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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8세는 ‘WANT세대’

    13~18세는 ‘WANT세대’

    “휴대전화는 단문메시지(SMS)기능이 더 중요해요. 한 번에 보통 친구 20∼30명에게 동시에 문자를 보내요. 그러면 6∼7명에게서 답변이 오죠. 그럼 문자를 계속 주고받다가 보면 30회 정도 돼야 끝납니다.” 서울 강북에 살고 있는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의 말이다. 대홍기획이 13∼18세 중고생 400명을 심층 면접조사한 결과 이들은 다수대 다수의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고(Wide), 적극적인 열정(Active)이 있으며, 새로움과 다양함을 열망하는 10대(New Teenager)인 ‘WANT’ 세대로 5일 분류했다. 면접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6개월간 실시됐다. 실제로 WANT세대는 휴대전화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SMS를 73%로 꼽았다. 반면 본래 기능인 음성통화(1.9%)는 MP3(6.9%)·동영상(6.6%)·일정관리(4.4%)보다 낮게 나타났다. WANT세대는 휴대전화 문자, 메신저 등을 통해 1대 다수 또는 다수대 다수와 대화하고 있다. 하루 평균 5명과 휴대전화로 문자 대화를 하고 98건의 문자를 보낸다. 메신저에 등록된 친구는 80명이다. 온 몸에 퍼져 있는 신경망과 비슷한 ‘뉴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촘촘하며 동시다발적인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텍스트+비주얼 ‘네오텍스트´ 즐겨 또 텍스트와 비주얼을 혼합시킨 이모티콘, 외계어, 신조어 등이 대표되는 ‘네오텍스트’를 쓰는 세대이다. 텍스트는 지루하고, 비주얼은 참신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 63.5%가 직접 대화보다 문자·메신저를 더 많이 쓰며,54.1%는 무료 통화시간보다 무료 문자를 선호한다. WANT세대는 자신의 생각을 또래집단 커뮤니티를 통해 표출하고 개성보다 공동의 경험을 중시하는 ‘버징컴’ 특성을 보이고 있다. 즉각성도 이들의 특징 중에 하나이다. 반응을 기다리는 블로그나 미니홈피보다는 즉각 반응이 오는 메신저를 더 많이 이용한다.‘퀵백’세대인 이들의 69%가 기다리거나 심심한 것을 참지 못한다. 이들은 경쟁은 상대방을 밟고 올라서야 하는 승리의 수단이라기보다는 재미난 게임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배틀빙’은 엔터테인먼트·패션·게임·교육·놀이 등도 게임으로 인식하고 있다.46.8%가 친구들과 내기를 즐기지만,65.1%는 남에게 지고는 못견디는 편이다. #정의감은 온라인 통해 익명 표출 정의감은 온라인을 통해 익명으로 표출한다. 모니터 뒤에 숨어 있는 ‘사이버 저스티스’이다.52.4%가 온라인을 통해 의견을 표출하며, 인터넷 투표에는 70%가 참가한다.57.5%는 무기명 온라인에서 의견 표현이 과감해진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독특하거나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펀토피아’였다.28.8%가 감기약 콘택 600을 색깔별로 분류하기, 고래밥 1통 종류별로 정렬하기를 해봤거나 하고 싶다고 답했다. 기술적 창의성과 재미를 추구하는 ‘퍼놀로지’ 특징도 보였다.47.3%는 어른스럽게 보이기 위해 눈이 커 보이는 서클렌즈를 사용하는 등 외모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프티 어덜트’였다. 최숙희 대홍기획 브랜드연구소 부장은 “원트세대는 기존에 알려진 10대의 특징과는 많이 달랐다.”며 “20대 초반과는 다른 문화를 지닌 세대별 단절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외국자본 주식양도차익 과세 유럽국들과 협상 돌입

    외국인이 2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 또는 회사 자산의 50% 이상이 부동산인 회사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국내에서 과세토록 하는 조세조약 개정이 유럽 주요 국가들을 상대로 본격 추진된다. 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세조약 개정안을 마련, 우선 아일랜드에 실무진을 파견해 협의 준비에 들어갔다. 론스타의 법적 대주주가 소재하고 있는 벨기에, 네덜란드 등과도 다음달 말까지는 협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아일랜드는 조세회피지역으로 해외펀드들이 활용하고 있고, 네덜란드는 일부 외국계 자본이 과세 회피를 위해 활용한 법인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김용민 세제실장도 국회 재경위에서 “25% 이상 지분을 가진 과점주주가 주식 양도차익을 얻을 경우 소득이 발생한 국가에서 과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조세조약 개정을 만들어 현재 각 국가들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남정임 노리는 7人의 신랑감

    남정임 노리는 7人의 신랑감

    혼령기(婚齡期)의 「스타」 남정임(南貞姙·24)에게 구혼사태가 일어났다. 미모와 인기와 돈과 명성을 한 몸에 지닌 이 처녀 「스타」를 노리고 수많은 기사(騎士)들이 구혼작전을 펴고 있다. 그 중에는 이름을 대면 곧 알만한 명사급에서부터 상당히 「지체높은 분」의 자제들도 섞여 있다. 과연 어느 기사의 화살이 이 미인(美人)의 「하트」에 적중할 것인지? 南양 어머니는 모두 칭찬 딸 일곱 있으면 좋겠다고 남정임(南貞姙)은 하루 평균 30통의 「팬·레터」를 받는다. 그 중 3분의 1은 『남정임을 사랑한다』는 구애편지. 「스타는 만인의 연인」이니까 누구나 사랑할 권리는 있는 것일까? 그러나 남정임의 사랑을 요구하는 구애편지는 그녀를 환희보다 비명속에 몰아넣는다. 말하자면 즐거운 비명일까? 3년 남짓, 남정임이 영하배우로 「데뷔」한 직후부터 오늘까지 사흘에 한통꼴로 끈질지게 편지를 보내는 「팬」이 있다. 3일에 1통꼴은 안가도 한달에 2,3차례씩 낯익은 필적을 보내는 「팬」도 10명이 넘는다. 편지 내용은 『한번만 만나주세요』의 애원조에서 『언제까지라도 기다리겠다』는 충성파, 『안만나주면 자살하겠다』는 협박조까지 가지각색이지만 한결같은 미사(美辭)는 『남정임을 사랑한다-』는 것. 그러나 이런 유의 「팬·레터」는 남정임의 심금을 울리기엔 너무 허약하다. 그가 보관하고 있는 「팬·레터」는 현주소인 서울 서대문구 안산(鞍山)동 19의16으로 이사오기 전에 3가마를 불태웠어도 아직 조그마한 방에 산처럼 쌓여있다. 정작 장본인의 손으로 개봉되지 못한 채 창고에 쌓여지는 비운의 편지도 수두룩하다. 『유정(有情)』으로 「데뷔」한 이후 탄탄대로를 달리듯 「스타돔」에 올라선 남정임은 지금도 17편의 영화출연에 밤낮을 잊고 있다. 30여통의 「팬·레터」를 일일이 읽고 답장 쓰기엔 너무 피곤한 처지. 여기서 밝히려는 건 이런 단순한 「팬·레터」이 사수(射手)들이 아니다. 남정임은 현재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구혼공세에 적이 당황하고 있다. 점잖게 중매를 내세워 청혼하거나 가정속으로 파고들어 양가친목의 수단을 펴서 접근하고 있는 신랑후보가 현재 10명가량, 이 중 남정임측이 이미 「체크」했고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후보만도 7명이 있다. 이들은 남정임양의 어머니가 『딸이 일곱만 있다면 모두 사위삼고 싶은 청년들』이라고 말할 정도로 우선은 합격점의 사나이들. 생일 축하 꽃다발 보내고 동료·상관의 응원 받기도 아닌게 아니라 『남정임이 모 고위층 비서관인 S씨와 정혼할 단계』란 소문이 최근 영화계와 정계 일부에 나돌아 귀를 번쩍하게 만들었다. 젊은 비서관 S씨-그도 분명히 7인의 후보중 한사람이다. 나이는 남정임양보다 6세위인 30세, 똑똑하게 잘 생겼고 가문도 「돈 많은 집안」. S씨는 남정임이 배우가 된지 반년쯤 뒤에 동료직원을 사이에 넣고 구혼작전을 펴기 시작했다. 남정임의 집에 몸소 찾아온 것도 5,6회. 지난 7월19일 남양의 24회 생일엔 축하 「카드」와 꽃다발을 보내고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이 때 남정임은 다른 사정으로 거절. 소식통은 S비서관과 남양의 관계가 약혼일보직전이라고 전해졌다. 그러나 남양측은 이를 극구 부인했다. 또 한사람의 후보는 S여대 C모교수, 30세. 남정임의 외사촌이 바로 S여대에 다니고 있으며 그것이 접근「루트」가 됐다. 독실한 장로교신자이기도 한 이 총각교수는 남정임의 어머니 김순희(金順姬)씨가 역시 같은 교인이란 점에서 선취득점, 2년전에 정식 청혼장을 보냈다. 재벌 아들 사업가 4명은 「액세서리」등 선물보내와 지금도 집안끼리 연락이 오가고 가족처럼 친밀한 사이가 됐지만 청혼장의 답장은 아직 내지 않았고. 2명의 재벌 아들과 2명의 청년실업가가 역시 남정임에게 구혼장을 띄었다. 최고령이 35세고 최하가 25세. 이 4명은 이따금 「액세서리」등 선물을 사보내고 그 중 1명은 일본월간여성잡지(주부(主婦)의 우(友))를 3년간 계속 보내주고 있다. 구혼(求婚) 방법이 은근하고 점잖은 것이 받아들이는 측 판단으로는 소극적인 것이 되는지? 이 4명에 대한 장본인측의 신임은 비교적 희박하다. 멀지 않아 「프레임·아우트」될 공산이 크다. 나머지 1명, 주미대사관(駐美大使館)의 金모(29)씨. 7명의 기사중 가장 촉망되는 신랑후보가 바로 이 외교관 金모씨라는 얘기도. 3년전 임지인 미국으로 건너간 김씨는 67년 여름 2개월간의 귀국기간중 남정임과 「데이트」를 즐긴 유일의 행운아다. 경기고(京畿高)-서울문리대(文理大)를 나온 KS「마크」, 그의 백부가 바로 국내제일의 합판회사를 갖고 있는 金모씨. 유력하긴 외교관(外交官)·비서관(秘書官) 가을에 결혼식 올릴지도 남정임의 어머니 김순희씨는 딸이 영화배우생활중 특별히 염문이 없는 이유를 『점찍어 놓은 사람이 있기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남정임 자신도 신랑감을 묻는 한 기자에게 『외교관-』이라고 발설했다. 편모와 외동딸(남정임은 오빠1명 남동생 1명뿐)이니까 남정임의 결혼상대를 결정할 실권자는 바로 두 사람. 두 실권자의 발언은 김씨를 두고 일맥상통의 심증을 굳게 한다. 사실상 김씨는 남정임의 「친서(親書)」를 받고 있는 유일한 신랑후보다. 태평양(太平洋)을 사이에 두고 띄워보내는 남정임의 사연이 연서(戀書)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들 사이엔 지금도 편지가 오가고 있다. 두사람이 친밀한 사이가 된건 남정임의 『유정(有情)』이 개봉되기 전후부터. 「팬」의 위치에서 접근해 왔다지만 김씨는 남양의 어머니 김순희씨의 친구의 조카이기도 해서 전부터 알만한 사이인듯. 어쨌든 남정임측이 가장 강력한 신랑후보로 치고 있음엔 틀림없다. 한국식나이로 25세인 남정임의 결혼 「스케줄」은 가을에 정혼(定婚)하여 27세가 되는 71년 봄이나 가을에 식을 올릴 예정이다. 『그때까지는 일을 해야겠고 또 아는 사람(관상가?)에게 물어보니 27세때 결혼하는게 제일 좋다더라』는것. 이쯤되면 남정임의 신랑감은 S비서관과 외교관 김씨 선으로 압축할 수 있다. 두사람 도무 「가정·인품이 뚜렷한 1등 신랑감」. 당분간 사랑쟁탈의 줄다리기라도 해야 할 판이다. 그러나 남양측의 얘기는 어디까지나 외교관 쪽. 다른 청혼자들은 「한낱 비교의 대상 정도」라니 특별한 일이 없는한 6명의 기사들은 자퇴서(自退書)라도 내야할듯. [ 선데이서울 69년 9/7 제2권 36호 통권 제50호 ]
  •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씨

