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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국감 정가 곳곳에 ‘정쟁의 덫’

    포스트 국감 정가 곳곳에 ‘정쟁의 덫’

    ‘국감 끝? 산 넘어 산!’ 18대 첫 국정감사가 24일,2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사실상 막을 내렸다. 방송장악 음모 논란, 미국발 금융위기 대책 등 여러 현안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어느 때보다 여야가 팽팽하게 맞섰다.‘정책국감’이 아니라 ‘정쟁국감’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리면서 향후 정국은 평탄치 않을 전망이다. 쌀 직불금 불법 수령에 대한 국정조사 등 5가지 ‘태풍의 눈’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1 쌀 직불금 국조 등 ‘국감 연장전’ 당장 여야는 다음달 10일 시작되는 쌀 직불금 부당 수령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앞두고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참여정부에서 이 문제에 대해 감사를 실시했음에도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참여정부 은폐론’을 중심으로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국조특위 위원장에 송광호 최고위원을 내정하는 등 전열 정비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사회 지도층의 도덕성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로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쌀 직불금 불법 수령의 근본 원인은 부동산 투기에서 비롯됐다는 논리로,‘강부자’ 정권을 집중 공격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언론장악 국정조사를 추진함에 따라 언론장악음모 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 참여정부 청산논란 한나라당은 국감 이후 ‘봉하궁’ 공방을 중심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비리, 특혜 비리 등을 쌀 직불금 책임 논란과 맞물려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계획이다.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이른바 좌편향 정책과 법률 청산을 위한 여론을 형성, 이명박 드라이브에 힘을 실어 준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대야 공세를 막으면서도 참여정부와의 선긋기에 골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정부에 책임을 돌리려는 시도를 차단하면서도 참여정부와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3 연말 개각설 청와대는 연말 개각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경제팀 경질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개각 압박을 하고 있다. 특히 강만수 장관 경질 및 경제부총리제 신설의 경우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당 내부에서도 연말 개각의 필요성을 놓고 개각 필요성을 주장하는 홍 원내대표와 반대하는 박희태 대표, 공성진 최고위원 등 이명박계간의 논란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개각이 이뤄질 경우 인사청문회가 여야간 논란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4 지급보증 동의안 등 쟁점 법안 처리 진통 18대 국회 시작 이후 발의만 됐을 뿐 제대로 다뤄지지 못한 법안 처리를 놓고도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은행에 대한 정부의 1000억달러 지급보증 동의안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해당 상임위에서 따질 것은 따지겠다며, 시간에 쫓겨서 처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떼법방지법’, 감세법안 등 ‘이명박 개혁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지시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거대 여당이긴 하지만 민주당 등 야당이 반대하고 있어 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특히 감세법안과 관련, 종부세·법인세·상속세 완화를 반대하고 대신 부가가치세 30%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금산분리 완화법안, 출총제 폐지법안, 공기업 개혁법안 등을 놓고도 여야가 정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5 원활한 예산안 처리 불투명 2008년을 마무리하게 될 여야간 격돌 원인은 역시 예산안 처리다. 이명박 정부의 첫 예산안인 만큼 한나라당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최대한 원안에 근접한 안을 만들어 통과시키는 것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복지예산 가운데 기초생활보장 및 장애인 수당 등 빈곤·취약계층을 위한 예산이 올해보다 축소되거나 동결됨에 따라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을 자임하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반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민주당은 예산안의 전제가 되는 경제 성장률을 재상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은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5%로 설정하고 이에 따른 세수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는 현재 경제 상황과 맞지 않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여당 내부에서도 민주당과 같은 의견이 나오고 있어 예산안 처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힘겨운 과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그때 그시절 다시 보는 ‘여성국극’

    그때 그시절 다시 보는 ‘여성국극’

    출연진이 모두 여성배우로 이뤄진 여성국극은 소리와 춤, 노래, 연기가 어우러진 전통극. 전성기였던 1950~60년대에는 남장배우들이 ‘오빠 부대’ 를 몰고다니며 꽃다발 가득한 환희를 누렸다. 그러나 요즘엔 모두 30명 남짓의 배우에 빈곤한 관객층으로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여성국극이 60주년을 맞는 해. 새달 4~5일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선보일 ‘여성국극 갈라’가 그 화려했던 시절을 복원한다. 공연에는 당시 스타로 활약했던 1세대 배우들이 출연해 젊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60년대 최고의 남장 배우였던 조금앵, 이소자를 비롯해 조영숙, 조성실, 정의진 등이 출연한다.80년대 ‘춘향전’의 이도령 역할로 여성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이동우, 김성애도 후배들과 한 무대에 선다. 이날 갈라쇼 1부에는 여성국극의 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세 작품의 주요장면들이 관객을 웃고 울린다. 여성국극은 남장배우들의 활약이 관객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아내는 공연인 만큼 남녀간의 사랑과 남성적 움직임이 두드러진다.1948년 초연되며 여성국극의 효시로 알려진 ‘옥중화’의 ‘춘향전’과 ‘은하수’, 여성국극의 유일한 마당극인 ‘바보온달과 평강공주’가 공연된다. 2부에는 여성국극의 명곡이 소개된다.‘못 잊어’ 중 ‘봄노래’와 호랑나비 꽃춤’, 서양의 오페라 형식을 도입한 ‘선화공주’ 중 ‘먹어보세’,‘은하수’ 중 ‘금강산 타령’이 관현악 음악반주에 맞춰 독창, 합창 등으로 울려퍼진다. ‘여성국극 갈라’의 강인팔 프로듀서는 “여성국극이 만들어냈던 명곡과 명장면들을 통해 지난 60년을 회고하고 전통극의 가치를 재조명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의 끝자락에는 흥행을 지나 침체기를 맞은 여성국극의 희로애락을 담은 영상과 원로배우들의 무대인사 등도 마련된다.1만~3만원.(02)923-3680.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독자의 소리] 지하철 ‘두줄서기’ 실천을

