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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산불 放火인가 失火인가

    강원도 영동지역이 연 7일째 동시다발로 발생한 대형산불로 사상 최악의 재앙을 겪으며 산불의 정체에 갖가지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12일에는 산속에 인적이 끊긴 새벽 2시30분에서 오전 9시30분 사이에강릉과 삼척에서 2곳,동해에서 한곳 등 5건의 산불이 동시에 발생해 자연발화가 아닐 것이라는 추측들을 낳았다. 우선 정신질환자를 떠올리고 있다.바람이 심한 날 새벽시간을 이용해 산불을 놓고 있다는 소문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동해안 일대에서는 지난 겨울에도 원인을 알아내지 못한 산불이 꼬리를 무는 ‘도깨비 산불’ 소동이 있었던 터라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28일부터 올 2월 중순까지 강릉 일대에서 연속적으로 17건의산불이 생겼다.이 가운데 11건이 고의적인 방화로 추정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범인을 찾아 내지는 못했다.나머지 6건중 2건만은 정신질환자의 소행으로 확인했다. 발생 시간대도 모두 새벽 2∼4시 사이였고 강릉의 경포동 선교장 뒷산등 농촌도로를 끼고 있는 나지막한 산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번의 산불도 강릉 성산면 위촌리와 사천 방동리 등 도로변에서 멀지 않은곳에서 발생해 방화일 가능성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주민들도 지난해 겨울을 떠올리며 불안해 하고 있다. 강원경찰청은 이날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뒤늦게 청장이 직접 과학수사요원 4명과 기동수사대 5명 등으로 구성된 전담수사반을 이끌고 현지에서 수사에 착수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파업근절 담화문 배경·의미

    정부가 9일 ‘불법파업과 집단이기주의 근절을 위한 공동담화문’을 발표한것은 4·13총선에 편승한 불법적인 집단행동이 가까스로 회복기에 접어든국가 경제와 개혁정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선거때면 이완된 사회 분위기를 악용,관행처럼 빚어지고 있는 집단이기주의적 행태에 쐐기를 박고 불합리한 요구에 대한 국민들의 올바른 이해를 구하기 위한 것이다. ■담화문 발표 배경/ 이익집단들의 불법적인 집단행동이 선거에 즈음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을 더는 방관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특히 대우자동차 해외매각 반대 등을 주장하며 자동차 4사노조가 벌이고 있는 파업은 외환위기의 근본적 해결책인 구조조정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라는점에서 정부도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의사단체·축협 등이 거부하고 있는의약분업,농·축협 및 의료보험 통합 등도 하나같이 정부의 개혁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사안이다.?정부 ‘법대로’ 강력 시사 정부는 이번 만큼은 법과 원칙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관행을 정착시키겠다는단호한 입장이다.즉 이번 담화문은 불법행동을 일으키고 있는 이익집단들에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인 셈이다.특히 불법행위 주동자에 대해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강경 자세가 관련 단체들의 자숙을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대국민 설득 / ▲자동차노조 파업 ▲의약분업 관련 의사들의 집단 휴진 ▲의료보험조합 및 농·축협 중앙회의 통합과 관련한 파업 ▲각종 환경시설물 입지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현상 등도 집단이기주의임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위법 행동에 대한 강경 대처의 불가피성을 국민들에게 설득했다. 의보통합은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국민에게 의료보험의 혜택을확대하기 위한 조치이며 농·축협 통합도 농민 전체를 위하고 농·축산업의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집단행동은 국민 대다수의 이익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사설] 구제역 전국확산 막아야

    경기 파주와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가축괴질이 구제역인 것으로 확인된 데다 화성과 연기에서도 한우의 수포성질환이 신고됨에 따라 최악의 사태로 확대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모든 방법을 동원해 전국적인 확산을 막아야 하며어떠한 경우도 축산기반이 붕괴되는 사태는 피해야 한다.구제역 발생 자체만으로도 수출길이 막히고 가격이 하락해 축산업과 관련산업의 침체가 불가피하나 정부와 축산농가,국민이 협조해 위기를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정부는 무엇보다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발병원인과 감염경로를 신속히 확인해야 하겠다.원인과 경로를 확인해야만 효과적인 방역과 대처가 가능하기때문이다.만약 황사가 원인이라면 전국적인 오염이 추정되며 지금과 같은 국지적 방역책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영국 공인기관으로부터 분석결과가 나오기전이라도 오염지역밖 가축의 이상여부 감시와 예방접종을 확대해야 하겠다.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신고와 방역이 최선의 방법이다.파주에서 젖소괴질이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방역조치가 이뤄지고 홍성의경우도 지난달 19일 구제역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자체치료를 하다 2주후에나검역원에 발병신고를 한것으로 밝혀졌다.그 사이 이 지역서 도축된 돼지 2,500마리가 출하되는 등 신고체제와 방역망이 완벽하다고 할 수가 없다. 축산농가가 신고를 꺼리는 것은 당장의 손해와 사육중단에 따른 지역 축산농가의 피해를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폐기처분한 소와 수매 가축에 대한 신속하고도 현실적인 보상책이 요구되는 것도 이때문이다.구제역이 전염성이 강해 자칫 일부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축산업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위험이 있음을 충분히 알리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3일 마련한 ‘구제역 방역 및 피해농가 대책’은 오염·경계지역에대한 통행제한과 피해농가에 대한 전액 보상,경계지역 가축의 시중가 수매등 종합적인 보상기준이 마련돼 다행이나 앞으로의 시행 방법이 관건이다.일단 구제역이 발생하면 원상복구 하는 데만 최소한 6개월이 걸리는 만큼 장기적인 대책도 서둘러야 하겠다. 단기 대책에 급급하다 숲을 보지 못하는 잘못을 범해서도 안되겠다.이번 파동의 후유증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축산물 수입을 최소화하고 우리축산물 먹기 운동을 벌이는 수밖에 없다.올해 돼지 200만마리의 수출물량을국내소비로 전환하는데 따른 외교적 문제와 가격하락도 예상된다.이뿐아니라 사료·유가공·기자재 등 관련산업 등도 위기를 맞은 만큼 종합적인 축산업 진흥책이 요구된다.파주와 홍성 등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구제역의 실체파악이 사태해결의 출발점이다.
  • 自保 할인·할증폭 추가 확대 추진

    정부는 앞으로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하기 위해 자동차보험 우수운전자최고 할인폭(현행 60%)과 사고다발자 최고 할증폭(현행 150%)을 추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안전기준 위반시설에 대해 시정완료시까지 재난 위험시설로 지정·관리하거나,영업장을 폐쇄하는 등 시정조치를 올 상반기 중에 완료하기로 했다. 국무총리 산하 안전관리기획단(단장 황용주)은 31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안전관리 우선 추진과제 20건을 발굴,구체적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각 부처에시달했다. 안전관리기획단이 선정한 20개 추진과제 세부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올 연말까지 정부 발주 공사시 성능이 우수한 신제품이 우선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신제품 공인 시험장 구축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시민생활 주변의 위험요소를 감시하는 ‘시민안전 지킴이’ 역할을 수행토록 시·군·구별로 500명씩 총 10만명을 자원봉사자로 양성하기로했다. 특히 교통사고 예방 및 통행질서 확립 차원에서 서울시의 모든 교차로에 정지선을 설치하고 노면에 ‘정지’또는 ‘양보’ 글씨를 써넣어 통행권을 명시하는 이른바 ‘페인트작전’을 실시하기로 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총선 엿보기] 후보들 얼굴알리기

    총선전이 본격화되면서 얼굴 알리기에 나선 후보들의 아이디어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정치 신인일수록,무소속 후보일수록 독특한 홍보전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캐릭터 마스코트.전국 어디서나 애용되고 있다.유권자에게 친근감을 주고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효과만점이다.인천 계양의 민주당 송영길(宋永吉)후보,대선 유성의 자민련 이창섭(李昌燮)후보 등이 마스코트로 재미를 보고 있다.대구 북갑의 민국당 김석순(金石淳)후보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캐릭터 마스크를 쓴 운동원들이 유세 장소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출몰,유권자의 관심을 끄는 ‘홍길동 전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유권자가 아닌 어린이의 관심을 끄는 ‘고단수’ 선거전도 새로운 현상이다.어린이의 입을 통해 자신을 알리는 전법이다.강원도 강릉의 민국당 심재엽(沈在曄)후보는 선거용 피켓에 만화영화 ‘포켓 몬스터’의 주인공인 피카츄와 퓨린 인형을 담았다.대구 수성을의 무소속 남칠우(南七祐)후보는 선거구내에 100여㎡나 되는 돔형 천막사무실을 설치,누구나 드나들 수 있게 했고거리 유세때는 매일 장미 수백 송이를 어린이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상주의 민주당 김탁(金鐸)후보는 ‘세대 교체’ 등의 문구가 적힌 퍼즐을유권자에게 나눠주고 있다.퍼즐이 든 봉투에는 ‘1시간내에 퍼즐을 못 맞추면 전화하세요’라는 문구와 지구당 전화번호를 적어 자연스레 유권자들의전화를 유도하고 있다. 대구 남구의 민주당 조현국(趙顯國)후보는 태극기,풍선,꽃 등을 설치한 유세차를 제작,수시로 퍼포먼스를 열고 있다.대구 중구의 무소속 이광수(異光洙)후보는 ‘독도는 우리땅,신라장군 이사부’라는 간판을 내걸어 독도를 지킨신라장군 이사부(異斯夫)의 후손임을 알리고 있다. 통을 들고 다니며 쓰레기를 줍거나 길거리를 청소하며 낡은 정치를 청산하자는 후보에서부터 젊은 유권자를 겨냥한 테크노 댄스부대까지 등장했다. 신문과 TV를 통해 전파되는 참신한 아이디어는 다른 지역에서 금방 모방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지운기자 jj@
  • APEC 서울포럼/ 주제발표 요지