    “남편의 이름이 너무 커 나는 그 뒤에 숨어 가정 살림이나 하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윤이상 선생님에 대한 명예회복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그러면 나는 언제든지 남한에 갈 수 있어요. 선생의 고향 통영 바다에 가 끝내 고향땅을 밟지 못하고 돌아간 남편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습니다.” 1967년 이른바 ‘동백림 사건’에 연루돼 평생 조국을 등지고 살다가 이국땅에서 숨을 거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79)씨가 28일 밤 금강산 온정리 금강산호텔에서 남한 기자들과 처음으로 공식적인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독일 베를린 자택과 북한 정부로부터 받은 평양 근교의 자택을 오가며 살고 있는 이씨는 29일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린 윤이상음악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국가정보원 과거사진실규명위원회가 지난 1월 윤이상 선생과 관련한 일련의 사건이 확대됐다고 발표, 윤이상 선생에 대한 명예회복의 첫 단추는 이미 끼워진 상태. 그러나 이씨는 “정부 차원에서 명시적으로 사과를 해야만 명예회복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동백림 사건과 관련, 간첩죄가 적용된 남편 등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졌지만 과거 정권에서 간첩 수괴로 몰아간 만큼 아직까지도 많은 국민들의 가슴엔 그렇게 각인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또 “명예회복도 시켜주지 않으면서 윤이상 선생의 작품들을 국내에서 또 외국에 들고다니며 연주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처사”라고 말했다. 북받치는 감정을 정리할 수 없어서인 듯, 이씨는 잠시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어내려가기도 했다. 이씨는 회견 내내 조국에 대한 사무친 한과 미련, 그리고 애정을 간간이 드러냈다. “10년전 남편이 베를린에서 서거했다는 소식를 듣고 남쪽 보도진들이 집 앞에 몰려와 이야기를 들으려 했지만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현관 앞에 누가 갖다놨는지 꽃다발이 하나 놓여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선생님을 사랑하는 남한 정부의 꽃다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씨는 동백림 사건을 계기로 윤이상 선생의 사고와 사상, 음악 등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동백림 사건 이후 윤이상 선생은 특히 민족의 고뇌가 담긴 곡들을 많이 썼다. 그래서 음악이 무척 무거워졌다.“선생님은 예술말고 더 직접적으로 민족을 위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 그쪽으로 달려가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에게 분단은 견딜 수 없는 것이었고, 통일은 지상 과제였습니다.” 이씨는 “외국에 오래 있다보면 자기 조국도 객관시하게 된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덧붙였다. 윤이상 선생은 예민한 성격으로 하루 7시간씩 작품을 썼다고 소개한 이씨는 “그 분은 참으로 슬프고 외롭고 아픈 삶을 살다가셨다.”는 말로 다시 한번 선생에 대한 명예회복을 촉구했다. 금강산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꽃바다’서 향기·때깔에 취해봐요

    ‘꽃바다’서 향기·때깔에 취해봐요

    ‘꽃과 하나되는 꽃세상으로 오세요.’ 국내 최대 규모의 화훼축제 ‘2006 고양세계꽃박람회’가 28일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관람객을 맞기 시작했다. 내달 10일까지 13일 동안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엔 해외 27개국 105개 업체와 국내 139개 업체가 참가했다. 총 1만 6000여평의 실내 전시장이 파도 정원, 모자이크 정원, 대륙별 꽃 정원 등 7개 정원과 세계관·한국관·주제관·분재관·통일관·자연생태관 등 12개 전시관으로 꾸며져 세계 화훼산업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축구장 8배 크기에 달하는 박람회장에 들어서면 제일먼저 높이 10m의 대형 꽃 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대형 무대에서는 평양 예술단 공연, 어버이날 특집 악극 등 하루 6회 이상 무료공연이 행사기간중 매일 펼쳐진다. ●다양한 정원 ‘파도 정원’은 파도·고래·등대·배·바다 이야기 등으로 구분돼 벽에 꽃으로 파도를 조성하고, 물개와 돌고래가 망망대해를 자유롭게 노니는 모습과 등대와 배, 해변의 모습 등을 표현했다. ‘모자이크 정원’은 자생화·관엽식물·분화·수생식물 등을 색상에 따라 배치, 연속성과 통일성을 함께 엿볼 수 있으며 한옥·솟대·돌담 등 구조물을 통해 정감을 느끼도록 했다. ‘대륙별 꽃 정원’은 대륙별 특징을 살려 아시아는 왕대나무·소나무 등으로, 아메리카는 신대륙의 이미지에 맞는 고목과 특산 수종으로, 아프리카는 선인장·관엽 등으로 꾸며 연출했다. ●주 전시관 ‘주제관’은 철쭉동산, 알 정원, 꽃 조형물 정원, 디지털체험관, 웰빙 정원, 미니어처 정원 등으로 만들어졌으며, 이중 디지털체험관은 관람객이 모니터 앞에 서면 몸에서 장미꽃이 피어나는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분재관’은 단풍·해송·진백·철쭉 등의 분재가 석물·폭포·물레방아 등 소품에 어울려 연출된다. 대형 타이완산 분재 10여점과 억원대를 호가하는 고가분재 작품들도 출품됐다. ●특별전시관 ‘통일관’에는 백두산의 아리, 구름미나리아재비, 산톱풀 등 모두 77종의 백두산 자생식물이 석부작·목부작·화분·토피어리 등으로 다양하게 연출돼 있다. ‘자연생태관’에는 다리가 4개인 윌커리하늘소, 좌우 날개 색 상이 완전히 다른 데모레우스호랑나비, 뿔이 6개 달린 오각뿔풍뎅이, 좌우 대칭으로 암수 한몸인 세리시우스사슴벌레 등 세계적으로 희귀한 11점의 곤충 표본이 30여종 1500여점의 국내외 곤충들과 함께 전시됐다. 이밖에 싱가포르 국립 난공원이 개발한 ‘유명인들의 이름을 딴 난(蘭)’들이 세계관에 전시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국 왕세자비인 ‘다이애나 비 란’, 성룡의 영어 이름인 ‘재키 챈 난’, 미국 대통령 부인 ‘로라 부시 난’, 한류 영화배우 ‘배용준 란’, 대통령 부인 ‘권양숙 란’ 등 5종이다. ●체험·판매 행사 3000∼5000원을 부담하면 청아플라워즈, 윤 플로리스트 아카데미 등 전국의 저명한 화훼 교실과 단체의 화훼 체험강좌를 현장에서 들을 수 있다. 꽃다발·꽃바구니·코르사주 만들기와 식물심기를 배운다. 꽃잎을 소재로 압화(꽃누르미) 휴대전화줄과 열쇠고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동물얼굴 만들기 등 꽃과 식물을 이용한 토피어리 제작 강좌도 열린다.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전시장내에 마련된 대형 꽃판매장에서 시중 가격에 비해 30% 이상 싼 가격에 난과 선인장, 소규모 관엽 등 다양한 꽃과 꽃씨 등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화훼용 비료와 재배기구, 농약과 화훼재배 관련 전문서적이나 잡지 등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박람회조직위원회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1500만달러의 화훼수출과 550억원의 지역생산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관람객들은 2만여대 주차규모의 KINTEX 임시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에서 도보로는 10분 거리다. 개장은 오전 9시∼오후 8시, 주말은 8시30분까지다. 현장판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학생 6000원,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국가유공자 및 기초생활 수급자 등 특별할인 대상자들은 4000원이다. 평일만 적용되는 단체는 30명 이상 성인 1인당 7000원, 학생 5000원 , 어린이 및 특별할인 대상자는 3000원이다. 문의 (031)908-7752∼4.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5월 ‘선물고르기’ 올가이드

