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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TV 하이라이트]

    ●수요예술무대(밤 12시45분) 영국 출신의 마이클 코플리와 이안 무어에 의해 1988년 창단되어 전세계 어린이들과 어른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클래식 버스커스(The Classic Buskers)’가 출연한다.싱어송라이터 하림과 솔로 활동으로도 사랑을 받고 있는 김윤아,밴드 롤러코스터의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스페셜,정통부장관 초청특강(오후 1시25분) 휴대 인터넷과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등의 8가지 신규서비스와 광대역 통합망,지능형 로봇 등 3가지 네트워크,그리고 9개 신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839프로젝트’. 진대제 정통부 장관을 초청해 ‘839프로젝트’의 모든 것을 직접 들어본다. ●연중기획〈미래의 조건〉(오후 9시40분) 한 부모가정,재혼복합가정,입양가정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해 가는 가정에서 과연 아이들의 인권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살펴본다.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가정을 인정하고 아이들의 권리와 인격이 침해받지 않는 사회를 위한 방법과 우리의 자세는 무엇인지 모색한다. ●인생극장 오마이갓(오후 10시50분) 다방 마담이었던 어머니.철없던 시절에 진우는 그런 어머니가 싫었다.점점 반항만 하던 진우는 집과 가족이 싫어 연락을 끊고 군에 입대를 해버린다.그리고 모르고 있었던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된 진우는 그제서야 어머니로부터 감추어진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소풍가는 여자(오후 8시50분) 병태는 나이트클럽에서 쏘냐를 구하려다 싸움이 붙는다.혜숙은 경찰서로 달려가고, 병태를 데리고 나온 혜숙은 정신 좀 차리고 살라며 화를 낸다.혜숙은 합의금을 주려고 딸의 적금 통장을 깬다. 찬미의 통장이 해약된 것을 알게 된 조 여사는 미심쩍어하며 윤호에게 돈을 받았냐고 묻는다. ●4월의 키스(오후 9시50분) 고향에서 혼자 돌아온 정우는 채원에게 다시 만난 건 우연이 아니라며 과거 편지 이야기를 꺼내지만 채원은 지난 일이라며 정우를 밀어내기만 한다.채원의 흔들리는 모습을 본 재섭은 채원과의 결혼을 서두르고 정우를 신규사업팀에 자신의 직속으로 발령을 내겠다고 한다. ●낭독의 발견(오후 11시35분) 소설가 김훈의 작품 ‘칼의 노래’,‘밥벌이의 지겨움’,‘자전거 여행’을 영상과 낭독으로 만나본다.또한 김훈이 낭독하는 다른 이의 작품,서정주의 ‘수대동시’를 들어본다.늘 신인으로 살고 싶은 동시에 이 시대 최고의 문장가가 되고 싶다는 그에게서 문학 열정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
  • [꼬불 꼬불 뒷골목] 제주의 ‘원조명동’ 칠성로

    제주시 칠성로는 동쪽으로 산지천 입구 성안보석에서 서쪽으로 개성연출미용학원까지 약 1.5㎞ 구간이다.일제 강점기 때부터 근대적 형태의 상점이 들어서 제주상권의 원조로 알려진 칠성로는 80년대까지만 해도 제주의 ‘명동’이었다.이 곳에 가면 아무거나 먹고 살 수 있었고 구할 수 있었다. 광복 후 제주 최초의 다방 ‘파리원’이 들어선 곳도,유명 잡화점 ‘갑자옥’이 자리했던 곳도 이곳이며,인쇄소의 효시인 제주인쇄소와 최초의 목욕탕인 일출목욕탕,최초의 사진관인 월광사,최초의 서점인 우생당도 이 곳 언저리에 터잡았다. 1969년 제주 최초의 병원급 민간 의료기관인 나사로병원이 개설된 곳도,1973년 제주 최초의 백화점인 아리랑백화점이 들어섰던 곳도 바로 칠성로다.동백·은성·금성·금탑·이어도·무지개·청탑·정·정원 등 다방 10여개가 몰린 탓에 모든 약속도 주로 칠성로에서 이뤄졌다. 이러한 ‘최초’ 기록들은 칠성로가 산지항과 관청지역인 관덕정 광장과의 연결도로로 하루 유동인구가 1만명에 육박하리 만큼 장사 잘 되는 ‘노다지 장소’였기 때문이다.일등 상가로의 지위뿐 아니라 1951년 1·4후퇴 직후에는 피란온 문화·예술인들의 사랑채로 이용되면서 제주의 문화·예술을 꽃피운 장소로도 유명하다. 제주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최현식(79)씨는 “피란 문인들 가운데 ‘백치 아다다’의 계용묵,아동문학가 장수철,청록파 시인 박목월,그리고 김상일·이희철·김영삼·문덕수·김성환·함동선 등은 수시로 칠성로 동백다방과 우생당서점에서 제주 문인들과 시낭송회와 문학작품합평회,문학의 밤을 열어 4·3 여파로 단절의 세월을 보내고 있던 도내 문학도들에게 새로운 관심과 열정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택지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90년대 들어 거주지와 상권이 신제주와 광양지역으로 분산되면서 칠성로는 이전의 화려한 빛을 뒤로 한 채 쇠락하기 시작했고,더구나 97년 외환위기에 몰리면서는 떠나는 상인들까지 생기는 공동화(空洞化)의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지금은 골목 아닌 골목으로 변한 이곳에서 소매업 95곳,오락문화 16곳,음식업 21곳 등이 하루 2만명 정도의 유동인구를 상대로 영업 중이다.이 중에서도 핵심을 이루는 매장은 옷가게인 의류점들로 데코·라코스떼·이동수·아스트라·휠라·닥스·온앤온·줄리앙·블루페페·비키·지오다노·조이너스 등 익히 알려진 중고가 의류 브랜드 매장에서부터 ‘영캐주얼’‘무료입장’ 등 중저가 매장까지 57개 매장이 안간힘을 다해가며 버티고 있다. 금강제화 강남한(56) 사장은 “멀지 않은 곳에 이마트·월드밸리 등 대형 할인매장이 들어서고,공항과 부두에 내국인 면세점까지 생겨 칠성로 상인들에게 버거운 상대는 한둘이 아니다.”라고 푸념했다. 무너져 가는 상가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 99년 6월 상가대표 120명이 ‘칠성동번영회’를 조직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이들을 포함한 200여 상인들이 ‘칠성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을 만들어 자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으나 쉽게 풀리지 않는 눈치다. 김영식(53) 조합이사장은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추진하려는 쇼핑아웃렛 사업이 지역상인들을 자극해 서로 단결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고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산지천-칠성로-제주목관아지에 이르는 야간쇼핑거리를 조성하는 등 상권부활 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상호 탐라대 건축학과 교수는 “칠성로가 과거의 번성을 되찾으려면 열린공간,쾌적한 쇼핑환경으로의 특징있는 탈바꿈이 급선무”라며 “5∼6m의 좁은 가로폭에 비해 양쪽 건물 높이가 높아 가로공간 폐쇄감이 과다하고,점포 건물이 대지 경계선까지 들어차 도로와의 관계에서 여유가 없으며,점포간 간격이 밀집돼 가로외관 리듬이 결여되고 간판까지 난립해 열린공간은 전혀 없는 상태”라고 칠성로를 설명했다. 그러나 칠성로에는 다른 지역이 갖지 못한 여러 소중한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비록 시간은 흘렀어도 개인적인 추억과 꿈,도시민의 애환,크고 작은 만남과 모임 등 여러 과거가 애잔하게 서려 있는 곳이 바로 칠성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부천 ‘위브‘ 청약 19만여명

