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다발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성 김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자유투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중증화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농업인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99
  • [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연아 “실수 줄여 3연패 이루겠다”

    “국내에서 치러지는 만큼 성원에 힘입어 최상의 결과를 얻고 싶습니다.”‘피겨여왕’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9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기자회견을 갖고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이루겠다는 뜻을 다졌다.새벽 4시쯤이었지만 팬 30여명의 환호와 꽃다발,걸개그림에 깜짝 놀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김연아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처음 참가하게 돼 기쁘다.지난달 그랑프리 3차 대회를 끝내고 많이 피곤했다.캐나다로 돌아가 처음 2주 동안은 컨디션 조절에 힘썼고 나머지 기간은 실수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이어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서 솔직히 걱정도 많이 된다.하지만 지난달에도 중국까지 팬들이 찾아와 응원을 많이 해줘 힘이 됐다.그때 경험을 살려 당황하지 않고 경기를 치르겠다.내가 해야 할 것만 제대로 하겠다.”고 밝혔다.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플립 점프가 ‘롱 에지(Wrong edge)’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김연아는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와 당황했었다.그동안 연습해온 대로만 탄다면 이번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대해 그는 “아사다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기량이 뛰어나다.모두 똑같은 경쟁자다.”라며 큰 뜻을 두지 않았다.아울러 김연아는 “2~3년 전부터 매번 심한 부상으로 힘들었지만 그 경험을 통해 얻은 것도 많다.부상을 미리 예방하고 사전에 치료하는 법도 깨달았다.이번 시즌도 건강하게 마무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이천화재’ 이후] ‘대충대충’ 만든 물류창고는 시한폭탄

    [‘이천화재’ 이후] ‘대충대충’ 만든 물류창고는 시한폭탄

    지난 5일 7명의 생명을 앗아간 서이천물류센터 화재 사고는 정부·소방당국·지방자치단체의 부실관리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들 기관의 안전불감증으로 이천 지역에 산재한 100여개 물류창고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로 전락해 동시다발적 대형화재에 직면해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7일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서이천물류센터는 발화지점인 지하층과 지상 1~2층에 모두 3950개의 스프링클러 헤드가 설치돼 있었지만 화재 당시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또 사망자가 발생한 냉동창고 내에는 스프링클러와 소화전이 아예 갖춰져 있지도 않았다.화재 건물은 소방법에 따라 비상벨과 비상방송 스피커도 구비돼 있었지만 소리가 들리지 않아 무용지물이었다. 통상 비상벨 소리와 방송은 1m 떨어진 거리에서 소음이 심한 공장 소리 정도인 90㏈ 이상 들려야 한다.냉동창고의 경우 밀폐공간이어서 더욱 필수적이다.경찰·소방서 등 관계자들은 “현행 소방법상 냉동창고 내에는 스프링클러 등 기본적인 소방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면서 “그러나 화재 당시 냉동창고 밖에 설치돼 있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물이 분사되지 않았고,물류창고 관계자와 생존자들은 비상벨과 방송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값싼 단열재 사용 묵인 사정이 이런데도 화재 건물은 올 1월22일 소방당국 일제 소방검사와 지난 10월18일 소방점검 대행사의 종합정밀점검을 모두 통과했다.이에 대해 경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7조에 ‘소방검사를 하라.’는 내용은 나와 있지만 1년에 몇 번 어떻게 하라는 구체적 내용은 없다.”면서 “보통 1년에 1회 정도 소방전,스프링클러 설치 유무를 점검하는데 화재 건물은 모두 양호했다.”고 해명했다.이에 따라 대형 창고 등 화재 위험이 큰 건물에 대해서는 소방시설 설치 기준을 강화하고,소방점검 의무사항도 구체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지난 1월 40명이 숨진 인근 코리아2000 냉동창고 참사에 이어 이번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드러난 용접 작업도 관리·감독의 사각지대다.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노동부가 사업주의 안전교육 유무를 감독하도록 돼 있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노동부 등 관계자는 “법은 법일 뿐 현실과 다르다.”면서 “법으로 정해져 있다지만 서류로 할 수도 없고 직접 갈 수도 없어 정기적인 감독·조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점검 없이 서류만 보고 창고 허가 국토해양부는 스티로폼 단열재가 들어간 샌드위치 패널 사용을 묵인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물류창고를 지을 때 콘크리트가 아닌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하려면 철강판 양면에 스티로폼이나 글라스울(유리섬유) 같은 단열재를 붙여 쓸 수 있다.하지만 통상 글라스울이 너무 비싸 값이 싼 스티로폼을 많이 쓴다.이는 불이 나면 순식간에 불길이 주위로 번지고,유독가스마저 대량 분출돼 대형참사를 막을 수 없다.관계기관들은 지난 1월 참사 이후 이런 문제점을 제기하며 사용을 금지토록 해달라고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국토부는 번번이 묵살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글라스울은 화재 때 화염 전파가 없고,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지만 가격이 3배나 비싸다.”면서 “보통 물류창고를 짓는 데 500억원이 소요되는데,이런 재료를 사용하면 1500억원으로 불어난다.그 비용을 누가 부담하려 하겠느냐.”고 항변했다.업계에 따르면 1m당 스티로폼 가격은 1만 3000원이고,글라스울은 3만 500원이다. 이천시청은 인원부족 등의 이유로 현장 점검 등을 제대로 하지 않고 물류창고 신청만 하면 인허가를 내줘왔다.이천시청 관계자는 “현행 건축법상 건축허가를 내줄 때 공무원이 현장에 나갈 필요가 없도록 돼 있어 현장 점검 등 복합적인 판단은 하지 않는다.”면서 “건설업계에서 대리로 내세운 건축사가 제출한 서류만 보고 인허가를 내준다.”고 말했다.12월 현재 이천시에는 연면적 500㎡ 이상의 물류창고만 95개나 된다.특히 올 들어 대형 화재가 난 마장면 장암리와 유산리는 중부·영동 두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호법분기점에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해 수십 개의 물류창고가 몰려 있다. 이천소방서 관계자는 “이천 지역의 물류창고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면서 “소방법,건축법 등 관련법을 재정비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2008 교통문화 발전대회] 국무총리 표창