    5월 ‘선물고르기’ 올가이드

    날짜가 다가오면 신경쓰이고, 고를 때 고민되고, 지갑을 열어 돈을 낼 때 마음이 쓰리다.줄 때는 뿌듯하고, 받는 사람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덩달아 마음이 따뜻해지고, 두고두고 잘했다고 스스로 토닥이게 하는 것. 바로 선물이다.5월에는 챙길 날들이 많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마음의 선물’이 값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크지만, 그래도 뭔가 눈에 보이는 것을 주지 않으면 허전하고 미안하다. 부담되지 않으면서 성의를 보여줄 수 있는 선물, 뭐 없을까.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어린이날… ‘펀펀’한 것 고르자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은 거창한 것보다는 아이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웃음과 재미, 학습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더욱 좋다. # 선물의 스테디셀러, 인형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 만점의 선물은 바로 인형. 특히 너무나 완벽한 몸매로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는 바비인형은 여자아이가 갖고 싶어하는 선물 리스트에서 늘 상위를 차지한다. 미용세트, 화장세트 등 꾸미는 재미가 더하는 제품도 많이 나와 있다. 이외에 포근함을 안겨주는 커다란 곰 인형이나 아이 키와 비슷한 인형도 아이의 관심을 끈다.85㎝ 크기의 여자아이 인형은 손발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손 부위에 벨크로(일명 찍찍이)가 붙어 있어 아이가 친구처럼 여기며 편하게 가지고 놀 수 있다. # 독서로 사고력을 키워요 논술력, 이해력, 상식 등을 키워주고 정서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것은 바로 독서. 어린이 도서를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사이트를 이용해 아이에게 좋은 책을 미리 알아보고 선물해보자. (사)어린이도서연구회(www.childbook.org)는 새로나온 책과 권장도서 목록을 만들어 소개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www.childrenbook.org)는 자료실 메뉴에 추천도서와 가감없는 평가를 올려놓아 책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밖에 글나라독서교육연구소가 운영하는 글나라(www.gulnara.net), 맞춤도서대여서비스와 독서교육정보를 제공하는 아이북랜드(www.ibookland.com)에도 많은 정보가 담겨있다. 인터넷 쇼핑몰은 어린이날 선물 이벤트를 진행하고, 어린이도서를 초특가로 판매하고 있어 이를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살 수 있다. # 공부야, 장난감이야 요즘은 놀이도 학습의 일종이다. 재미있게 효과적으로 사고력을 높일 수 있는 장난감이 많이 나와있다. 물건을 사고 계산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슈퍼마켓 놀이 세트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소리가 나면서 계산이 돼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120여가지 마술을 할 수 있는 마술세트도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집중력을 높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블록 세트도 선물로 좋다. 모서리가 둥글고, 향균처리가 된 제품도 있어 입에 넣고 빨아도 안전하다. # 활동적인 아이를 위해 밖은 위험하다며 아이들을 집안에서만 놀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밖에 나가서도 재미있고, 건강하게 놀 수 있도록 해주는 선물은 어떨까. 5살 미만의 아이도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안전벨트와 쿠션이 있고, 미끄럼 방지페달과 핸들고정장치가 있는 기능성 자전거도 많이 나와 있다. 흔들 시소, 유모차 기능을 겸비한 세발자전거는 3개월 이상부터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간단한 소지품을 담을 수 있는 바구니도 달려 있어 엄마와 함께 하는 외출에 즐거움을 더한다. # 즐겁게 공부해요 어릴 때부터 공부하는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 학습용 공부상은 한글·영어·한자 등을 써놓은 보드판과 자유롭게 낙서를 할 수 있는 화이트칠판이 붙어 있어 다양한 사용이 가능하다. 어린이 높이에 맞춰 다과상으로도 쓸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컴퓨터 사용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는 디지털학습기도 좋다. 많은 학습 컨텐츠가 들어 있어 3세부터 혼자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어버이날… 효를 실천하자 소중하게 키워주신 부모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그 무엇으로 전할 수 있을까. 오래오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켜드리면서 효(孝)를 실천하자. # 건강하게 사세요 늘 건강을 챙겨야 하는 어르신에게 간편하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선물을 우선 생각하자. 연골 재생을 도와 관절 건강에 좋은 글루코사민이나 갱년기 장애와 노인성 치매 예방·항산화 작용을 하는 석류가 들어 있는 건강식품도 추천할 만한 선물. 입이 심심한 어르신에게는 간식도 되고, 건강식의 효과도 있는 간식세트를 선물하는 것도 좋다. 홍삼으로 만든 절편, 캔디, 유가, 젤리, 양갱으로 구성된 금산인삼 홍삼선물세트는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간식거리다. 건강식품을 선물할 때는 무엇보다 공인된 제품인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 잘 먹고 잘 살자 웰빙은 거부할 수 없는 생활 스타일. 직접 음식 재료를 만들어 먹는 것은 웰빙 생활의 기본이다. 항암성분이 들어 있고, 노화예방에 좋은 새싹채소를 늘 먹을 수 있는 새싹재배기도 좋다. 물갈이, 재배 기술이 따로 필요없어 누구나 손쉽게 집 안에서 몸에 좋은 새싹을 키울 수 있다. 지방 섭취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올리브유나 포도씨오일 세트도 추천 선물. 특히 포도씨오일은 필수지방산을 공급하는 리놀레산과 천연 항산화 작용을 하는 카테킨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기름 특유의 느끼한 맛이 덜하다. # 문화생활을 즐기세요 아들, 딸이 선사한 오붓한 데이트 코스만큼 달콤하면서도 뿌듯한 시간이 있을까. 부모님 세대가 좋아하는 중견 가수의 디너쇼가 어버이날 전인 6∼8일 사이에 다양하게 진행된다. 맛있는 저녁 식사와 함께 귀에 익는 풍성한 노래로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시간. 조용필 콘서트와 함께하는 2박3일 제주도 여행 상품도 있다. 왕복항공, 숙박(2박), 관광(2일), 공연티켓 등이 포함돼 있다. # 아름다운 추억을 드려요 노년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효도여행상품도 좋은 선물이다. 나이 지긋한 분들에게는 편히 쉴 수 있는 온천여행이 좋다. 해외라면 비행시간이 짧은 가까운 동남아 여행도 권할 만하다. 길지 않은 기간에 두 나라를 여행하는 것은 오히려 피로만 쌓일 수 있으니, 한 나라 안에서 두 개 도시를 다니는 일정이 적당하다. 부모님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전문 가이드가 여행기간 내내 동행하며 부모님 세대가 좋아하는 관광명소와 온천욕, 공연 등이 포함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 편안하게 쉬세요 지친 종아리와 발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발 마사지기와 족욕기는 하루의 피로를 싹 가시게 도와준다. 