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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정치 위한 정치 끝내야 민생 총력”

    박근혜 “정치 위한 정치 끝내야 민생 총력”

    “정치를 위한 정치, 국민의 마음을 외면하는 정치는 이제 정말 끝내야 한다.” 경쟁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며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30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렇듯 ‘탈정치’를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민행복실천 다짐대회’에서 당 소속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민생’에 총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총선에서 내걸었던 국민과의 약속에 매진할 뜻을 재확인한 것이자 대선 경쟁자들과의 ‘차별화’도 극대화한 셈이다. 박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정치가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우리끼리 갈등하고 정쟁하면서 국민께 실망을 드린다면 국민에게 또다시 지지해 달라고 부탁할 자격도 없고 정권 재창출도 못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총선 직후 비박(비박근혜) 진영이 동시다발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요구하는 등 과열 양상으로 흐르는 대선 국면과 선을 긋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향후 의정 활동에 대해 “성장의 온기가 골고루 퍼지도록 만들고 노력하는 사람이 보답받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낙오자를 따뜻하게 배려해 함께 가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기 바란다.”면서 “진정한 대한민국 공동체를 한번 만들어 보자.”고 호소했다. 복지와 일자리, 경제 민주화를 세 축으로 하는 정강·정책의 실천 의지를 다짐한 것이다. 19대 총선에서 당 소속 초선 의원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76명인 점을 들며 “새로운 정치를 다 함께 만들어 나갈 때 국민은 정권 창출의 기초를 다져줄 것”이라고도 했다. 총선 당선자들의 상견례를 겸한 이날 행사에서 비례대표 11번으로 연단에 다시 선 박 위원장은 “제가 좋아하는 말이 ‘안거낙업’이다.”라면서 “국민이 근심 걱정 없이 살면서 생업에 기쁘게 종사하는 나라를 말하는 것인데 그 이상 가는 정치 목표는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행사장에 입장하는 길에 “오픈프라이머리를 못 받아들이냐.”는 기자 질문에는 “중요한 행사가 있어서 오늘은 별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의원이 경선 규칙 변경을 요구한 것을 간접적으로 일축한 것이기도 하다. 정 의원은 이날 대회에 참석했다가 40분 만에 자리를 뜨면서 기자들에게 “오늘같이 좋은 자리에서도 경고를 하시니까 답답하다.”며 박 위원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오는 10일쯤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이재오 의원은 불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광우병 파동] “정치적 이슈화 대단히 불행 미국산·정권에 반대하는 것”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9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이후 다음 달 2일 ‘촛불시위’까지 예정되면서 국민여론이 급격히 동요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 문제가 정치적 이슈까지 된 건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면서 “정치적 요소는 첫 번째 미국산(産)이라는 것, 또 촛불(시위)보다도 이명박 정권에 대한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나설 문제 아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미국산 소고기 수입 문제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어떤 언급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든 이슈를 다 대통령이 이야기하면 우리나라 정부는 무엇하러 있는가. 청와대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미국산 수입 소고기 안전 여부가 왜 대통령이 나설 문제인가.”라고 반박했다. 미국산 수입 소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이 문제는 해당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다뤄도 충분하며, 현재로서는 대통령의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거나 직접 나설 시점은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靑, 외교적 리스크 더 우려 이런 상황이라 정치권과 국민 여론은 미국산 소고기 검역 중단이나 수입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청와대는 한·미 관계 등 외교적인 리스크를 더 우려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2008년 9월 개정된 현행 가축 전염병 예방법 32조 2항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중단 조치를 곧바로 취할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다른 나라가 긴급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과도한 조치를 취했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한국은 2003년 광우병이 발생한 캐나다산 소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는데, 이후 캐나다는 WTO에 제소했고 우리나라가 패소 직전까지 몰린 지난해에 양자협상이 타결된 적도 있다. 당시 캐나다는 광우병이 다발적으로 발생해 현재 미국보다 훨씬 상황이 심각했다는 점을 들어, 이번에 수입중단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경우, 통상마찰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검역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을 때 우리가 입게 될 실질적인 불이익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의 ‘불안’을 풀어 주기보다는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는 것은 상대가 미국이고, 일반적인 상품분쟁이 아닌 ‘광우병’ 문제이기 때문이 아니냐는 비난도 나온다. ●최금락 “黨政 판단 다를 수도” 청와대 최금락 홍보수석은 이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수입 중단이나 검역 중단은 과도한 조치라고 본다.”면서 “현재까지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 상황 등으로 미뤄 검역 강화 조치로 충분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로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국민건강”이라고 전제한 뒤 “주권국가에서 검역 중단이나 수입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광우병을 둘러싼 과학적 문제와 국제규범, 국제관행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미국산 소고기 검역 중단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 최 수석은 “정치권은 국민여론에 무게를 좀 둬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이며, 모든 상황이 정부와 정당의 이해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최시중 사전영장 청구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26일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로부터 인허가 등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은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0일 서울중앙지법 박병삼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최 전 위원장은 2007~2008년 브로커 이동율(61·구속)씨를 통해 이 전 대표의 돈 5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최 전 위원장에게 돈을 전달할 때 이씨의 운전기사 최모(44·구속)씨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돈다발 쇼핑백’ 사진 사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시쯤 14시간여 동안의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국민 모두에게 사죄하고 싶다. 몸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대통령이 해야 할 과제가 많은데 짐이 된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영장청구와 함께 이 전 대표로부터 10억여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소환 계획은 없지만 오늘부터 본격 수사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이씨가 최근까지 만난 인사들의 이름과 약속 장소 등의 메모 등이 담겨 있는 수첩을 확보해 내용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파산신청 등 파이시티 사업의 위기였던 지난해 로비가 집중됐을 것으로 보고, 이씨의 동선 및 면담인사 등의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또 이 전 대표가 “최 전 위원장을 통해 권재진(현 법무부장관) 민정수석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에게 구명 로비를 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진위 및 청탁 성공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박 전 차관이 압수수색 하루 전인 지난 24일 대구 선거사무실 물건들을 모두 모처로 옮겨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당시 별다른 게 없어 관계자 협조를 받아 짐을 옮겨 놓은 장소를 확인해 필요한 자료를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표가 이씨에게 건넨 로비 자금에 대해 “현금으로 40억원, 계좌로 11억 5000만원을 줬고, 2008년 1월에는 박 전 차관 이사 비용으로 10억원을 이씨를 통해 계좌로 보내 줬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박 전 차관이 실제 10억원을 받았는지 계좌추적 등을 통해 확인 중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동해 표기’ 사이버戰 격화

