 때문에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사실상 남북관계 개선을 하지 못했다.”    또 전작권 전환이 돼야 북한에게 제대로 군사안보 협상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런데 전작권 전환이 ‘임기 내에’ 이루어지지 못했다. 대선 공약 사안인데 ‘조속한 시일 내’로 바뀌었다.    문제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먼저 한국의 재래식 전력으로 북핵 억지력을 갖춰야 된다는데, 불가능하다. 둘째 작전 지휘능력은 검증 시기를 한미 간에 줄다리기하고 있다. 셋째 전작권 전환에 유리한 한반도·동북아 정세는 미국이 안 됐다고 하면 안되는 것이다.  미국은 전환에 매우 소극적이다. 차기 정부도 시점을 못 박지 않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기조를 유지한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못할 것이라고 본다.    노무현 정부 때는 2012년 4월 17일로 딱 정해놨다. 2007년경에 전작권 전환 검증을 80% 완료됐는데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침몰을 이유로 3년을 연기시켜버렸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선 또 연기시키면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으로 못박았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 군의 준비도 부족했다는 것이다. 우리 군의 독자적인 능력으로 북한을 억제할 수 있는 작전 계획이나 교리도 마련해야 되고 훈련을 해봐야 되며, 지휘 능력도 있어야 되는데 지휘를 지금까지 미국이 주로 했기 때문에 유능한 지휘관이 많이 있을지 의문이다. 미국이 한국군의 준비가 아직 부족하다고 변명할 수 있다.”  -반중 반일 감정이 갈수록 나빠진다. 어떻게 풀 수 있을까.  “한일 관계가 나빠진 책임은 일본 지도자들이 국내 정치적으로 한일 관계를 악용한 탓이 크다. 과거에는 북한의 도발을 핑계 삼아 일본 주민들을 단합시켰다면 최근에는 한국을 때려서 인기를 유지하는 성향이 늘었다. 돈 문제는 우리 정부가 대납해 줄 수도 있다는 각오를 갖고, 사과를 받는 데 집중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겠다.  중국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다 ‘전면적인’이란 표현을 앞에 붙이고 싶어한다. 한한령(限韓令, 한류 금지령)부터 풀고, 문화 교류를 재개해 우리 국민 감정을 좀 좋아지게 하면서 서서히 가야 하는 상황이라 중국의 입장을 들어주기가 부담스럽다.  우리 정부로선 한중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크게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중간 양자 택일을 하는 것은 낮은 수준의 전략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 정부 출범하기 전에 외교 기조를 명확히 밝히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외교부에서는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을 외교의 지침으로 들고 있는데 ‘국제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전방위 협력’이라는 기조 추가를 검토했으면 좋겠다. 전방위적인 협력은 하지만 누구를 제지하거나 규제하거나 봉쇄하는 데는 가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끝으로 최근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서 한미 동맹을 대북 억지 역할을 넘어 반중 동맹으로 전환시키려는 움직임이 관측된다. 우리가 끌려가서는 절대 안 된다. 그건 새 정부가 반드시 유념해야 될 사항이라고 본다.”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내년 B737 맥스 도입…UAM 성과 내겠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내년 B737 맥스 도입…UAM 성과 내겠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창립 17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진행된 기념식에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세상으로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는 제주항공의 올해 전략키워드 ‘비도진세(備跳進世)’를 풀어 한 말이다. 행사는 ‘격려, 감사, 자신감 회복’을 주제로 메타버스 방식의 비대면 으로 진행됐다. 김 대표는 “한정된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적인 협업으로 ‘하나의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며 “제주항공의 확실한 강점인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원 팀 월드림(One Team One Dream)’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자원과 조직의 효율적 활용, 기회 폭착과 끊임 없는 도전을 당부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 B737 화물기를 도입해 화물사업을 강화하고, 내년 B737 맥스 기종을 도입해 중단거리에서 수준 높은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이는 화물 전용기 도입을 계기로 화물 운송사업을 확대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한편 최근 항공업계의 화두인 대형기 도입과 장거리 노선 취항에 발맞춰 현재 사업 모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또 정부의 미래사업 중 하나인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김 대표는 “정부에서도 2025년을 초기 상용화 단계로 추진중이어서 당장 현실화 될 사업은 아니지만 UAM이라는 산업 생태계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업계 등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놀금 #연 208시간 자기계발… 잘 쉬고, 더 몰입하라