발 전용이나 종아리까지 모두 관리해주는 제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8만원부터 50만원선까지 가격의 폭이 넓다. 부위별로 다른 자극을 주어 마사지할 수 있는 마사지기(1만∼5만원선), 지압 기능과 강약 조절 기능 등으로 편안하게 마사지할 수 있는 원적외선 지압기(5만원선)도 부모님의 건강을 위한 선물로 적당하다. ●스승의 날… 은혜에 보답하자 매해 스승의 날만 되면 촌지, 향응을 주고 받는 행태가 문제가 된다. 그렇다고 존경하는 스승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을 하나 못한다면 세상이 너무 삭막해지지 않을까. 스승의 건강을 챙기고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선물을 찾아보자. # 품격을 살리는 만년필 필기도 자주 하고, 학부모 상담 등 다른 사람 앞에서 펜을 사용할 일이 잦은 스승에게 좋은 필기구는 꼭 필요한 소품. 단순미를 선호한다면 깔끔하고 유려한 라인에 금속 재질이 멋스러운 워터맨 카렌 실버나 파카의 래티튜트가 적당하다. 금속의 몸체에 파랑, 빨강, 노랑 등 포인트 색상이 세련된 디자인의 파카 뉴 소네트는 멋을 중시하는 스승에게 선물하면 좋다. 만년필이 남성을 위한 선물이라는 것은 선입견. 여성스럽고 고급스러운 워터맨 오다스는 분홍, 빨강, 파랑 등 다양한 색상에 마스카라 케이스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으로 액세서리로 손색이 없다. # 주변을 맑게 하는 식물 꽃다발은 오래 가지 않고, 난은 좋은 것을 고르려면 가격대가 높아 너무 부담스럽다.‘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 중에 식물만한 것도 없을 듯한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산세베리아, 테이블야자, 싱고니움 등의 화분을 고려해보자. 산세베리아는 음이온 발생량이 많아 전자파를 중화시키고, 공기를 정화하는 작용을 한다. 테이블야자나 싱고니움도 집안 공기를 정화시켜 줄 뿐만 아니라 키우는 재미도 있어 연령에 관계없이 잘 어울리는 선물이다. 가격도 5000∼1만원으로 작은 정원으로 꾸밀 수 있도록 많이 사도 부담이 없다. # 소중한 추억을 담은 앨범 정성이 느껴지는 선물은 값비싼 것보다 감동의 효과가 크다. 우선 통가죽으로 제작된 고급스러운 느낌의 앨범을 준비한다. 이 안에 과거 스승과 함께 한 수학여행, 소풍 등 학창시절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간단한 멘트를 하나씩 써넣어 선물한다. 접착식으로 된 것은 원하는 대로 사진을 배열할 수 있고, 메모도 붙일 수 있어 단 하나밖에 없는 선물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 선생님도 피부관리 하세요 사고 치고, 걱정을 끼쳐드려 눈가에 주름만 늘게 해 죄송한 마음이 든다면 조금이라도 이런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피부 관리 화장품 세트를 선물해보자.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한방 원료로 만들어진 한방화장품 세트는 피부 자극이 적어 웬만한 피부에 잘 맞는다. 스승의 날을 맞아 인터넷 쇼핑몰에서 특가로 판매하고 있어 가격 부담도 덜었다. # 평범하지만 세련된 선물 넥타이는 남성에게 가장 무난하게 선물할 수 있는 아이템. 간편한 선물로 먼저 떠오르면서도 상대의 스타일에 따라 디자인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고르는 데 쉽지 않은 아이템이기도 하다. 단순히 체크무늬나 무늬가 아예 없는 것보다는 귀여운 캐릭터, 작은 동물 무늬 등을 배열해 다소 화려한 느낌의 타이가 멋스럽다. 색상도 원색을 많이 사용한 것이 교단에서 늘 무서워보이는 선생님의 인상을 환해 보이게 한다. ■ 도움말 및 사진제공:옥션, 인터파크, G마켓, 파카, 워터맨 ■ 개성살린 ‘깜짝 선물’ 준비해볼까 수영장에서 헤엄치는 어린이들, 조카가 좋아하는 피아노, 어머니가 좋아하는 꽃 튤립 … . 한폭의 그림 같은 케이크들이다. 어찌 한입 베어 물기에는 너무 아깝다 못해, 두고 두고 모셔놔야 할 것 같다. 바라만 봐도 행복하다.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나만의 케이크.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과 같은 특별한 날 이런 ‘깜짝’선물을 받는다면 감동하는 일만 남는다. 남과 똑같은 것을 거부하며 나만의 개성을 고집한다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에게나 딱 좋은 선물이다. 좀 바쁘다 싶으면 비용을 들여 ‘주문형 디자인 케이크’를 주문하면 된다. 시간을 낼 수 있고, 나의 정성도 특별하게 담아 내고 싶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DIY 케이크’를 직접 만들 수 있다. 어디 케이크 뿐인가. 맛있게 구워낸 쿠키도 웰빙 선물 품목으로 딱 좋다. 입이 심심할 때 손이 가는 과자는 아무래도 방부제, 색소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만큼 직접 구워낸 쿠키 한상자는 그저그런 선물보다 대접 받기 마련이다. # 내가 직접 만드는 DIY 케이크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감사원 길로 가는 길목에 작지만 예쁜 케이크 전문점 J ´s Cake가 있다.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인데도 이곳에는 ‘DIY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멀리 지방에서 올라 온 이들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김미영(군산)씨는 어버이 날을 위해 미리 어머니가 좋아하는 꽃 튤립이 장식된 꽃밭 케이크를 구워냈다. 김씨는 “얼마전 수영선수인 초등학교 6학년 조카가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담은 케이크를 선물했다가 ‘고모 짱’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자랑했다. 군산팀이 대회에서 우승하기를 바라는 깊은 마음도 이 케이크에 담았다. 이영숙(당진)씨도 조카가 즐겨 치는 피아노를 케이크로 만들었다. 이씨는 이전에도 조카가 좋아하는 지프차를 케이크로 형상화해 조카로부터 뽀뽀 세례를 받았단다. 이곳에서 나오는 케이크에는 똑같은 디자인이 하나도 없다. “펭귄을 좋아하는 우리 아들의 얼굴을 펭귄 모양으로 해 스노보드 타는 모습을 만들어 주세요.”“항구를 배경으로 한 펜션에서 세 커플이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담아 주세요.” 다양한 스토리들을 담은 케이크 주문이 줄을 잇는다. 한 일본인도 자신의 성인 산하(山河) 모양이 들어가는 멋진 케이크를 주문했다. 주문형 디자인 케이크 가격은 크기나 디자인에 따라 10만∼50만원. 보통 케이크보다 아무래도 비싸다. 제작 기간은 최소 3일. 넉넉하게 일주일전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다. 만드는 데 2∼3시간 정도 걸리는 DIY 케이크는 8만원. 주인 전미경씨는 “단순히 먹는 케이크가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서 특별히 디자인해서 만든 케이크이기에 감동을 주기 위한 선물로는 최고”라고 말했다. (02)742-4810,www.jscake.com # 예쁜 아이싱 쿠키 쿠키 위에 설탕도 뿌리고 예쁘게 그림을 그린 아이싱 쿠기는 서울 신사동 아담한 빵집 ‘쿠르’에 가면 만날 수 있다. 돌잔치나 결혼식 답례품으로도 잘 나가는 인기품목이 바로 이 아이싱쿠키다.3,4일 전에 주문만 하면 별모양, 꽃모양 등 다양한 쿠키가 뚝딱 탄생한다. 아이들용에는 초코를, 어른들을 위한 쿠키에는 녹차를 많이 사용한다. 쿠키 한봉지에 4000∼5000원. 일본에서 제과·조리를 공부한 자매가 운영하는 이곳에는 특별 제작하는 케이크도 주문 받는다. 어버이 날의 경우 부드러운 녹차 시폰케이크 위에 작지만 우리의 들꽃같은 그림들을 그려내면 어른들 얼굴에 함박꽃이 피기 마련. 성지수 실장은 “받는 사람의 나이와 성별 등을 감안해 아이들에게는 동화적인 분위기를, 어른들에게는 우아한 디자인을 한 케이크와 쿠키를 구워낸다.”고 말했다.(02-542-6287)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재테크칼럼] ‘실손보장’ 어린이보험 한개정도 갖고있어야

