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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진구 평생교육과정 잇따라 개설

    광진구가 부동산·경매·증권 등 재테크부터 연극·영화·디자인 등 전문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평생교육과정을 잇달아 개설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진구는 11일 주민들의 자기계발 등을 위해 건국대·세종대 대학원과 위탁교육협약을 맺고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내로라하는 화려한 강사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6월10일까지 진행되는 건국대 ‘제3기 광진구 도시·주택 최고과정’의 경우 오명 건국대 총장과 고종완 RE멤버스 위원 등이 ‘세계의 변화와 우리의 진로’, ‘성공적인 재테크 요령’ 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세종대 ‘제2기 광진구 문화·예술 최고과정’에서는 이어령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장경동 목사 등이 ‘문화와 인간의 삶’, ‘종교와 문화’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개그맨 엄용수씨와 탤런트이자 세종대 교수인 이순재씨도 ‘인생과 문화’, ‘드라마의 세계’라는 주제로 주민들과 만난다. 또 가정 경제를 이끌어 가는 주부들에게 도움이 될 경제교육강좌인 ‘건국대 제3기 광진 여성가정경제 전문과정’도 개설된다. 오는 17일부터 3개월여 동안 진행되는 이 과정은 재테크·경매·세금 등 가계 운영과 관련한 지식을 비롯해 풍수지리와 스트레스 관리, 여성 건강 등 교양 정보도 제공된다. 이번 교육과정은 모두 무료다. 다만 1인당 1과정만 신청할 수 있다. 보다 많은 주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정송학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변화하는 지식정보화시대에 걸맞은 열린 행정을 구현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한국 잠재성장률 20년새 3분의1 토막

    한국 잠재성장률 20년새 3분의1 토막

    지난 1990년 이후 20년 사이에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3분의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노동력 공급 둔화와 설비투자 부진 등이 총체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1일 발표한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추정치는 1986~1990년 10.1%에서 2006~2009년 3.0%로 크게 감소했다. 잠재성장률 추정치는 90년 이후 계속 줄어 1991~1995년 7.5%, 1996~2000년 5.4%, 2001~2005년 5.1%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잠재성장률 하락 원인으로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노동력 공급 둔화 ▲설비투자 부진으로 인한 자본투입 감소 ▲갈등과 반목의 노사관계 ▲서비스산업의 저생산성 ▲비효율적인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꼽았다. 지난해 국내 여성경제활동 참가율(15~64세)은 53.9%로 200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인 61.3%에도 크게 못 미쳤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1990년대 평균 7.7%에서 2000년대 들어 평균 4.6%로 3%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글로벌 경제가 장기적인 저성장·저소비·고실업 등으로 대변되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를 맞을 수 있다.”며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를 위한 정책과제로 ▲설비투자 확대를 위한 세제지원, 규제개혁, 친기업정서 조성 등 ‘패키지형 기업투자 활성화대책’ 마련 ▲보육지원 인프라 구축, 출산·육아 휴직제도 정착 등으로 경제활동인구 증대 ▲R&D 투자 내실화와 효율화 ▲지식서비스산업 육성 ▲노사관계 선진화 ▲전략적 산업구조조정 ▲대외개방 및 수출시장 다변화 등 7가지를 제시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데스크 시각]순혈주의와 외부수혈의 제도화/김성곤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순혈주의와 외부수혈의 제도화/김성곤 정책뉴스부장

    프로그램 이름과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20여년 전으로 기억한다. 한 텔레비전 대담프로인가에서 진행자가 고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당시엔 회장)에게 물었다. “공무원과 기업의 인력 가운데 어느 쪽이 낫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시는 공공이 민간을 리드하던 시기였고, 기업인이 공무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때였다. 따라서 과연 대한민국 재계를 대표하는 정 전 회장의 입에선 어떤 대답이 나올지 자못 궁금했다. 하지만 정 전 회장의 입에서는 망설임 없이 “기업”이라는 대답이 튀어나왔다. 이유인즉슨 수적으로 공무원보다 기업으로 가는 대학 졸업생이 많고, 그런 만큼 그중에 우수인력도 공공보다는 많다는 것이었다. 몇 년 뒤인 1995년 이건희 전 삼성 회장(당시엔 회장)은 “기업은 이류, 공무원은 삼류, 정치는 사류”라고 질타했다. 그때보다야 나아졌겠지만 공공부문에 대한 민간부문의 인식은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그동안 변화의 영역에서 비켜서 있던 공직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올 들어 새로운 제도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엄격한 계급제로 운영되던 공직사회가 성과와 보수 중심으로 변화할 조짐이다. 우선 특허청과 법제처, 농업진흥청, 기상청 등 4개 기관에 내년 중 새로운 직급체계를 시범 도입한 뒤 이를 부 단위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부이사관(3급)~서기보(9급)까지 7단계 구조가 관리자-중간간부-실무그룹의 3단계로 축소된다. 62년간 이어온 공직사회의 근간에 손을 대는 것이다. 하반기부터는 대학과 정부 부처 간 인사교류도 제도화된다. 대학교수가 각 부처의 과장급 이상 고위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재택근무, 시간제 근무 등 민간부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유연근무제’도 도입된다. 그만큼 변화의 필요성을 공직사회도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공직사회도 안주하지 말고 파격적 변화에 나서 주어야 한다.”면서 “민간을 포함해 다양한 인재등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에 대한 인식은 우리 모두 공유한다. ‘순혈주의’만으로는 공직사회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는 없다. 공직에 인재가 모이고, 유연성과 창의성이 보강돼야만 급변하는 세계에서 우리의 활로를 개척할 수 있다. 정부의 시도는 일단 밑그림은 괜찮아 보인다. 문제는 이런 시도가 과연 수십년 관료주의로 경직된 공직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직급체계의 단순화로 우선은 승진경쟁이 느슨해지겠지만 거꾸로 직급이 줄어들어 시간이 흐르면 오히려 승진경쟁이 과열되는 것은 아닌지, 유연근무제가 일부 공무원들의 나태를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또 대학교수 몇 명을 부처에 모셔다 놓고 바보를 만드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 비근한 예는 고위공무원단 개방형 공모에서 찾아볼 수 있다. 15개 중앙부처 가운데 개방형 공모를 통해 외부수혈을 한 경우는 지난해 6월 현재 30%에도 못 미친다는 통계도 있다. 게다가 쓸 만한 개방형 직위는 모두 공무원 응모자에게 돌아간다. 갈수록 중앙부처에 비고시 출신 고위공무원을 찾아보기 어려워진다는 사실도 새로운 시도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 비고시 출신들은 고시 위주 인사관행이 굳어지면서 보직관리가 안 돼 승진기회를 원천봉쇄당하기도 한다. 법조인력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도입으로 수혈체계를 다변화했다. 이제는 행정고시나 외무고시도 변화를 모색할 때이다. 부처에 대학교수 몇 명 채용하고, 직급을 단순화한다고 공직사회가 확 바뀌는 것은 아니다. 행시 외에 별도의 외부수혈 시스템을 제도화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고시제도의 과감한 손질도 검토해 볼 때이다. 그래야 공공부문이 민간의 발목을 잡는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다. sunggone@seoul.co.kr
  • [월드이슈] 천연자원 축복인가 저주인가

