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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혜정·신현준 주연 ‘킬 미’

    강혜정·신현준 주연 ‘킬 미’

    진영(강혜정)은 7년 사귄 남자친구에게 차이자 자살을 결심한다. 연애만큼이나 자살도 쉽지 않다. 지하철 선로에 몸을 던지고, 천장에 목을 매달아도 매번 살아난다. 하는 수 없이 살인청부업자에게 의뢰해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도모한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현장에 당도한 킬러 현준(신현준)은 자신의 목표물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자 한바탕 욕설만 퍼붓는다. 그렇게 돌아선 현준의 마음 속엔 이상하게 진영을 향한 애틋한 감정이 싹튼다. 킬러의 등장만으로 언뜻 누와르 장르를 떠올릴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킬 미’는 코믹 로맨스 영화다. 총, 복수, 살인 같은 하드 고어 소재에 놀이동산, 꽃다발 같은 로맨스 이미지가 교묘하게 어우러지며 독특한 화음을 빚어낸다. 연출을 맡은 신인감독 양종현은 “높은 빌딩을 바라보다가, 누군가 나에게 총을 겨누고 있을지 모른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영화”라고 설명한다. 말하자면, 무심한 듯 가벼운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영화인 셈이다. 엉뚱한 대사들에 때로는 실소가, 때로는 폭소가 터진다. 가령, 죽이러 왔다가 임무를 수행하지 않고 돌아서는 현준에게 진영이 하는 말은 “뭐 문제 있어요? 당신 직업이 그거면 쏘고 가면 되는 거 아냐?”이다. 그에 대한 현준의 대답. “죽으려면 혼자 죽지, 내가 무슨 자살 도우미냐?” 시비는 계속된다. “경고하는데 그 따위로 사는 거 아냐!”라는 현준에게 진영은 “킬러는 보통 과묵하지 않나? 왜 이렇게 말이 많아?”라고 쏘아붙인다. 이쯤되면, 남자가 킬러인지 상담사인지 보는 사람이 헷갈릴 정도다. 능청스런 연기대결을 보는 재미도 두 말하면 잔소리다. 연기 귀신 강혜정과 충무로 터줏대감 신현준이 뭉쳤으니 할 말 다했다. 신현준의 킬러 연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킬러들의 수다’에서 냉철한 성격의 리더 킬러 역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캐릭터까지 비슷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킬 미’에서는 114 전화안내원에게 외로움을 토로하는가 하면, 처음 맛보는 사랑의 설렘에 주뼛주뼛하는 소심한 킬러다. 연기파 배우 강혜정의 카멜레온 같은 연기도 볼만하다. ‘올드보이’, ‘웰컴 투 동막골’, ‘연애의 목적’, ‘우리집에 왜 왔니’ 등 전작들에서 늘 예측불가능한 변신을 보여준 그는 ‘킬 미’에서도 실연의 아픔에 자살삼수생 처지로 전락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해 냈다. ‘킬 미’는 순전히 오락 영화다. 때문에 진한 감동이나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교훈을 얻기에도 대사나 스토리는 얄팍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가볍게 ‘킬링 타임’하고 싶다면, 주저없이 ‘킬 미’를 선택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5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싸이더스FNH 제공
  • [신용카드 포스단말기 위험] 카드사 해킹 3개월간 쉬쉬…범인윤곽 오리무중

    [신용카드 포스단말기 위험] 카드사 해킹 3개월간 쉬쉬…범인윤곽 오리무중

    포스단말기 해킹을 통한 실시간 신용카드정보 해외 유출은 8월 처음 발생했다. 하지만 해당 카드사들은 이 사건을 극비에 붙였다. 카드사들이 쉬쉬하는 동안 9월과 10월에도 잇따라 카드정보가 새나갔다. 수사당국은 사건 발생 3개월이 됐지만 해커 등 범인들의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검거하지 못하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카드업계나 수사당국의 공통된 시각이다. 복제카드가 세계 각지에서 무차별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사당국과 카드사 등에 따르면 해커들은 8월9~10일 이틀간 국내 중·대형 카드가맹점의 포스단말기에 해킹 프로그램을 깔고 9일부터 9월21일 사이 7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롯데·국민·BC·외환)의 신용카드 정보를 해외로 빼돌렸다. 고객이 긁는 순간 실시간으로 빠져나갔다. 현재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가맹점은 호아센(베트남 쌀국수 전문 체인점), 홍초불닭(불닭 체인점), 쇼부(일본식 선술집 체인점) 같은 프랜차이즈 업소와 패밀리레스토랑인 마이엑스와이프 시크릿레시피 등 4곳이다. 이들 업소를 이용한 고객 3000명의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됐다. 수사당국이 IP 주소를 추적한 결과 호아센·홍초불닭·쇼부의 카드정보는 독일 올덴버그에서 접속한 해커에 의해, 마이엑스와이프 시크릿레시피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접속한 해커에 의해 빠져나갔다. 카드업계는 “6월 기준 전국 카드가맹점은 1583만 9000여곳”이라면서 “이 중 40~50% 가맹점에 포스단말기가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단말기 공급업체 측은 “10곳 중 7~9곳에 설치돼 있다.”고 했다. 양측에 따르면 최소 633만여곳에서 최대 1425만여곳에 포스단말기가 보급돼 있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카드사별 사고 내역을 교차·점검하는 과정에서 7개 카드사의 카드정보가 모두 유출된 가맹점이 4곳”이라며 “개별 카드사의 사고 건수는 집계조차 안 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정확한 가맹점 수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출된 카드정보는 세계 각지에서 복제·사용됐다. 9월1~2일 카드정보가 집중 빠져나간 신한카드는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 29건이 복제·사용됐고 카드사용액은 5600만원이다. 삼성카드는 8~9월 카드정보가 샜고, 이탈리아 등지에서 복제·이용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현재 수사당국에 수사를 의뢰했고 자체적으로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올 2·4분기(4~6월) 해외 부정사용(도난·분실·복제 등으로 인한 피해) 액수가 2억 1000만여원인 것을 감안하면 두 달 동안 복제로만 일어난 사고금액은 1억원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과정에서 확인된 7개 카드사의 카드사용액은 3억여원이다. 카드사들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으로 카드정보가 해외로 유출돼 복제카드로 만들어진 뒤 사용된 비율은 북미 33.42%, 유럽연합(EU) 33.0%, 아시아·태평양 지역 22.33% 등이다. 현재까지는 유럽 일부 지역에서의 카드사용액만 밝혀져 향후 조사 과정에서 다른 국가에서의 카드사용액도 줄줄이 나올 것이라는 게 카드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포스단말기 해킹 주도 세력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수사당국은 실체는 물론 윤곽조차 그려내지 못하고 있다. 단지 해외 범죄조직과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추측만 할 뿐이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복제카드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개인이 하기에는 힘들다.”면서 “전 세계에 조직망을 갖춘 ‘기업형 범죄조직’들이 범행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범죄 양상으로 봤을 때 총책, 해킹프로그램개발책, 해커, 정보수집책, 정보판매책, 복제카드제조유통책, 복제카드사용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는 점이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피해 금액은 모두 카드사에서 부담한다.”면서 “카드사들은 매년 손실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무이자할부를 없애는 등 소비자 혜택을 줄이거나 가맹점 수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 카드 ‘포스단말기’ 위험