    [재테크칼럼] ‘실손보장’ 어린이보험 한개정도 갖고있어야

    현재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어린이보험 또는 어린이보장특약은 40∼50여가지가 있다. 한 보험사에서 고객반응이 좋은 특약이나 상품을 내놓으면 한두달내 대부분의 보험사에서 비슷한 특약과 상품을 내놓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반드시 있어야 할 사항을 선택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첫째 조건은 긴 보장기간이다. 보험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지만 위험 이후의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 즉 보험금을 탄 뒤에도 계속 보장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벼운 질병이나 상해로 보험금을 받았다면 자녀가 성장한 뒤 필요할 경우 더 큰 보장이나 보험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하지만 장해가 남는 큰 상해사고나 만성질환을 겪게 되면 새로운 보험가입이 어렵다. 요즘 손해보험에서 많이 쓰는 ‘5년만기 자동갱신’ 제도를 활용하면 성인보험처럼 최대 80세까지 보장설계도 가능하다. 두번째로 실손보상형 상품을 반드시 하나는 갖고 있어야 한다. 손해를 입은 만큼 보상하는 ‘실손형 보상’이 무슨 질병에 얼마 지급이라는 ‘정액형 보상’보다 무조건 낫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모든 질병과 상해를 일일이 열거하고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에 특정 경우를 제외하고 실제 낸 병원비를 보상하는 실손보상이 꼭 필요하다. 특히 자녀들의 병원 방문은 간단한 치료나 검사, 하루이틀의 단기입원 등이 대부분이다. 이 경우 4일 이상 입원이나 수술을 보장하는 생명보험으로는 보장이 어렵다. 실손보상에서도 입원의료실비와 보상비율, 보상입원일수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최근 3000만원 한도 상품들이 많아졌지만 입원의료실비 한도가 800만원인 상품도 있다. 단순한 보상금의 차이뿐 아니라 ‘입원실료 200만원 한도’,‘입원제비용 400만원 한도’,‘수술비 200만원 한도’라는 항목별 한도가 있어 전체 보상한도가 더 줄어든다. 또 모든 실손보상상품이 손해액을 100% 보상하지 않는다. 특히 어린이보험은 입원의료실비 80%, 통원치료비 70% 보상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확인은 필수다. 실손보상상품에도 보상받을 수 있는 기간, 특히 입원기간이 있다. 보상입원일수 한도가 120·160·180일 등의 제한이 있는데 일부 상품에서는 연속보상기간이 365일인 우수 상품도 있다. 마지막으로 주관적이지만 ‘꼭 필요한 보장과 있으면 좋은 보장’을 나눌 필요가 있다. 장해급여금(상해·질병재활자금), 암진단자금, 다발성소아암진단자금, 암수술·입원비, 자녀배상책임보험 등은 꼭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반면 질병·상해입원일당(정액), 골절 및 화상 진단비, 조혈모세포 이식수술비, 장기이식수술비 등은 ‘있으면 좋은 보장’이다. 실손보상상품 한도 3000만원과 부모의 재정여력에 따른 선택이 필요한 대목이다. 손석우 KFG(주) 스타지점 부지점장
  • 총수소환에 현대차 비상

    거의 한 달째 현대차그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정몽구 회장을 24일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21일 예고하자 현대차그룹은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검찰이 정 회장의 신분을 ‘피의자’로 못박으며 구속 가능성까지 내비침에 따라 ‘총수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정 회장의 소환 가능성은 그동안 계속 제기돼 왔지만 그룹 수뇌부인 김동진 부회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이미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던 터라 ‘실낱 같은 희망’을 가져 왔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이 구속됐고 김동진 부회장, 정의선 사장, 정순원 로템 부회장, 채양기 기획총괄본부 사장, 윤여철 현대차 사장, 전·현직 현대오토넷 사장인 이일장·주영섭 사장, 김승년 구매총괄본부장(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체포 또는 소환돼 조사를 받으며 ‘쑥대밭’이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슬로바키아공장·중국공장 증설, 현대차 체코공장·중국제2공장·인도공장 증설,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진출 등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국내외사업은 현대차그룹의 기회이자 모험”이라면서 “만의 하나 정 회장의 경영공백이 생기면 그 결과는 상상하기 싫을 정도”라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성원건설 ‘블루오션 찾아 해외로’

    성원건설 ‘블루오션 찾아 해외로’

    성원건설 전윤수 회장의 해외시장 공략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블루오션을 찾아 해외로 나가는 것이다. 전 회장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프로퍼티스사 하심 알 다발 사장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두바이 자다프 개발특구의 3330평을 사들여 주상복합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서다. 전 회장은 “두바이 건설시장에 도급공사로 참여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지 땅을 사들여 직접 건물을 짓고 분양하는 방식으로 해외진출에 나서게 됐다.”면서 “개발열기가 뜨거운 중동과 동남아, 중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원건설이 두바이에 공급할 주상복합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30층,4개동에 320가구 규모다. 총사업비만 3000억원에 달한다. 일반아파트는 비즈니스 베이 개발특구의 1520평에 지하 2층, 지상 20층,1개동에 260가구를 짓는다. 사업비는 1500억원 수준이다. 성원건설은 6월중에 건축 계획을 확정짓고 8월 견본주택을 신축한 데 이어 9월 분양,11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전 회장은 “두바이는 인구가 매년 10%씩 증가하고 방문객도 계속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UAE도 두바이에 비즈니스와 금융, 관광허브 정책을 계속 펼 것으로 보여 아파트 수요가 충분하다고 본다.”말했다. 전 회장은 중앙아시아 공략에 대한 뜻도 내비쳤다. 중앙아시아의 금융, 경제, 문화, 관광 중심인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기로 한 것이다. 지상 25층 건물에 400가구가 들어서는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12월 착공할 예정이다. 전 회장은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해외사업본부를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전문기술인력을 대대적으로 확보해 해외사업본부에 배치하는 등 조직, 자금, 인력을 최대한 지원해 해외의 주요공사를 직접 시공, 관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독자의 소리] 벤츠차 넉달만에 다섯번 고장/이보영

    작년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맞춰 벤츠 CLS350 새 차(1억 2000만원)를 사서 인도받았다. 아주 아주 기분이 좋게…. 그러나 지난 12일 불과 4개월도 안되고 1000㎞밖에 타지 않은 상태에서 벌써 다섯번째 수리에 들어갔다. 미션충격에, 경음기가 안 울리고 센서 부분이 두번 고장났다. 운행중 오픈도어록이 깜빡거리고 창문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실내등이 들어왔다 나갔다 한다. 동시다발적으로 계속 고장나는데 한성자동차 공장장이라는 분은 중대한 하자가 아니라고 한다. 상상을 해보라. 운행중에 실내등이 계속 켜졌다 꺼지고, 창문이 자동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핸들 앞쪽에서는 문열림 경고등이 계속 삑삑대고…. 운전이 가능하겠는가. 미치게 돈벌어서 정말 어릴때부터 몰고 싶었던 차. 몇년을 고심해서 처음으로 타고 싶었던 차를 샀는데 이렇게 고장이 잦다니…. 나 자신도 벤츠라는 너무 멋진 차가 자랑스럽고 내 힘으로 돈벌어 샀다는 게 뿌듯했다. 그런데 이제는 보기도 싫다. 벤츠코리아와 한성자동차는 무상수리를 운운할 뿐이다. 혼자 싸우는 게 아주 많이 힘들지만, 아주 작은 힘이라도 우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보영 <서울 강남구 역삼동>
  • 우리도 문화로 세상과 통하고 싶다

