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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청약시장 ‘후끈’

    서울 강남 집값은 진정,신규 아파트 청약은 과열. 정부가 강도 높은 집값 안정대책을 발표한 이후 강남의 집값은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가격 오름세가 멈췄고 사재기거래도 사라졌다.분양권 거래를 주로 알선하는 ‘떴다방’도 자취를 감췄다.겉으로는 진정 기미를 되찾았다. 그러나 새 아파트 분양 시장은 청약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오피스텔·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열기는 100% 분양을 걱정했던 수도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용인 수지 동문 아파트,용인 죽전 현대산업개발 I-PARK 아파트,서울 목동 주상복합 아파트는 문을 열자마자 청약이 마감되는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세무조사가 주로 강남권 아파트 및 분양권 거래 당사자에게초점이 맞춰져 강남 집값은 급한 대로 불을 껐지만 신규 부동산 청약 열기를 진정시키지는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가열 원인] 마땅한 투자 대상이 없다.투자자들은 저금리가계속되는 한 돈을 굴릴 수 있는 쪽은 부동산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손 쉽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대상은 아파트뿐이라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토지나 작은 상가는 환금성이 낮지만 수도권 아파트는 언제든지 사고 팔 수 있다는 점에서새 아파트 분양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청약통장 가치가 떨어질 것을 걱정,빨리 분양받자는 심리도 작용했다.2년 전 청약통장 가입 자격을 완화,3월27일부터수도권에 1순위 청약예금·부금 가입자가 200만명으로 늘어난다.서울 1순위자만 90만명이나 된다.‘복권’식 청약 통장으로 바뀌게 돼 청약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건교부는 청약배수제 도입 등의 인위적인 청약과열 억제책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결국 3월부터는 청약통장 가치가 떨어지고 자칫 휴지조각이 되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통장 가입자들이 서둘러 통장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분양가격 상승도 청약열기를 부추기는 원인.지난해 서울시동시분양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829만 2000원으로 전년도보다 10.5%나 상승했다.특히 대형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당장 5일부터 시작되는 올 1차 동시분양 아파트 분양가만 보더라도 분양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청약 전략] 청약통장을 갖고 있는 실 수요자라면 가능한 통장을 서둘러 사용하는 것이 낫다.당첨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청약 경쟁이 덜한 3월말 이전에 통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통장 가족’은 청약을 한 곳에 몰지 말고 지역별로 나누어 신청하는 것도 지혜.굳이 분양가가 비싼 강남만 고집하지 말고 강북지역도 노려볼 만하다.최근에는 강서·양천·광진구 일대 아파트 가격도 많이 오르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사설] 청약증거금제 문제많다

    건설교통부는 아파트 청약과열을 막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해 주택산업연구원이 건의한 청약증거금제를 도입하는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분양가의 일부를 청약전에 예치토록 해 당첨 때에는 계약금으로 전환하고,낙첨되면되돌려 주는 게 청약증거금제다. 분양가의 10% 정도를 청약증거금으로 내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건교부나 주택산업연구원은 청약증거금제가 도입되면 투기세력이 청약에 참여하는 것을 막아 청약경쟁이 과열되는 현상은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오는 3월에는 약 100만명이 1순위 아파트청약 자격을 새로 얻게 돼 특히 서울지역의 청약경쟁률은 더 치솟아 ‘청약대란’도 예상된다.이런상황에서 청약증거금제가 도입되면 일부 투기세력의 청약이어려워져, 경쟁률이 다소 떨어지는 데 보탬이 되는 측면도물론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청약증거금제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가수요가 줄어 실수요자에게 큰 보탬이 되기보다는,투기꾼이나 돈 있는 ‘떴다방’ 등에 혜택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서민층이나,아파트에 입주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청약 때마다2000만∼3000만원을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윳돈이 없는 서민층이나 실수요자들은 당초 자금조달 계획과는 달리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을 해약하고 청약증거금을 마련하거나,웬만한 아파트의 분양 때에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청약을 포기해야 하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청약 때마다 청약증거금을 준비하고 낙첨되면 다시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것도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많은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청약을 포기하면 상대적으로 여유자금이 있는 부유층이나 현금 동원능력이 있는 떴다방 등에만 당첨기회가 많아지게 될 것은 뻔한 일이다.투기세력이서민들의 청약통장을 매집해 청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약증거금제는 투기억제 효과도 별로 없으면서 오히려부익부 빈익빈 현상만 초래하는 등 득보다는 실이 많은 악수(惡手)가 될 수 있다. 청약과열을 막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려면 전매를 완전히 금지하거나,부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게 정도(正道)다.지난 1998년 8월 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완전 허용한 게아파트 분양가 자율화와 맞물려 아파트 투기를 부추기지 않았는가.외환위기 직후라는 특수상황이 사라진 만큼 아파트투기와 가수요를 일으킨 전매를 하루라도 빨리 개선할 필요가 있다.청약배수제를 도입하는 것은 1순위 청약자격 확대정책을 믿었던 선의의 수요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 바람직하지 않다.
  • 아파트 청약증거금제 검토

    아파트 청약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청약증거금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청약증거금제가 실시되면 실수요자들의 부담은가중된다. 29일 건설교통부와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아파트 실수요자 보호와 투기방지를 위한 민영주택청약제도 정비방안으로청약증거금제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청약증거금제는 주택공급 가격의 일부를 예치,당첨이 되면계약금으로 전환하고 낙첨될 경우에는 되돌려 주는 제도다. 당첨과 낙첨 모두 예치기간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의 이자를지급한다. 현행 아파트 청약제도는 수백만원짜리 청약통장만 있으면 청약이 가능해 청약통장 가입자는 물론 청약통장을매집한 ‘떴다방’도 당첨되면 프리미엄을 붙여 실수요자에게 매각,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다.그러나 청약증거금제가 도입되면 청약 신청자는 분양가의 일정비율(통상 10%)을 증거금으로 내고 당첨후 15일 안에 계약을 맺을 때 분양가의 20%를 계약금으로 지불해야 한다.실수요자들의 청약부담이 늘어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떳다방/ ‘수십억 실탄’ 20~30평대 집중공략

