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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리스트’가 꽃집 아가씨? NO!…플라워레슨 인기

    ‘플로리스트’가 꽃집 아가씨? NO!…플라워레슨 인기

    고급스러운 플로리스트 꽃다발, 꽃바구니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문 플로리스트 강좌를 운영 중인 부산 플라워샵 ‘플로스플라워’가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플로스플라워의 플로리스트 박지원 원장은 28일 “최근 부산에서도 플로리스트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플로스플라워에서는 전문 플로리스트가 직접 유리피언 스타일의 꽃 제작을 가르치는 실전 플로리스트 양성 과정을 비롯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플라워레슨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갈수록 문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플로스플라워의 플로리스트 강좌는 박지원 원장 직강과 전문강사로 진행돼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다. 박 원장은 매년 트렌드에 맞는 스타일을 연구 개발해 꽃다발, 꽃바구니 제작에 적용하고 있으며 플라워레슨에서도 이러한 노하우를 가감 없이 전달하며 실력 있는 플로리스트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플로스플라워 전문 플로리스트 과정을 수강한 한 수강생은 “플로스플라워 플로리스트 수업에서는 다른 클래스와 달리 이론은 물론 실전에서 꼭 필요한 다양한 팁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 무엇보다 만족스럽다”며 “수업에서 양질의 수입꽃을 많이 사용해 수준 높은 디자인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플로스플라워에서 진행하는 강의는 ▲One day class ▲Hobby class ▲BasicⅠ, Ⅱ ▲Professional ▲Flower Direct ▲화훼장식기능사 ▲화훼장식기사 등이다. 이 중 Hobby class는 매주 월/토 11시에 꽃다발, 꽃바구니, 화기꽃꽂이, 리스, 식물심기 등 총 5회 수업으로 진행된다. BasicⅠ, Ⅱ와 Professional은 8회 수업으로 진행되며 화훼장식기능사는 합격 시까지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탁금지법 시행 한달] 횡성·태백 한우음식점 손님 20~50% ‘뚝’

    [청탁금지법 시행 한달] 횡성·태백 한우음식점 손님 20~50% ‘뚝’

    청탁금지법이 28일로 시행 한 달째를 맞아 고급음식점과 꽃집들이 직격탄을 맞고 지역축제들이 위축 되는 등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27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축산업계, 화훼농가, 음식점, 문화계까지 광범위하게 청탁금지법이 적용되면서 지역경제가 빠르게 위축하고 있다. 접대, 회식, 선물 등 경제 활동이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소포장과 끼워팔기, 중저가 공략 등 새로운 마케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단기간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최고의 명품을 자랑하던 횡성·태백 등 강원지역 한우 음식점들은 손님이 평소보다 많게는 50% 이상, 적게는 20%가량 줄었다. 태백지역의 한 한우전문음식점 주인은 “하루 평균 300명 정도 찾던 손님들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3분의1수준인 100여명만 찾고 있다”고 말했다. 횡성한우도 한 달 전 축제 기간 반짝 특수를 누렸지만 예년 같은 기간보다 20~30% 이상 매출이 줄고 갈수록 낙폭이 커지고 있어 걱정이다. 꽃집을 포함한 화훼업계는 더 심각하다. 결혼식, 장례식, 졸업식 등 경조사에 쓰이는 화환과 조화, 꽃다발 수요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강릉의 한 꽃집은 “지난해 호접란 1대를 1만원씩에 팔았지만, 현재는 절반인 5000원도 받기 어려울 만큼 소비가 줄었다”고 말했다. 문화계도 초대권 발행이 불가능해 전반적으로 침체하는 분위기다. 특히 티켓가격이 5만∼7만원에 이르는 행사는 객석을 모두 채울 수 있을지 문화계도 걱정이 크다. 춘천 대표축제인 마임축제 관계자는 “업계 후원과 협찬금이 축제 운영에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을 차지하는데 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규모를 줄여야 하지 않을까 고민이 깊다”고 하소연했다. 대구시는 대구 오페라축제도 티켓 발행을 전년의 절반으로 줄였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뉴욕 증시 혼조 마감…주요기업 실적 발표에 등락 엇갈려, 다우 0.17% 상승

    뉴욕 증시 혼조 마감…주요기업 실적 발표에 등락 엇갈려, 다우 0.17% 상승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기업들의 실적에 등락이 엇갈리면서 마감됐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가 실적 실망으로 2% 넘게 떨어진 반면 항공기 업체 보잉은 실적 호조를 보여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06포인트(0.17%) 상승한 18,199.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3포인트(0.17%) 낮은 2,139.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13포인트(0.63%) 내린 5,250.2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하락 출발한 이후 다우지수만 강세 전환에 성공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1.2% 하락해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반면 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진 데 따라 금융주는 0.6% 올랐다. 이외에 헬스케어와 소재, 기술, 통신 등이 하락했고, 에너지와 산업, 유틸리티는 올랐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실적 실망으로 2% 넘게 떨어졌다. 애플은 전일 증시 마감 후 회계연도 4분기 매출과 순익이 469억달러와 90억달러(주당 1.67달러)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각각 각각 9%와 19% 줄었다고 밝혔다. 애플의 분기 매출은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판매 둔화로 3분기 연속 감소했다. 멕시칸 음식 전문업체 치폴레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해 9% 넘게 급락했다. 항공기업체인 보잉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고 실적 전망치까지 상향한 데 따라 4.6% 급등했다. 보잉은 3분기 순익이 세제 혜택 품목 등으로 23억달러(주당 3.60달러)를 기록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51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팩트셋 조사치 2.61달러를 웃돈 것이다. 매출도 239억달러로 팩트셋 조사치인 236억달러를 상회했다. 보잉은 또 2016년 조정 EPS 전망치를 7.10~7.30달러로 기존 6.40~6.60달러 대비 올렸다. 매출 전망치도 935억~955억달러로 기존 930억~950억달러보다 높였다. 생명공학업체 바이오젠은 지난 3분기 순익과 매출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판매가 7~10% 늘어난 덕분에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주가는 3.6% 올랐다. 바이오젠은 3분기 순익이 10억달러(주당 4.71달러)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EPS는 5.19달러였다.이는 팩트셋 조사치 4.70달러보다 높다. 같은 기간 매출은 일 년 전의 27억9000만달러보다 늘어난 29억 6000만달러였다. 애널리스트들은 29억달러로 전망했다. 음료업체 코카콜라의 주가는 3분기 순익과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아 장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장중 하락 전환해 0.2%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석원 교수 우수 연구자상

