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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롱 철도개혁에 노조 3개월 파업 맞불

    마크롱 철도개혁에 노조 3개월 파업 맞불

    “민영화 노림수… 주 2일 전면파업” 에어프랑스·미화원까지 파업나서 개혁안 시민 51% 찬성 46% 반대 SNCF 개혁 성공한 대통령 없어 마크롱 실패 시 정치적 ‘치명상’프랑스 철도공사(SNCF)를 구조조정하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여기에 맞서는 SNCF 노조의 싸움이 벼랑 끝으로 치달았다. 프랑스 정부는 SNCF의 재무건전성을 위해 종신 고용과 연봉 자동승급제 등을 폐지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SNCF 노조는 이를 민영화 전 단계로 규정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SNCF 노조는 2일(현지시간) 오후 7시 정부의 구조조정안에 반대하는 총파업 ‘검은 화요일’에 돌입했다. 정부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SNCF는 6월 28일까지 매주 평일 중 이틀을 전면 파업한다. 철도 기관사, 정비사, 일반직원 등 전체 철도 노동자 48%가 참여한다. 이번 파업은 하루 평균 450만 시민을 비롯해 프랑스 전역의 교통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일 고속철도 테제베(TGV) 노선 8편 가운데 1편을 취소했다. 기타 노선은 5편 중 1편이 결항했다. 수도권 교외급행노선(RER) 파리와 위성도시를 연결하는 노선도 차질을 빚었다. 기욤 페피 SNCF 사장은 프랑스 일요신문 르주르날뒤디망슈에 “이 파업의 파괴력은 상당할 것”이라면서 “교통·물류에 최대한의 타격을 줄 수 있게 정교하게 설계됐다”고 말했다.프랑스는 유럽연합(EU) 합의대로 2019년 12월부터 철도시장을 개방한다. 마크롱 정부는 철도시장 개방을 앞두고 SNCF의 부채를 줄여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철도 노동자들의 종신 고용 및 연봉 자동승급 혜택 폐지, 조기퇴직 후 연금수령 제도 조정, 가족용 무료 열차표 지급 폐지 등이 거론된다. 현재 SNCF의 부채는 약 500억 유로(약 65조원)에 이른다. SNCF 노조는 이 개혁안을 발판으로 정부가 민영화를 밀어붙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SNCF 민영화 계획은 없으며 만약 일부 철도노선의 운영권이 민간으로 넘어가도 기존 직원들의 임금과 복지혜택을 그대로 승계하게 하겠다”고 밝혔으나 SNCF 노조는 파업을 강행했다. SNCF 노조 관계자는 “우리는 단지 철도 노동자가 아니라 프랑스 공무원 전체를 대신해 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정부의 양보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싸움에서 SNCF 노조를 굴복시키지 못하면 향후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동력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는 SNCF 구조개혁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SNCF 개혁 외에도 실업급여 등 노동시장 구조개편, 공무원 감축, 중등교육·대입제도 개편, 국회의원 정원축소와 특권 폐지 등 굵직한 국정과제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 중 SNCF 개혁에 성공한 대통령은 없다. SNCF 노조가 워낙 강성인 데다, 과거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까지 얻었기 때문이다. SNCF 노조는 1995년 자크 시라크 대통령 재임 1년차 때 정부의 대대적인 사회복지 개편안을 무산시켰다. 2010년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연금개혁안에 제동을 걸어 정부 안을 상당 부분 후퇴하게 했다. 여론은 양분돼 있다. 지난 1일 프랑스여론연구소(Ifop)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는 정부의 철도개혁안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46%는 철도 노조의 파업이 정당하다고 답했다. AFP는 “철도 파업은 프랑스 경제를 자유화하고 경쟁력을 키우려는 마크롱 대통령의 전면적인 계획 앞에 놓인 최대의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르피가로는 “이번 대결이 어떻게 판가름 나느냐에 따라 마크롱 대통령이 남은 임기에 개혁을 계속할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파업이 장기화돼 시민의 불편이 커지면, 파업을 지지하는 여론이 약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엘리자베스 뵈르네 교통부 장관은 지난 1일 파리지엥에 “프랑스 국민 누구도 정당화될 수 없는 3개월간의 고통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에선 최대 항공사 에어프랑스 직원, 환경미화원, 에너지·전기 부문 노동자가 연쇄적으로 파업을 하고 있다. 에어프랑스는 임금 6% 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파업한다. 항공기 25%가 결항할 전망이다. 환경미화원과 에너지·전기 부문 노동자는 3일 하루 파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현이 평양공연 후 관객 향해 외친 말

    서현이 평양공연 후 관객 향해 외친 말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에 참석한 소녀시대 서현이 애교 있는 행동으로 북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서현은 1일 평양 대동강지구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 봄이 온다’의 사회를 맡았다. 흰 드레스를 입은 서현은 북한 최고 가수로 꼽히는 김광숙의 ‘푸른 버드나무’를 불렀다. “나무야 시냇가의 푸른 버드나무야”로 시작되는 첫 소절부터 관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서현은 “지난 2월 11일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에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고 꼭 다시 만나자는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다”면서 “추운 겨울을 이겨냈기 때문에 따스한 봄을 느낄 수 있지 않나. (이런 공연을) 자주 만들어가는 바람이 절실하다”고 털어놨다. 공연 후반부, 조용필의 ‘친구여’의 중간부터 무대에 오른 모든 가수들은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평양 시민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수분간 박수 갈채를 보냈다. 서현이 “감사합니다”라고 외치자 남성 관객들이 “와” 하며 함성을 질렀고, 서현은 두 손을 번쩍 들어 흔들며 “다시 만나요”라고 다시 외쳤다. 서현 옆에 있던 레드벨벳의 웬디와 가수 정인은 그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우리 가수들이 무대에서 내려가려 하자 북한 관중들이 모든 출연진에게 꽃다발을 하나씩 전달했다. 특히 서현은 꽃다발 두 개를 받아 즐거운 표정이었다. ‘봄이 온다’라는 이번 공연의 제목과 어울리는 로이킴의 ‘봄봄봄’이 무대에 배경음악으로 깔리기 시작했고 꽃다발을 품에 안은 가수들은 다시 무대에서 관객들과 교감했다. 레드벨벳 멤버들이 리듬에 맞춰 몸을 좌우로 흔드는 발랄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서현은 지난 2월 1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에 특별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다. 서현이 속한 소녀시대는 ‘한류 붐’이 부는 북한에서 인지도 높은 걸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우아하고 조용한 이미지의 서현이 북에서 선호하는 여성상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뒷줄에 서서 남측 공연단과 기념촬영 한 김정은···“사상 처음”