    [서울신문 탐사보도] 카드 ‘포스단말기’ 위험

    국내 고객 신용카드 정보가 전국 카드가맹점의 ‘포스단말기’를 통해 해외로 유출돼 복제된 뒤 불법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월 초부터 이 같은 움직임이 포착됐으며, 이후 수사 당국은 유출 경위와 피해 규모 등 실태파악에 들어갔다. 소프트웨어 보안전문 업체인 안철수연구소는 백신 개발 및 해법 찾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해당 카드사들이 고객의 정보 유출을 은폐하고, 피해 규모를 축소하고 있어 정확한 규모 파악은 잘 안 되고 있다. 포스단말기는 백화점·할인점·편의점·프랜차이즈 업소 등 중·대형 카드가맹점에 설치돼 있다. 포스(POS: Point of Sale) 단말기는 단순히 거래 내역만 저장되는 다른 카드단말기와 달리 카드번호·유효기간 등 모든 신용카드 정보가 저장되는 단말기다. 이 단말기는 하드와 소프트웨어로 이뤄진 일반 PC와 같다고 보면된다. 이 때문에 포스단말기는 범죄조직들의 해킹 표적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스단말기를 이용한 카드 복제는 기존의 단순 카드 복제와는 다른 신종 수법으로 이를 방치할 경우 금융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3일 수사당국과 카드사 등에 따르면 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BC·외한카드 등 7개 카드사의 고객 정보가 카드를 긁는 순간 실시간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8월9일부터 9월21일까지 전국 카드가맹점의 ‘포스단말기’가 해킹돼 7개 카드사의 ▲카드번호 ▲유효기간 ▲PVV(카드 비밀번호 암호화값) ▲CVV(신용인증값) 등 고객들의 신용카드정보가 국외로 유출됐다. 이 기간 동안 7개 카드사들의 카드정보 3000건(명)이 새나갔으며 이 중 6개 카드사(삼성카드는 미공개) 108건이 미국·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등지에서 불법 복제돼 3억여원의 카드사용액이 발생했다(표 참조). 또 지난달에도 경기 파주의 S편의점, 경남 진해의 F커피숍의 포스단말기가 해킹당하는 등 카드정보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포스단말기를 통한 실시간 카드정보 유출이 언제부터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올 여름부터 카드사들의 고객 신용카드정보가 동시다발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2006~08년 해외 복제카드 피해액에 따르면 2006년 52억여원, 2007년 34억여원, 2008년 38억여원이다. 하지만 7개 카드사들의 연간 피해액은 12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별 손실금액은 대외비이기 때문에 금감원에 정확한 데이터를 보내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다른 관계자는 “피해 액수가 많다고 하면 불안해서 해당 카드사 카드를 사용하겠느냐.”면서 “카드사들이 쉬쉬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물고기 꽃다발/이림

