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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극재 탈중국’ 이차전지 기업에 직접 보조금 준다

    ‘음극재 탈중국’ 이차전지 기업에 직접 보조금 준다

    정부가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이차전지 음극재 원료인 흑연과 반도체 제조 원료인 무수불산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에 한시적으로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특히 이차전지 음극재 원료인 흑연은 중국이 미중 전략경쟁 와중에 무기화 의도를 공공연히 드러낸 품목인 만큼 그간 직접 보조금 지원에 신중하던 정부가 경제 안보 차원의 결정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18일 추가경정예산안 설명 자료에서 “비축, 수입선 다변화가 어려운 고위험 경제 안보 품목의 국내 생산 보조 사업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국내 생산 원가와 수입 단가와 차액을 올해부터 2년간 70% 한도에서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올해 신규 배정된 예산안은 146억원이다. 정부는 지원 대상 품목으로 흑연과 무수불산을 대표적인 예로 제시했다. 흑연은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 재료지만 중국이 천연·인조 흑연에 걸쳐 세계 음극재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대부분 중국 기업에서 음극재를 조달하고, 부분적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에서 구매한다. 이차전지 신소재 사업을 그룹 차원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탈중국 흑연 공급망 구축에 주력 중이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중국산 천연 흑연 원료를 들여와 국내에서 음극재를 가공해 완제품을 만든다. 그룹 차원의 탈중국 음극재 공급망은 아프리카산 흑연 도입·가공 체계가 완결되는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유일의 음극재 양산 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경쟁 업체의 밀어내기식 저가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중국 업체들은 천연 흑연 기반 음극재 완성품을 1㎏당 2달러대에 팔고 있다. 이는 포스코퓨처엠의 공급가보다 40~50%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의 음극재 판매 가격이 원재료 가격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어서 중국 정부 차원의 보조금 없이는 유지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외 고객 주문 감소로 천연 흑연 기반 음극재를 생산하는 세종 공장의 가동률이 최근 30%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포스코퓨처엠은 음극재 사업에서 수백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핵심 품목 공급망 안정 예산 중 국내 생산 비용을 보조하는 경제 안보 품목에 흑연이 포함돼 원안대로 통과된다면 당사 음극재 사업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 ‘경남을 경제자유특별자치도로’ 경남도 대선공약 반영 위한 핵심전략 과제 제안

    ‘경남을 경제자유특별자치도로’ 경남도 대선공약 반영 위한 핵심전략 과제 제안

    경남도가 6월 제21대 대통령 선거 일정에 맞춰 분야별 ‘경남도 핵심 전략과제’를 발표했다. 각 정당·후보자에게 제안할 핵심 전략과제에는 ‘경남을 경제자유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 아래 5대 분야 24개 핵심과제, 100개 세부사업을 담았다. 산업·경제 분야에서 경남도는 경남 경제자유구역특별법 제정을 통해 경남 전체를 경제자유구역으로 확대하고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를 분리, 독립된 경남경제자유구역청을 설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경남을 대한민국 경제자유특별자치도로 만들려는 밑그림이다. 경남이 글로벌 우주항공 수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도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미래 항공모빌리티 특화단지 조성, 우주탐사기술 시험개발 전문센터 설립, 과학기술원 부설 우주항공 과학영재학교 등 관련 인프라를 집적화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핵심 전략과제에는 디창원국가산단을 디지털·AI산단으로 바꾸고 경남 디지털 혁신밸리 조성과 국가 AI 컴퓨팅 센터 유치로 경남을 제조 AI 메카로 만들겠다는 전략도 담겼다.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조성, 소형모듈원전 제조 혁신허브 조성,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함정MRO 클러스터 조성으로 방산·원전·조선 등 주력산업 고도화 전략도 마련했다. 도내 주요 산단 수소특화단지 조성, 기업 RE100실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국책 연구기관 유치도 산업·경제 분야 전략에 포함했다. 관광·문화 분야에는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한 남해안 국제해양관광 특구 지정이 핵심 과제로 담겼다. 남해안을 대한민국 제2의 경제권으로 육성한다는 게 경남도 포부다. 가덕도 신공항 배후도시 예정지 내 프리미엄 호텔, 리조트와 복합컨벤션·쇼핑센터(대형 면세점), 비즈니스 시설, 해양레저 체험시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 등 세계인이 찾는 융복합 다목적 관광지 조성 추진 계획도 있다. 이와 함께 도는 관광청 설립·경남 유치 제안과 철도·고속도로 등 연계 교통망 확충도 각 정당·후보에게 제시하기로 했다. 여기에 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단지 조성, 2035 남해안 미래 해양엑스포 개최,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경남 문화콘텐츠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제안했다. 도시·교통·물류 분야에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과 가덕도 신공항, 진해신창, 철도 등 연계 교통망 확충이 포함했다. 국가 물류정책 컨트롤 타워인 국제물류진흥청 설립과 항만배후단지 공급전략 다변화,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립, 신항 세관 통합검사장 조성,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 방안도 핵심 전략과제에 담겼다. 균형발전 분야에는 도내 대학 법학전문대학원 설립, 국립 사회복지 종사자 연수원 설립,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이 포함했다. 부산~양산~울산·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의 일반철도로 변경 추진과 수도권과 대전~남해선, 전주~함양~울산선 건립도 핵심과제에 반영했다. 남북6축(진천~합천) 고속도로 함안까지 연장, 비음산 터널 개통, 양산 상북~웅상 국도 승격, 경전선 고속열차 증편, 양산~울산 고속도로, 창녕~김해 고속도로 건설 등 도민 숙원사업 등도 공약과제에 반영했다. 보건·환경·농·해양 분야에서는 국가 녹조대응 종합센터 건립, 국립해양과학관 설립, 낙동강 프로젝트,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등이 핵심 과제에 이름을 올렸다.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설립, 119산불특수대응단 설치, 마산항 일대에 플랩게이트 설치도 제안했다. 국립암센터 남부분원 유치와 도내 대학 의과대학 설치도 이번 핵심과제에 포함했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경남은 29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여 우리나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고 이제 대한민국 경제자유특별자치도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며 “우리 도가 제안한 과제들이 각 정당 대선후보 공약에 최대한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145% 치고, 125% 받고… 관세 폭탄 뜯어보니 ‘G2 패권 전쟁’ [딥 인사이트]