    안석원 교수 우수 연구자상

    중앙대병원은 안석원 신경과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창립 20주년 학술대회에서 우수 연구자상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안 교수는 수년간 루게릭병 등에서 운동신경세포와 관련된 전기생리학적 검사 방법에 대한 다양한 연구논문을 발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 교수는 현재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 대한다발성경화증학회, 중증근무력증연구회에서 진료지침정도관리위원, 학술위원, 편집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김영란법 때문에… 화훼업계 ‘시들시들’

    꽃 수요가 증가하는 결혼 성수기가 돌아왔지만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영향으로 꽃 거래가 최대 50% 급감하면서 화훼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화훼 거래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가량 줄어든 196만 9000속(꽃을 세는 단위)으로 집계됐다. 특히 화환에 많이 쓰는 백합은 거래량이 최대 50% 줄었다. 리시안서스(-38%), 카네이션(-35%), 거베라(-27%), 국화(-18%) 등 주요 꽃 품목의 거래가 모두 감소했다. 대부분의 꽃이 경조사용으로 소비되고 10월이 결혼 성수기여서 화환 수요가 집중되는 때임을 고려하면 물량 감소는 이례적이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화환이 대표적인 청탁물품으로 인식되면서 피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결혼 시즌을 시작으로 막대과자의 날(11월 11일), 수능, 연말 정기인사철, 내년 2월 졸업 시즌까지 꽃 시장이 활기를 띨 시기이지만 당분간은 소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줄면 가격이 내려가는 게 자연스럽지만 지난여름 폭염의 영향으로 꽃이 제대로 크지 않아 꽃값은 되레 올랐다. ‘절화류’(꽃다발용으로 나가는 꽃)는 최근 한 달간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화훼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소비되는 화환의 70~80%는 경조사용으로 통상 700만~800만개가 거래된다”면서 “화환 한 개를 10만원이라고 치면 규모가 최대 8000억원인데, 김영란법 시행 이후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등에 배달하는 화환이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맘앤쥬 어린이 칫솔서 금속 조각…6만여개 환불·교환

    맘앤쥬 어린이 칫솔서 금속 조각…6만여개 환불·교환

    조사 결과 금속 조각이 나올 위험이 있는 맘앤쥬 펭귄 어린이 칫솔 6만여 개가 환불, 교환된다. 2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맘앤쥬 펭귄 어린이 칫솔(㈜베이비또 수입·판매)에서 금속 조각이 나온 사례가 최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됐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일부 제품의 칫솔모 다발 유지력(당길 때 빠지지 않고 유지하는 힘)이 한국산업규격(KS) 기준에 미치지 못해 칫솔모 구멍에서 고정용 금속 조각이 빠져나올 수 있었다. 소비자원은 ㈜베이비또에 시정을 요구했고, 업체는 문제 제품이 생산된 해외 생산라인을 개선함과 동시에 지난 5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온라인에서 판매된 6만 2084개의 칫솔을 환불·무상 교환해주기로 했다. 환불·교환 문의는 베이비또(☎051-625-7317)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 최순실 타운은 ‘법인세탁구역’?

    강남 최순실 타운은 ‘법인세탁구역’?

    사업목적 비슷한 서류상 회사 자본금 1000만~최대 1억원 동시다발적인 청산·설립 작업 “자금 흐름 은폐의 전형적 수법” 서울 강남의 ‘최순실 타운’이 사실상 ‘법인 세탁 구역’이라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사업 목적이 거의 똑같은 개인 회사들을 서류상 회사로 동시다발적으로 설립했다가 청산하는 과정에서 법인 돌려막기를 통한 일종의 ‘자금 세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받는 최순실(60)씨의 비밀 회사들은 자본금 1000만원짜리 회사부터 최대 1억원까지 수시로 만들었다가 별다른 이유 없이 청산하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24일 “사업 목적이 비슷한 회사들이 연이어 세워졌다가 사라진 건 실제 오너인 최씨를 배후에 감추고 각 법인 명의로 부동산과 동산 처분 자금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자금을 세탁하기 위한 의도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형적인 법인 돌려막기로 효용 가치가 끝난 회사들은 청산하는 방식으로 자금 흐름을 은폐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씨와 연관된 개인 회사는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모두 7개다. 최씨가 측근인 고영태(40)씨와 설립한 고원기획은 2014년 7월 설립됐다가 7개월 만인 이듬해 2월 청산했다.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김성현(43)씨가 청산인으로 기재된 모스코스는 지난해 2월 설립됐다가 같은 해 11월 문을 닫았다. 두 회사 모두 7~8개월 만에 문을 닫은 것이다. 다른 회사 역시 설립하긴 했지만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회사를 미처 청산하지 못한 채 사실상 문을 닫고 도주했다. 더블루K도 올해 1월 설립된 후 최씨 관련 의혹이 제기되면서 현재 청산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밖에 지난해 8월 설립된 코어플랜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컴퍼니’다. 특이한 점은 이 회사들의 사업 목적이 거의 일치한다는 점이다. 또 사무실 위치도 강남의 청담동 일대로 반경 2㎞ 이내에 모여 있다. 하나같이 ‘광고기획’, ‘부동산임대차’, ‘스포츠마케팅’ 등을 사업 목적으로, 회장으로 불린 최씨의 계열사 역할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최씨 개인회사들이 설립된 시점은 모두 전국경제인연합회 출연금을 바탕으로 한 미르재단(2015년 10월)과 K스포츠재단(2016년 1월)이 설립된 시점을 전후로 집중됐다. 먼저 최씨 계열회사들의 정점에 있는 지주 회사 역할을 한 게 2014년 11월 세워진 ‘존앤룩씨앤씨’다. 이 회사는 고급카페인 ‘테스타로싸 카페바’를 운영했는데 최씨는 이곳을 사업 아지트로 삼았다. 특이한 점은 이 회사 역시 사업 목적에 광고사업이 우선적으로 등록돼 있다는 것이다. 또 전시·행사 등 이벤트 대행 목적도 있는데 이는 미르재단 사업과 연관돼 있다. 이 회사의 지점인 테스타로싸가 강남구 논현동에 세워질 무렵인 2014년 12월 10일에야 커피, 커피머신 등 관련용품 수출입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후 이와 비슷한 회사들이 문어발식으로 차려진다. 더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해 1월에, 모스코스는 같은 해 2월에 논현동 같은 건물에 차려졌다. 두 회사 모두 대표는 제일기획 출신 김홍탁(55)씨다. 김씨는 차은택(47)씨와의 두터운 친분관계 때문에 ‘차은택 사단’으로 불리기도 한다. 두 회사 모두 사업 목적은 광고 기획을 중점으로 뒀다. 특이한 건 더플레이그라운드가 지난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민들의 온라인 놀이터 K플레이그라운드’라는 사업을 따냈다는 점이다. 차씨가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이 됐던 시점과 같다. 모스코스 역시 국책사업을 따내려고 설립된 회사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강남구 신사동에 설립된 코어플랜은 대표이사가 고씨다. 이 회사 역시 광고 기획을 주 사업 목적으로 하지만 스포츠 시설 관리 운영과 마케팅업이 사업 목적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특이한 점은 서류상으로 존재할 뿐이었다. 서울신문이 지난 23일 해당 건물을 찾았지만 전혀 무관한 업체가 입주해 있었다. 최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더블루K는 K스포츠재단이 설립되기 전날인 지난 1월 12일 강남구 청담동에 세워졌다. 사업 목적은 ‘체육 분야 우수인재 양성’으로 사내이사로 고씨가 등재돼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커버스토리] ‘양심’ 팔았다 ‘팬심’ 멍든다