    [엄마와 읽는 동화] 물고기 꽃다발/이림

    “아유, 냄새!” 분홍장미가 찡그리며 말했다. “우후! 냄새!” 줄돔이 벙글거리며 말했다. 서울 명동 노다지 횟집. “사장님, 이 것 잠시 좀 맡아주시겠어요? 지하철 타고 갔다 올 일이 있어서요.” 점심 식사를 마친 초등학교 졸업생 어머니가 계산대에 꽃다발을 내밀며 말했다. 분홍 장미 한 아름에 버들개지 두어 가지, 또 다른 꽃들도 섞여 있었다. 꽃다발 속에는 벌써 봄이 와 있었다. “어이, 주방장!” 꽃다발은 주방 안으로 건네어졌다. 횟감용 물고기가 헤엄쳐 다니는 수족관 위 선반 위에 올려졌다. “아유, 기분 나빠!” 분홍장미는 오후 내내 수족관 위 선반 위에서 코를 쥐었다. 난생 처음 맡아보는 물고기 냄새가 역겨웠다. “우후! 기분 좋아!” 줄돔은 오후 내내 수족관 안에서 코와 입을 활짝 열고 헤엄쳐 다녔다. 난생 처음 맡아보는 장미 향기가 황홀했다. “그 아주머니, 곧 우리를 데리러 올 거야… 늦둥이 아들 초등학교 졸업이라고 얼마나 정성들여 꽃다발을 만들었는데…” 버들개지가 분홍장미를 달랬다. 버들개지는 꽃다발 꽃 중에서 하나뿐인 야생 꽃이다. “코 좀 다물어. 흔적만 남은 코를 벌름벌름, 발름발름… 너, 힘 빠지면 바로 회로 썰어진다는 것 알지?” 볼락이 줄돔을 나무랬다. 볼락은 수족관 물고기 중에서 하나뿐인 자연산 횟감이다. 값비싼 눈요기용 횟감인 줄돔 뒤에 숨어 다니며 뜰채를 피해 다니는 꾀돌이다. 밤이 왔다. 주방 안은 어슴푸레 밝다. 뽀르르 뽈뽈~ 웅~ 수족관 산소 방울 소리에 냉장고 소리가 가끔씩 더해지고 있다. “아유, 냄새!” 분홍 장미는 밤늦도록 코를 쥐고 잠을 못 이루고 있었다. “우후! 냄새!” 줄돔은 코를 벌름거리며 잠을 못 이루고 있었다. “뭐? 수족관에서 물고기 냄새가 올라온다고?… 그만 자. 그 아주머니, 내일은 틀림없이 올 거야.” 버들개지가 분홍 장미 잠을 재촉했다. “그만 자. 잠을 잘 자야 하루라도 더 생생하게 버티지.” 볼락도 줄돔 잠을 재촉했다. 다음 날이 왔다. 사장과 주방장은 하루 내 선반 위에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바빠서 꽃다발이 거기 있다는 것조차 잊은 듯했다. 밤이 되도록 졸업생 어머니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유, 냄새. 훅…” 분홍 장미는 몹시 목이 말랐다. 벌써 겉잎이 다 말라 자줏빛 테를 두르고 있었다. “우후, 냄새. 헉…” 줄돔은 온몸이 나른했다. 까만 줄무늬에 하얀 거품 같은 것이 끼고 있었다. 자정 무렵이었다. “훅! 훅!…” 분홍 장미는 목이 탈 대로 탔다. 속잎까지 꾸덕꾸덕 마르고 있었다. “헉! 헉!…” 줄돔은 온몸에 힘이 다 빠져나간 것 같았다. 뼈없는 물고기처럼 온몸이 흐물거렸다. “좋은 수가 있어!” 버들개지가 말했다. “분홍 장미야, 우리 저 수족관 물에 뛰어들자.” “뭐라고?” “아무리 꽃다발 꽃이라지만 이렇게 날로 말라 죽긴 싫어.” “?” “너처럼 비닐하우스 속에서만 큰 꽃은 모르겠지만, 내 고향 시냇물 속에도 물고기가 많았어! 물고기가 발을 간질러 주면 힘이 막 솟곤 했지.” “저 비린내 나는 물에?… 싫어, 싫어.” 분홍장미는 고개를 저었다. “좋은 수가 있어!” 볼락이 말했다. “줄돔아, 우리 저 꽃다발 속으로 뛰어들자.” “뭐라고?” “어차피 너나 나나 내일을 못 넘겨. 손님들 눈요깃감이 되지 않는다 싶으면 너부터 바로 회로 썰어질 거야! 난 이런 감옥 같은 데서 죽음을 맞긴 싫어.” “?” “너처럼 양식장 속에서만 자라온 물고기는 모르겠지만, 내 고향 바다 속에는 물풀도 많았어. 검푸른 물풀 속을 헤엄치고 있으면 힘이 막 솟아나곤 했지.” “저 고운 냄새 나는 꽃다발 속에?… 좋아, 좋아. 그런데 어떻게 저 높은 곳에 뛰어들어?” 줄돔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쨌든 뛰어들어야지 뭐. 아님 내려오게 해서 들든지...” 볼락이 지느러미를 흔들며 말했다. 뽀르르 뽈뽈~ 웅~ 사작사작 삭삭 끙~ (“분홍장미야, 몸을 밀어 봐.” “싫어, 버들개지야. 무서워!” “내려가야 한다니까!”) 뽀르르 뽈뽈~ 웅~ 철버덕 철버덕 슉! 풍덩~ (“돌돔아, 뛰어 올라.” “그렇게 높이? 난 볼락 너처럼 몸이 가볍지 않아!” “그래도 더 높이 뛰어야 해!” “이렇게?” “그래. 그래야 꽃들이 우리 지느러미를 잡고 내려오게 하지.) 밤새 노다지 횟집 주방 안은 수선스러웠다. 늘 나던 수족관 산소막대 소리에 안간힘을 쓰는 소리들이 더해졌다. 날이 밝았다. 삐삐~ 띠띠~ 문이 열리고 사장이 들어왔다. 주방장도 들어왔다. 수족관 앞으로 간 사장이 소리쳤다. “아니, 주방장, 꽃다발이 왜 수족관 안에 떨어져 있어? 선반이 기울어진 것 아니야?” “아닌데요. 똑 바른데요!” “그럼 왜 널따란 선반에서 꽃다발이 떨어져?” “그, 글쎄요… 꽃다발이 발을 달았나? 아님 혹, 혹시 우리 주방 안에 쥐가?…” 사장과 주방장은 주방 안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곧이어 비닐 옷 입은 아저씨가 들어왔다. ‘우주수산’이란 글씨가 새겨진 파란 통을 들고 있었다. “사장님, 오늘 횟감 진짜 좋습니더. 바로 넣겠습니더.” 우주수산 아저씨가 수족관 앞으로 왔다. 물 속에 떨어져 있는 꽃다발을 보고 소리쳤다. “아이, 이게 뭐꼬? 이 꽃들 바보 아이가? 짠물에 뛰어들어서 김치가 될라 카나… 에잇!” 우주수산 아저씨는 꽃다발을 문밖으로 휙 날려버렸다. “사장님, 어제 회 특대 시킨 사람이 있었어예?” “왜요?” “줄돔 큰 것 없앴네예.” “아니, 아직 잡지 않았는데요?” “잔고기들도 거의 다 팔았고요.” “아닌데?… 어젯밤 퇴근할 때만 해도 있었는데?… 가만! 꽃다발 속에?” 사장이 얼른 문을 열고 뛰어나갔다. 주방장도 따라 나갔다. “사장님, 그 고기들, 다 꽃다발 속에 숨어 든 게 틀림없어요.” “빨리 꽃다발을 찾기나 해. 큰 돔 값이 얼만데!” “예, 예!” 사장과 주방장은 꽃다발을 찾느라 횟집 앞 주차장을 헤매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꽃다발은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꽃, 꽃다발이 어디 갔어?” “정말, 그새 어디로 간 거야? 흔적도 없어.” “…저, 저기!” 뒤따라 나온 우주수산 아저씨가 소리쳤다. “어디?” ”어디요?“ “저기, 저기예!” 대성당 위로 로켓 모양 물체 하나가 올라가고 있었다. 분홍 몸체에 줄무늬 문 같은 게 달려 있었다. 줄무늬 문 안으로 오글오글 바글바글 손님들이 타고 있었다. “비행접시다! 제보해야지.” 징-칙! 지나가던 청년이 디카를 눌렀다. “미사일이다!” 찰칵! 지나가던 초등생도 손전화를 눌렀다. “물고기 꽃다발, 삼각산 너머로 가버렸지요?” “낮달 속으로 들어갔어!” “우주로 날아갔습니더!” 사장과 주방장, 우주수산 아저씨는 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오토바이를 탄 청년 하나가 가던 길을 되돌아와 소리를 질렀다. “누구예요? 남이 싣고 가는 시험용 폭죽에다 꽃다발을 던진 사람이… 폭죽 값이 얼만지 알아요? 오늘 연구소에서 발사 시험을 해야 하는 거란 말이에요… 근데 저 폭죽이 왜 터지지 않고 날아가기만 하지?” ●작가의 말 지난 겨울, 아들 졸업식이 있었다. 2월 하순은 꽃들에겐 추운 날씨다. 오들오들 떨고 있는 꽃다발 속 꽃들에게 참 미안했다. 축하 오찬을 하러간 횟집 수족관 물고기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인간에게 찰나적인 즐거움을 위해 바쳐진 그 순간이, 저들에겐 한평생 온힘을 다해 일군 가장 빛나는 순간인 것을. 그들에게 영원한 아름다움을 주기 위해 이 동화를 썼다. ●약력 199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가작. 제13회 계몽사 아동문학상 장편동화 부문 당선. 경남아동문학상 수상. 영남 아동문학상 수상. 제7차 교육과정 5학년 국어교과서에 ‘울타리속 비밀’ 수록. 펴낸 책으로는 ‘아빠는 짜리몽땅’, ‘안녕하세요?’ 등 다수가 있다.
  • 태군, 日서 ‘헬로키티 생일기념’ 이색 콘서트

