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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기 내년 하반기쯤 회복 스위스·중동서 달러 조달 추진”

    “금융위기 내년 하반기쯤 회복 스위스·중동서 달러 조달 추진”

    지난달 9일 오전 4시. 김용환(59) 수출입은행장은 최성환 국제금융부장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글로벌 채권을 발행할 여건이 갖춰졌지만 계획했던 15억 달러어치 발행은 무리다. 판단을 내려 달라.”는 내용이었다. 김 행장은 “시장이 닫힐 수 있으니 일단 10억 달러라도 발행하자.”고 지시했다. 이날 수은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이후 아시아 은행으로선 처음으로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후 국제 금융시장 사정이 악화되면서 공모 채권 발행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수은이 채권 발행을 못 하면 국내 어떤 은행도 못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은은 국내 금융권의 달러 유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김 행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스위스프랑 채권을 1억 달러 이상 규모로 발행하고, 다음 달 중동계 자금을 끌어들여 연말까지 20억 달러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는 기초체력 튼튼” →글로벌 금융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나. -지난달 말 홍콩 글로벌 투자은행(IB) 아시아 본부장들과 만나고, 곧바로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해 해외 경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공통적으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번 위기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와 마찬가지로 대외 원인으로 발생했다. 2008년에는 금융 유동성 문제여서 각국 정상들이 신속히 돈을 풀어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더블딥(이중침체) 우려 등 문제가 복잡하고 해법 역시 다양하다. 2008년처럼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 내년 상반기는 어려움이 계속되고 하반기는 돼야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다. 외국 IB들은 외화 조달 여건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면 개선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른 판단이라고 본다. 다음 달이나 연말은 돼야 은행들의 달러 조달 상황이 나아질 것이다. →지난 4일 국정감사에서 연말까지 20억 달러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달러 조달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어서 스위스프랑, 중동계 및 일본 자금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려고 한다. 조만간 4년 만기의 스위스프랑 채권을 1억 달러 이상 규모로 발행한다. 다음 달에는 중동계 자금 유치가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달 말 부행장들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국에 파견해 합동 투자설명회를 열었고, 이슬람개발은행 및 리야드은행과 뱅크론(은행 간 대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실을 다음 달쯤 볼 수 있을 것이다. →외화 차입선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까지 수은이 확보한 외화 78억 달러 가운데 48억 달러가 일본, 스위스, 말레이시아 등 14개국 비(非)달러 시장에서 조달됐다. 지난 한 해 비달러 시장 조달 실적인 36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비달러로 조달하면 이를 달러로 다시 바꿀 때 ‘통화 스와프’ 비용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그 비용을 고려해도 달러 시장보다 저렴한 금리로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은의 외환공급 아직 일러”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국내 시중은행에 달러를 빌려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은행들이 앞다퉈 외화 확보에 나서면서 조달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외환보유액을 활용하자는 주장도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는 아이디어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외환보유고를 꺼내 쓸 타이밍이 아니다. 외환보유액은 최후의 보루인데, 국내 은행들에 공급되면 한국 경제 상황이 안 좋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때문에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금융지원에 차질이 생길 수 있나. -대형 프로젝트는 선진국이 아닌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중심이다. 개발도상국에 도로, 항만, 병원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원을 개발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요가 있다. 단 경기를 타는 해운, 조선, 녹색사업 등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미래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 수요 역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 홍희경·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삼성전자 ‘反애플 脫구글 전략’ 본격화

    삼성전자 ‘反애플 脫구글 전략’ 본격화

    삼성전자의 ‘반(反)애플’, ‘탈(脫)구글’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삼성전자가 애플과 구글을 견제하는 연합전선의 맹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양사의 ‘특허 공유’(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전략 파트너로 포괄적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같은 날 인텔 진영과는 스마트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차세대 운영체제(OS)인 ‘티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하드웨어 부문에서 최강자인 삼성전자로서는 애플을 뺀 MS-인텔과 모두 손잡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MS를 우군으로 끌어들이면서 특허료 부담을 덜고 MS가 보유한 특허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MS에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대한 특허료를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MS의 윈도폰 개발 및 차세대 OS인 윈도8 협력 등을 통해 특허료 금액을 대폭 낮춘 데다 방대한 MS의 특허도 활용하는 권리를 갖게 됐다. 특허료의 경우 이미 MS와 대당 5달러로 지급 계약을 맺은 타이완 제조사인 HTC보다 낮은 금액으로 조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MS 특허 사용으로 애플과의 글로벌 소송전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PC 운영체제뿐 아니라 소프트웨어(SW) 업계의 제왕인 MS가 지원군이 되면서 삼성전자의 약점으로 꼽혀온 SW 부문의 특허 기술도 상당부분 보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인텔 및 리눅스 재단 등 인텔 진영과 함께 PC와 모바일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개방형 OS인 티젠도 공동 개발한다. 내년 1분기에 첫 버전을 발표하고 하반기부터는 티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10월부터는 윈도폰 7.5인 ‘망고’를 탑재한 ‘옴니아W’도 선보인다. MS-인텔과의 동맹으로 삼성전자는 모토롤라 인수 이후 삼성의 강력한 잠재적 경쟁자로 부상한 구글을 견제하려는 ‘OS 다변화’ 전략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구글은 모토롤라 인수를 통해 특허 1만 7000건을 손에 쥐었고 애플과 마찬가지로 OS(안드로이드)-단말기(모토롤라)-콘텐츠 장터(안드로이드마켓)로 수직통합형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이 경우 안드로이드 OS 유료화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MS의 윈도폰 OS, 자체 개발한 바다, 인텔의 티젠 등 모두 4개의 OS를 확보한 만큼 향후 구글 의존도를 낮추는 탈구글 행보도 가속화하게 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 비중은 90%에 달한다. 삼성 측도 “MS와의 협력으로 윈도폰의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이날 펴낸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전망과 국내산업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구글-MS가 각축전을 벌이는 모바일 OS 시장 구도에 따라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사의 명암도 갈리고 있다. 1강(애플) 2약(구글, MS) 구도가 되면 애플은 지배적 사업자의 위상을 누리며 부품 조달 다변화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최근 A5, A6 등 모바일 프로세서 칩을 타이완 업체에서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삼성전자와 이미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금융당국 “시장위험도 ‘경계’ 단계로 격상”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금융당국 “시장위험도 ‘경계’ 단계로 격상”

