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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러포즈 하려고 켜둔 양초 火르르…집 몽땅 불 태운 남성

    프러포즈 하려고 켜둔 양초 火르르…집 몽땅 불 태운 남성

    한 남성이 청혼을 하려다 여자 친구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집을 몽땅 태워버린 사연이 영국에서 전해졌다. 메트로와 미러닷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최근 잉글랜드 사우스요크셔주 셰필드에 있는 한 원룸형 아파트에서 화재가 일어나 방안 내부가 몽땅 타버렸다. 화재 원인은 이 집에 사는 26세 남성 앨버드 엔드레우가 22세 여자 친구 발레리야 마데빅에게 청혼하기 위해 방 바닥에 ‘나와 결혼해줄래?’(MARRY ME?)라는 문구로 깔아놓은 티라이트 캔들(미니 양초) 100여 개에 붙여둔 불이 다른 곳으로 번져 일어난 것이었다. 사고는 지난 3일(현지시간) 남성이 일을 마친 여자 친구를 차로 데리러 가기 위해 잠시 외출한 사이 일어났다.여자 친구에게 특별한 날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에 지난 2주 동안 잊지 못할 프러포즈를 계획했다는 그는 이날 4시간여 동안에 걸쳐 방안에 양초 100여 개와 풍선 60여 개로 장식해 실내 공간을 낭만적으로 꾸며놨었다. 그런데 그가 여자 친구와 함께 집에 돌아왔을 때 현관문 밖으로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나오고 있었고 소방차 사이렌이 울리고 있던 것이다. 그는 당시 심경에 대해 “생애 첫 프러포즈인 만큼 무척 긴장했었다. 실패할지도 몰라 걱정했지만 설마 집을 태워버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의 여자 친구도 직장으로 남자 친구가 꽃다발을 들고 마중 왔을 때 “이상한 짓을 하다가 뭔가를 망가뜨렸기에 사과하러 온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설마 집이 불타고 있을줄은 몰랐다”고 회상했다.또 그녀는 집에 왔을 때 검은 연기가 나오고 있어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직감하고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가 놀란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불타고 있는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단을 내려갔을 때 거기에는 한쪽 무릎을 꿇고 반지를 내미는 남자 친구의 모습이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너무 놀라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그는 ‘엉망진창이 돼 버렸는데 결혼해줄래?’라고 물어서 ‘그래’라고 답했다”고 설명하며 이날 프러포즈의 전말을 밝혔다. 그는 어렵게 프러포즈에 성공했지만 집안이 몽땅 타버려 여자 친구와 함께 현재 사촌 집에 머물고 있다. 심지어 불타버린 집은 한 달 전쯤 막 이사했기에 화재보험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불로 인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고 돈이 되는 물건은 노트북과 스피커 등 몇가지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그녀는 “틀림없이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날이 됐다”면서 “집은 바꿀 수 있지만, 우리의 사랑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내서 코로나 치료제 13건·백신 2건 임상 진행 중”

    “국내서 코로나 치료제 13건·백신 2건 임상 진행 중”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 13건, 백신 2건 등 총 15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임상시험은 총 20건이나 이 중 5건은 종료됐다. 지난달 22일 기준 총 13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었으나 그 사이 2건의 치료제 임상시험이 추가로 승인됐다. 추가된 2건은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머크의 ‘레비프’(재조합 인간 인터페론베타1a)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병용 투약하는 연구자 임상시험, 제넥신이 항암제 신약으로 개발 중이던 ‘GX-17’(재조합 인간 인터루킨-7)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1상 시험이다. 치료제 작용 원리에 따라 구분하면 전체 13건 중 9건은 항바이러스제, 4건은 면역조절제다. 항바이러스제는 몸에 유입된 바이러스의 감염을 차단하고자 바이러스를 제거하거나 약하게 만드는 약물이다.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침투하는 경로를 막거나 세포 안에서 유전물질을 만드는 증식 과정을 차단해 치료 효과를 낸다. 면역조절제는 항염증제와 면역증강제로 나뉜다. 항염증제는 코로나19 감염으로 발생하는 과도한 면역 작용을 조절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정상 세포의 손상을 막는 약물이다. 면역증강제는 적절한 자가면역반응을 유도해 질병의 진행을 막거나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재 GX-17이 이런 원리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백신 2건은 미국의 이노비오가 개발하고 국내에서 국제백신연구소가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INO-4800’과 제넥신의 ‘GX-19’ 임상이 각각 진행 중이라고 식약처는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루카셴코 압승 ‘30년 집권의 길’… 부정선거 의혹 시위 격화

    루카셴코 압승 ‘30년 집권의 길’… 부정선거 의혹 시위 격화

    26년 동안 동유럽 소국 벨라루스를 장기통치해 온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6) 대통령이 6선에 도전한 9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압승했다. 루카셴코는 앞으로 임기 5년을 더해 30년 이상까지 통치 가능한 문을 열었지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대규모 반발 시위가 번지며 정국이 대혼란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벨라루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이튿날인 10일 루카셴코가 최종 득표율 80.23%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최대 경쟁자로 꼽혔던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9.9% 득표에 머물렀다. 선거 과정에서 벨라루스 국민들은 평범한 영어교사에서 야권의 대항마로 변신한 여성 후보 티하놉스카야에게 오히려 희망을 걸기도 했다. 올해 37세인 그는 대선 출마를 준비하다가 지난 5월 말 사회질서 교란 혐의로 체포된 유명 블로거 세르게이 티하놉스키의 부인이다. 정치적 경험이 전무했던 그는 남편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계기로 대선후보로 나서 ‘당선 시 모든 정치범 석방, 민주적 과도기 후 6개월 이내 대선 재선거’ 등 파격적 공약으로 루카셴코 대통령을 위협했다. 하지만 루카셴코가 예상 밖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는 결과가 나오자 야권과 시민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거리 밖으로 뛰쳐나왔다. 선거일 밤 수도 민스크를 비롯해 20여개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이 물대포와 고무탄,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벨라루스 전문가인 데이비드 마플스 앨버타대 교수는 “루카셴코가 집권한 이래 일어난 가장 큰 시위”라며 “이와 같은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국민들이 진정으로 변화를 요구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미 선거 전부터 불법 관제선거가 일어나리라는 우려가 제기됐던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가디언은 대선 당일 선관위 소속 직원이 투표용지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고 투표소 2층 창문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또 투표 시작과 함께 인터넷 연결이 심각한 방해를 받았다고 인터넷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반대 진영이 부정 선거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루카셴코 정권이 인터넷을 차단했다는 주장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장마가 아닌 기후위기입니다… SNS 해시태그 확산

