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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희, WTO 사무총장 후보직 사퇴... “사안 종합적 고려”

    유명희, WTO 사무총장 후보직 사퇴... “사안 종합적 고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날 유 본부장은 공식 사퇴 의사를 밝히고, 이를 WTO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WTO는 지난해 하반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해 세 차례의 회원국 협의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10월 28일 최종 WTO 회원국들의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를 발표했다. 당시 WTO는 유 본부장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차기 수장으로 추대하려고 했다. 그러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대신 유 본부장을 지지하면서 추대안은 부결됐다. WTO는 사무총장을 164개 회원국의 컨센서스(의견일치)를 통해 추대하는데, 미국의 반대로 차기 사무총장 선출 절차는 더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유 본부장은 “WTO 회원국들의 차기 사무총장에 대한 컨센서스 도출을 위해 미국 등과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WTO의 기능 활성화 필요성 등 각종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직 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출범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오콘조이웨알라가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 본부장은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책임 있는 통상강국으로서 다자무역체제의 복원·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기여해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WTO 개혁·디지털경제·기후변화(환경) 등을 포함한 전 기구적인 이슈의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차도 품격 있게”…현대오일뱅크, 프리미엄 세차 브랜드 출시

    “세차도 품격 있게”…현대오일뱅크, 프리미엄 세차 브랜드 출시

    현대오일뱅크가 세차 전문 브랜드 ‘카샥샥’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세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최근 고급차가 많아지면서 프리미엄 세차 수요도 커지고 있지만, 그간 주유소는 대부분 기계식 세차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었다. 손 세차, 픽업 세차, 셀프 세차 등 시장 규모는 업계가 추정하기로 3조 7000억원 규모다. 현대오일뱅크는 세차 전문업체와 협업해 세차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서비스는 세차 전문 업체가 수행하고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를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현대오일뱅크 직영 주유소를 중심으로 세차 사업을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SK네트웍스 주유소를 인수하면서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사 중 가장 많은 직영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전문 제조업체와 협력해 같은 브랜드의 세차 세제 상품도 개발했다”면서 “렌터카 업체 등을 대상으로 전용 세차 상품권도 발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잇다…일상을 괴롭힌 장벽을 잊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잇다…일상을 괴롭힌 장벽을 잊다

    건설회사 그만두고 약자 위한 숙소 지어장애·비장애인 함께 머물 수 있게 설계휠체어 문턱 없애 한달살기도 문제 없어“이 공간에선 자유롭게 삶 누릴 수 있길”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는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누구나 사람답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휠체어를 가로막는 모든 문턱을 없애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탈 수 있는 ‘휠체어 그네’를 놓은 여행자 숙소 ‘삼달다방’이다. 이곳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문화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한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잇는 곳, 삼달다방은 다양한 삶을 품는 문화공간이라고 이상엽(55)씨는 소개했다. 이씨는 2015년 건설회사를 그만두고 배우자와 제주로 내려와 전 재산을 털어 삼달다방을 만들었다. 직접 흙짐을 지고 자재를 나르고 미장을 했다. 그는 4일 인터뷰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소수자가 함께 건강한 사회를 꿈꾸고, 그런 사회적 가치가 담긴 의미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삼달다방에는 무지개집(게스트하우스), 문화동(문화공간), 이음집(한 달살이방) 3개 동이 있다. 이 중 이음집은 제주 한 달살이를 꿈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공익활동가 전용 숙소다. 장애인 시설을 나와 백년가약을 맺고 제주 신혼여행에 나선 이상우·최영은 부부가 이음동의 첫 손님이었다. 이음동이 있었기에 거동이 불편한 부부가 마음 편히 제주에 머물며 여행이란 일생일대의 소원을 이룰 수 있었다. 이음동 건축의 신호탄은 이씨의 친구 이규식씨가 쏘아 올렸다. “장애가 있는 이규식씨는 탈시설한 사람이었고 장애인 권리와 인권향상에 몸을 던져온 이였어요. 어느 날 그가 대뜸 계좌번호를 불러 달라고 하더군요. 며칠 뒤 집 마련을 위해 모은 청약통장을 해지했다며 삼달다방 계좌로 송금해 줬어요.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제주에서 좀 길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보내준 돈은 500만원. 건물 하나를 올리기에는 부족했지만 진한 소망이 마음에 와닿았다고 한다. 이씨는 ‘대출의 힘’을 빌려 공사를 시작했다. 건물 이름 ‘이음’은 시설에서 지역사회로 장애인을 잇는 탈시설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이씨는 예술활동을 원하는 장애인들이 그림을 그리고 기타도 칠 수 있도록 컨테이너를 가져다가 또 하나의 문화공간 만들기를 구상하고 있다. 지금도 삼달다방에서는 소수자를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하고 있다.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비장애인, 노인, 임신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요. 통합이란 특별한 게 아니라 일상과 삶의 공간에서 장벽을 없애 가는 과정이에요.” 이씨는 “장애인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제주를 평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장애인용 콜택시를 증차하고 저상버스를 늘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삼달다방의 장애인 손님용 리프트 승합차 한 대로 누비기에 제주는 너무 넓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내 최초 역경매 부동산중개 플랫폼 ‘애니방’ 내달 등장