    금융 당국과 시장이 금융위기 비상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당국은 금융시장 대응 태세를 격상시켰고, 위험 단계에 맞춘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대외 불안요인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한 뒤 귀국한 금융지주 회장들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우리나라 금융시장 위험도를 5단계 가운데 두 번째 높은 ‘경계’ 단계로 상승시켰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위험도는 낮은 단계부터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구분된다.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주의’ 단계를 유지하다 이번에 격상했다. 금융시장 위험도는 글로벌 신용위험, 한국 신용위험, 국내 외환시장, 국내 주식시장, 원화 자금시장 등 5가지 항목의 12개 지표를 통해 측정한다. 김 위원장은 시중은행장과 간담회를 갖고 “평화로운 상황은 분명히 아니다. 충분한 정책적 대응을 시작할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리스발 위기가능성은 상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사안이지만 점차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외화 차입구조 개선과 중동자금 활용 등을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해외지점의 외화부채가 은행 전체의 외화유동성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해외지점의 유동성 및 자산·부채 현황을 세심하게 관리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위기 때 가장 먼저 취약해지는 외환건전성을 미리 강화하는 차원에서 조만간 시중은행들의 외환 관련 지표를 현장 점검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화차입차환율, 외화유동성비율 등 은행들의 외환건전성 상황이 실제로 발표 수치와 일치하는지도 따져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지금을 전례 없는 위기국면으로 보는 인식이 강하게 조성됐다. 특히 금융지주 회장들과 은행장들은 외화조달 다변화 등 대책 마련에 한층 속도를 내기로 했다.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을 다녀와 보니 세계 금융위기가 우리 생각보다 심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럽 구제금융에 한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우리 경제의 기초, 특히 국가채무 상태가 생각보다 양호하다.”고 말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서울 중구 명동 본점에서 열린 금융지주 창립 3주년 기념식에서 “세계 모든 정부와 금융회사가 대응책 마련에 절치부심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어 회장은 “현재 국내은행은 굉장히 좋다는 평가이지만, 문제가 더 확대돼 국내 은행이 외화자산을 늘리려 할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도 “최근 몇 주 동안 중장기 채권 발행시장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하고 현금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4개월 동안의 노력 끝에 이날 태국 채권시장에서 2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홍희경·이경주기자 saloo@seoul.co.kr
  • ‘金’ 급락… 더 내린다? 내년 오른다!

    ‘金’ 급락… 더 내린다? 내년 오른다!

    올해 들어 최고의 투자 자산으로 주목 받던 금 가격이 1주일 새 급격히 추락했다. 한때 온스당 2000달러를 바라봤지만 향후 1100달러까지 급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27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금값은 온스당 1594.8달러다. 1주일 전인 22일(1808.1달러)보다 11.4%나 급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유럽발 금융위기는 경기침체 우려까지 낳을 정도로 심화됐다. 금융위기가 일어난 후 지난 8월 중순 급값이 190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을 볼 때 최근의 하락세는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금융위기는 달러와 금을 중심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일으키지만 경기둔화가 겹칠 경우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금값도 ‘투자자의 패닉’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다. 실제 2008년 8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1주일간 급격한 금융혼란 속에 금값은 10% 올랐지만 글로벌 금융 둔화가 시작됐던 2007년 말에는 1분기 뒤에 금값이 단기간 하락한 바 있다. 게다가 금융기관들이 원자재 투자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차익을 실현한 것도 금값 하락의 주요한 이유다. 이승제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최근에 크게 내렸어도 연초부터 12%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반면 소폭(4%)의 수익을 거둔 옥수수를 제외하면 원유는 -19%, 천연가스 -12%, 구리 -24%, 콩 -8.6% 등 대부분이 손실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의 ‘닥터둠’ 마크 파버는 금값이 온스당 110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다시 금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둔화 우려가 급값을 하락시키지만 심해질 경우 반대로 글로벌 경기부양책이 나오면서 통화량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금은 영구적 가치 때문에 인플레이션 때는 가격이 급등한다.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금값이 앞으로 몇년간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한국은행을 포함해 신흥국의 중앙은행들은 금을 팔기는커녕 달러 위주의 외환보유고를 금 매입으로 다변화하는 추세여서 금의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여지도 거의 없다. 최근 1주일 새 국제 금값이 11.4%가 내리는 동안 국내 금값은 7.1%만 하락한 것도 같은 이유라는 분석이다. 이용환 골드스토어 사장은 “국제 금값이 온스당 1594.8달러일 때 국내 ‘살 때’ 금값은 1돈당 20만원 선으로 내렸어야 하지만 24만 5000원을 기록했다.”면서 “급등한 원·달러 환율 탓도 다소 있지만 그보다 단기간의 조정 후에 금값이 오를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요동치는 금융시장] 지칠줄 모르는 환율 뜀박질… 은행·기업·국민 ‘경제 3주체들의 3難’