    ●(주)무궁화 고속관광(대표 장규협) 매월 소속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한 교통 법규 준수,준법 운행 교육 등을 철저히 지켜왔다.직원들에게는 강도 높은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해 안전 의식을 생활화하는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또 외부 전문가를 초청한 안전문화 강좌 등으로 서비스 향상과 함께 안전사고 예방에 모범을 보여왔다.승객들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에도 적극 나섰다. ●(주)양양 콜택시(대표 방영자) 지난 2004년부터 5년간 무려 4회에 걸쳐 교통안전우수업체로 선정됐다.서비스우수업체로도 2회나 선정될 정도로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에 공헌했다.뿐만 아니라 안정된 노사관계로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했고 양질의 운전자 고용,철저한 사고 원인 분석 등을 통해 재발방지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사)청주상당경찰서 모범운전자회 상당지회(지회장 신인휴) 교통혼잡지역에서 교통소통 및 교통안전을 위한 각종 캠페인을 전개해왔다.특히 등교시간 스쿨존 등에서의 교통안전을 위한 활동은 학생들의 사고예방에 큰 보탬이 됐다.아울러 전국체육대회,소년체전,문화행사 등 지역 행사의 원활한 진행에 필요한 교통안전 지원과 효도관광 등으로 지역민들의 신뢰를 쌓아왔다. ●김익조(50·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 과장) 상황통제반장으로 항공기 이탈사고에 신속한 대처로 인명 피해 최소화에 기여해왔다.제주공항 구내도로를 전국 공항중 최초로 도로교통법을 적용 받는 준용도로로 공고해 공항내 인명사고 예방에 주력했다.경항공기지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최초로 실시해 문제점 개선,엔진 시운전장 운영계획 등을 수립했다. ●(사)해병대전우회 부산광역시 연합회(회장 강덕출) 2008년 현재 3000여명의 회원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역단위 교통봉사 활동을 펼쳐왔다.평소 시가 전체를 권역별로 나눠 자체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하며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있다.특히 아시안게임,월드컵 등 국가단위 행사 때에는 교통질서 계도 활동 등을 솔선수범해 지역 교통문화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주)당진여객(대표 윤수일) 교통안전 및 사고 예방에 적극 노력해 2년 연속 교통안전 우수업체로 선정됐다.교통사고줄이기 운동에 적극 앞장서면서 교통사고의 원인분석과 대책 등 정확한 사고 분석으로 재발 방지에 기여해왔다.또 교통·거리 질서 정기 캠페인과 모범종사원 포상 등 직원들의 안전교육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았다. ●안흥영(54·경기도 수원시 도로교통과 주사) 그린파킹마을 조성(14개동 5개 마을 55가구),공영주차장 조성(39개소 605면),버스공영차고지 건설(4개 권역),내집주차장 갖기 사업(614개소 867면),거주자 우선주차제 등 교통환경개선에 앞장서왔다.또 어린이보호 개선사업(92개교),교통약자 교통캠페인 및 교육(46회 5100명) 등 교통취약계층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았다. ●고봉중(46·손해보험협회 부장) 협회 공익사업부 책임자로 창의적이고 체계적인 업무 개발로 교통안전 관련 법·제도 개선(교통시설특별회계법 존치기간 연장 추진)을 적극 추진했다.교통사고 제로화 사업 추진,교통사고 취약지점 제보 및 개선 건의,선진외국 교통정책 조사 및 개선 등을 통해 사고감소에 기여한 공이 인정됐다. ●전형균(51·전국택시공제조합 강원지부 부지부장) 2001년 국도 7호선 중앙분리대 설치 건의 및 택시 주간 전조등 켜기 운동을 펼쳤다.조합원 순회 간담회 개최,택시 무사고 100일 운동,사고감소 테스크 포스팀 운영,운전자 안전운전 교육 실시 등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 줄이기에 기여한 공이 크다. ●이대식(56·(사)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대전시지부장) 교통 혼잡지역의 원활한 차량 소통에 28년간 헌신했다.혼잡 교차로 차량소통 계도횟수만 3360회에 이른다.어린이 교통안전 교육(140회)과 음주운전 안하기 캠페인,소년소녀가장 및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행사,교통방송 통신원 활동 등을 통해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남다른 기여를 했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재흡) 체계적인 교통안전관리로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해왔다.사고 다발지점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 2004년 대비 2007년 교통사고를 6.5%나 감소시켰다.‘R(Road)클린운동’ 등 교통안전 계몽활동을 적극 추진해 운전자 안전의식 계도와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획기적인 공헌을 했다. ●울산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표 백승찬) 어머니 안전지도자 양성교육을 통해 8년간 1650명의 어머니 교통안전 명예교사를 배출했다.17만여명의 어린이에게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고 학교주변 사고예방을 위해 1만여개의 안전조끼를 보급했다.아빠·엄마와 함께하는 안전 캠프 개최 및 각종 교통안전캠페인 활동 등 안전생활 실천운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현택(49·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전북지부장) 교통사고예방 활동 전개,화물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고속도로 휴게소 및 화물알선소 등에서의 캠페인,운전자 면담,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안전운전 강조 등의 사고예방 활동에 공이 크다.2005년 대인사고율 9.9%에서 2008년 8.4%까지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사고예방 교육 강사로도 활동해왔다.
  • 테러범 연기 英배우 조이 지툰 “뭄바이 테러용의자 오인 13시간만에 풀려났다”

     “나는 무서웠고, 혼란스러웠다. 배우는 어떤 역할도 소화해 낼 수 있지만, 이것은 연기가 아니라 현실이었다.”  TV 다큐멘터리에서 테러범 역할을 맡았던 영국 배우 조이 지툰(31)이 지난달 26일 인도 뭄바이 테러 현장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2005년 7월7일 영국 런던에서 벌어졌던 동시다발 테러를 다룬 TV 다큐멘터리 ‘7월7일:런던 공격’에서 테러범 인 셰자드 탄위르 역을 맡았던 지툰은 뭄바이 테러가 벌어진 이날밤 레오폴드 카페에 있었다. 137년 역사를 지닌 레오폴드 카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테러범들의 주요 공격 목표 중 하나였다.  테러범들이 카페에 난입하면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그는 죽은 척 연기를 해 목숨을 건졌다.바로 옆에 누워있던 총격 희생자의 피가 지툰의 옷까지 흥건히 적신 상태라 ‘진짜 같은 연기’가 가능했던 것.살해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지만 지툰은 곧 난관에 부딪혔다.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의 모리셔스 태생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아랍인과 비슷한 외모를 지닌 그를 현지 경찰이 테러범으로 오인해 체포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지툰은 13시간이나 경찰서에 갇혀 있어야만 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박회장 측근 전무집도 뒤져

     “검찰에서 왔습니다.”  28일 오전 9시40분,정장을 입은 한 남성이 태광실업 경비팀에 불쑥 나타났다.대검 중수부에서 나온 수사관으로,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에 대한 압수수색을 알리기 위해서였다.순간 직원들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수사관의 압수수색 통보와 동시에 대형버스 한 대가 본사 현관 앞에 도착했고,2명의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이 쏟아져 나오면서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이후 수사관 일부를 태운 버스는 또 다른 압수수색 현장으로 이동했다.이날 압수수색은 태광실업,박 회장의 집,정산개발(정산컨트리클럽) 등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박 회장의 측근인 최모 전무의 집도 뒤졌다.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태광실업 본사 사무실 안에서는 직원들의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검찰의 압수수색과 함께 직원들은 모두 일어나 한쪽 벽 앞에 쭉 늘어섰다.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부에서 전화를 받은 한 직원은 “수사관들이 컴퓨터와 서류들을 찾고 있다.”고 짤막하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본사 직원들은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이 박 회장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심을 살 만한 혐의가 입증된 것이 아니냐며 걱정했다.압수수색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돼 저녁까지 이어졌으며,김해시 각지에서 압수수색을 벌이던 수사관들이 태광실업 본사로 모이면서 마무리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오바마도 “힘모아 테러 퇴치”

