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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니엄 비즈니스 CEO에 듣는다] 崔尙淳한화정보통신사장

    “사업영역의 다각화와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미래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습니다.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단말기 및 전송사업 분야에서 선도기업의 지위를 확보하고 종합통신기기 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키워나가겠습니다” (주)한화 정보통신부문의 최상순(崔尙淳·54)사장은 “올해 초일류 정보통신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구축하겠다”면서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77% 늘어난 5,600억원으로 정했으며 특히 수출비중을 20% 이상으로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우수 인력확보에 노력하겠다”며 “정부의 정보통신 육성책이 궁극적으로 우리 회사가추구하는 방향과 맞물려 있어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주)한화 정보통신부문은 최근 엄청난 변신을 꾀하고 있다.전통적 사업기반인 교환기사업과 함께 PCS(개인휴대통신)폰,그리고 CDMA 단말기에 이어 초고속 인터넷의 핵심인 광(光) 전송장비 분야를 전략사업으로 키우고 있다.최사장은 “인터넷과 이동성(Mobility)으로 대표되는 첨단 멀티미디어 통신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핵심 망(網) 분야와 단말기의 자체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환기사업도 새롭게 공략할 계획이다.최 사장은 고속화,대용량화와 함께 ATM교환기 등 미래 초고속통신을 위한 기술개발로 시장우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PCS폰 등 이동통신 단말기 분야는 시장다변화를 추진중이다.98년 5월 출시이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이동통신 단말기의 상승세를 몰아 새롭게 셀룰러폰 시장에 진출하고 CDMA단말기의 중남미 및 미주지역으로의 수출을 추진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최 사장은 올 1월 한국산업디자인상을 수상한 폴더형 신제품 ‘마이크로아이’(Micro-i)에 주목해달라고 했다. 그는 또 “인터넷 수요의 급증추세에 따라 광가입자 전송장비(FLC) 및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등의 가입자 초고속 전송장비 분야를 집중육성하고 있다”면서 “광 가입자 전송장비는 제품과 시장별로 ‘라인업’(line-up),국내는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최 사장은 한국은행을거쳐 82년부터 한화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룹의 대표적인 ‘재무통’이다.한화유통 사장을 지낸뒤 지난해 11월부터 (주)한화 정보통신부문을 맡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지구촌의 밀레니엄 공관장 리포트] 사우디

    새 밀레니엄을 맞자 전세계가 요란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펼쳤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초연’했다.전세계 인구의 약 15%에 해당하는 회교도 종주국사우디는 이슬람력으로 1420년이기 때문이다.이슬람의 창시자 모하메드가 메디아로 이주한 해(그레고리력 622년)를 원년으로 한 일종의 음력인 ‘헤지라력’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종교적으로 예수의 탄신을 기점으로 한 새천년과는 전혀 무관한 셈이다. 세계화는 특정 종교·문화 관습마저도 세계화하는 경항이 강한데다 가공할속도의 정보통신의 발달은 밀레니엄 행사를 전세계적으로 축제화시켰다.사우디가 자신의 종교·관습에 집착,다소 시대착오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하지만 세계화가 생활양식과 가치관의 획일화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고 각 문화의정체성을 존중하고 상호 이해와 관용의 정신을 토대로 인류의 진정한 화합을 지향하는 것이라면 사우디인들의 전통고수 태도는 나름대로 평가받을 만하다. 이 나라는 이슬람권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 분파인 ‘와하비즘’을 신봉하여 철저한 금주와 남녀유별,하루5차례의 기도시간 엄수 등 이슬람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일체의 우상숭배를 배격하는 가운데 금식월인 라마단과성지순례 기간인 ‘하지’때 갖는 축제 이외에는 국왕의 생일은 물론 모하메드의 탄생일조차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는 나라이기도 하다. 우리의 시각교정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이슬람이라고 하면 과격 원리주의자 심지어 테러리스트를 연상하는 사람들에게는 믿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전인구가 독실한 회교도인 사우디는 청소년문제,남녀간의 윤리문제,치안문제 등각종 사회적 문제들의 무풍지대다. 세계 어느 곳보다 가족·친족 유대가 강해 서구사회의 경제 우선적인 가치개념인 능률과 생산성보다 응집력과 일체성이라는 종교·문화 우선 가치개념이 중시되는 나라다. 물론 사우디가 밀레니엄과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다.사우디에서도 문명의이기인 컴퓨터가 직면할 Y2K 문제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신 밀레니엄을 맞아 국제경제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제의 민간주도 및 해외투자 유치의 중요성을 인식,각종 경제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양국관계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던 압둘라 왕세자가 지난해 12월 “원유에만 매달려 풍요를 누리던 시대는 지났다. 사우디 국민은 새로운 시대를 맞아 새로운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산업 다변화를 강조했다.사우디 나름대로 신 밀레니엄 시대를 가꾸어 나가고 있다는 선언과도 같은 것이다. 새 밀레니엄을 맞아 세계적인 축제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는 사우디인을보면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인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金正琪 駐사우디 대사
  • [사설] 총선연대의 올바른 선택

    총선시민연대가 앞으로는 법의 권위를 존중해서 가능한 한 합법적인 공간에서 시민운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그동안 감옥에 갈 각오로 시민불복종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별러온 총선연대이고 보면 상당한 노선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총선연대의 이같은 운동방법 선회는 다행스럽고 환영할 만하다.우리는 그동안에도 여러차례 시민운동이 불법이 돼서는 곤란하다는 견해를 피력해 왔다. 그렇지 않아도 공천반대 명단 발표 등과 관련해서 총선연대와 경실련 간부들이 15일부터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게 된 사태를 심히 우려해오던 터였다. 선거법 위반 고소·고발에 따른 검찰소환일 뿐이지만 시민운동이 시작부터당국의 수사를 받는 모양새는 시민운동자체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한 일이아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이번 선거법 개정과정에서 선거법은 시대의 흐름을 바로 읽어서 좀더 전향적으로 개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고 특히 시민운동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개정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왔다.그러나 개정 선거법이 이러한 시대상황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하물며 시민운동 단체들의 편에서 보면 개정 선거법에 불만이 많을 것은 의문의여지가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시민단체들이 법을 무시하고 덤벼들게 되면 정치권이 가만있을 리 만무하고 사법당국 또한 보기만 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일이 잘못돼 시민운동권과 정치권,나아가 사법권이 대결하는 국면이 되면 시민운동 본래의 취지는 뒷전으로 밀리고 결국에는 세 싸움을 하는 형국이 되고 말 것이다. 이번 선거법 개정내용이 미흡하다고는 해도 시민운동 단체의 입장이 상당부분 반영됐고 지혜를 짜내면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도 시민운동을 못할 것도없다고 본다. 총선연대는 또 지금까지의 대정치권 운동에서 대유권자운동으로 운동방향도 다변화 할 것이라고 한다.유권자의 투표참여율은 선거 때마다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보다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고 선거과정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총선연대가 나서서 유권자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선거가 국민 모두의 것이 되게 하는것은 정치인 몇사람 떨어뜨리는것보다 중요한 일인지도 모른다.선거는 온국민의 축제가 돼야한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시민운동이 계속해서 불법시비에 말리게 되면 시민운동의 순수성이 훼손되고 영향력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총선연대의 합법공간 활용방침을 거듭 환영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나 검찰도 가능한 한 시민운동을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법을 운용해주기 바란다.
  • [기고] 미래 에너지 원자력의 효용성