    서울 용산 ‘시티파크’ 열풍이 수도권에서도 재현됐다.대박신드롬이 여전하다.경기도 부천 중동신도시 위브더스테이트 청약에 3일간 19만여명이 몰려 1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청약증거금만 3조원에 달했다. 주택거래신고제 실시로 강남지역 등의 아파트 시장은 위축된 반면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과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위브더스테이트’ 청약 마지막날인 21일 청약접수 창구인 국민은행에는 13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이에 앞서 19,20일에도 6만 7000여명이 청약했다.이에 따라 창구 혼잡을 피하려는 청약자가 인터넷으로 몰리면서 국민은행 홈페이지 접속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또 모델하우스와 청약은행 주변에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자)’들도 활개를 쳤다.위브더스테이트는 주거형 오피스텔인 아파텔 1740실,주상복합아파트 225가구 등 1950가구로 구성돼 있다.청약증거금은 평형에 따라 1000만∼3000만원선이다. 한편 이날 모델하우스를 개장한 서울 종로구 종로1가 피맛골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에도 이날 1만여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를 반영했다.종로타운은 지하 7∼지상 20층의 복합건물을 지어 17∼76평형 아파텔 529실과 상가를 분양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김정일 訪中 결산 “北·中 6자회담 지속 합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의 초청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과 관련한 중국 언론의 보도는 이것이 처음이다.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이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풀기 위한 6자회담을 지속키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통신은 “양측의 지도자들은 평화적인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측은 이 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입장을 계속 유지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 톈진 방문 김 위원장은 방중 기간 동안 후진타오 주석과 상견례를 겸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원자바오(溫家寶) 총리,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북핵,북한의 안보 우려 해소 방안과 경제 교류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께 베이징(北京)의 한 역에서 특별열차편으로 평양을 향해 떠났다.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방중 기간에 톈진(天津)을 방문했고,이번 방중 결과에 만족을 표시하고 중국측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을 수행 중인 박봉주 총리 일행은 오전 10시15분부터 11시40분까지 1시간30분간 베이징의 모범 농촌 마을인 팡산(房山)구 한춘허(韓村河)를 시찰했다. 또 수행 중인 일부 경제 시찰팀은 이날 베이징을 떠나기 앞서 시다왕루(西大望路)에 있는 베이징 유리집단공사를 방문,병유리와 관유리를 만드는 공정을 견학했다.이는 중국이 북한에 유리 공장 건설에 필요한 5000만달러의 무상지원 약속과 관련이 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중국이 꼽는 4대 방중 성과 류훙차이(劉洪才) 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은 이날 관영 신화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의 주목 속에 이뤄진 김 위원장의 방중은 광범위한 합의를 도출하고 긍정적인 성과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류 부부장은 특히 4대 성과를 강조하면서 ▲양국 우호관계의 공고화 및 양국지도자 교류 지속 ▲ 경제건설,농촌 발전,도시관리,당 건설,국제·지역 정세 등 다방면에 걸친 광범위한 대화 ▲양국간 교류와 협력 강화 및 경제·무역 협력 강화 합의 ▲6자 회담의 지속적인 추진 등에 성과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북한 경제개혁 가속화되나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북한 내부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과거 두차례 방중을 통해 구체적 경제개혁을 구상했다면,이번 방중을 계기로 본격적인 경제개혁에 착수할 것이란 시각이다. 이런 맥락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7·1 경제개선 조치’의 후속 프로그램이 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가능성 있는 조치로 ▲소비시장의 제도화를 완성하고 ▲개인 상공업의 허용·육성을 위한 국가자산의 개인점유 인정 ▲협동농장의 토지 불하 및 농가생산 책임제를 골자로 한 농지개혁이 포함될 것으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북한측이 중국 농촌 현대화 실태를 시찰하기 위해 한춘허의 시범단지를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oilman@seoul.co.kr˝
  • [씨줄날줄] 마지막 3金/오풍연 논설위원

    “노병은 죽지 않는다.다만 사라질 뿐이다.(Old soldier never die.They just fade away)” 2차 대전의 영웅 맥아더 장군은 1951년 4월 트루먼 미국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뒤 고국으로 돌아가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이같이 감동적인 명연설을 남겼다.앞서 71세의 노병(老兵)은 뉴욕 환영 퍼레이드에서 700만 군중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자민련 김종필(JP) 총재가 19일 같은 변(辯)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서산(西山)을 벌겋게 물들이며 사라지겠다.”고 이번 17대 총선에서 의욕을 보였지만 결과는 참패였다.텃밭이랄 수 있는 충남에서만 고작 지역구 4석을 얻는 데 그쳤다.그 자신 비례대표 1번으로 ‘10선’에 도전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정치 9단’인 JP로서도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셈이다.아침부터 보슬보슬 내리는 봄비만이 노정객(老政客)의 심경을 달래주는 듯했다. 그의 퇴장이 주는 정치사적 의미도 적지 않다.최근 한국 정치를 주물러온 ‘3김 시대’의 종식이 실질적으로 이뤄졌다.80년대 이후 부산·경남(김영삼),호남(김대중),충청(김종필)을 큰 기반으로 했던 셋 가운데 둘은 대통령을 지냈다.JP는 끝내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민심은 더 이상 ‘3김’의 지역할거주의를 용납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풍운아다.35세 때 5·16 군사정변의 주역으로 참여,43년간 우리 정치의 산증인으로 활동해 왔다.멋과 풍류를 아는 정치인으로도 명성을 날렸다.엄청난 독서량으로 다방면에 박식하다.예술에도 조예가 깊어 늘 좌중을 압도해 왔다.그런 만큼 수없이 많은 일화를 남겼다.1963년 한·일국교정상화 회담 당시 “내가 제2의 이완용이 되겠소.”“그러면 독도를 폭파해버리자.”고도 말했다. 또 그의 조어력(造語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사성어를 통한 수사(修辭)는 보는 이들에게도 쏠쏠한 재미를 더해 주었다.63년 자의반타의반(自意半他意半)으로 시작된 성어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소이부답(笑而不答),줄탁동기( 啄同機·모든 일은 때가 있다.) 등으로 시대상을 반영했다.이제 골프장에나 가야 그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
  • [꼬불 꼬불 뒷골목]광주 서남동 인쇄골목

