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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장 25시] 심재국 평창군수, 올림픽 성공 개최로 평창 ‘100년 미래 문’ 활짝 연다

    [자치단체장 25시] 심재국 평창군수, 올림픽 성공 개최로 평창 ‘100년 미래 문’ 활짝 연다

    화전밭 일구던 두메산골 강원 평창군이 2018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인 도시를 꿈꾸고 있다. 성공 개최만 된다면 평창을 세계에 알리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이제 남은 시간은 2년 남짓. 군이 올림픽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이유다. 각종 경기장 건설에서부터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 구축, 친절·청결·질서·봉사를 모토로 한 ‘굿 매너 평창’ 문화시민운동까지 다양한 사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그 중심에 지역 토박이 심재국(59) 평창군수가 있다. 심 군수는 “올해를 동계올림픽 원년의 해로 정한 만큼 국비 확보와 올림픽 준비를 본격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올림픽 성공 개최로 평창의 미래 발전 100년 대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산골마을의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초등학교만 정규 과정을 마치고 중·고교는 검정고시로, 대학은 만학도로 학업을 마친 심 군수의 뚝심에 평창군의 미래가 달렸다. 2018동계올림픽에 올인하며 현장 중심의 군정을 펼치는 심 군수와 동행했다. “벌써 얼음 소식이 들리는데 사고 없이 꼼꼼하게 공사를 진행해 주세요.” 늦가을, 첫 추위가 닥친 지난달 27일 오후 심재국 평창군수는 동계올림픽 공사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경기장으로 이어지는 진입도로 등 여기저기서 펼쳐지는 토목공사 현장을 일일이 찾았다. 어느 곳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오는 탓에 안전사고 없이 공사가 진척되도록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17세 어린 나이에 학교 다니는 것을 포기하고 남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지으며 어려운 시절을 보낸 심 군수가 추위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장을 찾기 전 오전 시간 집무실에서 각종 보고와 결재업무를 서둘러 마친 심 군수는 40분을 달려 봉평면에서 열린 봉산서재 추계제향 초헌관을 수행했다. 율곡 이이와 이항로 선생을 추모하는 제향에서 100여명의 지역 유림들과 기관장들이 함께했다. 이후 다시 평창군에서 비서실 직원들과 칼국수로 점심을 함께 하고 평창읍내 교회에서 글로벌시민대학 특강과 대관령면 공무원들까지 격려한 뒤 올림픽 진입로 도로공사 현장 등을 찾았다. 대관령면 용평리조트 입구~올림픽 경기장과 선수촌 아파트로 이어지는 1.75㎞ 길이의 군도 12호선 공사 현장은 짧은 거리지만 평창올림픽의 얼굴 역할을 할 도로라는 점에서 관심이 많이 가는 곳이다. 2017년 6월까지 모두 완공해야 하지만 인근 리조트를 오가는 사람들의 민원이 속출하는 곳이라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심 군수는 “산림훼손 등에 주의하고 안전공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올림픽에 대비해 군이 발주한 도로공사만 5건이다. 군도 12호선을 비롯해 대관령면 용산리와 횡계리에서 수하리 바이애슬론·스키점프장까지 이어지는 농어촌도로 205호(2.7㎞)와 209호(1.3㎞)가 공정률 20~33%의 진척을 보이며 공사가 한창이다. 어성용 군 건설과 담당은 “설계 중인 진부IC에서 호명교(진부역)까지 이어질 군도 12호선과 용평리조트 뒤에서 경기장까지의 우회도로가 될 군도 14호선도 다음달 설계를 끝내고 곧 업체 선정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도에서 발주한 슬라이딩센터 공사 현장도 찾았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 등 썰매경기가 펼쳐지며 평창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곳이다. 구불구불 2018m 길이의 코스에 냉동파이프를 설치해야 하는 첨단공법으로 시공 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최형순 대림산업 차장은 “1200억원이 넘는 공사비가 투입돼 일본 삿포로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만들어지는 첨단 경기장으로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등의 전지 훈련장으로 활용하며 평창의 상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 군수는 현장을 이동하면서 올림픽을 통한 변화의 의지도 보였다. 그는 “70여년 전만 해도 평창은 겨우 감자와 옥수수 농사나 짓던 두메산골이었고 쌀밥 먹는 것이 소원일 정도로 어렵게 살아온 것이 사실”이라며 “2년 남짓 남은 기간 철저하게 준비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에 따른 고부가가치 과학 농업 등을 창출해 앞으로 평창군이 지속 발전해 나가는 자립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와 함께 문화올림픽도 추진하고 있다. 심 군수는 “문화올림픽은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전 세계인에게 각인시키는 것은 물론 평창의 브랜드화를 통한 세계인의 축제를 목표로 진행된다”면서 “내년 예산은 문화올림픽사업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내년도 문화올림픽 예산 100억원이 최근 배정돼 올림픽 붐 조성과 유산 창출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5만 평창군민이 손에 손잡고 올림픽 손님 맞이로 시작한 ‘굿 매너 평창’ 문화시민운동도 계속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친절, 청결, 질서, 봉사라는 4대 실천 과제의 기본 덕목을 갖고 조금은 투박해 보일지라도 가장 평창다운 정성으로 가장 세계적인 굿 매너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복안이다. 어둠이 깔리면서 현장을 떠난 심 군수는 용평리조트에서 열리는 강원지역 새마을 핵심지도자 연찬회장을 찾았다. 내년 3000여명의 전국 새마을 지도자들이 평창에 모이는 데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500여명의 강원 새마을 지도자들 및 기관장들과 함께 행사장에 늦게까지 머물렀다. 글 사진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프로축구] “두리 없어도 그 이상의 경쟁력” vs “간절함으로 2위 탈환할 것”