    국내 최초 역경매 부동산중개 플랫폼 ‘애니방’ 내달 등장

    플랫폼경제 시대가 열리면서 부동산거래 플랫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수요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부동산 시세 정보를 보고 중개사를 선택해 계약을 체결한다. 직방, 다방이 선두주자.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이들 플랫폼 이용자도 급상승했다.이 가운데 올해 한 단계 진화한 새로운 개념의 플랫폼이 등장한다. ㈜아이제이그룹은 오는 3월 1일 고객과 중개사가 상생하는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 ‘애니방’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애니방은 직방, 다방보다 앞선 2008년, ‘부동산 포털사이트 거래인증시스템’으로 특허출원하고 2011년 특허획득했다. 그리고 김윤관 대표가 2018년부터 직접 거래현장에서 뛰면서 고객, 중개사들의 절실한 니즈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았다. 김 대표는 “고객들은 수수료 할인, 공인중개사는 광고비 부담완화를 원했다”면서 “그래서 수요자에겐 과감한 수수료 할인, 중개사에겐 광고비 후불제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애니방의 첫번째 특징은 수요자(매수, 임차인)에게는 중개수수료의 50%를 할인하고, 중개사에게는 계약 후 수요자측 중개수수료의 50%만큼 플랫폼 광고비를 후불로 받는다는 점이다. 중개사들은 온라인 광고 의존도가 높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광고비가 선불이기 때문에 계약을 못 해도 광고비는 먼저 지출해야했다. 이런 부담을 없앤 것이다. 애니방 플랫폼에서 중개사는 공급자측(매도, 임대인) 수수료만 받는 셈이다. 수요자측 수수료는 수요자와 애니방 광고비로 지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50%낮은 수수료 때문에 수요자가 더 많이 찾아온다. 수요자가 더 많으면 중개사 수익은 늘고, 광고비는 거래실적에 따라 후불로 지출하기 때문에 중개사는 손해 볼 이유가 전혀 없다. 게다가 수요자, 애니방도 함께 이익을 얻는 상생구조가 형성된다. 애니방의 두번째 특징은 역경매를 통한 실시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수요자는 사무실이나 집의 평형, 가격 등 필요한 조건을 앱에 입력한다. 그러면 가맹중개사들이 이를 보고 수요자에게 견적을 제시한다. 수요자는 실시간으로 중개사들이 제시한 견적들을 검토하고 그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역경매 입찰방식이다. 상생과 역경매 시스템은 애니방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도를 높여준다. 다른 플랫폼은 광고가 주 수익원이라 거래실적과 관계없이 선불로 광고비를 받는다. 그리고 광고노출도 광고비를 기준으로 상위 노출한다. 하지만 애니방은 수요자 평판 좋은 중개사를 상위 노출한다. 수요자에게 서비스를 잘하면 온라인 평판이 좋아지고, 평판 좋은 중개사는 계약도 더 많이 체결한다. 그러면 당연히 애니방의 후불광고 매출 기여도도 높아진다. 평판과 애니방 매출기여 그래프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그래서 정보의 공정성, 신뢰성을 담보하는 선순환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다. 3월 1일 앱 출시 후 애니방은 빅데이터, AI를 접목해 기능을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다. 사무실, 아파트의 현 시세뿐 아니라 미래시세, 가치예측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비즈니스 제휴를 협의하고 있다. 수요자와 중개사의 상생, 역경매방식의 실시간 매칭, 신뢰도 높은 정보제공에 미래가치 예측시스템까지 장착한 ‘애니방’이 출시되면 부동산중개 플랫폼 시장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서울 수도권 1위, 대한민국 1위를 한 후 동남아,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잇다, 일상을 괴롭힌 장벽을 잊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잇다, 일상을 괴롭힌 장벽을 잊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는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누구나 사람답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휠체어를 가로막는 모든 문턱을 없애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탈 수 있는 ‘휠체어 그네’를 놓은 여행자 숙소 ‘삼달다방’이다. 이곳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문화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한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잇는 곳, 삼달다방은 다양한 삶을 품는 문화공간이라고 이상엽(55)씨는 소개했다. 이씨는 2015년 건설회사를 그만두고 배우자와 제주로 내려와 전 재산을 털어 삼달다방을 만들었다. 직접 흙짐을 지고 자재를 나르고 미장을 했다. 그는 4일 인터뷰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소수자가 함께 건강한 사회를 꿈꾸고, 그런 사회적 가치가 담긴 의미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삼달다방에는 무지개집(게스트하우스), 문화동(문화공간), 이음집(한 달살이방) 3개 동이 있다. 이 중 이음집은 제주 한 달살이를 꿈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공익활동가 전용 숙소다. 장애인 시설을 나와 백년가약을 맺고 제주 신혼여행에 나선 이상우·최영은 부부가 이음동의 첫 손님이었다. 이음동이 있었기에 거동이 불편한 부부가 마음 편히 제주에 머물며 여행이란 일생일대의 소원을 이룰 수 있었다. 이음동 건축의 신호탄은 이씨의 친구 이규식씨가 쏘아 올렸다. “장애가 있는 이규식씨는 탈시설한 사람이었고 장애인 권리와 인권향상에 몸을 던져온 이였어요. 어느 날 그가 대뜸 계좌번호를 불러 달라고 하더군요. 며칠 뒤 집 마련을 위해 모은 청약통장을 해지했다며 삼달다방 계좌로 송금해 줬어요.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제주에서 좀 길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보내준 돈은 500만원. 건물 하나를 올리기에는 부족했지만 진한 소망이 마음에 와닿았다고 한다. 이씨는 ‘대출의 힘’을 빌려 공사를 시작했다. 건물 이름 ‘이음’은 시설에서 지역사회로 장애인을 잇는 탈시설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이씨는 예술활동을 원하는 장애인들이 그림을 그리고 기타도 칠 수 있도록 컨테이너를 가져다가 또 하나의 문화공간 만들기를 구상하고 있다. 지금도 삼달다방에서는 소수자를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하고 있다. “장애를 가진 사람이 삼달다방에 머무는 시간만이라도 자유롭게 삶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해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비장애인, 노인, 임신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요. 통합이란 특별한 게 아니라 일상과 삶의 공간에서 장벽을 없애 가는 과정이에요.” 삼달다방을 찾은 비장애인들은 이씨에게 “장애인과 일상을 함께한다는 게 특별한 게 아니었네요. 그저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네요”라고 소감을 말한다고 한다. 이씨는 “장애인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제주를 평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장애인용 콜택시를 증차하고 저상버스를 늘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삼달다방의 장애인 손님용 리프트 승합차 한 대로 누비기에 제주는 너무 넓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일관계 개선 의지 밝힌 정의용 “일본은 이웃이자 동반자”

    한일관계 개선 의지 밝힌 정의용 “일본은 이웃이자 동반자”