    [요동치는 금융시장] 지칠줄 모르는 환율 뜀박질… 은행·기업·국민 ‘경제 3주체들의 3難’

    ■은행들 외화차입 전쟁중 8월 20억弗 긴급 확보… 외환 2차 저지선 비상 커미티드(마이너스 통장 성격의 외화차입선) 라인이 외화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은행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8월 한 달 동안 시중은행들은 20억 달러 규모의 커미티드 라인을 추가로 확보, 현재 31억 4600만 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9억 5100만 달러, 올해 6월 말 10억 2000만 달러의 3배 규모다. 커미티드 라인은 해외 금융기관에 수수료를 내고 유사시 외화자금을 우선 빌릴 수 있는 권한을 말하며, 통상 외화 차입 수단인 크레디트 라인 계약보다 구속력이 강하다. 민주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회 이성남 의원은 국내 은행들이 8월 말 현재 34억 6900만 달러 규모의 커미티드 라인을 확보했고, 이 가운데 시중은행이 주체인 계약은 31억 4600만 달러어치라고 26일 밝혔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재정위기가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경색된 지난달 초부터 당국이 커미티드 라인 확보를 독려한 결과다. 2008년 리먼 사태 당시 한·미 통화 스와프 협정 체결이 자금 조달 경색을 뚫는 ‘마중물’이 됐다면, 이번에는 커미티드 라인에 기대를 걸고 있는 셈이다. 커미티드 라인이 위기 상황에서 진면목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심하는 시각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크레디트 라인에 비해 구속력이 강하기는 하지만, 시장이 붕괴될 경우에는 커미티드 라인도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단기간에 국내 은행권 수요가 몰리면서 50bp 이상 높아진 수수료도 문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커미티드 라인에 거는 기대는 높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신용경색 국면이 되면, 얼마만큼의 가산금리를 무는지보다 자금 조달 가능성 자체가 문제가 된다.”면서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가능한 조달선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기업 원자재값 급등 비상 영업이익 급속 악화… 이자마저 못갚아 애간장 호주와 러시아 등에서 연간 40만~50만t의 유연탄을 수입하는 한 시멘트 업체는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시멘트 제조를 위해서는 유연탄이 필수인데, 국내에서는 전혀 생산되지 않아 비싼 값을 주고 수입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 회사 관계자는 “환율이 10원만 올라도 수익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며 “수입처 다변화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 들어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등을 수입하는 국내 기업도 타격을 입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불안이 가속화되면서 기업 환경이 악화,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융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491개 조사업체 가운데 올해 2분기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30.2%로 지난해 같은 기간(26.1%)보다 4.1%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능력으로, 100%에 못 미치는 기업은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돈을 벌어 이자도 못 갚는다는 의미다. 한계기업의 비중은 2009년 평균 32.3%에서 2010년 27.3%로 줄었으나 올해 들어 다시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나지 않아 이자를 한푼도 갚을 수 없는 이자보상비율 0% 미만인 기업은 지난해 2분기 19.2%에서 올해는 2.3% 포인트 늘어난 21.5%로 나타났다. 신용보증기금이 거래하는 기업 가운데 한계기업의 보증 규모도 증가 추세다. 올해 8월 말 현재 1조 2011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전체 규모(1조 2202억원)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환경이 악화된 것을 한계기업의 증가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최근 은행권에 이어 제2금융권까지 대출을 조이고 있고 환율마저 급등, 한계기업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기러기 부모들의 피눈물 월 40만원 추가부담… 이러다 귀국시켜야 할 판 2년 전 초등학교 3학년 딸과 아내를 미국으로 보낸 뒤 기러기아빠로 지내는 은행원 조모(42)씨는 최근 가파르게 오른 원·달러 환율 때문에 며칠째 잠을 설치고 있다. 매달 학비와 생활비로 300만원을 송금해 온 그는 “지난달 초만 해도 1050원대였던 환율이 1200원 가까이 올라서 한달에 40만원은 더 부쳐야 할 것 같다.”면서 “연말에 환율이 1500원을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딸만 미국에 남기려고 아내와 상의 중”이라고 말했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기러기아빠를 비롯해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와 신세대 가정주부 등이 환율에 직격탄을 맞았다. 다음 달 22일 결혼하는 김모(31)씨는 26일 여행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지난달 말 하와이 신혼여행 상품을 1인당 300만원 정도에 계약했는데 환율이 오르고 있으니 추가 비용을 내라는 것이었다. 김씨는 “출발일 전날 환율이 1200~1249원이면 1인당 10만원의 추가요금을 내고 1250~1299원이면 15만원을 내는 ‘변동환율’ 방식으로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해외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 유아용품 전문 쇼핑몰 ‘다이퍼스’ 등에서 유명 브랜드 유아복과 장난감 등을 시중보다 싸게 구입해온 20~30대 주부들은 국내 쇼핑몰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양모(28)씨는 “두 달에 한 번씩 다이퍼스를 통해 베이비로션, 물티슈, 아기옷 등을 100달러어치 주문했는데, 환율이 10% 정도 올라 쇼핑 매력이 떨어졌다.”면서 “지마켓 등 국내 쇼핑몰에서 싼 물건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제주-호찌민 직항 전세기 뜬다