    21세기를 맞이한 지금 우리가 풀어가야 할 과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 되고 있는 에너지와 식량문제도 그 중의 하나이다.오늘날 에너지는 곧 국력을 의미한다.따라서 에너지의안정적인 확보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반드시 실현해야 할 중대한 과제이다.앞으로 국가 경제규모가 커지고 국민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에너지 소비는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고,특히 전기의 소비량은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장기적인 측면에서 안정적인 전력공급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70년대 두 차례의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에너지 다변화 정책의일환으로 원자력 발전을 적극 추진해 왔다.78년 4월 국내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가동된 이래 2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고리 월성영광 울진 등 4개 지역에 모두 16기의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세계 7위의 원자력 이용국이다.특히,우리의 독자적인 기술로 한국표준형 원전을 건설할 만큼 원자력 기술자립을 이룩했으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북한경수로를 한국표준형 원전으로 건설하는 등 우리 원전기술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떨치고 있다. 원자력은 기술자립만 이루면 무한한 개발과 이용이 가능한 준국산 에너지다.우리와 에너지 사정이 비슷한 프랑스와 일본의 경우 원자력 개발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여 탄탄한 에너지 자립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프랑스의 경우원자력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력을 인근국가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에너지의 해외의존도가 97%에 달하는 우리나라는 올해 에너지수입액이 경기회복에 따른 에너지 수요증가와 국제원유가 상승으로 3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이는 올해 무역수지 흑자목표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으로,에너지 수입이 국제수지 악화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러한우리의 현실에서 준국산 에너지로의 이용이 가능한 원자력발전의 효용성은더욱 높다고 할 수 있겠다. 식량문제의 경우,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불과 25∼30% 정도에 그치고 있어,만일 세계곡물시장이 불안해지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수밖에없는 실정이다.특히 국제거래량이 총 생산량의 3%에 불과한 쌀은 시장여건에 따라가격이 민감하게 변하기 때문에 쌀 중심의 식문화를 가진 우리에게는 큰 잠재적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더욱이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가 식량생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지구온난화에 의해 평균기온이 상승하면 지금까지의 경작주기와 강수시기가 달라지게 되어 쌀의 수확량에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다.최근 남미와 동남아국가에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가져온 폭우와 홍수가 자주 발생하는 것도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지구환경 문제는 에너지의 과다사용,특히 이산화탄소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화석에너지의 과다한 사용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현재 국제사회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기후변화협약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배출을 감축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기후변화협약에 의한 이산화탄소 감축의무 대상국에 들어있지 않지만,만약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의무를 적용받게 된다면 GDP 성장률이 매년 3∼4% 감소되는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된다고 하니,이에 대한 대책을시급히 마련하지 안된다.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의 과다한 사용을 줄이는 한편,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의 이용 확대가 필요하다.따라서 21세기에너지 이용문제는 기후변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에너지의 대안을 찾는 것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으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인 원자력이 대안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에너지와식량이 국가발전과 국민생활 안정의 두 축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라면,원자력이 21세기 에너지 및 식량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깊이 음미해 보아야 할 것이다. /김장곤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 [올해 국정 어떻게] 박제규 통일부장관