    [월드이슈] 천연자원 축복인가 저주인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에선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나라를 부러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풍부한 자원이 자동으로 행복을 보장해주진 않는다. 천연자원이 자칫 ‘악마의 축복’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석유자원을 둘러싼 부패와 분쟁으로 얼룩진 중동이나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잘 알려진 서아프리카의 참상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피묻은 다이아몬드’도 적지 않다. 반면 천연자원을 국가발전의 밑천으로 삼는 나라도 존재한다. ●자원의 축복 ‘자원의 축복’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를 두고 하는 말이다. 금은보화가 가득 묻힌 터 위에 운좋게 자리를 잡았어도 ‘자원의 저주’를 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카자흐스탄, 브라질, 앙골라, 보츠와나 등 자원부국은 정치 안정의 기틀부터 다진 뒤 자원 수출에 의존하지 않고 산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인프라를 건설하고 외자 유치를 위한 선진 금융제도를 마련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아시아는 개발되지 않은 석유와 가스가 다량 매장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에 버금가는 에너지 공급원으로 떠올랐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의 자원부국이다. 세계 매장량의 3.2%에 해당하는 398억배럴의 석유가 매장돼 있어 70년 동안 채굴이 가능하다. 우라늄(세계 매장량의 25%)과 크롬은 세계 2위, 아연은 세계 3위의 매장량을 자랑한다. 하루 687만t의 원유를 생산하는 카자흐스탄은 최근 10년 동안 10%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원유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15 산업혁신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석유화학, 건축자재, 식품가공 분야 등으로 산업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정치적 리스크가 가장 적은 국가로 분류된다. 1991년 구소련에서 독립한 뒤 첫 대통령에 선출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2005년 3선에 성공했다. 그는 국민적 신망을 등에 업고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남미 최강국이자 이른바 BRICs(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통칭)의 일원인 브라질은 69종의 광물이 매장된 세계 광물의 보물창고로 불린다. 브라질 국기의 초록색 바탕이 농업과 산림자원을, 노란색은 광업과 광물자원을 상징할 정도로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최근에는 초대형 유전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세계 8대 석유매장국으로 도약했다. 이에 따라 원유 생산도 지난 10년간 111% 증가했다. 2003년 실용적 중도좌파를 내세우며 당선된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광물, 석유, 바이오 디젤 등 에너지 자원 투자개발에 주력했고 그 결과 브라질에 자원의 축복을 가져온 주인공이 됐다. 룰라 정부는 건설, 엔지니어링, 항공산업, 자동차부품산업 등 제조업을 함께 육성하는 등 균형적인 산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앙골라는 서아프리카 제2의 산유국이다. 유전 소유권을 둘러싼 내전이 끊이지 않는 나이지리아와 달리 27년에 걸친 내전을 끝낸 2002년 이후 안정적인 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석유 매장량이 90억배럴인 앙골라는 석유산업이 GDP의 65%, 수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덕분에 내전이 종식된 뒤부터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까지 두 자릿수 경제성장을 유지해왔다. 앙골라 정부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경제 개발을 위한 정부지출을 확대하고 내전으로 파괴된 병원, 학교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 보츠와나의 지난해 1인당 GDP는 7032달러를 기록했다. 남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1970년대 초 국토의 70%를 덮고 있는 칼라하리 사막에서 세계 2위 규모의 다이아몬드 광산(매장량 1억 2500만캐럿)이 발견되면서 나라의 운명이 바뀌었다.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22%를 점유한 보츠와나는 다이아몬드만큼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다. 보츠와나 정부는 자원개발을 통해 인프라를 건설하고 건강, 교육 부문에 투자해왔다. 특히 세제, 금융혜택을 통해 민간자본과 외국자본의 투자를 독려하고 있어 아프리카에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꼽힌다. 196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보츠와나민주당이 줄곧 평화롭게 집권하고 있어 아프리카에서 민주주의 정치가 가장 성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지난해 다이아몬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산업체제를 변화시키겠다고 밝힌 뒤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자원의 저주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미얀마는 유럽연합(EU)과 미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당하고 있다. 하지만 1962년 이후 50년 가까이 장기집권하는 군사정권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민주화 운동가 아웅산 수치 여사는 지금도 가택연금 상태다. 군사정권이 배짱을 부릴 수 있는 원천은 무엇일까. 바로 풍부한 천연자원이다. 그 중에서도 사랑의 징표로 유명한 보석인 루비는 천연가스와 목재에 이어 군사정권의 ‘돈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세계 루비 가운데 90% 이상이 미얀마산이다. 미얀마산 루비는 ‘비둘기 피’라고도 부르는, 검은빛이 도는 붉은색으로 유명하다. 보석광산은 대부분 군사정권 소유다. 미얀마는 1964년부터 해마다 한 차례 이상 보석 경매시장을 개최한다. 세계 최고의 보석을 사기 위한 행렬이 전세계에서 줄을 잇는다. 포린폴리시 최근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2006년에만 3억달러 가까운 거금을 루비를 통해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008~2009 회계연도에 미얀마는 루비 등 보석류를 187억 2800만캐럿이나 생산했으며, 지난해 6월 열린 특별 보석경매시장에서 거둔 매출액만 해도 2억 9200만달러나 됐다. 루비 채굴을 위해 군사정권은 어린이들까지 강제동원한다. 광부들을 조금이라도 부리기 위해 식수에 필로폰을 섞어 먹인다는 충격적인 실태가 외신보도로 알려지기도 했다. 반면 군사정권 수장의 딸은 지난 2006년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이아몬드와 루비로 치장한 호화판 결혼식을 올려 빈축을 샀다. 아프리카 중앙에 한반도보다 10배나 큰 영토를 차지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DRC·옛 자이르) 동부는 세계적인 자원의 보고다. 매장된 지하자원의 가치가 3000억달러로 추산될 정도다. 특히 전세계 매장량의 80%를 차지하는 콜탄은 별명이 ‘회색 금’일 정도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 유엔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콩고가 콜탄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모두 7억 5000만달러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콜탄이 반군의 자금줄이 되면서 ‘핏빛 광물’이 돼 버렸다는 점이다. 동부지역을 기반으로 한 반군들은 자신들이 장악한 광산 채굴권을 통해 군자금을 마련한다. 이 때문에 콩고 정부 관계자조차 “광물이 없는 곳엔 반군도 없다.”고 말할 정도다. 미국진보센터(CAP) 부설 ‘이너프 프로젝트’(Enough Project)가 지난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반군들은 주석, 콜탄, 텅스텐 등 광물로 막대한 수입을 올린다. 특히 콜탄을 활용한 축전장치를 달면 전자제품을 소형화하고 고온에도 잘 견디기 때문에 MP3,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등 각종 제품에 사용된다. 이 때문에 이너프 프로젝트 관계자는 “전자제품 소비자는 곧 콩고 동부에서 폭력을 통해 생산된 광물의 최종 사용자”라고 꼬집기도 했다. 유엔은 국제적인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콩고산 콜탄을 구입하지 못하도록 제재한다. 하지만 인근 르완다로 밀반출된 뒤 팔리는 콜탄에 대해서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 CNN머니에 따르면 콩고산 콜탄은 배에 실려 말레이시아, 태국, 중국, 인도 등으로 간 다음 원산지를 숨기기 위해 다른 곳에서 생산된 콜탄과 뒤섞인 채 전세계로 팔려 나간다.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기니에서는 알루미늄 원광으로 쓰이는 보크사이트가 ‘핏빛 광물’이다. 기니 국내총생산(GDP)의 20%인 8억 5700만달러가 보크사이트 수출에서 나온다. 1958년 독립한 뒤 대통령 두 명이 각각 26년과 24년씩 종신집권했던 기니는 현재 군사정권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 포린폴리시 최근호는 “보크사이트를 채굴하는 다국적기업들은 ‘공식적’으로는 지역개발을 위한 세금을 지역사회에 납부하지만 기니 국민의 70%는 여전히 빈곤층”이라면서 “보크사이트로 인한 과실은 모두 독재자들이 권력을 유지하는 데 이용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남미대륙의 서북부에 위치한 콜롬비아는 2억 8000만달러에 달하는 전세계 에메랄드 무역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에메랄드 생산 세계 1위 국가로 유명하다. 하지만 신비한 푸른빛이 도는 이 귀한 보석이 수십년 동안 이어진 핏빛 내전의 씨앗을 뿌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콜롬비아 마약조직을 거슬러 올라가면 코카인과 마리화나를 거쳐 에메랄드 생산 유통을 장악한 범죄조직으로 뿌리가 이어진다. 에메랄드 마피아는 마약카르텔에 맞서 사업영역을 지키기 위해 1980년대 ‘녹색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에메랄드 광산지역이 위치한 콜롬비아 북서부 보야카 주가 전쟁의 주무대가 되면서 35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았다. 지금도 에메랄드 조직들은 광산을 장악한 채 여성과 어린이를 동원해 에메랄드를 캐고 있다고 포린폴리시 최근호는 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종이사전의 위기] 수익성·시의성·편의성 취약… 굼뜬 아날로그의 비애

