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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국립공원, 청각장애인 위해 수어 해설도 한다

    친절한 국립공원, 청각장애인 위해 수어 해설도 한다

    “전나무는 상처가 나면 투명한 송진이 나오는데 시간이 지나면 모유처럼 하얗게 변한다고 해서 ‘젖나무’로 불리다 지금은 전나무가 됐습니다.” 지난달 28일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 입구 전나무 숲길에서 신미영 해설사의 숲 해설이 진행되는 가운데 탐방객들의 눈길은 옆에 있는 수어 통역사의 손끝에 모아졌다. 이날 진행된 탐방은 ‘손으로 느끼는 오대산’으로 농인(청각장애인) 대상 수어 해설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2006년 바람에 쓰러진 수령 500년의 할아버지 전나무 고사목을 직접 만져 보고 사진도 찍었다. 통역사의 수어 해설 속에 편백나무 칩과 오색 물을 들인 이끼를 활용해 이끼화분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탐방에 참가한 한 농인은 수어 통역사를 통해 “눈으로만 보고 지나칠 수밖에 없었던 나무와 풀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국립공원공단이 올해 6월부터 전국 10개 국립공원에서 수어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자연생태 나누기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국립공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동식물 60종의 수어를 개발한 ‘생태수어도감’도 제작했다. 국립국어원이 발행한 한국 수어 사전에는 동식물 수어가 61개에 불과하다. 신미영 해설사는 “전나무는 수어가 없어서 내용을 전달하기가 어려웠는데 농인 한 분이 직접 수어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수어로 설명이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국립공원 수어 해설 프로그램은 6~11월 한 달에 한 차례씩 진행된다. 시설이나 단체 등에서 신청하면 진행되는 방식이다. 북한산에서는 자연 속에서 퀴즈를 풀며 목적지를 찾아가는 생태학습활동, 다도해해상에서는 순찰선을 이용한 선상투어, 지리산에서는 재활용품을 활용한 공예체험 등이 가능하다.수어 해설에 더해 국립공원 탐방 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있다. 산 정상을 오르는 일방적인 ‘정복형’을 지양하고 잘 보전된 자연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탐방객을 분산해 숲 훼손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공단이 2019년 교육부에 제안해 도입된 ‘청소년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은 경북교육청 산하 학교를 대상으로 소백산생태탐방원과 가야산생태탐방원에서 3년째 운영 중이다. 2019년 32개교 1271명, 2020년 25개교 1010명이 참여했다. 학교에서 해소하지 못하는 교우관계 증진을 원하는 학생, 학교폭력 피해·가해 학생이 자연의 품 안에서 정서적 안정과 소통 및 관계 개선을 모색한다. 친구의 모습을 팝아트 초상화로 담아 보고, 자연 속에서 주어진 과제를 조별로 협력해 해결한다.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보며 사색과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이화여대 학교폭력연구소와 공동으로 참가자 8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프로그램 수행 전 73.01점이던 인성분야 점수는 수행 후 79.46점, 사회정서 역량은 69.60점에서 76.67점으로 변화를 보였다. 2009년 시작된 건강나누리 캠프는 대표 탐방 프로그램이다. 아토피·비염·천식 등 환경성 질환을 갖고 있는 아동과 가족들이 숲과 자연 속에서 머물며 다양한 체험을 한다. 북한산·계룡산·덕유산 등 8곳과 지리산·소백산·한려해상 등 8개 생태탐방원에서 진행하는데 매년 5000~7000명이 참여한다. 지역 의료기관이나 사찰이 프로그램 구성과 운영에 동참하고 지역 환경보건센터 및 환경성질환 예방센터와 연계해 아토피 극복 식단, 친환경 생활공간 체험 등을 병행하는 등 다변화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그램 및 참가자를 축소하면서 참가 신청이 몰려 선정에 애를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은 생활보호대상·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에 우선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11일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국립공원 탐방 환경 속에서 공원 자원을 즐기고 이해하는 탐방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 이후 소규모 가족 단위, 비대면 탐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비대면 콘텐츠 및 사회적 약자인 소외계층과 코로나19 방역 의료진 등에 대한 맞춤형 힐링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거쉬클라우드, 인니 시나르마스 세쿠리타스社와 배우 현빈 홍보대사 위촉 진행

    거쉬클라우드, 인니 시나르마스 세쿠리타스社와 배우 현빈 홍보대사 위촉 진행

    다국적·다문화 마케팅 기업 ‘거쉬클라우드’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파트너사인 인도네시아 대표 금융기업 ‘시나르마스 세쿠리타스(Sinarmas Sekuritas)’와 배우 현빈의 홍보대사 계약 체결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에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리정혁 대위 역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배우 현빈은 시나르마스 세쿠라타스의 투자 플랫폼 심인베스트의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에 나선다. 특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인도네시아 밀레니얼 세대의 정신을 상징하는 ‘나는 투자자다’라는 테마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홍보대사 선정은 동남아시아 전역에 걸쳐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한국 스타들의 인기가 상승하는 추세에 따라 이뤄졌다. 기업들이 온라인으로 소통이 가능하고 다재 다능한 K-pop 스타와 배우들에게 집중하고 있으며, 고객들과 소통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쉬클라우드 역시 K-브랜드의 영향력을 인지하고 심인베스트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와 참여를 목표로 홍보대사직을 추진해 결실을 맺었다. 거쉬클라우드의 파트너사인 시나르마스 세쿠리타스는 인도네시아 재계 4위 시나르마스그룹의 계열사이자 투자은행 및 증권중개회사로, 심인베스트를 통해 낮은 거래수수료와 간편하고 안전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해내고 있는 곳이다. 시나르마스 세쿠리타스의 페라타 타누자(Ferita Tanudjaja) 이사는 “배우 현빈이 가진 성숙하고 침착하면서도 믿음직한 모습이 시나르마스 세쿠리타스의 브랜드 이미지에 잘 맞아 거쉬클라우드를 통해 홍보대사로 발탁하게 됐다”며, “다년간 아티스트로서 최고의 자리에서 일관된 자세와 결실을 이룬 만큼 우리의 서비스의 우수성도 대표할 수 있도록 협업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거쉬클라우드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국, 호주 등 11개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한 이후 다문화, 다국경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거쉬클라우드 앤드류 림 CFO는 “국외 브랜드 홍보는 사업 관행뿐만 아니라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의 문화적 배경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며, “현빈과 시나르마스 세쿠리타스와의 파트너십은 독특한 다문화 팀이 한 조직으로 움직여 만든 거쉬클라우드의 성과다. 앞으로도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는 동시에 최적의 상업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수도권은 울상, 비수도권은 웃음...거리두기 단계에 희비교차