    ‘동해 표기’ 사이버戰 격화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 ‘미국 교과서 동해 표기’ 청원 외에 미국 정부가 국제수로기구(IHO) 회의에서 일본해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는 청원이 새롭게 올라오는 등 동해와 일본해 표기 청원 ‘전쟁’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일 양국 네티즌들의 서명 경쟁이 격화되면서 백악관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사태가 일어났고, 재미 한인교포들에게 동해 표기 서명을 하지 말 것을 종용하는 메시지가 카카오톡을 통해 무더기로 발송되는 등 일본의 방해공작을 의심케 하는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日, 카톡서 서명거부 공작” 뉴욕의 ‘East Sea D’라는 네티즌은 최근 백악관 홈페이지에 ‘미국은 4월 IHO 회의에서 일본해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고,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현재 4612명이 서명했다. 청원은 “일본이 공동 수역에 자기 나라 이름을 사용한다면 다른 나라들도 역시 그들의 이름을 공동 수역에 사용하게 돼 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청원은 기존의 ‘미국 교과서 동해 표기’ 청원과는 별도의 것이어서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동해 탈환’ 전쟁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미국 교과서 동해 표기 청원에는 22일 오전 현재 8만 3000명이 서명해 현재 이 사이트에 오른 민원 120여건 가운데 가장 많은 지지 서명을 받고 있다. 2위인 ‘위조품거래 방지협정(ACTA) 폐기’ 민원 서명자(4만 6600여명)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반면 재미 일본인들이 올린 ‘일본해 표기’ 청원은 같은 시간 1만 7700여명의 서명을 얻는 데 그쳐 동해 표기 청원에 크게 밑돌고 있다. 이처럼 양국 네티즌의 서명 경쟁이 격렬해지면서 지난 20일 밤 10시부터 4시간 이상 백악관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또 이날 재미교포 수백명의 카카오톡으로 “동해 표기 청원에 서명하는 것은 친일파들을 돕는 행위”라는 출처 불명의 글이 무더기로 발송되는 일도 일어났다. 버지니아한인회 홍일송 회장은 “카카오톡 사건은 일본의 방해 공작이 명백히 드러난 증거이며, 일본 해커들이 동해 표기 서명을 막기 위해 백악관 홈페이지를 일부러 다운시켰다는 루머도 있다.”고 말했다. ●韓8만3000명·日1만7700명 서명 홍 회장은 “21일로 동해 표기 청원 서명 시한이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한달 내(다음 달 21일 이전)에 백악관이 공식 입장을 밝히거나 공청회를 개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빌 파스크렐(민주당 뉴저지) 연방하원의원은 최근 미국 지명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아시아 본토와 일본 사이에 있는 바다의 명칭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인유권자센터에 따르면 8선의 파스크렐 의원은 “동해라는 표현은 수백년간 일본해와 병기되거나 별개로 사용됐다.”며 “일본해가 아닌 동해로 표기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만큼 USBGN도 기존 입장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턱깎기 전쟁

    지난겨울, 집에서 한바탕 전쟁을 치렀습니다. 딸만 둘을 둔 애비의 업보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물론 지금은 소강국면이지만 그렇다고 전쟁이 끝난 건 아닙니다. 스스로 불퇴전의 의지를 다집니다. 발단은 큰애가 만들었습니다. 대학 들어가더니 대뜸 “엄마, 나 턱수술하면 어떨까.” 하고 도발을 감행합니다. 가재는 게 편이라고 옆에 있던 작은 놈이 “나도….”라며 맞장구를 칩니다. 한 20년 애들 키웠는데, 저도 눈치 뻔하지요. 이건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라는 걸 직감적으로 깨닫는 순간 식탁에 전운이 드리웁니다. 이런 상황은 초장에 국면을 장악해야 합니다. 한번 밀리면 전세를 뒤집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두 딸이 한꺼번에 다발총을 쏴대며 덤비면 어지간한 아빠들은 다 자빠지거든요. 휴일 아침, 적당히 풀린 표정을 가다듬으며 딱 한마디합니다. “안 돼.” 예상했던 일이지만 그 순간, 이구동성의 야유가 쏟아집니다. 여기서 밀리면 끝장입니다. 눈꼬리에 힘을 잔뜩 실어 “네가 턱 깎을 이유가 뭐냐.”고 힐난합니다. 무슨 턱 질환을 가졌거나 안면비대칭이거나 사각턱도 아니어서 제딴에는 의표를 찌른다고 일격을 가했는데, 되돌아오는 반격이 매섭습니다. “아빤 몰라서 그래. 요새 웬만하면 다 턱 깎아.” 마누라는 뒷전에서 키득거리지, 두 딸은 양수겸장이지, 순간 세불리를 느낍니다. 이럴 땐 논리적 거증이 필요합니다. 얼른 인터넷을 뒤져 곳곳에 널린 부작용과 후유증 사례를 주워섬기며, “봐라. 그건 의사가 정말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나 하는 수술이야.” 하고 상황을 정리합니다. 더 끌면 진흙탕싸움으로 번질 게 뻔하니 도리 없습니다.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 턱깎기가 붐이랍니다. 깎아서 좋다면 깎아야지요. 그러나 깎을 이유도 없는데 연예인 얼굴로 만들겠다며 겁없이 대드는 아이들 보면 난감합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기정체성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도 소득일 수는 있지만 턱관절 손대는 일은 쌍꺼풀수술이나 콧대 다듬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유행이라며 자녀들 수술대에 눕히는 일, 심사숙고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에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없으니까요. jeshim@seoul.co.kr
  • “현무3, 김정은 집무실 창문도 ‘정밀타격’ 가능”