    태군, 日서 ‘헬로키티 생일기념’ 이색 콘서트

    “키티의 35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가수 태군(본명 김태군·23)이 일본 내 인기 캐릭터인 헬로 키티(HELLO KITTY)의 생일을 기념한 이색 콘서트를 펼쳐 현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했다. 지난 1일 헬로키티의 캐릭터 파크로 알려진 일본 산리오 퓨로랜드(Sanrio Puroland) 내 ‘메르헨시어터’에서는 ‘태군 프리미엄 위크 2009 인 퓨로랜드 콘서트-키티 탄생 35주년 기념을 태군과 함께’라는 이름으로 공연이 열렸다. 이 공연에서 태군은 캐릭터들의 행진이 끝날 무렵, 35번째 생일을 맞이한 헬로키티에게 대표로 꽃다발을 증정했다. 이에 헬로키티도 답례로 골프채를 선물했다. 태군은 이어진 무대에서 화려한 춤과 함께 데뷔곡 ‘콜미’, 히트곡 ‘슈퍼스타’ 등 모두 11곡을 열창했다. 특히 ‘콜미’ 순서에는 헬로키티가 무대에 함께 올라 콜미 댄스를 추는 등 팬들을 열광케 했다. 공연 말미 태군은 “앞으로도 열심히 춤추고 노래하는 진정한 가수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12월에는 산타가 되어 선물을 갖고 오겠으니 12월에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한편 태국에 이어 일본에서 한류 바람를 일으키고 있는 태군은 당분간 국내 활동과 더불어 일본 공연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오는 3일 오사카의 유명 라이브 하우스인 ‘플라밍고 더 아루샤’에서 단독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다음달 11일에는 도쿄의 나카노제로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CT로 장기 구석구석 꿰뚫어 본다

    CT로 장기 구석구석 꿰뚫어 본다

    암 등 각종 질환에 대한 조기진단 및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새삼 첨단 영상 진단기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X-레이·MRI(자기공명영상)·CT(컴퓨터 단층촬영)·초음파 등의 영상 진단기기들은 진단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지만 관심만큼 기기를 잘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현대의학의 총아로 떠오른 첨단 영상 진단기기를 살펴 본다. ●기본적인 1차 검사법 X-레이 신체를 투과한 X-선을 필름에 감광시켜 뼈나 골조직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X-레이는 특히 폐나 골조직 이상을 살피는데 적합하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을 도입, 방사선량을 기존의 3분의1 수준으로 낮춘 대신 촬영한 데이터를 더욱 정밀하게 분석해 미세한 병변도 찾아낼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보급된 ‘듀얼 에너지’ 기능은 1회 촬영으로 뼈와 함께 보는 영상과 뼈 없이 보는 영상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기존 방식으로는 판독이 어려웠던 폐암 등의 진단에 매우 유용하다. 또 CT처럼 몸을 여러 단면으로 잘라 정밀 촬영을 하는가 하면 1회 촬영으로 다른 각도의 이미지를 최고 60장까지 얻을 수도 있다. ●CT 3차원 영상으로 광범위한 검사 기본 원리는 X-레이와 같아 튜브가 몸을 한 바퀴 돌면서 엑스선을 투사해 잡은 영상을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연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이용해 뇌의 이상이나 질병의 위치·크기·신경·심장·심혈관·소화기질환 등을 빠르고 광범위하게 검사해 낸다. 검사시간이 짧아 응급환자에게 많이 사용되는데, 숨쉬는 폐나 박동하는 심장 등 움직이는 장기 촬영에 유리하고, 미세골절, 뼈처럼 석회화된 병변, 뇌출혈 등을 잘 잡아낸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비용 부담도 크게 줄었다. 최근에는 1초에 각기 다른 방향에서 64장의 사진까지 얻을 수 있는 기종이 개발돼 머지 않아 번거로운 심혈관 조영술이나 위·대장 내시경도 CT로 대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재래식 CT는 다른 기기보다 방사선 방출량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정확성을 높인 대신 피폭량을 대폭 줄였으며, HD 고화질 영상까지 얻을 수 있는 기술도 상용화됐다. ●피폭 걱정 없는 MRI 인체의 70%가 물이라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MRI는 연골·근육·척수·혈관 속 물질·뇌조직 등 부드러운 조직(soft tissue)의 미세한 차이를 구분하고 이상 유무를 밝히는 데 탁월한 영상 진단기기로, 유방암·위암 등 암세포 발견에 사용되며, 파킨슨병·알츠하이머·다발성경화증 등 뇌신경계 질환 진단에서도 독보적이다. 특히 MRI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CT나 X-레이와 달리 자기장과 고주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진단기기에 노출되어야 하는 만성질환자들에게 적당하다. 최근에는 기존 기기보다 5배 이상 해상도가 좋은 기종이 나와 암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으며, 1회 스캔으로 각기 다른 영상을 얻을 수도 있다. ●방사선 노출 없는 초음파 방사선 피폭을 없애기 위해 고안된 초음파 기기는 사람이 들을 수 없는 2만Hz 이상의 초음파가 가진 반사·굴절·흡수 성질을 이용해 영상을 얻는 진단장비이다. 특히 실시간으로 평면 영상을 얻을 수 있고, 연부조직 구별이 가능하며,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게 심혈관 및 복부질환을 살필 뿐 아니라 태아의 상태나 자궁근종 확인 등 산부인과 영역에서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폐·위장관 등의 정확한 진단이 어려우며, 비만 환자의 검사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기기도 나왔다. 최근에 상용화한 GE의 MRgFUS(자기공명영상유도하 고집적초음파)의 경우, MRI와 초음파의 특성을 결합, 진단에서 치료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주목받고 있다. 즉, MRI로 병변을 찾아낸 뒤 초음파로 이를 제거하는 메커니즘을 영상기기에 적용해 자궁을 제거하지 않고도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게 된 것. 현재 차병원에서 뼈전이암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며, 향후 유방암·전립선암·간암·뇌종양 등의 외과시술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암의 전이·재발을 찾는 PET 대부분의 암은 CT나 MRI로 진단하지만 특히 암의 전이와 재발을 진단하기 위해 고안된 영상기기가 바로 PET이다. 암세포 내 포도당 수치를 활용하는 이 장비는 포도당 대사가 좋은 암·간질·알츠하이머 등의 진단에 유용하며, 암의 전이와 재발, 암수술 평가 등에 사용된다. 그러나 PET는 암과 염증을 구분할 수 없는 한계가 있는데, 이를 보완해 개발된 기기가 바로 PET-CT다. PET의 영상정보를 CT의 해부학적 영상과 조합해서 병변의 위치를 더욱 정확하게 판독해 낸다. 더러 PET-CT 촬영 후 추가로 CT촬영을 하는데, 이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PET-CT의 특성상 CT검사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누락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영상의학회 김동익(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회장은 “최근의 영상 진단기기는 기술적 진화를 거듭해 개선된 해상도로 진단의 질을 높였으며, 진단 시간 단축, 방사선량 저감 등 환자편의성 및 안전성을 향상시켰다.”며 “환자들은 전문의와 협의해 자신의 질병과 상황에 가장 적합한 진단 기기를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게임업계 전반으로 번진 ‘삼국지’ 열풍