    [종이사전의 위기] 수익성·시의성·편의성 취약… 굼뜬 아날로그의 비애

    거의 집집마다 책꽂이 한쪽에 두툼한 국어사전이 꽂혀 있던 시절이 있었다. 변변히 볼 만한 책이 없을 때 괜히 사전을 뒤적거리며 깨알처럼 빼곡히 들어찬 단어 사이를 배회했던 경험도 한두 번쯤 갖고 있을 터다. 잠자리 날개처럼 하늘거리던 얇은 종잇장의 부드러운 감촉은 소년기 추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사전이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이러한 위기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사전 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하는 이는 많지 않다. 사전 위기의 가장 심각한 위기가 여기에 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사전의 위기를 둘러싼 대표적 세 가지 오해를 통해 사전 위기의 원인과 심각성을 살펴본다. ① 사전의 위기가 아니라 출판사의 위기다? 사전 시장은 민중서림과 두산동아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금성출판사, 어문각, 삼성출판사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20만 어휘의 중사전과 10만 어휘의 소사전 정도만 부분적으로 개정되고 있을 뿐, 학술적 가치를 띤 30만 어휘 이상의 대사전은 사실상 박물관에 들어가야할 운명에 처했다. 사전류만을 제작, 출간하고 있는 민중서림은 심각하게 ‘탈출구’를 고민 중이다. 그렇다고 출판사의 위기인 것은 결코 아니다. 사전 만들기를 포기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돈 안 되는 국어사전이나 대사전보다는 전문분야 특수용어 사전이나 영어 등 외국어사전 등으로 다변화해 경영난을 더는 시도도 있다. 실제 두산동아는 학습교재, 참고서, 아동서적 등을 활발히 제작하고 있다. 대차대조표만 놓고 보면 사전 매출의 빈곤을 크게 고민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얘기다. ② 사전의 위기가 아니라 종이사전의 위기다? 전자사전 등은 종이사전의 콘텐츠를 갖다 쓰고 있다. 이는 콘텐츠를 공급하는 측에서 사전의 어휘를 지속적으로 갱신하지 않으면 결국 전자사전, 인터넷 검색사전 등도 낡은 콘텐츠를 쓸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민간 출판사들의 잇단 사전팀 해체 또는 축소는 온·오프라인을 떠나 사전 자체가 위기임을 말해준다. 민중서림 관계자는 “종이사전이냐, 전자사전이냐를 떠나 6~7년 간격으로 개정 증보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사전은 생명력을 잃은 어휘들로 채워지고 만다.”면서 “그 파장은 전자사전에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③ 사전의 위기는 사전만의 위기다? 한글 맞춤법은 1989년 3월 개정된 뒤 20년 넘게 한번도 고쳐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이 새로운 단어가 쉼없이 생겨나고 없어졌다. 기존에 쓰던 단어의 의미도 조금씩 진화됐다. 그럼에도 ‘성장’이 멈춰버린 사전은 새롭게 만들어진 어휘를 담아내지도 못할 뿐더러 시대의 변화에 맞춰 살아 움직이는 어휘 뜻의 변화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예컨대 ‘야하다’라는 말은 과거 사전에서 ‘화장을 진하게 한 얼굴의 표정과 모양’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하지만 지금은 몸짓, 영화, 그림 등으로 의미가 파생, 확장됐다. ‘브런치’(아침 겸 점심식사)나 ‘스포일러’(영화나 드라마의 주요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행위) 등 일상적으로 쓰이는 외래어 역시 개정 증보판을 만들지 않으면 ‘죽은 사전’으로 전락하고 만다. 변화의 추세에 맞춰 수십 만개의 어휘들을 디지털로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 두산동아와 민중서림 정도를 제외하면 다른 출판사들은 비용과 노력을 쏟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출판계 관계자는 “사전의 위기를 사전만의 위기가 아닌 국어의 위기로 보는 시각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모닝 토크] 김혜정 듀오정보 대표 “획일적 결혼적령기 희석… 짝찾기 힘들어”

    [모닝 토크] 김혜정 듀오정보 대표 “획일적 결혼적령기 희석… 짝찾기 힘들어”