    “정부는 남북간 경제협력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상봉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한 늘리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2일 대한매일 김명서(金命緖) 정치팀장과의인터뷰에서 “대북 포용정책의 일관된 기조 아래 남북 평화공존의 틀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 정부는 정경분리 원칙 아래 민간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습니다.성과와 보완대책은 무엇입니까. 가장 큰 성과는 교류협력을 통한 한반도 긴장완화와 화해분위기 조성입니다.북한은 포용정책 초기엔 “남측이 지원을 구실로 북조선의 목을 조르려 한다”며 불신과 경계를 보였지만 이젠 협력과 교류에 긍정적으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지난 2년동안 북한 방문자는 8,735명을 넘었고 교역액도 사상최고치인 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을 한 차원발전시켜 나갈 때라고 봅니다. ◆대북관계 주무장관으로서 대통령과도 많은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대통령께서 특히 강조하시는 점은 어떤 것입니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계십니다.경제교류 등 비정치분야의 교류는 서로 이익이 된다는 입장에서 과감하게 추진하고 이산가족의 생사확인및 상봉도 획기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라는 당부도 있었습니다.이를 통해 올해를 평화정착의 원년으로 삼자는 것이지요. ◆올해 이산가족의 생사확인및 상봉의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북측과 당국간 대화를 통해 계속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이산가족 당사자 대부분이 고령이란 점에서 민간차원의 개별적인 만남을 적극 지원하게 됐습니다.올해 이산가족 교류가 지난해의 2배 이상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입니다.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더 많은 이산가족이 한을 풀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입니다.북측도 비공식적으론 전에 비해 유연하고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공개적인 방식의 고집은 북측을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올해 정부차원의 대북한 인도지원 계획은 무엇입니까. 정부차원의 대규모 지원은남북 당국간 대화를 통해 추진돼야 합니다.그러나 인도적 목적을 위한 정부 지원은 보다 긍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민간차원의 지원 내용과 규모는 민간의 능력과 자율적 판단에 따라진행될 것입니다.분배의 투명성 확보는 이뤄져야 합니다. ◆정부는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을 올해 대북정책의 중점 과제로 제시했습니다.추진 구상과 전망은. 정부는 경제공동체 구축을 위해 교역확대 등 경협 활성화,남북 기반시설의연결 및 확충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판문점을 통한 육로 교통망건설,경의선 복원 등 남북의 교통망과 기반시설을 연결하는 작업도 남측 영역에서라도 먼저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북한의 항만시설 현대화사업 등도 추진되고 있습니다.민간차원에서도 올해 북한에 대기업들의 중·소공업단지 건설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확신합니다.현대의 통천공단 건설도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습니다.중소기업의 소규모 임가공 공장 설립도 크게 늘 것입니다.북측도 경제공동체 구성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고 있습니다.오히려 ‘남북기본합의서’에 못미친다고 지적하면서 남북간의 경제교류문제를 긍정하고 있습니다. ◆정치·군사적 신뢰구축과 교류협력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선당국간 회담이 필요합니다.어떻게 회담의 물꼬를 터 나갈 생각입니까. 비공개 접촉을 포함,차관급 당국회담의 재개,특사교환 등 북측이 호응한다면 어떤 형태의 대화에도 응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교류 다변화를 지원하면서 그 과정에서 당국간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은 있습니까. 북한도 남북관계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서 교류활성화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교류가 확대되면 투자보장협정 등 정부간 협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정상간의 만남이 없으면 어렵습니다.특히 국제사회로의 복귀과정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북한도 신년 공동사설에서밝힌 것처럼 경제적 실리추구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 제의를 시간을 갖고 검토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체육,예술,학술부문의 교류확대 방안은. ‘보다 많은 접촉과 교류’를 위해 사회 문화교류를 적극 지원해 왔습니다. 올해는 체육·문화예술분야의 공동행사를 남북한 왕래행사로 정례화해 남북한간 균형있는 ‘쌍방 교류’를 정착시키고자 합니다.남북공동의 TV프로그램 및 음반제작,학술회의 개최,북한지역 종교시설 복원사업 등 민간에서 추진중인 사업을 지원할 것이고 남북협력기금에서 경비지원도 가능합니다. ◆지난주 베를린 북·미회담에서 양측은 고위급회담 개최에 합의했습니다. 앞으로 북·미,북·일관계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보십니까. 미국과 일본의 대북관계개선이 속도를 더할 것입니다.우선 두 나라의 대북한 식량지원이 예상됩니다.북·미고위급 회담이 이뤄지면 대북한 경제제재도가시화될 것입니다.이 과정은 1·2일 서울서 열린 한·미·일의 대북 정책조정회의와 같은 긴밀한 공조속에서 이뤄질 것입니다.북한의 대미·대일 관계개선은 정부의 희망사항이며 이 과정에서 우리가 소외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북한의 대내외적인 변화추세를 어떻게 평가·전망하십니까.이같은 변화추세가 어떻게 대남관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십니까. 북한은 겉으론 ‘우리식 사회주의’체제 고수와 개혁·개방거부를 표방하면서도 내부적으론 조심스런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무엇보다 북한이 우리에대한 불신과 우려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우리의 경협 및 대북지원제의에 대해서도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체제안전과 생존을 위해 현실적이고점진적인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기존의 폐쇄적인 입장에서 벗어나대외관계개선에 유연한 자세로 나서는 등 사실상 포괄적 접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동북아다자협의체 설립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남북과 미국,중국에 러시아,일본을 포함시켜 극동지역의 경제협력 등 현안을 다루자는 것입니다.동북아평화협력의 증진을 위해 고려해 볼 수 있다는긍정적인 입장입니다.그러나 구체화된 것은 없고 또 정치·군사적인 기능이아닌 경제문제에 한정되어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담 김종석 정치팀장정리 이석우기자 *박제규 통일부장관은 누구 ‘징검다리론(論)’.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이 제시하는 통일접근론이다 지난해 말 입각한 박 장관은 “서두르지 않고 징검다리를 하나 하나 놓다보면 통일의 길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큰 구상보다는 구체적인 실천’이 중요하다는 얘기다.정권을 뛰어넘는 일관성과 꾸준한 실천노력이 통일접근의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박 장관은 30년 동안 대학에서 북한문제를 연구해온 북한·통일문제 전문가다.미국 페어리디킨슨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뉴욕시립대,뉴욕사회과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치고 귀국,경남대에서 줄곧 외교학과 북한문제를 가르쳐왔다. 철저하게 메모하는 꼼꼼한 성격으로 10년전 메모도 챙겨놓을 정도의 ‘정리벽’도 있다.부드러운 외모와는 달리 결단력과 추진력은 대단하다는 평가를받는다.태권도 유단자에 골프는 싱글실력으로 만능 스포츠맨이다.바쁜 일정중에도 주말을 이용,지방출장을 다니며 지역 인사 등에게 포용정책을 알리며북한 바로보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북한사회의 구조적 분석’(72년),‘냉전과 미국의 대아시아정책’(79년),‘북한정치론’(84년) 등 20여권의 저서를 갖고 있고 공저도 20여권이나 된다. 86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남대 총장으로 학교경영을 맡아왔고 경남대 부설 극동문제연구소를 북한문제 연구의 메카로 키워냈다.88년 국내 최초의 직선제총장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러친선협회회장,군사사학회 회장,한국국제정치학회 이사 등을 지내며 폭넓고 원만한 대인관계로 학계는 물론 정치·경제계에도 지인들이 많다. 이석우기자 *이산가족 교류확대 어떻게 통일부는 올해 업무 중 이산가족 교류확대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남북당국간 대화로 대규모 교류의 물꼬를 트는 것이 목표지만 이를 기다리지 않고 민간차원의 교류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제3국에서 이뤄지는 이산가족교류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행정·재정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종합 지원계획을 마련중이다.이산가족교류에 지원되는 보조금 지원확대 방침은 이미 확정된 상태고 교류주선 업체에 대한 재정지원도늘릴 방침이다. 98년부터 정부는이산가족 생사확인에 1건당 40만원,상봉에 80만원씩을 지원해 왔다.생활보호 대상자나 국군포로 가족에 대해선 이 액수의 2배를 지원하고 있다. 또 북한주민접촉 승인기간을 연장하고 신고에 의한 북한방문 대상도 확대되는 등 행정절차도 대폭 간소화할 예정이다. 화상전화를 통한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등 일부 민간단체가 추진중인 다양한교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정부가 지원,결실을 앞당기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자들의 가족상봉을 위한 북한방문이나 제3국 상봉에 대해선 별도의 지원과 행정지원도 검토중이다. 방북상봉은 지난 98년 첫 성사후 지난해는 5건이었다.또 중국등 제3국에서의 상봉사례는 97년 61건에서 98년 108건,99년 195건으로 크게 늘었다. 생사확인도 97년 164건에서 98년 377건,99년 481건으로 급증추세다.98·99년 두해동안 이뤄진 생사확인은 90년대 전체(1,872건)의 절반 가까운 45.8%나 되고 제3국 상봉은 90년대 전체 건수의 66.2%에 이른다. 이석우기자
  • [올해 국정 어떻게] 김영호 산업자원