    게임업계 전반으로 번진 ‘삼국지’ 열풍

    삼국지 게임이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시장에서 붐을 이룰 태세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은 물론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웹게임까지 다양한 삼국지 게임이 등장했거나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다. 이 뿐만 아니다. 최근 삼국지 게임을 선보인 게임 플랫폼별로 3종류의 관련 게임이 존재해 소설 삼국지에 등장하는 위촉오 세 나라의 형세를 대변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삼국지 소재의 온라인게임인 ‘삼국지천’, ‘적벽’, ‘삼국지 온라인’이 최근 비슷한 시기에 국내시장에 등장해 한중일 3파전 양상을 펼치고 있다. 삼국지를 원작으로 한 웹게임도 3파전 양상이다. ‘병림성하’, ‘종횡천하’, ‘삼국지W’로 구성된 이들 게임은 최근 경쟁적으로 공개 시범 서비스와 정식 서비스를 실시했다. 삼국지는 그동안 동양권에서 인기 있는 게임 소재였다. 관련 게임만 해도 수십종에 이를 정도다. ‘창천 온라인’, ‘진삼국무쌍 온라인’ 등은 대표적인 삼국지 온라인게임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게임업계 전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붐을 이루기는 처음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이 같은 열풍은 추억에 바탕을 두고 있다. 소설 삼국지를 즐긴 20~30대 경제인구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각사별로 준비한 것이 동시다발적으로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삼국지 게임 열풍은 주요 경제인구인 20대와 30대층 전부를 아우를 수 있는 매력적인 소재란 점에 바탕을 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게임 이용자들은 전투를 즐기는 것에 관심을 보인다.”며 “삼국지는 개발의 용의성과 함께 전투를 즐기려는 이용자 욕구에 부합하는 소재”라고 말했다. 사진 설명 = 엔트리브소프트 ‘삼국지 온라인’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교통문화 발전 대상] 대통령 표창

    ●김병노(52·한국공항공사 센터장) 항행안전시설 전문가로 철저한 시설관리를 통해 항공기 안전운항에 크게 기여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첨단시설의 국산화 연구개발 사업을 주도해 외화 절감과 수출 판로를 개척했다. 올 3월에는 항공기 안전운항의 핵심시설인 계기착륙시설을 개발해 공군기지에 설치하는 등 우리 항행안전기술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제고한 공을 세웠다. ●문병돈(52·서령버스㈜ 상무) 교육훈련 담당자로서 안전운행을 위한 철저한 예방정비와 전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무사고 100일 운동, 사고다발지역 순찰 및 예방활동 강화로 국토해양부 교통안전 우수업체에 7년 연속 선정됐다. 또 노동조합과의 분쟁에 힘써 원만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선진교통질서 정착에 솔선수범했다. ●염혜숙(45·경산시녹색어머니회 회장)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교통안전봉사와 스쿨존 주정차 계도활동을 벌였다. 시 교통발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교통안전 캠페인에 참여하고 경상북도 연합회 주최 교통사고 제로차 촉진대회 개최업무를 총괄하는 등 지역 교통안전증진에 기여했다. ●이상훈(52)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대구지부 지부장) 출퇴근 시간 관내의 교통 취약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교통정리 활동을 벌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비롯한 국내 각종 행사 때 교통 수신호 활동을 전개해 교통정리 및 질서계도에 힘썼다. 특히 지역 내 장애인 협회와 자매결연하여 캠프, 여행 등의 행사에 차량을 지원하는 등 장애인들의 복지 향상에 앞장섰다.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울산중부지회(지회장 김동철) 매일 자체 순찰차량으로 안전캠페인을 실시하고 교통사고 취약지점, 공사지역 등 사고위험지역에 야광안내판을 제작, 설치, 야광테이프 부착 등 사고예방활동을 펼쳤다. 시민안전과 사고방지를 위한 준법교육, 수신호 교육 등 2000여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자질교육을 실시하는 등 40여년 동안 기초질서 정착과 교통안전 확립에 솔선해 왔다. ●인천시 교통안전봉사대(회장 이철희) 인천 전지역의 고가도로 및 지하차도 머릿돌 앞에 야간 반사 야광표지판을 제작, 설치 및 보수 관리를 실시해 왔다. 교통사고가 잦은 지역의 교통신호체계 개선을 건의해 인천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이바지했다.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본부장 김영환) 고속도로 12개 노선 총연장 776㎞를 유지, 관리하고, 최근 3년간(2006~2008년) 교통사고 12% 감소, 사상자 47% 감소라는 성과를 냈다. 사고처리 시간을 단독사고 20분 이내, 대형사고 2시간 이내를 목표로 교통사고 유형별 처리 매뉴얼을 제작했다. 대형사고 처리시간을 기존 110분에서 평균 90분으로 단축시켜 효율적 교통관리체계 확립에 기여했다.
  • “TV가 금고였네?”…수리점서 뚜껑 여니 돈다발

    “TV가 금고였네?”…수리점서 뚜껑 여니 돈다발

    텔레비전이 개인금고였다. 하지만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던 손자는 무심코 텔레비전을 수리센터에 보냈다. 텔레비전 뒷부분 뚜껑을 연 기술자는 화들짝 놀랐다. 꽤나 두터운 돈다발이 나온 것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최근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할머니가 텔레비젼을 금고처럼 사용하면서 저축한 돈을 감춰둔 사실을 모르고 있던 한 남자가 ‘금고 텔레비젼’을 수리점에 맡겼다가 정직한 기술자 덕분에 돈을 뒤찾게 됐다.”며 사건(?)을 소개했다. 손자가 먹통이 된 텔레비전을 수리센터에 보낸 건 지난 주다. 3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가 보던 텔레비전이었다. 수리센터 기술자는 손자가 돌아간 후 뚜껑 나사를 하나둘 풀었다. 뚜껑을 벗기자 먼지가 앉은 봉투가 보였다. 봉투를 열어보니 미화 2만 달러(약 2300만원)가 들어있었다. 부인과 자녀 두 명을 거느린 가장으로 경제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그 기술자에게도 결코 적지 않은 돈. 하지만 그는 망설이지 않고 텔레비전 주인(손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텔레비전에 돈이 들어 있네요.” 허겁지겁 달려온 손자는 2만 달러가 고스란히 들어 있는 봉투를 넘겨 받았다. 그는 “텔레비전이 원래 할머니 것인데 3년 전 돌아가셨다.”면서 “생전에 텔레비전에 돈을 보관했다는 얘기를 한번도 한 적이 없으셨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생활에 어려운데 생전 처음 이런 큰 돈을 만져본다.”면서 “정직하게 돈을 돌려준 기술자에게도 사례를 하겠다.”고 고마워했다. 사진=클라린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초대형 헬기에 ‘시 스노클’ 장착 바닷물로 산불 끈다

    바닷물을 이용한 산불 진화가 본격화된다. 18일 산림청에 따르면 초대형 헬기(S-64E)에 장착해 바닷물을 흡입, 담수할 수 있는 ‘시 스노클(Sea Snorkel·해수담수펌프)’을 도입해 가동에 들어갔다.우리나라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지구 온난화에 따른 겨울 가뭄으로 산불 진화용 물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진화용 물을 담수하기 위해 30분을 비행하는 등 진화에 어려움도 겪었다. 신속한 진화를 위해 바닷물을 이용한 산불 진화가 제기되면서 지난 2월 바닷물 사용에 따른 산림생태계 검증 실험이 이뤄졌고 도서 및 해안지역에서는 적용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기존 헬기에서의 담수는 저수지나 하천에 스노클을 담그고 헬기가 제자리 비행을 한다. 이때 하강풍에 의해 물보라가 형성돼 헬기가 젖게 되는데 민물은 기체부식 등의 영향은 없다.바닷물 담수는 사정이 다르다. 부식이 발생할 뿐 아니라 파도가 거셀 경우 안전사고마저 우려된다. 이번에 도입된 시 스노클은 약 7m 높이에서 75㎞로 비행하면서 담수가 이뤄져 바닷물이 기체에 닿을 가능성이 적다. 특히 1만ℓ(50드럼) 담수에 필요한 시간이 35초에 불과해 신속하게 담수할 수 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김연아의 점프 실패는 마오 팬이 던진 해바라기 때문?