    #장마가 아닌 기후위기입니다… SNS 해시태그 확산

    “이번 폭우는 기후재난의 시작입니다. 기후위기는 ‘남 얘기’가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에게 일어나는 가장 시급한 문제예요.” 10일 김지은 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주말 광주와 전남 등 남부지방에서 500㎜ 넘게 쏟아진 물폭탄에 13명이 사망하는 등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자 온라인에서는 ‘#이_비의_이름은_장마가_아니라_기후위기입니다’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전북녹색연합이 포함된 기후위기 전북비상행동은 이런 해시태그 운동을 시작한 단체다. 김 사무국장은 “8일 전주에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피케팅을 할 계획이었는데 비 때문에 취소했다”면서 “기후위기 때문에 관련 활동을 할 수 없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온라인에서 이미지와 해시태그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해시태그와 함께 “더이상 기후위기는 미래가 아닌 현실”, “현 세대의 후회와 통곡소리를 들으며 소멸당하고 싶지 않다” 등의 호소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33년 만에 장마가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해가 됐다. 중부지방은 사상 처음 50일 넘게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 사무국장은 “기후재난의 대표적인 사례가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라며 “한쪽에선 장마가, 한쪽에선 폭염이 이어지더니 이제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우와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때까지 한국사회는 기후 변화를 100년 뒤 문제라고 등한시했지만, 실상은 굉장히 매우 급한 상황”이라며 “자연재해는 단편적인 사건이 아닌 연쇄적인 반응이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더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폭우는 북극과 러시아 북부 동시베리아에서 발생한 이상 고온 현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구온난화로 북극 기온이 크게 올라가면서 빙하가 녹고, 따뜻한 공기가 쌓이면서 장마전선이 계속 정체되는 것이다. 이에 김 사무국장은 “기후위기는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중요한 문제다. 지난해는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필두로 미국, 브라질,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10대가 국제적 동맹 휴업을 벌였다”며 “이번 폭우 이후 국내에서도 기후위기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각국 정부와 기업에 대응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30년 장기집권 문 연 벨라루스 대통령...부정선거 논란에 대규모 시위

    30년 장기집권 문 연 벨라루스 대통령...부정선거 논란에 대규모 시위

    26년 동안 동유럽 소국 벨라루스를 장기통치해 온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6) 대통령이 6선에 도전한 9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압승했다. 루카셴코는 앞으로 임기 5년을 더해 30년 이상 통치가능한 장기집권의 문을 열었지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대규모 반발 시위가 번지며 정국이 대혼란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루카셴코는 투표 마감 후 출구조사 결과 79.7%의 득표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최대 경쟁자로 꼽혔던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6.8% 득표에 그쳤다. 군소후보 3명의 득표도 0.9~2.3%에 머물렀다. 선거과정에서 벨라루스 국민들은 평범한 영어교사에서 야권의 대항마로 변신한 여성 후보 티하놉스카야에게 오히려 희망을 걸기도 했다. 올해 37세인 그는 대선 출마를 준비하다가 지난 5월말 사회질서 교란 혐의로 체포된 유명 블로거 세르게이 티하놉스키의 부인이다. 정치적 경험이 전무했던 그는 남편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계기로 대선후보로 나서 ‘당선 시 모든 정치범 석방, 민주적 과도기 후 6개월 이내 대선 재선거’ 등 파격적 공약으로 루카셴코 대통령을 위협했다. 코로나19 대책으로 “보드카를 마시고 사우나를 하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했던 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하늘을 찔렀던 상황에서 티하놉스카야는 26년 철권통치를 끝낼 기대주로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루카셴코가 80% 안팎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는 예상 밖 결과가 나오자 야권과 시민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거리 밖으로 뛰쳐나왔다. 수도 민스크를 비롯해 20여개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은 물대포와 고무탄,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벨라루스 전문가인 데이비드 마플스 앨버타대 교수는 “루카셴코가 집권한 이래 일어난 가장 큰 시위”라며 “이와 같은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국민들이 진정으로 변화를 요구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미 선거 전부터 불법 관제선거가 일어나리라는 우려가 제기됐던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가디언은 대선 당일 선관위 소속 직원이 투표용지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고 투표소 2층 창문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또 투표 시작과 함께 인터넷 연결이 심각한 방해를 받았다고 인터넷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반대 진영이 부정 선거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루카셴코 정권이 인터넷을 차단했다는 주장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장마 아니라 기후위기” 기록적 폭우에 등장한 해시태그