    수도권은 울상, 비수도권은 웃음...거리두기 단계에 희비교차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수도권에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1주일 전격 유예되면서 지역 별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정부는 애초 1일부터 수도권에 사적 모임 인원을 6명까지 허용하는 2단계, 비수도권에는 8명까지의 1단계를 적용할 방침이었지만 수도권에 대해서는 잠정 유보했다. 비수도권은 골목 상권이 살아나면서 함박 웃음을 짓지만, 5인이하 금지를 유지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모임 취소 등으로 울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점심 시간에 손님들을 맞느라 분주한 순천시청 인근의 M 식당. 주인 이모(65)씨는 “요즘은 5~8명 단위로 오는 경우가 많다”며 “5인 이상 금지가 풀리면서 확연히 늘어나 너무나 고맙기만한다”고 활짝 웃었다.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에서 9인이상 금지로 거리두기가 완화된 청주지역 식당가들은 매출향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청주 상당구에서 식당을 하는 박모(60)씨는 “5인이상 저녁 예약이 들어오고 점심시간에는 6명 단체손님이 4팀이나 밥을 먹고 갔다”며 “거리두기 완화가 매출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사가 잘돼 좋기는 하지만 코로나 환자가 늘어날까 한편으로 걱정도 된다”면서 “손님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지는 않을 것 같아 코로나 이후 시작한 도시락 배달은 당분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적모임이 8명까지 가능해졌지만 조심스럽다는 반응도 보인다. 충북도청에 근무하는 정모(31)씨는 “점심에 3명이 먹고 왔는데 거리두기가 좀 풀렸다고 돌아다니다 코로나에 걸리면 손가락질을 받을 것 같다”며 “거리두기 완화 이후 코로나 상황을 지켜본 뒤 단체회식 등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1주일 연장된 수도권의 자영업자와 시민들은 당혹감과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부의 섣부른 완화 발표로 이날 잡았던 모임들이 연기되면서 식당 등은 밀려드는 예약 취소로 한숨을 지었다. 자영업자들은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확산세 우려 때문에 방침이 바뀐건 이해하지만 상권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져 허탈하다”는 반응들이다. 다문화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 시흥시 정왕동의 한 노래방 사장(55)은 “손님들이 1차 식사나 음주를 하고 놀러 오는 곳인데 영업제한 시간이 그대로 밤 10시쯤으로 유지하면 이 시간이면 장사가 다 끝난다”며 “밤 12시까지 오픈하면 매출액이 그래도 20~30% 가량 늘어나 그나마 좀 형편이 나아질 것 같다”고 푸념했다.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정하더라도 시간적 여유를 주면 좋겠다는 불만도 많았다. 식당업을 하는 이모(56)씨는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면 되는데 너무 획일적으로 강제하고 있다”며 “가게들도 모두 방역을 강화하면서 영업을 하는 만큼 이런 점을 감안해 거리두기를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 영남대, ‘2021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신규 강좌’ 선정

    영남대, ‘2021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신규 강좌’ 선정

    ‘영남대학교의 강좌 3개가 교육부 ‘2021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신규 강좌’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영남대 강좌는 ▲역사와 자연생태로 알아보는 독도이야기(박선주 교수 외 5명) ▲K-콘텐츠로 배우는 한국문화(남미영 교수 외 4명) ▲외국인을 위한 다문화 한국사회의 이해(정용교 교수 외 2명) 등 3개며, 총 2억1000만 원의 국고를 지원받게 됐다. 영남대는 2015년 K-MOOC 시범운영 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2016년 K-MOOC 선도대학으로 선정되어 총 9개 강좌에서 약 1만3000명이 수강했으며, K-MOOC 학습동아리를 2년째 운영하며 온라인 학습을 통한 학생들의 전공 및 교양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영남대는 2021학년도 2학기부터 이번에 신규로 선정된 3개 강좌를 포함해 총 11개의 K-MOOC 강좌를 학점인정 교양 교과목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영남대학교 교육개발센터 조행래 센터장은 “이번 K-MOOC 개별강좌 선정으로 영남대의 우수 강의를 교내·외에 제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최적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GTX·경전철 탄 문화관광벨트… 은평 상권 ‘혁신 열차’ 달린다