    “현무3, 김정은 집무실 창문도 ‘정밀타격’ 가능”

    국방부가 19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독자 개발한 탄도미사일 ‘현무2’와 순항미사일 ‘현무3’으로 추정되는 발사 동영상을 이례적으로 공개함으로써 그 위력과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우선 북한이 지난 18일 우리 정부가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에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며 “서울의 모든 것을 날려 보낼 수 있다.”고 도발 가능성을 내비치자 군의 대응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김관진 국방 장관이 ‘북한이 도발할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공개를 건의했다.”고 밝힘으로써 이를 뒷받침했다. 브리핑에서 군은 국산 미사일 전력이 북한 미사일에 비해 정밀도와 타격 능력에서 휠씬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방부가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국산 탄도미사일 현무2는 수직으로 발사된 후 공중에서 이동하다 목표지역 상공에서 여러 개의 자탄(子彈)으로 분리됐다. 분리된 자탄은 큰 원형으로 이뤄진 목표 지점에 동시다발적으로 낙하해 타격했다. 군 관계자는 “보안상 밝힐 수 없으나 축구장 수십 개에 해당하는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고 미국에서 도입한 에이태킴스(ATACMS) 미사일보다 살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에이태킴스 미사일은 축구장 4개 면적인 2만 5000㎡지역의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가공할 무기다. 이어 공개한 순항미사일 현무3는 발사된 뒤 비행을 거쳐 목표물인 건물의 측면과 지붕을 정밀 타격했다. 앞서 현무2가 탄도미사일로 광범위한 지역의 타격을 통해 살상력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면 현무3은 외과 수술과 같이 목표한 부분을 오차 없이 맞추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사거리 1000㎞의 ‘현무3’은 미국의 토마호크형 순항미사일와 비슷한 직경 52㎝에 길이는 6.25m로 타격 오차범위 1~2m를 자랑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이남에서 발사하더라도 평양 노동당사에 있는 김정은 노동당 1비서의 집무실 창문도 겨냥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이 사거리 1000㎞ 이상의 ‘현무3’을 개발하게 된 것은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의 특성 차이에서도 기인한다. 순항미사일은 비행기처럼 양력을 이용해 관성항법장치 등으로 정해진 목표를 향해 비행하는 추진체다. 반면 탄도미사일은 상승한 후 높은 포물선 궤도를 따라 탑재체를 목표에 낙하시키는 방식으로 타격하며 대량살상무기 등을 실어 상대국가에 심리적 압박을 줄 수 있어 미국은 전 세계적 확산을 경계해왔다. 정부는 2001년 개정한 미국과의 미사일지침에 따라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300㎞ 이내로 제한했다. 이후 이 지침의 제약을 받지 않는 순항미사일 개발에 주력했으며 2008년부터 사거리 500㎞ 이상의 현무3 계열 미사일을 전력화해 1000㎞ 이상까지 꾸준히 사거리를 개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순항미사일이 고도 100m 상공을 저공비행함으로써 적군의 요격 미사일에 노출되기 쉽다는 점과 탄도미사일처럼 넓은 반경의 살상 범위를 갖추지 못한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IMF, 유럽은행들 동시 자산매각 ‘경고’

    유럽 은행들의 위기가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현지시간) 낸 ‘반기 세계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유럽의 58개 대형은행이 차입 청산(디레버리징)을 통해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려고 내년 말까지 모두 2조 6000억 달러(약 2960조원)의 자산을 처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체 보유 자산의 7%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고서는 유럽 은행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자산을 팔아 버리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며 대대적인 디레버리징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유럽 은행들의 잠재적인 자산 축소는 유럽과 다른 지역의 자산 가격 하락, 여신 시장 경색, 경제활동의 심각한 위축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유럽 은행과 국채에 대한 직접적인 노출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도, 파생시장을 통해 미국 은행들에 위기가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파생시장이 충격을 받게 되면 신흥국 시장도 연쇄적으로 무너져 ‘제2의 금융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IMF는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유럽 각국 정부가 필요한 절차와 조치를 적극적으로 밟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 자본시장부의 호세 비날 이사는 기자회견에서 “유럽 은행의 대대적인 디레버리징으로 역내 신흥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다른 신흥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자금을 더 풀고 유럽 은행들이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면 디레버리징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도이체 방크와 BNP파리바 등을 포함한 유럽 지역의 대형 은행 58곳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는 이번 주 후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등에서 참고 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탈레반 ‘춘계 대공세’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이슬람 무장 세력인 탈레반이 자살폭탄 공격을 앞세운 전방위 공세에 나서 미국 대사관이 폐쇄되고 수도 카불의 호텔이 점거당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15일 로이터, BBC 등 외신들은 탈레반 무장 세력이 카불 등지의 외교 공관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 의회 건물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의원들과 예산문제를 논의하다 급히 안전 지역으로 대피했으며 대통령궁은 봉쇄됐다고 AFP는 보도했다. 카불 전역에서는 폭발과 사격, 화염이 목격됐으나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로가르와 파크티아주에서도 탈레반의 공격이 벌어졌으며 잘랄라바드에서는 4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시도됐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수개월 동안 준비한 춘계 대공세의 서막”이라면서 “카불과 로가르, 파크티아, 낭가하르 지역에서 10여건의 자살폭탄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나토 측은 카불에서만 7개 지역에서 탈레반의 공격이 1시간 이상 이뤄졌다고 밝혔다. 카불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6개월여 만에 일어난 것이다. 영국 대사관 건물에는 로켓 폭탄 2발이 터졌으며 대사관 직원들의 숙소도 수류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사관 측은 탈레반의 공격 사실을 확인하고 “대사관이 폐쇄된 상태이며 현재까지 모든 직원들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길섶에서] 명함 버리기/주병철 논설위원