    외교장관 후보자 청문회 서면답변한미일 협력 강조한 미국과 보조“위안부 문제, 주고받기식 안 돼”미중 경쟁 관련 “국익·원칙 지향”“종전선언 중요한 모멘텀 될 것”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3일 “한일 관계의 안정적 관리·발전은 한반도 평화 안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미일 3각 협력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정 후보자도 한일 관계 개선의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일본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한반도 및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의 동반자”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전날 공개한 ‘2020 국방백서’는 일본을 ‘동반자’ 대신 ‘이웃국가’로 썼는데 정 후보자는 동반자를 강조하면서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 셈이다. 정 후보자는 또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우리 정부가 일관되게 견지해온 ‘투트랙’(과거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협력 분리) 기조 하에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 여러 현안들의 해소를 위해 일본 측과 다방면의 소통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으로 위축된 양국 간 경제·인적 교류를 복원하고, 환경·보건·디지털화 등 양국이 마주한 공통의 과제들을 중심으로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선 “세계에서 유례없는 전시 여성 인권 유린 사례로 그 진정한 해결은 단순 대일 압박이나 한일 간 주고받기식 협상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대해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스스로 표명했던 책임 통감 및 사죄·반성의 정신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 출범 초반부터 미중 간의 경쟁이 격화되는 것과 관련, 정 후보자는 “외교적 도전과 기회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정부로서도 우리의 국익과 원칙에 따른 외교를 지향하면서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이자 한반도 평화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최대 교역파트너이자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주요 파트너인 중국과도 관계를 내실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종전선언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정 후보자는 “(비핵화 과정의 일부인) 종전선언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라면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분위기여서 정 후보자의 구상이 현실화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은 북미 정상이 직접 서명한 문서로서 비핵화를 비롯한 포괄적인 해결 방안을 담은 의미있는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미측과 계속 공동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연구회, 청소년 기본권 보장을 위한 정책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연구회, 청소년 기본권 보장을 위한 정책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연구회(회장 박창순 위원장)는 지난 27일 고양시 청년공간 청취다방 회의실에서 ‘경기도 청소년 기본권 보장을 위한 정책방안 연구’에 대한 정책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청소년기본법’에서 정의한 바와 같이 청소년의 발전과 권리 증진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행복권 보장을 위한 경기도 청소년 정책의 목적성을 설립하고자 하는 것으로, 중간보고회에 신정현(더불어민주당·고양3)의원과 연구 수행기관인 전민경 책임연구원, 경기도 청소년과 등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책임연구자를 맡은 전민경 연구위원(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전문가 집단 워킹그룹을 통해 청소년기본권 개념을 재정립하는 것을 넘어 기본권 보장을 위한 방향과 앞으로의 과제 마련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임을 밝혔다. 연구 주제를 제안한 신정현 의원은 “국가 단위의 청소년 정책과 실태조사는 마련되고 있으나, 광역·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의 청소년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미흡하다”며 “사회변화에 따른 청소년기본권에 대한 고민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청소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달려나갈 방향성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책연구용역은 3개월간 추진돼 다음달 말 완료될 예정이며, 경기도여성가족재단에서는 연구용역 결과를 제출하기 전 최종보고회를 통해 연구에 대한 정책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류 파멸시킬 것” 말한 AI 로봇 소피아, 대량 판매 눈앞

    “인류 파멸시킬 것” 말한 AI 로봇 소피아, 대량 판매 눈앞

    "인류를 파멸시킬 것"이라는 발언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가 대량 생산을 앞두고 있다. 소피아는 홍콩의 인공지능 로봇 제조사인 핸슨로보틱스가 개발한 것으로, 자신의 의지나 욕망을 드러내며 사람처럼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자랑해 왔다. 게다가 실제 사람과 매우 유사한 외모를 가져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핸슨로보틱스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내에서 고립된 채 생활해야 하는 사람이 많아진 상황에서, 소피아와 같은 AI 로봇이 인간의 친구 역할을 대신해 줄 것이라며 대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체는 오는 연말까지 소피아를 포함한 AI 휴머노이드 로봇 4종 수천 대의 생산과 판매를 계획 중이다. 소피아를 개발한 핸슨로보틱스의 창업자 데이비드 핸슨은 ”소피아는 마치 사람처럼 행동하고 사고하는 매우 독특한 로봇“이라면서 ”요즘처럼 사회적으로 거리두기로 인해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시기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당 업체는 소피아와 같은 AI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히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는 도구뿐만 아니라 건강을 체크하고 재택근무 시 비서 역할을 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핸슨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자동화 시스템은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목표를 위해 2021년 내 소피아 수 천대를 판매할 것이다. 크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성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팬데믹을 ‘겨냥한’ 로봇이 소피아 하나만은 아니다.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여부를 확인해 미착용자에게 경고하는 기능을 갖춘 로봇 ‘페퍼’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소피아는 AI로봇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시민권을 획득한 로봇으로도 유명하다. 2017년 10월 사우디는 미래 신도시 ‘네옴’을 홍보하기 위해 소피아에게 시민권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에는 개발자인 핸슨 박사가 “인류를 파멸하고 싶은가”라고 묻자, 소피아가 “인류를 파멸시킬 것이다”(I will destroy humans)라고 답해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철수, 손실보상 논의 비판 “패륜 3법, 박원순·오거돈 성범죄 덮으려”

    안철수, 손실보상 논의 비판 “패륜 3법, 박원순·오거돈 성범죄 덮으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자영업손실보상법·협력이익공유법·사회연대기금법 등 ‘코로나 3법’에 대해 “재정파탄 3법, 금권선거 3법, 증세 3법, 또 우리 아이들에게 멍에를 씌우는 패륜 3법”이라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필요할 때만 지원하는 재난지원금과 달리 이 법들이 통과되면 매년 수십조원에서 100조원 이상의 재정이 반복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여당이 ‘상생 연대 3법’으로 일컫는 이같은 논의에 대해 “올해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꺼내든 포퓰리즘 카드”라며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띄웠던 재난지원금보다 몇십배 더 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골적으로 관권·금권선거를 하겠다는 선언”이라며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는 기업의 팔을 비틀어 받은 검은 돈으로 빨래비누·고무신을 사서 돌리는 부정선거를 했다면, 이 정부는 대놓고 세금으로 그런 짓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여기에는 박원순, 오거돈 두 민주당 시장의 성범죄를 덮고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리려는 얄팍한 꼼수가 숨어 있다”고도 했다.안 대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합의, 국민적 공감대”라고 강조하면서 코로나19 피해보상 규모와 지원방식 확정을 위해 국민적인 공론화 기구를 국회에 설치하고, 이를 위한 ‘원내 정당 대표자 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피해보상 논의가 선거 때 잠시 해먹고 떠나는 떴다방이 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납세자인 국민의 뜻을 먼저 물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안철수 “재정파탄·금권선거·증세…아이들에 패륜”