    GTX·경전철 탄 문화관광벨트… 은평 상권 ‘혁신 열차’ 달린다

    재정자립도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22위이지만 14년 연속 적십자회비 모금 1위. 주민 48만명 중 20%가 자원봉사단원인 도시. 여유롭지 못한 가운데서도 습관처럼 나눔을 실천하는 서울 은평주민의 성격을 잘 보여 주는 수치들이다. 초선으로 2018년부터 구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미경 구청장은 주민들이 나눔을 실천할 기회를 만드는 한편 촘촘한 그물망 복지를 실현했다. 또 지역 내 문화 콘텐츠를 연결해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김 구청장은 지난 9일 “은평문화관광벨트가 중산동 삼표에너지 부지와 인근인 상암동 롯데몰 개발과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은평구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면서 “은평구의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은평의 가장 부족한 교통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2023년 서부경전철 착공과 2024년 GTX-A 연신내역 개통,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안에 은평 통과 노선 3개 포함 등 은평의 교통 인프라가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임기 중 ‘은평문화관광벨트’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문화관광벨트가 뭔지, 얼마큼 완성됐는지 설명해 달라. “불광천과 수색역에 가까이 있는 서대문구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방송·디지털 첨단 산업이 은평으로 확산되도록 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자는 것이다. DMC로 유입된 유동인구가 반나절은 은평에서 돈을 쓸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수색역~불광천~혁신파크~기자촌~한문화특구로 이어지는 문화벨트를 구축해 가고 있다. 올해 응암역 인근에 방송문화 종합센터가 문을 연다. 2024년 6월 개관 목표로 국립한국문학관이 추진 중이다. 불광천 환경개선 사업을 집중 추진해 상암DMC로 유입된 유동인구를 자연스럽게 은평구가 흡수하게 만들 것이다.” -은평 지역의 굵직한 개발 계획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최근 상암동 롯데몰, 삼표에너지 부지가 시 도시계획 심의를 통과했다. 롯데몰 복합개발과 수색~상암 사이 입체적 보행연결통로가 설치되면 은평문화관광벨트는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삼표산업 기부채납 부지에는 가족 체험교육 문화시설인 다문화박물관이, 증산 공공주택 안엔 케이팝 뮤직센터가 들어올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지역 주민 및 관광객들의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너지 효과는 고스란히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교통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 은평뉴타운, 고양 삼송·원흥·향동·지축 지구 등 신도시 공공주택 공급, 제3기 신도시 등으로 폭발적으로 교통수요가 늘어났지만 광역 교통망이 현저히 부족하다. 이런 와중에 다행히 서부경전철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2023년 말 착공 예정이다. 또 2024년엔 GTX-A 개통으로 연신내역 중심 지역상권 활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 아니다. 새절역을 시점으로 서울대입구까지 운행되는 서부경전철이 현재 사업자 선정 공고를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4월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은평을 거치는 철도가 3개 포함됐다. 여러 매체에서 가장 혜택을 받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코로나19 대응을 돌아본다면? 그리고 출구전략도 들어 보고 싶다. “코로나19가 지난해 우리 지역 성모병원에서 처음 발생해 다들 놀랐다. 8000명 가까이 이용하는 대형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와 당시 박원순 시장도 찾아왔었다. 태스크포스가 꾸려졌고 우리 직원은 25명이 2주씩 순환 상주했다. 당시 대응과 관계기관 협력이 너무 잘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롤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특히 가톨릭계 병원에 진관사 불교인들이 나와 음식과 물을 전달하고 도와주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역학조사에서 특히 경찰 협조가 눈부셨다. 역시 조사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일반 공무원과는 기술이 달랐다. 이제 백신접종이 문제다. 전방위 홍보와 함께 진관동에 제2접종센터를 만들어 빠르게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6명, 아동보호 전담 요원 4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최근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사건들이 발생해 아동학대 대응체계가 전면 개편됐는데 은평구는 이에 앞서 선제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런 과정에서 관할 경찰서와 전문기관 등이 참여하는 아동학대 대응 정보연계 협의체를 구성했다. 아동학대 조례도 만들어 대응하고 있는 상황. 최근 우리 구에서도 사례가 발생해 안타깝고 속상하다. 직접 가서 엄마들 만나고 동대표 만나고 다 오시라 해서 모든 이야기를 들었다. 사례가 발생했을 땐 아이들 심리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재발방지책은 당연하고 아이들이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으니 어린이집 내부 구조도 바꿔야 한다.”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 “이 문제는 ‘주민과의 소통’, ‘사실에 의한 정확한 정보전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환경적인 부분에 관한 지역 주민의 우려가 충분히 해소될 수 있도록 구 홈페이지에 설계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진관동 아파트단지를 직접 찾아가 ‘주민과의 만남’을 통해 주민 의견을 듣고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규모 사업설명회, 현장 설명회 등 민원갈등 해소와 소통 노력으로 이제 많은 주민이 이해해 주고 우려하는 부분도 많이 해소됐다고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갈등조정협의회 개최 등을 통해 갈등 최소화 방안을 추진하겠다.” -3년간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을 꼽자면. “수없이 많지만 ‘순간’을 꼽자면 최근 한 주민이 ‘내를 건너서 숲으로(내숲) 도서관’에 전달한 편지를 읽었을 때다. 내숲 도서관에서는 ‘럭키북’이라고 해서 주민이 주제를 고르면 사서들이 해당 주제에 맞게 선정한 책 두 권을 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 주민은 ‘럭키북에서 제가 고른 주제는 희망이었다. 되돌아 생각해 보면 꼭 필요한 단어를 고른 게 아닌가 생각한다. 책 두 권 중 하나는 ‘아임파인’이었다. 부제는 ‘자폐 아들의 일기장’이었고, 저는 자폐 아들을 둔 엄마라서, 그 아침 그렇게 눈물이 났다’라면서 ‘보석 같은 책을 만났다’고 사서들에게 감사 편지를 남겼더라. 내숲 도서관은 조성 당시 시와 구에서 6개월간 안 된다고 했던 것을 애정 갖고 추진해 만든 곳이다. 그렇게 만든 도서관이 주민에게 치유를 줬다는 생각에 깊은 감동을 느꼈다.”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은평복지재단 설립 조례안이 구의회에서 부결된 게 너무 아쉽다. 지역 내 복지재단 설립 요청이 있어서 공약으로 채택한 사업이었고, 조례안에 구의원 서명도 받은 사안이다. 3년간 민관이 달려들어 회의하고 노력한 일인데 부결돼서 아쉽다. 그래도 준비 과정에서 보여 준 민관 협치의 저력으로 구민을 위한 다양한 은평형 복지정책을 계속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임기 후반 마음가짐이나 각오를 듣고 싶다. “47년간 은평의 토박이로 살면서 구의원 2번, 시의원 2번을 거치며 은평을 가장 잘 아는 적임자로서 은평의 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지역 주민들께 항상 감사드린다. 주민 성원과 응원을 원동력 삼아 마지막까지 구청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 남은 임기 동안 주민과 약속한 역점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남은 1년 최선을 다해서 역대 어떤 은평구청장보다 김미경 구청장이 열심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미얀마 학생들에게 후원금과 후원물품 전달

    미얀마 학생들에게 후원금과 후원물품 전달

    계명문화대와 (사)한국다문화재단이 미얀마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얀마 현지 학생들과 국내에 있는 미얀마 유학생 돕기에 나섰다. 계명문화대는 ‘2019년 미얀마 봉사활동’을 다녀온 봉사단원 학생들과 교직원으로 구성된 ‘계명문화1퍼센트사랑의손길’에서 최근 모금을 통해 모아진 성금 200만원을 국외봉사지였던 미얀마 양곤 쌍인뭬 1번 학교에 전달했다. 또 지난 3일 (사)한국다문화재단에서는 계명문화대에 재학중인 미얀만 학생 7명에게 후원금 100만원과 후원물품을 직접 전달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미얀마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얀마 현지 학생들과 학비는 물론이고 생활비조차 송금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국내 미얀마 유학생 돕기에 계명문화대학교와 (사)한국다문화재단이 함께 나선 것이다. 계명문화대와 (사)한국다문화재단은 2020년 협약을 맺고 계명문화대학교에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비롯해 지역 다문화가정에 후원금과 후원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계명문화대 박승호 총장은 “현재 미얀마 사태로 유학생들이 현지와의 소통도 어렵고, 경제적으로도 힘든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으며,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미얀마 유학생인 인와이오 학생(호텔항공외식관광학부)은 “저희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따뜻한 정을 보여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응원하고 도움을 주신 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아이 키우기 어렵다면… 종로가 전하는 ‘부모의 기술’

    아이 키우기 어렵다면… 종로가 전하는 ‘부모의 기술’