    지난해 말부터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이상 폭등한배후에는 떴다방 업자들의 농간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국세청과 수사기관이 떴다방 업자들과 이들에게 돈을 대주는 전주들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집값 폭등세는 한풀 꺾였으나 실수요자를 가장한 떴다방 업자들의 횡포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주택 분양업체와는 악어,악어새 관계를 맺고 있는 떴다방 업자들의 ‘작전’ 등 실태를 해부한다. ■실태 해부. ‘떴다방을 움직이는 전주(錢主)를 잡아라!’. 국세청이 떴다방(이동중개업)의 돈줄로 알려진 ‘전주’를찾아내기 위해 조사인력을 대거 투입한 가운데 수사당국도떴다방 업자들의 불법행위와 아파트 분양권을 둘러싼 각종비리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 올초 서울 강남구 도곡동 A주상복합아파트의 모델하우스(양재동) 현장.선착순 분양 계약일이 1주일이나 남았지만 대형 떴다방 3개 업소가 주변을 선점,아르바이트 학생(일당 10만원) 10여명을 풀어 24시간 줄을 서게 했다.하루 뒤에는떴다방에서 자체 발행한 대기표가 장당 20만∼30만원에 거래됐다.3일 뒤에는 경비용역(일당 15만원)이 등장했고 대기표 가격은 100만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분양 계약일인 1월7일 오전.대기표 장당 가격이 최고 450만원까지 치솟았다. 일부 복부인들은 떴다방에 나붙은 대기번호표 중 마음에드는 번호표를 수백만원에 사기도 했다.이날 분양 예정된 394가구(선착순 분양)는 6시간만에 계약이 완료됐다. 28일 현재 33평형 기준으로 프리미엄은 3500만∼5000만원. 떴다방이 만들어놓은 ‘작품’이었다. 엄밀히 따지면 이같은 행위는 불법이다. IMF 이후 정부가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미등기 전매제도’를 허용하면서눈감아주고 있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떴다방을 중심으로 한 신흥 전주 및 작전세력들이 개입,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떴다방 업계의 마당발로 알려진 오모(43)씨는 “전매제도허용이 실수요자는 손해를 보고 전주들의 주머니만 부풀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했다.”면서 “한 곳에서만 10억원을 벌었다는 전주도 더러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떴다방 주변에도 작전세력이 몰려들고 있다.이들은 점조직 형태로 떴다방 3∼4개씩을 거느리며 서울,일산,의왕,죽전 등 수도권일대를 무대로 치고 빠지는 작전을 펼친다.고용한 정보원들을 풀어 역정보를 흘리는가 하면 여러 곳에 동시다발적으로기동타격대를 투입하기도 한다. 작전세력의 주요 공략대상은 수요가 많은 20∼30평형대 아파트.투자클럽을 결성,수십억원대의 ‘실탄’을 확보한 뒤서울 강남 등 요지,30평형 이하,200가구 미만 등의 조건을갖춘 분양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인다. 작전은 아무나 구사하는 게 아니다.▲순간 자금동원력이 10억원을 넘어야 하고 ▲업계 경력이 10년 이상이어야 하며▲물건을 보는 안목도 있어야 한다.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가 미래의 주거형태로 인기를 끌면서시공사-분양팀-전주,시공사-전주로 연결되는 새로운 커넥션도 생겨나고 있다. 경기도 분당을 중심으로 떴다방을 운영하는 이모(35)씨는“로열층 분양권은 사전에 빼돌리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저층 분양권만 선착순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모델 하우스를 개장하기에 앞서 시공사측이 부동산 업자들을 비공식으로 초청,사전 분양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관련법규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분양신청에서 탈락하더라도 바로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살게 아니라 입주 6개월∼1년 전쯤 매입하면 분양권의가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김문기자 km@ ■사채업자들 '선두권'. 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휘몰아친 집값 이상 폭등의 배후에는 떴다방의 전주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업자와 떴다방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전주들의 ‘얼굴’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미등기 전매,매물 감추기 등 주택시장의 단기 교란작전에는 사채업자들이 맹활약했으나 1∼2년 전부터 ▲서울 강남의 신흥 부동산 갑부 ▲벤처 재벌 ▲국내 대리인을내세운 일본계 자금 등이 주요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서울의 아파트 동시 분양에서는조폭들이 대거 몰려들어 청약권을 싹쓸이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강남 대치동의 H부동산 관계자는 “사채업자,조폭과결탁한 일부 떴다방이 청약권을 싹쓸이해 실수요자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도 명동과 강남의 사채업자들이 전주 그룹의선두권에 포진해 있다.오피스텔 등 일반 부동산은 5∼10년정도 투자금이 묶이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나 아파트 분양권은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작전을 구사할 수 있어 사채업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신흥 졸부들은 서로 사고 파는 자전거래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이들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노른자위’ 지역에 투자를 반복하면서 집값 폭등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벤처 재벌과 국내 대리인을 앞세운 일본계 자금은 원룸과오피스텔 시장이 활성화된 테헤란로와 논현동을 무대로 움직이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패가망신' 어느 주부의 고백. 박모(41·서울 서초구 반포동)씨는 대학 졸업 직후 회사원인 남편과 결혼,세 자녀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다. 박씨가 떴다방 업자들의 꾐에 빠져든 것은 지난해 6월. 집안 일을 끝낸 박씨는 같은 동네에 사는 신모(여·39)씨와함께 청약예금 통장을 들고 인근의 아파트 모델하우스로 구경을 갔다. 혹시 당첨되면 분양권을 전매해 약간의 이익을챙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였다.그러나 경쟁률이 100대 1에 가까웠고 분양가도 생각보다 비싸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때 박씨를 유심히 지켜보던 떴다방 업자 유모(42·서울강남구 대치동)씨가 접근,“통장 예치액의 두배를 줄테니통장을 넘기라.”고 말했다.청약통장 매매가 범죄행위라고생각하지 않았던 박씨는 500만원짜리 청약예금통장을 1000만원에 팔았다. 유씨는 박씨에게 청약통장 매매를 알선해주면 건당 20만∼30만원을 주겠다고 유혹했다. 남편의 월급 외에는 별다른 수입이 없었던 박씨에게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박씨는 동네 주부들을 비롯, 친구와친지들을 상대로 청약통장 매매알선에 나섰다. 박씨는 떴다방에서 사들인 분양권을 되팔아주면 건당 30만∼50만원을 주겠다는 유씨의 제의를 받고 분양권 매매에도뛰어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박씨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떴다방 업자들과 복부인들은 가만히 앉아서도 큰 돈을 만지는데 자신은 하루종일 다리품을 팔아봐야 푼돈이나 챙긴다는데 생각이 미쳤던 것이다. 때맞춰 박씨의 남편은 회사에서 중간정산한 퇴직금 수천만원을 받았다.박씨는 큰 돈을 벌어보겠다는 욕심에 남편의퇴직금을 이용,청약통장은 물론,아파트 분양권 매매에까지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부족한 돈은 모델 하우스 주변의 사채업자에게 융통했다.하루 10∼15개의청약통장을 사고 팔 정도로 사업은 번창했으나 베테랑인 떴다방 업자들에게 번번이 당해 실제 소득은 별로 없었다. 박씨는 최근 당국이 떴다방 업자들에 대해 철퇴를 가하면서 떴다방의 통장 알선책 20여명과 함께 주택건설촉진법 및부동산중개업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박씨는 남편퇴직금은 물론, 그동안 빌린 사채로 인해 집까지 날리고 법정에 서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강남과 수도권 신도시 등에서 박씨와 같은 사례가 자주 생겨나고 있다.”면서 주부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문기자.
  • 사상최고 경쟁 서울 12차동시분양 아파트 프리미엄 ‘뚝’