    전남도청 뒤편을 부챗살처럼 감고 도는 남동·금동·서석동은 한때 호남의 인쇄골목으로 명성이 자자했다.무려 400여 업체가 줄지어 있으나 지난 총선 땐 한숨소리만 가득했다.이곳에는 광주·전남 전체 인쇄소와 출판·기획사의 절반이 몰려 있다. 인쇄업자들은 “지난 95년 이후 컴퓨터 보급이 일반화되고 97년 외환위기라는 결정타를 맞으면서 이곳 골목의 돈벌이도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았다.여기다 선거법 개정으로 종이 대신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이용한 사이버 선거운동으로 바뀌면서 그나마 ‘총선특수’도 누리지 못했다. ●활판 인쇄기에 새끼줄을 감아 돌렸다. 70년대 초.도청에 선을 대려는 인쇄업자들이 한둘씩 근처로 모여들기 시작해 80년대 초반에 오늘날의 인쇄골목으로 자리잡았다.지금도 관급 의존율이 80%를 웃돈다. 보릿고개를 겪던 60∼70년대.인쇄업자들은 누구나 이 때를 ‘힘들어도 벌이가 좋았다.’고 기억했다.이 골목에서 성공신화를 일군 이수만(68·성문당 대표)씨는 “당시는 인쇄소에서 보름씩 야근을 밥먹듯 했습니다.선거 때만 되면 홍보물을 납품일자에 대려고 죽을 둥 살 둥 일할 때였으니까요.” 그가 들려주는 일화 한토막.“당시만 해도 전기 사정이 좋지 않아 정전이 잦았는데,급하면 새끼줄로 활판인쇄기를 묶어 돌리기도 했습니다.한전에서도 가장 먼저 달려와 비상복구를 해줬고요.”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시·군·구 공무원들이 인쇄골목에서 장사진을 치기도 했다.날짜에 맞춰 예산서를 인쇄해 제본하려고 밤을 새우던 풍속도가 있었다고 한다.올해로 50년째라는 전석연(68·신앙인쇄소)씨는 “4∼5명 직원을 두고 일하다 지금은 혼자서 소책자를 만들며 근근이 버티고 있다.그나마 교회 장로다 보니 20여개 교회의 소식지 등 자잘한 일감이 있어 생계를 꾸려간다.”고 말했다. ●개점휴업 전남도청에서 전남대병원을 잇는 일방로(2차로)의 좌우는 인쇄소와 디자인업소의 간판이 즐비하다.그런데 셔터나 유리문 위에 ‘임대’라는 딱지가 군데군데 눈에 띈다.일요일엔 문을 여는 곳이 없다.20여년 넘게 이곳에서 중개업을 하는 D공인중개사 이상복(65)씨는 “사실상 이곳 업체들은 올 스톱이다.매물은 쏟아지는데 거래 자체가 없다.”며 “그래도 지난 90년 이전까지만 해도 인쇄골목에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회고했다. 아들 이름을 딴 재승문화사의 정수현(42)씨 부부는 “일감이 없다 보니 사업을 접고 다른 사람 밑으로 들어가거나,전업 혹은 이사가는 숫자도 부지기수”라고 강조했다.‘인건비 따먹기’ 식으로 부부가 운영하는 인쇄소나 출판소는 이곳 골목에서 절반을 웃돌 것이라고 이들은 귀띔했다.일반인들은 “선거 때면 그래도 형편이 낫지 않으냐.”고 묻지만 현실은 거꾸로다.선거 홍보물은 죄다 서울 업소들이 차지한다.값싸고 인쇄술이 좋기 때문이란다. 40대의 한 인쇄소 주인은 “후보자는 많은데 정작 명함 하나도 못 찍었어요.소형 명함도 지역업체를 외면하고 전자우편을 통해 외지업체에서 헐값에 주문하지요.”라고 불평했다. 밤중에 일하다가 배가 출출할 때 들르는 선술집이 ‘시골집’이다.이곳 인쇄업 종사자들이 막 삶아낸 뜨끈뜨끈한 돼지고기를 안주삼아 들이켜는 탁주로 고달픔을 잊곤 했던 곳이다.집주인 조금숙(46)씨는 “90년대 초반만 해도 장사가 잘 됐어요.요즘에는 식사 때 서너 테이블 받으면 손님이 없어요.”라고 말했다.바로 옆 호심다방의 여자 종업원은 “우리는 주로 배달로 먹고 사는데 야근 배달은커녕 낮에도 주문받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불안감만 쌓인다 인쇄물은 작업 특성상 기획·편집·인쇄·제본이 일관되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집단화가 필수다.그래서 인쇄를 부분 부분이 모여 하나를 이루는 종합예술이라고도 부른다.인쇄골목의 회원 업체는 200여곳이고 비회원 업체 200여개를 합쳐 400여개다.이들의 연간 매출액은 통틀어 140억원가량으로 조합측은 보고 있다.광주·전남인쇄정보산업조합 황금주(60) 이사장은 “광주시청이 이달 들어 도심에서 떨어진 상무지구로 이사해 버렸고,내년이면 전남도청도 무안으로 가기로 돼 있어 정말 앞이 안 보인다.”고 말했다.따라가자니 땅값이 비싸 엄두를 못내고,안 가자니 일감이 줄어들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절박한 심정이다. 마지막으로 인쇄인들은 광주의 문화중심도시 육성에 한가닥 기대를 건다.광주시가 인쇄골목의 영화를 되찾기 위해 이 골목을 인쇄·문화의 거리로 지정했고,관광명소가 되면 그래도 먹고 살기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란 소박한 생각에서다.시는 1050억원을 들여 서남동(금동·남동·서석동을 통칭)에 광주인쇄센터를 지상 5층으로 지어 인쇄 관련 70개 업체를 입주시키고 전시홍보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편집자에게] “이라크 재건공사 수주, 정부기여 컸다”/ 임주빈 건설교통부 해외건설·협력담당관

    -‘건교부의 무임승차’ 기사(서울신문 3월24일자 15면)를 읽고 이라크 재건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이 건교부 기자실에서 수주내용을 설명한 데 대하여 서울신문은 “건교부가 수주활동에 아무런 기여를 한 바 없이 현대건설에 동시발표를 종용하여 과실만 공유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건교부로선 이에 대해 유감을 금할 수 없다.독자들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자세한 경위를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현대건설이 아라크에서 최초로 대규모 재건사업을 수주하였다는 사실은 우리 군(軍)의 추가파병 및 중동지역 해외건설 활성화 등과 관련해 당해 업체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건교부는 현대건설이 본사에서 수주사실을 발표하는 시점인 3월22일 오후 9시 이후 건교부 출입기자들에게도 수주경위와 공사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주선하게 됐다.“현대건설로 하여금 동시발표를 종용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또 “정부가 아무런 기여도 없이 과실만 공유하려 한다.”고 지적했으나,그동안 정부로서도 이라크전쟁 직후부터 우리 업체의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반 운영,이라크 수출금융 재개,미국내 주요 발주처 및 인근 중동국가에 수주협상단 파견,이라크 건설공무원 초청연수 등 다방면의 수주지원 대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음을 밝혀둔다. 임주빈 건설교통부 해외건설·협력담당관˝
  • [데스크시각] 경제살리는 ‘따라하기’/조명환 산업부장