    31일 개막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서울포럼에서 발표될 3개세션 28명의 주제발표 가운데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앨빈 토플러박사,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체제의 재편(삭스 교수). ‘아시아의 기적’이라고 칭송받았던 한국,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국가의 경제성장모형이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허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그러나 아시아 금융위기는 단지 그 범위가 넓었을 뿐 과거의 외환·금융위기와 다를 바 없다. IMF에 대한 감시가 강화돼야 한다.외부감사위원회를 국제적 차원에서 설립,기능을 감독하고 IMF의 자료도 일반에 공개돼야 한다.특히 개도국의 IMF내투표권을 강화해야 한다.IMF보다는 지역금융협력체제가 활성화돼야 한다. IMF는 부채탕감 등 채무자와 채권자간 채무조정을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구제금융을 시행해야 한다.또 국제민간 투자자들이 채무자와 상환시기 및 변제여부를 협상하도록 해 적절한 손실부담을 지도록 해야 한다. 통화가치를 시장기능에 맡기는 자유변동환율제를 모든 국가가 도입해야 통화가치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다양한 정책수단을 발휘,금융위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선 헤지펀드 등 투기적 거래를 엄격하게 감독해야 한다.개도국과 선진국,국제기구 등이 포함되는 실무그룹을 설립,국제적 자본흐름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지식정보의 습득과 전파를 위한 각계의 역할(울펀슨 총재). 현재 지구촌 인구는 60억명이며 25년 후에는 80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그러나 이가운데 12억명이 하루에 1달러미만의 생활을 하고 있다.하루에 2달러 미만의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도 30억명에 달한다.또 세계의 절반이 전화를 한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미래의 행복의 열쇠는 가난한 사람들이 보다 나은 삶과 자손을 위해 관련지식과 자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최근 빈곤층 여론에 관한 연구보고에서는 그들이 원하는 것은 기회이며 이러한 기회를활용하기 위해서 통신과 정보를 통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다.지식정보의습득과 전파가 적절히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은 현재의 기술수준의 문제가결코 아니다.정부와 기업,시민단체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정보 공유 및 확산이 가능하도록 하드웨어와 틀을 바꿈으로써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즉 규제개혁,교육과 사회운동에 의한 환경조성을 위한 공공과 민간정책의 체계적 대응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세계은행은 지구촌의 빈곤 극복과 평화달성을 위해 단순한 기술관련 지식에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적용가능한 정보전파의 기술에 보다 많은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물론 각국 정부와 기업이 지식전파와 사용을 위한 아이디어와 진지한 노력,자금력과의 결합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 세계은행은 이와 관련 ‘월드 링크’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를 통해 15개국 이상의 개발도상국가에서 3만명의 교사와 학생들이 다른 사회 또는 국가의 학교와 연결하고 지식 교류를 하고있다. 이러한 원거리 교육은 과거 아무도 꿈꾸지 못했던 독점없는 정보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게이트웨이’를 의미한다. 현재의 젊은세대는 정부와 기업정책의 변화,투명성과 믿음을 통해 보다 많은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이제 기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국가 생존과 직결돼 있다. *지구화-과거,현재 그리고 미래(먼델 교수). 아시아 금융위기의 배후에는 구조적인 문제점 이외에 달러-엔 환율의 불안정성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점이간과되고 있다. 예컨대 미국내에서는 동일 통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국내의 자본이동에 대한 투기적 공격이 없이 수익률에 따라 자본이 이동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유로화의 출범으로 악성투기자본의 이동이 사라졌다. 따라서 아시아 지역에서도 이같은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ACU(Asian Currency Unit)와 같은 단일통화 도입을 고려해 볼만하다. 이러한 ACU에 자국통화를 고정해 고정환율제를 도입함으로써 한국을 비롯한중소규모 국가들은 외환 불안정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국제통화기금(IMF)의 기능을 아시아지역에서 대신할 AMF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있다. 9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먼델 미국 콜롬비아대 교수와 국제금융및 거시경제정책의 권위자인 제프리 삭스 하버드대 교수가 30일 서울 양재동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특별강연을 가졌다.금융위기 방지의 해법으로 먼델 교수는 고정환율제를,삭스 교수는 자유변동환율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을 펴 주목을 끌었다. *제3의 물결-정보화사회는 무엇인가(앨빈 토플러박사). 일만년전 농업혁명이초래한 제1의 물결로 인해 이전의 수렵 및 채집사회는 농경사회로 전환됐다.300년전 산업혁명으로 발생한 제2의 물결로 농경사회는 공장중심의 문명에자리를 내주었다.제2의 물결은 중국,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선 아직도 진행중이다.수억에 달하는 농민들이 도시지역의 공장조립라인에서 저숙련 노동자로일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같은 국가들은 경제활동에서 지적 능력이 육체적 능력을 대체하는 거대한 제3의 물결을 이미 체험하고 있다. 제3의 물결은 기술과 경제의 단순한 변혁이 아니다.물질경제에서 지식경제로의 이동은 고통스런 사회,문화,제도,도덕 및 정치적 혼란을 수반하고 있다.제3의 물결에 따라 거대기업에서 정부에 이르는 산업시대의 많은 조직들이마지막 숨을 내뿜는 공룡처럼 죽어가고 있다.미국은 교육·보건·가족제도에서 사법·정치제도까지 모든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러한 조직과 제도들은 대량산업사회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었던 것이지만미국은 이러한 문제들을 그대로 남겨두고 있다. 글로벌 경쟁과 다른 원인들로 인해 오늘날의 세계는 녹슨 굴뚝과 공장조립라인으로 상징되는 제2의 물결시대에서 컴퓨터,정보 및 미디어 중심의 맵시있는 경제·사회시스템의 시대로 변하고 있다.놀랍게도 새로운 경제·사회시스템은 산업혁명 이전 사회와 많은 공통점을 지니게 될 것이다.즉 제3의 물결에 의해 우리는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위기극복 과정에서 구조개혁과 자유화의 중요성-한국의 경험(이헌재 장관). 한국은 2년전 시작된 경제위기로부터 지난해 10.7%의 성장을 기록하는등 빠른 속도로 위기를 극복했다.시장기능회복과 위기재발 방지를 위한 전면적 경제개혁,시의적절한 거시경제정책,사회안전망의 강화를 이유로 들 수 있다. 한국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전면적 개혁을 추진했던 이유는 한국의 경제위기가 경제 시스템 내의 뿌리깊은 구조적 취약성 때문에 발생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단기차입에 의존한 금융기관의 무분별한 여신제공,기업과 금융기관의 회계와경영의 투명성 결여 등의 부작용과 정부의 거시 경제정책상의 실수가 어우러지면서 금융위기를 맞은 것이다. 한국의 경제개혁은 ‘4+1’이라는 개혁프로그램 아래 진행됐다.‘4’는 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의 개혁을 ‘1’은 시장개방을 의미한다. 한국 정부는 경제개혁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두가지 중요한 과제의 해결에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 한국정부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복지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생산적 복지’제도에는 조세제도의 개선,사회보장제도의 확충,인력개발투자 등이 포함돼 있다.이러한 정부의 노력과 경기회복에 따라 소득분배구조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보다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본다. 둘째 한국 정부는 사회보장지출,금융구조조정,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한 재정적자 현상에 대처,2003년까지 균형재정을회복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개혁을 완료해야 한다.한국의경제체제와 기업문화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선 과거의 정부주도 개혁이 민간주도 개혁으로 전환돼야 한다. 정리 김환용기자 dragonk@
  • 백화점 마다 기획전