    오바마도 “힘모아 테러 퇴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인도 뭄바이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사건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고 국무부와 국가대테러센터(NCTC)로부터 브리핑을 받으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으로부터 26일과 추수감사절인 27일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전화로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고 ABC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오바마의 정권인수팀은 국무부 상황센터 등 관련부서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팀을 구성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앞서 성명을 통해 뭄바이 테러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 뒤 테러범들의 조직을 뿌리뽑기 위해 미국이 인도를 비롯한 국가들과 협력과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뭄바이 테러사건은 ‘9·11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 추적과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분쇄를 테러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올려놓은 오바마 당선인의 테러정책에 대한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는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대외정책에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의 알카에다와 탈레반 세력의 준동을 미국의 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간주,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히는 등 알카에다에 의한 테러에 강경한 입장을 밝혀 왔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라크에서 취임 후 16개월 내에 철수하고 대신 알 카에다의 근거지인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추가로 투입해 알카에다를 분쇄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이를 위해 파키스탄에 대한 지원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한편 미 정보당국은 이번 뭄바이 동시다발 테러 사건이 서구인들,특히 미국인과 영국인을 겨냥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뉴욕타임스는 테러범들이 파키스탄 정보당국과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인도-파키스탄간의 화해를 기본 전제로 한 오바마 당선인의 남아시아 정책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28일자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인도-파키스탄간의 관계가 악화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 아프가니스탄 접경지대에 근거지를 둔 탈레반과 알카에다 세력에 대한 파키스탄 군의 섬멸작전을 독려할 수 없게 되고,결국 오바마 당선인의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대테러전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뭄바이 테러 파키스탄 LeT 개입”

     인도의 경제심장부인 뭄바이 시내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 라호르 지역에 기반을 둔 무장단체 ‘라시카르 에 토이바(LeT·선량한 자들의 군대)’가 지목되면서 인도·파키스탄 관계가 급랭할 조짐이다.현지 경찰 고위관계자는 28일(현지시간)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외국인 8명을 포함해 15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하지만 타지마할 호텔에서 시신 50여구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사건 수습 과정에서 사망자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eT는 알카에다 연계 테러집단  인도 PTI통신 등 현지언론은 이날 인도 보안당국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타지마할 호텔 진압 과정에서 테러범 3명을 체포,이들로부터 LeT대원이라는 자백을 받았다고 보도했다.프라납 무케르지 인도 외무장관도 “파키스탄내 조직이 테러를 저질렀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인도에서 이슬람교도가 가장 많은 카슈미르지역 분리주의 운동에 주로 개입해온 LeT는 2006년 7월 200여명의 사망자를 낸 뭄바이 통근열차 폭탄테러 사건 등 인도에서 테러가 발생할 때마다 어김없이 배후로 지목돼 왔다.LeT는 또 2002년 이후 알카에다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eT는 파키스탄 정보부(ISI)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전해져 인도·파키스탄 관계악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보안당국은 파키스탄 국적의 한 테러범으로부터 “12명의 무장단체 대원들이 상선을 타고 뭄바이 해안 10마일까지 이동한 뒤 소형 쾌속정으로 갈아타고 뭄바이항까지 이동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이와 관련,보안당국은 뭄바이항 근처에서 고무보트를 발견한 데 이어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출발해 최근 뭄바이항에 도착한 화물선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파키스탄 정부 대변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뭄바이 테러 조사에 협조하기 위해 ISI의 수장을 보내겠다.”고 밝혀 인도의 의심을 일축하려 애썼다. ●경찰 “테러범 26명중 11명 사살”  유대인 집단거주촌인 나리만하우스의 유대교 센터 ‘차바드 하우스’를 장악하고 있던 테러범들에 대한 진압작전은 시가전을 방불케 했다.인도 보안당국은 이날 오전 헬기를 통해 특수부대 병력 수십명을 차바드 하우스와 인근 건물 옥상에 투입했다.테러범들과 진압부대원들의 교전 상황은 TV를 통해 그대로 방송됐다.군사작전 과정에서 5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사망한 채 발견되기도 했다.로이터통신은 테러범들이 100여명의 유대인을 인질로 붙잡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타지마할 호텔과 오베로이 호텔에 대한 진압은 이날 오후 사실상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군사작전 과정에서 수류탄이 터지고 총격이 오가는 등 혼란은 계속됐다.  오베로이 호텔에서는 인질 100여명이 구출됐다.해군 특수부대원들은 두팀으로 나누어 호텔을 에워싼 채 층별 수색을 계속하면서 인질이나 고립됐던 투숙객들을 구출해냈다.작전에 참여한 특수부대의 부대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한 객실에서 12~15구의 시신을 수습하는 등 타지마할 호텔에서 50구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참혹했던 현장 상황을 전했다.현지 경찰 고위간부는 테러범들이 모두 26명이라고 추정했다.테러범 가운데 11명은 사살됐고 8명은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박연차→정대근 20억 돈흐름 포착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이 농협 자회사 휴켐스를 인수하기에 앞서 정대근(64·별건으로 수감중) 당시 농협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넸다가 나중에 돌려받은 일을 반복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박 회장의 경남 김해 소재 집과 태광실업,정산개발 등 6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또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인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정화삼(61·구속)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 형제가 세종캐피탈 쪽에서 받아간 30억원에 대한 사용처 추적을 80∼90%가량 마무리함에 따라 다음달 2일쯤 이들 형제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66)씨를 소환하기로 했다.건평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음주 화요일쯤 검찰에 출두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과 정 전 회장 사이에 돈이 오갔던 흔적은 국세청이 지난 7월부터 실시한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 6월 휴켐스는 실사 과정에서 가격이 내려가 양해각서 체결 때보다 322억원 낮은 가격에 박 회장 쪽에 넘어갔다.국세청 등에 따르면 이에 앞선 1월 박 회장은 차명으로 정 전 회장에게 20억원을 보냈고,이 돈은 정 전 회장이 현대차 뇌물 혐의로 구속되자 같은 해 9월 박 회장에게 되돌아왔다.정 전 회장이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된 이듬해인 지난해 7월 박 회장은 다시 돈을 보냈고,올해 7월 다시 돌아왔다.  검찰은 이런 자금 이동이 개인적인 금전 거래였는지,아니면 휴켐스 인수와 관련한 대가였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박 회장은 휴켐스 헐값 인수 의혹 외에 홍콩 소재 해외법인을 이용한 500억원 상당의 소득세 탈루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고,미공개 정보를 가지고 세종증권과 휴켐스 주식을 거래해 거액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검사와 수사관 40여명을 동원해 태광실업의 회장실,경영기획실,총무·재무실,별관 명예 영사관 등을 뒤지며 회계·경영 자료와 주식거래 관련 자료,컴퓨터 하드디스크,임직원 메모 등을 확보했다.앞서 검찰은 박 회장 등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을 조사하다 무혐의 종결한 증권선물거래소도 압수수색했다.한편 검찰은 건평씨가 세종증권이 농협에 팔리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는 정황과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테러 배후 ‘데칸 무자헤딘’은