    서울 종로구가 종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드림스타트 부모교육 ‘우리, 잘 키워볼까요?’를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종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서울가족학교 아동기 부모교실’과 연계해 다음달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2시간 동안 교육한다. 드림스타트 아동의 부모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 조사한 결과 총 26명의 부모가 교육 참여를 신청했다. 이번 교육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실시간 화상 시스템 ‘줌’을 활용한다. 주제는 ▲맞춤형 학습: 아동기 학습환경, 효과적인 학습방법과 기술 ▲자녀와 소통하는 대화비법: 효과적인 듣기, 말하기 기술 ▲자녀 디지털 기기 사용지도: 디지털 기기 과의존 아이 지도 방법 등이다. 강의는 이병훈청담에듀컨시어지 권혜연 원장, 서울시교육청과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안정희 부모교육 강사,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정재은 책임지도사 등 전문가들이 맡았다. 교육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구청 보육지원과(02-2148-2342) 또는 종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02-6271-3511)로 문의하면 된다. 구는 행복한 아이와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드림스타트 관련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 43가구 대상으로 가족단위 활동을 지원하는 ‘서울랜드 가족나들이’ 사업을 추진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올바른 양육 지도법으로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교육을 통해 평소 아이들을 양육하며 고민이 많았던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이 돼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이 돼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자녀도 출산하면서 한국사회에 적응할 때 남편이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 “이젠 대한민국 국민이 돼 2년 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요.” 캄보디아인으로 혼인귀화자인 할반니씨는 12일 법무부와 경기 시흥시 공동으로 진행된 최초 귀화자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법무부와 시흥시는 시흥시 늠내홀에서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시흥시와 공동으로 할반니(캄보디아인) 등 귀화자 31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시흥시는 외국인 주민 1만 명 이상 또는 총인구대비 외국인 주민비율 3% 이상 27개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 도시다. 이번 행사는 정부 출범 이후 새롭게 도입된 국적증서수여식을 기념하고, 5월 정부 출범 4년을 맞이해 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으로 최초로 개최됐다. 2017년 12월 국적법 개정에 따라 국적법 제4조 제3항에 따라 법무부장관 앞에서 국민선서를 하고 귀화증서를 수여받은 때에 대한민국 국적 취득한다.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규칙을 준수하며 최소한 규모로 진행됐다. 국적증서 수여식을 축하하기 위해 박춘호 시흥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법무부장관과 시흥시장으로부터 공동으로 국적증서를 수여받은 사람은 총 31명이며, 일반귀화자 6명(수반취득 1명), 혼인귀화자 16명, 특별귀화자 9명이다.일반귀화자의 자녀로 수반취득을 한 허소정씨는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믿고 살아가는 한국 사람이다. 오늘 드디어 국적증서를 받아 진짜 한국 사람이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하고, “저의 꿈은 의사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 행복을 전하는 훌륭한 의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국적증서수여식에서 “정부 출범 4주년을 맞이해 국적증서 수여식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을 통해 처음으로 개최돼 매우 뜻 깊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외국인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민이 지역사회 주민으로 안착하는 가교가 되길 바라며, 귀화자 여러분들의 재능과 다양한 경험이 활력있는 대한민국, 살기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축하했다. 또 임병택 시흥시장은 축하인사를 통해 “시흥시는 인구가 56만명이 넘는 도시이자 전국에서 4번째로 외국인 주민이 많은 다문화 도시다. 꿈을 가지고 성장하는 청년들의 도시로 여러분들이 정착하고 생활하기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흥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책임지는 시흥시장으로서 오늘 국적을 취득하고 대한민국 국민이 되신 귀화자분들이 시흥시에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수여식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시흥시장을 비롯해 시흥시내에 거주하고 있는 귀화자와 유학생·결혼이민자 등이 참석했다. 이자리에서 국적 및 영주권 취득 요건 완화 및 동포 포용정책 추진,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확대, 유학생 체류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다문화교육 위탁사업 공모사업 2년 연속 선정

    다문화교육 위탁사업 공모사업 2년 연속 선정

    대구보건대가 대구광역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2021년 다문화교육 위탁사업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사업은 대구지역 중·고등학교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업현장 체험과 진로설계를 통해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발견하고 올바른 직업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 주제는 FIFTY(Find-Interest-Favorite-Talent-of You) of D.H.C (Daegu Health College)이다.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는 대구보건대학교의 오래 축척된 진로.직업에 대한 노하우와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다문화 학생들의 장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된다. 대학이 제공하는 진로 ?직업 체험프로그램은 ▷뷰티 살롱(뷰티코디네이션과) ▷나는야 커피 전문가! 바리스타(호텔외식조리학부 제과제빵커피전공) ▷맛있는 요리사 되어보기(호텔외식조리학부 호텔조리전공) ▷나는 CEO(세무회계과) ▷치과위생사 진로 둘러보기(치위생과) ▷Log-in 물리치료사(물리치료과) ▷건강한 물, 깨끗한 공기와 인체건강(환경보건과)이다. 프로그램은 미래 수요 맞춤형 직업을 분석하고 다문화 학생들의 관심도와 요구도를 반영시켰다. 학과 전임 교수의 강의와 학과 학생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함께 참여해 진로 .직업 체험의 전문성을 높였다. 또 대학 내 다문화가정 재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으로 구성된(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스리랑카 등) 멘토링을 지원해 참가자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보건대 학생진로개발팀 유창선 팀장은“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 자기이해와 진로탐색 과정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맞춤식교육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계명대 행소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특별전시회 운영

    계명대 행소박물관이 ‘대학박물관 진흥사업’,‘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등 잇따른 국고사업 선정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은 6년 연속 선정되며 운영되고 있다. ‘대학박물관 진흥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대학박물관의 문화연구자원을 활용한 교육 및 전시프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계명대 행소박물관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줄 수 있도록 “유물 속의 꿈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5월에서 8월 사이에 행소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민화, 도자기, 공예품을 주제별로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또한, 전시와 연계하여 5월 중에 무료로 공개강좌도 개최한다. 5월 12일에는 정병모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특임교수의 ‘민화 속 동물과 상징‘, 5월 26일에는 진준현 전 서울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관의 ‘문자로 본 꿈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유물 속에 담긴 우리 선조들의 꿈과 희망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살펴볼 예정이다. 이밖에도 5월에서 6월 사이에 계명대학교 한국민화연구소와 연계하여 민화 시연과 민화 부채 그림 그리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6년 연속 선정된‘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국고 지원 사업은‘박물관에서 꿈과 끼를 찾아라’라는 주제로‘발굴에서 전시까지’체험프로그램, ‘청화백자 이야기’체험프로그램, 전시관람 등 다회차로 진행된다. ‘발굴에서 전시까지’ 프로그램은 유물이 발굴되어 전시되기까지의 과정을 학습과 유물 복원 등의 체험을 통해 고고학자와 큐레이터 직업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청화백자 이야기’ 프로그램은 청화백자 제작과정을 알아보고 백자에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체험을 통해 조선시대 청화백자와 도자 문화를 쉽게 이해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체험프로그램은 전시실 관람 시 전시되어있는 유물에 대한 감상과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하였다. 체험프로그램은 한 팀당 30명 내외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10시)과 오후(2시) 중 원하는 날에 신청할 수 있다. 지역의 소외계층, 다문화가정, 초·중·고등학생, 대학생을 비롯하여 성인도 참여 가능하다.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은 2004년 개관한 이래 대영박물관 대구전, 중국국보전, 헝가리 합스부르크왕가 보물전 등 대규모 전시를 개최하여 대구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문화아카데미, 가을 문화강좌, 수요공개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일반 시민들에게 제공하여 대학 캠퍼스의 담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박물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인류 발길 따라 8년간 1만 2000㎞ 걷고 2만 6000㎞ 더 걷겠다는 이 남자