    휘발유, 경유 값이 치솟으면서 출퇴근 인구가 지하철로 몰리고 있다. 얼마 전 바쁜 걸음을 재촉하며 지하철을 타기 위해 급히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계단을 거의 뛰다시피 내려가다 보니 올라오는 사람과 부딪치는 일은 기본이었다. 지하철에서 위험천만한 일을 겪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계단보다 좀더 편히 이용하기 위해 있는 에스컬레이터는 계단처럼 이용된 지 오래다. 주변에 ‘두줄서기 캠페인’ 포스터가 붙어있지만 무용지물이고, 심지어 사람들은 두줄 뛰기 운동을 벌이는 듯하다. 한쪽 줄이 서 있으면 다른 한 공간은 걸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비워둬야 한다. 모두들 회사생활에 바쁘고 각자의 일이 급한 것은 이해하지만 조금만 양보하고 배려하는 대중교통 문화를 만들었으면 한다.
  • 개성 관광객 10만명 넘었다

    개성 관광객이 15일 10만명을 돌파했다. 관광이 시작된 지 10개월 열흘만이다. 예기치 못한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눈물의 재택(在宅)근무’를 부활한 현대아산으로서는 의미가 남다른 기록이다.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를 계기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기념식 현장에 가득했다. 조건식 사장은 이날 현대아산 임직원과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성관광 출발지인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10만번째 행운의 주인공인 권순욱(38)씨 부부에게 기념 꽃다발과 선물을 증정했다. 도착지인 개성에서도 북측 직원이 나와 꽃화환을 목에 걸어줬다. 현대아산은 이날 개성관광객 모두에게 축하 떡을 돌렸다. 한신장학재단에 근무한다는 권씨는 “하루빨리 남북 관계가 좋아져 금강산에 다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성관광은 지난해 12월5일 시작됐다. 지금까지 하루 평균 370명, 한달 평균 1만명이 개성을 찾은 셈이다. 외국인도 2600여명이 다녀갔다. 고려충신 정몽주가 피흘리며 쓰러져간 선죽교와 황진이가 머리채로 시구를 휘갈겼다는 박연폭포의 용바위,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 등 볼거리가 다양해 한때 관광객이 월 1만 2000명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금강산 피격사고 여파로 올 8월 이후에는 1만명 밑으로 뚝 떨어졌다. 조 사장은 “지금이 어려운 시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 시기를 통해 남과 북 모두가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협사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견뎌내면 앞으로 더욱 큰 결실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으니 6자 회담이 잘 진행되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G7→G20 연쇄대책 관심 집중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글로벌 공조에 세계인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글로벌 금융위기 타개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G7 재무장관들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전격적인 제안을 수용,11일 백악관에서 해법을 도출하는 노력을 이어간다. 또 서방 선진국과 신흥국가의 경제협의체인 G20도 다음 주로 예정했던 회의 일정을 11일로 앞당겼다.G20회의에는 G7 이외에 한국과 중국, 브라질, 인도, 남아공,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여해 보다 폭넓은 대책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G7과 G20 회의에서 과연 지난 8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동시다발로 금리인하 조치를 취했던 것과 같은 국제 공조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미국과 영국 정부가 제안한 은행에 대한 직접 자금 투입 방안과 은행 부채에 대한 지급보증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10일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또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가 9일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서한으로 제안한 은행간 중·단기 자금대출을 정부가 보증하는 방안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간 단기자금 대출을 정부가 보증할 경우 금융기관 사이의 불신으로 막힌 돈줄이 뚫리면서 신용경색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보고 있지만, 각국이 처한 상황이 달라 쉽게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힘들다. 일부에서는 G7보다는 G20회의가 글로벌 구제 대책을 마련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 제안한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자금지원 방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환보유액이 풍부한 중국과 중동 국가들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어느 정도까지 공조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G7과 G20 회의 결과가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을 잘 알기 때문에 각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각국이 처한 입장과 국제공조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kmkim@seoul.co.kr
  • 양천구, 모든 초등학교에 ‘지키미 CCTV’