    인도 뭄바이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테러단체 ‘데칸 무자헤딘’은 최근 조직된 이슬람 무장단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PTI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러 발생 직후 이들 단체는 주요 언론사에 이메일을 보내 자신들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인도 중남부의 광활한 고원지대를 일컫는 ‘데칸’이란 지명에 이슬람 전사를 의미하는 ‘무자헤딘’을 결합한 이름의 이 단체는 지금까지 발생한 테러에서 단 한번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거나 용의선상에 오른 적이 없어 신흥 무장단체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이슬람 전사’를 의미하는 ‘무자헤딘’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점으로 미뤄볼 때 최근 인도내 연쇄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던 신흥 이슬람 단체인 ‘인도 무자헤딘’ 등과 연계된 조직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테러 현장에서 탈출한 한 영국인의 증언에 따르면,테러범들의 나이는 대개 22~23세로 보였으며 힌디어나 인도 이슬람교도 사이에서 주로 쓰이는 우르두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NOW포토] 최지우 “꽃다발 선물 받았어요”

    [NOW포토] 최지우 “꽃다발 선물 받았어요”

    SBS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연출 부성철ㆍ극본 오수연)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서울 강서구 SBS홀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배우 최지우,유지태,이기우,차예련,성지루,정운택 등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남성편력을 가진 최고의 한류스타 이마리(최지우 분)가 평범한 대학원생 김철수(유지태 분)를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과정을 담은 ‘스타의 연인’은 12월 10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 blue@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영혼없는 경제외교/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ㆍ전총장

    [열린세상] 영혼없는 경제외교/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ㆍ전총장

    한·미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을 놓고 여야가 충돌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은 미국에서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면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차단하기 위해 우리나라 국회에서 먼저 비준을 하자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 등 야당은 농산물과 서비스 등 피해산업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며 국제경제위기와 미국 대통령선거 등 상황 변화가 있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같이 여야의 생각이 다른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상임위원회에 상정하여 조속한 본회의 처리를 추진하고 있고 이에 맞서 민주당은 여야 합의 없이 상정할 경우 실력저지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다면 한·미자유무역협정을 놓고 여야가 벌이는 싸움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한마디로 영혼없는 정치싸움일 뿐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선거과정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 심각한 결함(badly flawed)이 있다고 부시 대통령에게 공개서한까지 보냈다. 또 오바마 당선인은 한국은 미국에 자동차를 수십만대 수출하면서 정작 미국자동차수입은 수천대에 불과하다는 구체적 예를 들며 한·미자유무역협정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나라 국회가 먼저 비준을 하여 압박한다고 해서 미국이 재협상 요구할 것을 안 할 것인가? 콜롬비아와 페루는 우리나라와 같이 미리 비준을 하여 미국을 압박하려다 실패한 선례를 남겼다. 오바마 정부가 막상 재협상을 요구해 올 경우 우리나라로서는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중요한 사실은 오바마 당선인은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해서 한·미자유무역협정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통해 미국경제를 살리겠다는 기본 정책기조에서 나온 논리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부시행정부가 자유무역을 허용하며 미국내 일자리가 줄고 무역적자가 생겼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교역상대국에 대해 노동, 환경 등의 기준을 강화하여 수입을 줄이고 수출을 늘리겠다는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 환율을 조작해서 수출을 늘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를 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여러 국가들에 대해서 동시 다발적으로 무역 압력을 가하겠다는 뜻을 상징적으로 말한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잘못이 있다고 지적한 것은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사표시로 볼 수밖에 없다. 오바마 당선인은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취임 즉시 경제문제 대처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전통적으로 미국 민주당은 정부의 시장개입을 중시하고 공화당은 시장자유주의를 중시한다. 민주당 후보인 오바마가 인종의 벽을 넘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정부가 공화당 정책기조를 탈피하여 적극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국내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당선인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산업 재편과 규제 및 감독강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통한 경기부양, 자동차 산업에 대한 강력한 지원, 중산층의 성장을 위한 각종 산업정책과 세금감면 등의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실상 부시정부정책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새로운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 새로운 차원의 경제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지금처럼 대처할 경우 자유무역협정이 표류상태가 되는 것은 물론 자동차, 철강, 섬유 등 주요 수출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오바마 측 인사들과 접촉할 수 있는 인맥을 찾는 데 급급한 편협한 태도에서 벗어나 경제대국으로서 당당한 모습으로 임해야 한다. 그리고 적극적인 국가 대 국가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국제금융위기 극복에 함께 노력하는 것은 물론 양국이 서로 이득이 되는 무역정책을 재정립하고 상생체제를 구축하는 의연하고 멀리 보는 경제외교가 필요하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ㆍ전총장
  • “장애극복 비결은 긍정적인 삶”