    145% 치고, 125% 받고… 관세 폭탄 뜯어보니 ‘G2 패권 전쟁’ [딥 인사이트]

    中 구매력평가 기준 GDP 37조弗美 29조弗에 그쳐… 세계 1위 내줘美무역적자 1309조원… 中 32% 차지 관세 전쟁에 전 세계 공급망 타격장기화 땐 글로벌 경기 침체 불가피 “중국은 미국을 더이상 속이지 못할 것이다.”(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 누구의 시혜에도 의존하지 않았기에 불합리한 억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4월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중 관세전쟁이 무역 갈등을 넘어 패권 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이 총 145%의 관세폭탄을 퍼붓자 중국은 125% 보복관세로 맞불을 놓았다. 기원전 431년부터 404년까지 지중해 패권을 두고 맞붙은 신흥 해상강국 아테네와 패권국 스파르타가 벌인 펠레폰네소스 전쟁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고대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전쟁의 원인을 “아테네의 부상이 스파르타를 두렵게 했고, 두려움이 전쟁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고 규정했다. 고대 그리스의 모든 폴리스를 빨아들인 펠레폰네소스 전쟁처럼 미중 충돌도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관세전쟁은 자유무역에 사망선고를 내렸고 글로벌 공급망을 옥죄고 있다. 1차 미중 무역전쟁(2018년 1월~2019년 10월)처럼 길어진다면 글로벌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 확전 일로를 걷는 2차 미중 무역전쟁의 본질을 짚어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이란 ‘미치광이 전략’을 실행한 배경에는 ‘쌍둥이(무역·재정) 적자’가 있다. 16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9184억 달러(약 1309조 6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대중국 무역적자가 2954억 달러로 전체의 32.2%다. 다른 교역국들은 온갖 장벽을 동원해 미국 제품의 수입을 막고 있는데 미국은 시장을 열어 산업 기반이 위태롭게 됐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이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모든 나라가 미국을 속여 왔다”고 했다. 백악관은 무역전쟁이 격화하더라도 결국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컸다. 일시적 고통을 견디면 상대의 항복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연간 6000억 달러로 추산되는 관세 세입으로 1조 8000억 달러의 연방 재정적자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시장은 백악관의 기대보다 예민하게 반응했다. 지난 3~4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은 6조 6000억 달러에 달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4일 연 3.9910%에서 11일 연 4.4970%로 뛰었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1일 한때 99.01까지 떨어졌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했다. 전략적 후퇴란 평가가 나왔지만 역설적으로 미중 패권 다툼이란 본질은 더 선명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면박을 주고, 러시아에 유화 제스처를 보내온 배경에는 중국 견제 의도가 담겼다. 미국이 한국·일본·호주·영국을 비롯한 동맹국과 관세 협상에 속도를 내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2011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피벗 투 아시아’(아시아 중시 정책)를 표명한 이후 트럼프 1기, 조 바이든 행정부에 이르기까지 집권당과 관계없이 대중 견제 기조는 이어졌다. 그럼에도 중국의 굴기를 막지 못했다. 지난해 단순 환율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미국이 30조 3000억 달러, 중국이 19조 5000억 달러였지만 구매력평가(PPP) 기준 GDP는 중국이 37조 700억 달러로 29조 1700억 달러의 미국을 크게 앞섰다. PPP 기준 GDP는 각국 통화가 실제 구매할 수 있는 물건·서비스의 양, 즉 물가를 반영해 경제 규모를 비교한 것이다. ‘실질 경제력’에선 중국이 미국을 앞섰다는 의미다. 더군다나 중국은 믿는 구석이 있다. 1차 미중 무역전쟁이 터진 2018년 21.6%에 이르던 대미 수출 비중을 지난해 12.3%로 낮췄다. 또 미국산 원유와 옥수수·대두 등 농산물의 수입 비중을 줄이고 수입처를 러시아·중동·동남아·중남미 등으로 다변화했다. 중국이 ‘인질’을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 세계 1위 전기차업체 테슬라,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중국 의존도를 빗댄 표현이다. 애플은 제품의 95%를, 테슬라는 40%를 중국에서 생산한다. 월마트에서 파는 상품의 60%가 중국산이다. ‘마이너스섬 게임’(득실의 합이 0 미만이 되는 게임)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고, 시 주석은 2027년 4연임 여부가 결정되기에 누구도 먼저 고개를 숙일 수 없는 상황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의 상대는 미국뿐이지만, 미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싸우고 있어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면서 “트럼프가 중국을 제대로 견제하려 했다면 모든 국가를 적으로 돌리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미국인은 여론에 민감해 스마트폰 가격만 올라도 전 국민이 난리를 치지만 중국인은 자기가 불편해도 말로 표현하지 못하므로 미국이 패자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반면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건설 경기가 침체했고 고용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이 받는 피해도 상당한 수준”이라면서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어떻게든 성과를 내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따른 서울시 사회복지관 역할 모색을 위한 토론회’ 참석 축사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따른 서울시 사회복지관 역할 모색을 위한 토론회’ 참석 축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은 지난 15일 서울창업허브 10층에서 개최된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따른 서울시 사회복지관 역할모색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의 중요성과 사회복지관의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회장 김연은) 주관으로 개최된 본 토론회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돌봄통합지원법)’의 시행에 따라 변화하는 지역 돌봄 환경 속에서 서울시 사회복지관의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논의하고, 실질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이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와 고령화, 복지 수요의 다변화 속에서 새로운 돌봄 체계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면서 “통합돌봄지원법의 시행은 지역 중심의 포괄적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 사회복지관은 그동안 지역사회의 복지 허브로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왔다”라며 “앞으로는 의료, 요양, 돌봄 등 다양한 서비스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맞춤형 돌봄을 제공하는 핵심기관으로서 더욱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오늘 토론회가 통합돌봄지원법 시행에 따른 사회복지관의 실질적인 실행 전략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다양한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앞으로도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돌봄체계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과 입법 활동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관세전쟁 폭격맞은 ‘세계의 슈퍼마켓’…“중국없인 월드컵도 없어”