    #놀금 #연 208시간 자기계발… 잘 쉬고, 더 몰입하라

    정치권과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기업에서 쏘아 올린 ‘주 4일 근무제’를 실험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란 외부적 충격이 급속히 앞당긴 근무 형태, 시간, 장소의 다변화에 더해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2030 인력들의 수요가 맞물리며 기업들의 ‘근무시간 단축 실험’은 더 확대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교육기업 휴넷은 오는 24일부터 부서별로 돌아가며 주 4일 근무에 들어간다. 6월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해 본 뒤 하반기부터 전면 적용에 나선다. 휴넷 관계자는 “2019년 말부터 4.5일제를 2년간 해 본 결과 업무 효율성 면에서 문제가 없었고 코로나19 와중에는 재택근무에도 매출이 성장했다”며 “이에 올해부터 연차 소진이나 급여 삭감 없이 온전한 주 4일제를 시도해 보게 됐다”고 말했다.CJ ENM은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7일부터 주 4.5일제를 도입했다. 매주 금요일 오전 4시간만 사무실에서 일하고 이후에는 외부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B.I+’(Break for Invention+) 제도를 통해 직원들에게 연간 208시간의 자기계발 시간을 준다. CJ ENM 관계자는 “유연하고 창조적인 사고를 독려하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시행 초기이지만 직원들의 호응이 벌써 뜨겁다”고 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올해부터 근무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기존의 주 35시간 근무를 32시간으로 줄인 것. 월요일에는 오후 1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이고 화~금요일은 매일 30분씩 퇴근 시간을 앞당겼다. 완전한 ‘주 4일제’는 아니지만 한 달에 하루나 격주에 하루 휴식을 보장하는 근무 형태의 실험은 국내에서도 수년 전부터 시도돼 왔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7월부터 3년간 매달 마지막 금요일마다 전 직원이 휴식을 즐기는 ‘놀금 제도’를 시행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격주로 확대했다. 강도 높은 근로 시간으로 악명 높은 게임업계에선 이례적인 시도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몰입과 여유를 통해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SK그룹도 일부 계열사에서 부분적으로 주 4일제를 경험하고 있다. SK그룹의 컨트롤타워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월 2회 주 4일제를, SK텔레콤은 매달 셋째주 금요일에 쉬는 월 1회 주 4일제를 운영 중이다. 이처럼 현재 국내 기업들의 주 4일, 주 4.5일 근무 실험은 일부 대기업이나 정보기술(IT),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창의성을 중시하는 업종에 몰려 있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해당 업종에서 근무시간 단축을 시도하는 것은 한 가지 일을 평생 하려는 개념이 옅고 일 못지않게 자신의 삶에 대한 관심이 높은 MZ세대 인력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제조업이나 중소기업, 저임금 노동자 등에겐 적용이 어렵다는 점에서 ‘노동의 양극화’와 이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길 거란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중소기업, 저·중간 임금 노동자에 대해서는 사회보험료 지원, 노동시간 단축지원자금 등의 정책을, 단시간 노동자들에게는 최소노동시간 보장제, 평등수당 등을 고려하는 사회적 논의와 대책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장소원 국립국어원장 “AI 활용해 국어능력 평가하는 객관적인 기준 만들겠다”

    장소원 국립국어원장 “AI 활용해 국어능력 평가하는 객관적인 기준 만들겠다”

    “국어 능력을 제대로 갖추는 것은 삶에서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장소원 국립국어원장은 18일 “쓰기 능력 등 국민의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국어 능력 진단 체계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어사전 개편, 국외 한국어교원 인증 프로그램 등 올해 국립국어원의 역점 사업을 발표했다. 장 원장은 “현재 객관식 중심의 한국어능력시험은 글쓰기와 문해력 등을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체계가 없다”면서 ”앞으로 총 100억원을 투입해 5년 안에 인공지능(AI) 국어능력 진단 체계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국어원은 2023~2027년 AI를 이용한 국민의 국어능력 진단체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언어사용 평가체계를 개발할 예정이다. 국어능력 진단체계의 경우 쓰기 능력을 1단계, 말하기·듣기·읽기 능력을 2단계로 개발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의 한국어 능력을 종합적,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 및 자료 체계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장원장은 AI가 쓰기 능력을 진단할 경우 제기되는 획일성 등의 문제에 대해 “대학 논술의 경우도 평가자 마다 기준이 달라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AI 기술이 발전한 만큼 AI로 80%, 사람 손으로 20%를 평가하면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대규모로 쓰기 시험을 진행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국립국어원은 국어사전을 전면 개편하고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국어원이 1999년 발간한 표준국어대사전이 디지털 시대 전환에 따른 언어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장 원장은 “현재 국어사전에서는 닭강정, 단팥빵, 고시원, 삼각 김밥, 새송이버섯 등의 단어는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사전 용례를 제대로 싣지 못한 부분을 고치고, 새로 생겨난 말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어사전 운영 예산이 연간 2억 원으로 2022~2026년 1단계 사업만으로도 7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국립국어원은 2032년까지 분야별 전문어 사전을 구축하고 어원사전과 신규 수어사전도 편찬한다. 특히 한국어 AI 기술 개발 및 국어 연구 등에 활용하기 위해 한국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분야별 전문 용어를 통합적으로 정비 및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한류로 인해 해외에서 늘어나는 한국어 교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국외 한국어교원 인증(케이-티처)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한국 수어 및 점자 사용자를 위한 언어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장 원장은 “현재 해외에서 무자격자가 소규모 교육기관을 만들어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면서 “세종학당 교원, 한글학교 교사, 국외 대학 한국어교육 관련 학과 졸업자 등이 국립국어원의 특별 과정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해외 교원 인증서를 발급해주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주 4일제’ 실험하는 기업들…워라밸 실현 vs. 노동의 양극화 지적도