    “장애를 극복한 비결은 항상 자신을 사랑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이죠.” 세계 최초의 장애인 수도자이자 화가인 윤석인(58) 수녀가 11일 푸르메재단 주최로 서강대 이냐시오 강당에서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의 젊음, 나의 희망’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휠체어에 의지해 무대에 오른 윤 수녀는 환영의 꽃다발을 받고 “제 별명이 웃는 호박인데 이런 예쁜 꽃을 주셔서 영광”이라며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물 한 모금조차 내 손으로 마실 수 없었다. 화장실도 혼자 갈 수 없는 기분은 정말 비참했다.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고통스러웠던 순간들을 회고했다. 윤 수녀는 자신이 장애를 이겨낼 수 있었던 비법은 다름아닌 긍정적인 태도였다고 소개했다.11세 때 시작된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1급 척추장애 판정을 받은 뒤 15세 이후로는 줄곧 누워서 생활해 왔다. 그래서 한때는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다. 절망에 빠진 그녀에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옆에서 희망의 끈을 쥐어준 가족과 주변 친지들의 도움이 컸다. 이후 1982년에는 천주교 영세를 받고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그때쯤 처음으로 붓을 잡았다. 윤 수녀는 “처음엔 취미삼아 시작했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계속 그리다 보니 주변에서 인정해 주시더라.”고 했다.“성경과 그림에 빠져 살다 보니 더 이상 내가 불행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행복한 삶을 살게 돼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수녀는 학생들에게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지라도 자신을 사랑하면서 여유있게 주변을 둘러본다면 꼭 좋은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 태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윤 수녀는 1999년부터 가평 작은예수수녀회 원장으로 봉직하며 여성 중증 장애인을 돕고 있으며,2001년 로마 교황청 직속 라피냐 화랑 등에서 개인전도 열었다. 2002년엔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민들 사채시장 내몰린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박모(35)씨는 요즘 인터넷 사채 사이트를 뒤진다. 이사 갈 집에 8000만원을 줘야 하는데 마련할 길이 막막해서다. 계약 때 기쁨은 사라진 지 오래다. 추가대출을 알아봤지만 큰 은행에서는 퇴짜 맞았고 소매금융에 주력한다는 중소형 은행에서 1000만원 정도밖에 못 주겠다고 한다. 대기업이 아니어서 회사 신용도가 낮은 데다 학자금이나 아파트 대출금 등이 많기 때문이다. 기존에 살던 집도 팔리지 않는 데다 계약금 날리는 셈치고 새로 산 집이라도 포기하려 했더니 요즘엔 거래가 없어서 그것마저 힘들다는 얘기에 힘이 쭉 빠진다. 샌드위치 신세다. 서민들이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유동성 위기에 압박 받고 있는 금융권이 본격적으로 대출을 옥죄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금융피해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건수가 매월 늘고 있다.8월 253건,9월 321건에 이어 10월에는 384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고금리에 따른 피해상담은 8월 35건(13.8%),9월 46건(14.3%),10월 59건(15.4%)으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나 한국은행은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 현실과 거리가 멀다. 이는 모든 금융권이 자기부터 살기 위해 돈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닥쳐올 실물경기 위기가 얼마나 클지 모르는 터라 기존 대출은 빨리 회수하고, 신규대출은 꺼린다. 무엇보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이 크다. 가계 자산이나 부채의 대부분이 부동산으로 이뤄진 우리나라의 특성상 부동산이 폭락하면 대출 부실화가 급격하게 진행된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형식적으로 가계대출은 주택담보 형식이기 때문에 신용대출이 많은 기업대출에 비해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자산가치 하락 때문에 동시다발적으로 부동산을 처분하려 든다면 자산가치 하락폭이 더 커질 수밖에 없고, 금융권으로서는 더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연말을 앞두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확충에 목매달고 있는 상황도 악재다. 여신기능이 없는 제2,3 금융권 사정은 더 나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6172억원,8월 5910억원,9월 7398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할부금융사들이 지난달에는 발행규모를 1450억원으로 줄였다. 채권시장 경색 때문에 영업을 제대로 하지도 못한 것이다. 신용카드사와 저축은행 역시 대출을 줄이고 있다. 삼성카드의 작년 4분기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일반대출 등 금융사업 규모는 4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3% 늘었지만 올해 3분기에는 증가율이 2.7%로 뚝 떨어졌다.8% 고금리를 내세운 저축은행 역시 돈을 쓸어담기만 할 뿐 내놓지 않는다.10월 말 기준으로 총수신은 58조 5000억원으로 9월 말에 비해 1조 3383억원 늘었지만 총여신은 54조 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424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부업체도 마찬가지다.45개 중대형 대부업체의 월간 신규대출은 7월 1886억원에서 8월 1627억원,9월 1105억원으로 급감했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cho1904@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오바마 일자리·車산업 회생 묘책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급증하고 있는 실업 문제와 자동차산업의 위기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두 가지 모두 하루 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예고돼 왔던 일이지만 심각성이 더해가면서 과연 오바마 당선인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노동부가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실업률은 6.5%였다. 전달의 6.1%보다 0.4%포인트나 높아졌다.1994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이다.10월 한달 동안 미국에서 24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4만개가 더 많다. 올들어 없어진 일자리는 모두 120만개에 이른다. 일자리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빠르게 줄고 있다. 제조업이 9만개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업계의 불황과 소비감소로 자동차 딜러들과 백화점 등 소매업의 일자리가 3만 8000개 줄었다. 문제는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데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내년에는 8%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실업률이 내년 말 8%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업계들은 3분기에도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7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13% 감소하고 25억 4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GM은 9월 말 현재 보유한 자금이 162억달러에 불과해 경기부진이 이어지고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내년 상반기에 운영자금이 바닥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포드도 3분기 1억 29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자동차연구센터는 지난주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자동차 빅3 가운데 하나가 파산할 경우 1년 내에 2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주재한 지난 7일 경제자문팀 긴급회의에서 자동차 업계에 대한 자금지원의 필요성이 논의됐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8일 헨리 폴슨 재무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자동차업계에 대한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펠로시 하원의장과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자동차업계의 회복은 금융시장의 안정성뿐 아니라 미국 경제 전체의 안정에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지원 대상에 자동차업계를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폴슨 재무장관은 자동차업계에 대한 직접 지원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에게 실업문제나 자동차업계의 문제를 풀 수 있는 묘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경제자문팀 내부에서는 실업문제와 자동차업계의 위기, 금융위기 등을 해결하기 위해 주요 정책들을 동시 다발적으로 시행하는 방안과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놓고 심각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9일자 인터넷 판에서 전했다. 두 문제 모두 일자리 창출과 맞물려 있고, 특히 위기에 놓인 자동차업계의 지원문제는 에너지 정책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 함께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동차업계의 문제는 자금지원과 동시에 하이브리드차량 등 친환경차량의 연구·생산 등 업계의 구조조정과 연관돼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한·미 간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kmkim@seoul.co.kr
  • 서울도심서 1만7000명 노동자대회

    서울도심서 1만7000명 노동자대회

    고(故) 전태일 열사의 기일과 민주노총 창립 13주년을 앞두고 전국노동자대회가 9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렸다. 전날 각 지역과 지부별로 전야제를 치르고 서울로 모여든 1만 7000여명(경찰추산·주최측 추산 5만여명)의 참가자들은 정부가 노동자·서민에게 경제위기의 고통을 전가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원 정모(38)씨는 “물가상승에 교육비 부담은 날로 무거워지는데 정부는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종합부동산세·투기제한 완화 등 상위 1%를 위한 정책만 남발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지난 6일 전국동시다발 파업을 선언한 전국언론노조도 대회에 참가해 ‘언론장악중단’과 ‘방송사 낙하산 사장 임명 반대’를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이른바 ‘촛불 총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수배 중인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의 체포 등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127개 중대(약 1만 1000여명) 병력과 물대포차 8대를 배치했다. 이 위원장은 현장에 나오지 않고 실시간 동영상 중계를 통해 “앞으로 더 힘찬 투쟁을 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촛불집회 이후 오랜만에 열린 대형 집회였지만 가두시위로까지 확대되지는 않아 주최측과 경찰간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中대륙 녹인 연아의 몸짓