    용산 시티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청약 광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끝에 만난 한 민간경제연구소 책임자는 “‘2004년 한국’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지적한 ‘따라하기 심리’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말했다.남녀와 노소,소득과 계층을 뛰어넘어 모두 ‘대박증후군’에 걸려 있다고 했다.그가 인용한 우화는 더욱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어느 유전 탐사업자가 죽어서 천국의 베드로 성인 앞에 섰다.베드로는 “이미 너무 많은 유전탐사업자들이 와 있어 좋은 곳으로 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그러자 그는 “딱 한마디만 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베드로가 허락하자 그는 큰소리로 “지옥에서 기름이 발견됐다.”고 외쳤다.순간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탐사꾼들이 우르르 몰려 나왔다.모두 지옥쪽으로 달려간 것이다.베드로가 소리를 지른 탐사업자에게 “이제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게 됐다.”고 하자 그는 “싫습니다.저 친구들이 모두 몰려간 것을 보니 분명히 뭔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투기만은 반드시 잡겠다는 참여정부의 결연한 의지 앞에서도 “아무리 그래도 뭔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에 찬 투기행렬은 여전히 전국을 누빈다.서울에서 제주도로,강원도에서 충청도로 호재의 단초만 있어도 돈과 사람이 떼지어 왔다갔다 한다. 인기가 시들해지던 강남지역 동시분양아파트의 경쟁률도 다시 껑충 치솟고 있다.신행정수도 후보지인 충북 오창 등지에는 수도권 청약자들이 북새통을 이룬다.수도권의 아파트상가 분양 입찰에서는 낙찰가가 평당 90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다음주 청약을 받는 부천 중동신도시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문을 열자마자 수만명의 인파와 ‘떴다방’이 몰렸다.4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부동자금은 호재의 냄새라도 맡은 실물자산을 만나면 여지없이 ‘올인’되고 있는 셈이다. 이 엄청난 돈을 정녕 생산적인 곳으로 돌릴 수는 없는 것일까.바닥을 기는 금리를 올리면 나아질 것도 같지만 가계의 은행빚이 440조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그럴 수도 없다.자칫 한집 건너 파산하는 사태에 직면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수출기업의 중견간부는 “수출은 날개를 달았지만 내수는 여전히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고용없는 성장이 이어지는 현재 상황에서 실물 투기의 유혹에 흔들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총선 이후에는 따라하기 심리를 투자쪽으로 돌릴 수 있는 정책이 반드시 나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금리와 재정을 포함한 정책 수단의 초점이 돈의 흐름을 투기에서 투자로 돌리는데 맞춰져야 한다는 것.또 ‘기업가 정신’을 약화시켜 결과적으로 고용없는 성장의 한 빌미가 된 각종 규제의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했다.꼭 옳은 것은 아니겠지만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주장해온 대기업의 출자총액제한의 완화요구도 유의할 만하다.현 부회장은 “과거에는 투자가 주로 하드웨어에 집중됐지만 요즘은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투자”라면서 “가장 쉬운 방법은 출자를 통해 기술을 가진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는 심리다.‘대박증후군’을 잠재우면 투자는 이뤄진다고 하지만 “몰려가 봐야 별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방법은 그리 간단치 않다. 아직 승리의 감격에 취해 있을 제17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여야를 떠나 가장 먼저 머리를 맞대야 할 과제가 아닌가 싶다. 조명환 산업부장 river@seoul.co.kr˝
  • ‘위브더스테이트’ 투기 단속나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 ‘위브더스테이트’가 청약과열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대대적인 투기 단속에 나섰다. 두산건설이 지난 13일 개장한 위브더스테이트(아파트 225가구,오피스텔 1740실) 모델하우스에 이틀동안 모두 3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고 ‘떴다방’이 기승을 부리는 등 벌써부터 청약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는 국세청의 협조를 얻어 모델하우스 주변에 떴다방 단속요원을 대거 투입하고 떴다방 고발센터도 설치했다.현재 모델하우스 주변에서 분양권 매각을 보장하며 자금융자를 알선하는 떴다방들의 명단을 수집중이다. 이와 함께 당첨자 발표시 분양권 불법전매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파트의 경우 1회에 한해서만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 이상 전매를 하다 적발되면 주택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된다. 건교부는 이밖에 분양권 전매시 매수자와 매도자로부터 실거래가를 직접 파악한 뒤 실거래가를 토대로 양도세를 철저히 부과하는 한편 필요시 국세청의 협조를 얻어 자금출처도 조사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인터넷 구인광고로 부녀자 유인 섬 티켓다방에 팔아넘겨

    가출한 부녀자를 섬에 있는 티켓다방에 팔아넘기고,지역 유지에게 임신 6개월인 부녀자를 성상납한 인신매매 일당과 다방업주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3일 직업을 소개해 준다고 꾀어 임모(27·여)씨 등 2명을 다방에 팔아 넘긴 구모(51)씨에 대해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염모(39)씨를 수배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윤락행위를 강요한 티켓다방 업주 이모(43)씨 등 3명을 윤락행위 방지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이들에게서 성 상납을 받은 군의원 신모(57)씨에 대해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임씨 등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폭력을 휘두른 다방 종업원 최모(37·여)씨 등 2명에 대해 체포·감금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씨와 염씨는 지난해 7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 게시판에 ‘급전 필요한 사람 연락하세요.’라는 구인광고를 올린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임씨 등을 강제로 승용차에 태워,하루에 배가 한 차례밖에 드나들지 않는 전남의 섬에 데려가 다방업주 김씨에게 150만원씩을 받고 팔아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임씨 등은 카드빚 독촉을 견디다 못해 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방업주 이씨는 지난 6일 현직 군의원 신씨에게 임씨를 소개했으며,신씨는 임씨가 임신 6개월이라고 밝혔는데도 주먹을 휘두르고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씨줄날줄] 낱잔 술/ 우득정 논설위원

    지금은 대기업 간부인 L군.약 30년 전 그의 최대 도락은 막걸리 한 사발과 한 개비 담배였다.밤 10시쯤이면 혼자 하숙집을 슬그머니 빠져 나가 시장 모퉁이 대폿집에서 막걸리 한 사발을 걸친 뒤 좌판에서 산 개비 담배를 물고 자정이 가까워서야 돌아오곤 했다.아마도 청자 담배 한갑 값인 100원 남짓 들었을 것이다. 대학 2학년 가을 무렵이었던 것 같다.그의 발길이 시장 초입의 다방으로 바뀌었다.도라지 위스키에 홍차를 눈곱만큼 섞은 ‘위티’로 갑자기 생활수준이 급상승했다.아르바이트로 주머니 사정이 좀 나아졌다는 게 L군의 주장이었지만 다방 ‘레지’와 눈이 맞았던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됐다.이따금 하숙집 동료들을 다방으로 초청해 ‘레지’를 옆자리에 앉힌 채 ‘위티’ 한잔씩을 돌렸으니 말이다.그러곤 다소 거드름을 피우는 듯한 자세를 잡으며 ‘위스키에 맛을 붙이니 막걸리는 못 먹겠다.’고 너스레를 떨곤 했다.4학년이 되자 그는 하숙집에서 가장 먼저 취업으로 방향을 정했다.낱잔이 아니라 위스키 병나발을 불기 위해 돈을 벌겠다고 선언했다.몇년 전부터 위스키 대신 포도주로 바꿨지만 L군은 자신의 다짐을 확인이라도 하듯 20년 가까이 줄기차게 위스키 병나발을 불었다. 이처럼 궁상과 궁핍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던 ‘낱잔 술’과 ‘개비 담배’가 다시 등장했다고 한다.소주 한잔에 400원이라던가.두홉들이 소주 한병에 7잔 반이 나오니 한병에 3000원인 셈이다.예전에는 낱잔 술과 개비 담배의 단골 손님이 날품팔이,도회지로 유학온 대학생이었다면 요즘은 직장에서 떨려난 50,60대 중·노년층이란다.2∼3명이 무리지어 해질 녘까지 애꿎은 산비탈만 헤집고 다니다 김치를 안주삼아 소주 한병을 입에 털어넣다가 부족하면 낱잔으로 한,두잔 더 시켜 먹는다는 것이다.30년 전의 낱잔 술은 빛바랜 흑백사진처럼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지만 지금의 낱잔 술은 등산 하행길 실직자의 발걸음마냥 천근 만근 가슴을 짓누른다. 지난해부터 한잔에 5000원 하는 폭탄주 전문점,한잔에 1만∼2만원 하는 포도주 전문점이 생겨났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취하는 것은 마찬가지라지만 400원짜리 소주 낱잔을 마시는 인생에게 이러한 풍경이 어떻게 비칠까. 우득정 논설위원˝
  • 서울 탱고-대전부르스

