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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김동연 경제부총리에 임명장 수여

    文대통령, 김동연 경제부총리에 임명장 수여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들을 의자에 앉힌 채 김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김 부총리 부인(왼쪽)에게는 꽃다발을 건넸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 부총리 내외를 배려해 “두 분끼리 촬영하시라”며 옆으로 자리를 비켰고, 김 부총리 내외가 기념촬영을 하는 동안 박수를 쳤다. 전례 없는 파격이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수화 통역 활성화 지원 정책토론회’ 참석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수화 통역 활성화 지원 정책토론회’ 참석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이순자 서울시의원 (더불어 민주당, 은평구 제1선거구)은 6월 8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1대회의실에서「한국수화언어 통역 활성화 지원방안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수화언어 통역 활성화 지원방안 정책 토론회」 는 이순자 의원과 서울시농아인협회가 주축이 되어 공동으로 주관 됐으며,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과 김창수 행정자치위원장을 비롯해 자치구별 농아인 협회 센터장 및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2016년 기준으로 서울시에는 청각장애인 41,887명, 언어장애인 3,097명이 등록되어있으며 이들의 귀가 되고 입이 되어주는 수화통역사는 150여명에 불과하여 1인당 약300여명의 이용자를 상대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센터당 통역 인력은 3명, 밤이나 주말의 경우에는 수화통역사 한명이 담당해야 할 범위는 더 넓어진다. 응급상황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 모든 곳을 찾아갈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정말 급한 일이 생긴 농아인 들은 도움을 받는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생기고 있다. 또한 실제 상당수의 농인들은 우리사회에서 직업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통역이 소비만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부분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입으로 말하는 세상에 손으로 말하는 이들의 소통은 쉽지가 않다는 게 현실이다. 작년 12월 말 이순자의원은 ‘서울시 한국수화언어 통역 활성화 지원 조례’를 발의 제정하면서 한국수어와 농문화 발전을 위한 시장의 책무를 명시하고, 서울시 한국수어발전시행계획 수립․시행에 관한 사항, 청각장애인의 정보접근과 의사소통 지원을 위한 자막 또는 수어통역 제공 등 편의증진에 관한 의무사항 등을 규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시는 한국수화언어와 농아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지원방안과 예산정책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으며, 토론회 당시 집행부의 과장도 불참하였으며 서울시 관계공무원들의 참석도 매우 저조했다. 이순자 서울시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한국수화언어 통역 활성화 지원방안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어 뿌듯하였지만 서울시 관계공무원들의 관심이 부족한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으며, 끝으로 향후 한국수화언어 통역 활성화 지원을 위해 서울시 관계공무원들과 다시 한 번 더 자리를 만들며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옆 모습 드러낸 동생 김여정

    김정은 옆 모습 드러낸 동생 김여정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6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소년단 8차대회에 참석한 뒤 광장에서 소년단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기 앞서 소년단 대표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8일 노동신문이 공개한 이 사진에서는 김 위원장 바로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여동생 김여정(빨간원)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연합뉴스
  • [문화마당] 공공미술은 잘못이 없다/정재왈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