    동시분양 사상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서울 12차동시분양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예상외로 낮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분양권 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일부 아파트는 프리미엄이 아예 없는 경우도 생겼다. 집값 안정대책에 이은 강력한 세무조사의 여파로 풀이된다. 23일 아파트 당첨자를 발표한 강남지역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부동산 투기 열풍을 이끌었던 ‘떴다방’들이 자취를 감춰 썰렁한 분위기였다. 89가구를 모두 일반 분양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대림‘e-편한세상’의 56,57평형은 프리미엄이 호가 기준 1500만원 가량 붙었지만 매수·매도 문의는 뚝 끊겼다.또 같은 강남지역인 송파구 오금동의 ‘반석 블레스빌’도 매도·매수 문의가 뜸할뿐 아니라 프리미엄이 거의 형성되지 않았다. 평균 청약경쟁률 108대 1을 기록한 동작구 본동과 상도동에 분양하는 삼성‘래미안’은 프리미엄 호가가 2000만∼3000만원 붙었지만 매도·매수자가 서로 관망세여서 거래가 이뤄지기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인근 랜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도·매수 문의는활발한 편이지만 세무조사 영향으로 눈치 작전이 치열한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은평구 불광동에서 분양하는 현대 ‘홈타운’에는세무조사를 피하려는 강남지역 떴다방들이 대거 출현,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됐다.33평형 로열층 웃돈이 3000만∼4000만원으로 치솟았다.그러나 매수 문의는 많지만 매물이 부족해 거래는 안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발언대] 정치 여성性域 스스로 넓히자

    사회가 다양성을 갖고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면서 전통사회의 그늘에서 제 모습을 잃었던 여성들이 다방면에서 그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그러나 다방면에서 두각을 보이고있음에도 유독 정치면에서는 여성의 역할이 미미하다.우리나라의 여성의원 비율은 국회의원의 5.9%,광역의원의 5.9%,기초의원의 1.6%에 불과하다.미국의 경우 상원의원의 13%,하원의원의 13.6%,일본의 경우에는 여성각료 비율이 30%,중의원 의원의 7.5%,참의원 의원의 17.1%에 달한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여성들이 정계진출에 특히 부진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여성에 대한 왜곡된 사회통념,돈이 많이 드는 선거에 있어서 여성의 경제력이 취약하다는 점,그리고 여성후보에 대한 여성들과 정당의 지지 부족,상대방에대한 흠집내기, 흑색선전과 중상비방의 선거풍토에서 남성들보다 상대적으로 여성이 감당하기 힘들다는 점을 들 수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국회에서 광역의원 비례대표 명부에 여성을 50% 이상 포함시키는 정치관계법 개정을 시도하고 있고,각당에서도 여성에 대한 참여를적극 지지하고 있다.이제는여성들 스스로 권익을 보장하고 지키기 위해서 적극 나서야한다고 생각된다. 전 유권자의 반을 점하는 여성들은 남성들이 결정하려는 내용에 소극적으로 동의하는 데 그쳐서는안된다.보다 적극적으로 국민의 대표로 선출되어 직접 국정또는 지방정책을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특히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결정하고 수행하는지방선거에 적극 참여하여 여성 특유의 세심함과 꼼꼼함으로 깨끗하고 청렴한 지역 생활정치를 이끌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유권자들도 투표할 때 후보자의 성별을 문제삼지않고 후보자 결정에도 성이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여성의 인권을 보장하고 확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투표권 행사가 지름길이라는 것을 여성 스스로 알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혜란 [대전 서구선관위 근무]
  • 수도권 전원카페 밤만되면 ‘룸살롱’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수도권 일대의 전원카페들이 대거 변태 유흥업소로 전락하고 있다. 경기도내 풍광이 빼어난 양평군과 남양주 지역에 들어선전원카페의 상당수가 업소 난립과 경기침체로 수익이 크게 줄어들자 지난해부터 접대부 고용 등 불법행위를 일삼기시작,최근에는 이같은 변태영업 행위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주말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밤 8시 양평군 옥천면 J카페.주변에 농가와 마을,음식점만이 간간이 보이는 자그마한이 카페에 서울 번호판을 단 차량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시작했다. 입구에 대기중이던 까만 양복 차림의 종업원이 승용차 문을 열어주고 손님들을 안내한다.이 카페의 겉모습은 여타업소와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안이 들여다 보이지 않는것이 새롭게 달라진 모습이다.10시를 지나자 카페 앞마당은 가득 들어선 승용차로 발디딜 틈조차 없다.기껏해야 5∼6대의 차량이 서있는 인근의 다른 카페 모습과는 영 딴판이다. 실내로 들어서자 카페의 모습은 오간데 없이 칸막이로 둘러쳐진 소파마다 양주를 마시는 손님들로 가득 차있고 옆자리에서는 접대부로 보이는 아가씨들이 흥을 돋우고 있다. 카페촌으로 유명한 양수리 지역도 유사한 변태업소들이뿌리를 내리고 있다.K전원카페의 경우 낮과 밤이 전혀 다르다.심야 시간대가 되면 멀쩡한 레스토랑이 룸살롱으로탈바꿈한다. 특히 일부 업소는 조선족이나 러시아 여성 등 외국인 접대부까지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정은 남양주쪽도 마찬가지.상당수 업소가 손님들의 접대부 요구를 마다하지 않는다.10∼30분 정도만 기다리면 승용차를 타고 온 여성들이 손님들과 합석한다. 착 달라붙은 청바지나 미니스커트 차림새로 보아 대부분의 여성이 접대부라는 것을 한 눈에 짐작할 수 있지만 하나같이 손님으로 가장하고 있다.이들은 주로 수도권 외곽의 시·군에 자리잡은 티켓다방 등에 고용된 여성들로 시간당 2만∼3만원 가량의 봉사료를 요구하고 있고 ‘2차’를 나가면 화대 명목으로 20만원 정도를 챙긴다. 사정이 이러해지자 사양길로 접어든 일대 러브호텔들에도 손님들이 다시 몰리고 있다.호텔과 업소들을 연결하는 셔틀형 봉고차가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고 취객들을 위한 대리운전도 성행하고 있다. 양평 윤상돈기자 yoonsang@
  • ‘떴다방’은 지금 수도권 이동중

