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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검사 강화품목/유람선 등 54개 추가

    관세청은 18일 변칙수입의 우려가 높은 유람선 등 54개 품목을 수입검사 강화 대상품목으로 추가했다.이로써 관세청의 수입검사 강화 대상품목은 지난해 선정된 2백67개 품목에서 3백21개로 늘어났다. 관세청은 수입제한및 수입선 다변화품목으로 지정된 제품을 수입자유화품목으로 위장 수입하거나 높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수입품을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유사품목으로 들여오는 등 변칙적인 수입행태가 늘어남에 따라 수입검사강화 대상품목을 이같이 늘리는 한편 이들 품목에 대한 통관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수입검사 강화대상품목은 농수산물 및 식품류가 1백74개 품목으로 가장 많고 기계및 기기류 71개,화학·섬유제품 45개,철강제품 14개,기타 17개 등이다.
  • 연극(93문화계/과제와 전망:9)

    ◎국내 첫 연극전용극장 개관 힘찬 출발/서울시립극단 창단… 6월 첫 공연/세계인형극축제 등 아동극 활발/노출심한 상업연극 폐해 극복돼야 서울시립극단의 창단과 예술의 전당 연극전용극장및 실험극장의 개관,대전엑스포 문화행사등 굵직한 행사들이 겹쳐있는 93년 연극계는 지난해의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외부적 여건이 마련돼 어느정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가극단에 대한 지원확대와 3년 연속참가제한 규정철폐,실연심사강화등을 주요 골자로 한 변경안에 따라 실시될 서울연극제는 당장의 변화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때 창작극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처럼 개선된 연극제작환경을 과연 좋은 공연들이 채울수 있는가가 올 연극계가 풀어야할 가장 큰 숙제이다. 서울시립극단은 이달안으로 창단을 공포하고 오는 6월쯤 창단공연을 가짐으로써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국립극장도 단장과 예술감독 겸임제를 시범적실시라는 개선안을 내놓고 위상재정립에 나섰다.그러나 연극계 일부에서는 운영위원회와 단장(예술감독),시당국과 극단의 관계설정이 애매해 시립극단과 기존 공연단체와의 차별성및 극단운영을 우려하는 소리도 일고있다. 연극계 활성화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개관을 앞 둔 예술의 전당안에 위치한 8백석규모의 국내 최초의 연극전용극장.오는 2월15일 개관식에 이어 극단목화의 「백마강 달밤에」와 극단 자유의 「햄릿」이 공연된다.또 가변형 무대가 설치된 실험극장에서는 한국마임페스티벌 「마음의 움직임」과 밀란 슬라텍의 마임공연이 예정돼있다. 올 연극계의 또 다른 특징은 내실있는 어린이연극이 그 어느때보다도 많이 공연된다는 것.국제인형극협회(UNIMA)가 개최하는 국제인형극페스티벌인 「세계 꼭두놀이 축제」가 대전엑스포 문화행사의 하나로 오는 8월3일부터 26일까지 대전엑스포 중공연장에서 열린다.이와 비슷한 시기인 8월14∼18일까지 춘천에서는 제5회 춘천인형극 폐스티벌이 개최돼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어린이연극제가 5월 서울에서 열린다.지난해 「서울어린이 연극상」을 제정했던 아세테지한국본부가 올해부터는 단순한 시상제도에서 탈피해 본격적인 어린이연극축제로 성격을 바꿔 실시키로 한 것이다.오는 5월1일부터 14일까지 운영위에서 선정한 우수작품공연이 한무대에 올려져 축제형식으로 마련된다. 우리극단들의 해외공연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오는 4월 극단 자유가 프랑스 롤푸엥극단 초청으로 프랑스공연길에 오르며 극단 목화레퍼토리컴퍼니도 7·8월 프랑스 공연이 예정돼있어 일본에 집중돼있던 국내 극단들의 해외공연이 다변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40대 중견 연출가들이 한동안의 침묵을 깨고 활동을 잇따라 시작하면서 이들의 작업에 거는 기대도 크다.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노출경쟁으로 치닫는 상업연극이 여전히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올 연극계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한햇동안 좋은 작품이라 해봐야 관객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작품 몇편이면 충분하다.한작품에라도 온 열정을 쏟아 붓는 연극계 풍토가 아쉽다.
  • (주)코메론(앞서가는 기업)

    ◎세계 구석구석 누비며 판로 개척/자체 무역부서 종합상상 의존없이 직수출/20∼30개 소량 주문도 마다않고 소화/불황속에도 지난해 매출 23% 신장 전반적으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특히 자금이 부족하고 정보에 어두운 중소기업들은 기존의 시장마저도 중국이나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등 후발 개도국에게 빼앗기고 있다. 과거에는 중·저가 상품이라도 개도국보다는 품질이 다소 좋아 수출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가격경쟁력은 이미 없어졌고 품질경쟁에서마저 밀리게 돼 바이어들의 발길이 뜸해졌다.국내에서 바이어들을 맞이하던 시대는 지나고 기업 스스로 제품개발은 물론 수출시장 개척까지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제품의 다양화 및 수출시장의 다변화는 우리 기업 모두가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이다.수출품을 중·상급품으로 고급화해야 하며 시장별로 가격을 차별화하는 전략도 시급하다. 부산시 사하구 장림동의 주코메론(대표 강동헌·38)은 이 두가지 전략으로 수출은 물론 내수시장에서도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종업원이 1백50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이지만 1백50여종의 줄자를 생산해 전세계 8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이 많은 수출대상국을 모두 코메론 스스로 개발했다.지난해 수출액은 7백50만달러. 지난 66년 설립돼 줄자 한 품목만 생산해온 코메론은 한눈 팔지 않고 제품의 다양화와 시장개척에만 힘을 쏟았다.특히 판로개척에 신경을 많이 썼다.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판매가 안 되면 회사 존립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이면서도 무역부를 두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종합상사나 다른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직수출을 하므로 경비도 적게 든다.무역부 직원 12명은 물론 사장 이하 전 직원이 수출 일꾼이다. 지난해 취임한 강사장은 무려 넉달을 해외에 머무르며 수출상담을 벌였다.큰 가방 하나에 각양각색의 줄자를 넣고 세계 방방곡곡을 돌아 다녔다.한 업체에서 컨테이너 1대분의 대량주문도 있지만 20∼30개 내외의 소량 주문도 마다하지 않는다.어떤 경우에도 납기만큼은 줄자처럼 정확히 지킨다. 이 결과 지난해의 수출이 91년보다 23%나 늘어났다.강사장은『수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외시장의 정보를 빨리 입수해 면밀히 분석하고 그 지역 실정에 맞는 제품을 내 놓는 것』이라며 『소량다품종 생산을 통해 가격차별화 정책을 펴야 경쟁에 이길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코메론은 현재의 생산품 이외에 어떤 주문에도 응할 수 있는 생산체제도 갖추고 있다.이때문에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이 회사의 설비는 모두 국산이다.생산에 필요한 설비를 직접 제작하는 작업실을 별도로 갖추고 기계를 자체 설계해 생산설비를 만든다.금형과 디자인도 마찬가지이다.사출작업도 한 공장에서 이루어진다.그만큼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자신 있는 제품을 만들다 보니 외화가득률 역시 높다.코메론의 수출가격은 내수가격보다 개당 15∼20%가 높아 외국업체로부터 반덤핑 제소를 당할 염려도 없다. 이 회사의 수출노력은 올해도 계속된다.우선 오는 3월과 9월 일본에서 열리는 DIY(Do It Yourself)쇼에 참가하는 것을 비롯,모두 8차례에 걸쳐 해외 전시회에 출품할 계획이다.직원들의 견문을 넓히기 위해 40여명을 전시회에 내보낼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유럽지역에도 생산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단일시장으로 통합된 EC(유럽공동체)를 공략하기 위해서이다.이를 위해 연내 유럽 마케팅본부도 설치한다.
  • “남북 핵회담 중대진전 없는한/「팀」훈련 예정대로 실시”