    “10년 전보다 결혼을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었어요. 또 획일적인 결혼 적령기가 희석되고 사람마다 시기를 다르게 선택함으로써 상대를 고르는 게 더욱 힘들어졌다고 볼 수 있지요.” ●국내 첫 2만명째 성혼커플 눈앞 김혜정(46) 듀오정보㈜ 대표는 국내 결혼문화의 변화상을 이렇게 한마디로 정리했다. 그는 2001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해 자그마치 10년째 듀오를 이끌어오고 있다. 1995년 탄생한 듀오는 창립 15년 만에 국내 결혼정보업계의 독보적인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활동 중인 회원만 2만 2000여명, 8일 현재까지 성혼 커플은 1만 9836명에 이른다. 올해는 국내 최초로 2만번째 성혼커플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CEO 제의를 받아 우연히 결혼정보업에 뛰어들었지만, 일에 대한 열정만큼은 우연이 아니었다. 김 대표는 “나 역시 40~50번의 중매를 통해 결혼에 골인했다.”면서 “과거 주먹구구식의 중매를 좀 더 새롭고 체계적인 영역으로 발전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5~26세 때 집중적으로 맞선을 봤는데, 나가 보면 내 이상형이 아니라 부모의 이상형이 나와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의 취임 이래 듀오는 끊임없이 수익의 다변화와 새로운 사업영역 확보를 꾀해왔다. 2002년엔 웨딩컨설팅 ‘듀오웨드’를 세웠고, 20 06년엔 전문인력 교육기관인 ‘듀오아카데미’를 설립했다. 2008년에는 대전에 웨딩 토털숍 ‘듀오웨딩 힐스’를 열었다. 몇년 안에 중국시장 진출과 국제결혼시장 진입도 계획하고 있다. ●차별화 서비스 등이 성공비결 이렇게 성장을 거듭한 듀오만의 비결은 무엇일까. 김 대표는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과 철저한 브랜드 관리를 꼽았다. 특히 2001년부터 본격화한 노블레스 회원 활동의 활성화, 2003년 자체 개발·도입한 프로필 매칭 시스템 등이 듀오가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김 대표는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둔 10회 듀오 웨딩 페어(1월30~31일), 창립 15주년 기념 고객감사 실내악 갈라 콘서트(2월7일, 금난새 지휘) 등을 연 데 이어 9일에는 부산광역시 주최 ‘부산 여성리더 차세대 과정’에 강연자로 선다. 마지막으로 미혼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를 부탁하자 그는 “적령기가 사라졌다곤 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고민할 때 함께 고민하는 게 만남의 기회가 더 많다.”며 “결혼의 때를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안드로이드폰 연합군 “아이폰 잡는다”

    안드로이드폰 연합군 “아이폰 잡는다”

    애플 아이폰에 대항하는 ‘안드로이드 연합군’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안드로이드 연합군은 SK텔레콤과 모토롤라, 삼성전자로 편성됐다. 국내 첫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된 모토롤라의 모토로이가 SK텔레콤을 통해 10일부터 시판된다. 삼성전자도 이르면 이달 말 한국형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인다. 출시 이후 30여만대가 팔린 아이폰의 아성에 안드로이드폰이 속속 도전장을 내밀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 쟁탈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내산 vs 외산’ ‘아이폰 vs 안드로이드폰’ 등 전선도 다변화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연합군의 성공 여부는 국내 시장 적응력과 아이폰을 제외한 라인업 규모에 따라 판가름날 듯하다. 8일 SK텔레콤 측이 밝힌 모토로이의 예약 판매 신청자 수는 약 2만명. 이 정도면 국내 시장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구글의 첫 스마트폰인 넥서스원이 지난달 5일 출시 이후 미국에서 8만여대가 팔린 것과 비교해보면 이같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니에릭슨과 노키아 등에서 스마트폰을 내놓아도 국내 시장에선 별 움직임이 없었다.”면서 “모토로이가 아이폰에 비하면 예약자 수는 떨어지지만 시장규모와 아이폰 선점효과, 성능 검증 여부 등을 고려할 때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세를 몰아 SK텔레콤은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폰 실무자 설명회를 갖고 마케팅전에도 힘을 쏟아붓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모토로이 예약 가입자의 52% 정도가 번호이동 고객일 정도로 다른 이동통신사 고객들의 관심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으로선 아이폰을 제외한 모든 상품을 최대한 많이 출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전략도 엿보인다. 올해 시판하는 15종의 스마트폰 가운데 90% 정도인 13종을 안드로이드폰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안드로이드폰 열풍은 다른 이동통신업체와 제조업체에서도 몰려올 조짐이다. 이들의 시너지 효과도 아이폰 제압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로 작용한다. 세계 첫 영상통화 기능을 가진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은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3.7인치 ‘AMOLED’ 디자인, 800㎒ 전용 중앙처리장치(CPU) 등을 갖춰 사양도 아이폰에 비해 뛰어난 편이다. 올해 180만대의 스마트폰을 공급할 계획인 KT도 연내 시판하는 스마트폰 7~8종 가운데 절반을 안드로이드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도 2~3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기로 했다. 모토로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국내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3.7인치 해상도를 가진 풀터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화질이 아이폰에 비해 선명하다. 800만 화소 카메라를 사용해 300만 화소 카메라를 보유한 아이폰보다 성능이 우수하다. 지상파 DMB TV를 볼 수 있고 FM 라디오 수신도 가능하다. 아이폰은 보유하지 못한 기능이다. 하지만 반응 속도는 아이폰이 낫다. 아이폰은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빠르게 움직이지만 모토로이는 이보다 느린 편이다. 애플리케이션(응용 소프트웨어)의 경우 아이폰은 14만여개지만 모토로이는 2만여개에 불과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용인 백옥쌀로 전통주 ‘술술’

    경기 용인시는 백옥쌀 가공식품 육성의 하나로 백옥쌀 전통주를 개발, 적극 보급한다고 4일 밝혔다. 백옥쌀 전통주 육성사업은 용인 특산품인 백옥쌀을 100% 주원료로 명품술을 개발, 육성해 지역산업발전과 농외 소득원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된다. 특히 시는 무형문화재 제12호로 백암면 박곡리에서 생산되는 고급 전통주 ‘옥로주’와 연계, 고품격 풍취와 맛을 지닌 명막걸리와 소주를 생산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용인시농협공동법인 미곡종합처리장(RPC)과 원료 공급 계약을 맺고 처인구 백암면 박곡리 704에 있는 옥로주 제조장 ‘유천양주’를 사업장으로 정했다. 앞으로 시는 이 사업장에 대해 시설 개선사업, 용기·포장재·상표 디자인 개발, 백옥 브랜드 상표 사용, 홍보 등을 지원한다. 옥로주 전문 제조장인 유천양주는 원료곡으로 백옥쌀을 사용해 백옥 생막걸리, 저알코올 농도의 백옥 옥로주 등 백옥쌀 사용의무 제품을 개발해 생산, 출시하게 된다. 백옥 생막걸리는 브랜드 막걸리로 판매망을 다변화하고, 저알코올 백옥 옥로주의 경우 45도의 증류식 순곡소주인 오리지널 옥로주의 알코올 도수를 낮춘 것으로 일반인이 즐길 수 있는 술로 개발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모닝 토크]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올 해외건설 120억弗 수주”