    “정보통신 기술(IT)혁명 등 급변하는 경제환경 속에서 우리나라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김영호(金泳鎬) 신임 산업자원부 장관은 30일 대한매일 정종석(鄭鍾錫)경제과학팀장과의 특별인터뷰를 통해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과 지식기반 제조업은 경중을 가릴 문제가 아니라 향후 우리 경제의 미래를 보장할 쌍두마차”라며 “두 부문간 결합을 의미하는 ‘산업의 정보화,정보의 산업화’에 정책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3고(高)’현상으로 올해 무역수지를 불안하게 보는 시각이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1월 무역수지가 소폭의 적자를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그러나 1·4분기에는흑자가 틀림없고 연간으론 120억달러 흑자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봅니다. 무엇보다 단기적인 변동에 너무 민감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정부는 연구개발중심의 경쟁력 강화정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고 기업들도 이런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습니다.단기적 어려움을 오히려 중·장기적 흑자기반을 구축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적극적 사고가 필요한 때입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다소비형 경제구조에 대해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정부의 정책 방향을 말씀해주십시오. 정부로서는 국내유가안정과 서민생활 지원을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단기 비상대책을 발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그러나 고유가상황을 에너지 소비절약과 수급안정 구조를 공고하게 만드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저소비형 경제구조로 전환시켜야 합니다.이를 위해 에너지가격을 무조건 낮게 잡아둘 게 아니라 단계적으로 적정 가격을 유지시켜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고 고효율기기,설비의 개발 및 보급을 촉진시켜야 합니다.또 기존 소비절약운동을 시민단체와 연계,소비자 참여형 절약활동으로 승화시킬 생각입니다. ◆지식기술산업시대에 걸맞는 향후 산업정책방향은 무엇입니까. 신산업정책의 방향은 정보통신 기술혁명을 바탕으로 한 ‘정보의 산업화,산업의 정보화’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께서도최근 연두기자회견에서 제조업과 정보통신등 첨단산업을 ‘쌍두마차’로 비유하신 것처럼 첨단 신산업과 지식기반 제조업을 두축으로 양자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제조업의르네상스’가 도래할 것으로 봅니다. 신산업정책은 또 시장실패를 보정하기 위한 직접적 방법보다는 인프라,공공개발 등의 환경조성에 초점을 맞춘 간접적 방법을 취해야 합니다.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사이버 무역시대가 도래했습니다.이에 대한 대책은무엇입니까. 무역정보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올 3월 산자부 홈페이지에 핵심무역정보 탱크인 ‘무역인 플라자’를 개설,무역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급합니다.또 각종수출지원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종합무역상사의 인터넷 거래 알선사이트를 모두 연계할 포털사이트 ‘사이버 실크로드 21’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해외시장개척무기로 활용할 것입니다.이 사이트를 이용,올 3월 해외바이어 1만개사,중소기업 3만개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사이버 수출상담회인 ‘사이버 실크로드 2000’도 준비중입니다. 이와 함께 사이버 무역시대에 맞게 올해안에 대외무역법을 개정할 계획입니다. ◆한전·한중 민영화문제가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공공부문 개혁에 대한 지탄의 소리가 높습니다.향후 처리방향은 어떻습니까. 정부는 지난해 이들 2개 공기업의 구조개편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처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조속한 국회통과에 최대한 노력하는 한편 법통과시점까지 발전소분할 및 발전자회사 민영화방안 등을 보완할 수 있도록 여론수렴작업을 벌일 생각입니다. ◆한국경제가 생존하려면 자동차,철강,반도체 등 일부품목에 치우친 수출전략 품목의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최근 디지털 첨단제품이 새롭게 주력수출품목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LCD(박막액정표시장치),디지털 TV,PC,휴대전화,제2차전지 등 5대 수출유망품목이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기술개발을 유도하는 전략을 추진할것입니다. 장기적으로 지식기반 제조업 중심의 발전전략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부품·소재산업의 취약성이 기술경쟁력의 주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분야의취약성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글로벌 아웃소싱’이라는 신개념의 육성책을 펼 생각입니다.즉 글로벌 아웃소싱에 부응할 수 있는 전략적 부품·소재의 기술개발과 기초 인프라 강화에 가용자원을 집중투입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입니다.국산화율 제고와 같은 기존 방법은 한계에 왔다고 봅니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벤처기업의 육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우리 산업의 안정성과 역동성을 확보하려면 소수 장치산업위주의 대기업으론 한계가 있습니다.또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생산·소비패턴이 ‘고품질·다품종’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따라서 창의성과 기민성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의 육성이 시급합니다.벤처기업은 21세기 국가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벤처붐-중소·대기업 이노베이션 유도-새 벤처기업생성·발전의 선순환구조를 구축하는 데 정책역량을 모을 것입니다. ◆지난해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업정책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산업정책이 다소 후퇴한 것이 사실입니다.또 IT혁명에 의해 유발된 신경제의 조류속에서 정부의 산업정책이 약화되고 있는 게세계적 추세입니다.그러나 산업정책은 분명히 존재합니다.다만 산업과 기술의 인프라 구축과 환경조성 등 간접 지원과 조정역할로 내용이 바뀌었을 뿐입니다.국가기술 혁신시스템구축,초고속 정보망 등 인프라 구축,정책간 체계적 연계 등을 담은 신산업정책의 취지도 같은 맥락입니다. *김영호장관은 누구 김영호(金泳鎬) 신임 산업자원부 장관은 자신의 리더십을 ‘렛츠 고(함께나가자)’라고 소개했다.강력한 1인 리더십이 강조되는 ‘팔로 미(나를 따르라)’보다는 합리와 토론을 중시하는 자신의 조직철학을 함축한 표현이다.아울러 ‘나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아 “자기 이해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62년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오사카(大阪) 시립대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받고 92년 도쿄(東京)대 정교수를 지내는 등 ‘일본통’으로 알려져 있다.교수시절 비판을 서슴지 않는 현실참여형 학자였다.지난해 국내외 석학,시민단체와 함께 대구라운드 대회를 주도,전세계 금융위기의 주범이방만한 국제투기자본임을 지적하고 건전한 국제자본질서 형성을 촉구했다.산업기술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온 김 장관은 산업자원부 산업기술심의위원장,국가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등을 맡기도 했다. 지난 85년 오사카(大阪) 시립대학 정교수로 부임,일본 국·공립대 한국인교수 1호가 됐다.이 때 일본언론에서 배경을 묻자 짐짓 “내가 처음이냐,그건 일본교육당국에게 물어봐야 알 일”이라며 일본학계의 한국인에 대한 폐쇄성을 꼬집어 화제가 됐다.김 장관은 지난 27일 산자부 전체 조회에 파격적으로 서정욱(徐廷旭)과학기술부장관을 연사로 초청,양 부처간 이해와 협력증진을 위한 강연을 가졌다.앞으로 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부장관도 초청,강연을 듣는 한편 자신도 양 부처에 강연을 가기로 했다.경제장관회의에서도그의 발언권이 세질 전망이다. [김환용기자] *벤처기업 직원같은 공무원 '눈에 확 띄네' ◆산업자원부 전자상거래과 지난해 정보통신 산업의 비약적 발전과 함께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이 부처안팎에서 제기되자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장관은 “산자부가 해야할 일이 바로 이거다”하고 무릎을 쳤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말 각 부서에서 이 분야에 해박한 젊은 인력 10명을 차출,지난 1일 산업정책국에 전자상거래과를 신설했다. 직원 모두가 20∼30대로,산자부내 최연소 부서인 전자상거래과는 하루에만5∼6차례 벌이는 ‘브레인 스토밍’(즉석회의)과 상하간 허물없는 자유토론으로 마치 벤처기업같은 열기를 느끼게 한다.퇴근시간도 자정을 넘기기 일쑤고 일요근무도 다반사다. 박용찬(朴墉燦)과장은 “전자상거래과는 21세기 산업경쟁력의 핵심요소로떠오르고 있는 전자상거래를 기업간 거래와 무역으로 확산시키는 데 궁극적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과는 당장 향후 사업의 큰 틀이 될 ‘전자상거래 종합 활성화 대책’수립에 몰두하고 있다.새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대책에는 ▲전자상거래 인프라 조성 ▲전자,자동차 등 8대 업종의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 ▲정부 및 공기업 조달의 전자상거래 확산 ▲사이버무역의 활성화 ▲민관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 등이 망라돼 있다. 박 과장은 “전자상거래를 업체와 소비자간(Business to Consumer) 거래에만 국한시켜 정작 경쟁력의 핵심인 기업간(Business to Business)거래 부문에 소홀한 경향이 있다”며 “이런 잘못된 인식을 깨는 게 우선 과제”라고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8대 업종별 선도업체와 시스템 통합(SI)업체간 컨소시엄을 구성,민간 펀드와 연구개발능력을 결합시킨 이-비지니스(E-Business)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또 26개 공기업 가운데 비교적 전자상거래가 잘 이뤄지고 있는 한전과 포철을 제외한 나머지 24개 공기업에 대해 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독려할 계획이다. 이재훈(李載勳) 산업정책국장은 “장차 미국 상무성의 전자상거래 정책국(E-Commerce Policy Division)과 비견되는 부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인터넷 고시정보업체 울상