    의류매장은 계절을 한박자씩 앞서 달린다.포근하게 풀린 날씨에 큰 맘 먹고봄옷 장만하러 나섰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이미 의류매장은 여름옷으로갈아입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크게 실망할 것은 없다.마지막 쇼핑찬스가 남아있다.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들은 이번주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브랜드 세일’에 들어간다.봄상품을 장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브랜드 세일’을 아십니까 브랜드 세일은 유통업체들이 정기 세일을 앞두고 실시하는 일종의 ‘미끼행사’이자 ‘세일 예고편’이다.원래는 정기세일 전에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비롯됐다. 백화점이 주관하는 정기세일과 달리 브랜드별로 독자적으로 실시한다.따라서 여름시즌을 앞두고 봄상품을 대거 방출하는 경우가 많다.최고 50%까지 세일 폭을 내건 업체도 적지 않다.여세를 몰아 정기세일때까지 세일을 계속하는 브랜드도 상당수이므로 세일 대목의 북새통이 싫으면 덜 혼잡한 브랜드세일기간을 이용하는 게 좋다.정기세일 분위기를‘염탐’하고 필요한 쇼핑품목을 미리 ‘찍어두기’에 더없이 좋은 짬이다. ●봄상품 장만,마지막 찬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일단 정기세일이 시작되면 매장 진열대가 완전히 여름상품으로 바뀐다고 봐야한다”면서 “봄상품을장만하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물량이 아직 빠지기 전이므로선택의 폭이 다양하다는 조언이다. 백화점들로서는 매년 이맘 때가 가장 싫다.1년중 매출이 가장 저조한 비수기인 탓이다.그러나 올해는 예외.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힘입어봄 매출이 각사별로 20∼30%씩 신장되고 있는 이상현상이 보이고 있다”면서따라서 이번 브랜드세일에 봄상품 물량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브랜드세일에는 의류뿐아니라 구두,핸드백,스포츠용품,가전제품,유아 아동용품,잡화 등 다양한 품목이 참여하므로 필요정보를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다.‘초록색만 봐도 가슴뛴다’는 골퍼들을 겨냥해 골프 브랜드들도 브랜드세일에 대거 참여했다.현대·미도파·삼성플라자 등이 산뜻한 컬러의 골프웨어와 골프용품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 데이’를 활용하라 브랜드데이는 세일기간중 매일 한 브랜드를지정해 추가할인의 혜택을 준다.1년 내내 세일하지 않는 콧대높은 ‘노세일’ 브랜드들도 이례적으로 브랜드데이 행사에는 참여하는 경우가 있다.LG백화점 안산점이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시베리아 대탐방](14)북한서 파견된 외화벌이꾼 실상

    ●노보시비르스크(러시아) 김규환 특파원. “간부 ××들은 밤 늦도록 러시아 여자들을 끼고 술을 마시며 ‘재미’를 보지만 우리 건설 노무자들은 돈이 없어 담배 한대도 제대로 사 피우기 어려운 실정입니다”톰스크에서 만난 북한 평성 출신이라고 밝힌 외화벌이꾼 윤종식(尹鐘植·가명·43)씨가 불만을 터뜨리며 털어놓는 말이다. 노보시비르스크·옴스크·톰스크 등 서부 시베리아지역의 주요 도시에 가면북한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부족한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공식적으로 파견한 외화벌이꾼들이다. 현재 러시아 전역에 파견된 외화벌이꾼은 모두 1만여명에 가까운 것으로 러시아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이들은 벌목공(7,000여명)과 해삼·미역을 채취하는 어부(1,500여명)가 대부분이다.미장·목수일을 하는 건설 노무자(400여명),농대 출신의 농업기술자(300여명),이들을 몰래 감시하는 보위부 파견 요원 (300여명),북한 고서화(古書畵) 판매일꾼(30여명) 들도 있다. 특히 벌목공들은 97년 후반 러시아 집단망명설이 나돌면서 2만3,000여명가운데 거개가 소환되고 30% 수준만 남아 있다. 서부 시베리아지역에 파견된 북한 외화벌이꾼들은 대략 400∼500명.시베리아의 중심지 노보시비르스크시에만도 건설 노무자 200여명이 시내 중심가 건물을 전세내 합숙생활을 하고 있는 등 외화벌이꾼 30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러시아 상점에 위탁해 북한 고서화를 내다파는 고서화 판매일꾼도 10여명있다. 옴스크에서 만난 벌목공 출신의 탈북자 한태민(韓泰民·가명·47)씨는 “북한 벌목공을 관리하는 사무실은 하바로프스크 시내 동쪽 화력발전소 옆 적색벽돌 3층건물”이라며 “처음에는 임업대표부라는 간판이 붙어있었으나 최근들어 떼어버렸다”고 말한다. 이들 벌목공은 주로 하바로프스크 구역의 체크도민과 연해주 스베트라야 2곳에 나뉘어져 벌목일을 하고 있다.벌목하는 시기는 초겨울인 11월부터 이듬해 4월말까지이다.비수기인 5월부터 10월까지는 3명이 1개조(1명은 감시요원)로 팀을 이뤄 인근 도시로 나가 건설 및 농업 일꾼 등으로 일하며 돈을 번다. 한씨는“95년 중반까지만 해도 벌목공들이 벌목할 수 없는 때를 이용해 러시아 당국의 허락을 받아 옥수수·감자·콩 등을 재배해 북한에 가져 갔다”며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농업생산 현장에서 일당을 받고 품팔이에 나서고있다”고 덧붙인다. “1개조가 10시간동안 고되게 일하고 받은 돈중 하루에 250루블(약 10달러)을 국가에 바치고 나면 남는 게 없어요.물론 남는 돈도 없지만 설사 돈이 있더라도 쓸 수가 없습니다.돈이 있는 것을 간부들이 눈치채면 ‘너 그 돈이어디서 났느냐’며 심하게 추궁당하기 때문입니다”노보시비르스크에서 만난 청진 출신의 건설 노무자 김영철(金榮徹·가명·36)씨는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덕분에 돈이 없어도 속이 편하다”며 “밤에 눈을 감으면 가족들의 얼굴이 떠올라 하루라도 빨리북한으로 가고 싶지만,돈을 벌지 못한 탓에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어 귀국일자가 자꾸 미뤄진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탈북하는 외화벌이꾼들도 늘어나고 있다.카레이스키(고려인) 3세인 진(陳)모씨(47)는 “최근 러시아경찰로부터 외화벌이꾼 10여명이 동시다발적으로 탈북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러시아 당국은 이들중 2명을 붙잡아 북한에 연락,송환하려 했으나 북한 당국이 이들의 체류비용을 물지 못해지금도 러시아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북한 외화벌이꾼들은 자본주의 체제에 물들지 않도록 주말을 이용,정치학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한국에서 파견된 정영길(丁永吉·가명) 목사는 “외화벌이꾼들은 주말이나 작업하기 곤란한 비오는 날 등에 외출을 못하게 하고정치학습을 시키며 잠시도 놀 틈을 주지 않는다”며 “이들을 만나면 정치학습보다 차라리 일하는 게 더 편하다고 불평을 털어놓는다”고 귀띔한다. 북한 외화벌이꾼들은 집단적으로 행동하다보니 여러가지 크고작은 문제를일으켜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있다.힘이 센 보위부 요원들은 가짜달러를 유통시키거나 사향·웅담·녹용 등을 밀거래하는 반면 힘없는 외화벌이꾼들은 개를 잡아먹거나 물건을 훔치는 일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서 만난 고려인 홍(洪)모씨(32)는 “북한 건설 노무자들이묵고 있는 합숙소 부근에서 러시아 개들이 자꾸 없어지는 바람에 지금 그곳에서는 개를 찾아 볼 수 없다”며 “북한 노무자들이 잡아 먹은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인들로부터 심한 항의를 받는 등 한때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일러준다. 반면 외화벌이꾼들이 애써 번 돈을 수금해가는 요원들은 오히려 러시아 범죄조직들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이들은 한번에 수만∼수백만달러나 되는 많은 돈을 받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시베리아 횡단열차 등에서 숨어 있던 마피아 조직들이 이 돈을 강탈해간 적이 여러번 있다는 것이다. khkim@ 노보시비르스크 김규환 특파원. ●이곳의 탈북자들. 정처없이 떠도는 유랑생활….북한에서 탈출한 정용국(鄭容國·가명·55)씨와 이연수(李秊洙·가명·31)씨는 북한 탈북자 납치조에 붙잡히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며 서부 시베리아 지역을 전전하고 있다.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이 보고 싶은 생각은 간절하지만 이곳에서는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데다 돈을 조금 벌 수 있어 북한에 돌아가고싶은 마음이별로 없습니다” 벌목공 출신의 정씨는 주택 내부공사를 맡아 6개월 동안 그곳에서 먹고 자며 미장일에서부터 도배일까지 모든 일을 혼자 해낸다.그는 “북한에 아내와아들 둘을 두고 있다”며 “5년째 이 일을 하면서 일 잘한다는 입소문이 나돈을 조금 모을 정도로 벌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1993년 극동 시베리아지역 벌목공으로 온 그는 94년 여름 벌목 일이 적을때 블라디보스토크로 돈벌러 나갔다가 벌어온 돈이 적자 간부들이 ‘돈을 떼먹었다’는 죄를 뒤집어 씌워 북한에 송환됐다.송환 도중 북한에 가면 죽을것같아 족쇄를 찬 채 열차 화장실을 통해 탈출,그곳에서 3,000∼4,000㎞ 이상 떨어진 서부 시베리아로 잠입했다. “최근 친구로부터 아내는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로 죽었으며,두 아들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한국에 가고 싶지만 한국에서 받아주지 않아 갈 수 없습니다”통일이 되면 아들을 만날 수 있다는 일념으로 버티고 있다는 정씨는 어느새눈가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탈북자 이씨도 벌목공 출신.북한 건설대학을 졸업한 그는 나무 베는 일이싫은 데다 번 돈마저 북한에 들어가지 않고 간부들이 횡령하는데 불만을 품고 탈출했다.“형이 먼저 북한에서 도망와 현재 러시아 어디에서 마피아 조직에 가담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아직 만나지는 못했습니다”탈출 당시 교회의 도움을 받아 교회의 일을 거들어온 이씨는 1년동안 기거하면서 일해서 번 돈을 헌금하라고 강요하는 바람에 다투고 나왔다.교회를나온 후 그는 “러시아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한동안 카자흐스탄 여자와연인 행세를 하기도 했다”며 “한국 친척으로부터 받은 800달러(약 96만원)로 길거리에 옷좌판을 벌여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고 전한다. “서부 시베리아지역에는 50여명의 탈북자들이 붙잡힐 것을 걱정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곳에 파견된 탈북 납치조들을만나는 것입니다” 죽는 것도 두렵지 않다는 이씨는 러시아에서 생존하는 법을 터득한 덕분에생활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고 말한다. “굳이 한국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습니다.다만 북한 김정일 정권을 타도하는데 일조(一助)하고 돈을 벌어 고향의 땅을 사서 개발하는 게 조그마한 소원입니다”
  • 익명시민이 공명선거 실천위해 1,000만원 포상금