    [모닝 토크]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올 해외건설 120억弗 수주”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신년 벽두부터 해외 건설현장을 다니느라 분주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주요국을 방문, 현장과 발주처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왔다. 한시도 쉴 틈이 없었던 강행군이었다. ●“중국·터키서도 원전 추가수주” 김 사장은 2일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 등 해외시장을 다변화해 지금부터 공격적인 수주에 나설 것”이라면서 “올해 해외건설에서만 120억달러를 수주할 계획”이라고 올해 경영목표를 털어놨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해외수주액이 45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 목표치는 17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김 사장은 특히 이번 방문을 통해 현대건설이 UAE 원전을 수주한 것에 대해 중동국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점을 예사롭지 않게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원전 기술은 모든 플랜트 시공 가운데 최상급의 기술이다. 프랑스, 미국, 일본을 제치고 한국업체가 따낸 것은 한국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뜻”이라면서 “다른 한국기술에 대한 신뢰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UAE 원전 공사를 토대로 중국, 터키 등에서 추가로 수주를 올려 해외 원전시장 진출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김 시장은 “원전은 자체기술이므로 국내 설비를 들여야 하기 때문에 외화가득률이 70%나 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면서 “일반 플랜트는 30%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설 이후 진행될 신울진 원전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중동 현지법인으로 영업력 강화” 현대건설은 올해 중동에서 줄줄이 예정된 대규모 발주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했다가 취소됐던 160억달러 규모 쿠웨이트 알주르 제4정유공장 신설공사가 6월 재발주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올해 쿠웨이트에서 400억달러, 사우디 300억~400억달러, UAE 200억달러 등 중동에서만 총 3000억달러 이상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동 현지에 회사를 설립해 영업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인천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9일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 활성화 및 투자환경 다변화를 위해 국내 기업용 도시첨단산업단지(9.107㎢) 6곳의 지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외국투자용지의 경우 외국기업만 입주가 가능해 국내기업에는 역차별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면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유치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2000년 지정된 송도국제도시 내 지식정보산업단지(240만 1744㎡)를 비롯해 모두 7개의 산업단지를 갖추게 된다. 지구별로는 송도지구에 4개 단지(7.228㎢), 영종지구 2개 단지(0.942㎢), 청라지구 1개 단지(0.937㎢) 등이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산업단지에는 지식기반·제조·서비스, IT·BT·NT, 우주항공 분야를 집중 유치하고 영종 산업단지에는 항공, 위성, 의료, 녹색 첨단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청라에는 자동차 관련 첨단산업(제조) 및 R&D가 중심이 된 산업단지를 구상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식경제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 오는 3월까지는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제약업계 1조원 매출 첫 주인공은?

    올해 국내 제약업계에서 사상 첫 ‘매출 1조클럽’의 주인공이 나올 수 있을까.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업계 1위는 동아제약으로 8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그 뒤를 녹십자와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이 쫓고 있다. 이들 빅5 제약사들은 최근 신제품 개발과 국내외 시장 넓히기에 힘쓰면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재 매출 1조클럽에 가장 근접한 제약사는 외형상 동아제약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분으로 성장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해 치고 올라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런 동아제약보다 더 주목을 받는 회사가 바로 한미약품과 녹십자. 한미약품은 최근 들어 공격적인 경영과 제품 다변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한때 업계 2위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다. 여기에는 고혈압 치료제인 아모디핀과 복합제제인 아모잘탄의 역할이 컸다. 올해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주력해 단숨에 국내 업계 판도를 뒤집겠다는 야심찬 경영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녹십자도 만만찮은 저력으로 단숨에 2위까지 치고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신종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서 독감백신을 집중 공급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백신 수요는 지속적으로 창출될 것으로 보여 녹십자로서는 이 시장을 얼마나 잘 키우고 방어하느냐에 따라 2위 수성은 물론 1위 자리도 노려볼 만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유한양행과 대웅제약도 올해 성장 가속페달을 밟을 태세다. 특히 대웅제약은 올해도 최근 수년간 보여준 공격적 경영전략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위 제약기업의 연평균 성장률을 10% 정도로 볼 때 올해 당장 1조원대를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특히 정부가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하고 있는 약값 정책과 리베이트 근절책 등 성장 장애요인이 곳곳에 잠복해 있는 데다 대부분의 제약업체들이 아직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적어도 2~3년은 지나야 매출 1조원대의 제약사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강남구청 학생진로상담센터 설치

    강남구청 학생진로상담센터 설치

    강남구는 입학사정관제 도입으로 대학 입시가 다변화됨에 따라 중고생들의 진로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구청사에 ‘학생 진로상담센터’를 설치해 전문적인 진로상담을 실시한다. 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전문가 상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관내 중고생은 물론 학부모도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문상담 자격증을 갖춘 경력 5년 이상의 베테랑 상담사 4명이 교대로 배치돼 다양한 직업정보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본인의 적성과 흥미분야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구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하여 진로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대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2회 이상 심층상담이 필요할 경우에는 신구중, 봉은중, 역삼중 등 지역 내 6개 학교에 설치된 학교 상담센터와 연계해 지속적인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입학사정관제도 아래서 전문적인 진로상담이 필요하지만 적지 않은 상담비용 때문에 대다수 학부모들이 망설일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이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진로상담센터를 개설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밴쿠버 별을 향해 뛴다] (1) 봅슬레이 4인승 첫 동계올림픽 출전권 딴 강광배 감독 겸 선수