    명함은 말이 아닌 글로 된 자기소개서다. 그래서 명함을 만들 때 상대방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넣기도 하고 색깔도 넣어 차별성을 강조한다. 요즘에는 간단·명료한 명함이 더 인기다. 근데 명함의 생명은 관리다. 명함을 아무리 많이 주고 받아봤자 관리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꼼꼼한 사람은 컴퓨터 파일에 잘 정리해 두지만 대부분은 모아 놨다 시간이 지나면 버리거나 한쪽 귀퉁이에 쌓아둔다. 극성스러운 사람들은 매년 파일을 보고 자기만의 기준으로 명함을 재분류한다. 명함 리뉴얼을 하는 셈이다. 근데 나는 명함을 버리지 않는 편이다. 이런저런 인연으로 맺은 인정(人情)을 함부로 차버릴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문제는 들춰보지도 않은, 먼지 묻은 명함 다발을 언제까지 보관할 것이냐이다. 그래서 요즘 정리 기준을 놓고 고민 중이다. 만난 지 오래됐고, 안 봐도 그만인 사람이 1차 정리 대상이 될 것 같다. 혹자는 “40대 중반 이후에 만난 사람의 명함은 필요없다.”고 충고한다. 고민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전업주부 논쟁’ 존재감 드러낸 롬니 부인 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아내 앤 롬니가 민주당 진영이 불붙인 ‘전업주부’ 논쟁으로 정치권의 중심으로 떠올랐다고 미국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평생 일한 적 없다” 공격 발단 발단은 민주당 여성전략가 힐러리 로젠이 지난 11일 CNN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었다. 그녀는 밋 롬니가 “여성들이 정말 걱정하는 것은 경제 문제라고 내 아내한테 들었다.”고 말한 점을 언급하면서 “실제 롬니의 아내는 평생 단 하루도 일한 적이 없다. 때문에 이 나라 대다수 여성들이 직면하는 양육과 생계 등 경제문제를 겪어 보지 못했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앤 롬니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남자 아이 5명을 키우는 것은 힘든 일이다. 또 다른 여성들에게서 항상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금전적으로 힘들지는 않았지만 나도 정말 어려운 생활을 겪었다.”고 반박했다. 그녀는 난치병인 다발성경화증을 앓고 있으며, 2008년에는 유방암 수술을 받기도 했다. 로젠의 발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민주당 내부에서까지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미셸 여사는 트위터에 “모든 어머니들은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모든 여성들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앤 “다섯 아들 양육도 힘들다” 반격 결국 로젠은 12일 성명을 통해 “앤 롬니를 비롯해 불쾌감을 느낀 분들에게 사과한다.”면서 “이런 겉치레 전쟁은 끝내고, 본질적인 문제로 돌아가자”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어 CNN 인터뷰에서 “전업주부와 일하는 여성을 나누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경제 문제를 얘기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선거전이 추악해지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언론들이 ‘여성 전쟁’이라고 이름 붙인 이번 논쟁은 롬니 전 주지사가 오바마 대통령에 비해 여성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여론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또한 앤 롬니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CBS는 앤 롬니가 호감 가는 정치인의 아내에서 중요한 정치 활동가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소규모 여성 모임에서 남편과의 로맨스와 양육 경험 등을 얘기하는 주부의 모습에 머물렀던 그녀는 12월부터 선거 차량에 탑승해 전국을 돌며 유세장 전면에서 남편을 지원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광장]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에 주목하는 이유/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에 주목하는 이유/최광숙 논설위원