    제주와 베트남 호찌민을 연결하는 직항 전세기가 뜬다. ㈜나래항공은 새달 14일부터 12월 23일까지 이스타항공 149석 규모의 전세기(기종 B737-700)를 제주~호찌민 노선에 취항시킨다고 20일 밝혔다. 제주~베트남 간을 잇는 항공기 운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모두 21차례 왕복 운항한다. 제주 출발은 오후 7시 40분이며 호찌민 도착은 오후 10시 20분. 복편 출발은 오후 11시 30분이며 제주 도착은 오전 6시다. 이 전세기 취항은 중국과 일본 등 일부 지역에 편중된 제주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한편 제주항공은 제주~오사카 노선 취항 100일을 기념해 10월 한 달간 왕복항공권을 10만원에 판매한다. 출발일 기준으로 오는 10월 1~31일 한 달 동안 왕복항공권을 편당 10명씩 10만원(유류할증료 및 공항이용료 별도)에 판매한다. 또 이 기간에 수하물 무게도 종전 20㎏에서 30㎏으로 올려 10㎏을 추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항공은 또 홍콩 취항 1주년을 기념해 출발일 기준으로 10월 한 달간 부산~홍콩 노선의 항공권을 출발일 기준으로 매일 최대 60명씩 9만 9000원(유류할증료 및 공항이용료 별도)에 판매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세계는 외환전쟁] “더블딥 땐 외국자금 대거 이탈… 726억달러 부족”

    [세계는 외환전쟁] “더블딥 땐 외국자금 대거 이탈… 726억달러 부족”

    3122억 달러(8월말 기준)로 세계 7위인 외환보유고는 한때 지나치게 많다는 논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유로존 위기를 맞아 외환보유고가 오히려 부족하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15일 “외환보유고는 충분한 상태이고 재정적자가 심하지 않다.”면서 “세계경제가 더블딥에 빠지면 지금의 외환보유고도 적을 수 있다. 위기가 발생하면 (외국인 투자금이) 금방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유럽의 국가 부도 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외환보유고는 국가부도를 방어할 수준이지만 외환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외환보유고가 늘기는 했지만 상승폭은 계속 줄어왔기 때문에 현재 금융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 유출 상황을 고려하면 9월 외환보유액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2008년 사태 이전과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월에 2642억 달러였던 외환보유고는 외국인 이탈로 11월 말 2005억 달러까지 빠졌다. 그래서 외환유동성 위기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 규모의 20%인 1000억 달러가 유출될 경우를 가정하면 우리의 외환보유고는 3848억 달러가 돼야 한다는 게 현대경제연구소의 지적이다. 외환을 운용하는 한국은행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볼 때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출도 외환보유액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흥국 채권을 포함해 중장기적으로 외환보유액 수단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 연구위원은 외환보유고를 직접적인 방식으로 늘리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물가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통화 스와프(교환)를 추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이 100원 오를 때마다 물가는 10%가량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2월 3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를 종결한 이후 아직 통화 스와프를 재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한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주식은 상환을 못하면 바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게 되는 채권과 달리 급격히 빠져나가는 경우는 많지 않아 주식시장까지 포함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 신용등급이 하락한 지난달 5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3.8% 하락했다. 세계경제 불안의 진원지인 유로화 환율 인상률과 같은 수치다.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는 각각 2.2%, 0.7% 환율이 하락했다. 추석 연휴 기간만 봐도 원화 가치는 2.8% 하락해 유로화(-2.7%)보다 크게 떨어졌다. 미국 경제의 악화로 인해 세계가 공통으로 겪는 달러화 약세 현상과 별개로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이 취약하다는 의미다. 우리 외환시장의 취약성은 증시의 외국인 비율이 높아 급격한 자금 유출 가능성이 있다는 데 있다. 또 원화의 국제화가 미흡해 원화 가치가 경제의 펀더멘털보다는 단기 외화유동성의 흐름에 쉽게 좌우된다. 실제 8월부터 지난 14일까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평균 3억 2800만 달러(약 3660억원)를 순유출했다. 외국인 자금의 30%는 유럽계 자금이어서 유럽 위기 상황에 따라 순매도가 지속될 수 있다. 외환 시장의 취약성을 보완해 주는 것이 외환보유액과 경상수지 흑자폭이다. 하지만 지난 10일 로이터 통신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3040억 달러)보다 외국인이 가진 주식과 채권(4500억 달러)의 규모가 커 신용경색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국제 투자은행(IB)들은 올해 말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를 국내총생산(GDP)의 1.3%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 10개국 중 9위 수준이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올 마약사범 61.5%가 재범