    ‘주 4일제’ 실험하는 기업들…워라밸 실현 vs. 노동의 양극화 지적도

    정치권과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기업에서 쏘아 올린 ‘주 4일 근무제’를 실험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란 외부적 충격이 급속히 앞당긴 근무형태, 시간, 장소의 다변화에 더해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2030 인력들의 수요가 맞물리며 기업들의 ‘근무시간 단축 실험’은 더 확대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교육기업 휴넷은 오는 24일부터 부서별로 돌아가며 주 4일 근무에 들어간다. 6월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해본 뒤 하반기부터 전면 적용에 나선다. 휴넷 관계자는 “지난 2019년 말부터 4.5일제를 2년간 해본 결과 생산성이나 업무 효율성 면에서 문제가 없었고 코로나19 와중에는 재택근무에도 매출이 성장했다”며 “이에 올해부터는 연차 소진이나 급여 삭감 없이 온전한 주 4일제를 시도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CJ ENM은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7일부터 주 4.5일제를 도입했다. 매주 금요일 오전 4시간만 사무실에서 일하고 이후에는 외부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B.I+(Break for Invention+)’ 제도를 통해 직원들에게 연간 208시간의 자기 계발 시간을 준다. CJ ENM 관계자는 “콘텐츠를 만드는 업종이다 보니 유연하고 창조적인 사고를 독려하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시행 초기이지만 직원들의 호응이 벌써 뜨겁다”고 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올해부터 근무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기존의 주 35시간 근무를 32시간으로 줄인 것. 월요일에는 오후 1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이고, 화~금요일은 매일 30분씩 퇴근 시간을 앞당겼다.완전한 ‘주 4일제’는 아니지만 한 달에 하루나 격주에 하루 휴식을 보장하는 근무 형태의 실험은 국내에서도 수년 전부터 시도돼 왔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7월부터 3년간 매달 마지막 금요일마다 전 직원이 휴식을 즐기는 ‘놀금 제도’를 시행했다. 호응이 커지자 지난해 4월부터는 격주로 확대했다. 밤샘 근무를 의미하는 ‘크런치 모드’ 등 강도 높은 근로 시간으로 악명높은 게임업계에선 이례적인 시도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몰입과 여유를 통해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 ‘워라밸 실현에 만족한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SK그룹도 일부 계열사에서 부분적으로 주 4일제를 경험하고 있다. SK그룹의 컨트롤타워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격주로 주 4일제, SK텔레콤은 매달 셋째주 금요일을 쉬는 월 1회 주 4일제를 운영 중이다. 이처럼 현재 국내 기업들의 주 4일, 주 4.5일 근무 실험은 일부 대기업이나 IT,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창의성을 중시하는 업종에 몰려 있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해당 업종에서 근무시간 단축을 시도하는 것은 한 가지 일을 평생 하려는 개념이 옅고 일 못지않게 자신의 삶과 취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MZ세대 인력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코로나19로 근무방식의 혁신이 가속화된 상황이라 기업들도 이런 외부적 요인에 더해 젊은 직원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제조업이나 중소기업, 비정규직 노동자 등에겐 적용이 어렵다는 점에서 업태나 사업장 규모, 근무형태에 따른 ‘노동의 양극화’와 이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길 거란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중소기업, 저·중간 임금 노동자에 대해서는 사회보험료 지원, 노동시간 단축지원자금 등의 이전소득 정책을, 단시간 노동자들에게는 최소노동시간 보장제, 평등수당 등을 고려하는 사회적 논의와 대책을 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 부산국제모터쇼 4년만에 개최...친환경·자율주행 기술 등 선보여

    부산국제모터쇼가 4년 만에 열린다. 전시·컨벤션센터인 부산벡스코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Next Mobility,A Celebration)라는 주제로 오는 7월 14일부터 24일까지 11일간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부산국제모터쇼는 격년제로 열리는데 2020년 모터쇼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취소됐다. 올해가 10회째로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서는 넥스트 모빌리티(차세대 이동수단)를 대표하는 여러 가지 품목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친환경 차량 및 자율주행 기술 전시, 전문 학술행사 및 세미나 등 미래 자동차 동향과 미래형 모빌리티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벡스코는 이번 행사에는 승용차, 상용차뿐만 아니라 친환경자동차, 특장차, 모터사이클, E 모빌리티 및 차량 정보기술(IT), 부품·액세서리, 자율주행기술 등 품목을 다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2~13일 이틀간 온라인으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설명회에는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와 해외 10개 브랜드가 대거 참가해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월 31일까지 참가업체를 모집한다. 2022 부산국제모터쇼는 부산시에서 주최하고 벡스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한다.
  • “신공항·신청사·취수원 3대 숙원사업 매듭… ‘위대한 대구’로 도약”

    “신공항·신청사·취수원 3대 숙원사업 매듭… ‘위대한 대구’로 도약”