    [커버스토리] ‘양심’ 팔았다 ‘팬심’ 멍든다

    잠실 상주 암표상 15명 중 절반이 60세 이상 ‘할머니 상인’하루 최소 60만~70만원 벌어… ‘엘롯기’ 표는 부르는 게 값인터넷 거래 마땅한 처벌규정 없어 ‘무법천지’ “표 있어요, 표.” LG트윈스와 기아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1차전이 열린 지난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 정문. 구름같이 몰려든 인파들 사이로 잊지 않고 모습을 드러낸 ‘암표 할머니’가 사람들에게 귓속말을 건넸다. 온갖 소음에 할머니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았지만 손에 쥔 묵직한 티켓 다발이 그가 암표상임을 한눈에 보여 주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훨씬 싸. 5만원 깎아서 블루석 1루 20만원. 그 이하는 안 돼.” 광주에서 올라왔다는 이모(27)씨는 결국 현금 40만원을 건네고 티켓 두 장을 넘겨받았다. “비싸긴 하지만 야구 보려고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안 살 수는 없잖아요. 어차피 오늘 하루니까 몇 만원 싸게 사려고 돌아다니는 대신 빨리 입장해 경기를 즐기려고요.” 현장 암표상들에게는 지방에서 올라온 야구팬, 아이와 함께 야구장을 찾은 가족 등이 주요 고객이다. 21일 야구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큰 경기가 열릴 때면 잠실야구장에 상주하는 암표상만 대략 15명 안팎이다. 그중 절반이 나이 60세가 넘은 암표 할머니다. 이들 중 ‘왕언니’는 이미 여든을 넘겼다. 용돈벌이 삼아 한두 시간 일을 하는 것 같아도 할머니들은 주변에서 ‘베테랑’으로 통한다. 대부분 동대문야구장에서 야구 경기가 열리던 1970년대부터 암표를 팔아 왔으니 경력으로 치면 40년을 훌쩍 넘긴 것이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예전 종로 피카디리극장(현 CGV 피카디리1958)에서 암표를 팔던 분들까지 가끔 찾아오는 걸 보면 잠실야구장이 암표가 잘 팔리긴 하는 모양”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들 암표상이 그렇다고 일종의 ‘조직’은 아니라는 게 경찰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서로에게 눈인사만 건넬 뿐 철저히 개인영업을 뛴다.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현장 판매가 시작되기 5~6시간 전부터 줄을 선 끝에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최대 몫인 4장을 구매한다.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암표상들이 티켓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나머지는 야구장에서 티켓을 개인적으로 판매하려는 이들에게 산 뒤 여기에 웃돈을 붙여 판다. 특히 올해는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이자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LG트윈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덕분에 암표상들이 호황을 맞았다. 하루를 일해 최소 60만~70만원 남짓 벌어 간다고 하니 용돈벌이치고 수입이 적지 않은 까닭이다. 팬이 많은 ‘엘롯기’(LG트윈스·롯데자이언츠·기아타이거즈를 줄인 말) 경기가 있는 날이면 암표 가격도 훌쩍 뛴다. 암표상 근절을 위해 잠실야구장을 관할하는 서울 송파경찰서가 사복경찰까지 동원해 단속에 나서지만 좀처럼 근절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송파서 관계자는 이날 “LG와 두산이 맞붙는 어린이날이나 플레이오프 때면 부산이나 대구 등에서 활동하는 암표상 10여명이 추가로 몰려들 정도”라며 “그럴 때면 평소보다 단속 인원을 늘리지만 은밀히 이뤄지는 거래까지 잡아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한 해 암표 단속 건수는 300건이 채 되지 않는다. 현재 진행 중인 플레이오프 티켓 예매는 전량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일부 취소 표에 한해 현장 판매가 이뤄질 뿐이다. 취소 표 숫자는 대략 300~1500장 수준이다. 티켓 예매가 온라인으로 이뤄지다 보니 암표 시장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겼다. 사정이 이런 까닭에 현장 암표보다도 인터넷에서 거래되는 암표를 우선 단속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일부 암표상이 “온라인 암표는 놔두고 왜 우리만 잡느냐”고 항변하는 것도 온라인이 암표 단속의 무풍지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행 경범죄 처벌법은 “흥행장·경기장·역 등의 장소에서 정해진 요금에 웃돈을 받고 입장권·승차권 등을 되파는 암표 행위를 한 경우”에만 범칙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적발 시에는 20만원 이하의 벌금, 구료 또는 과료에 처해진다. 이 같은 맹점 때문에 현행법의 암표 규정에 ‘인터넷상’에서의 매매를 명시해 온라인 암표 거래 행위를 규제하려는 법안이 지난 19대 국회에서 발의되기도 했다. 그러나 논란 끝에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온라인 거래에 대한 금지 및 처벌 규정을 신설하려는 취지에는 대부분 공감하면서도 인터넷상의 거래가 암표 거래인지 여부를 구분하기 어렵고, 매매 게시자들을 전부 조사할 경우 합법적인 매매자로부터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반발이 나올 수 있다는 등의 우려가 제기됐다.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의 한 변호사는 “어디까지 웃돈을 붙여야 암표로 볼 수 있는지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면서 “암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는 티켓에 일정한 개인정보를 넣고 입장 때 신분 확인을 거치는 방법도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현재 20대 국회에서도 온라인 암표를 단속 대상에 포함시키는 경범죄 처벌법 일부개정안이 재차 발의된 상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암표는 귀성·귀경길 기차표였다. 최근에도 명절 KTX 예매권이 인터넷 중고 카페 등에 올라오기도 하지만 1960~1980년대에는 평상시에도 암표가 횡행했다. ‘암표상들과 철도청 직원들이 공모한 게 아니냐’는 의심까지 널리 퍼질 정도였다. 