    ‘떴다방’이 수도권 인기 아파트 분양 현장으로 이동하고있다. 서울 강남지역에 고강도의 아파트 투기 대책이 발표되면서 ‘꼬리’를 감췄던 떴다방들이 수도권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하나둘씩 모습을 나타냈다.이들은 상반기에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곳을 미리 찍어둔상태다. 대표적인 아파트가 15일부터 분양하는 안양 구시장 주공아파트.입지 여건이 뛰어나고 시세차익이 붙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지난 주말 모델하우스에는 많은 사람이 몰렸다.인파 가운데 실수요자는 물론 분양권 전매를 노린 가수요자와 이들을 연결하려는 떴다방들도 많았다. 떴다방들이 단속이 뜸할 것으로 생각하는 수도권 아파트현장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들은 청약 수요자들에게 접근,당첨 뒤 분양권 거래를 책임지겠다며 명함을 돌리고 있다. 일부 떴다방들은 ‘본격적인 영업’을 위해 모델하우스 앞에 파라솔(이동식 중개업소)를 준비했다. 한 떴다방은 “서울 강남은 분위기가 살벌해 분양권 중개를 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안양,일산,의왕 등에 분양하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 떴다방 자금줄·스톡옵션 소득 전면조사

    국세청이 ‘떴다방’(이동식 부동산중개업자)과 이들에게자금을 대고 있는 ‘전주’(錢主)들에 대한 대대적인 추적조사에 나선다. 외국기업 임직원들의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행사소득에 대해 일제점검을 실시하고,영입시 계약금 외의 뒷거래가많은 것으로 알려진 야구·축구·농구 등 프로구단의 외국인 선수들의 소득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13일 “최근 강남지역의 ‘떴다방’들이 이 지역 아파트값 상승을 부추기고,세금탈루 등 각종탈법의 온상이 되고 있어 이들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특히 ‘떴다방’의 자금줄인 속칭 ‘전주’들에 대해서는 세원을 철저히 추적,탈세여부를 가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들은 많게는 수십억원씩의 자금을 동원,‘떴다방’을뒤에서 조종해 신규분양 아파트를 수채 또는 수십채씩 미리사들이고, 가격상승을 유도한 뒤 되파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전주들이 이런 수법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도대부분 양도세 등을 탈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세청은 또 “지난해 5월말외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스톡옵션 행사소득 신고를 받아 소득세 207억원을 부과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3개 유명 외국계기업 임직원 30명에 대한표본조사 결과 소득세 37억원을 탈루한 사실이 드러나 다른외국계 기업에 대해서도 과소신고 여부를 정밀점검하기로했다”고 밝혔다. 육철수기자 ycs@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음악다방

    울고 있나요 당신은 울고 있나요/외로운 가요 당신은 외로운가요…. 뽀얀 담배 연기로 가득찬 다방은 20∼30대들로 발디딜 틈도 없다.그들은 유리창 속의 ‘DJ’목소리와 함께 흘러나오는감미로운 음악에 취한 듯 미동도 하지 않는다.때로는 고막이 터질듯한 보컬그룹의 록 음악이 나오면 마치 리드 싱어가된 듯 노래를 따라부르며 몸 장단을 맞춘다. 지난 60∼70년대를 거쳐 80년대 중반까지 각 도심과 변두리 지역에 넓게 자리했던 ‘음악다방’속의 한 풍경이다. 차 한잔 값이 100원 정도 하던 시절,음악다방은 마땅히 갈곳 없고 호주머니 사정도 좋지 않았던 사회 초년생들이나 대학생,젊은 직장인들의 유일한 휴식처였다.요즘같이 매서운추위가 맹위를 떨칠 때라면 사랑하는 연인과 따뜻한 커피를마시며 평소 좋아하던 팝송을 맘껏 들을 수 있는 음악다방의 인기는 하늘을 치솟았다. 음악다방의 얼굴마담은 단연 DJ였다.유리창 너머 뮤직박스속의 DJ들은 왜 그리도 멋지고 경외스러웠던지.그 시절 젊은이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화려해 보이는 DJ를 꿈꾸기도 했다. 장발이 유행하던 시절,뒷주머니에 도끼빗을 넣고 다니며 거울 앞에서 뽐내며 머리를 빗는 DJ의 모습 또한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특히 고교를 갓 졸업한 새내기들에겐 DJ가요즘 청소년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god’에 버금가는 ‘동네 우상’이었다. 그들은 뮤직박스 주위에 앉아 커피 한잔 시켜놓고 하루종일 친구와 노닥거리며 음악을 들었다.한번에 5∼6개의 팝송과가요를 신청하는 욕심쟁이 단골손님도 많았다.어쩌다 잘 생긴 DJ와 눈이라도 마주치면 두근거리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해 친구들에게 자랑을 늘어놓기가 일쑤였다. 그 시절,‘약속다방’은 왜 그리도 많던지.그 약속다방에선 또 얼마나 많은 약속들과 기다림,헤어짐이 있었을까.그때가 그립지만 요즘 추억의 음악다방을 찾아볼 수가 없다. 그 당시에는 가정 형편이 넉넉지 못해 비싼 오디오를 구입할 수 없어 자연스레 음악다방을 찾았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음악다방의 시발은 1950년대말 서울 충무로에서 문을 연 ‘세시봉’으로 알려져 있다.명동의‘은하수’가 최초라는 주장도 있다.그후 생겨난 종로2가 뒷골목의 ‘디쉐네’,미도파 옆 시대백화점 자리에 ‘라 스칼라’,화신백화점 3층의 ‘메트로’,충무로의 ‘카네기’등도 70년대까지 전성기를 이뤘다고 한다. 이 시절 지방에서도 음악다방의 열기는 대단했다.부산의 ‘무아 음악감상실’은 국내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부산의 대중음악문화를 선도했다.해운대의 ‘뿌리’‘명작’등의 음악다방과 남포동의 ‘거목’‘약속’서면의 ‘대호’‘태평양’등의 음악다방들도 인기를 누렸었다. 김병철기자 kbchul@
  • [사설] 이내창씨 의문사 밝혀내야