    [문화마당] 공공미술은 잘못이 없다/정재왈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

    ‘공공미술=안양’이라는 등식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적어도 역사적 맥락으로 볼 때 안양은 공공미술(예술) 도시를 지향하고 있고 그간 적잖은 성과도 냈다. 안양에서 일한다고 하면 미술가 십중팔구는 “아, 거기 공공미술 도시”라는 반응이 따른다. 어쨌든 이런 반응은 예술 활동이 도시 이미지 형성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는 의미다. 10여년 전 도시 이름을 앞세운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시작해 지난해 5회 행사를 치렀다. 형편에 따라 2~3년 주기로 열렸는데, 비교적 수명이 긴 작품이 수십여 점 산재한 안양예술공원은 공공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첫 회 참여 작가(그룹)였던 네덜란드 MVRVD의 ‘안양전망대’는 이 도시의 심벌로 남았다. 이 저명한 그룹의 창립자 비니 마스는 최근 개장한 ‘서울로7017’의 디자이너 일원으로 참여하여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 갔다. 공공미술을 매개로 시점을 ‘서울로’로 옮기면 최근 논란 끝에 철거된 ‘슈즈트리’라는 작품과 만난다. 불특정 다수에게 많은 편익 제공이 목표인 공공성을 앞세운 예술 활동이 특정 공간에서 시민과 만날 때,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지 다시 환기시켜 준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 사태를 지켜보면서 개인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는 지난해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의 험난한 경험이 도움 됐다. 공공미술의 착근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일을 몇 개 키워드로 정리해 보면 이렇다. 1. 예술 : “이게 예술이냐”는 논쟁의 촉발이다. 개인 창작이 선택적인 수요자에게 전달되는 게 아니라 불특정 다수와 대화하는 공공미술에서 예술 논쟁은 다발적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치열하지는 못해 논쟁적인 작품일 경우 제대로 평가받기 전 다수 여론이라는 미명하에 휩쓸려 소멸한다. 선정 과정과 절차가 어떻든 예술가의 생각이 중요하다. 2. 예산 : 지자체 행정의 일환일 경우 공공미술은 예산과 직결된다. 시민 세금이 원천인 예산은 공공성 발현의 강력한 무기지만, 이게 예술의 미적 판단에 무차별적 간여를 허하는 방편이 되면 곤란하다. 내 세금이 들어갔는데, 내 맘에 안 드니 돈이 아깝다는 식의 반응이 여기서 비롯된다. 공공미술은 사익이 아닌 공익 추구란 점에서 차분할 필요가 있다. 3. 수명 : 작품이 영구적이냐 반영구적이냐, 단기 프로젝트냐 하는 문제도 시민 입장에서 중요한 쟁점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세금을 썼으면 오랫동안, 심지어 영구적으로 남아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래서 단단한 설치물이나 건축만을 공공미술의 성공 사례로 꼽는다. 그게 아니면 예산 낭비로 치부한다. 하나 이런 시각은 영상과 퍼포먼스 등 직접적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는 최근 공공미술의 트렌드나 다양성 추구라는 본뜻과도 배치된다. 4. 정치 : 공공성 강조는 현실 정치와 닿아 있다. 단체장의 간섭 여지가 큰 지자체에서는 예술 행위와 결과에 대한 반응도 무척 예민하다. 예술을 바라보는 지역 정치의 낮은 수준 탓이긴 하지만 그 또한 엄연한 관찰자이자 참여자라는 점에서 그냥 웃어넘길 일은 아니다. 작가들이 특히 유념할 부분이다. 5. 기다림 : 결론은 기다림과 인내다. 공공미술이 발산하는 공익의 최대 수혜자는 역시 시민이다. 의외성과 낯섦이 예술의 본령임을 안다면 예술가의 의도와 생각을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서 판단하는 게 맞다. 첫 연애에 실패했다고 결혼을 부정할 수는 없지 않은가.
  • 김이수·김동연·강경화 인사청문회 D-1…‘슈퍼 수요일’ 결과는?

    김이수·김동연·강경화 인사청문회 D-1…‘슈퍼 수요일’ 결과는?

    국회는 오는 7일 문재인 정부의 고위 공직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3명의 청문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슈퍼 수요일’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야권은 그동안 고위 공직자 후보자들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해왔다. ‘슈퍼 수요일’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야 간 공방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6일 김동연 후보자를 제외한 김상조, 강경화, 김이수 후보자를 ‘불공정 비리백화점 1·2·3호점’으로 규정하고 후보직 사퇴나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가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한국당은 김이수 후보자가 과거 통합진보당 해산에 반대 의견을 낸 점을 볼 때, 헌법질서 수호의 최후 보루인 헌재의 최고 책임자로서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오는 7∼8일 진행되는 김 후보자 청문회에 5·18 시민군을 버스에 태웠다가 사형을 선고받은 운전사의 부인을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한국당은 자녀 위장전입과 이중국적 문제를 비롯해 자녀 증여세 ‘늑장 납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제기돼 장관직 수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들 후보자 3명을 겨냥해 “얼마나 국회를 우습게 알기에 이런 감도 안 되는 사람들을 최고 공직자로 내세우는 것인지 국민은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역시 강경화 후보자를 부적격이라고 판단하고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바른 정당은 김이수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를 지켜본 뒤 적격·부적격 입장을 정하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에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당의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지난 4일 논평에서 “강경화 후보에 대해 물으신다면 국민의당은 노(NO)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김이수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를 거친 후 구체적인 입장을 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자가 5·18 당시 버스 운전사에 사형 판결을 내리는 등 부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호남 출신인 데다 호남지역 내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거부감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국민의당 내부 판단 때문이다. 국민의당 박주현 의원은 6일 김동연 후보자가 현역병 입대를 피하기 위해 시력검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당시 시력 정밀검사에서 중등도 근시 판정을 받았다며 조작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적격으로 판단할 정도의 심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데다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후보자들인 만큼 내각이 빨리 구성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해군 공동훈련…오늘 핵잠수함 입항

    미국의 핵잠수함인 샤이엔함(6900t급)이 우리 해군과 공동 훈련을 벌인다. 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모항으로 하는 샤이엔함은 6일 오전 10시쯤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입항한다. 한·미 양국 해군은 샤이엔함의 한반도 해역 체류 기간에 공동 훈련을 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 3100㎞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130㎞의 하푼 대함미사일 등을 탑재한 샤이엔함이 한반도 해역에 진입하면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내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관련,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을 명백하고 상존하는 위협으로 규정한 뒤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미국의 전략자산을 지속적으로 이 지역(서태평양)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샤이엔함은 2013년 3월 말 한·미 연합 해상 기동훈련에 참가해 우리 해군과 동·서·남해에서 동시 다발적인 훈련을 벌였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美 핵잠수함 샤이엔호, 6일 오전 부산 입항해 공동 훈련