    안철수 “재정파탄·금권선거·증세…아이들에 패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손실보상법·협력이익공유법·사회연대기금법에 대해 “재정파탄 3법, 금권선거 3법, 증세 3법, 우리 아이들에게 멍에를 씌우는 패륜 3법”이라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필요할 때만 지원하는 재난지원금과 달리 이 법이 통과되면 매년 수십조원에서 100조원 이상의 재정이 반복적으로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골적으로 관권 금권선거를 하겠다는 선언”이라며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는 검은돈으로 빨랫비누, 고무신을 사서 돌리는 부정선거를 했다면, 이 정권은 대놓고 세금으로 그런 짓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회적 합의, 국민적 공감대”라며 “이러한 중대한 사안이 국민적 공감대 없이 정부 여당의 득표 수법으로 전락하는 나라는 더이상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피해보상 규모와 지원 방식을 확정하기 위해 국민적인 공론화 기구를 국회에 설치하고, 이를 위해 먼저 ‘원내 정당 대표자 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피해보상 논의가 선거 때 잠시 해 먹고 떠나는 ‘떴다방’이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주시 아파트 투기세력 뿌리뽑는다

    아파트 가격이 급등해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전북 전주시가 시민과 공인중개사, 유관기관이 함께하는 ‘그물망 감시’ 체계로 투기 세력 뿌리뽑기에 나선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아파트 불법거래 조사에 나서 지난해 446건에 이어 올들어서도 75건을 적발했다. 또 불법거래가 의심되는 750건을 추가 분석하고 있어 불법거래 적발은 더 늘어날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시는 지난달 18일 아파트 거래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거래가격이 급등한 222건 가운데 분양권 전매 위반과 세금 탈루, 계약일 허위신고 등 66건의 불법거래를 적발했습니다. 이후 열흘동안 78건을 추가로 분석해 9건의 불법거래가 또 확인했다. 지난해 1차 단속 때 222건, 2차 때 224건이 기소된 것까지 더하면 기소되고 적발된 불법거래가 지금까지 521건에 이른다. 전주시는 이번 기회에 아파트 투기세력을 뿌리뽑기 위해 지난 22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부동산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과 시장 안정화에 힘쓰기로 했다. 협약 내용은 ▲부동산 불법 투기행위에 대한 감시·조사 체계 구축 ▲부동산 소비자 권익 보호 공동 지원체계 구축 ▲서민·취약계층의 주거 안정 지원 등이다. 시는 이와 함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북지부장과 부지부장, 개업 공인중개사 등 12명을 아파트 거래 동향 모니터링 요원으로 위촉했다. 모니터링단은 시장 흐름을 사전에 파악해 아파트 거래 위반 등 각종 불법행위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에코시티·만성지구·혁신도시·효천지구·신시가지 등 9개 권역의 부동산 거래 현황을 살펴 가격 급등과 외지인의 대량 매수 등 이상 징후를 점검한다. 또 이동식 중개업자와 떴다방, 무등록 중개 행위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 시는 단속 사각지대에서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부동산 불법 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온라인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전주시 홈페이지에 있는 신고센터는 회원가입 없이 실명인증 절차를 거쳐 불법행위를 신고할 수 있다. 신고 대상은 거래가격 거짓 신고와 전매 제한 위반, 타인 명의 거래, 시세 교란 등이다. 무분별한 신고를 막기 위해 거래계약서 사본 또는 대금 지급 내용, 휴대전화 문자 내용 등 입증자료를 1개 이상 첨부해야 한다. 백미영 시 아파트거래 특별조사단장은 “불법 행위를 상시 감시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해 투기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EU “대서양 관계 복원” 中 “글로벌 난제 공동 대응”

    EU “대서양 관계 복원” 中 “글로벌 난제 공동 대응”

    일본 “미일 동맹 더 공고히 해 나갈 것” 이란 “폭군 시대 끝나… 핵합의 복원을” 20일(현지시간)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세계 각국 및 지역 정상들로부터 축하와 희망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유럽연합(EU)의 행정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미국이 돌아왔다. EU는 우리의 소중한 동맹에 새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관계를 재건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의 새 행정부 탄생을 환영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지난 4년간 크게 악화된 대서양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기회가 왔다”면서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재건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새로운 미국 정부와 협력을 고대한다”며 기후변화 대응, 코로나19 극복, 상호 안보 증진 등을 시급한 공통 과제로 제시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영상 성명을 통해 “오늘은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해 안심이며 많은 독일 사람들이 이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접한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와 미국 두 나라는 가까운 친구, 동반자이자 동맹으로 이웃 이상의 관계”라면서 “코로나19의 세계적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회복을 지원하는 작업에 있어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발표한 데 이어 21일 오전 관저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미일 동맹을 한층 더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면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국제적 과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에서 “양국 관계를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의 협업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 이민자 출신 어머니를 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양국 관계를 더 튼튼하게 하기 위해 해리스 부통령과 소통하기를 기대한다”며 별도의 메시지를 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날 “미국 건국 때부터 다른 국가들에 영감을 준 고귀한 정치, 윤리, 종교의 가치로부터 미국인들이 계속 힘을 얻기를 기원한다”며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축하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다방면에 걸쳐 미국과 대립이 불가피한 중국의 추이톈카이 주미대사는 트위터에서 “미국의 새 정부와 협력해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양국이 공중보건, 기후변화, 경제성장 등 글로벌 난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극한 대립을 보였던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폭군의 시대는 끝났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당면 현안인 핵합의 복원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회사원들, 학교에서 일하세요”…日정부, 코로나 고용 유지책

    “회사원들, 학교에서 일하세요”…日정부, 코로나 고용 유지책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경제위기로 고용 유지가 어려운 기업의 인력을 학교에서 받아들이기 위한 구인정보 중개 데이터베이스 ‘학교 고용나눔 링크’ 사이트를 구축했다. 일차적으로는 기업들이 자사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만, 일선학교의 업무 부담이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교원들의 일손을 돕는 것도 중요한 목적이다. 다방면의 인재들이 학교에서 일하게 되면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 홈페이지에 개설된 학교 고용나눔 링크 사이트에는 직종, 자격요건, 근무시간 등 개별 학교들이 원하는 구인정보가 실리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과 학교가 계약해 인력을 파견하게 된다. 공·사립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대상으로 한다. 관광업, 제조업, 스포츠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자시 직원들을 학교에 파견하기 위해 사이트에 등록을 시작했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초중고 일제 휴교에 따른 수업시간 손실 보충 등으로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정부의 조치에 따라 학교로서는 부 인재를 활용해 교원 부담을 경감할 수 있고 기업으로서는 어려운 시기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부산기장군, 4개 읍·면사무소 신청사 건립 추진 ...인구 20만 시대 대비