    양천구가 어린이 안전을 위해 모든 초등학교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 8일 양천구에 따르면 학교폭력, 교통사고 등 학교 주변의 위해 환경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2009년까지 지역의 28개 모든 초등학교에 설치하는 ‘어린인 24시간 지키미’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구는 지난해 3억원으로 7개 초등학교에 CCTV 33대를 설치했다. 올해는 오는 11월까지 10개 초등학교(양화, 정목, 양강, 신원, 강서, 강신, 목동, 양목, 계남, 은정)에 CCTV 39대를 설치한다. 나머지 11개 초등학에는 2009년까지 설치가 완료된다. CCTV는 교내 취약지역뿐만 아니라 사고다발지역, 스쿨존, 통학로 등 학교당 3∼5곳에 설치된다. 설치장소는 지난 7월 경찰, 학부모, 학교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양천구 학교안전협의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이밖에도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보도 및 가로펜스, 과속차량 경보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했다. 추재엽 구청장은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어학실 개선, 무농약 급식지원, 잔디운동장 조성,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지원 등에 교육경비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교육1번지 ‘으뜸 양천’을 만들기 위해 더욱 많은 행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심은경 선생님 추억에 젖다

    “심은경 선생님 안녕하세요.” 충남 예산중학교 학생들은 8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가 교문 안으로 들어오자 두 손으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옛 이름을 불렀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1975년 영어교사로 있던 예산중 등을 33년 만에 찾아 ‘추억담기 행보’를 했다. 교문에서 교무실까지 난 150m 도로변에 학생 500여명이 늘어서 검은색 치마 정장에 미색 카디건을 입은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 학생들에게 정감어린 표정으로 “몇학년이냐.”고 우리말로 물어보며 시종 감격에 겨운 모습이었다.1학년3반 안성현(13)군은 “만나기 전에는 많이 긴장했는데 만나 보니 포근하고 친절했다.”고 말했다. 박종완 교장이 안내하면서 “여기가 테니스장이다.”고 설명하자 스티븐스 대사는 기억이 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교정의 윤봉길 의사 동상 앞에서 함께 근무했던 권영란(57·충남 용남중) 교사와 사진을 찍었다. 교장실로 들어선 그는 “참 오고 싶었는데 오늘에야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교장은 당시 앨범을 꺼내 스티븐스 대사의 사진을 손으로 짚으며 “여기 ‘심은경’ 선생님이 있네요.”라고 말하자 그는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인사기록카드를 꺼내 보여주자 “이걸 작성할 때 한국말이 서툴러 (일부 사항을) 빈 칸으로 남겨둔 것이 기억 난다.”고 회고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에 앞서 이날 예산군청을 방문한 뒤 200m쯤 떨어진 하숙집을 찾았다. 옛 하숙집 세 아들이 그를 맞았다. 큰아들 황규남(52)씨가 “젊었을 때는 멋이 없었는데 지금은 참 멋있다.”고 칭찬하자 웃음을 쏟아냈다. 세 아들에게 꽃다발을 받은 스티븐스 대사는 “집이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다. 하숙집 둘째 아들인 규윤(46·의사)씨는 당시 하숙집 위치도를 그려와 설명했다.“대사님이 안방에서 지내다 자취방으로 옮겼다.” 누렇게 바랜 자신들의 어릴 적 사진도 보여줬다. 예산군 예산읍 예산리 592-3번지 하숙집은 황씨 가족이 팔고 떠났고 7∼8년 전에 헐렸다. 규윤씨는 “안방 식탁에서 식사를 함께 하다가 스티븐스 대사가 앉은 의자가 (몸집이 워낙 커서) 뽀개졌다.”고 웃었다. 황씨는 “우리 집은 당시 조흥은행 관사로, 슬레이트로 지어져 예산에서 가장 좋았다.”고 기억을 되새기자 그는 “어떻게 하숙집을 잊을 수가 있나.”고 하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황씨 형제가 “밥을 해줬던 어머니(정운생·당시 74세)가 작년 말 위암으로 돌아가셨다.”고 전하자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하숙집 막내아들 규홍(44)씨의 아들(5)을 팔에 안고 “유치원 다녀. 좋아. 아버지가 좋지.”하면서 어루만지고 웃었다. 어린 아들이 들고 온 화첩에 사인도 해줬다. 규홍씨는 “대사님은 호박죽과 어묵을 좋아했고 방에서 침낭을 뒤집어쓴 채 잠을 잤다.”며 “국내외 여행을 좋아했고 외국에 갔다 오면 초콜릿을 사다줬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예산중 체육관에서 스티븐스 대사는 영어수업과 당시 배웠던 태권도 시범을 참관했다. 그는 “혼자 기차를 타고 예산으로 와 여관에서 하룻밤을 자고 예산중에 걸어서 출근했다.”며 “이 학교에서 한국말로 처음 인사할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떨리는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나는 예산에서 외교관이 되는 길을 배웠다.”며 도움을 주었던 동료 교사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할 때는 감격에 겨운 듯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충남교육청은 그에게 ‘명예충남교사 위촉장’을 전달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전날 부산에서 예산 덕산온천으로 와 하루를 묵었고 이날도 덕산에서 예산중 제자들과 만찬을 한 뒤 9일 수덕사 등을 들러 상경한다. 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유동성 늘려 금융위기 막기 긴급 처방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금융강국의 중앙은행들이 마침내 금리인하 카드를 뽑아 들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을 중심으로 주요국 7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시에 인하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8일 발표한 것이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현재의 금리정책이 적절한지 검토해 봐야 한다.”며 정책금리의 인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지 하루 만이다.글로벌 금융시스템이 동시에 녹아 내릴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7개국 중앙은행은 대부분 0.5%포인트씩 정책금리를 내렸다. 더불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9일부터 예금과 대출금리를 0.27%포인트씩 전격 인하하기로 했다. 금융위기를 초래한 원인의 하나가 저금리에 따른 자산거품 때문이라는 문제의식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위기를 수습하려면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미국은 기존 금리가 2.0%로 ‘바닥’에 가까운 상황이어서 금리를 낮춰도 금융위기의 타개는 물론 경기부양의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유럽은 유럽대로 금융위기 해소를 위하여 각개 약진하는 분위기에서 탈피해 공조에 들어간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가 그 만큼 절박하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동시다발적 금리인하의 1차적 목적은 유동성 공급의 확대이다. 금융기관은 금리인하폭만큼 자금조달 비용이 저렴해진다. 그 만큼 자금조달 여력이 더 생기는 셈이다. 미 FRB가 연방기금금리 인하와 함께 재할인율도 낮춘 것은 금융기관이 직접 중앙은행으로부터 빌리는 단기자금 조달 비용을 깎아 준 것이다. 하지만 이런 효과는 모두 이론에 근거한 것일 뿐 실제로 시장에서 그대로 움직여줄 것인지는 미지수이다.뿐만 아니라 금융위기가 고금리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금리인하 효과에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실제로 금리인하 발표 이후에도 세계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거듭했다. 그럼에도 금리인하는 경제주체들에게 상당한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 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7개 주요국 중앙은행이 동시에 움직였다는 점에서 시장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Metro] 남양주시, 인구 50만 돌파