    ◎리스카시사령관 회견 로버트 리스카시 주한미군사령관은 14일 한미양국은 93년의 팀스피리트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스카시사령관은 이날 낮 미8군영내에서 내·외신기자 30여명이 참석한 신년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훈련이 실시되든 취소되든 그것은 한미양국 정부의 문제이나,남북비핵화 실무회담에서 중대한 진전이 없는한 나는 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에따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과거에도 그러했듯 북한에 대해 훈련 참관초청을 할 것이나 이제까지 불응해온 북한의 태도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카시사령관은 한국의 무기구매선다변화정책에 대해서는 『그것은 한국정부의 권한에 속하는 문제이나,한미양국군 주력장비 운영의 효율성과 지속성에는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한국군의 주러시아 무기구입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 에너지기술연(정부출연연구소/ 새해사업:2)

    ◎고효율·저공해시스템 개발에 주력/원자력연구소/주민협의 거쳐 원자력환경 관리시설 조성/원자력안전원/원전주변 방사선 독자 연속감시체제 수립 ▷에너지기술연구소◁ 선진에너지 절약기술의 정착과 대체에너지의 개발및 이용증대,환경보전기술의 확립에 따른 쾌적한 환경조성등 3대 목표를 설정했다. 에너지절약기술분야는 산업·건물·운송·전기부문등으로 나눠 추진한다. 산업부문에서는 에너지사용기기의 효율향상및 폐열회수 이용기술의 기반확립과 신공정·신소재개발등의 원천적 기술확보와 종합에너지 시스템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건물부문은 단열및 건축재,고효율냉난방시스템등 저가격·저에너지 주택기술을 개발해 건물에너지절약의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운송부문에서는 연소기술,저공해 대체연료 자동차등의 개발을 통해 에너지원의 다변화를 유도하고 대기오염을 줄이는 한편 전기부문에서는 절전형 전기기기의 국산화·고효율 전동설비개발·신발전및 에너지 저장기술개발에 힘쓴다는 것이다. 대체에너지분야는 1백㎾급 풍력발전시스템개발을 비롯,태양에너지와 수력등을 이용한 고효율 시스템개발에 역점을 두었다. 또 석탄가스화,석탄 정제공정개발을 통해 환경오염을 막는 한편 저공해 청정에너지개발을 위해 50㎾급 인산형과 5㎾급 용융탄산염연료전지발전시스템등의 차세대연료전지의 기초기술개발에 노력한다는 것이다. ▷원자력연구소◁ 국가 원자력연구개발 중장기계획을 본격 추진하는 해로 민주적인 절차와 지역협의를 통해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부지를 확정하는등 원자력환경관리시설을 조성하는데 힘을 쏟는다. 이와함께 차세대원자로기술및 개량핵연료기술개발을 비롯,울진·월성등지의 원자로계통설계사업을 본격화한다. 또 산업및 의학용 방사선동의원소를 전량 공급할 30MW급 다목적연구용원자로를 오는94년까지 제작 가동하기 위해 적극 추진한다. 원자력기술자립을 위한 방안으로 레이저·초전도체·로보틱스·신소재등 첨단기술을 원자력분야에 접목시키는 노력을 확대한다. 한편 안전성향상을 위해 퍼지이론·첨단 계측제어기술·인간공학개념등에 새로운 이론을 연계시켜 안정성평가 활용연구,사고체계분석등을 추진한다. 특히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과 관련,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원자력 바로 알기 캠페인등 원자력에 대한 이해증진활동을 펴는 한편 이미 개발된 폐기물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종합처분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현행 원자력안전규제제도및 업무전반에 걸쳐 검토분석한뒤 원자력법령,안전규제제도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울진3·4호기 건설허가,월성3·4호기 건설허가및 영광3·4호기운영허가등에 대한 심사를 한다. 원자력발전소 주변 방사선환경감시를 위해 지난해 설치한 연속감시기를 늘리고 독자적인 연속감시체제를 세울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일본·중국등과의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확대함과 동시에 핵사고나 방사능 긴급사태때 동북아지역 비상지원체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 학술기금 1천억 조성/진흥재단,96년까지/브레인풀제 활성화

    한국학술진흥재단(이사장 오덕렬)은 학술연구 지원사업의 안정적 지원을 위해 올해의 1백50억원을 비롯,오는 96년까지 1천억원의 학술연구진흥기금을 마련키로 하는 한편 사무총장제를 도입하는등 조직을 개편해 재단의 위상을 높혀가기로 했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은 11일 이같은 내용을 주요골자로하는 「학술진흥재단 장기 발전계획」을 확정,발표했다. 학술진흥재단은 이에따라 지금까지 학술활동의 소규모 지원에만 국한되어왔던 재단의 지원사업을 확충·개발하기위해 ▲2개의 국내·국제학술학술대회 개최를 추가 지원하고 ▲우수인력 초빙제(브레인 풀,Brain Pool)를 활성화하는등 국제학술활동 지원사업을 다변화하고 ▲학술정보 수집·관리·보급 기능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 산업 부문별 새해경기 전망