    요즘 민간인 불법 사찰을 폭로한 장진수 전 주무관이 검사보다 낫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어찌 입막음용으로 받은 5000만원 돈다발을 휴대전화로 찍었다가 검찰 모르게 공개할 생각을 했는지 놀랍다는 것이다. 그가 찍은 돈뭉치는 듣도 보도 못한 ‘관봉’ 형태로, 윗선 은폐 시도의 완벽한 물증이 됐고 검찰 수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뒤통수를 맞은 검찰은 뒤늦게 돈다발의 출처를 찾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검찰이 모든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믿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2년 전 민간인 사찰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검찰이 제대로 수사만 했더라도 지금 총선 선거판을 뒤흔들 정도의 ‘빅 이슈’로 떠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당초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주도해 일을 저질렀지만, 검찰의 부실 수사로 결과적으로 사건 당사자들 사이에 증거인멸·무마용 돈뭉치가 오가는 등 부패와 불법의 판을 더 키운 측면이 없지 않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번 사건만 봐도 권력 앞에만 서면 검찰의 사정 칼날이 한없이 무뎌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검찰은 ‘권력을 감시하고 개인을 보호’하는 법치의 실천 주체다. 하지만 우리 검찰은 ‘권력을 비호’하는 일에만 골몰하는 것 같다. 검찰은 제 식구 감싸기로도 유명하다. 2002년 부패방지위원회(현 국민권익위원회)는 검찰 간부 L씨가 인사청탁 명목으로 검찰 고위간부 K에게 3000여만원 상당의 이란산 고급카펫을 건넸다는 제보를 받아 관련 자료까지 확보해 검찰에 넘겼지만 흐지부지 끝났다. 수사를 맡은 검찰이 고급 카펫을 170만원짜리 싸구려 중국산 카펫이라고 주장했고, 결국 전·현직 검찰 간부들은 불구속 기소 처리됐다. 일반 형사사건의 경우 예외 없이 사건 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데도 검찰은 부방위의 수사자료 열람조차 거부했다. 이 모든 것은 검찰이 독점적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고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이번 수사를 지켜보면서 검찰을 이대로 두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검찰 스스로 변신하는 게 최선이지만 그러지 못하면 외부에서 충격을 주는 수밖에 없다. 요즘 ‘상설 특검제’나 ‘고위공직자비리 수사처’(고비처)를 만들자는 얘기가 고개를 드는 이유다. 민주통합당과 진보진영에서 더 목소리를 높인다고 보수진영에서 반대만 할 일은 아니다. 지난 2002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가 고비처 설립을 주장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상설특검제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상설특검제의 경우 그동안 특검이 별 소득이 없었던 것에 비춰 보면 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지 미지수다. 국회에서 옷로비 사건, 삼성 비자금, BBK 등 8차례에 걸쳐 특검을 하면서 107억원의 혈세를 썼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그렇다면, 검찰과 다른 별도의 사정기구를 둔다면 고비처가 올바른 방향이 될 수 있다. 고위공직자 비리 척결과 검찰 견제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고비처에 대해서는 지난 10여년 동안 간헐적이나마 논의가 끊이지 않았다. 참여정부 시절 관련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등 고비처 설치가 가시권에 드는 듯했으나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의 반발로 국회 법사위 심의조차 보류되면서 무산됐다. 그후 ‘스폰서 검사’ 논란 시 등 몇 차례 논의가 있었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 왜 이리 검찰 개혁은 험난한가. 바로 검찰과 국회가 걸림돌이다. 검찰은 독점적 수사권을 나눠 갖지 않으려 조직차원에서 저항하며 전방위 로비를 펼치고 있다. 국회의원들 또한 자신들이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과 함께 고비처의 수사대상에 포함되는 것을 내심 용납하지 못하고 있다. 4·11 총선이 끝나면 19대 국회가 새로 출범한다. 새 국회에서는 우리 사회의 오래 묵은 숙제 중 하나인 고비처 설치에 대한 본격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bori@seoul.co.kr
  • [수원 20대여성 피살 파장] “112센터에 속았고 경찰에 속았다… 국민 믿음 다 죽였다”

    어머니는 말을 잇지 못했다. 언니는 고개를 떨군 채 눈물만 훔쳤다. 슬픔으로 말문이 막힌 모녀를 대신해 이모가 입을 열었다. “두 번 죽였다. 112 신고센터가 그랬고, 경찰이 그랬다. 국민의 믿음을 다 죽였다.” 유가족의 절절한 항변이 경찰청 9층 접견실을 메웠다. 지난 1일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조선족의 20대 여성 납치살해사건 피해자 유가족들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경찰청을 방문, 조현오 청장을 만났다. 조 청장은 바로 직전에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피해자 A(28·여)씨의 외삼촌 정모씨는 “(경찰이) 장례식장 와서 조문도 안 했다.”면서 “이런 사람들 대기발령 낸 뒤 조용해지면 다시 복직시킬 것 아니냐.”고 흥분한 어조로 따졌다. 조 청장은 “내 책임이다. 조사결과에 따라 파면도 시키고, 구속도 시키는 경우도 있다. 상응한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다. 10명이 넘을 가능성도 있다.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 파면, 해임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유족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피해자의 이모는 “어떻게 (살려달라는) 신고전화를 받으면서 부부싸움이라고 생각할 수 있느냐.”며 울먹였다. -유가족:발표자체를 믿을 수 없다. 양파 껍질 벗기듯 계속 다른 얘기를 하지 않나. 경찰이 경찰을 감찰하는 그 자체를 믿을 수 없다. 발표 때마다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지 않나. -유가족:사건이 났는데 남의 집에 못 들어가나. 사람이 죽어간다고 소리치는데 책임자들은 졸고, 세상에 그런 일이 어디 있나. 경찰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게 썩어서 검찰에 무시당하는 것이다. 사람이 죽어 간다는데 어디냐고 묻고… . -유가족:112에서 접수신고하게 되면 위치추적하나. -조 청장:한다. 112신고센터 직원, 팀장이 너무 잘못했다. 신고를 받으면 우선 신고한 사람 위치를 확인한다. 그러지 못한 경우에는 기지국을 통해서 위치를 확인한다. 반경 20m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같은 경우에는 2~3m까지 구체적으로 추적가능하다. 팀장이 좀 제대로 안 챙긴 그런 부분이 너무 안타깝다. -유가족:애초 제대로 할 수 있는 시스템, 모두 있는데도 못했다는 거 아니냐. 제대로 했다면 우리 조카 살릴 수 있었다는 거 아니냐. -조 청장:우리 책임이 정말 크다. -유가족:답답하고 울분이 터진다. 처음에는 별로 관심도 없다가 형식적인 수사만 하다가 아침 8시 전후로 해서 죽은 조카 아이 휴대전화로 전화했더니 “여보세요. 여보세요.”라고 한 뒤 끊었다고 하더라. 언니가 경찰서로 전화해서 위치추적해야 한다고 하니까 경찰은 “동생 죽이고 싶냐. 빨리 119가서 위치추적해 달라고 했다.”더라. 119센터에서 위치추적해 나온 위치가 제일교회 옆 여울아파트 기지국이다. 현장에 가 봤다. 사건현장에서 얼마 안 떨어졌더라. 기지국 얘기하니까 그 이후부터 수사를 시작했다. 그 전에는 우왕좌왕하다가. -조 청장:시스템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 대처한 그런 부분, 책임 통감한다. -유가족:두번 죽인 것이다. 경찰 측에서 112신고센터에서 우리 믿음을 죽였다. -조 청장:할 말 없다. -유가족:그 전화 받으면서 부부싸움한다고 생각하나. 어떻게 남편한테 아저씨라고 하면서 부부싸움하나. -조 청장:정말 잘못됐다. 어떤 이유라도 변명이 안 되는 저희 경찰이 무성의하고 무능하다. -유가족:현장 검증도 최소한 통보없이 했다. 시신을 병원에 안치하고 책임자가 누구냐 물었더니 ‘과장님 오면 보고할 테니 병원가서 기다리라.’고 하더라. -조 청장: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계속 속이고 은폐하고 거짓말한 것, 송구스럽다. 40여분이 지나 조 청장이 떠난 후에도 유가족들은 자리를 뜨지 못했다. 유가족은 “서장 물러가니 다음 서장 온다고 꽃다발 늘어놓고 이·취임식 하더라. 이 나쁜 놈들 같으니라고.”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방사선 암 치료 ‘토모테라피 3세대’ 효과·범위는