    인류 발길 따라 8년간 1만 2000㎞ 걷고 2만 6000㎞ 더 걷겠다는 이 남자

    2013년 1월부터 세계를 8년째 걷고 있는 사람이 있다. 두 차례 퓰리처상을 탄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미국인 기자 폴 살로펙(59)이다. 대략 8만년 전부터 5만년 전 사이에 인류가 이동하기 시작한 행로를 따라 걸어 자신의 여행을 ‘에덴 밖으로의 산보(Out of Eden Walk)’라고 이름 붙였다. 영국 BBC 트래블이 ‘세계를 사랑할 50가지 이유- 2021’ 코너에 30일 그를 소개해 눈길을 붙든다. 아프리카 서부 에티오피아를 출발해 실크로드를 거쳐 인도와 중국, 시베리아, 아메리카 대륙의 서쪽 해안을 따라 아르헨티나 최남단 티에라 델 푸에고까지 36개국 3만 8000㎞를 걸을 생각이었는데 8년이 지난 현재 1만 2000㎞ 밖에(?) 걷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쿠데타로 한창 시끄러운 미얀마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여행 목적은 느린 방식의 삶이 가능한지와 얼마나 중요한지, 그것을 통해 어떤 성찰과 풍경, 사람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지다. BBC 트래블은 코로나19가 여행에 어떤 여행을 미쳤는지, 8년 넘게 계속 걸음을 옮기게 만든 힘이 무엇인지, 그의 여행이 어떤 유산을 남기길 원하는지 등을 물었다.(영어 문장은 200자 원고지 70장에 이르러 듬성듬성 옮기는 점을 양해바란다.)Q: 당신과 마지막으로 인터뷰한 것이 여행 2년째였던 6년 전의 터키 동부였다. 당신의 여정은 이 행성이 마주한 최근의 위기 때문에라도 더 중요하거나 절실해진 것 같은데? A: 거의 모든 사람처럼 나도 팬데믹에 영향을 받았다. 국경은 닫혔고 움직임은 제한됐다. 미얀마 북부에서 걸음을 멈췄는데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기다린다. 다행스러운 것은 걷는 일이 참을성을 가르친다는 점이다. 눈앞의 지평선만 보면 (옛 인류와 나 사이에) 달라진 것은 많지 않다. 코로나가 내 여정의 메시지를 더 긴급한 것으로 만들지는 않는 것 같다. 다만 조금 더 끈질기게 만들었다. 팬데믹은 우리가 서로 의존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모두가 나을 때까지 우리는 낫지 못할 것이다. 우리 안전은 상호적이다. Q: 종군기자로도 활약했으니 여행이나 스토리텔링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이렇게 여행하게 만드는 힘은 뭔가? 무엇이 걷도록 고취시키는지 말해줄 수 있나? A: 이번 프로젝트는 스토리텔링에 관한 것이다. 걷기는 그 임무에 그저 오래 된 이동수단일 뿐이다. 고대 그리스인이나 서부 아프리카인이나 중국의 유교 철학자 모두 그렇게 돌아다녔다. 인류는 도보 여행과 내러티브를 연결시키는 것이 몸에 배여 있고 그렇게 오랫동안 문화를 배우고 공유했다. 난 몇년 동안 전통적인 해외 특파원으로서 비행기나 차를 타고 다니며 속보를 써댔다. 정보혁명은 그 과정의 속도를 높였을 뿐이다. 오늘날 우리의 얘기는 빛의 속도로 날아간다. 해서 이번 프로젝트는 그 흐름을 완전히 뒤집는다. 더 느린 방식으로 정보를 모으고 더 인간적인 속도, 석기시대처럼 시속 5㎞로 돌아다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걷는 일은 한 얘기를 다른 것에 원초적인 방식으로 연결시킨다. 쓰기 전에 더 많이 생각하게 만든다. 난 “느린 저널리즘”이라고 부르는데 발견하는 일의 가장 오랜 형태다. 무엇이 계속 나아가게 하느냐고? 내게 떠오른 얘기들이다. 결코 끝나지 않고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각각이 늘 새로운 질문을 품고 있다.Q: 무엇이 고대 인류의 이동경로를 따라가겠다고 결심하게 만들었나? A: 유전학과 인류학을 공부하며 지구촌 인구 전체가 얼마나 긴밀히 연결돼 있었던가에 꽂히게 됐다. 아프리카 밖의 우리 같은 이들은 어제 ‘어머니 대륙’을 떠나 흩어진 이들의 후손이다. 유전적으로 그렇다. 그리고 난 세상에 처음 살았던 이들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이 얼마나 변변치 않은지로 괴로워했다. 30만년의 인류사 가운데 대부분의 탐사와 성취는 발로 이뤄낸 것이다. 그 여정이야말로 우리가 지금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을 선사하는 과정이었다. 우리 운명은 과거보다 훨씬 더 지금 얽혀 있다. 미국이나 미얀마에서 일어난 일이 무엇이든 당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없다고 믿는다면 바보다. Q: 흑인목숨도소중해(BLM) 운동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A: 걸으면 겸손해진다. 곧 여러분도 어느 곳의 누구든 95%는 같은 걱정을 한다는 점을 알게 된다. 사랑이나 그것의 결핍, 아이들의 운명, 상사가 싫다는 등의 얘기를 한다. 미국만의 카스트 제도가 오랜 기간 쌓인 결과다. 경청이야 말로 인간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Q: 어떻게 기록을 남기는지, 어떤 유산을 남기길 원하는지? A: 주 단위로나 밤새 정리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홈페이지에 대략 160㎞씩 끊어 기록물들을 올린다. 교육이 진정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문화 커뮤니티가 내 일에 자극받아 속깊은 스토리텔러가 돼주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아울러 티에라 델 푸에고에서 내 여행이 멈췄을 때 다른 이들이 이어갔으면 한다. Q: 세상은 정말 대단한 곳이다. 당신이 걸으며 우리 행성과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얘기해줄 수 있나? A: 걸음은 이상적인 방식으로 세상에 대해 가르친다고 생각한다. 지평선은 주어져 있고 몸의 한계, 예를 들어 보폭에 제한을 받는다. 땅에 발을 디디면 겸손해진다. 인생에 좋은 것들은 많은데 사랑, 우애, 음식, 대화 등 필연적으로 느림으로 주어진다. 나날이 신성한 것이다. 깨어나 커피 한 잔 들고 배낭을 꾸려 움직이며 해가 지면 반대로 한다. 도착하면 출발할 때의 일을 잊어버리곤 한다. 사실 자동차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도 무한반복되는 일이다. 일어나서는 다음은 어디에서 자는지조차 모른다. 삶의 방향성은 지속적으로 동쪽을 가리키지만 말이다.Q: 여정을 짜면서 힘들었던 일은? 그리고 다음에 어디로 향하는가? A: 7만년 전과 6만년 전 사이에 인류는 아프리카를 겨우 벗어났을 뿐이다. 사막이나 대양, 얼음에 가로막혔다. 내게 오늘 다음 장애물은 인위적인 것, 정치적 장벽이다.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 두 나라는 인류의 이동과 문화에 중요한 곳인데 그곳을 거닐 수 있는 비자를 얻지 못해 결국 우회했다. 지금 팬데믹으로 닫힌 국경들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는데 한두 달에 끝나길 희망한다. 그러면 미얀마에서 중국으로 넘어갈 작정이다. 그곳에서 유학자들이 강조한 덕(德)과 유(遊)의 균형을 취하는 방법을 훈련할 생각이다. 대략 6000㎞ 정도로 1년 반을 생각하고 있다. Q: 당신의 여행은 지역민들을 연결시키는 목적도 있는데 온전히 혼자 하는 것처럼 들린다. 도움을 주거나 동반하는 이를 말해줄 수 있나? A: 에티오피아를 출발하면서부터 길잡이와 인터뷰 통역의 도움을 받기 위해 현지인과 함께 움직였다. 하지만 현지인의 도움을 얻는 것이야말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란 것을 금세 깨달았다. 그들이 없으면 내가 훨씬 배우는 것이 적을 것이고, 독자들과 공유하는 것도 적을 것이다. 특히 여성과 동반하면 인류의 반쪽이 문을 열게 도움을 준다. 에티오피아 낙타 유목농, 미국인 고생물학자, 은퇴한 사우디아라비아 육군 장교들, 터키 사진작가들, 조지아 고교생들과 인도 작가들이 가족처럼 움직였다.Q: 여행을 마치면 가장 먼저 뭘하고 싶은가? A: 걷다 보면 기대를 접는 법을 배운다. 아무런 생각이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우리 아이 스마트폰 사용, 이대로 괜찮을까?”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인터넷·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전국 학령전환기 청소년인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총 130만여 명이고, 29일부터 4월 16일까지 실시된다. 올해는 다문화 청소년 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영어·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 4개 국어의 가정통신문도 제작·배포했다. 여가부는 진단조사 결과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하는 청소년에게 보호자 동의를 얻어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특성에 따라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을 실시하고, 추가심리검사를 통해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병원치료를 연계 지원한다. 인터넷·스마트폰이 차단된 환경에서 집중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 가족치유캠프,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등 기숙형 프로그램을 통해 치유서비스를 지원한다. 최성유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진단조사를 통해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견해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국립민속박물관의 다문화꾸러미 대여사업 선정