    차두리(35·서울)의 은퇴식이 열리는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가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다. 프로축구 서울과 수원은 오는 7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로 시즌 네 번째 슈퍼매치를 연다. 지금까지는 1승1무1패로 팽팽했다. 한 팀의 다득점 경기가 많았다. 서울은 지난달 31일 FA컵에서 17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골잡이 아드리아노와 수비의 핵인 차두리가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도 없다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없어서는 안될 주축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하지만, 그 이상의 기량을 가지고도 출전 기회를 못 잡은 선수들이 있다”며 “이들이 주축선수 이상의 경쟁력을 보일 것 같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FA컵을 우승했다고 느슨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급한 것은 수원이다. 마지막 슈퍼매치에선 팬들이 원하는, 골이 많이 나오는 축구를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세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해 3위로 내려앉은 수원의 서정원 감독도 “슈퍼매치는 누가 더 간절한 마음으로 뛰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선수들을 믿고 있다. 반드시 2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라이벌전에서는 누가 뛰고 안 뛰고는 큰 영향이 없다. 오히려 주축선수가 빠진 팀에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다”며 “슈퍼매치는 예기치 못한 실수로 경기의 흐름이 뒤바뀌고 실수, 긴장감, 과도한 승리욕 때문에 나오는 문제점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슈퍼매치 시축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하고, 하프타임에는 차두리의 은퇴식이 열린다. 은퇴식에서는 차두리의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된다. 팬 대표가 꽃다발을 증정하며 미니 토크쇼를 통해 차두리가 은퇴 소감을 털어놓는다. 관중에게는 차두리 은퇴 기념품 1만개를 배포하고, 시즌 회원들에게는 차두리 선수카드가 증정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남자 뇌? 여자 뇌? 뇌에 성별은 없었다 - 美 연구

    남자 뇌? 여자 뇌? 뇌에 성별은 없었다 - 美 연구

    흔히 여성은 감정과 공감 능력이 뛰어난 ‘여자 뇌’를, 남성은 문제 해결 능력이 좋은 ‘남자 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런 통설의 과학적인 근거로 여겨져 왔던 ‘뇌의 성별’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시카고 로절린드 프랭클린 의학·과학대(RFUMS)의 리즈 엘리엇 박사팀은 건강한 성인남녀 6000여 명의 뇌를 구조적 자기공명영상장치(sMRI)로 촬영한 정보가 담긴 기존 논문 76건을 검토하고 비교하는 메타 분석 방식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남녀의 생각에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진 뇌 부위인 ‘해마’의 크기가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억과 감정을 조절하는 것으로도 알려진 해마는 여성 쪽이 훨씬 크다고 알려졌다. 이를 근거로 여성은 감정적인 표현에 크게 반응하고 언어적인 기억력이 더 뛰어나다는 등의 통설이 나오기도 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구체적으로는 좌뇌와 우뇌의 다리 역할을 하는 신경섬유다발인 뇌들보(뇌량, corpus callosum)의 크기가 예상과 달리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엘리엇 박사는 “많은 사람이 ‘남자 뇌’와 ‘여자 뇌’가 따로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면서도 “이번 연구로 이런 차이는 거의 없거나 있어도 매우 작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 영상저널’(Journal NeuroImag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환전소서 웃고 떠든 외국인 자매 500유로 19장 ‘밑장 빼기’ 덜미

    부산 김해공항 내의 한 은행 환전소가 외국인 자매의 ‘밑장 빼기’ 수법에 당해 지폐를 잃어버렸다가 되찾는 소동을 벌였다. 3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 25분께 강서구 김해공항에 있는 한 은행 환전소 창구에 남아프리카인 여성 A(26)와 B(17) 자매가 나타났다. 이들은 200달러를 환전하면서 창구 직원 C(30·여)씨에게 500유로 화폐를 구경하고 싶다며 보여 달라고 부탁했다. 다정한 자매의 모습에 별다른 의심을 하지 못한 직원은 500유로 지폐 94장이 묶인 돈다발을 꺼내 보여줬다. A는 여직원의 손에서 지폐를 잡아 챈 뒤 돈다발을 부채 모양으로 펼쳐 동생에게 보여줬다. 동생은 감탄사를 터트리고 직원에게 말을 걸며 호들갑을 떨었고 지폐는 여직원에게 돌아갔다. 자매가 떠나고 3분 뒤 C씨는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돈다발을 확인했는데 500유로 19장, 즉 우리 돈으로 1200만원이 없어졌다. 창구 직원은 주변 동료에게 지원을 요청하고서 이들 자매가 타고 달아난 택시의 기사 전화번호를 알아내 자매들을 공항으로 데려오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택시가 유턴을 하자마자 눈치챈 자매가 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려 도망치기 시작했고, 그 일대를 수색하던 은행 직원과 1시간 30분간 숨바꼭질을 하다가 발견돼 경찰에 넘겨지며 소동은 막을 내렸다. 이들 자매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보니 욕심이 생겨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강서경찰서는 3일 특수절도 혐의로 A 자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빨리 친해지려면 ‘함께 노래부르기’가 최고 (연구)

    빨리 친해지려면 ‘함께 노래부르기’가 최고 (연구)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서로를 친해지게 만드는 것 같다.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 실험심리학 연구팀은 합창이 다른 어떤 취미활동보다도 다른 구성원과의 관계를 더 빨리 친해지게 만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인류와 함께 존재한 노래가 주는 효과에 주목한 이 연구는 영국의 사회인교육협회(WEA)에서 주관하는 각 교양 강좌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팀의 실험방법은 이렇다. 먼저 연구팀은 협회에서 개설한 총 3개의 교육과정인 노래반, 공예반, 글쓰기반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총 7개월간의 교육 코스에서 첫달, 세번째달, 마지막달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3차례 설문조사를 실시해 동료와의 친밀도를 비율로 조사한 것. 그 결과 세 반 모두 마지막달에는 당연히 동료 수강생들과 친해진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노래반의 경우 다른 두 반과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다른 반들이 첫달 다른 수강생들과의 친밀도가 낮았던 반면 노래반의 경우 첫달부터 이 수치가 높았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아일룬드 피어스 박사는 "마지막달 각 반 수강생들의 친밀도 수준은 모두 비슷했다" 면서 "그러나 노래반의 경우 합창하는 과정을 통한 경험덕에 첫달부터 서로가 서로를 더욱 가깝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두 반의 경우 서로가 서로에게 친해지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반면 노래반은 이 관계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졌다" 면서 "함께 모여 노래하는 것은 사회관계 속에 존재하는 독특한 공동체적 경험"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왕립오픈사이언스 저널’(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한·중·일 회의 앞두고 불거진 ‘사드’와 북핵 변수