    마약사범 10명 중 6명이 약을 끊지 못하는 상습범이지만 구속률은 2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복(한나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7월 현재 마약사범 검거 인원 3408명 가운데 재범이 2097명으로, 재범률이 무려 61.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마약사범 검거 인원 가운데 재범 비율 역시 2009년 46.5%, 지난해 58.0% 등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까지 붙잡힌 마약사범 2722명 가운데 구속된 피의자는 742명으로 구속률이 27.2%에 그쳤다. 2008년 이후 4년간의 구속률 역시 평균 21.9% 수준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 마약사범은 아편·코카인·대마초·필로폰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마약류 밀반입 검거 건당 평균 금액은 올해 기준 4억 4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 관련 사범의 재범률은 무려 69.1%에 달하고 있으며, 대마초와 해시시 등 대마 사범도 62.2%에 달했다. 유 의원은 “마약류 판매책의 증가, 마약류 공급선 다변화 등으로 미뤄볼 때 우리나라가 더는 마약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체계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연기금, 위험자산에 묻지마 투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선진국의 경제 위기로 막대한 자금력을 지닌 연금과 보험사들이 높은 수익을 좇아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시장의 위험 상품에 과도하게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가 13일(현지시간) 미리 공개한 세계금융안정보고서(GFSR)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선진국의 채권 등 안전자산에 주로 투자해 오던 연금과 보험이 경제 위기로 이들 상품의 수익이 거의 제로(0)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큰 신흥국이나 개도국 상품으로 옮겨 타는 추세가 뚜렷해졌다. 오는 21일 공식 발간될 이 보고서는 “캐나다, 독일, 일본, 스위스, 영국, 미국의 연금 펀드가 계약자 약정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위험에 처하자 수익성 회복을 위해 위험 자산에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로라 코드레스 IMF 통화자본시장국 부국장은 “아직은 연금 펀드가 달려오는 자동차 불빛에 놀라 오도 가도 못하는 사슴과 같은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IMF 조사 결과 연기금의 5분의1이 앞으로 3년 안에 포트폴리오를 위험자산으로 확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기금은 그간 통상적으로 투자해온 안전자산 대신 원자재, 부동산, 인프라 및 헤지펀드 등 위험 자산으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더욱이 안전자산에 장기 투자해야 할 보험사들도 갈수록 군소 신흥시장과 대체 자산 쪽에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IMF는 “막상 위기가 닥쳤을 때는 위험 자산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라면서 “신흥시장 국가들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국금융시장 성숙도 83위… 개도국 수준”

    “한국금융시장 성숙도 83위… 개도국 수준”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이 국내 금융기관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원장은 한국상장사협의회 월간지 ‘상장’ 9월호에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언’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김 원장은 이 글에서 “국내 최대 은행의 규모는 세계 70위, 아시아권에서는 17위 정도 수준”이라면서 “국내 최대 증권회사의 자본금은 대형 국제 투자은행(IB)의 2%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경제포럼(WEF)이 2010년 발표한 한국의 금융시장 성숙도는 세계 83위였다.”고 언급했다. 김 원장은 금융산업이 국내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금융자산잔액을 명목 국민총소득(GNI)으로 나눈 비율인 금융연관비율은 8배로 선진국의 1980년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국내 은행들의 국제화 지수인 초국적지수(TNI)는 4.9로 UBS(76.5), 도이체방크(75.2), 씨티그룹(43.7)에 비해 매우 낮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금융기관이 초대형 경제위기의 근원지였다고도 비판했다. 1997년 외환위기의 원인이 시장원리보다 경제성장을 위해 대기업 위주의 전략 산업에 자금을 우선 공급한 금융기관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잉투자가 은행 부실을 불러왔고, 외국계 은행이 국내 은행에서 대출금을 회수하면서 외환위기가 발생했다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해선 김 원장은 “금융권의 외화유동성 부족이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면서 “결국 금융당국의 외화유동성 공급과 금리 인하 조치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금융기관의 영업행태를 개선하고 과감한 외국 진출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국내 은행들이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대출 경쟁을 확대해 서로 유사한 수익구조를 갖게 됐고 단기적인 성과평가 경향으로 장기적인 전략경영을 추진하지 못했다.”면서 “활동 범위를 국내로 제한하지 말고 소매금융처럼 비교우위가 있고 문화적으로 동질성이 있는 지역부터 진출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불교·기독교 뉴욕서 세계평화를 말하다

    불교·기독교 뉴욕서 세계평화를 말하다

    한국의 대표적 선승인 진제(동화사 조실) 스님이 미국 뉴욕에서 간화선 법문을 하고 세계적인 석학 폴 니터 유니언신학대 석좌 교수와 세계 평화를 주제로 대담하는 행사가 마련된다. 6일 대구 동화사에 따르면 진제 스님은 오는 15일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법회를 통해 간화선 법문을 하는 데 이어 16일 맨해튼의 뉴욕 유니언 신학대에서 폴 니터 교수와 ‘종교간 평화’를 주제로 대담 시간을 갖는다. 이번 법회와 대담은 지난해 12월31일 동화사가 폴 니터 교수를 초청해 기독교-불교의 종교 간 평화대회를 연 데 대한 답방형식으로 리버사이드 교회와 유니언신학대가 진제 스님을 초청해 마련된 것이다. 진제 스님과 폴 니터 교수는 지난 연말 대담 직후 마음의 평화를 통한 세계평화 만들기와 초종교·초종파적 자세로 인류평화에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고 그 실천과제로 한국 선불교 수행인 참선(간화선)을 평화의 수행법으로 세계화할 것에 합의한 바 있다. 진제 스님은 ‘남진제 북송담’이란 말이 있을 만큼 인천 용화선원 선원장 송담 스님과 함께 한국 선불교의 쌍벽을 이루는 대선사. 따라서 한국 최고의 선사가 이례적으로 미국 교회에서 법문을 하고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초교파 신학교(1836년 설립)에서 다원주의 신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와 대화를 나누는 자리라는 점에서 국내 종교계에 큰 반향을 불러올 전망이다. 먼저 15일 법회에서 진제 스님은 간화선 수행이 세계평화를 앞당길 수 있는 방편이란 점과 수행법에 대해 법문을 할 예정. 이 자리에는 뉴욕에 거주하는 각 종교 지도자와 종교학자, 대학생, 일반인 등 1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법회가 열리는 리버사이드 교회는 1930년 미국 침례교가 주축이 돼 세운 교회로 뉴욕의 주요 관광지이자 마틴 루터킹 목사와 넬슨 만델라, 피델 카스트로 등 각국 정치인들이 연설한 곳으로 유명하다. 동화사 측은 미국 개신교계의 유서 깊은 핵심 공간에서 불교 법문이 열린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현지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16일 폴 니터 교수와의 대담은 지난해 동화사 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다원화·다변화시대의 종교의 역할과 개인 수행의 중요성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뉴욕의 유명 대학 종교학자, 각 종교의 대표급 지도자, 선불교 관계자, 종교 수행자들이 대담을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담이 열리는 동안 동화사 수좌 스님 20여명은 뉴욕의 거리를 거닐며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행사도 예정돼 있다. 행사기간 중 행사장 주변에서는 동화사의 역사와 공동체 운영, 수행과 관련한 ‘동화사 천년 불교사진전’이 열리고 한국 불교와 간화선에 대한 영문 도서도 배포한다. 특히 행사장에는 전통 자수로 재현한 동화사 본·말사의 문화재급 탱화 3점이 걸리게 되며 행사가 끝난 뒤 탱화는 유니언신학대와 컬럼비아대 한국불교학과,한국불교뉴욕사원연합회에 각각 1점씩 기증된다. 동화사 측은 “제66차 유엔총회가 열리는 기간 중 종교 간 평화대화가 마련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둔다.”며 “한국선불교 수행이 종교를 넘어 인류공영을 위한 평화의 수행법으로 소개되는 만큼 천년불교의 위상과 수준 높은 정신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해외건설 수주 인력·예산 확 늘린다