    “장마 아니라 기후위기” 기록적 폭우에 등장한 해시태그

    “이번 폭우는 기후재난의 시작입니다. 기후위기는 ‘남 얘기’가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에게 일어나는 가장 시급한 문제예요.” 10일 김지은 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주말 광주와 전남 등 남부지방에서 500㎜ 넘게 쏟아진 물폭탄에 13명이 사망하는 등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자, 온라인에서는 ‘#이_비의_이름은_장마가_아니라_기후위기입니다’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전북녹색연합이 포함된 기후위기 전북비상행동은 이런 해시태그 운동을 시작한 단체다. 환경단체 ‘이 비는 장마 아니라 기후위기’ 해시태그 시작 김 사무국장은 “8일 전주에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피케팅을 할 계획이었는데 비 때문에 취소했다”면서 “기후위기 때문에 관련 활동을 할 수 없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온라인에서 이미지와 해시태그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해시태그와 함께 “더 이상 기후위기는 미래가 아닌 현실”, “현 세대의 후회와 통곡소리를 들으며 소멸당하고 싶지 않다” 등의 호소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33년 만에 장마가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해가 됐다. 중부지방은 사상 처음 50일 넘게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 사무국장은 “자연재해의 대표적인 사례가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라며 “한쪽에선 장마가, 한쪽에선 폭염이 이어지더니 이제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우와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때까지 한국사회는 기후 변화를 100년 뒤 문제라고 등한시했지만, 실상은 굉장히 매우 급한 상황”이라며 “기후재난은 단편적인 사건이 아닌 연쇄적인 반응이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더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기후위기 전세계적 문제…정부와 기업 대응 나서야” 이번 폭우는 북극과 러시아 북부 동시베리아에서 발생한 이상 고온 현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구온난화로 북극 기온이 크게 올라가면서 빙하가 녹고, 따뜻한 공기가 쌓이면서 장마전선이 계속 정체되는 것이다. 이에 김 사무국장은 “기후위기는 전세계적으로 연결된 중요한 문제다. 지난해는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필두로 미국·브라질·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10대가 국제적 동맹 휴업을 벌였다”며 “이번 폭우 이후 국내에서도 기후위기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각국 정부와 기업에 대응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해고 통보 받은 다음날 로또 12억원에 당첨된 영국 목수

    해고 통보 받은 다음날 로또 12억원에 당첨된 영국 목수

    영국 옥스퍼드셔주 치핑 노턴에 사는 목수 데이비드 애덤스(61)는 지난 일년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부인 셸리(52)는 지난해 난치병으로 이름 난 다발성 경화증(MS) 진단을 받았다. 그녀는 지역사회 돌보미 일을 아주 좋아하고 보람있어 했는데 그만 둬야 했다. 지난 4월에는 형수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2주 뒤에는 형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세상을 등졌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에는 급기야 본인이 직장에서 감원 통보를 받았다. 그런데 다음날에 곧바로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내셔널 로또 복권 당첨에서 100만 파운드(약 11억 8550만원)에 당첨되는 행운이 깃든 것이다. 그날은 까마득히 모르고 지나갔다. 2일 새벽 당첨번호를 대조해보던 그는 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새벽 1시 30분이었는데 아내를 깨웠다. “일어났어?”라고 그가 묻자 셸리는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지금 이렇게 잘 있잖아.” 남편은 복권에 당첨된 것 같다고 말했는데 휴대전화를 든 손이 떨리고 있었다. 셸리는 남편이 장난을 친다고 생각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남편이 건넨 전화에 뜬 번호는 틀림없이 남편이 온라인으로 늘 적어 넣는 숫자들의 조합이 틀림없었다. 셸리는 전화기를 낚아 챈 뒤 아들 방에 함께 쳐들어가 다시 확인해보라고 시켰다. 물론 셋은 그날 새벽에 다시 잠을 들 수 없었다. 데이비드는 7일 BBC 인터뷰를 통해 “많은 이들이 해고 통보야말로 가장 나쁜 소식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우리 부부가 경험한 어려움들에 마지막 점을 찍은 것이었다”면서 “진짜 힘든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한데 뭉쳐 인생이 우리에게 무엇을 던져놓건 계속 웃으려고 했다. 다음에 인생이 우리를 향해 던져놓는 것이 100만 파운드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당첨되면서 그 전에 결코 온전히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쇼핑 희망 품목의 맨 윗자리에 있던 포드 몬데오 자동차를 닛산 콰시콰이로 바꾸겠다고 했다. 셸리는 캐나다의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여객기 퍼스트 클래스를 타고 처음 영국을 떠나보겠다는 꿈에 부풀었다. 그녀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라도 “온라인으로만 만나고, 결코 직접 얼굴을 맞대며 만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캐나다 친구와 친구들이 있다”면서 “난 비행기를 타 본 적도, 이 나라를 떠나 본 적도 없다. 그런데 이 모든 여정을 퍼스트 클래스로 처음 해본다고 생각하니 미칠 것 같다”고 들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윈인 규명 난항...보존식 사라져 감염경로 미궁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윈인 규명 난항...보존식 사라져 감염경로 미궁

    경기 안산 A 사립유치원에서 발병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두달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원인규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5일 “식중독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점에 미루어 유치원 측의 식자재 공급 및 보관, 조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식중독 발병 원인에 대한 의학적 요소에 근거해 이같이 추정했다”며 “다만 정확한 식자재 관리 부실의 원인을 밝혀내려면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집단 식중독을 일으킨 원인균에 대해서는 보건 당국의 조사가 진행중지만, 일부 보존식이 사라진 상태여서 조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 상록수보건소는 “그동안 유치원의 보존식 30여건, 문고리와 도마 등에서 채취한 환경검체 110건, 어린이들이 교육프로그램 과정에서 접촉한 흙과 물등을 모두 조사했으나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미 없어진 보존식 6건을 빼고는 모든 조사가 이뤄졌다”면서 “하지만 이 6건은 조사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어서 감염원인 찾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A 유치원은 식중독에 대비해 보관해야 할 보존식 일부를 보관하지 않아 보건 당국으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학부모들은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상 등 혐의로 유치원 원장을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 3일 원장을 상대로 10시간 가량 집중 조사를 벌였다. 유치원 원장은 경찰에서 “(식자재 관리 등 문제라는) 수사기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총괄하는 입장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유치원에서는 올해 6월 12일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이후 원생 등 118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들 중 16명이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 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진단을 받고 투석 치료까지 받았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A 유치원을 건물매입형 공립 유치원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식중독 사고로 유치원이 두 달 가까이 폐쇄됐고, 폐쇄가 끝나더라도 현재 원장이 유치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해 원아들의 학습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평택 공장 토사 덮쳐 붕괴…3명 사망·1명 중상(종합)