    “2022년은 대내외적으로 대전환의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 종식 가능성과 더불어 미래 신산업으로의 산업생태계 전환 노력이 가속화하고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져 도시 간 경쟁 구도가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러한 대전환의 시대를 기회로 삼아 위대한 대구로의 도약을 시도하겠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시장은 이를 위해 오는 5월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가스총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가스 연관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군위군 편입과 동서남북 균형 거점 완성을 통해 살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대구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권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지난해 평가와 주요 성과는. “코로나19로 인한 고난 속에서도 지난 8년간 혁신의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운 노력이 가시적으로 증명되고 열매를 맺기 시작한 한 해였다. 오랜 숙제였던 통합신공항 건설, 취수원 다변화, 신청사 건립 등 3대 숙원 사업이 해결 실마리를 찾은 것은 큰 성과였다. 또 3000억원 규모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과 물산업 핵심 전초기지인 국가물산업클러스터도 유치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10개 기업 3554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대구형 일자리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민간투자사업 등을 확정했다. 수도권에 대응하는 대구경북 초광역도시의 국가적 모델 제시와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등을 통해 대구·경북, 대구·광주의 상생 영토를 확장했다, 1조 400억원 규모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공공배달앱 출시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들어줬다. 복지사각지대 해소로 현장 중심 복지행정 분야 전국 최고의 성적을 냈다.” -큰 관심 사항인 군위군의 대구 편입 진행 상황은.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1월 12일부터 40일간 군위군 대구 편입 법률안에 대해 입법예고했다. 이달 중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상정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월 국회 임시회에 법률안이 상정돼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 5월부터 법률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돼 후속조치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더 큰 대구 구현을 위해 중장기 발전 목표와 미래 비전을 제시해 군위가 함께 발전할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 군위군 편입 후 개발 수요, 산업구조 혁신, 정주 여건 개선 등에 대한 시민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은 어디까지 와 있나. “지난해 8월 신공항 이전부지 확정 후 우리 시는 군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국토교통부는 민간공항 규모와 항공수요 산정 등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연내 마무리한다. 그렇게 되면 군공항은 기획재정부 심의 등의 선정 절차를 거쳐 2024년 건설을 시작한다. 민간공항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한 뒤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건설이 추진된다. 공항철도는 대구경북의 지속적인 건의와 노력으로 지난해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과 8월 정부의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반영됐다. 현재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중이다. K2 종전부지 개발은 지난해 초 외부전문가를 총괄계획가로 임명하고 개발 기본구상을 수립하고 있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특별법 제정과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 -취수원 문제 현재 상황은. “페놀 사고 등 9차례의 수질오염사고를 겪은 대구시민들은 구미공단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취수원을 갖는 게 오랜 염원이다. 구미해평취수장 인근 지역 주민들은 상수원보호구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해 오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대구와 구미 주민들의 어려움을 상생협력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 취수원 다변화 방안이다. 지난해 정부정책으로 확정됐다. 해평취수장에서 모두 취수하는 기존의 ‘취수원 이전’과 달리 대구의 필요수량 절반 정도인 취수함으로써 수량부족·수질악화·재산권 침해 확대 등 구미의 우려 사항들을 모두 해소할 수 있다. 구미 발전을 위해 대구시의 일시금 100억원 지원과 농산물직거래 장터 마련, 낙동강 수계기금을 통한 매년 100억원 지원, 구미숙원사업 해결 등의 지원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구미에서는 대구와 상생 발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도 구미에 피해가 없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지역 간 상생을 위해 조건부 수용 입장을 밝혔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2038년 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 유치 선언에 따른 추진 계획은. “시민들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체육계와 함께 범시민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5일에는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100여명의 유치위원들과 공동유치준비위원회 출범식을 했다. 아시안게임 개최지가 14년 전에 발표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2024년도에 유치 결정이 예상된다. 현재 대구경북연구원과 광주전남연구원에서 공동 연구하는 유치기반 조사 및 경제파급 효과분석 용역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대한체육회 국내 유치 후보도시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가스총회가 열릴 예정인데 행사 성격과 기대효과는. “세계가스총회는 가스산업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가스 분야 최대 규모 행사다. 현재 셰브론, 엑손모빌 등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 기업 25개사가 참가 및 후원을 결정했고 전시장 예약도 80% 이상 완료됐다. 50여개 글로벌 미디어사가 참가하는 만큼 개최 도시 대구가 전 세계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유발 4499억원, 부가가치유발 1944억원, 취업유발 4185명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와 시민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올해 역점 추진 사업은. “산업구조 혁신, 인재 혁신, 군위군 편입을 계기로 한 미래도시 공간구조 혁신, 신공항·취수원 다변화·신청사 등 3대 현안 사업의 완전한 매듭과 민생 회복에 힘을 쏟고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는 소프트웨어적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완전한 일상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세대별, 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 금융지원 등을 통한 민생 회복을 앞당기겠다.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과감한 출산지원금 확대는 물론 청년 주거 안정 대책을 실시하겠다. 경북도청 후적지를 K컬처를 선도하는 글로벌 한류 문화 허브로 조성하고, 새로운 여행 트렌드에 맞는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해외 각국과의 여행협정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 미래에 대한 집중투자로 시민들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하겠다.”  ■ 권영진 시장은 경북 안동 남선면에서 태어났다. “큰 뜻을 이루기 위해서 보다 큰 도시로 가서 공부를 해야 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대구 청구고로 진학했다. 고려대 영문학과에 입학했지만 영어보다는 사회에 관심이 많아 정치, 경제, 철학 등을 더 열심히 공부했다. 대학원에서 결국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전국대학원 총학생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에 올랐다. 2006년에는 43세에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발탁됐다. 민주당 텃밭인 서울 노원구을에서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제6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에 내려와 시장에 도전했다. 재선인 그는 대구경북신공항건설 등 대구의 3대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대구경제의 판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대구 최초의 3선 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 황희 문체부 장관 “역동·공감의 K콘텐츠…베이징 올림픽 이후 한한령 완화될 것”