    뒷줄에 서서 남측 공연단과 기념촬영 한 김정은···“사상 처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직후 찍은 단체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동안 찍은 단체 사진에서는 가운데 앞쪽 자리에 앉았지만 이번엔 뒷줄에 서서 기념촬영에 응했다. 단체 사진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1면에 ‘대문짝’만하게 실렸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남측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출연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다. 기념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뒷줄 가운데 서 있다. 그 옆에는 레드벨벳의 아이린이,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옆에는 조용필이 섰으며 정인과 레드벨벳의 웬디는 꽃다발을 품에 안고 있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은 2일 YTN에 “이렇게 서서 찍는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이는 젊다는 것도 있지만 역시 겸손한 그런 이미지와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력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쭈그리고 앉을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YTN 앵커가 반문하자 김 실장은 “어떻게든 뭐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사진을 찍는데 이런 포즈는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아이린, 김정은 옆에서 찰칵…“숨 차 하니 웃으며 박수 쳐줘”

    아이린, 김정은 옆에서 찰칵…“숨 차 하니 웃으며 박수 쳐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남측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출연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예술단의 평양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남측예술단은 평양 대동강지구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 봄이 온다’라는 제목으로 26곡을 불렀다. 김 위원장은 공연에 앞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나란히 서서 대화를 나눴고, 공연이 시작된 뒤에는 중간중간 밝은 표정으로 박수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공연을 관람한 뒤 우리 가수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우리 인민들이 남측의 대중예술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고 진심으로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고 감동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3일 공연에) 오려고 했는데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왔다”면서 “평양시민들에게 이런 선물 고맙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위원장은 “남측예술단의 이번 평양 방문이 민족의 하나 된 모습을 과시하는 의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표명하면서 기념촬영을 했다. 기념사진에서 김 위원장의 옆에는 레드벨벳의 아이린이,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옆에는 조용필이 섰으며 정인과 레드벨벳의 웬디는 꽃다발을 품에 안았다. 도 장관은 공연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이) 남측 공연 중 노래와 가사를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출연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보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레드벨벳 예리는 공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박수를 쳐주시고 따라 불러주시기도 했다”며 “그것 때문에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아이린도 “숨이 차 하니까 관객들이 웃으며 박수를 쳐주셨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자’ 배우 박해진, 데뷔 12주년 소감 “행복... ‘배우 하길 잘했다’ 생각해”

    ‘사자’ 배우 박해진, 데뷔 12주년 소감 “행복... ‘배우 하길 잘했다’ 생각해”

    배우 박해진이 데뷔 12주년을 맞아 소감을 밝혔다.1일 배우 박해진이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 촬영장에서 데뷔 12주년을 맞았다.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 측에 따르면 ‘사자’ 장태유 PD 등 동료들은 박해진을 위한 꽃다발과 케이크 등 깜짝 이벤트를 준비, 축하를 보냈다. 박해진은 “‘데뷔 12주년’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많은 선생님과 대선배님들 사이에 꽃다발을 받아 쑥스러웠다”면서 “하지만 ‘축하한다’는 감독님 말을 들을 순간 ‘배우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만큼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22주년, 32주년을 모두 현장에서 맞이하는 꾸준한 배우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해진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인연을 맺은 장태유 PD의 새 작품 ‘사자’에 출연을 확정짓고, 촬영에 열중하고 있다. ‘사자’는 어머니의 의문사를 파헤치던 한 남자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인간을 하나 둘 만나면서 더 큰 음모에 휘말리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박해진을 비롯해 곽시양, 이기우, 나나, 김창완, 박근형 등이 출연한다. 올 가을, 방영을 앞두고 있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평양의 봄’은 뜨거웠다… 김정은·北관객 기립박수

    ‘평양의 봄’은 뜨거웠다… 김정은·北관객 기립박수

    金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공연 얼마나 좋은지 전해달라” 출연진과 일일이 악수·기념사진 김여정·김영남·현송월도 관람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무대 양쪽에서 우리 예술단 가수들이 한두 명씩 나와 모두 11명(팀)이 함께 섰다. 가수들은 다 같이 두 팔을 머리 위로 들고 양쪽으로 흔들며 북측 관객들과 감동을 나눴다. 예술단 일부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공연이 모두 끝난 뒤 로이킴의 ’봄봄봄‘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북측 관계자들이 꽃다발을 전했다. 우리 예술단이 무대 위에서 사라지는 동안에도 한동안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예술단 공연은 그 자체로 ‘봄’이었다.1일 오후 6시 20분(서울시간 오후 6시 50분)에 열린 우리 예술단 공연이 북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참석해 화제가 됐다. 김 위원장과 만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객석에는 김 위원장 부부를 비롯해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측 관계자와 일반 주민 1500명이 관람했다. 예술단은 2시간 동안 남북과 세대를 뛰어넘는 26곡을 선사했다. 공연은 홀로그램 퍼포먼스로 개막했다. 스크린 영상과 현대무용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무용가들이 춤을 출 때마다 스크린에 꽃이 피어올랐다. 공연 소제목인 ‘봄이 온다’가 스크린에 뜨고, 가수 정인이 무대 좌편 상단에서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호흡을 맞췄다. 스크린에는 봄을 상징하는 꽃들이 상단에서부터 떨어졌다. 사회를 맡은 소녀시대 서현이 “남과 북, 북과 남의 관계에도 희망이라는 꽃이 피어나고 있다. 북측 예술단에 받은 감동, 남측 시민들이 받은 감동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어 백지영이 ‘총맞은 것처럼’을 부른 뒤에는 ‘이산가족 상봉과 평창동계올림픽 남북이 같이 손잡은 순간. 지금 이 순간 새로운 역사가 쓰여집니다’라는 문구가 스크린을 메웠다. 서현이 ‘가왕’ 조용필을 소개하자 공연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조용필과 밴드 위대한 탄생은 첫 곡으로 ‘그 겨울의 찻집’을 불렀다. 이 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졌다. 이어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메들리를 선보였다. 이어 서현이 북한 최고의 가수 김광숙의 대표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불렀다. 버드나무는 평양을 상징하는 나무다. 공연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은 출연진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한 출연자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출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이번 공연은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사전 행사이자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방남해 강원 강릉과 서울에서 무대에 올랐던 북한 예술단 공연의 답방 행사로 기획됐다. 공연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며, 남북 관계의 역사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로 붙였다. 한편 예술단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펼친다. 방북단은 3일 밤늦게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한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방북 예술단, 11팀 26곡으로 평양을 ‘홀리다’

    방북 예술단, 11팀 26곡으로 평양을 ‘홀리다’