    평택 공장 토사 덮쳐 붕괴…3명 사망·1명 중상(종합)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일 경기도 평택의 한 공장에 토사가 덮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3일 오전 10시 49분쯤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공장에 건물 뒤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들이닥쳤다.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인 낮 12시 20분쯤까지 토사에 갇혀있던 4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3명은 숨졌고 나머지 1명은 의식은 있지만,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근로자들은 샌드위치 패널로 이뤄진 건물 옆에 천막 등을 이용해 만들어놓은 가건물 형태의 작업장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소방당국은 “토사가 덮친 뒤 수 미터 높이로 쌓여 중장비 없이는 진입이 불가능해 구조 작업에 1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평택에는 이날 반나절에만 131.5㎜의 비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누적 강수량은 395㎜에 달한다. 소방 관계자는 “혹시 매몰된 근로자들이 더 있을지 몰라서 추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공장 내부에서는 모두 6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옹벽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현장 출입을 통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야산 경사면에 설치된 옹벽이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文 “수사권조정 본질, 국민보호 민주적시스템 갖추는 것”

    文 “수사권조정 본질, 국민보호 민주적시스템 갖추는 것”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검경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이 검경 간 권한 조정,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권한 조정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인 목표는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민주적 시스템을 갖추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경찰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전환기에 수장을 맡았다”면서 이렇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검경관계가 과거처럼 지휘복종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으로 협력하는 관계가 되면 경찰 수사 능력과 인권 보호를 위한 민주적 역량을 갖추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특별히 당부한다”면서 “수사체계의 개편 과정에서 국가가 가지고 있는 수사 역량의 총량에 조금도 훼손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사체계개편 관련)새로운 시설의 설치라든지 인원의 증가라든지 그로 인한 예산의 증가라든지 그런 부분들을 최소화하면서 이제 첫발을 뗐다. 앞으로 점차 발전시켜 나간다는 자세로 시작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겠다”고 했다.김 청장은 “대통령 말씀대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권 개혁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다짐한 뒤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경찰이 되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오른쪽 가슴에 지휘관 표장을 직접 달아주고, 배우자에게는 꽃다발을 전달했다. 꽃다발은 국민과 소통하는 믿음직한 경찰, 국민을 보호하는 수호자의 상징성을 담아 말채나무와 산부추꽃을 섞어 구성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평화·헌신·믿음’ 꽃말에 담긴 임명 의미…문 대통령, 박지원 손자와 눈맞춤

    ‘평화·헌신·믿음’ 꽃말에 담긴 임명 의미…문 대통령, 박지원 손자와 눈맞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신임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김창룡 경찰청장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에서 이 장관의 배우자와 박 원장의 딸과 손자, 김 청장의 배우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수여식에서 이 장관과 박 원장, 김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배우자 등에게 각각 의미를 담은 꽃다발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장관 부부에겐 ‘평화와 희망’을 의미하는 데이지와 ‘반드시 행복해진다’는 꽃말을 가진 은방울 꽃이 담긴 꽃다발을 전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문 대통령은 또 박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함께 온 박 원장의 손자에게 무릎을 굽혀 헬리오트로프와 송악, 아게라덤으로 구성된 꽃다발을 전달했다. 헬리오트로프는 헌신과 성실, 송악과 아게라덤은 신뢰를 의미한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박 원장 손자에게 청와대 기념품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김 청장에게는 임명장을 수여한 후 오른쪽 가슴에 지휘관 표장을 부착했다. 김 청장 배우자에겐 말채나무와 산부추꽃으로 꾸며진 꽃다발을 선물했다. 국민과 소통하는 믿음직한 경찰, 국민을 보호하는 수호자의 상징성을 담았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장관 등 3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비공개 환담을 진행했다. 앞서 미래통합당이 이 장관과 박 원장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반대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이 장관 임명안을 재가한 데 이어 28일 박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김 청장은 24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 사망 15만여명 ‘최악’… 트럼프 “초고속 백신 개발”

    美 사망 15만여명 ‘최악’… 트럼프 “초고속 백신 개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27일(현지시간) 전해지면서 백악관에 또 한 번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당장 평소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최근에 그를 본 일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사망자가 1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백악관도 안전지대가 아닐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국가안보회의(NSC)를 총괄하는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행정부 당국자 중 최고위급이다. 코로나19에 먼저 걸린 그의 딸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집무동인 웨스트윙에서 근무하며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그의 확진 판정은 트럼프 행정부에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백악관은 서둘러 성명을 내고 “(오브라이언이) 가벼운 증상으로 안전한 곳에서 자가격리 업무를 해 왔고, 대통령과 부통령이 전염됐을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NSC 직원은 오브라이언의 감염 사실을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는 불만이 나오면서 허술한 대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백악관 주변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대변인을 시작으로, 대통령 보좌 군인, 대선 캠프 관계자, 대통령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여자친구도 감염됐다. 미국 사망자는 28일 오후 현재 15만 444명, 확진자는 443만 341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 첫 발병 보고 이후 7개월 만에 거듭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바이러스 대응 실패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생산에 목을 매고 있다. 복수의 제약사를 통한 동시다발적인 백신 개발을 10월까지 성공시켜 대선 전 민심을 한번에 뒤집겠다는 노림수다. 그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스빌 후지필름 공장의 백신 생산시설을 방문해 “초고속 작전이 백신 개발 기간을 수년 단축했다”고 주장했다. 이곳은 노바백스가 올가을 3만명 임상시험을 목표로 1차 백신 생산에 들어간 곳으로, 미 정부는 2억 6500만 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제조시설 계약을 맺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치아에 생긴 작은 농양이…뇌 질환으로 죽을뻔한 英여성