    경북 포항의 한 시민이 공명선거 실천을 위해 1,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어 화제다. 40대 후반의 남자로만 알려진 이 시민은 23일 오전 10시50분쯤 포항시 북구 동빈동 소재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 포항협의회(집행위원장 박철수)에 1,000만원을 맡겼다. 1만원권 10묶음으로 된 현금다발을 행인에게 시켜 전달한 이 남자는 ‘포항시민이 감시자가 됩시다’라는 제목의 편지만 돈다발 속에 남긴 채 자신의 신분은 일체 밝히지 않았다. 편지에는 “국민이 감시자가 되는 선거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돈을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불법선거 현장을 신고하는 시민에게 1건당 100만원의 포상금을 주고 선거가 끝난뒤 포상금이 남을 경우 포항시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해달라고 덧붙였다. 공선협 포항협의회는 이같은 사실을 중앙 공선협에 알리는 한편 기증자의뜻에 따라 이 돈을 공명정대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우리구 역점사업] 구로구

    서울 구로구(구청장 朴元喆)는 올 한해 환경관련 특수사업을 통해 ‘먼지없는 구로’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각종 토목·건축공사 등으로 인한 비산먼지와 차량 증가에 따른 미세먼지가날로 늘어나는 등 구의 오염도가 서울시 기준인 60㎍/㎥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구로구는 이에 따라 ▲공사장 및 산업장 관리 강화▲자동차 배출가스 단속강화▲도로 먼지 청소 확대▲생활주변 비산먼지 관리 강화▲시민 참여 및 감시활동 등 5대 분야의 특수사업을 연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2인 1조의 점검반을 편성해 공사 연면적이 1만㎡ 이상인 특별관리대상19곳은 월 1회,일반 공사장 43곳은 분기별 1회씩 정기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경고 및 과태료 부과,고발,개선명령 등 조치를 취할계획이다.이와 함께 사업장 관리자와 비산먼지 발생업체에 대한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2개의 자동차 배출가스 특별단속반도 편성할 예정이다.연간 6만대 관리단속을 목표로 월 16차례 이상 노상단속,분기당 1회 이상 차고지 단속,하루1회이상 비디오카메라 단속을 병행 실시하고 매연 과다발생차량 신고엽서제도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로상의 먼지를 없애기 위해 4월부터 구가 보유하고 있는 물청소차 3대를 풀가동,매주 6차례씩 관내 주요 지·간선 도로를 청소하기로 했다.장기적으로는 현재 20.4%인 도로 물청소율을 2002년까지 10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구로구는 특히 생활 주변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줄이는데 많은 정성을쏟고 있다.이를 위해 소규모 공사장은 공사허가를 내줄 때부터 먼지감소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고 나대지,놀이터,학교 운동장 등에는 활엽수를 심거나 주말농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또 쓰레기 적환장과 야적장에 대해서는 밀폐식컨테이너를 사용하거나 덮개시설을 설치해 먼지를 최대한 줄이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매월 1일과 15일을 ‘우리 동네 깨끗이 하는 날’로 정해 정기적으로 주민대청소를 실시하고 흙먼지 발생 신고센터 설치,시민 명예감독관제 도입 등을 통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KBS2 ‘병원 24시-내 형은 다섯살’

    KBS-2TV를 통해 매주 수요일 밤10시55분 방송되는 ‘영상기록 병원24시’의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제작진은 그 이유를 ‘냉혹할 만큼 정직한카메라’로 돌린다. 사실 TV를 갑갑한 일상에의 탈출수단으로 여기는 오늘의 시청자에게 ‘영상기록…’은 피해가고 싶고 ‘안 보면 더욱 마음 가벼울’ 프로그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지 모른다. 그러나 이 프로는 더이상 돌아볼 수 없을 만큼 비참한 현실에서 삶의 아름다움이 오히려 도드라진다는 진리를 시청자에게 선사한다. 15일 방영된 ‘내 형은 다섯살’은 5세 아이의 정신능력에 머무르고 있는 형 성민(20)을 보살펴주는 성락(17)의 눈을 통해 참다운 사랑과 희생의 가치를보여주었다. 몸은 청년이지만 좋아하는 음식을 보면 사달라고 떼쓰는 것이 영낙없는 아이인 형을 성락이는 고입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묵묵히 보살핀다.간질발작으로 형이 옷에 퍼지른 오줌과 구토물을 치우고 빨래를 하고 “한때는 왜 태어나서 나를 괴롭히냐고 원망도 했지만 형을 돌보는 게 나에게 주어진운명이라고 받아들였다”는 성락의 의젓한 모습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술로 소일하던 아버지가 사라진 것이나 한달 20여만원의 빠듯한 생활비도 그에겐 고통이 아니라 걸어야할 삶의 한 과정일 따름이었다. 자신을 병원에 데려간 데 대해 화가 난 형이 욕을 퍼붓고 막무가내로 집밖으로 나가겠다고 하자 성락은 끝내 주먹을 휘두르고 이내 자책의 눈물을 흘린다. 시청자들은 “오늘 천사를 보았습니다”(cho.kr)라고 갈채를 보내고 “편하게 사는 나의 삶을 안도하였는데 그런 내가 부끄러워졌다”(eune2882)는 자기 고백으로 이어졌다. “간질환자와 그 가족의 인권을 짓밟았다”고 질타하는 시선도 있지만 진실을 정직하게 드러낸 카메라는 형제에게 희망을 안겨줄 것으로 믿는다. 성민의 간질발작은 약물로 완치될 수 있지만 유전병인 다발성 신경초종은 치료가 불가능하다.지나치게 세상과 격리돼 살아온 게 병을 악화시켰다는 판단에 따라 병원측은 정신지체아 등에게 시행하는 직업재활훈련을 시킬 계획이다.성민 연락처 (0342)745-4654. 임병선기자 bsnim@
  • 여야 ‘상대 흠집내기’ 가열