    지난 1989년 8월 전남 거문도 유림해수욕장 앞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앙대 안성캠퍼스 총학생회장 이내창씨(당시 27세)는 ‘실족에 의한 익사’라는 당시 수사결과와는 달리 타살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문사진상규명위는 10일 ‘이내창 의문사 진상조사 중간발표’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수사결과에 허점이 상당부분발견됐다고 밝혔다.또 이씨가 거문도에 안기부 여직원과동행했고 당시 거문도에는 안기부와 경찰 등 기관원들이있었다는 것이다.법의학 감정결과 이씨의 폐에서만 바닷물 성분이 나오는 등 ‘비전형적 익사’라는 소견이 나왔으며,이씨 사망의 결정적 요인이라던 머리 부위의 상처 역시 외부의 가격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내창씨 사건은 발생 당시 이미 타살의혹이 제기된 바있고,안기부와 경찰 등의 개입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었다. 이씨가 거문도로 가는 배 안에서 그를 감시하는 기관원들이 있었고 거문도 도착 뒤 이씨가 누구엔가 쫓기듯 민박집에서 허둥지둥 빠져나갔는가 하면 사고 당일 15일 거문도다방에서 안기부 여직원과 만나는 장면이 목격됐으며,그날 밤 사고 지점에 수상한 사람들이 출몰했다는 것 등이 그같은 정황이었다.그러나 89년 당시는 안기부 위력이 막강해서 이씨의 죽음은 그 진상을 규명할 수 없었다.그러나시간은 흐르는 것만으로도 역사를 진전시키는가.진상규명위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이씨가 안기부 여직원과 다방에서동석했고 서울시경 형사라는 남자 두 사람이 유림해수욕장에 야영을 하다가 사건 다음날 거문도를 빠져 나갔으며,사건 당일 대전경찰서 형사라는 남자 5명이 거문도에 들어갔다는 사실에 대한 주민 진술을 확보했다. 당시 이씨는 임수경씨 북한방문 때 민족해방운동사 걸개그림과 관련해서 안기부의 내사를 받고 있었다.진상규명위는 당시 이씨에 대한 안기부의 내사기록이 의문사 진상규명에 결정적이라고 보고 국정원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국정원도 27건의 관련 자료를 진상규명위에 보냈다.길게 얘기할 필요도 없다.진상규명위가 다루는 의문사 사건들은 당시 사건에 관련했던 안기부·검찰·경찰·기무사 등의 비협조로 진상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국정원만이라도 적극 협조해서 이내창씨 의문사 진상을 밝혀 내도록 해야 한다.국정원은 옛 안기부가 아니다.이내창씨 사건 말고도 최종길교수 의문사 등 옛 안기부가 관련된 각종의혹사건의 진상규명에도 발벗고 나섬으로써 국정원이 옛안기부와 어떻게 다른가를 실증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다.
  • 의문사 이내창씨 타살 가능성

    1989년 8월15일 전남 거문도 유림해수욕장에서 변사체로발견된 이내창씨(당시 26·중앙대 안성캠퍼스 총학생회장)는 타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10일 ‘이내창 의문사 진상조사 중간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안기부 직원이이씨와 동행했고 거문도에 기관원으로 보이는 다수의 남자들이 체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당시 수사기관이 사망원인이라고 밝힌 ‘실족에 의한 익사’ 부분과 관련해 진상규명위는 “사고 현장의 바위는 미끄럽지 않았고 수심이 1.5m 미만이었으며,법의학 감정결과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익사했을 때와는 달리 폐에서만 바닷물 성분이 나타나는 등 ‘비전형적 익사’라는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또 “이씨가 죽은 결정적인 원인인 머리 상처는 바위에 부딪힌 것이라기 보다는 외부의 가격에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돼왔던 안기부 직원의 동행여부에 대해 진상규명위는 이씨 혼자 거문도에 갔다는 89년의 수사결과를 뒤엎는“이씨가 안기부 인천분실 여직원 도모씨와 함께 있었다”는 진술을 사건 당시 거문도 삼호다방에서 근무했던 최모씨(여)로부터 받아냈다. 공안기관의 개입 여부와 관련해 진상규명위는 “이씨가 죽기 이틀 전인 13일 서울시경 형사라고 밝힌 남자 2명이 가스총과 수갑을 가진 채 유림해수욕장에서 야영한 뒤 16일오전 거문도를 빠져나간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15일에도 대전경찰서 형사라고 자칭하는 5명이 거문도에 들어갔다는 주민들의 진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진상규명위는 이씨가 거문도로 향하는 선박에서 남자 3명으로부터 감시당하는 것 같았으며 배에서 내린 직후 민박집에 들어와 황급히 뒷문으로 도망갔다는 당시 목격자의 진술도 확보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임수경씨의 방북에 맞춰 북한으로 밀반출된 민족해방운동사 걸개그림 제작에 이씨가 참여한 것에대해 안기부가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국가정보원은 거문도에서 이씨를 감시하고 추적한 기관원들의 인적사항과 이씨에 대한 내사자료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89년 당시 유족들은 이씨가 임수경씨의방북 파트너로 거론된 데다 전대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실로 미뤄 타살 가능성이 높다며 200년 12월 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주거안정대책 ‘해부’…약효 의문