    中대륙 녹인 연아의 몸짓

    ‘피겨 퀸’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만리장성까지 녹였다. 김연아는 6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 특설링크에서 벌어진 08~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3차 대회(컵 오브 차이나)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3.64점을 얻어 59.30점에 그친 안도 미키(일본)를 4.34점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2주 전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서 치러진 1차 대회에서 우승,08~09시즌을 힘차게 열어젖혔던 김연아는 이로써 6개 대회 가운데 2개 대회에 나설 수 있는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연속 우승을 위한 발판을 단단히 다졌다. 김연아는 8일 오후 5시(한국시간) 시작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이변이 없을 경우 지난 2006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렸던 06~07시즌 파이널대회 이후 그랑프리 6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연아는 또 단 6명만이 나서는 파이널대회(경기 고양시) 출전권까지 확보,3년 연속 최종 우승의 점프를 뛰게 된다. 그러나 김연아는 지난해 도쿄세계선수권에서 일궈 냈던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세계신기록(71.95)에는 미치지 못한 점수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12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맨 마지막으로 은반에 모습을 드러낸 김연아는 다소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지만 우려는 곧바로 사라졌다. 배경 음악인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에 걸맞은 검은 의상을 차려 입고 잠시 준비 자세를 갖춘 김연아는 음악이 시작되자마자 강렬한 눈빛과 미소를 번갈아 연출하며 관객의 시선을 끌어 당겼다. 거침없는 몸짓 속에 숨어 있는 유연함과 탄력은 지난 1차 대회 때보다 뛰어났다.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공중 연속 3회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 점프에 이어 환한 미소를 하늘로 향한 채 스파이럴 시퀀스로 은반을 타 내려갔다. 다만, 첫 점프가 롱에지로 판정돼 기본 점수 9점에서 0.8점이나 깎인 건 다소 아쉬웠던 대목. 트리플 러츠 점프를 뛸 때도 축이 약간 흔들려 회전을 다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실수는 금방 잊어버린 듯 레이백과 레잉 시트 스핀, 스텝 등 주어진 과제를 차례 차례 풀어 나간 뒤 8번째 마지막 과제인 포지션 스핀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다시 마녀의 미소 같은 표정을 지어 보이며 떠나갈 듯한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 냈다. 화동들의 손이 모자랄 정도로 쏟아지는 꽃다발은 차라리 소나기와 같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점프 실수 너무 아쉬워” “점프에서 긴장을 많이 했고 스텝에서 다리가 좀 풀렸다.”‘컵 오브 차이나’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예상치 못했던 점프 실수에 대해 못내 아쉬워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점프도 불안정했고 스텝에서도 다소 다리도 풀렸다. 아쉬운 경기였다. 하지만 스핀은 지난 1차 대회 때보다 나아져서 다행이다.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훈련한 게 효과를 봤다. ▶예상치 못한 점프 실수였다. -왜 그렇게 뛰었는지 나도 잘 이해를 못 하겠다. 러츠 점프를 뛰는 순간 축이 흔들려 삐끗하면서 회전수가 부족했다. 실수가 머리에서 맴맴 돌다 보니 러츠에서도 실수가 이어졌다. ▶1차 대회 때보다 낮은 점수다. -그 때 아주 좋은 점수를 받아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다. 프리스케이팅까지 하루의 시간이 더 남아 있는 만큼 연습 때 했던 것처럼 실전에 임하겠다. ▶프리스케이팅 때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다. -스핀과 스텝, 점프 등 모든 요소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싶다. 무엇보다 긴장을 줄여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신촌로 등 6곳 노점 금지 구역 지정

    서대문구는 이달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6개 구역을 ‘보도상 불법노점상·노상적치물 금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3일 밝혔다. 6개 구역은 ▲이대 찾고싶은거리(이대전철역~신촌기차역) ▲신촌 걷고싶은거리(형제갈비~고박사냉면) ▲연세로(신촌전철역~연세대 정문) ▲신촌로(아현전철역~동교동 로터리) ▲홍제역 주변 ▲모래내·영천시장 주변 등이다. 앞서 구는 노점금지 구역을 대상지를 지정하기 위해 지난달 20~24일 지하철·상가 출입구, 버스정류장, 택시승강장 주변, 학교통학로, 좁은 보도 등을 위주로 불법노점과 노상적치물 실태조사를 벌였다. 구는 현장을 방문해 자율정비를 유도한 뒤 지역별로 서울시 지정일과 자치구 동시단속 일정에 맞춰 특별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별단속 정비대상은 횡단보도 앞 등 공공시설물 근접 노점, 대형 포장마차와 체인노점,1가구 2노점, 종업원 고용 노점, 민원다발지역 노점, 보도상 노상적치물, 시장주변과 대형매장의 상품적치물 등이다. 이 기간 중에는 야간·공휴일 단속도 병행한다. 상습적으로 적발될 경우 고발,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고 관리카드를 작성해 상시관리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녹색성장을 말한다] 세계 지도자 포럼 석학 좌담