    “남북 관계에 희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10년 이상 얼어붙었던 한반도의 봄을 알리는 우리 예술단의 공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가 1일 평양 대동강구역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사회를 본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은 이같이 말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공연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를 비롯해 북측 정부 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출연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층 객석 중앙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은 이날 오후 갑자기 결정된 김 위원장 참석으로 예정보다 1시간여 늦은 우리시간으로 오후 6시50부터 시작돼 오후 9시까지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가왕 조용필, 최진희, 강산에,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김광민, 그리고 걸그룹 레드벨벳까지 11팀(명)의 가수들은 3층으로 이뤄진 1500석의 공연장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남과 북, 세대를 뛰어넘는 26곡의 노래를 선사했다. 강렬한 사운드와 한명 한명 가슴을 파고드는 목소리에 북측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뜨겁게 호응했다.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먹먹해져서 악보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공연의 문은 이번 공연의 주제인 ‘봄이 온다’를 형상화한 환상적인 홀로그램 퍼포먼스와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열었다. 이어 정인과 알리가 자신들의 노래 ‘오르막길’과 ‘펑펑’을 부른 뒤 듀엣으로 ‘얼굴’을 들려줬다. 사회를 맡은 서현은 “이렇게 약속을 빨리 지킬 수 있을지 몰랐는데 봄에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며 “남북 관계에 희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고 인사말을 했다. 서현은 지난 2월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서울 공연 때 북측 가수들과 함께 ‘다시 만납시다’를 부르며 화합의 무대를 연출한 바 있다. 백지영은 북측에서도 인기곡으로 꼽히는 ‘총 맞은 것처럼’에 이어 ‘잊지 말아요’를, 강산에는 청량한 기타 반주로 함경도의 정취가 가득 담긴 ‘라구요’와 ‘명태’를 들려줬다. 뒤이어 2002년 평양공연 후 16년만에 다시 평양 무대에 선 윤도현과 YB밴드의 강렬한 무대가 이어졌다. 락버전으로 편곡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에 이어 자신의 히트곡 ‘나는 나비’, 통일을 염원하는 ‘1178’을 차례로 불렀다.걸그룹 레드벨벳은 흥겨운 율동을 곁들인 ‘빨간맛’, ‘배드 보이’로 분위기를 달궜다. 레드벨벳 멤버인 예리는 공연 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박수를 크게 쳐주시고 따라 불러주시기도 했다”며 “그것 때문에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4번째 방북 공연인 최진희는 북측에서도 널리 애송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이기도 ‘사랑의 미로’와 ’뒤늦은 후회‘를 불렀다. 이선희는 ‘J에게’, ‘알고싶어요’를 부른 뒤 특유의 폭발력 있는 목소리로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했다. 2005년 평양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던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은 북측에서 요청했다는 ‘그 겨울의 찻집’에 이어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를 메들리로 들려줬다.서현은 북한 노래인 ‘푸른 버드나무’를 부른 뒤 모든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친구여’와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피날레 송을 부르면서 일부 출연진은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짓기도 했다. 관람석의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으며, 출연진은 꽃다발 세례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공연이 끝난 뒤 출연진을 불러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2005년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공연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이자 지난 2월 삼지연 관현악단의 방남 공연에 대한 답방 행사로 마련됐다. 특히 김 위원장의 ‘깜짝 관람’으로 오랫동안 경색됐던 남북 관계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으로서 이번 평양공연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김 위원장의 참석과 맞물려 이번 공연을 취재하기 위해 동행한 남측 기자단은 공연을 직접 관람하지는 못했고, 3시간 전 진행된 최종 리허설과 모니터로 공연을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거짓말처럼 떠난 장국영…中전역은 15주기 추모물결

    [여기는 중국] 거짓말처럼 떠난 장국영…中전역은 15주기 추모물결

    매년 4월 1일이면 중국 대륙은 장국영 추모 열기에 휩싸인다. 15년이 지났지만, 그를 향한 그리움의 두께는 더해가는 듯하다. 4월 1일은 중국에서 이제 ‘만우절’이기 보다 ‘장국영을 기억하는 날’로 기억되고 있다. 수많은 매체가 그의 인생의 발자취를 보도하고, 중국 각지에서는 추모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장국영이 몸을 던졌던 장소인 홍콩 만다린 호텔 앞에는 또다시 화환과 꽃다발이 물결치고 있다. 홍콩, 베이징, 톈진 등 중국 각지에서도 장국영 추모 15주년 행사를 하는 가운데 상하이에서는 장국영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긴 세월이 흘러도 그의 예술은 변함이 없다는 의미에서 ‘수풍불서(随风不逝) 장국영’이라는 주제로 황시난루의 한웬휘 북카페에서 이달 22일까지 열린다. 카페 내부는 온통 장국영의 사진으로 장식되었고, 창문에는 장국영이 남긴 어록들이 쓰여 있다. 전국 각지에서 그를 추억하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나 지났지만, 1995년 이후 출생한 젊은이들은 그가 남긴 영화를 보고 팬이 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로 인해 '허우롱미'(后荣迷:후세대 장국영팬)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다. 그들은 “처음에는 아름다운 외모에 반했고, 다음에는 그의 재능에 빠졌다가, 마지막에는 그의 인품에 매료된다”고 말한다. 그는 스타 동료들 사이에서도 누구나 인정할 만큼 훌륭한 인품을 자랑했다. 홍콩의 인기 배우인 주윤발은 “장국영은 외모도 완벽하게 아름답지만, 인품은 그보다 더 아름답다”고 말했다. 장학우는 “그처럼 천부적인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이 결합된 예술인은 없을 것이다. 그는 나에게 사람됨의 지표였고, 그가 없었다면 나에게 빛은 없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영웅본색의 오우삼 감독은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수많은 스토리를 말하는 존재였다”면서 그를 위해 만든 시나리오의 주인공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여리고 순수한 영채신(천녀유혼)이었고, 상처받은 영혼의 아비(아비정전)였다가, 비극적 사랑에 몸부림치던 시대의 비운아(패왕별회)였고, 세상 끝에서 만난 사랑의 허망함에 눈물짓던 보영(해피투게더)이기도 했던 장국영. 그는 지난 2003년 4월 1일, 46세로 나이에 홍콩 만다린호텔 24층에서 투신해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그를 기억한다. 그의 혼이 담긴 영화와 음악 속에 그는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아크부대를 ‘우정의 무대’로 만들어버린 청와대의 기획력