    ◎해외시장 개척·신기술개발이 관건/고부가상품으로 관세장벽 뚫어야/내수 활황·수출선 다변화로 새 도약/자동차/선진국 무역장벽 높아 힘겨운 한해/전자/선복량과잉 해소,완만한 상승커브/조선/의류업계 불황 지속… 난국타개 늦어질듯/섬유/규제 해제·부동산경기 회복에 기대/건축/로봇 등 자동화기기 판매호조 예상/기계/공급과잉 심화… 구조적 부실화 우려/유화/4년 장기침체 벗고 지수 8백선 돌파 무난/증시 93년 한국경제는 경기저점을 통과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새정부도 새로운 경제를 다짐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그러나 전반적으로 침체된 경기가 한꺼번에 회복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가운데 일부 업종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것으로 보인다.업종별 새해 경기를 진단해 본다. ▷자동차◁ 올해 자동차산업의 기상도는 맑음에 가깝다. 내수증가가 이어지고 수출도 그런대로 잘 될 것같다.산업연구원 분석은 지난해 18.5%에 이어 올해에도 17.3%의 내수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모두 45만대로 지난해보다 15.3%가 늘고 새해도 신장세가 이어져 50만대가량 수출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수출호조는 시장다변화와 같은 업계의 노력에다 신차개발에 힘입은 것으로 내년에도 서유럽과 중남미로의 수출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수와 수출수요를 감안하면 내년에 승용차는 1백49만대,상용차는 46만5천대가 각각 생산돼 전년대비 13.8%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반면 승용차수입은 시장개방초기의 급증세가 꺾이면서 국산 대형승용차의 개발로 올해엔 2천대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차고지증명제와 복수차량보유중과세,소비자금융 억제등의 정부시책이 내년에 지속되거나 새로 시행될 공산이 커 업계의 판매경쟁이 가열되고 이에 따라 자동차메이커의 운영자금난도 가중될 것 같다. ▷전자◁ 전자산업은 선진국의 수입규제등으로 올해에도 힘겨운 해가 될 것같다. 낙관적 전망에 기초해도 수출 10%,내수 6.5%의 증가가 예상돼 그렇게 밝은 편이 아니다.컬러TV나 오디오와 같은 가전은 해외생산확대와 선진국의 수입규제로 2%의 낮은 신장이예상된다.반면 컴퓨터 통신기기등 산업용 전자제품은 공장자동화와 정보화로 12.2%의 비교적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가전내수시장은 유통시장의 개방으로 외국제품의 공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전제품의 보급확대 한계로 매출증가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외국제품의 공세에 대응한 가전3사의 한국형 모델개발과 판매경쟁은 상대적으로 격화될 게 확실하다. 반도체는 올 수출목표 7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특히 D램의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지고 64메가 D램의 엔지니어링 샘플도 내년중 선보일 전망이다. 전세계 반도체시장은 지난해보다 높은 15∼16%가 신장돼 시장규모만 8백40억달러에 달하고 이중 메모리가 1백95억달러,메모리가운데 D램이 1백10억달러에 각각 이를 것으로 보인다.다만 국산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조사등 선진국들의 견제가 우려된다. ▷섬유◁ 면사류는 고부가가치제품 개발로 수출신장이 기대되나 면직물은 의류업계 불황과 생산차질로 수출경기 회복이 더딜 전망이다. 면방업은 수출의존도가 면사 85%,면직물 60%에 이르러 해외시장 수요변화에 민감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내년에도 국내 생산기반의 약화,미국등 선진국의 수입규제 강화,동남아 국가들의 저가공세 등으로 큰 폭의 수출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 새해 면방수출은 약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직물수출은 91년에 비해 19%의 신장세를 보였으나 새해는 10∼15%가 증가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불투명해 봉제원단용 직물의 대미수출이 고전을 치를 것으로 보이는 반면 EC지역은 다소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와함께 직물류수출을 주도하고 있는폴리에스터 직물은 지속적인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중국과의 수교 이후 대중교역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조선◁ 지난해는 신조선 수주가 거의 없었으나 올해부터는 완만한 해운경기 회복에 힘입어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반면 건조경기는 수주잔량 부족으로 일거리가 모자랄 가능성도 크다. 아직은 본격적인 해운경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나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전망이 유력하다. 대형유조선등 탱커시장은 올 상반기까지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계절적인 요인으로 약간 회복된 시황이 예상된다. 노후선의 경제성 상실로 해체선 매매가 점차 가속화 돼 선복조정이 상반기중에 이뤄지면 조선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앞당겨지는 상황도 기대된다. 세계 조선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는 우리 조선업계는 특히 수출선 점유율이 80% 이상이나 돼 세계 조선경기에 좌우될 수 밖에 없다. 어쨌든 신조선 조정국면이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어느 정도 선복량 과잉이 해소되는등 바닥 다지기가 이루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건설◁ 2월말에 출범할 새정부의 정책방향이 경제활성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각종 건축규제들이 해제돼 낙관론이 우세하다. 건설부와 대우·기아등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올해 국내 건설업체의 건설공사 예상수주액을 30조8천억원으로 잡고 있다.이는 지난해의 29조4천억원보다 4.8%가 늘어난 수준이다.3·4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기로 진입,94년부터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부문은 금년도 예산에 계상된 사회간접자본 확충비가 4조6천9백86억원으로 지난해의 3조8천4백48억원보다 22.2% 늘어나 고무적이다.주택건설등 건축부문 경기는 부동산 경기와 맞물려 있어 전망이 부투명하다.이 부분은 새정부의 경제정책에 따라 크게 달라질수 밖에 없다.새정부가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경기회복노력을 기울인다면 건설투자는 전망보다 더 좋아질 가능성도 크다.특히 건설경기 침체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던 각종 건축규제와 주택건설할당제가 지난 1일부터 풀렸고 그동안 침체됐던 부동산경기도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건설경기 회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계◁ 국산 기계류및 부품은 수입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은 앞섰으나 품질과 애프터서비스면에서는 뒤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에따라 지난해도 국내 시장은 수입품의 잠식율이 증가했고 국산의 수요 증가를 위한 품질 제고및 A/S활동의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새해에도 기계류의 경기가 활성화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선진국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 수출 입지는 갈수록 좁아질 전망이다.특히 섬유기계 부문에서 대일 의존도가 심해 무역수지 적자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같다. 그러나 로봇등 자동화기기와 운반하역기계등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가 늘어 매출이 호조를 띨 것으로 보인다.또 비교적 수출이 잘되고 있는 건설중장비와 화학기계·광학기기등은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고는 있으나 상향 안정 추세를 유지할 전망이다.중국에 대한 특수가 순조롭게 이루어지면 수출 부문의 큰 폭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상공부와 산업연구원등은 기계부문의 올해 수출액이 지난해 보다 18% 늘어난 38억9천9백만 달러,수입은 11% 증가한 1백31억1천9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화◁ 지난해부터 지속된 세계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이 올해는 더욱 심해져 국내 업계의 구조적인 부실화등 후유증이 예상된다. 현재 바닥선인 수출가격이 단기간에 반등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또 가격이 오를 경우라도 국내 업계의 운신의 폭은 넓지 않다.불황기에 대처해 생산을 감축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다시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수시장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급격한 수요둔화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합성수지의 수요는 91년 4·4분기에는 15%,92년 1·4분기 25.6%,2·4분기 20.9%씩 늘어났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장률이 8%선으로 떨어졌다. 수출시장도 낙관할수 없는 상황이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등이 자체 석유화학 공장을 가동하면서 관세장벽을 높이고 있다.중국도 수요증가가 둔화되고 있어 물량소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2∼3년이 경과하면 전반적인 세계경기의 회복과 함께 세계시장의 공급과잉이 해소돼 경영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막연한 장기적 낙관론도 없지 않지만 장기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증시◁ 올해의 주식시장은 지난 4년동안의 하락추세에서는 일단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가 예상되는 것은 경기가 바닥에서 회복세로 돌아서고 시중실세금리의 하향안정화로 기업의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때문이다.또한 신정부 출범후 경제활성화를위한 각종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민자당이 다시 집권,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될 수 있는 점도 호재다. 이밖에 물가의 안정세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외국인의 주식매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것도 증시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기관투자가의 주식순매수우위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금융실명제,신산업정책등 개혁입법이 시행되거나 집중 거론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또한 올해에도 새정부 출범후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원내각제 추진세력의 결집을 비롯한 정계개편가능성등 정치적인 변수들도 악재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종합적으로 올해 종합주가지수는 8백선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8)