    경기 남양주시 인구가 7일 전국 기초단체 중 13번째로 50만명을 돌파했다. 시의 50만번째 시민은 지난 9월4일 화도읍 묵현리 태어난 김연서양으로 7일 어머니 김동옥씨가 출생등록신고를 했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50만번째 시민이 된 김연서양의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을 직접 방문해 기념패와 꽃다발을 증정했다.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인구 50만 대도시로의 도약을 계기로 시민들이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시민편의 위주의 시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남양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평생 외길 ‘장갑작가’ 예술혼과 땀의 진수

    평생 외길 ‘장갑작가’ 예술혼과 땀의 진수

    30년.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뀔 동안 단 한 번도 한눈 팔지 않고 붙들어온 일이 있다면, 그건 숙명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중견작가 정경연(53·홍대 섬유예술학과 교수)에게 장갑작업이 그렇다. 지난 30년 동안 하얀 면장갑을 손에서 내려본 적이 없었다.‘장갑작가’란 별명이 이름보다 더 익숙해진 지 오래다. 그가 서초동 세오갤러리에서 미술인생 30주년을 기념한 전시를 열고 있다. “거창하게 몇 주년이라는 데 의미를 둘 생각은 없어요. 그저 초발심으로 다시 돌아가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거지요.” 처음 미술학도로 발을 디뎠던 그날의 초심을 되찾는 것,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것이 전시의 취지라고 작가는 말했다. 이번 전시는 그의 30년 작품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대표작들로 채워졌다. 섬유, 회화, 조각, 비디오 설치 등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어온 그의 고집이 한자리에서 읽힌다. 그런데, 하고많은 오브제 중에서도 왜 하필이면 면장갑이었을까.“대학교 2학년 때 유학을 떠났었는데, 그때 이역만리의 딸이 작업하다 손 다칠까봐 걱정이 되신 어머니가 면장갑 한다발을 소포로 보내셨어요. 아까워서 쓰지도 못하고 그걸 어머니 선물로 만들 작품재료로 썼죠. 나중에 지도교수가 신선하다며 전시회 출품을 권유한 거였어요.” 작가가 면장갑 오브제를 빌려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는 ‘평등’이다.“힘겹게 새벽을 밝히는 청소부였든, 노숙자였든, 교황이었든 장갑을 낀 손은 밖에서 보면 다 똑같지 않냐?”고 반문한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 후 장갑 작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인 건 1981년. 응용미술쯤으로 치부돼온 섬유작업을 순수미술의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 작품에 들어가는 장갑재료의 수는 적게는 수십 수백장, 많게는 1t 트럭 2대 분량이 들어갔다. 경기 의왕의 300여평 되는 작업실 가득히 재료를 쌓아놓고 “돈 안되는 미술작업을 하고 있다.”고 작가는 활짝 웃었다. 기실 섬유예술은 미술에 있어선 3D업종이나 마찬가지.1년에 한두 작품밖에 못할 때도 있을 만큼 시간이 많이 걸린다. 뿐만 아니다. 미세 섬유가루, 진드기, 화학약품 등 유해한 작업환경도 견뎌내야 한다. 작가는 장갑을 소재로 삼아 꾸준히 여러 작업방식을 시도해왔다. 예컨대 장갑을 평면 가득 붙여놓은 듯한 1994년 ‘무제’는 본을 떠 종이로 만든 작품. 백남준을 기려 만든 설치작품 ‘하모니’ 시리즈에는 비디오아트를 접목시켰다. 이번 전시회에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은 ‘블랙홀’ 시리즈다. 수레바퀴 모양의 작품은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인간존재는 원초적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았다.30년의 세월을 거치며 한 작가의 의식이 ‘입체’와 ‘평면’을 어떻게 재구성해 왔는지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해볼 수 있는 전시다.30일까지.(02)583-5612.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인천은 ‘주민대책위 공화국’ ?