    치아에 생긴 작은 농양이…뇌 질환으로 죽을뻔한 英여성

    치아에 생긴 작은 농양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한 영국 30대 여성의 사례가 소개됐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이스트요크셔에 사는 레베카 달튼(35)은 지난 3월, 갑작스럽게 자신의 성격이 변했음을 느꼈다. 평소와 달리 쉽게 자극에 반응하고, 정신적 불안정과 집중곤란, 불면 등 신경쇠약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당시 이 여성은 사랑니 부근에서 발견된 작은 농양 치료를 받던 상태였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의 시작과 임신 등의 이유로 치료를 잠시 중단해야 했다. 이후 알 수 없는 신경쇠약으로 힘들어하던 중 병원을 찾았고, 진료 과정에서 치아 농양을 유발했던 바이러스가 뇌까지 전이됐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이 여성의 병명을 뇌농양(Brain abscess)이라고 진단했다. 뇌농양은 뇌조직 내로 침입한 세균으로 인해 발생하는 국소적 농양으로, 인구 10만 명당 1.3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달튼은 치아에서 뇌로 전이된 바이러스 때문에 뇌가 부어오르기 시작했고, 이로 인한 뇌손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신경쇠약도 그중 하나의 증상이었으며, 이후 운동장애와 인지장애까지 나타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졌다. 이후 이 여성은 항생제 처방과 함께 농양 내부의 고름을 빼내는 흡인술을 받았고 차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병원 측은 치료 초기 당시 이 여성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지만, 달튼은 이달 초 기적적으로 병원을 나설 수 있었다. 다만 현재까지도 약간의 마비 증상과 기억력 감퇴 등의 후유증이 남아있어 꾸준히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달튼은 “지난 몇 달 동안 너무나 힘들었다. 치아에 생긴 작은 농양이 뇌까지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나는 이제 사람들에게 몸에 생긴 간단한 건강 문제를 당연시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단순한 치아 농양이 당신의 삶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예상하지 못한 원인으로 뇌종양 진단을 받은 환자의 사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 당시 영국의 22세 남성은 혀에 피어싱을 한 뒤, 몇 주 후 뇌 속 다발성농양이 발병해 병원에 입원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트럼프 머릿속 美 대선 ‘10월의 이변’ 뭘까

    트럼프 머릿속 美 대선 ‘10월의 이변’ 뭘까

    지지율 열세에 ‘10월 깜짝쇼’ 전망 커져트럼프,백신시설서 조기개발의지 피력코로나19 백신 대선전 출시 노리는 듯다만 11월 전 투여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일각선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미사일·핵단지 폭발로 이란문제도 부상 미국 대선이 10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지지율 열세를 면치 못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고심 중인 ‘10월의 이변’(October Surprise)가 무엇일지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백신의 조기 개발이 유력한 이벤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가운데 북미 3차 정상회담, 이란 문제 등도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스빌의 후지필름 공장을 찾아 마스크를 착용하고 백신 생산시설을 둘러본 뒤 “매우 긍정적인 얘기를 들었다. 연말까지 매우 좋은 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조기 개발 의지를 나타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0만명을 돌파했고, 자신의 지지 지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의 재확산세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돌변해 방역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날 최측근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보도되면서 백악관 내 확산 우려도 제기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1월까지 3억회 투여를 목표로 동시다발적으로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임상실험 3상에 진입한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미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공장도 제약회사인 노바백스가 개발한 백신의 1차 생산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위 ‘초고속 작전’이 백신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백신이 올해 내에 나온다면 대선 판도는 달라질 수 있다.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겼다는 평가와 함께 경제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에 트럼프 지지율은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 반면 백신이 11월 3일(대선일)을 넘겨 출시되면 정치적 영향력이 제한될 수도 있다. 3차 북미정상회담 역시 여전히 ‘깜짝쇼’ 중 하나로 오르내린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10월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5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뉴욕이코노미클럽과 대담에서 “지금 7월이다.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선을 그었지만 일부 언론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상황이다. 워싱턴타임스도 이날 “김 위원장이 대선을 앞두고 (핵실험 등으로) 폭력적인 반응을 보일지, 갑자기 외교적 제안을 할지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의 핵합의 파기 후 적대관계에 서 있는 이란 문제도 10월의 이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미국 뉴욕 매거진 ‘인텔리전서’는 최근 몇 주간 이란의 주요 미사일 생산시설과 핵 단지를 포함한 곳에서 의심스러운 화재와 폭발이 잇따라 발생했다며 “대선을 앞두고 중동지역의 갈등이 쟁점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월성원전 맥스터 주민 81.4% 찬성…8월 중 착공 추진

    경북 경주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추가 건설에 대한 주민 의견 조사에서 81.4%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주민들이 맥스터 추가 건설에 대해 압도적으로 찬성하면서 맥스터 건설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4일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에 따르면 시민참여단(145명)을 상대로 맥스터 추가 건설 여부를 설문한 결과 3차 조사 기준 찬성 81.4%(118명), 반대 11%(16명), 모르겠다 7.6%(11명) 순으로 집계됐다. 위원회는 경주시민 145명을 대상으로 3주간 숙의 학습을 거치며 3차례 설문조사를 했다. 위원회는 시민참여단을 원전 5㎞ 이내 3개 읍면 또는 시내 등 거주 지역과 연령, 성별, 직업, 학력, 소득 수준 등으로 구분해도 모든 영역에서 찬성률이 최소 65% 이상 나왔다고 전했다. 찬성 비율은 시민참여단을 상대로 지난달 27일 오리엔테이션을 한 이후 3주간 숙의 학습을 거치는 동안 상승했다. 찬성률은 1차 58.6%에서 2차 80%, 3차 81.4%로 높아졌다. 반대율은 각각 8.3%, 9.7%, 11%였다. 1차 설문에서 ‘모르겠다’고 답한 48명 가운데 35명이 3차 설문에서 ‘찬성’으로 바뀌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의견 수렴 결과를 전달받은 뒤 정책 결정 검토에 착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 의견 수렴 결과를 존중한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정부 차원에서 그간 증설에 반대했던 이해 관계자들과 대화한 뒤 8월 중 최종 증설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가 8월 중 최종 결정을 하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에 관한 공작물 축조를 신고하고, 경주시 양남면에서 신고를 수리하면 모든 행정 절차가 마무리된다. 한수원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월성원전 맥스터 용량 16만 8000다발 가운데 95.36%가 다 쓴 핵연료로 채워져 2022년 3월쯤엔 포화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한수원은 월성원전 내 기존 맥스터 부지 옆에 16만 8000다발을 보관할 수 있는 맥스터 7기를 더 짓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한수원은 2016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운영변경허가 신청을 했고, 올 1월 운영변경허가를 받았다. 2017년엔 시공사업자를, 2018년엔 기자재 공급사를 선정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8월 중 착공할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나갈 예정”이라며 “2022년 3월 이전 준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수원은 지역 보상 문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측은 “지역 지원 방법에 대해 협의체를 구성해 향후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폭우로 인한 산사태 하루 전 예측해 골든타임 확보한다