    인터넷 사업이라면 무조건 돈이 되는 세태지만 인터넷 사업이면서도 영 뜨지 못하는 곳이 있다.인터넷 고시정보업계가 그렇다. 고시정보를 인터넷으로 다루는 업계는 바야흐로 춘추전국 시대에 접어들 참이다.그러나 당초 기대보다는 수익성이 적어 고민들이다. 최근 들어 각종 고시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서비스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사시로’(sAsi-law,홈페이지 주소 http:///www.sasi-law.co.kr)를 비롯해 한국법률정보시스템(http:///www.klis.co.kr) 등이 대표적이다.http:///www.gosi.lycos.co.kr,http:///www.etest.co.kr등도 공무원시험정보를 다루는 주요 사이트다.이외에도 http:///www.gosiworld.com,http:///www.naex.com,http:///www.exam.co.kr 등 부지기수다. 하지만 아직 채산을 맞추지 못해 대부분 걸음마 단계다.여기엔 고시생들을포함한 우리네 네티즌들이 일찍부터 인터넷 사이트 무료방문에 길들여진 탓도 있다.최근 A사는 인터넷으로 1만2,000원을 받고 사법시험 모의시험을 실시했으나 예상밖의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인터넷 혁명으로 불리는 정보화는 시대의 큰 흐름이다.인터넷 고시정보 업체들도 온라인 고시강좌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변화하며 활로를 모색중이다.이들 업계의 활로찾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구본영기자
  • 급변하는 주식시장 투자전략

    주식시장이 예측불허의 급변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거래소시장은 연일 장중에 수십 포인트를 오르내리는 심한 급등락 양상을보이고 있다.코스닥시장은 지난주말 미국 나스닥의 급반등세에도 불구하고 10일 힘겨운 모습을 연출,‘동조화’를 무색케 했다.그런가 하면 같은 정보통신 주도주라 하더라도 거래소시장의 SK텔레콤 등은 10일 힘찬 반등세로 돌아선 반면,코스닥의 새롬기술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은 약세를 탈피하지 못했다.전문가들은 시장이 다변화된 만큼,투자전략도 그만큼 세분화돼야 한다고입을 모은다. ?거래소시장,박스권 장세 전망 종합주가지수가 4일만에 급등하긴 했지만,안심하기엔 이르다.우선 외국인들이 오랜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계속 매수세를 이어갈 지 미지수다.펀드 환매자금 마련을 위한 투신권의 매도공세도최소한 이번주 중반까지는 이어질 전망이어서 수급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한국투신 신긍호(申肯浩) 주식운용팀과장은 “당분간 지수가 950∼1,100 사이에서 오르내리는 박스권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한빛증권 유성원(柳性源) 주식운용팀장은 “박스권에서는 고점 매도,저점 매수전략이 유효하다”며 “단 실적호전 우량주로 매수 범위를 좁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주도주 변화조짐 10일 코스닥지수의 약세는 새롬기술 등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들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현대증권 설종록(薛宗錄)연구원은 “코스닥의 주도주들은 거래소시장의 SK텔레콤 등 실적이뒷받침된 주도주와 달리 거품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우선’의 분위기는 주도주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같은 정보통신주라 하더라도 텔슨전자나 엠케이전자 등 실적이 뒷받침된 제조업 관련주들이10일 일제히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이날 텔슨전자를 집중매수한 것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텔슨전자 등은 지난해말 신규등록 종목의 지나친 열풍 속에서 기를 펴지 못했었다.현대증권 설종록 연구원은 “지난주말 반등세를 주도한 나스닥 종목들도 사실은 실적이 뒷받침된 정보통신주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주도주에 대한 ‘애정’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섣불리 예단하기는 이르다.신영증권 노근창(盧勤昌) 연구원은 “이번주는 추격매수 보다는 주도주의 향배를 면밀히 관찰하는 기간으로 삼아야 한다”고조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안보회의 주요내용 요약

    5일 열린 올해 첫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안보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대북 교류확대와 조건없는 남북대화 추진,냉전종식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요약된다.회의는 지난해 분야별 안보정책 추진실적과 새해 정책방향에 대한 부처별 보고로 진행됐다.다음은 주요내용의 요약. ?2000년도 안보정책의 추진방향=한반도 냉전구조 해체과정을 본격적으로 추진,‘안정된 평화정착의 원년’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올해 안보정책의 목표다.세가지 기본방향은 확고한 안보태세의 유지,남북경제공동체 건설,냉전종식을 위한 외교강화다. 첫째,튼튼한 안보태세는 북한의 무력도발을 억제하고 남북화해협력을 촉진한다.북한의 핵·화학·생물학무기 및 미사일 등 대량 살상무기 위협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둘째,남북경제공동체의 건설과 관련,민간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교류를 다변화함으로써 남북간의 실질 협력관계를 증대시켜 나간다.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협력관계로 남북경협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이를 위해 경수로 본공사,설악산·금강산 연계관광사업,서해안 공단사업 등을 중점 지원한다.민간차원의 남북교류·협력을 효율적으로 촉진하고 제도적으로 보장하려면 당국간대화가 필요하다.조건없는 남북 당국간 대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셋째,한반도 냉전종식을 위한 외교강화.북한이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반면 당국간 대화를 기피하려는 북한을 우방국들과 함께 설득해 나갈 것이다.북한이 국제규범에 가입하고 이를 준수하게 하는 지난해의 ‘포괄적 접근방안’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외교 다변화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평화·안정에 유리한 안보환경을 조성해 나가는데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동북아 다자 안보대화 협의체 구성을 시도하고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한·중·일을 포괄하는 동아시아 공동체의식 강화에도 진력해 나간다.포용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며 안보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지지,초당적인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 ?99년도 안보정책 실적 평가=지난해는 안보태세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대북 포용정책을 자신감있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한 해였다.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문제 등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상황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교류협력도 획기적으로 증대됐다.16만명이 금강산을 다녀왔고 99년 한해 동안 5,500여명이 북한을 방문했다.남북교역규모는 3억4,000만달러로 기록을 경신했다.남북이 공존공영하는 민족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초석을 쌓은것으로 평가된다.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주변 4강의 지지도 얻었다.포용정책에 기초한 대북포괄적 접근방안을 마련,한반도 냉전구조 해체과정에 진입할 수 있었다.이같은 변화들은 한반도 평화·안정과 남북관계 개선에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평가된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伊 수교 의미와 전망