    美 핵잠수함 샤이엔호, 6일 오전 부산 입항해 공동 훈련

    미국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인 샤이엔호(Cheyenne·SSN 773)가 부산에 입항해 우리 해군과 공동 훈련을 벌인다.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샤이엔은 지난달 초 일본 사세보에 입항한 이래 약 한 달 만인 오는 6일 오전 10시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입항한다. 미 해군의 마지막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인 샤이엔은 미 해군 태평양사령부 예하 잠수함사령부의 제11 잠수함 전대 소속이며 1996년 9월 13일 모항인 진주만에서 취역했다. 미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35척의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 가운데 마지막으로 취역한 잠수함이다. 6900t의 대형 핵추진 잠수함으로 길이는 110.3m에 최대 잠수 깊이는 450m다. 시속 37㎞ 이상의 속도로 바닷속을 항해한다.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대지타격이 가능한 무기를 탑재하며 특수전 병력의 침투 임무와 비정규전 임무, 기뢰부설도 수행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은 사거리가 3100km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130km의 하푼 대함미사일 등을 탑재한다. 오차 범위가 10m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한반도 모든 해역에서 북한의 핵심 전략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샤이엔이 한반도 근처에 정박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억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샤이엔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자유작전’(Operation Iraqi Freedom)에 참가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처음으로 발사하며 미군의 초반 공격을 주도하기도 했다. 샤이엔은 2013년 3월 말 한미연합 해상 기동훈련해 참가해 우리 해군과 동해와 남해,서해에서 동시 다발적인 훈련을 벌인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만을 위한 레스토랑

    나만을 위한 레스토랑

    ‘손님은 왕’이라는 말은 옛말이다. 좋은 상품이나 특별한 경험을 위해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하는 ‘원테이블 레스토랑’은 방문하기가 대학 수강신청보다 어려운데도 나날이 경쟁률이 높아지고, 고객이 손수 꽃다발을 완성해야 하는 꽃집도 재료가 일찍 동나서 오후면 문을 닫을 정도다. 셰프의 레시피대로 손님이 직접 음식을 요리해 먹는 ‘셀프테이블’ 레스토랑에 기자가 직접 찾아가 봤다.“수란을 만들 때는 끓는 물에 식초를 약간 넣어 주세요. 식초의 산이 달걀의 단백질을 응고시켜 주거든요.”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최주키친’에서 열린 1대1 요리수업에서 최주환(32) 셰프가 손수 끓는 물을 국자로 저으며 수란을 만드는 시범을 보였다. ‘프라이빗 키친·레스토랑’을 표방하는 최주키친은 고객이 셰프와 함께 직접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통상 2시간 정도 소요되는 프로그램은 먼저 셰프의 요리 시범을 본 뒤 같은 레시피에 따라 음식을 만들어서 식사를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예약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뤄진다. 매달 초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 달 동안의 메뉴가 올라오면 원하는 메뉴와 날짜에 신청하면 된다. 하루에 한 팀만 예약을 받는다. 손님이 직접 메뉴를 고를 수도 없고 예약 경로도 제한적인 데다 가게 외관은 간판도 없어 외부에서 찾기가 쉽지 않지만 꾸준히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이날 메뉴는 연어·햄 에그 베네딕트와 트러플 오일 파스타였다. 손쉽게 두 가지 음식을 척척 해내는 최 셰프의 시범을 보고 있노라니 근거 없는 자신감이 솟구쳤다. 하지만 사이드메뉴로 감자를 버터에 볶아내는 단순 작업조차 만만치 않았다. “버터는 발열점이 낮기 때문에 먼저 넣으면 타서 보기 싫게 거무스름해져요. 올리브유에 감자를 볶고 거의 다 익을 때쯤 버터를 넣어 향만 배도록 해 주세요.” 아뿔싸. 분명 방금 전 시범을 보면서 다 기억했다고 생각했는데, 주방 앞에 서니 머리가 하얘져 다짜고짜 버터부터 넣어버렸다. 거뭇거뭇해진 감자를 보며 후회가 밀려왔다. 우여곡절 끝에 요리를 마치고 젓가락으로 파스타 면발을 휘감아 그릇에 소담하게 담아 내는 마지막 작업까지 기자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었다. 모두 8번의 시도를 거친 후에야 그럭저럭 음식점에서 내오는 것처럼 파스타를 담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포크를 들어 맛을 보는 순간 제법 그럴듯한 외양과 맛을 뽐내는 스스로의 첫 요리에 뿌듯함이 밀려왔다. 최 셰프는 “요리도 음악이나 영화 같은 문화의 일종”이라며 “마치 예술작품처럼 자신이 직접 공들여 만든 음식을 그릇에 예쁘게 담아 먹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요즘처럼 상품의 질이 어느 정도 상향평준화된 상태에서는 제공하는 서비스의 차별성이 상품가치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며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수고를 들이더라도 독특한 경험을 하는 것이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건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살아 있는 닭·오리서 ‘순환 감염’… AI 상시감염국 되나