    [녹색성장을 말한다] 세계 지도자 포럼 석학 좌담

    “녹색성장의 근본은 기초과학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우승자가 많은 게임이다.” “녹색성장과 신재생에너지가 만화만큼 쉽고 친근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서울신문은 30일 열린 세계 지도자 포럼에서 녹색성장 분야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담당한 학계·정부·기업의 전문가들을 초청, 별도의 좌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는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앨런 히거 UC샌타바버라 교수와 최근까지 미국 에너지부 에너지 효율 및 신재생에너지 담당 차관보를 지낸 앤디 카스너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이사, 러시아 최대 투자은행인 투로익 다이얼로그의 루벤 바르다니안 회장이다. 좌담은 이도운 기자의 사회로 신라호텔 6층 비즈니스룸에서 열렸다. ▶녹색성장의 요체는 무엇인가. 환경인가, 에너지인가, 경제인가, 안보인가, 아니면 비즈니스인가. 앤디 카스너 모두 다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 경쟁력을 유지하며, 환경적으로 건강할 수 있는가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동안 관련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이를 속도감 있고, 규모 있게 국민생활에 적용하는 데는 실패했다. 따라서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기술 등을 좀 더 빨리 상업화할 수 있는 분야 등에 투자해야 한다. 앨런 히거 화석연료에 기초한 경제에서 신재생에너지에 기초한 경제로 옮겨가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녹색성장은 경제적으로 중대한 기회이다. 테크놀러지는 이미 나와 있다. 어떻게 효율성을 높여 활용하느냐의 문제다. 루벤 바르다니안 두 분의 의견에 동의한다. 다만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과 마찬가지로, 녹색성장 분야도 어떻게 정부와 기업들간의 상충되는 이해관계들을 조율하고 추진 시기를 조정하느냐가 중요하다. ▶최근 발간된 도이치뱅크그룹의 보고서는 경제난을 조기 해소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녹색성장과 관련된 투자를 대폭 늘리라고 제안했다. 동의하나. 바르다니안 물론이다. 경제위기가 아니더라도 녹색성장과 관련된 투자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 기후변화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계속해서 시장에 나오고 있다. 1. 가장 전망 좋은 분야는 ▶태양광, 풍력, 지열, 조류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가장 전망이 좋은 분야는 어디인가. 히거 이 게임(신재생에너지)의 승자는 한 명이 아니다. 많은 우승자가 나올 것으로 본다. 덴마크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풍력을 이용해 많은 에너지를 생산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태양광과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한다. 또 뉴욕시는 허드슨 강물 속에 바람개비를 넣어 전기를 생산한다. 이처럼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유가가 5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신재생에너지는 경제적으로 효율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바르다니안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이 현실적으로 석유나 석탄 가격 등과 연계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는 하다. 히거 바로 그것이 나의 가장 큰 두려움이다. 유가가 하락하면 사람들은 더 이상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맞지 않다. 기후변화 문제는 분명 존재하고, 자원이나 석유 매장량의 감소도 현실이다.1973년 오일위기가 닥친 이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지만, 다시 유가가 하락하자 관심은 사라졌다. 그런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 우리가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더라도 (석유의) 수요·공급 문제는 다시 한번 불거질 것이다. 바르다니안 정부의 정책이나 기업의 투자가 너무 단기적인 것이 문제다. 카스너 펀더멘털이 변화한 것을 모르고 하는 얘기다. 예를 들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비용은 일단 화석연료 발전소보다 많이 들지 모르지만, 에너지원인 태양빛을 공짜로 사용한다. 따라서 운용비용이 제로라는 얘기가 된다. 그리고 기술 발전에 따라 초기 투자 비용도 매우 가파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언제쯤 신재생에너지가 정부 보조금 없이 화석연료와 가격 경쟁을 할 수 있을까. 히거 풍력 에너지를 만드는 비용은 이미 화석연료 가격과 비슷하다. 태양광은 계산에 따라 다르지만 5배 정도 비싸다. 그러나 기술개발과 함께 가격이 ‘드라마틱‘하게 하락하고 있다. 또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과 기술이 계속 나오고 있다. 재생에너지 기업들이 곧 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2. 화석연료와 가격 경쟁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이나 녹색성장과 관련한 정부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나. 히거 우선 인프라스트럭처를 만드는 일이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사우스다코타 주에 풍력발전소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그곳에서 생산한 전기를 캘리포니아로 보내려면 송전선이 있어야 한다. 그런 대규모 송전선 건설은 정부만이 할 수 있다. 두번째는 정부 보조금이다. 현재 세계 최대의 태양광 시장은 독일이다. 미국에 비해 일조량이 적은 독일이 1위에 오른 것은 정부의 보조금 때문이다. 카스너 햇빛이 비치는 곳에 태양광을, 바람이 부는 곳에 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말하자면 적재적소의 투자를 유도하는 것도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바르다니안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그런 정책이 이른바 부자 정부에서만 가능한 일이라는 점이다. 아마 G-20 정도의 정부에서만 가능할 거다. 경제 규모가 작은 나라들, 예를 들어 동유럽 국가들은 경제를 발전시키고 규모를 키우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될 수 있다. ▶대학이나 기업에서 연구한 결과를 실제로 상품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히거 기초과학의 육성이 우선 중요하다. 기초과학에서 새로운 발견이 나오고, 이를 기초로 상품이 개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15년 전에 초고속전자이동을 연구할 당시 태양광 발전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 그저 기초과학의 연구결과물로 발표했다. 그러나 결국 이것이 태양전지의 원리로 응용되고 상품화된 것이다. 3. 연구결과 상품화하려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미국이 유럽에 뒤처진 것 아닌가. 카스너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태양광·풍력·지열 분야에서 총생산량만 놓고 보면 미국은 이미 독일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됐다. 현재 미국 정부가 국제적으로 인기가 없고 메시지 전달에 약하기 때문에 뒤처진다는 인식을 주고 있지만, 미국은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다. 관련 분야의 기초 및 응용과학도 앞서 있고, 현재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예산도 유럽보다 훨씬 많다. ▶러시아처럼 원유 매장량이 많은 나라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관심이 없는 것 아닌가. 바르다니안 러시아는 면적이 넓지만, 햇빛이나 바람을 많이 이용해온 나라는 아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도 장기적으로는 석유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정부에서 관련된 펀드를 조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의 차기 정부는 조지 부시 행정부와는 다른 기후변화 정책을 채택할까. 카스너 누가 새 대통령이 되든 새 정부에서는 이 분야에서 더욱 많은 혁신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부시 정부 시절부터 이미 중요한 변화가 시작됐다.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연비 기준을 높이는 법률이 의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신재생에너지는 지난 몇년간 300~400%씩이나 성장했다.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발전이 기대만큼 빠른가. 히거 기대만큼 빠른 발전이 어디 있겠는가. 새벽 3시에 일어나 집안을 어슬렁거리다 위스키 한 잔을 마시며 생각한다. 어떻게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을까 하고. 나는 좀더 빠른 진전을 원한다. 정리 이도운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궁리궁리] 시아버지와 며느리