    관세전쟁 폭격맞은 ‘세계의 슈퍼마켓’…“중국없인 월드컵도 없어”

    미중 2차 무역전쟁으로 양국의 서민들만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은 145%, 중국은 125%의 고율 관세를 상대국 제품에 부과 중이다.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도 저장성의 이우는 ‘세계의 슈퍼마켓’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품목의 상품을 공급한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15일 210만 가지의 상품을 파는 세계 최대 도매시장인 이우의 상인들은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 준비된 태세라고 보도했다. 관세 때문에 미국으로 상품을 수출하는 비용이 크게 늘었지만, 이우에서 스포츠 용품을 파는 장싱강은 “미국에 있는 창고에 한 달 분량의 재고를 보유 중”이라며 “현재 미국 시장에서 재고를 소화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고가 모두 떨어진 뒤에 현재와 같은 고율 관세가 유지된다면, 상품 판매 가격이 분명히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0년 설립된 장의 회사는 연간 매출의 약 20%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는 “미국이 부과하는 수입 관세는 결국 대부분 지역 주민이 부담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회사 공급망의 대부분이 중국에 있으며 미국에서 중국 제품을 대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우 시장에서 인터넷으로 진행되는 판매 라이브 방송도 여전했지만, 방송 중에 진행자가 가격을 여러 차례 조정하는 것이 이전과는 다른 점이다. 이우 시장을 운영하는 ‘상성공고(商城控股)’는 수만 명의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급망 탄력성이 충분해 관세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은 테무, 쉬인 등의 중국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서 이용하는 800달러(약 114만원) 미만 소포의 우편요금에 대한 면세 혜택을 오는 5월 2일 폐지한다. 면세 혜택이 보장되는 동안 이우 상인들은 마지막 면세 혜택을 잡기 위해 해외 창고 보충을 서두르거나, 기존 대량 주문을 800달러 미만의 작은 포장으로 나눠 일괄 유통하고 있다. 내년 6~7월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원래 지금은 이우에서 각종 월드컵 상품 수주가 활발할 기간이다. 이우 상인 웬콩지안은 “같은 제품이 미국에서 생산되면 관세가 붙더라도 중국산보다 비싸다”면서 “관세 때문에 가격을 올리더라도 고객은 우리를 찾아올 것”이라고 월드컵 수주 감소를 걱정하지 않았다.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이우 시장의 총수출액은 5889억 위안(약 11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시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중국발 대형 인프라 건설사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참여 국가 중심으로 수출 시장이 다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관세 문제 때문에 미국 바이어들은 중국 상품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데, 특히 양말과 같은 일상용품 판매가 거의 중단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2023년 미국 양말 시장의 56%가 중국산이었지만, 관세를 적용하면 이윤이 박한 양말 가격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제조 업체들의 입장이다. ‘세계 양말 수도’로 불리는 우이 인근 주지시의 양말 제조업체 투데이비전은 매년 50만 켤레를 미국에 수출했다. 하지만 올해 관세가 인상되기 시작하면서 미국 수출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WSJ은 파키스탄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도 양말을 생산하지만 중국의 가격과 생산 속도를 따라잡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 [서울광장] 관세 치킨게임, 체제 전쟁의 문을 열다

    [서울광장] 관세 치킨게임, 체제 전쟁의 문을 열다

    무역전쟁은 총성 없는 전쟁이다. 무역전쟁은 언제나 경제를 넘어 정치, 지정학 그리고 체제 경쟁으로 확대돼 왔다. 1930년 미국이 대공황 국면에서 단행한 고율 관세 정책, 이른바 ‘스무트 홀리 관세법’은 대표적인 사례다. 2만여개 품목에 관세를 물리며 자국 산업을 지키려 했지만, 주요 교역국들의 보복관세로 인해 오히려 글로벌 무역이 붕괴됐다. 3년 만에 세계 교역량은 절반 가까이 줄었고 이는 자본주의 질서 전반을 위협하는 충격파가 됐다. 결국 세계는 각자도생의 체제 경쟁으로 이어져 2차 세계 대전의 도화선으로 이어진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과 함께 중국산 수입품에 최고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이에 맞서 125%의 보복 관세, 희토류 수출 통제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관세·무역전쟁의 외피를 둘렀지만 본질은 세계 패권을 지키려는 미국과, 그 질서에 도전장을 던진 중국 사이의 체제 전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미국의 의도는 분명하다. 미국은 중국이 미국과 동등한 국제 질서의 중심 세력으로 올라서는 것 자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중국의 제조굴기, 기술 자립, 디지털 위안화 확대, 해양 실크로드, 반도체 내재화 등은 미국이 설계한 세계질서의 위협이자 도전이다.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은 중국의 굴기를 조기 차단하고 ‘패권 도전자’로서의 지위를 영구 박탈하려는 기획된 봉쇄전이다. 중국이 주요 2개국(G2) 체제를 넘어 ‘세계 1위’에 근접하기 전에 공급망을 자르고 시장을 고립시키고 자본 흐름을 틀어막아야 한다는 논리다. 이 판단은 2011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아시아 회귀전략을 선언한 이후 바이든, 트럼프 대통령으로 이어져 온 미국 정부의 확고한 최종 결론이다. 정권마다 방식만 다를 뿐 ‘중국 봉쇄’라는 전략목표는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 미국은 미래의 군사·지정학적 우위까지 영구히 확보하려 한다.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인공지능(AI) 알고리즘, 통신장비는 차세대 전쟁의 핵심 전략 자산이다.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고립시키고 동맹국까지 동원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을 필두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등 핵심 참모들은 “중국이 도전자로 남아 있는 한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굳은 신념의 소유자들이다. 경제가 안보인 시대, 군사 전략의 통제력까지 확보하려는 것이다. 중국은 결코 물러설 수 없다. 이번 무역전쟁에 공산당 일당 체제의 존립이 걸려 있다. 중국은 아편전쟁 이후 100년 넘게 굴욕을 당한 역사적 기억을 되살리면서 이 싸움을 ‘중화민족의 최대 위기’로 몰아가는 중이다. 희토류의 무기화, 기술 자립화 가속, 국산 반도체 생태계 강화, 국유 자산을 활용한 자본시장 방어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 결국 이 싸움은 세계 질서를 누가 설계하고 통제하느냐의 문제다. 관세는 도화선일 뿐 전쟁의 본질은 공급망의 무기화, 체제 우위의 판가름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군사적 전략자산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으로 확장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미중 체제 경쟁은 격전과 휴전이 지루하게 반복되는 장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의 싸움이 격화될수록 세계는 가파른 양극화의 길을 걷게 되고 그 사이의 틈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온다. 우리의 1, 2위 대외교역국인 미중의 무역전쟁 속에서 정교한 생존 전략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방향은 명확하다. 경제적으로는 공급망 분산과 첨단 기술의 자립을 가속화해야 한다. 미국과의 동맹을 기초로 하되 중국과의 핵심 산업 협력 라인을 절단하지 않는 정교한 외교 기술이 필요하다. 반도체, 이차전지, AI, 탄소중립 분야에서는 ‘첨단 핵심부품 공급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면서 유럽연합(EU)·인도·아세안 시장을 대상으로 한 수출 다변화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 지정학적 위기를 극복하면서 틈새의 기회를 잡아야 하는 고난도 생존게임은 피할 수 없다. 오일만 논설위원
  • [사설] 中 희토류 반격… ‘G2 자원 전쟁’에 또 새우등 터질라