    ◎능동적 대외관계/내치안정 토대로 전방위 실리외교/통상에 체중… 미·일 등과 경협확대 주력/통일대비,북방국가와 안보협력 강화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어떤 형태의 외교스타일을 보일 것인가.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김당선자는 「강력한 정부」에 의한 내치안정을 바탕으로 이른바 전방위능동외교를 펼쳐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노태우대통령의 6공정부가 봇물처럼 터진 북방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에 중점을 두었다면 김당선자는 이같은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향상에 외교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당선자는 정상외교와 관련해서도 노대통령이 우방국 지도자들과의 순방외교에 치우친 것과는 달리 이들을 국내로 「불러들이는」초청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국빈방문(State Visit)과 같은 의전적 차원보다는 국익에 도움되는 차원의 내실외교를 강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당선자는 자신의 집권공약인 경제재도약과 발맞춰 실리경제외교를 외교업무수행의 핵심과제로 상정하고 있다. 김당선자가 유세때마다 『세계는 지금 저마다 국익을 최우선시하는 「경제전쟁」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누누이 강조한데서도 이를 잘 읽을 수 있다. 때문에 차기정부는 미국·일본·유럽등 대서방진영과의 실질경제협력을 보다 강화해 선진국형 경제진입은 물론 대등한 동반자관계를 확고히 할 것임이 틀림없다. 먼저 대미관계에서는 슈퍼301조등 미국의 수입규제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우리경제의 정확한 실상을 알리는 경제·통상홍보 활동에 포인트를 둘 것으로 보인다. 또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대일관계에서도 이같은 무역불균형의 근본적 치유를 위해 한일양국간 산업·기술협력 제고및 일측의 선진기술도입을 위한 외교적 지원 노력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읽혀진다. EC(유럽공동체)제국들과도 통상협력관계를 한층 강화,지금까지의 미일편중현상에서 벗어나 수출시장의 실질적인 다변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이와함께 유럽과 북미의 경제블록화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에도 상당한 체중을 실어 우리나라가 경제외교의중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우리가 지난해 의장국을 역임했던 APEC(아·태각료회의)가 중요한 매개체가 됨은 물론이다. 나아가 러시아·중국·베트남 등 북방국가들과의 실질경제협력에도 많은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자본과 이들 나라의 노동력 및 자원이 결합되는 형태가 가장 유력하며 차기정부도 이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경제력에 상응한 국제적인 역할과 책임분담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동참할 공산이 크다.하지만 이같은 경제외교외에 통일외교도 김영삼정부의 외교역량 시험대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여기에도 상당한 무게중심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통일외교의 기본축은 역시 미일관계일 수밖에 없다.김당선자도 이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따라서 김당선자는 이들 맹방들과의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안보환경을 공고히 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보장체제 확립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짐작된다. 이와함께 러시아·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지역의 안보협력체제구축 노력도 계속 이어나갈 가능성이 농후하다.이와관련,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남북문제해결을 위한 「2+4형식」인데 6공정부가 취해온 반대입장을 어떻게 조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여 주한미군 감축에 따른 여러가지 안보상황변화 및 방위비분담증액요구,원폭피해자 보상처리문제를 비롯한 한일관계의 「과거사」완결부문도 선뜻 해법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밖에도 김당선자에게는 적지않은 난관이 놓여 있다.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의 농수산물 수입개방문제이다. 지금까지 줄곧 반대를 표시했던 김당선자 입장에서 쌀시장이 전격 개방됐을 때 농민들의 충격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또 치열한 경제전쟁과 맞물려 EC·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등 점차 공고해지는 경제블록화에의 대응도 난관일 수밖에 없다.
  • 환경영향평가법 내년 제정/경제현안추진대책 내용

    ◎공공기관 신도시이전 연내 완료/영농구조개선에 내년 3조 지원 경제기획원등 6개 경제부처가 1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한 경제현안추진대책의 주요보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민생활향상 및 사회복지 증진◁ (경제기획원)=고용보험제도 도입을 위한 준비를 자칠없이 추진하고 농촌진흥지역 지정을 금년말까지 완료,농업구조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수도권 신공항과 고속전철 등 대형투자사업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지하철 조기완공을 통해 신도시 교통난을 조속히 해결한다.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국제협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간다. ▷농어촌구조개선◁ (농림수산부)=내년중 3조원의 예산을 농어촌에 투입,생산기반투자 및 영농구조 개선등에 집중 지원하고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쌀의 관세화 예외 인정등 우리측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한다. 현행 추곡수매제도를 개선,민간양곡유통 기능을 활성화하고 사과 감귤 등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한다. ▷주택건설 및 사회간접자본 확충◁ (건설부)=강원 내륙과 경북 북부,지리산 덕유산 일대등 낙후지역을 금년말까지 특정지역으로 지정,개발한다. 내년초까지 제3차 국토계획의 부문별·시도별 계획을 수립하고 가용토지를 확대할수 있도록 국토이용관리법을 개정한다. 공공기관의 신도시이전 계획을 금년말까지 완료하고 신도시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분당∼양재간 등 총 13개노선 94㎞를 차질없이 완공한다.6공들어 착공한 11개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총점검하고 서해대교를 내년봄에 착공한다. ▷교통개선◁ (교통부)=우등고속버스 노선을 확대하고 새 모범택시제도를 도입한다.서울과 위성도시간에 심야좌석버스를 운행하고 연말연시,설날기간에 특별수송대책을 수립,수송 원활화를 도모한다. 난방용연료 김장용채소 등 월동기 생필품 수송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신도시에 적정수준의 시내버스를 운행한다. 신도시연결 전철을 적기에 완공하고 지하철 등 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한 다각적인 재원확보방안을 마련한다. 수출입 물동량의 수송확대 등을 위해 선박확보와 관련된 규제를 완화한다. ▷국민건강 및 사회복지증진◁ (보사부)=1백80일로제한된 보험급여기간을 연장하고 CT 등 고가의료장비에 대한 보험급여를 조기에 시행한다. 국립암병원과 연구소를 12월중 착공·건립하고 경기정신병원을 조기에 세운다. 95년까지 농어민연금제 실시를 위한 준비작업을 추진하고 식품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환경개선◁ (환경처)=환경개선 중기종합계획을 내실있게 추진,내년초 대기환경기준을 보강하고 여타 환경기준도 연차적으로 강화한다. 환경관련 각종부담금을 활용,하수처리장 및 쓰레기처리시설을 대폭 늘리고 내년중 환경영향평가법을 제정,각종 개발사업의 환경영향을 사전 점검한다. 남북한간 환경교류도 추진하고 전주 청주 등의 광역매립지,창원 광주 등의 소각시설을 조기 착공한다.
  • 열대풍토병 전문 치료센터 개설/연세대,1일부터 운영체제 가동