    국립민속박물관의 다문화꾸러미 대여사업 선정

    대구대 중앙박물관이 최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주관한 ‘2021 다문화꾸러미 대여 운영사업’에 선정되었다. 다문화꾸러미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실물 자료를 통해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문화도구상자로, 문화다양성에 관심을 갖는 기관에 대여하여 손쉽게 문화다양성 교육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인도,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의 5개국 다문화꾸러미 중 대구대 중앙박물관은 인도 꾸러미 거점기관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대구대 박물관은 앞으로 다문화꾸러미를 활용한 ‘나마스떼, 인도 기획특별전’을 마련하여 인도의 생활문화, 종교 등 인도의 문화를 소개하고 아울러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전시 연계 교육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인도의 소개·놀이·옷·생활문화·예술·종교·축제 등으로 구성된 작은 꾸러미를 주변 학교, 도서관, 다문화센터, 지역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기관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대여 운영하게 된다. 구남진 중앙박물관장은 “다문화꾸러미 대여사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예술교육의 기회 확대라는 의미에서 국민 문화 향유권의 확산에 취지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재학생 전원에게 깜짝 책 선물

    재학생 전원에게 깜짝 책 선물

    경일대는 신입생을 포함한 재학생 전원에게 ‘이문화의 이해와 글로벌 에티켓’ 도서를 선물했다. 도서는 이달 말까지 각 학생에게 순차적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학위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한 졸업생에게는 도서와 함께 학위증도 우편 발송했다. 경일대 학생들이 선물 받은 책은 정현태 총장이 학생들을 위해 직접 고른 것으로, 다문화 사회에 발맞춰 외국 문화와 매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다. 경일대는 신입생을 비롯한 재학생, 졸업생들의 원활한 비즈니스와 취업 준비 시 글로벌 마인드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학생 전원에게 선물했다. 정 총장은 책과 함께 동봉한 서신에서 “외국문화를 한층 더 이해한다면 향후 해외 문화체험, 어학연수 등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 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며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취업 준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계를 무대로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는 우리 학생들을 항상 응원한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4학년 이제윤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1년이 넘도록 활기찬 캠퍼스를 즐기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 아쉬움을 달래주듯 학교에서 책이 도착해서 마치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쁜 마음”이라며 “이 책을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도전하며 후회 없는 대학교 마지막 해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다문화·외국인 세무·노동문제 해결사 나선 구로

    다문화·외국인 세무·노동문제 해결사 나선 구로

    서울 구로구가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주민들의 해결사로 나선다. 구는 이들의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세무·노동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1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처음으로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주민을 위해 ‘다문화·외국인 세무 상담 서비스센터’를 열었다. 구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이용한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상담 범위를 노동 분야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다문화·외국인 주민들은 언어로 인한 의사소통의 한계나 조세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체납 건수가 많은 편이다. 구는 상담 서비스를 통해 세금 체납을 예방하는 동시에 성실 납세 분위기를 조성한다. 상담은 매주 화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구청 소속 납세자보호관이 국세·지방세, 납세절차 안내 등의 상담을 해준다.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소속 공인노무사는 최저임금이나 근로시간 등 노동법과 관련한 상담을 맡는다. 납세자보호관은 상담 후 필요에 따라 서울시 마을세무사를 통한 법률 자문도 연계해준다. 상담을 원하는 주민은 날짜에 맞춰 상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세무 02-860-3296, 노동 02-852-7341)하면 된다. 상담료는 무료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전문가들을 통한 상담 서비스로 주민들의 고충을 해소하는 동시에 국내 생활에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서울 학교에 ‘AI 보조교사’ 뜬다 … 유치원생도 AI 교육