    폭우로 인한 산사태 하루 전 예측해 골든타임 확보한다

    23일 전국에 내린 많은 장맛비로 인해 곳곳에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가 일어난 곳도 많다. 산사태 같은 경우는 비가 많이 올 경우 유의하라는 경고가 나오기는 하지만 미리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국내 연구진이 기상정보를 활용해 산사태 발생위치와 시점, 피해영향범위를 미리 예측해 인명,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산사태 재해 예방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환경연구본부 산사태연구팀은 국내 지질과 지반특성에 최적화된 산사태 모니터링 기술과 물리기반 산사태 예측기법을 적용한 ‘사전 기상정보 연동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개발한 조기경보시스템은 ▲물리기반 산사태 예측기술 ▲기상레이더 정보를 활용한 3시간 간격 사전 강우정보 분석 및 연동기술 ▲산사태 피해범위 산정기술을 접목시켰다. 물리기반 산사태 예측기술은 수학적 이론과 역학적 해석기법을 기반으로 강우 발생시 지표 유출수 흐름, 땅 속 침투수 흐름을 고려한 안정해석을 통해 산사태 발생가능성을 평가한다. 사전 강우정보 분석시스템은 한국 기상청 동네예보 자료와 일본 기상청 기상레이더 분석자료, 연구원의 강우 모니터링 자료를 매시간 수집, 분석, 연동해 사전 강우정보를 예측하게 된다. 현재 기준으로는 24시간 전 사전 예측된 3시간 간격의 강우자료를 통해 산사태 발생 가능성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산사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아워 확보가 가능해진다. 산사태 피해범위 산정기술은 산사태 발생위치에서 붕괴되는 토사량과 토사의 도달거리를 계산하는 것이다.연구팀은 지리산 국립공원 천왕봉 일대 20.6㎢를 대상으로 조기경보시스템을 시범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연구지역 내 중봉, 재석봉, 중산리 등 4개소에 산사태 모니터링 스테이션을 설치해 정확도와 활용성 검증을 완료했다. 송영석 지질환경재해연구센터장은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은 동시 다발적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재해를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안전장치“라며 “산사태 재해 주관 담당부처인 산림청과 협업을 통해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도시지역을 대상으로 개발된 기술을 확대 적용해 실시간 산사태 조기경보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기는 중국] 물건 훔치다 걸린 여성, 적반하장 마트 고소한 이유

    [여기는 중국] 물건 훔치다 걸린 여성, 적반하장 마트 고소한 이유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훔친 사실이 적발되자 2층 창밖으로 뛰어내려 상해를 입은 여성이 마트를 고소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50대 여성은 절도 혐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기 직전에 창문 밖으로 몸을 던졌다. 중국 장쑤성(江苏省) 쿤산시(昆山市) 인민법원은 지난 2018년 8월 발생한 왕 씨의 절도 행각으로 인한 상해 사건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관할 법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 일대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왕 모 씨가 자신이 소지한 가방에 반바지 두 장을 넣은 후 물건 값을 계산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던 중 2층 창밖으로 몸을 던져 상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왕 씨가 스스로 2층 창밖으로 몸을 던진 것과 관련해 마트를 겨냥, 치료비 등 배상금을 요구한 소송 사건이었다. 당시 사건 주요 증거물로 채택된 CCTV 영상에는 왕 씨가 자신이 소지한 에코백에 반바지 두 장과 마트에 진열됐던 야채 등의 먹거리 두 봉지를 넣는 장면이 그대로 촬영됐다. 왕 씨가 가방에 넣은 의류 2장은 손자를 위해 구매하려고 한 아동용 반바지였다. 이후 왕 씨는 마트에 설치된 ‘셀프’ 계산대에서 소지한 가방에 넣었던 야채 두 봉지만 꺼낸 뒤 계산을 완료했다. 가방 안쪽 깊숙하게 넣어 뒀던 아동용 반바지 2장에 대한 금액을 지불하지 않은 채 마트 외부로 나가려고 시도했던 것. 하지만 자동 셀프 계산대에 설치돼 있었던 도난 시스템이 작동, 경비 알람이 울리면서 왕 씨의 절도 행각은 현장에서 발각됐다. 이후 마트 직원들에 의해 같은 건물 2층에 있었던 사무실로 이동,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현장에 대기하던 왕 씨는 돌연 2층 창문 밖으로 스스로 몸을 던졌다. 마트 측은 해당 사건으로 고객들이 다수 몰리자 왕 씨를 2층 사무실로 이동시켜 절도 혐의를 조사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왕 씨는 마트 직원들에게 자신의 가방에 있었던 미지불 상품을 던지는 등 절도 혐의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이후 왕 씨는 하반신에 다발성 골절 기형을 얻었다. 이 사건으로 왕 씨는 10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왕 씨의 가족들은 해당 사건으로 인해 장애 판정을 받은 왕 씨가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라면서 마트를 고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왕 씨와 그의 가족들은 마트를 겨냥해 요구한 배상금은 총 17만 7천 위안(약 3500만 원)에 달했다. 장애보상금과 의료 치료비 등의 명목이었다. 이들은 최근 진행된 재판 현장에 출석해 “사건 당시 절도 행각을 벌인 것은 아니다”면서 “왕 씨는 물건 값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잠시 잊었을 뿐이다. 그런데도 마트 측은 왕 씨가 가진 신체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왕 씨는 정신적으로 매우 긴장하고 위축된 상태에서 창문 밖으로 스스로 몸을 던졌던 것”이라면서 “낙상으로 인해 입은 상해로 장애 판정을 받았으니 이에 대해 마트 측이 배상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사건을 관할한 인민법원은 사건 당시 현장에 설치돼 있었던 CCTV 등을 증거로 왕 씨의 소송을 기각했다. 사건 관할 법원 관계자는 “확인 결과 왕 씨는 마트 직원에 의해 절도 혐의가 입증되자 왕 씨 스스로 자신의 에코백에 넣었던 바지 두 장을 던지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면서 “이를 조사하기 위해 마트 사무실로 이동한 뒤 직원들이 사무실을 비운 사이 2층 창문 밖으로 몸을 던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상해를 입은 왕 씨가 마트에게 17만 위안이라는 큰돈의 배상금을 요구하는 것은 상해의 원인과 결과를 스스로 자초했다는 점에서 기각판결을 내린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끝없는 배달 콜·퇴근 없는 재택… ‘저녁 없는 삶’에 내몰렸다