    황희 문체부 장관 “역동·공감의 K콘텐츠…베이징 올림픽 이후 한한령 완화될 것”

    “요즘 K콘텐츠 덕분에 ‘문화 강국’이라는 말을 자주 들으니까 정부도 힘이 납니다. G20 문화장관회의 같은 큰 행사에 가면 각국 장관들이 서로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하기에 바빠요. 한 국가가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 않고 세계 곳곳에 문화적으로 영향력을 미친 첫 사례라고들 하더군요.” 지난해는 케이팝에 이어 영화, 드라마까지 K콘텐츠가 전 세계 주류 문화로 당당히 자리잡은 역사적인 해였다. 11일 서울 서계동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류가 더 다변화하고 더 깊어진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이제 한류가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산업적으로도 연계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게 정부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황 장관은 방탄소년단(BTS)과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 K콘텐츠가 글로벌 열풍을 일으킨 이유를 역동성과 공감력에서 찾았다. 그는 “우리는 6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급성장해 다양한 스펙트럼이 공존한다. 이 같은 역동성이 창작자에게 다양한 주제를 다룰 수 있는 개연성을 제공했다”며 “(코로나19 이전 기준) 매년 국민의 60%가 해외에 나가는데 그 눈높이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져 있고 다른 나라 사람들과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팬데믹으로 K콘텐츠의 근간인 국내 문화 산업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화계와 공연계는 강화된 방역 조치로 큰 타격을 입었고, ‘핀셋 규제’를 받은 대중음악계도 제대로 된 손실 보장이나 지원책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영화관과 공연장의 영업 제한이 다소 완화됐지만, 코로나로 상처받은 현장이 워낙 많고 상처도 깊어 주무 부처로서도 상당히 고통스럽습니다. 올해 영화관 인력지원에 302억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했고, 신작 개봉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콘서트장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방역 안전과 대중음악 생태계가 공존하도록 최대한 지원할 생각입니다.” ●400억원 규모 드라마 펀드 신설 올해 문체부는 400억원 규모의 드라마 펀드를 신설하고 지난해 15억원 규모였던 제작지원 사업도 116억원으로 늘렸다. 하지만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사례처럼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지식재산권(IP) 및 초과 수익 독점 등 불공정 계약이 문제로 지적됐다. 황 장관은 “제작지원 사업에 제작사 IP 보유 조건을 부과해 공정 사업 모델을 정립하고, 17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K콘텐츠 저작권 침해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지난달 말 넷플릭스와 불공정 계약을 개선하고 대규모 국내 드라마 펀드 투자 방안을 논의하려 했는데,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방한이 연기돼 미뤄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분야에 올해 약 540억원의 소비쿠폰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황 장관은 “비대면 기간 동안 K콘텐츠로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굉장히 커졌고 약 1700만명 수준의 인바운드 관광이 코로나 이후 2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대비해 오는 3월 한국관광공사 건물에 K스타일허브를 조성하고 케이팝 전용 공연장, 한국문화축제, 드라마어워즈 등 해외 관광객이 찾을 만한 ‘관광 코드’를 지속적으로 심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만 3000여점의 국보급 문화재·미술품이 전시되는 이건희 기증관(가칭)도 예비 관광 명소다. 하지만 지역 문화 불균형과 모호한 정체성이 도마에 올랐다. “기증자의 철학을 최대한 살려 미술관과 박물관의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뮤지엄을 만들어 보자는 게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 전문가 의견이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번 논란이 지역의 문화 예술 향유권과 지역 예술인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올해 120억원을 투입해 전국 기초 단위 문예회관을 활용한 문화 예술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예정입니다.” 이건희 기증관은 최근 국제설계공모 예산 3억원이 최종 반영돼 예비타당성 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상태다. 올해부터 문체부는 인쇄 매체의 열독률과 사회적 책임 등을 연간 1조원이 넘는 정부 광고의 새로운 지표로 적용한다. 한국ABC협회 유가부수 부풀리기 의혹으로 정책적 활용 중단에 따른 대안이지만, 일각에서는 언론 자율권 침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세금으로 정부 광고를 집행하는 만큼 체계적이고 합리적이며 평가의 객관성이 확보되는 종합지표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지 언론 자유를 제한하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광고비를 깎겠다는 게 아니라 정부 광고주에게 자율성을 갖춘 일종의 매뉴얼을 제시한 것이죠.” 한편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그러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치적 갈등이 심하더라도 인류가 서로 화합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올림픽 정신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자 직전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우리 역할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대통령 참석 여부는 미정이라 현재로서는 제가 공식 대표라고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황 장관은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이 판로를 조금씩 열어 주고 있는데, 올림픽을 계기로 한한령이 조금씩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佛에 4년마다 ‘컬처 올림픽’ 제안 지난해 2월 취임 뒤 400개의 간담회를 열며 현장 소통에 주력했다는 황 장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 체육계 학교 폭력 문제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재발 방지 및 향후 과제 등을 밝히겠다고 한 그는 인터뷰 말미에 꼭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이 생겼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11월 로즐린 바슐로 프랑스 문화부 장관을 만났을 때 한국과 프랑스가 의장국이 돼 4년마다 컬처 올림픽을 열어 보자고 제안했어요. 경쟁, 비경쟁을 합치면 아이템이 100개가 넘고 산업과 연계도 가능하구요. 프랑스 장관의 반응도 긍정적이어서 조만간 200개 국가에 제안서를 보내 볼 생각입니다. 1회 대회를 2024년 프랑스에서 열면 좋겠는데, 장관 임기가 끝나면 여기에 제 인생을 걸어 보려고요. 그만큼 문화가 중요한 시대니까요.”
  • 유럽가스관 움켜쥐고, 제국의 부활 꿈꾸는 ‘차르’ 푸틴의 야욕