경찰이 1965년 12월 단속에 나서 서울역에서 부산행 3등 승차권을 610원에 매입해 1000원에 되파는 수법으로 1만원을 챙긴 일당 7명을 검거했다는 기사 등이 당시 신문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당시 9급 공무원 월급이 쌀 한 가마 가격 정도인 4500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이었다. 멀티플렉스가 등장한 뒤 이제는 웃돈을 주고 영화를 보는 걸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1990년대까지만 해도 극장가에는 암표상들이 조직적으로 활개를 치면서 관람객들을 울렸다. 심지어 ‘만원’ 간판이 내걸린 채 영화가 상영돼도 정작 좌석은 비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가격이 하도 비싸 관람객들이 암표를 사지 않은 까닭이다. 1957년에는 ‘극장표암매업’이 신종 직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암표로 골머리를 앓는 사례가 많다. 체육계에서는 ‘암표 스캔들’도 벌어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이던 패트릭 히키(71)가 올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입장권을 암표로 팔다 긴급체포돼 교도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로 올해 50주년을 맞은 ‘슈퍼볼’의 암표 가격은 1장당 1만 5000달러(약 1800만원)에 이르렀다. 가장 저렴한 티켓이 3000달러(약 361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5배 이상 가격이 뛴 셈이다. 중국에서는 병원의 진료 대기표까지 암표로 종종 등장한다. 꾸준한 의료개혁에도 불구하고 인구에 비해 병원 수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한 번 진료를 받으려면 몇 시간 이상을 기다리는 게 일상이 된 탓이다. 송원찬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는 “종합병원의 경우 대기표를 암거래하는 경우가 잦다”며 “아예 병원 대기 줄을 대신 서 주는 업체가 정식으로 생길 정도”라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이어 “중국의 경우 암표를 수고에 대한 당연한 보상으로 여기는 분위기여서 우리나라만큼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지각 피하려던 절박함에… 손으로 스크린도어 열려다…

    김포공항역 사망 사고 목격자 진술 “사망 김씨, 문 열라고 4~5회 인터폰 열차 문만 열려 스크린도어에 끼인 듯” “회사에 늦을 것 같으니 연락해야 한다.” 지난 19일 서울 김포공항역에서 사망한 직장인 김모(36)씨가 의식을 놓기 직전 역무원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김포공항역에서 내려 공항철도로 갈아타고 근무지인 인천공항까지 가던 김씨는 기관사에게 인터폰을 하며 사고역에서 내리려고 무리한 시도를 했고, 그 과정에서 스크린도어를 강제로 열다가 변을 당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출근 시간에 맞추려는 절박한 직장인들의 일상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다. 21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사고 전동차의 여성 목격자가 “역에 멈췄던 전동차가 다시 출발하기 직전 김씨가 비상 인터폰을 통해 4~5차례 닫힌 출입문을 다시 열어 달라고 기관사에게 요청했고 열차 문이 열리자 나가려 했으나 스크린도어는 열리지 않았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이후 김씨가 손으로 스크린도어를 직접 열려고 했으나 실패했고 그 사이 다시 전동차 문이 닫혀 김씨가 전동차 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갇혔다. 그리고 열차가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 전동차 객차에는 승객 5명이 있었다. 이는 ‘김씨가 열차에서 내리려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열차 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었고 이 상황을 본 목격자가 인터폰을 통해 구조요청을 했지만, 열차가 출발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다른 진술이다. 김씨가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에서 제때 내리지 못하자 급한 마음에 기관사에게 인터폰으로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한 상황으로 보인다. 김씨는 열차 문과 스크린도어 사이 좁은 틈(28㎝)에 끼어 있다가 열차가 출발하자 7.2m가량 끌려가다가 비상문을 통해 승강장으로 튕겨져 나와 숨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씨가 의식을 잃기 전 그를 돕기 위해온 역무원에게 ‘회사에 늦을 것 같다. 연락해야 하니 휴대전화를 찾아달라’고 얘기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스크린도어에 여러 번 충돌해 ‘다발성 장기손상’을 입어 위독한 상황에서도 출근 걱정을 했다는 얘기다. 그는 또 “가슴이 아프다”, “물을 달라”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형항공사인 A사 직원인 김씨는 화물 관련 부서에 속해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일했다. 그가 일터까지 가려면 5호선을 타고 김포공항역에서 내려 공항철도로 환승해 인천국제공항역까지 가야한다. 38분이 걸린다. 이후 공항셔틀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김포공항역에서 사고 난 시점이 오전 7시14~15분쯤이고 출근 시간이 8시30분인만큼, 내리지 못했다면 지각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 서울대 공대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2011년 이 항공사에 입사했다. 회사 동료들로부터 “누구보다 애사심이 강하고 맏형 같은 존재”라고 평가받을 만큼 충실히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사 측은 “김씨는 평소 근태도 나쁘지 않았다”면서 “김씨가 7시 14분에 환승하지 않았어도 지각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즉 김씨가 스크린도어를 손으로 열고 밖으로 나가려고 절박하게 행동할 이유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김포공항역 사고 승객, 마지막까지 회사 걱정…“회사에 늦는다 연락해야”