    여야간의 정책대결이 4·13총선이 가까워올수록 건설적 차원의 대안제시보다는 당리당략에서 비롯되는 네거티브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여야는 상대당이 관권·금품선거,흑색선전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불법선거 공방의 수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15일 신건(辛建) 공명선거대책위원장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나라당 부천원미을 지구당(위원장 李思哲)의 동협의회장 이천호씨가 지난달 28일 8명에게 입당원서를 받아온 대가로 10만원씩 나눠준 것을 경찰이 적발,수사하고 있다”면서 “권문용(權文勇) 서울 강남구청장이 지난달 28일 한나라당 강남갑지구당대회에서 축사를 하면서 최병렬(崔秉烈)후보에 대한 지지발언을 하는 등 역(逆)관권선거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동영(鄭東泳) 대변인도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출처불명의 흑색선전 유인물이 속속 살포되는 등 한나라당이 과거 안기부 공작책임자인 정형근(鄭亨根)의원 등의 주도로 구전홍보반과 유인물을 통해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인 흑색선전을 벌이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선대본부장은 이날 “여권이 4·13총선을 총체적 부정선거로 몰아가기 위해 관권·금권선거를 다각적으로 획책하고있다”면서 최인기(崔仁基) 행정자치부장관과 오홍근(吳弘根) 국정홍보처장을 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임을 밝혔다. 서 본부장은 지구당조직을 통해 취합한 여당 공천자와 지방자치단체장의 부정선거 사례집도 발표했다.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도 서울 강북갑지구당대회에서 “대통령이 16대 총선을 앞두고 종교단체,환경미화원 등 각계 인사들을 청와대로 불러 행사를 갖고 있다”고 관권선거 의혹을 주장했다. 한종태기자
  • [특별대담] 베를린선언 이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난 10일 베를린선언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및동북아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베를린선언은 ▲정부 당국간 대화 ▲화해와 협력 제안 적극 호응 ▲이산가족 문제 해결 ▲특사교환 제의 수락 등 4개항을 북한에 촉구하고 있다.대한매일은 이호재(李昊宰) 고려대 정치외교학과교수와 이장희(李長熙) 외국어대 법대 교수의 대담을 통해 베를린선언의 의의와 가시화 전망,후속조치 및 바람직한 대북정책의 좌표 등을 짚어봤다. ◆이호재 교수 베를린 선언은 남북한만이 한반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남북 직접대화’ ‘양자 회담’으로의 복귀선언이란 의미를 담고있습니다.“‘당사자 해결’원칙 아래 다시 남북관계를 시작해 보자”는 메시지며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처럼 남북이 한반도문제 해결의 대장정을 걷는 주체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선언은 남북합의를 추구하는 대장정의 한 과정이란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습니다.발표장소가 분단극복의 현장이란 점은 과거 남북관계의 반성과 새로운 시대를 향한 의지를상징한다고 봅니다.특히 최근 한반도문제 해결의 주도권이 ‘북한 핵문제’로 인해 남북협상 아닌 북·미 위주가 됐습니다.북방외교로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를 해결했지만 남북관계 개선엔 한계가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베를린 선언은 남북이 문제해결의 주체임을 세계적으로 재강조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장희 교수 이번 선언은 북한 정권을 안정시키고 북한의 생존권 확보에우리가 적극 나설 것을 국제적으로 공표한 것입니다.특사교환 제의는 실천가능성이 큽니다.북한은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즉각 거부반응을 보이곤 했습니다.그러나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신뢰구축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이산가족문제는 북한에선 정치적 사안입니다.당분간 현재처럼 민간교류 주선단체들의 활동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냉전시대의 법령개폐 등 국내에서 할 수있는 일을 우선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호재 포용정책은 합리성을 지닌 시대적 대로(大路)며,정도(正道)라고생각합니다.다만 이 정책에 대한 국내 정치 세력간에 합의·조율과 초당적협력이 더 필요합니다.대북정책이 국내정치 쟁점이 되지 않도록 초당적으로끌고 나가야 합니다.합리적이고 옳은 정책이더라도 국내정치의 논쟁거리가돼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장희 이교수님이 지적하신 국민적인 합의 유도 노력에 대해 동감합니다.내부 지지가 확고해야 북한과의 협상력도 높아집니다.현 정부는 과거와 달리 북한과 제3국간의 관계개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북한의 개혁개방의 진전은 남북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서지요.독일의 경우도 교류협력은 민족자결 원칙에서 서독의 노력이 중심이 됐습니다.동·서독의 강한 결속이 국제적 지지를 얻는 힘이 됐습니다.우리의 경우 야당과 일부 언론의 비판도 있습니다.김대중 정권이 얼마나 끈질기게 국민을 설득하고 야당과 대화하느냐에 승패가 달려있습니다.북한도 94년 정상회담의 유효성을 취소하지않고 있습니다.남북대화를 위한 물밑접촉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호재 베를린 선언은 급진전되고 있는북·미 국교 정상화 협상과정에서나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그러나 이번 선언에도 불구,남북대화 재개에 북한이 당장 호응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북한은 미·일과의 국교 정상화 등 관계개선을 이뤄 유리한 입장을 만든 뒤 남북대화에 임하려고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이번 제의가 민족의 양심을 담은 것이란 점을 강조해야 합니다.내용이 새로운 것은 아니더라도 북한도 필요로 하고 이익이 되는 점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문제는 우리가 어느 정도의 인내심을 갖고 대처해나가느냐입니다.포용정책에 반응이 없다는 등의 비난과 조바심에 초연할 수있어야겠지요. ◆이장희 북한과의 대화에 앞서 국내여론의 합의 도출인 ‘남남 대화’는필수적입니다.베를린 선언은 평화유지를 위한 분단과정의 관리와 국제적 성격을 띤 냉전구조 해체를 겨냥하고 있습니다.이 두가지를 베를린 선언에선혼합하려고 노력했습니다.국제적 지지 확보에도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가많습니다.우려되는 점은 일방적 선언이란 점입니다.이 경우 북한 반응에 연연하지 말고 할 일을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해야 합니다. 김대통령은 베를린 선언에서 화해협력 일환으로 아무 전제조건 없이 요청하면 도와주겠다고 제의했습니다.내용도 구체화돼 있습니다.냉전종식 해체와관련,국제적 지지확보와 함께 정치적 해결 방법인 특사교환도 시도했습니다. 국가역량 확대에 기반을 둔 이같은 제안의 성패는 후속조치의 실천에 달려있습니다.실천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여론지도층 등의 폭넓은 국민적 참여를유도해야 합니다. ◆이호재 남북 양자관계로 볼 때는 대체로 낙관적입니다.틀이 잡혀있다고할 수 있습니다.92년 기본합의서는 남북문제의 중요한 두가지 원칙을 합의한바 있습니다. 하나는 남북 직접대화고 다른 하나는 정치문제를 포함한 모든현안을 동시에 논의해 나가자는 것입니다.남북의 상호이해에 따라 각종 문제를 다원적으로,동시다발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고 접근 가능한 문제부터 먼저 추진해 나가면 될 것입니다. 한 가지가 성공하면 다른 것에 영향을 줄 것이고 하나의 문제 때문에 남북기본합의서에서 합의한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은 시대 착오입니다.앞으로도북한의 미사일,핵문제는 다시 쟁점화될 수 있고 이때 그동안 쌓아온 교류협력의 성과를 날려버려선 안될 것입니다.과거 정권에서는 북한 미사일문제로남북 관계발전을 거부했습니다.그 결과 한반도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미국에게 빼앗겼습니다. 특히 남북문제를 두고 여야가 흙탕물 싸움을 벌여선 안될 것입니다.여당은역사의 명령을 따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껴안으려 노력을 해야 합니다.물을 담아야 하지 독을 깨서는 안됩니다.남북문제는 어느당의 전유물도 아닙니다.우리가 민족자결권을 회복하고 민족다움과 생존을확보하는 문제입니다.국내적 합의 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이 남북정책입니다. ◆이장희 북한이 소련,중국 사이에서 지켜온 자존심을 인정하고 긍정해주는인식 변화도 필요합니다. 북한핵회담 이후 남북간의 본질적 정치현안은 논의되지 않았습니다.베를린 선언은 정치문제를 남북당국이 나서 풀어보겠다는시도란 점을 강조해야 할 것입니다. ◆이호재 초강대국 중국에대한 미국의 우려,중국을 겨냥한 미국,일본의 군사안보동맹의 강화,이에 대항하는 중국·러시아의 동맹강화 등 동북아는 탈냉전이란 세계사적 흐름을 거스르는 ‘안보블록화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강대국 패권주의에 따른 블록화현상은 북한에게 생존의 기회를 주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남측은 미·일동맹에 일방적으로 편입되고 북측은 중국측에 기울어지기 쉽습니다.남북은 민족공영과 자존을 위한 합의점을 찾아나가야 합니다.21세기 한국외교의 키 포인트가 여기에 있습니다.강대국간에 대치하는 블록관계가 강화될 때 민족의 통일과 번영은 더욱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남북이 만나야 할 이유가 여기에도 있습니다. ◆이장희 일본의 우경화,미·일방위협력지침,미·일방위사무소 설치 등 미·일 군사동맹체제의 강화는 중국의 군사패권주의를 자극,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상호주의 포기에 대한 일부 비판도있습니다.남북간 20배 가량의 국력의 차이가 나는 ‘힘의 비대칭관계’에서상호주의 주장은의미가 없습니다.어떤 형식이든 남북이 민족 공동이익에 초점을 둬야 합니다.화해협력으로 민족 공동이익을 추구해야 합니다.이 점에서베를린 선언은 국제적으로나 북한에 대해서나 구두선은 아니며 진실한 의지를 전하는 약속이 될 수 있습니다.본격적인 경제협력,근본적인 농업구조개혁도 언급돼 있습니다.다만 야당과의 충분한 논의,국민적 의견수렴 등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이냐가 문제입니다. ◆이호재 미국의 대한반도정책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미국이 북한을 대중국 견제정책의 일환으로 활용한다면 남북관계개선은 어려움에 부딪칠 것입니다.우리는 미국의 ‘참여와 개입정책’이 동북아에서 공존을 유지하고 균형있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이번 선언은 민간협력의 한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에 초점을 부여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민간협력을 약화시킨다든가 통제하면 안될 것입니다.현재 경제·민간협력은 초보단계며 계속강화,확대해야 나가야 합니다.민간협력은 남북관계,정치협력에 도움이 됩니다.한민족 전체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비전을 갖고 남북협력에 임해야 합니다.동북아에서 한민족의 역량은 너무 미미하다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이장희 당국이 나서면 민간문제는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가 있습니다.역할분담이 해답입니다.정부는 군사 정치분야에서 나서야 합니다. 경제 사회분야는 민간주도로 이뤄지도록 하면 됩니다.민간이 해도 한계가 있어요.투자보장,제도적·근본적인 문제를 정부가 맡으면 됩니다.이번 선언을 계기로 정부는 포용정책의 국민합의를 위해 더욱 통일·평화교육에 힘썼으면 합니다.통일정책을 여야 막론하고 정치적 시각으로 이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북한으로부터도 성급한 응답을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평화메시지를 계속 재확인하고 전달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호재 김대중 정부의 화해정책은 역사흐름에 순응하는 합리적 선언이며평화공존단계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습니다.냉전의 유산인 대북대결의식은 폭넓은 대북정책의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냉전세력조차도 품에 안아함께 통일문제의 대화자로서 끌고가려는 노력을 다시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그들을 설득하고 그들의 동의 없이는 성공적인 대북정책의 수행은 어려울것입니다. 특히 한반도 주변정세는 낙관할 수 없다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북한과 주변국가와의 관계 진전이 남북관계의 발전을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그러나남북간의 합의와 협력이 이뤄지지 못했을 때 양측은 모든 발전과 자존에 한계를 갖게 될 것이며 이 점을 북측이 받아들여 대화에 임하게 해야 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 격화될 때 남북화해는 더욱 멀어질 것입니다. 정리 이석우 박준석기자 swlee@
  • 이인제씨-JP 내각제 논란