    유럽가스관 움켜쥐고, 제국의 부활 꿈꾸는 ‘차르’ 푸틴의 야욕

    푸틴 한마디에 천연가스값 ‘출렁’가스프롬, 순이익 최대·주가 ‘껑충’서방은 ‘에너지 고립’ 위협에 직면우크라 사태 경고·대화책 동시에美 고위급 “상호 군사적 제한 용의”지난해 12월 21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하루 만에 23% 치솟아 역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야말·유럽 가스관’ 수송물량 경매에 불참해 가스 공급이 중단되자 생긴 일이었다. 유럽에는 겨울철 가스 대란 공포가 번졌다. 불과 두 달 전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유럽연합(EU)에 더 많은 가스를 보내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 한마디에 천연가스 가격은 이틀 사이 25% 폭락했다. EU 가스 수입량의 40% 이상을 책임지는 ‘천연가스 패권국’ 러시아의 힘이 여실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미러 협상을 앞두고 최근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마당’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악력을 다시 높이려는 움직임 뒤엔 옛 소련 시절 영광을 꿈꾸는 푸틴 대통령의 야망이 도사린다. 그리고 그의 손엔 천연가스라는 강력한 무기가 들려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지대의 군사적 긴장감은 러시아와 독일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개통과 무관하지 않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에서 경험했듯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두려워하는 우크라이나는 노르트스트림2 개통으로 유럽에 대한 자국의 ‘에너지 생명줄’ 지위가 사라질 것을 우려한다. 만일의 사태가 벌어질 경우 서방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이유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2024년을 끝으로 가스 경유 계약이 갱신되지 않으면 사라질 연 20억~30억 달러의 수수료도 중요한 이유다. 반면 유럽을 상대로 가스 패권을 확대하려는 러시아엔 수송로 다변화 및 물량 증대가 중요한 만큼 우크라이나의 움직임은 눈엣가시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10만 병력을 배치한 것은 이에 대한 경고의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연일 대담해지는 러시아의 광폭 행보는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이 이끌 경제 회생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자 가스프롬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고 주가는 1년 사이 60% 넘게 뛰었다. 10일 미러 담판을 앞두고 서방은 연일 러시아에 강력한 경고와 대화 촉구 메시지를 동시에 보내고 있다. 8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서로의 영토에 근접한 전략 폭격기와 훈련의 규모·범위를 상호 제한할 가능성을 모색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권 국가에 공격무기를 배치하지 말라는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를 논의할 여지를 열어 둔 셈이다. 다만 러시아가 가장 강력하게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에 대해선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개방성은 나토 조약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한다는 입장도 여전하다.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러 협상에는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미국 측 대표로,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이 러시아 대표로 나선다. 이어 12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와 러시아위원회(NRC)가, 13일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러시아의 협상이 예정돼 있다.
  • 2027년까지 동해선 철길 완전 복원…유라시아 대륙철도망 연결 마지막 구간 착공