    정부가 8일 내놓은 주택시장 안정대책은 서울 강남 등 집값폭등지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함으로써 집값 오름세가 다른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그러나이번 조치가 당장 주택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투기자본에 의한 시장 교란현상을 근본적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얼마나 올랐나] 부동산시장에서 비수기로 간주되는 겨울철이지만 이번 겨울에는 하루가 다르게 집값이 뛰는 기현상이나타났다. 11월 이후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8.4% 뛰었고,서초구는 5.4% 올랐다.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은 두달새 3억5,250만원에서 4억6,000만원으로 무려 30.5%나 치솟았다. 이처럼 집값이 뛴 것은 저금리로 시중 부동자금이 강남권재건축 아파트 등으로 유입된 데다 강남의 나대지 등이 고갈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 강남권에 이른바 명문학원 및 명문고교가 몰려 있다는점도 집값을 치솟게 만든 요인이었다.방학철에 학군이 좋은곳에 집을 마련해두자는 움직임이 학부모들 사이에 두드러졌다.저금리에 따른 투자와 공급부족이 어우러져 가수요를 유발한 셈이다. [고강도 엄포 ‘약발’ 의문] 정부는 봄 이사철을 앞두고 집값 오름세를 미리 차단하겠다는 뜻에서 이번 조치를 내놓았다.단속내용도 투기우려지역 지정,수시 기준시가 변경 고시,‘떴다방’ 실태조사 등 초강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정부가 집값 상승에 대한 정확한 원인파악 없이 집값부터 내려놓고 보자는 취지에서 내놓은 단속 일변도의 미봉책이라고 평가한다.세무조사나 부동산중개업소단속은 그동안 주택시장이 요동칠 때마다 내놓은 단골처방이었지만 제대로 약효를 거둔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집값 안정을 위한 처방책과 주택경기 활성화란 서로 상충되는 명제를 과연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한쪽에선 양도세 인하 등 부양책을 쓰면서 다른 쪽에선 세무조사 등 고강도 단속에 나설 경우 주택시장이 혼란에 빠질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전문가들은 강남지역 저밀도 아파트의 재건축 시기를 무작정 뒤로 미루겠다는 것도 사태 파악을 제대로 못한 데서비롯됐다고 지적한다. 그동안 서울시와 관할구청이 강남지역 재건축 사업승인을 미뤄온 것이 오히려 사람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해 아파트 값을증폭시켰다고 보고 있다. [그린벨트 260만평 택지 조성] 이번 주거 안정대책의 핵심은 서울시청 반경 20㎞ 이내 개발제한구역 11곳 260만평을 택지개발지구로 조성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들 지구의 조성이 별도의 기반시설 확충을 전제로 하지 않은 것이어서 가뜩이나 혼잡한 서울 진출·입로의 교통체증을 가중시킬 것으로보인다. 택지지구로 조성될 그린벨트는 모두 6개 통근권으로 ▲동북지역 의정부(10만평)·남양주(20만평) ▲동남지역 하남(30만평)·성남(25만평) ▲서북지역 고양(20만평) ▲서남지역 광명(30만평)·부천(20만평) ▲남부지역 의왕·군포(이상 10만평) ▲기타 시흥(60만평)·안산(25만평) 등이다. 정부는 260만평 가운데 주택건설용지로 150만평을 개발해 10만가구의 임대·분양주택을 건설할 방침이다.전체 용지의 40%인 100만평은 도로·공원·녹지 등 기반시설 용지로,나머지 10만평은상업업무용지로 각각 활용할 계획이다. 주택건설용지 150만평 중 50만평(33%)에는 전용면적 18평이하의 국민임대주택 4만3,000가구를 짓고,20만평(13%)에는25.7평 이하 공공임대주택 1만7,000가구를 세운다. 18평 초과∼25.7평 미만과 25.7평 이상의 분양주택 용지는각각 30만평(20%)으로 2만가구,1만5,000가구 분량이다.단독주택용지는 20만평(13%)으로 5,000가구가 들어선다. 구체적인 대상지역은 오는 22일 열리는 공청회에서 확정된다.상반기 중 택지지구지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2004년상반기 사이에 주택을 분양,2005년부터 입주토록 할 예정이다. [시장반응] 대치동 청실공인 이철종씨는 “정부발표 이후 ‘어떻게 되느냐’는 문의전화만 올 뿐 매도·매수세가 완전히 끊어지는 등 분위기가 썰렁하다”며 “당분간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주택협회 박규선 기획홍보실장은 “집값을 안정시키는것은 좋지만 일부 지역 과열 때문에 주택시장 전체가 냉각돼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성곤 전광삼기자 hisam@
  • 서울 동시분양 ‘묻지마 청약’ 10만 인파

    서울지역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에 ‘묻지마 투자’열풍이번지고 있다. 8일 9개 지역 2,10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된 2001년 서울시12차 동시분양 청약에 10만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이 때문에 청약결과는 밤 늦게까지 집계되지 않았다.인터넷 청약도 폭주,오전 한때 온라인 접속이 이뤄지지 않아 접수 시간을 저녁 7시30분까지 연장했다. 청약자들은 대부분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공급하는 동작구상도동·본동 ‘래미안’ 아파트와 현대건설 불광동 아파트등에 몰렸다.강남지역·대형업체 아파트만 고집,공급 신청서를 여러 차례 다시 쓰는 묻지마 투자자들이 많았다.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남지역 국민(주택)은행 지점에는수백명이 줄을 서는 등 하루종일 혼잡을 빚었다.주택은행 개포지점에는 오전 한때 500여명이 줄을 서 객장이 발디딜 틈이 없었다.주택은행 대치지점도 오전 9시30분터 청약자가 몰려 평균 대기시간이 2시간30분 이상 걸렸다.떴다방으로 보이는 중개업자들이 청약 가이드를 해주는 모습도 보였다.강남구 대치동 김모씨(48·여)는 “상도동삼성 래미안을 청약했다”며 “아파트 값이 많이 오를 것 같아 서둘러 청약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학동지점에도 오전 10시부터 청약자들이 몰려들어 평균 수십명이 접수를 기다렸다.청약 인파가 몰리자 은행들은 예금·대출 담당 직원을 추가로 투입했으며,이 때문에 고유 업무 처리 시간이 지연돼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도심의 국민(주택)은행 지점에도 점심시간을 앞뒤로 직장인들이 청약통장을 들고 나와 직원들이 진땀을 흘렸다.주택은행 무교지점과 태평로지점에는 점심시간부터 오후 늦게까지청약자들이 몰려 30명 이상 줄을 섰다. 주택은행 무교지점 이민우 차장은 “청약접수자가 몰린 것은 오는 3월부터 1순위자가 늘어나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예금 가입자들이 서둘러 청약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金榮鎭) 사장은 “청약자 가운데 내집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는 5%도 안 되고,나머지는 ‘단타’를 노린 투자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또 “분양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팽배해져강남권 아파트 청약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며 “그러나 후유증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묻지마 청약보다는 입지여건과 자금 여력을 고려해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류찬희 한준규기자 chani@
  • 불법 직업소개 집중 단속