    살아 있는 닭·오리서 ‘순환 감염’… AI 상시감염국 되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난 4월 4일 이후 두 달 만에 국내에 재발하면서 그 원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지난겨울 전국에 확산했던 H5N8형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발현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처럼 계절에 관계없이 연중 AI가 발생하는 ‘상시 감염국’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방역 당국이 대규모 밀식사육을 하는 산란계와 육계, 오리농장의 방역에만 치중한 나머지 상대적으로 사육 규모가 작은 토종닭 농가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AI가 여름에 발생하는 것은 비교적 드물다. 국내에 AI 바이러스를 유입시키는 주원인인 겨울 철새가 늦어도 5월이면 한반도 위로 북상하고 AI 바이러스가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에는 생존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도 여름 감기에 걸리듯이 여름철에도 AI가 전염될 수 있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6월에 AI가 발생한 것은 2014년 강원 횡성과 대구 달성의 거위 농장 사례 이후 3년 만이다. 방역 당국은 살아 있는 닭과 오리 등에 AI 바이러스가 남아 있다가 다른 개체를 감염시키는 이른바 ‘순환 감염’을 AI 재발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4일 “AI 발생 농장주가 최근 중국, 동남아 등 AI 발생 국가를 여행한 기록이 없고 야생 조류와의 접촉도 없어 새로 국내에 유입된 바이러스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잠복기가 최대 21일로 비교적 긴 H5N8형 바이러스가 가금류 사이에 옮겨다니는 순환 감염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러스가 계속 순환한다면 우리나라는 AI 상시 감염국으로 분류된다. 보통 AI가 3개월 이상 발생하지 않으면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수 있지만 산발적으로 AI 발생 사례가 이어진다면 종식 선언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큰 농장 중심으로 짜인 방역 체계의 미비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에 AI가 재발한 농장은 사육 규모가 최대 2만 마리를 넘지 않는다. 또 최초 의심신고가 들어온 제주는 지난겨울 AI가 발생하지 않은 곳이어서 경계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원인 발생 농장으로 추정되는 전북 군산의 오골계 종계농장은 보름마다 한 번씩 오골계를 부화시켜 30일간 키운 뒤 한 달에 두 차례 전국의 소규모 토종닭 농가와 교외의 백숙식당 등을 찾아다니며 살아 있는 오골계를 공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농장에서 지난달 중순쯤 수십 마리의 닭이 폐사했지만 민간 수의사가 AI와 증상이 유사한 감보로병, 콕시듐증 등 일반 가금질병으로 진단했다고 방역 당국은 전했다. 이에 따라 전국 소규모 농가에 AI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도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농장주의 차량에 위치추적기(GPS)가 달려 있어 지난달 20일 이후 이동경로를 분석해 AI 전염 가능성이 있는 농장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재발한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여름 날씨가 AI가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고 토종닭 농장이나 가든형 식당은 대부분 외따로 떨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군산 농장의 경우 반경 500m 이내에 가금 농장이 한 곳도 없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AI, 두 달 만에 재발… 동시 확산 비상

    AI, 두 달 만에 재발… 동시 확산 비상

    군산 농장주, 전국에 병아리 판매 방역당국 위기경보 ‘경계’ 격상역대 최악의 피해를 내고 140일 만에 종식된 듯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두 달 만에 동시다발적으로 재발했다. 4일 현재 전북 군산과 제주, 부산 기장, 경기 파주, 경남 양산 등 5개 지역 20개 농가에서 3만 1431마리가 AI 확산 차단을 위해 살처분됐다. 방역 당국은 이번 AI가 야생조류를 통해 새로 유입된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닭과 오리 등에 숨어 있던 바이러스가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최초 발생 농장으로 추정되는 군산의 농장주가 1t 트럭에 병아리를 싣고 다니며 전국의 토종닭 농장, 교외 식당에 판매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AI가 전국으로 재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첫 AI 의심 사례는 제주시 이호동 토종닭 농장에서 발생했다. 조사 결과 군산시 서수면의 오골계 농장(1만 3200마리)에서 유통된 닭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H5N8형 AI가 확진됐으며, 고병원성 여부 검사 결과는 5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AI가 두 달 가까이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지난 1일 AI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관심’으로 2단계 낮췄던 방역 당국은 3일 ‘주의’로, 4일에는 다시 ‘경계’로 올렸다. 5일부터는 전국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서의 살아 있는 가금류 거래를 금지하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이오아이 출신 청하 ‘와이 돈츄 노우’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