    김연아의 점프 실패는 마오 팬이 던진 해바라기 때문?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역대 최고점(210.03점)으로 우승한 김연아 선수가 프로그램 구성상 두 번째로 예정되어 있던 트리플 플립 점프를 뛰려다 만 것에 대해 설왕설래가 있다. 김연아는 지금까지 기본점수 9.5점의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토 점프를 첫 번째 점프로 뛰어 왔다. 하지만 지난 시즌 이 플립 점프에 대해 심사위원단의 스케이트 날 에지를 잘못 사용한다는 몇 차례 경고가 있었다. 이 때문에 김연아는 과감하게 밴쿠버 동계 올림픽이 있는 이번 시즌부터 첫 번째 트리플-트리플 점프 콤비네이션을 기본점수 10점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로 변경했다.  피겨 그랑프리 1차 대회인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서 김연아는 구성을 변경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로 기본점수 10점에 가산점 2점까지 12점을 챙겼다.  하지만 두번째로 시도한 트리플 플립 점프에 대해 김연아는 경기가 끝난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스리턴을 하는 순간 스케이트 날에 뭔가 걸렸는지 잠시 휘청하면서 점프를 뛰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시도하지 못한 트리플 플립 점프로 5점을 잃었지만 이후 프로그램을 만족스럽게 마친 김연아는 역대 최고 점수라는 역사를 다시 한번 이룩했다.  김연아가 밝혔다시피 트리플 플립 점프는 선수의 실수가 아니라 빙질 때문에 시도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빙질 문제를 일으킨 것이 총 1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8번째로 프리 스케이팅을 한 아사다 마오 선수의 경기 직후 빙판에 비닐로 포장되지 않은 해바라기 꽃다발을 던진 팬 때문이라는 주장이 일부 제기되고 있다. 김연아는 제일 마지막인 10번째로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했다.  실제로 마오 선수의 경기 이후 포장되지 않은 해바라기 꽃다발에서 흘러나온 씨 등을 화동들이 줍느라 경기 시간이 지체되었다.  피겨 스케이팅 경기에서 선수들의 경기가 끝난 직후 이를 응원하려고 꽃다발이나 인형을 던질 때는 빙질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완벽하게 포장된 상태로 주는 것이 관례다. 꽃다발 때문에 빙질에 문제가 생기자 최근에는 주로 곰 인형 등이 선물로 애용되고 있다.  이번 동계 시즌 개막 전 일본의 아사다 마오 팬들 사이에서는 신종 플루로부터 마오를 예방하기 위해 빙판에 선물을 던지는 것을 자제하자는 움직임까지 있었다.  김연아 선수의 팬들은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빙질 문제를 감지하고 점프를 뛰지 않은 김연아의 판단력과 실수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준비된 연기를 능숙하게 해낸 대범함을 칭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제동, 마지막도 빛났다 ‘골든벨’ 막방서 눈물

    김제동, 마지막도 빛났다 ‘골든벨’ 막방서 눈물

    방송인 김제동이 4년간 함께 한 KBS 2TV ‘스타골든벨’을 눈물로 마무리했다. 17일 방송된 ‘스타골든벨’에서 김제동은 MC 전현무 아나운서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후 “그동안 장학금 모아서 전달해주신 출연자 분들에게 고맙고 가장 큰 주인이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아쉬운 작별인사를 고하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부족하지만 좋은 프로그램 만들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스타 골든벨’ 많이 사랑해 주시고 KBS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로써 김제동은 지난 4년간 진행해온 ‘스타 골든벨’을 전격 하차하게 됐다. 하지만 KBS 측이 녹화 3일 전 하차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당시 김제동의 소속사는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황스러운 심경을 전했고, ‘정치적 외압설’로 불거졌다. 이에 KBS 측은 “단순한 가을 개편의 일환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며 항간의 의혹을 부인했다. 김제동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능숙한 진행으로 마지막 방송에서도 프로의식을 발휘했다. 평소처럼 유연하게 방송을 이끈 김제동의 모습에 출연진은 박수를 보냈고, 눈물 섞인 김제동의 인사에 동료 출연자들도 눈물과 박수로 응원을 보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김제동의 빈 자리는 지석진이 채운다. 지석진은 김제동과 함께 ‘스타 골든벨’을 진행하다 지난 4월 프로그램 봄 개편을 맞아 메인 MC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석진은 배우 이채영, KBS 아나운서 전현무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이끌 계획이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佛 정치영화 거장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