    노동부는 최근의 실업률 증가로 인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직업소개 관련 부조리에 대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노동부는 최근 전국의 노동관서에 내려보낸 단속 지침에서 유료 직업소개소와 미등록 직업소개소의 불법소개 행위는 물론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소개 행위 등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 대표적인 부조리 유형은 ▲미성년자 및 부녀자를 윤락업소에 소개하는 행위 ▲선원,염전 등 인력난을 겪고 있는직종에 인신매매하는 행위 ▲구인자로부터 선불이나 별도의 사례금을 받는 행위 ▲미성년자를 다방 등 유해업소에소개하는 행위 등이다. 노동부는 특히 전국 시·군·구 및 지방 노동관서 고용안정센터에 직업소개 부조리 신고 전용 창구를 개설 운영하고 직업소개소 종사자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도록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제주도, 제주馬 정리 학술조사

    임오년(壬午年) ‘말의 해’를 맞아 제주도는 26일부터다음달 20일까지 제주말(馬)의 모든 것을 알아내기 위한학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제주말 사육유래와 연혁,제주목장의 변천과정,제주말의 구조와 신체적 특징,말의 털색깔 분류 및 나이 감별방법,마구종류 등이다. 과거 국마장(國馬場) 돌 울타리였던 ‘잣성’,제주말과관련된 격언 및 속담 등을 활용한 말 관광자원화 방안 등도 다룰 예정이다. 제주는 고려시대 때부터 국마 생산의 중심지였으며 조선시대에는 국마목장이 10곳에 이르는 등 국내 최고의 말 생산지로 자리잡았었다. 제주말은 농경뿐 아니라 짐운반,교통 및 전투 수단 등 다방면에 걸쳐 요긴하게 쓰여왔다. 도 관계자는 “이번 학술조사는 제주말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말 관련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내 말 사육두수는 현재 7,300여마리에 이르고 마을공동목장 81곳,기업형 목장 30곳,부업형 목장 1,000여곳,공동 조련시설 3곳 등이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말띠 연예인 3인 신년운수

    말띠 해를 맞아 말띠 연예인들의 신년운수는 어떨까?SBS 월화드라마 ‘여인천하’로 화려하게 컴백한 강수연,영화 ‘친구’로 조폭 신드롬을 연 유오성,최근 말 실수로 곤혹을 치룬 박경림 등 말띠생 연예계 인물들의 새해 운수를 서울 김광일철학원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연기자 강수연. 업무 추진력이 탁월하고 신의를 중요시하는 의리파이다.2002년도 초운세를 살펴보면 메마른 고목 나무에 꽃이 피는 격이니 균형있는 생활로 하는 일마다 일거양득의 기회가 생기고 명예,직위,인기에 알찬 실리추구로 만사형통할 수이다.특히 전반기 운세가 강한 특징이 있으나 주식투자를 하면 손재를 유발하니 이 점만 유의하면 전체적으로 상승곡선의 운세. ■영화배우 유오성. 붙임성이 있고 호인격. 재치가 있는 성품이나 고집이 강하면서도 의외로 귀가 얇은 단점이 있다.2002년 총운세를 보면 잠자던 청룡이 단비를 만나 여의주를 희롱하는 형상을 하니 무에서 유가 창조된다.시작도 좋고 끝도 좋은 부귀쌍전(富貴雙全)의 운으로 다방면으로 통달함이 있어 인기에 대발전이 있고 특히 문서관계에 최고 길조.동산 부동산에 좋은 취득운이 있다. ■개그우먼 박경림. 겉은 거칠어 보여도 내면에 전형적 여성미가 넘쳐 흐르는 다정다감한 성품의 소유자.2002년 총운세를 보면 오동나무 위에 봉황이 앉아 있는 형상이니 동서남북으로 행운이 감돌아부귀가 뜻과 같이 이뤄지고 명석한 두뇌와 지능 활용으로 수입에 확실한 판로가 개척되어 태평성대할 수.설화(舌禍)사건으로 구설 관재에 오른 일도 원만히 해결되는 등 악재도 사라진다. 이송하기자
  • 우리나라 최고 인기가수 이승철

    우리나라 최고 인기가요는 소리새의 ‘그대 그리고 나’,최고 인기가수는 ‘이승철’. 최근 소비자광고심리학회에서 발표된 허행량 세종대 교수의 ‘대중가수 수명과 인기가수’라는 논문에서 인기가요와 가수에 대한 기존의 상식을 깨는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DJ클럽 가요차트(100위까지)를 이용해 지난 10년간의 한국 대중가요를 분석한 결과 소리새의 ‘그대 그리고 나’가 226주동안 차트에 올라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은 노래로 밝혀졌다. 가수 이승철은 445주동안 차트에 올라 신승훈(364주),김건모(284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신승훈은 차트 1위에만 33번 올라 1위를 가장 많이 한 가수로 기록됐고 김건모(27번),김현정(17번)이 뒤를 이었다. 지난 90년대의 신화적인 존재 서태지는 차트 1위를 기록한 횟수가 단지 11회로,유승준 임창정과 공동 8위에 머물렀다. 논문에 따르면 대중가요계에서 남자 솔로 가수가 가장 인기를 누려왔으며,차트에서는 혼성가수가 가장 단명하며,10대와 20대가 가요시장의 77%를 선점했다.또 가수 활동기간은 1년미만이 46%,1년이상∼2년미만이 30.7%로 대다수의가수가 2년이상을 넘기기 힘든 것으로 드러났다. 허행량 교수는 “한국DJ클럽 가요차트는 서울 도심 음악다방의 음악신청엽서,방송횟수,음반판매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작성된 만큼 가장 믿을 수 있는 판단 근거로 생각한다”면서 차트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단지 10대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고해서 오래 사랑받는 노래는 아니다”면서 “가요시장의 균형적인 발전과 대중음악 발전을 위해 음반시장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 [씨줄날줄] 우물안 일류대