    ◎말라리아 등 WHO 중점관리질환 5종/해외여행 감염자 추적하는일도 맡아 해외감염이 늘고 있는 열대풍토병을 전문적으로 진단,치료하는 관리센터가 문을 연다. 연세대 열대의학연구소(소장 임경일)는 12월1일부터 「열대풍토병진단및 관리센터」를 개설,말라리아등이 의심되는 환자의 가검물을 의뢰받아 진단,치료하고 환자를 추적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소련등 동구권및 중국의 개방으로 우리나라 수교대상국이 매우 다변화되었고 여행자유화조치로 인해 해외풍토병의 국내유입이 더욱 우려되기 때문에 취해진 것.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중점관리대상으로 정하고 있는 질환은 말라리아,주혈흡충중,리슈마니아증후군(피부에 궤양을 일으키는 병),트리파노조마(아프리카 수면병),나병,사상충병 등 6종.이중 나병을 제외한 5종이 기생충질환이다. 말라리아는 1백여국가에서 매년 1억여명이 감염되고 있고 주혈흡충증은 아프리카,유럽,중국,남미등에서 약 3억명의 인구가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밖에 사상충증 감염자는아프리카,중남미지역등에 걸쳐 약 2억명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70년대부터 86년까지 총 1백7명의 말라리아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돼 왔으나 87년 이후엔 통계조차 잡히고 있지 않은 실정. 말라리아는 고열,설사,심한 빈혈이 나타나며 재발이 잦고 3번의 열발작에 적혈구의 5분의1이 파괴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임소장은 WHO가 정한 중점관리기생충질환을 모두 진료대상으로 하되 특히 해외여행자를 통해 유입되는 말라리아를 최우선 관리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 “탈국제고립”… 외교다변화에 총력(오늘의 북한)

    ◎“EC진출 교두보” 이와 수교추진/한중수교이후 호·대만에도 접근/당·정·군·민 등 모든 채널동원… 핵포기 안해 한계에 북한이 최근들어 한소및 한중수교등으로 심화된 국제적 고립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전문가들은 북한의 당면 현안으로 경제난 해결과 함께 대일수교와 대미관계개선을 꼽고 있다.그러나 이들 현안이 핵문제에 걸려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북한은 당·정·군·민간등 모든 채널을 총동원,유럽·아시아·아프리카 각국과의 관계강화에 나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특히 북한은 최근 유럽공동체(EC)진출의 발판 마련을 위해 EC회원국 가운데 공산당의 정치적 영향력이 비교적 강한 미수교국 이탈리아와의 수교교섭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소련붕괴 및 동구 사회주의권 몰락으로 인한 외교적 손실을 감안,서구진출의 새로운 교두보 구축 목적에서 나온 것으로 북한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이와함께 최근 팀스피리트훈련 재개결정과 핵사찰문제 미결로 남북한간 경협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경협창구를 EC쪽에 내보려는 기도에서 나온 포석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북한이 가장 무게를 실어 외교관계를 맺으려고 하는 서방국가는 이탈리아인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지난 8월 27∼29일까지 이탈리아 국제관계연구소의 장 카를로 발로리사무총장을 초청한 것을 비롯,정부 관리 민간 고위인사등을 잇따라 평양으로 끌어들여 「관계맺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평양을 방문한 올리비에르 로시 중국주재 이탈리아대사 일행은 5일 김일성과 오찬을 함께 한 외에 국제담당비서겸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 김용순,부총리겸 외교부장 김영남을 4일과 5일 각각 별도로 만나 상호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눔으로써 양국 수교 움직임과 관련,내외의 주목을 끌었다.당시 로시대사 일행 가운데는 이탈리아 외무부의 EC담당 외교관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김정일은 지난 9월 28일 올들어 두번째 북한을 방문한 이탈리아 국제대외교류재정그룹 이사장 카를로 바엘리 일행을 서방 인물로는 최초로 단독 접견,시선을 모은 바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로시대사의 방북과 관련,『김일성이 오찬자리에서 북한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솔직히 털어 놓으면서 EC가 북한과 경제협력을 해줄 것을 거의 애소하다시피 했다』며 『북한의 이같은 일련의 대이탈리아접촉은 무엇보다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자신들의 경제난을 타개해보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북한 외교행태에 이같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난 시점을 따져보면 지난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북한은 당시 「아시아 인민들과의 협조와 단결」을 강조한 김일성의 신년사를 통해 한국의 북방외교에 대응,소위 「남방외교」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었다.그 직후 북한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쌀및 원자재구입등을 위한 경제협력을 모색했으며 필리핀 호주와도 국교수립을 위한 접촉에 나섰다. 특히 북한은 한중수교 직후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대만과의 관계개선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은 중국을,그리고 대만은 한국을 전적으로 무시할수 없는 「미묘한 상황」 때문에 아직은 정부차원에서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오진 않고 있다. 북한이 기왕에 선을 대고 있는 국가들과의 유대관계 공고화를 체제유지의 방편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북한은 지난 4월 김일성의 80회 생일을 맞아 기존 유대국 대표단 68명을 초청한 가운데 발표한 「평양선언」에서 사회주의를 끝까지 고수할 것임을 대내외에 거듭 천명했다.이후 북한은 이 선언에 참가했던 각국의 대표단을 별도로 초청,개별적인 유대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북한의 탈고립및 기존 유대국들과의 관계강화 노력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왜냐하면 북한이 핵에 대한 투명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은 현재 남북한상호핵사찰을 거부함으로써 한·미·일 3국으로부터는 물론 EC회원국들로부터 깊은 불신을 사고 있다.따라서 핵과 관련한 북한의 신뢰회복이 선행되지 않는 한 이탈리아를 비롯한 서방국가와의 수교및 관계개선 노력은 한계를 가질수 밖에 없다는게 관측통들의 분석이다.
  • “미 자동차시장 공략”/러시아,한국에 도전장