    2027년까지 동해선 철길 완전 복원…유라시아 대륙철도망 연결 마지막 구간 착공

    오는 2027년 말까지 한반도 동해안 철길이 완전 복원된다. 국토교통부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강원 강릉 남강릉신호장부터 고성 제진역간 111.74㎞ 단선 철길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2조 7406억원이 투입된다. 남북 간 합의에 따라 2007년 제진~북한 금강산 감호역이 연결됐기 때문에 강릉~제진구간은 동해선 철도의 유일한 단절구간이었다. 동해선은 부산~울산~포항 구간이 복원됐고, 포항~삼척은 2023년 개통예정이다. 삼척~강릉은 운행 중이다. 횡축으로 연결된 원주~강릉선, 춘천~속초선(2027년 개통 예정)과 연결돼 서울까지 철길도 이어진다. 서울~제진 3시간, 부산~제진은 3시간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 구간의 철길이 개통되면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가장 긴 축인 부산~나진까지의 동해축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남북철도망 연결을 넘어 부산항을 기점으로 하는 대륙철도망이 구축되는 것으로 비용절감, 시간단축 등 국가 물류경쟁력이 강화되고 동북아지역의 경제협력기반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대륙철도망인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만주 횡단철도(TMR), 몽골 횡단철도(TMGR)와 부산항이 직접 연결돼 운송루트가 다변화돼 우리나라의 물류경쟁력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과의 철길 통과 협의만 이뤄지면 동유럽 우리기업의 생산기지에 자동차 부품이나 전자제품 등을 운송하는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적으로는 2018년 판문점선언에서 남북이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동해선 및 경의선 연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신뢰와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업이다. 정부는 2020년 4월 이 구간 철도 건설사업을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하고 예비타당성조사도 면제했다. 국토부는 남북철도 연결구간(도라산역~남방한계선, 제진역~남방한계선)을 점검하고 있으며, 경원선 동두천~연천 복선전철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경의선(문산~도라산) 전철화 사업도 완공한 등 남북철도 연결에 대비하고 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은 강원지역 균형발전, 남북철도연결과 대륙철도 진출의 교두보 마련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 [글로벌 In&Out] 미중 갈등 시대, 올바른 질문은 무엇일까/서정건 경희대 교수

    [글로벌 In&Out] 미중 갈등 시대, 올바른 질문은 무엇일까/서정건 경희대 교수

    현재와 미래의 미국과 중국 관계는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대결 혹은 경쟁 둘 중 어느 한쪽이 강조되고 있다. 국제정치적 관점에 따르면 미중이라는 두 강대국 행위자가 대만 해협, 인권 논란, 기술 경쟁, 베이징동계올림픽 등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대결을 격화할 것이라 전망된다. 이슈 특징상 국제 이슈는 주로 언론을 통해 알려지게 마련인데 언론 역시 속성상 갈등 상황을 집중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 미중 다툼이 실제보다 부각돼 알려질 개연성이 늘 존재하는 셈이다. 반면 두 국가의 내부 사정도 고려하는 국내 정치적 분석은 미국 민주주의와 중국 권위주의가 다른 속내에도 불구하고 사회경제적 동기에 따라 경쟁과 협력을 번갈아 할 수 있다고 조심스레 낙관한다. 이 시나리오는 뉴스거리로 등장하기 쉽지 않고 따라서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는 측면이 있다.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을 예로 들어 살펴보자. 민주당이 다수당인 미국 의회는 지난 몇 달 동안 조 바이든 정부가 결단을 내리도록 공개적으로 압력을 가해 왔다. 현재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1989년 톈안먼 사태 당시 중국 비판의 선봉에 섰던 소장파로서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 미국 민주주의가 중국 권위주의에 맞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무언가 보여 주어야 한다는 여론 지지도 있었다. 바이든은 중국에 약하다는 공화당의 중간 선거 프레임 또한 민주당에는 우려의 대상이었다. 현재로서는 2024년 대선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큰 도널드 트럼프는 오히려 미국만 패배자로 보인다며 외교적 보이콧을 반대했다. 결국 미국은 미국의 득실에 따라 결정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득실을 충분히 따지고 있을까. 실제로 중국과 관련된 미국의 정치권 속사정은 복잡하다. 공화당은 내부적으로 중국을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는 매파 진영, 중국을 세계 최대의 수출 시장으로 바라보는 친(親)기업 및 농업주(州) 출신 그룹, 낙태ㆍ종교 등과 관련해 보수 정당의 기본 가치를 위배하는 공산 국가와 타협할 수 없다는 사회적 보수주의 세력 등 다양한 당내 세력이 존재한다. 민주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포용 정책으로 중국을 국제 질서에 안착시켜야 한다는 중도 그룹, 중국과의 통상을 규제해서 국내 노동자들을 지켜야 한다는 전통적 보호 무역 그룹, 기후 위기 및 비확산 등을 놓고 중국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진보 그룹 등으로 인해 당내 입장 정리가 쉽지 않다. 미국이 의회 입법을 통해 중국 정책을 변경한 사례는 20년도 더 된 2000년 당시 클린턴 행정부가 마지막인 이유이기도 하다. 두 정당의 내부 상황이 얽혀 있을 때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넘어선 입법 정책을 추구하기 어려운 것은 미국 정치의 특징이다. 그렇다면 미중 갈등 시대에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는 올바른 질문일까.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안보와 기술, 가치 측면에서 예의 주시해야 한다. 동시에 미중 협력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인식도 필요하다. 미중이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갈등과 협력을 반복할 수 있는 현재 국면을 기회의 창으로 삼아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을 찾아서 실행하는 것이 시급하다. 자주 국방, 수출 다변화, 다자 외교 등 우리의 안보와 통상, 외교 실력을 키워야 한다. 우리 국격은 다른 나라가 아닌 우리 스스로 세우고 지켜야 하므로 국익을 냉철하게 설명하고 상대 진영을 설득할 줄 아는 정치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아관파천, 조선책략 등 누구 도움을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으로 세월을 허비했던 구한말의 실패를 반복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2022년 새해에는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에서 “무엇을 실천할 것인가”로 질문을 바꿔 함께 해답을 찾아가게 되기를 소망한다.
  • 5대 금융지주 회장 새해 일성은…“디지털·ESG”