    도시 개발에 물이 오른 인천시 각 지역마다 주민대책위가 난립해 ‘대책위 공화국’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대책위가 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집단이기주의 통로 구실을 해 개발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신도시와 도심 개발을 본격 추진하면서 도시재생사업과 주거환경개선사업, 재건축 등 220여건의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조성계획이 발표된 검단신도시 대상지 일대에는 ‘검단신도시 주민대책위원회’와 ‘검단신도시 아파트연합회’ 등 5개의 주민대책위가 활동하고 있다. 검단지방산업단지 조성을 둘러싸고 대책위들이 구성돼 있어 서구 검단지역에만 주민대책위가 10여개에 이른다. 여기에 세입자, 공장주 등도 대책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검단신도시 조성이 본격화되면 이름이 비슷한 대책위들이 얼마나 생겨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서구 가정오거리 뉴타운 조성지역도 대책위 천국이다. 뉴타운 건설계획이 발표된 후 아파트마다 대책위가 생겨나 모두 20여개에 달한다. 인천지역에만 500여개의 대책위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토지주와 세입자, 철거민 등 이해관계가 확연히 다른 주체뿐만 아니라 같은 택지에서도 단독주택, 다세대주택, 상가 등에 따라 다른 목소리를 낼 때가 잦아 개발 시행자와의 협상이 진척되기 어렵다. 주민들끼리 편이 갈려 대책위에 반대하는 또 다른 대책위가 생겨나기도 한다. 불신과 갈등을 키우다 법적 소송으로 비화되는 일도 빚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진단과 해법도 다양하다.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측은 “조금이라도 더 이익을 보려는 것이 인간의 보편적 속성”이라며 “경제자유구역 등 인천에 개발 요인이 많은 것은 인정하지만 시가 문어발 식의 동시다발적인 개발을 추진해 통제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발전연구원 최윤경 연구원은 “주민과의 상충요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엄청난 사회비용을 치르게 되므로 예방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환경분야에는 관련 노하우가 상당부분 축적돼 있으므로 일반 개발사업에도 원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건양대 권경주 교수(행정학)는 “지자체가 가이드라인을 정해 일정한 기준을 갖춘 대책위만을 파트너로 인정, 협상 통로를 일원화하고 개발사업자와 주민 간의 입장차를 조율할 수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Seoul In]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서울시 통합민원전화인 120 다산콜센터의 체험을 담은 ‘120 다산콜센터 체험수기집’을 발간했다. 부산 촌놈 서울 정착기와 ‘120 덕분에 사기를 당하지 않았어요’ 등 다산콜센터에 민원을 보낸 주민들의 이야기 17편과 이용안내(Q&A) 등을 수록했다. 구는 2000부를 구청과 주민센터 민원실에 비치했다. 자치행정과 490-3313.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00명의 경로당 어르신들로 구성된 ‘꿈나무 어린이 안전 지킴이 봉사대’가 낙성대동(옛 봉천7동) 노인회관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어르신들에게 교통신호 체계와 차량통제 요령, 안전사고 대처 요령 등을 설명하는 교통 안전교육도 진행됐다. 봉사대는 오는 29일부터 하루 3시간씩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22곳의 초등학교 앞에서 폭력 예방 및 교통안전 지도에 나선다. 노인청소년과 881-5108.
  • [NOW포토] 액스재팬 요시키 “꽃다발 감사합니다”

    [NOW포토] 액스재팬 요시키 “꽃다발 감사합니다”

    일본 록그룹 X-Japan(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가 방한 했다. 요시키는 19일 낮 12시 4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요시키는 한국에서 영상 시사회와 기자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신문NTN(인천공항)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법게임장·성매매업소에 경찰기동대 투입

    서울지방경찰청은 사행성 오락실 및 성매매 업소 단속 등 민생치안 업무에 투입될 ‘스텔스’와 ‘그린포스’ 부대 발대식을 17일 오후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연병장에서 연다고 16일 밝혔다. 600여명 규모의 두 부대는 그동안 촛불집회 등 시위 진압에 집중했던 경찰력을 민생치안 활동으로 돌리기 위한 것으로 18일부터 본격 활동에 나선다. 성매매업소 등의 단속을 맡게 될 ‘스텔스’ 부대는 일선 근무 경험이 있는 경찰관을 중심으로 기존 경찰기동대 8개 가운데 2개 기동대 240명과 여경 1개 제대 33명 등 모두 273명으로 구성됐다. 이 부대는 불법 게임장 밀집지역인 종로와 영등포, 동대문, 강남, 강서, 송파 등을 비롯해 112신고 다발 지역과 민원 제기 지역 등에 투입돼 불법 사행성 게임장과 성매매업소 등을 집중 단속한다. ‘그린포스’ 부대 360명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신규 채용된 경찰관 위주로 구성됐으며 범죄정보관리시스템(CIMS) 자료 등을 근거로 설정한 특별치안활동 강화구역과 주택가 밀집지역 등에 집중 투입된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고] ‘안젤이 걷기대회’ 열립니다