    ◎“한국차 판매량 추월이 1차목표” 선언/신모델개발 15억불 투입… 94년에 시판/서방투자 유치 등 경영혁신 안간힘 러시아기계공업의 자존심으로까지 불리는 볼가자동차회사가 세계시장진출을 겨냥,그동안의 경영방식을 완전히 탈피해 새 모델 개발등 야심적인 중흥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볼가자동차는 동구의 변혁과 소련의 해체 여파로 부품공급이 제대로 안돼 한동안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왔었다.지난 여름에는 우크라이나산 타이어가 도착하지 않아 하룻동안 주생산라인이 멈춰 수만명의 노동자가 일손을 놓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볼가자동차의 주공장은 모스크바동남쪽 볼가강변에 위치한 보글리아티공장(VAZ).지금도 12만명의 종업원이 연간 70만대를 생산해내는 세계 굴지의 자동차공장이다.이 사고가 있은 다음 볼가경영진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생산라인이 멈추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각오 아래 볼가의 미래를 책임질 새 모델의 개발,서구식 경영기법의 도입,서방시장개척,부품공급선 다변화,서방투자유치등 경영쇄신에 박차를 가했다. ○연 70만대생산 현재 볼가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부품조달.소련시절 이른바 「사회주의 분업」방침에 따라 부품공장의 대부분이 현재 내전와중에 있는 국가들에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고무부품·전구는 코카서스지방,전자부품은 독립국이된 발트3국,금속은 러시아와 사이가 나쁜 우크라이나에서,배터리는 내전으로 쑥대밭이 다된 유고슬라비아에서 실어와야 한다. 부품확보를 위해 최근에는 전세낸 군용헬기들이 코카서스지방의 부품공급공장들을 누비며 급한 부품들을 실어나르고 동구에도 회사전용 제트기가 직접 날아가 부품들을 실어온다.니콜라이 우스티노프 대외업무부공장장은 『추가비용이 엄청나게 들지만 생산차질을 막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한다.그리고 유고산 부품은 이탈리아로 구입선을 바꾸었다. 볼가가 당면한 최대역점사업은 2000년대 볼가중흥의 선두를 맡을 미래형 새 모델의 개발이다.형편없는 차의 대명사같은 앞뒤가 몽땅한 사각모양의 라다 대신 포드의 타우르스와 유사한 모양의 라다 「2110」형의 개발비로 이미 1억달러가 투입됐다.오는 94년 시판을 목표로 추진중인 2110모델은 최초로 서방수출을 겨냥,프랑스·독일에 이미 판매망을 구축중이다.벨기에와 브라질에서는 저가자동차시장을 공략,이미 「2109」가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섰다. ○미 노동자 겨냥 발레리 로디오노프 수입담당부공장장은 『우리의 목표는 미국시장이다.질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값싸고 튼튼한 차를 찾는 노동자계층을 겨냥,새 모델로 파고들겠다.미국시장에서의 한국자동차 점유분을 추적하는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라다2110은 러시아최초로 서구수준의 기술을 갖춘 자동차가 되는 셈이다. 유럽시장 진출을 겨냥,러시아 소비자들에겐 생소한 「퓨얼인젝션」 「캐탈리스틱컨버터」등 분사제어장치를 부착하게 된다. 회사측은 이같은 새 모델의 생산을 위해 공장현대화를 추진,이미 15억달러를 투자해 놓고 있다.현재 군수공장들에 부탁,새 조립라인에 투입될 로봇을 제작중이고 조립라인에는 서방의 하드웨어가 설치될 예정이라는 게 라다공장측의 설명이다. 경영합리화에서도 괄목할만한 진전을 이룩했다.금년 1월을 기해 신규채용을 중지,현직원수 12만명을 오는 12월까지 11만3천명으로 줄일 예정이다.우스티노프 부공장장은 『앞으로 추가감원이 필요한데 노동자들이 따라줄지가 과제』라고 말했다. ○순자산 8억불 이러한 환골탈태 작업에는 어려움 또한 만만치 않다.가장 민감한 문제는 외국투자유치.새조립라인 가동도 자금난으로 벌써 2년이나 뒤로 미루어진 것이다.시설현대화도 외자지원 없이는 사실상 어렵다.외자유치의 가장 큰 장애는 곧 사유화될 볼가공장의 소유권에 대한 정부와 공장측간의 대립.노동자들은 부채를 뺀 순수자산 8억달러로 평가된 이 공자이 사유화될 경우 지분 55%를 요구하는 반면,정부는 25%만 허용해주겠다는 입장이다.GM·피아트등 세계굴지의 자동차메이커들이 신공장건설참여를 희망하면서도 이 소유권분쟁이 결말나기를 기다리며 투자를 유보하고 있다. ○자금난도 문제 최근에는 피아트가 토글리아티공장의 생산량을 2배 능가하는 공장을 타타르스탄에 건설하는데 자금지원의사를 밝혔다가 러시아정부가 차관보증에 난색을 표하고 과격민족주의자들에 의해 타타르스탄이 독립공화국으로 선포되는 등 혼란이 일자 손을 뗐다. 지방정부의 간섭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장애요인이다.토글리아티시 평의회가 최근 볼가공장이 노동자들용으로 지은 주택·병원·발전소등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섬으로써 러시아정부·공장간 소유권분쟁을 더 복잡하게 만들어 버렸다. 볼가자동차의 변신은 그 자체의 성공여부를 떠나 현재 사유화를 앞둔 러시아의 많은 국유대기업들에게 하나의 성공적인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기혼여성 90%“취업희망”/대학교육협 이정근소장,도시주부 설문조사

    ◎자녀양육·구직난이 최대 걸림돌/시간제 등 근무형태 다양화 시급 우리나라 기혼여성의 대부분은 취업을 원하지만 집안일과 자녀출산·양육이 큰 장애가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구소 이정근소장이 지난 10월 서울·부산·광주의 기혼여성 9백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혼여성의 구직애로사항조사를 통해 밝혀진것. 이소장이 대한YWCA 주최 「기혼여성 고용촉진을 위한 단기 직업훈련토론회」(26일 대한YWCA강당) 주제발표를 통해 밝힌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65.0%가 적절한 취업기회가 오면 취업하겠다고 답했고 25.2%는 고려하겠다고 응답,취업의사를 가진 기혼여성이 90.2%에 달했다. 직업을 가질 경우 가장 어려운 점은 자녀의 교육(21.7%)·양육(19.5%)·집안일을 대신할 사람이 없다(21.0%)등을 지적했다. 실제로 기혼여성의 70.5%는 가정일을 전부 자신이 도맡아 한다고 대답했고 가족과 분담하는 경우는 22.7%에 불과했으며 이밖에 파출부 이용(3.8%),가정부(2.4%),친척·친지의 도움(0.3%)등으로 나타났다.미취업 이유에 대해서는 26.1%의 여성이 「자녀 양육문제」를 들었고 능력에 맞는 직장이 없어서(16.7%),취업하려해도 취업할 수 없어서(14.8%)로 나타나 자녀양육문제와 함께 구직난을 들었다. 이소장은 『시간제근무·재택근무등과 같이 근무형태의 다변화를 추구하는 한편 자녀양육지원체제 확대,가사를 대행해 주는 개인서비스업 공급망 확충,적합한 직종개발등이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러­중국산 원유 도입 확대/정부/국제시세 맞춰 가격연동제 곧 실시

    정부는 현재 국제가격과 상당한 괴리를 보이는 국내 석유가격 구조를 단계적으로 국제적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다.또 국내 유가구조가 국제화되는 시점에서 국내 유가를 전면 자유화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국제원유가 및 환율변동에 따라 국내 유가가 변동되도록 하는 유가연동제를 이른 시일 안에 실시,모든 유종에 대한 자율적인 가격관리 체계가 형성되도록 할 방침이다. 동자부의 한준호석유가스국장은 27일 대한석유협회가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석유산업의 환경변화와 정책방향」이란 주제의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한국장은 그동안 원유도입선 다변화를 추진해 왔으나 석유수요가 급증하는 바람에 중동석유 의존도가 지난 88년 64·2%에서 지난해 73·7%로 높아졌다고 지적하고 북방외교의 성과로 관계가 개선된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의 원유도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단순한 원유도입선의 다변화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시베리아·베트남등 북방권 국가 뿐 아니라 아시아의 미개발 지역에 대한 유전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한국장은 석유사업기금의 기능 가운데 유가완충 기능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에너지 및 환경사업 지원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에너지절약·유전개발·석유비축 사업과 탈황시설 건설등 환경분야에 대한 기금의 지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 교총회장 이영덕씨 선출/2백70표대 1백72표로 윤형원씨 따돌려

    ◎“교육현장 개선위해 여론 수렴” 제25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에 이영덕명지대 총장(66)이 선출됐다. 이회장은 2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교총회관1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57회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재적대의원 4백63명중 4백43명이 참석한 가운데 2백70표의 지지를 받아 1백72표를 얻은 윤형원충남대교수(56)를 98표차로 앞서 회장으로 당선됐다. 신임 이회장은 국무총리로 입각한 현승종전임회장의 잔여임기인 93년 11월까지 재임하게 된다. 이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교원을 대변하는 교총을 만들기 위해 우선 교원들의 여론을 수렴,평가한 뒤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겠다』면서 『분회활동강화나 여론수렴 창구를 다변화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회장은 「전교조」문제에 대해 『갈등해소를 위해 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전문직 단체인 교직단체는 합당한 지성과 스승다운 자세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현재 「전교조」는 이 두가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전교조의 합법화」는 아직 논의할 분위기가아니다』라고 「전교조」를 합법단체로 인정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평생을 교육에 바쳐오면서 터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입후보하면서 제시한 공약들을 하나 하나 이행,산적한 교육문제들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주요 공약으로는 교사들의 전문성고양과 교원의 창의성·자율성을 보장하는 제도마련,교육비증액을 통한 교육환경및 교원처우개선 등이다. 신임 이회장은 서울사대 교육학과 출신으로 서울사대교수·한국교육개발원장·대한적십자사 부총재 등을 지낸 교육계의 원로이다.
  • 우근민 제주지사(만나고 싶었습니다)