    정부가 해외건설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 충원에 나선다. 중동으로 편중된 해외 시장을 다변화해 수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국토해양부는 29일 건설정책관 산하에 ‘해외건설시장지원과’(가칭)를 신설하고 내년 해외건설 예산을 올해보다 3배 이상 늘리는 내용의 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건설수자원정책실 건설정책관 밑에서 해외건설 업무를 담당하는 과는 현행 해외건설과 1곳에서 2곳으로 늘어난다. 기존 해외건설과는 ‘해외건설정책과’로 이름을 바꾸고 정책 방향 수립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대신 신설되는 해외건설시장지원과에선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유럽·북중남미 등으로 나눠 수주 전략을 수립한다.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관련 예산도 확충된다. 국토부는 내년 신시장 개척자금 등 주요 해외건설 예산을 종전 40억원에서 125억원으로 3배 이상 늘리는 방안을 예산 당국과 협의 중이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중동 민주화 시위 등 돌발 변수로 해외공사 관리 업무가 급증하면서 인력과 자금 부족이 꾸준히 제기돼온 데 따른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재형저축 부활하나

    재형저축 부활하나

    청년층과 저소득층을 겨냥한 고금리 적금 상품 도입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중소기업 청년 취업자와 40~50대 차상위계층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는 15%대 고금리 적금 도입을 위한 법안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은 29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저축률이 2004년 9.2%에서 2008년 2.9%로 줄어들었고, 2008년 소득 하위 30% 계층의 저축률은 마이너스 0.6%를 기록했다.”면서 “재산을 형성할 수 있는 기초자산을 모으지 못하면 빈곤 상황에서 탈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자소득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 주고 이자소득세를 면제해 주는 저소득층 저축상품 도입을 위한 근로복지기본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자 정부 지원과 소득세 면제라는 점에서 과거 재형저축을 연상케 한다. 이 의원은 재형저축과 비슷한 저축상품을 부활하면 왜곡된 청년층 일자리 문제와 고령화 문제에도 해법이 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금과 복지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소기업 취업자들이 저축을 통해 목돈 마련 기회를 얻게 되고, 소득을 생활비로 소진하는 월 급여 140만원 이하의 장년층 근로자도 노후자금 마련의 숨통이 트이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햇살론이나 미소금융과 같은 기존 서민금융 상품은 대출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예금 위주의 서민금융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입법조사처 “가능성 있으나 신중 검토” 재형저축 상품 부활 논의는 그 동안 정치권에서 제기되어 왔다. 이와 관련, 입법조사처는 이날 ‘재형저축제도의 도입실익’ 보고서에서 “재형저축제도를 중소기업 청년근로자 목돈 마련 지원이라는 제도로 재도입할 가능성은 있다.”면서 “정책 중복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서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천억 추정 재원확보가 관건 저소득층을 위한 ‘재형저축’ 상품 도입의 관건은 재원 확보다. 현재 은행권 유일의 고금리 적금으로 45만명의 영세 농민이 가입한 농협의 농어민목돈마련저축에는 매년 500억여원의 재정이 투입된다. 연 15.1%의 고율 이자 가운데 9.6%를 재정에서 충당하는 구조 때문이다. 저소득층 근로자 전반을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해주려면 수천억원대의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가입 기간을 3~5년으로 하고 최소 연 15.1%의 이자를 주는 상품이라는 기본틀을 갖추되, 재원 조달 방식을 다변화해 국가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이 의원 생각이다. 그는 서울시의 희망플러스·꿈나래 통장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 2007년 첫선을 보인 희망플러스 통장 등은 근로 저소득층 가입자가 매달 5만~20만원을 3년 동안 저축하면 서울시와 민간후원기관이 공동으로 동일 금액을 추가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민간후원에는 개인과 단체 뿐 아니라 국민은행과 한국야쿠르트 같은 기업도 참여했다. 홍희경·오달란기자 saloo@seoul.co.kr
  • 김정일, 외교는 ‘성과’ 경제는 ‘빈손’