    부산기장군, 4개 읍·면사무소 신청사 건립 추진 ...인구 20만 시대 대비

    부산기장군이 기장읍 등 관내 4개 읍·면사무소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기장군은 군민 20만시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군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고 행정기능의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기장읍 등 4개 읍· 면사무소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기장군에 따르면 2022년 착공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기장읍 신청사는 오는 10월 일광면으로 이전되는 119안전센터 부지를 합쳐 지하1층, 지상5층, 부지면적 4,938㎡규모로 군비 11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역주민들의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대규모 지하주차장, 최첨단 도서관, 문화센터, 평생교육센터, 영유아지원센터, 돌봄교실, 거점영어센터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오는 3월 부산시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의뢰를 시작으로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정관읍사무소 별관 신청사는 오는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군비 47억원을 들여 정관신도시 조성에 따른 행정수요에 맞춤하고자 복합커뮤니티센터로 조성된다. 지상4층, 연면적 1,600㎡규모로 드림스타트센터, 돌봄센터, 체력단련실, 주민자치위원회실 등 주민들을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된다. 내년 연말 준공 예정인 장안읍 신축 사무소는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2,800㎡규모로 군비 123억원이 투입된다. 노후화된 청사를 재정비해 지역주민을 위한 행정복합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된다. 행정복지센터, 보건지소, 도서관, 대·소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현재 청사주변 토지(건물)의 협의 보상이 진행중이다.오는 6월 보상을 완료하고 10월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중인 일광면사무소 신축사업도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 인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3,500㎡ 규모로 국·시비 75억원, 군비 41억원 총 116억원을 지원한다. 행정복지센터, 낭만다방 갤러리, 가족소통·교류 공간, 육아정보공유·돌봄 품앗이 공간, 교육프로그램 운영실, 피트니스센터 등 가족특화 프로그램과 문화거점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올해 3월 기본 및 실시설계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 4개 읍·면사무소 신청사가 건립되면 기장군의 읍·면사무소가 행정 업무뿐만 아니라 교육·문화·복지 공간으로 거듭나며 지역주민의 행정과 생활에 대한 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어머니가 눈 감기 전 외삼촌들·이모와 연락 닿게 도와주세요”

    “어머니가 눈 감기 전 외삼촌들·이모와 연락 닿게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저희 어머니가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하고 계세요. 한국에 계시는 어머니 가족을 찾는 데 도움이 필요해요.” 미국 공군에서 근무하다 퇴역해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살고 있는 이사벨레 현 두샤르메(DuCharme)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어머니 황현추 두샤르메(50)가 지난해 성탄절에 사고로 입원했는데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용태가 나빠져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해 의료진으로부터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전 한국의 외삼촌들, 이모와 연락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아는 이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했다. 인터넷 매체 넥스트샤크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이사벨레는 15일 (아마도 주한 미국) 대사관이 서울 중구 황학동 122번지가 어머니와 연결된 주소란 사실을 확인해줬다며 어머니가 이곳에서 자랐으며 나중에 가족과 함께 강원 춘천시로 이사 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에 따르면 1970년 9월 24일이 생일인 어머니는 1989년 1월 20일 서울에서 아버지와 결혼해 같은 해 4월 미국으로 이민 왔다. 외할머니는 한때 춘천에서 청화다방을 운영했으며 1995년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 황영부씨의 생년월일을 1941년 5월 4일(4월 5일일수도)이라고 밝혔다.2012년까지 어머니는 두 살 위 오빠 황세민씨 등과 가끔 연락을 하고 지냈으나 그 뒤 어떤 이유에서인지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오빠는 창호 설치하는 회사에 다녔고, 4~6년 터울의 여동생으로 1월이 생일이며 1남2녀를 둔 황현미씨는 경기 의정부시에서 일식집을 운영했는데 아홉 살 아래 남동생이며 9월이 생일인 황세원씨는 요리사로 일한 것으로 어머니는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이사벨레는 성조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가 형제자매들과 아주 가깝게 지내다 연락이 끊기자 아주 낙담해 하셨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전 연결이 되면 마지막 한마디라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녀의 페이스북에는 한글까지 병기하는 절실함이 엿보이고 조부모와 어머니가 외삼촌들, 이모와 어울려 찍은 사진까지 실었다. “만약 당신이나 누군가 어머니의 가족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가능한 빨리 연락이 닿았으면 좋겠다”면서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많이 공유하거나 유명인들이 더 많은 관심을 환기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트위터 팔로어가 많지 않았지만 이사벨레의 트윗은 15일 아침만 해도 3만 6000회 리트윗됐는데 이날 저녁에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을 포함해 5만 1000명이 리트윗했다고 성조지는 전했다. 또 세계적인 팝 밴드 방탄소년단(BTS)의 한국말 아는 팬들이 그녀의 트윗을 한글로 번역하는 한편, 아시아 전역의 소셜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시태그 #현을 도와주기(HelpForHyon)가 유행하고 있다. 이사벨레의 이메일은 belle.hyon@gmail.com 인스타그램은 @belle.hyon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경기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김명원 경기도의원에 감사패 전달

    경기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김명원 경기도의원에 감사패 전달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명원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부천6)은 14일 경기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으로부터 경기도 전세버스 운송사업 활성화에 그간 노력해온 기여 및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합 측은 김 위원장이 평소 전세버스 등 대중교통 운수종사자들의 권익 보호 및 복지개선에 최선을 다해왔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근무여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운수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다방면의 의정활동을 펼쳐왔다고 전했다. 감사패를 받은 김 위원장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경기도 교통여건 향상에 노력하라는 의미의 귀한 상으로 생각한다”며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의 축소로 인해 운수종사자들 또한 많은 피해를 겪고 있을 텐데, 한시바삐 상황이 나아질 수 있도록 적극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선정 ‘2020 좋은 광역의원상’ 수상

    황인구 서울시의원,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선정 ‘2020 좋은 광역의원상’ 수상