    [사설] 中 희토류 반격… ‘G2 자원 전쟁’에 또 새우등 터질라

    미중 통상 전쟁이 첩첩산중이다. 미국의 관세 폭격에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로 응전하기로 했다. 관세전쟁이 자원전쟁으로 비화되는 형국이다. 중국은 지난 4일부터 디스프로슘, 이트륨 등 중희토류 금속 6종과 희토류 자석의 수출을 전면 제한했다. 표면적으로는 수출 허가 절차를 추가하는 정책이지만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수출 중단 조치다.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우주항공 부품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원료다.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 정제의 90%를 담당하는 중국은 이를 경제 보복 수단으로 종종 활용해 왔다. 재고가 부족한 미국으로서는 가장 취약한 고리이기도 하다. 우리 정부는 주요 품목에 대해 6개월분 이상의 공공 비축량을 확보했고, 대체재 활용 등으로 당장의 수급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핵심 품목 185개의 공급망 관리와 5000억원 규모의 공급망 대응펀드 운용, 중소기업 대상 희토류 공동구매 컨소시엄 확대 등의 정책을 가동하고 있다. ‘희토류 트라우마’가 있는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와 재활용 기술 개발에 나섰다. 그래도 안심할 수준이 결코 아니다. 희토류의 86~90%를 중국에 의존해 사태가 지속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통상 전쟁 속에서 중국은 희토류 전략물자화 전략을 더 노골적으로 구사할 수 있다. 미국이 광산 재개발, 호주 등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줄여 온 배경이다. 자원이 없는 한국은 두 강대국의 자원전쟁 틈바구니에서 또 새우등이 터질 공산이 커졌다. 비축 전략을 다지는 데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희토류 전쟁은 일시적 통상 마찰을 넘어 미래 산업 주도권과 국가 안보의 문제다. 한국 경제는 핵심 소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크게 높은 구조다. 2019년 일본과의 무역 분쟁에서 처절한 고통을 겪기도 했다. 정부는 핵심 광물의 공급망 다변화와 비축 확대, 재활용 산업 육성 등의 자원 안보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
  • 양우식 경기도의원, 경기의정연구센터 설립 위한 조례 개정안 심사

    양우식 경기도의원, 경기의정연구센터 설립 위한 조례 개정안 심사

    - 도의회 발전 위한 실질적 정책역량 강화 계기 마련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양우식 위원장(국민의힘, 비례,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은 지난 4월 11일 열린 제383회 임시회 제1차 기획재정위원회 ‘경기연구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심사 과정에서 의정연구센터 설립의 당위성과 방향을 제시하며, 지방의회의 정책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앞장섰다. 이번 개정안은 경기도의 공식 정책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 내에 ‘경기의정연구센터’를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국민의힘 오창준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양우식 위원장은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경기도의회가 실질적인 지방자치의 주체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연구 지원 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회 입법조사처와 같이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박사급 인력들이 도의원들의 정책활동을 상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위원장은 기존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17명 내외’ 인원은 단지 출범을 위한 최소 기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300명의 국회의원을 지원하는 입법조사처 인력과 비교해도, 156명의 경기도의원을 지원하려면 센터는 최소 30~50명 규모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 위원장은 “경기도의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정책 수요의 다변화에 따라,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에 걸맞는 입법 연구 역량의 체계적 강화가 절실하다”며, 의정연구센터가 향후 지방의회의 실질적 역량을 뒷받침할 핵심 조직이 되어야 함을 재차 설명했다. 이에 대해 허승범 기획조정실장은 “의원님의 제안을 포함해 경기연구원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실질적인 기능을 갖춘 의정연구센터가 출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향후 설립될 ‘경기의정연구센터’는 정치, 행정,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경기도의 미래 정책을 설계하고 지원하는 핵심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 ‘관세 전쟁’ 대응에 9조원 추가 공급…“대외리스크 극복”

    ‘관세 전쟁’ 대응에 9조원 추가 공급…“대외리스크 극복”