    ◎“21세기 태평양 제일의 관광지 실현”/관광소득 지역주민에 골고루 혜택/자연경관 보존·한계달한 각종시설 확충 노력/「특별법」,지역발전 계기되도록 최선 자연자원의 보고,천혜의 관광지 제주가 21세기 태평양 제1의 관광지로 웅비하기 위해 용틀림하고 있다.이러한 용틀림은 지난해말 전국 지역단위로는 처음 제정된 제주도개발특별법으로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법에 따라 내년부터는 각종 지역개발사업들이 질·양 면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태로 전개될 것이 확실하며 특히 관광부문은 여타 개발사업 보다 빠른 속도로 진척되리라는게 지역주민들의 공통된 기대이기도 하다.이에따라 관광부문에 무게중심을 실은 제주도정의 움직임도 근래 무척 바빠진 느낌이다.제주개발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어보기 위해 주민 강수옥씨(52·주부·제주시 이도2동)와 강정윤씨(28·제주전문대 전자계산학과2년)가 우근민제주지사를 찾았다. ▲강수옥씨=제주도가 관광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당위성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우근민지사=1차산업 인구가 많은제주에서 관광이 강조되고 있는 것은 그것이 제주의 여건과 현실상 가장 적은 비용으로 투자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산업이기 때문입니다.국가간의 경제전쟁,특히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등을 감안할 때 관광산업만이 국제경쟁이나 마찰없이 고소득산업으로 육성될 수 있습니다. ▲강정윤씨=21세기를 목표로 한 제주관광의 지향목표는 무엇이고,발전방향은 어떻게 설정하고 계십니까. ▲우지사=관광개발은 곧 자연환경의 파괴요,나아가 훼손과 오염을 수반하는 반면 지역민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없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널리 퍼져있는게 현실입니다.따라서 제주도를 국제적인 관광지로 가꾸어 나가기 위해서는 관광객 유치대상 국가를 다변화해야 합니다.또 관광사업자나 관광객들의 쾌락만을 충족시키는 관광을 지양,관광소득으로 지역경제 수준을 높이고 그 혜택이 지역주민 복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본목표를 두고 있습니다.「지역경제·복지지향 관광」이라고 표현하면 되겠지요.아울러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환경보호를 우선하는 관광개발▲1차산업과 3차산업을 연계한 관광개발 ▲관광진흥이 주민복지로 연결되는 관광개발을 발전방향으로 삼을 생각입니다. ▲강수옥씨=신혼 관광객들이 거처를 잡지 못해 고생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현재의 관광수용 태세는 충분하다고 보시는지요. ▲우지사=한마디로 완벽하지는 못합니다.숙박시설의 경우 1만2천7백여실이나 되지만 소득이 높아지고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고급호텔들만 찾는 경향이 두드러져 이들 호텔은 포화상태인 반면 중하급 숙박시설들은 남아도는 편입니다.또 연간 1백20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제주공항도 오는 96년쯤이면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제주항 접안능력이나 주요 간선도로 교통환경도 거의 포화상태여서 점진적인 확장사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정부도 이같은 점을 감안,신공항건설사업이라든지 항만확장사업등 사회간접시설 확충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도 고급호텔 확충이나 관광 레저시설조성에 행정력이 뒷받침하는 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 ▲강정윤씨=관광개발을 포함한 지역발전사업들은 국가목표와 도민정서에 부합되도록 추진해야 된다고 봅니다. ▲우지사=잘 아시다시피 제주도는 다른 지역과는 독특한 인문·자연적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관광개발사업을 포함한 모든 지역사업들은 지역여건과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철저한 기초조사를 먼저 한 뒤 시행하겠으며,아무리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수 있더라도 도민정서와 이익에 반하고 지역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업은 추진하지 않겠습니다.아울러 최근 지역이기주의 또는 개발주체·개발이익환수문제 등이 야기되면서 일부 시급한 사업들이 지체되고 있는데 주민들과 충분한 대화를 가져 이해를 구한다면 차질없이 추진되리라고 봅니다. ▲강계옥씨=21세기에 있어서의 제주도의 위상과 이에 대비하기 위한 바람직한 도민 대응자세를 말씀하신다면. ▲우지사=21세기의 제주도야말로 국제화·개방화시대의 전진기지이자 관문으로 등장할 것이 분명합니다.또 아시아·태평양시대의 국제교류 중심지이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국제관광지로 부상할 것이 틀림없습니다.이같은 시대적 소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제주도민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이 지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특히 도민들은 제주도가 더이상 우리 역사의 변방이 아니라 역사를 주도적으로 창조하는 곳이라는 주체의식을 갖고 편협한 사고와 소극적인 자세,소아적인 이해다툼에서 벗어나 개방적이고 진취적이며 능동적인,선진시민으로의 자세를 지켜야 하겠습니다.그럴 때 높은 자긍심과 커다란 자신감은 절로 생겨날 것입니다. ▲강정윤씨=앞으로 관광등 각종 지역개발사업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게될 제주도개발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아직까지 이 법을 폐지해야 한다거나 개정해야 한다는 소리들이 없지 않은데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떻습니까. ▲우지사=제주도개발특별법은 전지전능한 법이 아닙니다.그렇다고 해서 있으나 마나한 법은 더더욱 아닙니다.지금까지의 제주도 개발과정에서 파생된 여러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 이 법을 만들게 된 동기였던 만큼 어쩌면 지난날의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약속한 특별한 법이랄 수있겠지요.때문에 저는 이 특별법이 제주지역사회를 발전시키고 도민복지를 증진시키는 법이라는데 신앙심 같은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다만 발전을 위한 계기가 주어졌는데도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주민간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고,행정이 불신되는 상황이 거듭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느낍니다.그러나 어느 시기가 되면 신뢰가 구축되고 공감대도 뚜렷하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휴대용전화기 외제 판친다/3∼4개제품 65% 점유