    아크부대를 ‘우정의 무대’로 만들어버린 청와대의 기획력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아크부대에서 27일 ‘우정의 무대’가 펼쳐졌다. 국군 장병이 보고싶은 가족을 만나는 감동의 옛 TV 프로그램이 이역만리 UAE에서 재현된 것이다.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아크부대를 격려차 찾았다. 부대 내 식당에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사회로 부대원들이 소감을 밝혔다. 특수전 3팀장을 맡은 이재우 대위가 마이크를 잡았다. 신혼인 아내와 떨어져 지내는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파병이 확정된 후 결혼식을 10월로 미뤘다”면서 “아내는 신혼집에서 혼자 남편을 기다리고 있지만 국가의 명령으로 움직이는 군인이니까 잘 이해하고 있다.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이 대위에게 “뒤로 돌아 달라”고 말했다. 이 대위가 뒤로 돌자 아내 이다보미씨가 서 있었다.깜짝 놀란 이 대위는 아내를 힘껏 껴안았고 부대원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문 대통령 내외도 크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 대위 부부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김정숙 여사가 직접 꽃다발을 두 사람에게 건넸다. 아크 부대장 김기정 중령은 이 대위에게 1박 2일의 부대장 특별휴가를 명했다. 문 대통령은 “두 분은 정말 축하한다. 대통령이 제대로 선물을 가지고 온 것 같다”면서 “정말 특별한 만남이 돼서 두고두고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특전사가 주축이 된 아크부대를 방문해 “공수 130기, 공수특전단 출신 대통령”이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아크 부대 임무 못지않게 여러분 개개인에게 중요한 임무가 또 있다. 건강하게 사랑하는 가족에게 돌아가는 것”이라며 “다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조국과 사랑하는 가족에게 복귀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중요한 임무다. 그 임무를 기필코 완성할 것을 대통령으로서 명령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를 마친 문 대통령 내외는 정연수·정대용 상병이 함께 쓰는 숙소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복무한 1공수특전여단 소속인 정연수 상병에게 “1여단 어느 부대 소속인가”라고 물었고, 정 상병이 “3대대 작전과 입니다”라고 답하자, “같은 3대대 작전과네. 내가 3대대 작전과 선배에요”라며 웃었다.김정숙 여사는 인도 시민권을 포기하고 자원입대한 정대용 상병의 사연을 물었다. 정 상병은 “한 번도 한국 국적을 포기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외국 국적을 취득하면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니까 그런 길을 택하는 젊은이도 있는데 남자로서 당당하게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훌륭하다.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정연수 상병은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에 사인을 받았고, 정대용 상병은 군복에 사인을 받았다. 아랍어로 ‘형제’라는 뜻을 지닌 아크 부대는 평시에 UAE 특수전 부대의 교육훈련 지원과 연합훈련 등 군사교류 활동을, 유사시에는 UAE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행소녀’ 조미령 하차, 마지막 방송...촬영 비하인드컷 공개

    ‘비행소녀’ 조미령 하차, 마지막 방송...촬영 비하인드컷 공개

    ‘비행소녀’ 조미령의 비하인드 사진이 공개됐다.26일 방송된 MBN ‘비행소녀’에서는 배우 조미령의 마지막 방송이 그려졌다. 이날 조미령 소속사 점프엔터테인먼트는 조미령의 마지막 방송의 아쉬움을 달래줄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조미령은 ‘비행소녀’ 스튜디오 촬영에 한창인 모습이다. 강렬한 레드립과 레드 원피스로 섹시한 분위기를 자아내는가 하면, 차분한 생머리에 플라워 패턴의 쉬폰 원피스를 입고 청순미를 물씬 풍겼다. 또한 봄내음 가득한 꽃미소 퍼레이드로 보는 사람마저 기분 좋게 만들고 있다. 특히 빵 터지는 웃음을 참지 못하거나, 꽃다발을 안고 해맑은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에서는 조미령표 사랑스러운 매력이 듬뿍 담겨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미령은 ‘비행소녀’ 1회부터 함께하며 중심을 잡고 있는 안방마님 같은 존재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한발 친숙하게 다가간 것. 무엇보다 귀여운 허당기와 순수한 면모를 드러내다가도, 요리만 하면 야무진 실력을 발휘해 ‘조장금’이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조미령은 이와 관련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처음이라 부담도 많았고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다행히 많은 분들께서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덕분에 7개월 동안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 ‘비행소녀’ 식구들하고도 돈독한 정을 쌓아서 그런지 유난히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조미령은 KBS2 드라마 ‘인형의 집’에서 은숙자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북한 김정은, 한·미·중·러 동시 다발 대화 시동

    북한 김정은, 한·미·중·러 동시 다발 대화 시동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지난 26일 중국을 전격 방문한 것에 안팎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과의 동시 다발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특히 한국,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통적인 우방인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간 북한은 유엔 주도의 강력한 대북제재에서 중국이 자신들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것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지속했다. 지난해 9월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개인필명의 글에서 “조선반도의 핵 해결을 위한 국제적 단결을 운운하며 유엔의 대북제재결의에 대해 (중국이) 조선(북한)의 정상적인 인민생활을 겨냥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조선반도(한반도) 핵문제의 본질과 조선의 핵보유로 하여 변화된 현 국제정치현실을 제대로 볼 줄도 들을 줄도 표현할 줄도 모르는 눈뜬 소경, 멀쩡한 농아의 행태“라는 원색적 비난을 이어갔다. 이보다 앞서 북한은 관영 매체를 통해 여러 차례 중국을 비난했다.그러나 북한의 대외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90% 가까이 되는 현실에서 양국 간 반목과 갈등은 북한에게만 손해로 돌아왔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줄타기 하며 러시아와 경제협력을 강화해왔다. 하지만 러시아의 도움이 매우 제한적이었던 것도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 복원에 더욱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중국도 급격한 한반도 비핵화 대화 분위기 속에서 혹시 모를 ‘차이나 패싱’에 우려, 북한 최고위급을 베이징으로 불러들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본격 대화 판에 들어서면서 새달 개최되는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에 상황이 한층 복잡해 질 것이란 분석이다. 북한은 중국과 더불어 러시아에게도 공을 들이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새달 중순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 또는 메드베데프 총리를 만날 것이란 소식이 현지 외교가에서 전해지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찬호·세리 이어 20년 만에…신의현, 고향 공주서 카퍼레이드