    [사고] ‘안젤이 걷기대회’ 열립니다

    서울신문사는 노동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오는 10월18일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만들기 안젤이(산업안전공단의 ‘안전 제일´ 마스코트) 걷기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걷기대회는 3대 다발재해인 추락, 협착, 전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이를 예방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일 시 2008년 10월18일(토) 10:00~13:00 ●장 소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남측광장 ●구 간 난지 순환길 산책로(5.8km,1시간30분 소요) ●모집인원 선착순 1000명 ●참 가 홈페이지(www.angel2walk.co.kr)에서 신청 ●문 의 서울신문 걷기대회 사무국(070-7427-1101) ●주 최 노동부 ●주 관 한국산업안전공단, 서울신문 ●협찬 KT
  • 참여정부 조이는 ‘전방위 사정’

    검찰·국세청 등이 참여정부의 비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전방위 사정(司正)을 벌이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사정당국은 참여정부 시절 급성장한 기업들에 대해 파상적인 압수수색과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해당 기업과 친분이 있는 옛 여권 실세들의 비리 연루 가능성을 캐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기업 프렌들리’ 정책이 쏟아져 나오면서 기업을 상대로 한 수사 등을 한동안 자제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촛불집회, 종교차별 파문, 경제 위기설 등의 악재 속에서 ‘참여정부 때리기’로 여론의 관심을 돌리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리들의료재단 세무조사 왜? 5일 국세청과 의료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28일부터 우리들의료재단(이사장 이상호) 및 계열사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의료재단 쪽은 “1999년 이후 받는 통상적인 세무조사일 뿐”이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심층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의 조사4국이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는 ‘특별조사’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의료재단의 탈루 및 비자금 조성 등 구체적인 혐의가 상당 부분 포착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2006년 10월 의료재단 산하의 우리들병원이 노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어 급성장한 배경에 여러 의혹이 있다며 ‘우리들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국정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우리들재단은 2003∼06년에 수도약품을 비롯해 부동산업체인 지아이디그룹, 리조트업체인 우리들웰니스리조트 등 17개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는 등 노무현 정권 시절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부산고 출신인 이 이사장과 노 전 대통령은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검찰, 참여정부 돈줄캐기 수사 검찰은 최근 1주일 사이 프라임그룹, 강원랜드, 한국산업은행, 교원공제회 등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며 참여정부로 사정 칼날을 겨누고 있다. 또 3개월에 걸쳐 진행된 석유공사와 관광공사의 자회사인 카지노업체 그랜드코리아레저에 대한 수사도 상당부분 진척돼 노무현 정권 당시 핵심 인사가 개입됐다는 의혹의 진위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주변에선 해당 기업 등이 대부분 참여정부 실세들의 ‘돈줄’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곳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프라임그룹은 호남권을 배경으로 성장한 회사이며, 특혜대출 의혹이 불거진 부산자원 사건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 배경인 부산권을 겨냥하고 있다 ●다음은 어디? 참여정부를 겨냥한 동시다발적 사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음 타깃이 어디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알짜배기 기업의 M&A에 성공했던 A사와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는 공기업 형태의 B사 등이 다음 수사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도 범죄정보팀 등을 총가동하면서 해당 기업과 참여정부 인사들 사이의 관련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케케묵은 의혹들을 다시 들춰내 어떤 이득이 있을지, 무슨 새로운 사실이 나올지 모르겠다. 정치 보복에 사정기관을 동원한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영종 브로드웨이’ 안될 이유없죠