    ◎가격인하 공세… 국내업체 “고전” 최근 수요가 급격히 늘고있는 휴대전화기 시장에 외국산들이 판쳐 국산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국내 이동전화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모토롤러사(한국자회사)가 유럽업체의 국내 진출을 앞두고 대폭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한데다 모토롤러사 제품 이외의 외국산들이 국내시장을 거의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토롤러사는 최근 유럽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핀란드 노키아사의 국내 진출을 앞두고 시판중인 모든 기종에 대해 14∼27%의 가격인하를 단행,올 초 50% 선이었던 시장점유율이 65%로 크게 높아진 반면 27%선을 유지했던 삼성전자,김성통신등 국내 개발업체의 점유율은 15% 이하로 급락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휴대전화는 10여종으로 모토롤러사의 마이크로텍과 마이크로텍 라이트등 3∼4개의 수입품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산모델은 삼성전자의 SH­300,김성통신의 GSP­9100,GSP­100이 있으나 이들 외국제품에 밀려 크게 고전하고있다. 한국이동통신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국내에서 판매된 휴대전화기는 15만4천81대로 이중 국산은 26%인 3만9천9백65대에 불과했다. 수입품은 모토롤러사 제품이 7만5천4백13대로 총수입의 66%를 차지하고 있고 오키사 제품 1만1천3백10대(9.9%),미쓰비시사 제품 7천5백60대(6.6%),마쓰시타사 제품 5천5백77대(4.8%),에릭슨사 제품 3천7백38대(3.2%),후지쓰사 제품 8백43대(0.7%)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제품은 그러나 지난해 10월 정부의 수입선다변화 품목으로 지정돼 수입재고품만 유통되고 있을뿐 현재 수입은 금지되고 있다.
  • “한국외교 다변화” 새 지평/LA타임스 옐친내한 논평

    ◎“침체경제 회복” 러시아측 요구로 성사/동북아서 미국역할 상대적위축 예상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6일 한국이 러시아 및 중국과 관계를 긴밀히 하고 다른 나라들과도 교역을 다변화하는 만큼 미국이 차지할 몫의 크기는 작아지게 되며 한국 외교는 지난 8월의 한·중수교에 이어 이번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한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기사내용을 요약해 본다.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동안 옐친대통령의 방한은 한·러시아간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같지는 않지만 냉전이후 서구의 영향력이 줄어든 동북아시아지역의 진공상태를 메워 상대적으로 한·미관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90년의 한·소수교는 북한을 견제하려는 한국의 필요성에 의해 이루어진 반면 옐친의 이번 방한은 전적으로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러시아의 경제를 회복시켜보려는 방편으로 러시아측의 필요에 의해 이루어졌다.그의 이번 방문에는 약 60명의 기업인들도 포함돼 있다. 한국의 이같은 외교다변화는 우선 군사적인 부문에 영향을 미쳐 그동안 일정분의 파이를 차지해 왔던 미국의 몫이 작아지게 된다.또한 그전과는 달리 모든 국가들이 자체적인 국방예산의 감축으로 무기구매에 있어 자신들의 선택에 따라 구매상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제 한국은 더이상 미국의 독점시장이 아니다.한국은 이미 무기의 20%를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구매하고 있고 러시아로부터도 군사기술과 무기구매를 원하고 있다.한국은 이미 러시아로부터 전수받기를 원하는 기술 21가지를 뽑아놓고 있다. 앞으로 무역부문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중국은 이미 미국이 독점해온 한국시장에 세계 3번째의 무역파트너로 등장,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2월부터 중국철도를 경유,모스크바·타슈켄트를 통해 무역시장을 유럽지역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아시아권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것이다.
  • “한반도 전쟁 억제” 다목적 포석/한­러시아 「군사의정서」 의미

    ◎북한의 도발 봉쇄에 “상당효과” 기대/러측선 입지강화·대중·일 견제 노려 한·러군사교류협력에 관한 의정서 체결은 양국이 국교수립으로 적대관계를 청산한 이래 최초로 군사관계를 공식화 한다는데 뜻이 있다. 특히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를 감안할 때 수교1년여만의 공식적 군사관계를 수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교류내용중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은 국제외교·군사관계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 해군함정의 상호교환방문이다.이번 의정서가 체결·조인되면 한국함정은 블라디보스토크 개항행사때 러시아 군함은 부산주재 러시아총영사관 개설때 부산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거꾸로 의정서 체결이 북한의 도발억제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게 모스크바 관계소식통들의 견해이다. 러시아는 최근 대북한관계를 종전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데다 국내여건상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지 않기에 북한의 도발방지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러간 군사의정서체결은 양국간 나름대로 명분이 내재돼 있다. 한국의 입장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을 줄이고 통일후에 대비,한반도가 미·러·중·일등 4강의 각축장이 되는 것을 막자는 장기적 포석이 필요하다. 이같은 분석은 지금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대외군사교류협력을 러시아·중국·일본 등으로 다변화 시키겠다는 한국 국방부의 정책(국방백서 92∼93)에서 입증된다. 러시아 역시 장기적으로 한반도 통일후 동북아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중·단기적으로는 군사대국화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과 태평양함대를 증강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서방외교소식통들의 지적대로 최근 무기수출을 확대하려는 러시아가 한국을 주요 판매대상국으로 삼으려는 의도도 엿보이나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엄존과 무기체계의 대미의존도가 높은 한국입장을 놓고 볼때 활발한 무기판매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 「농약밀」 수입해야만 하나/손남원 생활부기자(저울대)

    밀은 쌀과 보리를 주식으로 삼던 우리 식생활구조의 급격한 변화로 이제는 제2의 식량으로 자리잡았다.우리의 밀 한해소비량은 5백만여t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그럼에도 지난 70년대이후 국내 밀농가는 점차 폐농화되어 최근의 밀자급률은 0·1%에도 못미친다. 지난 78년의 신문을 보면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밀의 자급이 83년부터는 이뤄질 전망』이라고 농업진흥청이 발표한 내용이 실려있다.당시 우리나라의 밀자급률은 5·8%로 국내 밀소비량의 거의 전부를 수입해야하는 작금의 상황과 비교해볼때 아이러니컬하다.한때 식량자급화의 일환으로 증가하던 밀자급률이 급격히 감소하게된 것은 84년부터 정부가 밀수매를 중단한데 주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렇듯 우리국민들의 무감각속에 계속돼온 밀의 수입증가는 결국 식량식민지화라는 심각한 결과를 빚어냈다. 최근 「소비자를 위한 시민의 모임」이 주최한 「안전한 식품을 먹고싶다」는 주제의 간담회에서 우리 수입업자들은 판매업자인 미국·호주의 곡물상들에게 끌려다닐수 밖에 없다고밝혀 참석자 모두에게 큰 충격을 던져주었다.이날 간담회에서 소비자단체측은 지난 6월과 7월 인천과 목포를 통해 들여온 호주산 수입밀에서 농약이 검출된 사실과 관련,보사부와 대한제분협회 관계자에게 『소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식량을 수입하면서 어떻게 수출하는 나라에서 농약을 맘대로 쓰게 방치할수 있느냐』는 당연한 질문을 했다.이에대한 제분업계의 답변은 『우루과이 라운드를 통한 국가대 국가간의 통상압력으로 밀수입 대상국의 다변화가 어려운 실정이라 농약사용 제한등의 까다로운 수입조건을 우리쪽이 제시하면 밀을 수입할수 없다』는 것이어서 참석자 모두가 망연자실해졌다. 이는 우리땅에서 종자를 구입하기조차 힘들어진 밀의 수입에 관한한,식량강대국의 의사에 따를수 밖에 없는 우리 처지를 말해준다.외국에서 수입하는 가격이 더 싸다는 단기적인 안목과 강대국 거대 곡물상들의 로비에 무너져버린 밀의 자급포기­.이로써 우리는 「안전한 식품을 먹고싶은」 지극히 기본적인 소비자의 욕구를 포기할수 밖에 없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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