    황인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범시민사회단체연합(상임대표 이갑산)이 선정하는 ‘2020 올해의 인물’ 좋은 광역의원상을 수상했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은 통일과 교육, 인권, 문화, 여성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2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해 활동하는 단체로 매년 국가 발전과 시민사회 성장 등에 기여한 올해의 인물을 시민단체대상, 좋은 정치인상, 좋은 광역·기초의원상 등으로 나눠 선정하고 있다. 황 의원은 제10대 전반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과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서울시정과 교육행정 발전을 위하여 다방면의 노력을 전개했고, 조례 제·개정과 정책 대안 마련 등에서 주목할 만한 업적을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서울시의회 남북교류협력지원 특별위원회(이하 ‘남북특위’) 위원장과 의원연구단체 남북평화교류연구회 회장을 맡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통일교육 내실화 등에 있어 다양한 활동을 주도해왔으며, 지난 2019년 「서울특별시교육청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조례」와 「서울특별시교육청 남북교육교류협력 활성화에 관한 조례」 제정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황 의원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서울특별시교육청 도농교육교류협력에 관한 조례」와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현장실습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체육 진흥 조례」등은 생태교육 강화와 현장실습생 안전 확보, 학생 체육활동 부족 등 교육현장의 주요 현안에 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번 수상에 대해 황 의원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해 엄정한 심사와 기준을 바탕으로 주신 상인만큼 매우 큰 책임감과 의미를 느낀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의 일상을 꿈과 희망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황 의원은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에 이어 범시민사회단체연합에서도 수상 소식을 듣게 되어 매우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남은 의정활동을 코로나 위기 극복, 서울교육 혁신, 한반도 평화시대 개막이라는 방향으로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In&Out] 은희경의 ‘빛의 과거’, 시공간을 넘어 배우는 문화/페브리아니 엘피다 트리흐따라니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 과정

    [글로벌 In&Out] 은희경의 ‘빛의 과거’, 시공간을 넘어 배우는 문화/페브리아니 엘피다 트리흐따라니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 과정

    지난 학기 수업에서 한국 소설 몇 편을 읽었다. 은희경 작가의 장편소설 ‘빛의 과거’(2019)는 가장 최신작으로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주인공 ‘김유경’의 시점으로 2017년과 1977년의 시공을 넘나든다. 김유경은 친구, 즉 김희진이라는 인물의 소설을 읽으면서 신입생으로 기숙사에 처음 입사한 시기인 1977년의 추억을 상기한다. 1977년 신입생인 김유경과 그녀를 둘러싼 룸메이트와 동료들의 이야기, 신입생 환영회, 첫 미팅, 봄 축제, 학보사 경험, 오픈하우스, 연애사건들이 전개됐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김유경과 김희진이라는 인물의 시점으로 그려진 청춘문화이다. 한국에 오기 전 대중매체로 한국 문화를 배우면서 청춘문화 혹은 대학생 문화도 동시에 접했고, 한국 생활에서 그 문화를 직접 경험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1970년대의 청춘문화는 이 소설에서 처음으로 접했다. 소설 속 당대의 대학생의 생활과 대학생 문화는 특히 눈에 띄었다. ‘빛의 과거’ 속 1977년은 감시와 검열의 시기, 즉 ‘긴급조치 9호’의 시기였지만 그 안에서는 정부와 맞서는 시위 외에 대학생 문화도 상당했다. 이 소설의 주요 인물들이 여대 기숙사생이라서 여성에 집중돼 당대의 대학생 문화를 두드러지게 담았다. 가령 단체 미팅, 연애와 축제와 관련된 대학생 문화가 그것이다. 특히 미팅 이야기는 자주 등장해 당시 대학생의 중요 관심사 중 하나라고 파악했다. 단체미팅을 할 때 소설 속 등장인물의 이름이 쓰인 카드를 배부하면서 파트너를 정하자 그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한국의 대학생들처럼 미팅을 직접 체험해 보지 못해 지금도 미팅문화가 존재하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이 부분을 읽으면서 소개팅과 같은 문화를 연상했다. 대학생들의 데이트 문화도 흥미로웠다. 1977년대에 주로 다방이나 찻집, 음악감상실 등과 같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데이트 코스로 정했다. 야구대회에서 데이트하는 대목도 발견됐다. 더 나아가 이 소설에서 대학교 축제도 활발했다는 것을 알았다. 한국에 오기 전에 듣고 왔던 대학교 봄 축제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직접 경험했다. 그러나 이 소설을 읽으면서 대학교 축제에 대한 궁금증이 더 생겨 자료를 찾아보았다. 봄 축제는 1970년대 이전에도 이미 개최했다. ‘빛의 과거’에서 주인공이 강조한 “PDT(파트너, 드레스, 티켓)라는 항목”이 있다. 여학생들이 축제에 같이 갈 수 있는 파트너를 바쁘게 찾기 시작하고 축제에서 입어야 할 드레스를 맞춰야 되는 대목이 그려졌다. 대학생의 활기차고 다채로운 모습이었다. 1970년대는 검열의 시기이다. 이 소설은 그 같은 엄격한 시대적 배경에서 그 시대 청춘들의 분위기를 동시에 묘사해 ‘어둠’ 속에도 그나마 ‘빛’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지 않았나 싶다. 주인공들의 시점으로 보는 이러한 문화적인 요소에서 제목에 들어 있는 ‘빛’이라는 단어의 뜻을 다시 생각했다. 은희경 작가 스스로 빛이 현재와 과거를 관통하는 이미지라고 언급한 적이 있지만 소설에 나타난 대학생 문화, 즉 청년문화의 묘사가 ‘빛’을 의미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빛의 과거’로 대학생 문화에 더 관심이 생겼다. 기말과제를 준비하면서 이 소설과 관련한 글들을 읽었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는 평가도 읽었다. 아직 ‘응답하라 1994’밖에 보지 못했으나 평가에는 공감이 됐다. ‘빛의 과거’에서 1970년대 대학생의 모습을 엿본다면 ‘응답하라 1994’에서는 1990년대 대학생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한국문학 작품에 큰 관심을 두게 두는 이유다. 문학을 한다는 것은 재미도 있고 안에 포착된 사회와 문화적인 요소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
  • 나라 빼앗긴 왕의 눈물 이슬되어 참새 발 적신 곳 ‘노작’의 꿋꿋함 이곳에