    미국의 관세전쟁으로 국내 수출 기업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가 9조원의 정책자금을 추가로 공급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미 신정부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수출위기 대응 등 지원을 위해 연 9조원의 수은 정책자금을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을 신설해 중소·중견기업에 3조원을 공급한다. 금리를 최대 2% 포인트를 인하해 수출 대기업에도 2조원의 추가자금이 투입된다.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3조원의 정책자금이 공급된다. 1조원 규모의 ‘수출 다변화 금융프로그램’도 신설해 수출 대상지역과 품목 다변화를 지원한다. 정부는 상반 중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펀드 조성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관세상담센터를 통해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대미 수출품 품목분류에 대한 사전심사 패스트트랙을 운영하겠다”며 “우리나라가 제3국 물품의 우회 수출국으로 오인돼 더 큰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미국으로 선적 전 수출검사를 강화해 원산지 위반 물품을 적극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올해 1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거둔 해외수주가 올해 목표인 5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강화한다. 1분기 해외수주 실적은 지난해 55억 달러에서 올해 82억 달러로 늘었다. 최 부총리는 “경상수지는 2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지만 우리의 성장동력이 언제까지나 힘차게 경제를 이끌어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기업 등 경제 주체들과 긴밀히 협력해 대외리스크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트럼프·시진핑의 치킨게임

    [씨줄날줄] 트럼프·시진핑의 치킨게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7년 4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처음 마주 앉았다. 트럼프는 회담 전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흘리며 심리전을 펼쳤고 시진핑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았다. 이 만남은 미중 대결의 서막을 알린 신호탄이었다. 미중 1차 무역전쟁은 2018년 7월, 미국이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됐다. 중국도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에 맞불을 놨다. 기술·안보·외교로 전선이 확대됐지만 미국의 무역적자는 개선되지 않았고 중국 경제도 궤도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았다.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회담에서 일시적 휴전이 있었으나 갈등은 심화됐다. 1차 무역전쟁은 승자 없이 끝났다. 트럼프는 10일 전 세계를 상대로 발효한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 중국을 콕 집어 중국산 전체 수입품에 125% 관세를 부과했다. 2차 무역전쟁이 발발하면서 전기차, 반도체, 철강 등 글로벌 산업을 뒤흔들며 공급망 위기로 확산 중이다. 트럼프는 외향적이고 즉흥적이다. 협상을 쇼처럼 연출하고 압박으로 굴복을 유도한다. 강한 적을 원하고 상대의 악마화를 통해 자신의 강함을 부각시킨다. 시진핑은 ‘쌍순환’(내수진작, 수출다변화) 전략으로 당과 체제 전체를 동원해 버티고 있다. 이번 치킨게임은 세계 패권을 둘러싼 체제 경쟁의 의미도 있다. 자유주의와 국가주의,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체제의 충돌이다. 트럼프가 ‘미국을 불구로 만드는 적’으로 중국을 지칭한 만큼 장기전이 불가피하다. 누구든 한발만 물러서면 정치적 타격이 엄청나다. 재선의 트럼프는 내년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곧바로 레임덕에 직면하고, 3선의 시진핑은 공산당 일당 체제의 균열을 맞이할 것이다. 둘 모두 ‘핸들을 꺾을 수 없는’ 벼랑 끝 싸움이다. 제3브레이크(국제사회의 중재와 개입) 없이는 세계적 재앙으로 이어질 판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 가전 ‘일단 안도’ 철강·車 ‘실망’ 반도체 ‘긴장’… 조선은 ‘기대’

    가전 ‘일단 안도’ 철강·車 ‘실망’ 반도체 ‘긴장’… 조선은 ‘기대’

    시간 번 삼성·LG전자, 상황 주시철강·車 등 25% 품목 관세 그대로 트럼프 “조선에 많은 돈 쓰겠다”행정명령에 K조선과 협력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상호관세 90일 유예 및 대중 보복 관세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국내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공장이 베트남·인도 등에 집중된 가전업계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품목 관세 영향권에 있는 자동차·철강과 반도체 업계는 실망감과 긴장감을 보였다. 조선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해양 패권을 저지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안도감 속에 유예 기간 90일 동안 비상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태블릿, 냉장고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동시에 125%의 관세가 부과되는 중국에서는 2019년 생산 공장을 철수한 상태다. 베트남을 주요 생산 거점으로 삼는 LG전자도 공장을 다변화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과 인도에 각각 46%, 26%의 관세를 매겼다. 업계 관계자는 “(유예기간이 90일인 만큼) 새 대통령 주도로 6월 3일 이후 대미 관세 협상에 나설 수 있다”며 “업계 전반적으로는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 대해 25% 관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관련 업계에선 실망감이 감지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 현지 고객사들이 구매를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는 예고된 품목별 관세 도입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긴장 속에 정부에 대미 협의를 요청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조선업을 재건하고 중국의 해양 패권을 견제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 한국 조선업계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조선에 많은 돈을 쓰겠다”며 “지금 1년에 배 한 척도 만들지 못한다. 우리는 조선업을 부활시킬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행정명령이 정부 선박 조달 절차 및 규제 완화, 해외 투자 유도 등을 골자로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 미 무역대표부에 중국의 해양·물류·조선 산업 불공정 행위를 조사해 조치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 5배 더 세게 때린 美, 맞은 만큼 내수 키운 中