    내일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돌발 변수들이 속속 불거졌다.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갱도 굴착 공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그 하나다. 이는 북측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을 뜻한다는 차원에서만 ‘나쁜 뉴스’가 아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우리의 외교적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게 더 큰 문제란 얘기다. 때마침 한·미 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논의 중이란 미국발 뉴스와 맞물리면서다. 가뜩이나 한·중·일 3국 간 이해가 물고 물리는 동상이몽의 회담 테이블에 예기치 못한 이상 기류까지 드리운 형국이다. 그 어느 때보다 박근혜 정부가 냉철하게 전략적 행보를 해야 할 시점이다. 이번 3국 정상회의 개최국인 우리에게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이든, 사드든 모두 달갑지 않은 변수다. 우리로선 이번 회담에서 일제가 자행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아베 총리의 전향적 태도를 이끌어 내는 것만 해도 벅찬 과제였다. 이제 북한이 핵실험용 갱도 굴착 시위를 벌임으로써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할 처지가 됐다. 북핵, 특히 사드 문제가 회담 의제로 오르는 순간 한·중 정상 간 미묘한 긴장이 조성될 수밖에 없는 탓이다. 북핵 대처를 위한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중국 측은 자신들의 미사일 역량을 탐지할 미국의 레이더망이 턱밑에 들어온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잖아도 남중국해에서 미·중이 대치하는 국면에서 우리로선 또 다른 선택을 요구받는 부담스런 상황으로 몰린다면 걱정스러운 사태 전개다. 까닭에 사드 문제에 관한 한 당분간 전략적 모호성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한민구 국방장관 등 당국자들이 한목소리로 한·미 정부가 이 문제를 공식·비공식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미국 록히드마틴 간부의 주장을 부인한 것은 적실하다. 실제로 논의하지 않고 있어 “금시초문”이라고 부인하는 건 당연하려니와 설령 의견을 교환 중일지라도 외교 전략상 현시점에서 공개할 이유도 없다. 사드는 미·중과 군산복합체의 이해에 휘둘리기보다 우리의 안보 투자 우선순위에 따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과 핵탄두 소형화까지 시도하려는 마당에 우리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건 온당하다. 다만 사드 배치냐, 아니면 북 핵시설이나 지휘부를 직격할 정밀유도무기와 킬체인을 구축하느냐는 외교적·금전적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따져 볼 일이다. 물론 북한의 동향이 당장 핵실험을 하려는 징후이기보다는 6자회담 당사자인 한·중·일을 겨냥한 시위 성격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존의 것과 다른 새 갱도 공사는 궁극적으로 핵 소형화를 위해 동시다발 핵실험을 하려는 목적으로도 관측된다. 그래서 사드는 중국 측이 북핵 저지에 적극성을 보이도록 압박하는 카드일 수도 있다. 한국이 직접 사드를 구매하지는 않더라도 북핵 위협이 점증하면 결국 미국이 주한 미군에 이를 배치하게 되는 상황을 부르게 된다는 차원에서다. 우리는 박 대통령이 한·일, 한·중 쌍무 관계 못잖게 미·중 사이의 고난도 균형외교라는 큰 그림과 함께 이번 3국 정상회의에 임하길 기대한다.
  • “함께 모여 노래부르기, 서로 빨리 친해지는데 최고”

    “함께 모여 노래부르기, 서로 빨리 친해지는데 최고”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서로를 친해지게 만드는 것 같다.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 실험심리학 연구팀은 합창이 다른 어떤 취미활동보다도 다른 구성원과의 관계를 더 빨리 친해지게 만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인류와 함께 존재한 노래가 주는 효과에 주목한 이 연구는 영국의 사회인교육협회(WEA)에서 주관하는 각 교양 강좌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팀의 실험방법은 이렇다. 먼저 연구팀은 협회에서 개설한 총 3개의 교육과정인 노래반, 공예반, 글쓰기반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총 7개월간의 교육 코스에서 첫달, 세번째달, 마지막달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3차례 설문조사를 실시해 동료와의 친밀도를 비율로 조사한 것. 그 결과 세 반 모두 마지막달에는 당연히 동료 수강생들과 친해진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노래반의 경우 다른 두 반과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다른 반들이 첫달 다른 수강생들과의 친밀도가 낮았던 반면 노래반의 경우 첫달부터 이 수치가 높았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아일룬드 피어스 박사는 "마지막달 각 반 수강생들의 친밀도 수준은 모두 비슷했다" 면서 "그러나 노래반의 경우 합창하는 과정을 통한 경험덕에 첫달부터 서로가 서로를 더욱 가깝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두 반의 경우 서로가 서로에게 친해지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반면 노래반은 이 관계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졌다" 면서 "함께 모여 노래하는 것은 사회관계 속에 존재하는 독특한 공동체적 경험"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왕립오픈사이언스 저널’(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17] IS의 코엑스 폭파 소동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17] IS의 코엑스 폭파 소동