    아이오아이 출신 청하 ‘와이 돈츄 노우’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출신 청하의 솔로 데뷔곡 뮤직비디오 티저가 베일을 벗었다.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는 2일 0시 공식 SNS 등을 통해 청하의 첫 번째 미니앨범 ‘핸즈 온 미’(HANDS ON ME) 타이틀곡 ‘와이 돈츄 노우’(Why Don’t You Know)의 뮤직비디오 1차 티저를 공개했다.영상에는 이국적인 의상을 입고 한 손에 꽃다발을 든 채로 푸른 들판을 유유히 걷는 청하의 모습이 담겼다. 청하의 매혹적인 눈빛과 포즈, 매력적인 기타 리프가 돋보이는 신곡의 도입부는 눈과 귀를 잡아끌었다. 한편 청하는 오는 7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미니앨범 ‘핸즈 온 미’(HANDS ON ME)를 발매하고, 같은날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영상=CJENMMUSIC Officia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산불진화 중·대형 헬기 늘리고 실화자 벌금·소각 과태료 상향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진화헬기를 확충하고, 산불을 낸 사람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31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불 발생 위험을 고려해 예년보다 20일 길게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운영했지만 494건의 산불로 1281㏊의 산림이 사라졌다. 전년 같은 기간 321건의 산불로 363㏊의 산림이 사라진 것과 비교해 건수는 54%, 면적은 253% 증가했다. 5월에 발생한 첫 대형산불(100㏊ 이상 피해)로 기록된 강원 강릉·삼척 산불과 경북 상주 산불로 진화체계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우선 동시다발 산불 대응을 위해 2025년까지 야간 산불 진화가 가능한 중·대형 헬기를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중·대형 헬기는 산림청 33대를 비롯해 지자체 15대, 군·소방 14대 등 62대에 불과하다. 산림청은 최소 90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계획된 헬기 5대를 대형 이상으로 도입하는 동시에 보유한 소형헬기 12대를 연차적으로 국산 수리온으로 교체해 야간 진화에 투입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대형 산불 위험이 높은 강원지역에는 동해안 산불방지통합본부를 설치하고 임차 헬기도 배치할 계획이다. 산불의 주 원인으로 지적되는 입산자 실화(157건)와 쓰레기, 논·밭두렁 소각(163건)을 차단하기 위해 7월부터 실화자에 대한 벌금이 1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된다. 또 소각행위에 대한 과태료가 최고액을 100만원에서 200만원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포토] 정유라 귀국한 날, 새 총장 맞은 이대

    [서울포토] 정유라 귀국한 날, 새 총장 맞은 이대

    3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강당에서 신임 직선총장인 김혜숙총장이 취임식을 마치고 학생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아 들고 좋아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소희 합류 걸그룹 엘리스, 데뷔곡 ‘We, First’ 뮤비 티저 공개

    소희 합류 걸그룹 엘리스, 데뷔곡 ‘We, First’ 뮤비 티저 공개

    가수 소희의 합류로 주목을 받는 신인 걸그룹 엘리스(ELRIS)가 30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We, First’(우리, 처음)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첫 번째 티저 영상은 핑크색 풍선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카메라를 바라보며 손을 흔드는 가린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 막대 사탕을 입에 물고 깜찍한 표정을 짓는 혜성, 토끼를 품에 안고 미모를 뽐내는 벨라, 꽃다발을 들고 순수한 매력을 보여주는 유경, 비눗방울을 불며 청순한 비주얼을 발산하는 소희의 모습이 차례로 등장해 시선을 끈다.두 번째 티저 영상은 동화 속을 연상케 하는 방에 들어가는 엘리스 멤버들의 모습과 함께 데뷔곡 ‘우리 처음’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흘러나오면서 멤버들의 안무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한편 엘리스는 후너스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롭게 내놓는 신인 걸그룹으로,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6’에 출연했던 소희와 가린을 비롯해 유경, 혜성, 벨라로 구성돼 있다. 엘리스는 오는 6월 1일 데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영상=ELRIS(엘리스) _ We, First(우리 처음) 티저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엘리스, 데뷔 D-2 ‘우리 처음’ 티저 공개 “K팝스타6 소희 주목”

    엘리스, 데뷔 D-2 ‘우리 처음’ 티저 공개 “K팝스타6 소희 주목”

    가요계 출격 이틀 앞둔 5인조 신인 걸그룹 엘리스(ELRIS)가 데뷔곡 뮤직비디오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30일 0시 공식 SNS에 엘리스(소희, 가린, 유경, 벨라, 혜성)의 첫 번째 미니앨범 ‘위 퍼스트(WE, first)’ 타이틀곡 ‘우리 처음’ 뮤직비디오의 1차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핑크색 풍선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카메라를 바라보며 손을 흔드는 가린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 막대사탕을 입에 물고 깜찍한 표정을 짓는 혜성, 토끼를 품에 안고 미모를 뽐내는 벨라, 꽃다발을 들고 순수한 매력을 어필하는 유경, 비눗방울을 불면서 청순한 비주얼을 발산하는 소희의 모습이 차례대로 등장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희는 SBS ‘K팝스타6’에서 빼어난 미모와 역량으로 큰 주목을 받으며 준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어 기대가 더욱 모이고 있다. 영상 마지막에는 공식 로고와 함께 ‘우리 처음’, ‘2017.06.01.’이라는 문구를 삽입, 타이틀곡 이름 및 앨범 발매날짜를 재차 예고했다. 오는 6월 1일 데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인 엘리스는 같은 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위 퍼스트(WE, first)’를 발매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대자동차, 가끔은 신나게 놀자 미래 먹거리 ‘쉼’에서 나온다