    김포공항역 사고 승객, 마지막까지 회사 걱정…“회사에 늦는다 연락해야”

    지난 19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발생한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30대 직장인이 마지막에 남긴 말은 “회사에 늦는다고 연락해야 한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김포공항역 사고 관련 긴급 업무보고에서 서울도시철도와 서울시 관계자는 사망 승객 김모(36)씨가 의식을 잃기 전 역무원에게 “회사에 늦는다고 연락해야 하니 휴대전화를 찾아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스크린도어 비상문에서 승강장으로 튕겨져나온 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역무원에게 ‘물을 달라’, ‘가슴이 아프다’고도 말했다.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는 김씨의 잠정 사인은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나왔다. 이 부검결과를 보면 김씨는 당시 이미 늑골 수대와 양팔 등이 골절되는 등 위독한 상태였음에도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 점을 걱정하고 있던 것이다. ‘누구보다 애사심이 강하고 맏형 같이 동료들을 챙겨줬다’는 회사 동료들의 말을 그대로 입증해주는 대목이다. 역무원은 사고 열차가 떠난뒤 관제소에서 승강장을 살펴보라는 지시를 받고 내려온 참이었다. 열차가 해당역에서 이상을 보였다가 떠나자 관제소는 역무원에 현장에 가보라고 연락했다. 처음에 김씨는 의식이 있었지지만, 요청에 따라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가져다 주고 보니 호흡이 이상해졌다는 것이 역무원의 진술이다. 이에 역무원이 제세동기를 가지러 갔고 119도 도착했다. 김씨는 119 구조대에 의해 고양시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숨졌다. 앞서 승강장 3-4 지점에 쓰러져 있던 김씨를 보고 119에 신고한 것은 뒷 열차를 타고 온 다른 승객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승객 끼인 상태로 열차 3차례 급정거… 손 쓸 시간 없었을 듯

    승객 끼인 상태로 열차 3차례 급정거… 손 쓸 시간 없었을 듯

    출근하던 직장인 김모(36)씨의 목숨을 앗아간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 사고’의 경위·대처 등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사고 다음날인 20일 정윤영 서울도시철도공사(도철) 지도조사처장은 서울시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었지만 석연치 않은 점은 여전히 많다. 도철의 설명과 경찰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사건을 둘러싼 3대 의문점과 이유, 해결책 등을 짚었다. ① 승객이 갇혔는데 기관사는 왜 몰랐나 첫 번째 의문점은 기관사가 사고를 인지하지 못한 이유다. 피해자 김씨는 열차 문과 스크린도어 사이 좁은 틈(28㎝)에 갇혔지만 기관사는 이를 모른 채 출발했다. 이에 대해 정 처장은 “스크린도어 센서의 기능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스크린도어가 닫힌 뒤에는 애초 작동하지 않도록 설계돼 기관사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철이 운영하는 5~8호선 구간과 달리 서울메트로의 1~4호선 구간에는 스크린도어와 열차 문 사이 공간에도 센서가 있어 사람이 끼면 알 수 있다. ② 출입문 27초간 열렸는데 승객은 왜 못 빠져나왔나 열차 기관사는 사고 당시 “출입문을 열어 달라”는 한 남성 승객의 비상 인터폰을 받고 약 27초간 열차 출입문을 열었다고 했다. 만약 김씨가 출입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그대로 껴 있었다면 전동차 출입문이 열릴 때 객차 안으로 들어왔어야 한다. 게다가 당시 객차 안에는 승객 5~6명이 있어 김씨를 끌어내는 등 구조할 수 있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끌어내기는 이미 늦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가 열차 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낀 뒤 열차는 3차례나 출발하려다 급정차했다. 그 과정에서 김씨가 스크린도어 깊숙한 곳으로 말려들어 갔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열차는 당시 10m가량을 앞으로 이동했다. 또 승객들이 미처 손쓸 시간이 없었을 가능성도 크다. 도철 측은 이날 “한 차례 멈췄다가 재출발하려는 순간 승객으로부터 ‘문을 열어 달라’는 첫 인터폰이 와 11초간 정지했고 이후 다시 출발하려는데 또 인터폰이 와 16초를 멈췄다가 최종 출발했다”고 말했다. 즉, 애초 알려진 것처럼 27초간 내내 정차한 것이 아니라 탈출이나 구조의 시간이 촉박했을 수 있다. ③ 기관사는 스크린도어 진동을 알고도 직접 확인 못 했나 사고 당일 열차는 김포공항역에서 3차례나 출발하려다 멈칫했고 네 번째 만에 최종 출발했다. 도철 관계자는 “처음에는 얇은 물체가 문에 끼었다 빠진 듯한 신호가 감지돼 36㎝ 움직이다 자동으로 멈췄고 두 번째는 사고 스크린도어 앞쪽에 진동이 감지된 데다 승객 인터폰까지 와 섰다. 이후 승객 인터폰이 또 와 마지막 정차한 뒤 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 징후를 감지했는데도 열차 밖으로 나와 육안으로 확인하진 않은 이유에 대해 정 처장은 “기관사 운영 내규에는 ‘나와서 확인해야 한다고는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도철의 1인 승무제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1~4호선 열차에 기관사와 차장 등 2명이 타는 것과 달리 5~8호선 구간은 기관사 혼자 탄다. 비상시 승객 안전 관리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 나열 도철 사장직무대행도 “현실적으로 기관사가 운전실을 떠나 현장에서 (문제를) 확인하긴 쉽지 않다”고 인정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김씨의 사인이 다발성 장기 손상이라는 1차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이날 목격자 1명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다른 목격자도 확보해 정확한 정황을 수사할 방침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포공항역 사망자, 골절에 장기 파열…사고사 명백