    佛 정치영화 거장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불법체류 문제를 다룬 영화 ‘낙원은 서쪽이다’(2008년)가 끝나자, 코스타 가브라스(76) 감독이 입장했다. 순간, 환호성이 터졌다. 관객 한명은 앞으로 달려나가 꽃다발을 안겼다. 울고 웃으며 영화를 봤다는 대학생, 젊은 시절 감독의 영화를 본 뒤 정치학을 전공하게 됐다는 중년 관객 등…. 질문에는 하나같이 존경어린 헌사가 섞여 있었다. Q&A 시간이 끝나자 이번에는 우르르 감독을 에워쌌다.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느라, 상영관 앞은 한동안 북새통을 이뤘다. “마스터클래스, 관객과의 대화 때 무척 감동을 받았어요. 사실 한국 오기 전엔 대강 짐작만 했는데, 이렇게 사랑해 주시는 줄은 와서야 알게 됐네요.” 인터뷰를 위해 만난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은 첫마디에서 이렇게 털어놓았다. ‘정치 영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그는 그리스 군사정권을 비판한 ‘Z’(1969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범죄를 폭로한 ‘의문의 실종’(1982년), 유대인 학살 문제를 소재로 한 ‘뮤직박스’(1990년) 등 유럽사회의 첨예한 쟁점을 다룬 작품들을 잇따라 발표해 왔다. 풍자와 유머로 오락성 역시 겸비한 그의 영화들은 늘 대중적으로도 주목을 받아왔다. 세계적 명성을 얻은 세번째 영화 ‘Z’는 한국에선 20년 동안 상영 금지되다 1989년에야 극장에 걸리기도 했다. 이번 부산영화제는 그의 작품 중 ‘Z’와 ‘낙원은 서쪽이다’ 2편을 선보였다. 처음 찾은 한국에서 팬들의 사랑은 물론 부산영화제 자체도 깊은 인상을 안겨준 듯했다. “제가 프랑스 국적이어선지, 오만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세계 최고의 영화제는 칸영화제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여기 와보니 칸영화제와 가장 가까운 영화제가 부산영화제란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부산이 더 나은 점도 있어요. 칸이 언론과 영화관계자 위주인 반면 부산은 모든 관객에게 열린 영화제란 점이죠. 열정적인 젊은 관객들의 모습에 정말 놀랐습니다.” 그리스 출신인 가브라스 감독은 19세에 프랑스로 이주했다. 러시아 이주민인 아버지가 좌파 성향을 지녔다는 이유로 그리스에서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되자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랑스로 건너가게 된 것이다. 이후 소르본 대학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하고 파리 영화고등연구소(IDHEC)에서 영화를 배웠다. “어릴 땐 흔히 배우를 꿈꾸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바보 같은 생각이란 걸 깨달았죠. 그때부터 책을 많이 읽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대학시절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를 발견하곤, 그리스에선 검열에 걸려 볼 수 없었던 좋은 영화들을 많이 봤어요. ‘하고 싶은 얘기를 이미지를 통해 전달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 영화학교에 들어갔죠. 행운이었어요.” 현재 그는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초기작에서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했던 감독은 이젠 휴머니즘과 희망을 얘기한다. 작품세계의 변화에 대해 그는 “나도 변하고 그 사이 세상도 변했다.”는 말로 설명했다. “40년 전 세상은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이분화돼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영화는 사회를 반영하는 매체죠. 세상과 사람이 바뀌었을 때, 당연히 영화도 변하게 됩니다.” 시대의 요구로 무거운 영화를 만들긴 했지만 사실 영화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가르치는 것을 싫어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저 세상을 향해 질문을 던지는 영화를 만들고 싶을 뿐”이라면서. 그럼에도 단 한 가지, 전달하고 싶은 게 있다면 ‘낙관주의’라고 이야기한다. “세계는 빈곤, 환경, 대기업 독과점 등 3가지 문제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소통을 통해 해결점을 찾으려는 노력 자체가 세상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 봅니다.” 물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이라는 영화 철학이다. “관객들에게 감정적 반응을 일으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정치 담화도 아니고 대학 강의도 아니기 때문이죠.” 이는 정치문제를 다루면서도 항상 상업영화 틀 안에서 작업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아방가르드’ 정신을 놓치지도 않는다. 그는 “아방가르드 영화에는 자본 등 여러 난관이 따른다.”면서 “그래도 그런 영화를 만들 때 조금씩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젊은 세대들이 다시 아방가르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욱 감독은 그의 2005년작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를 리메이크하기로 결정했다. 박 감독의 ‘박쥐’와 확장판 ‘박쥐’(10여분 증가)를 모두 인상적으로 봤다는 가브라스 감독은 “그렇게 재능 많은 감독이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에서 박 감독을 만났을 때도 “나는 어떤 의견도 주고 싶지 않다. 당신을 믿기 때문이다.”며 “내가 할 일은 완성작을 보러가는 것뿐”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혹시 고국 그리스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을까. “그리스가 민주화된 이후 지금은 거의 유럽화됐어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더욱 좋아졌죠.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꼭 한번 그리스로 돌아가서 영화를 찍고 싶어요. 항상 바라고 있습니다.” 아마 그의 팬들도, 세계의 영화계도 그렇게 바라고 있을 것이다. 부산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제공
  • [국감 현장] 국토해양위

    13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의원들과 오세훈 시장 간에 최근 쏟아지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과 용산참사 해결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 “한강공원사업 부실공사 우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한강공원 특화사업이 무리한 공기 단축으로 부실공사가 우려된다.”며 “이유는 내년 선거일 전 180일(12월3일)이내에 행사참석을 제한하는 공직선거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시가 오 시장의 행사참석을 위해 공사기간을 2~3개월씩 무리하게 단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준공식은 시가 직접 주관하는 행사로 (선거법상) 언제나 참석이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뉴타운 사업으로 인한 주택 멸실 증가와 전세대란도 도마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뉴타운·재개발 등 동시다발적 사업으로 전세물량이 턱없이 부족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공급 가구보다 멸실 가구가 늘어 2012년까지 6만 152가구가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하자 오 시장은 “그래프로 보면 지금 전세대란이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吳시장 “용산참사 뼈 깎는 노력” 오후 보충질의에서는 용산참사를 놓고 야당의원과 오 시장이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오 시장이 용산4구역은 민간사업이어서 공적으로 유가족을 지원할 방법이 없다고 했지만 의지만 있다면 임시상가 ‘등을 지원할 수 있다.”며 ‘국가 또는 지자체는 민간이 시행하는 정비사업의 비용 일부를 보조 또는 융자할 수 있다.’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63조를 언급했다. 이 의원은 또 “오 시장은 (서울시가) 지난 5월 이후 범대위 측 대표와 5차례에 걸쳐 공식 협의했고 이후 교회봉사단과 함께 16차례에 걸쳐 중재협상을 추진해 타결 직전까지 갔다고 했지만 범대위 측에 따르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증인으로 참석한 유가족 전재숙씨도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뼈를 깎는 노력을 했지만 유가족이 범대위에 협상권을 위임해 범대위와 직간접으로 접촉했다.”고 반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신종플루 15번째 사망

    국내에서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로 인한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67세 여성 유방암 환자가 신종플루로 인한 급성호흡부전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지난 11일 사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6일 사망한 생후 2개월된 영아와 10일 사망한 64세 남성 폐암환자<서울신문 10월12일자 8면>가 신종플루 사망자로 공식 판명됨에 따라 이 여성은 15번째 신종플루 사망자로 집계됐다.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이달 들어서만 4명이 나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달 22일 유방암 치료를 위해 한 의료기관에 입원했으며, 이달 2일 발열 및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신종플루 검사를 받았다. 4일에는 급성호흡부전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5일 신종플루로 확진돼 타미플루로 치료를 받았다. 이후 상태가 악화돼 11일 결국 숨졌다. 보건당국은 병원 내 감염을 의심해 추가적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NOW포토] 이혜영, ‘뷰티 바이블’ 축하 꽃다발

    [NOW포토] 이혜영, ‘뷰티 바이블’ 축하 꽃다발

    14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이혜영 패션 바이블 출간 기념회 기자회견장에서 이혜영이 축하 꽃다발을 건네 받고 있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페이고(Pay-Go) 원칙/육철수 논설위원