    ‘대전발 0시50분’ 지금 이 열차는 없다. ‘목포행 완행열차’도 사라진 지 오래다.다만 목포행은 대전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전선을 통해 서대전역을 거쳐 가는 새마을과 무궁화호 열차가 요즘도 하루에 몇대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새마을과 무궁화호는 서민의 교통수단으로 대표되던 당시 완행열차보다 훨씬 고급스러워 서민들의 애환이나 정취가 거의 묻어나지 않는다. 50년대 말 인기 블루스 가수 안정애가 불러 공전의 히트를 친 ‘대전부르스’를 낳은 대전역은 현재 그 애절함을 뒤로한 채 고급스러운 고속철도가 오가는 최첨단 역사로 탈바꿈했다. ●반나절 생활권의 중심역 대전역 2004년 4월.‘꿈의 교통수단’으로 불리는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대전역사는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지상 3층의 역사가 4층 규모로 신·증축됐다.예전에는 ‘대전부르스’ 노래비가 서있는 동쪽으로만 열차를 탈 수 있었으나 지금은 역사가 브리지 모양으로 지어져 반대편(서쪽)에서도 탑승할 수 있다.또 역사와 철로 밑을 관통하는 동서 연결도로가 한창 공사중이어서 대전역에서 이전 자취를 찾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임승빈 대전역 역무팀장은 “역이 좋아지고 깨끗해지다 보니 노숙자만 더 늘어났다.”고 푸념했다. ●이별의 명곡 탄생 1959년 어느날 밤 0시40분쯤.산책나온 한 사내의 시선이 대전역 플랫폼 가스등 아래에 머문다.청춘 남녀가 두 손을 꼭잡고 눈물을 글썽이며 이별을 아쉬워한다.마침 남자를 떠나보낼 목포행 0시50분 증기기관차가 미끄러져 들어온다.사내는 곧바로 여관으로 돌아가 시를 쓴다. 이렇게 탄생한 노래가 ‘대전부르스’.사내는 당시 신세기레코드사 사업부 직원 최치수로 지방출장을 와 대전역 인근 여관에 머물고 있었다. 최씨로부터 가사를 받은 작곡가 김부해는 3시간여의 작업끝에 블루스 리듬의 ‘대전부르스’를 만들어냈다.가수는 블루스를 잘 부르는 안정애로 정해 녹음에 착수했다.출반 3일 만에 서울과 지방 음반 도매상으로부터 주문이 쇄도했고 이 음반을 찍어낸 레코드사는 창사 이래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한다. ‘대전부르스’를 만든 이들이 대부분 세상을 떴지만 노래만은 지금도 술이 몇 순배 돌아가면 애절하게 뽑는 국민의 ‘18번’이 됐다.1980년에는 조용필이 리바이벌하면서 다시 히트를 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잘 있거라/나는 간다/이별의 말도 없이…영원히 변치말자/맹세했건만/눈물로 헤어지는/쓰라린 심정. 임 팀장은 “요즘은 군대갈 때 애인이나 가족들만 울 뿐 눈물로 헤어지는 사람들은 없다.”고 역 분위기를 전했다. ‘대전발 0시50분’도 노래가 나온 이듬해 2월 ‘대전발 03시05분’ 열차로 변경되면서 노래에 흔적만 남긴 채 수명을 다했다고 한다. ●이별보다 만남의 창이 된 대전역 대전은 국토의 중심에 있고 유성 등 관광지가 발달돼 ‘만남의 장소’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각종 회의나 세미나 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30여년간 역전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낙원다방’ 여주인은 “10∼20년 전만 해도 친구나 애인이 헤어지면서 나누던 정담이 많았으나 요즘은 모임이나 업무와 관련된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인심이 팍팍해져서인지 그런 낭만이 없다.”고 말했다. 역 주변 상권도 유성과 둔산으로 도시중심이 이전하면서 많이 위축돼 있다.열차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굳이 하루를 묵으면서 일을 보거나,뜸하게 오는 열차를 놓칠세라 웬만하면 역 근처 여관에서 잠자던 옛날과 달라진 이유도 있을 것이다.아무튼 역사가 호화로운 것과는 달리 여관과 다방의 허름한 모습은 예전 그대로고 그 수도 많이 줄었다.먹고살기 위해 보따리를 이고지고 열차에 오르내리던 아주머니도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역과 열차하면 이별이 먼저 떠오르고 노래도 ‘대전부르스’나,메조 소프라노 아그네스 발차(Agnes Baltsa)가 불러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리스 가곡 ‘기차는 8시에 떠나네’처럼 애절해야 제맛이 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가짜 중개사자격증’ 나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곽상도)는 서울서부지검 수사과,인천 연수경찰서와 합동으로 공인중개사 자격증 위조·판매단 일당 7명과 구입자 50명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이 가운데 위조범 서모(46)씨와 서모(39)씨 등 판매책 4명을 공문서위조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한편 가짜 자격증을 산 김모씨 등 5명은 부동산중개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공인중개사 자격증 위조단이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위조범 서씨는 친동생을 판매총책으로 두고,지난해 2월부터 자격증 구입희망자의 주민등록증 사본 등을 모은 뒤 컴퓨터를 이용해 인천시장·경기도지사 직인이 찍힌 공인중개사 자격증 50장을 위조했다.가짜 자격증은 중간 유통단계를 거쳐 구입자에게 500만∼2000만원에 팔렸으며 구입자 50명이 쓴 돈은 모두 4억 7000여만원이나 됐다. 가짜 자격증을 산 사람은 대부분 실무경험은 많으나 시험에 거듭 낙방한 주부·정년퇴직자·실직자 등으로 밝혀졌다.또 이들은 부동산중개사무소를 열어 운영하거나 개발예정지·투기지역에서 ‘떴다방’영업을 해왔다.검찰은 이처럼 가짜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퍼져 있는 원인을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관리 소홀에서 찾고 있다.부동산중개업소를 개설할 때 위조한 자격증을 관할 시·군·구에 제출해도,확인절차 없이 중개업소 등록을 해주었던 것.또 공인중개사협회 등 사전교육 담당기관도 합격자 명단을 통보받지 못해,교육대상자가 자격증 사본을 제출하면 무조건 이수증을 교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주무부서인 건설교통부 토지국 토지관리과에 수사 사례를 통보,위조 자격증의 현황을 파악하도록 했다.”면서 “국가가 발급·관리하는 다른 자격증에 대해서도 내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서울탱고] 동물원의 ‘혜화동’