    김포공항역 사망자, 골절에 장기 파열…사고사 명백

    김포공항역 사망사고 전동차가 다시 출발하기 전 두 차례 멈칫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사고경위 브리핑을 진행하며 “김포공항역 사고 전동차가 재출발하려다 멈칫하길 두 차례 반복한 끝에 세 번째에 완전히 재출발했다”고 밝혔다. 폐쇄회로(CC) TV 분석 결과, 전동차는 오전 7시 16분 10초에 1차 재출발을 시도했으나 13초에 승강장 4-1 지점 윗부분에서 진동이 있어 정지했다. 이어 26초에 2차 재출발을 했다가 다시 멈췄고, 17분 48초에 3차 재출발을 한 뒤 55초쯤 3-4 지점 비상문으로 사망자가 튕겨 나왔다. 전날 오전 출근길 김포공항역에서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과 전동차 사이에 끼여 숨진 김모(36)씨의 잠정 사인은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김씨의 부검을 진행한 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분원으로부터 이같은 1차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에 따르면 부검 결과 늑골과 양팔 등 골절 다수가 확인됐고 내장 일부도 파열됐으며 김씨가 평소 다른 질병을 앓고있지도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임이 명백해진 것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사고를 목격한 20대 남성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고 경위 전반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다. 당시 이른 시간인 데다 김포공항역이 종점 근처라 승객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단횡단 막고 충격 흡수하고... 폴리우레탄 방지펜스 이중효과

    무단횡단 막고 충격 흡수하고... 폴리우레탄 방지펜스 이중효과

    지난해 전국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5천705명 가운데 보행 중 사망자는 2천182명(38.3%)였고 주된 요인은 무단횡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보행자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무단횡단의 위험성에 대한 각성은 높지 않은 것 같다. 특히 노년층이나 어린 초중등생들은 무단횡단이 보행자뿐만 아니라 운전자에게도 커다란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늘면서 법원은 예전과 달리 불법 보행자의 과실에 가중치를 두는 입장을 보인다. 보행자가 불법으로 무단횡단을 하더라도 운전자에게 일정 책임을 묻던 과거와는 달리 보행자 과실을 더 크게 보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각 지역 관할경찰서에서는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보행자 통행이 많은 도로 및 상습 무단횡단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무단횡단방지 차선분리대를 설치하는 등 무단횡단 보행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로교통안전용품 제조사 신도산업㈜ 관계자는 20일 “무단횡단방지 펜스는 보행자의 무단횡단 심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교통사고 위험요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단 국토교통부 표준규격에 맞는 폴리우레탄 제품을 설치해야 내구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표준규격을 통과한 신도산업의 무단횡단방지 펜스는 차량과 충돌 시 복원력이 우수하고 차량이 밟아도 깨지지 않는 폴리우레탄 소재로 제작된다. 개별 설치 시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주로 어린이보호구역이나 유턴금지구역 등 차선 침범에 대한 규제가 필요한 장소에 설치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3분기 GDP 성장률 6.7% ‘선방’

    中 3분기 GDP 성장률 6.7% ‘선방’

    내수·부동산이 상승률 지탱 4분기도 목표치 달성할 듯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7%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세 분기 연속 6.7% 성장률을 나타내 연간 성장률이 당초 목표치에서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3분기 GDP가 전년 동기보다 6.7%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1, 2분기와 같은 수치로 2009년 1분기(6.2%)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이어 갔다. 블룸버그 등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6.7%)와 부합했다. 이에 따라 마지막 4분기를 남겨둔 현재 중국은 올해 제시한 성장목표치 6.5∼7.0%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1∼3분기 누계 GDP 규모는 52조 9971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3차산업의 성장률이 7.6%, 제조업 등 2차산업은 6.1%, 농업 등 1차산업은 3.5%로 서비스산업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상승률을 지킨 버팀목은 ‘부동산’과 ‘내수’로 분석됐다. 1~3분기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7조 4598억 위안으로 지난해에 비해 7.1%나 늘었다. 부동산판매 면적은 무려 26.9% 늘었다. 철강, 시멘트, 기타 건자재 등 간접적인 부분까지 고려하면 부동산이 중국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GDP 증가에 대한 부동산의 기여율은 7%로 매우 높다”면서 “최근 정부가 시의적절하게 내놓은 부동산 규제 대책이 시장을 안정화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파이낸셜파임스(FT)는 “20여개 도시에서 내놓은 동시다발 규제가 부동산 시장을 얼게 해 GDP 성장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 둔화에 따라 무역량은 감소했으나, 내수가 활성화되면서 성장률을 지탱했다. 1~3분기 수출입 총액은 17조 500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하락했다. 그러나 1~3분기 소비품 소매 총액은 23조 8000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10.4%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급 측 개혁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분기 석탄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5% 줄었으며, 8월 말 현재 제조업의 상품 재고량도 1.6% 하락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라크, 모술 탈환戰… IS 격퇴 ‘운명의 날’

    이라크, 모술 탈환戰… IS 격퇴 ‘운명의 날’