    현대자동차, 가끔은 신나게 놀자 미래 먹거리 ‘쉼’에서 나온다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우리가 그리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다양한 모습 중 하나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조금이나마 쉬워지는 그런 세상일 거다. 기업들도 그런 미래를 그려 왔다. 새 정부 출범으로 그 꿈을 실현하려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직급 승진이나 특정 시기에 맞춰 한 달씩 휴가를 주거나 자기 상황에 맞게 유연근무제를 할 수 있는 회사가 표준이 되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간 근무시간 2113시간(2015년 기준)은 세계 최장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766시간을 훌쩍 넘고,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미국, 일본, 독일 등보다도 수백 시간 많다. 근무시간에 오로지 일에만 몰두했냐고 묻는다면 답은 ‘글쎄요’다. 만성적인 야근, 근무시간의 딴짓 등이 기업에는 초과근무 수당 지불이라는 달갑지 않은 상황을, 근로자에게는 제대로 쉴 수 있는 시간을 뺏어 가는 결과를 가져온다. 머리도 가끔 쉬어야 새로운 생각이 떠오른다. 그런 새 생각이 기업의 미래 먹거리다. 거창한 사업 아이템이 나올 수도 있고 관행적으로 해왔던 일도 시각을 달리하면 창의적인 해결책이 떠오르기도 한다. 연구개발(R&D)에 힘을 쏟을수록 임직원의 휴가에도 역점을 두는 까닭이다. 미래에 표준이 될 친환경차 개발, 석유 한 방울 나지 않지만 석유 제품은 수출하는 역발상 등이 그래서 가능하다. 기업들이 그리는 미래는 두 개의 트랙이다. 임직원들이 신나게 잘 놀고 그 결과 다양한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얼핏 보면 다른 듯한 두 개의 트랙은 하나의 트랙으로 합쳐진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방법의 하나다.현대자동차는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자율주행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아이오닉 일렉트릭(EV) 자율주행차는 기술적으로 완전 자율주행 수준을 의미하는 ‘레벨 4’(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를 만족시켰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의 실제 도로 시승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초기 단계부터 자율주행을 목표로 설계됐다. 외관상 양산형 모델과 큰 차이는 없지만 차량 곳곳에 최첨단 센서가 숨겨져 있다. 전면에 설치된 라이다(레이저 반사광을 이용한 거리 측정 센서)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레이더(고주파 반사를 이용한 거리 측정 센서)는 주변에 있는 차량이나 물체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준다. 전면 유리 상단에 장착된 3개의 카메라는 보행자, 차선, 교통 신호 등을 감지한다. 또 차량 지붕에 달린 위성항법장치(GPS) 안테나는 이동물체 간 위치의 정확도를 높여 주고, 고해상도 매핑 데이터를 통해 도로의 경사 및 곡률, 차선 폭, 방향 데이터 등의 정보를 제공받는다. 이 밖에 후측방 레이더를 통해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의 차선 변경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복잡한 도심 속에서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완벽한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배경이다. 현대차는 차세대 친환경 수소연료전기차도 개발 중이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월드IT쇼’에서 공개한 ‘FE수소전기차 콘셉트카’는 미래 친환경 신기술을 의미하는 ‘퓨처 에코’(Future Eco)의 앞글자를 땄다. 이 차를 처음 선보인 건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다. 이 콘셉트카에는 가솔린 차량 수준의 동력 성능과 800㎞ 이상의 항속거리 확보(유럽 기준)를 목적으로 개발된 4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수소전기차(투싼 수소전기차의 후속 모델)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14년 말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평균연비를 25% 향상시키겠다”고 공언했다. 2020년까지 총 28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이겠다는 친환경차 중장기 전략도 발표했다. 미래 친환경차 시장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되더라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차 개발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현재 현대차(기아차 포함)는 하이브리드 6개 차종(아이오닉, 니로, 쏘나타, K5, 그랜저, K7), 플러그인하이브리드 4개 차종(아이오닉, 쏘나타, K5, 니로), 전기차 3개 차종(아이오닉, 쏘울, 레이), 수소전기차 1개 차종(투싼) 등 14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내년에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20㎞를 넘는 전기차를 선보인다. 2020년에는 주행거리가 400㎞에 이르는 전기차도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든 친환경차를 독자 기술로 개발함으로써 향후 친환경차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친환경차 강국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울산 지구대 경찰관, 발빠른 판단과 불심검문으로 보이스피싱범 검거