    서울 학교에 인공지능(AI) 보조교사가 투입해 학생들의 ‘맞춤형 교육’을 돕는다.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등학교에서 인공지능의 원리와 활용, 윤리에 대한 교육도 강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의 ‘AI 기반 융합 혁신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9일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5개년 계획으로 5년간 475억원이 투입된다. 학생들이 AI를 배우고 AI의 도움을 받아 개별화 교육을 지원받는 ‘투트랙’ 전략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첨단 과학정보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은 미래다움의 필수조건”이라면서 “학교는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AI에 대한 기초 소양 수준의 교육을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유치원까지 확대한다. 유치원에서는 누리과정과 연계해, 초등학교에서는 ‘언플러그드 활동’에 기반해 놀이와 활동을 통해 AI를 접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기존 교과를 융합해 AI의 원리와 기능, 사회적 영향과 윤리적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융합 교육을 활성화한다. 예를 들어 사회와 수학, 정보 교과를 융합해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사회·윤리 교과에서 AI 시대의 윤리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식이다. 음악이나 미술 교과에서도 AI를 활용해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다. AI가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보조교사 역할도 맡는다. AI 플랫폼이 학생들의 학습 내용을 수집하고 이력을 관리하며, 학생들의 성취도와 변화, 성장 과정을 데이터화해 분석한다. 각 학생들의 학습 내용 중 부족한 부분을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학생 개인별 학습에 대한 분석과 진단은 AI가 맡고, 교사는 상담과 대면지도 등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이같은 AI의 기능은 기초학력 결손 학생에게 특히 유용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AI를 활용해 기초학력 결손 학생들의 학습 부진 원인과 유형을 진단하고 학습 이력을 관리하는 시스템도 개발한다. 이에 앞서 다문화·탈북학생과 난독·난산·경계성지능 학생들에게 ‘AI 튜터’를 시범 도입한다. 서울시교육청은 AI 교육을 안착시키기 위해 교원의 교육대학원 학위과정 등을 지원, 향후 5년간 AI 담당 교사 1000명을 양성하고 선도교사단 200명을 운영할 계획이다. 공교육에 AI가 도입되는 흐름은 최근 수년간 이어져왔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국어·영어·수학 교과에서 학생들의 기초 학습을 지원할 AI 플랫폼을 개발해 학교 현장에 보급하고 있으며 오는 2학기부터 고등학교 진로선택과목에 AI 관련 과목이 도입된다. 다만 학교 현장에서 AI를 가르칠 수 있는 교사는 부족한데다 현행 교원 양성체제는 AI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이 미약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또 공공기관이 민간의 AI 기술력을 따라잡기 역부족이라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교육청은 대학 교수 등과 손잡고 AI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나, 민간 기업의 AI 플랫폼도 ‘AI 튜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경우 공교육 현장에 사교육 플랫폼이 유입된다는 점에서 교육의 공공성 훼손 등의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민간기업을 공교육에 끌어들이는 데에는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오는 3~4월 중 민간기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리뷰] 관계와 소통에 대한 시선…연극 ‘비프’가 던지는 수많은 질문들

    [리뷰] 관계와 소통에 대한 시선…연극 ‘비프’가 던지는 수많은 질문들

    교외에 있는 한 국제고등학교, 열심히 자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여느 학교에서 볼 수 있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방학을 맞아 많은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간 뒤 학교에는 잔류를 희망한 학생들만 남아 선생님들과 특별 수업과 자습에 집중한다. 얼핏 조용하고 평범해 보이는 시작이지만 곧 무대 위 공간과 시간은 서로 부딪히고 얽히며 틈을 넓혀간다. 지난달 15일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개막한 연극 ‘비프(Beep)’는 한 국제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선생님과 학생들의 관계를 조명한다. 학교에서 방학을 보내는 학생들은 연극반 선생님과 공연을 준비하는데, 이들이 올리기로 한 작품은 ‘리처드 맥비프(Richard Mcbeef)’다. 바로 2007년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가해자인 조승희가 대학시절 쓴 극본이다. 불안과 분노로 혼란을 겪는 극 중 인물들처럼 학생들은 저마다 정체성을 찾아가는 아픈 시간을 겪는다. 마치 연극과 현실이 뒤섞인 듯 어떤 모습이 진짜인지 헷갈릴 만큼 극 중 세 인물과 학교 안 세 학생의 관계가 얽혔다. 연극반 교사인 동우는 혼란을 겪는 학생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선생님에게 꼭 이야기해야 한다”며 소통을 강조한다. 이때 학생 중 유진이 “급할 때 ‘맥비프’라는 신호를 보내자”고 제안했고 선생님은 언제든 알아들을 준비가 된 것처럼 화답했다. 그러나 동우에겐 학생들의 담임이자 동료교사인 영준과도 소통도 쉽지 않다. 이렇듯 평범해 보였던 교사와 학생들의 모습은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은 물론 각자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조차 뒤엉켜 갈수록 복잡해진다. 과연 ‘맥비프’ 신호를 알아들을 수 있는지, 그 신호는 무엇을 뜻하는지도 작품이 끝날 때까지 긴장하며 묻게 된다. 몰입도를 키우는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인다.‘비프’는 과연 진정한 소통이란 무엇일지부터 각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프레임은 과연 정당한 것인지 생각할 거리가 매우 많은 작품이다.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총기사건의 가해자와 그의 작품이 소재로 등장한 것에 눈살을 찌푸리는 관객들도 있겠지만 이 작품이 던지는 수많은 고민에 비하면 오히려 소재에 대한 논란은 미시적인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다문화, 성소수자처럼 서로 생각이 크게 다를 수 있는 주제부터 가족과 친구, 연인, 사제지간 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관계와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돌아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시선과 관점에 따라 작품의 결말을 이해하는 것도 달라질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비프’의 포스터에 담긴 학교 앰블럼에는 평등과 존중, 소통을 뜻하는 라틴어 에쿠움, 프레티움, 코무니카티움과 함께 동등한 무게를 지닌 저울이 가운데 있다. 극에서 다뤄지는 관계들에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된 이 세 가지가 극장 밖 우리에게도 반드시 중요한 가치라는 점은 작품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는 달리 매우 분명하게 다가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이·박·최…’ 이 많은 성씨는 정말 중국에서 왔을까?

    ‘김·이·박·최…’ 이 많은 성씨는 정말 중국에서 왔을까?