    [궁리궁리] 시아버지와 며느리

    우리 집 울안에 날아온 작은 새 완고하기로 소문난 우리 고장에서 어머니는 열다섯 살에 열두 살짜리 아버지에게 시집온 맏며느리였다. 대청마루에서 베를 짜는 모습을 서른네 살의 시어머니가 장죽을 물고 지켜보다가 어린 며느리가 한 올이라도 놓치면 불같이 일어나 가위를 들고 짜던 베를 모질게 툭 끊어버리더란다. 끊긴 베폭을 종일 다시 이으며 몰래 울던 서러웠던 시집살이를 어머니는 아내에게 들려주곤 했다. 주변의 인생 선배들이 며느리를 맞게 되면 처음 몇 해는 대가족 생활을 체험하게 해야 한다는 충고를 하기에 처음엔 나도 솔깃했다. 그런데 아내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신혼 초부터 30년 넘게 어머니를 모시고 대가족 생활을 해온 아내의 단호한 소신이고 보니 말릴 재간이 없어 아들 내외를 첫 보금자리부터 분가시켰다. 그 대신 나는 아들 내외와 아직 미혼이었던 두 딸에게 온 가족이 함께하는 주말 식사만은 전원 참석하도록 엄명을 내렸다. 까다로운 시아버지라고 흉을 보건 말건 일주일 중 엿새는 저희들 마음대로 보내지만 하루 저녁만큼은 꼭 온 가족이 함께 앉는 시간을 갖도록 요구하고 바쁘게 사는 나도 그걸 꼭 지켰다. 가정에서 평소 내가 먹이고 입히는 것 못지않게 가장 마음을 쓰는 건 의사소통이다. 누구나 제 뜻을 말할 자유를 맘껏 휘두르게 해주고, 최대한 이해해주려 애썼다. 온 식구가 언론 자유만은 넉넉히 누리고 살았기에 반강제로 시작한 주말 가족 회식은 항상 무성한 토론장이었다. 일주일간 축적된 세상 잡사 뉴스거리는 물론, 직업 전선에 첫발을 내민 네 젊은이가 각기 다른 직장에서 일주일 동안 겪은 파란만장의 일화들, 인터넷 정보, 음악, 영화, 드라마 본 논평에다 나와 아내가 읽은 책의 정보까지 보태져서 언제나 신나는 화제는 줄을 이었다. 시간을 아끼며 떠들다 보면 새 식구가 들어왔다는 어색함은커녕 그 젊고 싱싱한 수다들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원래 세 아이가 떠들던 집에 아이 하나가 더 보태져 떠든다는 느낌이 들 만큼 경계선이 없어지는 데 몇 달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아래로 여동생 둘을 둔 아들이 장가를 들어 며느리를 데려올 때, 내 마음가짐은 무조건 며느리가 마음 편하게 우리 가정에 진입하게 해주자는 것 정도였다. 공부와 직업을 병행하는 아이라 연령까지 비슷한 두 딸과 외양, 사고방식, 사는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아 더 친숙하게 다가왔다. 처음부터 남의 식구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 뿐 아니라 어떤 때는 우리 딸들도 시집가면 저렇게 조신할 수 있을까, 감탄스러울 만큼 매사가 딱 부러져 슬며시 걱정이 되기도 했다. 너무 완벽하다는 건 그만큼 조심한다는 것이며, 긴장하고 사는 당자 편에선 즐거운 생활일 수가 없을 테니까. 나는 며느리에게 ‘아가’니 뭐니 그런 간접호칭 대신 이름을 부른다. 나란히 앉아 TV를 보다 가끔은 시아버지란 걸 깜빡 잊고 어깨에 방아를 쪄도 상관없다. 고울 땐 예쁘다고 칭찬하고 잘못할 땐 야단도 친다. 아예 딸인지 며느린지 구분 안 하기다. 첫 생일 선물을 받은 며느리가 얼굴을 발그레 붉히며 행복해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저희 회사에 아버님 팬 카페 생길 것 같아요.” 아뿔싸, 딸들 성화에 못 이겨 회사로 보낸 장미꽃 다발이 일을 쳤나 보다. 아직도 며느리 앞에 서먹한 시아버지가 있다면 권하고 싶다. 인간과 인간이 마음을 잇고 친해지는 데 인종이나 국경도 문제가 안 되는 세상에 시집과 친정이 무슨 담이 될 것인가. 우리 집 울안에 날아온 작은 새, 네가 행복하다면 우리 집 행복 눈금도 그만큼 올라갈 게 분명하거늘. 임헌영_ 며느리 생일날 나이 수만큼 장미꽃을 보내는 로맨티스트 시아버지입니다. 중앙대 국문학과 겸임교수,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이며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입니다. <한국현대문학사상사>를 비롯해 20여 권의 저서가 있습니다. 아버님, 달려요! 20여 년 전 처음 시집왔을 때 나는 아버님이 무섭고 어렵기만 했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호남형의 얼굴이라 소싯적엔 인기가 많으셨다는데 내 눈엔 왜 그렇게 무섭게만 보였는지…. 그러다 차츰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다. 논이 멀어서 아버님은 자전거를 타고 일을 나가셨는데, 그때마다 꼭 나를 뒤에 태우고 다니셨다. 지금 생각하면 신랑보다 아버님이 나를 태워주신 적이 더 많은 것 같다. 어느 때는 죄송해서 걸어간다고 해도 “아직은 문제없다”며 고집을 부리셨다. 어머님과 같이 들에 갈 때도 있었는데, 그때도 어머님은 오시거나 말거나 나만 태우고 가시고 어머님은 걸어오게 하셨다. 그보다 더 먼 작은댁에 가실 때는 자전거에 리어카를 매달고 거기에 나를 태우셨다. 아버님은 자전거 페달을 힘껏 밟으시고, 나는 리어카에 가만히 앉아 꽃구경도 하고 아버님 들으실까 작은 소리로 콧노래도 불렀다. 엉덩이가 안 아파서 자전거보다 훨씬 더 좋았다. 어찌나 좋았던지 목적지에 도착해도 내리기가 싫을 정도였다. 지나고 나니 그 모든 것이 다 아버님의 사랑이었음을 알겠다. 그렇게 정정하시던 아버님이 지금은 편찮으셔서 말씀도 제대로 못 하신다. 언제나 아범보다는 당신이 낫다고 무거운 것을 들 때면 힘자랑을 하셨는데, 이제는 백발의 할아버지가 되셨다. 나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신나게 페달을 밟으시던 아버님의 모습이 너무 그립다. 한련화_ 평택에서 농사를 지으며 남편,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둘째 며느리인데도 지금껏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다, 몇 년 전 시댁 바로 옆에 집을 지어 이사했습니다. 꽃을 무척 좋아해서 남의 집들이에 가도 집 구경은 안 하고 꽃구경만 하고 옵니다.
  • [백지숙의 미술산책] 문화지구의 실속과 겉멋

    [백지숙의 미술산책] 문화지구의 실속과 겉멋

    집 근처 와룡공원에서 출발해 북악산 성벽을 따라 걷다가 창의문으로 나오면 금방 효자동이다. 효자동에 도착하면 땀도 식히고 목도 축일 겸 들르는 카페가 있다. 선이 단순한 앤틱가구들과 최소한의 인테리어가 특색인 이 카페는 작가 이미경이 운영하는 곳으로, 여기에는 쓸모 있는 가구들을 눈여겨보고 간혹 수집도 하고 또 실제로 제작해온 작가의 생각과 태도, 취향이 면면이 스며들어 있다. 카페 바로 옆에 갤러리 팩토리가 있다. 일층 전시장에서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이층 전시장 한 귀퉁이에 사무공간이 끼어있다. 카페에 갈 때마다 갤러리 디렉터가 카페에서 직원이나 손님들과 사무를 처리하는 광경을 보면서 사무실이 비좁긴 한가보다 했다. 듣자하니 이 갤러리는 작품매매보다는 외부의 프로젝트를 동시다발로 기획하면서 생긴 수익으로 전시를 개최한다고 한다. 과부하가 걸리는 이런 기획 일들을 처리하기엔 턱없이 협소한 이웃 갤러리의 사무공간을 위해서, 작가 이미경은 이번 개인전에서 기능적이면서도 구축적인, 그러니까 확장과 집적, 축소가 용이한 조합형 가구를 제안하고 있다.(‘Oh my office’전, 새달 2일까지, 갤러리 팩토리) 디자이너가 가구나 제품을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또 미술가가 용도가 있는 물건들을 제작하는 것도 요즘은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러나 대체로 전시장에서 만나는 가구는 기능성이 떨어지거나 장식이 과잉되거나 관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이미경이 이번 전시에 출품한 책상과 수납장은 해당공간의 생산성을 최적화하기 위해서 간단한 모듈과 몇 가지 색상으로 산출되었다. 특별히, 전시장 한편에는 작가가 집어온 버려진 나무 책상이 놓여 있는데, 책상 위의 작은 노트북에서는 그가 도큐멘트한 슬라이드 수백 장이 돌아가고 있다. 작품제작 때문에 작가가 자주 들르는 을지로, 청계천, 남대문 등의 작은 점포와 노점에서 목격한 각종 수납공간과 가구 등을 찍은 사진들인데, 여기에는 생활의 발명가이자 장인, 달인들이 조립해 애용하고 있는 기발하고도 감동적인 자작 제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작가가 자신의 미적 공간을 구획하고 매개하고 운용하는 아이디어를 착상하게 된 계기들을 이 사진들은 ‘색인’해준다. 갤러리에서 나와 살펴보니 한국미술 자료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김달진의 연구소를 비롯하여 동네 곳곳에 갤러리와 서점, 카페 등 예전보다 훨씬 늘어난 문화공간들이 눈에 띈다. 아마도 효자동은 인사동-사간동-삼청동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주변으로 확장되고 있는 ‘문화지구’에 이미 편입된 게 아닌가 싶다. 퍼뜩, 여기도 머지않아 시끄럽고 비싸고 가짜로만 가득 찬, 또 다른 문화 개발지대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요즘의 금융위기와는 걸맞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바야흐로 한국사회에서는 돈을 잘 버는 것보다 잘 쓰는 게 훨씬 더 중요한 윤리가 되고 있다. (아르코미술관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