     지난 주말 서울 강남 한복판이 테러위협으로 초비상 사태에 빠졌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조직 ‘안사르 알 딘’이 25일 코엑스를 폭파하려 든다는 첩보가 입수돼 빚어진 소동이다.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주재 한국대사관에 테러와 관련한 신고 전화가 걸려와 경찰 특공대와 기동대가 코엑스 전역을 검색하고 순찰했지만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다. ‘코엑스 수퍼마켓 테러’ 첩보내용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SNS 등에 “근처에 있으면 당장 피하라”는 글이 홍수를 이루었다고 한다.  한국을 겨낭한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위협은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며 굵직굵직한 국제행사를 앞두고 알카에다를 비롯한 단체들이 경고 차원의 테러 메시지를 간헐적으로 보내왔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날짜며 장소를 명시한 테러 위협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뜩이나 지난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량살상 목적의 사제폭탄 원료를 밀수입하려 한 외국인 5명을 적발해 국내입국을 차단했다’는 국정원의 보고까지 있었던 터라 공포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그저 ‘막연한 위험군’ 쯤에 머문 수준일 것이다. 2001년 항공기 납치 동시다발 자살 테러로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을 무너뜨린 9·11사건도 이 땅에선 희생과 아픔의 크기와 달리 먼 나라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참사 쯤으로 여겨진다. 2007년 분당 샘물교회 목사와 신도의 아프카니스탄 피랍, 살해 사건이 그나마 직접적인 위험성을 알게 해준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역시 대부분 사람들의 기억 속엔 먼 나라에서 있었던 참사로 인상지어진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양상이 크게 다르게 다가온다. 그 무장 세력들과 한국의 관계가 한결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한국 청년 김모(18)군이 시리아 IS에 가담했다는, 믿기 어려운 일이 사실로 확인됐던 터이다. IS와 이슬람 무장 단체들의 SNS나 유투브를 통한 포섭과 유인 공작은 아주 집요하고 현실적인 것이어서 젊은이들이 유혹에 빠지기 십상이라고 한다. 유럽에서 IS 가담차 제 나라를 떠나는 대학생이며 젊은 층의 러시가 이제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닌 위험한 상황인 것이다. 실제로 국정원은 최근 IS 가담을 시도한 내국인 2명을 추가 적발해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한다.  신정 국가체제를 지향하는 IS를 포함한 대다수의 이슬람 무장단체는 정통 이슬람의 교리와는 한참 괴리된 무리들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를테면 전쟁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일반인을 공격해 죽이는 집단학살이나 여성학대, 자살 테러같은 잔학 행위는 보통의 무슬림이라면 상상도 하기 어려운 죄악이다. 그 뻔히 눈에 보이는 모순의 죄악을 밥먹듯이 저지르는 야만성을 보고도 왜 세계의 젊은이들은 속절없이 빠져드는 것일까.  청년들의 IS 가담은 IS의 속성과 조직 논리상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셈이라고 한다. IS는 과거 어느 테러 세력보다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체계적이며, 현대적인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충성 맹세를 하는 테러단체가 늘고 있고 청년들의 동조가 IS 세력 확장 속도에 박차를 가하게 만드는 큰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청년들이 IS를 도피처로 생각하는 인식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 땅에서도 부쩍 높아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주말 큰 소동을 불렀던 테러의 목표 지점은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이 땅의 대표적 ‘청년 특구’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이번 코엑스 소동은 더 ‘섬뜩한’ 해프닝일 수 밖에 없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1700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적발

     인천지방경찰청은 22일 해외에 서버를 둔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4년 동안 1700억원을 베팅 금액으로 받은 엄모(34)씨 등 3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구속하고 김모(28)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해외에 있는 일당 4명을 지명수배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  엄씨 등은 2011년 4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아파트에 사무실을 차린 뒤 필리핀에 서버를 둔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 지난 8월까지 회원 1만 2000여명으로부터 1753억원을 베팅 금액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이 중 162억원을 부당이득으로 챙긴 것으로 파악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야구, 축구, 농구 등 국내외 스포츠 경기 결과를 맞추면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대포통장을 이용, 회원들로부터 입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엄씨 등은 범죄수익금으로 수억원짜리 외제차와 고급 아파트, 땅 등을 사고 5만원권 현금다발을 갖고 다니며 유흥비로 탕진했다. 경찰은 이들으로부터 현금 11억원과 32억원 상당의 부동산, 주식, 예금 등 숨겨둔 재산을 압수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장난삼아 ‘돈다발 사진’ 올렸다가...강도에 피살

    장난삼아 ‘돈다발 사진’ 올렸다가...강도에 피살

    페이스북에 장난삼아 돈다발 사진을 올린 남성이 이를 보고 집을 찾아온 10대 강도들에게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토니 해리스(50)는 지난 12일 밤, 자신의 집에 침입한 10대로 보이는 3명의 강도에 의해 머리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다음날 숨지고 말았다. 당시 가족들에 의하면, 이들 10대 강도 3명은 다짜고짜 열려 있던 문을 통해 해리스의 집에 침입한 후 해리스의 머리에 권총을 겨누고 돈을 내어놓으라면서 협박했다. 하지만 해리스가 가진 돈이 없다고 하자 이들 강도들은 머리에 권총을 발사한 후 모두 도망갔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해리스의 가족들은 해리스가 지난 5일, 장난삼아 페이스북에 아내가 돈다발을 든 사진을 올린 것이 이번 범행의 화근이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는 당시 페이스북에 아내가 돈다발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6만 달러를 집안에 잘못 두었다"며 "아내가 이걸 가지고 쇼핑에 나서지 않았으면 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해리스 가족들은 이 돈다발은 1달러짜리 지폐를 묶은 것으로 겉에만 20달러를 넣어 돈이 많아 보이게 하고 이를 해리스가 장난삼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도주한 범인들이 해당 페이스북 사진을 보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의 이웃 주민들은 "해리스는 평소 이웃의 컴퓨터를 고쳐주거나 사용법을 알려주는 등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은 "그가 장난삼아 올린 사진이 그의 목숨을 앗아가고 말았다"며 해리스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장난삼아 페이스북에 해리스가 올렸던 돈다발 사진 모습 (해당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한은 부산본부서 5만원권 1000장 유출