    끝없는 배달 콜·퇴근 없는 재택… ‘저녁 없는 삶’에 내몰렸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풍선효과가 예사롭지 않다. ‘비대면’(언택트) 활성화로 배달업이 호황을 누리자 플랫폼 노동자들이 보호받지 못하게 됐고, ‘오프라인’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뚝 끊겨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 취업자 수는 바닥을 쳤고 재택근무는 ‘저녁이 없는 삶’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기여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부작용이다. 국민적 예방 노력이 낳은 역설인 셈이다.●“잘하면 일당 20만원” 쉼없이 달린다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배달 일을 하는 박모(24)씨는 지난달 오토바이를 타고 골목길을 지나다 자동차와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 보험 처리는 원만하게 했지만 다리를 다쳐 당분간 배달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박씨는 “코로나 사태로 배달 콜이 늘어난 만큼 돈을 더 벌려면 서둘러야 하다 보니 사고를 당하는 라이더가 늘어났다”면서 “일당을 20만원까지 벌 수 있는 배달 대목인데 못하게 돼 답답하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집계된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경찰과 정부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토바이를 이용한 배달이 급증해 사고 위험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안전보건공단은 배달 앱 운영사와 손잡고 배달 오토바이가 사고 다발지역에 접근하면 배달 앱에서 알림을 울리도록 했다. 경찰은 이륜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7~8월 두 달간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부터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운영해 온 이륜차 공익제보단을 1000명에서 20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병균 대하듯… 문 앞에 세워두고 소독제 뿌려 가전제품 방문 관리 매니저 김모(47)씨는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3월 고객에게 문전박대를 당하는 일이 허다했다고 털어놨다. 약속한 날짜에 방문했는데도 “돌아가라”로 한 고객이 있는가 하면, 문 앞에 세워 놓고 소독제를 뿌리며 자신을 마치 코로나19 확진자처럼 대한 고객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체온도 체크하고, 세정제로 손도 소독하며 많은 신경을 썼는데도 그런 대우를 받을 때면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이후 방문 판매원, 가사도우미,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형태(특고) 근로자들이 인권 침해를 당하는 일도 잇따랐다. 코로나19 전염 우려로 타인의 가정 방문을 꺼리거나 혐오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특고 노동자의 권익 침해 사례가 빈발하자 지난 7일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협동조합협의회’가 출범했다. 협의회에는 한국가사노동자협회,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전국보조출연자노동조합 등이 참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기본적인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활동할 것”이라면서 정부를 향해 “플랫폼·프리랜서 기본법을 제정하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내 플랫폼·프리랜서위원회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실시간 응답 없으면 질타… 재택 근무의 독 국내 중소기업에 다니는 유모(40)씨는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3월 회사의 방침에 따라 재택근무를 했다. 처음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만원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냥 기뻤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비대면 근무가 본격화하자 ‘메신저 지옥’이 시작됐다. 회사 팀장은 유씨가 메신저에 곧장 답을 하지 않으면 전화를 걸어 “메시지 왜 안 보느냐”고 다그쳤다. 또 ‘퇴근’이라는 업무의 끊고 맺음이 분명하지 않다 보니 저녁이 돼도 업무가 끝나지 않았다. 집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하달되는 업무량도 더 많아졌다. 유씨는 재택근무가 한 달 만에 끝나자 “재택근무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쾌재를 불렀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상화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오히려 직원들을 옥죄는 수단이 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차 소진→휴업→해고… 벼랑끝 내몰려 대구동산병원 환자식당에서 10년 넘게 일한 이화자(57)씨는 지난 2월 말 병원 측으로부터 집에서 대기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식당을 폐쇄하니 출근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15일이 흐른 뒤 이씨의 휴대전화에 계약이 만료됐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날아들었다. 병원 측은 “경영난이 심각해 계속 휴업 수당을 지급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직원들에게 연차 소진이나 휴업을 강요하는 사업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난 2~3월 민주노총에 접수된 노동자들의 피해 유형도 2월부터 3월 중순까지는 ‘무급휴직’이 가장 많았다가 3월 말에는 ‘해고 및 권고사직’ 비중이 월등히 높아졌다. 경영 사정이 점차 나빠지면서 ‘연차 소진’에 이어 ‘휴업·휴직’을 시행한 것이 결국에는 ‘해고·권고사직’으로 발전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취업자 수가 날개 없이 추락하면서 고용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통계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705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35만 2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 19만 5000명, 4월 47만 6000명, 5월 39만 2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줄었다.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월 이후 10년 만이다.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18만 6000명이 줄었다. 도·소매업은 17만 6000명, 교육서비스업은 8만 9000명, 제조업은 6만 5000명씩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 산업의 취업자 수에 영향을 미쳤고, 그중에서 대면서비스업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실업자와 실업률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9만 1000명 늘어난 122만 8000명, 실업률은 0.3% 포인트 오른 4.3%로 집계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10.7%로 같은 달 기준 1999년 11.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았다. 구직단념자도 53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 4000명 늘었다. ●플랫폼 노동자 등 보호 법안 추진 정부는 코로나19로 무너진 고용 시장을 살리기 위해 ‘한국판 뉴딜’ 계획에 고용사회안전망 강화책을 담았다. 정부는 전 국민 대상 고용보험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먼저 2022년까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특고 종사자와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에게도 고용보험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현재 1367만명 수준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2025년까지 21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차 고용안전망인 국민취업 지원제도도 내년 1월에 도입한다. 고용안전망 강화에 투입하는 예산은 2025년까지 12조 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국회도 고용보험 적용 확대를 위한 입법 지원에 나섰다. 예술인 고용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은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했다. 특고 종사자에게도 고용보험을 적용하는 내용의 법률안 개정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방문 판매원 등도 머지않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재해보험 가입 대상도 확대한다. 산재보험 적용을 받는 특고 직종은 이달부터 9개에서 14개로 확대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여기는 남미] 파라과이 축구 팬클럽, 알고보니 전쟁 무기 공급 조직