    김정일, 외교는 ‘성과’ 경제는 ‘빈손’

    전문가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중국을 견제했다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외교적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경제적 측면에서 식량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이 없어 기대 이하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러는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북한과 동북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싶어하는 러시아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지난 5월 방중 때는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반면,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6자회담 재개 합의’를 강조한 점은 북한의 수확이다. 한동호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는 “올 들어 북한의 대외정책이 상당히 공세적이고 다변화하고 있다.”면서 “방러 목적 가운데 경제적 동기가 가장 크겠지만 동시에 주변국에 전략적 시그널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겉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실질적인 성과 측면에서는 북한의 수확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보면 내용이 매우 미미하고 형식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한 언급이나 안보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다루지 않았다.”면서 “북·러 공동선언이나 2001년 김정일의 방러 때 발표했던 모스크바 선언의 재확인 정도는 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 부분에 있어서도 가스관 연결 사업은 성사되기까지 수년이 걸리는 작업인데다 결국 남한과 협의가 결정적인 만큼 실질적 성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6자회담 재개 합의는 선언적 측면이 강하고 경제적으로도 실질적 지원은 없다.”면서 “방중 결과와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러시아는 중국만큼 북한을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 과대평가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동호 교수는 그러나 “경제적인 측면만 보면 정치적인 의도를 놓칠 수 있다. 북한이 자주 사용하는 강온 양면의 전략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6자회담 재개 전망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물질 생산과 핵실험 잠정 중단에 합의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다루지 못한 것은 한계로 지적했다. 양무진 교수는 “핵심은 UEP의 활동 중단이다. UEP를 놓고 북·미 간에 깊이 있는 대화를 거친다면 연내 6자회담 개최도 희망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현준 위원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프로그램이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는 한 미국이 6자회담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金사들이는 중앙은행들…1년새 4배 늘어

    金사들이는 중앙은행들…1년새 4배 늘어

    금값이 온스당 1800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도 금 수요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금값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 한 돈 가격이 한달 만에 3만 6000원 넘게 올랐다. 21일 세계금위원회(WGC)의 ‘2분기 금 수요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6월 전 세계적으로 919.8t, 445억 달러어치가 거래됐다. 이는 금액으로 따지면 역대 최대치인 지난해 4분기 447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전체 수요 가운데 소비자 수요는 750.2t으로, 이 가운데 인도가 248.3t을 사들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난 것이다. 중국은 25% 증가한 155.9t을 구입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분기 금괴·금화 수요의 52%, 장신구용 금의 55%를 인도·중국이 차지한 것이다. 인도와 중국의 연간 금 수요 증가율은 각각 38%, 25%로 전 세계 평균 7%의 4~5배 달한다. WGC는 “하반기에도 두 나라의 금 수요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WGC는 이번 보고서에서 두 나라 외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한국, 태국 등 4개국에 주목했다. 전통적으로 금 수요가 많은 나라들이지만 최근에는 금 장신구 수요가 투자 수요를 앞질렀다는 것이다. 2분기 금 수요의 또 다른 특징은 각국 중앙은행의 금 구입이 두드러졌다는 데 있다. 한국은행이 14.4t을, 태국 중앙은행이 17t을 사들이는 등 전 세계 중앙은행의 2분기 금 수요는 69.4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배 이상 늘었다. 달러 하락 압력에 따라 외환 보유고를 다변화하기 위해 금을 사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외국인도 지적한 행정의 협업·전문성 부족

    캔 크로퍼드 기상청 기상선진화추진단장이 우리나라 재난관리의 문제점으로 협업과 전문성 부족을 꼽았다. 국가공무원법 개정으로 외국인 고위공무원 1호인 그가 임용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한 말이다. 그는 “한국에선 하늘에서 만들어지는 비는 기상청, 땅에 떨어진 다음에는 수문(水文)기관 소관”이라며 “기상·수문기관이 함께 일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기상예보관의 보직이동이 너무 잦아 전문성을 갖추기 어렵다.”고도 했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협업과 전문성 부족은 우리나라 행정의 아킬레스건으로, 비단 재난관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얼마 전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만 해도 산림청, 지자체 등 방재기관 간 업무협조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 한강에서 사고가 나도 경찰서별로 관할을 따지며 책임을 미루기가 일쑤다. 순환보직에 따른 공무원의 전문성 부족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외 통상이나 남북관계 협상에서 해당 업무를 맡은 지 1년도 안 된 초보가 20~30년 된 베테랑과 씨름하기도 한다. 행정이 날로 국제화, 전문화, 복잡화되는데 순환보직 공무원 인사제도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 각종 사고를 겪으면서 부처 간 중첩 업무 조정, 공무원의 전문성 제고에 대한 개선이 많이 이루어진 것도 사실이다. 국토부, 환경부 등 업무 연관성이 높은 부처 간 인사교류를 통해 상대편 업무에 대한 이해를 돕고, 국제협력분야 등 특정분야에 전문직위제도를 도입해 수당을 인상하고 전보기간에 제한을 가한 것이 그 예다. 그러나 사회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행정 수요는 더욱 다변화되고 다양해지고 있다. 요직을 두루 거친 일반 행정가보다 특정분야의 전문가가 배출될 수 있도록 탄력적인 인사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긴급상황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부처 간 소통시스템도 구비해야 한다.
  • 와이즈씨이오, 즐기며 배우는 경제교육 보드게임 출시