    찬호·세리 이어 20년 만에…신의현, 고향 공주서 카퍼레이드

    평창에서 크로스컨트리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딴 신의현(38) 선수가 26일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인다. 신 선수는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7.5㎞에서 금메달, 같은 종목 15㎞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공주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지붕 없는 차에 신 선수가 올라 공주고교 등을 거쳐 산성시장 문화공원까지 2㎞ 구간에서 20여분 동안 카퍼레이드를 펼친다고 25일 밝혔다. 공주에서 스포츠 선수를 위해 카퍼레이드를 하는 것은 1996년 미국 메이저리그 ‘코리안 특급’ 박찬호, 1998년 한국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박세리에 이어 20년 만이다. 시는 카퍼레이드를 위해 군부대에서 무개차를 빌렸다. 문화공원에 도착하면 꽃다발 전달, 감사패 수여, 신 선수의 경기장면 하이라이트 상영, 환영사 및 답사 등의 순서로 환영행사가 열린다. 신 선수는 2006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어 실의에 빠졌으나 부모의 헌신과 그해 국제결혼한 베트남 출신 아내 김희선(31·본명 마이킴히엔)씨의 정성 어린 내조로 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시부모의 농사를 거들고 딸(11)과 아들(9)을 돌보면서 남편의 재기를 도왔다. 신 선수 부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 동행했고,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동포와의 만찬 및 간담회에서 직접 “신의현 선수와 그의 아름다운 베트남 아내 마이킴히엔씨 한번 일어서시겠습니까”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응교 교수-작가의 탄생] 한 명의 독자 위한 성찰의 편지… 고흐의 ‘뿌리 깊은 고뇌’ 담겼네

    [김응교 교수-작가의 탄생] 한 명의 독자 위한 성찰의 편지… 고흐의 ‘뿌리 깊은 고뇌’ 담겼네

    알다 이전에 ‘본다’가 있다. 쓰다 이전에 ‘본다’가 있다. 세상을 바로 보는 시선은 너무도 중요하다. 김수영은 “이제 나는 바로 보마”(공자의 생활난)라며 ‘보다’라는 행동을 강조했다. 작가란 대상의 본질을 보는 사람이다. 보는 시선에 따라 표현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본다’라는 동사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낸 작가를 떠올리면 단연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떠올릴 수 있다.인물화나 풍경화에서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감상적이거나 우울한 것이 아니라 뿌리 깊은 고뇌야. 사람들이 내 그림에 대해, 화가가 깊이 날카롭게 느끼고 있다고 말할 정도의 경지에 이르고 싶어. (1882년 7월 21일 / 반 고흐, 신성림 옮김,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예담, 2005) 고흐는 자신이 본 풍경을 ‘뿌리 깊은 고뇌’로 새롭게 표현하고 싶어 했다. 그의 고뇌는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에 써 있다. 그의 편지에는 자연과 종교를 대하는 태도, 안부를 묻는 내용이 가득하다. 에밀 졸라, 도스토옙스키 등 소설가에 대한 평과 렘브란트, 밀레 등 화가에 대한 간단한 인상주의 비평문도 들어 있다. 그는 화가이지만 ‘편지문학 작가’로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일기는 자기만 읽는 글이지만, 편지는 한 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독특한 문학 장르다. 한 명을 독자로 삼는 편지는 일기 못지않게 속내를 드러내는 솔직한 글이다. “그래, 내 그림들, 그것을 위해 난 내 생명을 걸었다. 그로 인해 내 이성은 반쯤 망가져버렸지. 그런 건 좋다.”(1890년 7월) 당찬 다짐이 들어 있는 편지글은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열정을 느끼게 한다. 그림에 “생명을 걸었다”는 속내는 일기처럼 편지글에서도 드러난다. 정리되지 않은 감정을 맘대로 써도 되는 일기와 달리, 편지는 한 명의 독자를 위해 성찰하며 이야기를 정리해 보내야 한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74)이나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소설 ‘가난한 사람들’(1946) 등은 편지문학의 대표작이랄 수 있겠다. 편지작가인 고흐가 전하고 싶었던 것은 ‘뿌리 깊은 고뇌’였다. 영어로는 6권, 일본어로는 3권짜리 고흐 서간문 전집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말로 고흐 편지 전체가 번역된 적은 없다.●고흐가 본 시엔 한 통계를 보면 미술관에 걸린 누드화의 85%가 여성 누드라고 한다. 누드를 주문하는 자도 남자요, 그림을 그리고 만든 이도 남자였다. 천사처럼 성스러운 존재만을 누드로 그렸던 미술사를 에두아르 마네가 ‘풀밭 위의 점심식사’(1863)를 그려 흔들어 놓았다. 벌거벗은 여성 곁에서 넥타이에 정장을 갖춘 두 사내가 편안히 정담을 나누는 상황은 황당하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누드의 여성은 그림 밖의 관람자를 태연하게 응시한다. 마네의 ‘올랭피아’(1865)는 더 도발적이다. 흑인 여성을 배경으로 하는 백인 여성의 흰 살은 조금은 외설적이다. 슬리퍼, 보석, 머리의 꽃 장식을 보자. 흑인 하녀가 든 향기로운 꽃다발은 누가 선물로 보냈을까. 고흐도 누드를 그렸다. 다만 고민 없이 혹은 그림을 팔려는 의도에서 그린 누드와 다르다. 고흐는 여성의 성적인 육체보다는 여성이 견딘 ‘뿌리 깊은 고뇌’를 그리려 했다. 고흐의 편지를 읽으면, 여성을 대하는 그를 화가로서뿐만 아니라 작가로서도 충분히 평가할 수밖에 없다. “지난겨울, 임신한 여인을 알게 되었어. 남자에게 버림받은 데다 그 남자의 아이를 배고 있었지. 겨울에 길을 헤매는 임신한 여자가 빵을 얻으려면 어떻게 했을지 너는 알겠지. 나는 그녀를 모델로 삼아 겨울 내내 그녀와 함께 일했어. 나는 그녀에게 모델료를 충분히 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방세는 내 주었어. 그리고 다행히도 빵을 그녀에게 나누어 주어 그녀와 아기를 굶주림과 추위로부터 지켜주었어. … 그녀와 결혼하는 것보다 좋은 일이 있을까? 결혼은 그녀를 구제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야.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다시 가난해지고, 과거의 구렁텅이로 내몰리는 생활로 돌아가야 해.”(1882년 5월 3~12일)매독에 걸린 채 임신해 있고, 딸까지 데리고 있는 세 살 연상 매춘부 시엔과 고흐는 1년 넘게 함께 살았다. 그녀 때문에 목사인 아버지는 고흐에게 다시는 오지 말라고 야단쳤다. 친척이자 존경하던 스승이었던 안톤 모베도 인연을 끊었다. 시엔을 모델로 그린 ‘슬픔’(1882)에서 고흐의 ‘뿌리 깊은 고뇌’를 만날 수 있다. 우키요에(일본 에도시대 화풍)의 영향을 받았으나 외설적이거나 에로틱한 면이 없다. 오히려 힘없이 헝클어진 머리카락, 볼품없이 나온 뱃살이 지저분하고 추한 느낌마저 든다. 앞서 본 마네의 여인들은 팽팽한 곡선, 탐스러운 머리칼, 풍요한 젖가슴을 갖고 있지만, ‘슬픔’에 앉아 있는 시엔은 전혀 반대다. 모든 것을 잃었다는 박탈감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고흐는 37년을 살면서 많은 그림을 그렸지만 ‘슬픔’은 고흐 개인사를 넘어 여성의 누드를 ‘슬픔’으로 보는 전복적인 작품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그린 것 중 최고”라고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말했다. “나 같은 사람은 정말이지 아파서는 안 된다. …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그림을 그리고 싶으니까. ‘슬픔’은 그 작은 시작이다.”(1882년 7월 21일) 그가 편지에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바람을 뚜렷하게 나타낸다. 시엔은 60여점의 데생과 수채화를 위한 모델에 지나지 않았을지 모르나, 시엔을 그린 ‘슬픔’은 여성을 보는 전혀 다른 세계를 제시했다.●감자 먹는 사람들… 빈자의 성찬식 솔직히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 어두컴컴하고 지저분한 느낌 외에 달리 감흥은 없었다. 이상하게도 보면 볼수록 그 분위기에 점점 빠져들어 갔다. 집안은 온통 어둡고 감자가 놓인 테이블에만 빛이 모여 있다. 초라한 식탁에 등만 보이는 소녀 앞에 찐 감자의 김이 금빛으로 오르고 있다. 당시 유럽에서 감자는 가난한 사람들의 주식이었다. 왼편에 그려진 광대뼈가 나온 사내는 거칠게 살아온 황소를 닮았다. 고흐는 왼쪽 사내의 손을 가장 공들여 그렸다고 편지에 썼다. “나는 램프 불빛 아래에서 감자를 먹고 있는 사람들이 접시로 내밀고 있는 손, 자신을 닮은 바로 그 손으로 땅을 팠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 주려고 했다. 그 손은, 손으로 하는 노동과 정직하게 노력해서 얻은 식사를 암시하고 있다. … 언젠가는 ‘감자 먹는 사람들’이 진정한 농촌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1885년 4월 30일 편지) 이 작품을 위해 고흐는 고향 누에넨에서 겨울을 보내며 농부들의 초상화 40여점을 그렸다. 고흐는 이 작품을 오랜 친구인 반 라파르트에게도 석판화로 보냈다. 걸작을 제작했다는 확신 때문에 고흐는 라파르트의 부정적인 반응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라파르트는 ‘감자 먹는 사람들’이 예술의 규범을 모두 훼손했다고 생각했다. 굴하지 않고 고흐는 이 작품을 자신이 그린 그림 중에 가장 독창적이고 뛰어난 작품이라고 테오에게 편지를 보냈다. “나는 ‘감자 먹는 사람들’이 아주 좋은 작품이 되리라 믿는다. … 너도 이 그림이 독창적이라는 걸 확실하게 알게 될 것이다.”(1885년 4월 30일) 인도 콜카타에서 태어난 가야트리 스피박 교수는 돈도 없고 배운 것이 없어 자신들의 아픔을 표현할 줄 모르는 이들을 하위주체, 즉 서벌턴(Subaltern)이라고 명명했다. 이들은 왜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을까. 스피박 교수는 구조적 문제에 주목하라고 요구한다. 고흐의 그림은 스피박의 서벌턴 이론에 호응한다. 고흐의 ‘슬픔’에 나오는 창녀 시엔이나 ‘감자 먹는 사람들’에 나오는 가난한 가족은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하는 서벌턴들이다. 탄광 지역 보리나주에서 썼던 그의 편지를 읽으면 빈자에 대한 심려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예수 그리스도는 괴로운 생활을 보내는 노동자에게 힘을 주고 위로하며 계몽할 수 있는 주님이기 때문이라고. 왜냐하면 그 자신이야말로 우리의 병을 안 위대한 슬픔의 사람이고, 그가 신의 아들이기는 하지만 목수의 아들로 불린 존재이며, 병든 영혼을 치료하는 주님이기 때문이라고.”(1878년 12월 26일) 고흐의 편지를 읽는 독자나 그림을 보는 관객은 잠시라도 그가 제시한 슬픔과 가난을 만드는 메커니즘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의 편지와 그림이 따스한 이유는 낮고 천하고 볼품없고 쓸데없는 것들을 ‘보는’ 그의 시선이 우리를 따뜻하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쓸쓸하고 낮은 것과 같이하려는 시선에서 ‘편지작가’ 고흐는 탄생했다. 시인·숙명여대 교수
  • 박항서 감독 만난 文대통령 “자랑스럽다”… 박감독이 한 대답은?