    [여기는 남미] 파라과이 축구 팬클럽, 알고보니 전쟁 무기 공급 조직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인접국의 범죄조직에 전쟁용 무기를 공급해온 파라과이 밀수조직이 적발됐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라과이 검찰은 루케 지역에서 17곳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실시, 전쟁용 무기가 보관돼 있는 창고를 발견했다. 압수수색에서 검찰은 루케의 공무원 출신으로 축구 팬클럽 조직을 이끌고 있는 안토니오 베니테스 등 용의자 14명을 검거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직이 주로 취급한 건 전쟁용 무기와 마약"이라면서 "조직이 최소 월 100만 달러(약 12억원) 규모로 무기와 마약을 공급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직은 파라과이의 축구클럽 스포르티보 루케뇨의 팬클럽으로 위장, 조직을 유지하면서 무기와 마약을 거래했다. 남미축구의 팬클럽은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필요하면 폭력도 불사하는 훌리건 조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의 조직은 팬클럽으로 위장해 활동하면서 뒤로는 무기와 마약을 거래했다. 파라과이 지하시장에서 무기와 마약을 팔면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인접국 범죄조직과도 거래를 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히 루케에 연락책을 둔 브라질의 범죄조직들이 이번에 검거된 조직을 통해 전쟁용 무기를 공급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이 밀매한 전쟁용 무기는 군과 경찰에서 빼돌린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17곳 압수수색이 진행된 루케지역에서 현직 군인 2명과 전직 경찰 등 4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들은 무기를 빼돌려 조직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루케 지역은 아르헨티나 국경으로부터 약 40km 떨어진 인구 30만의 지방도시로 1800년대 파라과이의 수도였던 곳이다. 국경과 인접한 지리적 입지 때문에 루케는 언젠가부터 이른바 '마약루트'의 주요 포인트로 전락했다. 현지 언론은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3개국을 연결하는 '코카인 루트'에서 루케가 주요 포인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약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루트는 무기 밀거래의 채널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파라과이 검찰은 아르헨티나에서 파라과이 루케, 브라질로 이어지는 무기밀매 채널을 가동해온 조직을 적발한 바 있다. 검찰은 "루케의 지하시장에서 소규모로 이뤄지던 무기밀매가 국제화하고 있는 게 최근의 추세"라면서 "인접국 범죄조직과의 연관성 등을 놓고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파라과이 검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수백 건씩 동시다발” 이례적… 유충 원인 못 찾고 불신만 커졌다

    “수백 건씩 동시다발” 이례적… 유충 원인 못 찾고 불신만 커졌다

    합동조사단 “설명할 수 있는 상황 아니다”‘활성탄 여과지’ 사용하는 인천 공천정수장습한데다 모래층 있어 ‘깔따구’ 살기 좋아 화성·파주 일부 유충 ‘나방파릿과’로 조사“세면기까지 기어오른다는 게 이해 안 돼”“샤워해도 몸이 근질근질… 대책 마련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수돗물 유충의 원인을 신속하게 조사해 달라”고 주문했지만, 신속한 원인 조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환경부와 인천시가 만든 합동정밀조사단 관계자는 20일 “원인을 언제 밝힐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유충 발견이 거의 보고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왜 수백 건씩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지 아직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엘니뇨 등 기후이상에 따른 곤충·벌레 대유행과의 연관성 등도 아직 단정할 수 있을 만큼 연구된 결과물이 없다”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애초 고여 있는 물만 처리하면 유충의 서식 및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비밀폐·밀폐정수장을 가리지 않고 유충이 발견되고 배수구에서 주로 서식하는 나방파릿과 유충까지 검출되자 예상보다 원인조사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는 입장이다. 인천 서구 일대 가정집에서 처음 발견된 유충은 지난 19일 유전자 분석 결과 비밀폐 시설인 공촌정수장에서 발견된 유충과 같은 종으로 확인되면서 발생 원인과 유입 경로가 풀리는 듯했다. 공촌정수장은 활성탄 여과지(池)를 쓰는 고도정수처리공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습하면서 모래층이 있어 깔따구가 살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인천시는 공촌정수장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 또는 알이 수도관을 타고 가정으로 유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같은 날 곧바로 밀폐시설인 부평정수장 및 배수지에서도 유충 추정 물질 5건이 발견되면서 원인 조사는 다시 미궁에 빠졌다. 설상가상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도 유충이 발견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한밤중 샤워기 필터 등을 사느라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화성·파주·서울 일부 지역에서 발견된 유충은 유전자 분석 결과 수돗물이 아닌, 주로 배수구에 서식하는 ‘나방파릿과’로 조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 이경진 과장은 “나방파리 유충은 수돗물에서 서식하는 게 쉽지 않으나 세면대 아래 U자형 배관 부근에서는 산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깔따구 종도 2~4주 정도면 산란에서 부화까지 가능해 수돗물이 아닌 세면대 배수구에서 유충이 얼마든지 올라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이런 설명에도 경기·인천, 서울 지역 주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파주 운정지구의 일부 대형할인점에서는 샤워기 필터가 동났다. 운정의 한 주민은 “어제 늦게 샤워기 필터를 사려고 대형마트에 갔더니 남은 게 몇 개 없었다”면서 “자치단체는 유충이 배수구에서 나왔다고 하지만 사실 저렇게 작은 벌레가 세면기까지 기어오른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샤워를 해도 유충 생각에 몸이 근질근질하다”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발뺌보다는 대책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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