    [밴쿠버 별을 향해 뛴다] (1) 봅슬레이 4인승 첫 동계올림픽 출전권 딴 강광배 감독 겸 선수

    “이제 다시 시작이죠. 허허.” 동네 쌀집아저씨 같은 푸근한 인상을 지녔다. 말도 느릿느릿했다.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서면 눈빛부터 달라진다. 그는 놀랍게도 100분의 1초로 승부가 결정되는 썰매 종목의 개척자다. 세계 최초로 루지·스켈레톤·봅슬레이 세 종목에서 모두 올림픽에 출전한 대기록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봅슬레이 4인승에서 한국 사상 첫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강광배(37·강원도청) 감독 겸 선수를 인천 국제공항에서 만났다. ●두번 무릎 인대 수술했지만 결국 재기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저는 원래 엘리트체육인이 아니에요. 어렸을 때 태권도를 좀 했죠.”라며 쑥스러워한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전주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강광배는 대학시절 스키선수 겸 지도자로 활동했다. 그 역시 남들처럼 스키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그가 스키만을 고집했다면 주목받기는 힘들었을 터. 하지만 스키를 계속할 수 없게 되면서 그의 인생도 180도 바뀌었다. 1994년 스키 지도자로 활동하던 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것. 결국 장애 5급 판정까지 받았다.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워가던 그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재활치료하던 도중 우연찮게 루지라는 종목을 알게 됐어요. 그게 인생의 전환점이었죠.” 1995년 당시 대한체육회에서 실시한 루지 강습회에서 그는 30명 중 2등으로 골인, 한줄기 희망의 빛을 봤다. 누워서 타기 때문에 부상도 그리 문제 되지 않았다. 그는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까지 열심히 루지를 연습했고, 결국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혹독한 시련은 그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개척자로 탈바꿈시켰다. ●루지에서 스켈레톤… 다시 봅슬레이로 1998년 9월 그는 또다른 도전을 위해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으로 유학을 떠난다. 하지만 다쳤던 무릎인대를 또 다쳐 두번째로 수술대에 올랐다. 국내 루지연맹에서는 매정하게 선수자격을 박탈했다. “선수생활이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죽어라고 공부만 했죠.” 하지만 그에게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지도교수의 소개로 마리오 구켄베르크라는 스켈레톤 선수를 만났는데, 그 친구가 스켈레톤을 권유해서 종목을 또 바꾸게 됐어요.” 강광배는 스켈레톤의 매력에 푹 빠졌다. 1999년 오스트리아 대학선수권에서 1등을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종목이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 국가대표로 뛸 수밖에 없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그는 2000년 한국에 스켈레톤을 도입했다. 결국 2003년 10월에는 봅슬레이-스켈레톤 팀을 창단하는데 성공한다. 선수는 단 2명이었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2006년 토리노올림픽에 모두 스켈레톤으로 출전하는 쾌거를 이뤘다. ●썰매 종목의 기틀 세우는 게 목표 그는 토리노올림픽 이후 봅슬레이로 종목을 또다시 바꿨다. 이유는 간단했다. “동계 종목에 피겨나 쇼트트랙이 아닌 썰매 종목도 있다는 걸 널리 알리고 싶어요. 그러려면 후배들에게 빨리 자리를 내줘야죠.” 그가 썰매 종목의 다변화를 꾀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다. 그는 2002년부터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 전문위원 활동도 겸하고 있다. “저의 최종 목표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예요. 그래야 후배들이 좋은 여건에서 운동할 수 있으니까요.” 지난달 30일 그는 여장을 풀기가 무섭게 다시 짐을 꾸려 오는 13~16일 유럽컵 7차대회가 열리는 이탈리아 토리노로 떠났다. 봅슬레이 2인승 올림픽 출전권이 남아 있기 때문. 썰매 종목의 개척자 강광배의 멈출 줄 모르는 도전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글 사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영화 일등공신… 톱10 독식 극복해야

    한국영화 일등공신… 톱10 독식 극복해야

    미국의 극장 매출은 한 해 약 100억달러(약 12조원)로 추산된다. 국내 영화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하지만 미국과 단순 비교하면 10분의1도 채 안 된다. 그렇더라도 1조원 시대 개막의 의미는 매우 크다는 게 영화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영화계는 1조원 시대의 의미를 영화산업의 전진 배치에서 찾았다. 100여년 전 우리나라에 영화가 처음 들어온 이래 영화산업이 콘텐츠 먹거리의 중추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영화 관람료 인상도 한몫? 1조원 시대를 연 실질적인 힘은 관람료 인상이라고 보는 냉소적 시각도 있다. 지난해 7월, CGV·메가박스 등 국내 대형 상영관들은 관람료를 주중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주말은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000원씩 올렸다. 하지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오히려 늘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 관람객 수는 1억 5000만명을 상회,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따라서 1조원 시대의 동인(動因)을 단순히 인상된 관람료에서 찾을 수만은 없다는 반박이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관람료 상승으로 인한 수요 감소분을 상쇄시킨 공신은 국산 영화”라며 “한국 영화가 그간의 부진을 씻고 영화 매출 1조원 시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방화 관람객 수는 전년보다 25% 가까이 증가한 반면 외화 관람객 수는 같은 기간 약 14% 감소한 것으로 추계됐다. 여기에는 ‘해운대’, ‘국가대표’ 등 양질의 콘텐츠로 무장한 흥행 영화들이 자리잡고 있다. ‘워낭소리’, ‘똥파리’ 등 독립영화들도 선전하며 힘을 보탰다. 심 평론가는 “아이맥스나 3차원(3D) 상영 등 배급사들의 차별화 전략도 신규수요 창출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산업 호조가 일시적 현상은 아니라는 견해가 대체적이다. 영진위가 발표한 ‘2010~2014 한국영화 흥행구조 및 시장규모 예측’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화산업은 외국 영화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 선전에 힘입어 총 관객수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 영화 관람객 수는 2014년까지 3~6%씩 증가, 5년간 연평균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외화 관객 수는 향후 5년간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으로도 매출의 상당부분을 한국 영화가 이끌어가게 될 것이란 얘기다. 지난 10년간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한국 영화 점유율이 높은 해일수록 전체 매출 증가율도 높았다. 한국 영화 점유율이 59.3%로 가장 높았던 2003년은 영화산업 매출 증가율도 역대 최고인 19%를 기록했다. ●부가판권 개척·수출선 다변화 과제 반면 한국 영화 점유율이 42%로 떨어진 2008년에는 매출액도 4% 가까이 감소했다. 국산 영화의 성공 여부가 한 해 영화 산업의 흥망을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셈이다.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상위 10대 영화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진위 측은 “지난해 독립영화들이 예상 밖의 흥행 성공을 거뒀음에도 상위 10대 영화의 관객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면서 “전체 국산 영화 관람객 수의 절반 이상이 톱10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차승재 한국영화제작자협회장은 “특정 블록버스터 몇 편이 판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은 국내 영화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중·소형 영화제작자들의 사기가 꺾이고, 이는 영화의 다양성을 갉아먹게 된다.”고 우려했다. 수익구조 다변화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국내 영화산업은 매출의 80% 이상을 극장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DVD·캐릭터 등 부가판권 개척, 해외시장 수출 활성화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입장권 수입 외에 부가판권 등을 합한 정확한 전체 매출 통계가 없다는 사실은 아직도 갈 길 먼 국내 영화산업의 현실을 보여주는 한 단면으로 지적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메이드 인 코리아 시장 점유율 3%