     자녀를 납치했다고 속여 수천만원의 몸값을 뜯어낸 말레이시아 국적의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지구대 소속 경찰관의 발 빠른 검문검색에 걸려 검거됐다.  28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남부경찰서 옥동지구대 소속 김재호 순경은 울산대공원 주변을 순찰하다 큰 가방을 메고 가는 외국인 A(37)씨를 발견했다. A씨를 유심히 관찰한 김 순경은 A씨 모습이 최근 중구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 용의자 인상 착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김 순경은 검문검색을 하기 위해 순찰차를 타고 A씨에게 다가가 여권 확인을 요구했다. A씨가 여권을 꺼내기 위해 가방 지퍼를 여는 순간 가방 안에 있던 현금 다발이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김 순경은 많은 현금을 갖고 있는 A씨를 수상하게 여겨 지구대로 임의동행한 뒤 112로 보이스피싱 관련 신고가 들어온 것이 있는지 파악했다. 그 결과 딸이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고 울산대공원에서 현금 1300만원을 전달했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이 있었다. 김 순경은 A씨 가방 안에 정확히 현금 1300만원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8일에도 50대 피해자 B씨에게 전화를 해 “딸을 납치했으니 돈을 주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속여 현금 22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다른 피해자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현금 2000만원을 뜯어낸 사실도 밝혀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다른 범죄가 더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공범들의 행방을 캐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발 빠른 대처로 보이스피싱 범인을 검거하고 피해를 막은 김 순경을 경장으로 한 계급 특별승진시킬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주정차 단속 지역실정 맞게 탄력운영을”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주정차 단속 지역실정 맞게 탄력운영을”

    서울시의회 이성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강북구2)은 지난 5월 25일 강북구의회 유인애 의원(번1동, 번2동, 수유2동, 수유3동)과 지역 주민, 서울시 이정기 주차질서개선팀장, 강북구 이군식 주차관리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 주・정차단속 CCTV 관련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간담회에 참석한 지역주민들은 강북구청사거리에서 광산사거리에 이르는 구간에 설치된 고정식 무인단속카메라(CCTV) 단속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5분 정도의 주・정차 허용시간을 15분으로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점심시간에는 11시 30분에서 2시 30분까지 주・정차가 허용된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이정기 주차질서개선팀장은 “횡단보도, 교차로, 보도 등 주・정차 절대금지구역에서는 주차질서 확립을 위해 단속이 필요하고, 특히 출・퇴근시간에는 차량 흐름 유지를 위해서도 단속이 불가피하지만, 강북구청사거리에서 광산사거리에 이르는 구간에서는 무리한 단속이 없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북구청 옆 먹자골목에서 외식업을 하는 주민들은 “주차문제로 인해 손님이 찾아오지 않고 있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주차공간 문제로 인해 이웃끼리 싸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구의 무책임한 행정과 이로 인한 주민의 피해를 호소하며 CCTV를 없애거나 적어도 저녁 6시 반에서 10시 반까지는 주・정차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북구청 이군식 주차관리팀장은 하루에도 수십 건의 주차 관련 민원이 쏟아지는데 그 중 대부분이 주차단속을 해달라는 내용일 정도로 주차단속을 원하는 주민들도 있기 때문에 단속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강북구의회 유인애 의원은 “먹자골목을 찾는 고객들 뿐 아니라 구청을 찾는 고객들도 불편한 상황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강북구에서 주차장을 확보해야겠지만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며 “주차문제로 인해 상가번영회 회원들끼리도 싸우는 등 아름다운 지역 민심마저 나빠지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강북구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고 강조했다. 이성희 위원장은 “CCTV는 교통 혼잡 또는 민원 다발 등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지역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능한 만큼 강북구가 더욱 전향적인 자세를 갖고 긍정적으로 검토하여 민생경제도 살리고 강북구의 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하며, 이날 주민간담회에서 나온 민원인들의 의견과 이에 따른 서울시 및 강북구의 대책을 정리하여 민원인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성희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강북구 옛터 빨래골 축제와 같은 문화행사를 많이 개최하도록 지원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강북구를 방문하게 하는 등 관광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부가 결혼식 때 부케 대신 던진 것은?(영상)