    여야는 휴일인 12일 총선의 초반기세 선점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지구당대회를 동시 다발적으로 개최,치열한 민심확보 경쟁을 벌였다.여야는 특히 내각제를 둘러싸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선대위원장은 보은·옥천·영동 지구당대회에서 “우리 국민의 80% 이상이 내각제를 반대하고 있으며,국민이 반대하는 내각제를 그 누구도 성사시킬 수 없다”고 내각제개헌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진안·무주·장수지구당대회에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내각제에 대한 열의를 갖고 있지 않아 공조를 파기한 만큼 (민주당에) 열의가 생기면 내각제 구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영남과호남 양쪽에서 모두 지역감정을 허무는 기초를 마련해 차기 대통령 선거때는 지역감정 문제를 졸업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민국당 김광일(金光一)최고위원은 부산지역 총선 필승결의대회 인사말을 통해 “오늘 오전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김 전대통령이 ‘너희들 중에 대통령이 나와야 하고 일부 선거구는 꼭 당선시켜야 한다’며지지를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박준석 주현진기자 pjs@
  • 선동열 “아듀! 마운드”…나고야 4만여관중 환호

    ‘국보’ 선동열(37)이 ‘괴물타자’ 마쓰이 히데키(26)와의 맞대결을 끝으로 29년간 야구 애환이 깃든 유니폼을 벗었다. 선동열은 9일 오후 1시 일본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주니치 드래곤즈-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직전 마쓰이를 상대로 은퇴경기를 벌여 공 2개를뿌렸다.마쓰이는 선동열의 2구째를 잡아당겨 1루수 글러브를 맞고 빠져나가는 실책성 안타를 만들어 일본 최고 타자임을 과시했다. 연봉 3억5,000만엔(2위)을 받는 마쓰이는 지난해 홈런 42개(2위),타율 .304를 기록했다. 선동열은 앞서 20분간 펼쳐진 은퇴식에서 주니치의 사토 사장으로부터 ‘명예선수 인정서’와 꽃다발을 받았고 선동열은 작별인사와 함께 불우이웃기금100만엔을 내놓아 4만여 관중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당초 선동열과 마쓰이의 맞대결은 계획에 없었다.선동열은 은퇴경기 때 선발 등판,1회 톱타자 1명을 상대할 예정이었으나 마쓰이와의 맞대결로 선동열은퇴의 의미를 더하자는 센트럴리그 사무국의 권유와 주니치구단의 수용으로 성사됐다. 그동안 주니치는 현역시절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에 한해 은퇴경기를 펼쳤었다. 선동열은 앞으로 1년동안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한 뒤 후배양성 등 야구발전에 기여한다는 생각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대우車입찰 의향서 제출

    대우자동차 입찰에 현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피아트등 5개사의 참여가 확정됐다.이들 회사는 다음주 초부터 대우차 실사에 들어간다. 대우 구조조정협의회는 28일 이들 5개사가 입찰참가 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입찰초청장이 발송된 6개 업체 중 독일의 폴크스바겐만의향서를 내지 않았다. 구조조정협의회는 이들 5개사간에 입찰과정에서 획득한 대우차 관련 정보일체에 관해 보안을 유지하겠다는 ‘비밀보장협정’이 체결되고,향후 실사절차 협의를 거치는대로 다음주초부터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사는 5개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며,기간은 45일 정도로 예상된다.이기간중 5개사는 서로 중복되지 않는 선에서 재정(자산·부채현황),공장,자재 등 부문별 자료조사와 공장을 방문한다. 구조조정협의회는 실사가 끝나는 대로 인수제안 요청서를 발송,업체별로 세부 인수조건을 담은 제안서를 받아 심사한 뒤 5월말쯤 2개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본격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육철수기자 ycs@
  • [집중취재/구멍뚫린 지하공동구] 내팽개쳐진 ‘국가 중추 신경망’