    명절이면 실향민들은 임진각에서 망향제를 올린다.못 견디게 가고픈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이런 식으로나마 달랜다.하지만 이들보다 사정이 더 딱한 사람들도 있다.아예 고향이 사라져 망향 대상조차 없어진 불쌍한 도시인들이 그들이다.이들은 집값이나 교육여건에 따라 유목민들처럼 도시 여기저기를 떠돈다.재개발 물결로 유년시절의 놀이터는 온데간데 없다.고향이란 단어가 등장하면 ‘심정적인 고아’가 된다. 그러나 간혹 이들이 고향의 흔적을 느낄 때도 있다.놀이터에서 구슬치기와 딱지 따먹기를 함께 하며 뒹굴던 친구들을 만나면 그렇다.뿔뿔이 흩어져 제각각 살다가 오랜만에 가까스로 연락이 닿았을 때다.모처럼 깊은 얘기를 털어놓고 지난 시절을 추억한다.그러다 누군가가 유학을 간다며 한마디 툭 던지면 회자정리(會者定離)란 사자성어가 그렇게 얄미울 수 없다.‘언젠가 돌아오는 날 활짝 웃으며 만나자 하네.내일이면 아주 멀리 간다고’ ●초등학교 동창들의 어렴풋한 기억 ‘투잡스’의 전형인 동물원(www.ezoo.or.kr)은 정신과 의사 김창기씨를 비롯,5명이 멤버다.평소에는 서로 다른 본업에 열중하다 틈을 내서 음반을 한 장씩 낸다.‘주경야음’(晝耕夜音)하는 이들은 1987년 ‘거리에서’로 첫선을 보인 뒤 9집까지 낸 장수그룹이다.고(故) 김광석씨도 동물원 출신이다. “87년인가,친구 하나가 갑자기 유학을 떠난다고 하더군요.가장 순수했을 때가 초등학교 시절이라 그때의 감정을 섞어 아쉬운 마음을 노래로 표현했죠.” ‘혜화동’을 직접 쓰고 부른 김창기씨는 혜화초등학교를 졸업했다.아버지 직장을 따라 호주로 떠나기 전인 초등학교 6학년까지 혜화동에서 살았다.눈이 내리면 혜화동 언덕에서 썰매를 타거나 형제들과 함께 언덕 위에서 퇴근하는 엄마를 기다리곤 했다. “그때 함께 놀던 친구들은 인터넷 덕분에 40줄 가까이 돼서야 만났어요.세월 탓인지 다들 많이 변했더라고요.치맛바람을 타고 공부깨나 하던 애들은 별볼일 없어지고,오히려 가난했던 친구들은 근사하게 바뀌고….” 그는 혜화동에서 나온 뒤 연극이나 술 마시려고 동숭동에는 가봤지만 웬일인지 혜화동 쪽으로는 발길이 닿지 않았다.지하철4호선 혜화역 덕에 일반인들은 동숭동까지 포함,혜화동의 범위를 실제보다 넓게 보지만 그의 눈에는 어린 시절의 혜화동이 동숭동과는 구별된다. “초등학교 졸업하고 한참 세월이 흐른 뒤에 다시 찾으면 크게 느껴졌던 운동장이 별로라는 걸 알게 되잖아요.변한 혜화동을 찾으면 마음의 고향이 깨질 것 같아서요….” ●세 빛깔 어우러진 혜화동 지하철4호선 덕분에 동숭동 일부를 포함해서 생각되는 혜화동에는 세 가지가 엉켜있다.성직자와 수사들의 궤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가톨릭대 성심교정과 1958년 근대 교회건물을 처음 드러낸 혜화동성당.이제는 의대만 남았지만 방송통신대에 일부 존재하는 서울대 문리대의 발자국.런던의 웨스트 엔드처럼 연극을 골라 즐길 수 있는 소극장들의 천국도 문화동네 혜화동을 상징한다.굳이 파리의 몽마르트르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혜화동로터리에서 이화동사거리에 이르는 1.1㎞의 대학로는 젊은이들의 해방구다.주말에는 차량통행을 막아 ‘차 없는 거리’에서 젊은이들의 공연이 넘쳐난다.마로니에공원 한 가운데는 1929년 4월5일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제대 당시 심은 마로니에나무가 서있다.1975년 서울대가 관악캠퍼스로 옮겨가기 전까지 경성제대 터는 상아탑의 낭만이 서려 있었다. 이태수 서울대 인문대학장은 “60년대 문리대생이 음악을 들으며 토론하던 ‘학림다방’과 중국음식점 ‘진아춘’을 모르면 간첩”이라면서 “진아춘의 주인이 지금은 교수나 장관이 된 학생들이 음식값 대신 맡긴 시계를 전시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대학로에는 소극장 50여곳과 카페 500여곳이 밀집돼 있다.낭만적 분위기보다는 다소 상업적인 모습을 갖춘 지 오래다.서점 자리를 단란주점이 꿰차는 등 지성인의 거리라는 의미는 많이 퇴색했다.하지만 마로니에공원과 동숭아트센터 앞에선 지금도 주말마다 각종 공연과 뮤지컬,마임,코미디 등이 펼쳐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연극배우 박시윤(30)씨는 “80년대 젊은이들의 풍류마당과 막걸리 문화로 상징되던 대학로에 90년대에는 폭주족의 굉음과 힙합댄스 열풍이 불기도 했다.”면서 “이제 대학로는 여러 문화가 뒤엉킨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이라고 말했다. 대학로 뒤편 산등성이로 올라가면 젊은 신학도들의 요람인 가톨릭대와 혜화동성당이 눈에 들어온다.성스럽고 차분한 분위기라 도시의 번잡스러움을 잠시 잊고 산책하기에 일품이다.중세 수도사들의 옷을 입은 젊은 수사들도 더러 눈에 띈다.김수환 추기경은 여기서 ‘혜화동 할아버지’로 불린다.민속자료로 지정된 김상협 전 국무총리의 고택과 하비에르 국제학교도 자리하고 있다. 이유종기자 bell@˝
  • 日짱, 韓짱에 도전장