    한국은행 부산본부 지폐 분류장에서 용역회사 직원이 돈을 훔친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8일 한은 부산본부에서 사용 가능한 돈과 폐기할 돈을 분류하는 ‘정사기’를 수리하는 외주업체 직원 김모(26)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20분쯤 지폐 분류장에서 5만원권 지폐 1000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돈을 훔쳐 서류봉투에 넣고 “우체국에 다녀오겠다”며 건물을 빠져나온 뒤 훔친 돈을 집에 가져다 놓고 돌아왔다. 정산작업하던 한은 직원들은 돈이 모자란다는 사실을 알고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김씨가 건물을 빠져나갔다가 돌아온 사실을 확인했다. 한은은 청원경찰과 함께 김씨 집을 찾아가 숨겨 놓은 돈다발을 찾아냈다. 김씨는 경찰에서 “오래 근무하다 보니까 CCTV 사각지대가 보였고, 순간적인 욕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2년 4개월간 이 업무를 담당해 왔다. 한은은 이와 관련해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특별감사에 착수하고 사고 발생 다음날에는 지역본부장 긴급회의를 열어 화폐 재분류 업무 절차를 특별 점검하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외부 직원 관리가 관련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화폐 취급 공간에서 외부용역업체 직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모든 지역본부의 CCTV 사각지대 여부를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서울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⑩또 다시 정화운동인가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⑩또 다시 정화운동인가

     불교 조계종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선원수좌회가 뜻을 모아 이례적인 성명을 낸 데 이어 일부 스님들이 ‘제2의 정화운동’을 선언하고 나서 들끓고 있다. 종단의 일탈과 파행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벼랑 끝의 위기감이 느껴진다.그 위기감에는 계율을 어긴 범계와 승풍 추락에의 강도높은 비판이 실렸다. 그 날선 선언과 주장이 어떤 몸짓과 연대의 움직임으로 튈지 모를 형국이다.  스님들이 정화운동을 다시 들먹거림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지금 한국불교의 맏형 격인 조계종은 1994년 정화를 기치로 내걸고 개혁운동을 벌였던 이른바 ‘개혁 종단’임을 공공연하게 자랑한다. 비리와 부정을 털고 새 출발했다는 개혁의 승가와 승단을 줄기차게 외쳐왔다. 그런데 그 개혁종단이 오염됐다며 스님들이 제2의 정화운동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지금 봐선 개혁과 정화의 끝이 어디인 지 가늠할 수 없는 위기의 형국인 셈이다.  우선 선원수좌의 성명을 들여다보자. “종단 수뇌부를 중심으로 한 범계자들이 은처,도박, 절도, 간통, 술집출입, 파당형성, 나눠 먹기 등 온갖 폐풍을 연출하고 있지만, 감히 누가 주인이 되어 바로 잡으려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여기에 제2의 정화운동을 선언하며 정화추진위를 구성한 스님들의 목소리는 한결 더 날이 서 있다. “주지를 하기 위해 돈으로 표를 매수하는 부정한 범계승과 처자권속을 숨겨둔 은처승, 사찰의 성보를 도둑질하는 도둑승과 도박승이 종권을 장악하고 불법을 망치고 있다” 선원수좌회나 정화추진위나 모두 승가, 특히 고위층의 부정부패와 타락을 겨냥하고 있다.  따져보면 조계종단에 범계와 세속 못지않은 일탈을 벌여온 스님들은 자주 회자되며 이목을 끌어왔다. 그 범계와 일탈의 장본인으로 집행부의 핵심 인물들이 줄기차게 거론됐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 일탈의 주인공 법명과 범계행위가 종단 안팎에서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실정이다. 스님들의 절박한 위기감과 그에 따른 정화의 선언은 조계종단을 떠나 사회 일반으로까지 추한 모습과 소문들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단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온 폭탄이랄 수 있다.  승풍 정화운동을 선언하고 나선 스님들은 한결같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시종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화 추진위는 현재 총무원이 진행하고 있는 사부대중 공사와 별도의 대중공사를 열 계획까지 밝히고 있다. 사부대중 공사는 현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조계종단 지도층들이 종단의 모순과 불협화음을 극복하고 개선책을 찾아보자는 차원의 운동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전국의 스님, 신자들이 함께 참여해 한 달에 한 번씩 머리를 맞대고 개혁안을 도출해오고 있는 범종단 차원의 개혁 드라이브인 셈이다. 그런 그 대중공사를 무시하고 또 다른 대중공사를 열겠다는 선언이니 분열의 ‘조계호’가 눈에 선하다.  선원수좌회는 한국 불교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아무리 오염되고 타락했어도 가부좌를 틀고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의 뼈를 깎는 수행과 수행승들이 있기에 한국불교는 그나마 존재의 이유와 위엄을 갖추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선원 수좌들은 위기가 있을 때마다 선원을 나와 올곧은 목소리를 내왔으며 위기의 전환을 도출해냈었다. 그 선원 수좌들의 목소리가 이례적으로 쩌렁쩌렁하다. 사부대중 공사는 이럴 때 열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소통과 해결의 열린 토론 말이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페북에 장난삼아 ‘돈다발 사진’ 올린 남성 피살