    박항서 감독 만난 文대통령 “자랑스럽다”… 박감독이 한 대답은?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22일 베트남 도착 후 첫 일정으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격려했다.행사장인 베트남 축구협회 건물 입구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분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으며, 부 득 담 베트남 부총리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박항서 감독 등이 문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렸다. 박 감독은 문 대통령 도착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방문은 가문의 큰 영광이다. 오전에 축구협회에서 MOU(양해각서)를 체결해서 축구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직접 방문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베트남에서 더 노력해서 대통령 방문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3시쯤(현지시간) 문 대통령 내외가 하노이의 베트남 축구대표팀 훈련장에 도착하자 부 득 담 부총리와 박 감독을 비롯해 베트남 유소년·소녀 축구 선수 30여 명이 꽃다발을 들고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박 감독에게 “정말 자랑스럽다. 지난번에 워낙 잘하셔서 어깨가 무겁겠다”고 하자 박 감독은 “부담이 많이 간다”고 답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문 대통령에게 하나하나 소개했으며, 특히 ‘베트남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르엉 쑤엉 쯔엉 선수에 대해서는 “대표팀 주장으로 과거 2년 동안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 중앙에서 담 부총리와 국가대표 축구팀 유니폼을 교환했다. 먼저 문 대통령이 입고 있던 우리 대표팀 유니폼을 벗고 베트남 유니폼을 착용했으며, 이어 담 부총리가 문 대통령이 건네준 우리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문 대통령 내외와 박 감독, 담 부총리, 베트남 대표팀 주장 쯔엉 선수가 기념 시축했다.문 대통령 내외 등은 무릎·발목 돌리기 등 준비운동을 한 후 박 감독의 휘슬에 맞춰 동시에 축구공을 찼으며, 문 대통령이 찬 공만 높이 떠 취재진이 있는 곳까지 날아왔다. 시축에 이어 담 부총리가 문 대통령 내외에게 베트남 대표팀의 사인이 적힌 축구공을 전달했으며, 문 대통령은 담 부총리에게 한국 대표팀 사인볼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행사를 마치고 걸어 나오면서 박 감독에게 “지난 U-23 대회 우즈베키스탄과의 결승 때 눈이 오는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베트남 선수들이 눈에 경험이 없을 텐데. 그 폭설만 아니었으면 우승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박 감독이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답하자, 문 대통령은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 감독은 지난 1월 23세 이하(U-23)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축구팀의 선전에 베트남 국민은 크게 환호했고, 박 감독과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꽃다발 든 정봉주