    일본 TV드라마의 한국상륙 3개월.케이블 TV에서만 방송된다는 한계 때문에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최고 ‘얼짱’들을 내세워 시청자들의 눈길을 서서히 잡아 끌고 있다.우리에겐 낯설지만 일본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대표 ‘꽃미남 꽃미녀’ 배우들을 만나보자. ●후카다 교코 아마 일본 여배우 중 가장 인지도가 높지 않을까.첫 한·일합작 드라마인 MBC ‘프렌드’에 원빈의 상대역으로 등장,국내에 얼굴을 알렸다.첫사랑 고교선생님을 잊지 못하는 주인공으로 나왔던 ‘퍼스트 러브’가 일본 대중문화개방 이후 첫 전파를 탄 일본 드라마가 된 건 순전히 이 때문이다.얼굴은 앳되 보이지만 볼륨 있는 몸매로,남성팬들에게 인기가 높다.‘안되는 노래’를 얼굴로 떠받치고 있는 이른바 ‘비디오형’ 가수지만 음반도 꾸준히 내고 있다. ●마쓰모토 쥰 6인조 남성그룹 ‘신화’에 비견할 만한 일본 최고의 인기그룹 ‘아라시’의 멤버로 활동하는 가수이자 탤런트.국내 소개된 일본 드라마중 최고 시청률(4.8%)을 올린 ‘고쿠센’에서 주인공 사와다 신 역으로 나와 여성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드라마 방영 이후 방송사 게시판에 쥰의 팬들이 대거 몰려들었으며,인터넷 팬클럽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구보쓰카 요스케 영화 ‘고(GO)’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는 재일 한국인 청년을 기억하시는지.욕구불만에 가득 차 눈꼬리를 치켜 뜨고 그 긴 다리로 2단 옆차기를 날리던 ‘싸움짱’이 바로 요스케다.윤손하의 일본 진출작으로 화제가 됐던 NHK의 ‘다시 한번 키스’에도 출연해 한국과 인연이 깊다.홈CGV에서 방영되는 ‘롱 러브레터’를 통해 영화에서와는 달리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쓰마부키 사토시 영화 ‘워터보이즈’에서 쇠락해가는 고등학교 수영부를 다시 일으킨 주인공.최근 막을 내린 ‘런치의 여왕’에서 순정파로 출연해 여성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1980년 후쿠오카 출신으로 ‘스타오디션’이라는 프로그램에서 300만대1이라는 ‘살인적인’ 경쟁률을 뚫고 화려하게 데뷔했다.NHK가 매년 실시하는 인기 남녀 탤런트 조사에서 20대 남자 배우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들 정도.서글서글한 인상에 순진한 미소로 일본 최고의 미소년으로 통한다. ●후지키 나오히토 와세다대학 재학시절 영화 ‘꽃보다 남자’의 루이 역으로 데뷔해 NHK 대하드라마 ‘도쿠가와 요시노부’에 출연하면서 연기자로 인정받았다.‘반항하지마’이후 ‘러브 레볼루션’ 등 각종 드라마 주연을 꿰찼으며 많은 일본 배우들처럼 가수를 겸하고 있다.순정만화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처럼 고운 외모에 앳되 보이지만 올해 활동 10년차.이란성 쌍둥이의 형을 두고 있다고. ●다케노우치 유타카 외모나 경력으로 볼 때 ‘일본의 정우성’쯤 되겠다.고교 때 모델로 데뷔해 올해로 활동 11년째가 된 베테랑 연기자.일본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데뷔작 ‘냉정과 열정사이’가 국내에 소개되면서 인터넷에 팬페이지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인기를 반영하듯 지금까지 소개된 일본 드라마엔 빠지지 않고 등장할 정도.‘한여름의 크리스마스’에서부터 ‘속도위반 결혼’,현재 방영중인 ‘이상적 결혼’(SBS드라마 플러스)에 두루 얼굴을 비친 미남 스타다. ●나카타니 미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에서 다케노우치 유타카의 상대역.OCN에서 새로 소개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 ‘게이조쿠’에서 끈질기게 사건을 파헤치는 여형사로 나온다.일본인이라면 하루도 그녀의 얼굴을 못보고 지나는 일이 없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을 정도로 드라마,영화,노래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과시하고 있다.영화 ‘링-라센’ 등 주로 공포물에서 두각을 나타낸 미키는 차분한 성품으로 ‘신비로운 매력의 여배우’란 평가를 받고 있다. ●나카마 유키에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몇년 전 우리나라에서 전파를 탄 일본산 샴푸 광고의 헤로인이다.물방울을 머금은 듯한 청순한 미모는 쉽게 잊혀질 리 없지만 기억이 가물한 이들을 돕기 위해 이 샴푸 광고 컷이 블로그에 떠돌 정도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트릭’에도 나왔고 ‘고쿠센’에서 조폭 두목의 외손녀이자 열혈교사인 야마구치 구미코로 나와 ‘눈도장’을 확실히 받은 유키에의 대표작은 온스타일에서 방송 예정인 ‘나이트 하스피탈’이다. ●마쓰시마 나나코 ‘내사랑 사쿠라코’에서 돈많은 남자를 밝히는,허영기 많지만,귀여운 스튜어디스로 나온 나나코는 명실상부한 일본 톱 여배우다.일본에서의 인기에 편승,한국에서 김희선 주연의 ‘요조숙녀’로 리메이크됐지만 재미를 못본 채 김희선에게 엄청난 (나나코와 비교당하느라)스트레스를 안겨주기만 했다.‘GTO(반항하지마)’에 함께 출연했던 소리마치 다카시와 결혼해 임신중인데 광고 제의가 물밀듯 몰려든다고. 박상숙기자 alex@˝
  • 사창가 2007년부터 없앤다

    성매매 여성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전국 69개 집창촌(일명 사창가)이 오는 2007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쇄된다. 정부는 31일 2차여성정책조정회의를 연 뒤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성매매방지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집창촌 폐쇄를 위해 3단계의 ‘새희망 프로젝트’가 추진된다.올해는 1단계로 집창촌 폐쇄를 위한 한시적 특별조치법 등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이어 2005년부터 성매매 여성의 보호지원 및 탈성매매화를 유도하고,학교 및 주택가 인근의 유해성이 높은 우선대상지역 업주들의 업종전환을 이끌어내기로 했다.전업하지 않는 업주에 대해서는 단속과 강력한 처벌을 시행하고 성매매 업소에 대한 단전 및 단수조치 등 행정처분도 강화해 2007년부터 성매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성인 피해 여성을 위해서는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유흥업소에 유입되는 청소년 피해자를 위해 ‘청소년종합지원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청소년을 고용한 티켓다방 업주 등 알선업자의 상세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관련법률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 비자심사기준을 강화,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피해여성을 줄이기로 했다. 허남주기자 hhj@˝
  • 시티파크 프리미엄 2억 넘어