    김가성(50)씨는 전북 고창군청에 근무하는 6급 공무원이다. 5년 전 ‘청보리밭 축제’란 아이디어로 떼돈을 벌어준 주인공이다. 군청 예산을 불과 3000만원 들인 첫해 축제에서 관광수입을 180억원이나 올렸단다.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 여기에 창조적이고 성실한 근무자세가 엄청난 변화를 낳았다. 김씨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180억 공무원’이란 책을 펴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공무원이 성실하고 정직하기만 해도 세금 내는 국민의 처지에선 본전은 건지는 셈이다. 사실 재정은 한정돼 있는데 이런저런 사업에 돈 들어 갈 구석이 어디 한두 군데인가. 그래서 예산을 최대한 아껴 최선의 결과를 내준다면 이보다 고마울 게 없을 거다. 혈세 빼먹고 예산 낭비하며, 온갖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들이 적잖은 세태에서 김씨 같은 공직자야말로 봉급을 몇십배 더 줘도 아깝지 않을 공복(公僕)일 것이다. 요즘 초대형 국책사업들이 동시다발로 발표되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세종시·혁신도시, 보금자리 주택, 우주과학기술…. 다 합치면 사업비가 수십조원은 족히 될 성싶다. 나랏빚(공공부채)이 2~3년 안에 800조원을 넘을 전망이라는데, 이들 사업을 추진하자면 국민의 허리는 성할 날이 없을 것 같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공무원 월급을 못줄 정도로 파산 직전까지 갔다. 영국은 재정적자를 메우려고 나라재산 160억파운드(약 30조원)어치를 팔아야 할 처지다. 남의 일 같지 않다. 그런 만큼 예산을 짜고 집행하는 공무원들은 정말이지 한 푼의 혈세도 새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 할 시점이다. 특정 사업의 비중을 높이면 다른 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다. 정치·지역적 이해가 걸린 사업은 예산 조정이 쉽지 않다. 미국에서 법(1990~2002년)으로 국책사업에 적용했던 ‘페이고’(Pay-Go) 원칙은 이럴 때 눈여겨볼 만하다. “한쪽에서 예산 1달러 늘리면 다른 데서 1달러 줄여라.”는 게 골자다. 국책사업을 벌인답시고 국민에게 자꾸 손을 내밀 염치가 없어서 짜낸 방안이란다. 우리도 벤치마킹해볼 가치가 있다. 큰 사업들을 벌이려면 한정된 돈을 잘 나눠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관악구, 대사증후군 예방 팔 걷었다

    관악구는 비만과 더불어 현대병으로 불리는 대사증후군 조기검진을 위해 지난달부터 보건소 3층에 ‘대사증후군 전문관리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이란 비만과 고혈압, 고혈당, 지질이상 등 여러 질환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적절한 관리가 없다면 암이나 뇌졸중처럼 사망순위 1, 2위를 다투는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악구의 대사증후군 관리센터는 ‘원스톱 시스템’으로 운영돼 의사, 간호사, 영양사, 교육강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팀로부터 한자리에서 검진, 진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검진 결과에 따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신장, 체중, 복부둘레,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을 측정한 뒤 ▲대사증후군 검사결과 상담 ▲영양 및 운동 상담 ▲고혈압 및 당뇨 예방관리 책자 제공 등의 관리를 받는다. 특히 검진 결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6개월간 전문 의료진의 혈액검사 및 만성질환 등록관리, 건강상담 서비스를 지원받는다. 대사증후군 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직장인을 위한 대사증후군 발견검사 및 관리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전화 예약해야 하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문영자 지역보건과장은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의료비 급증, 삶의 질 저하에 대처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주요 사망 원인 질환의 전 단계인 대사증후군을 적극 발견해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가을 빅매치’ 온라인게임 테스트 경쟁 확산

    ‘가을 빅매치’ 온라인게임 테스트 경쟁 확산

    10월 들어 온라인게임 테스트 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테스트 열풍이 이달 들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돼 흡사 가을 빅매치를 연상하게 만든다. 이들 게임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던 지난 5월 무렵과 달리 대부분 MMORPG(온라인모험성장게임) 장르로 집중된 점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 5월부터 펼쳐진 테스트 붐은 격투, 슈팅 등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게임을 통해 관련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와이디온라인(구 예당온라인)의 MMORPG ‘패온라인’은 9일부터 1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 게임은 2006년부터 야설록 고문의 총괄 기획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MMORPG 스타일로 관심을 모은 엠게임의 온라인게임 ‘아르고’는 오는 14일부터 1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 구름인터렉티브는 MMORPG ‘위 온라인’의 2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오는 21일부터 진행한다. 동서양의 대립을 다룬 이 게임은 공개 전 중국과 대만 수출을 성사시켜 주목 받았다. 시리우스 엔터테인먼트가 개발 중인 MMORPG ‘라임 오딧세이’는 오는 27일부터 2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 회사 측은 최근 대형 보스 몬스터를 공개하면서 세몰이 중이다. 이온소프트에서 개발한 온라인게임 ‘에어매치’는 오는 24일 첫 번째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 전략성을 바탕으로 지상과 공중에서 전투를 즐긴다는 설정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소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도 이달 들어 활발하다. 소노브이와 한빛소프트는 각각 온라인게임 ‘비바파이터’와 ‘삼국지천’에서 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올해 겨울시즌을 앞두고 사전 포석 작업을 벌이는 것이란 분석이 많다. 겨울시즌은 통상적으로 게임업계의 가장 큰 성수기로 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겨울 방학 시즌을 노리고 테스터에 임하는 온라인게임의 수가 최근 부쩍 늘었다.”며 “여름 방학 시즌과 달리 MMORPG가 주류를 이룬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천 자전거도로 교통사고 급증

    인천지역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대대적으로 설치된 이후 전용도로 설치 취지와는 정반대로 자전거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시행정의 후유증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모두 439건으로 이 가운데 60.6%에 해당되는 266건이 자전거 도로가 설치된 지난 6월 이후 4개월간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인천지역의 자전거 교통사고는 올 들어 5월까지 월별 최대 50건을 넘지 않았다. 그러다가 6월 61건을 기록한 이후 7월에는 54건으로 소폭 줄더니 8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통계는 자전거 대 사람, 자전거 대 차량, 자전거 단독 등으로 접수된 자전거 교통사고를 종합한 것이다. 인천시는 지난 6월부터 250억원을 들여 시청 주변과 남동구, 연수구 등지에서 100㎞ 구간의 자전거 전용도로 1단계 공사를 진행했으며, 연말까지 50억원을 추가 투입해 서구·계양구·남구 등에서 2단계 공사(20㎞)를 벌일 계획이다. 교통사고를 줄인다는 자전거 도로 설치 취지를 무색케 하는 사고증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차도를 축소해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차량 운행에 불편을 주고, 자전거 도로와 차도가 뚜렷이 구별되지 않는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더욱이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오토바이 운행이 잇따르고, 폭이 넓은 전용도로 구간에서는 차량이 달리는 것도 사고 위험을 부추기고 있다. 김모(31·인천 구월동)씨는 “전용도로를 이용하는 자전거는 늘지 않았지만 오토바이나 차량 운행이 눈에 띄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로 인한 문제점과 효율성 등을 면밀히 검증하지 않고 캠페인 식으로 자전거 도로를 성급하게 만든 것이 사고 다발의 주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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