    신부가 결혼식 때 부케 대신 던진 것은?(영상)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한 관객들은 처음보는 광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미국의 한 신부는 어느 결혼식에서도 보지 못한 특별 세리머니로 하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암투병 중인 신부가 결혼 피로연에서 부케 대신 자신이 쓰고 있던 가발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로디언에서 신부 제이미 스테인본과 신랑 존 스티븐슨의 결혼식이 열렸다. 신부 들러리와 신부측 친구들은 부케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신부 뒤에서 행렬을 이루며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굴이 붉어진 신부는 셋 부터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카운트다운이 끝난 순간, 제이미는 꽃 다발이 아닌 쓰고 있던 가발을 휙 벗어 던졌다. 16개월 동안의 자궁 경부암과의 긴 싸움을 겪어온 제이미는 하객들에게 도전적인 태도를 보이고 싶었던 것이다. 부케대신 가발을 받은 여성들 사이에서 함성이 터져나왔고, 모두 즐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고 나서 제이미는 들고 있던 부케를 마저 던졌다. 결혼식날 아침에도 가발을 던질지 결정하지 못했던 제이미는 "가발을 쓰고 있었지만 나는 민머리가 축복 받은 것처럼 아름답게 느껴졌다. 민머리는 내게 용기를 준다. 암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 어떤 결과에도 실망하거나 낙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평생에 한번 뿐인 절호의 기회에 모두에게 인생에 어려운 과제가 주어지든 중요하지 않다. 모두 다 잘 될거란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가발을 내던진 이유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1월 처음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제이미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려고 마당에서 중고 시장을 열었다가 지금의 남편 존을 만났다. 존은 제이미의 암을 알면서도 항상 옆에 있어줬고, 둘은 아픔을 공유하며 떨어질 수 없는 커플이 됐다. 제이미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겁먹지 않을 사람은 없다. 나도 그런 순간이 있었다. 그러나 암과의 사투에 있어 긍정직인 태도가 중요하다. 사람들이 나처럼 인생에 어떤 순간이 와도 싸워 이겨냈으면 좋겠다"면서 자신의 퍼포먼스가 다른 암환자들이 자신의 상황을 좀 더 낙관적으로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랐다. 작년 12월 암이 재발해 화학치료 중인 제이미는 끝으로 "나는 친구와 가족들의 지지와 사랑이 있기에 패배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암을 극복할 것이다"라는 강한 다짐을 남겼다. 사진=데일리메일, 유튜브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퍼즐과 실루엣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퍼즐과 실루엣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국방부 건물에 대한 동시 다발적인 항공기 테러 이후 미국 공항에는 보안검색 강화를 위해 전신 스캐너가 설치되었다. 옷 속에 감추어 반입될지 모를 위험물을 비행기 탑승 전에 탐지하기 위한 장비다. 항공 운항 안전이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이 스캐너는 영상을 통해 몸의 윤곽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점 때문에 공분의 대상이 됐고, 결국 인체 투영 부분은 단순화된 모습으로만 표시되도록 수정된 새로운 장비로 대체되면서 이 일은 일단락되었다. 한편으로 이 해프닝은 사람들이 과학기술의 수준에 새삼스레 놀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이런 정밀 영상화는 고주파수 에너지를 활용한 다양한 각도에서 피사체 투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지진파를 통한 지구 내부 영상화는 녹록지 않다. 지구 내부 영상화 작업은 보이지 않는 물체로부터 생긴 그림자를 통해 본래의 피사체의 모양을 추정하는 일과 같다. 우리 머리 위에서 비치는 해는 발아래로 동그란 그림자를 만들어내지만 뉘엿뉘엿 지는 해는 전봇대와 같은 그림자를 길게 그려놓는다. 이 모든 그림자는 모두 우리의 실루엣이다.지표에서 수집된 정보는 이렇듯 다양한 각도에서 만들어진 그림자와 같다. 그림자 간에 서로 모양이 다를지라도 이들 중 일부는 별개의 것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표에서 수집된 다양한 정보는 지구 내부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있어 때론 충분치 않고 잘못된 결론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심지어 지표에서 자료 수집조차 용이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현재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판구조 운동은 지진 분포, 대륙의 모양, 동물 종의 분포, 고지자기 방향 등 지구 표면에서 관측되는 다양한 자료를 기반으로 추론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판구조 운동을 유발하는 지구 내부의 대류 운동 규모와 특성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다. 지표 관측 자료 분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이 동반되기도 한다. 초대형 지진의 발생 기작과 환경에 관한 다양한 실험이 그것이다. 암석 고압 마찰 실험을 통해 응력과 마찰의 상관관계, 단층의 파열과 미끄러짐 등 복잡한 관계를 실험을 통해 하나씩 이해해 가고 있다. 최근 제한적이지만 지구 내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생기고 있다. 이런 직접 확인은 그간 막연히 믿어왔던 여러 사실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일본 해양연구소가 주축이 돼 시도하고 있는 난카이 해구 지역 직접 시추가 한 예다. 연구소 측은 직접 시추를 통해 초대형 지진이 발생하는 판경계부의 물질 상태와 응력 분포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또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23개국이 참여하는 해양 지각 시추 탐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 일본 등은 활성 단층에 대한 직접 시추를 통해 단층면의 상태를 직접 모니터링함으로써 지진 발생 기작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깊이의 한계로 이런 직접적인 관측과 자료 수집은 여전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각각의 연구 결과는 전체 그림을 이루는 수많은 퍼즐 가운데 하나의 퍼즐 조각을 맞추는 일과 같다. 하나의 퍼즐 조각으로 전체 그림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추다 보면 결국 전체 그림과 실체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 퍼즐 맞추기는 때론 비슷한 퍼즐 조각을 반복적으로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일 때도 있다. 이는 다른 각도에서 투영된 다양한 그림자들을 모아 조금씩 실체를 이해해 가고 있는 과정의 또 다른 모습이다. 이렇듯 지구를 이해하는 일도 다양한 관측과 연구 결과의 종합으로 도달할 수 있는 일이다. 지구과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행성에 대한 학문이다. 이는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고 있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다. 어렵고 지난하지만 지구과학을 연구해야 하는 이유로 충분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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