    배부르고 등따스워야 문화건 예술이건 있다고 생각들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문화 향유는 기본적인 삶의 방식이며 서로와 소통하는 도구여서 먹고 사는 일과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비싼 공연을 즐겨야 정신적인 포만감이 늘어나고, 싸다고 해서 감동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문화를 통해 사회와 이웃과 친구와 소통의 징검다리를 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사회복지사가 장래희망인 여고 2년생 선영이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 선영이도 또래처럼 노래방이나 놀이동산, 콘서트에 가고 싶고, 옷도 사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게 너무나 많다. 하지만 일을 나갈 때도 걸어다니는 아버지를 보면 용돈 얘기를 꺼내기 어렵다. 그런데 얼마 전 한국복지재단 산하 사회복지관 주선으로 대형 뮤지컬을 볼 수 있었다. 일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흔치 않은 기회였다. 뒷좌석이었지만 멋진 스타들도 보고 화려한 무대도 봐 마냥 즐거웠다. 이튿날 친구들에게 자랑할 보따리를 들고 학교에 간 것은 물론이다.40만∼50만원이 넘는 공연 티켓이 있다는 이야기에 눈을 동그랗게 뜬다.“지원을 받아 문화 공연에 가는 게 ‘난 가정 형편이 어려워’라고 떠벌리는 것 같아 마음 상할 때도 있어요. 양극화 해소요? 그런 건 잘 모르지만 그래도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네요. 평소에 자주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경험과 기억이 되거든요. 친구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게 할 수도 있고요.” 정부가 2005년에 추산한 소외계층은 저소득층 320만명, 장애인 170만명, 노인 417만명 등 인구의 25%이다. 올해를 ‘문화 나눔의 해’로 정한 정부는 이들 말고도 이주노동자 40만명, 새터민 6000여명도 소외계층에 넣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네팔 출신 미누 목단(35)은 한국에 온 지 14년이 된 이주노동자다.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록 밴드 ‘스톱크랙다운’을 2003년 겨울 결성했다. 그는 “일하고 잠자기 바쁜 이주노동자도 당연히 문화를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에 이주노동자가 들어온 지 20년. 주말이면 출신 나라별로 거리에 모여 소식을 주고받고, 가끔 운동을 즐기는 것으로 여가를 채울 때가 많다.“지자체나 사회단체에서 이주노동자를 위한 문화축제를 종종 마련해요. 힘든 노동을 잊고 자유롭고 행복해질 수 있는 순간이죠.” 하지만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당국에 등록한 이주노동자들은 체류 기간이 짧아 한국 사회에 익숙하지 않은 점 때문에 문화에 관심을 돌리기 힘들다. 반면 체류 기간이 긴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약 18만명)은 불법 체류라는 약점 때문에 문화에 접근하기를 꺼린다. 미누는 직장 안에서 이주노동자와 한국인 직장 동료들이 영화, 연극, 뮤지컬 등을 같이 관람하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편견을 깨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지민(27·가명)씨는 광명시에 살고 있다. 두 다리가 모두 불편하다. 오른손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지체부자유 1급이다. 동반자가 없으면 주로 집에 머물러야만 했던 그는 이제 홀로 바깥세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전동 휠체어가 생기면서 서울로 나가 영화나 연극을 보러 다닌다. 그러나 장애인 편의 시설이 늘어나고 보행권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은 들리지만 답답한 때가 더 많다. 지하철을 타고 서울 시내에 다녀올라치면 왕복 5∼6시간 이상 걸리는 것은 예사다. 길거리와 건물 입구의 턱도 지뢰밭 같지만 천신만고 끝에 공연 시설에 도착해도 객석에 입장하기까지는 왜그리 멀게만 느껴지는지…. 그는 “아직도 수많은 장애인들이 집에만 머무는 경우가 많아요. 용기를 내 세상 밖으로 나올 기회가 자주 주어져야 해요. 장애인도 비장애인이랑 똑같은 사람이고, 문화를 즐기고 싶은 마음도 당연히 있지요. 영화를 보든, 연극을 보든, 뮤지컬을 보든 그런 욕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용기를 갖게 되죠.”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 최단 시간형 양·한방암센터 개소 경희의료원은 최근 암 진단과 동시에 양·한방 치료를 시작해 1주일 이내에 수술까지 마무리하는 최단 시간형 암센터를 개소, 본격적인 진료에 나섰다. 이 암센터는 첨단 자동침투기를 도입해 진단에서부터 수술까지 최단 시간에 가능하도록 했으며, 어느 과에서건 암 진단과 동시에 환자 코드가 자동으로 암센터로 전환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또 병원 전체를 암센터 시스템으로 활용해 빠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한의사와 임상영양센터 전문가들을 배치해 환자에 따른 ‘한국형’ 환자맞춤형 한방치료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병원측은 덧붙였다.(02)958-8722. ● 연세어린이병원 초대원장 김덕희 교수 연세의료원은 오는 5월 개원 예정인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초대 원장에 소아과학 김덕희(62) 교수를 선임했다. 김 교수는 어린이 성장 및 당뇨병 치료 전문의로, 연세대의대를 졸업한 뒤 소아과학교실 주임교수, 세브란스병원 소아과장, 대한당뇨병학회·대한소아내분비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임상시험 한국얀센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성모병원 등 4곳의 대학병원에서 실시되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벨케이드´의 3상 임상시험에 참여할 환자를 모집한다. 대상자는 최근 다발성 골수종으로 진단받고,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여야 한다. 참가자는 100만원 상당의 임상시험약과 검사경비 등을 무료로 지원받게 된다.(02)2222-5764. ● 어린이 시력검사·관리 무료강연 의료법인 한길안과병원(이사장 정규형)은 18일 오후 2시 병원 강당에서 ‘어린이 시력검사와 관리’를 주제로 무료 건강강좌를 갖는다. 보건복지부 전문병원 시범기관 지정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공개 강좌에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무료 시력검진도 해준다. ● 고혈압 치료제 임상시험 실시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는 새 고혈압 치료제 임상시험에 참가할 고혈압 환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만 18∼75세의 본태성 고혈압 환자이며, 다른 합병증이 없어야 한다. 참여하는 환자는 10주간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된다.(02)3410-3647.
  • ‘공천헌금’ 3명 소환 조사

    한나라당 공천헌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14일 김덕룡·박성범 의원측에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한모씨 부부와 장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한씨 부부는 지난 2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4억 4000만원을 김 의원의 부인에게 전달했다.지난달 10일 순직한 성낙합 전 중구청장 부인의 인척인 장씨는 박 의원 부인에게 미화 21만달러와 현금 1000만원 다발이 든 케이크 상자와 모피코트, 고급 양주 등을 건넸다.검찰은 한씨 등을 상대로 금품 전달 경위와 돌려받았는지를 캐물었다. 금품을 돌려줬는지를 놓고 의원측과 제공자들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알려진 것과 다른 부분도 조사 과정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생활의 지혜] 장미꽃다발 보관

    생일날 남편이 사다 준 장미꽃다발을 그대로 두면 말라 비틀어져 볼품없이 되어 버린다. 꽃을 거꾸로 매달아놓고 말려도 되지만, 그것보다는 꽃에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려서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정도 가열하면 모양이 좋게 말려져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 난치병 아내와 가슴 시린 사랑 7년

    “당신과 같은 공간에서 숨쉬고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행복입니다. 이 책을 사랑하는 아내에게 바칩니다.” 정년퇴직을 앞둔 서울시 공무원이 난치병을 앓는 아내와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를 담은 실화소설을 펴내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오는 6월 퇴직하는 서울 중구의회 이철수(60) 사무국장이 주인공으로 지난 7년간 난치병 아내 김순희(60)씨를 돌보며 적은 간병일지를 모아 ‘당신이 살아 있으므로 행복합니다’라는 소설을 최근 펴냈다. 아내 김씨는 1999년 6월 희귀성 난치병인 ‘다발성 전신위축증’ 진단을 받은 뒤 신체의 운동기능을 점점 상실해가고 있다. 휠체어 신세를 거쳐 눈꺼풀과 오른손 엄지·검지만 간신히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됐다. 그는 그동안 원인도 모르고 치료법도 없는 이 병을 고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대체의학, 민간요법, 한의학 등 모든 가능성에 매달리며 시간과 돈을 투자했다. 아내와의 대화는 유일하게 신경이 살아 있는 눈꺼풀과 엄지·검지. 그가 자음과 모음을 차례로 읽어가면 아내가 눈꺼풀을 깜빡이거나 손목을 지그시 누르는 방법으로 대화했다. 얼마전부터는 손가락에 남아 있는 미세한 힘마저 느낄 수 없을 정도가 됐다. 그는 “생명의 촛불이 하루하루 녹고 있는데 남편으로서 그냥 볼 수 없다.”며 새 치료법을 찾고 있다. 나이가 지긋한 부부가 손을 꼭잡고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부럽다는 그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가정이라는 것을 알리고 아내에 대한 작은 기록이라도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는 12일 오후 6시 중구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비키니 하객들 몰린 결혼식