    페북에 장난삼아 ‘돈다발 사진’ 올린 남성 피살

    페이스북에 장난삼아 돈다발 사진을 올린 남성이 이를 보고 집을 찾아온 10대 강도들에게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토니 해리스(50)는 지난 12일 밤, 자신의 집에 침입한 10대로 보이는 3명의 강도에 의해 머리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다음날 숨지고 말았다. 당시 가족들에 의하면, 이들 10대 강도 3명은 다짜고짜 열려 있던 문을 통해 해리스의 집에 침입한 후 해리스의 머리에 권총을 겨누고 돈을 내어놓으라면서 협박했다. 하지만 해리스가 가진 돈이 없다고 하자 이들 강도들은 머리에 권총을 발사한 후 모두 도망갔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해리스의 가족들은 해리스가 지난 5일, 장난삼아 페이스북에 아내가 돈다발을 든 사진을 올린 것이 이번 범행의 화근이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는 당시 페이스북에 아내가 돈다발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6만 달러를 집안에 잘못 두었다"며 "아내가 이걸 가지고 쇼핑에 나서지 않았으면 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해리스 가족들은 이 돈다발은 1달러짜리 지폐를 묶은 것으로 겉에만 20달러를 넣어 돈이 많아 보이게 하고 이를 해리스가 장난삼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도주한 범인들이 해당 페이스북 사진을 보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의 이웃 주민들은 "해리스는 평소 이웃의 컴퓨터를 고쳐주거나 사용법을 알려주는 등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은 "그가 장난삼아 올린 사진이 그의 목숨을 앗아가고 말았다"며 해리스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장난삼아 페이스북에 해리스가 올렸던 돈다발 사진 모습 (해당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법원 “가슴성형 부작용도 노동력 상실”

    가슴확대수술을 받았다가 부작용 피해를 봤다면 일종의 노동력 상실로 볼 수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9부(부장 오성우)는 30대 여성인 A씨가 서울의 한 성형외과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57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2006년 이 성형외과에서 얼굴 성형수술과 가슴 확대수술 등을 받았다. 이후 4년 뒤 가슴에 넣은 보형물을 교체하는 시술(2차 시술)을 했다. 그러나 어깨가 아프고 당기는 느낌을 호소하자 병원 측은 3차 수술을 했다. A씨는 계속된 부작용으로 2011년 5차 수술까지 했지만 상태는 악화됐다. 결국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유방 비대칭, 다발성 수술 반흔 및 변형 등 후유증이 나타났다. A씨는 병원 측 과실을 주장하며 치료비 등 9300만원을 배상하라고 청구했다. 1심은 4차와 5차 수술은 병원 측이 너무 이른 시점에 감행해 피부 괴사 등 부작용을 유발했고, 합병증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잘못도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A씨의 영구적 노동능력 상실률을 20%로 따져 A씨가 주장한 손해액의 절반인 4600만원과 위자료 1100만원을 더해 5700만원을 배상액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병원은 “유방 변형은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아니어서 추상장해(심한 흉터가 남은 장해)로 인정될 수 없고, 따라서 노동능력 상실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유방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에 정의된 흉·복부 장기에 해당한다”면서 “가슴의 수유 장해가 예상되는 등 흉·복부 장기 기능에 장해가 남은 만큼, 노동능력 상실률 20%를 인정함이 타당하다”고 결론지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수능 D-30… 꽃보다 만점

    수능 D-30… 꽃보다 만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 앞둔 12일 서울 영등포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수능 D-30, 꽃으로 화이팅!’ 행사에서 고2 학생(왼쪽)들이 고3 수험생 선배들에게 응원의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법원 “가슴성형 부작용도 노동력 상실로 봐야”

    가슴확대수술을 받았다가 부작용 피해를 봤다면 일종의 노동력 상실로 볼 수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9부(부장 오성우)는 30대 여성인 A씨가 서울의 한 성형외과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57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2006년 이 성형외과에서 얼굴 성형수술과 가슴 확대수술 등을 받았다. 이후 4년 뒤 가슴에 넣은 보형물을 교체하는 시술(2차 시술)을 했다. 그러나 어깨가 아프고 당기는 느낌을 호소하자 병원 측은 3차 수술을 했다. A씨는 계속된 부작용으로 2011년 5차 수술까지 했지만 상태는 악화했다. 결국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유방 비대칭, 다발성 수술 반흔 및 변형 등 후유증이 나타났다. A씨는 병원 측 과실을 주장하며 치료비 등 9300만원을 배상하라고 청구했다. 1심은 4차와 5차 수술은 병원 측이 너무 이른 시점에 감행해 피부 괴사 등 부작용을 유발했고, 합병증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잘못도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A씨의 영구적 노동능력 상실률을 20%로 따져 A씨가 주장한 손해액의 절반인 4600만원과 위자료 1100만원을 더해 5700만원을 배상액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병원은 “유방 변형은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아니어서 추상장해(심한 흉터가 남은 장해)로 인정될 수 없고, 따라서 노동능력 상실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유방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에 정의된 흉복부 장기에 해당한다”면서 “가슴의 수유 장해가 예상되는 등 흉복부 장기 기능에 장해가 남은 만큼, 노동능력상실률 20%를 인정함이 타당하다”고 결론지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커버스토리] 부산 중·영도구, 동·서구 재편땐 ‘김·정·유·허’ 형님들의 一戰