    나라 빼앗긴 왕의 눈물 이슬되어 참새 발 적신 곳 ‘노작’의 꿋꿋함 이곳에

    “할머니 산소 앞에 꽃 심으러 가던 한식날 아침에/ 어머니께서는 왕에게 하얀 옷을 입히시더이다/ 그러고 귀밑머리를 단단히 땋아 주시며 “오늘부터는 아무쪼록 울지 말아라.”/ 아-, 그때부터 눈물의 왕은!/ 어머니 몰래 남모르게 속 깊이 소리 없이 혼자 우는 그것이 버릇이 되었소이다//(중략)//어머니의 외아들 나는 이렇게 왕이로소이다.// 그러나 그러나 눈물의 왕!/ 이 세상 어느 곳에든지 설움 있는 땅은 모두 왕의 나라로소이다.” (홍사용, 시 ‘나는 왕이로소이다’ 중에서) 세상 어느 곳이든 설움이 있는 땅은 모두 눈물의 왕이 사는 나라. 어머니께서 그토록 울지 마라 당부했지만 끝내 흐르는 눈물에 어머니와 나를 모두 가두어버린 시인이 사는 나라다. 그리하여 이곳은 여 리고 가여운 왕이자 시인이며 또 ‘나’인 사람이 기어코 흘리고 마는, 아침 이슬 같은 눈물에 다리가 젖어버린 참새의 터다. 빼앗긴 나라의 왕이자 시인인 ‘나’는 혼자 우는 버릇이 단단히 들린 채로 어머니의 당부마저 눈물로 흘려보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이 시를 지은 홍사용 시인은 노작(露雀), 소아(笑啞), 백우(白牛)라고 지은 여러 호들 중에서 ‘노작’을 주로 사용했다. ‘노작’은 이슬 로(露)에 참새 작(雀)자를 쓴다. 선생이 살던 시대는 그를 시인이자 소설가, 극작가이면서 독립투사로 만들 수밖에 없던 일제강점기. 나라와 자신의 처지가 원통하여 밤새 흘린 눈물이 새벽이슬이 돼 가녀린 참새의 다리마저 젖게 한다는 뜻을 호로 삼을 수밖에 없던 이의 자리란 또 얼마나 외롭고 애달팠을 것인가.노작은 1900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났다. 부친의 사망 후 백부가 살고 있는 화성으로 이주해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며 자랐다. 서울 휘문의숙을 졸업한 1919년에 기미독립운동에 가담했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휘문의숙 재학 시절에 교우들과 문집을 간행했고, 졸업 후에는 문예지 ‘백조’와 ‘흑조’ 등을 기획해 창간했다. 노작 외에도 박종화, 나도향, 현진건, 이상화, 김기진 등이 합류해 만든 ‘백조’는 3호까지 나왔다. 편집은 노작이 맡았지만 발행인은 일제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1호는 배재학당의 교장이었던 아펜젤러, 2호는 보이스 여사, 3호는 러시아에서 망명한 훼루훼로로 외국인들을 내세웠다.●박종화·나도향·이상 등과 ‘백조’ 발간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선총독부에 의해 검열당한 채 간행된 문예지 ‘백조’ 곳곳에는 출판물에서 내용을 밝히지 않으려고 지운 자리에 ‘O’ 혹은 ‘X’로 표시한 복자(伏字)가 곳곳에 표시돼 있다. 작가의 사상과 문장을 검열한 뒤에 출간을 허가했던 당시의 모습이 고스란히 나타난 아픈 역사적 사료인 셈이다. 노작은 ‘백조’의 창간과 함께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이때 ‘나는 왕이로소이다’, ‘묘장’, ‘그것은 모두 꿈이었지마는’ 등의 시를 발표했다. 선생은 시뿐만 아니라 소설 ‘저승길’, ‘뺑덕이네’, ‘봉화가 켜질 때’ 등을 썼고 희곡으로 ‘할미꽃’, ‘출가’, ‘제석’ 등의 희곡이 있다. 수필과 여러 비평문도 발표하면서 다방면의 글쓰기 작업들을 하는 동시에 1923년에는 토월회(土月會)에 가담해 문예부장을 맡기도 했다.“현실에 토착해 있되 이상은 명월같이 높게 가져야 한다”며 발족한 연극문화운동단체 ‘토월회’는 도쿄에서 유학 중이던 김기진, 김복진 등이 매주 한 번씩 모여 시를 낭송하고 그림을 감상하며 토론을 벌이는 것으로 시작됐다. 십일월(十一月)에 결성됐다는 뜻으로 토월회라 부른다는 말도 있다. 당시 조선의 연극은 주로 신파극이었고, 그마저도 제대로 된 극단이 없이 여기저기서 파편화된 채 단발성 공연으로 진행되기 일쑤였다.●‘나는 왕이로소이다’ ‘묘장’ 등 시 발표 노작은 대중 속에 파고들어 깨우치는 데 연극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1927년엔 산유화회를 조직해 연극 부흥 운동을 일으켰다. 대중적인 연극을 통해 민족의 아픔과 정한을 표출하고자 한 선생의 의도가 시대의 필요와 맞아떨어지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일제 검열로 대본 전체가 삭제, 압수되고 공연의 막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했다. 선생은 조선총독부에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기도 했지만 끝내 연극운동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번역극과 다채로운 신극 운동을 전개해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토월회는 경영난으로 1931년에 해산하게 된다.노작은 일제에 항거하는 작품들을 활발히 썼지만 저돌적인 투사의 문장이 아닌 1920년대 초에 붐이 일었던 낭만주의운동에 힘입어 향토적 서정, 자전적 전기 등의 감상이 짙은 작품들을 주를 이뤘다. 대다수 낭만주의 시인들이 외국 풍조에 영향을 받은 시들을 쓸 때 선생은 민중의식이 깃든 민요에 관심을 갖고 민족적 서정성을 끝없이 탐구하고 형상화했다. 그런 이유로 민요시, 향토시로 분류되기도 하는 그의 시들은 주로 비애의 정서가 짙게 깔려 있어 ‘비애의식을 민족적 차원으로 끌어올린 시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통적인 맥락에서 시를 창작하고 민족적인 이념과 독립의 의지를 시와 희곡 및 소설 등을 통해 널리 알리고자 한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일제의 감시와 통제 속에서도 꿋꿋하게 독립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던 선생은 해방을 맞이해 근국청년당 운동에도 참여했다. 그러다 1947년에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생전에는 책을 출판하지 않았다가 1976년에 와서야 유족들이 시와 산문을 모아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로부터 한참이 더 지난 2010년에는 유년기를 보내고 그의 묘지가 있기도 한 경기도 화성에 노작 홍사용 문학관이 개관되기에 이른다. ●오늘날 토월극장 이름 ‘토월회’서 비롯 나는 홍사용 시인을 고등학교 3학년 때 언어영역의 지문으로 나왔던 시 ‘나는 왕이로소이다’로만 알고 있었다. 사는 곳의 지척인 화성 동탄 신도시에 문학관이 세워진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노작과 홍사용 그리고 시의 제목은 여전히 뇌리에서 각기 따로 놀았다. 그러다 몇 년 후에야 시와 시인, 문예지 ‘백조’와 지금의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이 ‘토월회’에서 비롯된 이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곳과 인연이 닿아 이 년 넘게 소설창작과 단편소설읽기 강좌를 진행하게 된 후에야 비로소 선생의 발자취에 대해 본격적으로 인지했다. 문학관의 지척에 살면서도 조금 더 빨리 선생의 자리에 대해 숙고하지 않은 것은 내 게으름의 탓일 것이다.오랜만에 그곳을 찾아가 보았다. 신도시의 유일한 문학관답게 문화적인 정취를 원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이었다. 시와 연극, 소설로 대중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고자 했던 선생의 뜻에 걸맞게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었다. 노작 출판학교, 노작문학제, 노작 문예지 ‘백조’의 발간, 작가의 방 대관사업, 노작홍사용단막극제, 노작문학상 등을 비롯해 문예강좌, 청소년 문예교실, 우리동네 작은 영화관, 문학이 함께하는 음악회, 시인과 함께 걷는 시숲 길, 문학현장답사, 산유화극장 정기공연 등과 시민극단 연극동아리까지 시와 희곡, 수필과 소설을 아우르는 프로그램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최근에는 유튜브까지 진출해 온오프라인을 종횡무진하는 프로그램들의 목록을 보며 1920년대 초에 낭만주의 문학의 선두주자이며 문학사를 주름잡던 선생의 활동을 겹쳐 보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을 터. 현존하는 여러 문학관 프로그램들 중에서도 가히 손꼽힐 정도로 체계적인 외향과 내실을 다져 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문학관 곳곳에서 선생이 살다 간 발자취와 시대정신, 문학에 대한 열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시도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는 주변의 시민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홍사용’이라는 이름을 신도시의 문화거점으로 우뚝 서게 한 노력의 발로다. 문학관이 시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하고 글자와 문장을 넘어서서 그것을 둘러싼 모든 것들을 아우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손택수 관장의 의지가 특히 돋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에 호응하듯이 주체적으로 문학관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모습이야말로 이 자리를 자리답게 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문장’이 아닐까. 이 모든 일들이 한 세기 전에 노작이 행했던 시대정신과 민족의식에 대한 문학적인 물음에 대한 후대의 답임을 보여 주고 있는 공간이었다. 당대의 호명으로 박제된 이름만이 아니라 오로지 선생의 작품과 민족정신을 일깨우던 자리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생생하게 사람들 곁에서 살아 있는 문장으로 다가서는 그 이름. 그리고 그것을 일깨우는 여러 사람의 땀과 마음들. 나라를 빼앗긴 왕의 눈물이 이제는 동이 틀 무렵의 이슬이 돼 참새의 발을 씻어 주는 곳, 노작 홍사용 문학관이다.소설가 이은선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벨 에포크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벨 에포크