    용산 시티파크 주상복합아파트에 최고 2억 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는 등 투기붐이 일고 있다.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30일 서울 여의도 모델하우스 주변은 ‘떴다방’과 당첨 확인자들로 하루종일 붐볐다.‘로또’아파트 당첨자 중에는 20∼30대 젊은이들이 대거 포함됐다.아파트 당첨자의 나이를 분석한 결과 20대가 15명을 차지했다.이중에는 24살짜리 여성 2명도 포함돼 있다. 오피스텔도 마찬가지였다.당첨자 가운데 10명이 20대이고,20살짜리도 2명이나 끼여있다. 인터넷과 모델하우스를 통해 당첨자가 발표되자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은 급격히 치솟았다.당초 1억∼1억 5000만원선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던 로열층 프리미엄은 2억 5000만원까지 뛰었다.일부 떴다방들은 손님을 끌기 위해 3억원을 부르기도 했다.중개업자들은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는 2억∼2억 5000만원,20∼30층은 2억원 안팎,10층 이하 비로열층도 7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첨자들은 기뻐하면서도 투기단속을 은근히 걱정하는 눈치였다.한 당첨자는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단속이 심해 당장 전매하지 않고 기다릴 생각”이라고 말했다.다른 당첨자는 “솔직히 계약금도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웃돈이 어느 정도 형성됐는지 파악한 뒤 전매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이날 모델하우스에서는 단속반의 눈을 피해 로열층인 1단지 3군 67평형을 2억원의 웃돈을 붙여 거래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는 등 계약전 분양권 불법거래가 공공연하게 이뤄졌다.떴다방들은 당첨자가 나올 때마다 한꺼번에 몰려들어 명함을 돌리며 분양권 전매를 권유하는데 열을 올렸다. 계약전 전매를 포기한 당첨자들이 거액의 계약금을 마련하기 위해 ‘계약금 펀드’를 준비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당첨자는 다음달 1∼2일 계약하고 7일부터 한 차례 전매할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귀여운 여인(오후 8시20분) 유진은 소연을 완전히 단념시키기 위해 청첩장을 보낸다.하객으로 참석하기 위해 혼례식장을 찾은 소연은 대웅과 마주치자 슬픈 기색을 애써 감춘다. 세웅은 신혼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잔뜩 부풀어 있다.세웅과 승은이 정신이 없는 사이에 기주는 신혼여행 비행기표를 숨긴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인도 사람들이 머리에 두르는 터번을 이용한 패션쇼 ‘버사’를 찾아간다. 이 패션쇼에서는 신세대들의 새로운 터번 패션이 선보였다.주로 직업모델을 꿈꾸는 시크교 젊은이들이 참가했다. 시크교 모델은 인기가 많지 않지만 시크교도들의 후원에 힘입어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연 다큐멘터리(오후 8시50분) 50년 전만 해도 푸스타는 모래폭풍이 목초지를 뒤덮어 큰 피해를 입히곤 했다. 헝가리 정부는 풀과 나무를 심어 모래둔덕을 안정시키는 국가 정책을 단행했으나 지속하지는 못했다.오늘날 이 곳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헝가리 과학자들은 모래둔덕의 생명력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파출소로 인계된 17살의 소녀는 몹시 불안해하며 친구 서이의 살해장면을 목격했다고 한다.4년 전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100만원을 받기로 하고 들어간 다방에서 만난 동창생 서이.4년이 지난 살인사건의 추억.과연 형사들은 소녀가 목격한 살인사건의 전말을 밝힐 수 있을지…. ●소문난 TV,독점7시(오후 7시5분) 무기수부터 외국인 재소자까지 그녀들만의 특별한 사연을 독점공개한다.한 무기수에게 허가된 특별 귀휴.대학원 입학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그녀의 희망찬 외출을 동행한다.한국 유일의 여자교도소에서 만난 러시아 여인 안나(가명).어떤 사연으로 교도소에 오게 된 것일까? ●달려라 울엄마(오후 9시20분) 여자들의 등쌀에 기죽어 있던 아저씨 3인방은 천재가 쌍절곤을 들고 나타나자 이소룡에 얽힌 영웅담을 털어놓는다.자칭 이소룡이었던 원종은 전학생 소룡으로 인해 패배를 맛보게 된다. 친구들의 놀림감이던 상연은 이소룡의 노란색 운동복을 보고 그대로 만들게 된다. ●현장르포 제3지대(밤 12시20분) 진돗개의 순종 보존을 위해 늘 진돗개의 곁을 지키고 보호하는 진도군 사람들을 만나본다.6000마리의 진돗개와 숙식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적극적인 참여 아래 매년 3·9월에는 순종을 가려내기 위한 심사가 진행된다.진돗개를 보호육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현장을 찾아간다. ˝
  • 시티파크 ‘양도세 덤터기’ 조심

    분양 사상 최대 청약 인파가 몰린 서울 용산 ‘시티파크’ 당첨자가 30일 여의도 모델 하우스 현장과 시티파크 전용 게시판(www.ctpark.co.kr)에서 발표된다. 따라서 분양권 전매를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들은 단기 매매차익 실현을 위한 방안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아파트 분양권을 팔 때는 반드시 부동산중개업자와 매입자 신분을 확인해야 세금 덤터기를 쓰지 않는다. 특히 ‘떴다방’의 농간으로 불법 전매가 성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티파크’ 분양권 전매자는 계약서를 꼼꼼하게 작성해야 뒤탈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떴다방이 불법 전매를 통해 웃돈을 눈덩이처럼 붙여 되팔 경우 당초 분양권 전매자에게 높은 양도소득세가 부과되고,최종 매수자는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결과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분양권은 소유권 이전에 거래되는 상품으로 일종의 입주 담보권이다.거래는 아파트 공급 업체가 당첨자 명의를 변경해줌으로써 성사된다.분양권 전매자는 인감증명 등을 건네고 양도세를 내면 된다.이 과정에서 떴다방이 바로 명의를 변경하지 않은 채 여러 차례 미등기 전매를 통해 웃돈을 붙여 파는 경우가 잦다.국세청에는 최초 분양권 전매자와 최종 매수자가 거래한 계약서가 넘어간다. 이럴 경우 국세청은 1차 분양권 전매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웃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양도세를 매길 수 있다.시티파크의 경우 당첨자가 발표되는 30일 이후 4월1∼2일 계약기간에 불법 전매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 당첨권 전매권자나 매입자 모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세금 덤터기를 쓰지 않기 위해선 우선 분양권을 사는 사람과 부동산중개업자의 신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양도세 중과 때 소명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무허가중개업자가 아닌 등록업체를 통해 거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구청 또는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에 확인하면 등록업체 여부를 알 수 있다.만약 일어날 수 있는 분쟁에 대비,계약서는 가급적 입주 때까지 보관할 필요가 있다.거래 금액을 주고받을 때는 돈이 오간 것을 추적할 수 있는 자기앞수표가 좋다. 류찬희기자 chani@˝
  • [책꽂이]

    ●봄바람(박상률 지음,사계절 펴냄) 시·희곡·소설 등 다방면의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의 성장소설.60년대말 남도의 농어촌을 배경으로 13살 소년의 꿈·호기심·모험·짝사랑 등 통과의례를 통해 세상과 자아에 눈떠가는 과정을 아련히 보듬고 있다.8000원. ●어머니(이선관 지음,선 펴냄) “이제 나도 서정시를 쓰고 싶다.”고 할 만큼 현실에 참여해온 시인의 작품 가운데 99편을 모았다.한평생 마산을 지키며 써온 군더더기 없는 환경·생태시 등은 시대를 앞선 혜안을 보여준다.9000원. ●그 사랑이 나를 부르네(김상옥 지음,열매출판사 펴냄) 자신의 절절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하얀 기억 속의 너’로 화제가 된 작가가 낸 실화소설.3대째 무병에 걸린 미스코리아 출신 여인의 사랑과 출생 비밀을 다룬다.8500원. ●바람의 나라(김진 지음,제이북 펴냄) 12년 동안 21권의 만화로 출간돼 인기를 누리며 게임·뮤지컬로 소개된 작품이 소설로 나왔다.고대사를 배경으로 신화·인간의 세계를 팬터지 기법으로 처리.모두 2권,각권 9000원. ●쾌걸 조로(존스턴 매컬리 지음,김정미 옮김,황금가지 펴냄)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여러 버전으로 나온 조로의 모험담.아동용이나 해적판이 아닌 첫 완역본.19세기 스페인 지배하의 미국 캘리포니아를 무대로 펼쳐지는 권선징악과 로맨스가 줄거리.9500원. ●테이블(프랑시스 퐁주 지음,허정아 옮김,책세상 펴냄) 20세기 프랑스의 대표적 시인의 유작.‘사물의 시인’으로 불릴 만큼 감정을 아끼고 가장 객관적 언어로 사물을 형상화한 시인의 작품세계가 잘 묻어난다.테이블의 눈길로 테이블을 일기처럼 그린다.4900원. ●제발 조용히 좀 해요(레이먼드 카버 지음,손성경 옮김,문학동네 펴냄) 1980년대 미국 단편소설 붐을 주도한 작가의 첫 작품집.우스꽝스러운 인물들을 통해 섬뜩하면서도 단순한 정체성을 그리면서 고독한 현대인의 초상을 담았다.1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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