    5대 금융지주 회장 새해 일성은…“디지털·ESG”

    5대 금융지주 회장 신년사‘디지털’ 34회 언급해 강조“플랫폼사와 경쟁서 앞서자”디지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올해 금융권 과제로 떠올랐다. 금융지주들은 딱딱한 업권 경계를 허물고 비은행권 수익 확대를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꾀하는 모양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농협) 회장의 신년사에는 ‘디지털’이라는 단어가 34번 등장했다. 빅테크와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금융권의 노력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인터넷 은행과 빅테크 계열 금융사들의 새로운 시도가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디지털 플랫폼 전반을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운영해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가자”고 목표를 제시했다. 코로나19와 함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금융 생태계도 빠르게 변했다.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은 “플랫폼 생태계, 유니버셜 뱅킹,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활성화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한 이해와 대응능력이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시대적 흐름을 읽고 예측하는 통찰력과 융합적 사고 능력을 키워 나가길 바란다”고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지주 회장들은 ESG도 강조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ESG는 전략 수립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실행력을 높이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넷제로(Net-Zero) 설비 투자와 ‘K-뉴딜’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탄소배출 감축 우수기업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도 “ESG경영으로 대변되는 비재무적 요소가 기업가치를 좌우하게 됐다”고 짚었다.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비은행권 성장을 꾀하겠다는 목표도 나왔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완전 민영화와 내부등급법 승인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정부의 잔여 지분 9.3% 민간 매각으로 사실상 완전 민영화를 달성한 우리금융은 부실채권(NPL) 자회사인 ‘우리금융F&I’ 출범을 앞두고 있다.
  • 한경연 “올해 수출 증가율, 작년보다 크게 둔화 전망”…원자재 가격·코로나19 여파

    한경연 “올해 수출 증가율, 작년보다 크게 둔화 전망”…원자재 가격·코로나19 여파

    지난해 급증세를 보이며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었던 수출 증가율이 올해는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수출 기업들을 상대로 ‘2022년 수출전망 조사’를 한 결과 올해 수출은 작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2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22일까지 매출액 상위 1000개 기업 가운데 12대 수출 주력업종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조사에 응한 기업은 150곳이었다. 이번 수출 증가율 전망치 3.2%는 지난해 1∼11월 수출 증가율 26.6%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앞서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기관도 올해 수출 증가율을 각각 1.1%, 4.7%로 보는 등 작년 대비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업종별 수출 증가율 전망은 일반기계·선박 8.1%, 전기·전자 5.4%, 바이오헬스 2.2%, 철강 2.1%, 석유화학·제품 1.7%, 자동차·부품 1.1% 순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58.7%는 올해 수출이 작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41.3%는 감소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증가 예상 기업의 73.2%는 ‘세계 경제 정상화와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교역 활성화’를 그 이유로 꼽았다. 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출 단가 증가’(9.6%), ‘주요 경쟁국의 수출경쟁력 약화’(5.6%),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승’(4.0%) 등도 수출 증가 전망 이유로 꼽혔다. 반면 수출 감소를 예상한 기업들은 ‘기업규제·인건비 상승 등 제도적 요인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28.9%),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악화’(27.6%), ‘미중갈등·한일갈등 등 외교 문제’(16.4%),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따른 생산 차질’(13.2%), ‘높은 작년 수출 실적으로 인한 역기저 효과’(16.4%) 등을 이유로 꼽았다. 기업들은 올해 수출 환경 리스크로 ‘원자재 가격 상승’(36.4%), ‘코로나19 재확산’(33.8%), ‘미중갈등·한일갈등 등 외교 현안’(13.5%),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5.1%), ‘보호무역주의 확대’(3.1%) 등을 꼽았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으로는 ‘원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55.1%)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 이어 ‘미중갈등·한일갈등 등 외교 현안 대처’(15.8%), ‘금융지원·세제지원 확대’(10.7%), ‘신흥시장 발굴·수출처 다변화 지원’(8.7%) 등 순이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올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긴축에 따른 수입수요 위축, 코로나19 재확산 등 우리 기업들의 수출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원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과 외교 현안 대처에 힘쓰고, 규제·세제 정비 등 제도적 요인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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