    [서울포토] 꽃다발 든 정봉주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같이 살래요’ 첫 방부터 시청률 23.3% 기록...배우들 연기력 호평

    ‘같이 살래요’ 첫 방부터 시청률 23.3% 기록...배우들 연기력 호평

    ‘같이 살래요’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았다.17일 방송된 KBS2 새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가 시청률 23.3%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첫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4남매의 든든한 아버지 박효섭(유동근 분), 당당하고 우아한 빌딩주 이미연(장미희 분), 딸을 위해 시댁에 반기를 든 박유하(한지혜 분) 등 모든 배우들이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캐릭터에 딱 맞는 연기를 선보이며 주말 저녁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였다. 우선 마음씨 넓은 4남매의 아버지 박효섭을 연기한 유동근. 직접 만든 손녀의 구두를 들고 유하의 집에 찾아갔지만, 사위인 채성운(황동주 분)은 효섭의 구두를 버리라고 지시하며 장인에게 얼굴조차 비추지 않았다. 집 담벼락만큼이나 높은 재벌가에 시집간 둘째딸이 언제나 마음 쓰이는 아버지 효섭. 문전박대 당하면서도 싫은 소리 않고 “온 김에 우리 은수 얼굴 한 번 보고 가면 좋은데”라며 아쉬운 마음만 남기고 돌아선 아버지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화도 내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이 더 슬프다”며 유동근의 애잔한 연기에 빠져들었다. 우아하고 당당한 빌딩주 이미연으로 분한 장미희는 신중년 우먼크러시를 제대로 보여줬다. 자신을 질투하는 정진희(김미경 분) 앞에서 “피부과에 퍼부은 돈이 얼만데 이 정도는 돼야지. 주름 땡기고 튜닝하고 보톡스좀 맞고, 시술 잘됐지? 근데 자기 말은 늘 욕같이 들릴까?”라며 눈에 빤히 보이는 진희의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말했다. 또한 자신의 뒤통수를 친 김대표(이한위 분)가 건넨 꽃다발을 발로 밟고, 자신을 치고 가라는 매달리는 그에게 “성추행으로 내 변호사 만나게 될거다”라며 한 방을 날렸다.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은 하고야 마는 그야말로 사이다 행진이었다. “역시 장미희다”. “이게 바로 진짜 크러시”라는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유였다. 특히 재벌가 시댁에서 온갖 서러운 일을 당하면서도 꿋꿋이 감내했던 유하를 연기한 한지혜의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성운과의 결혼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한 유하는 결혼하자마자 아이를 낳으라는 시아버지의 강요에 딸 은수를 낳았지만, 성운의 가족에게 유하는 언제까지나 외부인이었다. 다섯 살 은수를 엄마도 없이 유학을 보내겠다는 남편의 결정에 “우리 엄마 돌아가신 게 나 열두 살 때였어. 아빠가 있고 언니가 있는데도 무섭고 막막해서 죽을 것 같았어”라며 자신이 겪었던 아픔을 딸에게 물려주기 싫었던 엄마의 마음을 호소하는 한지혜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유하의 선택을 응원하게 했다. 이 밖에도 비행기에서 난동을 피우는 진상 승객의 꾀병을 단번에 눈치채고 한마디로 제압한 센스 있는 내과의 정은태를 연기한 이상우는 신선한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집에서는 동생들의 엄마 노릇을 하고 회사에선 연하 남친의 실수까지 수습해주며 모두의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박선하(박선영 분), 옳지 않은 일에 소신을 밝힐 줄 아는 박재형(여회현 분), 틈만 나면 재형과 싸우기 바쁜 박현하(금새록 분) 역시 앞으로 보여줄 남매 케미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여기에 언제나 남 탓하기 바쁜 철부지 사랑꾼 차경수(강성욱 분)와 실수로 자신의 구두를 밟은 재형에게 배로 갚아주며 갑질의 정석을 보여준 최문식(김권 분), 없는 눈치로 엄마 눈치 보느라 바쁜 연다연(박세완 분), 병세가 깊은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을 쥐락펴락하는 집안의 실세 채희경(김윤경 분), 아버지와 누나에게 꼼짝 못하는 힘없는 남편 성운까지, 등장하는 인물들마다 확실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앞으로 보여줄 이들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심었다. 한편 ‘같이 살래요’ 2회는 오늘(18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美 전역 고교생 수만명이 외쳤다… “총기 규제하라”

    美 전역 고교생 수만명이 외쳤다… “총기 규제하라”

    CNN “전국적 동맹휴업 이례적”“모든 공격용 무기 판매를 금지하라. 총기 구매자 신원을 조회하라. 공격적인 자의 총기를 몰수하라.” 1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등 미국 전역에서 총기 규제 법안 입법을 촉구하는 대규모 ‘학교 동맹휴업’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각지 고등학생 등 수만 명은 한 달 전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일어난 총기난사로 희생된 17명을 기리며 17분간 시위했다. 참사를 직접 겪은 플로리다 학생들은 침묵시위를 진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워싱턴DC 백악관과 의회 앞에서 학생 수천 명이 모인 집회를 보도하며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 “생각과 기도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우리는 변화를 원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행진했다고 전했다.CNN은 “고교생들의 전국적인 동맹휴업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 라과디아 고교에 재학 중인 케이트 휘트먼은 “이것은 좌우 대립과 같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다. 공중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라면서 “우리는 오랫동안 어른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을 주장하려고 여기에 모였다”고 CNN에 말했다. CNN에 따르면 동맹휴업에 참가한 학생들의 요구 조건은 3가지다. 첫째는 모든 공격용 무기의 판매 금지, 둘째는 총기 판매에 앞서 광범위한 구매자 전력 조회, 셋째는 법원이 공격성과 폭력성을 보인 총기 소지자의 총기를 회수하는 것 등이다. 총기 소지의 자유를 주장한 학생들도 있었다. 같은 날 ‘영 리퍼블리컨’(젊은 공화당원) 회원 수십 명은 미시간주 라피어 고교에 모여 “총기 구매 제한 연령을 21세로 높이는 것에 반대한다”며 “총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NYT는 그러나 “워싱턴의 공무원들은 학생들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지난주 플로리다주 하원에서 총기 구매연령 상향 등 일부 진전을 이뤄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결국 국가 차원의 개혁을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CBS는 지난 13일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카운티의 시사이드 고교에서 경찰관 출신인 교사 데니스 알렉산더가 총기 관련 안전교육을 하다가 오발 사고를 내 학생 3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총탄이 천장에 맞으면서 떨어진 파편에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학교 총격 대책으로 교사 20%를 훈련시켜 총기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3~4월 대형산불 막아라”