    북한이 이탈리아와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것은 김정일(金正日)체제 신(新)외교노선의 가시적 성과로 평가된다.앞으로도 아프리카 등 제3세계와의관계개선보다는 경제 회생을 겨냥한 미국·서방 접근의 실리지향적 외교가보다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탈리아와의 수교는 98년 12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한·EU간의 첫‘정치 대화’에서 물꼬를 텄다.지난해 9월에는 뉴욕에서 열린 제54차 유엔총회에서 백남순 북한 외상과 람베르토 디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의 회담에서양국 수교에 원칙적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대서방 관계개선 노력과 EU 및 한반도문제에서 영향력 증대를 노린이탈리아간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앞으로 북한은 호주,필리핀은 물론 일본과의 수교협상 노력을 광범위하게 진행하는 등 대외 창구 다변화를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탈리아에는 좌파가 득세하고 있고 유럽연합(EU) 내에서의 독자행보를 감안하면 이번 수교가 당장 영국과 프랑스,독일 등 EU 주요 국가들과의 ‘수교 러시’로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한반도 정세의 극적인 변화와 북·미간 획기적인 관계개선 없이는 EU 국가들이 북한과 손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수교로 북한의 전술변화도 감지된다.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최우선과제로 정했던 북한이 지난해부터 가시화된 유럽의 대미 견제 목소리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즉 미·EU와의 관계개선을 병행하면서 역으로 EU의 견제력을 활용,미국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 있다는 시각이다. 정부는 이번 북·이탈리아 수교를 대북 포용정책에 입각,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외교통상부 장철균(張哲均)대변인은 이날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편입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란 측면에서 이탈리아 정부의 결정을존중한다”면서 “북한의 개방 촉진과 남북대화 재개에도 긍정적 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日제품 국내시장 급속 잠식

    캠코더,전기밥솥,휴대용 무선전화기,VCR,부엌용품 등 수입금지에서 풀린 일본 제품들이 국내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8년말 해제된 32개 수입선다변화품목의 경우 지난해 1∼11월 대일(對日)수입액이 2억7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1.7%나 증가했다. 특히 소비재 수입증가율이 999%에 이르러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원자재 및자본재도 각각 62.9%와 98.5% 증가율을 보였다.이에 따라 이들 품목의 총 수입 중 대일 수입비중은 98년 24.7%에서 34.8%로 높아졌다. 품목별로는 일제 캠코더는 전년 동기보다 2,554% 증가한 1,980만달러나 돼캠코더 수입시장의 94%를 점유했다.이밖에 자기제 그릇(1,286%) 식탁 및 부엌용품(3,610%) 아날로그 손목시계(1,803%) 등도 높은 수입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99년 6월말 해제된 16개 수입선다변화품목의 지난해 1∼11월 대일수입액은 1억9,06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0.4% 증가했다.소비재는 무려 2,905%의증가율을 기록했고 원자재와 자본재는 각각 154.5%와 12.5%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98년 2,000달러에 불과했던 전기밥솥 수입액이 250만달러로 늘어났고 VCR도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25인치 이상 컬러TV는 50만달러에서 80만달러로 각각 증가했다.휴대용 무선전화기는 4만달러에서 5,160만달러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손성진기자 sonsj@
  • 7급 홍성숙·장덕석씨 용산구 ‘올 행정박사’

    용산구는 30일 ‘올해의 행정박사’ 2명을 선정,발표했다. 행정박사란 행정분야별 특정 업무에 대한 지식 및 경험이 많고 창의성과 업무수행능력,업무실적이 탁월한 직원에게 부여하는 명칭. 다변화된 행정환경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연구하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번에 행정박사에 선정된 직원은 호적분야의 홍성숙씨(37·행정7급)와 하수분야의 장덕석씨(39·기계7급) 등 2명. 홍씨는 무호적자 호적만들어주기 작업 및 호적편제·정정 업무에서 5,230건의 실적을 올린 것을 비롯해 호적민원처리 결과 회신제 운영,호적사무 전산화 등에 기여했다. 장씨는 우기시 생활하수가 한강에 방류되지 않고 하수처리장을 거치도록 빗물펌프장 구조를 변경해 다른 자치구가 이를 벤치마킹하도록 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았다. 행정박사로 선정된 직원에게는 구청장 표창과 함께 내년도 근무평정에 반영하고 부부 국내여행비 50만원 지급,특별휴가 부여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독자의 소리] IMF위기 완전극복위해 기업노력 중요