    총리 “모술 해방 작전 시작됐다” 美 “IS서 이라크 전역 해방 확신” 터키군 지원받은 시리아 반군도 시리아 ‘다비끄’ 공습 후 되찾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동시다발적 공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IS의 마지막 거점도시인 모술을 탈환하기 위해 군사작전에 돌입했고, 시리아 반군도 IS 선전전의 구심점인 다비끄 마을을 탈환했다. 두 곳 모두 IS의 핵심 지역인 만큼 이번 공격이 IS에 결정적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는 16일(현지시간) 국영 이라키야 방송 연설을 통해 “모술을 해방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며 “다에시(IS를 경멸적으로 부르는 아랍어)의 폭력과 테러리즘으로부터 주민들을 해방하기 위해 작전 개시를 선포한다”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은 2014년 6월 IS가 점령한 이라크 제2도시로 IS 점령지 가운데 가장 크다. IS는 인구 200만명이 넘는 이곳을 장악하고 2주 뒤인 6월 29일 자칭 ‘국가’ 수립을 선언한 만큼 이곳 사수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가장 큰 군사작전인 이번 탈환전에서는 미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족 민병대(페슈메르가) 등 3만여명이 8000여명의 IS 방어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가 보도했다. 앞서 이라크 정부는 올해 안에 모술을 탈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연초부터 주변 지역을 차례대로 점령해 IS를 봉쇄해 왔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우리의 이라크 파트너들이 공동의 적에 승리를 거두고 IS의 증오와 야만으로부터 이라크 전역을 해방하리라고 확신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앞서 시리아 반군도 터키군 지원 아래 IS 알레포 인근 다비끄 마을을 탈환해 힘을 더했다. 이날 알자지라는 자유시리아군(FSA)을 중심으로 한 반군 약 2000명이 시리아 서북부 다비끄 마을로 진격해 일대를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터키군 소속 탱크와 전투기들은 다비끄 마을에 대대적인 포격과 공습을 가했다. FSA는 “다비끄에서 IS 대원들의 저항은 아주 미약했다”며 “1200여명의 IS 대원들은 우리를 보자 전의를 잃고 남쪽에 있는 자신들의 점령지 알바브로 철수했다”고 말했다. 다비끄는 IS가 자신의 온라인 영문 선전 잡지의 이름으로 쓸 정도로 상징성이 큰 곳이다. 이슬람 민담에 따르면 유럽 십자군과 무슬림 칼리프 군사들이 벌이는 ‘최후의 전투’가 이곳에서 벌어진다. 이 때문에 IS는 ‘다비끄의 전쟁’을 언급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이곳만큼은 절대로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IS가 자금줄이었던 원유 밀매 거점들을 잃어버리고 전력 공급 통로인 모술댐까지 빼앗기면서 전투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IS 점령지역에는 이들을 반대하는 그래피티가 늘고 있고, 소규모지만 IS에 맞서는 지하 조직이 생겨났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실제로 IS는 이 지하 조직에 속한 것으로 추정되는 두 남성을 참수하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국 군사전문 리서치회사 IHS는 이달 들어 IS가 장악한 지역이 올해 초보다 16%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에 비하면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 플러스] 도봉 희귀질환 134종 의료비 지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평생 동안 치료받아야 하는 희귀·난치성 질환 134종에 대해 요양급여비용 중 본인부담의료비를 지원한다. 대상질환은 만성신부전증, 혈우병, 크론병, 다발성 경화증, 근육병 등이다. 요양급여비용의 본인부담금, 간병비 월 30만원, 기침유발기 대여료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역보건과(02)2091-4563.
  • ‘결석률 제로’ 인기 여교사, 정체 알고 보니

    ‘결석률 제로’ 인기 여교사, 정체 알고 보니

    뛰어난 외모 덕분에 ‘결석률 제로 여교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최근 전세계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에 오른 여성의 정체가 드러났다. 지난 1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딱 붙는 원피스를 입고 칠판에 필기를 하는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던 영상 속 여교사가 벨라루스 민스크에 사는 옥사나 네브셀라야(Oksana Neveselaya)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학교사인 옥사나는 이미 17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SNS 스타다. 그간 관능적인 몸매가 여실히 드러나는 사진들을 주기적으로 게재해왔기 때문. 그러나 최근 옥사나의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현재 그녀의 팔로워 수는 35만 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옥사나의 SNS에 최근 꽃다발 사진이 올라오는 등 그녀가 연애중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사진에 수많은 누리꾼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사진=o_neveselaya/인스타그램,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여기는 남미] “경찰이나 도둑에겐 집 공짜” 신문광고 화제

    [여기는 남미] “경찰이나 도둑에겐 집 공짜” 신문광고 화제

    집을 공짜로 넘기겠다는 이색적인 광고가 아르헨티나의 한 일간지에 떴다. 아르헨티나 지방 코르도바의 유력 일간지 라보스의 부동산 광고란에 실린 광고에는 "(집을) 팔거나 선물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연락처가 기재돼 있다. 아드리안 부카리니라는 이름의 남자가 광고를 낸 주인공. 어렵게 모은 돈으로 20년 전 집을 샀다는 그는 "서글픈 일이지만 경찰과 범죄자들을 위해 집을 선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뜻 이해하기 힘든 말이지만 속사정을 알고 보면 "오죽했으면"이라는 말이 나온다. 남자가 살고 있는 코르도바의 동네 로스플라타노스는 언제부턴가 무법천지가 됐다. 특히 절도와 강도가 늘어나면서 동네는 목숨을 걸고 살아야 하는 지역으로 전락했다. 치안불안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주민들은 하나둘 정든 동네를 떠나기 시작했다. 보통은 이사를 가면서 집에 세를 들였지만 세입자들도 치안불안을 경험하면 동네를 떠나곤 했다. 부카리니는 치안불안으로 죽어가는 동네를 살려보려고 애썼다. 절도나 강도 등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경찰에 신고를 했다. 하지만 제대로 해결된 사건은 단 1건도 없었다. 그런 사이 동네주민이 계속 줄면서 동네는 더욱 치안불안에 노출됐다. 부카리니는 최근 경찰 친구를 만나 동네사정을 얘기하고 조언을 구했다. 경찰 친구는 그에게 "집을 선물로 준다는 광고를 내봐라. 그러면 경찰이 움직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부카리니는 무릎을 치며 광고를 통해 치안불안을 알리고 무능한 치안 당국을 꼬집기로 했다. 그는 광고에 "집을 선물로 드립니다. 기회! 검사, 경찰, 공무원, 판사, 범죄자, 마약카르텔은 감옥 대신 내 집에 와서 사세요"라고 적었다. 부카리니는 "경찰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치안불안은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면서 "범죄자보다 손을 놓고 있는 경찰이 더욱 얄밉다"고 말했다. 한편 치안불안은 아르헨티나에서 전국적인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 주요 도시에선 치안불안을 해결하라고 정부에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단독] 한·중 불통에 전자 교환 먹통…관세 할인 못 받는 기업 분통