    5배 더 세게 때린 美, 맞은 만큼 내수 키운 中

    “70여개국 상호관세 부과 90일 유예. 중국은 12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1기 때보다 속도전·대형화 미국이 촉발한 ‘관세 전쟁’의 실체가 주요 2개국(G2)의 무역 패권 전쟁임이 명확해졌다.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벌인 관세 전쟁의 2라운드 격이다. 그때보다 미국의 공격 시기는 대폭 앞당겨졌고 양측이 주고받는 화력은 5배 규모로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 못지않은 스트롱맨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도 곧바로 맞받아치는 대응력을 보이고 있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4%에서 125%로 21% 포인트 높여 발효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3개월 만이다. 취임 18개월 만에 최고 세율 25%를 부과했던 1기 때와 비교하면 빠르고 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는 물론 세계 증시가 역대급 추락과 반등을 반복할 정도로 충격파도 상당하다. ●中, 美 의존도 낮춰 맞불 관세 응수 중국은 자국을 타깃 삼은 워싱턴의 파상 공세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맞서고 있다. 트럼프 1기 관세 전쟁의 경험이 중국의 대응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중국은 관세 폭탄을 피하려고 미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낮췄다. 그 결과 대미 수출 비중이 2018년 21.7%에서 지난해 12.3%로 6년 만에 9.4% 포인트 낮아졌다. 또 미국산 원유와 옥수수·대두 등 농산물의 수입 비중을 줄이고 수입처를 러시아·중동·동남아·중남미 등으로 다변화했다. 그러면서 성장 동력을 수출에서 내수로 전환했다. 대규모 재정을 투입해 자국 내 전기차와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을 키운 것도 중국이 미국과 팽팽한 ‘관세 맞대결’을 할 수 있게 된 동력이 됐다. ●무역 전쟁 내년까지 장기화 가능성 미중 관세 전쟁의 결말은 예측하기가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이 예측을 더 어렵게 한다. 어느 날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통화하고 합의점을 찾아갈 가능성과 내년까지 장기화해 파국을 맞을 가능성 모두 열려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이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중국이 미국 채권 시장에서 국채를 매도하면 오히려 미국이 코너에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종 승자를 예측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은 물가 상승으로 고통스러울 수 있고, 중국은 관세 피해를 줄이려고 위안화 평가절하를 추진하다 실질 소득이 감소하고 민간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며 “승자도 패자도 없는 전쟁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내다봤다.
  •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 제2의 수도 완결할 개헌은 시대 요구”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 제2의 수도 완결할 개헌은 시대 요구”

    최민호 세종시장은 10일 “개헌은 시대정신이며, 세종시를 행정수도 또는 제2의 수도로 완결시킬 개헌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가 출범한 지 13년이 지났지만 수도권 집중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행정수도 건립이라는 목표가 기존 헌법의 틀 안에 갇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헌법은 국력 기준 세계 6위 국가로 성장한 한국의 몸집을 지탱할 수 없는 낡은 옷이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최 시장은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해 세종시를 완전한 수도로 정립해야 한다”면서도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분권형 이원제에 맞춰 서울과 세종의 국가행정 운영 기능을 분리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서울은 국가 수도로 상원을 설치해 국방·외교·통일 등 외치를 담당하고, 세종은 행정수도로 하원 및 지방분권 중심으로 내정을 맡는 방식이다. 다만 대통령실과 국회 이전만으로 지방 소멸과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의 한계를 지적하며 수도권 집중에 따른 성장의 한계 극복을 위해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의 세종시 이전을 주장했다. 그는 “수도권 명문대를 세종시로 이전해 카이스트·대덕연구단지·국책연구기관·오송바이오연구단지·과학비즈니스벨트가 협업하는 세계적인 메가 싱크탱크를 조성해야 한다”며 “인재 공급이 다변화하면 수도권 기업이 비수도권으로 확산할 수 있어 지방소멸 해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과 세종시를 60분 내 이동할 수 있도록 철도 등 국가 교통망 연결과 행정수도의 자족 기능 확대도 제시했다. 최 시장은 “행정수도 명문화와 국회·대통령실 완전 이전 공약화를 대선 후보들에게 건의할 것”이라며 “여야를 떠나 정치권과 시민단체, 시민들과 연대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타불라 “소셜미디어 광고 성과 하락에 마케터 50% 이상, 디지털 채널 다각화 착수”

    타불라 “소셜미디어 광고 성과 하락에 마케터 50% 이상, 디지털 채널 다각화 착수”

    광고주를 위한 성과 기반 광고 기술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 ‘타불라(Taboola, TBLA)’는 전 세계 약 2만개 조직과 협업하는 경험 관리 선도기업 ‘퀄트릭스(Qualtrics)’와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 내 브랜드 및 광고대행사 소속 퍼포먼스 마케터 3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퍼포먼스 광고의 맥박: 수익 감소 현상(Pulse of Performance Advertising: Diminishing Returns)」 보고서를 통해 정리됐다. 조사에 따르면 퍼포먼스 마케팅 종사자의 약 75%는 소셜 미디어 광고 예산에서 효율 저하를 경험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소셜 미디어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다른 디지털 채널로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미디어 광고는 여전히 빠르게 성장 중이다. 업계 전망에 따르면 해당 분야의 광고비 지출은 2025년 2390억 달러, 2026년에는 27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는 광고 시장의 외형 성장과 달리, 퍼포먼스 마케터들은 현장에서 광고 성과의 한계를 뚜렷하게 체감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응답자의 다수는 전체 광고 예산 중 30% 이상이 수익 감소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타깃 오디언스 포화와 광고 단가 상승, 광고 피로도 증가 등이 꼽혔다. 이러한 성과 하락에 대응해 응답자의 80% 이상이 광고 전략을 조정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이상은 소셜 미디어 외에 새로운 디지털 채널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케터들이 단일 플랫폼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장기적 성과 유지를 위한 채널 다변화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타불라 CEO 아담 싱골다(Adam Singolda)는 “퍼포먼스 광고 예산의 상당수가 소셜 미디어에 집중되고 있지만, 많은 마케터들이 성과 한계라는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며 “예산을 늘린다고 해서 성과가 그에 비례해 증가하지는 않는데, 이번 설문조사는 마케터들이 지속 가능한 퍼포먼스를 위해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타불라는 이번에 공개한 ‘퍼포먼스 광고의 맥박: 수익 감소 현상’ 보고서를 통해 퍼포먼스 중심 광고 전략의 한계를 진단하고, 콘텐츠 기반 디지털 채널을 포함한 대안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I 기반 추천 기술을 중심으로 광고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출시한 광고 플랫폼 ‘리얼라이즈(Realize)’를 통해 전 세계 수천 개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타불라는 마이크로소프트, NBC News, Yahoo 등 주요 퍼블리셔는 물론, 삼성과 샤오미 등 OEM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구축해 매일 약 6억명의 활성 사용자에게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 ‘수출 비상’ 車산업에 16조 지원… 전기차 보조금도 확대