    “3~4월 대형산불 막아라”

    연중 최대 산불 위험 시기를 맞아 산불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산림청은 15일부터 4월 22일까지를 ‘대형 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산불 방지에 총력 대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기는 식목일과 한식 등이 속해 있어 산을 많이 찾는 데다 최근 건조한 날씨로 동시 다발 산불 및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주의’로 상향하고 중앙·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했다. 최근 10년(2008∼2017)간 대형 산불 특별대책기간에 연평균 산불 건수의 28%(118건), 피해면적의 47%(283㏊)가 집중됐다. 특별대책기간 동안 산불 예방과 조기 진화를 강화한다. 봄철 산불의 주원인인 논·밭두렁 태우기 등 소각행위와 입산자 실화 예방을 위해 감시인력 지역책임제를 운영하고 활동인구가 많은 주말에는 공무원 기동단속과 드론을 통한 공중예찰을 병행키로 했다. 진화 ‘골든타임제’ 이행을 위해 산림헬기 45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임차헬기 65대, 소방과 군 등 유관기관 헬기 44대 공조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강원 동해안과 경기 북부 등 취약지역에는 초대형을 포함한 헬기 5대를 전진배치해 초기 진화를 강화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입사 5년 만에 이사 ‘초고속 승진’… 퇴임 5년 만에 혐의 10개 ‘피의자’

    입사 5년 만에 이사 ‘초고속 승진’… 퇴임 5년 만에 혐의 10개 ‘피의자’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광복 후 귀국해 경북 포항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야간 고교를 다닐 때는 뻥튀기 장사를 했고 대학 4년 내내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고학했다. 가난을 피해 자원입대했지만 기관지확장증 진단을 받고 훈련소에서 강제 퇴소당했다.이 전 대통령은 1964년 박정희 대통령의 ‘한·일 국교정상화’ 추진을 반대하는 6·3 학생시위를 주도하다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6개월을 복역했다. 고려대 학생회장을 맡았던 때다.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자 박정희 대통령 앞으로 부당한 취업 방해를 비판하는 편지를 썼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1965년 가까스로 현대건설에 입사한 그는 초고속 승진 코스를 밟았다. 입사 5년 만인 만 29세에 이사, 35세에 사장 직함을 달았다. 퇴사 역시 ‘드라마틱’했다. 그는 1992년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대선 출마를 결심하자 반대표를 던지고 회사를 떠났다. 재벌이 정치권력까지 미치면 부작용이 생긴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1992년 3월 14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했다. 민주자유당에 영입돼 전국구(현 비례대표) 배지를 단 그는 임기 말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1996년 4월 15대 총선에서는 종로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 등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 전 대통령은 15대 총선 직후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근무한 비서가 선거비용 지출 한도를 초과했다고 폭로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1999년 의원직을 내려놓고 쫓기듯 출국한 그는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2000년 8월 15일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된 이 전 대통령의 정계 복귀는 화려했다. 2002년 서울시장에 도전해 당선된 그는 전문경영인 출신답게 의욕적인 시정을 펼쳤다. 시청 앞 서울광장과 버스 중앙차로, 청계천 등 서울을 상징하는 굵직굵직한 시설과 제도가 이 전 대통령의 ‘작품’이다. 그의 정치 인생은 17대 대통령 당선으로 정점을 찍는다. 그는 2007년 12월 한나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로 눌렀다. 정 후보와는 531만표 차이로 이는 역대 대선 중 최다 표 차다. 그러나 재임 과정은 절대 순탄치 않았다. BBK 주가조작 논란 속에 취임한 이 전 대통령은 광우병 사태로 취임 직후 위기를 겪었다. 4대 강 사업과 자원외교 등 핵심 정책에 대한 비난 여론도 거셌다. 표적수사 논란 끝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는 일도 있었다. 퇴임 후 삶도 평탄치 않았다. 같은 당 소속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권을 이어받았지만 4대 강 사업과 자원외교를 둘러싼 조사를 피할 수 없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스 실소유주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여기에 군 사이버 댓글, 국정원 특수활동비 의혹 등 각종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그의 ‘최측근’들도 하나둘씩 등을 돌렸다.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다스 140억원 반환 개입 및 실소유주 의혹 등 10여개에 달한다. 화려했던 성공신화의 주인공에서 전직 대통령 중 5번째 검찰 소환 조사를 받게 된 이 전 대통령의 운명은 다시 한번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노회찬 “MB 소환에 김어준 역할 컸다”

    노회찬 “MB 소환에 김어준 역할 컸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는데 시사평론가 김어준의 역할이 컸다고 치켜세웠다. 노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할 것이 뻔해 구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노 원내대표는 1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MB의 검찰 소환에 대해 “겨우내 묵은 빨래를 세탁기에 돌리고 대청소하는 그런 날이 시작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우리 국민이 이 사람(MB)을 이 자리(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다스는 누구겁니까”라고 외쳤던 국민들“이라면서 ”우리 공장장(김어준) 역할도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이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보복당한 건 이 전 대통령이 아니고 국민“이라면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7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2등과 격차를 가장 크게 벌리면서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사람이 MB인데 서민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으면서 결국 본인 경제만 살렸다“며 꼬집었다.노 원내대표는 ”MB는 스스로 안고 가지 않고 다 떠넘기는 스타일이다. 뇌물을 받았다 해도 ’나한테는 안 왔다‘ 이런 식으로 얘기할 사람이라 단 하나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속 가능성도 크다고 노 원내대표는 예상했다. 그는 ”MB 본인이 자기 죄를 시인하지 않기 때문에 증거 인멸, 도주 우려가 있다고 봐야한다“면서 ”드러난 것만 100억원이 넘는 뇌물 액수 자체도 정상적인 경우라면 반드시 구속해야 할 규모“라고 주장했다.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돈다발이 든 명품백을 받은 것으로 일부 보도된 김윤옥 여사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죄가 있는데 부부니까 조사를 안 한다거나 수사 또는 기소를 안 하는 일은 없다“면서 ”법 앞에는 만인이 평등하고 같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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