    비키니 하객들 몰린 결혼식

    새하얀「드레스」의 신부 얼굴은 이미 새까맣게 분장되어 있었다. 좀 허탈스러워 보이는 신랑 역시 구리빛으로 그을은 얼굴로 신부곁에서 바싹 「폼」을 곤두세웠다. 주례는 엄숙하게도 「팬츠」차림- 「비키니」의 賀客(하객)들이 뙤약볕아래 열심히 모여들었다.『그럼 지금으로부터…』역시 반라의 사회자는 쓰윽 한번 이마의 땀을 쓸어냈다. 8월6일「바캉스」가 뒹굴던 萬里浦(만리포) 해수욕장에서는 한국 최초의 臨海(임해)결혼식이 해조음의 장엄한「웨딩•마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성대히 베풀어졌다. 극단「架橋(가교)」의 집단 바캉스 예식 하루전에 사발 통문 신랑 李昇珪(이승규•30)군. 신부 金素野(김소야•25)양. 공식 초청객은 극단「架橋(가교)」의 전「멤버」와 극작가 李根三(이근삼)씨 내외. 이밖에 40, 50명의 벌거숭이들이 말하자면 不請(불청) VIP가 되어, 이 매력적인 해변의「웨딩」을 지켜보고 있었다. 신랑 李昇珪군은 극단「가교」의 대표이자 연출자. 신부 金素野양 역시「가교」의 홍1점「히로인」.「가교」는「뮤지컬」『미련한 팔자 대감』의 전국 순회공연을 마치고 이곳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1주일째의 야영「릴랙스」를 즐기고 있는 참이었다. 결혼식 하루 전인 5일 저녁 이들에겐 난데없이 한장의 사발통문이 띄워졌다. 李昇珪군과 金素野양이 내일아침 바닷가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는 것. 다음 공연작품의「리허설」이 아니냐고 처음엔 믿지 않는 눈치였지만 그것이 연극이 아니라 實演(실연)이란 것이 밝혀 졌을 때 야영「몽고•텐트」속에서는 함성이 터졌다.『브라보』! 「가교」의 중견 金東昱(김동욱)이 달려들어 가위로 신랑의 머리를 깎았다. 金相烈(김상열), 車寬 (차관), 朴瓊賢(박경현) 등「멤버」는 만리포 해변과 숲속에 아무렇게나 핀 꽃들을 한아름 꺾어와 신부용「부케」를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진홍의 해당화와 샛노란 들국화, 산나리꽃 도라지꽃의 곱고 요염한 몸매가 한아름의 꽃다발이 되었다. 박인환(朴仁煥) 김정필(金正筆) 尹文植(윤문식) 탁명식(卓明植) 尹元一(윤원일)등은 예식장「헌팅」을 위해 나갔고 일부는 야전용 A「텐트」(2인용)로「무디」한 新房(신방)을 꾸몄다. 피로연용으로 한말의 막걸리와 10병의 맥주, 10병의「콜라」가 주문되었다. 현지 조달한 主禮(주례)님도 팬츠에 남방 차림 주례 역시 한국 최초의 현지 의뢰. 마침 서울 草洞(초동)교회 趙香祿(조향록)목사가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데리고 와 야영을 하고 있었다. 聖劇(성극)을 과거에 많이 공연한「가교」로서는 趙목사와도 옛 인연이 있어 쾌락을 받았다. 모든 준비 완료. 『도시의, 도무지 그 케케한 숨막힘에서부터 벗어 나고 싶었던 겁니다. 자연이 주는 축복을 우리의 결혼식에서 만이라도 숨쉬고 싶었어요. 무슨 가정의례준칙이라든가 어서픈「쇼•맨십」같은, 소영웅주의를 좇자는건 절대로 아니었어요. 시끄러움이 싫어 예까지 왔는데 기자 양반한테 들키다니 이거 억울합니다』 신랑은 차라리 웃어 버렸다. 8월6일 아침, 간밤의 소나기가 농담처럼 떠나버린 만리포 옆 속칭 천리포 해수욕장 일각에서 이들의 결혼식은 올려졌다. 좀더 자세히 이날의 결혼식 실황을 지상중계해보자. <10시25분>하얀「드레스」의 신부가 입장했다. 신부 대기실은 사방 1m남짓의 바윗덩이 세개가 포개진 해변모래사장끝. <10시26분> 신랑 신부 인사. 이때부터 주위에서 수영을 즐기던「비키니」들이 모여들기 시작. <10시28분>약력소개. 사회자는『산과 바다와 여러분이 두사람의 맺음의 증인』이라고 말했다. <10시30분>예물교환. 신부에겐 자수정반지가, 신랑에겐 만년필이 주어졌다. <10시31분>趙香祿(조향록)목사의 주례사. 趙목사는「팬츠」와 남방으로「드레스•업」(?) 한채『좀 더 좋은 연극을 해 달라』고 간곡한 주례사 一席(일석). <10시37분>신랑신부에게 꽃다발 증정.「가교」의 정신적후원자인 李根三씨 영애 유리, 유원양이 신랑 신부에게 각각 하나씩. <10시38분>「가교」의 團歌(단가)제창.『이 세상은 아름다운 곳, 이 세상엔 희망이 있네! 희망이 있네』.「狂人(광인)들의 祝祭(축제)」에 나온「인서트•뮤직」을 그대로 단가로 채택 한 것. <10시41분>李根三씨 축사.『성실한 가정을 꾸미라』는 당부. <10시45분>『만복의 근원이신 하느님…』趙목사의 축도. 신랑 신부와「가교」「멤버」들은 물론 구경하러 모인 남녀노소의「비키니」들이 모두 눈을 감고 기도에 참여하는 異變(이변)이 일어났다. 완전히 혼연일체가 된 축복「두드」. 신부목에는 소라 목걸이 조각배로 드라이브 하고 만리포에 「바캉스」를 즐기러 왔다는 李杜鉉(이두현)교수 (민속학)가 이번 해변 결혼식 유일의 축의금을 보내왔다. 역시 휴가를 왔다는 TV「탤러트」尹啓榮(윤계영)군은 신부의 목에 한아름의 소라 목걸이를 걸어줬고. 피로연이 현장의「비치•파라솔」밑에서 떠들썩하게 벌어졌다. 모두가 총각인「가교」의「멤버」들은 퇴장하는 신랑 신부를 향해 5색「테이프」대신 5색 물보라를 튕겼다. 「가교」동료들의 축하의 사연도 갖가지. 『바다는「세트」, 해변이 무대, 등장인물 여자1 남자1, 연출 극단「가교」, 공연시간 20분, 가장 아름다운 이 공연을 축하함』(金相烈) 『출렁이는 파도는 아름다운 축가, 신랑 신부의 배역이 좋다. 얼마나 행복한 결혼 공연인지-』(車寬) 『신방은「텐트」속, 어떻게「텐트」를 뚫고 들여다보지?』(金東昱) 드라이브를 해야겠는데 우선 「하이웨이」가 그 천년의 모래사장엔 없었다. 자동차도, 운전사도, 북악「스카이웨이」도 없는데, 마침 나룻배가 저쪽 쥐섬을 뒤로하고 달려 오는게 아닌가.「가교」의「올•멤버」가 승선하고 신랑 신부가 직접 노를 잡았다. 「가교」는 65년 5월『데모스테스의재판』을 창립 공연으로 창단한극단. 창단이래 『퇴비탑의 기적』『요나의 표적』, 『몽땅털어 놉시다』, 『노부인의 방문』, 『광인들의 축제』,『미련한 팔자 대감』등의 중요공연을 가졌고 특히『몽땅 털어놉시다』는 68년도 최고 관객동원을 기록하는등 저력과 열의로 모여진 극단. 이번 만리포에서의 집단 야영도 실은 9월 중순께 공연 예정인「살롱•드라마」『旅人宿(여인숙)의 一夜(일야)』(로드•덴세니 作)와 역시 10월 중순께 공연하려고 한『불만의 도시』(劉賢鍾(유현종) 작)등 두 작품의 공연준비가 그 목적이었다. 2, 3년동안「로맨스」 를 꽃피워온 李昇珪•金素野「커플」의 이번 결혼식은『자연속에서 우리들만의 의식을 갖고 싶다』던 오랜 그들의 소망이 시기적으로 합일되어진 것뿐. 「바캉스」異變이랄까. 이날의 진기한 해변 결혼식은 신방인2인용 A「텐트」속의 촛불이 조용히 꺼짐으로써 그따갑던 막이내렸다. [ 선데이서울 69년 8/17 제2권 33호 통권 제47호 ]
  • [책꽂이]

    |실용|●오감 브랜딩(마틴 린드스트롬 지음, 최원식 옮김,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싱가포르항공은 일찍이 1970년대 초부터 ‘싱가포르 걸’을 활용해 전통적인 브랜딩 장벽을 허물었다. 싱가포르항공은 ‘스테판 플로리디안 워터스’라는 싱가포르항공이 특별히 기획한 향을 이륙 직전에 제공되는 뜨거운 타월과 기내에 뿌렸다. 특허까지 받은 이 향은 싱가포르항공의 독특한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이 책은 애플·디즈니·롤스로이스·스타벅스·뱅앤올룹슨 등 대표적인 감각 브랜드들이 어떻게 오감을 활용해 세계 최고의 브랜드가 됐는지 살핀다.1만 7000원.●허브(나가타 히로코 지음, 김용지 옮김, 시공사 펴냄) 허브의 어원은 ‘푸른 풀’이라는 뜻의 라틴어 허바(herba)에서 유래한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허브에서 추출한 향유를 발라 살결을 부드럽게 가꿨으며, 로마시대에는 허브목욕이 사교의 수단이었다. 허브가 일상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영국 엘리자베스 왕조시대. 매너하우스(장원 영주의 저택)의 스틸룸(대저택의 식료품 저장실)이라 불리는 방에서 수확한 허브로 포푸리, 향기꽃다발, 포맨더(휴대용 향기주머니)등 여러 방향제품을 만들어 허브 향기를 생활의 일부로 끌어들였다. 허브를 즐기는 40가지 방법을 소개.8000원.●배려의 기술(지동직 지음, 북스토리 펴냄)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뭔가 어려운 일에 부딪치면 항상 거실 벽에 걸려 있는 링컨의 초상화를 쳐다보며 ‘링컨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까?’라고 생각하곤 했다고 한다. 자기계발 분야의 권위자인 나폴레옹 힐 또한 늘 위대한 사람의 사진을 보는 것이 성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책은 남을 배려하고 인격자를 가까이하는 것이야말로 세련된 삶의 시작이라고 강조한다.1만원.●글로벌 에티켓을 알아야 비즈니스에 성공한다(박준형 지음, 북쏠레 펴냄)프랑스의 문화비평가 기 소르망은 “한국에는 문화재는 있으나 문화적 이미지는 없다.”고 혹평한 적이 있다. 그의 지적은 분명 ‘오버’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한 나라의 문화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에티켓 수준을 든다면 우리는 그리 높다고만은 할 수 없다.‘문화훈련가’를 자처하는 저자는 “에티켓은 문화 그 자체”라고 강조한다. 국가별 비즈니스 프로토콜, 문화간 커뮤니케이션의 장애물, 에티켓과 매너의 차이 등을 다룬다.1만 5000원.
  • 10개 은행 작년 신입사원 퇴사율 1%