    방사선 암 치료 ‘토모테라피 3세대’ 효과·범위는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의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더 넓게, 더 정밀하게’ 진화하면서 치료 성과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다룰 수 있는 암의 종류도 하루가 다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 코엑스호텔에서 열린 ‘토모테라피 교육심포지엄’에서는 이런 방사선 치료의 진화가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로 확인됐다.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방사선종양학 전문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각 주제 연구자들의 발표 자료를 정리하면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의 진화는 방사선 치료의 대명사 격인 ‘토모테라피’의 변화에서 확인된다. 토모테라피란 방사선 치료기와 진단용 컴퓨터 단층촬영(CT)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이른다. ●두경부암에서 폐암·간암까지 방사선 치료기인 토모테라피를 이용한 암 치료 영역은 초창기만 해도 주로 전립선암·두경부암·다발성암 등에 제한적으로 적용됐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정밀도가 떨어져 두경부암의 경우 병변 주변의 정상 조직 손상을 피할 수 없었고 이런 손상은 행동이나 언어장애 등 예기치 않은 부작용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때를 토모테라피 1세대로 구분한다. 이후 뚜렷한 진화 양상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를 2세대로 구분한다. 이 때부터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기 시작했다.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암의 종류도 전립선암·두경부암·다발성암에 간암과 재발성 전이암 등이 추가됐다.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것은 3세대 들어서였다. 방사선 조사 방식이 바뀌면서 체내 깊은 곳에 위치한 폐나 뇌 부위의 병변까지 다룰 수 있게 됐다. 1∼2세대의 치료 범위를 아우른 것은 물론 이전에는 토모테라피로 다루기 어렵다고 여겼던 유방암·췌장암·간암·폐암·뇌종양 등 거의 모든 암이 치료 사정권에 들어왔다. 이처럼 극적으로 치료 범위가 확대된 데는 방사선을 활용하는 기술의 발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작년부터 건강보험 요양급여 적용 암 치료를 겨냥한 표준 방사선치료기(선형가속기)는 1950년대에 미국 스탠퍼드병원에 처음 설치됐다. 단순한 2차원적 치료로 출발한 방사선 치료는 이후 3세대 들어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치료’(3DCRT),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IMRT),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 등 첨단 기능이 추가되면서 빠르게 치료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방사선을 조사해 복잡한 형태의 종양을 치료할 때 주변 정상 조직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런 난제는 종양의 위상을 3차원으로 정밀하게 파악해 360도 전방위에서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기존 치료 방식에서 드러난 치료 오차와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3DCRT’ ‘IMRT’ ‘IGRT’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방사선 치료의 성과가 속속 확인되면서 국내에는 2005년 인천성모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 삼성의료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이 속속 토모테라피를 적용하는 등 암을 치료하는 거의 모든 병원이 방사선 치료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는 “가장 극적인 변화는 3DCRT, IMRT, IGRT 등의 기능을 갖춘 토모테라피가 기존 선형가속기 방식을 대체하면서 거의 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면서 “여기에다 지금까지는 토모테라피 치료가 비급여에 해당됐지만 지난해 7월부터 IMRT가 적용되는 두경부암·전립선암·뇌종양·척추종양 및 방사선 재치료 등에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적용할 수 있게 돼 암 환자들이 부담 없이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재정난 네 탓” 인천 전·현직 시장 공방