    ‘영종 브로드웨이’ 안될 이유없죠

    “2000년에 ‘오페라의 유령’ 준비할 때와 같은 느낌이에요. 당시 100억원짜리 공연을 한다고 하자 다들 그게 가능하냐고 물었죠. 영종 브로드웨이 프로젝트도 그렇게 모든 걸 한번 던져보고자 하는 겁니다.” 2001년 ‘오페라의 유령’으로 국내 뮤지컬 붐의 시위를 당긴 설앤컴퍼니 설도윤(49) 대표는 요즘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를 만드는 데 더 몰두하고 있다.2012년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20만평 규모로 완공될 복합문화단지 ‘영종 브로드웨이’의 운영을 맡았기 때문이다. 시작은 올 초. 투자사인 엥글우드 홀딩스에서 설 대표에게 아이디어를 달라고 제안하면서부터다. 투자금은 총 12억원. 두바이 최고층 빌딩인 버즈두바이의 개발사인 에마르 그룹이 댄다. 이곳에는 10여개의 극장과 예술학교, 테마파크, 문화재단 등이 들어선다. 한마디로 인천에 브로드웨이를 옮겨놓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예술은 집약형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뉴욕대, 줄리어드 음대 등 유수의 예술학교가 인재를 쏟아내는 한편 한쪽에서는 공연산업이 돌아가고 있어요. 이렇게 순수예술과 상업예술, 인력개발과 공연제작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모델이 국내 공연계에 절실합니다.” 설 대표는 뮤지컬 전용관을 비롯해 500∼2500석 중·대극장과 공연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외 유수의 예술학교도 유치할 예정이다. 순수예술과 상업예술학교 3개를 고려 중이다. 그는 “미국의 뉴욕대와 접촉 중이고 러시아의 그네신,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 등에서 의향을 표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상·하반기로 나눠 예술축제도 연다. 상업공연축제와 호주의 애들레이드 페스티벌과 같은 순수예술축제를 만들어 도시를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은 청사진에 불과한 이 문화도시가 실현되면 국내 공연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까. 설 대표는 크리에이터 육성과 공연제작의 본거지 설립을 가장 큰 기대효과로 꼽았다. “현재 전국 대학에 15개 뮤지컬학과가 있지만 대부분 배우 양성에 급급할 뿐 연출, 작곡, 극작 등 전체적인 크리에이티브 인력 양성 기능이 부재합니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인력이 앞으로 국내 공연산업에 큰 공헌을 하겠죠.” 설 대표는 ‘지킬 앤드 하이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오페라의 유령’을 연출한 아티 마셀라 등 세계적인 크리에이터들도 강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트라이아웃(본공연에 앞서 지방을 돌며 관객·투자자에게 작품을 선보이는 시범무대)의 본거지로 만들겠다는 복안도 있다. 리허설 스튜디오, 무대장치제작소, 레지던스 시설 등 공연 전 과정에 필요한 시설들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설앤컴퍼니는 YG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창작뮤지컬 ‘우리들 이야기’를 올릴 예정이다.YG엔터테인먼트의 음원을 사용하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8월부터 연말까지는 ‘오페라의 유령’(샤롯데시어터)을 다시 선보인다. 그러나 설 대표는 “이제 단순히 작품 하나 잘 돼 돈 걷어들이는 건 내게 별 의미가 없다.”고 했다. “교육적, 산업적 인프라가 갖춰진 공연예술의 산실을 만드는 게 30년간 쌓아온 프로듀서로서의 제 철학과 맞닿는 꿈입니다.” 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곳곳이 지뢰밭… 재계 초긴장

    곳곳이 지뢰밭… 재계 초긴장

    재계가 살얼음판이다. 유동성 위기설이 진정되는가 싶더니,3·4분기(7∼9월) 실적 리스크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한쪽에서는 검찰의 기업비리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조그마한 악재, 심지어 없는 악재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시장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재계 전체가 초긴장 상태다. 기업들 사이에 최대한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럴 때일수록 내부 고삐를 바짝 죄고 시장과의 소통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보다 현금 확보” 삼성전자는 4일 “당초 경영계획상에 자사주 매입이 예정돼 있었으나 최근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하고 하반기 경기전망이 불투명해 매입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날 그룹 사장단협의회에서 “유동성 확보에 신경쓰라.”는 지침까지 나와 올해 자사주를 사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렇게 되면 7년만의 자사주 매입(연간 2조∼4조원) 중단이다. 삼성전자측은 “올 상반기 현금성 자산이 본사 기준 6조 3800억원이고 해외법인을 포함하면 더 많아 유동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재계 1위인 삼성마저 이렇듯 ‘유비무환’에 나서자 다른 그룹들도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양상이다. ●유동성 위기설·검찰조사 뒤숭숭 유동성 위기설은 한풀 꺾인 기세다. 금호아시아나,STX, 두산, 코오롱, 동부,SK,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자금 위기설에 휘말렸거나 악성 루머로 주가가 급락했던 기업들의 주가는 이날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여전히 시장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 수사로 뒤숭숭한 동양·프라임그룹도 시장에 잘못된 신호(시그널)가 나가지 않도록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일합섬 불법인수 혐의로 현재현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이날 새벽 귀가 했다. 동양은 얼마 전 있지도 않은 동양생명 유상증자설이 유포되면서 주가가 요동쳤다. 동부그룹 유동성 위기설의 여파였지만 잠재위험(검찰 조사결과)이 증폭시킨 결과였다. ●“ 진짜 고비는 3분기 IR…시장소통 힘써야” “더 큰 고비가 남아 있다.”는 말도 나온다. 잿빛이 예상되는 3분기 성적표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1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LG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도 영업이익이 30% 이상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에너지,GS칼텍스 등 정유업계는 환차손과 정제마진 축소의 이중고에 노출돼 있다.“3분기 IR시즌이 두렵다.”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다. 4조원 이상의 자구책 제시로 유동성 위기설을 진정시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사장단간담회를 직접 주재해 “3분기 실적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지시했다. 호된 수업료를 치르기는 했지만 기업들이 값진 경험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 김진 ㈜두산 사장은 “(주가 폭락사태로)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앞으로 시장에 정보 제공을 좀 더 제대로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종철 STX 부회장도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순차입금 규모(1500억원)를 공개하는 등 종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의 과민한 반응도 문제이지만 좋지 않은 소문이 꼬리를 무는 데도 이렇다 할 해명을 하지 않거나 확정된 유상증자 계획을 하루 전까지도 부인하는 등 기업들의 무책임한 태도도 고쳐야 한다.”면서 “기업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속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Seoul In] 금호동 등 전·월세 주택 중개시스템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금호·옥수동과 왕십리를 중심으로 주택개발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부족한 전·월세 물량 해소를 위해 ‘전·월세 주택중개시스템’을 구축, 운영한다. 이번 시스템의 특징은 구청, 해당조합, 부동산중개업소가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는 데 있다. 구는 현재 이주와 철거가 시작되는 각 조합홈페이지에 전·월세 현황을 등록·조회할 수 있는 배너 구축, 조합원과 세입자가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택과 2286-5594.
  • 司正 태풍권 여의도, 與도 野도 숨죽인 밤