    10개 은행 작년 신입사원 퇴사율 1%

    은행권이 신입사원 퇴사율 0%에 도전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5일 국책은행을 포함해 10개 은행의 지난해 하반기 채용 신입사원들의 퇴사율을 조사한 결과, 퇴사한 직원의 비율이 1%에 그쳤다. 이들 10개 은행은 하반기 채용에서 모두 1096명을 선발했고, 지난 3월말 현재 11명만이 은행을 떠났다. 반면 취업전문업체 인크루트가 최근 대기업 62개사,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의 ‘신입사원 퇴사율’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기업의 평균 퇴사율은 22.8%, 중소기업은 30.8%나 됐다. 인크루트 최승은 과장은 “3개월 만에 퇴사한 인원과 1년 내 퇴사한 인원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신입사원 퇴직이 대부분 3개월 이내에 이뤄진다는 점과 전통적으로 업무 강도가 높은 은행권의 퇴사율이 높았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1%대에 그친 것은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산업·수출입은행은 ‘0%´ ‘신이 내린 직장’ 또는 ‘신도 모르는 직장’ 등으로 불리며 은행 취업준비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67명과 29명을 채용했는데 아무도 그만두지 않아 퇴사율이 ‘0%’였다. 역대로 퇴사율이 10%를 넘던 시중은행들도 비율이 제로(0)에 가까워졌다. 30명을 뽑은 SC제일은행과 18명을 뽑은 외환은행에서는 아무도 퇴직을 하지 않았다. 200명 이상의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2명과 1명만이 직장을 그만뒀다. 퇴사자가 가장 많은 은행은 162명을 뽑은 신한은행이었지만 이 역시 퇴사자는 3명에 불과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을 떠난 1명도 수년간 치료를 요하는 지병 때문에 은행측의 휴직 권고에도 불구하고 폐를 끼치기 싫다며 굳이 사표를 냈다.”면서 “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신입사원 퇴사율 0%를 기록하려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입사후 후견인제도 등 관리 철저 은행권의 퇴사율이 낮은 이유로는 다른 업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연봉이 우선 꼽힌다. 인크루트 조사를 보면 금융업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3156만원으로 2위 전기전자업(2890만원)보다 266만원이나 많다.2위와 3위(건설업·2850만원)의 차이는 40만원에 불과했다. 더욱이 증권·카드·보험을 뺀 순수 은행권의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무려 3445만원이나 된다. 퇴사율이 낮은 또 다른 이유로는 은행권의 철저한 ‘맞춤형’ 인재 선발 방식에 있다. 지난해부터 시중은행들은 학력과 연령 제한을 철폐하거나 토익 등 영어 점수 기준을 낮춘 반면 다양한 면접으로 충성도가 높은 인재를 집중적으로 찾았다. 국민은행의 경우 2004년 하반기에 채용한 인원 258명 중 25명이 퇴사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전공 제한을 없애고, 토익 성적 기준도 낮추고, 지방대생 채용 비중을 늘리는 등 ‘맞춤형’ 인재를 뽑은 결과 퇴사율이 크게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입사 후 6개월 동안은 동전 세는 일만 했는데 요즘은 지원할 때부터 전공 분야를 선택하게 한다.”면서 “신입사원들의 직무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중도하차하는 사례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입사 후 철저한 관리도 퇴직을 막는 중요한 요소다.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기존사원과 신입사원을 1대 1로 연결하는 멘토(후견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면접시험을 연수원에서 2박3일 동안 실시했던 우리은행은 행장 명의로 신입사원 부모들에게 꽃다발을 배달하는 정성을 보였다. 외환은행은 사령장 수여식에 가족들을 초청했고, 모든 신입사원들을 일본 오사카로 연수를 보내기도 했다. 외환은행 인사팀 관계자는 “신입사원의 퇴사율이 높으면 은행의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물론 추가 채용에 따른 비용도 만만치 않다.”면서 “조직에 대한 충성도와 성실성 위주로 뽑는 채용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거의 정착됐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업계소식-프랜차이즈] 이동대리점형 전광스크린 자동차 ‘DP카’

    [업계소식-프랜차이즈] 이동대리점형 전광스크린 자동차 ‘DP카’

    첨단영상매체를 개발·공급하는 애드매직(www.admagic.co.kr 대표이사 이봉후)은 플래시 동영상 전광판 ‘전광스크린´을 개발·출시한 데 이어 이동대리점형 자동차 ‘DP카´를 선보였다. 중대형 완전 컬러 전광판 6세트를 탑재한 이 자동차는 원하는 동영상을 현장에서 제작, 이동하면서 노출한다. 차량 내부에 혼다발전기, 음향장비, 플래시 에디터, 노트북 등이 구비돼 있다. 업체측은 “각종 행사장 현장에서 즉시 동영상을 제작·노출할 수 있는 편리함으로 이용 영역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1대당 2000만~3000만원. 1600-0598.
  • [열린세상] 하버드 ‘천재 총장’이 실패한 까닭/이덕연 연세대 교수

    지난달 하버드대학의 로런스 서머스 총장이 사임하였다. 그 이유와 배경에 관해 말들이 많지만, 한마디로 말한다면 학부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혁 프로그램이 교수들의 반발로 무산된 것이다. 대학에 대하여 정치만큼이나 경쟁력이 없다는 ‘심한’ 비난과 함께 개혁 요구가 집중되는 우리 상황에서 대학개혁과 그것을 둘러싼 갈등 자체는 새삼 관심거리가 될 것이 없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고, 학생 1인당 교육비가 우리나라 유수한 대학의 10배이상인 하버드대학의 일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대학의 심각한 문제점에 대한 인식과 진단 및 구조개혁 처방은 이미 과잉상태이기 때문이다. 대학이 왜 그리고 무엇을, 어떤 방향으로 개혁해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더이상 재론이 필요 없을 정도로 충분히 논의되었다. 우리 교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서머스가 최우선 개혁 대상으로 관심을 가졌던 커리큘럼이 어떻든간에 매킨지그룹이나 골드만삭스 같은 유수한 기업으로부터 초임 연봉으로 9만달러를 제의받는 졸업생을 배출하는 하버드의 교수들도 대부분 문제인식은 공유하고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지만, 정치개혁·정부개혁·의회개혁·사법개혁·교육개혁·식단개혁 등등 개혁의 홍수 속에서 교수 생활을 하는 한 시민으로서 이번 ‘하버드 스토리’를 굳이 소개하는 까닭은 조금 생뚱맞지만 ‘사람’과,‘사람관계의 다발’인 세상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브랜드 가치에서 둘째 가라면 서운해 할 하버드의 교수들, 특히 전통적인 연구 중심의 대학구조와 운영체제 속에서 학부 강의시간을 최소로 유지하면서 연구를 우선해 온 정년보장 교수들에게 강의부담이 가중되는 방향의 학부 커리큘럼 개혁이 달갑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 치열한 스타교수 영입경쟁에서, 돈보다는 자유로운 연구활동을 위한 적은 강의부담이 최선의 유혹수단이 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서머스의 개혁구상은 총론적으로는 맞지만,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좀더 신중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정작 ‘서머스 개혁’이 실패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다른 데 있었던 듯하다. 그의 아버지는 펜실베이니아대학, 어머니는 와튼경영대학원의 교수를 지냈고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MIT의 폴 새뮤얼슨과 케네스 에로 스탠퍼드대 교수가 삼촌과 외삼촌이다.28세 최연소로 하버드대 정교수에 임명되었고,1993년 차관으로 재무부에 들어가 44세인 99년 장관이 되었다. 이어 2001년 하버드대 총장에 취임하기까지 서머스 자신도 말 그대로 승승장구했다. 최고의 경제학자 집안 출신에, 탁월한 능력과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 만큼 아마도 세상에 무서울 게 없었을 터. 그는 세간의 기대에 한치의 어긋남 없는 재승박덕의 천재 악동(惡童)식 행태로 유명하였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마돈나와 순결의 관계만큼이나 그와 겸손은 거리가 멀다.’라 하고, 루빈은 재무부장관 재직 중에 가장 즐거웠던 일이 ‘서머스 길들이기’였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였다. 루빈의 길들이기가 효과를 봤는지 장관 재직 중에 많이 순화되었다는 평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점잖은 하버드 교수들에게 ‘나를 따르라!’는 식으로 개혁을 주도하는 젊은 총장 서머스는 여전히 ‘짝이 맞지 않는 양말을 신고, 셔츠 끝자락이 삐쭉 튀어나와 있는’ 똑똑한 철부지에 불과하였던 듯하다. 그에게 2% 부족했던 건 나이나 식견이 아니었다. 개혁의지도 아니었다. 사람과 세상에 대한 겸손과, 겸손하지 않고는 결코 가질 수 없는 덕성과 유연함, 바로 ‘사람’이었다. 러플린 총장 주연의 ‘카이스트 스토리’의 갈등구조는 어떤 것인지, 바빠서 어렵겠지만 혹시라도 우리 ‘개혁공화국’과 ‘개혁대학’의 리더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적잖이 궁금하다. 이덕연 연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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