    ‘수출 비상’ 車산업에 16조 지원… 전기차 보조금도 확대

    미국의 25% 관세 부과로 수출에 비상이 걸린 국내 자동차 업계에 16조원의 정책금융이 투입된다. 수출 감소분을 내수 판매로 채울 수 있도록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확대되고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도 연말까지 연장된다. 정부는 9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 대책’을 발표했다. 자동차 산업에 지원하는 정책금융 규모를 기존 13조원에서 15조원으로 2조원 더 늘렸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1조원 규모의 상생 프로그램을 조성해 협력사에 대출·보증·회사채 발행을 지원한다.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조사 할인 금액에 연동해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할인 폭을 확대한다. 제조사가 5300만원짜리 전기차를 700만원 할인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 혜택은 기존 18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70만원 더 늘어난다. 상반기까지만 적용 예정이던 개소세 30% 할인 혜택(5→3.5%)은 12월 말까지 유지한다.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올해 안에 구매할 업무 차량을 3분기까지 3개월 앞당겨 모두 사들이기로 했다. 미국에 집중된 자동차 수출 물량을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신흥 개발도상국)로 분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필리핀·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선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이 0%다. 20% 관세를 매기는 멕시코와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한다. 정부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진 이차전지 산업 지원을 위해 배터리 수요처를 방위산업을 비롯한 항공·기계·조선·로봇산업 분야로 다변화하기로 했다.
  • 전기차에서 로봇·방산·조선으로… 이차전지 영토 확장된다

    전기차에서 로봇·방산·조선으로… 이차전지 영토 확장된다

    전기차와 스마트폰 전력 공급에 활용돼 온 이차전지가 로봇·방위산업·조선·항공 등으로 영토를 확장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악화한 업황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연구개발(R&D)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9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통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특히 이차전지 분야와 관련해 사업 투자와 배터리 순환 이용을 촉진하는 등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출·보증·투자 등 정책금융으로 올해만 7조 90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5조 9000억원에서 2조원 늘어난 규모다. 산업은행이 6조 8000억원, 기업은행이 6000억원, 신용보증기금이 3000억원, 기술보증기금이 2000억원씩 지원한다.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된 만큼 세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초격차 기술 R&D도 확대한다. 먼저 배터리 수요처 다변화를 위한 실증 지원을 추진한다. 이차전지 주력 분야를 전기차에서 방산·항공·기계·조선·로봇 등으로 넓히는 방안이다. 특히 이차전지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 청정에너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로봇 산업이 커질수록 배터리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이차전지와 리튬계·비리튬계 소재, 셀, 재사용 기술의 초격차를 위한 R&D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중일 3국이 이차전지 시장 ‘게임 체인저’가 될 전고체 배터리 개발 경쟁에 한창인 가운데 국내 기업의 상용화 시점을 2027년에서 더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폐배터리 등 재활용 원료의 공급망 확보 방안, 재생원료 인증과 비축사업 추진 방안 등을 담은 ‘배터리 순환이용 종합대책’을 4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전기차 내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고, 개별소비세 감면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기업 할인과 연계한 전기차 보조금 제도는 연말까지 유지한다. 개소세 30% 할인(5→3.5%)도 연말까지 지속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공용 업무차량 구매에도 속력을 높인다. 지난해 765개 기관이 업무차량으로 총 1만대(친환경차 5000대, 내연기관차 5000대)를 구매했다. 올해 구매분은 상반기까지 70%, 3분기까지 100% 사들이기로 했다.
  • 아이폰이 300만원?…트럼프 관세 폭탄에 애플 ‘휘청’

    아이폰이 300만원?…트럼프 관세 폭탄에 애플 ‘휘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부과 전에 아이폰을 구매하겠다며 매장으로 몰려갔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애플 매장이 주말에 고객들로 가득 찼다고 직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플 스토어 직원은 매장이 휴대전화를 ‘패닉 바잉’(군중이 공포에 질려 지르는 사재기)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면서 “거의 모든 고객이 가격이 곧 오를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 생산을 다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을 중국에서 만든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공개하면서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34%로 발표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총 20%의 추가 관세를 중국에 부과한 바 있다. 또한 중국의 보복 조치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50%를 추가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는데 이마저 현실이 되면 미국의 대중 관세는 총 104%가 된다. 이에 주식 시장은 폭락했고 특히 중국을 핵심 생산기지로 삼고 있는 애플이 큰 타격을 입었다. 애플의 주가는 최근 3일간 19%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최악의 3거래일 내림세”라고 보도했다. 3거래일간 시총은 6380억 달러(약 938조원) 증발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한 분석가는 7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애플이 미국에서 아이폰16 프로 맥스의 가격을 최대 350달러(약 51만원)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에서 1599달러(약 235만원)에 팔리는 이 제품의 가격이 최대 2078달러(약 306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재고를 비축하는 등 관세 폭풍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상대적으로 관세가 낮은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을 미국 시장에 더 많이 공급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인도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율은 26%다. 애플은 최근 수년 동안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데 주력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애플워치와 맥, 에어팟, 아이패드 등이 생산되고 있다. 이밖에 아일랜드와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일부 맥북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
  • 태평염전 강제노동 의혹… 美, 소금 수입 보류