    “재정난 네 탓” 인천 전·현직 시장 공방

    심각한 인천시 재정난을 둘러싸고 전·현직 시장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현 사태에 대한 원인 제공자로 지목된 안상수 전 시장이 적극 해명에 나선 반면 송영길 시장은 완곡하게 전임 시장의 동시다발적인 대형 사업 추진을 지적한다. 안 전 시장은 지난 7일 “시 공무원수당 체불은 재정운용의 미숙으로 생긴 일”이라며 “회계연도 초기엔 세수가 적기 때문에 자금배정 등에 유의할 점이 많은데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세수입이 예상 외로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당 체불을 가지고 시 재정이 파탄난 것처럼 소란을 피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일시적 재정운용 실패를 놓고 시 재정에 큰 문제가 있는 듯이 말하는 것은 인천의 발전전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송 시장이 재정악화의 주 요인으로 지적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에 대해서도 인천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사업이라며 이를 전시행정이나 정치용 사업으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전 시장은 “.송 시장이 민관합작 사업이었던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시 재정사업으로 돌리는 바람에 재정악화의 단초를 제공했지 주경기장 건설비 탓에 시 재정이 어렵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취임 이후 1년 8개월 동안 100억원이 넘는 토목공사를 추진하지 않았다.”면서 “아시안게임 경기장과 지하철 2호선 건설 등 대형 사업 추진으로 시 재정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220곳에 이르는 도시재생·재개발 사업과 검단신도시 개발 등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된 대형 사업들이 인천의 재정건전성을 악화시켰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인천타워와 인천세계도시축전, 밀라노디자인시티에 대해서도 인식차가 크다. 안 전 시장은 “송도국제도시에 151층으로 계획된 인천타워는 인천의 미래비전과 가치”라며 원안을 요구한 반면 송 시장은 151층은 사업성이 적다며 102층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 열린 인천세계도시축전을 놓고도 안 전 시장이 “국제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천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인천의 가치를 높인 성공적인 행사”로 규정한 반면 송 시장은 인천시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킨 전시성 행사로 파악하고 있다. 영종도 밀라노디자인시티를 둘러싸고 안 전 시장이 민자유치를 통해 계속 추진할 것을 주장했으나 송 시장은 사업성이 적다는 이유로 사실상 백지화했다. 안 전 시장은 “인천시장은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뤄 내기 위해 현재는 물론 미래를 위한 투자와 준비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전임자의 정책에 대해 심사숙고해 판단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송 시장이 전임자의 정책과 비전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폐기하거나 수정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수원 피살女’ 친언니 울분 “착한 동생이 욕했을 리 없어… 소송 불사”

    지난 1일 경기 수원시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과 관련해 피해 여성의 유족이 경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할 예정이다. 피해자 A씨의 친언니(32)는 8일 “평소 온순한 성격의 동생은 누구에게 함부로 욕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경찰이 길을 가다 어깨를 부딪치고 욕을 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곽씨는 또 “상식적으로 어깨를 부딪치면 사과를 하는 것이 먼저 아니겠냐.”며 “착한 동생이 살인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내용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언니를 비롯한 피해 여성의 유족들은 “수사 과정에서도 경찰은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했다.”며 “심지어는 탐문수사도 하지 않은 채 순찰차에서 잠을 자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또 “수원중부경찰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6일에도 유족 앞에서 새로 부임한 서장의 취임식을 위해 꽃다발을 전하는 등 북적였다.”며 “유족에게 싹싹 빌어도 모자란 판에 이럴 수는 없는 일”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유족들은 “이 일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소송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몇몇 경찰들 때문에 선량한 경찰까지 욕하고 싶지는 않지만 잘못된 일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 군산에 살고 있는 A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언니, 남동생 등 유족들은 이날 오후 사건 현장을 찾아가 통곡했다.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낼 경우 소송의 성패는 ▲경찰관의 고의나 과실에 해당하는지 ▲법령 위반이 있었는지▲직무행위와 손해의 발생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현행 국가배상법에는 공무원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고의나 과실로 법령을 위반해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가했을 경우 국가가 배상하도록 돼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550㎞ 뛴 朴 “소는 누가 키우나”

    550㎞ 뛴 朴 “소는 누가 키우나”

    울산→경북 포항→대구→경북 칠곡→강원 원주→경기 고양. 5일 하루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찾은 곳이다. 이동 거리만 550㎞를 넘는 강행군이다. 4·11 총선을 엿새 앞두고 막판 표심잡기에 나선 박 위원장은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어조로 야권을 비판했다. 울산을 거쳐 박 위원장이 찾은 대구 북구 칠성동 칠성시장에는 박 위원장의 방문을 기다리는 1000여명의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모여들어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오후 2시 30분 박 위원장이 칠성시장에 도착하자 대구시민들은 합동유세 차량에 오르는 박 위원장에게 서로 꽃다발을 전해 주려고 북새통을 이뤘다. 최근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대구지만, 역시 다른 지역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우리 국회에서 민생은 사라지고 오로지 이념투쟁만 가지고 싸움만 벌이게 되면 우리 국민을 위해서 민생을 누가 챙기겠습니까. 국민의 삶은 언제 챙기고 소는 누가 키우겠습니까.” 박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이 폭로전으로 변질된 것을 지적하며 야당을 몰아붙였다. 그는 “이런 문제로 정치권에서 폭로, 공방, 비방하는 일이 계속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면서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보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비쳐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2주 전만 해도 야당 대표가 직접 이 문제는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제 와서 특검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국민 편 가르기를 하고 폭로·비방을 일삼고 국민을 피곤하게 하는 정치, 여러분께서 바꿔 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이 하루 만에 국토를 종주하는 무리한 일정을 잡은 까닭은 선거를 불과 엿새 남긴 상황에서 ‘박근혜 마케팅’을 노리는 후보들의 지원 요청이 쇄도한 데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금까지 박 위원장의 유세가 전국을 한 바퀴 돌았다.”면서 “이제부터는 교통의 요충지나 사람이 많이 모여 주변 지역으로 파급효과가 큰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가 며칠 안 남은 상황에서 ‘박근혜 효과’를 가장 빠르게 퍼뜨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대구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5000만원 아는분이 마련 제3자가 은행서 찾아 줬다”