    와이즈씨이오, 즐기며 배우는 경제교육 보드게임 출시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경제교육이 필수라는 사회 전반의 인식이 고조되는 가운데 최근 초중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교육프로그램이 늘어나는 추세다. 상공회의소는 ‘상공회의소와 함께하는 어린이 회장단 경제교육’이 연간 70여 차례 진행되고 있으며, 각종 언론기관과 교육기관에서도 경제교실, 경제캠프 등 여러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 또한 방과후교실 및 학급단위, 가족단위로 자발적인 경제교육을 위한 다양한 자리가 마련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은 교과서로 배우는 과정이 아닌 ‘재미있게 즐기고 배운다.’라는 취지로 보드게임을 활용하는 등 교육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는데, 청소년들의 경제 관련한 호기심에 답하는 보드게임들이 개발되고 있다. “기업은 무슨 일을 할까요?” “돈은 왜 필요한가요?” “엄마, 아빠는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나요?” “기업은 어떻게 수익을 만드나요?”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궁금한 것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쉬운 개념으로 답을 전달해주는 보드게임을 통해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청소년들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기업평가 전문가가 10여 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개발한 ‘모터 자이언트’는 자동차회사의 CEO가 되어 기업의 경영활동과정에서의 가격결정, 이윤창출구조, 수요와 공급 원리를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스탁인더스트리’는 주식의 기초적인 이해와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업정신, 우리 주위의 다양한 산업의 종류를 이해할 수 있는 교재로 활용되도록 하고 있다. 게임이 교육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데는 단순히 교육적인 효과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사회에 급속히 늘어가는 일방적인 대화, 대화 없는 일상을 개선하는 데에도 큰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와이즈씨이오(www.wiseceo.co.kr) 장창현 대표는 “보드게임을 활용한 경제교육은 친구간, 교사와 학생간, 가족간의 대화가 부족해지는 지금의 현실에선 단순한 교육차원을 넘어 중요한 대화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효과도 주고 있기 때문에 대화거리를 같이 담고자 고민한다.”고 강조한다.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통일부 “추석 이산가족 상봉 계획 없다”

    통일부는 17일 추석에 즈음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추진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산가족 문제는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인도주의적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추석을 계기로 하는 이산가족 상봉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을 통해 “얼마 남지 않은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 있도록 남북 간 협력을 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다. 홍 대표는 “복잡하게 얽힌 남북관계의 실마리를 이제는 풀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산가족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화상통화 등 남북이산가족 상봉 채널도 다변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당정 간에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홍 대표 개인적인 차원의 의견임을 내비쳤다. 천 대변인은 이어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먼저 제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을 예단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통일부 “추석 이산가족 상봉 계획 없다.”

     통일부는 17일 추석에 즈음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추진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산가족 문제는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인도주의적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추석을 계기로 하는 이산가족 상봉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을 통해 “얼마 남지 않은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 있도록 남북간 협력을 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다. 홍 대표는 “복잡하게 얽힌 남북관계의 실마리를 이제는 풀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산가족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화상통화 등 남북이산가족 상봉채널도 다변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당정 간에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홍 대표 개인적인 차원의 의견임을 내비쳤다. 천 대변인은 이어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먼저 제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을 예단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두 금융수장, 5대 금융지주 회장과 회동

    두 금융수장, 5대 금융지주 회장과 회동

    금융불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회동했다. 두 금융 수장은 금융불안 해소에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두 금융 수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공동으로 회동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두번째다. 이날 회동에는 어윤대 KB금융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이 참석했다. 이팔성 회장은 20억 달러 규모의 커미티드 라인을 확보하겠다고 화답했다. 커미티드 라인은 금융회사 간 거래를 통해 유사시 약정한도 안에서 외화를 꺼내다 쓸 수 있도록 한 일종의 단기 마이너스 대출이다. 김석동 위원장은 “시장이 불안하다고 해서 금융회사가 불안감을 확산시키는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그는 “금융회사는 우리 시장을 지키고, 실물경제를 흔들림 없이 지원해 나가는 것이 사명”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팔성회장 “20억弗 커미티드라인 확보” 김 위원장은 이어 “시장이 불안할 때일수록 실물경제의 버팀목이라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기업자금 공급 등 기업활동 지원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지주회사는 적극적으로 시장을 안정시키고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도 기업이 자금 경색 등 어려움에 직면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정책금융기관을 활용해 보증 지원과 자금 공급 등 모든 정책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면서 자본시장 구조개선 방향과 관련, “증시투자자 구조를 개선하는 등 더욱 근본적이고 확고한 증시안정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관투자자 비중을 확대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회사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외화건전성과 관련, “미국이나 유럽 등에 지나치게 편중된 외화차입선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은행들이 외화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결국 정부와 한국은행에 의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금융위기에 대해선 “주요국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정책수단이 제한돼 문제해결에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융회사들이 상반기에 상당한 수준의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만큼 부실 발생이나 위험요인에 대응할 수 있는 완충 여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회사는 실물경제 지원하는 게 사명” 권혁세 원장은 “현재 상황에서 금융지주사의 고배당 추진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금융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고, 2013년부터 금융지주사에도 적용되는 ‘바젤Ⅲ’ 기준에 맞추려면 배당보다는 자기자본 확충에 신경써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젤Ⅲ는 금융기관의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자기자본을 늘리도록 하는 국제 기준으로, 현재 국내 금융지주사의 바젤Ⅲ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평균 13.5%다. 권 원장은 지난달 19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도 금융지주사들의 고배당 움직임에 대한 질문에 “그 부분은 좀 따져봐야 한다.”며 “배당할 충분한 수준이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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