    [단독] 한·중 불통에 전자 교환 먹통…관세 할인 못 받는 기업 분통

    관세율 할인용 원산지 증명서 FTA후 절차 줄여 전자 서류로 양국 시스템 달라 ‘-’ 오류 발생 중국 상하이에서 롯데칠성음료, 삼립식품 등 한국 식료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송모(44)씨는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보내고 지난 8일 출근해 날벼락을 맞았다. 중국 세관 당국이 갑자기 ‘한국에서 들어온 물건을 통관해 줄 수 없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할인된 관세율을 적용받으려면 수입품이 한국에서 만든 물건임을 증명하는 원산지증명서(CO)를 제시해야 한다. 송씨는 늘 하던 대로 한국 수출업체에서 받은 CO 원본을 중국인 세관원에게 보여 줬지만, 세관원은 이제부터 한국 정부에서 전자 CO 자료를 보내지 않으면 물건을 내줄 수 없다고 버텼다. 송씨는 급한 마음에 울며 겨자 먹기로 FTA 특혜관세보다 2~4% 포인트 높은 일반 관세를 내고 통관할 수밖에 없었다. 12일 관세청과 중국 현지 업체들에 따르면 이와 비슷한 문제가 상하이, 청두, 웨이하이 등 중국 항구도시 세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국내 수출업자에게 원산지 증명을 발급해 주는 관세청과 대한상공회의소에는 관련 민원이 지난 10일 39건 들어온 데 이어 이날도 25건 등 64건이 접수됐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한국에서 중국으로 전송된 전자 CO는 모두 4151건이다. 현지 수입업체들은 민원으로 접수하지 않은 오류 건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경에는 한·중 정부 간 불통이 자리잡고 있다. 한·중 세관 당국은 지난 6월 22일부터 종이서류가 오가는 원산지 증명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전자적 원산지 정보시스템’(EODES·이오디스)을 시범 운영해 왔다. 양국 세관 당국이 원산지 증명 정보를 상호 교환함으로써 수입 업자가 FTA 특혜 관세를 신청할 때 종이로 된 CO를 제출하지 않고 신속하게 통관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오디스는 한·중 FTA 발효 1주년인 오는 12월 20일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중국 세관 당국은 지난달까지 종이로 된 CO만 있어도 FTA 관세를 적용해 주다가 이달 1일부터 한국 세관에서 넘어온 전자 CO와 종이 CO 두 가지를 대조해 정보가 일치해야만 FTA 심사 허가를 내주기 시작했다. 우리 관세청과 사전 상의 없이 벌어진 일이다. 문제는 양국 전자 시스템의 차이에서 발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 측 이오디스 시스템이 CO 고유번호(예시 K001-16-1234567)에 들어가는 바(-)를 읽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겨 현지 지역 세관원이 해당 정보를 조회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중국 해관총서(수출입 통관 업무를 총괄하는 기구) 본부와 논의해 지역 세관에 주의 사항을 전달하고 일주일 내에 기술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오디스는 정부 3.0 차원에서 한·중 수출입을 쉽고 편리하게 하고자 1억원을 들여 만든 시스템이다. 지난 6월 이후 총 50여만건의 CO 정보가 양국을 오갔다. 하지만 양국 정부 간 미흡한 소통으로 되려 불편을 야기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송씨는 “중국 수입 업체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비관세 장벽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양국 정부가 이오디스 시스템 운영 상황을 민간에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예산실명제 등 절차 투명성 확보 관건…국회·주무부처 공동 노력이 성공 열쇠

    위법 논란을 낳고 있는 ‘쪽지 예산’을 근절하려면 국회와 정부의 공동 노력이 요구된다. 실제 쪽지 예산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은 물론 헌법에도 저촉될 여지가 있다. 헌법 제57조는 ‘국회는 정부의 동의 없이 정부가 제출한 지출예산 각 항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예산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가 제동을 걸면 국회의원들의 쪽지 예산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지금까지는 의원들이 “지역구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는 의원 본연의 임무이며 공익을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묵인해 왔다. 일차적으로는 국회 차원의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핵심은 물밑에서 이뤄지는 민원 예산 끼워 넣기를 차단하기 위해 예산 심사의 절차적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예산 심사 관련 회의를 모두 공개하고, 심사 과정에서 증액된 예산 항목에 대해서는 누가 왜 했는지를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실명제를 도입하는 것 등이 실효적 수단이 될 수 있다. 대신 지역구 의원 입장에서는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예산 확보 역시 절실하다는 점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 예산을 요청·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 ‘의원 특권 내려 놓기’ 차원에서 이러한 제도적 장치를 국회법에 명문화한다면 소모적 논쟁을 차단할 수도 있다. 기재부가 최근 쪽지 예산에 대한 신고 방침을 세웠지만 근본적 해결책으로 보기는 어렵다. 부처별 예산안 편성 과정 때 쪽지 예산이 반영될 가능성 등까지 원천 차단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신고 방침이 기재부는 물론 모든 정부기관에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이렇듯 다양한 해법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쪽지 예산을 근절하는 게 쉽지 않다는 회의론도 만만찮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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