    류충렬(56)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지난해 4월 장진수(39) 전 총리실 주무관에게 건넨 5000만원에 대해 “지인이 마련했으며 ‘제3자’가 시중은행에서 찾아온 돈을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비닐포장으로 밀폐돼 한국은행 띠지로 묶인 5만원권 신권 100장씩 10개 묶음다발을 은행에서 ‘관봉’(官封) 형태로 인출한 사람이 ‘기업 VIP고객’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류 전 관리관이 밝힌 ‘제3자’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류 전 관리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제의 돈과 관련, “알고 지내는 ‘어떤 분’에게서 받았다. (그분이 마련해준 돈을) 은행에서 ‘다른 사람’이 찾아와 내게 줬고, 그 돈을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넸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분’이 누군지, 은행에서 돈을 찾아온 사람이 누군지는 검찰에서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류 전 관리관은 그동안 “십시일반으로 모았다.”고 한 주장에 대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이 그렇게 (관봉 형태가) 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내가 미리 좀 만들어서 줬다.”며 5000만원의 전달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 십시일반 거두자고 직원들과 약속했다.”면서 “바로 돈을 거둬 전달한 건 아니지만 십시일반의 정신과 약속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류 전 관리관은 또 “장 전 주무관을 돕기 위해 정말 십시일반으로 모은 적도 있고, 내 돈도 줬다. 여러 차례 도와줬다.”며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넨 돈이 더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이날 장 전 주무관을 세번째 소환, 류 전 관리관이 돈을 건넬 때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거론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또 장 전 주무관의 전임자인 김경동 전 주무관을 재소환한 데 이어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진경락(45) 전 기획총괄과장에게 6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장 前 주무관이 ‘입막음용’으로 받았다는 5000만원 사진 공개

    장 前 주무관이 ‘입막음용’으로 받았다는 5000만원 사진 공개

    류충렬(56)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지난해 4월 장석명(48)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마련한 것이라며 장진수(39) 전 총리실 주무관에게 건넨 5000만원의 실제 사진이 4일 공개됐다. 일련번호 순대로 100장씩 10개 묶음으로 된 5만원권 신권이다. 돈다발은 ‘관봉’(官封·정식명칭 ‘제조화폐’) 형태로 포장돼 있다. 이 사진이 돈의 출처를 규명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관봉’은 조폐공사가 한국은행으로 돈을 보낼 때 정부의 도장을 찍어 봉인한 돈뭉치를 일컫는다. 돈 사진은 이날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가 공개했다. 장 전 주무관이 류 전 관리관에게 돈을 받은 뒤 집에서 휴대전화로 찍었다가 삭제한 것으로, 검찰 재수사팀에 압수됐다가 최근 돌려받아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주무관은 “묶음 다발 모양 자체가 처음 본 것이었다.”며 “희한해서 사진을 찍어 뒀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 전 주무관에게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았다가 최근 돌려줬다.”면서 “장 전 주무관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자료 가운데 돈이 찍힌 사진이 있는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관봉은 시중은행이 띠지 한 장을 사용해 세로로 한 번 묶는 것과 달리 가로·세로 십자 형태로 묶는다. 사진 속 관봉에는 기호와 포장번호도 적혀 있다. 5만원권 1000장의 일련번호는 ‘CJ0372001B’부터 ‘CJ0373000B’까지로 확인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관봉 형태의 돈다발은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자금을 내려보낼 때 사용한다. 일반인은 시중은행에서 구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에서 개인에게 직접 관봉을 내주는 경우는 없고, 신권 교환 때도 개인에겐 50만~100만원만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시중 유통이 드문 만큼 5000만원의 출처를 규명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지만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지폐 일련번호가 연결되고 사안이 큰 만큼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추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은 관계자는 “관봉은 (조폐공사에서) 들어올 때는 일련번호를 일일이 기록하지만 나갈 때는 별도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서 “복구된 사진의 일련번호만 보고 유통 경로를 추적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김승훈·안미현기자 hunnam@seoul.co.kr
  • 이영호·최종석 구속… ‘몸통’수사 급물살

    이영호·최종석 구속… ‘몸통’수사 급물살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공직윤리지원관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 최종석(42) 전 청와대 행정관을 증거인멸 교사 및 공용물손상 교사 혐의로 3일 구속 수감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 두 사람이 동시에 구속됨에 따라 불법사찰과 증거인멸의 ‘윗선’과 ‘비선 라인’을 규명하려는 검찰의 재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 2010년 7월 7일 검찰의 공직윤리지원관실 압수수색 직전 최 전 행정관을 통해 점검1팀과 진경락(45) 전 기획총괄과장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파괴하도록 장진수(39) 전 주무관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비서관과 최 전 행정관은 구속수감되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앞서 이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 “‘윗선’은 누구냐. 대통령에게 직보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10분 뒤 나타난 최 전 행정관도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다물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불법사찰은 없었고, 자료삭제는 지시했지만 정상적인 업무였다.”면서 “방어권 보장을 위해 구속영장을 기각해 달라.”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공식보고라인이 아닌 이 전 비서관이 사찰문건을 파기시킬 이유가 없다.”면서 “증거인멸을 부인하고 말을 맞춘 의혹이 있어 구속이 필요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들에게 불법사찰을 지시한 ‘윗선’과 사찰 내용을 보고받은 ‘비선 라인’의 유무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장 전 주무관이 지난해 류충렬(56)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에게서 건네받은 5000만원이 시중에서 거의 유통되지 않는 ‘관봉’(官封·신권 100장 다발을 압축포장한 것) 형태였다는 진술을 확보, 해당 지폐의 일련번호를 추적해 돈을 찾아간 사람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아내의 ‘깜짝 선물’에 즉각 이혼 통보한 남편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한 여성이 남편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가 이혼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인 샤르크데일리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결혼 기념일을 맞은 이 부부는 자택에서 기념 파티를 하고 각자의 선물을 준비했다. 남편의 축하 꽃다발에 이어 아내는 “깜짝 선물로 처녀가 된 자신을 선물하고 싶다.” 며 “사실은 중국산 인공 처녀막 제품을 사용해 남편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녀의 이같은 깜짝 선물에 남편은 단번에 이혼을 통보 했다. 남편은 “결혼할 때도 인공 처녀막 제품을 사용해 자신을 속였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내에게 이혼을 통보한 자신의 결정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해외통신원 쿠마르 redarca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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