    *여의도·목동 공동구 르포. 지하공동구가 불안하다.국가 기간시설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재난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국회의사당쪽 차로변에 위치한 여의도 간선공동구.철제 출입구를 따고 들어간 내부에는 뿌연 흙먼지 속에 국가 중추신경망인 광케이블과 전화선,고압선과 상수도관,고열온수관 등 각종 관로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시설 과포화상태임이 한눈에 드러난다. 축조후 23년이 지나면서 곳곳에 누더기처럼 남겨진 보수흔적이 부실공사의실상을 드러내주고 있다.안내 관리원은 “이래봐야 누수 하나 제대로 못막는다”고 말했다. 시설관리의 난맥상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15만4,000V의 고압선이 고열 온수관과 함께 가설돼 있는가 하면 장마철이면 공동구 곳곳으로 새어든 물을퍼내느라 관리원들이 날밤 새우는 일이 예사라고 했다.고압선과 고열 온수관을 함께 가설하는 것은 이 분야의 오래된 금기(禁忌)다. 현대화된 보안 및 관리시설을 추가할 수 없을 만큼 시설이 좁고 낡은 것도큰 문제다.한 관리원은 “너무 노후하고 협소해 이곳에 새로 스프링클러나보안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지하시설물 관리의 기초자료인 설계도면이 없다는 점은 국가 중추시설인 공동구가 얼마나 엉터리로 관리되고 있는지를 보다 극명하게 보여준다.설계도가 없다보니 고압선 등 애초 계획에 없는 시설들이 아무런 제약이나 정밀검토 없이 버젓이 가설되었다. 양천구 오목공원의 공동구 관리소를 통해 들어간 목동공동구도 구조체가 부실하기는 여의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의도보다 10여년 뒤에 축조돼 외형은 나아 보이지만 98년 안전진단때 경인지하차도 하부 40m의 공동구가 부실시공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일부 구간에서 누수와 철근부식,토사유입 등 수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안전대책이 시급함을 입증했다.안일한 공동구 관리의식은 두곳의 관리예산이 연간 각 1억원에 못미친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었다. 여의도공동구의 한 관리원은 “시설의 노후상태,예산과 관리인력 부족 등을 감안하면 공동구가 지금까지 이렇게라도 관리돼온 자체가 신기할 정도”라며 “알려지진 않았지만 최근 화재때 끔찍한 재난을 예고라도 하듯 난방관이음새에서 고온의 물과 증기가 새어나왔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허술한 보안체계. 첨단문명의 신경망인 지하 공동구(共同溝)가 ‘공동구(空洞口)’로 불릴 정도로 보안에 관한한 헛점 투성이다.. ■허술한 보안체계 지하 공동구는 배전선로를 비롯해 유선방송 케이블,초고속 광통신망,상수도관,난방용 온수관 등 도시의 혈관과 신경망이 한꺼번에묻혀있는 중요시설이다.통신 금융 주거 등의 중요시설이 망라된 지하 공동구는 그래서 국가의 중요한 안보시설로 인식되고 있다.하지만 지난 18일 조그만 화재 때문에 여의도 일대의 통신과 금융전산망이 올스톱되는 ‘공황상태’를 겪어야 했을 정도로 보안은 허술하다. 서울지역 지하 공동구를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나름대로의보안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한국전력이나 한국통신 등 수용시설측이 공동구에 들어가려면 공문을 통해 사전에 출입신청을 해야 하는 등 엄격한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환기구와 출입구에는 열쇠를 채워놓았으며 경보장치를 마련,침입자가 발생하면 관리사무소에 즉각 통보된다. 그러나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들어가,국가 중요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환기구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 굳이 환기구를 뜯지 않고도 환기구 안으로 기름만 부으면 손쉽게 방화할 수 있다.쇠창살로 된 환기구에 달려있는 자물쇠도 대형 해머를 이용하면 부술 수 있을 만큼 취약하다.환기구엔 경보장치가달려있지만 직원이 출동하기 전에 얼마든지 파괴하고 달아날 수 있다. 화재가 났을 경우의 대비책 미비는 더욱 한심하다.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여의도 지하공동구에는 스프링클러가 하나도 설치돼 있지 않았고 수동 소화기만 7대 있을 뿐이었다. ■개선책 화재에 대비해 기존에 설치돼 있는 케이블 등을 단계적으로 불연재로 바꿔야 한다.또 지하 공동구의 소방점검 체계를 자율점검에서 정기점검으로 강화해야 한다.특히 전력선이나 지역난방관 등은 단독구로 가설,화재가났을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경보시스템을 강화,사설 경비업체와 연계해 신속한 출동시스템을갖춰나가야 한다. 하지만 자치단체가 도로점용료를 받고 지하공동구를 빌려주고만 있을 뿐 정작 관리는 한전 등 각 수용기관이 하고 있는 불합리한 점을 없애기 위해서는 각 수용기관과 관리기관이 지하 공동구를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관리체계의 수립이 가장 시급하다. 김용수기자 dragon@. * 관련부처 대응. 서울 여의도 지하공동구 화재를 계기로 정부와 서울시 등 각 기관들은 잇따라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는 지하공동구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관리하기로 했다.국무조정실이 중심이 돼 지하공동구 관리 강화를 위한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법령 제·개정 등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 지하공동구를 소방방재본부의 정기 소방점검대상으로 지정,감독하기로 했다.지난 21일부터 26일 사이 건설안전관리본부 등 관련부서와 한국전력 등 외부기관 및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시한 일제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대책을마련할 방침이다. ■경기도 지하공동구에 25m 간격으로 소화기를 비치하고 큰 피해가 우려되는 공동구에는 철판 등으로 방화구획을 만들 계획이다.송유관과 가스 저장·공급시설의 도면과 정압실 비상열쇠를 관할소방서에 보관하고 시설물 도심 통과지역에서는 굴착공사 등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한국통신 공동구내 통신시설의 화재 취약지점을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재(難燃材)로 처리해 대형 화재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또여의도 등 주요시설이 밀집된 곳에는 사고시에 대비,별도의 우회회선을 설치할 방침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외국에선 어떻게.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공동구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비교가 안될 정도로 모든 시설을 완벽하게 건설했으며,관리 또한 철저히 하고 있다.화재시 연소및 연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화구역을 통과하는 급수관 및 배전관 등에불연재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은 공동구 안에 완벽한 소방시설을 갖추고 있다.자동식 스프링클러나물 분무식 설비를 이용,가연성 케이블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프랑스는 선진국들이 지하공동구를 본격 건설하기 시작한 2차대전 직후보다 훨씬 앞선 지난 1833년부터 수도관,전화 및 교통신호케이블 등을 한곳에 모은 원형공동구를 지하에 설치해왔다. 대부분의 공동구는 도로 확장이나 지하철 건설 등과 같은 대규모 공사와 함께 설치된다.따라서 공동구의 장기 수요예측을 충분히 하고 공동구 설치에적합한 다양한 공법을 개발해온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문창동기자 moon@. *전문가 제언 ■金炳曉 현대방화엔지니어링 대표. 지하공동구 화재는 일반화재와 달리 간접피해가 매우 큰 특수화재다.사상자 발생 위험이 적고 재산피해도 전선이나 통신선 등에 국한되지만 화재로 업무가 마비될 경우 자칫 천문학적인 피해를 가져올수 있다. 공동구의 전선과 케이블 다발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대부분 전기적인 절연파괴가 발화의 원인이다.이런 사고는 과전류와 과열로 진행되며,뒤따라 발생하는 화재는 발견되기 전에 이미 확대돼버리는 경우가 많다.또한 공동구의 비좁은 구조나 유독성가스가 신속한 소화활동을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앞으로는 지하공동구에도 원자력발전소처럼 내화(耐火)전선을 사용하고,가능하면 전선·통신선과 상수도관이 지나는 통로를 달리하는 두개의공동구를 설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일반 플라스틱 절연케이블은 화재때 염화수소 가스를 배출,기기를 부식시키고 소방관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습식(濕式)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이 장비는 관에 항상 물을 저장하고 있다가 화재로 덮개가 녹으면 물이 쏟아져 나오게 돼있어 소량의 물로도 불을 끌 수있다.공동구 화재시 자동 스프링클러가 매우 유용한 사실은 미국에서 이미판명됐다. 이밖에 청정가스,탄산가스 또는 고(高)팽창포 등이 공동구 케이블 방호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사전에 화재를 감시할 수 있는 무선 화재감시 장비를 설치,공동구 내부의 온도와 연기가 일정수준 이상일 경우 관할 소방서에 즉각 경보를 발령하는 장치도 예방차원에서 필요하다. 지하공동구의 화재 예방에 있어 가장 큰 장애는 근본원인을 찾아내 해결하려는 의지의 부족이다.지난 94년 발생한 동대문지역 통신구 화재에서도 보았듯이 사고가 단지 기술적인 문제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 서울 도로굴착공사 새달부터‘봇물’

    지난해 12월부터 동절기 통제에 들어갔던 서울시내 도로굴착 공사가 다음달1일부터 재개된다. 이에 따라 곳곳에서 벌어지는 공사로 시민들의 통행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현재 올 연말까지 공사를 시행하겠다며각 구청 도로관리심의회에 심의요청된 도로굴착 공사는 모두 8,006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신청건수로는 147%,공사면적으로는 무려 214%가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도시가스공사가 2,605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통신관련 공사가 2,599건으로 두 종류의 공사가 전체 공사건수의 65%를 차지하고 있다.이밖에상·하수도 1,067건,전기 631건,도로 304건 등이다. 서울시 도로운영과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정보화 기간산업 부문 및 공공복리시설 분야의 공사가 특히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넷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전년도에 비해 통신분야 공사의경우 450%,전기분야는 332%나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아울러 공공복리 및주거환경개선분야에서도 전년도에 비해상수도(227%) 하수도(230%) 도시가스(74%)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형공사가 많은 강남구의 경우 테헤란로인터콘티넨탈호텔 앞 굴착공사를 비롯해 도산대로 및 영동대로 등 수십건의도로굴착 공사가 다음달 1일부터 6월까지 사이에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이들 도로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져 시민들이 큰불편을 겪지 않도록 자치구의 도로관리심의회를 통해 공사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공사안내표지판을 반드시 설치하는 한편 상수도관 매설을 위한 굴착공사의경우는 반드시 교통방송을 통해 사전에 시민에게 알리도록 했다. 이와함께 불필요한 마구잡이식 굴착공사를 방지하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는한편 야간에 이루어지는 공사의 경우 일일작업물량을 제한하고 포장공사는표층까지 반드시 당일공사를 하도록 의무화했다. 서울시 교통관리실 관계자는 “교통운영개선기획단 산하 도로교통자문위원회를 통해 공사구간에 대한 소통대책 자문을 구하는 등 굴착공사에 따른 교통소통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집중취재] 백신 맞을까 안맞을까