    2년여만에 우리는 경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앞으로도 이런 회복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그러나 IMF위기가 이제 완전히 극복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아직은 아니다.개선해야 될 부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첫째로 우리의 대외 수출품목을 다변화해야 한다.수출품목이 한쪽으로만 치우칠 경우,비중이 큰 수출품목의 가격이 하락하면 우리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둘째 기업들의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순익은 증가했지만,경쟁력은 오히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이것은 우리 기업들의 순익이특별이익과 환율상승 등의 외부적인 효과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기술개발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홍정의[상명대학교 경제학과 2학년]
  • ‘통일, 20세기 회고와 21세기 전망’토론회 발제·토론 요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장 孫進榮)는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매일과 한국방송공사(KBS) 후원으로 ‘통일,20세기 회고와 21세기 전망’이란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하상식 창원대 교수는 ‘통일노력의 회고(1948∼1999)’란 제목의 발표에서 “국민의 정부는 전과 달리 남북관계에서 민족의 화해·협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냉전적 사고의 극복과 사회통합이 통일운동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또 ‘21세기 통일의 전망과 과제’란제목의 발표를 한 류길재 경남대 교수는 “통일은 우리의 비극적인 현대사를 치유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면서 “한민족공동체의 주역으로서 한국의 역할을 중장기적으로 설정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 ●통일노력의 회고(1948∼1999):하상식 창원대 교수 통일은 궁극적으로 정통성을 인정받는 하나의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지만 정치통합을 우선할 것이냐 민족 화합·화해를 바탕으로 민족구성원 전체의 복지를 우선할 것이냐는 선택의 문제다. 통일전략에서 북측은 정치적 분야에서 일괄타결을 우선하고 나머지 분야에선 스스로 해결·통합되도록 하는 연방주의 접근법에 호소하고 있다.남측은비정치적 분야의 교류확대를 통해 상호협조와 신뢰구축이 이뤄져 자연스럽게 정치통합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기능주의 방법을 강조한다.남북한의 통일노력도 목표·전략·환경이란 변수에 따라,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48년 이후 남북의 통일노력은 네 개의 분기점으로 나뉜다.첫째는 48년부터72년 남북공동성명을 전후한 ‘흡수통일시도 및 전쟁복구기’다.그후 80년대초까지 ‘7·4 남북공동성명’을 바탕으로 서로 실체를 인정하는 상황으로발전했다. 둘째 분기점은 79년 10·26사건후 5공화국이 수립되는 80년대 초.경쟁과 탐색 조정기다.80년 10월 북한은 ‘고려민주연방공화국’안을 제시했고 남측은82년 ‘민족화합 민주통일방안’으로 대응했다. 셋째는 88 서울올림픽부터 97년 말까지.경제력 대 군사력 대결의 시험기였다.사회주의권의 변화 속에 남측은 통일노력에서 주도권을 쥐었다.북은 군사력 강화에 매달렸다.93년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같은해 사정거리 1,000㎞의 ‘노동 1호’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 넷째 분기점은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이다.이전과는 통일노력과 접근법이 다르다.남측이 주도적으로 화해·협력을 시도한 통일노력의 구체기다.그간의 통일정책의 유산은 국민에게 ‘흡수통일·제로섬 게임·적대관계’란의식을 남겼다.이 상황에서 현 정부는 다음의 과제를 안고 있다.우선 냉전적 사고를 극복해야 한다.‘북에 이로운 것은 남에 불리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확실한 대북억지력을 유지하면서 주변국에 대한 적극적인 통일외교를 벌여야 된다.통일을 위한 사회통합 등 내부역량 결집에도 주력해야한다. 2년 동안 ‘국민의 정부’는 진정한 의미의 통일노력을 구체화해왔다.이 정책이 변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이를 위해 냉전적 사고를 바꾸고 사회통합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21세기 통일의 전망과 과제:류길재 경남대 교수 북한은 21세기 문턱에서도 ‘강성대국’이란 군사제일주의를 지향하면서 경제회생을 시도하려는 이중전략을 쓰고 있다.60년대 대내외 안보환경이 불리했을 때 활용했던 ‘군사·경제 병진노선’의 변용인 셈이다. 상대방을 위협하면서 경제적 실리를 취하려는 북한의 ‘앵벌이 전략’은 외부자원을 새로운 삶의 양식을 위해 투자하기보다는 기존 체제의 유지에 소모하고 있다.이 점에서 북한의 대외관계 개선이 곧 체제 변화와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을 가능케 한다. 북한은 소련이란 강력한 후견국에 의존했던 동독 등 과거 동구 공산국가와는 달리 나름의 체제 정체성을 유지해 왔다.국가역량도 내구성을 갖고 있다. 세계질서 전환기에 나름대로의 적응을 위한 전략을 갖고 있다.동북아 역학구도도 한반도 통일엔 유리하지 않다.주변국들은 안정을 위한 한반도의 현상유지를 바라고 있다.한국의 통일정책의 효력범위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포용정책은 한반도 현실을 잘 반영한 것이다.포용정책의 틀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포용정책 세부 사항과 관련해서는 문제도 있다. 첫째,북한의 체제 정체성 유지노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반세기 동안 한번도 정권이 바뀐 일 없는 북한이 포용정책으로 단기간안에 태도를 바꿀 것으로본다면 너무 단순한 생각이다. 둘째,정경분리 원칙에 지나치게 매달려서는 안된다.남북관계에서 정경분리원칙을 효과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북측이다.민간의 대북경협을 권장하는 이유가 정치군사적 긴장을 완화함으로써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라면 두 가지가심각하게 충돌할 때 어느 한 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북한에 손실이 될 수있는 경제지원을 중단하는 협상수단의 구사도 필요하다. 셋째,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한이 우리 기업들이 원하는 사업방식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넷째,현재와 같은 특정기업의 대북사업 독점은 바람직하지않다. 결론적으로 통일문제는 단기적 성과와는 거리가 멀다.긴 호흡으로 전망하고 기다리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이를 위한 통일교육의 확대가 필요하다.통일은 이같은 노력과 여건조성속에서 피어날 수 있을 것이다. **‘통일노력의 회고’토론 이모저모 ●‘통일노력의 회고’에 대한 토론에서 김삼웅(金三雄) 대한매일 주필은 “정권 중심의 분석이며 특히 권위주의시대의 민간과 재야·야당의 통일노력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어 “독재정권이 정권안보적 측면에서 통일문제를 이용한 데 비해 민간·재야·야당은 민족주의적으로,순수한통일열정으로 통일운동에 접근해 왔다”며 “통일운동사나 통일노력에 대한기여와 공헌이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금강산관광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서해교전같은 돌발사건에서한반도 안정을 지켜주는 ‘안전장치’ 역할을 했다”며 발표자가 냉전적·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더 진전시켰어야 했다고 평했다. ‘21세기 통일의 전망과 과제’에 대한 토론에서 김주필은 “북·일수교문제는 예상외로 빨리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연론에 이의를 제기하고 “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팽창 야욕과 ‘지배의식’을 소홀히해선 안된다”고지적했다.또 한반도문제 분석이 미국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인영 서울대 교수는 토론에서 장면 정권 당시 무성한 통일논의와 북한의 연방제 제의,5·16 군사쿠데타 및 군부통치의 출현이 이뤄졌던 60·61년을중요한 통일노력의 분기점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교수는 두번째발표와 관련,“북한은 임시변통으로 상황에 대처하는 것 같지만 핵의혹,중·장거리 미사일 개발 등은 나름의 목표와 생존전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남북기본합의서에 포함된 신뢰회복조치,평화체제 구축 및 통일안에 대한 논의 미흡이 아쉽다”고 평했다. ●정용길 동국대 교수는 첫번째 주제발표에 대해 “한반도는 남북 당사자 관계와 주변국 관계가 밀접히 얽혀있어 남북 당사자간의 대화통로만 고집하는것보다 정세변화에 맞게 접근방식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번째 주제발표의 토론에선 “우리의 분단관리정책의 목표는 교류와 협력을 통한 남북한 상호공존관계의 구축과 북한의 변화를 유발해 통일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적 합의 도출은 대북정책에서 우선적인 과제”라면서 “21세기 통일운동의 주요과제는 ‘분단상태지만 통일된 효과를누리는 상황 만들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리 이석우기자 swlee@
  • [오늘의 관심주] 한국종합기술금융

    최근 코스닥시장의 활황으로 주목을 받는 대표적인 벤처캐피털회사다. 정부의 민영화계획에 따라 대주주가 정부에서 미래와 사람(10.2%)으로 바뀌었다.정부의 벤처산업 육성책 강화 및 기업구조조정 작업에 맞춰 벤처투자확대는 물론 투자업무와 연계한 기업 인수합병(M&A),벌처펀드,뮤추얼펀드,인터넷 관련사업 등으로 수익성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외환위기 이후 채권자금 대출이 극도로 부실화됨에 따라 과거 대출위주의 영업에서 탈피해 자산구조 변화를 꾀하려는 전략이다.올해 1,400억원의 순익이 기대된다. [LG투자증권 제공]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모로코/ 아랍권 지도국 영광 재현 준비

    아랍문화와 서구 문화의 교차점으로 오랜 기간 번영해 온 모로코는 영화 ‘카사블랑카’의 무대로서 우리에게 친숙한 나라다. 중세 이래 지역 강국으로 살아온 모로코는 지난 8월 즉위한 모하메드 6세의 젊은 지도력에 의지하여 현대적 군주국가로의 변신하고 있다.아프리카·아랍권의 지도국으로서 옛 마그레브권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국가적 목적을 갖고 각종 개혁을 주도하며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정치개혁이 눈에 띈다.핫산 선왕(先王)은 여야 정부 교체의 실현을 통해 모로코의 점진적 민주화 달성의 기틀을 마련했다.현 모하메드 6세국왕은지난 8월 즉위 직후부터 정치범들에 대한 보상과 복권,망명 반정부인사들의귀국허용 등 국민화합과 민주화를 추진 중이다. 과감한 경제개혁도 시행중이다.모로코는 유럽에 가장 근접한 나라로 대서양,지중해의 양 대양을 허리에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75만㎢의 넓은국토와 적지않은 인구(3,000만명) 등 신흥국가로서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관광 서비스와 농업 분야 이외의 본격적인 경제발전은 이룩하지 못했다.빈부의 격차와 높은 실업률,경제의 비효율성,관료 집단의 복지부동 등이모로코 경제발전의 예외없는 장애물인 것이다. 하지만 모하메드 국왕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공시설의 민영화 조치를 추진하는 한편 전력·수도·항만·정보통신 등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과감한 대외 개방정책을 택했다.최근 대서양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요충지인 ‘땅제’를 국제자유 무역항으로 새로이 출범시키고 외국자본과의 협력하에 본격적인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모로코인들은 경제발전의 중간단계를 다 거치지 않고 정보화 시대로 바로넘어가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유스피 총리의 직속으로 정보화추진위원회를 설치한 것도 이런 이유다.대EU 통신망 연결과 제2 이동통신을 외국(스페인)기업에 개방하는 등 정보통신의 혁신도 도모하고 있다. 사회개혁과 국제화 추진 의지도 남다르다.과거 아랍권의 보수적 가치관에서 탈피하여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여성 문맹 퇴치에 주력하고 있다.대외교류의 다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종전의 아랍어와 불어 일변도의 관행으로는 부족하다는 자각으로 영어 전용의 대학을 별도 설치하는 등 영어 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다.2006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다각적 노력도 병행,이를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지역협력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먼저 EU와의 협력협정을 2000년 상반기에발효시킬 예정이며 궁극적으로 EU와의 관세 철폐와 전면 자유무역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이미 발족된 마그레브 연맹을 공고히 하면서 알제리 등인접국들과 불편한 관계를 해소,모로코 왕국의 옛 영화를 재현한다는 일관된 구상을 갖고있다. 모로코는 유리한 지정학적 위치와 국왕 중심의 국민적 단합,온순하고 근면한 국민성을 바탕으로 21세기 신흥국가로서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 확실하다.우리나라도 모로코와의 기존 우호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민 간의 교환방문을 증대,경제·통상·문화적 이익을 주고받는 긴밀한 우방의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필요성이 크다. 朱鐵基 駐 모로코대사
  • 日물품 수입 184% 증가