    [커버스토리] 부산 중·영도구, 동·서구 재편땐 ‘김·정·유·허’ 형님들의 一戰

    선거구 획정은 지역구 간 먹고 먹히는 ‘살육의 게임’이다. 총칼만 들지 않았지 국회의원들에게는 정치적 생명을 건 전쟁이나 다름없다. 인구가 적은 곳의 유권자들은 이웃 지역구에 붙어 원치 않는 ‘더부살이’를 해야 한다. 인구가 많은 곳의 주민들은 지지하던 지역구 의원이 갑자기 바뀌어 하루아침에 주인 잃은 신세가 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전국에서 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선거구 획정 전쟁’을 살펴본다. 획정위는 지역구 유지 하한선을 13만 9473명, 상한선을 27만 8945명으로 정했다. 하한선에 미달하는 26개 지역은 통폐합 대상, 상한선을 초과하는 36개 지역은 분할 대상 지역구다. 선거구 획정 작업의 최대 관심사는 ‘인구수 부족으로 통폐합되는 지역구가 어디냐’이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같은 당 다른 당 구분 없이 모두가 적일 수밖에 없다. 전국에서 인구수가 가장 적은 지역구는 광주 동구다. 동구는 한때 인구 30만명을 훌쩍 넘기며 전남 목포와 함께 ‘호남정치 1번지’로 명성을 날렸다. 충장로·금남로, 옛 전남도청도 동구에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인구가 10만 114명에 불과해 지역구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동구는 인접해 있는 북구에 흡수된 뒤 갑·을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한 무소속 박주선 의원이다. 북구갑은 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 북구을은 같은 당 임내현 의원의 지역구다. 세 사람은 두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쳐야 한다. ●전북 4곳 미달… 김춘진·최규성 3선 빅매치 기대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북에는 영천(10만 510명, 정희수), 상주(10만 2405명, 김종태), 군위·의성·청송(10만 5090명, 김재원), 영주(11만 96명, 장윤석), 문경·예천(12만 264명, 이한성)이 모두 통폐합 대상 지역구다. 반달을 그리며 쭉 인접해 붙어 있다. 정희수 의원은 김재원 의원과, 김재원 의원은 이한성·김종태 의원과, 이한성 의원은 장윤석·김종태 의원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역구 쟁탈전을 벌여야 한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전북도 똑같은 상황이다. 나란히 인접한 진안·무주·장수·임실(10만 4269명, 박민수), 남원·순창(11만 4388명, 강동원), 정읍(11만 6440명, 유성엽), 고창·부안(11만 6750명, 김춘진)이 모두 인구 하한선에 미달했다. 박민수 의원은 강동원·유성엽 의원과, 유성엽 의원은 강동원·김춘진 의원과의 일전이 불가피하다. 또 획정 과정에서 통폐합 대상이 아닌 김제·완주의 최규성 의원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다. 그러면 김춘진, 최규성 의원 간의 ‘3선 빅매치’가 성사된다. 부산에서는 ‘큰형님’들의 대결이 볼만하다. 5선의 정의화 국회의장, 5선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3선의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지역구 모두 인구가 하한선에 미달했다. 김 대표의 영도구와 유 장관의 서구가 인접해 있지 않은 관계로, 현재로선 정 의장의 중·동구를 둘로 나눠 중·영도구, 동·서구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허남식 전 부산시장도 도전장을 던질 기세다. ●인구과밀지역, 비례대표·신예 깃발꽂기 경쟁 강원도 의원들은 유독 강한 불만을 분출하고 있다. 어마어마한 넓이의 지역구 면적을 갖고 있는데도 인구가 적어 통합 선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의 홍천·횡성(11만 6107명)은 서울 면적의 5배에 이른다. 같은 당 한기호 의원의 철원·화천·양구·인제(13만 3628명)는 서울의 7배를 훌쩍 넘는 크기다. 새정치연합 이윤석 의원의 전남 무안·신안(12만 5571명)은 모든 섬 면적을 합하면 서울의 24배에 달한다. 그런데도 현재 지역구 의원 수는 1이며, 이제 그 1명조차 없어질 위기에 내몰렸다. 서울의 중심인 중구는 종로·용산·성동구 중 한 곳과 통폐합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자칫 중구에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인구가 넘쳐 분구(分區)가 예상되는 곳에서는 비례대표 의원들과 정치 신인들의 깃발 꽂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무주공산’ 지역구이기 때문에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다.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민현주 의원은 지난 8월 초 일찌감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전셋집을 마련했다. 연수구는 인구수가 31만 2716명으로 상한선을 훌쩍 초과해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현재 연수구 의원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다. 황 부총리가 새누리당 대표 시절 당 대변인을 지낸 민 의원은 황 부총리를 찾아가 직접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한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의 연수구 분구 출마설도 점점 짙어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를 향한 러시도 예사롭지 않다. 해운대와 통합 선거구였던 기장군이 인구 15만명에 육박해 독립 선거구로 떨어져 나가게 되면서 해운대가 갑과 을로 나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전관예우 문제 등으로 낙마의 고배를 마신 안대희 전 대법관의 해운대 출마설은 꾸준히 제기된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의 이창진 보좌관,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한재희 기자 jj@seoul.co.kr
  • [시론] TPP 성공이 한국 공직사회에 주는 교훈/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TPP 성공이 한국 공직사회에 주는 교훈/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인류 역사상 최대 경제 블록을 형성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타결됐다. 안타깝게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그걸 밖에서 지켜보고 있다. 정부의 설명은 우리는 TPP 참여국 대부분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놓고 있어 괜찮다는 것과 TPP의 내용을 검토하고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수순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제3세대 지역주의가 진행 중이다. 같은 대륙의 이웃 나라끼리 양자 FTA를 체결하던 시대가 제1세대다. 대륙 간, 원거리 국가 간 양자 FTA를 체결하는 제2세대를 거쳐 이제는 대륙 간 여러 국가들이 다자 FTA를 체결하는 메가 FTA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 이런 시대에 FTA 효과를 시장개방 효과로 평가하는 것은 나무는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것이다. 국제경제 체제가 무수한 양자 FTA가 섞여 있는 체제보다는 두서너 개의 메가 FTA 블록으로 재편되는 경향이 더 위험함을 간과하고 있다. 커다란 무역 불록 간 직접적인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어 무역전쟁으로 비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 입장에서는 팽창하는 EU 블록, 미국을 중심으로 한 TPP, 그리고 아세안 블록 어디에도 속해 있지 못한 상황이 되니 더욱 위험하다. 