    *실태와 대책. 최근 예방백신 접종과 관련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영유아를 둔 부모들이‘백신 공포’에 떨고 있다. ◆보건당국의 입장. 당국은 연이은 백신관련 사고에 대해 한마디로 “약품 자체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안심하고 예방접종을 계속해달라고 주문한다. 국립보건원은 최근 5건의 백신사고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이나 후유증으로 단정할 만한 결과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14일 MMR-1(홍역 볼거리 풍진)백신 예방접종 후 혼수상태에 빠져 백신 부작용으로 추정됐던 16개월된 여아의 경우도 정밀검사 결과 뇌척수액에서 백신바이러스가 아닌 ‘에코(ECHO)바이러스’가 발견됨에 따라 부작용과 무관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다른 3건은 영아 돌연사,나머지 1건은 질식에 의한 저산소증으로 추정됐다. 식품의약품안정청 관계자는 “통상 같은 제품번호에 2만∼30만명분의 백신이 만들어져 유통된다”면서 “만약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야하는데 아직까지 그같은 일은 한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보건원 관계자도 “백신접종 대상 나이인 1세 미만 영아에게 1만명당 3명꼴로 연간 200여건 발생하는 돌연사가 예방접종 사고로 오인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부작용 사례. 그러나 100% 안전한 백신은 없다.보건당국은 “백신의 생산·제조,유동·보관,접종과정 등 모든 과정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더라도 생체에 이물질을 주입하는데 따른 불가피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과민성 반응에 의한 쇼크사(死),혼수,장애 등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하지만 접종시 주의사항을 준수하면치명적인 부작용은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95년 이후 지난해까지 보건당국에 보고된 백신 관련 사고는 95년 4건,96년1건,98년 4건,99년 1건 등 모두 22건.이 중 백신접종과 사고와의 인과관계가 밝혀져 보상금을 받은 경우는 10건에 불과하다.일본뇌염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 또는 뇌염발생이 4건,일본뇌염과 유행성출혈열백신 접종 후 사망 1건,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와 소아마비백신 혼합접종으로 인한 사망 또는 질병·장애발생 4건 등이다. 세계건강기구(WHO)는 모든 안전수칙을 지켜도 결핵(BCG)은 1,000∼2만회,소아마비는 300만회,MMR은 100만회,DTaP 75만회당 1건씩 불가피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영유아에게 연간 1,000만건의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0∼150건(사망 0∼16)건의 중증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있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문제점 및 대책. 생후 2∼6개월에 가장 많이 행해지는 백신 접종은 고도의정밀성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백신과 부작용간의 인과관계와 백신 개발과정에서 파악하지못한 부작용 등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후 부작용 전문감시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들에 대한 정확한 자료수집과 과학적 분석,제약회사별·도매상별·제품번호별 부작용 발생 빈도와 경향 분석 등의 자료가 있어야만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해당 제품에 대한 역학조사 및 제품 사용중단,유통구조 개선 등의 시정조치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완벽한 백신부작용 감시체계를 갖추고 있는 미국의 경우 사소한 부작용까지 모두 FDA(식품의약국)와 CDC(질병통제센터)가 공동 운영하는 예방접종감시체계로 보고돼 분석에 활용되고 있다.특히 제약회사들이 부작용 사례를 직접 수집,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백신 생산에서부터 접종 직전 단계까지에 대한 현장 감독체계를 구축,허가 및 생산단계에서 올바른 기준이 적용됐는지,포장시 제품에 대해 정확한 설명이 표기됐는지,저장과 운송단계에서 냉장조건이 적정한지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여성복지과,국립보건원 방역과,식약청 등으로 다원화되어 있는비효율적 관리조직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임시 예방접종사업 및 부작용 조사,표준예방접종지침 관리,예방접종심의위원회 운영 등 보건원의 백신 관련 업무가 전담인력 없이 업무지원 사무관 1명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것부터 개선되어야 한다. 김인철기자 ickim@. *백신이란.백신은 미생물을 죽이거나 특정부분을 변형시켜 우리 몸에 면역반응을 일으키도록 만든 특별제품이다.피부 주사 또는 코나 입 등을 통해 접종한다. 1796년 영국인 의사 제너가 ‘어려서 우두에 걸린 사람은 천연두에 걸리지않는다’는 속설에 착안해 천연두를 예방하는 백신을 발견한 이후 인류는 백신 개발을 통해 콜레라 결핵 장티푸스 등을 차례로 정복해 왔다. 백신은 크게 살아 있는 균을 사용한 생균백신과 죽은 미생물을 사용한 사균백신으로 나뉜다.결핵 예방백신인 BCG를 비롯,장티푸스,소아마비,홍역.천연두 예방약 등이 대표적인 생균백신이다.사균백신으로는 A형 간염,인푸루엔자,일본뇌염 등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7개 제약회사에서 모두 58개 품목의 백신을 생산하고 있으며 유행성출혈열 등 일부 균주 이외에는 백신제조에 쓰이는 모든 균주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예방 접종을 하지 않음으로써 위중한 질병이 발생할위험도는 접종 부작용과는 비교할 수 없다.예컨대 홍역의 경우 백신접종의이상 반응 가능성은 100만명당 1.19명이지만 접종없이 자연 상태에서 홍역을 앓을 확률은 1,000명당 1명이다. 전문가들은 “유럽에서도 빈번한 예방접종 부작용 사고로 접종을 중단한 일이 있으며 이로 인해 해당 질병이 크게 만연했었다”면서 “예방접종을 기피할 게 아니라 접종을 받으면서 접종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가능성을 미리 확인하고 예방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조언한다. 김인철기자. *과연 안전한가. 백신은 상용화될 때까지 수많은 실험과 검사 단계를 거친다.DTaP(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백신은 무려 14단계의 검정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제약회사 등 백신 개발기관은 새로운 백신을 개발할 때 식약청에 실험의 적절성을 입증할 수 있는 ‘생물학적 제제 기준 및 시험방법 검사’를 제출한다.또 안전성·유효성 심사,제조시설 검사 등을 받는다.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전임상 실험과 사람을 대상으로 3차에 걸친 임상 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뒤 자가시험성적서를 식약청에 제출한다. 식약청은 백신 개발 후에도 적정 원료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검사하고 시판전에 백신을 무작위로뽑아 최종 국가 검정을 한다. 복잡한 과정을 완벽하게 검증하려면 많은 전문요원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열악하다.미국 식품의약국(FDA)에는 1,000명 이상의 백신평가요원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겨우 38명이 모든 백신을 검사한다. 백신은 내장·냉동 상태에서 이동과 보관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없다.유아의 체질과 몸 상태를 정밀 검사하고 접종을 해야하나의사나 부모 모두 이를 간과하고 있다. 식약청 생물학평가부 이석호(李石浩) 부장은 “세계보건기구는 유통과정의안전성 확보를 위해 백신의 변질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VVM(Vaccine Vial Monitor)라벨을 부착할 것을 권유하지만 제약업체는 비용상승 등의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 ** 영동세브란스 손영모박사 “웬만하면 오전에 접종하세요”.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일시적으로 해소하기 우해 무턱대도 안전하다고 할 것이 아니라 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해 과학적인 근거로 국민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백신 예방접종 심의위원회에서 백신관련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 소아과 손영모(孫英模·49)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이 보다 투명하고 철저한 검정을 통해 백신의 시판을 허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교수는 “아무런 근거없이 이해 관계에 따라 안전하다거나 불안전하다고주장하는 것은 국민의 불신을 증폭시킬 뿐”이라면서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당국이 백신 접종후에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른 것을 단순한 우연으로치부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에서 수입해오던 백일해 백신을 98년부터는 국내에서도 생산한다”면서 “새로운 백신의 안전성을 투명하게 검사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이어 이 백신에 대한 허가 기준을 다시 설정했는지와 최근의 사고와 관련이 있는지를 식약청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교수는 “국민은 백신의 품질에 대해서 불안해 하지만 현재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곳은 제약회사와 식약청 밖에 없다”면서 “식약청은 제약회사의 로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지와 앞으로 백신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는지를 자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교수는 “부작용은 보통 몇시간 안에 발생하기 때문에 가능한 오전에 접종을 받아 사후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고,접종 전에 특이 체질 여부를전문의에게 진단받아야 하며,접종 후에도 아이의 상태를 관찰해 기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설민심 잡기 여·야 총력전

    여야는 설 연휴를 맞아 각각 ‘안정속의 개혁론’과 ‘중간평가론’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귀향 홍보대책을 마련하는 등 4·13 총선을 앞두고 민심잡기경쟁에 돌입했다. 여야는 특히 3일간의 설 연휴를 총선 표심(票心)의 중요한 분수령으로 판단,중앙당과 지구당 차원에서 풀뿌리 민심 파악 및 각종 쟁점에 대한 논리 홍보에 주력키로 했다. 민주당은 설 연휴 홍보전략의 기본개념을 ‘지속적인 정치·경제개혁을 위해서는 여당이 안정의석을 확보하는 정치안정이 중요하다’는 ‘신(新) 안정론’으로 정하고 귀향 의원 및 당원들을 통해 적극 전파키로 했다. 또 경제위기 극복 등 지난 2년간 국민의 정부가 성취한 각종 개혁성과의 체감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은 다수 야당이 소수 여당의 개혁정책을 방해했기때문이라는 논리로 안정의석 확보의 당위성과 야당의 ‘반개혁성’에 중점을둘 방침이다. 민주당은 귀향활동을 통해 얻은 지역 민심을 총선 공약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설 연휴 직후 총선공약준비기획단을 구성키로 했다. 자민련은 보수성향의 부동층을흡수하기 위한 귀향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과 민주당의 내각제 강령 배제로 곤경에 처해 있는 자민련의 입장을 유권자들에게 직접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여겨 ‘음모론’을 상세히 소개한 당보를 제작,배포했다. 한나라당도 설 연휴를 현 정권의 실정과 야당 승리의 당위성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보인 민주저널과 홍보책자 등을 시·도지부에 내려보냈으며,귀성객들을 겨냥한 현수막 게양 및 의정토론회 개최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종태기자 j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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