    司正 태풍권 여의도, 與도 野도 숨죽인 밤

    지금 여의도엔 검찰의 ‘사정 칼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여야 모두 자유롭지 못한 분위기다. 정치권을 정조준한 사정기관의 수사가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표 참조). 사정정국의 전선이 전방위로 치닫고 있는 분위기다.‘전·현직 권력의 갈등’에만 그치지 않고, 대통령 친인척에 여야 의원들도 칼날 앞에 서 있는 형국이다. ●與 위기감 속 정국주도권 카드로 활용 전략 시사평론가 김종배씨와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주변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대해 “야권의 분열을 노릴 수 있고, 현 정권의 보수 드라이브를 ‘개혁’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의중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사정 결과는 차치하고, 사정이 진행되는 분위기만으로도 정치권은 움츠러들고 있다. 사정의 향배가 정국 지형에 미치는 영향력을 의식해서다. 여야는 특히 정기국회와 사정정국의 상관관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권은 국정기조의 밑그림을 완성해 정국 주도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런 상황은 여권이 ‘불법집회에 대한 집단소송제(떼법)’ 등 보수입법 처리를 서두르는 또다른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3일 떼법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이 법이 이번 정기국회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는 떼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이 법치를 강조하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민주당 김재윤 의원과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 대한 ‘원칙적 처리’를 연일 주장하는 것도 일맥상통한다. 다른 시각에서, 사정정국이 대선과정에서 제기된 현 정권의 취약한 도덕성을 희석화하기 위한 절차라는 의견도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여권에서 작은 것이라도 터지면 폭발력은 (야권과)비교할 수 없다. 역대 정권과 달리, 집권 초기의 낮은 지지율까지 고려하면 ‘사정’으로 정국을 끌고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당도 사정 칼날에는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엿보인다. 특히 야당측에서 ‘표적사정’을 주장하며 사생결단식으로 나올 경우 여권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야당이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물 수도 있다.”면서 “여권 비리는 핵심 권력과 맞닿아 있어 야당보다 파괴력이 크다.”고 우려했다. ●야, 與 비리 의혹 제기… 견제수단 확보 안간힘 야권은 대응력을 쌓아두지 않으면 존재감 없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도사리고 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중요한 시기에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되면 현 정권 내내 ‘종속 변수’가 될지 모른다.”는 당내 기류를 전했다. 야권 지도부들이 ‘야당 탄압’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이를 의식한 선제공격으로 읽힌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확대간부회의에서 “현 정부가 지난 6개월간의 실정을 덮기 위해 사정 정국을 조성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야당에 대한 수사는 결정적 단서가 나오기 전까진 언론플레이를 해선 안 되고, 현 정권의 의혹은 몸통을 철저히 밝히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전현정권 친인척비리 대응 변화 ‘폭로→이실직고’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들이 잇따른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고 각종 이권에 개입한 여권 인사가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청와대를 포함한 여권 전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각종 비리 의혹은 예전의 권력형 비리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초대형 게이트로 연결될 만한 ‘권력형 비리’라기보다는 권력에 빌붙거나 호가호위하면서 잇속을 챙기려는 개인 비리에 가깝다는 게 여권 내부의 관측이다. 예전 정권에서 불거졌던 권력형 비리는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이 시작된 이후 여권 고위층까지 연결된 경우가 태반이었고, 세상에 알려지는 것도 야당의 폭로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같은 사실을 폭로한 의원들은 ‘저격수’라는 별칭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끌곤 했다. 이에 비해 최근 불거진 친인척이나 여권 관계자들의 비리 의혹은 집권 초반기에 청와대가 먼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실제로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인 김옥희씨나 유한열 전 고문의 경우 청와대가 직접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단호한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권력형 비리가 되려면 권력 내부 인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청탁이나 압력 등 모종의 비호를 받아야 하는데, 최근 사건들은 그런 연결 고리를 찾기 힘들고 비리의 규모나 과정을 보더라도 개인 비리에 가깝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권력 초기부터 크고 작은 비리 의혹이 잇따르는 데 대해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든 야든 조만간 뭔가 터지기는 터질 것 같은 심상찮은 분위기”라며 “검찰이 초대형 비리 의혹을 터뜨리기 전에 청와대와 여권이 주변 인사들의 비리 의혹부터 털어내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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