우리가 무수한 주요 교역 국가들과 FTA를 체결해 놓고는 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각기 다른 양자 FTA의 조합에 불과할 뿐이다. 거대한 통상 블록이 주는 제도 수렴의 이익을 챙기지 못함은 물론이고 블록 대 블록으로 대응해야 하는 이슈가 터졌을 때 우리 입장을 지지해 줄 수 있는 배후 세력이 없게 된다. TPP 협상 참여라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TPP가 탄생한 후 증폭된 대가를 지불하고 가입할 날만 바라보고 있는 우리 처지를 반성해야 한다. 협상 진행 과정에 참여하지도 않아 복잡한 차세대형 TPP 문안의 의미와 영향을 사후에 제대로 검토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통상으로 먹고사는 무역 대국이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예측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기는커녕 경제영토 확대, 동시다발적 FTA, 세계 최대의 FTA 허브국가라는 캐치프레이즈에 환호하고 양자 FTA의 손쉬운 전리품에 안주해 온 결과다. 과거 광우병 소고기 파동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정권 출범 초기 철저히 국내 정치적 고려를 대외통상 정책에 앞세우다 보니 TPP와 같은 높은 수준의 경제동맹 참여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 버렸다. 통상정책이 국내 정치의 종속변수로 전락해 버렸고 통상정책 점검 메커니즘이 마비됐다. 통상정책 브레인들이 모두 양자 FTA 협상에 동원돼 나무 자르기에 정신이 없는데, 거시적 FTA 정책 수립이라는 숲을 그리는 일이 가능했겠나. 세계의 큰 흐름을 분석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맞짱토론 문화가 공직사회에 결여돼 있는 것도 문제다. 그 취지로 만든 중앙부처 도시락 토론 모임에 가 보면 각 부처의 정책 결정 브레인들은 당장 바쁜 현안을 처리하느라 오지도 않고 잉여 실무인력 위주로 자리를 채우고 있다. 지역균형 발전을 이유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정부의 싱크탱크들은 서울 오르내리고 정부 정책 홍보나 일상업무 대리수행에 바쁘다. 공직사회는 현안 처리에 바쁘고, 큰 그림을 그려 줘야 할 학계와 싱크탱크들은 갈수록 실무계와 괴리되고 있다. 국민의 과반수는 광우병 소고기 괴담을 극복하고 한·미 FTA 필요성 논쟁을 넘었는데, 정부는 그 이전으로 회귀해 시끄러운 소수를 향한 표밭 관리 정책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그사이 국제경제 체제는 멀찌감치 달아나 우리 경제를 제3세대 지역주의의 후진국으로 위치시키고 있다. 정부는 FTA 정책의 패러다임부터 전환해야 한다. ‘동시다발적 FTA 체결’, ‘지역경제 통합의 연결고리’ 등 양자 FTA 시대에나 통하는 로드맵을 언제까지 가져갈 건가. TPP에서는 물론 다른 광역 FTA와의 관계에서 편단화되는 양자 FTA들을 상호 연결해 경제 블록 간의 공통분모를 높이는 노력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광역 FTA 협상 및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추진할 수 있는 FTA 원산지 규정의 통일 작업 등에 우리의 장기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아무래도 ‘창조경제’는 민간이 아니라 공직문화 자체가 먼저 이루어야 할 가장 급한 과제인 것 같다.
  • 타워팰리스 수표 주인 확인… 신고자 보상금 받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의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수표 1억원 다발의 주인이 최종 확인됐다. 1억원을 처음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타워팰리스 미화원 김모(63·여)씨는 유실물관리법에 따라 합의를 거쳐 500만원이 넘는 보상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자신이 타워팰리스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수표 100만원짜리 100장의 주인이라고 주장한 50대 사업가인 입주민 곽모씨를 조사한 결과 실제 소유주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수표를 곽씨가 이날 제출한 수표 100장의 사본과 일일이 대조한 결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전했다. 업무차 일본에 체류 중이던 곽씨는 지난 6일 오후 9시 귀국하자마자 경찰서를 방문해 수표를 분실한 경위를 설명했다. 곽씨는 “(언론 보도를 접한 뒤) 심적 고통이 커 하루라도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며 “작은 부주의로 입주민들과 가족에게 고통을 줘서 죄송하고 송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 곽씨는 이날 자신이 미화원 김씨와 원만하게 합의해 보상금 지급을 완료했음을 증명하는 수령증을 경찰에 제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업가 곽모씨 ´진짜 실수´로 버렸던 타워팰리스 1억 수표 주인 확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수표 1억원 다발이 주인을 찾았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타워팰리스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수표 100만원 짜리 100장의 주인이라고 주장한 50대 사업가 곽모씨를 조사한 결과 실제 주인임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입주민인 곽씨는 전날 오후 9시부터 40분간 경찰서에 나와 수표 인수·분실 경위를 설명하고 분실 전 복사해 둔 수표 100장 사본과 부동산 매매계약서 사본 등 증빙 서류를 제출했다.  곽씨는 내달 이사를 앞두고 짐을 정리하느라 버릴 물건이 많았고,지인 여럿과 시간제 가사도우미 1명이 짐 정리를 도와주면서 누군가 실수로 수표가 든 트렁크를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출장을 자주 다녀 갖고 있던 트렁크 속에 돈을 넣어두었을 뿐 다른 이유로 트렁크에 보관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분실 사실을 모르던 곽씨는 일본 출장 중이던 4일 저녁 현지에서 일행으로부터 타워팰리스에서 수표 다발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확인 결과 수표가 자신의 것임을 알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곽씨는 올해 8월 대구의 토지와 부속건물을 매각하면서 매수인에게 잔금으로 수표 1억원을 직접 받았으며,잘 아는 사이여서 따로 배서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부동산 매수인과 중개인에게도 연락해 이같은 사실을 재확인하고,별 하자 없이 수표 인수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  곽씨는 당시 잔금으로 받은 수표 100장을 모두 복사해뒀고,이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이 수표를 복사본과 일일이 대조한 결과 모두 일치했다.  경찰은 유실물법에 따라 쓰레기장에서 수표 봉투를 처음 발견한 아파트 미화원 김모(63·여)씨에게 보상금이 지급된 것이 확인되면 수표를 곽씨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현행법상 분실현금 습득자는 전체 금액의 5∼20%를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어 김씨에게는 500만∼2000만원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까지 자신이 주인이라고 주장한 다른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확인이나 수사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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