    수입선다변화 제도의 완전 해제로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으며,일부 품목은 일본기업의 핵심부품 공급 기피로 부품난이 가중되고 있다. 4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입선다변화 해제품목의 제품을 생산하는 50개 업체를 대상으로 수입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 7∼8월중 48개 품목의 대일(對日)) 수입이 8,23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84%나 증가했다.품목별로는 캠코더가 7∼8월 두달간 234만1,000달러어치나 일본에서 수입돼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146배 증가했고,카메라도 23배인 169만6,000달러어치가 수입됐다. 캠코더와 카메라를 포함해 27개 품목의 수입이 100% 이상 늘어나면서 국내시장 점유율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본산 완제품 수입이 크게 늘면서 일본기업들이 완제품 수출을 위해부품공급을 꺼리는 바람에 휴대폰과 카메라,컬러TV 등을 생산하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핵심부품 수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일부 부품의 경우 공급부족과 엔화 강세 등으로 수입가격이 크게 올라 국내 생산업체들의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협은 이에 따라 수입다변화 해제 품목 및 관련 부품에 대해서는 수입모니터링을 강화해 일본기업들의 완제품 덤핑수출이나 주요 부품의 공급 기피 등 부당행위를 억제하고 수입의존적 부품의 관세율 인하 등을 통해 부품조달원가상승을 완화해 줘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우리구 역점사업] 용산구 교육사업

    용산구(구청장 成章鉉)는 2000년대를 맞는 밀레니엄 역점사업의 하나로 교육을 꼽고 있다. 용산역세권 및 이태원 관광특구 개발 등을 통해 지역경제 기반을 다지는 한편,교육기회의 폭을 크게 넓혀 다가올 지식기반사회를 이끌 신(新)인간자원을 확보하자는 것이 기본취지다. 용산구가 구상하는 교육사업은 4년제 야간대학 운영과 꿈나무 장학제도 등두가지를 축으로 하고 있다. 우선 야간대학은 행정 다변화에 맞춰 직원들에게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 공무원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개설했다.국립 한경대(옛 안성대)와 협약을 맺고 지난 3월 4일 구청 별관에서 첫 강의를 가진 이래 현재 39명이 수강하고 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4년제 정규대학 학사학위를 줄예정이어서 배움의 꿈을 버리지 못한 직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에 3번 입학하고도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마치지 못한 학생대표 김영식(金永植) 감사담당관(54)은 “막내까지 대학을 졸업시켰으니 이젠 내 차례”라면서 “근무를 마친 뒤 4시간씩 진행되는강의가 결코 지루하지 않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내년도 정원 40명이 이미 채워질 정도로 호응이 높자 관내 경찰서 및 소방서 직원들도 참여시키기로 하고 현재 교육부와 협의중이다. 지난 6월 8일 발족한 꿈나무 장학제도는 각 분야에 걸쳐 재능있는 꿈나무들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사업.성적 중심의 기존 장학제도와는 달리 체육·음악·미술·바둑·컴퓨터·글짓기 등 여러 분야에서 특기나 재능을 가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주민 숙원사업이기도 한 이 제도가 마련되자 주민들이 앞다퉈 참여,5개월이 채 안돼 4억1,000만원의 기금이 모아졌다.올 연말에는 법인체를 구성해 본격적인 장학사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현 구청장은 “지역의 우수한 꿈나무를 발굴·지원하고 직원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이 두가지 사업은 21세기 용산시대를 열어가는 원동력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시위진압 노하우’ 수출…전문경관 3명

    우리나라 경찰의 해외파견이 늘고 있다. 경찰청은 27일 “시위진압·대(對) 테러,태권도 전문경찰관 3명이 오는 11월 1일부터 1년동안 중동의 오만에 교관요원으로 파견근무하게 된다”고 밝혔다.동티모르 주민투표 UN지원단 요원으로 5명을 파견한 데 이어 두번째다. 이번 파견은 오만측 요청에 따른 것이다.지난해 8월 방한한 오만경찰청 차장이 기동대와 특공대의 시범훈련을 보고는 ‘원더풀’을 외치며 파견요청을했다는 것이다. 오만은 한 때 영국 식민지였던 관계로 영국교관으로부터 특수훈련을 받았으나 한국 경찰의 우수성을 보고는 교관 ‘수입선’을 다변화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79년부터 88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중동국가에 태권도교관을 파견한 적은 있으나 특수분야 전문 교관요원을 파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견 경찰관은 시위진압분야의 임용환(林龍煥·36) 서울 청량리서 경비과장,대 테러분야의 황병관(44) 인천 서부서 경비과장, 태권도 분야의 김경섭(金炅燮·44)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 경사 등 3명.지원자 12명 가운데 해당분야 경력이 7년 이상인데다 영어가 능통해 선발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내 첫 안전운전 교육장 등장

    국내 처음으로 운전자 전문 안전운전교육장이 강원도 원주시에 들어선다. 사단법인 한국자동차안전운전협회(회장 심승화)는 22일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원주시 문막읍 취병리 일대 2만5,000여평에 오는 12월말까지 10억원을 들여 ‘운전자 전문 안전운전 교육장’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2000년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 유럽정상회의(ASEM)에 경호를 맡을 특수전문 운전요원을 양성하기 위해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가 서둘러 조성할 계획이다. 교육장은 주행거리 2㎞,폭 12m의 코스와 각종 교육장을 갖추고 운전직능 그룹별로 기본훈련 기술·응용·기동·특수·종합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20∼36시간 단위로 실시한다. 교육장이 조성되면 우선 특수 전문운전요원과 국가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수차량의 방어운전(기동경호·경비·수송·인솔) 등 전문적이고 올바른 운전기능과 지식을 보급하고 다변화되는 차량범죄와 테러로부터방어할 수 있는 운전기법을 교육한다. 원주 조한종기자 ha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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