    메이드 인 코리아 시장 점유율 3%

    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이유는 역시 ‘수출의 힘’이었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서 빚어진 ‘불황형 흑자’와 경쟁국들의 수출 부진이라는 상대적 호재에서 비롯됐다고 할지라도, 2009년 한국 수출은 의미있는 신기록을 쏟아냈다. 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메이드인 코리아’가 지난해 세계 시장점유율 3%대에 처음 진입했다. 1989년 2%대 진입 이후 20년 만에 ‘마(魔)의 3%벽’을 깬 것이다.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의 1.5%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선전은 눈부실 정도다. 수출 규모가 사상 첫 세계 9위에 오르고, 무역흑자는 처음 4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수출이 경쟁국보다 빼어났던 까닭은 환율 상승과 유가 하락, 시장 다변화, 품목 다양화, 기술 경쟁력까지 결합된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또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휴대전화 등 주요 수출품이 높은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데다 금융위기의 여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신흥시장으로 수출이 확대된 점도 도움이 됐다. 특히 대규모 무역흑자 규모는 국내 외화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사상 최대치인 2709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수출은 1950년 이후 신규 진입국이 일본과 중국 등 2개국에 불과한 세계 10대 수출국의 진입 장벽을 거침없이 뚫었다. 2008년 세계 12위에서 영국과 캐나다, 러시아 등을 앞질렀다. 또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휴대전화 등이 글로벌 시장지배적사업자로 떠오르며 세계 시장점유율 3% 달성도 예상된다. 지난 20년간 한국 수출이 도달하지 못했던 미지의 영역이다. 409억 8000만달러로 집계된 무역흑자 규모는 중국과 독일, 러시아, 네덜란드에 이은 세계 5위권. ‘무역 대국’인 일본을 추월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의미를 지녔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한국의 무역흑자는 377억달러, 일본은 241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처럼 ‘화려한 기록’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정부는 올해 수출을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4100억달러, 수입은 21% 늘어난 3900억달러로 전망했다. 무역흑자 규모는 200억달러로 예상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불황형 무역흑자에서 벗어나면서 무역흑자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세계 수출 9위와 시장점유율 3%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한류 세계화 ‘1인 창조기업’에 건다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한류 세계화 ‘1인 창조기업’에 건다

    “21세기 세계 각국의 승패를 결정하는 최후의 승부처는 문화산업이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1909~2005)가 한 말이다. 지금은 문화콘텐츠의 시대다.‘누가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해 상품화하느냐.’가 국부 창출의 화두로 작용한다. 콘텐츠산업이 창조경제 패러다임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이른바 녹색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동안 변두리에 머물렀던 한국의 콘텐츠산업은 게임·캐릭터·애니메이션 ‘3두마차’를 선봉 삼아 세계의 중심부로 행군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 대표 ‘킬러 콘텐츠’… 수출 지역도 다변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펴낸 ‘2009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2008년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2007년에 견줘 28.75% 증가한 18억 9025만 달러(약 2조 2000억원·광고 제외)였다. 수출지역도 다변화했다. 우리나라 콘텐츠산업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던 북미와 중국, 일본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동북·동남아시아 지역 17.4%, 유럽10%대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009년 수출액도 2004~2008년 연평균 증가율 20%를 상회하는 22억달러(약 2조 6000억원·광고 제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킬러 콘텐츠’로 활약하고 있는 것은 게임·캐릭터·애니메이션 삼총사다. 특히 콘텐츠산업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게임이 2008년 40%에 이어 지난해에도 약 35% 증가하며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게임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의 지난해 최대 이슈는 해외진출이었다. 엔씨소프트의 대작 게임 ‘아이온’이 아시아·유럽·북미 대륙을 차례로 달구며 선봉에 섰고, 대부분 게임사들도 새로운 텃밭을 일구기 위해 분주히 해외시장을 누볐다. 그 덕에 지난해 게임 수출은 14억 8000만달러(약 1조 7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사들은 ‘미래의 삼성전자’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차세대 수출주력산업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이온’은 북미·유럽에서만 110만개 이상 팔렸다. 비서구권 게임으로는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것. ‘메이플스토리’ 등 20여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의 회원수는 전 세계 3억 2000만명에 이른다. 세계 캐릭터 시장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키 마우스’ 등 캐릭터 시장의 ‘절대 강자’ 미국과 ‘헬로 키티’ ‘포켓몬스터’를 앞세운 일본 등 양강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산 캐릭터들이 눈부신 약진을 하고 있다. 특히 ‘뿌까’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 세계 170여 개국에 진출, 2008년 매출 4750억원에 로열티 수입으로만 160억원을 챙겼다. 의류 브랜드 베네통의 전 세계 1796개 매장에서 39종의 ‘뿌까’ 아이템을 판매 중이고, 맥도날드 어린이용 메뉴인 ‘해피밀’의 유럽시장 프로모션 상품으로 맹활약 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10대 캐릭터에 선정되기도 했다. 3D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도 영국 등 100여 개국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완구, 문구 등 파생상품만 1000여 종이 출시돼 1조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국내 최초로 영국 BBC에 판매된 ‘로켓보이와 토로’나 ‘선물공룡 디보’ 등도 출판, 모바일콘텐츠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1인 창조기업 등 콘텐츠산업 기반 활성화 불과 얼마전까지도 콘텐츠 산업의 화두는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미디어 형태나 상품으로 확장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One Source Multi-Use)였다. 그러나 최근 멀티소스멀티유즈(MSMU·Multi-Source Multi-Use)마저 구문이 될 정도로 여러 소스를 묶은 다양한 융합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융합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문제는 ‘아이디어 빅뱅’을 담아낼 그릇, 즉 재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난해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은 2008년에 견줘 75% 증가한 2156억 3000만원이었다. 유병한 문화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모태펀드 1600억 등 5000억원의 가용 재원을 이미 확보했다.”며 “올해 1000억, 2013년 2000억원을 더 확보해 총 800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문화부는 이런 재원을 바탕으로 문화기술(CT) 연구개발(R&D) 등에 못지않게 ‘1인 창조기업’과 스토리텔링 사업 등에 대한 정책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식경제에서 창조경제로 전환되는 이른바 ‘포스트 벤처시대’를 맞아 주요 경쟁국에서도 ‘1인 창조기업’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부는 지난해 1차로 12억원을 들여 50명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200명·2011년 500명·2012년 1000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OCCA 또한 ‘대한민국 新話(신화)창조 프로젝트’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토리 공모전으로 125억원을 투입해 스토리 발굴에서 제작,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지난해 한국 콘텐츠산업 규모 세계 8위 콘텐츠 사업자와 관련 당국의 기운을 빼는 것이 불법 저작물의 범람이다. 이로 인해 콘텐츠 산업에 대한 리스크는 늘고 투자는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부는 이를 근절하기 위해 저작권 경찰 등을 동원,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적정한 가격대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른바 ‘갑·을 관계’의 재정립도 시급하다. 모바일업체 등 콘텐츠 배급업자에 견줘 제작업체의 위상은 바닥이다. 유 실장은 “4000원짜리 게임을 만들었으나 이를 이동통신사를 통해 다운받는 데 드는 비용이 1만원이라면 그 게임은 사라지고 만다.”며 “콘텐츠 제작 열기를 사그러들게 하는 불공정 거래관행을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 콘텐츠산업 규모는 세계 8위.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콘텐츠산업에 대한 안정적인 금융·투자환경 조성, 전문인력양성, 유통구조개선 등 정책 지원을 통해 2013년 세계 콘텐츠 5대강국 진입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생보 3강 주춤