    ‘김마담 이번 일만 잘되면….’ 1960년대 주류를 이뤘던뒷골목 건달 영화에 감초처럼 등장하던 대화 한 토막이다. 짙은 선글라스 차림으로 ‘사랑방’ 다방에 진을 치고 앉아허무 맹랑한 ‘대박’을 노리다 끝내는 골탕을 먹는 그들의 얘기는 보통 사람들의 위안 거리가 되곤 했다.‘이번 일’이 잘 되더라도 정진하고 근신하는 품성을 갖추지 못한그들은 끝내 ‘패자’로 굴러 떨어지곤 했다. 서울대 학생이 공부를 안 한다.세계적 석학 6명으로 구성된 서울대 최고자문위원단 블루리본패널(Blue Ribbon Panel)의 서울대 종합 진단 보고서의 결론 한 토막이다.학습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인 하루 2시간도 공부하지 않는학생이 전체의 70%에 이른다.1시간도 공부하지 않는 수가전체의 40%로 숫제 공부와 담을 쌓고 지낸다는 얘기다.서울대 학생들이 누구인가.공부의 달인들이 하루 아침에 돌변했다.‘잘된 이번 일’에 안주한 것이다. 공부 안 하기는 교수도 닮은 꼴이다.발표한 논문의 인용도와 건수를 평가한 ‘교수 1인당 연구의 효과성 지수’가 1. 6점이었다.13.2점의 하버드대나 7.1점의 스탠퍼드대는 차치하고 미국의 중상위권 주립대인 워싱턴대의 2.5점에도 못미쳤다.‘우물안 일류대’였다.그러나 교수의 정년 보장률은100%였다.30%의 하버드대나 40%의 스탠퍼드대에 비길 바가아니었다.한번 서울대 교수가 되기만 하면 65세 정년까지탄탄대로다.역시 ‘이번 일’이 잘된 경우이다. 세상은 요즘 갖가지 ‘게이트’로 지독한 홍역을 치르고있다.정당하지 못하게 일을 하면서 금품을 주고 받았다고한다.의혹이니 진상은 더 지켜 봐야 할 것이지만 굴뚝에선연기가 났으니 무언가 있기는 있었나 보다.이번엔 다시 들어 보는 ‘정치 브로커’라는 게 불거졌다.오랜 정당 생활을 하면서 쌓은 인맥을 활용해 ‘게이트’의 징검다리가 되었다는 것이다.역시 ‘이번 일’이 잘됐기 때문이다. 서울대 보고서가 알려지던 날 서울에는 눈이 내렸다.사실상의 첫눈이었다.한여름 손톱에 들인 봉숭아 물이 첫눈 내릴 때까지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뤄진다고 한다.소중한사랑을 얻기란 쉽지 않음을 깨우쳐 준다.부단히 노력하고근신하라고 가르쳐 준다.블루리본패널은 서울대의 역할과영향을 고려할 때 개혁은 필수적이라고 결론지었다고 한다. 결코 서울대의 얘기만은 아닐 것이다.저마다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베를린영화제 진출 ‘나쁜남자’ 여주인공 서원

    ‘진짜 배우’는 스크린 속에서만 존재하는 건 지도 모른다.신인 배우 서원(21)을 보면 불쑥 그런 생각이 든다.‘저 앳된 얼굴 어디에서 그토록 처절한 눈물 연기가 나왔을까’ 싶다. 내년 베를린영화제 본선 진출을 이미 보장받아 화제인 김기덕 감독의 새 영화 ‘나쁜 남자’(제작 LJ필름)의 여주인공. 영화속에서 그는 풋풋한 여대생에서부터 스스로의 삶을철저히 내팽개치는 창녀 역할을 두루 해냈다. “영화 속 이미지와 실제 모습이 영 딴판”이라는 기자의 말에 맑은 미소를 지으며 그가 조용조용 말문을 연다. “워낙 수줍음을 많이 타요.게다가 이런 인터뷰 자리가익숙지 않아서.(뜸을 들이다)어떻게 연기를 했나 싶죠?(웃음) 그래도 일부러 내숭은 떨 줄 모르는 솔직한 성격이에요.” 극중 이름은 선화.서양미술사책을 끼고 벤치에 앉은 다소곳한 모습이 거리를 배회하던 깡패 한기(조재현)의 눈에띄면서 인생이 곤두박질친다.깡패가 첫눈에 반해 사랑하고만 여자.뭣 하나 부러울 것없는 여대생을 온전히 가질 수없다는 자격지심에 깡패는 여자에게 치명적인 덫을 놓아창녀로 만들어버린다. “지난 봄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온몸에 좍 전율이일었어요.강렬한 캐릭터에 대뜸 욕심이 나더라구요.제가워낙 색깔있는 영화를 좋아했어요.한때는 프랑스 독립영화들만 목매고 보러다닌 적도 있었으니까. 김 감독님의 영화를 저열하고 극악하다고들 평하잖아요?하지만 이제 걸음마를 시작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그런 색깔있는 작품세계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큰 행운이죠.” 얘기를 풀어가는 솜씨가 신인답지 않다.옆에서 듣고 있던 감독이 씩 웃으며 ‘답사’를 한다.“극과 극의 캐릭터를 오가는 선화 역은 대한민국의 어느 배우도 못해냈을 겁니다.” 이번이 두번째 영화.김 감독의 지난해 화제작 ‘섬’에서다방아가씨로 당찬 조연을 했던 게 이력의 전부다.하지만연기에는 신인 티가 눈곱만큼도 나지 않는다. “용산 기지촌을 뻔질나게 들락거렸다”는 그는 “나중엔그곳 사람들과 공터에 어울려 배구를 하기도 했을 정도”라며 눈을 반짝인다. 대학(서울예대)을 졸업한 그는 요즘 뮤지컬 공부에 푹 빠졌다.인터뷰끄트머리쯤에서 내숭엔 소질이 없다던 말이사실로 확인된다.“가수 뺨치는 노래실력을 묵혀두고만 있을 순 없잖아요.” 희망사항 하나만 꼽아달랬다.빼고 보탤 것없는 ‘화통한’ 신세대 스타일의 답이 돌아온다. “꼭 톱스타가 우상이어야 하나요? 추상미,김호정 언니같은 배우가 좋아요.연기력에 카리스마까지 갖춘….당장꿈은요,더도 덜도 말고 재현오빠(조재현)랑 같은 TV드라마에 출연하는 거예요.”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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