    직장인 예상현씨는 최근 업무차 만난 상대에게 불쾌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상대가 자신의 명함을 보고 “예씨는 중국 성 아니에요?”라고 물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본관이 중국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불쾌한 내색을 할 수 없었다. 상대적으로 희귀 성씨인 ‘예씨’를 처음 본 것이라 생각하고 웃어넘겼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씨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했듯이, ‘김씨’다.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김씨가 전체 인구의 21.5%로 1위, 이어 이씨(14.7%), 박씨(8.4%), 최씨 (4.7%), 정씨(4.3%), 강씨(2.4%), 조씨(2.1%), 윤씨(2.1%), 장씨(2.0%), 임씨(1.7%) 순이었다. 특히 이 상위 10개 성씨의 합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63.9%를 차지하고 있으며 10개 성씨 외에도 총 286개의 성씨가 있다. 286개의 성씨에서 각 성씨의 본관까지 나누면 5,582개나 된다. 이에 대해 김진우 한국성씨연구소장은 “성씨는 출생의 혈통을 나타내거나 한 혈통을 잇는 겨레붙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본관 역시 성(姓)의 출자지 또는 시조의 거주지를 통해 혈통 관계와 신분을 나타내는 관습 제도”라며 “우리의 성과 본관이 흔히 중국식을 모방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아니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중국과 교류하면서 중국의 성씨를 가져와 한국화한 것이지 절대 모방한 것이 아니며, 이는 사대주의적 관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5,582개의 본관에 대해 “최근 들어 다문화‧다민족의 영향으로 귀화 성씨가 늘어났다. 5,582개의 본관 중 4,075개가 귀화 성씨”라고 덧붙였다.이어 김 소장은 “성씨의 사용은 삼국시대 왕실을 시작으로 신라 말~고려 초 정도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일반 평민에게까지 보급되었다. 누구나 성과 본관을 가지게 된 것은 1909년 민적법 시행 이후다. 하지만 성씨 기원의 기준을 왕실로 잡느냐, 일반 평민으로 잡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성씨라고 하면 고조선 때의 청주 한씨, 행주 기씨, 태원 선우씨를 그 기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마지윤씨는 “성이 특이해서 어렸을 때부터 ‘마늘’, ‘마징가’ 등의 별명으로 놀림을 많이 받았다”며 “특히 ‘천방지축마골피’라며 천민 성씨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양반 성씨’, ‘천민 성씨’가 따로 있을까? 이에 대해 김 소장은 “문관이나 무관을 배출하는 집안을 ‘양반’이라고 하는데, 사실 천성은 없다. 즉, 양반이 아닌 가문은 없다는 뜻”이라며 “양반 배출의 숫자가 많고 적음의 차이일 뿐이지 천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나라 10대 성씨가 전체 인구의 약 64%를 차지하지만, ‘피·두·국·예·경·봉·사·부·황보·목·모·빈·반·계·마·사공·제갈·독고·감·음·동·좌·형·온·전·범·승·간·서문’ 등 비교적 적은 점유를 보이는 성씨도 많다. 예상현씨는 “흔하지 않다 보니까 몇 번을 되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화로 이름을 말하면 상대가 몇 번 되물어보고, 결국 제가 ‘ㅕ+ㅣ(예)’라고 설명해야 알아들으시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마지윤씨 역시 “마씨가 어감상 강해 보여서 그런지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조직폭력배나 사기꾼 같은 역할이 마씨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때마다 마씨가 강한 캐릭터로 자리잡히는 것 같아 속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성이 특이하다 보니까 사람들에게 쉽게 각인된다는 장점도 있다. 오히려 하나의 개성이 된 것 같아 지금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진우 소장은 “성과 본관 제도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아주 특이하고 특징적인 체계다. 성과 본관을 ‘뿌리’라고 하는데 자신의 뿌리를 모르는 사람은 그 뿌리를 거둘 수 없다”며 “가장 한국적인 문화 유전자인 자신의 성과 본관을 아는 것이 곧 한국사를 아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글‧영상 장민주 인턴기자 goodgood@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동대문 공동체 일자리 참여자 모집 동대문구는 1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상반기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참여자 17명을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19일 기준 18세 이상으로 지역에 주소를 둔 근로능력자 중 지역경제 침체로 생계 지원이 필요한 주민이다. 모집 분야는 칼갈이·우산수리 재활용사업 및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 양성·파견사업 등 7개다. 근무시간은 1일 6시간 이내, 주 5일 근무가 원칙이며, 3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4개월 동안 근무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 신청하면 다음달 24일 결과를 개별 통보한다. 양천 양성평등기금 지원사업 공모 양천구는 다음달 5일까지 올해 양성평등기금 지원사업을 공모한다. 구는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돌봄, 취·창업, 사회참여 등 여성친화도시 핵심 가치 실현을 위해 양성평등기금 공모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원 규모는 기금의 이자수입 범위 내로 총 4400만원이다. 단체별 최고 400만원 이내(자부담 비율 20% 이상)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양성평등 확산, 경력단절여성의 사회참여, 여성의 복지증진 및 권익보호를 위한 사업 및 활동을 추진하는 지역에 있는 비영리 공익단체 또는 법인이다. 사업은 양성평등 확산, 여성안전, 청년 여성 권익증진 사업 등이다. 금천 ‘이웃 안녕’ 자원봉사자 모집 금천구는 오는 27일까지 ‘2021년 이웃 안녕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원봉사단체를 모집한다. 분야는 코로나19로 단절된 이웃에게 안부 묻기, 생필품 전달 활동, 방역 소독, 방역 물품 배부 및 제작, 격리자 지원 등의 자원봉사활동이다. 자원봉사 동아리, 중고교 학생 자원봉사 동아리, 기업봉사단 등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자원봉사단체가 대상이며 총 3000만원을 지원한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구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관련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금천구청 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 신정현 경기도의원, 코로나19 위기속 20대 여성 실태파악 및 지원방안 정담회 개최

    신정현 경기도의원, 코로나19 위기속 20대 여성 실태파악 및 지원방안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신정현(더불어민주당·고양3) 의원은 지난 12일 경기도의회 제1정담회실에서 코로나19 위기속 20대 여성 실태파악 및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관계자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경기도 여성가족국 가족다문화과 및 여성정책과, 복지국 청년복지정책과 관계 공무원들과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 윤미경 부센터장,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임혜경 연구위원, 경기도 여성비전센터 이미정 팀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코로나19 위기 속 20대 여성들이 겪는 사회구조적 문제를 도출하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모았다. 신정현 의원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20대 여성의 자살률은 전년 동기 대비 43% 급증했고, 2020년 1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20대 여성의 자살 시도자가 전체 자살 시도자의 32.1%로 전세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스럽다”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20대 여성들은 지난해 3월 기준 13만개의 일자리를 상실하는 등 코로나의 피해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아 우울감과 고립감이 심화되고 있어 20대 여성에 대한 실태파악과 맞춤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정담회의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신 의원은 각 부서가 현재 추진 중인 경기도의 20대 여성 지원 정책들을 살펴봤는데 담당부서조차 20대 여성이 겪는 어려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정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성정책과 임혜경 여성정책자문관은 정담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기도의 대부분의 자료가 성별 분류조차 되어 있지 않아 20대 여성 관련 자료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호소하면서 성별에 따른 사업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효율적인 정책설계를 위해 성인지통계 작성 의무를 보다 구체화해 모든 부서가 이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임혜경 연구위원은 최근 연구에서 20대 여성은 현재 자신들의 지원하는 법제도가 충분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로 고용시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20대 여성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일자리와 사회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공공일자리 프로그램을 적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여성정책과 송지현 여성정책개발팀장은 20대 여성들이 서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격려하며 함께 대안을 찾아가볼 수 있는 여성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여성 스스로 연대하고 협력할 뿐만 아니라 정책을 제안하고 추진하는 당사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경기도 정신건강복지센터 윤미경 부센터장은 커뮤니티가 구성되면 일자리 부재, 주거 불안정성, 문화적 소외로 인한 우울감과 고립감 등 다양한 고충에 공감하고 대책을 연결해 줄 수 있는 게이트키퍼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여겨진다며 센터 차원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신정현 의원은 “20대 여성들이 저임금의 불안정한 일자리, 직장 내 보이지 않는 차별과 소외, 주거 부담 증가와 불안정성 확대, 데이트폭력·스토킹과 같은 범죄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심리적으로 위축을 느끼는 상황에서 코로나19마저 장기화되면서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연결고리인 20대 여성의 경제적·심리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사회적 혼란의 시기에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건강한 사회관계를 형성하며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 의원은 향후 20대 여성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비대면 정담회를 열어 당사자가 문제제기와 대안제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해당 정책의 추진과정에서 총괄부서를 정하여 일관성 있는 정책추진에 대한 이해관계에 있는 부서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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