    벨 에포크(La Belle Epoque). 듣기만 해도 설레는 단어다.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시대’ 즉 ‘좋은 시절’이란 뜻이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절은 언제였나요?”1789년 대혁명부터 1871년 파리코뮌까지 무려 80년에 걸친 긴 시간 동안 정치적 격동기를 보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간을 맞은 프랑스. 오랜 고통의 시간이 헛되지 않아 드디어 ‘좋은 시절’을 만났다. 19세기 말부터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1914년까지 정치·사회·경제·과학·예술 등 다방면에서 크게 번성했다. 역사 속 ‘벨 에포크’는 바로 그 시절을 말한다.수도 파리는 조르주외젠 오스만이 펼친 개조사업 덕에 살기 좋고 아름다운 도시로 탈바꿈했고, 사람들은 몰려들었다. 만국박람회 개최를 맞아 파리를 상징하는 많은 건축물이 만들어졌는데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한 1889년에는 에펠탑, 1900년에는 알렉산더 3세 다리가 세워졌다. 금빛 도금이 찬란한 다리 밑을 흐르는 센강변엔 연인들의 속삭임이 가득했다. 저녁이면 사람들은 세련된 옷차림으로 한껏 꾸미고, 아름다운 도시를 누볐다. 카바레 물랭루주, 레스토랑 막심스는 당시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였다. 힘들고 지쳤던 만큼 춤추고 노래하며 아름다운 인생을 만끽했다. 그 시절 캉캉춤과 샹송도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카페 벨 에포크’에는 과거를 재현해 주는 서비스 업체가 등장한다. 의뢰인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세트장을 만들고, 의뢰인은 본인이 원하는 역사 속 인물이 돼 보기도 하며, 자신의 리즈 시절로 돌아가기도 한다. 그 장소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연기 중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렇게라도 그 시절의 사람들과 ‘나’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업체에 주문이 넘친다. 삽화 만화가인 주인공 빅토르는 아내를 처음 만난 1974년 5월로 돌아간다. 우연히 그녀를 만나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 곳 카페 벨 에포크는 그때의 그 모습대로 재탄생했고, 젊은 대역배우는 말 한마디 놓치지 않고 그 시절 아내를 똑같이 재현한다.빅토르가 주문한 시나리오대로 추억 여행은 완벽하다. 빅토르가 잘못 기억해도 상관없다. 빅토르가 그날 비가 왔다고 주장하면 마른하늘에서 금방 비도 내린다. 이렇게 진정한 행복감을 다시 한번 느낀 빅토르는 결국 현실에서도 삶의 활력과 함께 잃었던 아내와의 사랑도 되찾는다.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또 다른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2011년 작)는 좋은 시절을 좇아 ‘벨 에포크’ 시대까지 가게 되는 이야기다. 잘나가는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길 펜더는 파리의 밤거리에서 우연히 마법의 자동차에 오르고, 자신이 가장 흠모하는 예술적 흥취가 풍만한 1920년대로 가게 된다. 당대의 명장들인 헤밍웨이, 피카소, 달리를 만나 꿈만 같은 시간을 보내는데, 아름다운 여인 아드리아나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자신이 가장 완벽하다고 생각해 온 1920년대를 살게 되지만, 아드리아나는 1890년대 ‘벨 에포크’로 가고 싶어 해 둘은 더 과거로 떠난다. 결국 어느 시대, 어느 시절에 살든지 지금의 내가 겪고 있는 힘든 시간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과거로 돌아가려 한다는 내용의 우디 앨런 감독 대표작이다.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암흑기는 새해에도 그리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아 설렘과 흥분 대신 걱정과 근심만 가득하다. 그래서일까. 과거를 그리워하는 ‘노스탤지어’, 추억을 재현하는 ‘레트로 감성’이 유난히 우리의 마음을 흔든다. 가요계에 불고 있는 디스코와 트로트 열풍도 같은 이유일 거다. 당신의 마음 속 ‘벨 에포크’는 언제인가요? 어디에서 누구와 무얼 하고 있나요? 아름다운 시절이 다시 찾아오길 기다리며 상상여행을 떠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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