    생보 3강 주춤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업계 ‘빅3’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한때 80%를 웃돌던 이들 빅3의 시장점유율이 지금은 5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게다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생보 시장 자체도 위축되고 있다.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등이 내년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31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2009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업계 1위 삼성생명의 시장점유율은 보험료수입 기준 25.9%이다. 또 대한생명 14.1%, 교보생명 13.2% 등 이들 3개사의 시장점유율은 53.3%로 집계됐다. 2000 회계연도(2000년 4월~2001년 3월) 당시 81.1%까지 올라갔던 이들 3개사의 시장점유율은 2005년 65.9%, 2006년 62.3%, 2007년 56.7%, 2008년 54.7% 등으로 10년 만에 3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국내 중소형 및 외국계 생보사들이 빠르게 성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03년 방카슈랑스(은행이나 보험사가 다른 금융회사의 판매채널을 통해 자사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것) 도입 등으로 굳이 많은 수의 설계사를 확보하지 않아도 입지를 넓힐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중소형사들은 2005 회계연도 당시 15.1%에 그쳤던 시장점유율을 2009 회계연도 상반기에는 23.1%까지 끌어올렸다. 외국계 시장점유율 역시 같은 기간 19.0%에서 23.6%로 상승했다. 특히 빅3의 시장점유율은 물론 생보 시장 자체도 줄어들고 있다.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던 생보사 보험료수입은 2007년 75조 956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2008 73조 5613억원에 이어 2009년에는 70조원 안팎(상반기 기준 35조 4539억원)으로 예상된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나빠진 반면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고객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탓이다. 때문에 빅3의 시장점유율은 당분간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판매채널 자체가 다변화되는 상황에서 기존 설계사 중심의 판매채널에 강점을 지닌 빅3가 시장점유율을 예전처럼 올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다만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등이 상장 자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즉, 판매채널 다양화라는 환경 변화에 대형사가 중소형사에 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점유율 하락이 상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스크(위험) 및 수익 관리 측면에서 보면 이른바 ‘군살 빼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오영운 한화증권 책임연구원은 “경기하강 국면에서 시장점유율이 축소된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줄이는 대신 이익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상장을 앞둔 삼성·대한생명 등의 시장점유율 하락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막걸리수출 500만弗 시대

    막걸리수출 500만弗 시대

    올해 국내 경기침체 여파로 주류(酒類) 수입이 크게 감소한 반면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막걸리 수출이 사상 처음 500만달러를 넘어서며 수출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29일 관세청이 발표한 주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1월 현재 주류 수출은 2억 1799만달러로 전년동기(2억 937만달러) 대비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억 4893만달러로 25.2% 감소했다. 주류 수입이 감소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수출에서는 막걸리의 성장 가능성이 돋보인다. 2003년 122만 6000달러였던 수출은 지난해 442만달러로 3.5배 증가했고 올 11월 현재 508만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2003년 4개국이었던 수출대상국도 2008년 18개국으로 다변화됐다. 최대 수출시장은 90%를 차지하는 일본이다. 소주는 전체 주류 수출 중 비중이 2003년 66.4%에서 54.1%로 낮아졌다. 일본이 소주 수출의 82%로 최대 소비시장이다. 맥주는 홍콩(55.2%)과 몽골(25.0%) 수출이 많다. 수입 주류는 위스키 쇠퇴와 와인·일본산 사케의 부상으로 대변된다. 2003년 전체 주류 수입액 중 위스키 비중이 61%에 달했지만 지난해 39%로 하락했고, 올해는 수입액이 전년대비 35%나 감소했다. 이에 비해 와인은 비중이 2003년 11.1%에서 2008년 25.0%로 높아졌다. 프랑스 와인의 독주시대도 끝나가고 있다.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프랑스(39.5%)가 가장 많았으나 수입량은 칠레(23.0%)가 수위를 차지했다. 저렴한 칠레산이 프랑스·미국산 와인을 대체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형원전 첫 수출 이후] 연구용원자로 수출 임박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상업용 대형 원전 수출계약이 성사된 데 이어 국내의 중소형 원자로도 본격적인 수출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UAE와의 상업용 원전 수출 계약에 앞서 지난 4일 요르단에서 연구용 원자로(JRTR) 건설사업 최우선 협상자 선정이라는 성과를 일궜다. 요르단 정부의 심의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3월에는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요르단 원자로 건설사업은 2009년 과학계·언론계 인사들과 네티즌들이 뽑은 10대 과학기술 뉴스에서 나로호 발사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사안. 이 같은 연구용 원자로 건설사업 수주 성과는 이번 UAE와의 원전 수출계약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전기를 앞서 마련했기 때문이다. 역으로 이번 UAE와의 수출계약은 내년 3월로 예정된 요르단과의 본계약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구용 원자로와 상업용 원자로가 쌍끌이로 한국의 원자로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특히, 연구용 원자로는 상업용 대형 원전에 비해 수주 규모는 작지만 이번 원전 수출계약으로 국제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다 정치적 입김이 작용할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어 향후 수출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 중인 SMART·SMART는 2011년 개발을 목표로 한 중소형 원자로로, 소규모 전력 생산과 해수 담수화를 위해 개발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카자흐스탄 등 우리의 SMART 등 중소형 원자로에 관심을 표명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건설 타당성조사를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출 다변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2009 하반기 히트상품] 광동제약 ‘비타500’

    [2009 하반기 히트상품] 광동제약 ‘비타500’

    ‘비타500´은 액체 성분으로 체내흡수가 빠르며 레몬 20개에 해당하는 500㎎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지난 2001년에 선보인 후 8년 만에 누계 판매량이 35억병을 넘어섰다. 비타500의 성공 요인은 첫째, 차별화된 맛과 향이다.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맛과 향, 그리고 무카페인 기능성 음료수라는 제품력이 소비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어필됐다. 둘째, 유통의 차별화다. 약국 유통에만 의존해온 드링크 시장을 슈퍼마켓, 사우나, 골프장까지 확대해 유통채널을 다변화했다. 셋째,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다. 광고 모델로 원더걸스를 캐스팅함으로써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으며 온라인 마케팅을 전개해 젊은 소비자를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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