    우리나라 천일염이 국제 소금시장에서 위기를 맞았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이 강제노동 의혹을 이유로 전남 신안 태평염전의 천일염 수입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8일 해양수산부와 전남도에 따르면 CBP가 지난 3일 태평염전 제품에 대해 인도보류명령(WRO)을 발동해 미국 항만에 도착하는 즉시 압류 조치된다. 전남도와 해양수산부는 즉각 반발했다. 전남도 한 관계자는 “현재 수출 중인 제품은 과거의 근로 환경과 무관하며, 강제노동 사실이 없음을 입증할 계획”이라고 했다. 해수부도 “2021년 이후 지속적인 근로 환경 개선이 이뤄졌으며, 이번 미국 측 조치는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과잉 대응”이라고 했다. 신안군은 임금 체불 사태 이후 인권 보호 조례 제정, 전담 공무원 배치, 분기별 점검 등 제도적으로 개선했고 이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최근 10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산시설 현대화와 자동화 설비 구축에 나섰다. 또한 ‘신안 천일염’의 지리적 표시제(GI) 등록, 건강식·슬로푸드 이미지 홍보, 수출시장 다변화 등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천일염 생산량은 20만 8197t, 생산액은 1833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전남도에서 90%인 18만 9167t이 생산됐다. 특히 신안군에서 68%인 16만 4406t이 생산됐다. 지난해 천일염 수출량은 2425t, 수출액은 약 1175만 달러였다. 전남도는 106t (약 27만 7000달러)을 수출해 전국 수출량의 23%를 차지했다. 신안군은 39.6t (약 9만 7300달러)을 수출해 전국을 기준으로는 8.3%를 담당했다.
  • “441만원 아이폰 나올라”… 애플, 관세 피해 인도 생산 확대

    “441만원 아이폰 나올라”… 애플, 관세 피해 인도 생산 확대

    中 공장에 관세율 54% 부과돼 부담관세 26% 印서 완성해 역수출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미중 협력의 상징’이자 ‘자유무역 모범 사례’로 불리던 애플 아이폰이 가장 큰 직격탄을 맞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생산기지 대부분을 중국에 의지하는 애플이 관세 폭탄을 피하고자 인도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으로 더 많이 가져올 예정”이라고 타전했다. 아이폰은 미국의 설계로 대만산 프로세서와 한국산 반도체·디스플레이, 일본산 카메라 등이 탑재돼 중국에서 최종 조립된다. 전 세계 정보기술(IT)의 총아이자 세계화된 공급망의 대표 사례로 소개돼 왔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34%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미 취임 직후 20%를 매긴 터라 최종 관세율은 54%로 뛰었다. 여기에 ‘중국이 보복관세 부과를 철회하지 않으면 50%를 추가하겠다’고 경고한 만큼 최종 세율은 104%까지 오를 수 있다. 반면 인도산 제품에는 26% 관세가 책정됐다. 애플 입장에서는 중국산을 가져오는 것보다 부담이 적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인도에서 조립한 아이폰을 미국으로 가져와 손실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올해 인도에서 아이폰을 2500만대 정도 생산할 예정인데, 이들 물량 모두를 미국 판매용으로 돌리면 미 수요의 절반을 어렵게 충족할 수 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한 애플의 임시 조치”라며 “애플은 현 상황에서 공급망을 바꾸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본다”고 전했다. 애플은 수년 전부터 제품 기지를 다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에서 90%가량을 생산한다. 아직까지 중국의 생산 네트워크와 노동력, 정부 지원을 대체할 나라가 없어서다. 문제는 애플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다 ‘메이드 인 USA’ 아이폰 가격도 크게 오를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미국의 대표적 빅테크 분석가인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이날 CNBC 방송에서 “애플이 자사 공급망의 10%만 미국으로 옮겨도 3년의 시간과 300억 달러(약 44조원)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제 미국의 소비자는 ‘1000달러(147만원)짜리’ 아이폰 구입이 불가능해진다”며 “미국에서 아이폰을 만든다는 것은 같은 제품을 3000달러(441만원) 정도에 사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시가총액이 3조 8000억 달러(5596조원)를 돌파했던 세계 1위 애플의 시총은 ‘관세 재앙’ 여파로 이날 기준 2조 7288억 달러(4019조원)까지 곤두박질쳤다. 2위 마이크로소프트(2조 6603억 달러)를 앞서기도 벅찬 상황이다.
  • 수입 확대·무역장벽 완화… 한국은 트럼프 맞춤 선물

    수입 확대·무역장벽 완화… 한국은 트럼프 맞춤 선물

    중국에 최대 104%의 폭탄 관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와는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협상의 시간이 도래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상호관세 발효를 하루 앞둔 8일 워싱턴행 비행기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수입품에 매긴 25%의 관세율을 완화할 협상 카드를 짚어 봤다. 우선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할 방안을 찾는 게 급선무다. 미국이 무역적자액에 기반해 상호관세율을 산출했기 때문이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줄면 관세를 부과할 근거가 빈약해진다”면서 “무역적자 축소 폭에 따라 상호관세도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가 첫 번째 카드로 거론된다.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한다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 정 본부장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지속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1기 때도 한국은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확대했다. 한국의 미국산 LNG 수입 비중은 2016년 0.1%에서 2021년 18.5%로 증가했다. 무기 구매도 백악관이 솔깃할 카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수입액이 큰 에너지와 무기, 항공기 등은 미국 정부에 영향력이 큰 품목들”이라며 “수입을 확대할 품목과 규모 등 구체적인 무역적자 해소 계획을 제시하면 이른 시일 내에 관세율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내 고용을 늘릴 ‘현지 투자’도 강력한 설득 논리다.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4년간 31조원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총사업비 64조원에 이르는 알래스카 LNG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 참여도 유효한 카드다. 미국은 한국의 ‘비관세 장벽’도 겨냥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에서 2008년 광우병 사태로 금지된 한국의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을 문제 삼았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을 열어 주되 판매 시 월령을 명확하게 표시하는 등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적자 해소를 치적으로 내세울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판단하면 관세율을 낮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농축산물 개방 문제는 국내에서도 민감한 사안이어서 정부가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꺼내긴 쉽지 않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이날 “비관세 장벽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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